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태산
    2026-0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89
  • [儒林속 한자이야기] (140) 禪(선)

    儒林 (674)에는 ‘禪’(선)이 나오는데,‘마음을 한 곳에 모아 고요히 생각하는 坐禪(좌선)’을 말한다. ‘禪’자는 본래 ‘壇(단)을 설치하여 하늘에 제사드린다.’는 뜻.Y자형의 나뭇가지 양쪽에 돌덩이를 단 武器(무기)의 상형인 ‘單’(단)과 신에게 희생을 바치는 臺(대)를 나타낸 ‘示’(시)가 결합되었다.用例(용례)에는 ‘禪讓’(선양:제왕이 자리를 어진 사람에게 넘겨줌),‘參禪’(참선:선사에게 나아가 선도를 배워 닦거나, 스스로 선법을 닦아 구함)등이 있다. 佛家(불가)에서 말하는 ‘禪’은 ‘禪定’(선정)의 약칭이다. 인도에서 일찍부터 一般化(일반화)된 수행법으로, 앉아서 자세를 바르게 하고 雜念(잡념)을 떨쳐내어 마음을 집중한다. 모헨조다로의 출토품 가운데 요가의 모습을 담고 있는 印章(인장)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 淵源(연원)을 짐작할 수 있다.禪定은 요가에 포함되면서도 요가와는 다르다.禪은 인도에서 예로부터 통용된 慣習(관습)이나 思想(사상)을 끌어들여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면서 일정한 體系(체계)를 갖추었다. 禪은 크게 小乘(소승)의 선과 大乘(대승)의 선으로 나눌 수 있다. 대승의 선은 소승불교와 같은 번쇄한 체계화를 피하고, 단계적인 실천을 내적으로 통일하는 근거로서의 의미가 강하다. 단순한 종교 수행법의 하나인 坐禪(좌선)이 후대에 禪宗(선종)으로서 독립된 宗派(종파)를 형성하며 발전한다. 禪과 관련한 중국 고대의 의식 가운데 封禪(봉선)이 있다.封禪이란 天子(천자)가 흙으로 壇(단)을 만들어 하늘에 제사 지내고 땅을 정결하게 하여 山川(산천)에 제사 지내던 일이다.‘封’은 옥으로 만든 판에 원문(願文)을 적어, 돌로 만든 상자에 봉하여 天神(천신)에게 비는 일이며,‘禪’은 土壇(토단)을 만들어 地神(지신)에게 비는 儀式(의식)이다. 기록에 따르면 秦始皇(진시황)은 기원전 219년 태산(泰山)과 양부(梁父)에서 봉선을 행한다. 원래는 不老長生(불로장생)을 기원하는 의식이 정치적 행사로 탈바꿈한 것이다. 禪讓(선양)은 封禪과 일정부분 관련이 있는 政權移讓(정권이양) 행사이다.封禪을 행할 수 있는 주체는 天子에 국한된다.禪讓은 帝王(제왕) 스스로 그 자리를 有德者(유덕자)에게 넘겨주는 것이므로 ‘禪’자를 쓴 것이다.堯(요),舜(순),禹(우)로 이어지는 선양 과정에서 성공적 선양을 위해서는 엄청난 苦惱(고뇌)가 따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堯(요) 임금은 천하를 스스로 舜(순) 임금에게 이양하는데,史記(사기) 五帝本紀(오제본기)에 의하면 순은 전욱의 6세손으로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도 孝道(효도)를 온전히 실천한 인물이다. 요 임금은 시골 총각 순을 자신의 후계자로 여기고, 일단 두 딸을 出嫁(출가)시켜 그 속을 지켜보았다. 순이 攝政(섭정)의 지위에 오른 것이 50세였으므로 후계구도 완성을 위해 20여 년의 長考(장고)를 거듭한 것이다. 순은 治水(치수) 失敗(실패)의 책임을 물어 곤을 斷罪(단죄)하였다.禹(우)는 바로 곤의 아들이다. 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치수사업을 總括(총괄)하면서 아버지의 失敗(실패)를 거울삼아 현장 노무자들과 13년 동안을 同苦同樂(동고동락)하여 과업을 完遂(완수)한다. 김석제 경기도군포의왕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핫샘 할아버지의 눈물 나는 대화법

    핫샘 할아버지의 눈물 나는 대화법

    김종권 _ 현장 업무(일명 노가다)에 관리 업무까지 아우르느라 몸이 둘이라도 모자라고 죽으려야 죽을 시간이 없다는 건설 현장의 감독관입니다. 피로는 술로 달래고 술은 일로 푸는 생활 속에서도 인간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 시인이기도 합니다. 5, 6년 전 이집트에서 일을 한 적이 있다. 이 세상의 문화란 문화는 모두 섞어 놓은 듯 짬뽕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그곳에서는 다양한 인종이 지지고 볶으며 재미나게 살고 있다. 이집트 남자들은 그야말로 남자답게 잘 생겼다. 좀 고집스러워 보이지만 그건 회교 습속에 따라 기르는 콧수염 때문인 것 같다. 실제로는 싱긋싱긋 잘 웃고, 화를 낼 때는 세상을 삼켜버릴 듯 화를 내다가도 좀 억울한 일이라도 당하면 울기도 잘 우는데, 아마 타고난 감수성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우리 회사 자재 구매 담당이었던 핫샘 할아버지(당시 62세)는 바로 이집트 남자의 표준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젊은 사람보다 더 강인하면서도, 감수성이 매우 예민했다. 그는 상당히 정직하고 셈도 바르며, 어지간한 문서는 다 처리할 수 있을 만큼 영어에도 능통했다. 그리고 그 바닥에서 알아주는 자재 구매 전문통이기도 했다. 그러나 사람이란 누구나 허점이 있게 마련이기에, 어쩌다 한 번 잘못 처리한 일이 나에게 적발되었다. “그랜드파더, 당신이 구매한 것은 내가 승인한 품목의 세부사항과 다르다. 왜 그랬는가? 그리고 그에 따른 대책은 무엇인가?” 하고 정중하게 물었다. 한국 같았으면 내 성질에 자재를 부숴버리든지, 아니면 사람을 부숴버리든지 둘 중 하나였을 것이다. 그는 말이 막히자 대뜸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하소연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집트인들은 수다 떠는 것을 엄청 즐기기 때문에, 여기에 말려들면 족히 한두 시간은 입씨름을 해야 할 것이 분명했다. “나는 열심히 했다. 어제 저녁 먹고 늦게 문이 닫힌 자재 상회에 가보니 주인이 없었는데, 사실 그 집을 찾느라 한 삼십 분이 걸렸고, 그 집을 찾으러 가다가 개를 만났는데, 개가 으르렁거리며 따라와서 어쩌고저쩌고….” 그 따위 핑계는 속이 부글거려서 오래 듣지 못하는 성격이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타국인데다 상대가 나보다 연세가 훨씬 많은 어르신이었기에, 오만 짜증 물리치고 억지로 생긋 웃는 낯을 만들어 정중하게 다시 말씀드렸다. “저는 사실 멍멍이를 억수로 좋아하지만, 그 멍멍이란 자재에 대하여 단 한 번도 언급한 바가 없습니다. 기억나시지요? 그러니 대단히 죄송하지만 멍멍이는 대화에서 빼주시기 바랍니다. 딱 이 서류에 있는 자재에 대한 정보만 저에게 말해주세요. 플리즈.” 아 그랬는데, 성질을 죽여도 이미 닷 말 이상을 죽인 나에게 핫샘 할아버지는 “당신은 너무 냉정한 것 같다. 좀 더 다정하게 대해줄 수 없느냐”며 훌쩍거리는 것이 아닌가. 거기다 자기네 옆집 영감이 나하고 비슷한 성격의 소유자인데 젊은 나이에 일찍 죽었대나 어쨌대나 하면서 코를 팽 푸는데, 그때까지 잘 참았던 꼭지가 홱 돌아버렸다. 바로 눈을 곧추세운 다음, 지하에 계신 알렉산더 대왕께서 들을 만큼 큰 소리로 고함을 질렀다. “남자가 쩨쩨하게 핑계 대지 마시오! 그리고 울지 마시오! 내가 이 따위 허섭스레기 같은 얘기를 듣자고 산 넘고 바다까정 건너서 여기 우그라질 사막에 온 게 아니니까. 다른 얘기는 치우고, 자재가 틀린 이유와 다음 대책, 그 두 가지에 대해서만 나에게 말하시오!” 그 다음엔 어찌 되었느냐고? 아무 대답 없이 한 시간 동안 구석에 앉아서 훌쩍거리고 계시기에, 나중에는 도리어 내가 “아 임 쏘리” 하며 다신 안 그러겠노라고 도로 통사정을 해서 퇴근을 시켰다. 나 원 참,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내가 옴팡 뒤집어쓰게 생겨 기분이 무척 좋지 않았다. 그러나 숙소에 가서 샤워하고 베란다 의자에 앉아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 역시 잘못한 게 없지 않았다. 이성만을 앞세워 감성적인 면을 소홀히 했던 것. 그 후 핫샘 할아버지와 얘기할 때면 최대한 감성적으로 다가갔다. “그랜드파더, 그러면 우린 모두 망해요. 아시겠어요? 그것도 아주 쫄딱 말이에요. 자그마한 손실이 모이면 태산만 한 손실을 만든다는 것을 오래 사셨으니 잘 아시잖아요? 그리고 제가 이야기할 때 제발 좀 울지 마세요. 자꾸 그러시면 저도 우리 아버지 생각이 난단 말이에요. 그리고 감성적인 걸로 말하면 저도 본토에서는 한 감성 하던 사람이거든요. 되지도 않는 시 나부랭이까정 쓰며 말이죠. 부모형제, 처자식, 멍멍이까지 다 버리고 이 머나먼 타국까지 온 것 보면 모르시겠어요? 저도 진짜 무지 불쌍한 놈이란 말이에요. 훌쩍….” 물론 그 후 핫샘 할아버지는 실수를 줄이려고 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이미 연세도 있고 심한 관절염까지 있어 다리품 파는 것에 진력을 내시므로 가끔의 손실은 필연적인 것이었다. 속이 다 썩어 문드러지고 허파 히뜩 디비지는 일도 많았지만, 막상 시간이 지나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손실은 긴 세월에 놓고 본다면 나나 회사나, 핫샘 할아버지에게 뭐 그리 큰 손실은 아니었던 것 같다. 사람들은 언제나 이렇게 뜨거운 감흥을 나에게 되돌려준다. 사람들이 내게 주는 희망과 실망이 너무 무거워서 둘 다 가질 수는 없을 때는 어쩌겠는가? 실망은 재까닥 내려놓고, 오로지 희망만을 잽싸게 품는 수밖에 달리 무슨 딴 짓을 할 수 있겠는가? 월간<샘터>2006.09
  • 이 거대한 ‘술통’속에선 술 한 방울 마실 수 없다

