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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택 수천만원 수수’ 진술 확보

    공정택(76) 전 서울시교육감을 향한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번지고 있다. 공 전 교육감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은 26일 공 전 교육감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데 이어 공 전 교육감에게 수천만원의 돈이 건네졌다는 진술을 확보, 구체적인 경위 확인에 착수했다.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공 전 교육감을 소환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최근 구속된 김모·장모 교장과 임모 장학사에 대한 수사를 통해 이들이 공 전 교육감에게 건네진 뇌물을 관리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08년 교육감 선거 당시 공 전 교육감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했거나 시 교육청 고위 간부직을 지냈으며, 고속 승진 등 인사상의 수혜자들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교육계에서는 ‘4인방’, ‘6인방’으로 불리던 공 전 교육감 최측근 인사들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시교육청 산하 기관 고위직 A씨, 강남지역 고교 교장 B씨, 시 교육계 최고위층 인사 C씨 등이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도 공 전 교육감 수사에 착수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자유교원조합과 뉴라이트 학부모연합이 공 전 교육감 등을 고발한 사건을 서부지검과 별도로 교육사건 전담부서인 형사2부(부장 안상돈)에 배당했다.”면서 “통상적인 고발사건 수사방식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발장 내용이 서울시교육청 전·현직 관계자들의 인사·납품 비리 의혹이어서 공 전 교육감에 대한 수사는 중앙지검과 서부지검에서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고발장은 ▲장학사와 일반직 고위 간부 등이 공 전 교육감의 선거비용 반환자금을 모으기 위해 비리를 저질렀고 ▲시설공사, 납품 등과 연관된 비리는 인사 비리보다 액수가 더 크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중앙지검이 서부지검에 사건을 넘기지 않고 별도 수사에 나선 것은 중앙지검 공안부가 2008년 7월 공 전 교육감 관련 의혹을 한차례 수사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검찰은 공 전 교육감의 부인 육모씨가 차명계좌로 관리한 4억원을 신고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그러나 4억원에 대한 출처 조사가 미진하고, 이후 불거진 각종 인사전횡 의혹도 규명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중앙지검으로서는 결자해지 차원의 수사인 셈이다. 검찰의 옥죄기에도 공 전 교육감은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 자택과 개인사무실에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조태성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합헌 재판관도 “대상 줄이고 입법개선을”

    합헌 재판관도 “대상 줄이고 입법개선을”

