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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에 이달말 4조3000억 지원

    정부가 은행 자본확충펀드를 통해 이달 말에 1차로 은행권에 4조 3000억원의 자본 수혈을 단행한다. 또 은행권에서 발생하는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위한 민간 배드뱅크가 다음달 초 설립된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은행 자본확충펀드 3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달 말까지 5개 은행이 발행하는 하이브리드채권과 후순위채권 등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모두 4조 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상 은행은 우리·국민·하나·농협·수협 등이다. 당초 참가할 예정이던 신한은행은 내부 사정에 따라 4월 초로 늦췄다. 자본확충은 은행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매입조건은 최근 금리 수준과 과거 발행금리, 펀드의 정책목표, 은행 별 대외채무 지급보증 양해각서(MOU) 이행실적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 금융위는 MOU 이행실적에 따라 우리·하나·신한·국민·경남·기업 등 6개 은행은 ‘우수군’으로, 외환·대구·부산·광주·제주·전북·농협·수협 등 8개 은행은 ‘일반군’으로 분류해 지원 조건을 달리하기로 했다. 지방은행은 시중은행과의 신용등급 차이를 감안해 0.3%포인트 높은 금리를 적용할 방침이다. 김광수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두번째 지원부터는 실물경제 지원과 외화조달 확대라는 당초 목표에 맞게 쓰여졌는지 확인한 뒤 이뤄질 것”이라면서 “만약 다른 목적으로 유용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지원금을 환수하는 조치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또 국민과 신한 등 주요 은행들이 참여하는 배드뱅크가 다음 달 초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기관의 부실 자산이나 채권을 사들여 처리하는 배드뱅크는 은행들이 일정 금액을 출자, 특수목적회사(SPC) 형태로 설립하는 민간 조직이다. 은행자본확충펀드를 통해 자본 수혈을 받기로 한 14개 은행들이 배드뱅크 설립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 은행들 중심의 배드뱅크 설립은 지난달 15일 진동수 금융위원장과 은행장들과의 합동 워크숍에서 처음 제기됐다. 국내 유일의 배드뱅크인 캠코(자산관리공사)가 금융기관들의 부실채권을 매입하고 있으나 경기침체로 부실채권이 늘어날 수 있는 데다 부실채권 헐값 매각 논란을 없애기 위해 경쟁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시중은행들은 별도 재원 없이 보유 채권을 현물 출자하거나 20조원 규모의 자본확충펀드를 활용해 재원을 마련, 배드뱅크를 설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BBB급 회사채 시장에 훈풍 불까

    한화건설의 회사채 발행 소식에 증권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오는 27일까지 1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만기 1년 6개월에 이자율 8.9%의 조건이다. 회사채 발행이 관심을 끄는 것은 신용등급이 BBB+인 탓이다. 지난해 금융 위기가 생기면서 BBB급 회사채 발행 시장은 사실상 마비됐었다. 실제 지난해 8월 2545억원에 이르던 BBB+급 이하 회사채 발행 실적은 9월 이후 크게 줄어 지난해 12월에는 201억원에 그칠 정도였다. 이 당시에는 채권시장 자체가 얼어붙으면서 웬만한 우량등급이 아니고서는 아예 발행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한화건설 회사채 발행이 BBB급 회사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가 일고 있다. 박형렬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성공적으로 발행될 경우 BBB급 채권뿐 아니라 2년 이상 장기채권 발행 시장에 숨통이 트이는 신호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美 FRB 3000억달러 규모 장기국채 매입… 한국은행의 선택은

    美 FRB 3000억달러 규모 장기국채 매입… 한국은행의 선택은

    영국, 일본에 이어 미국까지 장기국채 매입에 나서자 시장의 관심은 온통 한국은행으로 쏠리고 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따른 대규모 국채 발행이 불가피한 만큼 우리나라도 시장 안정을 위해 한은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과, 중앙은행 개입에 따른 부작용이 적지 않은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이 맞선다. 한은은 국채 매입에 여전히 신중한 태도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의 국채 매입 발표가 나오자 한은도 따라해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지만 시장과 업자의 목소리를 구분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이어 “미국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금리가 장기국채 금리에 연동돼 있어 매입 효과가 직접적이지만 우리나라는 단기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에 연동돼 있어 처지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겉으로는 한은에 무리하게 국채를 떠넘기지 않겠다는 태도다. 하지만 정부나 한은이나 수급 불일치로 시장이 출렁이면 개입할 수밖에 없다는 데 내부 인식을 같이한다. ●한은 “시장과 업자 목소리 구분해야” 다만 방법론에 있어 한은의 태도는 단호하다. 한은 측은 “정부 발행 국채를 유통시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인수(직매입)하게 되면 발행자의 입맛에 맞게 금리를 싸게 책정할 수밖에 없어 도리어 시장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성태 총재도 지난 12일 “국채 매입은 마지막 수단”이라며 가능성은 열어놓으면서도 “간접적으로 하겠다.”고 밝혀 유통시장에서의 단순매입을 시사했다. 한은이 국채를 직접 인수한 것은 1994년 1조원대 양곡증권 인수가 마지막이다. 금융통화위원들의 견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 금통위원은 “(한은의 국채 매입은)규모의 문제이지, 피해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통위원은 “국채를 사주더라도 방법론은 신중하게 따져봐야 한다.”면서 “발행시장에서의 직매입은 후진국도 하지 않는 조치”라고 경고했다. ●국채 교환론도 부상 한때 ‘패닉(공황)설’까지 대두됐던 시장은 한은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공동락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한은이 기준금리를 많이 내려 단기물은 안정됐지만 장기물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추경용 국채 물량이 대거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 자체 소화에 한계가 있는 만큼 한은이 일정 부분 소화(매입)해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미국은 워낙 사정이 안 좋으니까 장기국채까지 사들여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것인데 우리나라가 미국처럼 비상상황인지는 확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추경 공포’가 계속 제기되면서 시장에 어느 정도 내성이 생긴 데다 물량 부담도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여 굳이 서둘러 미국을 따라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황태연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도 “자칫 유동성 확대 효과보다 통화가치 하락에 따른 환율상승 부작용 우려가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추경 규모가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여론몰이식으로 한은을 압박해서는 안 된다.”면서 “미국도 직매입이 아닌 유통시장에서의 단순매입”이라고 환기시켰다. 국채 교환론도 나온다. 유동성이 떨어진 기존 국채를 새로 발행되는 국채로 바꿔주는 방식이다. 전 연구위원은 “추경 외에도 40조원 규모의 구조조정기금 등 각종 정부 보증채 대기 물량이 많아 전체적인 얼개를 보고 방법론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한은 부담을 덜어주고 시장 자체 소화를 유도하기 위해 1년물 단기국채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 안미현 조태성기자 hyun@seoul.co.kr
  • 은행 빚 연체 급증… 1년새 2배

