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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檢 “태블릿PC 문서 대부분 미완성본” 靑문건 받아본 崔씨 처벌 어려울 듯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가 챙겨 본 태블릿PC 속 청와대 업무 문서의 대부분이 미완성본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가 청와대 문건을 미리 받아 본 행위에 대해 현행법상 처벌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태블릿PC 속 파일 200여개를 디지털 증거 분석 작업으로 살핀 결과 문서 50여건 중 한두 건을 제외하고는 미완성본이거나 청와대 내부 전산망에 등록되지 않아 문서번호가 없는 것이라고 8일 밝혔다. 문서들은 박 대통령의 연설문과 북한과의 비밀 접촉 내용이 담긴 인수위 자료, 국무회의 자료 등이다. 이것이 공식 결재 라인과 비공식 업무 협조 형식으로 부속실로 넘어간 뒤 정호성(47·구속)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을 거쳐 최씨 측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가 받아 본 문서가 최종본이 아니라는 점에서 정 전 비서관에게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이외에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까지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의 적용 범위가 넓지 않다”며 “최근 대통령기록물법 사건에서 무죄가 난 점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해 1월 ‘정윤회 문건 파동’ 당시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조응천(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전 경정을 기소했다. 그러나 서울고등법원 형사4부는 지난 4월 “유출된 문건은 복사본과 추가본으로, 이는 대통령기록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법조문상 공무상 비밀누설죄는 정보를 건넨 사람만 처벌한다. 정보를 받은 사람의 처벌에 대한 별도 조항은 없다. 판례상으로도 공무원으로 공무상 비밀을 전달받았다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에게 여러 차례 무죄가 선고됐다. 태블릿PC의 문건이 공무상 비밀이라 해도 정 전 비서관만 처벌할 수 있을 뿐 문서를 받아 본 최씨는 처벌 대상에서 제외되는 셈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이번 사태와 관련한 첫 번째 대국민 사과에서 “취임 후 일정 기간은 일부 자료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이 있으나 청와대의 보좌 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다”며 자료를 최씨에게 보내도록 한 사실을 부분적으로 시인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울대 교수 역대 최다 성명… “너무 늦었다” 비판도

    서울대 교수 역대 최다 성명… “너무 늦었다” 비판도

    학생들 “의혹 증폭 15일 만에 뒷북”… 교수협 “연대 과정서 발표 늦어져” 서울대 교수 728명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지난달 24일 ‘최순실 태블릿PC 파일’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관련 의혹이 증폭되기 시작한 지 보름 만이다. 서울대 교수들은 7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아시아연구소 삼익홀에서 ‘헌정유린 사태를 염려하는 서울대 교수 일동’ 명의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박 대통령은 지금 당장 국정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헌정질서를 수호할 자격을 상실한 피의자”라며 “국정에서 물러나 철저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또 “대통령 퇴진 운동을 포함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수들은 발표가 끝난 뒤 교내 4월학생혁명기념탑(4·19추모비)까지 행진했다. 행진에는 서울대 학부생과 대학원생 100여명이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대부분이 박수를 보냈지만 뒤늦은 시국선언이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다. 발표를 지켜본 서울대생 김모(26)씨는 “지성인이라면 응당 앞장서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20만 시민이 모이고 난 후에나 뒷북 시국선언을 한 것은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시국선언은 지난달 말부터 준비했으나 실제 발표까지는 열흘이 걸렸다. 조흥식 교수협의회장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 고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와 관련해 성찰의 시간이 필요했다”며 “많은 교수가 함께 연대하는 과정에서 (발표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국선언에는 개교 이래 역대 최대 인원이 참가했다. 전체 교수 2200여명 중 3분의1 수준이다. 2014년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서는 204명이, 지난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성명에는 393명의 교수가 참여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의혹들에 입 닫은 崔… 그 입만 바라보는 檢