    사형제 위헌제청 사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25일 결정문은 한마디로 ‘백가쟁명’이다. 형식으론 합헌이지만, 합헌 의견을 낸 재판관들도 현행 사형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헌재 관계자는 “보충의견이 3개나 나온 것은 이례적”이라고 밝힐 정도로 의견 다툼이 심했다. 사형제 찬반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논쟁 지형이 고스란히 녹아든 셈이다. 결정문에는 사형제 폐지와 같은 이슈를 사법부 판단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하는 입법부가 논의를 주도하라는 뜻도 포함돼 있다. 헌재 관계자가 “사형제 존폐 여부는 입법부의 판단 대상”이라면서 “이번 결정이 사형제 논의를 심화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에서 쟁점은 헌법 110조 4항의 단서조항. 사형이 헌법에 유일하게 언급된 조항이다. 110조 4항은 “비상계엄하의 군사재판은 군인·군무원의 범죄나 군사에 관한 간첩죄의 경우와 초병·초소·유독음식물공급·포로에 관한 죄 중 법률이 정한 경우에 한하여 단심으로 할 수 있다.”고 규정한 뒤 단서조항으로 “다만, 사형을 선고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고 돼 있다. 재판관 5명은 이를 들어 “법률로써 사형이 형벌로 규정되고 선고될 수 있음을 전제한 것”이라며 합헌의견을 냈다. 이강국 헌재소장은 특히 보충의견을 통해 “단서조항에서 이미 사형은 헌법적으로 긍정된 것으로 생명권의 최상위 기본권만 내세워 실정 헌법이 규정하는 사형제를 위헌이라고 부정하는 것은 헌법 개정이나 변질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서조항은 사형 선고를 억제하는 것이지 인정한 게 아니다.”라는 김희옥 재판관의 전부위헌 주장이나, “군사재판에 대해서는 합헌이지만 민간재판에 대해서는 위헌”이라는 조대현 재판관의 일부위헌 주장과는 배치된다. 목영준 재판관은 사형제 폐지에 가장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놓았다. 목 재판관은 사형제의 대안으로 절대적 종신형제 도입을 주장했다. 목 재판관은 “헌재가 사형제 폐지만 선언할 것이 아니라 가석방이 불가능한 절대적 종신형제를 별도로 규정하지 않은 형법 41조 2호 등에 대해서도 헌법에 합치되지 않는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기징역 상한선은 가중처벌을 합쳐도 25년, 무기징역이면 형기를 일정 정도 채우거나 감형 등을 통해 가석방이 가능하다. 합헌 의견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민형기·송두환 재판관은 보충의견에서 입법상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민 재판관은 “사형대상 범죄를 축소하고, 사형조항에 대해서도 여론과 시대상황을 감안해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달았고, 송 재판관은 “사형 범죄는 반인륜적 극악범죄에 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송 재판관은 “사형제는 위헌법률심사로 해결되기보다 국민의 선택과 결단을 통해 입법적으로 개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공은 결국 국회로 넘어갔다. 조태성 장형우기자 cho1904@seoul.co.kr
  • 檢, 노량진 역사 시행사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24일 서울 노량진 민자역사 사업 시행사와 시공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시공사 측이 하청업체들로부터 보증금 명목으로 70여억원을 뜯어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이날 압수한 회계장부를 통해 자금 흐름과 사용처를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량진 민자역사 시행사는 착공에 들어가기 전부터 투자자들에게 민자역사 내 상점을 미리 불법 분양했다는 의혹도 받았지만 수원지검에서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 민자역사 프로젝트’는 2003년 시행사로 선정됐던 노량진역사㈜가 코레일로부터 계약파기 통보를 받으면서 사업 착수 7년 만인 지난달 전면 중단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부고]

    ●양철홍(전 한나라당 부대변인)씨 별세 이윤정(디오피니언 자료조사실 팀장)씨 남편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3010-2237 ●이수홍(전 생사수출입조합 사무국장)우진(녹십자생명 이사)강노(광주보건대 교수)씨 모친상 최영환(전 한국전력 부장)김인규(제주대 교수)씨 장모상 23일 경기 일산 백병원, 발인 25일 오전 5시 (031)919-2099 ●이길영(현대스위스4저축은행장)씨 장인상 22일 고려대안암병원, 발인 24일 오전 10시 (02)923-4442 ●이동구(플렌티어학원 원장)한구(LG 홍보팀 부장)씨 부친상 김교로(르노삼성자동차 부장)씨 장인상 23일 서울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2072-2032 ●이승상(원지캐나다주식회사 사장)제상(애플트리 DNI센터장)헌상(인트로캐나다 사장)훈상(샤넬코리아 전산부장)씨 부친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3410-6917 ●박인수(광주향교 사무국장)인복(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장·한국산업경제신문 대표이사 발행인)인황(비전이스테이트 대표)인홍(신세계건축 〃)인광(동원유통 〃)씨 모친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 (02)3010-2292 ●윤종원(ADP엔지니어링 부장)씨 모친상 류태성(코엑스 홍보실장)씨 장모상 23일 고대구로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 (02)857-0444 ●이창석(전 한국트럭터미널 자재부장)씨 별세 춘경(지노원 대표)춘엽(연세외과)경복(수녀)경숙(미국 거주)씨 부친상 신충익(사업)씨 장인상 2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5일 오전 (02)2258-5957 ●김성일(아카데미유학원 이사)남일(웹솔루스 대표)국일(시빌소프트웨어 〃)씨 부친상 남재은(양천구보건소 한의사)김정주(화정고 교사)씨 시부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30분 (02)3010-2261 ●임성호(한국미야마 대표)준호(해군 33전대장)정희(밝은청소년지원센터 이사장)선민(〃 기획홍보국장)씨 부친상 김경화(신서중 교사)진경선씨 시부상 오세종(부산대 교수)김경훈(옥산산업 대표)씨 장인상 23일 서울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2072-2018
  • 문학 韓流 대륙을 적신다