    은행 빚 연체 급증… 1년새 2배

    정부의 각종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침체 때문에 은행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은행들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67%로, 2007년 말에 비해 0.93%포인트가 뛰어올랐다. 이는 2005년 10월 말 1.67% 이후 3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출연체액은 이 기간에 5조 9000억원에서 15조 5000억원으로 9조 6000억원이나 불어났다. 이처럼 연체가 늘어난 데에는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증가가 큰 몫을 차지했다. 이 기간 전체 기업대출 연체액은 3조 9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뛰면서 연체율이 0.92%에서 2.31%로 두 배 이상 올랐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 연체액은 3조 7000억원에서 11조 4000억원으로 3배 정도 올랐다. 연체율은 1.0%에서 2.67%로 치솟았다. 이는 2005년 5월 말 2.80% 이후 최고 수준이다. 대기업은 그나마 자금 사정이 낫다지만 대출연체율이 0.63%로 2007년 말 0.37%, 지난해 2월 말 0.28%보다 크게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2007년 말 0.55%에서 지난해 말 0.60%를 거쳐 2월 말에는 0.89%를 기록했다. 중소기업보다는 형편이 낫지만 급증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주재성 금감원 은행업서비스본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문에 감소세를 보이던 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면서 “정부 보증 방식을 통한 지원과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병행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보험사들도 잡 셰어링 동참

    경기 침체로 화두로 떠오른 고통 분담에 보험사들도 동참하고 나섰다.서울보증보험은 18일 임원은 급여의 10%, 부서장급 이상 직원은 급여의 5%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납한 돈을 재원으로 해서 다음달 중에 인턴사원 40명을 채용한다. 이들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사람은 정식 직원으로 뽑는다. 신입사원도 지난해에 비해 50% 늘어난 30명을 뽑을 예정이다. 삼성생명도 이날 임금동결과 설계사 채용 증대를 내걸었다. 임원 임금 20%를 삭감하고 직원 임금은 동결키로 했다. 이를 통해 대학생 설계사(FC) 인턴십 과정 이수자 가운데 뽑는 ‘Univ 지점’을 늘려 FC를 400~450명 정도 더 충원키로 했다. 동시에 홀로 가정을 돌봐야 하는 여성가장 창업 지원에도 힘쓴다. 설계사가 계약 1건 체결할 때마다 200원을, 회사도 200원을 내놓는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해 최대 2500만원까지 창업 자금을 지원한다.앞서 대한생명도 지난 2월 한화그룹 차원에서 임원 급여를 10% 삭감했다. 대한생명은 이 돈을 재원으로 60명가량의 인턴을 뽑을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모든 임직원 월급의 끝전을 모아 어려운 가정에 제공키로 했다. 급여에서 1000원 미만의 자투리 돈을 모아 가정의 달인 매년 5월 어려운 가정에 지원금으로 내놓는 방식이다. 교보측은 이 돈이 연간 2500만원 정도 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올해 상반기 중에 인턴 100여명 정도를 뽑을 예정이다. 신한생명도 정규직 채용 규모를 줄이지 않고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한다. 인턴은 50명 정도를 뽑는다. 설계사도 1500명가량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LIG손해보험, 문화재단 출범

    LIG손해보험은 19일 재단법인 ‘LIG문화재단’을 출범시켰다. 기업 메세나운동의 일환으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LIG아트홀을 중심으로 연간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연예술 등을 지원한다. 이사장에는 구자훈 LIG손보 회장, 사무총장에는 김병헌 LIG손보 지원총괄 부사장이 선임됐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의료실비보험 중복가입 말라

