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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TV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10시10분) 찰나의 순간. 탄식과 환호가 뒤섞이고,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냉혹한 승부의 세계. 숨가쁜 인생의 레이스가 펼쳐지는 곳, 경륜장. 여기, 삶의 페달을 힘차게 밟아나가는 선수들과 그 승부에 모든 것을 건 관중들이 있다. 인간의 질주본능을 깨우는 짜릿한 경륜장의 72시간을 기록한다. ●특파원 현장보고(KBS1 오후 11시) 어느 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했던 미국 44대 대통령 선거 결과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다. 역대 최다 득표수로 백악관 입성에 성공한 오바마 당선자는 과거 어느 대통령보다도 한국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바마 당선자의 승리 배경과 향후 한국과의 관계에 미칠 영향을 살펴본다. ●대하드라마 대왕 세종(KBS2 오후 9시5분) 우리말 소리가 가진 비밀을 알게 된 세종은 성삼문, 신숙주 등의 학사들과 더불어 모음 ‘ㅗ’가 들어가는 소리들을 찾아내느라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그러나 세종의 안질은 계속 문제를 일으키고, 급기야 어의는 서책을 멀리하고 정무에 마음 쓰지 않으면 실명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 진단을 내린다. ●TV속의 TV(MBC 오전 11시) ‘스포츠 매거진’은 한 주간의 스포츠 소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스포츠를 보는 새로운 시각과 관심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이번 주 ‘TV 돋보기’에서는 종합 스포츠 프로그램 ‘스포츠 매거진’에 대해 알아본다.‘TV 시간여행’에서는 입동을 맞아 겨울나기를 준비하던 그 시절 풍경을 다시 본다. ●내 여자(MBC 오후 10시35분) 홍민예는 동진에서 박 사장 땅을 먼저 계약한 것을 알고 충격에 휩싸인다. 장 회장은 태희와의 관계를 이어나가려면 현민이 동진으로 오는 수밖에 없다며 현민에게 말하지만 현민은 거절하고, 태희는 결국 유학길에 오른다. 한편, 장태성은 홍민예에게 SP조선과 신성조선이 공동경영방안을 협의할 것을 요구한다. ●유리의 성(SBS 오후 8시50분) 이모 인숙의 식당에서 석진을 만난 준희는 불현듯 석진의 뺨을 때리며 지금껏 잘 살았냐며 울부짖는다. 한편 유란은 남편의 변호사 사무실 개업식에서 과거의 연인이자 남편의 후배인 형석을 우연히 만나 그로부터 봉투를 건네받는다. 그 속에는 승하의 엄마이자 남편의 옛애인인 지연의 사진이 담겨 있는데…. ●토론광장(EBS 오후 10시10분) 1974년 서울과 부산에서 시행된 고교 평준화 제도는 중학교육의 정상화, 사교육비 절감, 명문고가 밀집한 대도시의 인구 집중을 막기 위해 실시되었다. 하지만 학력의 하향평준화, 학교 선택권 침해, 교육 경쟁력 약화 등의 문제 역시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교육 평등화 등의 장단점을 살펴본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에는 말만 살찌는 것이 아니다. 가장 먼저 찌는 건 뱃살이다. 그건 더 이상 중년의 인격이 아니다.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고혈압, 당뇨를 부르는 복부 비만의 위험성을 알아보고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운동과 식이요법에 대해 알아본다.
  • 더 강력한 관치가 필요하다?

    더 강력한 관치가 필요하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연일 증시 부양과 중소기업 대출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은행과 투신권은 예전같지 않다.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정부는 연일 압박하고 있지만 슬금슬금 눈치만 보다 시장에 나가서는 제각각 살 길 찾아 움직이고 있다. 이 때문에 아이로니컬하게도 차라리 더 강력한 관치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7일 투신권은 코스피 시장에서 또다시 1661억원을 순매도했다. 그 전 며칠 동안 1000억원대의 순매수를 하다 태도를 바꿨다. 코스피 지수가 오르면서 손절매하는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 요구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민 노후를 책임진다는 국민연금이 대규모 자금을 증시에 투입하고 있지만 투신권은 자신의 계산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펀드 수익률 악화 때문에 현금이 필요할 것이라는 동정론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타이밍이다. 지난 6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예탁결제원, 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등은 5150억원 규모의 공동 펀드를 만들어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더니 하루만에 투신권은 순매도를 했다. 이런 현상은 한두번이 아니다. 코스피 1000선이 무너지던 지난달 24일, 자산운용협회 주최로 열린 운용사 사장단 간담회에서 투신권은 과도한 매도를 자제해 증시 버팀목이 되자고 결의했다. 그러나 일주일 뒤 투신권은 바로 1024억원을 순매도했다. 실제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주식을 사들이던 투신권은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등으로 금융 위기가 실체로 드러나자 한달 동안 무려 2조 4855억원을 팔았다. 변동성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달에도 6548억원을 순매도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1989년 정부의 무리한 증시 부양으로 골병들었던 한투·대투가 외환위기 전 정부가 억지로 유지시켰던 대우채펀드 부실 문제가 터지면서 결국 망했다.”면서 “그때 정부가 시키는 대로 했다가 무너진 경험이 생생한데 누가 움직이겠느냐. ”고 반문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금은 불신의 시대기 때문에 정부가 그냥 어디를 도와주라고 하면 ‘그곳에 뭔가 문제가 있구나.’라면서 더 안 움직이게 된다.”고 말했다.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도 마찬가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2조 6000억원에 그쳤다.6,7월만 해도 5조~6조원 수준을 유지했으나 8월 1조 8000억원으로 급감하더니 9월에도 1조 9000억원에 그쳤다. 각 시중은행별 중소기업 대출 잔액을 봐도 8·9·10월 석달 동안 기업은행만 2조원가량 늘었을 뿐, 나머지 은행들은 거의 변화가 없다. 은행장 간담회 등으로 아무리 압박해도 안 움직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글로벌 신용경색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유동성은 물론, 건전성 확보에도 당장 불똥이 떨어진 상태”라면서 “본점에서 대출 확대를 지시해도 일선 영업점에서는 부실 우려 때문에 대출이 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어설픈 친(親)시장보다 과감한 관치가 훨씬 낫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친시장’을 내걸면서 한편으로는 불안 심리를 안정시킨답시고 금융권을 압박만 하면 위기를 더 키운다는 주장이다. 특히 문제의 핵심은 유동성 위기인 만큼 은행권에 선제적으로 공적자금을 투입, 중기 대출을 늘려 돈을 돌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정승일 국민대 교수는 “예를 들어 국민연금을 동원해 삼성전자 주식을 사도록 해서 외국인 투자자만 빠져나갈 길을 열어줄 게 아니라 그 돈을 차라리 은행의 유상 증자에 넣어야 한다.”면서 “유상 증자로 은행을 압박하고 있는 자기자본 문제를 해결해주면 자연스럽게 중기 대출 문제가 해결되고 그러면 증시도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이두걸기자 cho1904@seoul.co.kr
  • 반토막 ‘인사이트펀드’ 집단소송 조짐