    문학 韓流 대륙을 적신다

    중국의 내로라하는 문예지가 한국작가들로만 꾸민 특집호를 만들어 화제다. 그동안 부분적으로만 소개돼온 한국 문학에 대한 중국 문단의 높아진 관심을 반영한다. 중국 최고 권위의 문예지 가운데 하나인 ‘쭤자(作家)’는 4월호 전체를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두툼한 분량의 한국문학 특집호로 만들었다. 새달 23일 발행 예정이다. 이 같은 사실은 얼마 전 중국어 번역 및 감수 작업이 끝나면서 알려졌다. 중국 문단에서 활동 중인 소설가 겸 번역가 박명애씨가 번역을 맡았고, 지난해 초 국내에 소개된 장편소설 ‘감언이설’을 쓴 중국 소설가 리얼(李?)이 감수했다. ‘쭤자’는 중국 문인들의 필독서로 꼽힌다. 위화(余華), 모옌(莫言), 리얼, 왕안이(王安憶) 등 노벨문학상에 바짝 다가선 것으로 평가받는 당대의 중국 작가들이 세계 문단에 중국 문학을 소개하는 통로로 꼽기도 한다. 특집호가 엄선한 한국작가 작품은 신경숙, 박범신, 이승우, 한강, 김연수 등 소설가 16명의 중·단편과 신경림, 신달자, 도종환, 정끝별, 김기택 등 시인 12명의 대표시 28편. 세대별, 작품세계별로 안배한 흔적이 엿보인다. 작품마다 작가사진, 약력, 약평 등도 일일이 달았다고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한·중 문학 교류가 활발해지고는 있지만 몇몇 개별 작가의 작품을 번역, 소개하는 정도에 그치는 실정이다. 게다가 중국 출판업계의 특징상 베이징에서 출판되면 상하이나 다른 지역 서점에 소개되지 않기 일쑤였고, 그 반대 역시 마찬가지였다. ‘쭤자’에서도 지난해 한국 시(8편)와 소설(2편), 평론(2편) 등을 일부 소개하기는 했지만, 한국 문학의 실체를 파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문학이 중국 문단에 전면적으로 소개된다는 점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는 게 국내 문단의 평가다. 아시아 속 한국 문학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는 반응이다. 김태성 한성문화연구소 대표는 22일 “그동안 양국의 문학 교류가 이벤트성 행사에 그쳤고, 중국 문학의 국내 소개에 비해 한국 문학의 중국 소개는 부족했다.”면서 “중국에서도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명애씨는 서울신문과의 국제전화에서 “중국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세계 문단의 중심으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은 국가적 과제에 가깝다.”면서 “한국 특집호는 우리 문학의 위상을 다른 방식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쭤자’를 세계 문단 중심부 진출과정의 디딤돌이자 건널목으로 활용할 만하다는 얘기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용어 클릭] ●쭤자(作家) 1956년에 창간됐다. 민간 잡지가 아닌 중국 정부가 발행하는 월간 문예지다. 매달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 세계 6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된다. ‘중국 문학의 노벨상 프로젝트’ 창구 역할을 담당한다.
  • EBS 사탐 역사 명강사 최태성 교사의 ‘공신 팁’

    EBS 사탐 역사 명강사 최태성 교사의 ‘공신 팁’