    의료실비보험 중복가입 말라

    ■ 보장성 보험 가입 주의점 경기침체 때문에 보험에도 재테크를 위한 투자형 상품보다 기본 보장에 충실한 보장성 보험 바람이 불고 있다. 비교적 적은 돈으로 가능한 한 많은 보장을 받자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도 이왕 보험에 든다면 통합보험과 의료실비보험을 들라고 권한다. 보험 가입 때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겹치기 가입 확인해 봐야 의료실비보험은 병원에 든 비용을 있는 그대로 모두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으로 꼽힌다. 생명보험사는 의료비의 80% 수준, 손해보험사는 100% 보장해 준다. 다만 ‘실비 보장’이 목적이라서 아무리 많은 보험에 가입해 있어도 보험료 납입 비율에 맞춰 보험금 지급액수를 맞춘다. 예를 들어 의료실비보험 4개에 가입한 사람이 교통사고 때문에 100만원의 병원비가 나왔다면 4개 보험사가 각각 100만원을 내놓는 게 아니라 납입하는 보험료 비율을 따져 4개사 합계로 100만원을 내게 된다. 쓸데없이 이것저것 들어둘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통합보험은 의료실비보험까지 포함해 모든 보장을 특약 형식으로 한 데 다 모은 데다 가입자 외 배우자나 자녀 등 온 가족을 추가할 수 있어 싸고 간편한 보험으로 꼽힌다. 통합보험에도 생보사와 손보사의 차이는 있다. 손보사 상품은 보장 그 자체에 초점을 맞췄고, 생보사 상품은 저축성 기능까지 붙였기 때문에 만기환급이나 연금전환 기능 등이 있다. 대신 보험료는 다소 비싸다. 통합보험은 말 그대로 질병·상해 등 거의 모든 보험을 통합한 형태이기 때문에 보장대상이 수십가지나 된다. 그래서 무엇이 보장되고 안 되는지, 기존의 보험과 겹치는 게 있지는 않은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 또 대개 3~5년 만기 형식이기 때문에 갱신 때마다 보험료 인상이 있을 수 있다. 의료비가 5년간 1억원이 넘어갈 경우 보험사 입장에서 과도한 부담을 피하기 위해 자동갱신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자동갱신 거부 조항을 확인해 봐야 한다. ●가입은 가장 빨리, 해약은 가장 늦게 의료실비보험이나 통합보험은 꼭 필요한 보장에 가깝기 때문에 보험가입을 생각했다면 빨리 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더구나 최근 경기침체 때문에 보험료가 적게는 4~5%, 많게는 10%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 애초 80%만 보장하는 생보사들은 덜하겠지만 어쨌든 보험료 인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보장담보도 깎일 가능성이 있다. 삭감폭은 아직 미정이다. 이런 조정안은 보험사들이 3월에 결산하는 만큼 4월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료의 경우 인상률은 높을지 몰라도 인상액을 보면 개인별로 몇 만원에서 몇 천원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실제 사고 때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줄기 때문에 보험담보 축소 부분을 잘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리 가입하라는 이유다. 보험을 해약할 때도 가장 늦게 해야 할 보험으로 두 보험이 꼽힌다. 특히 생보사 상품은 저축적 성격 때문에 보험료가 다소 비싸다. 보험 해지 때마다 생보사 상품이 먼저 도마에 오르는 이유다. 이때는 해약을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보험료를 줄인 상태로 계속 내면서 보험금도 줄이는 감액제, 보험료는 더 이상 내지 않되 보험금을 줄이는 감액완납제, 보험금은 그대로 유지하되 보장기간만 줄이는 연장정기보험제 등 다양한 회피수단이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MMF 대수술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갈 곳 잃은 자금이 몰리면서 설정액이 124조원을 넘어선 머니마켓펀드(MMF)에 대한 견제 장치가 속속 마련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채권·기업어음(CP)에 대한 MMF의 투자 비율이 최소 40% 이상 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MMF 자산운용 규제 합리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다음달 관련 규정을 고친 뒤 3개월간의 유예 기간을 두고 시행한다. 양도성예금증서(CD)와 환매조건부채권(RP)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처음에는 CD에 대한 투자 제한 조항도 넣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국제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최종안에서는 제외됐다. 또 남아 있는 만기(잔존만기)가 1년 이내인 국채에만 투자할 수 있었던 것도 펀드 자산의 5% 이내에서 만기 1~5년 국채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현재 1.2%에 불과한 MMF의 국채 편입 비율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금융위는 기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외국은 MMF의 최소 투자 비율을 40~50%로 규정하고 있고, 실제 운용사들의 운용 비율도 60~80%대인데 우리는 40%대를 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최소 투자 비율 40%와 국채 편입 요건 완화를 합치게 되면 MMF 자금의 금융권 순환 현상이 어느 정도 가라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자산운용사들은 앞으로 3개월 동안 법인 MMF 규모를 15% 줄인 50조원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의했다. 금융경색 때문에 시중자금이 MMF로 몰리고, MMF가 이 돈을 다시 은행 예금 등에 묻어두면서 유동성 공급 차원에서 풀어낸 자금이 금융권에서만 맴돌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어 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금감원 “인사이트펀드 분쟁 판단불가”

    ‘중국 몰빵 투자’ 논란을 낳았던 미래에셋의 인사이트펀드 분쟁이 법원으로 넘어가게 됐다.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10일 심의회를 열고 인사이트펀드가 중국에 집중 투자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분쟁조정신청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투자자들과 미래에셋간 주장이 너무 달라 사실 관계를 확정지을 수 없어 내려졌다. 사실상 조정위 차원의 결정보다는 법원 판단을 받아보라는 것이다. 문정진 금감원 분쟁조정국장은 “법학교수와 변호사들의 다양한 의견을 받았으나 워낙 의견 차이가 큰 데다 과거 판례나 기준이 없다는 점이 걸림돌이었다.”면서 “사회적 파장이 예상되는 사안인 만큼 섣불리 인용이나 기각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 각하가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조정을 신청한 사람들도 불완전 판매에 대한 똑부러지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데다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조정위의 이런 결정에 투자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집단소송을 하려는 사람들이 모인 사이트인 ‘인사이트펀드 집단소송’ 카페에서는 금감원을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2007년 10월 증시가 고점에 있을 때 출시된 인사이트 펀드는 전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상황에 따라 최적 상품에 자유롭게 투자하겠다는 글로벌 자산배분펀드를 내걸고 4조원대 자금을 끌어모으면서 ‘묻지마 투자’ 열풍을 불러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증시가 침체되면서 수익률이 악화됐고 실제 투자의 70% 정도가 중국에 집중됐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운용 약속과 다르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민생안전 긴급대책] 신빈곤층 110만가구,240만명 보호대상 새 편입