    이 거대한 ‘술통’속에선 술 한 방울 마실 수 없다

    글 박재곤《산따라 맛따라》저자, www.sanchonmirak.com ’대한민국 술박물관’에는 무려 34,000여 점의 민속주 자료와 전통 술 빚기 도구 등이 다채롭게 전시되어 있다. 안성 서운산의 북쪽자락, 마둔호수에서 멀지 않은 곳 313번 지방도로변에 위치해 있다. 스무 살 나이에 3·1독립선언서를 영역, 해외에 보내고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다’ 는 논개의 높은 절개를 노래한 수주 변영로(樹州 卞榮魯) 선생은 수필집 《명정(酩酊) 40년》을 남겼다. 명정(酩酊)의 명(酩)은 ‘술 취할 명(酩)이고, 정(酊) 또한 ‘술 취할 정(酊)’이다. 그러고 보면 ‘명정 40년’은 ‘술 취하고 술 취한 40년’이라는 뜻이겠다. 실제로 이 책을 읽어보면 몇 날 몇 밤을 앉은자리에서 꼬박 새우며 술을 마셨다는 얘기부터 배꼽을 잡고 웃어야만 할 ‘술 취한’ 얘기들이 수두룩하다. 조선일보에서 발행하는 월간 《山》에 등장하는 등산만화 ‘악돌이’도 이제 40의 나이로 접어 드는데 돌이켜 챙겨보니 어느 한 달 술 안 마셨던 달이 없었다. ‘악돌이’는 만화의 주인공이지만 만화를 그리는 박영래 화백 바로 그 사람이다. 악돌이는 천하에 이름 높은 술꾼이자 산꾼이다. 당연한 귀결이지만 그의 아내는 악처(惡妻. 岳妻)가 되었다. 홍두깨 같은 빨래방망이가 아니면 연탄집게를 하늘높이 쳐들고 남편의 뒤꽁무니를 따라 잡으려 악을 쓰는 악처다. 악돌이는 이 악처의 영역을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친다. 그러고는 도망을 치듯 산으로 간다. 덕분에 악돌이는 세상이 알아주는 공처가가 되고 말았다. 등산 헬멧을 눈까지 가릴 정도로 깊숙이 내려쓰고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계속 범하면서도 어김없이 매달 산행을 하고 어김없이 술을 마신다. 비가 억수로 내리는 장마 중의 나흘 동안 경기도 안성땅 서운산 주변을 헤매다가 마지막날 우리는 ‘대한민국 술박물관’이라는 거대한 술독으로 빠져들었다. ‘술박물관’이라는 ‘술독’에서 자꾸 떠오른 인물이 바로 수주 변영로 선생과 악돌이 박영래 화백이었다. ”술도 엄연한 하나의 문화인데 자취를 남기지 않고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던 ‘대한민국 술박물관’에는 무려 34,000여 점의 민속주 자료와 전통 술 빚기 도구 등이 다채롭게 전시되어 있다. 서운산의 북쪽자락, 마둔호수에서 멀지 않은 곳 313번 지방도로변에 위치해 있다. 국호 대한민국을 술박물관 이름으로 쓰고 있다기에 첫 느낌은 ‘지나치구나’ ‘건방지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랬지만 박물관을 둘러보고 박영국(朴泳國. 51) 관장을 만나보고서는 금방 그런 생각의 경솔했음을 뉘우쳤다. 슈퍼마켓과 술 도매점을 운영하며 술에 관한 남다른 애착을 가졌던 박 관장은 세상에 태어났다가 스스로 무엇 한 가지라도 남겨야겠다는 신념에서 23년 전부터 이 일에 매달렸다고 한다. 버려진 양조장이나 고물상을 닥치는 대로 뒤져가며 자료를 찾아 다녔다. 고물상에서 술병 하나를 찾으면 2~3일 동안 일을 도와 주고 그 병을 얻어 왔다고 한다. 남들이 하찮게 보는 병마개 하나 얻으려 외진 시골을 찾아가느라 십만 원 정도의 교통비를 뿌린 경우는 부지기수로 꼽았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그에게 지금은 전국 각지의 고물상이 자료수집의 창구가 되어 있고 돈독한 친분이 쌓이게 되었다고도 한다. 참으로 엄청난 일을 한 그가 이제사 건물을 북향으로 지어 술병의 상표가 빛에 바래지지 않도록 하는 등 독특한 형태의 2층 건물에 박물관의 문패를 걸었다. 대한민국 술박물관에는 우리 술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박물관 1층에는 쳇도리(깔대기)와 소주를 받는 증류기인 소줏고리, 내린소주를 보관하는 기기인 술춘 등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전통 술빚기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고두밥을 짓고 발효시켜 청주와 소주를 만들어내는 전통주 제조과정도 한눈에 볼 수 있다. 2층에는 소주·맥주·와인·양주·전통민속주 등 다양한 술의 광고와 홍보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우리의 근대사에서 술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었다. 민속주에 대한 기록이 담긴 조선주조사(朝鮮酒造史)와 조선시대 술에 대한 예법을 그린 향례합편(鄕禮合編) 같은 희귀본도 소장해 놓았다. 대형 술항아리들이 옹기종기 놓여 있는 옥외 전시장에서는 술꾼들의 추억과 흥미를 돋우는 장면들이 즐비하다. 전통주를 직접 빚을 수 있는 부뚜막 시설과 발효와 숙성과정을 거치는 술방에서 술빚기 시연을 보고 스스로 체험도 해볼 수 있다. 그렇지만 이 거대한 ‘술통’속에서는 술 한 방울도 마실 수 없다. 어디까지나 박물관일 뿐, 술을 마시는 주장(酒場)은 아니다. 전시된 34,000여 점의 자료들은 지금까지 모아 온 자료의 일부에 지나지 않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은 태산보다도 더 크다며 즐거워하는 박영국 관장. 그는 전통주를 보존 계승하는 일에 계속 몸과 마음을 다 바칠 것이며 술체험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던 원대했던 꿈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머지않아 ‘수주’나 ‘악돌이’같은 당대 최고 주당들의 면면들도 자신의 술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을 것임을 밝혔다. 문의: 031-671-3903     월간 <삶과꿈> 2006.09 구독문의:02-319-3791
  • [책꽂이]

    ●네 인생을 껴안고 춤을 춰라(쉬이밍 지음, 장연 옮김, 고려원북스 펴냄) 자신의 진실한 내면을 ‘각찰’(깨달아 살핌)해야 참다운 자신을 발견하고 타고난 잠재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전언이 담겼다.‘생명의 잠재능력 개발’ 분야의 선구자인 저자는 “자신의 결함에 감사하라.”는 역설적인 메시지를 던진다.‘해야 한다.’는 강박을 독자에게 주입하지 않는 것이 이 책의 특징.“억지로 봄을 잡지 말고 여름의 화려함을 만끽하라.”는 자연, 인생의 순리를 강조할 뿐이다.9500원.●지방정부간 갈등과 협력(강성철 등 지음, 한국행정DB센터 펴냄) 1995년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드러난 지방정부간 갈등과 협력의 양상을 분석. 제도·행태·환경의 세 측면에서 분석모형을 제시한다. 이론과 실제편, 연구사례집편 등 두 권으로 구성됐다. 각권 1만 8000원,2만 6000원.●마음을 다스리는 산행(이석암 지음, 에세이 펴냄) 전국의 명산을 답사한 뒤 쓴 산행후기. 닭머리 형상의 용이 누워 있는 계룡산,‘영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청량산,‘경기 5악’ 중 으뜸인 운악산, 야생화 천국인 방태산,‘남한의 금강산’이라는 용봉산, 부처님 오신 날만 개방되는 희양산 등에 관한 이야기가 실렸다. 등산코스의 지형을 상세히 밝힌 것이 특징.1만원.●뇌를 잠깨우는 음식(이쿠타 사토시 지음, 정명숙 등 옮김, 그루 펴냄) 만일 뇌 속에 포도당이 충분하지 않으면 신경세포가 생존할 수도, 성장해 시냅스를 형성할 수도 없다. 그렇게 되면 기억력이 떨어지고 기분도 침울해진다. 지방분과 당분, 칼로리는 높지만 비타민과 미네랄은 극히 적은 정크 푸드를 계속 먹으면 어떻게 될까. 효소가 충분히 작용하지 못해 뇌 속의 전달물질이 부족하게 돼 머리가 잘 돌지 않고 무기력해지며 칼로리가 피하지방에 쌓여 살이 찌게 된다. 뇌에 필요한 영양소의 비밀을 밝혔다.9300원.●2% 부족한 나를 채워주는 인맥의 힘(순따웨이 지음, 이선아 옮김, 미래의 창 펴냄) 중국 속담에 “복숭아를 주고 살구를 받는다.”는 말이 있다. 당신이 상대방을 도와주면 상대방 또한 당신에게 기꺼이 도움을 준다는 뜻으로, 남에게 도움을 청할 때 지켜야 할 도리나 덕목을 가리키는 말이다.‘윈-윈’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남을 도울 줄 알아야 한다. 책은 지금 당신이 만나는 사람이 ‘저평가된 우량주’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9500원.
  • [업계소식-게시판] 새생명찾아주기 토요마라톤대회

    마라톤 전문지 ‘달리는 세상´(www.running world.co.kr·발행인 권태산)은 오는 16일 여의도 국회 축구장에서 ‘올림푸스와 함께하는 제3회 새생명찾아주기 토요마라톤대회´를 연다. ‘불우 이웃에게 새 생명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진행되는 이 대회는 수익금의 일부를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에 전달해 극빈 환자의 수술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02) 798-1742~4.
  • 부자되고 싶으면 은행수수료부터 아껴라