    “백두산 근처 이 부분이 신민회가 활동했던 서간도 지역입니다. 사진을 보면서 선생님은 통일이 되면 우리 학생들과 수학여행을 가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EBS의 ‘갈아만든 사회탐구’ 역사 과목은 사진 자료 등을 보여주며 관련된 내용을 짚어준다. 강사인 서울 대광고 최태성 교사는 유관순 열사의 사진이 무섭게 보이는 이유는 고문 때문에 부었기 때문이라는 등의 설명을 곁들인다. 중간중간 “이건 저번 시간에 무엇 때문이라고 했지?”라는 식의 반말도 한다. 그렇게 20분 동안의 인터넷 강의를 원고도 없이 단숨에 녹화한다. ●사진자료 등 보여주며 내용 짚어줘 최 교사는 2001년부터 꾸준히 EBS의 ‘스타강사’ 자리를 지켜 왔다. EBS가 민간 스타강사 30여명을 추가 영입하는 등 변신을 시도한 올해에는 더 바빠질 전망이다. 올해 처음 도입된 ‘파견 교사제’에 따라 1년 동안 EBS 파견이 확정된 학교 교사 4명 가운데 1명인 그는 교재개발과 연구, 강의법 개발 등의 일정을 빡빡하게 세워뒀다. EBS 안팎의 스타 강사들과의 경쟁에서 최 교사가 활용할 무기로 ‘민주시민의 양성’이라는 공교육 역사 과목을 목표로 내세운 것은 역설적이다. 대표적인 암기과목으로 규정돼 ‘태정태세문단세’식으로 쉽고 헷갈리지 않게 외우는 방법을 습득시키는 게 질 높은 교육으로 인정받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 교사는 19일 녹화 현장에서 “어떻게 가르칠까라는 고민만큼 중요한 게 무엇을 가르칠지 고민하는 것”이라고 했다. 비효율적인 듯 보이지만 오래 남는 교육, 공교육적인 방법이 그동안 인터넷 강의 히트수를 높인 비결이라고 했다. 그래도 ‘시험 성적’을 놓칠 수는 없다. ‘무엇을’만 보고 ‘어떻게’를 놓쳐서 아무도 보지 않는 강의를 만든다면 낭패이기 때문이다. 최 교사 강의의 히트수가 높은 것도 그가 ‘무엇을’과 ‘어떻게’라는 토끼를 둘 다 잡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을 가르칠지 항상 고민 비법은 최 교사의 ‘칠판 필기법’에 있었다. 그는 교과서에 흩어져 나열돼 있는 사건들을 묶어 판서 한 장으로 정리해 제시한다. 예컨대 3·1운동의 경우 민족대표 33인의 모임부터 유관순으로 대표되는 학생과 민중운동의 전국적 확산, 재암리 학살로 상징되는 일제의 대응이 지도 한 장에 요약됐다. “그냥 듣지 말고 노트 필기를 하면서 들어라.”라며 최 교사가 ‘잔소리꾼’으로 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학생들은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필기를 따라하고, 그렇게 이해하며 만든 필기는 자신의 것이 된다. 그때 좀처럼 잊어먹지 않는 ‘암기’가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선생님은 ‘판서 디자이너’ 같아요.”라든지 “강의를 들으며 만든 필기노트가 수능 시험을 볼 때 갖고 갈 수 있는 유일한 교재였습니다.”라는 학생들의 댓글은 최 교사가 받는 ‘보너스’이다. 초기 댓글 중에는 “돈이 없어서 사설학원 인터넷 강의를 못 들었는데 EBS 강의를 볼 수 있어서 좋다.”는 댓글도 있었다. 최 교사는 “처음에는 ‘내가 좋은 일을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내 강의를 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듣는 과목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 최고의 강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EBS 강의를 ‘돈이 없어서 듣는 강의’가 아니라 ‘돈 주고도 못 사는 강의’로 바꾸려는 최 교사와 같은 강사들이 EBS의 변화를 이끌기 시작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삼성비자금 자료 폐기 前증권사장 수사 착수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삼성특검 수사 당시 관련 자료를 폐기했다는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21일 시민단체인 경제개혁연대가 배호원 삼성정밀화학 사장(당시 삼성증권 사장)과 담당 직원 등 2명에 대해 증거인멸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5부(부장 박균택)에 배당, 수사를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고발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고발인 자격으로 경제개혁연대 관계자들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검찰은 수사상 필요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배 사장에 대한 직접 소환조사도 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경제개혁연대는 지난 1월 배 사장 등을 고발하면서 “삼성특검의 요청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삼성증권에 대한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2007년 11~12월 보존기간이 끝나지 않은 계좌개설신청서 43만개를 부당하게 폐기한 사실을 적발했다.”면서 “이는 2007년 10월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를 계기로 이 전 회장 등이 저지른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자 증거를 인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검수사 뒤 경영쇄신으로 물러났던 배 사장이 지난해 1월 사장단 인사 때 삼성정밀화학 사장으로 복귀, 특검 수사 대응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MB당비 대납의혹 무혐의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당비 30억원을 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 대신 내줬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했다. 또 관련 의혹을 제기한 야당 의원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특별당비대납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는 18일 “천 회장의 담보제공에 대해 이 대통령도 부동산 저당권 설정 담보를 제공했기 때문에 무상거래가 아니다.”고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또 대납의혹 등을 제기한 정세균 민주당 대표 등 의원 3명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는 “일부 사실과 다른 점이 있으나 허위 사실이라는 점을 인식한 것으로 보이지 않고, 일부는 수사를 촉구하는 취지에 불과해 사실의 적시라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구치소서 재소자 또 자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재소자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교정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7일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강모(41)씨가 16일 오전 2시20분쯤 화장실 창틀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순찰 중이던 구치소 직원이 발견했다. 강씨는 사기 혐의로 기소돼 지난 5일 실형을 선고받은 뒤 심리적 불안감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재소자가 자살 기도를 한 것은 최근 들어 세번째다. 지난해 11월에는 부녀자 연쇄살인 혐의로 사형이 확정돼 서울구치소에 복역하던 정남규(40)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12월에는 대전교도소에 수감된 사형수 김모(42)씨가 자살을 기도하다 실패,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김남길ㆍ한가인 ‘나쁜남자’, NHK 방송확정