    최씨 보관 민정수석 추천 문건 박 대통령 보고용으로 밝혀져 검찰에 출석하면서 국민들을 향해 “죽을죄를 지었다”며 고개를 숙인 최순실(60·구속)씨가 정작 자신의 혐의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최씨를 직권남용, 사기 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한 검찰도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인 최씨의 진술을 확보하지 못해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함께 53개 대기업으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774억원을 강제 모금한 의혹과 관련해 일절 진술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수석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도 ‘모르는 사람’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안 전 수석 역시 “대통령의 지시는 있었지만 최씨는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이 서로의 관계를 부인하며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방어 전략을 세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씨는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자료를 받아 본 의혹에 대해서도 “태블릿PC가 내 것이 아니며 사용할 줄도 모른다”는 주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자료 분석)을 통해 최씨가 태블릿PC를 사용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최씨의 완강한 부인 앞에서 더이상 의혹을 파고들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최씨가 정호성(47·구속)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수시로 전화통화를 한 육성 녹음 파일이 확보되면서 그가 연설문 수정을 넘어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청와대 측과 긴밀히 논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은 더욱 커져 가고 있다. 또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최씨 사무실에 있던 민정수석 추천 문건은 대통령 보고용 문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의 통화 내역, 정 전 비서관과의 대질심문 등을 통해 최씨를 계속 압박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최씨의 의혹 부인이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수사할 필요성만 키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 4일 대국민 담화에서 박 대통령은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행위까지 저질렀다고 하니 너무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최씨의 책임을 직접 지목했다. 한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들끓던 여론을 감안해 일단 귀국한 뒤 검찰의 대응을 보며 수사를 받는 게 최씨 측 작전이었을 것”이라면서 “안 전 수석이나 정 전 비서관 구속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국민감정도 더 나빠져 최씨가 당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당한 대응 방식을 못 찾은 탓에 당분간 모르쇠로 일관하겠지만, 검찰이 좀 더 물증을 제시한다면 결국 자백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개콘’ 이수지, 최순실 패러디 싱크로율 100% “저 그 사람 아니에요” 폭소

    ‘개콘’ 이수지, 최순실 패러디 싱크로율 100% “저 그 사람 아니에요” 폭소

    개그우먼 이수지가 ‘최순실 패러디’에 동참해 화제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 속 ‘세.젤.예’ 코너에서는 해고당한 자동차 영업사원 임우일, 소개팅남에게 바람 맞은 김승혜, 싸우다 맞은 것으로 오해 받은 송왕호, 일본 사람처럼 생긴 검도장 관장 송준근 등이 출연해 레스토랑 사장 유민상과 신경전을 펼쳤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이수지였다. 이수지는 비선 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인물 ‘최순실’을 연상케 해 방청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유민상이 “요즘 떠들썩한 그 분?”이라며 놀라는 반응을 보이자 이수지는 “저 그 사람 아니에요. 그 사람 닮았다는 말을 몇 번이나 듣는거야”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손에 태블릿PC로 연상케 되는 가방을 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이거 태블릿 PC 가지고 온 거 아니에요. 그냥 클러치에요”라며 화를 냈다. 이어 유민상이 “이 맥주 어때요? 이거 독일에서 넘어왔어요”라는 추천에 이수지는 “저 독일에서 안 넘어왔어요. 그 사람 아니라니까 왜 그래요?”라고 맞받아쳐 보는 이들을 폭소하게 했다. 이후에도 “실세? 저 그런 능력도 없어요”, “이대? 왜 제 앞에서 이대 얘기를 해요? 저 이대랑 아무 관련 없어요”라며 현재 최순실을 둘러싼 키워드 ‘실세’, ‘이대’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수지는 퇴장과 함께 신발 한 짝을 절묘하게 남겨 패러디의 진수를 보여줬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시사풍자가 더해야 개콘이 빛이 난다”, “이수지 천재인 듯 오늘 정말 재밌었네요”, “근데 진짜 닮으셨어요ㅋㅋ” 등 댓글들을 달았다. 사진제공=KBS2 ‘개그콘서트’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개그콘서트서 쏟아진 ‘최순실 게이트’ 풍자

