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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와 PC·스마트폰 무선 원격 연결… 삼성전자 ‘리모트 액세스’ 기능 공개

    삼성전자는 TV와 스마트폰, PC 등 기기를 원격으로 연결하는 ‘리모트 액세스’ 기능을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9’에서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리모트 액세스는 가까운 거리나 건물 밖 원거리에 있는 PC·스마트폰·태블릿PC 등을 무선으로 TV와 연결해, TV의 대화면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한 기능이다. 스마트폰 앱 등으로 간단히 구현할 수 있는 기존 미러링 기능으로는 TV가 단지 ‘큰 화면’ 역할만 할 뿐, 조작은 본래의 기기로 해야 했다. 하지만 리모트 액세스는 TV와 연결된 기기들을 무선 키보드 등의 입력장치로 직접 제어할 수 있어 사용성이 더욱 편리해졌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예를 들어 별도의 케이블 연결 없이 거실에 있는 TV로 방에 있는 PC에 접속, TV 화면으로 인터넷 검색이나 게임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업무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클라우드 오피스’ 기능도 제공돼, TV를 통해 손쉽게 문서 작업도 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물리적인 컴퓨터 대신에 사용자별 가상 컴퓨터 환경을 클라우드에 생성하는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도 제공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걱정 말아요, 함께 키워요… ‘육아행복특구’ 성북의 약속

