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태성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외환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신약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세월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복권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503
  • [이슬람 문명과 도시] ‘부르카’ 왜 쓰는지 아세요

    [이슬람 문명과 도시] ‘부르카’ 왜 쓰는지 아세요

    “이슬람 사람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일 뿐입니다.70∼80년대에 만들어진 고정관념만 가지고 있는 우리가 문제지요.” 이슬람권 30개 도시를 돌며 이슬람인들의 삶을 다룰 서울신문의 새 연재물 ‘이슬람 문명과 도시’를 맡은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이희수(53) 교수의 변이다. 이 교수는 알려진 바대로 이슬람 전문가다. 터키 국립 이스탄불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뒤 사우디·터키·튀니지 등지에서 10여년간 머물면서 중동을 연구했다. 지금도 방학만 되면 봇짐 하나 둘러메고 길을 떠나는 유랑객으로 산다. 문화인류학자가 현장을 떠나서는 안 된다는 신념 때문이다. 그런 이 교수가 보기에 우리의 이슬람 이해는 말 그대로 ‘척박’하다.“척박은 차라리 낫지요. 왜곡된 서구의 시각에 너무 젖어 있습니다.” 백지 상태라면 열심히 공부하면 되지만, 워낙 선입관이 강하다 보니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한다. 왜 이슬람을 제대로 알아야 할까. 이슬람권은 우리가 쓰는 에너지 자원의 90%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주는 데다 건설플랜트 시장이기도 하고, 최근에는 IT, 자동차 수출에다 한류 바람까지 겹쳤다.“드라마 ‘겨울연가’ 하면 일본만 생각하시는데 이게 지금 이집트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워낙 인기가 좋으니까 카이로방송에서 재방영을 결정할 정도입니다.” 이런 호의적 반응은 중동특수 때부터 쌓아온 이미지 때문에 가능했다.“고속도로나 큰 건물 같은 국가상징물의 경우 대개는 한국이 지은 겁니다. 그러니 좋게 생각할 수밖에 없지요.” 그런데 정작 우리는 이슬람 사람을 잠재적 테러리스트로만 본다. 최근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표결과 관련해 한국에 섭섭한 감정을 표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원유도 주고 수출시장도 되어주는데 왜 이란의 입장은 단 한번도 배려하지 않느냐는 불만이다. 거기다 자이툰 파병은 쿠르드족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이란에는 대단히 민감한 문제다. 그렇다면 실제 이슬람 사람들의 삶은 어떨까. 역시 가장 궁금한 것은 테러와 부르카(Burqah).“테러는 정말 전체 이슬람권의 3%에 불과한 겁니다.97%는 테러를 싫어합니다.” 테러리즘에 대한 대중적 지지기반은 ‘제로’에 가깝다는 게 이 교수의 체험담이다.“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사람이 다치고 사회가 불안해지는데 그 어떤 사람이 좋아할 수 있을까요.” 여성 탄압의 상징인 부르카는? “이슬람 여성들하고 자리를 함께해 보면, 주로 남자 오른쪽에 앉아요. 부르카 왼쪽에 제품 라벨이 붙어 있거든요. 그 라벨을 보여주면서 나는 이렇게 감각적이라고 과시하는 거죠.” 우리 예상과 달리 부르카는 ‘이슬람 전통의상에 대한 자부심’일 뿐 아니라, 한 발 나아가 서구와 달리 여성을 외모만으로 보지 않겠다는 ‘평등의식’까지 포함돼 있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와 그가 속해 있는 이슬람문화연구소의 소장학자들이 끌어갈 ‘이슬람 문명과 도시’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게 이 교수의 생각이다.“우리네 이웃과 별반 다르지 않는 이야기들을 들려드릴게요. 자세한 얘기요? 앞으로 연재될 내용을 읽어 보세요.”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오늘의 눈] 먼저 당신의 아내·딸을 설득하라/조태성 문화부 기자

    황우석 파문이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모두가 나서서 한마디씩 거들었던 거대한 무대가 무너졌다. 남은 수순은 결국 ‘황우석 발가벗기기’다. 포인트는 두 가지. 그 많은 연구비는 어디로 갔는지, 그 많은 난자는 어떻게 구했는지가 될 성싶다. 한때나마 ‘초특급 주연배우’였던 사람에게 ‘횡령’,‘사기’같은 황량한 단어만 남겨진다 생각하니, 과정이야 어쨌든 영 개운치가 않다. 혹 배울만한 점은 없을까.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러보라고 권하고 싶다. 유네스코 한국위는 1999년 인간배아복제 논란이 일자 전문가패널과 시민패널을 구성해 논의에 부쳤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견해를 밝히면, 시민들은 궁금한 것은 물어가며 공부하고 또 자기들끼리 토론도 하면서 입장을 정리했다. 눈에 띄는 점은 전문가패널 명단에서 ‘황우석’의 이름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과, 시민패널들의 최종 결론은 배아복제연구는 절대 안된다는 것 정도다. 당시 결론에 대한 평가는, 말 그대로 평가하는 사람의 자유다. 그러나 지금의 배아줄기세포 논의가 7년전 그대로라는 점은 껄끄럽다. 아니 ‘세계 최초’라는 화려한 무대장식과 ‘당신을 걷게 해주겠다.’는 식의 복음 덕분에 7년전보다 더 후퇴했다는게 정확하겠다. 기술은 업그레이드됐는데, 이 기술이 어떤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지 고민하는 사람은 없다는 말이다. 일부에서는 그래도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계속돼야 한다고 말한다. 좋다. 그렇다해도 그 전에 할 일이 하나 있다. 바로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공개적인 대토론이다. 미국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유전자변형식품(GMO)이 처음 등장했던 1973년, 미국학계는 연구중단을 선언했다. 이 기술의 위험성 문제를 두고 3년여에 걸친 논쟁을 벌였다. 이런 과정을 거쳤음에도 30여년이 지난 지금,GMO를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는다. 이렇게 보면 황우석 파문의 핵심은 사실 ‘원천기술’도 아니요,‘논문조작’도 아니다. 귀한 난자를 쓰는 그 기술이 남길 위험성을 아무도 모른다는데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배아복제연구가 계속돼야 한다고 말하려면, 먼저 귀한 난자를 내줄 수 있는 당신의 어여쁜 부인, 누이, 여동생, 딸을 설득해야 한다. 자, 뭐라 설명할 것인가. 조태성 문화부 기자 cho1904@seoul.co.kr
  • [2006 문화읽기](상)대중문화

    [2006 문화읽기](상)대중문화

    올해 대중문화에서는 리메이크의 강세가 유지되면서, 전통적 가치관인 가족과 휴머니즘이 강조된 작품들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신문이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6년 문화 트렌드와 주목되는 인물을 대중문화(상)와 순수예술(하)로 나누어 싣는다. ■ 위성DMB등 새 수익창출 원년 2000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음반시장 불황은 올해도 다름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올해는 위성DMB·지상파 DMB, 와이브로,IPTV 등 음악을 전달하는 통로가 다양화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을 본격적으로 모색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오버그라운드에서는 지난해 타이틀 곡 외 노래에 공들인 앨범이 적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성이 있는 해가 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2005년 언더그라운드에서는 개성 있는 음반이 다수 쏟아져 나오는 의미 있는 흐름이 있었고, 때문에 2006년이 더욱 기대된다는 견해도 나왔다. 오버그라운드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재즈나 보사노바풍 복고가 흐름을 탈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05년에 봇물을 이룬 리메이크 앨범 발매도 여전할 것으로 점쳐졌다. 리메이크는 계속되는 불황에 쉽고 싸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음원시장이 확대되며 친숙한 옛 노래의 활용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리메이크가 줄어들 것 같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4,5집 이상을 낸 기성 가수들이 복고나 리메이크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생애 최고 해를 보냈던 김종국을 비롯, 대표적인 발라드 가수 조성모도 입대를 하고,GOD도 해체되는 등 음반시장으로는 다소 악재도 있다. 반면 조만간 7집 앨범을 낼 이수영과 이효리, 세븐, 비, 신화 등 자체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는 대형 가수들이 연달아 신보를 들고 찾아온다는 점이 주목된다. 오랜 공백을 딛고 복귀하는 양파와, 제대하는 싸이, 최근 틈새 시장에서 성과를 거뒀던 클래지콰이, 에픽하이, 다이나믹듀오, 드렁큰타이거의 활약도 기대됐다. 언더 쪽으로는 두 번째 달, 캐스커 등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올 음반시장 승부수는 시각적으로나 음악적으로 크게 붐을 일으킬 수 있는 앨범이 얼마나 빨리 등장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도움말 주신분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이사 ▲강태규 뮤직팜 이사 ▲김종하 E·M컴퍼니 대표 ▲홍수현 음악전문채널 KM PD ▲신원식 인터플레이 실장 ▲백경석 EBS 스페이스 PD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톱스타 없어도 ‘흥행 대박’ 이어간다 버라이어티 쇼쇼쇼! ‘왕의 남자’가 보여주듯 톱스타급 주인공 없이도 대박을 터뜨리는 이른바 ‘NKB’(새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잇따른 출현이 예고된다. 올해 스크린에서는 다양성의 에너지가 분출할 것으로 보인다. 또 몇명의 톱스타에 기댄 안이한 제작관행은 발붙이지 못할 전망이다. 블록버스터 지향, 장르 실험 등 몇년동안 여러 각도에서 시행착오를 해온 영화계에는 올해 제작비 40억∼50억원짜리 중급 규모의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작품들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흥행작을 모범답안 삼아 모방되는 일회성 기획물은 세력을 얻지도, 주목받지도 못할 거라는 분석들이다. 톱스타만 바라보는 제작태도가 박수를 받지 못하는 풍토는 올해에도 여전할 듯하다.‘말아톤’‘웰컴 투 동막골’ 등이 그랬듯 티켓동원력을 쥔 톱스타 주인공 없이도 흥행에 성공하는 ‘NKB’의 출현이 잦을 것이란 예측이 대세를 이룬다. 따라서 설경구-최민식-송강호 등 ‘빅3’를 능가하는 차세대 주자들이 뿌리를 내릴 거라는 것도 현장에서 이구동성으로 나온다.‘태풍’‘야수’가 지난해 연말과 올초 극장가를 잇따라 강타하는 가운데 거친 남성적 매력이 물씬 풍기는 액션 누아르만은 세를 잃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뒤따른다. 주목받을 인물로는 봉준호·강우석·박찬욱 등 3인의 파워감독이 꼽힌다. 그 가운데서도 봉준호 감독의 화제작 ‘괴물’에 쏠린 기대는 대단하다.‘살인의 추억’을 능가하는, 흥행성과 비평성을 고루 갖춘 수작이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다. 송강호·박해일·배두나 주연의 이 영화는, 한강 둔치에서 매점을 운영하던 한 가족이 어느날 정체불명의 괴물을 만나 벌이는 처절한 사투를 그린 SF 휴먼드라마.‘반지의 제왕’시리즈와 ‘킹콩’에 참여했던 뉴질랜드 웨타 워크숍이 특수효과를 맡았다. 한국 최초의 본격 SF드라마로 오는 7월 개봉할 예정이다. 시네마서비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연출에만 전념키로 선언한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도 흥행위력을 갖춘 작품으로 기대가 쏠린다. 국제적 팬층을 확보한 박찬욱 감독이 새로 크랭크인할 작품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로 생명력 있는 작가감독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도움말 주신분 ▲김주성 CJ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우택 쇼박스 대표 ▲김인수 시네마서비스 대표 ▲차승재 FNH대표 ▲심재명 MK픽처스 대표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람·삶의 향기 무게” 정통 드라마의 부활 방송계의 키워드는 ‘대형사극’,‘가족’,‘휴머니즘’ 등 세가지가 꼽혔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앞다투어 대형 사극을, 그것도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 사극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 감안됐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데는 스토리의 참신함도 있지만, 상상력을 발휘해 화려한 의상이나 웅장한 전쟁 장면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리하다. 가족과 휴머니즘은 정통 드라마의 부활을 의미한다. 잘나고 예쁜 주인공들이 멋진 집과 차를 선보이는 트렌디성 드라마에서 벗어나 사람과 삶의 향기에 집중하는 작품들이 늘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제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를 보면 하나같이 인간적인 무엇을 내비친 작품들이 많았다는 것. 따라서 형식이나 주제가 무엇이든 인간적인 면의 강조가 양념처럼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하나의 예상은 한류의 영향으로 국내·국외용의 구분이 어느 정도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겨울연가’에 대한 국내반응이 일본에 비해 그다지 높지 않았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 국내용은 아무래도 스토리와 연기력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고, 국외용은 화려한 영상과 배우 개인의 캐릭터에 많이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이 때문에 주목받는 얼굴 역시 폭 넓은 연기력을 선보일 수 있는 신인들과 탄탄한 구성의 이야기를 펼쳐 보일 수 있는 작가로 채워졌다. 여배우 중에서는 MBC ‘신돈’에서 어렵다는 사극 연기를 무난하게 펼쳐 보이고 있는 서지혜, 아역에서 시작해 차츰 영역을 넓히고 있는 이영아 등이 꼽혔다. 또 한효주·김아중 같은 배우도 ‘개성’으로 어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자 배우 중에서는 단연 이준기를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드라마에서는 털털한 남성적인 역할을,‘왕의 남자’와 같은 영화에서는 중성적 이미지를 선보이는 등 연기 폭이 넓어 발전가능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코믹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지현우도 주목할 만한 배우로 추천받았다. 작가 중에서는 가족과 휴머니즘하면 역시 김수현과 문영남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 ●도움말 주신분 ▲이진석 JS픽쳐스 대표 ▲박영석 팬 엔터테인먼트 대표 ▲이관희 이관희프로덕션 대표 ▲송창의 조이엔터테인먼트 대표 ▲운군일 SBS드라마총괄CP 조태성기자 cho1940@seoul.co.kr
  • 차승원 새영화 촬영현장 가보니