    개그콘서트서 쏟아진 ‘최순실 게이트’ 풍자

    KBS2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을 풍자하고 나섰다. 지난 6일 방송된 개그콘서트 ‘세젤예’ 코너에서 이수지는 흰 셔츠 차림에 선글라스를 머리에 꽂는 등 최순실을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수지는 식당 주인인 유민상의 입에서 태블릿 PC, 독일, 실세, 이대, 말 등 최순실과 관련된 단어가 나올 때마다 기겁하며 “나 그 사람 아니에요”라는 말을 반복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클러치 백에서 태블릿PC를 꺼내다가 당황한 이수지는 식당을 도망치듯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신발 한 켤레가 벗겨지는 모습을 연출해 마지막까지 최순실을 떠올리게 했다. ‘가족같은’ 코너에서는 박휘순이 송영길이 조사를 받는다는 소식을 듣자 아버지 역할인 김준호에게 손을 내밀며 “영길이 곰탕 사주게 돈을 달라”고 말하는가 하면 “요즘 조사받을 때 곰탕 먹는 게 유행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1대1’ 코너에서도 최순실 관련 풍자는 이어졌다. 래퍼로 등장한 김태원은 “모든 걸 다 밝혀라, 최순실”이라고 랩을 하고는 MC유민상에게 “이거, 제가 작성한 가사들인데 좀 봐달라”고 부탁했다. 유민상이 “왜 이걸 나한테 봐달라고 하냐”고 묻자 김태원은 “원래 친한 사람들끼리 봐주고 고쳐주고 그러는 거라더라”라며 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했다. 사진·영상=개그콘서트/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따로 또 같이… 건설·통신사 ‘스마트홈’ 합종연횡

    따로 또 같이… 건설·통신사 ‘스마트홈’ 합종연횡

    건설사와 통신사의 합종연횡이 잇따르고 있다. 아파트 자동화, 즉 스마트홈으로 브랜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통신사와의 제휴 없이 자체적으로 스마트홈 구축을 시도하는 건설사들도 있다. 사물인터넷(IoT)이 일상 속으로 침투하며 스마트홈으로의 변화가 대세가 된 분위기다. SK텔레콤은 올 상반기 현대건설을 시작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희산업, 정우건설, 동문건설 등과 잇달아 스마트홈 서비스 공급 제휴를 맺어 왔다. 입주자가 스마트폰에 음성명령을 내리면 가전이 가동되는 시스템이다. LG유플러스는 대우건설과 함께 푸르지오에 홈IoT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푸르지오 아파트 월패드와 홈IoT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통합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시스템이 도입된 뒤 거주자가 스마트폰에 “청소하자”고 말하면 커튼이 열리고 환풍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이 자동으로 작동된다. LG유플러스는 태림종합건설과 함께 김포한강신도시 구래역 ‘태림 더 끌리움’ 오피스텔과 청라지구 오피스텔 등 1000가구에 홈IoT 솔루션을 빌트인으로 설치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리모델링 시장에서도 스마트홈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KT와 삼성SDS는 지난 8월부터 ‘기가 IoT홈 프리미엄팩’을 출시했는데, 가정 내 월패드 기능을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월패드, 도어카메라, 도어록, 가스안전기, 열림감지기, 움직임감지기, 스마트버튼, 기울기감지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개별 가입을 받는 게 아니라 공동주택 단위로 가입을 받는다. 한 집씩 단독 가입할 때보다 공동주택 단위로 구축하면 주차장 폐쇄회로(CC)TV, 차량 출입 통제기, 엘리베이터 호출 등 IoT를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진다. 통신사와 제휴하기 전부터 건설사들은 브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월패드를 통해 엘리베이터 호출과 같은 각종 생활 편의를 제공해 왔다. 이에 따라 건설사 독자적으로 스마트홈 구축에 나선 곳이 있는데, 바로 대림산업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2월 기존 월패드의 모든 기능을 앱에 옮겨 담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집을 원격 관리하는 시스템인 ‘대시’(DASH)를 구축해 꾸준히 e편한세상에 적용 중이다. 대시는 실시간 방문객 확인, 입주자 취향에 맞춘 거실 조명 밝기 조정, 각 방의 난방 조절 등 입주자에게 필요한 서비스 중심으로 기능을 구성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브랜드 아파트 열풍에 비할 만큼 홈IoT 구축 경쟁이 뜨겁다”면서 “건설사와 이통사 간 제휴, 건설사 자체적인 솔루션 구축을 막론하고 경계가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총평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비즈+] LGU 당구대회 VR로 생중계

    LG유플러스가 8일부터 열리는 ‘2016 LGU+컵 3쿠션 마스터스 대회’를 비디오포털을 통해 가상현실(VR)로 생중계한다고 6일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몰에서 열리는 3쿠션 당구대회의 총 27경기 가운데 예선 12경기, 4강전 2경기, 결승 1경기 등 총 15경기가 VR로 생중계된다. LG유플러스 측은 “당구대회 VR 생중계는 세계 최초 시도”라면서 “360도 VR 생중계를 통해 일반 방송 화면에 담을 수 없는 생생한 현장 모습을 그려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사에 관계없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U+비디오포털’ 앱을 다운받으면 VR 중계 영상을 볼 수 있다.
  • 안종범·정호성 두 전직 靑실세 오늘 밤 구속 여부 결정