    걱정 말아요, 함께 키워요… ‘육아행복특구’ 성북의 약속

    ‘아이를 낳으면 성북이 키운다.’서울 성북구의 ‘캐치프레이즈’다. 아이를 낳으면 지방자치단체에서 키워준다는 게 가능할까.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이나 어린 자녀를 둔 부부들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바지만 실현하는 건 쉽지 않다. 성북구는 이 어려운 과제에 과감히 도전해 중앙정부도 하지 못한 일을 자치단체 차원에서 현실화해나가고 있어 지역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저출산 극복 대책과 노력이 인정을 받아 2016년 행정안전부로부터 ‘저출산 극복 대응 선도 지자체’로 선정되기까지 했다. ‘온가족 행복지원센터’, ‘성북 온가족 행복망’, ‘아동보건지소’ 등 구의 다양한 저출산 극복 사업은 전국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25일 “아이를 낳으면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며 “청년들이 출산을 피하거나 두려워하는 현실에서 아이를 낳으면 모두가 함께 키운다는 용기와 희망을 줘야 한다”고 역설했다.성북 온가족 행복지원센터는 초저출산과 인구절벽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허브 시설로 지난 3일 문을 열었다. 연면적 382.14㎡, 4층 규모로 공동육아방을 비롯해 휴식 공간, 육아 상담과 교육을 위한 상담실과 강의실 등이 갖춰져 있다. 서비스가 중복되는 ‘성북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도 통합해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살려 시너지 효과를 꾀했다. 일반적인 육아지원센터와 달리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생애주기별 상담을 전담하는 전문가 ‘라이프 코디네이터’가 상주하며 공공·민간 자원을 망라해 정보를 제공하고 연계한다. 예비부부교실, 부부성평등교육, 작은결혼식, 가족품앗이, 가족웃음교실, 진로탐색 일자리, 주거지원 설명회 등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4층 공동육아나눔터는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양육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자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노는 놀이터로 ‘성북형 돌봄체계’를 상징한다. 부모들이 재능을 나누며 이웃 자녀까지 돌보는 육아품앗이만 10여개가 활성화돼 있다. 지난달 19일 개통한 ‘성북 온가족 행복망’은 수요자 중심 저출산 극복 통합망으로 중앙정부, 서울시, 성북구가 제공하는 생애주기별 가족행복서비스를 총망라하고 있다. 임신출산, 보육아동, 교육청소년, 청년일자리, 문화건강, 생활복지, 주거, 어르신 등 8개 항목으로 분류해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성북 온가족 행복지원센터의 프로그램, 공동육아시설 대관, 온라인 자조모임 공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안내한다. 임신·영유아·아동청소년·약국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시설도 지도를 통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 편의를 우선해 PC,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어떠한 기기로도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했고, 최소한의 정보 입력만으로도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정보 접근 과정도 간소화했다. 구 관계자는 “성북 온가족 행복망은 성북 온가족 행복지원센터와 함께 성북의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전초기지”라고 설명했다.‘정릉아동보건지소’는 전국 최초 어린이 전용 보건소로, 지난해 2월 개소했다. 274.39㎡(약 83평) 규모에 교육실, 유희실, 검진실, 상담실, 수유실 등을 갖췄다. 성장단계별 맞춤형 건강교실, 임산부와 영유아 건강관리, 주 양육자 건강관리, 성장 단계별 신체활동 놀이 프로그램 등 임신·출산·육아와 관련된 종합·체계적인 지원을 한다. 놀이 프로그램 중 ‘동화로 떠나는 퍼니쿠킹’은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동요리지도사 지도로 3~6세 아이들 20명이 근사한 곰돌이 빵을 만드는 프로그램인데, 1인 1회 참여로 제한해야 할 정도로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딱지치기, 제기차기, 윷놀이 등 전래놀이를 활용한 신체활동 놀이 프로그램과 황혼육아모임, 책 읽어주는 할마·할빠 되기, 육아놀이법 배우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맞벌이를 하는 딸과 사위를 대신해 다섯 살 손자를 돌보는 한 할머니는 “아이를 데리고 마땅히 갈 곳이 없어 동네만 몇 바퀴 돌곤 했는데 보건소에 와서 재밌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어릴 적 놀던 놀이도 손자와 함께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황혼 육아를 하는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 수다를 떨다 보면 육아 스트레스까지 풀린다”고 했다. 인터넷 세대인 젊은 부모를 위해 마련한 온라인 카페는 엄마들의 육아 정보 교류의 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구 관계자는 “정릉아동보건지소의 호응에 힘입어 석관·장위 구역에 2호점을 추진하는 등 권역별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아리랑시네센터’에서 매주 수요일 진행되는 ‘맘스 데이’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엄마, 아빠가 아이와 함께 편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날로, 아이가 보채거나 울어도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고 중간에 기저귀를 갈거나 수유를 해도 된다. 구 관계자는 “아리랑시네센터는 2004년 가족이 즐기고 나누는 영화관이라는 콘셉트로 개관했다”며 “성북구뿐 아니라 인근 지역 육아맘들도 즐겨 찾는다”고 했다. 이승로 구청장은 “가정에서 건강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관내 아동보건지소, 아동청소년센터, 돌봄센터를 연계한 통합 과정을 개발, 가족 행복 공동체를 조성하겠다”며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고, 아이는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라는 도시를 만들어 대한민국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극복하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태블릿PC 조작 허위 주장’ 변희재 1심 ‘징역 2년’ 불복 항소

