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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더미 M&A 어려워진다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대형 매물들이 줄줄이 대기 중인 가운데 금융당국이 기업들의 무리한 인수 시도에 제동을 걸기로 했다. 능력도 안 되면서 다른 기업을 사들였다가 채권단과 함께 동반 부실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회의를 열어 M&A와 관련한 감독과 채권은행의 역할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기업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고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면 M&A가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승자의 저주’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과 채권은행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금융당국은 M&A 진행 과정을 상시 점검하고 풋백옵션(주식 등 자산을 되팔 수 있는 권리)이나 차입금 비율 등 자금조달 구조와 능력 등을 면밀하게 살피도록 채권단에 주문하기로 했다. 이는 팔리는 기업의 채권단이나 사려는 기업의 채권단 모두에 적용된다. 많은 이득을 보장한다고 해서 선뜻 재무적 투자자로 나서서는 안 된다는 채권단에 대한 경고로 볼 수도 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부족한 자본력으로 무리하게 기업을 인수했다가 문제가 생길 경우 결국 연관된 채권은행의 건전성에도 나쁜 영향을 주는데 이런 위험요소들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당국은 과거 금호그룹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금호그룹은 대우건설 인수 과정에서 과도한 풋백옵션 보장 등으로 무리하게 재무적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가 금융위기가 터지자 감당하지 못하고 대우건설을 다시 매물로 내놓았다.금융당국은 기업 인수전이 과열경쟁 양상으로 번지는 것도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금융위기가 완전히 가신 것도 아니고 앞으로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운데 무리해서 자금을 동원할 경우 동티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M&A 매물로는 금융권에서 우리은행, 외환은행, 금호생명, 푸르덴셜증권·자산운용 등이 거론된다. 비금융권에서는 대우건설을 비롯해 하이닉스반도체, 대우인터내셔널, 동부메탈, 현대종합상사 등이 있다.금융당국은 M&A가 민간 영역이라는 점에서 인수기업의 차입금 비율, 채권은행의 재무적 투자 참여비율 제한 같은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규제는 피하기로 했다. 관치(官治) 시비가 이는 것은 물론이고 M&A 시장이 지나치게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암과 똑같은 치료법 적용하면 금감원분쟁委 “암보험금 줘야”

    암이 아니더라도 암과 같은 징후를 보이고 똑같은 치료법이 적용된다면 암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분쟁조정 결과가 나왔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희귀병인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이 암으로 분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거절한 생명보험사에 대해 암 보험금 1995만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은 골수에서 만들어져 이물질을 없애는 역할을 하는 조직구가 이상하게 비대해져 자신의 혈액세포까지 파괴하는 희귀병이다. 최모군은 지난해 12월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으로 진단받은 뒤 올해 2월 입원치료를 받으면서 11년 전 가입한 어린이보험 특약에 암 담보가 들어가 있다는 점을 들어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생보사 측은 질병 분류상 보험약관이 정한 암이 아니라며 지급을 거절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병리학적으로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은 암이 아니지만 임상적으로는 암에 적용되는 항암치료와 면역억제 치료가 그대로 처방되는 등 악성 질환으로 봐야 한다는 대한혈액학회, 대학병원 등의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금융당국 “한은법 개정 더 꼬이네”

    한국은행법 개정안을 두고 금융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단순히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의 문제가 아니라 국회 상임위원회의 관할권 다툼으로까지 번져나갈 모양새이기 때문이다.6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에 올라 있는 한은법 개정안은 한은에 금융안정기능을 추가하고 제한적으로나마 단독조사권도 부여하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관할하는 정무위원회는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여러기관이 감독하면 낭비가 큰 데다 충분한 정보 공유는 한은과 금융당국간 체결된 정보공유 양해각서(MOU)가 시행되는 것을 보고 결정해도 된다는 입장이다. 이러다 보니 아예 한은의 권한인 지급결제감독권을 금융위원회에 넘기는 법안까지 제출되어 있다. 맞불 성격이 짙다.처음 한은법 개정이 논의됐을 때만 해도 은행감독원 시절을 그리워하는 한은이 무리수를 두는 정도로만 보고 있던 금융당국은 다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의외로 싸움이 길어질 분위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감독위원회 시절 금융정책은 기재위가, 금감위는 정무위가 맡았는데 이번 정부 들어 금융위가 출범하면서 금융정책쪽이 자연스럽게 정무위로 넘어가 버렸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보자면 기재위 주장이 반드시 틀렸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걸 한은법 개정으로 풀어내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긴 어렵지 않으냐.”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4분기 주택대출 문턱 더 높아진다