    반토막 ‘인사이트펀드’ 집단소송 조짐

    지난해 출시와 함께 4조원대의 시중자금을 긁어모으며 펀드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가 이번엔 소송에 휩쓸릴 조짐이다. 소송이 제기된 기존 펀드는 파생상품 관련이었던 데 비해 인사이트는 정통 주식혼합형펀드의 대표선수격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차하면 각종 주식형 펀드로 소송이 번져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펀드 투자자들 가운데 일부는 지난달 27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인사이트펀드 집단소송’이라는 카페를 열고 소송 등 법적 대응 방안을 찾고 있다.6일 현재 이 카페 회원수는 300명을 넘어서고 방문객이 3000명을 넘어서는 등 크게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투자는 자기책임이기 때문에 ‘투자 손실’로 소송을 벌일 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쟁점은 인사이트가 내건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에 쏠릴 것을 보인다. 카페를 개설한 송모(49)씨는 “펀드를 팔 때는 전세계 어느 시장이든 돈 되는 곳에 투자한다고 해놓고 실제 운용은 중국에만 치우치는 바람에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실제 인사이트펀드가 지난달 공개한 자산운용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투자비중이 67.52%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손실률이 -50%대에 이르는 등 반토막 펀드로 전락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인사이트는 짝퉁 중국 펀드’라는 비난이 일었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명에 나섰다. 운용사측 관계자는 중국 몰빵 논란에 대해서는 “지난해부터 서브프라임 위기로 인한 신용경색 얘기가 나오면서 위기의 진앙지인 미국·유럽 등 선진국보다 이머징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였다.”고 말했다. 또 -50%의 손실률에 대해서는 “파생상품 펀드의 경우 기간이 정해져있어 손실이 확정됐지만 인사이트 펀드는 아직도 계속 운용 중이라 손실이 확정되지 않았고 운용을 통해 손실을 회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곤혹스러운 표정은 감추지 못했다. 다른 관계자는 “더 큰 손실을 기록한 10조원대 외국 자산운용사의 펀드에 대해서는 아무 말이 없는데 국내 기업이다 보니 지나칠 정도로 비판을 받는 것 같다.”면서 “어쨌든 우리 고객의 손실인 만큼 책임은 통감하지만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흘러가서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미국 경제 살리기’ 오바마노믹스 시동

    세계 증시에서 ‘오바마 효과’가 하루 만에 사라지는 걸까. 지난 4일과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5일 미국과 유럽,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그러나 서비스업 경기 등 최근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미국 경기 지표가 일제히 최악의 상황을 보임에 따라 세계 주요국 증시는 이내 얼어붙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 대통령 선거가 끝남에 따라 경기 회복을 위한 미국의 움직임이 훨씬 빨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오바마는 ‘머리’, 조지 부시 현 대통령은 ‘손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 실장은 “구제금융 등 부시 행정부의 기존 대책을 조속히 실행으로 옮기고, 오바마 당선자는 조세 환급 등 추가 주문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안은 민주당의 지지를 받아 결정된 조치이기 때문에 부시 정부가 빨리 실행에 옮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바마는 조세 환급과 고용 확대는 물론, 필요할 경우 재정 지출을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재정 부담이 있긴 하나, 미국 금융기관들의 주택 차압을 줄이는 등 취약 계층의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내다 봤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대통령 당선자가 확정되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위기 대응 능력과 신속성 면에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바마 보좌진들은 이미 재무부에 7000억달러 규모의 금융기관 구제책을 신속하게 시행해야 한다는 주문을 했다. 김태균 조태성기자 windsea@seoul.co.kr
  • 원금 반토막 속출… ‘시련의 펀드’

    원금 반토막 속출… ‘시련의 펀드’