    차승원 새영화 촬영현장 가보니

    개인기 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차승원. 그의 개인기에 의존한 또 한편의 영화가 제작중이다. 이미 ‘장미와 콩나물´로 TV에선 스타PD로 이름난 안판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국경의 남쪽´. 그는 이 영화에서도 어김없이 망가지려 하고 있다. 8:2 가르마에 포마드 기름을 바르고 , 제대로 부를 리 만무한 호른과 3개월간 씨름하고... 그러나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건 북한 혁명가극 재연을 위해 제작비의 10%를 쏟아붓는 장면이 전주에서 촬영 중이란다. 4월 개봉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국경의 남쪽´ 촬영 현장을 찾아가 봤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만세’,‘21세기의 태양 김정일 장군 만세’. 여기저기 나부끼는 불온한 플래카드들.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초상화도 나란히 걸려 있다. 등장인물들도 하나같이 김일성배지를 자랑스레 달았다. 무대 위에서 올려진 공연 제목은 ‘당의 참된 딸’. 북한이 꼽는 5대 혁명가극 가운데 하나다. 거기다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대개 인민복 차림에다 어떤 사람은 무공훈장을 왼 가슴에 주렁주렁 매달고 있었다. 이만하면 경칠 일이 생길 법도 하다. 그런데 어디선가 쿡쿡쿡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4월 개봉을 앞두고 막바지 촬영이 한창인 ‘국경의 남쪽’(감독 안판석·제작 싸이더스FNH) 주연 차승원의 개인기 때문이다. 이날 촬영분의 포인트는 ‘화려하면서도 엄숙한 북한공연+탈북 직전의 긴장감’. 그런데도 잠깐잠깐 쉬는 사이 취재진이 몰려오면, 그는 설익은 깜짝 호른 연주에 농익은 너스레를 섞어 촬영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래도 워낙 진지한 장면이라 많이 자제하고는 있다고 한다. #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가려고요.” 차승원의 역할은 평양만수예술단의 호른 연주자 ‘선호’. 북한에 연인(조이진 역)을 놔두고 탈북한 뒤 남한에서 새로운 사랑(심혜진 역)을 만난다. 그러나 북의 연인을 다시 만나게 되면서 갈등하는 역할이다.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는 이제껏 많았다. 어떻게 보면 스토리는 뻔할 수 있다. 그렇다면 상황에서 오는 자잘한 에피소드들과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채워나갈 수밖에 없다. 어떻게 채울까.“이념의 상처를 안은 사랑이었다면 안 했을 겁니다. 그냥 지금 시대의 사랑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배경에만 분단이라는 상황이 놓여 있다뿐이지 보편적인 사랑을 다룬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코믹한 요소도 있다.“코미디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체제와 이념이 다른 데서 오는 그런 정서의 차이, 그 정도가 되겠지요.” 그렇기에 호른 연주와 북한말을 배우는데 공을 들였을 뿐 별다른 준비는 하지 않았다 한다. 눈에 띄는 차이라면 포마드 바른 8대2가르마의 머리 정도라는 말이다.“비워놓고 흘러가는 대로” 연기하고 있다는 말은 이제 코믹흥행배우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말로도 들린다. # “신혼여행 가는 기분인데요.” 이번이 첫 데뷔작인 안판석 감독은 원래 MBC 드라마왕국에 힘을 보탠 스타PD. 그래서인지 “신인 감독일수록 대형장면 때 너무 초조해하는데 안 감독은 아주 여유있게 컨트롤한다.”(차승재 싸이더스FNH 대표)는 칭찬이 쏟아진다.‘짝’,‘장미와 콩나물’,‘아줌마’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영화에 뛰어든 것도 원래 관심있던 차에 친분있던 유하 감독(‘말죽거리 잔혹사’), 김성수 감독(‘아라한장풍대작전’)의 강권(?)도 힘을 보탰다. 차승원은 물론, 촬영분량이 적은 남쪽 연인 역에 심혜진이 선뜻 나선 것도 PD시절 맺어둔 친분 덕분이다. 이런 점들을 보면 ‘초짜’감독치고는 나름대로 순탄한 길을 걸었는데도 안 감독은 불안감을 숨기지 않았다.“드라마 찍을 때는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하는 걸로 핑계삼았거든요. 그런데 영화는 그런 핑계를 댈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인지 하루하루가 더 긴장됩니다. 다 찍은 뒤 어떤 작품이 나올지 저조차도 떨립니다. 신혼여행 직전인 것 같아요.” # 제작비의 10%가 투입된 초호화 장면 촬영장소는 전주에 위치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 한석규 주연 ‘주홍글씨’, 최민식 주연의 ‘꽃피는 봄이 오면’ 등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평양대극장으로 설정됐다. 제작진은 원래 북한 현지 로케까지 생각했지만 성사되지 않아, 철저한 고증 끝에 모악당을 평양 제1의 무대로 변모시켰다. 이를 위해 북한군복 등 의상은 중국에서 실어왔고 각종 배지나 휘장, 플래카드도 준비했다. 또 1·2층 관객석을 가득 채울 평양시민과 군장성, 당간부를 위해 1300여명의 보조출연자들이 동원됐다. 여기에다 무대 위에서 공연을 펼칠 북한 가극단은 뮤지컬 ‘명성황후팀’이, 무대 바로 아래에서 연주할 평양만수예술단은 ‘전주시립교향악단’이 맡았다. 북한 가극의 원형을 되살리되 저작권 문제 등이 생기지 않도록 곡과 안무는 새롭게 다듬었다. 이러니 순제작비 50억원 가운데 10%인 5억원을 쏟아부었다는 말이 헛되게 들리지 않는다. 전주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리스트 옹호론’을 비판한다

    ‘리스트 옹호론’을 비판한다

    프리드리히 리스트. 최근 각광받는 경제학자다.19세기적 독일 경제학자가 관심을 받는데는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교수의 공이 크다.‘사다리 걷어차기’와 ‘쾌도난마 한국경제’(정승일 국민대 교수 공저)를 잇따라 냈고, 노무현 대통령이 이 책을 참모진에게 권할 정도였다. 리스트는 흔히 말하는 주류 경제학, 그 가운데서도 한계효용학파의 학설만 나열된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는 시대에 뒤떨어진 ‘보호무역주의자’로 기록됐다. 그러나 장 교수가 부활시킨 리스트는 정반대다. 거짓과 위선에 찬 영국식 자유무역주의를 비판하고 독일의 발전을 고민한 경제학자다.IMF 뒤 신자유주의에 휘청댄 한국으로서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신정완 성공회대 경제학과 교수가 리스트를 ‘2등의 철학’으로 평가절하하는 주장을 내놨다. ●리스트,‘2등 철학’의 한계 2등의 철학이라는 이유는 리스트가 당시 1등국가였던 영국 따라잡기(catch-up)에만 골몰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긍정과 부정이 뒤섞여 있다. 긍정적인 면이라면 영국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내세운 자유무역주의를 독일이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미국식 자유주의경제학에 젖은 정부관료와 경제학자들을 비판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서울신문 9일자 1면) “리스트는 영국의 시장개방 압력 아래 독일의 통일과 번영을 고민했습니다. 세계화와 분단에 처해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리스트의 최종목표가 ‘독일민족의 1등화’에만 맞춰져 있었다는 점은 문제다. 독일 사회 내부 갈등이나 식민지 문제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민족주의적으로는 대단히 훌륭할 지 모르지만 계급·계층적으로는 문제가 많은 이론”이라는 것이다. 훗날 히틀러가 ‘리스트 부활운동’을 벌였던 것이 단적이 예다. 요컨대 2등의 철학이었기에 1등철학에서 볼 수 있는 여유도, 꼴찌의 철학이 내세우는 변화의 가능성도 없었다는 얘기다. 오직 ‘1등을 향한 채찍질’만이 있을 뿐이다. 우리로서는 어렵지 않게 ‘박정희 모델’을 떠올릴 수 있다. ●결국 재벌 옹호론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신 교수는 무분별한 ‘리스트 열풍’을 경계했다. 예컨대 장 교수 논리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결국 재벌 옹호론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개혁한답시고 주주자본주의로 재벌을 때릴 것만이 아니라 경영권을 보호해줘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그 대신 노조와 정부가 얻을 것은 얻자는, 유럽식 ‘사회적 대타협’이 장 교수 주장의 핵심이다. 언뜻 재벌도 뭔가를 양보하고 한발 물러서라는 얘기로 들린다. 그러나 이것은 한국의 현실과 맞지 않다.“솔직히 한국의 여러 정치사회적 여건을 보면 재벌을 통제할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뒤집어 얘기하자면 재벌로서는 굳이 대타협에 나설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사회적 대타협이 이룩된 국가들의 경우 평등주의적 지향이 강하고 노조와 사회단체의 힘이 강력했었다는 것. 우리에게 ‘평등주의적 경향=능력없는 자들의 시기심’이요,‘노조·사회단체=발목만 잡는 빨갱이 집단’이라는 등식이 강력하다. 신 교수는 또 독일과 달리 한국에서는 외국자본과 국내기업(재벌)의 이해관계가 일치한다고 봤다. “외국자본이 들어와서 주주의 권리가 강조될수록 재벌은 노조나 시민사회단체의 사회적 요구나 국가의 간섭에서 벗어날 수 있거든요.”한마디로 장 교수 주장은 한국에서 ‘실현’이 아니라 ‘악용’되리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리스트에게 배울 것은 그 내용보다 바로 주체적으로 학문을 하는 자세입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부고]