    은행들이 앞으로 가계 주택자금 대출을 자제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가계의 대출 수요는 많아 돈 빌리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등으로 가계의 신용위험 전망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 수준으로 높아졌다.한국은행이 6일 내놓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4분기(10~12월) 가계 주택자금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6이다. 이 수치가 플러스로 올라갈수록 대출에 적극적이고 마이너스로 내려갈수록 소극적이라는 의미다. 조사는 국내 16개 은행의 대출 책임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4분기 태도지수는 3분기(-19)보다는 완화됐지만 여전히 마이너스여서 돈줄을 계속 조일 것으로 보인다. 대출 책임자들은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당국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를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은행권이 이렇듯 대출 문턱을 높일 준비를 하고 있는 반면 가계는 여전히 주택자금을 대출받을 생각을 하고 있다. 가계주택자금 대출수요 지수는 19로 3분기(22)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굳이 금융당국의 대출 억제 ‘지침’이 아니더라도 가계의 신용위험이 높아져 대출 관문 뚫기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가계 신용위험 전망은 3분기 16에서 4분기 25로 높아졌다. 이는 금융위기 한파가 극심했던 지난해 4분기(25)와 같은 수준이다. 최형진 한은 안정분석팀 과장은 “고용 부진으로 소득이 늘 기미는 없는데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우려 등으로 위험도가 높아졌다.”고 풀이했다. 중소기업 신용위험 전망도 수익성 개선 지연과 구조조정 등으로 높은 수준(31)을 이어갔다.실제 대출 연체율도 오르는 양상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1.37%로 7월 말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두 달 연속 상승세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67%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금융감독원 측은 “(상반기 결산을 위해 눌러놨던 연체율이 결산 직후 소폭 튀어오르는) 계절적 요인도 작용했다.”며 우려할 정도의 상승세는 아니라고 진단했다.안미현 조태성기자 hyun@seoul.co.kr
  • 中企 66곳 퇴출·108곳 워크아웃

    중소기업 66개사가 퇴출(D등급) 대상으로 추가됐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C등급) 대상 중소기업도 108곳이 늘어난다. 금융감독원은 여신 규모가 30억~500억원이고 외부감사를 받는 중소기업 1461개사를 대상으로 한 2차 신용위험평가 결과 174개사(11.9%)를 구조조정 대상인 C·D등급으로 분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여신 규모 50억~500억원인 중소기업 861곳에 대한 1차 신용위험 평가 때 C등급 77개사, D등급 36개사가 선정된 것에 비해 C등급은 31개사, D등급은 30개사가 늘어난 것이다. 2차 평가는 1차 평가 때 제외됐던 중소기업은 물론 부실징후가 보였던 기업까지 포함해 진행했다. 이에 따라 1·2차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퇴출 대상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은 102개사, 워크아웃 대상은 185개사에 이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국책銀 3곳 임금 5%삭감 동참

    금융감독원 노사가 최근 5% 임금삭감안에 합의한 이후 국책은행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일반 시중은행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수출입·기업 3개 국책은행 노사는 이달부터 직원 임금 5%를 삭감하는 내용의 임금협상안에 합의했다. 연차 휴가도 최대 사용가능일 수의 25%까지 의무 소진키로 했다.최근 금융권 임금 삭감을 요구하는 정부의 압력은 어느 때보다 강하다. 지난 8월 신용보증기금 노사는 임금 5% 반납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가 더 높은 수위를 원한 정부 측 입김으로 “합의발표는 무효”라고 외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실제 정부는 금융공기업이 고임금 체계를 개편하지 않으면 예산을 깎거나 기관과 기관장에 대한 경영평가 때 불이익을 줄 수 있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최근 합의안을 이끌어낸 한 국책은행 관계자는 “더 버티다 미운 털이 박히면 조직 전체가 불이익을 당할 것이란 점을 노사 모두 우려한 산물”이라고 귀띔했다.그동안 금융권 노조는 ‘반납은 몰라도 삭감은 절대불가’란 원칙을 고수했다. 월급의 일정액을 한시적으로 내놓는 반납과 달리, 삭감은 반드시 다음번 임금협상을 거쳐야만 원래 임금으로 되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달 30일 전국금융산업노조(금융노조)는 산별교섭 원칙을 재확인하며 개별교섭 행위 금지를 통보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하는 처지다. 금융노조 측은 “금융위기 이후 임금 동결과 반납, 신입직원 임금 삭감 등의 조치가 잇따랐기 때문에 더는 양보하기 어렵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금융권 단체협상 결과는 한국은행과 다른 금융공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은, 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노사는 각각 ‘임금 동결’과 ‘5% 삭감’안을 놓고 줄다리기 중이다. 결국은 후자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중은행들도 정부 눈치보기에 바쁘다. 공기업보다는 압박의 수위가 덜해 외국계 은행은 ‘동결’, 나머지 은행은 ‘5% 반납’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유영규 조태성기자 whoami@seoul.co.kr
  • 보험사 따라 요금 달라진다