    부자되고 싶으면 은행수수료부터 아껴라

    부자 고객과 평범한 고객의 가장 큰 차이점은 뭘까. 은행원들 가운데 십중팔구는 “부자들은 한 푼의 수수료도 아깝게 여기지만, 일반 고객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고 말한다. 개인 고객의 경우 대개 서비스 한 번에 많아야 몇 천원 정도의 수수료를 물고 있지만, 이 것도 쌓이면 태산이 된다. 모든 은행 거래에는 수수료가 붙는 게 원칙이고, 같은 서비스라도 은행마다 수수료율이 천차만별인 데다 같은 은행이라 하더라도 고객의 등급에 따라 차이가 크다. 전문가들은 “재테크의 첫걸음은 새는 수수료를 막는 데 있다.”고 충고한다. ●비교하고 따져보자 은행연합회 홈페이지(www.kfb.or.kr)를 방문하면 은행의 수수료가 얼마나 많고, 은행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자세히 알 수 있다. 우선 은행 수수료는 예금수수료, 대출수수료, 외환수수료로 나뉜다. 예금수수료는 송금수수료, 자동화기기 인출수수료, 기타수수료로 구분된다. 기타수수료는 주로 수표 및 어음과 관련된 것으로 종류가 무려 18개나 된다. 대출수수료는 담보조사, 채무인수, 개인신용평가, 부채증명서 등으로 나뉜다. 담보조사의 경우 국민은행은 4만∼10만원을 받는 반면 우리은행은 4만∼30만원, 광주은행은 3만∼100만원까지 받아 은행마다 엄청난 차이가 있다. 개인신용평가 수수료는 기존 대출고객이 금리 인하를 요구할 때 신용도를 재평가하는 데 드는 수수료로 농협,SC제일, 기업은행은 무료이지만 나머지 은행들은 5000∼1만원씩 챙긴다. ●은행 따라, 금액 따라, 채널 따라 천차만별 개인 고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송금수수료의 경우 은행, 금액, 채널에 따라 제각각이다. 같은 은행으로 송금할 때 모든 은행은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모바일뱅킹 송금수수료를 물리지 않는다. 그러나 창구를 이용하거나 은행 마감 후 자동화기기(CD·ATM)를 이용할 때는 은행마다 서로 다른 수수료를 부과한다. 고객들은 특히 다른 은행으로 송금할 때 유의해야 한다. 타행이체시 채널별로는 자동화기기를 통한 송금수수료가 창구이용보다 절반 이하로 낮고, 또 인터넷뱅킹이나 텔레뱅킹을 이용한 송금수수료가 자동화기기보다 절반 이하로 낮다. 타행이체는 채널에 따른 차이도 있지만 은행별·금액별 차이도 크다. 10만원을 다른 은행으로 이체할 경우 창구이용시 농협, 광주, 산업, 제주은행은 1500원을 받지만 SC제일, 신한, 외환, 우리, 하나은행은 3000원을 받는다. 같은 금액을 인터넷뱅킹으로 다른 은행에 보낼 때는 우리은행이 300원으로 가장 싼 반면 국민, 기업, 대구, 경남은행은 600원을 받는다. ●급여이체 통장 활용이 수수료 아끼는 지름길 직장인들이 수수료를 아끼려면 월급통장을 잘 활용해야 한다. 은행마다 예금금리가 낮은 저원가성예금(핵심예금)과 단골 고객 확보를 위해 급여이체 직장인에게 각종 수수료를 깎아주기 때문이다. 수수료뿐만 아니라 금리 우대, 카드 연회비 면제 등의 혜택까지 주고 있어 1석3조의 효과가 있다. 국민은행의 ‘직장인우대종합통장’은 자동화기기의 시간외 이용 수수료와 전자금융(인터넷, 폰, 모바일 뱅킹) 수수료를 합산해 월 5회까지 면제해 준다. 통장 가입자가 국민카드를 발급받으면 1년간 연회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인터넷뱅킹으로 예금하면 금리를 0.3%포인트 얹어 준다. 신한은행은 ‘탑스 직장인플랜 저축예금’에 가입한 고객 가운데 급여 이체 실적이 1개월에 50만원 이상이거나 3개월에 150만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연회비를 평생 면제해 주고, 금리 우대 혜택을 준다. 우리은행은 고객이 친구 한 명을 지정하면 두 사람 모두 우리은행을 통해 송금할 때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우리친구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급여나 관리비를 자동 이체하는 경우 적금, 대출, 환전 등이 우대되고 전자금융 수수료가 무제한 면제되는 ‘하나 부자 되는 월급통장’을 판매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전셋값 상승률 소형이 더 높다

    ‘전세난(亂)’이 일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가고 있다. 서민들이 주로 사는 서울 강북 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소형 아파트 전세는 대형에 비해 매매값 대비 전셋값 비중이 높아 조금만 올라도 세입자들 입장에서는 걱정이 태산이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세수요가 많은 8월 둘째 주부터 지난 8일 한 달간 누적 기준 서울 전셋값 상승률을 평형대별로 분석한 결과 20평 이하가 0.48%로 가장 많이 올랐다.이어 20평대(21∼30평) 0.44%,30평대(31∼40평) 0.36%다.40평대(41∼50평)와 51평 이상은 각각 0.19%씩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1평 이상(1.4%)이 가장 많이 올랐고,20평대는 0.89% 올랐었다. 전셋값이 전년 동기 대비 오름폭은 작지만 소형 평형이 더 오르는 이상현상이 생긴 것이다. 특히 최근 한 달간 강북 지역 20평대 이하 오름폭이 크다.지역별로 모든 평형대에서 강북구의 20평형대 이하 전셋값 상승률(1.98%)이 가장 높다. 이어 20평대 이하의 마포구(1.56%), 강서구(1.06%) 등 순이다. 강남구 20평대 이하는 0.59%, 서초구는 0%다. 반면 전년 동기 20평대 이하에서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남구(2.85%)다. 당시 강북구(-0.89%)는 오히려 전셋값이 빠진 바 있다. 국민은행 시세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주공1단지 20평형 전세(상한가 기준)의 경우 지난해초만 해도 6650만원이었으나 지금은 7750만원이다. 같은 기간 매매가는 1억 1250만원으로 250만원 올랐다. 금천구 시흥동 삼익아파트 24평형 전세도 2004년말까지 9750만원이었는데 2005년중 9250만원으로 빠졌다가 최근 1억 500만원을 기록했다. 매매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1억 6000만원 선이다. 업계는 최근 1개월간 전셋값 상승률이 강북지역 소형 평형일수록 높은 것은 이 지역 아파트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는 기대심리에서 찾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평형 전세를 매매 이전 단계로 삼는 수요자들이 추가 하락을 기대해 아파트 구입시기를 미루고 전세에 눌러 앉으면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면서 “그 탓에 매수 여력이 없는 다른 전세살이 서민들이 애꿎은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한 달간 모든 평형을 통틀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관악(0.94%), 중랑(0.74%), 강서(0.67%), 노원·성동(0.65%), 은평(0.47%) 등에서 나왔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녹차시장 ‘뜨거워진다’

    녹차시장 ‘뜨거워진다’

    녹차시장이 보글보글 끓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동서식품, 녹차원 등이 세몰이를 하는 녹차시장에 LG생활건강이 최근 뛰어들었다.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 아모레퍼시픽은 수성(守城)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31일 국산 녹차 100%를 사용해 떫지 않고 구수한 맛을 내는 ‘설록차 구수한 맛’을 새로 내놓았다. 녹차로는 2000년 ‘새록티’ 이후 6년만에 출시, 화장품 라이벌 LG생활건강의 진출에 대한 긴장감을 읽을 수 있다. LG생활건강은 이에 앞서 지난 27일 세계적인 녹차 생산지인 중국 저장(浙江)성에서 재배한 찻잎으로 만든 고급 녹차 브랜드 ‘루(LU:)’를 선뵈며 녹차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저장성 천태산맥 고산지대에 55만평의 녹차밭을 확보, 녹차를 재배하는 등 의욕을 다지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녹차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커 지난해부터 녹차 사업 진출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녹치시장은 저가 녹차를 중심으로 가격 경쟁을 펼쳐왔다. 일찌감치 녹차사업을 벌여왔던 아모레퍼시픽이 50%의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동서식품 26%, 녹차원 14% 등으로 구도가 형성돼 있다. 특히 녹차는 웰빙 바람에 맞물려 연 20% 이상 급신장하고 있다. 지난 2001년 1300억원이던 시장 규모가 지난해 3000억원대로 커졌다. 업계는 녹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200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녹차 소비량이 40g에 불과하다. 반면 중국은 360g, 일본은 1.14㎏, 영국은 2.28㎏, 아일랜드 2.71㎏ 등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김성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11) ‘원불교 발상지’ 영광 영산성지