    김남길ㆍ한가인 ‘나쁜남자’, NHK 방송확정

    배우 김남길과 한가인이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 새 드라마 ‘나쁜 남자’가 국내 방송이 시작되기 전 일본 NHK 방송 일정이 확정돼 기대를 높이고 있다.NHK는 지난 12일 ‘나쁜 남자’ 공동제작 및 방송 확정을 발표했다. 국내 방영도 하기 전인 드라마가 일본 내 방영을 확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이는 ‘나쁜 남자’ 이형민PD가 ‘미안하다, 사랑한다’ ‘눈의 여왕’으로 일본에서 상당한 인지를 갖고 있어 신뢰가 쌓였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시놉시스 단계에서 이미 투자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현재 ‘나쁜남자’의 이형민 감독을 비롯한 김남길, 한가인, 김재욱 등 제작팀은 12일부터 26일까지 예정된 일본 로케이션을 위해 나고야, 기후, 미에 등지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장소 협찬 등 제작에 필요한 부분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향후 일본 내 방영 시 몰고 올 뜨거운 반응에 벌써부터 기대를 모우고 있다.’나쁜 남자’는 세계적인 고전 ‘적과 흑’을 모티브로 야망을 위해 사랑을 이용하는 남자와 출세 지향적인 여자, 그리고 사랑을 위해 자신을 내던진 또 다른 여자의 이야기를 담는다.야망을 위해 사랑을 이용하는 절대 매력의 남자 건욱역에 김남길, 당돌한 야망을 지닌 출세지향적인 여자로 현대 여성을 대표하는 재인역에 한가인, 격정적인 사랑을 위해 자신을 내던진 여자 태라역에 오연수, 자신이 지닌 모든 것을 빼앗기 위해 치밀하게 접근해 오는 김남길과 숙명의 대결을 펼치는 태성역에 김재욱 등이 캐스팅돼 관심이 뜨겁다.‘나쁜남자’는 5월 SBS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檢, 강성종의원 소환 검토

    학교법인 신흥학원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16일 이 학원 재단 이사장인 강성종 민주당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강 의원이 교내건축물을 새로 짓는 동안 공사비를 부풀려 차액을 빼내거나 교비나 국고보조금 등을 빼돌리는 방식으로 수십억원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했다. 검찰은 신흥학원 사무국장 등 관계자에 대한 조사에서 이 같은 혐의 상당 부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사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의 초점은 어디까지나 사학비리”라면서 “강 의원 소환조사 여부는 이사장인 만큼 관련 의혹을 정리한다는 차원에서 검토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수사 착수 때는 강 의원을 시발점으로 해서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연매출 80억 ‘대박’ 디자이너 정인수는 누구?

    연매출 80억 ‘대박’ 디자이너 정인수는 누구?