    내년부터 비슷한 보험상품이라도 홈쇼핑 등 판매 채널에 따라, 또 어떤 보험사냐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진다. 고객 혼란을 줄이기 위해 보험료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금융감독원은 내년 4월부터 현행 보험료 산출 방식에 계약유지율이나 목표이익 등 현금 흐름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보험료 산출 선진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지금은 보험료를 산출할 때 위험률(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 예상 비율), 이율(보험자산 운용 수익), 사업비율(신계약 유치와 구계약 유지 등에 들이는 비용의 비율) 등 3가지를 적용하고 있다. 이렇듯 일률적인 잣대이다 보니 명확하고 간편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상품개발에 한계선을 설정해 보험사들마다 이름만 다를 뿐 엇비슷한 상품을 내놓게 되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 금감원의 선진화 방안은 각 보험사들의 현금 흐름을 반영하라는 것이다. 실제 얼마나 고객들을 유치했는지 따지는 판매규모, 실제 계약이 얼마나 유지되는지를 보는 계약 유지율 등을 반영하게 된다. 예를 들어 A, B, C 등 3개 보험사에서 비슷한 상품을 내놨는데 A보험사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보장 내역에다 주력상품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가입 고객도 많고, 유지율도 높을 경우 풍부한 현금 흐름을 감안해 보험료를 더 싸게 책정할 수 있게 된다. 또 ‘1사 1위험률’ 규제도 완화, 보험 판매채널이나 가입고객군 등에 따라 위험보험료를 다르게 매길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똑같은 운전자보험이라도 홈쇼핑 가입고객의 자동차 사고율이 더 낮다면 홈쇼핑 판매 상품은 보험료를 더 내릴 수 있다. 가입고객 가운데 교사 그룹이 상대적으로 교통사고를 덜 낸다면 교사그룹에 대해서도 보험료를 내릴 수 있다. 판매채널별, 고객 유형별 등으로 구분해 단계적인 보험료 적용이 가능해진다. 다만 이런 방안은 보험상품을 더 복잡하게 느끼도록 하는 단점도 있다. 이 때문에 보험협회나 개별 보험회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보험료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금감원 임금 5% 삭감

    공기업 임금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5% 임금 삭감에 합의했다.금감원은 29일 전체 직원 급여를 일괄적으로 5% 삭감하고 연봉제를 확대 실시하기로 노조와 합의했다고 밝혔다.임금 삭감은 금융공기업 가운데서는 첫번째이고, 전체 공기업들 가운데서는 한국공항공사에 이어 두번째다. 이에 따라 임금 삭감 압박을 받고 있는 다른 공기업들도 금감원의 협상 내용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제는 현재 팀장급 이상 직원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3급 이상 미보임(보직이 없는) 직원들에게까지 확대 적용한다. 이렇게 되면 연봉제 적용을 받는 직원 비율은 전체 23%에서 50%로 확대된다. 금감원은 연봉제에 따라 지급되는 성과급 차이도 크게 벌릴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봉 기준으로 성과급 차이를 보면 국장급은 최대 2000만원까지, 팀장급은 최대 600만원까지 벌어지는데, 이 폭을 더 크게 해서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를 구분짓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변액연금보험 안전장치 달았네