    수익률 50%대를 넘나들며 지난해 최대 히트 상품으로 등극했던 펀드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신용경색과 경기 침체로 증시가 폭락하면서 수익률이 가라앉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원금 자체가 반토막나는 펀드가 속출해서다. 5일 자산운용협회 등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주식형펀드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유입되던 펀드 자금이 지난 9월 마이너스로 돌아서더니 지난 10월에는 1조 3582억원이나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설정 펀드 수도 10월에는 1만개 이하로 떨어졌다. 매월 새로 출시되던 펀드 수도 많아봤자 20~30개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이수진 제로인 대리는 “지난해에는 매월 40~50개 이상 신규 펀드가 쏟아져 나오고 수십, 수백억원대의 자금이 흘어들었던 데 비하면 지금 펀드시장은 크게 얼어붙은 것”이라고 말했다.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이미 법적 대응에 나섰다.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손실을 보게 된 ‘우리2스타파생상품KW-8호’ 펀드 가입자 220여명을 비롯해 ‘블랙록월드광업주’·‘블랙록월드골드’·‘우리파워인컴펀드’·‘우리2스타파생상품KH-3호’·‘우리파워오일펀드’ 등 법정에서 시비를 가릴 펀드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이런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에 대해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일부에서는 판매 채널인 은행 쪽에 문제가 있다는 분석도 한다. 은행은 예·적금 등 안정적인 자산만 다뤄본 데다 대출에서는 항상 ‘갑(甲)’의 입장에 서 있어 봤기 때문에 을(乙)이 되어서 ‘투자 관련 민원’을 다뤄본 경험이 거의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든다. 또 펀드 열풍 때문에 직장인의 월급통장이 CMA 등으로 빠져나가면서 수익이 줄어들자 은행들이 더 펀드 판매에 매달렸다고 본다. 이 때문에 지난해부터 이미 불완전판매로 인한 분쟁 우려는 나왔었다. 그러나 단순히 투자 손실이라면 구제가 쉽지 않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투자자 스스로 계약서를 보고 자필로 서명한 문서가 증거로 남아있고 , 상담 내용 녹취록 같은 것을 판매사에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투자손실만으로는 이의를 제기해도 받아들여지기 힘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펀드를 다루는 인터넷 카페에서 “증거가 없어서 소송을 낼 수가 없다.”거나 “이 ELS의 기초자산이 공기업 혹은 재벌기업이기 때문에 원금 손실은 절대 없다더니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한다.”는 얘기들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펀드 가입자 1000만 시대’란 곧 웬만한 집에 펀드 하나씩은 있다는 의미인만큼 ‘투자자’보다는 ‘소비자’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자기 책임 아래 움직이는 투자자는 이익이든 손실이든 스스로 떠안지만 금융상품의 소비자는 생산자에게 신의성실을 요구할 수 있다. 따라서 고도로 복잡해지고 있는 금융상품에 대해 운용사와 판매사 등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의무를 지우자는 것이다. 안수현 한국외대 교수는 “판매사가 상품의 복잡성에 상응하는 정보를 충분히 제공했는지, 또 무조건 많이 팔기만 하면 되는 인센티브 구조를 가지고 있는가 등을 따져봐야 한다.”면서 “정부는 위탁교육기관 등을 통해 상품에 대한 교육을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자체 투자자교육을 실시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주자는 의견도 있다. 주의할 점도 있다. 안 교수는 “지나친 금융교육 때문에 노년층의 금융 사기 피해자가 늘고 있다는 미국의 최근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무조건적인 교육 확대가 아니라 연령대별 직업별로 세분화된 접근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건설株 줄줄이 폭등

    건설株 줄줄이 폭등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경제난 극복 종합대책과 대운하 재추진설에 무게가 실리면서 4일 주식시장에서 건설업종의 주가가 폭등했다. 코스피시장은 전날보다 24.27포인트 오른 1153.35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 상승률은 은행이 9.35%로 1위, 건설이 8.15%로 2위, 금융업이 6.99%로 4위를 각각 차지했다. 코스피 시장 전체의 지수 상승률이 2.15%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 업종은 평균보다 4배 이상 오른 수치다. 이 가운데서도 돋보이는 것은 건설주의 약진이다. 한라·동부·벽산건설 등 상한가를 친 종목들이 줄줄이 쏟아졌다. 나머지 건설사들도 10%대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배당주 펀드로 비과세 혜택 ‘쑥쑥’

    배당주 펀드로 비과세 혜택 ‘쑥쑥’

    정부는 지난달 19일 증시 안정을 위해 3년 이상 펀드에 가입한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적립식으로 분기당 300만원 한도 내에서 주식형펀드는 소득공제와 비과세 혜택이, 거치식으로 3000만원 한도 내에서 회사채형펀드는 비과세 혜택이 각각 주어진다. 회사채형펀드가 이번에 새로 포함되면서 각 자산운용사들은 경쟁적으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미 5~6개의 회사채형펀드가 출시됐다.10여개 정도의 펀드는 판매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가 저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많은 데다 경기 부양을 위해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은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장기 펀드 혜택은 어떻게 누릴 수 있고, 투자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우량채권·편입종목 꼼꼼히 살펴야 우선 이번에 포함된 회사채펀드에서는 우량채권인지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회사채는 신용 수준에 따라 등급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를 분석해 가려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는 개인에게는 버거운 작업이라서 그동안 회사채펀드는 90% 이상이 사모펀드였고, 일반인까지 끌어들이는 공모펀드는 거의 없었다. 회사채형펀드 투자를 결심했다면 편입 종목들을 더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박용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금융 위기로 인해 회사채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우량 채권을 가려낼 수 있는 운용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잘 모를 경우에는 대형 운용사를 찾는 게 낫다는 지적이다. 이재상 한국투자증권 상품개발부 차장은 그 기준으로 ‘펀드 규모가 300억원 이상’을 꼽는다. ●펀드·채권만기 여부 확인을 또 펀드 및 채권 만기가 일치하는지 여부도 살펴야 한다. 회사채형 펀드의 수입 구조는 크게 두가지다. 계속 가입자를 모으면서 운용하는 추가형과 펀드 만기를 채권 만기에 맞추는 단위형이 있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불안한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수익률 변동성을 그나마 낮출 수 있는 단위형을 더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 주식형펀드 가운데서는 배당주 펀드가 추천 대상으로 떠올랐다. 기존 펀드는 배당 소득에 대해 15.4%의 세금이 부과됐지만, 이번 대책으로 3년간 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배당주 펀드에 포함된 배당 성향이 높은 종목들은 경기방어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요즘처럼 증시가 출렁일 때 변동성에 크게 지장을 받지 않는 예가 많다.”고 말했다. 다만 펀드 매니저에 따라 같은 종목이라도 배당주나 성장주에 넣기도 하기 때문에 어떤 종목을 어떻게 분류하느냐를 살펴봐야 한다. 그러나 기대 수익이 높아질수록 위험도 덩달아 높아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는 지난해 10월 펀드 열풍 이후 올해 증시가 폭락하면서 얻은 교훈이다. 김주명 IBK투자증권 압구정지점 과장은 “고수익은 그에 따르는 위험에 대한 프리미엄”이라면서 “본인의 투자 성향과 목표를 감안해 철저히 분산 투자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여유자금 아닐 땐 부담 커 이런 점을 감안해서인지,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래도 현금 비중을 높여라.”라고 주문한다. 아직은 아무래도 시장이 불안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창환 굿모닝신한증권 WM부과장은 “장기 펀드는 3년이상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여유 자금이 아닐 경우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여유자금이 아니라면 여전히 조심해야 할 시기”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이드카 남발 심해”