    [민생안전 긴급대책] 신빈곤층 110만가구,240만명 보호대상 새 편입

    ■ 생계지원 - 2억이하 재산 가구 금리3% 담보대출 12일 정부가 발표한 민생안정 긴급지원 대책의 핵심은 사회안전망 관련 예산을 늘려 맞춤형 생계 지원을 확대한 것이다. 기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외에 최근 경제위기로 인해 생계에 곤란을 겪는 ‘신빈곤층’ 110만가구(240만명)를 새로 보호 대상에 편입시켰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확대 ▲한시생계 구호 ▲희망근로 프로젝트 ▲자산담보부융자 등 크게 3가지로 구성돼 있다. 이날 발표에서 가장 주목을 끈 것은 새로 도입된 맞춤형 생계지원 제도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비슷한 곤란을 겪고 있지만 국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정부는 노인과 장애인, 중증 질환자 등 근로 능력이 없으면서 최저생계비 월 133만원(4인 가족 기준) 이하의 소득을 올리고 1억 3500만원 이하의 재산을 가진 저소득층 50만가구(110만명)에게 6개월 동안 가구원 수별로 매월 12만~35만원을 지급한다. ●공공근로 11년만에 부활 정부는 또 외환 위기 이후 10여년 만에 희망근로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공공근로를 부활시켰다. 저소득층 중 근로능력자를 대상으로 40만개의 일자리가 제공된다. 6개월 동안 매월 83만원이 현금과 상품권 형태로 지급된다. 이용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사업 예산의 20%를 재료비 등에 사용하도록 해 실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2억원 이하의 재산을 가진 저소득층 20만가구(44만명)에게는 보유 주택 등을 담보로 모두 1조원을 빌려준다. 연 3% 정도의 금리로 가구당 평균 500만원, 1000만원 한도에서 대출이 이루어진다. ●지자체 심사통해 6월부터 시행 맞춤형 생계지원 제도는 다음달 국회에서 추경 예산이 통과되는 즉시 진행된다. 먼저 지방자치단체가 신청접수 공고를 내면 지원 희망자들이 해당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이후 지자체에서 신청자의 재산과 소득, 근로능력 유무 등을 평가해 대상 포함 여부를 결정한다. 대상에 선정된 저소득층은 준비기간 등을 감안할 때 6월쯤부터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는 또 경기침체로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자가 현재 97만가구(165만명)에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7만가구(12만명)분의 예산을 추가로 편성했다. 이에 따라 기초생활보장 예산은 기존 7조 1000억원에서 7조 4000억원으로 3000억원 늘었다. 수급 기준을 바꾸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기존 대상자가 받는 액수는 늘어나지 않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민금융 - 저신용자에 年 금리10%로 신용대출 저신용자 대출상품 개발은 기존 은행보다는 높아도 제2금융권보다는 싼 연 10%대 금리로 자금을 빌려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를 이용해도 대출이 어려운 7등급 이하 저신용자의 대출금리는 30~40%를 훌쩍 넘기 때문이다. 이미 시중에는 저신용자 대출상품이 몇 가지 나와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달에 내놓은 ‘우리이웃사랑대출’은 8~13%대의 금리로 1인당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해 준다. 농협도 ‘새희망대출’이나 ‘생계형무등록자 사업대출’ 같은 상품을 통해 각각 최고 1000만원과 500만원을 대출해 준다. 금감원은 특히 전북은행의 ‘서브크레딧론’을 좋은 사례로 꼽고 있다. 2007년 9월에 나온 이 상품은 그동안 1만 7826명에게 889억원을 대출했다. 1개월 이상 연체율도 2.69%에 불과한 수준이다. 저신용자를 위해 새로 나올 상품은 모두 10개다. 국민은행은 연 15%의 금리로 1500만원까지 대출해 주는 ‘무보증행복드림론’을 이달 내놓는다. 대구·광주·경남은행도 1000만원 한도로 10%대 금리의 ‘우리지역서민대출’, ‘KJB희망드림대출’, ‘이웃사랑나눔대출’ 등을 각각 내놓을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신한은행이 ‘신한희망대출’을 내놓고 제주은행과 수협도 각각 신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를 통해 모두 7700억원의 추가대출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은행 창구를 찾을 수도 있지만 ‘서민전용 금융포털사이트’(s119.fss.or.kr)에 저신용자 대출상품을 통합 게시해 둘 예정이다. 그러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연체율 걱정을 안 할 수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경영실적 평가에 대출실적을 포함시키는 등 대출 장려를 위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교육분야 - 학자금 대출이자 10% 정부서 지원 올 1학기 기준으로 학자금 대출 금리는 7.3%이지만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의 이자 지원으로 3~5분위 계층은 3.3%, 6~7분위 계층은 5.8%의 이자를 내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해 1학기부터 올 1학기 사이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들에 대해 10%씩 이자를 지원하면 3~5분위 계층은 3.3%에서 0.33%포인트(3.3%의 10%) 내린 3.0%, 6~7분위 계층은 5.8%에서 0.58%포인트 내린 5.2%, 8~10분위 계층은 7.3%에서 0.73%포인트 내린 6.6%의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정부가 무이자나 저리로 이자를 지원해 주는 소득 7분위 이하인 4만 6000명 가운데 미취업자는 대출 원리금 납부를 1년간 유예받는다. 올 2학기부터는 학자금 대출 금리가 현재보다 1~1.5%포인트 추가 인하된 6%선이 될 전망이다. 대학 근로장학금 지원 대상도 늘어난다. 근로장학금은 3500명을 추가해 총 4만명으로 늘어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주거분야 - 영구임대 대출금 금리 4.5%→2% ‘민생안정 긴급지원 대책’에는 저소득 및 취약계층 주거복지 지원책도 담겨 있다. 영구임대주택 입주자에게는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현행 4.5%에서 2%로 낮춰준다. 1만 7000가구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10억원의 이자 경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전세자금 대출금리를 현 2%에서 1%로 내려준다. 2만가구에 34억원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공급도 확대한다. 다가구주택 매입을 통한 임대주택 공급계획을 7000가구에서 7500가구로 늘리고, 현행 6년인 전세기간도 연장하기로 했다. 이중 500가구는 긴급하게 주거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에게 우선 시범공급하고 입주상황에 따라 1500가구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쪽방 거주자 등 주거불안계층을 위해서는 월세 보증금의 50%(약 50만원 수준)를 지원한다. 1060가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연료비 하락분을 반영해 상반기 중에 지역난방비 인하도 유도키로 했다. 정부는 지역난방 사용자 130만가구, 880억원의 연료비 경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車보험료직업·거주지따라 차등화 추진