    ‘태블릿PC 조작 허위 주장’ 변희재 1심 ‘징역 2년’ 불복 항소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태블릿PC 관련 보도가 조작됐다고 주장해 해당 언론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이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변희재씨는 변호인을 통해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주영 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변희재씨는 ‘손석희의 저주’라는 이름의 책자와 미디어워치 기사 등을 통해 “JTBC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공모해 태블릿PC를 입수한 뒤 파일을 조작해 최순실씨가 사용한 것처럼 보도했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10일 재판부는 변희재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하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인터넷 매체는 특히 광범위하고 신속한 전파력을 갖고 있고 내용의 확대 재생산 가능성이 커 보도 내용에 공정성을 더욱 더 유지해야 함에도 피고인들은 언론이 갖는 지위를 이용해 최소한의 사실 확인을 위한 과정을 수행하지 않은 채 반복적으로 허위사실을 배포하는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원 “최순실 태블릿 조작 주장은 악의적 공격”… 변희재 징역 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태블릿PC 관련 보도가 조작됐다고 주장해 온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변희재(44)씨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주영 판사는 10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변씨에게 징역 2년을 판결했다. 오는 14일 구속기간 만료를 앞뒀던 변씨는 그대로 구속 상태를 이어 가게 됐다. 불구속 재판을 받던 미디어워치 대표 황의원(41)씨는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변씨는 자신의 책 ‘손석희의 저주’와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JTBC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공모해 태블릿PC를 입수한 뒤 파일을 조작하고 최씨가 사용한 것처럼 보도했다”는 내용의 허위사실 등을 퍼뜨린 혐의로 기소됐다. 박 판사는 변씨의 관련 주장들이 모두 허위사실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은 그에 대해 수긍할 만한 소명자료를 제시해야 하지만 피고인들은 사건의 쟁점인 태블릿 입수 경위, 사진 파일 조작 여부 등에 대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 판사는 의혹 제기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위법성이 조각된다는 변씨 측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표현 방식이나 내용, 사실 확인을 위한 노력 정도 등을 보면 정당한 의혹 제기가 아닌 악의적 공격이라는 것이다. 선고가 끝나자 방청석에 앉아 있던 변씨 지지자들은 “박 판사를 파면하라”, “법을 지키지 않는 판사가 무슨 판사냐”, “똑똑히 기억하겠다”고 소리를 지르다 법정 경위들에게 제지당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미 국립보건원 “스마트폰 노출 시간 긴 아동 뇌 발달에 영향”

    미 국립보건원 “스마트폰 노출 시간 긴 아동 뇌 발달에 영향”

    아동기에 하루 2시간 이상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화면에 노출되면 사고·언어 능력이 저하된다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첫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CBS방송 시사프로그램 ‘60분’은 9일(현지시간) 스마트폰, 태블릿PC, 비디오게임 등 전자기기에 매일 장시간 노출되는 것이 아동의 뇌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조사한 NIH 연구 내용을 전했다. 하루 평균 ‘스크린타임’(전자기기 화면에 노출되는 시간)이 긴 아동일수록 사고·언어 능력에 지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크린타임이 하루 7시간 이상인 9, 10세 아동의 경우 뇌 피질이 얇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NIH의 이번 조사는 미 아동 1만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년간 진행됐으며, 3억 달러(약 3369억 6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연구를 수행한 NIH 소속 가야 다울링 박사는 “스크린타임이 아동의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까지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실리콘밸리 테크기업 종사자들이 스크린타임 폐해를 의식해 자녀와 자녀를 돌보는 보모들까지도 스마트폰 사용을 철저히 통제하는 추세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태블릿PC 조작설’ 변희재, 1심서 징역 2년 실형 선고

    ‘태블릿PC 조작설’ 변희재, 1심서 징역 2년 실형 선고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태블릿PC 관련 보도가 조작됐다고 주장한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변희재씨(44)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주영 판사는 10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변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앞서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변씨는 ‘손석희의 저주’라는 이름의 책자와 미디어워치 기사 등을 통해 “JTBC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공모해 태블릿PC를 입수한 뒤 파일을 조작하고 최순실 씨가 사용한 것처럼 보도했다”는 허위 사실을 퍼뜨린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자신에 부여된 공적 책임을 외면하고 언론인으로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을 위한 절차룰 수행하지 않은채 반복적 허위 사실을 보도했다”면서 “피고인들 행위로 인하여 언론인으로서 긍지를 가지고 묵묵히 자신의 일을 수행하던 피해자들은 극도의 스트레스와 공포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미디어워치 소속 기자들은 벌금 500만원~징역1년을 각 선고받았고, 이중 황모 기자는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검찰, 태블릿PC 조작설 변희재 징역 5년 구형 “지엽적인 부분만 물고 늘어져”