    최근 증시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사이드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 높아지고 있다.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1000선이 붕괴하는 등 10월 증시가 극심한 혼란에 빠지면서 코스피시장에서 12번, 코스닥 시장에서는 10번 등 모두 22번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 한해로 따져보면 코스피시장 17회, 코스닥시장 15회로 사이드카 제도가 도입된 이후 올해가 가장 많이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급등 혹은 급락 등 증시가 급격하게 변할 때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프로그램 매매를 5분 정도 중단시키는 일종의 비상조치다. 전일 종가보다 선물가격이 코스피시장은 5% 이상, 코스닥시장은 6% 이상 변동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1996년,2001년 코스피·코스닥 선물 시장이 만들어지면서 각각 도입됐다. 그러나 지나치게 자주 발동되면서 비상조치로서의 역할에 문제가 생겼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다. 하루 걸러 한번씩 발동되다 보니 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 대신에 사이드카를 내놓은 거래소가 1등기업이 될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돌 정도다. 한마디로 긴장감이 확 떨어진 것이다. 실제 코스피지수 1000선을 오르내리던 지난달 24일과 30일에는 각각 코스피200선물의 급락·급등으로 인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그 한상범 증권연구원 연구위원은 “사이드카 발동 기준을 5~6% 급등락에 맞춰 기계적으로 하지 말고 기준을 유연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상승장에서 프로그램 매도가 나왔다고 사이드카를 발동할 게 아니라 상승장에서는 매수 우위일 때만 발동되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거래소도 문제점을 인식, 제도개선방안을 고민 중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들어 워낙 증시 변동성이 커지다 보니 생긴 문제”라면서 “지금 당장 편의를 위해 사이드카 발동 요건을 뜯어 고치기보다는 선물시장의 유동성을 어떻게 활성화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와 엮어서 종합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외국인 ‘컴백 코리아’?

    외국인 ‘컴백 코리아’?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오고 있다? 아직은 뜨뜻미지근하다. 하지만 복귀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득하다. 외국인은 지난달 29일 88억원,30일 216억원,31일 3229억원을 순매수했다.3일에는 오전에만 280억원대 순매수를 기록하다 오후 들어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444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수세가 불과 3거래일만에 중단됐지만 굉장히 안정적인 모습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그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1000억원대 단위로 순매도해왔던데 비하자면 그렇다. 아무래도 글로벌 위기에 대한 국제 공조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리라는 믿음이 생긴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강하다. 당장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대차거래 잔고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상승하는 종목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차거래는 하락장을 부추긴다고 비난받아온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리는 거래다. 최근 6개월치 자료만 봐도 지난 5월 2496억 9485만주나 발생했던 대차거래가 지난달만 해도 2조 8499억 8502만주가 줄어들었다. 공매도가 정말 하락장을 부추겼는지 여부와는 별개로 하락장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시장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대차거래를 통한 공매도는 주가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미리 빌려놓는 것이어서 주가가 오르면 빌린 주식을 반환하고 재빨리 주식을 사야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대차거래가 많았던 종목은 하락도 빠르지만 반등 또한 빠르다. 3일 대신증권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대차잔고 감소가 빨랐던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무려 30~50%대를 기록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대차잔고가 15.5% 줄어든 현대미포조선은 주가가 56.5%나 뛰었고, 각각 34.6%·14.7% 대차잔고가 줄어든 동양기전과 고려아연 역시 53.5%와 50.2%나 주가가 올랐다는 얘기다. 이런 상승률은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17.60% 오른데 비하자면 큰 폭이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외국인 공매도의 타깃이 됐다고 의심받았던 종목들을 유심히 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대차잔고가 8월12일 고점이래 최근 두달 사이에 50% 이상 급감하고 있다.”면서 “뚜렷한 매수세가 없다는 게 그동안 시장의 문제였는데 공매도 청산분만 해도 어느 정도 강한 매수세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관심은 이런 복귀 움직임이 계속 이어질까 하는 점이다. 아직은 단언하기 이르다는 의견이 많다. 글로벌 위기감이 잦아들고 증시와 환율이 안정을 되찾긴 했지만 추세적이라고 보기까지는 이르다는 얘기다. 여기에다 이머징 시장 가운데 한국 시장이 가장 현금화가 쉽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을 비롯해 각국 정부들이 연일 강력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한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 증시들의 여전히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직 확신이 없다는 증거”라면서 “외국인이 급하게 들어온다기보다는 매일매일 눈치를 봐가며 조정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보험업계 “지급여력 높여라”