    차종에 이어 가입자 특성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를 다르게 책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차종별 보험료율 책정도 차량 수리비뿐 아니라 차종별 대인사고 피해액의 정도를 기준으로 보다 세분화된다. 정채웅 보험개발원장은 12일 2009년도 사업계획을 밝히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자동차보험 가입자를 유형별로 나눠 위험도를 산출하는 ‘자동차보험 가입자별 위험도 평가체계’ 도입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美 손해보험료율 벤치마킹 계획 이전에 연령이나 개인·가족 등 보장 범위 같은 것을 기준으로 느슨하게 평가하던 위험도를 자동차 운행거리, 거주지역, 출근거리, 성(性), 연령, 지역, 직업 등으로 잘게 나눠서 평가하겠다는 의미다. 여기에 차량 모델별 보험료도 세분화해 차량 수리비뿐 아니라 대인사고와 자기신체사고 정도에 따라 보험료율을 차등 적용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미국 손해보험료율 산출기관인 ISO(Insurance Services Office)의 위험도 분석기 체계를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런 방안이 불합리한 자동차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교통 사고가 나는 것은 개인의 운전 습관이나 부주의함에도 있지만 해당 지역의 발전 정도나 도로·신호 체계 등도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예산 부족 때문에 교통 여건이 열악한 지역이나 공업단지처럼 차량 이동이 많은 곳 등은 자연히 사고도 많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보험업계와 정부는 2003년부터 지역별로라도 자동차 보험료를 차등화하자는 주장을 내놓고 있지만 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저소득층이나 소외 지역 같은 곳은 불가피하게 보험료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반대론 때문이다. 김헌수 순천향대 금융경영학과 교수는 “미국 필라델피아의 경우도 위험도가 높다는 이유로 비싼 보험료를 물게 된 저소득층 흑인이 무보험으로 운전하면서 사회적으로 더 큰 손실을 입었다.”면서 “자동차보험은 모든 운전자가 가입하는 사회적 보험 성격이 짙기 때문에 합리적이라는 이유로 보험료를 지나치게 차등화할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통계자료 없어 당장 현실화는 어려울 듯 물리적으로도 당장 시행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개인별 위험도를 측정할 경우 개인에 대한 의미있는 통계자료가 나와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상당히 어렵다.”면서 “당장 도입한다기보다 장기 연구 과제에 더 가까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보험료 인상 논리로 받아들여질까봐 개발원에서도 굉장히 민감해하는 사안”이라면서 “구체적인 방안은 개발원의 자체 연구 결과와 감독 당국의 지도를 받아 결정되겠지만 일부는 올라가고 일부는 내려가면서 보험료 전체의 총량은 맞춰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모닝 브리핑] 금감원, 농협 구조조정 부실평가 특별검사

    신창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을 계기로 주채권은행인 농협이 특별검사를 받는다.금융감독원은 11일 “신용위험평가를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농협에 4명의 검사역을 파견, 특별검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사측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는지, 채권은행이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는지, 그것도 아니면 제3의 돌발변수가 있었는지 등을 17일까지 가려내 제재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3개월미만 연체 5만~7만명 구제