    검찰, 태블릿PC 조작설 변희재 징역 5년 구형 “지엽적인 부분만 물고 늘어져”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태블릿 PC 관련 보도가 조작됐다고 주장해온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 변희재(44)씨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주영 판사 심리로 열린 변씨의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기소된 미디어워치 기자 등 3명에게는 각각 징역 1~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자기 주장에 대해 어떠한 객관적인 증거도 내지 않고 보도의 지엽적인 부분만 물고 늘어지면서 합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당시 보도 환경과 매체 특성 등을 감안하면 일부 형식적인 오류나 부정확하게 전달될 소지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태블릿 관련 보도를 허위로 조작했다는 핵심적인 근거가 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변씨는 자신이 쓴 책 ‘손석희의 저주’와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JTBC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공모해 태블릿을 압수한 뒤 파일을 조작하고 최씨가 사용한 것처럼 보도했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변씨는 최후진술에서 “우리가 선을 넘어선 부분은 분명히 있다”면서도 그간 해온 주장은 굽히지 않았다. 변씨는 “그와 별개로 굉장히 의문이 증폭됐던 사안이고 재판에서도 확인이 안 됐기 때문에, 어떤 처벌을 하든 (의혹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변씨는 “손석희 JTBC 사장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던 점은 사과한다”고 말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태블릿PC 조작설’로 구속기소된 변희재 징역 5년 구형

    ‘태블릿PC 조작설’로 구속기소된 변희재 징역 5년 구형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태블릿PC 관련 보도가 조작됐다고 주장해 해당 언론사의 명예를 실추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 변희재(44)씨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주영 판사 심리로 열린 변희재씨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이와 같은 형량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변희재씨는 ‘손석희의 저주’라는 이름의 책자와 미디어워치 기사 등을 통해 “JTBC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공모해 태블릿PC를 입수한 뒤 파일을 조작하고 최순실씨가 사용한 것처럼 보도했다”는 허위 사실을 퍼뜨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함께 기소된 미디어워치 기자 등 3명에겐 각각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JTBC가 발견한 태블릿PC는 국정농단 수사의 기폭제가 되긴 했지만 국정농단의 나머지 혐의는 검찰 수사에 따라 실체가 밝혀질 수밖에 없는 사안이었다”면서 “피고인 주장처럼 JTBC가 태블릿PC를 최순실씨 것으로 둔갑하고 내부 파일을 조작해 없는 사실을 꾸며낼 이유가 하등 없다”고 말했다. 이어 “충격적 발언을 인터넷과 책자에서 해왔지만 어떠한 합리적인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 확인 노력은 하지 않고 보도의 지엽적인 부분만 물고 늘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또 “장기간 조작설을 지속적으로 유포하며 악의적인 선동을 일삼았고, JTBC 등은 사회 평판이 크게 훼손됐다”면서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이뤄진 무책임한 태도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품격 있는 언론과 토론 문화가 정착되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변희재씨는 최후 진술에서 “언론의 자유를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6개월째 구속이 됐는데 재판이 끝나가는 마당에도 의문이 증폭된 부분이 규명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진행한 피고인 신문 과정에서도 “JTBC가 태블릿PC 내부 연락처 등을 임의로 삭제하는 등 의도적으로 조작 보도를 했고, 이는 합리적인 의혹 제기”라고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에 대해서는 “집회에서 발언이 세진 부분, 부적절한 발언은 사과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에 선고공판을 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킬러 로봇’ 현실로…英 첨단 무인 ‘로봇 탱크’ 개발