    요즘 증시가 살아나면서 변액연금보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연금보험보다 수익률이 높으면서도 안전성이 보강된 상품이 최근 잇따라 나왔기 때문이다.삼성생명의 ‘무배당프리덤50+인덱스UP변액연금’은 3년 또는 5년으로 선택한 주기에 따라 그동안 얻어낸 투자성과를 고스란히 최저 보증해 준다. 3년간 투자해서 얻었던 실적을 4년째에 고스란히 날리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다. ‘기껏 얻어놓은 투자수익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고객 불안감을 감안한 것이다.대한생명의 V-dex 연금보험은 더 정교해졌다. 30%의 투자수익률을 달성하면 자산연계형보험으로 자동 전환된다. 30% 수익률을 달성하면 납입금액 100%는 안정적인 공시이율로 운용되고, 30%가 넘는 초과수익 부분만 코스피200지수에 연동되도록 했다. 교보생명의 ‘교보3UP인덱스변액연금보험’도 마찬가지다. 수익률이 30%, 50% 등에 도달할 때마다 그 금액을 최저 보증해 준다. ING생명, PCA생명, 동양생명 등도 비슷한 상품을 내놓았다. 이색보험도 있다. 신한생명의 ‘웰컴 투모로(Welcome Tomorrow) 신한변액연금보험’은 ‘자자손손 특약’을 통해 보험가입자가 사망해도 연금 혜택을 배우자나 자식들에게 상속·증여할 수 있다.일단 연금보험은 처음 가입시 소액으로 하는 게 좋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노후 대비 상품이라고 욕심 내서 지나치게 많이 냈다가 감당하지 못해 해약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차라리 일단 소액으로 가입한 뒤 추가납입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또 안전성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펀드에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수익에 대한 관심도 필수다. 김유경 삼성생명 특별계정기획부장은 “주식은 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출렁이기 때문에 제일 먼저 증시편입비율을 정한 뒤 운용사의 능력 등을 따져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재난때 차량 강제견인

    하천 범람이나 도로 붕괴 등의 위험 때문에 차량 손상이 우려될 경우 손해보험사는 강제로 차량을 견인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이런 내용이 담긴 재해시 공동대응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이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은 2003년 9월 태풍 매미로 785억원, 지난 2월 폭설로 1200억원의 보험금이 지급되는 등 재해 때 자동차 손실이 예상 외로 큰 데다 보험사들이 개별적으로 대응하다 보니 피해보상에 혼선이 생기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이를 막기 위해 내년에 손보사 공동으로 ‘자동차보험 재난대책위원회’를 발족, 재난 보상 및 복구지원 사업을 총괄 조정토록 하고 통합콜센터도 만들 예정이다. 재난이 발생하면 일단 공동으로 사고를 처리한 뒤 비용 정산은 나중에 보험사들끼리 하게 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펀드 판매수수료 2%로 강제인하

    앞으로 펀드의 판매수수료와 판매보수 한도가 각각 5%에서 2%, 1%로 강제 인하된다. 시장친화적 구조조정을 위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 설립도 허용된다.금융위원회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 11월 중순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SPAC는 자본금 1000억원 이상되는 대형 증권사가 발기인으로 나서 증시 상장 과정을 거친 뒤 투자자를 모아 인수·합병에 나서는 페이퍼 컴퍼니(서류 상의 회사)다. 최대 장점은 구조조정을 위한 인수·합병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중간계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경영권보다는 투자이익을 노리는 세력이기 때문이다.기업들로서는 경영권 방어 걱정없이 자금을 수혈할 수 있어 유리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SPAC가 상장사이기 때문에 인수·합병을 잘하면 주식을 사고, 잘하지 못하면 팔아버리면 된다. 단 기업공개 뒤 90일 이내 상장해야 하고 최장 3년 안에 인수·합병 실적이 없으면 자동 해산된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장치다. 장외기업의 우회상장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투자자들은 반토막 펀드 때문에 가슴앓이하는 데 반해 판매사들이 지난해 받아챙긴 판매수수료(펀드 판매과정에서 고객과의 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한 대가)는 3000억원, 판매보수(펀드 판매 뒤 계좌 관리 등을 해주는 대가)는 1조 8000억원이나 돼 비판이 들끓었던 문제도 강제 인하로 가닥 잡혔다. 다만 장기투자자를 위해 해마다 판매보수를 줄여나가는 체감형 펀드의 경우 판매보수를 1.5%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다.시장 반응은 엇갈린다. 판매가 많은 대형 증권사들은 떨떠름한 표정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판매보수를 내리면 충실한 사후관리에 대한 동기 부여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판매망이 없다는 이유로 판매사들에 휘둘리기 일쑤였던 자산운용사들은 웃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판매사들이 챙기는 돈에 비해 서비스는 별로라는 현실이 반영된 조치”라고 지적했다.금융위는 이번 조치로 투자자들이 아낄 수 있는 돈이 연간 1000억~1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1000만원을 3년간 투자했다면 판매보수가 45만원에서 36만원으로 낮아져 연간 3만원씩 총 9만원 줄어든다는 설명이다.조태성 장세훈기자 cho1904@seoul.co.kr
  • 신형 마티즈 안전 ‘최우수’