    대기업들에 거액의 기부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을 받는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구속 여부가 5일 밤늦게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안 전 수석과 정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두 사람 모두 검찰이나 법원에 불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만큼, 직접 법정에 나와 방어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청와대 ‘실세’로 불리던 인사 두 명이 시간 차를 두고 나란히 법정에 서는 셈이다. 통상 심문 일정이 겹치는 경우 피의자 도착 순서대로 심문이 진행된다는 게 법원 설명이다. 이날 심문에서는 향후 수사를 위해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해야 하는 검찰과 변호인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씨의 공범으로 지목한 안 전 수석에게 최씨와 마찬가지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청와대 경제수석 재직 당시 최씨와 공모해 53개 대기업이 최씨가 막후에서 설립과 운영을 주도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했다는 혐의다. 안 전 수석은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과 SK, 포스코, 부영 등에 추가 출연을 요구하는 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최씨 개인 회사인 더블루K의 이권 사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또 최씨가 K스포츠재단 자금을 합법적으로 빼가려고 비밀리에 만든 더블루K 관계자들이 1000억원대 평창올림픽 시설 공사 수주를 노리고 스위스 누슬리사와 업무 협약을 맺는 자리에도 참석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 밖에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더블루K를 대행사로 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안 전 수석에게 강요미수 혐의도 적용했다.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7)씨의 광고회사 강탈 의혹에 일부 관여한 부분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검찰은 공동정범인 최씨가 구속된 만큼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안 전 수석의 영장도 무난히 발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 전 비서관에겐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적용됐다. 그는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씨에게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비롯해 외교·안보·경제 관련 다수의 대외비 문서를 건넨 혐의다.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결론 난 태블릿PC에 저장돼 있던 청와대 문서 파일 일부의 최종 작성자 아이디가 정 전 비서관의 것으로 확인된 게 중요 증거가 됐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최근 자택에 들어오지 않는 등 소재가 파악되지 않자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법원에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3일 밤 11시 30분쯤 그를 체포했다. 법원의 판단은 이날 밤늦게 나올 전망이다. 사안의 중대성과 두 사람의 증거인멸 등을 감안할 때 구속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와우! 과학] 요리하는 로봇…전세계 요리 100가지 뚝딱

    [와우! 과학] 요리하는 로봇…전세계 요리 100가지 뚝딱

    이는 어쩌면 음식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최신 주방 살림이 될지도 모르겠다. 영국 로봇개발 회사 ‘몰리 로보틱스’가 세계 일류 요리사들의 조리법을 그대로 재현해 무려 100가지가 넘는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요리사 로봇을 개발했다. 출시 예정 시기는 오는 2018년이다. 주방 설비와 일체화돼 있는 이 로봇은 조리대 안쪽부터 로봇 팔이 달려 있다. 어찌 보면 단순한 구조이지만, 내장된 프로그램에는 세계 최고의 요리사들이 보유한 손동작이 그대로 저장돼 있어 칼질은 물론 불맛을 섞는 미세한 기술까지 요리에 필요한 모든 것을 재현할 수 있다. 따라서 사용자는 단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한 애플리케이션에서 메뉴를 선택하고 그에 필요한 재료를 준비하고 조리대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끝이다. 그다음은 요리사 로봇이 요리뿐만 아니라 뒷정리인 설거지까지 마무리해준다. 요리사의 감각과 직감, 미묘한 힘 조절이 중요한 요리의 세계는 지금까지 로봇이 침범할 수 없는 곳으로 인식됐다. 이에 대해 몰리 로보틱스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올리니크는 “이 로봇을 실제로 만들어내기까지 기계로 전 세계의 다양한 요리를 만든다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단지 불가능하게 보였던 것일 뿐”이라면서 “이렇게 우리가 실현한 지금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집에서 일류 요리사의 요리를 먹을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은 기쁜 일이지만, 이 로봇의 가격이 얼마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사진=몰리 로보틱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문고리 권력’ 정호성, 최씨에 대외비문서 건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문고리 권력’ 정호성, 최씨에 대외비문서 건네