    ●김영석(구산건설·토건 대표)형석(미국 거주)우석(태성종합엔지니어링 부장)씨 모친상 도광찬(최이도소아과의원 원장)최종열(사업)김종원(현대종합상사 상무)씨 빙모상 노용혜(염광고 교사)씨 시모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010-2239●최병룡(탑성형외과 원장)씨 모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3010-2293●장정훈(중앙일보 기자)석호(신명테크 과장)영호(텔플러스 차장)씨 부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3410-6903●이용부(전 문화관광부 종무관)씨 상배 훈동(한솔텔레컴)씨 모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후 1시30분 (02)3010-2291●최흥식(삼성엔지니어링 전무)근식(호텔신라 지배인)충식(천안대 과장)정식(SKM면세점 상무)남숙(성신여대 교수)씨 모친상 김정길(배화여대 학장)씨 빙모상 김주현(강원대 교수)씨 시모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2)3410-6915●박우섭(청소년위원회 사무관)씨 모친상 10일 건국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2030-7906 ●박종혁(GS25 원효로점 경영주)씨 부친상 10일 건국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2030-7904●장병두(경남기업 사장)씨 빙부상 10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30분 (02)2650-5121●정선태(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교수)씨 모친상 10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10시 (062)250-4407
  • [줄기세포는 없었다] ‘황우석 파문’ 중심에 선 인터넷 여론의 힘

    황우석 파문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데는 인터넷의 힘이 컸다. 붉은 악마, 촛불시위, 탄핵사태 등으로 덩치를 불리던 인터넷은 마침내 ‘국익’의 이름으로 MBC와 PD수첩을 삼켜버렸다. 비판론과 자성론도 불거져 나오고 있지만 오히려 장점으로 살리자는 견해도 있다. 바로 ‘숙의(deliberative)민주주의’의 가능성이다. 숙의민주주의론의 문제의식은 사회가 전문화·관료화되면서 시민들의 참여가 점차 줄고, 이것이 민주주의의 위기로 이어진다는 데 있다. 숙의론자들은 ‘상식적인 시민들의 합리적 토론’에서 대안을 찾는다. 인터넷은 그 마당이 될 수 있다. ●인터넷은 ‘독’이다 강원대 홍성구 교수는 인터넷에 넘쳐났던 애국주의 열풍을 국민들 능력의 한계로 봤다. 그 무엇이든 흑과 백으로 갈려 이리저리 한쪽으로만 쏠리는 현상이 너무 역력했다는 것.PD수첩의 취재윤리 문제가 전부인양 떠들다가, 갑자기 이에 대한 얘기는 쏙 들어가버린 것을 대표적인 예로 꼽았다. 직접적이고 즉각적이지만, 익명이기 때문에 무책임할 수밖에 없는 인터넷이 서로 의견을 교환하기보다는 일방적인 주장만 남겨뒀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정작 더 큰 문제는 이제부터다. 홍 교수는 “황우석 파문으로 드러난 문제들은 오랜 기간 심사숙고가 필요한 것들”이라면서 “이마저도 즉흥적 여론에 떠밀리면 황우석 파문에서 아무 것도 얻지 못하는 셈”이라고 경고했다. 대중독재 개념을 냈던 한양대 임지현 교수는 황우석 파문을 성장지상주의에 매몰된 한국사회의 총체적 실패로 규정했다. 임 교수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젊은 과학도들이 활약했던 ‘브릭’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브릭 역시 기술적인 면에서만 접근해 과학적 절차가 이상 없으면 모든 게 다 괜찮다는 식의 결론으로 흐를 우려가 있었다.”면서 “그런 점에서 이들의 주장이 황우석팀의 ‘대한민국 원천기술’ 논리와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과학으로 포장된 애국주의’에 매몰됐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이나 전문가들이나 별 차이가 없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그래도 가능성은 있다 그럼에도 희망을 보려는 이들은 비관론이 너무 성급하고 일면적이라 생각한다. 매연이나 교통사고 등의 문제가 있지만 자동차를 쓰듯, 인터넷도 이런저런 문제가 있지만 어차피 우리 삶의 일부가 됐다는 것. 그렇다면 껴안고 가야지, 비판만 해서는 안된다는 반론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제 마음껏 떠들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아주 낮은 수준이긴 해도 ‘언론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민주화의 진전을 뜻한다. 특히 황우석 파문처럼 어떤 특정 주제를 놓고 온갖 논의를 다 펼칠 수 있다는 것은 고대 민주정의 ‘광장’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그렇기에 역설적으로 황우석 파문을 둘러싼 네티즌들의 격렬한 논쟁은 이제 한국 사회에 ‘공중(public)’이 등장했다는 증거로 해석된다. 이리저리 휩쓸려 다닐 뿐인 군중(mob)이나 대중(mass)이 아닌, 나름의 논리로 의사결정 과정에 참가하는 존재가 공중이다. 다만, 이제 막 등장하는 때다 보니 문제점이 먼저 크게 눈에 띌 뿐이라는 얘기다. 이렇게 보면 인터넷 그 자체보다 인터넷의 활용이 더 중요한 문제다. ●인터넷,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이와 관련해 재미있는 연구가 있다.2004년 17대 총선 당시 포털사이트 토론방에서 이뤄진 네티즌들의 토론문화에 대한 이준웅(서울대)·김은미(연세대)·문태준(서울대) 3인의 공동연구논문이다. 당시는 탄핵사태에 이은 촛불시위가 절정에 달했던 시기였기에 인터넷 토론방은 친노·반노진영의 논객들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던 때였다. 이들은 논객의 신상정보 가운데 일부를 공개했을 때 리플(답글)이 더 많이 달리는 등 토론의 양이 증가했고, 중재자를 둘 경우 토론의 질이 높아지는 현상을 확인했다. 어떤 조건에서 쓰이느냐에 따라 인터넷이 숙의민주주의에 활용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얘기다. 이준웅 교수는 “인터넷도 하나의 문화라는 점에서 어떻게 가꾸어가야 할지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부고]

    ●이제호(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관호(태성전장 전무)민호(퓨처애드 사장)경숙(단국대 교수)씨 부친상 정주환(전 KBS 심의위원)김종환(도서출판 사람이야기 대표)김동묵(전 외환은행 청주지점장)윤승욱(신한은행 압구정중앙지점장)씨 빙부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3410-6916●권태윤(전 진로 상무이사)씨 별세 영선(우리은행 불광동지점장)영욱(공간환경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씨 부친상 백종성(마스터라이너코리아 전무)남헌(이와스코리아 부사장)씨 빙부상 8일 하계동 을지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970-8748●유윤상(상진에스티 대표)현상(〃 영업본부장)임상(유신철강 대표)민상(금진스틸 〃)씨 부친상 이상문(서대구회타운 대표)씨 빙부상 7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929-1299●구자웅(동원정보 대표·전 LG전자 상무)씨 모친상 이정수(구성E&C 상임고문·전 벽산건설 설비부장)씨 빙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3010-2237●김철영(전 농림부 서기관)씨 별세 형방(상지대 교수)형웅(두산 원주지점장)씨 부친상 강영순(자영업)이상찬(새롬 성원 부장)조봉철(자영업)김현식(김현식산부인과 원장)씨 빙부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3010-2239●황인상(호텔 다이아나 차장)인직(서울시지하철공사 선임)인팔(네스테크 과장)씨 모친상 원일수(GS건설 워드서비스 기사)씨 빙모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5시30분 (02)3010-2293●안제석(데컴 대표)씨 부친상 7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53)959-4441●이호성(아텍엔지니어링 대표)씨 부친상 김용대(한국가스기술공사 경영혁신실장)윤성한(홍익법무법인 구성원 변호사)씨 빙부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5●심규송(경기도의원)씨 모친상 8일 수원 연화장장례예식장, 발인 10일 오전 8시 (031)217-7112●서태석(자영업)충석(자영업)옥석(충북대 경영대 교수)문석(새생명 순복음교회 목사)홍석(고려대 구로병원 교수)경옥(자영업)씨 모친상 8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921-3299
  • 신성우-영화음악 김상진감독 연극 연출

    온갖 장르가 다 뒤섞이고 있는 요즘 가수가 영화에, 영화인이 연극에 참여한다. 로커 신성우(37), 그는 올 3월 말 개봉을 앞둔 이문식·김유미 주연의 코미디 영화 ‘공필두’(제작 키다리필름)의 영화 음악을 맡았다. 신성우는 이문식과 개인적 인연이 있었다. 신성우는 “아직 촬영장면을 많이 보지 못해 뭐라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대본을 토대로 방향을 잡아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2년 앨범 ‘내일을 향해’를 내놓으면서 ‘테리우스’로 등극했던 신성우는 활동 10년 만인 2002년 MBC 드라마 ‘위기의 남자’에 출연하면서 연기자로 변신했다. 영화감독 김상진(39)은 이제 연극무대에 도전한다. 김 감독은 13일부터 3월12일까지 대학로 창조콘서트홀 무대에 올려지는 연극 ‘안녕하십니까! 수녀님?’의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는 김 감독 외에 코믹배우 박상면과 개성파 배우 강성진에다 여성댄스그룹 쥬얼리 멤버인 조민아까지 합세했다.‘안녕하십니까! 수녀님?’은 20여년전 초연된 ‘병사와 수녀’의 업그레이드판으로 인간의 성적 욕망과 갈등을 다룬다. 막이 내린 뒤에는 배우들과 관객들이 이 주제를 두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했다. 김 감독은 1995년 ‘돈을 갖고 튀어라’로 영화계에 데뷔,‘주유소 습격사건’,‘신라의 달밤’ 등 코미디물을 주로 만들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거친 권상우-냉철한 유지태…누가 야수지?