    ‘킬러 로봇’ 현실로…英 첨단 무인 ‘로봇 탱크’ 개발

    할리우드 SF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미래의 이야기가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막강한 살상력을 자랑하는 '탱크 로봇'의 테스트 소식을 보도했다. 영국의 다국적 방위산업체 ‘키네틱'(QinetiQ)이 개발한 이 탱크의 이름은 '타이탄 스트라이크'(Titan Strik). 1.6톤의 경량급인 타이탄 스트라이크는 무인 미니 탱크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장착된 기관총 등 다양한 무기로 적을 제압할 수 있다. 가동 방식은 원격이다. 마치 드론을 움직이듯 태블릿PC로 조종되기 때문으로, 조종사는 탱크에 설치된 카메라를 확인하면서 무기를 발사할 지 등을 결정한다.키네틱이 이같은 탱크 로봇을 개발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무인 로봇을 전투에 투입하면 아군의 인명 피해 자체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발 더 나아가 키네틱은 지난달 솔즈베리평원에서 ‘자율 전투원 훈련'(Autonomous Warrior experiment)이라는 이름으로 무인 탱크, 무인 차량, 드론 등을 활용한 전투 로봇 군사 훈련까지 벌였다. 그러나 이같은 전투형 로봇에 대한 비판은 끊이지 않고있다. 원격조종 없이 자율주행만 가능하면 사실상 인간에게는 ‘킬러 로봇’인 셈이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영국 미래군 개발 책임자인 케브 콥시 준장은 "인간 참여를 배제하는 치명적인 완전 자율형 로봇은 결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무인 탱크 개발은 영국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러시아의 무기제조업체인 칼라슈니코프는 무게 7톤의 무인 탱크인 소라트니크를 공개한 바 있다. 자동차만한 크기의 이 탱크는 기관총과 유탄발사기, 대전차 미사일 등으로 무장해 지뢰와 장애물 제거, 적기지 파괴 등이 가능하다. 또한 하늘에 띄운 드론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움직이며 밤낮, 극한의 환경 조건에서도 제약없이 기동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잠들기 전 스마트폰이 불면증 부르는 이유 알고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잠들기 전 스마트폰이 불면증 부르는 이유 알고보니...

    현대인의 필수품이라는 스마트폰. 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 잠들 때까지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잠들기 전에도 스마트폰으로 이것 저것 검색하다가 밤을 꼴딱 세워 다음날 피곤해 하는 사람들도 있다. 미국 연구진이 잠들기 직전 누워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보면 왜 깊이 잠이 들지 못하고 불면에 시달리게 되는지 밝혀냈다. 미국 솔크 생명과학연구소 연구진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빛(청색광)이 망막에 있는 세포들을 자극해 생체리듬을 교란시키면서 불면을 불러일으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최신호(11월 27일자)에 실린 이번 연구결과는 인공조명이 사람의 생체리듬에 어떤 방식으로 악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혀낸 첫 번째 연구결과이다. 그동안 야간 인공조명이나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불빛은 여성의 생식능력을 저하시키고 비만을 야기시키고 불면증을 일으킨다는 연구는 그동안 많았다. 인공조명으로 인한 생체리듬 이상은 인지장애, 암, 비만, 당뇨, 대사증후군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정확한 메커니즘은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생쥐실험을 통해 망막의 가장 안쪽 층에 빛에 민감한 세포들이 모여있는데 이 세포에 빛이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멜라놉신이라는 단백질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멜라놉신이 빛을 감지하면 뇌를 각성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빛이 10분 이상 지속되면 멜라놉신은 생체리듬을 주변 빛과 일치시키기 위해 수면 조절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멜라놉신을 만드는 세포들은 빛에 반응하는 시간이 더 길어진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잠들기 전에 본 스마트폰에서 나온 청색광이 멜라놉신 생성세포를 자극해 쉽게 잠들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연구팀은 생쥐 실험으로 아레스틴이라는 단백질이 멜라놉신 세포의 민감성을 차단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이용해 불면증을 치료하고 불면증으로 인한 편두통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치다난다 판다 솔크연구소 박사는 “현대인들은 지속적으로 인공조명에 노출돼 있는데 특히 최근 각종 스마트 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24시간 일주기리듬에 장애를 일으켜 건강에 해로운 결과를 초래한다”라며 “이번 연구는 인공조명으로 인한 불면증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펜 대신 애완견발 사용해 태블릿 게임하는 3살 소년