    최씨 태블릿PC서 정씨 아이디 포착 靑 문서 파일 200여건 유출 경위 추궁 전날 밤 검찰에 긴급체포돼 4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손꼽힌다. 이재만(50)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50) 전 국정홍보비서관과 함께 ‘문고리 권력’ 3인방으로 불린다. 현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0)씨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체포한 정 전 비서관에 대해 이날 사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체포 사유는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가능성 등이다. 특히 그는 최근 들어 자택 대신 은신처에 머물고, 전날에도 모친 집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혐의는 공무원 비밀누설이다. 최씨에게 박 대통령 연설문과 더불어 외교·안보·경제 관련 대외비 문서를 건넸다는 것이다. 최씨가 사용한 태블릿PC에 담긴 문서 파일의 아이디 ‘narelo’는 그가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할 때부터 사용했던 것과 같다. 이에 검찰은 정 전 비서관에게 태블릿PC에 있는 청와대 문서 파일 200여건의 유출·사용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문서 작성자로 보이는 만큼 이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날 수도 있다. 최씨가 매일 정 전 비서관으로부터 청와대 보고 자료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를 박 대통령이 지시하거나 혹은 알았는지 등도 밝혀져야 한다. 검찰 관계자는 “공무상 비밀누설 외에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도 보고 있지만 간단하지 않다”면서 “문건 유출과 관련해서는 정 전 비서관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진술에 따라 향후 검찰 수사의 폭과 방향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나온 청와대 문건들의 외부 유출 정황 등을 박 대통령이 알았다는 진술이 나올 경우 파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그가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담당하는 청와대 제1부속실에서 일한 터라 박 대통령과 최씨의 ‘청와대 내 독대’ 의혹도 진상이 파악될 수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민주당 “조건부 정권퇴진 운동” 국민의당 “국민 반응 주시할 것”

    추미애 “진정성 없는 개인 반성문 불과” 안철수 개인자격 퇴진 서명운동 착수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두 번째 사과에 대한 야권 반응은 싸늘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입장은 미묘하게 엇갈렸다. 민주당은 ▲별도특검 ▲국회 국정조사 ▲김병준 총리 후보자 철회 및 국회추천 총리 수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정권퇴진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반면 국민의당 지도부는 “국민 반응을 주시할 것”이라며 신중한 가운데 안철수 전 대표는 개인 자격으로 정권퇴진 서명운동에 착수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대통령 담화 직후 기자회견에서 “분노하는 민심에는 전혀 대답이 되지 못했고 진정성 없는 개인 반성문에 불과했다”면서 “비리의 몸체 대통령을 제대로 조사할 수 있는 특검이어야 하고, ‘박근혜·최순실게이트 특별법’에 의해 야당이 추천하는 특별검사여야 한다”면서 “최소한의 전제조건이고 출발”이라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검찰 수사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는 박 대통령 성토장을 연상케 했다. 분위기를 요약하면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것이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아직도 국정운영을 본인이 주도하겠다는, 국민 인식과 너무 거리가 먼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이 ‘국가 경제와 국민 삶을 위해 추진한 일’이라고 한 것은 세 번째 사과를 요구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국민은 독선으로 느낄 것”이라면서도 “특검 수사를 수용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잘한 일이다. 대통령이 해 오던 검찰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진정성은 이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야권 공조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불거지자 박 위원장은 오찬간담회에서 “담화 발표 후 발언들은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이었다. ‘톤다운’이거나 스탠스 변화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또 “안철수, 천정배가 강경 발언을 하고 내가 자제하는 것으로 역할 분담을 했다. 하야 가능성은 49%”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의원은 이날 민주당 ‘박근혜·최순실게이트 조사위’에서 “(최순실의 태블릿PC에서 나온 공용 이메일 아이디)‘그레이트팍 1819’는 최근 청와대 근무자로부터 들은 바에 따르면 18대에 이어 19대에도 실질적 대통령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한다. 개헌을 하든 뭘 하든 박 대통령과 최씨 일가가 권좌에서 내려오지 않겠다는 의미로 지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조응천 “‘greatpark1819’ 아이디는 19대에도 실질적 대통령 하겠다는 의미”