    [김성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11) ‘원불교 발상지’ 영광 영산성지

    전남 영광군은 이런저런 명물과 사연들로 이름난 곳이지만 종교계에선 단연 ‘원불교의 고장’으로 통한다. 그중에서도 영광읍 중심부로부터 약 10㎞ 떨어진 백수읍 길룡리 일대는 원불교가 시작된 제1성지로 연중 순례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교조 소태산 박중빈(1891~1943) 대종사가 탄생해 구도, 대각하고 원불교의 문을 연 근원성지. 소태산 대종사가 탄생한 이후 원불교의 교법을 제정하기 위해 변산으로 자리를 옮기기 이전까지 29년간에 걸친 ‘구도자의 혼’이 묻어있는 곳이다. 그런 만큼 탄생가, 구도지, 대각지를 비롯해 교단 초기의 각종 행적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적, 유물들이 곳곳에 보관 전시되고 있다. 주위에는 영산수도원, 영산원불교대학교, 대안학교인 영산성지고등학교, 영산성지송학중학교 등이 둘러서 있어 거대한 원불교 단지를 이루고 있다.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대종사는 이곳 길룡리 영촌마을의 평범한 농가에서 태어나 1916년 26세의 나이로 깨달음을 이룬 인물. 지금도 길룡리 주민들에게 소태산 대종사는 어려서부터 자연현상과 생로병사에 대해 의심이 많았던 범상치 않은 인물로 전해진다.“만유가 한 체성이며 만법이 한 근원이로다. 이 가운데 생멸 없는 도와 인과 보응되는 이치가 서로 바탕하여 한 뚜렷한 기틀을 지었도다.”라고 대각의 기쁨을 표현했다는 소태산 대종사. 그가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라는 표어를 내세우고 9인의 제자들과 함께 생활불교, 대중불교를 표방하며 창시한 게 바로 원불교다. ●5만평 간척지 ‘정관평´… 낙원 건설 의지 서려 전남 영광은 예로부터 조창이 있었고 쌀·소금·굴비 생산이 많아 ‘삼백고’,‘옥당골’로 불렸던 곳. 특산물과 ‘먹을 것’이 풍부했던 만큼 이 것들을 진상해 출세하려는 관리들이 다투어 눈독을 들였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6·25전쟁중에는 민간인이 2만 1000명이나 사망했고 전국에서 부녀자와 어린이 희생자가 가장 많았던 넓은 지역이다. 이에 비해 지금의 영산 성지가 있는 길룡리 일대는 대대로 궁벽산촌이었고 지금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성지에서 동쪽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선진포에서 법성포까지 배를 이용해 다닐 만큼 바닷물이 성지 인근까지 들어왔고 성지 앞은 개펄지대였다. 소태산 대종사가 대각후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이 바로 바닷물을 막아 이 개펄을 농토로 만든 간척사업인 방언공사다. 제자들과 함께 2차례에 걸친 공사 끝에 모두 5만평 200마지기의 논·밭을 일구었다고 한다. 이른바 정관평으로, 중국 당태종의 연호인 정관에서 따 평화 안락한 낙원세계 건설의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대종사는 정관평 간척사업을 하면서 저축조합을 운영했는데 이 저축조합을 독립운동 자금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한 일경들에게 붙들려 수감되는 등 숱한 고초를 겪었다고 한다. 지금 이 정관평 논·밭 가운데 130마지기는 원불교 교무들이,70마지기는 주민들이 나누어 경작하고 있다. 성지 한가운데 자리잡은 초가집 영산원은 대종사와 제자들이 방언공사를 하면서 공사 사무실 겸 집회소로 썼던 원불교 최초의 건물. 지금 전국에 퍼져있는 교당들의 효시 격이다.1918년 지금의 성지에서 400m 떨어진 생가 터 옆에 지은 구간도실(九簡道室)이 원래의 건물로 1923년 성지를 조성하면서 현재의 위치로 옮긴 것이다. ●아홉칸 방 ‘구간도실´엔 ‘백지혈인´ 전설이… 구간도실이란 가로 세칸, 세로 세칸의 아홉 칸 방에서 제자들이 함께 공부하고 기도하는 집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 그런데 이 구간도실에는 원불교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백지혈인(白紙血印)’이란 이적의 전설이 담겨있다. 방언공사를 끝낸 대종사가 여덟 명의 제자들에게 각각 칼을 나누어주고 원불교의 큰 뜻, 즉 공도를 위해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사무여한(死無餘恨)’의 정신을 시험했던 것. 대종사로부터 자결할 것을 명령받은 제자들이 자결하기 전 흰 종이에 맨 손가락으로 도장을 찍었는데 모두 핏자국이 나타났다는 이야기다. 교단의 신성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설로 통하지만 원불교 교역자인 교무들은 한결같이 교역의 으뜸정신으로 되새긴다. 영산원 맞은편의 초가 법모실은 대종사와 2대 교주 정산 종사의 인연을 보여주는 건물. 정산 종사는 경상도 성주 출신으로 증산교를 찾아 정읍에 들어와, 원불교 총장을 지낸 김삼룡 박사의 조모 집에 기숙하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 정산 종사와는 아무런 안면이나 인연이 없었던 대종사가 직접 정산 종사를 찾아가 연을 맺어 정산 종사와 가족들이 모두 옮겨 살았던 곳이 바로 이 법모실이다. 대종사와 정산 종사의 인연은 후계 전통이 되어 최고 지도자는 임기중 반드시 후계자를 양성해 지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영산원, 법모실을 중심으로 둘러선 대종사 탄생가·일원상을 새긴 옥녀봉·방언공사를 마친 뒤 이를 기념한 삼밭재 마당바위·대종사가 자주 찾아 정진했다는 선진포 입정터·깨달음을 얻은 노루목 대각터·만고일월비·정관평 방언답·방언공사 제명바위·구간도실터·구인기도봉 등에는 모두 나름대로의 사연이 담겨 있다. 석가모니불의 영산회상에 연원을 두었다는 영산. 소태산 대종사와 제자들은 ‘영산회상’을 재현할 것이라는 뜻에서 이름붙여 일군 이곳을 떠나 1924년 전북 익산군 북일면 신룡리(현재 익산시 신룡동)에 본산인 총부를 세웠다. 하지만 대종사가 득도했다는 대각터에 세워진 대각기념비에는 지금도 ‘만고일월(萬古日月)’의 글씨가 또렷하다. 대종사의 뒤를 이은 정산 종사의 제의로 새겨진, 원불교의 과거이자 미래의 압축 상징이다. kimus@seoul.co.kr ■ 1916년 개교 ‘원불교’는 1916년 소태산 대종사가 개교한 원불교는 흔히 불교와 혼동된다. 그러나 불교와는 엄연히 구별되는 한국의 대표적인 민족종교중 하나다. 전통적으로 불교가 출가승 중심의 수행과 승단 구조를 갖는데 비해 원불교는 불교의 ‘처처불상’, 즉 ‘우주 만물 어디에든 불성(佛性)이 있다’는 원칙 아래 출가승 아니라도 누구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생활불교의 특성이 강하다. 그래서 수행을 통한 깨달음과 견성보다는 종교적 신앙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현실 세계에서의 실질적인 도덕 훈련을 강조한다. 불상 대신 원(圓)을 모시는데 이 일원상(一圓相)은 시작과 끝이 없는 불생불멸과 인과보응의 진리를 형상으로 표현한 것이다. 교단에선 특히 ‘은혜’를 중시하며 사은(四恩), 즉 ‘내가 받은 천지(天地)·부모(父母)·동포(同胞)·법률(法律)의 4가지 은혜를 돌려 갚는다’는 것을 핵심 교리로 세우고 있다. 현재 국내에 15개 교구 550여개 교당과 180여 기관, 국외에 5개교구 14개국 51개 교당과 9개 기관 등을 두고 교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신도수는 140만명. 심성계발훈련, 마음공부확산, 은혜심기운동, 남북 통일운동, 종교협력운동 등을 통해 교세가 급속히 확장되고 있으며 현재 국내 4대종교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 부산 익산에 원음방송국을 연데 이어 최근 군종 진입과 함께 평양에 국수공장을 설립하고 캄보디아에 무료 구제병원을 연 것을 계기로 일반인들에게 훨씬 친숙해졌다. 한국 최초의 대안(代案) 중·고등학교인 영산성지고, 성지송학중학교를 비롯해 새터민 청소년 교육기관인 한겨레중·고등학교 등 7개교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영어·중국어를 비롯해 체코어·힌두어 등 21개 언어로 교서 번역 작업을 진행 중이다.
  • [중국의 ‘백두산 공정’] ‘장백산’ 브랜드 선점…영유권 주장 노골화

    [중국의 ‘백두산 공정’] ‘장백산’ 브랜드 선점…영유권 주장 노골화

    백두산은 중국 땅? 중국 정부의 백두산과 그 주변지역을 둘러싼 각종 행정조치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동북공정(東北工程)의 후속조치로 ‘장백산(백두산의 중국식 표기) 공정’이 출현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장백산 프로젝트’는 아직 그 존재 여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언론과 학계의 논란거리가 되면서 한·중간의 분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요즘 백두산 산행에 한국말 듣기가 어려워졌다. 이번 여름 들어 백두산 관광객 10명 가운데 한국인은 1명꼴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는 대부분 중국인들이다. 지난해 30만여명의 백두산 관광객 가운데 한국 관광객은 7만명 정도. 올해는 3만명도 힘들다는 전망이다. 한국인 관광객의 감소도 두드러지지만 그보다 중국 관광객의 급증은 더욱 확연하다.“백두산이 중국의 명산(名山)이 됐으니 늘어나는 건 당연한 일”이란 현지 관광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중국 당국과 관광업계의 선전이 지난해부터 대대적으로 시작됐다.”면서 이같이 전한다. 홍보효과는 즉각적이다.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었을 뿐 아니라 이전에는 희귀했던 일본, 유럽 관광객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한 중국 관계자는 “‘10대 명산’ 지정 효과”라고 잘라 말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3년 백두산을 포함한 ‘중화(中華) 10대 명산’을 공식 선정·발표했다. 전통적인 5악 가운데 태산, 화산만을 남기고 나머지 3악을 제외했다. 대신 타이완의 위산(玉山)을 포함해 ‘정치적’ 색채가 농후하다는 논란도 불러일으켰다. 백두산에 붐비는 중국인들은 중앙정부 차원의 치밀한 ‘국가적 프로젝트’가 아니더라도 다른 몇몇 대형사업만으로도 중국의 ‘백두산 브랜드’ 선점이 진전될 수 있음을 상징한다. 이르면 내년에 완공될 백두산 비행장은 ‘대량 수송’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도와 도로도 놓여진다. 백두산 동부철도,3개의 백두산행 고속도로, 백두산 순환도로 등이 건설 중이거나 착공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허룽(和龍)시가 최근 새 관광코스를 신설, 개통하는 등 관광 상품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다. 여기에 ‘장백산표 광천수’,‘장백산표 인삼’ 등의 상표 개발 작업도 활발하다. 백두산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또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하려는 시도까지 성사된다면 ‘중국표 장백산화’ 작업은 절정에 이르게 된다. 베이징대학의 한 정치학자는 “백두산과 동북지역, 나아가 국경 문제에 갖는 민감성은 보통을 넘어선다.”면서 “백두산 영유권을 확실하게 해두고 싶어하는 생각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jj@seoul.co.kr ■ 한국전문가 진단과 전망 중국의 백두산 개발은 ‘제2의 동북공정’인가? 아니면 단순한 동북지역 개발 사업인가? 백두산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시도, 관광 유치, 광천수·인삼산업 활성화 등 중국이 최근 백두산 개발을 추진하자 그 배경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중국의 공식 입장은 역사·정치 문제가 아닌 지방경제 발전 프로그램이라는 것.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백두산 공정’이 고구려·발해사를 중국 지방 역사에 편입하려는 동북공정의 연장선에 있다는 곱잖은 시선을 보낸다.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도 지난 4일 중국의 백두산 세계자연유산 등재 시도에 대해 “통일 한국이 간도 반환을 주장할 경우에 대비해 국경을 확보해 두는 데 목적이 있다.”고 보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포항공대 박선영 교수는 “최근 중국방문 때 사회과학원 소장 학자가 ‘오는 9월 학술대회에서 동북공정을 최종 정리하지만 비공식적 연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백두산 개발은 동북공정과 연관됐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그 논거로 동북공정의 핵심이 간도·천지 영유권 문제인데 이는 백두산 영토문제와 직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백두산 개발이 동북공정과 연결되지 않는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이희옥 한신대 교수는 “백두산 개발을 동북 공정의 ‘경제적 버전’으로 해석하는 추론은 가능하지만 논리적 근거가 약한 과도한 일반화”라고 전제한 뒤 “지방 정부의 산업개발 차원이지 정치적으로 크게 민감하지 않은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고구려연구재단 배성준 연구위원도 “경제·문화적 차원에서 관광·산업자원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일각에서 백두산 공정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는 ‘제2의 동북 공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중국과의 마찰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엇갈린 진단에 따라 해법도 다르다. 박선영 교수는 동북공정에 대한 포괄적 대응을 주장한다. 그는 “사안마다 그때그때 대응할 게 아니라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간도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거론하면서 미래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나서기는 힘들겠지만 연구를 지속하면서 여론 조성 등을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이희옥 교수나 배성준 연구위원은 “어떤 방식이든 북한의 중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며 “북한이 중국과 공동으로 백두산 개발에 나서거나 유네스코 공동 등재 혹은 백두산·장백산이 아닌 제3의 이름으로 등재를 신청하는 방안 등으로 갈등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중앙정부차원 정치적 개발 시사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장백산 공정’에 대해 중국 관계자들은 “한국 사람들이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불쾌해 한다.“분명한 근거도 없이 양국간 마찰만 일으키려 한다.”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국경 분쟁까지 거론한다.“지금까지 중국과 육지 국경을 접하지 않고서 영토 문제에 시비를 거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언성을 높인다. 백두산 문제에 북한도 아닌 한국이 왜 나서느냐는 힐난이다.. 지난달 말 백두산 일대에서의 중국군 야간 미사일 훈련을 보도한 해외 언론에 대해 이례적으로 중국 기관지가 비판하고 나선 것도 사안의 민감성을 드러낸 일로 받아들여진다. 당시 홍콩·타이완·한국의 언론매체들은 미사일 훈련을 북한-중국간 관계 악화와 나아가 백두산 영유권 강화 시도 등에 연결지어 해석했다. 반면 중국의 관계자들은 “문화유산, 문화유적 보존과 발굴은 국가차원의 관심사이며 ‘장백산’ 말고도 세계문화유산, 세계자연유산 등재 목록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이징의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현실을 감안할 때 중앙 정부의 정치적 고려없이 이같은 일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지방정부의 자발적 행동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어떤 이들은 알려진 것 이상으로 세세한 사안까지 지방정부의 행정행위가 중앙정부의 통제를 받는 것에 주목한다. 학계의 한 인사는 “이 문제는 북한이 나서야 할 대목도 많지만, 백두산 등 문제에 대해 북한 학자들은 ‘우리는 나서기 어려우니 한국이 맡아 달라.’고들 한다.”고 전했다. jj@seoul.co.kr
  • 소외이웃 보듬는 자치구