    연매출이 80억 원 이상인 남성 쇼핑몰 ‘스타일 옴므’ CEO 겸 디자이너 정인수가 화제다. 최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 홀에서 열린 ‘2010 아시아 모델 어워드’ 에서 정인수는 깔끔한 실루엣의 옴므 스타일 의상을 선보였다. 또 무대부터 음악까지 연출을 도맡은 그는 드라마 ‘살맛납니다’ 의 주인공 이태성을 메인모델로 세워 남성복을 현대적이면서 맛깔스럽게 표현해 냈다는 평을 받았다. 정인수는 지난해 23살의 어린 나이에 아시아 모델 어워드에서 옴므 스타일의 옷을 처음 선보이며 디자이너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남성복 시장에 남자 부츠컷이 없었던 4년 전, 정인수는 남자 부츠컷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고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당시 시장에서는 정인수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정인수는 패션 계통의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살아 왔다. 그는 “회사규모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내 자신이 주목을 받게 됐다.” 면서 “내가 사회 경험이 풍부하고 나이가 많았다면 주목받지 못했을 것이다.” 고 말했다. 패션사업은 그의 살아가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일에 집중하면 며칠 동안 잠을 자지 않고 몰두해 현재 기술관련 특허도 40개 정도 신청해 놓은 상태라고. 정인수는 “나는 그다지 감각적인 사람이 아니다. 특정 계층을 공략하기 보다는 대중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옷을 판매한다.” 며 “단순히 시장의 흐름에 따라가는 쇼핑몰이 아닌 쇼핑몰 브랜드도 얼마든지 사회적으로 반향을 일으킬 수 있고 트렌드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고 밝혔다. 사진 = 스타일 옴므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검장이 직원에 PD수첩비평서 선물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이 직원들에게 설 선물로 PD수첩 번역자 정지민씨가 쓴 PD수첩 비평서인 ‘주: 나는 사실을 존중한다’를 나눠 줘 입방아에 올랐다. 12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노 지검장은 정씨가 쓴 책 240여권을 구입, 검사와 사무관(5급) 이상 간부들에게 설 선물로 전달했다. PD수첩 오역 논란을 제기한 인물인 정씨는 이 책에서 PD수첩 관련 사건을 자신의 관점에서 해석했다. 문제는 정씨의 주장은 지난달 20일 서울중앙지법의 무죄판결 때 철저하게 무시당했다는 점이다. 당시 재판부는 사건의 쟁점이었던 5가지 항목 외에 ‘정지민 진술의 신빙성’이라는 별도 항목까지 마련, 정씨 주장을 배척했다. 당시 판결문에는 “정지민의 진술은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것을 직접 경험한 것처럼 주장하거나, 검찰 조사 당시 했던 진술을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법정에서 번복하는 점 등 그대로 믿기 어렵다.”면서 “정씨는 영어 감수를 했을 뿐 방송의 제작 과정에 참여한 바 없고 보조 작가 외에 제작진을 만난 적이 없어 방송의 제작 의도, 제작 과정, 취재 내용 등을 정확히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적시돼 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재판부는 정씨의 번역이 되레 잘못되어 있었고, 2008년 사과방송을 명령하면서 방송통신심의위가 지적했던 잘못된 번역의 감수자가 정씨라는 사실도 지적했다. 이 때문에 검찰도 무죄 판결 뒤 “정씨 진술은 참고자료에 지나지 않는다.”고 깎아내리기도 했다. 법원 관계자는 “설 선물이라는데 뭐라 할 말은 없다.”면서도 “PD수첩 무죄 판결에 대해 불만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민노 당직자 2명 추가 체포영장 검토