    조응천 “‘greatpark1819’ 아이디는 19대에도 실질적 대통령 하겠다는 의미”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PC의 사용자 이메일 계정인 ‘greatpark1819’가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 일가가 19대에서도 실질적으로 대통령을 하겠다는 의미라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4일 당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민조사위원회’ 회의에서 “최근 청와대 근무자에 들은 바에 의하면 개헌을 하든 무엇을 하든 대통령과 최씨 일가가 실권을 쥐고 권좌에서 내려오지 않겠다는 의미로 지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이 계정은 ‘문고리 3인방’인 이재만 안봉근 정호성 비서관 외에 최순실과 정윤회까지 사용한 것으로 전해들었다”면서 “안봉근은 최순실의 명에 따라 수시로 인사에 개입하고, 이재만은 최순실의 인사를 시행한 인물이다. 이들도 정호성처럼 합당하게 수사를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부산 엘시티(LCT) 시행사의 500억원대 비자금 조성사건과 올해 1월 있었던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언급하며 “(여기에도) 문고리 3인방과 최순실씨의 개입 의혹이 제기된다”면서 “이 사건의 뿌리가 어디까지 뻗었는지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셀카’ 있던 태블릿PC... 검찰 “최씨 것 맞다”

    최순실 ‘셀카’ 있던 태블릿PC... 검찰 “최씨 것 맞다”

    검찰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청와대 기밀 문건을 열람한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PC가 최씨의 것이 맞다고 확인한 것으로 4일 전해졌다.   사정 당국에 따르면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해당 태블릿PC가 최씨의 것이 맞으며, 최씨가 사무실에 방치해 두고 장기간 쓰지 않은 것이라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검찰 조사에서 해당 태블릿PC를 직접 보고도 ‘내 것이 아니다. (누구 것인지) 모른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의 최측근 고영태(40)씨도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것이 아니며 사용하지도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JTBC는 해당 태블릿PC를 입수·분석해 기기 안에 최씨의 ‘셀카’와 친인척을 직접 찍은 사진이 다수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또 김한수 청와대 선임행정관에 의해 2012년 6월 처음 개통됐고 이후 2014년 3월까지 최씨가 사용했다고도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고리 3인방’ 정호성 전 비서관 긴급체포... 최순실 태블릿 속 아이디 ‘narelo’ 주인공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검찰이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3일 밤 11시 30분쯤 전격 체포했다. 정 전 비서관은 이른바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한명으로, 최순실씨에게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비롯해 외교와 안보, 경제 관련 대외비 문서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PC에는 정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부터 사용해 온 아이디인 ‘narelo’로 문서 파일이 저장돼 있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정 전 비서관이 거의 매일 30㎝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를 최씨에게 전달했고 최씨가 이를 검토했다”라고 폭로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과 정무기획 업무를 맡으며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문서 유츨 경위 등을 조사한 뒤 5일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선실세 최순실 구속…이제부터 ‘본게임’, 국정농단 의혹 수사 본격화

    비선실세 최순실 구속…이제부터 ‘본게임’, 국정농단 의혹 수사 본격화

    검찰이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를 지난 3일 밤 구속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 긴급체포한 최씨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공범), 사기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자금 유용, 외교·안보 기밀 등이 담긴 정부 문서 유출, 딸 정유라(20)씨의 부정 입학 등 여러 범죄 의혹이 제기됐지만 시간에 쫓겨서다. 검찰은 신병 확보 가능성이 가장 큰 직권남용과 사기미수 혐의를 우선 적용한 것이다. 최씨가 구속됨에 따라 앞으로의 검찰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사의 최대 관건인 ‘국정농단’ 의혹 수사도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 검찰 안팎에서는 국정농단의 핵심인물 최씨가 관련자 중 가장 먼저 구속되면서 이제 ‘본게임’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딸 정유라(20)씨, 조카 장시호(37)씨 등 최씨 일가 비리는 물론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47)씨 등 각 분야에서 국정을 권한 없이 주무른 측근 비리도 조금씩 진상이 드러날 전망이다. 검찰 출신의 한 법조인은 “최순실씨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실제 ‘게이트’화 될지는 앞으로의 수사에 달렸다”고 말했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최씨 의혹 수사에서 역점을 두는 사안은 청와대 문건 유출을 비롯한 국정농단 의혹이다. 정권 고위인사들이 대거 연루돼 사안의 폭발력은 물론 향후 정국에 미치는 영향도 ‘쓰나미급’이다. 검찰은 이미 전날 최정예 수사진이 포진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를 투입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우선 청와대 문건을 누가, 어떻게 최씨에게 넘겼는지 파악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에 박 대통령 연설문을 비롯해 외교·안보·경제 관련 대외비 문서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어떤 식으로든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다음 주 청와대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하나인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정 전 비서관은 거의 매일 대통령 보고자료를 최씨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최씨가 정부 고위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검찰이 확인할 부분이다.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출연금 강제 모금 의혹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최씨와 함께 강제 모금을 공모한 혐의가 드러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외에 여기에 관여한 청와대 인사 또는 정부 고위 관료가 더 있는지가 핵심이다. 이미 조사가 어느 정도 진행된 롯데·SK·삼성 등 3개 기업 외에 출연금을 보탠 나머지 50개 기업 관계자 조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직권남용 등 외에 혐의가 추가될지도 기업 수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 관심사는 박 대통령 직접 조사 여부다. 박 대통령은 재단 출연금 모금과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에 모두 관련돼 있다. 애초 헌법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조항에 따라 조사가 어렵다던 검찰도 여론과 정치권의 압박, 수사 진척 등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헌정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많다. 검찰이 박 대통령을 조사한다면 방문 또는 서면조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썰전’ 유시민 “최순실, 검찰과 미리 짜고 귀국 논란 신빙성”