    ‘여름방학을 소외된 이웃과 함께…”서울 자치구들은 6일 섬마을 어린이와 저소득층 아동 등을 위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마련해 훈훈한 ‘이웃의 정’을 느끼게 하고 있다.●섬마을 어린이초청 방송국등 견학 송파구 잠실종합사회복지관은 7∼10일 전남 신안군 자은도·암태도 어린이 16명을 초청,‘도서·산간 오지어린이 서울초청 행사’를 연다. 어린이들은 3박4일동안 경복궁과 국립중앙박물관, 에버랜드, 방송국 등을 돌아보며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를 배우게 된다. 복지관 이현정 관장수녀는 “어린이들에게 사랑과 나눔 등 함께 하는 사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편부모 자녀 `레포츠캠프´ 열어 동대문구는 10∼11일 한부모 가정 아동을 위한 레포츠 체험 여름캠프를 개최한다. 평소 놀이문화 접촉 기회가 적은 한부모 가정의 5∼6학년 어린이 40명을 초청,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레스쿨코리아 청정캠프장에서 방태산 휴양림 체험과 래프팅, 서바이벌 게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저소득층 아동 물놀이 행사 광진구는 7일 관내 지역아동센터 6개소의 200여명을 초청해 어린이회관 수영장에서 ‘지역아동센터와 함께 하는 수영장 물놀이’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은행나무 봉사단의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해 아이들과 함께 수영과 점심을 즐기며 즐거운 여름방학 추억을 만들어줄 계획이다.●소년소녀가장·장애인 수련원 무료 성북구는 16일 이후 강원도 삼척시 성북구수련원의 이용자 신청을 받는다. 이용료는 1동 1박당 3000원이지만 소년소녀가장과 등록장애인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소외이웃 보듬는 자치구

    ‘여름방학을 소외된 이웃과 함께…”서울 자치구들은 6일 섬마을 어린이와 저소득층 아동 등을 위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마련해 훈훈한 ‘이웃의 정’을 느끼게 하고 있다.●섬마을 어린이초청 방송국등 견학 송파구 잠실종합사회복지관은 7∼10일 전남 신안군 자은도·암태도 어린이 16명을 초청,‘도서·산간 오지어린이 서울초청 행사’를 연다. 어린이들은 3박4일동안 경복궁과 국립중앙박물관, 에버랜드, 방송국 등을 돌아보며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를 배우게 된다. 복지관 이현정 관장수녀는 “어린이들에게 사랑과 나눔 등 함께 하는 사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편부모 자녀 `레포츠캠프´ 열어 동대문구는 10∼11일 한부모 가정 아동을 위한 레포츠 체험 여름캠프를 개최한다. 평소 놀이문화 접촉 기회가 적은 한부모 가정의 5∼6학년 어린이 40명을 초청,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레스쿨코리아 청정캠프장에서 방태산 휴양림 체험과 래프팅, 서바이벌 게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저소득층 아동 물놀이 행사 광진구는 7일 관내 지역아동센터 6개소의 200여명을 초청해 어린이회관 수영장에서 ‘지역아동센터와 함께 하는 수영장 물놀이’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은행나무 봉사단의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해 아이들과 함께 수영과 점심을 즐기며 즐거운 여름방학 추억을 만들어줄 계획이다.●소년소녀가장·장애인 무료 이용 성북구는 16일 이후 강원도 삼척시 성북구수련원의 이용자 신청을 받는다. 이용료는 1동 1박당 3000원이지만 소년소녀가장과 등록장애인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토종 종자 ‘노아의 방주’ 만든다

    토종 종자 ‘노아의 방주’ 만든다

    한국판 ‘노아의 방주’가 만들어진다. 전세계적으로 종자(種子)에 대한 주권과 로열티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정부가 토종 가축과 농작물 등의 유전 자원 관리에 직접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안에 ‘동물유전자원센터’를 세우고 이에 앞선 다음달에 세계 최대 규모의 ‘농업유전자원센터’가 준공된다. 2일 농림부와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토종 가축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데이터 베이스화한 동물유전자원센터(Gene Bank)가 오는 연말쯤 설립된다.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 산하 가축유전자원시험장(전북 남원 소재)을 확대 개편하거나 별도의 독립된 기구를 만드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예산은 축산발전기금이나 자유무역협정(FTA) 기금 등으로 충당된다. 동물유전자원센터는 전국 각지의 연구소 등에 흩어진 토종 가축의 혈통과 유전 정보, 발육과 번식능력 등을 데이터 베이스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한우, 돼지, 닭, 사슴, 산양, 염소, 말, 오리 등 주요 축종은 물론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의 유전자 연구 등이 이뤄진다. 농림부 관계자는 “돼지의 경우 토종과 외래종 등 수많은 품종이 있는데도 유전자 정보 교환이 이뤄지지 않아 효율성이 떨어지는 데다 관련 예산도 중복 투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FTA 등 개방이 심화됨에 따라 유전 자원에 대한 로열티 지급과 같은 국제분쟁이 심화될 것에 대비한 차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농림부는 곧 행정자치부 등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예산 등 최종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가축 12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축산기술연구소의 조창연 박사는 “충북의 흑한우와 제주의 토종돼지 등 지역별로 분산된 토종 가축의 생식세포, 정액 등 유전자원을 한 곳에서 집중 관리하면 생명공학 발전은 물론 산업적 이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9월30일에는 쌀, 과수, 화훼, 특용 작물 등 50만점의 농업유전자원을 저장할 수 있는 농업유전자원센터도 농촌진흥청 내에 준공된다. 예산 265억원을 들인 지상 3층에 지하 1층의 규모이며 건물 면적만 3352평에 이른다. 유전 자원을 100년 이상 보존할 수 있는 무인자동화설비 등 최첨단 시설이 갖춰져 있다. 농진청 농업생명공학연구원 김태산 박사는 “현재 농업생명공학연구원이 보유한 농작물 1777종 21만 6000점을 비롯해 전국 원예연구소와 대학 등에 분산 관리되고 있는 유전 자원을 50만점 이상 보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그는 “위험 분산 차원에서 올 연말에 신설될 동물유전자센터내의 가축 유전 자원도 1점씩 가져와 함께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숲에서 닫힌 마음 활짝

    서울복지재단은 한국녹색문화재단과 함께 10월말까지 청태산 휴양림과 국립수목원에서 8차례에 걸쳐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의 숲’ 행사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한 부모 가정, 탈북 가정, 외국인 노동자, 가출 청소년 등 400여명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숲 해설가와 함께하는 숲 체험 ▲나뭇가지·열매 등을 활용한 공작물 만들기 ▲별자리 탐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4∼5일 강원도 횡성군 청태산 휴양림에서 열리는 첫 행사에는 저소득층 모자가정과 가출 청소년 60여명이 참가한다.▲감자 캐기 ▲숲속 앵무새 관찰 ▲나뭇잎을 이용한 티셔츠 만들기 ▲밤소리 듣기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박미석 재단 대표이사는 “가족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청소년의 닫힌 마음을 여는 데 숲 활동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건설노조 포스코 불법점거 8일째…포항 ‘경제 공황’

    건설노조 포스코 불법점거 8일째…포항 ‘경제 공황’

    포스코 사태로 포항시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포항지역 건설노조가 포스코 본사건물을 불법점거, 농성을 벌인 지 20일로 8일째. 점거가 장기화되면서 포스코의 생산차질은 물론 지역 상가에도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기고 있다. 또 노동단체들의 건설노조 동조 시위도 이어지면서 거의 매일 도로 마비사태가 발생하는 등 포항시내가 ‘준 경제공황’ 상태를 맞고 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손실 포스코는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건설노조원들의 파업과 포스코 본사 점거로 하루 100억원씩 모두 2000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더구나 대외신인도 하락 등 무형의 손실을 합치면 피해액은 엄청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문제는 점거사태가 더 이어질 경우다. 포항경제는 포스코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스코가 지난해 포항시에 낸 지방세만 해도 전체의 28.8%인 740억원에 달한다. 더구나 포스코의 고용창출을 보면 협력회사 42개사에 8900여명, 포스코 제품으로 공장을 가동하는 포항지역 회사는 231개사에 1만 5457명에 이른다. 이른바 포스코가족이 15만명을 헤아린다. 생산차질이 빚어지면 이들 업체와 가족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결국 인구 51만의 포항경제가 마비되는 사태로 전개된다. ●파리 날리는 상가 포항 죽도시장은 장마와 건설노조사태가 겹치면서 개점휴업 상태다. 이곳은 회가 싸고 싱싱하다는 소문이 나면서 주말에는 대구 등지에서 5000여명씩 몰려와 북적거렸다. 죽도시장상가연합회 박세영(56)회장은 “장마의 영향도 있지만 건설노조 파업 이후 찾는 손님이 없다.55개 횟집중 대부분 하루 한 팀도 받기 힘들다. 이로 인해 현재 10여개 점포는 아예 점포문을 닫은 상태”라고 하소연했다. 포스코가 있는 남구 해도동 일대 상가도 타격을 입기는 마찬가지다. 포스코가족이 매월 받는 급여는 총 500억원가량. 이 중 상당비중이 소비지출로 이어져 파업이 길어질수록 시민들의 씀씀이는 줄게 마련이다. 인근 식당 정모(52)씨는 “포스코 직원들의 단체 회식이 주수입원이었다.”면서 “건설노조 파업 이후 단체손님이 단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일제히 개장한 포항지역내 7개 해수욕장 번영회측도 걱정이 태산이다. 칠포해수욕장 번영회측은 “파업이 장기화되고 노동단체들의 시위로 도로가 마비되면 피서객들이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릴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시민 분노 폭발 지난 19일 포항 형산로터리에서 ‘영남권 노동자대회’가 열린 것을 비롯, 노동자들의 집회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격노하고 있다. 시민들은 노동계가 진행하는 있는 대부분의 행위가 불법으로 규정된 마당에 이들이 진압경찰에게 사제 화염방사장치를 사용하거나 뜨거운 물을 퍼붓는 등 점차 과격해지는 것과 비례해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모(31)씨는 “포항은 전형적인 산업·생산도시인데 도로를 점거해 물류를 마비시키는 노동계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임모(45)씨는 “계속된 경기침체로 안 그래도 어려운 상황인데 건설노조가 이런 식의 불법행위를 계속한다면 노조원은 모든 피해에 대한 책임은 물론 엄청난 비난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포항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김석의 Let’s Wine] (2) 프랑스 와인의 명성은 등급제서 출발