    전국공무원노조와 전국교직원노조의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9일 증거인멸 지시를 내린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오병윤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외에 윤모 민노당 서울시당 홍보국장 등 당직자 2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현재 전체 수사대상자 293명 중 140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쳤으며, 민노당 가입사실이 확인된 120명에 대한 우선 기소 가능성도 열어뒀다. 윤 국장은 지난 6일 경기 성남시 KT 인터넷데이터센터 압수수색 때 서버 관리업체 S사 직원에게 당원 가입과 당비 납부, 투표행위 등의 내용이 담긴 하드디스크 2개를 반출해 줄 것을 직접 의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자인 전교조와 전공노 조합원이 정당 투표 참여 등 정당 활동에 직접 관여했다면 공무원법 위반이다. 경찰이 하드디스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도 이를 입증할 직접적인 증거라고 보기 때문이다. 민노당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체포 우려가 있는 오 총장과 윤 국장은 현재 서울 문래동 민노당 당사에 머물고 있다. 오 총장은 오전 열린 비상최고위원회에서 “당의 주요 재산인 서버가 검·경에 의해 파괴될 위험이 있다고 보고 보호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이정희 민노당 의원은 중앙선관위 자료를 인용, 한나라당도 현직 교원의 후원을 받은 정황이 있다고 맞불을 놓았다. 민노당처럼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하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대구·부산 지역 교장 3명이 2008년 4월 이군현 한나라당 의원에게 후원금 1120만원을 낸 사실을 공개했다. 또 2008년 5월 치러진 18대 총선을 앞두고 중학교 교사 1명과 지방교육청 간부 2명이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 당헌 당규상 비례대표 공천 신청은 책임당원만 가능하고 책임당원은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자격”이라면서 “이에 대해 즉시 수사에 나서지 않는다면 민노당에 대한 표적수사를 자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사실확인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세인 서울중앙지검 2차장은 이군현 의원 후원금 부분에 대해서는 “정치자금법상 당원이 아닌 개인자격의 후원금을 금지한다는 명시적 규정은 없어 사법처리 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책임당원 부분에 대해서는 “6개월간 지속적으로 당비를 내야하는 것이 아니라 6개월치를 한꺼번에 내도 책임당원 자격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공천 신청 당시 교원 자격을 유지하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 사실확인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안석기자 cho1904@seoul.co.kr
  • “노태우 前대통령, 동생회사 지분 50% 보유”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받은 비자금 120억원으로 동생이 설립한 회사 지분의 50%는 노 전 대통령 지분이라는 판결이 나왔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징금 집행이 추가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 민사18부(부장 조희대)는 5일 노 전 대통령이 냉동창고업체인 오로라씨에스의 대표이사인 조카 노호준씨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1심의 각하 판결을 취소하고 수원지법 합의부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는 동생과 함께 자녀들의 재정적 기반을 마련해 주기 위해 공동소유 회사를 제3자를 통해 설립·운영키로 합의했고 이는 일종의 위임계약”이라면서 “원고가 50% 지분을 소유한 실제 주주로 소송을 낼 수 있는 위치에 있음에도 1심이 당사자적격을 문제삼아 손해배상 책임 자체를 판단하지 않은 것은 취소돼야 한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직전과 직후, 두 차례에 걸쳐 120억원을 동생에게 건냈고 동생은 이 돈으로 오로라씨에스를 설립한 뒤 회사 이름으로 부동산을 매입했다. 이후 오로라씨에스 대표에 오른 노호준씨는 지난 2004년 회사 소유 부동산을 자신이 대표로 있는 다른 회사에 팔았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8년 일방적인 부동산 처분으로 손해를 봤다며 28억 9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노조원 4명에 전임 2명…대법 “축협노조 권리남용”

    노조원 4명 가운데 2명을 전임으로 하려던 노조 움직임에 대해 법원이 권리남용이라며 제동을 걸었다. 대법원 1부(주심 이홍훈)는 4일 노조전임자를 무단결근 처리해 노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포 축산업협동조합장 L씨(64)에 대해 무죄 취지로 사건을 인천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포 노조에는 예전부터 전임자가 1명뿐이었고, 노조원이 계속 줄어들어 4명에 불과해 전임자가 더 필요한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것도 아닌 데다 노조원 4명 가운데 2명이 상시전임으로 일할 경우 축협 측이 떠안게 될 경제적 부담 등을 고려하면 노조의 전임운용권 행사가 정상적이라 보기 어렵고 권리남용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L씨는 2008년 노조원 4명인 곳에서 상시전임자가 2명 지정되자 이를 거부한 데 이어 이들이 노조활동을 이유로 결근하자 무단결근 처리한 혐의로 기소됐다. 1·2심은 L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빼돌린 삼성기술 AMK서도 샜다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을 빼내 경쟁업체에 넘겼던 미국계 반도체 장비업체 AM의 한국법인 AMK가 내부 기술 유출 문제로도 수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한찬식)는 4일 AMK 직원 3~4명이 반도체 장비 설계도 등 내부 핵심 기술자료를 빼돌린 뒤 동종의 다른 업체를 세워 영업한 혐의를 포착,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비개발 업무를 맡고 있는 이들은 2008년 반도체 제조장비 설계도면과 핵심부품 제작도 등을 담은 파일을 USB 메모리 등에 담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AM이 독점적인 장비공급 업체여서 비싼 가격을 요구한다는 점에 착안, 빼돌린 자료를 토대로 별도의 장비회사를 차린 뒤 삼성전자 등에 싼 값에 공급하겠다고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동부지검은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 95건을 빼돌려 이 가운데 13건을 경쟁업체인 하이닉스에 넘긴 혐의로 AM 및 AMK 관계자 10명을 기소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고법 “용산참사 수사기록 공개 정당”