    3개월미만 연체 5만~7만명 구제

    1~3개월 단기 연체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 7만명이 채무조정을 통해 구제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1~3개월 연체자에 대해 신용회복위원회와 금융기관 협약을 통해 다음달 13일부터 1년 동안 프리워크아웃제를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대상 채무는 1~3개월 연체된 5억원 이하 채무로, 여러 금융기관에 빚을 진 다중채무자는 한 곳에만 연체가 있어도 전체 채무를 연체 채무로 간주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 기준을 적용했을 때 1~3개월 연체자 30만명 가운데 5만~7만명 정도가 혜택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당국은 프리워크아웃제 도입에 따른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대상 기준을 ▲신청 전 6개월내 발생한 채무액이 총채무액의 30% 이하이고 ▲연간 소득 대비 대출원리금 상환 비율이 30% 이상이며 ▲보유자산 가액이 6억원을 넘지 않는 개인으로 정했다. 고질적인 채무가 있지만 어느 정도 성실하게 빚을 갚고 있는 서민들을 위한 제도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지원 방식은 연체이자는 면제, 상환이자는 원래 내던 이자의 70%선으로 완화하고 채무상환계획을 재조정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원금 감면은 없다. 대신 원리금 상환기간을 기존 8년에서 무담보채권은 10년, 담보채권은 20년으로 대폭 늘렸다. 상환이자도 무조건 깎아주는 것이 아니라 최저 5% 수준은 그대로 유지한다. 은행·저축은행 등 3500여개 금융회사들이 프리워크아웃에 자동적으로 참가한다. 문의는 신용회복위원회 1600-550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펀드 반토막 나도 운용사는 ‘짭짤’

    지난해 금융위기 때문에 펀드는 반토막났지만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의 수입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이 63개 자산운용사들의 2008회계연도 1~3분기(4~12월) 영업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당기순이익은 3455억원으로 전년 동기(3938억원)에 비해 12.3% 줄었다. 그러나 자산운용사의 영업수익 가운데 80%를 차지하는 운용보수는 9795억원으로 전년 동기(9244억원)에 비해 6.0%, 수수료 수익은 1638억원으로 전년 동기(1325억원)에 비해 23.6% 늘었다. 2007년에 불었던 펀드열풍 덕분에 펀드 가입자가 부쩍 늘어나면서 펀드 자체 수익률과 무관하게 펀드운용에 따른 부가수입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회사별 순이익으로 따져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33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 218억원, 신한BNP 202억원, 슈로더 192억원, 삼성투신 176억원, 미래에셋맵스 161억원, 한국투신 155억원, 하나UBS 122억원 등을 기록했다. 올해 시행된 자본시장법을 앞두고 지난해 자산운용시장에 뛰어들었던 신생사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스위스·메리츠·GS 등은 모두 10억원대 손실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상위 10개사의 당기순이익은 2785억원으로 63개 자산운용사 전체 순이익의 80.6%를 차지했다. 또 총비용으로 봤을 때 미래에셋생명이 가장 많이 떼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비용은 운용보수뿐 아니라 판매·수탁 등 각종 비용을 다 합친 뒤 이 비용이 순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펀드 수익률이 지금처럼 나쁠 때는 총비용만큼 수익률이 더 악화된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72개 펀드 판매사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이 총비용 2.09%로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생명에서 가입한 펀드에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20만 9000원이 비용으로 나간다는 뜻이다. 한국씨티은행(2.08%), ING생명보험(2.06%), 메릴린치증권(1.97%), 메리츠종합금융(1.96%), SC제일은행(1.96%)등이 뒤를 이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불황 풍속도 4題