    [김석의 Let’s Wine] (2) 프랑스 와인의 명성은 등급제서 출발

    와인 산지를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가 프랑스이다. 실로 프랑스는 ‘와인의 나라’로 알려져 있고, 와인 생산국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의 와인을 소비하며 또한 수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최근 칠레와 아르헨티나 등 신대륙 와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는 어느 나라에서도 우위를 내어준 적이 없다. 따라서 와인에 대해 알고자 한다면 프랑스는 그 첫 번째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와인 공부는 추리소설 프랑스 와인은 우리가 받아들이기에 다소 어렵게 느껴진다. 모든 용어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프랑스어인데다 와인병의 라벨을 이해하기 어렵고, 발음도 복잡하다. 예를 들어 ‘즈브리 샹베르탕’,‘샤토네프 뒤 파프’라는 단어를 받아들이고 뜻을 알기 전까지는 이를 머릿속에 기억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또 와인 생산지의 체계가 복잡하고 와인의 등급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게다가 포도의 품종까지 익히려면 생각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몇 가지 주요한 상식만 알면 프랑스 와인은 초반부터 범인이 밝혀진 추리소설처럼 쉽고 편하게 알아 갈 수 있다.‘티끌’과 같은 작은 정보를 차곡차곡 모으다 보면 언젠가 ‘태산’이 되지 않을까? ●프랑스, 와인의 역사 프랑스는 한마디로 ‘와인의 역사’이다. 세계인이 가장 많이 즐기고 있을 만큼 와인 맛의 기준이 되며, 포도 품종과 와인 스타일을 제시해 왔다. 레드와인을 비롯해 화이트, 로제, 디저트, 스파클링 등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국가가 프랑스이다. 여러 종류의 와인 양조 기법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체계를 다진 곳도 바로 프랑스다. 또 세계 와인의 생산 품질 규제와 법규의 모델이 됐다. 물론 세계적으로 프랑스 와인을 표준으로 할 것이냐 말 것이냐의 문제를 제기한 적이 없을 만큼 ‘와인은 프랑스이자 프랑스는 와인´이다. ●프랑스 와인 명성은 국가가 관리하면서 프랑스 와인을 공고히 한 데에는 국가 조직인 ‘이나오(INAO·국립원산지명칭관리소)’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컸다.1935년에 설립된 INAO는 프랑스 와인 산지들에 대한 분류를 체계화했고, 지역별 등급 체계도 마련했다. 이것이 프랑스가 세계 최고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는 근간이 됐다.INAO의 큰 업적은 흔히 ‘원산지통제명칭(AOC)’이라는 제도를 마련한 것이다.AOC란 와인의 지역별 등급 체계로 국가가 보증하는 제도이다. 엄격한 통제하에 와인 생산 지역에 대해 지리적 명칭과 경계를 규정하고 포도의 품종, 재배 방법은 물론 양조 기법까지도 꼼꼼하게 체계적으로 규정한 제도이다. 소비자가 와인의 AOC만 보고도 그 와인에 대한 품질을 믿고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원산지통제’라고 하니 어렵게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이런 기준은 지금에 와서 농산물이면 거의 예외 없이 적용되고 있다. 이것은 국가에서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상표만 보고도 믿고 구입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프랑스에서 INAO는 와인에 대해 이러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AOC는 세계가 벤치마킹 프랑스의 AOC는 워낙 성공적인 제도이기 때문에 주변 국가들도 서둘러 이 법을 흉내낸 제도를 시행했다. 이탈리아는 DOC, 스페인은 DO, 독일은 QMP, 미국은 AVA 등의 원산지 통제명칭을 갖고 있다. 이들의 체계가 프랑스의 AOC와 거의 흡사하기 때문에 AOC에 대해서만 알아두면 다른 국가들의 와인 등급체계는 쉽게 이해될 수 있다. 또 포도 품종에 있어서도 프랑스는 세계적인 기준을 제시해왔다. 프랑스 레드와인의 대표적인 품종으로는 ‘까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피노누아’‘쉬라’가, 화이트 와인으로는 ‘샤르도네’‘소비뇽 블랑’이 있다. 이 여섯 가지의 품종은 와인 생산지라면 세계 어느 곳에서도 거의 예외 없이 재배되고 있다. 칠레·아르헨티나·미국 등의 신대륙은 물론 토착 품종에 대한 애착이 무척 강한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도 프랑스에서 포도나무 묘목을 수입해서 심고 있는 농가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즉, 프랑스 와인이 ‘와인의 중심’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좋은 예라고 볼 수 있다. ●프랑스, 최적의 와인 조건 프랑스에서 세계 최고의 와인이 나오고 있는 이유는 뭘까? 바로 토질과 기후 등의 자연 환경이 와인에 있어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보통 한 병에 200만원을 넘나드는 ‘로마네 콩티’의 경우, 자연의 기적이 만들어낸 가장 위대한 와인이라고 일컬어지듯이 와인은 만드는 사람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토질, 일조량, 기후 등의 자연환경이 더욱 중요하다. 이를 전문용어로 ‘테루아(Terroir·와인용 포도가 자라는 자연환경)’라고 부른다. 봄에는 서리가 내리지 않아야 하고, 여름에는 일사량이 많고 고온 건조하며, 일교차가 커야 하고 밤에는 언덕 사이로 바람이 많이 불어 포도 알이 건실하게 자라서 좋은 와인이 생산된다. 와인이 ‘신의 선물’이라 불리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와 같은 조건이 맞아떨어져야만 좋은 와인이 생산되는데 프랑스는 기후와 토질 등의 자연 조건과 알맞은 품종의 선택, 국가 제도의 뒷받침, 그리고 최고의 와인을 만들고자 하는 농부의 노력이 맞물려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최고의 와인을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문학단신] 청태산서 여름추리소설학교

    한국추리작가협회(회장 김성종)는 28∼30일 강원도 청태산 휴양림에서 ‘2006 여름추리소설학교’를 연다. 김성종, 이상우, 김남 등 현역 추리작가 40여명과 독자들이 함께 어울리는 여름축제다. 선착순 100명 마감.(02)3141-3221.
  • [서울의 문화재(15)] 신익희 선생의 옛집

    [서울의 문화재(15)] 신익희 선생의 옛집

    지난 7일 독립운동가로 활동하고 광복 뒤 우리나라 헌법 제정에 큰 기여를 한 해공 신익희 선생의 옛집을 찾았다. 종로구 효자동 164의2에 위치한, 지난해 2월 서울시 기념물 23호로 지정된 이 집은 신익희 선생이 1954년 8월부터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호남 지역 유세를 가던 중 뇌출혈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1956년 5월5일까지 거주하던 곳이다. 서울시는 제헌절이 있는 7월을 맞아 신익희 선생의 옛집을 이달의 문화재로 선정했다. 떠나기 전 서울시 문화재과에 전화해 길을 물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빈 집이다. 앞으로 잘 꾸미겠다.”고 답했다. 큰 기대를 갖지 않고 떠났다. 해공이 살던 집은 1930년대 평범한 도시형 가옥이다. 사랑채와 안채 사이 연결통로가 있고 안채는‘ㄷ’자형이다. 기둥엔 신익희 선생이 쓴 주련이 50년 넘게 달려 있다. 미닫이문을 여니 안채엔 방 4개가 있고 각각 ‘유물과 동상’‘독립운동가 신익희’‘정치인 신익희’‘서거, 추모 물결’이란 주제로 사진들이 전시돼 예상과 달리 해공의 일생을 단번에 볼 수 있었다. 이는 해공 서거 뒤 반 평생 ‘신익희선생 기념 사업회’에서 활동한 이용곤(75·11대 국회의원) 회장의 숨은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큰 숲처럼 넓은 해공의 마음 이날 만난 이용곤 회장은 1955년부터 민주당 조직부 간사로 신익희 선생을 6개월 동안 직접 모셨다. 간사로 직접 여러 차례 보고를 했다고 한다. 그는 해공과 와세다 대학 동창인 황석우 국민대학교 교수의 추천으로 해공과 함께 일했다. 그와 황 교수는 사제지간이다. 그는 “시골 촌놈인 날 믿고 써 준 해공 선생 덕분에 정치에 입문해 국회의원도 했다.”면서 “그분한테 진 신세를 갚기 위해 이 일을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신익희 선생의 됨됨이를 상세히 들려주었다. 4·19의거 때의 총상 후유증으로 다리를 저는 그는 지팡이를 짚으며 해공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해공을 ‘거목’‘태산’이라 한다. 하지만 난 ‘큰 숲’이라 본다. 숲엔 아름다운 꽃은 물론 포악한 짐승, 독을 품은 해충도 있다. 그는 이를 모두 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일화를 소개했다.“신익희 선생을 모략하는 사람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는 쌀 한 가마를 주며 ‘나 욕한다는데 고생 많다. 가족 부양도 힘써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평소 자신을 모함하는 사람에 대해 “왕도 자리에 없으면 사람들이 욕하는데 그럴 수 있다.”고 웃었다고 한다. 해공의 정적 중엔 그의 성품에 반해 해공의 사람이 된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한다. 이런 그를 두고 일부에선 “그의 주변엔 공산주의자 출신도 있다.”“그는 아무나 좋아하는 팔방미인”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해공이 중국에서 왔을 때 미군이 고생했다고 경성전기주식회사 사장이 살던 집을 주자, 그는 ‘난 일본인이 살던 집 받으려 독립운동을 한 게 아니다.’면서 버럭 화를 냈다.”면서 ‘단호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그는 국회의장 시절 공관에서 머물던 때를 빼면 평생 하숙을 하다 1953년 이름을 알 수 없는 독지가로부터 이 집을 받았고 이것이 그의 명의로 된 최초의 집이었다. ●이완용 후손이 살던 집 이 회장은 1980년부터 이 집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다. 당시 신익희 선생 밑에서 함께 일했던 민한당 총재 유치송(작고)에게 최모씨가 찾아와 “신익희 선생의 옛집을 사주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받아주자.”고 했지만 유 총재는 “공천을 받기 위한 술수일 수 있다.”면서 거절했다. 그 뒤 2003년 국가보훈처의 지원을 받아 해공이 살던 집을 샀다. 하지만 서울시에서 문화재 등록을 위한 증빙자료를 요구하자 3일 동안 효자동사무소에서 모두 11권 정도 되는 1950년대 동적부를 모두 뒤져 해공의 이름을 찾았다. 그는 이 집을 사기 직전 살던 사람은 이완용의 후손 이모씨라고 전했다. 이 회장이 이씨와 만난 자리에서 “집을 꼭 사야 한다.”고 부탁하자, 이씨는 “난 이완용의 후손이다. 해공의 집에서 사는 게 평소 죄스러웠다. 팔겠다.”면서 눈물을 글썽였다고 한다. ●포용력 있는 정치인 나오길 요즘도 그는 가끔 정치인으로부터 “해공의 대인관계는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는다고 한다. 그는 “요즘 정치인은 그의 포용력을 닮아야 한다.”면서 “현재 해공 같은 인물이 없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떠나기 전 양극으로 치닫는 요즘 정치인들이 반대 세력을 아우를 수 있는 해공의 포용력을 닮길 기대해 보았다. 만일 해공 같은 지도자가 나오면 국민의 삶이 훨씬 편해질 것 같다. 그들은 민초들이 해공 같은 지도자를 원하다는 걸 왜 모를까? 글 사진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잊지못할 휴양림 캠핑