    소형차량을 대상으로 한 안전성 평가에서 신형 마티즈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는 27일 1000㏄급 경차와 1t 소형 트럭에 대한 충돌시험을 실시한 결과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1등급, 기아 모닝이 2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마티즈는 머리·다리·목 보호 등의 항목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아 종합평가에서도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특히 그동안 준중형차에서도 취약했던 것으로 지적된 하체보호 안전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실험은 동일 차종간 충돌 사고를 가정한 실험이기 때문에 중형차나 대형차와 충돌했을 때 안전성을 보여준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경차 운전 때 마음을 놓아도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소형 트럭들은 성적이 나빴다. 현대포터Ⅱ와 기아봉고Ⅲ는 가슴 부위 안전성을 빼놓고는 전부 최하 등급인 4등급을 기록, 전체적으로도 4등급 판정을 받았다. .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구조조정 실종… ‘여신회수’ 카드 뽑을까

    구조조정 실종… ‘여신회수’ 카드 뽑을까

    구조조정이 실종됐다. 금융당국은 속도를 내라고 거듭 압박하지만 경기회복 분위기가 완연해 기업들이 급하지 않은 데다 서둘러 매각할 경우 제 값을 받기 어렵다는 채권단의 우려까지 겹쳐져서다. ‘채권단 중심의 자율적 구조조정’,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시적 구조조정’을 내건 금융당국으로서는 속이 탄다. 구조조정이 부진한 기업에 대해서는 기존 여신을 회수하고 신규 여신을 중단하겠다거나, 구조조정을 엄격히 못하는 채권은행은 제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직접적인 개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크지 않다는 게 고민거리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구조조정에 따른 계열사 정리 차원에서 대형 매물들이 잇따라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거래는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매물 홍수에도 거래 부진 대우건설과 금호생명 매각을 추진 중인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대표적이다. 팔겠다고 내놓은 지 한참 지났지만 손들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 대우건설은 29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을 예정이지만 외국계 자금 외에는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생명도 마찬가지다. 칸서스자산운용이 나설 때만 해도 잘 풀릴 것 같더니 칸서스자산운용이 자금 수혈에 실패함에 따라 어찌될는지 확답하기 어렵다. 최근 매물로 나온 하이닉스도 대표적 사례다. 그나마 효성이 나서서 체면치레는 했지만, 효성이 감당할 수 있을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여전하다. 구조조정이 지연되는 까닭은 불확실성 때문이다. 아직까지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데다 인수합병을 잘못했다가는 탈이 날 수도 있다는 ‘승자의 저주’에 대한 공포도 일정 부분 작용하고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큰 점도 구조조정을 흐지부지하게 하는 요인이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의 영업이익은 15조 441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21.28%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추정치를 토대로 한 예상치라지만 지난해 가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치 역시 62조 9530억원으로 올해에 비해 37.1% 늘었다. ●경기 회복 기대감도 한몫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가장 매력적인 매물은 당장 눈에 띄게 그룹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현금을 많이 쥔 회사이거나, 경기 사이클을 덜 타면서 적더라도 꾸준히 수익을 내주는 회사들인데 지금 나온 매물들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결국 인수 뒤 꾸준한 투자가 필요한 회사들인데 지난해 금융위기로 유동성 위기에 한 번 크게 덴 기업들이 쉽게 나서긴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구조조정이 쉽게 안 되는 결정적인 이유는 파는 측에서 ‘안 팔리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높은 가격을 고수하기 때문”이라면서 “경기가 살아나는 와중에 팔기 아깝다고 쥐고 있다가는 나중에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주택담보대출 ‘풍선효과’ 뚜렷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은행권 대출 증가액은 줄어드는데 비은행권은 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4일 기준으로 9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조원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6000억원이 줄었다. 월말에 몰리는 집단대출을 감안해도 은행권 대출 증가액은 2조 6000억~ 2조 7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1월 증가액 2조 2000억원 이래 최소 규모 증가액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7월 한달 동안 3조 7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줄곧 3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보험사·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의 24일 기준 증가액은 9000억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2000억원이 늘었다. 금감원은 이 정도 증가세면 9월 한달 대출 증가액이 1조원을 넘어 1조 5000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은행권 대출 증가액은 꾸준히 늘어나다 8월 1조 2000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대를 돌파했다. 금감원은 7월 수도권 담보인정비율(LTV)을 50%로 낮추고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지역을 서울을 포함한 전 수도권으로 확대한 데 따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비은행권에 대한 대출 규제 강화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도 몇차례에 걸쳐 “대출 증가액이 실제적으로 늘어나는지, 구체적인 대출 내역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본 뒤 풍선효과라 판단되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지금 비은행권 DTI 규제는 강남 3구에만 있고 LTV도 보험사 60% 등으로 은행보다 더 느슨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김유미 이태성…‘밥 줘!’ 후속 ‘이혼하지 맙시다’ 출연