    주가 하락과 고금리 등의 여파로 보험사들이 지급여력비율을 높이기 위해 증자에 나섰다.2일 보험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그린손해보험은 지급여력비율을 높이기 위해 연말 이전에 증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데, 고금리와 주가 하락으로 보험사가 투자한 채권·주식의 가치가 떨어지자 지표가 동반 하락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 당국은 이 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지면 적기시정 조치를 내리고, 150% 미만이면 통상 자본 확충을 권고한다. 최근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 하락은 주로 투자 비중이 높은 채권 가격의 하락 탓이다. ING생명은 최근 이사회에서 증자 방침을 정했고 조만간 주주의 동의를 구해 확정할 예정이다. 연말 이전에 자본을 늘려 지급여력비율을 150% 이상으로 맞춘다는 목표다. 네덜란드 본사로부터 2000억원 가량을 후순위 차입으로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생명도 12월 중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공모를 통해 주식 1250만주를 주당 1만 2000원에 발행해 1500억원 규모를 조달할 방침이다. 영국계 PCA생명도 증자를 준비 중이다.PCA생명은 최근 지급여력비율이 150% 미만으로 내려가면서 증자를 검토하게 됐다.KB생명과 ING생명도 증자를 준비 중이다. 모두 지급여력비율이 130∼140% 수준으로, 금융시장의 불안 등을 감안해 자본을 여유 있게 쌓아두기로 한 것이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개미들 주식자산 80조원 날렸다

    개미들 주식자산 80조원 날렸다

    주가 급락으로 10월 한 달 동안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자산 80조원이 사라졌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보유주식 시가총액이 48조 822억원이 줄었고, 국내와 해외 공모주식형펀드에서 31조 9203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 개인들의 주식 관련 자산이 80조 25억원이나 급감한 것으로 추산됐다.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803조 9135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10월31일에는 613조 8652억원으로 줄어 190조 482억원이 사라졌다. 여기에 개인투자자의 비중을 25% 정도로 잡아서 이렇게 추정한 것이다. 또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0월30일 기준으로 집계한 공모형 국내와 해외 주식형펀드의 평가손실 규모는 각각 19조 3337억원과 12조 5866억원, 총 31조 9203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모형펀드는 주로 개인들이 투자한 펀드를 말한다. 연초 이후로 봐서는 개인들의 시가총액은 110조 7882억원이 사라졌으며 국내와 해외주식형펀드에서는 72조 7151억원의 평가손이 발생, 총 손실규모는 183조 5033억원으로 추정됐다. 자산운용협회가 10월 들어 29일까지 주식형펀드 자금유출입동향(상장지수펀드 제외)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한달 국내와 해외주식형펀드에서 1조 3000억원이 빠져나갔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5300억원과 7700억원 정도의 자금이 순환매됐다. 앞서 지난 9월에도 국내·해외 주식형펀드에서 3774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을 비롯해 두 달 연속 순유출을 기록한 셈이며 유출규모도 대폭 확대됐다. 또 10월 유출규모는 주식형펀드의 자금유출입 통계가 시작된 2006년 5월 이후 월간기준으로 가장 큰 것이다. 그동안 월간기준으로 순유출을 보인 경우는 지난 10월을 포함해 5차례였다. 이에 비해 직접투자를 하는 개인들은 9월 말 이후 시장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오히려 저가매수에 나섰던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투자증권의 집계결과 직접투자에 나서는 개인들이 시장에 유입한 새로운 자금의 규모를 추정할 수 있는 실질 고객예탁금 규모는 지난 한달간 3조 3950억원이 증가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펀드 투자위험 따라 등급 나눈다

    금융감독당국은 펀드를 투자위험과 상품구조에 따라 6개 등급으로 나눠 투자자들이 알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원금손실 가능성과 잠재 리스크를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고 펀드를 판매하는 불완전 판매를 차단하기 위해 펀드에 등급을 매겨 투자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판매자가 30시간의 교육과 시험을 거치면 어떤 펀드든 팔 수 있는 현행 방식과 달리 장외파생상품 등이 포함돼 투자위험이 높은 펀드에 대해 엄격히 판매자격을 제한하는 제도도 검토하고 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건설사 연쇄부도 ‘경고음’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업체들의 경영난이 점점 악화하고 있다. 달러와 원화의 자금경색은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지만 부동산발 위기는 아직도 우리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자산가치 하락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거품이 빠지면서 건설사의 연쇄부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C&그룹에서 워크아웃설이 나돌고 한 중견건설업체가 1차 부도 위기를 넘기는 등 경고음은 계속 울리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은행들의 건설업체 대출 잔액은 47조 5000억원이다.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부도난 건설업체들은 모두 25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6%나 증가했다.100대 건설업체 가운데 부도난 곳은 없지만 중소 건설업체의 은행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1.46%에서 지난 6월 말 2.26%로 올랐다. 여기에다 최근 몇년간 금융사들이 잇따라 뛰어들었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의 부실 위험도 있다. 금융권의 PF 금융 규모는 6월 말 기준으로 97조 1000억원이며 대출이 78조 9000억원,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15조 3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은행권의 PF 대출 연체율은 0.64%로 그나마 낫지만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14.3%에 이른다. 증권사·여신전문금융회사의 연체율도 6.57%· 4.2%지만 은행보다는 높다. 한국투자증권이 내놓은 금융권의 잠재위험자산 추정규모에 따르면 미분양 아파트가 63조원, 미시행 PF가 30조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90조원,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60조원 정도에 이른다. 물론 위험으로 추정된다고 해서 이 모든 금액이 부실화된다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부동산 관련 위험자산 규모 243조원대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있는 액수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우리가 감당못할 정도는 아니라고는 하지만 일거에 무너질 위험도 배제하긴 힘들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대출 연체가 늘면서 신용위험이 상승할 조짐이 있다고 분석하면서 건설·부동산업을 가장 우려스러운 업종으로 꼽았다. 건설·부동산업 대출의 평균 만기는 20개월 내외로 기타 중기대출(13개월 내외)보다 장기인 반면 지난해 취급된 대출액의 상당액이 만기가 도래하지 않아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신한은행의 경우 건설업의 연체율이 2.64%로 위험수준에 육박했다. 건설사들의 경영난이 노출되면 당국이 어느 정도 개입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이는 반드시 모럴해저드 논란을 낳게 마련이다. 이 때문에 지원을 안해도 문제, 해도 문제가 될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사실 지방의 소규모 건설사나 저축은행 같은 경우 정상적인 시장상황 아래서도 10~20% 정도는 자동적으로 퇴출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금융위기로 불안심리가 극대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충격이 필요 이상으로 과대포장될 위험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새영화] 너를 잊지 않을 거야