    권상우, 유지태 한국 최고의 청춘스타가 간판이다. 권상우는 주먹질 마다않는 열혈 강력반 형사 장도영. 유지태는 냉철하고 현실적인 검사 오진우다. 이 두 사람이 서로 싸워가며 격려해가며, 본색을 철저히 감춘 채 국회에까지 진출하는 조폭두목 유강진(손병호)과 전 인생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줄거리가 이렇다 보니 영화 ‘야수’(제작 팝콘필름·12일 개봉)는 일단 ‘그림’은 화려하다. 두 멋진 청년, 특히 액션신이 많은 권상우가 이리 뛰고 저리 뛸 때마다 관객들 가슴도 덩달아 뛰지 않을 수 없을 듯하다. 시사회장에 넘쳐났던 일본에서 원정온 팬들의 반응이 무엇보다 그랬다. 80억원의 제작비가 들었음을 증명하듯 화면은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깔끔하고 세련되게 꾸민 검찰청사 내부나, 약간 오버인 듯도 하지만 대로에서 역주행하는 자동차 추격신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여의도 한복판에서 찍었다는 총격신에도 어설픈 티는 전혀 나지 않는다. 거기에다 스토리도 꾸물꾸물대지 않고 쭉쭉 뽑아 나간다. 유강진을 잡는 과정에 사건과 복선을 깔아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기보다,3명의 인간적인 대립에 초점을 맞췄기에 더욱 그렇다. 여기에다 모두에게 비극적인 결말 역시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흠이라면 모든 설정들이 지나치게 전형적이라는 사실. 단적으로 열혈형사 권상우는 영화 내내 더벅머리에 시커먼 얼굴, 후줄근한 차림새다. 유지태는 냉철한 검사이기에 당연히 깔끔한 감색정장과 기름 바른 단정한 머리에다 차가운 금속테 안경까지 추가했다. 그것 자체가 나쁘진 않다. 다만 그 틀에서 벗어나는 순간 영화의 힘이 급격히 사그라든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2002년 서울지검 강력부 피의자 사망사건에서 따온 듯한 영화의 전반부와 중반부는 꽉 짜여진 듯한 구성이 받쳐주지만, 후반부 들어 피의자 사망사건에서 벗어나면서 분위기가 급전직하하는 느낌이다. 더구나 ‘야수’라는 제목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내재돼 있던 야성이 밖으로 분출하는 과정이 좀더 실감나야 했다. 그런데 한층 성숙된 연기를 구사한 권상우, 유지태 두 배우 모두 이 점에서는 2% 부족한 듯싶다. 영화관을 나서는 순간 ‘야수’라는 제목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다소 헷갈린다. 내내 거칠게 날뛰는 권상우가 야수인가, 마침내 냉철함을 잃어버리고 폭발해버리는 유지태가 야수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이들 모두가 야수인가. 김성수 감독의 데뷔작.‘공각기동대’의 배경음악을 맡았던 가와이 겐지가 음악을 맡았다.18세 이상 관람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앤더슨은 미국적 쇼비니스트?

    ‘베네딕트 앤더슨은 쇼비니스트(국수주의자)?’ 앤더슨 하면 그의 책 ‘상상의 공동체’를 떠올린다. 민족국가가 역사와 형성된 오랜 산물이 아니라 근대 자본주의의 발명품이라고 단언해 큰 파장을 낳았던 인물이다. ‘반만년 단일민족국가’에 긍지를 느끼는 우리에게 이 책의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2002년 번역본에 서평을 달았던 한양대 임지현 교수조차 “한국사회와 불화할 수밖에 없는 책”이라고 했을 정도다. 그런데 쇼비니즘이라니. 부산대 김봉률 박사는 최근 ‘교수신문’에 ‘상상의 공동체’가 “제국의 자신감에서 나온 미국적 쇼비니즘의 하나”라고 주장, 눈길을 끌고 있다. 김 박사는 이 이론의 장점은 인정한다. 민족을 혈연, 지연같은 자연조건에서 해방시켜 종족에 사로잡힌 편협한 민족주의 개념의 틀을 깨는데는 일정한 역할은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식민지배를 당해 근대국가를 만들지 못했던 우리에게는 차용해볼 만한 매력이 있다.그러나 앤더슨의 미덕은 거기까지라는 게 김 박사의 주장이다. 영문학을 전공한 김 박사의 관심사는 근대소설의 기원이다.이를 쫓다 보니 묘한 점을 하나 발견했다.19세기에는 영국이 근대소설의 발상지라더니,1950년대부터는 미국이 그 자리를 차고 앉더라는 것이다.이 때문에 김 박사는 ‘원조’를 따지는 작업 자체를 일종의 ‘쇼비니즘’으로 여긴다. 애초 그 이전부터 있었던 프랑스·스페인의 소설을 무시하고 근대소설이 영국에서 나왔다는 주장이나, 똑같은 논리로 미국이 기원이라 주장하는 것이나 그 배경에는 ‘세계 패권의 이동’이 놓여 있다는 게 김 박사의 분석이다.“이런 식으로 기원을 새롭게 해석하면서 시간의 앞뒤가 바뀌는 ‘시간적인 착각’이 일어납니다.” 김 박사는 이런 분석틀을 앤더슨의 저작에 적용한다.이 책의 요지는 “근대민족국가의 기원이 미국이라는 데 있다.”는 것이다.“앤더슨은 개정판에서 민족국가가 신세계(아메리카)에서 시작됐다는 대목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불평합니다.”우리의 상식과 달리 근대민족국가는 유럽이 아닌 미국에서 시작돼,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에 역수출됐다는 것을 앤더슨은 말하고 싶었다는 것. 한마디로 앤더슨의 저작은 ‘미국의 신화 만들기’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앤더슨의 논리가 쉽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를 김 박사는 우리의 ‘지적 식민주의 풍토’에서 찾는다.“특정한 이론을 펼 때는 다 이유가 있는데 그를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만 받아들인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겁니다. 다만 하나의 ‘준거’로만 쓰고 있는 것이죠.”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인사]