    잊지못할 휴양림 캠핑

    한적한 휴가를 위해 자연휴양림이 좋은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하지만 휴가철에 휴양림 내 통나무집 예약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보다 더 어렵다. 그렇다면 캠핑은 어떨까. 가족끼리 조그만 텐트에서 풀벌레 소리,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지내는 하룻밤. 생각만 해도 낭만적이고 즐겁지 않은가. 자연휴양림 내에 캠프장은 샤워실, 화장실은 물론 취사장까지 갖추고 있어 초보자들도 쉽게 캠핑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경기도 양평 51 유명산 자연휴양림은 기암괴석과 계곡의 맑은 물을 따라 산행하는 재미가 있다. 또 완만하면서도 급한 등산로가 교차되어 지루하지 않다.2.6㎞의 자연관찰로와 통나무집, 오토캠프장 등은 콘크리트 문화에 젖은 우리들에게 색다른 정취를 자아낸다.(031)584-5487. 경기도 남양주와 가평군에 걸친 울창한 숲과 계곡이 있는 52 축령산 자연휴양림은 축령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에 50년생 잣나무들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우거져 있어 신비감마저 드는 곳이다. 근처에 수동계곡과 몽골문화촌이 있다.(031)592-0681. 계곡물이 차디찬 강원도 홍천의 53 삼봉 자연휴양림은 전나무, 분비나무, 주목 등 침엽수와 거제수나무, 박달나무 등 활엽수가 아름드리 숲속에 자리잡고 있다. 깊은 계곡 맑은 물에는 천연기념물 74호인 열목어가 서식하며 여름에도 계곡물이 아주 차가워 발을 담그기가 어려울 정도다.(033)435-8536. 한반도의 등허리를 이루고 있는 백두대간 북측의 진부령 정상 부근에 있는 54 용대 자연휴양림은 크고 작은 계곡을 따라 맑고 깨끗한 물이 휴양림 중앙으로 흐르고 열목어와 멧돼지, 토끼, 꿩, 노루, 다람쥐,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다양하게 살고 있다.(033)462-5031. 강원도 횡성 청태산 아래 자리잡은 55 청태산 자연휴양림은 인공림과 천연림이 잘 조화된 울창한 숲이 그만이다. 운 좋으면 숲속에서 노루, 멧돼지, 토끼 등 각종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는 자연박물관 같은 곳이다.(033)343-9707. 충북 옥천 장용산 자락에 있는 56 장용산 자연휴양림은 금천계곡 주변의 절경과 맑고 깨끗한 물을 자랑한다. 특히 장용산에는 소나무와 참나무 숲 사이로 왕관바위, 포옹바위 등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개울에는 천연기념물 238호인 어름치가 살 정도로 맑고 깨끗하다.(043)733-9615. 충북과 경북의 경계에 있는 조령산 기슭의 충북 괴산 57 조령산 자연휴양림은 노송과 참나무 외에 다양한 희귀수목이 분포된 울창한 숲이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휴양림에는 숲속의 집, 삼림욕장, 정자, 야외무대, 야외교실 등의 시설이 있고 눈썰매와 물썰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사계절 썰매장도 갖추고 있다.(043)833-7994. 전남 광양의 백운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58 백운산 자연휴양림은 인공림과 천연림이 조화된 아름드리 소나무가 융단처럼 펼쳐져 있고 삼나무와 편백 숲속의 계곡은 태곳적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희귀동식물이 많이 살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061)763-8615. 푸른 바다를 끼고 있는 경남 59 남해 편백 자연휴양림은 산책로, 전망대, 야영장의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조용한 여름 휴가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전망대에 올라 가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올망졸망한 섬들이 푸른 바다와 함께 시원하게 펼쳐지며 지척에 해수욕장이 있어 산과 바다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055)867-7881. 태백산맥의 명승지인 불영계곡 상류에 자리잡은 경북 울진 60 통고산 자연휴양림은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계곡의 바닥과 양쪽 절벽에는 흰빛을 띠는 화강암이 풍화되어 장관을 이루고 옆으로 계곡물이 흐른다.3개월간의 휴식 후 지난 4월에 다시 문을 열었다.(054)783-3167.
  • 회색도시 떠나 내 마음속으로의 여행