    ‘썰전’ 유시민 “최순실, 검찰과 미리 짜고 귀국 논란 신빙성”

    지난 3일 JTBC ‘썰전’은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 특집으로 방송됐다. 이날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는 최순실 씨의 예상보다 빠른 귀국에 대해 검찰과 사전에 조율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유 작가는 “검찰하고 미리 짜고 귀국한거냐는 논란은 신빙성이 있다. 증거가 없어 조심스럽지만 어느 정도는 검찰이 미리 조율했을 것으로 본다”면서 “귀국 시기와 귀국 절차와 예우 등을 논의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작가는 “삼십육계보다 더 쎈 백은 없다”면서 “최순실의 귀국은 본인 입장에선 계산 착오”라고 밝혔다. 그는 “검찰과 조율했다 하더라도 수사 방향이 계획한 쪽으로 흘러가지 않을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며 “국민 정서가 요동치는 시국에 제보가 빗발치고 각 언론사들이 가지고 있는 미공개 기사들도 있다. ‘최순실 태블릿PC를 가지고 있던 jtbc도 백업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원책 변호사는 “이 전체가 잘 짜여진 시나리오”라며 “25일 대통령이 1분 35초짜리 대국민녹화사과를 했다. 그런데 그동안 그렇게 찾기 힘들던 최순실이 대통령 사과 이틀 후 돌연 나타났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최순실의 세계일보 인터뷰와 대통령 대국민사과의 톱니바퀴가 맞아들어가기 시작했다”며 “이후 이경재 변호사 선임했고, 잠적했던 사람이 일제히 나타나기 시작하고, 고영태를 포함해 의혹이 불거지던 사람들이 일제히 말을 바꾸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의도 카페] 주식시장은 지금 ‘최순실 노이로제’

    [여의도 카페] 주식시장은 지금 ‘최순실 노이로제’

    국내 주식시장이 ‘최순실 포비아’로 떨고 있습니다. 국정 농단 관련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최순실 게이트에 이름이 거론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특히 방산주와 CJ그룹 주가는 하루 동안 최대 7%까지 널뛰기하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한국항공우주(KAI)는 최순실 파문이 처음 알려진 지난달 24일 7만 2400원에 비해 16%가량 급락한 6만 80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같은 기간 현대로템도 1만 9000원에서 1만 7000원으로 11%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한화테크윈은 실적 우려가 더해져 23%나 주가가 빠졌습니다. 최순실씨의 방위사업 개입 의혹이 제기되면서 방산주들의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씨가 사용한 태블릿PC에서 남북한 접촉 등 군 기밀 사항이 나타나고 무기 거래 로비스트 린다 김과의 접촉 정황까지 언급되면서 의혹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현 정부에서 문화 관련 사업을 주로 진행한 CJ그룹도 최순실 이름 석 자에 떨고 있습니다. 최씨의 핵심 측근인 차은택 광고감독이 K컬처밸리 사업을 주도했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사업자인 CJ그룹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지난 2일 CJ E&M 주가는 전일 대비 7.72%나 급락했습니다. CJ E&M은 이날 다시 0.15% 소폭 상승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검찰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입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순실 게이트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관련 의혹이 제기되는 기업들은 주가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한류 전도사를 표방한 CJ 계열사의 간접적 영향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종목들은 주가 하락 가능성이 커지면서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되기도 했습니다. 검찰 수사가 계속되고 정치권도 시끄러운 만큼 최순실 게이트가 불러온 주식시장 혼란도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요리 로봇 등장…100가지 음식 척척, 설겆이까지