    [새영화] 너를 잊지 않을 거야

    2001년 1월26일. 일본 도쿄의 한 지하철 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이수현씨. 벌써 7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그의 숭고한 희생은 여전히 가슴 한편에 깊은 울림을 준다. 고 이수현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일본에서 제작된 ‘너를 잊지 않을 거야’(감독 하나도 준지)는 짧지만 강렬했던 그의 스물 여섯해의 삶을 하나하나 되짚는다. 이수현씨의 죽음이 한국과 일본에 큰 감동을 준 것은 갈수록 이기적이고 각박해지는 세상에서 좀처럼 찾아 보기 힘든 희생의 정신을 몸소 실천했기 때문이다. 그 상황을 모른 척하고 죽음을 피할 수도 있었던 7초의 시간. 그는 무관심 대신 용기를 택했고, 이젠 한·일 양국의 문화적 가교의 상징으로 다시 태어났다. 전체적으로 추모영화의 성격을 띤 이 영화가 그리 단순하게만 느껴지지 않는 것은 대학시절 음악과 운동을 즐기고 일본의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그의 삶을 입체적으로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음악을 매개로 맺어진 일본인 여자친구 유리(오나가 마키)와의 국경을 뛰어넘는 사랑은 물론, 스물 여섯 청춘으로서 미래에 대해 가지는 진지한 고민까지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영화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이수현씨가 ‘의인’(義人)으로서의 행동을 할 수 있었던 원인을 한국사회의 특수성에서 찾는다. 완고하지만 자상한 아버지와 세심하고 인자한 어머니 밑에서 자연스럽게 몸에 익은 가족애와 주인공이 군대 생활을 통해 깨달은 봉사 정신을 곳곳에 복선으로 깔아놓는다. 또한 고인이 일본 유학 생활에서 일부 일본인들의 외국인 차별에 상처를 받으면서도 한국과 일본 양국의 교류를 중시했다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한다. 때문에 영화의 절정 부분에서 선로에 뛰어든 주인공이 마지막 순간까지 두 손을 들어 전차를 멈추라는 신호를 보내는 장면은 더 극적으로 다가온다. 영화 마지막에 고인의 사진들을 슬라이드 영상처럼 내보내면서 관객들이 영화에서 빠져나와 현실을 반추해보는 계기도 제공한다. 일본 전체를 뒤흔들었던 감동 실화답게 이 영화의 시사회에는 일왕 부부를 비롯한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기립박수를 보냈으며, 지난해 일본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에서 4주 연속 톱 10에 들 정도로 흥행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고 이수현 역을 맡은 배우 이태성은 학원강사와 고교생 제자와의 사랑을 수채화처럼 그린 영화 ‘사랑니’에서 김정은의 상대역으로 출연하며 주목받은 배우. 외모부터 고인과 흡사한 그는 일본어 연기를 병행하며 강직하면서도 감성적인 인물 캐릭터를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극중에서도 가수로 등장하는 유리 역의 오나가 마키는 일본 인기 록밴드 ‘하이 앤 마이티 컬러’의 보컬로서 주제가까지 직접 불렀다. 정동환, 이경진 등 한국의 관록있는 중견배우들과 ‘쉘 위 댄스’와 ‘20세기 소년’ 등으로 익숙한 일본의 대표배우 다케나카 나오토 등이 출연해 영화의 무게감을 더했다. 전체 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증시 뜀박질… 아직은 조마조마

    증시 뜀박질… 아직은 조마조마

    30일 증시는 한·미간 달러스와프 체결, 미국·중국의 금리 인하 등 넘쳐나는 해외 호재들의 한판승이었다. 전날 C&그룹 워크아웃설로 불거진 국내 악재를 완벽하게 잠재웠다. 코스피·코스닥지수는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각각 11.95%,11.47%나 폭등했다. 전 업종이 높게는 14%대까지, 낮게는 5%대까지 올랐다. 종목별로도 전날 워크아웃설이 나왔던 C&그룹 관련 주식이나 실적이 부진한 종목 빼고는 거의 다 올랐다. 그러나 ‘한국판 서브프라임 위기론’은 여전하기에 샴페인을 터뜨리기 이르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은행·금융업 여전히 불안하다 이날 폭등으로 잠시 잊혀졌다고는 하지만 은행·금융업주는 여전히 불안하다. 아파트 미분양 등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신용경색이 악화된다는 ‘한국판 서브프라임 사태’ 우려가 여전히 시장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C&그룹 워크아웃설로 은행·금융·증권주가 전날 10% 이상 폭락하면서 증시를 침몰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 개장 때만 해도 이런 우려를 완전히 씻어내지는 못한 것 같았다. 미국과의 스와프협정 체결에 따라 달러와 원화 유동성 문제에 숨통이 트이지 않겠느냐는 전망에 따라 모든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지만 이들 주식은 되레 폭락했다. 우리금융이 11.22%나 하락하고 외환은행·KB금융도 8~9% 내림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를 990선으로 끌어내렸다. 이들 업종은 개장 1시간20분 정도 지나서야 겨우 상승세로 바뀌었다. 상승률도 상대적으로 낮다. 코스피지수가 12% 가까이 오르는 동안 은행·금융업은 각각 6.81%,10.44% 오르는 데 그쳤다. 다른 업종의 상승률인 13~14%대에 비하자면 은행은 반토막이고 금융업은 소형주보다 조금 더 오른 데 그친 수준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실물 위기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된다. 성병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경색이 기업 부도와 은행 부실로 이어진다는 우려가 시장에서 말끔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은행·금융업종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라.”고 충고했다. ●“아직은 조심스럽다” 일단 증권가는 모처럼 화끈한 상승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때문에 달러 유동성과 환율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가 얼마나 오래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되레 조심스러운 반응이 더 많다. 그동안 증시의 하락세가 심리 불안으로 인해 지나칠 정도로 일방적이었다면 이날 폭등세 역시 일방적이긴 매한가지라는 반응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이날 증시 상승폭에는 미국증시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은행·금융업주 폭락으로 전날 오르지 못한 부분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얘기까지 내놓는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수는 있겠지만 개별적으로 잠복된 악재들을 지켜보면서 조심스럽게 나아갈 것”이라면서 “그런 차원에서 이날 증시 반등은 ‘상승 전환’이라기보다 ‘기술적 반등’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여의도 증권가 다이어트중?