    불황 풍속도 4題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이를 이겨내기 위한 몸부림이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은행에서는 퇴직금 중간정산 행렬이 이어지고, 이른바 명문대 졸업자들이 취업원서를 들고 대부업체로 달려가기도 한다. 그러나 노동시장의 체불임금은 하루가 다르게 불어나기만 한다. 글로벌 금융 위기 소용돌이에 휘말린 풍속도다. ●은행원 퇴직금 끌어쓰기 국민·기업 절반이 중간정산 고액 연봉을 받는 은행원들이 노후를 대비해 모아둔 퇴직금을 끌어 쓰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 실시한 퇴직금 중간정산에서 전체직원(1만 8000명)의 절반 가까운 8500명이 신청했다. 기업은행도 노조의 요구로 지난달 7000명 중 3700명이 퇴직금을 지급 받았다. 두 곳의 퇴직금 중간정산은 지난 2001년 은행권의 퇴직금 누진제도가 폐지되면서 한 차례 실시한 뒤 8년 만이다. 표면적으로는 곧 퇴직연금이 도입될 예정인 데다 누진제 폐지로 퇴직금을 오래 묶어 두는 것이 별 이득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후의 보루라고 불리는 퇴직금 정산을 절반 가까이 신청했다는 것은 최근 경기 탓이 크다. 2007년 주식 호황으로 여유자금 상당수가 펀드에 묶여 있다가 지난해 말 펀드가 폭락하면서 큰 손실을 입었다. 일부 은행원의 경우 지인들 앞으로 든 펀드 손실 일부를 갚아준 경우도 있다. 또 최근 신입직원에 이어 기존 직원들의 임금반납 움직임까지 보이자 불안한 마음에 주택 대출금 명목으로 정산받기도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저축銀·대부업도 고학력 SKY·MBA 유학파 러시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에도 고학력 인재들이 몰리고 있다. 취업 문턱이 높다 보니 제2금융권과 비(非)제도권 금융기관에도 우수인재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해당 업계는 반기면서도 내심 이직(離職)을 우려한다. 때문에 ‘로열티(충성심)’를 주요 채용 잣대로 삼았다는 얘기도 들린다.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공채를 실시한 현대스위스·한국·토마토·동부 저축은행에 응시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 지원자는 850여명이다. 전체 지원자(2만명)의 5%에 불과하지만 1~2%에 그쳤던 예년과 비교하면 상당히 늘었다는 설명이다. 경영학석사(MBA) 등 유학파도 200여명이다. 여기에는 저축은행 급여가 대기업 못지않은 수준으로 개선된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에 위치한 대형 저축은행의 대졸 초임은 3000만~3500만원 수준이다. 대부업체 ‘러시앤캐시’의 직원 공채에도 서울 소재 대학 출신 지원자가 10%에 이르렀다. 러시앤캐시측은 “서울대, 연·고대 출신이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체불임금 작년보다 71%↑ 근로자 4만 2166명 못받아 노동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월까지 체불된 임금 규모는 171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002억원에 비해 71.2% 늘었다. 지난해 지급되지 못한 임금 455억원까지 포함하면 2160억원(5만 2000명)에 이른다.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4만 21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 4889명보다 69.4% 증가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이전인 지난해 9월까지 월평균 임금 체불 근로자는 1만 9000명, 체불액은 714억원이었다. 노동부는 전체 체불임금 2160억원 가운데 44.5%인 961억원(2만 7000명)을 근로감독관 지도를 통해 해결하고 31.8%인 686억원(1만 4000명)에 대해서는 업주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회사 도산으로 임금 체불을 당하는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체당금 지급액은 4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7억원에 비해 107% 증가했다. 이에 노동부는 생활안정 자금 대부사업 예산을 당초 3098억원에서 8631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카드사들 신규발급 기피 연체율 상승… 고객 ‘과거’ 살펴 카드사들도 카드 발급을 꺼리고 있다. 연체율이 늘어나자 고객 관리를 강화한 탓이다.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한·삼성·현대·롯데·BC 등 5개 전업 카드사들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3.43%였다. 수치가 높지는 않지만 카드사들은 2003년 카드대란 이래 줄곧 하향 곡선을 그리던 연체율이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카드 발급 신청을 받은 카드사들은 신청자의 소소한 과거 행적까지 모두 뒤지고 있다. 실제 D증권사에 다니는 유모(36)씨는 3~4년 전쯤 10만원 남짓한 돈을 두어달 연체한 게 문제가 돼 카드 발급을 거부당했다. 별 다른 뜻(?)이 있었던 게 아니라 계좌이체를 해둔다는 것을 깜빡했을 뿐이다. 다른 카드사에는 우량 고객으로 등록돼 사용 한도가 1000만원에다 각종 우대 혜택까지 받아 왔던 유씨로서는 당황스러웠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업이 경기후행적 업종이다 보니 카드사 입장에서 경기 침체는 아직 시작도 안한 셈이라 신규 발급을 극히 꺼리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신용등급 자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요소라도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불황 틈탄 얌체 상혼 판친다

    “최근 금리가 많이 내려서요. 이 정도는 해주셔야 본점에서 대출승인이 떨어집니다. 1년 정도만 내주셔도 되니까 사인해 주세요.” 직장인 J(35)씨는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추가로 받기 위해 은행에 들렀다가 크게 당황했다. 지난 대출 때만 해도 별 조건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보험과 연금에 가입하고 대출금 가운데 일정 금액을 따로 떼어 예치하는 예금 통장을 2개나 만들어야 했다. J씨는 말로만 듣던 ‘꺾기’구나 싶어 볼멘소리를 해봤지만 “대출금리가 떨어지는 바람에 은행도 어쩔 수 없다.”는 창구직원의 읍소만 들어야 했다. 8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경제위기가 심화되면서 금융권과 기업체의 얌체행동이 늘고 있다. 초저금리 때문에 돈 굴릴 곳이 없어진 금융권은 이자놀이에 몰두하고 일반 기업들은 환율 급등을 핑계삼아 제품값 인상에만 관심이다. 은행권은 대출금리 인하를 피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예금금리는 연 3%포인트 하락했지만 대출금리는 겨우 1~2%포인트 떨어졌다. 이 때문에 국민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신규대출 기준으로 최저 4.75%대다. 저축은행도 마찬가지다. 최근 담보대출금리는 연 10~15% 수준으로 지난해 5월(8~10%)에 비해 여전히 높다. 대신 실적을 위해 꺾기에 열성이다. 증시침체로 펀드시장이 죽자 보험·연금 상품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SC제일은행은 노조 차원에서 꺾기 실태를 조사 중이다. 은행들은 한편으로는 각종 수수료 수입을 열심히 챙기고 있다. 해외송금이나 인터넷뱅킹 수수료를 찔끔찔끔 올리는 방법을 통해서다. 카드사들은 각종 부가혜택을 줄이고 있다. 삼성카드는 놀이공원 등 할인조건을 직전 3개월 월평균 10만원 이상에서 월평균 20만원으로 올렸다. 주유 보너스포인트 적립기준도 직전 3개월 월평균 30만원으로 강화한다. KB카드도 5월부터 포인트 적립률을 매출액의 0.2%에서 0.1%로, 체크카드는 0.5%에서 0.2%로 줄인다. 기업들의 행태도 비슷하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밀 수입가격 지수는 198.84로 지난해 2월 312.40에 비해 36.4%나 떨어졌다. 이 지수는 원화 기준이라 환율 변동분이 포함됐다. 그럼에도 라면 가격 지수는 지난해 2월 108.80에서 올해 2월 124.4로 14.3% 올랐다. 국수도 120.0에서 168.4로 40.3%, 빵은 102.7에서 120.4로 17.2%, 식빵은 104.9에서 123.3으로 17.5% 각각 올랐다. 이 때문에 지난달 식료품 가격은 전년 동월에 비해 9.9%나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4.1%)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종화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환율 상승 분위기에 편승해 가격을 지나치게 올리는 업체도 있는 만큼 인상폭을 종합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리스크 낮은 금융투자 우선허가