    ■ 외교통상부 ◇심의관급 △기획관리실 기획심의관 趙允秀△북미국 한미안보협력관 林聖男△다자통상국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 池惠陽△지역통상국 지역통상〃 李惠民△자유무역협정국 자유무역협정 제1교섭관 崔京林◇과장급△기획관리실 외교정보시스템담당관 金進萬△홍보관리관실 공보팀장 金炯吉△재외동포영사국 재외동포정책1과장 李瑢洙△〃 재외동포정책2〃 韓英珠△〃 재외국민보호〃 李泳浩△〃 영사서비스〃 李相澤△다자통상국 다자통상협력〃 千峻昊△혁신인사기획관실 인사운영팀장 朱重徹△〃 인사제도〃 金昌軾△〃 혁신기획〃 朴虎△감사담당관 孫治根 ■ 농림부 △국립종자관리소장 沈載千■ 행정자치부 ◇서기관 파견 △전북 지역협력관 柳泳烈△경북 〃 南時佑△제주도 〃 韓承燮■ 여성가족부 ◇실·국장급 △정책홍보관리본부장 李仁植△여성정책〃 鄭奉協△권익증진국장 權容賢△여성인력기획관 尹英淑◇팀장(과장급) △행정지원팀장 趙鎭宇△혁신인사기획〃 尹孝植△재정기획〃 李基順△성과관리〃 김은정△정보화전략〃 鄭埰鏞△국제협력〃 姜善惠△정책홍보〃 朴雲錫△정책기획평가〃 尹炫悳△인력개발기획〃 朴蘭淑△인력개발지원〃 趙珉慶△양성평등문화〃 崔昌行△협력지원〃 李隱姬△가족정책〃 孫愛利△가족지원〃 柳良只△가족문화〃 李聖美△보육정책〃 崔聖知△보육재정〃 李南薰△보육지원〃 金浩順△권익기획〃 金機煥△인권보호〃 정제숙△복지지원〃 李正心■ 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 비상임위원 박상하■ 국세청 ◇전보 (복수직 부이사관)△국세청 심사1과장 金起周△중부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許章旭△대전〃 조사1국장 朴義萬(과장급)△국세청 비서관 金連根△〃 전산기획담당관 成潤慶△〃 정보개발2〃 諸葛敬培△〃 감찰〃 朴仁穆△〃 부가가치세과장 朴聖基△〃 재산세〃 權奇龍△〃 조사기획〃 宋光朝△서울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李浚星△〃 총무과장 宋燦秀△〃 개인납세2〃 崔鉉敏△〃 법인납세〃 金萬浩△〃 조사2국 1과장 朴塡根△〃 〃 3과장 金炯均△〃 조사3국 1과장 徐大源△〃 〃 4과장 崔鍾萬△〃 조사4국 1과장 金琮純△중부세무서장 鄭泰萬△마포〃 金榮國△동작〃 崔二奉△금천〃 沈日九△강남〃 申春植△도봉〃 韓明輅△중부지방국세청 법인납세과장 姜正武△〃 조사2국 4과장 李榮周△〃 조사3국 1과장 池七星△〃 〃 2과장 金長壽△동안양세무서장 金鴻圭△속초〃 鄭會洙△용인세무서 개청준비단장 金榮培△대전지방국세청 세원관리국장 金在八△천안세무서장 崔鍾武△보령〃 李運昌△예산〃 崔萬鎬△동청주세무서 개청준비단장 庾炳燮△북전주세무서 〃 姜聲旭△대구지방국세청 납세지원국장 申永均△〃 조사1〃 張承佑△〃 조사2〃 昔浩榮△동대구세무서장 都珍浩△서대구〃 文明斗△남대구〃 林永基△부산지방국세청 납세지원국장 姜渭濟△〃 조사1〃 黃周鈺△〃 조사2〃 鄭壽昌△〃 조사3〃 李永鎬△부산진세무서장 姜昌赫△수영〃 朴熺東△금정〃 鄭廷壽△김해〃 裵永洙△동울산〃 徐鎭旭△진주〃 李己衡△국세청 金熙哲◇세무서장 직무대리△원주세무서장(직무대리) 鄭利鍾△영동〃(〃) 具暾會△나주〃(〃) 梁昇麟△안동〃(〃) 李相瑞△창원〃(〃) 車洙昌△거창〃(〃) 李夏潤◇서기관 승진△국세청 총무과(경리) 孔亨鶴△〃 혁신기획관실 林光鉉△〃 감사담당관실 李鍾汶△〃 감찰〃 徐國煥△〃 국제세원관리〃 姜旼秀△〃 납세홍보과 安玉子△〃 법무과 裵祥在△〃 재산세과 盧正石△〃 법인세과 李俊午△〃 조사기획과 金明俊△〃 조사1과 辛在國△서울지방국세청 감사관실 韓成洙△〃 개인납세2과 李文榮△〃 조사1국 조사1과 鄭鎭泰△〃 조사4국 조사2과 權在哲△〃 〃 조사4과 崔錫七△〃 국제조사2과 玄宰彬△중부지방국세청 총무과 白雲喆△〃 납세자보호과 許明在△〃 법무과 金浩連△〃 조사2국 조사1과 申光東△대전〃 총무과장 洪淳弼△〃 조사1국 조사1〃 金豪永△광주〃 조사1국 조사3〃 朴順緖△대구〃 총무〃 河正國△〃 조사1국 조사1〃 崔仲浩△부산〃 개인납세1〃 姜南圭△〃 조사3국 조사1〃 柳基東△국세공무원교육원 서무과 楊柄水△국세종합상담센터 柳星秀■ 조달청 ◇국장 승진 △중앙구매사업단장 朴炫奇■ 서울시교육청 ◇승진 (지방 부이사관) △감사담당관 兪汪濬△마포평생학습관장 金同柱△중계〃 具熙碩△양천도서관장 韓圭鍾△총무과 朴贊葉(지방 서기관)△감사담당관실 金東善△총무과 河民鎬△기획예산담당관실 申文澈△행정과 鄭桐植△교육연수원 교육행정연수부장 朴春培△과학전시관 총무부장 金東壽△총무과(파견) 李德熙 劉永祐 鄭任均(지방교육 행정사무관)△경인고 蘚于順愛△광양고 權浩錫△노원고 李東培△누원고 元容河△삼성고 尹汝新△석관고 李東燮△잠실고 張錫允△태릉고 박연선△경기상업고 白子榮(지방 사서서기관)△종로도서관장 李淑子(지방 사서사무관)△어린이도서관 자료봉사과장 漁永敬(지방 시설서기관)△서울특별시 교육시설관리사업소장 金鍾天◇전보 (지방 부이사관)△송파도서관장 金炅喆(지방 서기관)△서울특별시교육위원회 의사국 의정담당관 李鍾夏△기획예산담당관 趙香勳△행정관리〃 劉善祜△재무과장 李廷雨△교육연구원 총무부장 金成洙△교육연수원 〃 鄭在郁△〃 서무과장 鄭三燮△서울특별시학교보건원 총무부장 具孝重△학생교육원 〃 金秀東△학생체육관장 朴仁采△고덕평생학습관장 朴正圭△영등포〃 印致燮△동부교육청 관리국장 文大植△서부〃 〃 高在昱△남부〃 〃 金洪民△북부〃 〃 李成基△강동〃 〃 柳東浩△성동〃 〃 李芳杰△성북〃 〃 韓良奎△서울특별시 교육협력관 파견 朴長和△총무과 吳炳賢 李斗烈 朴炳培 權敬熙(지방 교육행정사무관)△서울특별시교육위원회 의사국 李成容△공보담당관실 方斗鉉△감사〃 白鍾大 金鍾一 金延起△총무과 金範守△기획예산담당관실 金成甲△행정관리〃 張明吉△교육정책총괄〃 金泰慶△혁신복지〃 金善政 李上珩△산업정보교육과 金炯鎭△평생교육체육과 崔文煥△교원정책과 李殷珏△재무과 李奎星△교육연구원 경리과장 梁基訓△과학전시관 서무〃 趙興紀△과학전시관 관리〃 李淑子△학생체육관 〃 金姬鎭△서울특별시교육시설관리사업소 〃 全正洙△양천도서관 〃 金羅榮△종로〃 〃 盧泰一△경동고 金容甲△경복고 黃燁△구정고 朴淳福△동작고 申將浩△면목고 김석중△서울과학고 鄭容文△서초고 裵東守△여의도고 全宇植△중화고 朴允洙△강서공업고 張澤鉉△덕수정보산업고 劉相起△서울공업고 朴炳沃△서울북공업고 李昌熙△선린인터넷고 朴炯完△휘경공업고 안은용△서울정진학교 李康泰△북부교육청 관리과장 柳沃秀△강동교육청 재무〃 金會鈴△강남교육청 관리〃 吳大洙△성동교육청 관리〃 安詩庸△성북교육청 재무〃 金成國△서울특별시 교육협력관 파견 李鍾玉(지방 사서사무관)△고덕평생학습관 자료봉사과장 朴鍾任△영등포평생학습관 〃 金今子△서대문도서관장 김동령△송파도서관 자료봉사과장 文明逸(지방 기술직사무관)△서울특별시 교육시설관리사업소 시설1과장 金善和△〃 〃 시설2〃 吳奉勳△〃 〃 지원1〃 吳錫周△〃 〃 지원2〃 金興培■ 금융감독위원회 ◇국장 전보 △감독정책2국장 김용환◇국장 승진△홍보관리관 김주현◇과장 전보△기획행정실 기획과장 김근익△감독정책2국 자산운용감독〃 이명호△감독정책2국 조사기획〃 서태종■ 금융감독원 ◇국장 △증권검사1국 김원식△조사1국 임승철◇실장△은행감독국 신BIS실 이석근◇해외연수△총무국 송경철■ 한국도로공사 ◇부장급 전보 △경영혁신단 경영평가팀 黃光喆△비상계획실 비상계획팀장 盧承烈△신사업T/F팀 李世洪△홍보실 기획홍보팀장 邊常薰△기획조정실 기획팀 鄭大亨△〃 조사팀 金一煥△재무처 재무개선팀 張炯八△정보처 경영정보팀장 閔敬淑 △〃 건설정보〃 趙容河 △고객관리처 법무〃 成奉濟△도로영업처 영업계획〃 文基鳳△스마트웨이사업단 ETC〃 韓大熙△구조물처 구조물관리〃 金在瀅△〃 구조물점검〃 金東麟△교통처 교통관리〃 金廣秀△건설관리처 건설관리〃 金起澈△〃 건설지원〃 吳萬洙△설계처 설계기준〃 申在相△〃 도로설계〃 宋光碩△건설환경실 환경관리〃 權 赫△도로교통기술원 姜春植 文光植△연수원장 金永煥△대전당진건설사업소 南鎭永 李明薰 李鶴九△익산장수〃 丁海允 李大珩△목포광양〃 金洋佑△청원상주〃 鄭玟 安秉柱△현풍김천〃 具楠浚 金鎭燮 金完烈△경기〃 蔡哲杓△강원〃 裵興俊△영동김천〃 趙南勳 郭碩煥△전주남원〃 李日遠△인천대교〃 金熏錫 金秀哲 田炳燮△중부지역본부 재무팀장 寄南錫△〃 도로〃 河永一△〃 시설〃 吳洪植△군포지사 고객지원〃 金萬會△화성지사 〃 尹英植△수원지사 〃 李秉翼△강원지역본부 〃 金鮮日△〃 시설팀장 韓在雄△제천지사 고객지원〃 李舜熙△충청지역본부 시설〃 朴廣用△〃 교통정보〃 金宰民△천안지사 고객지원팀장 李炳喆△호남지역본부 용지〃 崔昊權△〃 도로〃 姜南遠△〃 시설〃 尹哲郁△순천지사 고객지원〃 徐平坤△경북지역본부 기획관리〃 張春鎭△〃 공사〃 趙乙濟△〃 시설〃 李 洽△군위지사 고객지원〃 兪柄昊△경남지역본부 용지〃 李在炯△〃 도로〃 金雲泰△산청지사장 직무대리 崔在玉△(미)캘리포니아주 교통청 파견 李義俊◇부장급 교육파견△통일교육원 元昌淵△서울대학교 金興泰 李龍雲 柳秉澈△KDI 金時煥 尹逸鉉 裵明悅◇부장급 승진△사업개발실 사업개발팀 尹京鍾△도로처 방재총괄팀 趙誠範△ITS사업실 국도ITS팀장 金泰練△교통정보센터 金俊廷△목포광양건설사업소 徐炅錫 玄英學 李斗行△현풍김천〃 黃義秀△강원〃 裵汪奎△남원광양〃 鄭光哲△고창담양〃 辛相碌△강원지역본부 기획관리팀장 尹誠浩△〃 재무〃 趙炳大△강릉지사 고객지원〃 張後福△충청지역본부 도로〃 姜文植△〃 공사〃 崔德秀△당진지사 고객지원〃 黃圭官△광주지사 고객지원〃 金錫出△함평지사 고객지원〃 崔榮天△경북지역본부 재무〃 金貞孝△〃 교통정보〃 徐相夏△〃 정비사업〃 劉漢相△영주지사 고객지원〃 金官珉△상주지사장 직무대리 金周演△영천지사 고객지원팀장 朴洪鎭△경남지역본부 교통정보〃 權泰奉△창녕지사 고객지원〃 吳奭鍾△창원지사 고객지원〃 金東洙△진주지사 고객지원〃 千宗信△(영)버밍엄대 파견 金成鎭△서울대학교 〃 朴正熙△KDI 〃 孫晋植 愼鏞晳 金鍾仁■ 인천공항공사 ◇이사급 △운항본부 본부장 겸 정보화사업단장 박동규△건설기획단장 직무대행 민영기△인재개발원장 직무대리 강성수 ◇팀장 △비서 정준△행정감사 박문수△기술감사 최형복 △혁신기획 박창규△경영관리 임병기△예산관리 강판석△사회공헌 변희영△위탁경영지원 이규삼△경영정보 윤기붕△법무 오치석△HR 이동주△총무 백정선△노무후생 윤만수△홍보 윤영표△품질환경 권순돈△환경플랜트 심홍섭△재무 김동용△회계 문기섭△자산관리 김권용△조달지원 한기호△운영계획 이호진△고객지원 임남수△교통운영 신정규△게이트운영 김필연△서비스총괄 이광수△상업시설마케팅 김범호△터미널시설 박성규△지원시설 신주영△환경개선 이정희△기계운영 박상욱△승강설비 홍해철△운항계획 송종선△운항안전 고시영△계류장관제 김동립△L/S토목 이승우△A/S토목 이선영△조경 우헌영△계기착륙 남궁만△관제통신 임윤상△레이더 민광준△전력계통 이형렬△항공등화 문정호△전력운영 임정규△공사총괄 최원택△공항시설 유재선△부지조성 김영웅△건축시설 김영규△공항건축 양기범△민자시설 박규선△전력시설 김윤진△항공등화시설 신형철△항행시설 최길석△기계설비 김창기△여객수송설비 김경종△수하물건설 김종서△수하물시설 성대훈△건설계획 이상규△기술조정 김태성△시운전 신용락△정보화기획 손세창△정보보호 김태영△운항정보 이수일△통신시설 홍성각△보안시설 배종오△물류 신자현△Airport City 이규진△복합도시지원 조현호△항공마케팅 안정준△국제협력 송정태△보안계획 김용욱 △경비보안 신동화△보안검색 유제신△상황관리 서상쾌△안전보건 이의섭△구조소방 박동열△비상계획 최봉선△교육계획 윤한영△교육관리 차규백△보안교육 남중순△건설시험소장 석준열△허브화추진실장 직무대행 겸 허브화기획팀장 박석천△자유무역지역관리소장 김기중△통합연대장 조경호■ 건국대 (충주캠퍼스) △부총장 黃善大△사회과학대학원장 趙明來△기획조정처장 朴南圭△학생인력개발〃 成始興△대외협력〃 安熹榮■ 한국도자기 ◇승진 △경영지원부 상무이사 閔庚赫△영업·홍보부 〃 金武成△DECAL사업부 이사 李永熙△슈퍼2공장 부장(공장장) 李春馥△경리부 부장 林弘圭■ SK건설㈜ ◇승진 △전무 박경진△상무 김호영 석중식 임선욱 이명기 이은교 김정철 박문수 이윤희■ 동화지앤피 △부사장 김동식■ 현대그룹 ◇승진 △전무 金鍾憲△상무 金在宣 韓雄燮 金鍾權△상무보 李柱善 朴永幹 申鉉鍾 林鍾基 姜淏庚 鄭漢基△부사장 姜年宰△전무 李大永△상무보 崔輟圭 吳斌永△전무 任太彬△전무 黃在賢△상무 李基出△상무보 權寧民 辛敏泳 李樂廷△전무 李尙龍△상무보 安長遠△상무 兪炳圭△부사장 李基勝◇선임 △전무 金哲淳■ 대한항공 ◇승진 △부사장 崔慶浩△전무 李勳△상무 朴南一 李盛馥 梁承柱 朴普 智昌薰 姜達浩 李鍾殷 李康勳 權京煥 鄭震弘 沈載文 姜圭元 姜昌勳 李筍永 姜景富 李相萬 李寧德△상무보 吳圭哲 黃琇泳 方善梧 李愚平 鄭道根 趙顯娥 李秀根 李丙鎬 李承範 金泰元 李澤鎔 金永郁 李唱孝 權赫敏 文甲錫 朴鶴鎭 徐相龍 徐康允△상무대우기장 金相會 허작 片世榮△상무대우수석사무장 吳京興 芮京姬△상무보 李聖晧 金致勳 金汀基 蔡昌浩 柳炅杓 李光洙■ 쌍용건설 ◇승진 △토목본부장 전무 김명회△상무 문보현 김정국 신숭하◇신규 선임△상무보 이광진 황인강 신승희
  • ‘인간’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양면