    여의도 증권가에 금융위기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연봉 삭감 등 내핍 경영에 나서는 증권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자금난 등 경영 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위기가 지속될 경우 감원으로까지 이어질 공산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대투증권은 30일 조직개편과 임원 연봉 삭감을 포함한 경영 자구책을 발표하면서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김지완 사장의 연봉을 25% 삭감하는 것을 비롯해 전 임원의 연봉을 15~20% 줄이는 한편 지역본부와 본점 부서를 통폐합하고 임원 수를 줄이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것이 자구책의 주요 내용이다. 앞서 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지주 결의에 따라 임원 연봉을 10% 수준 삭감키로 했으며, 굿모닝신한증권도 신한금융지주 차원에서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을 20% 깎고 임원과 본부장은 10%를 삭감키로 했다. NH투자증권은 농협중앙회에서 계열사 임원 급여를 10% 삭감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상태여서 이를 쫓아갈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A증권사는 연말께 조직개편과 함께 희망퇴직을 통한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의도의 증권 유관기관들 중에선 이미 감원을 포함한 고강도의 구조조정안을 내놓은 곳도 있다. 증권예탁결제원은 종전 24부서 53팀이었던 조직구조를 26팀으로 슬림화하고 연말까지 500명의 임직원 중 20명을 감축키로 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등기임원의 연봉을 20% 삭감하는 등의 경영혁신 방안을 발표한 상태다. 아직 증권사들 중 감원을 결정한 곳은 없지만, 금융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구조조정 바람이 불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증권사들이 작년 증시 호황기 채용했던 비정규직 직원들과의 고용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재계71위 C&그룹 위기설에 겁먹은 증시

    재계71위 C&그룹 위기설에 겁먹은 증시

    “미국 증시가 오른 데다 우리나라 CDS가 떨어지면서 유동성도 풀릴 조짐을 보였고 대차잔고도 줄어드는 기색이 역력해 오늘은 정말 제대로 오르겠구나 했는데…”(W증권 애널리스트) 29일 증시는 말 그대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 ‘롤러코스터’ 장이었다. 전날 미국 증시가 10% 이상 폭등한 데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개장 34분 만에 1078.33까지 밀고 올라섰다. 이때만 해도 올 한해 내내 주식을 팔기만 하던 외국인이 1000억원대 이상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증권가에는 환호성이 울렸다. 상승 반전까지는 아니더라도 1000선만은 어떻게든 올라간다는 희망 때문이었다. 그러나 오전 11시 무렵부터 부동산 위기설이 불거지고 건설·은행주가 폭락하고 자산기준 재계71위 C&그룹의 워크아웃설이 터져나오면서 오후 2시18분쯤엔 920.35까지 폭락했다. 마감은 조금 오른 968.97로 끝났다. 이날도 증시는 결국 장 막판에 1196억원을 순매수한 연기금에 기댔다. ●하루 변동폭 15.81% 역대최대 증시는 이날 하루에만 157.98포인트나 오르내리며 일중 변동성이 15.81%를 기록했다. 이는 종가뿐 아니라 장중 가격을 표시하기 시작한 1987년 6월 이래 최대의 변동폭이다. 역대 일중 변동성 기록 ‘톱5’를 살펴보면 10월24일 이후 기록이 나란히 금·은·동메달을 차지하고 있다.4위 기록부터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때 일이다.‘최근 위기가 외환위기 때나 다름없다.’는 말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최근 들어 이처럼 증시가 극도로 크게 널뛰는 이유는 “천(天·1000)이 무너졌다.”는 말에서 드러나듯 코스피지수 1000선이 붕괴되면서 투자 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금융위 “유언비어 강력단속” 이날 악재는 세 가지였다. 건설사 C&그룹의 채권단 공동관리, 이로 인해 다시 부각된 부동산PF 부실 우려와 IMF 구제금융설. 이 얘기들은 곧 다른 건설사가 추가로 쓰러지고 이들에게 대출했던 은행들이 줄줄이 쓰러질 것이라는 괴소문으로 번져 시장을 휩쓸었다. 우방이나 신한은행 등 괴소문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건설사와 은행들은 급히 해명에 나섰지만 은행주는 14.60%, 금융업주는 11.87%, 증권주는 11.51%, 건설주는 8.31%씩 각각 폭락했다. 당장 금융위 등 금융감독 당국은 장이 마감되자마자 유언비어 유포행위에 대해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런 시장 움직임을 공포에 질린 모습으로 본다. 전병서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어떤 기업의 부도가 금융권에 악영향을 끼치면서 전반적인 위기로 이어지려면 제조업 기반의 거대 기업이어야 한다.”면서 “이날 거론된 회사 가운에 그런 조건을 충족하는 회사는 없다.”고 말했다. 설사 소문대로 몇몇 회사가 무너졌다 해도 우리 경제가 그 정도는 받아낼 힘이 있는데 불안심리만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얘기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증권거래소 임원임금 20% 삭감