    요리 로봇 등장…100가지 음식 척척, 설겆이까지

    이는 어쩌면 음식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최신 주방 살림이 될지도 모르겠다. 영국 로봇개발 회사 ‘몰리 로보틱스’가 세계 일류 요리사들의 조리법을 그대로 재현해 무려 100가지가 넘는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요리사 로봇을 개발했다. 출시 예정 시기는 오는 2018년이다. 주방 설비와 일체화돼 있는 이 로봇은 조리대 안쪽부터 로봇 팔이 달려 있다. 어찌 보면 단순한 구조이지만, 내장된 프로그램에는 세계 최고의 요리사들이 보유한 손동작이 그대로 저장돼 있어 칼질은 물론 불맛을 섞는 미세한 기술까지 요리에 필요한 모든 것을 재현할 수 있다. 따라서 사용자는 단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한 애플리케이션에서 메뉴를 선택하고 그에 필요한 재료를 준비하고 조리대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끝이다. 그다음은 요리사 로봇이 요리뿐만 아니라 뒷정리인 설거지까지 마무리해준다. 요리사의 감각과 직감, 미묘한 힘 조절이 중요한 요리의 세계는 지금까지 로봇이 침범할 수 없는 곳으로 인식됐다. 이에 대해 몰리 로보틱스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올리니크는 “이 로봇을 실제로 만들어내기까지 기계로 전 세계의 다양한 요리를 만든다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단지 불가능하게 보였던 것일 뿐”이라면서 “이렇게 우리가 실현한 지금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집에서 일류 요리사의 요리를 먹을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은 기쁜 일이지만, 이 로봇의 가격이 얼마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사진=몰리 로보틱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회원 아닌 최순실 VIP 진료 받았다” 병원서 갑질 논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가 차병원그룹의 건강관리 전문병원인 ‘차움의원’에서 회원도 아니면서 VIP 진료를 받고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씨는 상당 기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차움의원을 이용하며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움의원은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한 질병 조기 발견과 개인에게 맞는 최적의 맞춤 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안티에이징 라이프센터를 내세우며 2010년 개원했다. 회원가가 1억 7000만원에 달해 부유층이 많이 이용하는 의료기관이다. ●“정신없고 정리되지 않은 사람” 차움의원에서 근무했던 한 의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회원이 아닌데도 자주 들러 진료와 치료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며 “올 때마다 기다림을 참지 못하고 아주 정신없이 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고 최씨를 만난 경험을 설명했다. 그는 “일단 병원에 오면 아무리 환자가 많아도 진료 순서를 기다리지 못하고 설치고 다니는 스타일이었다”며 “이런 성격 때문에 간호사가 흉을 보면서 빨리 진료해서 내보내라고 했던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병원 관계자도 “병원에 왔다가 휴대전화를 2~3차례나 잃어버려 간호사들이 찾아 줬던 기억이 난다”며 “정말 정신이 없고 전혀 정리되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전했다.최씨는 차움의원에서 공황장애 치료를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최씨가 공황장애로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씨를 진료했던 의사는 “당시 행동이 혼란스럽고 공황장애까지 있었던 점에 비춰 보면 이번 사건에서 논란이 되는 태블릿PC를 이용할 만큼의 지적 능력이 되는지조차 의심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차병원그룹 “혜택 없었다” 부인 그러나 차병원그룹 측은 특혜 제공 의혹을 부인했다. 최씨에게 VIP 진료 특혜를 제공한 적이 없고 돈만 내면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차병원그룹 관계자는 “차움의원이 최씨가 거주하던 주상복합오피스텔에 함께 입주해 있어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같은 건물에 있어 몇 번 드나들었을 수 있지만 특별 관리를 받았던 회원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태블릿에 ‘셀카’도 있는데... 최순실 “태블릿PC 내 것 아니다”

    태블릿에 ‘셀카’도 있는데... 최순실 “태블릿PC 내 것 아니다”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의혹의 핵심 물증인 태블릿PC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검찰이 보여준 태블릿PC를 보고 “내 것이 아니다. (누구 것인지) 모른다”라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태블릿이 김한수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2012년 6월 개통해 2014년 3월까지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태블릿PC에는 200여건의 청와대 문서 파일이 있어 해당 태블릿PC를 통해 최씨가 청와대의 기밀 문서를 열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씨의 셀프 카메라, 조카 등 최씨 친척들을 찍은 사진들도 들어있어 최씨가 직접 사용했을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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