    회색도시 떠나 내 마음속으로의 여행

    산사에 가면 특별함이 있다. 번잡한 도시의 일상을 떠나 느끼는 자유로움에다 깊은 산속의 고요함이, 둥둥 떠다니며 방황하던 ‘자아’와 마주보게 한다. 혼자라도 좋고, 가족과 함께라도 좋다. 아이들을 위한 불교 학교도 있고,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템플스테이가 점점 전문화되면서 참선과 명상 외에도 차 만들기, 선무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아름다운 대자연을 품고 있는 산속 사찰에서 며칠만 머물러도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낄 것이다. 올 여름 참선의 삼매에 빠져 보자. 조계종 산하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템플스테이 사업팀(02-732-9925,www.templestay.com)에서 자신에게 꼭 맞는 템플스테이를 찾을 수 있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한국불교문화사업단 (61) 전북 부안 내소사 마음의 때를 벗겨, 무명(無明·어리석음)을 밝히는 일이 이리도 힘들까. 출가한 스님처럼 평생도 아니고, 단 며칠에 불과한데 새벽잠 설치고 예불 드리는 것부터가 만만찮다. 그래도 어렵사리 일어나 천년 고찰 내소사의 법당에 들어서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쏟아질 듯 총총히 박혀 있는 새벽별들, 이른 아침 전나무 숲에서의 감동, 울력과 아침공양을 마친 뒤 차탁에 둘러 앉아 차를 마시며 스님과 나누는 정겨운 대화, 전통다도 강좌, 청련암으로 향하는 길의 고즈넉함…. 내소사에서는 모든 것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다양한 프로그램도 어거지 공부처럼 느껴지지 않고 몸에 착 달라 붙어 마음의 거울을 닦아준다.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면서 산사에서의 하루 하루가 즐거워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조건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대웅보전은 물론 정교하게 연꽃과 국화꽃이 수놓인 나무 꽃 창살을 매일 만날 수 있는 것은 이곳 템플스테이만이 주는 선물이다.(063)583-3035,www.naesosa.org (62) ‘철새탐조’ 특화 충남서산 부석사 부석사가 위치한 천수만 일대 서산 간척지가 각종 철새들의 서식지로 유명하다 보니 이를 활용한 프로그램이 단연 돋보인다. 새벽 예불, 아침 발우공양후 이뤄지는 ‘철새 탐조’가 바로 그것. 장다리물떼새가 논에서 하얀 날갯짓을 하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황토방 10개가 있어 가족들과 머물기에는 더없이 좋다.(041)662-3824,www.pusoksa.org (63) 저승 체험속 지혜를… 전남 보성 대원사 죽음의 지혜를 가르치며, 죽음을 준비하는 도량이다. 직접 관에 누워 보는 저승체험도 하고 유서도 써 본다. 자신이 죽었다는 가상 아래 지장보살을 찾는 기도를 통해 스스로의 삶을 반성하는 기회를 갖기 위해서다. 또 자신이 지은 죄의 중압감과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 생명의 귀중함을 새삼 깨달아 올바른 삶의 방향을 갖게 한다. 전통 무예 수벽치기 수련도 있다.(061)852-1755. (64) 동굴법당 인기, 경북 경주 골굴사 국내 유일의 석굴사원으로 관음굴, 지장굴, 약사굴, 나한굴 등 여러 동굴법당이 있다. 신라화랑들의 수련장이던 명성을 이어 받아 전통 무예와 불교의 참선을 결합한 선무도 수련체험이 특징.‘몸과 마음이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 경내에서 외국어 통용이 가능해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054)744-1689,www.golgulsa.com (65) “월인석보 탁본해보자” 충남 공주 갑사 계룡산 숲길의 산림욕 시간과 불교 무술을 직접 배우는 시간은 몸을 건강하게 하는 웰빙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있다. 특히 도예 만들기 프로그램도 미리 신청하면 가능하다. 또 갑사만의 자랑인 월인석보 판목(보물제 582호)을 탁본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가족들을 위한 전용 숙소도 있어 가족 템플스테이 장소로 적합하다.(041)857-8981,www.tibetmuseum.org (66) 전남 해남 대흥사 임진왜란 때 서산대사가 거느린 승군(僧軍)의 총본영이 있던 곳이자 차의 성지이다. 두륜산 숲길 산책과 차로 유명한 일지암 등 암자를 순례하는 일정이 마련돼 있다. 두륜산에 많은 차밭이 있어 직접 차를 따서 덖어 보는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참선에 관심이 있다면 별도의 참선수련회에 참가하면 된다.(061)535-5775,www.daeheungsa.com (67) 각종 프로그램 완비, 강원 오대산 월정사 지혜의 상징 문수보살이 머무는 이곳의 템플스테이는 하늘을 덮는 전나무 숲길을 따라 들어가면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가족수련회, 어린이들을 위한 불교학교, 단기출가, 주말수련회, 여름수련회, 산사의 하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세조가 어린 조카 단종을 폐위시키고 피부병을 얻어 고생하다가 불교에 귀의해 병을 고쳤다는 상원사가 인근에 있다. (033)332-6664, www.woljeongsa.org (68) 참선 중심 수행, 전남 순천 송광사 목사와 신부 등 타 종교 성직자들도 찾을 정도로 여름 수련회의 명성이 자자하다. 이곳 템플스테이는 이색 체험을 내세우는 다른 사찰과 달리 참선 위주의 수행 방식을 고수한다. 송광사의 큰 스님들이 직접 나서는 불교 교리와 경전 강의도 들어 볼 만하다. 어린이 불교학교도 있다. (061)755-0107,www.songgangsa.org (69) 최고 목조건물 극락전, 경북 안동 봉정사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문하고,‘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등의 영화 촬영지가 될 정도로 아름다운 사찰이다. 현존하는 목조건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국보 제15호인 극락전도 볼 수 있다. 새벽예불과 108배, 영산암에서의 참선, 저녁예불과 다도 그리고 창건과 관계가 깊은 천등굴 산행 등 알찬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054)853-4181,www.bongjeongsa.org (70) 무릉계곡 비경, 강원 동해 삼화사 백두대간 두타산 무릉계곡의 아름다운 비경 속에 자리한 삼화사 지척에는 푸른 동해바다가 펼쳐져 있어 사찰에 머물기만 해도 행복해진다. 대자연속에서 이뤄지는 범종치기 체험, 참선, 스님과의 대화는 물론 이른 아침 일출보기, 산행 명상은 세속을 떠나 마음을 가라 앉히는 프로그램들이다. (033)534-7676,www.samhwasa.or.kr ■ 팜스테이&전통 체험마을 강릉 선교장, 아산 외암마을 등 전통체험마을을 거닐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하다. 조선시대 생활상을 느끼며 현재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다. 낮에는 감자를 캐거나 고기를 잡고, 밤에는 쏟아지는 별을 보며 잠들 수 있는 팜스테이. 전국의 250여개의 팜스테이 마을에서 오붓하게 가족끼리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다.‘팜스테이´(02-2080-5588,www.farmstay.co.kr)에 지역별, 체험별로 자세하게 정리가 돼 있다. 자녀들과 함께 역사 기행을 가보는 것은 어떨까. 강릉 선교장과 아산 외암마을 등 전통체험 마을에 가면 조선시대 생활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농협, 문화재청 (71)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선교장 명품 가방, 명품 옷과 같은 명품의 홍수시대에 이 고즈넉한 고택 선교장을 둘러보면 그야말로 ‘명품 집’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세종의 형 효령대군 11대 손인 이내번에 의해 처음 지어졌다.10대에 걸쳐 300년이 흐르도록 집의 형태와 기운이 원형 그대로 잘 보존돼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낸다. 전형적인 사대부가의 가옥인 이 선교장은 독특한 아름다움과 웅장함으로 민간 소유의 고택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1965년 국가지정 문화재가 됐다는 안내인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안채 주옥을 시작으로 동별당, 서별당, 연지당, 외별당, 사랑채 외에도 큰대문을 비롯한 12대문이 그대로 있어 대장원을 연상케 한다. 고택 곳곳에서 이씨 가문의 인품과 향기가 절로 느껴진다. 사람의 손으로 이리도 예쁘게, 그러면서도 위엄을 갖춘 집을 지을 수 있을까 싶다. 여름이지만 따뜻하게 군불 땐, 문간의 행랑채에서라도 하룻밤 묵고 가고픈 마음이다. 이는 다 후손들이 지금까지 거주하며 전통의 고택을 ‘과거’가 아닌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현재’의 집으로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과 잘 어우러진 이 집은 자연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또 하나의 자연이 됐다. 강릉 경포대 호수 가까이 자리잡은 명당 선교장 뒤로는 몇 백년 된 소나무가 우거져 있고, 앞으로는 큰 연못에 연꽃이 활짝 피어 있다. 아마도 이 연못의 정자‘활래정’에서 이 집 주인들은 경포 호수의 경관을 보며 시 한 수를 읊었으리라.(033)648-5303,www.knsgj.net (72) 소금 만들기 체험, 태안 볏가리 마을 “아, 참 신기하네. 어떻게 바닷물로 소금을 만들 수 있을까?” 충남 태안반도를 끼고 있는 바닷가 마을 태안 볏가리 마을에서 염전 체험을 하는 아이들의 탄성이 바다에 울려 퍼진다. 바둑판 같은 염전에 놓여진 바닷물이 태양 아래서 염도 2도에서 27∼28도로 올라가자 하얀 소금이 만들어진다. 아이들의 손에 직접 채취한 하얀 소금이 햇볕을 받아 반짝인다. 염전에 물을 퍼올리는 수차와 용두레 등을 돌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5000원만 내면 해설을 해주는 가이드와 함께 1시간 남짓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의 학습에 도움이 되다 보니 벌써 이달중 염전체험의 예약이 끝난 것이 못내 아쉽다. 갯벌에서는 돌게잡이 등 생태학습을 하고 포도 따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인근에 마애삼존볼과 꽃지해수욕장이 있다. 마을의 명칭은 한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세웠던 볏가리대에서 유래됐다. 숙박비 4만원. 한원석 001-9635-9356, www.byutgari.com (73) 계단식 다랑논 풍경 독특, 남해 다랭이 마을 바닷가에 인접한 농촌마을 경남 남해 다랭이 마을은 바닷가 절벽을 깎아 계단식의 작은 다랑논의 독특한 풍경이 눈을 사로잡는 곳이다. 손그물 고기잡기, 떼배타기, 바다 래프팅, 문어잡이 등 다른 농촌마을과 차별화된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숙박비 1만원.(055)862-4511,www.darangyi.gozvil.org (74) 조선시대 생활상 생생…아산 외암마을 지난 2000년 중요 민속자료로 지정된 민속마을이다. 이십여 채의 기와집과 삼십여 채의 초가집이 고루 뒤섞여 있어 자연스럽기 그지없다. 마을 곳곳에 조선시대 생활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물레방아, 연자방아, 디딜방아는 물론 참판댁, 참봉댁 등 양반가옥과 초가집이 원형 그대로다. 마치 영화 세트장처럼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가장 유명한 집은 영암댁이란 이름이 붙여진 180년쯤 된 기와집. 거북, 두꺼비와 같은 십장생 형상의 정원석과 반달 모양의 연못 등으로 꾸며진 정원이 유명하다. 추사 김정희 선생의 부인이 이 집안 사람이었기에 영암댁의 현판 등의 글씨는 대개가 추사의 것이다. 농촌과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041-541-0848,www.oeammaul.co.kr (75) 15세기 골기와집 옹기종기…경주 양동마을 고색 창연한 골기와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양동마을은 15∼16세기에 형성된 전형적인 민속마을이다. 마을 가옥의 대부분이 문화재인데도 그것도 모자라 마을 전체를 다시 중요 민속자료로 다시 한번 지정할 정도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월선 손씨의 종가 서백당과 중종이 회재 이언적 선생의 모친 병간호를 배려해 지어 준 향단, 성종과 중종 양대에 걸쳐 벼슬을 한 우재 손중돈 선생의 관가정 등은 조선시대 대저택을 모습을 보여준다. 마을 길을 걸으면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해 재밌다.(054)762-4541,www.yangdongsarang.com (76) 조선시대서 시간이 멈춘 곳, 영주 선비촌 경북 영주의 고택 열두 채를 원형대로 재현, 조선시대 양반과 상민의 생활상을 두루 느낄 수 있는 전통 체험 마을이다. 살림살이 집은 물론 정자, 물레방아, 대장간, 곳간 등 76채의 건물로 저잣거리와 전통골목까지 꾸며져 있다. 이곳 열두 채의 전통 가옥에서는 실제 숙박도 가능해 하룻밤 글 읽는 선비생활을 할 수 있다.‘소수서원’‘소수박물관’과도 연결되어 있어 자녀들과 함께 역사 공부하기에 딱 좋다.(054)638-7114,www.sunbitown.com 번잡함이 싫어 여행을 떠나지만 사실 여행지마다 바글거리는 사람들에 치이기 쉽다. 한적한 시골길, 특히 돌담길이 예쁜 곳을 찾아 떠나보자. 콘크리트 벽과 길 속에 지친 마음이 야트막한 돌담길을 걷노라면 어느샌가 잃어버린 나를 찾을 수 있다. (77) 실개천 감싼 경남 의령 산천렵마을 정겨운 농촌마을 경남 의령 산천렵 마을은 풀섶에 뒤덮인 실개천과 마을을 감싸안고 있는 찰비산, 아름다운 동굴법당의 일붕사 등이 있다. 산천렵마을이란 이름에 걸맞은 체험의 하이라이트는 미꾸라지 등의 물고기잡기. 이밖에 짚공축구나 전통사냥 도구인 덮치기를 이용해 참새를 잡는 덮치기 참새사냥, 대나무 낚시 등을 할 수 있다. 숙박 2만원.(055)572-8185.www.yedong.go2vil.org (78) 고구마 심기 체험, 인천 장봉도 인천 장봉도는 영종도에서 배로 45분거리로 인접한 신도와 시도 등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섬이다. 국사봉 등 섬안에 봉우리가 많아 장봉이라 불린다. 이곳에서는 직접 고구마 심기 등 농사체험 외에 갯벌체험이 가능하다. 백사장의 옹암해수욕장에서 아이들은 게와 조개들을 잡을 수 있다. 일과후 숙소의 푸른 풀밭에서 열리는 숯불 바비큐 파티가 일품.(032)746-8003,017-312-8003, www.nongwon.org (79) ‘팜스테이 1호’ 여주 상호리마을 놀다 보면 하루해가 짧게 느껴지는 경기 여주 상호리마을은 팜스테이 마을 1호로 지정된 곳이다. 산자락에 파묻혀 옹기종기 지붕이 보이는 전형적인 시골마을. 두부, 인절미, 손수건 천연염색, 천연향비누 등 다양한 만들기 체험뿐 아니라 금싸라기 참외, 찰토마토, 호박따기 등 다양한 농사체험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숙박비는 2만원.010-9763-0160,www.suksoo.com (80) 맑은 계곡물 압권, 강릉 해살이마을 여름 피서지로 인기 높은 강원 강릉 해살이 마을은 마을 뒷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 압권이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놀다가 문득 바다가 그리워지면 인근 동해안 해변으로, 산이 그리워지면 오대산 국립공원으로 달려갈 수 있다. 동네 사람들과 수리취떡 만들기와 감자 캐기를 할 수 있다. 막사발 도자기 만들기와 솟대 만들기, 짚물공예, 천연 염색도 체험할 수 있다. 숙박비는 1인당 1만원.(033)641-8251,www.haesari.go2vil.org (81) 고성 학동마을 돌담길 수백년간 대대로 만들어져 온 경남 고성 학동마을 돌담길은 수태산 줄기에서 나는 납작돌(판석두께 2∼5㎝)과 황토를 섞어 쌓았다. 이 가운데 마을 안길의 긴 돌담길은 주변 대숲과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고성군청 문화관광과 (055)670-2221. 이밖에 문화재로 등록될 정도로 예쁜 옛 돌담길 6곳을 소개한다. (82) 성주 한개마을 돌담길 경북 성주 한개마을의 돌담길은 비와 눈을 피하기 위해 기와를 담위에 얹어 놓은 것이 특징이다. 이 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담은 영화 ‘춘양전´의 촬영 장소였던 한주종택이다. 성주군청 새마을과 (054)933-0021. (83) 강진 병영마을 돌담길 전남 강진 병영마을의 돌담길은 담장 중단 위쪽으로 얇은 돌을 약 15도 눕혀서 촘촘하게 쌓고 다음 층에는 다시 엇갈려 쌓아 일종의 빗살무늬 형식으로 담쌓기를 해 다른 지방과 구별된다. 강진군청 문화관광과 (061)430-3229. (84) 거창 황산마을 돌담길 경남 거창 황산마을의 돌담길은 나지막한 이곳 산세처럼 키가 작지만 기와를 이용해 꽃모양을 수놓아 미적 감각이 살아 숨쉬는 것처럼 느껴진다. 거창군청 문화관광과 (055)940-318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