    증권선물거래소는 29일 장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증권업계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임원 임금을 20% 삭감하고 낭비성 예산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경영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이사장과 상임감사위원 등 등기임원 전원의 연봉을 20%, 집행간부 연봉은 10% 줄이고 부장급 이상 직원들은 급여 일부분을 자진 반납토록 유도할 계획이다.또 업무추진비 등 섭외성 경비와 국외출장 경비, 행사비 등의 예산을 대폭 삭감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구원 투수? 패전처리 투수? 국민연금, 사흘동안 증시에 1조 246억 쏟아부어

    구원 투수? 패전처리 투수? 국민연금, 사흘동안 증시에 1조 246억 쏟아부어

    “오셨다,‘그분’이.” 증권가에서 국민연금은 ‘그분’으로 통한다. 장 막판에 등장해 코스피 지수를 급격히 끌어올리는 데 대한 반가움과 씁쓸함이 뒤섞인 표현이다.28일에도 마찬가지였다. 차이가 있다면 이날은 작심한 듯 장 초반부터 등장했다는 점이다. 오전에만 1000억원을 쏟아부어 장중 1000선을 넘겼던 증시는 999.16으로 마감했다. ●증시 “무조건 환영” 최근 하락장의 가장 큰 원인은 사려는 사람이 없다는 데 있다. 한때 코스피 지수 1000선 이하에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외환위기 뒤 외국인이 들어올 때 지수가 1100 안팎이었다는 점이 이유로 꼽혔다. 환율 급등으로 지금 손털고 나갈 경우 손실 폭만 커질 것이라는 기대까지 더해졌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외국인은 10월 들어 딱 하루만 빼놓고 연일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도 순매도액은 2816억원에 이르렀다. 여기에다 그나마 ‘저가매수’ 명목으로 주식시장으로 모여들던 개인들마저 1000선이 깨진 24일부터 매도세로 돌아서 3거래일 동안 4339억원을 순매도했다. 투신권도 펀드 환매자금 마련에 발목이 붙잡혀 있다. 이런 틈바구니 속에서 유일하게 주식을 사들인 것은 국민연금뿐이다.10월 한달 동안 1조 9903억원을, 코스피 1000선이 깨진 24일부터는 3거래일 동안 무려 1조 246억원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증시에서는 무조건 환영이다. 어쨌든 버팀목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 매도세는 지난 2~3년 동안 계속됐지만 올해 주가가 폭락하는 것은 이를 받아줄 세력이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누구라도 사준다면 시장에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주식매수 여유자금 1조원대… 부메랑 우려 비판론도 만만치 않다. 가장 큰 비판은 원칙의 문제다. 국민연금의 과도한 개입은 현 정부의 우파 정책 기조에 걸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대선 때 진보진영 후보들이 국민연금의 기업지분을 이용한 노동자의 경영참여를 공약으로 내걸었다는 점에서 명백히 드러난다. 이런 우려 때문에 한나라당은 지난 정권 때 국민연금의 주식투자를 ‘연기금 사회주의’라고 비난했었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주가방어에 정권의 명운을 걸면서 과거에 자신들이 무슨 말을 했는지 잊어버린 모양”이라면서 “국민노후보장 문제도 있지만 우량주를 사들이는 바람에 결국 외국인의 한국 탈출을 돕고 이 때문에 환율 방어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탄’의 문제도 있다. 올해 국민연금의 자산배분안에 따르면 주식투자액은 9조 5000억원 정도 잡혀 있다. 그런데 이미 매수에 쓴 돈만도 8조 3000억원가량이다. 주식을 살 수 있는 여력이 1조원대밖에 남아있지 않다. 이 정도면 최근 매수세로 봤을 때는 짧게는 3~4일 정도면 모두 소진된다. 여기다 앞으로 상황이 나아지리라는 보장도 없다. 이럴 경우 국민연금이 억지로 끌어올린 주가는 시장에 되레 부메랑이 될 수밖에 없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외국인 투매의 가장 큰 특징은 2000년 이래 처음으로 금융주를 팔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금융시스템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 28일 상승이든 앞으로 올 어떤 상승이든 대세전환이라고 단언하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증권사가 추천했는데 쪽박이네”

    증권사들이 추천한 종목의 수익률이 곤두박질치고 있는데도 사후 관리를 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시 폭락으로 증권사들이 추천한 지 일주일도 안 돼 30% 이상 떨어지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추천 종목을 바꾸지도 않고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지난 22일 추천한 SK에너지는 21일 종가로 7만 3400원이었던 주가가 24일 5만 200원까지 하락했다. 사흘 만에 무려 31.6%나 내렸다.20일 추천한 대한항공의 주가도 닷새 만에 25.66%나 빠졌고,22일 추천종목에 올린 삼성전자는 -21.4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증권도 14일 추천한 삼성물산의 주가가 24일까지 -35.9%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톱 10 포트폴리오’에 속하는 10개 종목 대부분이 추천일 이후 -20~-30%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대우증권 역시 21일 네패스를 유망종목으로 제시했으나 23일 -10.18%,24일 하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증권사들은 추천종목의 수익률이 폭락했는데도 유망주식 리스트에 버젓이 올려놓아 투자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추천주를 선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운영할 때도 애프터서비스를 해줘야 한다고 투자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매수 추천을 낸 기업의 주가가 일정 가격 이하로 빠지면 자동으로 추천 종목에서 제외하는 ‘로스 컷(Loss Cut)’ 규정을 철저하게 적용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추천주의 경우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도 증권사들이 신중한 운영을 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추천주의 펀더멘털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로스 컷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등 투자자 보호에 전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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