    김유미 이태성…‘밥 줘!’ 후속 ‘이혼하지 맙시다’ 출연

    MBC 새 일일드라마 ‘이혼하지 맙시다!’(극본 박현주·연출 김대진)가 캐스팅을 완료하고 본격 촬영에 돌입한다. ‘이혼하지 맙시다!’(가제)는 결혼으로 연결된 두 집안 여섯 커플의 사랑이야기로 갈등과 극복을 통해 행복한 가정의 비밀을 전달할 예정. 주인공으로는 지난해 드라마 ‘신의저울’의 주인공 김유미가 홍가네 첫째 딸 홍민수 역을 맡았다. 김유미는 태권도와 에어로빅 강사로서 거침없고 솔직한 성격의 다혈질 노처녀를 연기한다. 김유미와 호흡을 맞추게 된 남자 주인공 장유진 역은 배우 이태성이 맡았다. 이태성은 장가네 외아들로 학벌, 외모, 매너를 두루 겸비한 엄친아. 아버지의 성형외과를 이어받으라는 압력을 받는 예비 의사다. 공주병과 허영기 넘치는 홍가네 둘째 딸 홍경수 역은 홍은희가 맡았다. 아침드라마 ‘흔들리지마’에서 악녀 연기를 펼쳤던 홍은희는 귀엽고 발랄한 모습으로 색다른 변신을 한다. 경수의 남편 변창수 역에는 권오중이, 성형외과 의사 나예주 역은 김성은이, 홍가네 막내아들 홍진수 역은 ‘클릭비’ 출신 오종혁이 맡았다. 이외에 임채무, 박정수, 김일우, 임예진 등이 출연하는 ‘이혼하지 맙시다!’는 ‘황금신부’, ‘내사랑 금지옥엽’의 박현주 작가가 집필하고 드라마 ‘옥션하우스’, ‘내 인생의 황금기’의 김대진PD가 연출을 맡았다. 9월 말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하는 ‘이혼하지 맙시다!’는 ‘밥 줘!’의 후속으로 다음달 26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MBC, 나무엑터스 / 사진설명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김유미, 이태성, 홍은희, 오종혁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한銀 지점 1곳 ‘신종플루 휴무’

    신한銀 지점 1곳 ‘신종플루 휴무’