    펜 대신 애완견발 사용해 태블릿 게임하는 3살 소년

    반려견의 발을 태블릿PC 펜 대신 사용하는 어린 소년의 익살스러운 영상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오클라호마주 로저스 카운티의 귀여운 3살 소년 덴튼(Denton)에 대해 소개했다. 영상에는 소파 위에 앉아 게임에 열중인 덴튼과 그 옆에서 한가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안 셰퍼드 베넬리(Beneleigh)의 모습이 담겨 있다. 태블릿PC의 화면을 뚫어져라 바라보던 덴튼은 베넬리의 뒷발을 끌어당겨 펜 대신 화면을 터치한다. 베넬리도 이에 익숙한 듯 눈만 멀뚱멀뚱 뜬 채 자신의 발을 허락한다. 덴튼은 베넬리의 발로 태블릿PC의 화면을 자유롭게 터치하며 게임을 계속 즐긴다. 영상을 직접 촬영한 펜튼의 어머니 쟈크 쵸트(Jacque Choate)는 “아들은 스타일러스펜 대신 베넬리의 발을 사용하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7살짜리 베넬리는 그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전했다. 사진·영상= Video Break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IT기업 둥지 틀고 장식잎 팔아 억대 수익… 日 산간마을의 부활

    IT기업 둥지 틀고 장식잎 팔아 억대 수익… 日 산간마을의 부활

    일본에는 ‘지방창생 담당대신’이라는 이름의 장관직이 있다. 인구가 줄면서 한없이 쪼그라들고 있는 지방의 부흥을 위해 만든 자리다. 전담장관까지 뒀으니 다양한 지원책과 예산이 투입된다. 그러나 대부분 실패 또는 잘해야 현상 유지다. 이런 가운데 ‘모래 속 진주알’처럼 밝게 빛나는 도쿠시마현 작은 마을 두 곳의 성공이 여러 지역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주변에 널린 나뭇잎을 음식 장식용 재료로 가공해 고소득을 올리는 가미카쓰정(町·행정단위)과, 보잘것없던 산간마을에서 벤처와 창업가의 요람으로 변신한 가미야마정이다. 둘 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비결을 전수받으려는 지방자치단체의 견학 방문이 줄을 잇고 있는 두 곳을 현장에서 확인해 봤다.“초고속 인터넷 1개 회선에 도쿄에서는 월 1만엔(약 10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이곳에서는 2000엔이면 됩니다. 직원 1인당 사무실 유지비용도 도쿄에선 9만엔이지만 여기는 2만엔 정도입니다.” 영상편집 전문기업 플랫이즈의 스미타 데쓰(56) 회장은 지난 20일 도쿠시마현 가미야마정의 사무실에서 이곳에 또 하나의 거점을 마련한 이유를 설명했다. 도쿄의 번화가 에비스에서 터를 닦아 온 스미타 회장은 도쿄에 대규모 지진 등이 발생했을 때 방대한 영상데이터를 보존하기 위한 백업 사무실로 이곳을 점찍고 2013년 새로 문을 열었다. 지어진 지 95년 된 양조장을 리모델링했다. 현재 도쿄에 90명, 가미야마에 16명이 근무하고 있다. 스미타 회장은 “에비스에 있는 본사와 초고속 전용회선으로 연결돼 동일한 네트워크와 전산환경에서 직원들이 일을 하고 있다”면서 “사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춰 도쿄와 가미야마 중 한 곳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데, 가미야마 쪽의 선호도가 급상승했다”고 말했다. 인구 5300명의 고령화 산간마을 가미야마정이 도시 지역의 젊은 기업인과 창업 희망자들을 매료시키며 일본의 대표적인 지역 부활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2015년 미국 워싱턴포스트 1면에 소개됐고 지난해에는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한 ‘혁신도시’ 2위에 뽑히기도 했다.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성공 사례를 보러 다녀가고 있다. 여기에는 부활의 전략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긴 비영리법인 ‘그린밸리’와 함께 완벽한 인터넷 환경의 공이 컸다. 가미야마에는 2007년에 초고속 인터넷망이 구축됐다. 아이로니컬하게도 당국의 실수로 실제 사용인구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회선이 구축된 것이 가미야마정의 입장에서는 천우신조가 됐다. 결국 2011년 가미야마정은 역사상 처음으로 전입자 수가 전출자 수를 넘어서는 기적을 이뤄냈다. 