    또 아인슈타인 평전이다. 올해가 상대성이론 100주년, 아인슈타인 타계 50주년이라지만 좀 심하지 싶다. 그런데 ‘안녕, 아인슈타인’(사회평론 펴냄)은 ‘질’이 다르다는 점을 내세운다. 저자 위르겐 네페는 생화학박사이자 ‘슈피겔’지 기자다. 전문번역가 염정용씨와 염영록씨가 한국말로 옮겼고 감수는 이론물리학을 전공한 서울대 김재영 교수가 맡았다. ‘인간’ 아인슈타인과 ‘과학자’ 아인슈타인 양면을 잘 꿰어맞출 수 있는 진용이란 말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시간순서대로 사건을 나열하기보다 주제별로 썼다.‘엘자인가 일제인가-아인슈타인과 여인들’,‘두 아들을 그리워하는 아빠-천재 아버지의 비극’ 같은 장은 인간으로서 아인슈타인에 대해,‘위대한 발견에 이르는 길-일반상대성 이론의 탄생 과정’,‘진동하는 시공간-시험대에 선 상대성 이론’ 등은 그의 과학이론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아인슈타인 평전에도 유행이 있다. 과학업적을 풀어쓰기 위한 책들이 주류를 이루더니 80년대 후반 그의 사생활 관련 기록들이 줄줄이 공개되면서 인간적인 면을 부각하는 책들이 많았다. 이번 책은 그 종합판임을 내세우고 있다. 그래서 두께도, 가격도 만만치 않다.740쪽.2만 5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원저자 논리·용어등 인용때 명확한 인용부호 표기해야

    황우석 파문의 핵심이 자연과학계의 ‘데이터 조작’이라면 인문사회과학계에서는 늘상 표절이 구설수에 올랐다. 남의 것 베끼기는 가장 초보적인 수준이고, 한 논문을 몇개로 쪼개고 저자 이름만 바꿔 재탕삼탕하거나 한 데이터 내용을 이리저리 바꾸어 제목만 바꾸어 논문을 내는 경우도 자주 입에 오르내렸다. 이런 가운데 한국행정학회가 사회과학계 최초로 표절을 막기 위한 ‘표절 규정’을 만들었다. 원저자의 아이디어나 논리, 용어는 물론, 데이터 등을 마음대로 쓰는 것은 물론, 출처를 밝히더라도 명확한 인용부호 없이 옮기는 경우 등을 표절로 규정했다. 이 규정을 어긴 사람에 대해서는 5년간 학회보 투고 금지와 해당 논문 삭제 등의 제재 조항도 마련했다. 학회장 김현구 성균관대 교수는 “그동안 쉬쉬하는 분위기에다 관련 규정이 없다는 사정이 겹치다보니 표절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어디 따로 호소할 곳이 없었다.”면서 “이번에 근거 규정이 명확한 만큼 앞으로는 학회보 편집위원회가 엄격히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천리그룹-이만득·유상덕 회장家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천리그룹-이만득·유상덕 회장家