    같은 지점에서 근무하는 은행 직원들이 신종플루에 집단 감염돼 해당 지점이 임시 휴무에 들어갔다. 사업장 종사자가 신종플루에 감염됐다는 이유로 점포 문을 닫은 사례는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신한은행은 25일 “서울 서초구 남부터미널금융센터 전체 직원 18명 가운데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6명이나 발생해 고객보호를 위해 오전부터 (해당 지점의) 영업을 당분간 중단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남은 직원 12명 가운데 3명은 추가로 의심 증상을 보여 의료기관에서 정밀 진단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해당 지점에 고객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직원들이 사용한 집기류 등 지점 전체에 대한 방역 작업에 들어갔다. 또 본점 직원을 지점에 파견, 셔틀버스 2대로 방문 고객을 인근 지점으로 안내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영업 재개 시기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고객도 불편하겠지만, 추가 감염 사례가 이어지는 것보다는 낫다는 판단에서 임시 휴무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은행은 일단 감염된 직원 가운데 최근 해외여행 등을 다녀온 사람이 없다는 점을 들어 고객응대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치는 앞으로 금융권은 물론 대형 상점 등 고객을 대하는 일이 많은 다른 사업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기관에서 신종 플루 감염 사례가 발생하면 신고하도록 공문을 보냈으나 아직 접수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몇몇 금융기관이 거론되기는 했지만 금융기관과 같은 건물을 쓰는 다른 회사 직원이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경우였다. 한편 한국HSBC은행이 직원 1000명과 가족 900명을 위해 1900명분의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를 비축, 논란이 일고 있다. 보건당국은 의료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실태조사에 나섰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보건소 직원을 동원해 HSBC은행의 타미플루 구입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또 처방을 내준 의료기관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약국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결과 지난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약을 타간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큰 쟁점은 의료기관이 어떻게 항바이러스제 처방전을 한꺼번에 내줬는지 여부다. 현행 의료법상 의사가 환자를 직접 진찰하지 않고 처방전을 발급할 경우 의료법 위반에 해당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과 의사 자격정지(2개월) 처분을 받게 된다. 유영규 조태성 정현용기자 whoami@seoul.co.kr
  • [‘환율 1100원대’ 금융시장 점검] 증시활황 무색한 펀드 환매

    증시가 1700선을 뚫었음에도 개미들의 펀드 환매가 그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증시 상승의 혜택은 정작 외국인만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지만, 주로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다. 편식이 심화됐다는 얘기다. 반면 대형 펀드들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기회임에도 개미들은 잇따라 펀드를 환매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올 한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은 모두 5조 9000억원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증시 시황 변화와 평가 손실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또 다시 골머리를 앓기 싫어하는 바람에 원금을 회복하거나 적당한 수익만 내도 환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금 같은 증시 수준이 유지만 되더라도 올해 말까지는 주식형 펀드에서 돈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 자체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 대한 환매 요청이 이어지면 자산운용사들은 대형주를 팔 수밖에 없다. 환매 요구에 응하기 위해 중소형주를 내놓으면 시장이 작은 중소형주는 주가가 뚝 떨어져 수익률에 악영향을 끼치는 점을 우려해서다. 장이 좋은 데도 기관들의 순매도 추세가 이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이 내놓은 대형주들은 외국인들이 가져간다. 일부 개미들은 환매한 돈으로 직접 투자에 나선다지만 성과는 신통치 않다. 금투협이 6~9월 3개월간 코스피시장에서 개미들이 집중 투자한 상위 30개종목을 살펴본 결과 수익률은 -0.04%였다. 이 기간 자금이 순유입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12.25%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증시 살아나자 변액보험도 웃었다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넘어서면서 생명보험사들이 모처럼 웃고 있다. 변액보험 판매 실적이 40%나 늘어서다. 23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삼성·대한·교보생명 등 8개 주요 생보사들의 변액보험 월납 첫회 보험료는 271억 4000만원으로 변액보험 판매가 가장 부진했던 지난 3월 193억 3000만원에 비해 40.4% 늘었다. 변액보험 판매는 지난해 9월 371억 4000만원을 기록했지만 금융위기가 불거지면서 12월 말에는 241억 1000만원, 올해 3월에는 193억 3000만원까지 가라앉았다. 변액보험이 다시 주목을 받는 이유는 증시가 살아나면서 수익률이 괜찮기 때문이다. 생보협회 공시에 따르면 1조원 이상 변액연금을 굴리는 생보사들의 1년 평균 수익률(채권혼합형 30% 기준)은 교보 10.90%, 삼성 9.50%, 대한 9.20%로 나타났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증시가 회복된 데다 각 생보사들이 안정성을 보강한 원금보장형 상품, 최저수익 보장형 상품, 일반 종신보험 등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상품 등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변액보험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별로 삼성생명은 지난해 12월 33억 8000만원까지 줄었다가 올해 8월에는 79억 6000만원으로 회복됐다. 대한생명도 지난 6월 46억 3000만원까지 줄었으나 8월에는 62억 7000만원으로 늘었고, 교보생명도 지난 6월 56억 4000만원까지 감소했다가 8월에는 60억 6000만원까지 회복했다. 생보사 가운데 특히 변액보험 비중이 높았던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3월 19억 1000만원까지 가라앉았다가 8월에는 33억 1000만원까지 올라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금융계 검투사’ 제재 보름만에 백기