    금융위원회는 8일 금융업의 단계별 허가계획을 담은 ‘금융투자업 인가의 기본방향과 운용계획’을 내놨다. 핵심은 자본시장법이 시행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때문에 신규사업 허가를 자제하겠다는 것이다. 이 방침에 따르면 신사업 허가는 기존 업무와 관련 있는 부문만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매매·중개업 내 업무추가, 집합투자(펀드)업 취급대상 상품 추가, 기존 집합투자업자의 매매·중개업 추가 등이 심사 대상에 먼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위험도가 높은 파생상품 관련 인가나 완전 새로운 업무영역에 진출하는 경우는 대부분 거부될 것으로 보인다.홍영만 금융위 자본시장정책관은 “신설 인가보다 업무를 추가하는 쪽의 심사를 먼저 추진하겠다.”면서 “민간 평가위원회를 통해 사업계획의 타당성 등 질적 요건을 심사함으로써 심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신사업 진출 길이 막힌 업계에서는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때문에 여의도에 진출했는데 당국에 손발이 묶인 셈”이라면서 “금융위기 등을 감안한 금융당국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어쨌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빛바랜 구조조정

    빛바랜 구조조정

    정부가 업종별 구조조정을 언급한 뒤 건설·조선업에 이어 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까지 나왔다. 평가는 엇갈린다. 도마뱀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는 혹평이 있는 반면, 실업이나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어느 정도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옹호론도 있다. 어느 쪽이든 ‘살리기’와 ‘죽이기’ 사이에서 외줄타기하고 있다는 얘기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구조조정 방안이 점차 후퇴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5일 내놓은 해운업 구조조정 방안이 대표적이다. 원래 주채권은행이 해오던 신용위험평가를 한 달 정도 앞당긴 데 불과한 데다 평가기준이나 등급도 채권단 자율에 맡겼다. 그나마 공동 평가기준을 만들어 채권단을 강하게 압박해 C(부실징후)·D(부실) 등급 회사를 늘렸던 지난 1월 건설·조선업종 1차 구조조정 때에 비해 약하다. 또 글로벌 거래관계 때문에 환율 영향이 무시됐다는 지적도 있다. 해운사들은 거래의 대부분이 해외거래이기 때문에 다른 업종에 비해 달러 채무가 더 많다. 한 캐피털사 관계자는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을 기준으로 37개사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삼았는데 환율이 1500원을 넘나드는 상황에서 대상 기업 수는 점점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커질 소지가 있는데 등급 판정은 더 유연해진 것이다. 해운업 이후 다른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이 없다는 점에 대해 고개를 갸웃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한 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당장 건설·해운업에 중간재를 공급하는 철강업종이나 자동차부품업종 등은 어느 정도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구조조정은 사실상 물건너 간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하준경 한양대 교수는 “정부는 실업 등 구조조정에 따른 충격을 우려하는 것 같은데 그런 문제는 사회적 안전망 확충으로 풀고 구조조정은 별도로 추진한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화끈한 살리기가 진행되는 것도 아니다. 금융당국은 금융임직원 등에 대한 면책을 강조하지만 현장에서는 몸사리기가 여전하다. 1차 건설·조선업종 구조조정 당시 C등급을 받았던 한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보증을 통해 지원한다지만 현장에서는 느끼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어디 가서 호소할 곳도 없다. 괜히 미운털 박히기 싫어서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시장 상황과 호흡을 맞추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선진 각국들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요란스럽게 구조조정을 진행할 경우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다.”면서 “전반적인 모니터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조치는 즉각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금감원장 “부산·경남 中企 금융지원”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6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부산·경남지역 중소기업에 신속한 금융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부산 엄궁동 남태평양호텔에서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 대표 6명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또 키코(KIKO) 만기연장 등 기업 현장의 건의와 애로사항을 들은 뒤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에 이어 김 원장은 부산은행 본점을 직접 찾아 영업 창구 직원 2명을 면담한 뒤 이장호 부산은행장을 만나 지역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김 원장은 오전에는 부산 녹산공단 내에 설치된 ‘중소기업현장금융지원반’에 들러 정부의 중기지원대책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점검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 금융허브 경쟁력 53위로 추락

    전 세계 금융허브 경쟁력 평가에서 서울이 50위권 밖으로 다시 밀려나면서 2007년 조사 실시 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영국 ZYen그룹 싱크탱크가 5일 발표한 세계금융센터지수(GFCI) 평가 결과 서울은 6개월 전보다 40점 적은 462점을 받아 종전 48위에서 5계단 떨어진 53위에 머물렀다. 이 그룹이 런던시의 의뢰를 받아 2007년 3월부터 6개월마다 실시하는 이 평가에서 서울은 2007년 43위, 42위였다가 지난해 51위, 48위로 떨어지는 등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계 62개 도시에 대해 이뤄진 이번 평가에서 아시아 도시로는 타이베이(41위), 쿠알라룸푸르(45위), 방콕(50위)이 서울을 제치고 순위에 새로 진입했다.부동의 1위인 런던에 이어 뉴욕·싱가포르·홍콩·취리히 등 상위 5개 도시는 순위 변동이 없었고, 도쿄는 7위에서 15위로 8계단 떨어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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