    사업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동업’ 얘기를 꺼내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사업 과정에서 동업자와 합의로 꾸려가기란 득보다 실이 많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사업가들은 형제나 친척과도 동업을 꺼리는 편이다. 하지만 동업은 제대로 하면 혼자 때보다 훨씬 많은 경영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중견 그룹인 삼천리는 동업 관계로 사세를 확장시킨 대표적 기업이다. 창업 선대(先代)부터 반세기 이상 ‘동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혈육보다 진한 동업정신 삼천리의 그룹 역사는 1955년 10월1일 고 유성연ㆍ이장균 명예회장이 공동으로 ‘삼천리연탄기업사’를 설립하면서 시작했다. 지금은 도시가스 및 해외자원 개발에 전념하면서 국내 도시가스 1위 업체로 부상한 것은 물론 세계 7위 규모의 유연탄광을 경영하는 세계 굴지의 자원개발회사를 보유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있다. 형제보다 가까웠던 두 선대 회장의 관계를 유상덕(46) ㈜삼탄 회장은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이장균 회장님 댁과 우리 집안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웃에서 살았고 서로 큰 집, 작은 집이라 부르며 지내 와 서로 남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어릴 때 우리 집안은 유(劉)가인데 왜 작은아버님의 성은 이(李)가인지 궁금했던 적도 있었다.” ●세 번에 걸친 운명적인 만남 두 창업주는 창업을 하기 전까지 모두 세번의 의미있는 만남을 가졌다. 첫번째는 해방 직후 함흥에서 소련군을 상대로 식료품 장사를 하다가 8인계 멤버로 만났다. 한국전쟁이 일어난 이후 피란 시절에는 각자 경남 거제와 경북 포항에서 생활하다가 조우했다. 세 번째는 1955년 삼천리 창업을 통한 만남이었다. 창업 당시엔 두 가정이 단칸방에서 이불 칸막이만 쳐놓고 동고동락하며 사업을 일궜다. 연탄가루를 가져와 기계틀에 넣고 찍어 말린 뒤 배달도 직접했다. 네 사람이 연탄 수레를 ‘끌고 밀면서’ 삼천리의 그룹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유성연 명예회장은 1917년 함남 삼평면 부흥리에서 아버지 유봉주씨와 어머니 김씨의 2남4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의 가족은 부친의 사업 실패로 곤궁한 삶을 살아야 했다. 유 명예회장은 어린 시절 서당에서 ‘명심보감´을 공부하고 11세가 되던 해에 4년제 삼평보통학교에 입학했다. 남보다 늦은 학업이었지만 유 명예회장은 보통학교 4년을 우등으로 졸업하고 함흥 시내에 있던 함흥제일보통학교 5학년에 편입했다. 보통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평양사범학교에 관비(官費)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당시 평양사범 입학시험에는 함경도에서 200여명이 응시해 9명만 합격했을 만큼 어려운 관문이었다. 평양사범학교를 졸업한 유 명예회장은 함흥 부근에 있는 삼호보통학교에서 첫 교편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이곳에서 1년간의 교사생활을 거친 뒤 함흥시내의 영정보통학교로 전근했다. 영정보통학교에서의 교직생활이 3년 지났을 무렵인 1943년 유 명예회장은 일본 유학을 추진했다. 그러나 당시 태평양전쟁이 2년째로 접어들면서 생활이 힘들어져 유학의 꿈을 포기하고 함남 피복조합 사무원으로 취직했다. 이후에도 징용 위협이 다가오자 징용 대상에서 제외됐던 교사직을 다시 선택했다. 1944년 함흥 외곽에 있는 주북공립보통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해방 이후 유 명예회장은 경제활동에 투신해 나라 경제를 위해 큰 일을 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사업전선에 뛰어들었다. 당시 그는 함흥 선덕비행장에 주둔한 소련 공군을 상대로 미군 군수물자, 초콜릿, 통조림, 담배, 술 등 식료품 장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유 명예회장은 한국전쟁 발발로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다. 그는 우여곡절끝에 남한으로 가는 LST함정에 겨우 올라 타 피란민 대열에 합류했다. 거제도 난민수용소에 잠시 수용됐지만 수용소를 빠져 나와 미군을 상대로 토산 기념품을 팔기 시작했다. 이만득(49) 삼천리그룹 회장의 부친인 이장균 명예회장은 1922년 6월27일 함남 함주군 상기천면에서 아버지 이황주씨와 어머니 윤윤옥씨 슬하의 6남매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조부 때부터 가세가 기울기 시작해 전답을 모두 차압당했다. 이후 몇해동안 움집에서 살아야 할 정도로 궁핍한 생활을 했다. 이 명예회장은 7∼8세 무렵부터 ‘소년 지게꾼’이 돼 공사장에서 자갈을 짊어져 날라야 했다. 힘든 와중에도 그는 낮에는 지게꾼으로, 밤이 되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야학에 나가 공부를 했다.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거둬 주북공립보통학교 3학년에 편입할 수 있었다. 이후 4년간의 학창생활은 이 명예회장이 경험한 유일한 정규 학업이었다. 보통학교를 졸업한 이 명예회장은 유담보통학교에서 촉탁 직원으로 잠시 일하다 21세에 흥남질소비료공장의 사원을 거쳐 토목건설 현장의 서기로 옮겼다. 이후 함남토목회사의 하청업자로 변신해 사업가로서 첫 길을 걷게 된다. 어느 정도의 사업 성공도 이룬다. 소련군이 함흥에 진군하자 시내에서 ‘민흥상회’라는 가게를 열어 이들을 상대로 장사를 했다. 그러다가 소련군이 좋아하는 통조림 제품을 구하려 수소문하던 중에 유 명예회장과의 ‘운명의 만남’을 갖게 됐다. 곧바로 의형제 이상의 관계로 발전한 두 사람은 8인계를 조직해 더욱 가까워졌다. 유 명예회장보다 보름 앞서 흥남에서 국군이 철수하는 배를 타고 포항으로 내려온 이 명예회장은 이곳에서 원산 출신인 김성숙(73) 여사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 회장 부부는 포항 죽도시장 중심부에 ‘흥성상점’을 열어 시멘트, 밀가루, 설탕, 비료, 무연탄을 취급해 큰 돈을 벌었다. 특히 이 명예회장은 서민들의 연료인 신탄(숯)을 제조해 팔면서 장차 무연탄이 가정연료로 중요하게 쓰일 것이라고 판단해 1953년부터 연탄사업에 손을 댔다. ●연탄사업으로 시작된 동업 이 명예회장은 1955년 서울에 있는 단성사로부터 원탄을 대량 매입하겠다는 제의를 받고 직접 강원도에 가서 560t의 원탄을 구매, 서울로 수송했다. 그러나 장기간의 운반 과정에서 원탄 가격이 하락하면서 단성사가 매입을 거부하자 탄을 저탄장에 쌓아 놓아야만 했다. 이 명예회장은 이때 서울로 올라와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던 유 명예회장을 만나 같이 연탄사업을 하기로 약속을 했다. 이 날은 삼천리그룹의 창립일인 1955년 10월1일로 유 명예회장이 박옥순(78)여사와 결혼한 날이기도 하다. 이후 아예 서울로 본거지를 옮긴 두 사람은 중구 신당동에 터를 잡아 호적에 본적지로 등록했다. 유 회장이 신당동 248-1, 이 회장은 건너편의 신당동 304-211에 안착했다. 이때 5세 위인 유 명예회장은 연탄 제조와 판매를 담당하는 사장을 맡고, 이 명예회장은 원탄 구매와 자금을 담당하는 부사장 형태로 역할 분담을 했다. 그러나 이는 명목상 구분일 뿐 두 사람은 이후 어떤 일을 하든지 상의하고 양보하면서 삼천리의 역사를 일구기 시작했다. ●2세에게 동업 각서 물려줘 이들은 각각 회장실 금고에 동업각서를 보관해 오다 두 집안의 2세도 간직해야 한다는 유언을 남기고 떠났다. 두 창업회장은 5개 조항의 동업서약서를 쓴 뒤 가족보다 끈끈한 관계를 50년째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동업서약서에는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다른 사람이 남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다.’ ‘투자 비율이 다르더라도 수익은 절반씩 나눈다.’ ‘한 사람이라도 반대하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수 없다.’는 등 5개 조항이 담겨 있다. 재계 주위에서는 두 집안의 경영 스타일이 다른 점도 동업에 큰 도움이 됐다. 유 선대 회장 부자는 과묵하고 꼼꼼하고 심사숙고하는 성향인데 비해 이 선대 회장 부자는 직설적이고 외향적이며 공격적이어서 서로 보완이 됐다는 것이다.25년 전 코크스(용광로 연료) 사업에 진출할 때 이 명예회장과 유 명예회장은 공개 석상에서 한 시간 넘게 싸우는 등 첨예하게 대립했지만, 이 명예회장이 유 명예회장을 17번 찾아 설득한 끝에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룹의 명운을 가름할 중요한 고비마다 두 창업자는 격렬한 논쟁을 벌였지만 일단 합의를 이루면 상대방의 뜻에 따랐다. ●선대와 버금가는 2세들의 동업경영 두 집안은 이렇듯 탄탄한 동업경영을 기반으로 두 창업주의 아들인 이만득, 유상덕 공동회장에 이르기까지 2대에 걸쳐 동업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 2세 회장은 선대 회장들과 같이 서울 방배동 한 동네에 살면서 3세 자녀들이 2세 회장에게 삼촌이라고 부를 정도로 가깝게 지낸다. 1993년 이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인 이만득 회장은 유 명예회장의 외아들 유상덕 회장과 함께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 회장이 그룹회장으로 취임하며 경영권을 물려받았지만 한번도 경영권 분쟁이 없었다. 유 회장은 삼천리 모든 계열사의 지분을 이만득 회장과 동일하게 갖고 있지만 삼천리 경영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은 7개 계열사 지분까지 50대50의 똑같은 비율로 2대에 걸쳐 공동경영을 하며 연간 2조 5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회장이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삼천리(도시가스회사)와 삼천리ES(천연가스 냉난방기 판매), 삼천리ENG(도시가스 배관설비)를 맡고 있다. 유 회장은 해외에너지 자원 개발을 하는 ㈜삼탄(유연탄)과 삼천리제약을 책임지고 있다. ●월남민 출신 창업주들, 소박한 혼맥 가꿔 창업주들은 대부분의 친인척을 북한에 두고 내려와 화려한 집안을 꾸리지는 못했다. 이 명예회장은 2남2녀를 두었지만 자식들의 결혼에 대해서는 집안이나 배경보다는 며느리와 사위들의 개인 능력을 최우선으로 봤다. 며느리는 단출한 집안을 꾸릴 수 있는 ‘성품’을 위주로 봤고, 사위들은 ‘능력’을 중심으로 간택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기업들에 비해 요란한 혼맥을 이루지 않았다. 이 명예회장의 큰아들인 이천득씨는 삼천리 부사장으로 있던 1987년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평범한 집안의 유계정(55)씨와 사이에 은백(32)·은아(30)·은미(29)씨 등 2남1녀를 두었다. 이만득 회장은 이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가발 수출을 하는 삼천리의 계열사인 미성상사에 입사, 경영에 참여했다. 형이 작고하자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이 회장은 1977년 전혜연(50)씨를 배필로 맞아 은희(27)·은남(26)·은선(23) 등 3녀를 낳았다. 전씨의 부친은 예비역 대령 출신으로 같은 이북 출신 실향민이다. 이 회장과 부인 전씨의 결혼 스토리는 부친 이 명예회장의 성격을 그대로 읽을 수 있다. 이 회장은 친구의 소개로 부인을 만나다가 해병대에 자원입대했다. 이 명예회장은 아들이 군 복무중에도 열애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두 사람을 불렀다. 이때는 5월5일 부인 전씨의 생일이어서 휴가나온 이 회장이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있었는데 두 사람을 집으로 급히 호출한 것이다. 영문을 모르고 집으로 달려간 두 사람은 이 명예회장이 전씨를 꼼꼼히 뜯어 보더니 “됐다. 결혼해라. 결혼식은 10일 후인 5월15일 오후 5시로 잡자.”고 말해 너무 놀랐다. 두 사람은 귀를 의심했지만 “며느리가 착실하고 몸 건강하기만 하면 됐지, 뭘 바라겠느냐. 혼수는 일절 없이 식을 올리자.”며 두 사람을 독려했다. 혈혈단신 월남한 이 명예회장은 아들을 빨리 결혼시키고 싶은 생각에 혼례를 서둘렀다고 이 회장은 회고한다. 이 회장의 큰 딸 은희씨는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현재 플로리스트(화훼장식가)로 활동하고 있다. 둘째딸 은남씨는 미국 UC어바인대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셋째딸 은선씨는 UC버클리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다. 장녀 이란(51)씨는 이화여대를 졸업한 이후 서울대 자연과학대 통계학과 교수인 조신섭(53)씨와 결혼했다. 조 교수는 서울대 응용 분석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에서 통계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1986년부터 서울대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2녀인 이단(47)씨는 진주화(52)씨와 혼인했다. 진씨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페퍼딘대에서 MBA를 취득했고,2002년 ㈜삼천리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그리니치 투자자문㈜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유 명예회장은 박옥순 여사와 슬하에 1남 2녀를 두었다. 유 명예회장도 사위들을 고르는 기준으로 이 명예회장과 같이 집안 배경보다는 능력을 중요시했다. 외아들인 유상덕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89년 삼척탄좌개발㈜ 상무이사로 재직하다 1993년에 ㈜삼탄회장에 올랐다. 고등학생인 용훈(18)·용욱(17) 등 두 아들을 두었다. 장녀인 명옥(55)씨는 이태성(59)씨와 결혼했다. 이씨는 미국의 스티븐스대 기계과를 졸업한 뒤 2001년부터 삼천리USA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명옥씨는 이 사장과 사이에 준영(30)·찬영(28) 등 두 아들이 있다. 차녀인 혜숙(49)씨는 이민엽(53)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혜숙씨는 미성상사를 맡고 있는 남편 이씨와의 슬하에 규빈(25)·규환(21) 등 두 아들을 두고 있다. jrlee@seoul.co.kr■ 이만득 회장의 ‘골프경영론’ 이만득 삼천리그룹 회장은 만능 스포츠맨이다. 매일 오후 헬스클럽에서 1시간동안 땀을 흘리고 주말이면 골프를 치며 경영 전략을 가다듬는다. 핸디캡 5 수준으로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컵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 회장은 골프에서 기업 경영의 원리를 배울 수 있다며 ‘골프경영론’을 설파하고 있다. 이 회장은 “골프를 치면서 기업 경영에 필요한 많은 영감을 받는다.”면서 “골프와 경영의 가장 큰 공통점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한다. 또 골프의 고수는 14개의 클럽을 고루 잘 쓸 줄 알아야 하는 것처럼 기업가들도 다양한 경영 요소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골프를 통해 배웠다고 한다. 그는 “경영자는 인사, 자금, 기획, 홍보 등 다양한 요소를 잘 활용해야 기본적 조건에 맞는 조화로운 경영을 할 수 있고 훌륭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어 골프의 코스 전략과 경영의 코디네이션이 ‘닮은 꼴’이라는 점도 지적한다.“골프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코스와, 그렇지 못한 코스의 전략이 다르듯이 경영에서도 각각의 사업 분야마다 특징을 고려해 사업부문을 코디네이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골프 경영론의 핵심이다. 골프 고수들은 아무리 쉬운 코스라도 티샷을 하기전에 머릿속에 자신만의 전략을 수립하고, 특히 어려운 코스는 더 복잡한 전략을 세우게 된다는 점이다. 이 회장은 “이번 코스에서는 파(PAR·기준 타수)가 힘들겠다고 판단되면 보기(기준 타수보다 1타 더 치는 것)를 위한 전략을 세우게 된다.”면서 “그리고 다음 코스에서는 버디를 잡아야겠다는 전체적인 전략을 짜게 된다.”고 말했다. 경영도 사업분야마다 이익이 많이 날 때와 적게 날 때가 있지만 모든 부분을 고려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작은 곳에 집착하지 않고 사업 전체를 크게 바라보고 전략 수립과 투자를 감행해야 성공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회장은 끝으로 “골프공은 같은 자리에 떨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어 매번 새로운 위치에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면서 “기업도 마찬가지로 매년 같은 환경에서 경영을 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한다.”고 말했다. 경영 환영은 수시로 변하는 만큼 새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뜻이다. jrlee@seoul.co.kr ■ 전권 받은 전문경영인 ‘삼천리호’ 지휘 고 유성연·이장균 명예회장이 회사 이름을 ‘삼천리´라고 정한 것은 우리나라 제품으로 삼천리반도 전체를 석권하겠다는 야심찬 포부에서 비롯됐다. 함경남도에서 미군들을 상대로 식료품 장사를 해야 했던 창업주들의 ‘한(恨)´이 서려 있는 셈이다. 50년 만에 연탄 회사에서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움한 ‘삼천리호´에는 베테랑 CEO들이 승선해 있다. 이만득·유상덕 회장은 일선 CEO들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스타일이다. 이영복(61) ㈜삼천리 사장은 엔지니어링 출신의 CEO로 국내 최대 도시가스기업을 이끌고 있다. 도시가스 업계의 산증인으로 안전을 중요시하는 업계 특성상 꼼꼼하게 일을 살피는 경영스타일을 갖고 있다. 최근 들어 비효율적 경영 개선을 위해 윤리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윤리경영 선포식을 이끄는 등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부산고와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삼천리 도시가스사업본부 영업이사를 거쳐 2003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김경이(59) 삼천리ENG 사장은 재무관리 전문가로 관리형 CEO다. 재무 전문가답게 업무 프로세스를 중히 여기며 원리와 원칙에 따른 업무를 진행한다. 대구상고를 졸업한 이후 줄곧 ㈜삼천리에서 경리부문에서 재직하며 경리담당 이사대우, 부사장을 거쳐 2003년에 사장에 취임했다. 강태환(57) ㈜삼탄 사장은 글로벌 에너지기업을 이끄는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해외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서 연구·개발(R&D) 투자는 물론 인력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삼천리 기술투자 상무이사를 거쳐 2001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이찬의(51) KIDECO 사장은 인도네시아 파시르 광산을 세계 7대 유연탄광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2002년부터 사장을 맡아 업무별 소사장제를 도입하는 등 철저한 공정 관리와 치밀한 원가관리를 진두지휘해 왔다.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고,㈜삼천리 기획실 이사를 역임하는 등 ‘기획통´으로 정평이 나있다. 김용수(53) 삼천리열처리 사장은 무결함 경영을 지론으로 삼고 법적 기준에 따른 프로세스를 강조하고 있다. 경기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삼천리 기계 상무이사, 기술연구소 상무이사를 거쳐 1997년부터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김태성(60) 삼천리제약 사장은 삼성그룹에 입사해 홍콩 샹그릴라호텔 한국 대표를 역임하는 등 ‘외부영입´ 케이스로 삼천리호에 승선했다. 의사 결정과정에서 다양한 정보채널을 활용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고 1994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이민엽(53) 미성상사 사장은 직원들에게 업무를 믿고 맡기는 ‘보스형´ CEO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시카고대에서 MBA를 취득한 뒤 삼척탄좌 상무이사를 거쳐 1993년부터 대표이사에 재직 중이다. jrlee@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화이트 크리스마스? 25일 눈 ‘조금’…날씨는 포근