    “억울하다.”며 버티던 황영기 KB금융지주회사 회장이 23일 사의를 표명한 것은 금융당국의 사퇴 압력을 더는 견디기 어렵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일로 금융권 투자 자체가 위축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주변 사퇴 압박 못 이긴 듯 황 회장의 사퇴 결정은 우리은행 파생상품 투자와 관련해 금융당국 안팎의 거센 사퇴 압력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1일 “파생상품 투자 손실은 평면적으로 보면 해임사유에 해당하나 당시 경제여건을 고려해 정상을 참작했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압력을 넣었다. 이어 우리은행장 출신인 박해춘 전 국민연금 이사장이 돌연 사퇴하면서 부담이 커졌다. KB지주 이사회가 공식 발표를 자제하면서도 “황 회장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 것도 황 회장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황 회장은 이날 사임 발표문에서 “금융위의 징계 조치가 회장직 유지에는 법률적 문제가 없으나 본인 때문에 조직의 발전이 지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투자 위축 우려” 금융권 촉각 ‘검투사’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황 회장이 당국의 제재 보름만에 사임한데 대해 금융권은 “예상했던 일”이라면서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가증권 투자 문제로 횡령이나 분식회계 등 위법 행위에 준하는 중징계를 받는 전례가 생겨 금융권 최고경영자들이 해외투자나 투자금융(IB) 등과 관련해 결정을 꺼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황 회장도 이날 “도전과 창의력이 성장의 기반이 돼야 하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이번 일로 금융인들이 위축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은행권 한 고위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금융위기로 손실이 발생했다고 해서 나중에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내린다면 앞으로 누가 선뜻 해외투자에 나설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예보, 황 회장 징계 후 손배소송 검토 예금보험공사는 조만간 황 회장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방침이다. 예보 고위 관계자는 “황 회장이 KB지주 회장에서 물러나는 것과 우리은행 투자책임 실패를 묻는 것은 별개”라고 선을 그은 뒤 “예보위원들과 협의해 임시회의 날짜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보는 우리은행을 통해 황 회장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계속 검토 중이다. 황 회장이 사퇴 뒤 소송을 진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그간 징계절차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소수라도 황 회장을 옹호하거나 변호하는 사람이 없었다.”면서 “황 회장 측에서 여러 논리를 동원해 반론을 폈지만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법정으로 가더라도 승산 있다는 얘기다. 조태성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삼성생명 “보험금 증액해 드려요”

    삼성생명은 10월부터 새 경험생명표가 적용되는 데 따라 낮아지는 보험료 때문에 적용 이전 가입자들이 손해보지 않도록 보험금을 증액해줄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노령화 사회 여파로 기대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새 경험생명표를 10월부터 적용하면 종신·정기보험 보험료는 조금 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10월 이후 가입하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전에 가입하는 사람들에게는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을 비싸게 해 손해보는 일이 없도록 해주겠다는 것이 삼성생명 측 설명이다. 대신 조정 과정에서 보험료가 오르는 경우는 제외하기 때문에 가입 시기를 고민할 필요없이 보험에 가입하면 된다. 대상자는 금융당국이 경험생명표 변경을 공고한 8월28일부터 10월 생명경험표를 적용한 신상품 출시 이전 가입자다. 대상 상품은 사망담보가 포함된 퍼펙트통합보장보험 등 10여종이다. 예를 들어 만 35세 남자가 유니버셜종신골드보험에 ‘20년 만기, 보험금 1억원’ 조건으로 가입할 경우 새 경험생명표가 적용되면 보험료는 20만 1000원에서 19만 3000원으로 8000원이 내려간다. 이전 가입자들은 이 혜택을 누릴 수 없는 대신,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은 1억원에서 1억 400만원으로 400만원이 많아진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상품 변경 때까지 기다리다보면 보장을 받는데 공백 기간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메워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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