    용산참사 수사기록 공개는 정당했다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 재정신청사건 수사기록 열람·등사를 금지한 형사소송법 규정은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이라는 헌법적 가치에서 보자면 일종의 절차적 규정에 불과하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검찰은 이번 결정에 대해 대법원에 즉시항고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이성호)는 4일 검찰과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 등이 “수사기록 공개 등으로 볼 때 공정한 재판 진행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고법 형사7부를 상대로 낸 재판부 기피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헌법재판소 판례, 옛 형사소송법, 개정 형사소송법 등의 전체 취지를 고려할 때 수사기록에 대해 변호인의 열람·등사를 제한하는 것은 검사의 권한 강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전부터 인정되던 열람·등사권의 내용을 구체화하고 절차를 명확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또 재정신청 사건을 재배당해 용산참사 항소심 재판부가 함께 심리하게 한 것 역시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법리적으로 재정신청은 법원이 검사처럼 공소제기 여부를 판단하는 수사 절차가 아니라 불기소 처분이 정당한지를 따져보는 재판 절차이기 때문에 두 사건을 함께 심리한다고 해서 법원이 수사기관과 재판기관의 지위를 동시에 지니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이를 기각했다. 이에 대해 신경식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재판장의 인사이동이 있긴 했지만, 형소법 규정에 반하는 해석이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즉시 항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신영철대법관 재판몰아주기 관련 “촛불집회 재판부 배당자료 공개”

    지난해 ‘신영철 대법관 파문’을 불러왔던 촛불집회 관련 형사사건 배당 자료를 공개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서태환)는 3일 “2008년 6월11일부터 2009년 2월15일까지 형사단독사건 배당부 가운데 종결된 소송의 배당부에 관한 공개거부 처분을 취소하라.”며 법원공무원노조가 서울중앙지법원장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거부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배당부는 배당순위번호와 사건배당 결과 등을 기록한 문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종결된 소송에 관한 배당 정보는 순수한 재판작용에 대한 정보가 아니기 때문에 공개된다고 해서 재판이나 법관의 독립에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배당부 공개 때문에 사건배당의 재량권이 위축될 수 있다는 주장은 “근래에 사건 배당 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사법행정의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데다, 배당 관련 제도 개선과 배당하는 사람의 신중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유도할 수 있다.”며 기각했다. 법원공무원노조는 지난해 3월 촛불시위 재판 배당 때 당시 서울중앙지법원장이었던 신영철 대법관이 11건 가운데 8건을 보수적 성향의 판사에게 몰아줬고, 이에 단독판사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사건을 재배당한 뒤 단독판사들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배당부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나 거부되자 소송을 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허원근일병 타살… 9억배상 법원 “군간부가 자살위장”

    타살이냐 자살이냐를 두고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와 국방부가 격렬하게 대립했던 ‘허원근 일병 사망 사건’에 대해 법원이 타살됐다는 판단을 내놓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부장 김흥준)는 3일 허 일병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9억 2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허 일병의 시신에 대한 법의학적 소견,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증거 자료, 국방부 특별조사단의 수사 자료 등을 토대로 사건의 실체를 파악한 결과 소속 부대 군인에 의해 타살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사고 당일 허 일병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고, 당시 대대장과 보안사 간부 등은 자살로 위장하기로 의견을 모은 뒤 구체적 지시를 내렸고, 부대원은 사망 흔적을 지우려 막사 물청소를 하고 이미 숨진 허 일병의 가슴에 2차례에 걸쳐 총을 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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