    올 크리스마스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손태성 통보관은 23일 “올해 성탄절에는 전국적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적설량은 ‘화이트 크리스마스’ 기분을 낼 수 있을 정도로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은 성탄절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1도로 포근한 날씨가 예상된다. 내년 1월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초순에는 약간 춥겠지만, 중순부터 평년기온을 되찾는 등 전형적인 1월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대단한 한파나 폭설도 없을 것 같다. 초순에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평년(영하 7도∼영상 7도)보다 낮아 다소 춥겠지만 중순부터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으면서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또 1월 초순에는 지형적 영향으로 서해안 지방에, 하순에는 일시적인 ‘북고남저’ 형태의 기압배치를 보이면서 강원 영동 및 산간 지방에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크리스마스 휴전…/미하엘 유르크스 지음

    1·2차세계대전은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는 구호의 시험대였다.‘같은 처지의 노동자’들이 왜 ‘제국주의 전쟁’ 때문에 서로 총부리를 겨눠야 하는가. 독일 시사주간지 ‘슈테른’의 편집장 미하엘 유르크스가 쓴 ‘크리스마스 휴전, 큰 전쟁을 멈춘 작은 평화’(김수은 옮김, 예지 펴냄)는 이 구호가 ‘유일하게’ 현실화된 현장에 대한 관찰기다.1914년 12월 1차세계대전 중 서부전선에서 대치하고 있던 독일군과 영국군. 양측 군인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서로의 비참한 처지를 알고는 자체적으로 휴전해버린다. 식량도 나눠먹고 기념사진도 같이 찍고 친선축구시합까지 벌이더니, 작전내용과 같은 군사기밀을 서로 슬쩍 흘려주고 아예 허공에다 총을 쏘기도 했다. 책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름없는 병사들의 이런 평화주의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들을 ‘악의 무리’로 몰아세우는 권력자의 모습이다. 알려진 대로 1차대전은 깊고 넓은 도랑을 길게 파서 전투를 벌이는 ‘참호전’이었다. 오늘날처럼 무기가 발달해 버튼 하나로 원거리 공격이 가능해진 시대에, 질척한 참호 속에서 널부러진 동료의 시체를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엎어지면 코닿을 곳에 있는 적군 참호 속 상황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시절처럼 ‘우린 쏘지 않겠다, 너희도 쏘지 마라.’는 선언이 가능할까.1만 35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슘페터著 ‘경제발전의 이론’ 완역출간

    ‘창조적 파괴’ 개념으로 유명한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의 저서 ‘경제발전의 이론’(박영률출판사 펴냄)이 완역 출간됐다.한신대 박영호 교수의 4년간 작업의 성과물이다. 슘페터는 마르크스 대항마로서 케인스와 함께 20세기 초반의 위대한 경제학자로 평가받는다. 공황이 터져 자본주의는 결국 망한다는 게 마르크스의 주장이라면, 자본주의는 ‘기업가 혁신(Innovation)’으로 불황을 돌파한다는 게 슘페터의 생각이다. 자본주의를 긍정하는데다, 오너들의 위상까지 드높일 수 있으니 슘페터는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이런 해석은 사실 슘페터의 진면목과 다르다. 거칠게 말하자면 마르크스가 ‘자본주의가 망해서 사회주의가 들어선다.’고 봤다면, 슘페터는 정반대로 ‘자본주의가 성공해서 사회주의가 들어선다.’고 보는 입장이다. 자본주의 발달로 사회가 합리적으로 변해갈수록 사회적 관리체제 발달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고, 자본주의 그 자체를 공격하는 비판이론들이 대거 등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이렇게 보면 재계가 그렇게 껄끄러워해 마지않는 참여연대 등 재벌개혁세력의 등장이 바로 한국 자본주의의 발달을 보여주는 사례가 된다.자본가들을 담합이나 일삼는 더러운 장사치로 비판했던 애덤 스미스가 자유시장의 수호자로만 알려진 것만큼이나 슘페터도 오해받고 있는 것이다.‘경제발전의 이론’은 기업가 혁신 개념 정립에 충실한 책이다.2만 3000원.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박정희 극복은 행복한 과제”英國史 논문발표 이영석교수

    “박정희요? 극복할 대상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영국 산업혁명 연구자로 알려진 소장학자 광주대 외국어학부 이영석 교수는 최근 영국사학회에서 19세기 영국사 연구동향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서 이 교수는 정작 영국 사학계에서는 ‘산업혁명 찬양’과 ‘제국주의 비난’에서 벗어나고 있다면서, 일본과 한국 역시 크게 봐서 이런 틀을 따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식민지근대화론이나 박정희긍정론과도 맞닿아 있는 논리 가운데 하나이자, 동시에 국사학계에 대한 서양사학자들의 비판론의 핵심이기도 하다. 이 교수와 전화로 인터뷰했다. ▶영국의 산업혁명은 혁명이 아니라는 주장인데. -영국 연구자들 스스로 영국이 근대화의 모델이라는 논리를 버리고 있다. 그런데 근대화에 뒤진 국가일수록 이런 주장을 못 받아들인다. 근대화 콤플렉스 때문이다. 또 사학자는 자신이 속한 사회의 관점에서 역사를 볼 수밖에 없다는 점도 있다. 압축성장을 해온 우리는 영국을 혁명이나 단절이라는 측면에서 이해하려 들지만, 지금 침체된 영국은 자신들의 역사를 점진적 변화와 연속성으로 보려는 측면이 있다. ▶식민지근대화론의 뿌리로 알려진 일본 경제사학계 논의를 한국이 시차를 두고 따라가고 있다는 지적이 흥미롭다. -근대화 콤플렉스가 있다는 점에서 비슷할 수밖에 없다. 일본 경제사학계의 관심은 일본이 왜 패망했느냐였다. 그런 측면에서 해답은 일본의 근대화가 왜곡됐다는 것이고, 왜곡 원인을 찾으려니 어떤 모델이 필요했고, 그 모델이 바로 영국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영국의 근대화 과정이나 자본주의 이행과정 연구는 외려 일본에서 훨씬 발달했다. 그 뒤 일본경제가 성장하니까 일본 연구자들은 산업사회의 부작용에 대한 연구로 넘어갔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우리도 경제성장에 따라 시차를 두고 일본측 논의를 따라가고 있다. ▶일본 경제사학계는 식민지근대화론의 뿌리라는 점에서 한국에서는 눈총받고 있다. -역사가들은 시대상황 아래 역사를 본다. 연구 자체의 재미도 있지만 교훈을 얻고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나도 산업화세대다보니 산업화 문제에 관심이 있었고 자연스럽게 선진국의 사례에 주목하게 됐다. 일본의 관심이 옮아갔듯, 한국 역시 좀 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갈수록 관심과 시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식민지근대화론에 이은 박정희긍정론에 대해서는. -그게 시각의 차이다. 국사학계는 역사를 단절적으로 파악하려 든다. 일제시대는 파탄이었고 박정희시대는 착취였다고 보는 시각이다. 이에 반해 식민지근대화론과 박정희긍정론은 기본적으로 역사를 연속적으로 보려는 입장이다. 물론 서울대 이영훈 교수처럼 ‘어쩔 수 없었다.’는 식으로 합리화하는 것은 너무 나아간 측면이 있다. 그러나 어느 시대에나 부정적인 유산은 있었지만, 그 부정적 유산도 결국 우리 것일 수밖에 없고, 동시에 그 유산을 극복해나가는 과정 또한 지금 우리의 역사 아니겠나. ▶통합적으로 역사를 바라봐야 한다는 설명인가. -긍정과 부정이 교차하는 것이 바로 역사다. 어떤 의미에서 보자면 부정적인 유산이라는 도전이 있기에 지금 우리가 도전해야 할 과제가 있는 것이다. 서구 사회의 정체는 극복할 대상이 없어져서이기도 하다. 역사에서 결단코 비약은 없다. 한국처럼 압축성장을 한 사례를 찾아보면 19세기 스웨덴쯤이나 비교할까 말까하는 정도고 아예 비교대상 자체가 없을 정도다. 그런 성장을 했다면 여러 문제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 문제점과 어떻게 싸워나갈 것이냐가 지금의 문제다. 한류열풍이나 IT산업 등도 그런 측면이 있다. ▶아무래도 강력한 민족주의 감정이 걸림돌인데. -뭐라 해도 제국주의 지배를 받았던 입장에서는 잘못의 모든 원인은 제국주의라고 말하고 싶어한다. 민주화진영도 엇비슷하다. 그러나 이런 생각들은 차츰 순화되어갈 것으로 본다. 서구에서도 예전에 열광했었던 주제다. ▶너무 상대주의적인 태도 아닌지. -역사가들끼리 회의주의나 상대주의 아니냐는 얘기가 있긴 하다. 그러나 그 시대 사람들이 가장 관심있고 열망을 느끼는 주제를 역사학이 다루는 것은 어쩔 수 없고, 그래서 더욱 의미있기도 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아쉬움 남는 MBC ‘황 파문’ 보도

    과정이야 어쨌든 MBC는 ‘황우석 파문’ 이슈를 끝까지 끌고 나가는 데 성공했다. 대다수 언론들이 황우석 교수와 노성일 이사장간 다툼과 진위논란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MBC는 PD수첩과 뉴스데스크를 통해 황우석팀 주장과 해명에 대한 문제제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MBC 수뇌부의 판단에 대해 아쉬웠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연초 한국을 뒤흔들었던 ‘X파일’ 사태 때처럼 ‘결단력’이 부족하지 않았느냐는 비판이다.X파일 사태 때도 통신비밀보호법 문제로 오락가락하다 다른 언론들의 뒤꽁무니만 쫓는 모양새가 되어 버렸다.‘PD수첩’ 역시 젊은 과학도들의 의혹제기가 아니었다면 프로그램만 중단되고 끝나지 않았겠냐는 것.MBC의 한 PD는 “당시 우리 사회 전체 분위기로 봤을 때 ‘수뇌부로서의 고충’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현장에서 뛰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른 방법을 찾아볼 수는 없었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MBC 노조 관계자 역시 “‘PD수첩’의 빠른 복귀만을 바란다.”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