현재 16개 기업이 이곳에 본사 또는 사무소를 두고 있다. 오노 후미오 가미야마정 부정장은 “이주자들이 늘어나면서 그동안 이곳 거리에서 볼 수 없었던 레스토랑이나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이 속속 생겨나고 있으며, 이것이 더 많은 외부 사람을 끌어들이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가미야마(도쿠시마)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l.co.kr“힘이 안 드니까 모든 과정을 저 혼자 다할 수 있어요. 이렇게 잎을 따서 깨끗하게 씻고, 예쁜 것들을 잘 선별하고 포장해서 집에서 10분쯤 떨어진 농협 출하장까지 차로 실어 나르죠. 특히 모든 정보를 한눈에 확인해서 출하량과 출하시점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이 기계(태블릿PC)가 너무나 편해요.” 지난 19일 오전 10시쯤 일본 도쿠시마현의 산골마을 가미카쓰정. 3년 전 남편이 세상을 뜬 뒤 혼자 살고 있는 이곳 주민 니시카케 유키요(81)는 비탈진 언덕에 자리한 자신의 집 앞에서 빨갛게 물든 단풍잎을 가위로 잘라 차곡차곡 바구니에 담았다. 사실 그가 따고 있는 것은 잎이라기보다는 ‘돈’이다. 일본의 고급 생선회 요리 등에 쓰이는 장식용 나뭇잎들이다. 세척, 분류 등 작업을 거친 뒤 도매상에 납품하면 일본 전역의 식당으로 배달된다. 작은 팩 10개가 들어 있는 박스 1개에 그가 받는 돈은 3000엔(약 3만원). 유통 과정을 거쳐 음식점에는 6000엔 정도에 넘겨진다. 가미카쓰정은 인구가 1600명도 안 된다. 그러나 이곳에서 출하되는 320종 이상의 장식잎 매출 규모는 연간 2억 6000만엔으로, 전국 시장의 70~80%를 차지한다.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면서 고령층 활동도 활발해지면서 이곳 노인요양 시설은 이용자가 급감했다. 고령자 1인당 의료비가 도쿠시마현에서 가장 적다. 가미카쓰정의 장식잎 생산은 농협 직원이었던 요코이시 도모지(60) 장식잎 유통업체 이로도리 대표가 마을의 절반을 차지하는 고령자들이 쉽게 일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궁리하다가 시작했다. 약 150가구에 이르는 장식잎 생산자들은 70대가 가장 많다. 절반 이상은 여성이다. 이 가운데 몇 명은 연간 1000만엔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억대 연봉자’다. 요코이시 대표는 “장식잎 사업의 성공을 결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은 ‘컴맹’인 고령자들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태블릿PC 정보 네트워크”라면서 “시장 동향과 판매량, 단가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당일 출하할 장식잎의 양과 물량 등을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미카쓰(도쿠시마)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文지지율 8주째 뚝… 52.5% 취임 후 최저

    文지지율 8주째 뚝… 52.5% 취임 후 최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해 5월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9~21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5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한 결과,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2% 포인트 내린 52.5%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2.6% 포인트 오른 42%였다.●경제 악화·이재명 논란… 보수·중도 불신 보수층과 중도층,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30대와 50대 사이에서 지지율이 내려갔다. 반면 충청권과 호남, 경기·인천, 20대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과 방미 평화외교 직후 65.3%까지 올랐지만 이후 8주간 계속 떨어지면서 취임 후 최저치를 찍었다. 리얼미터는 “경제·민생 악화와 더불어 ‘혜경궁 김씨’ 논란이 문 대통령의 주변 지지층이 보수와 중도 성향을 중심으로 여권과 진보 진영 전반에 대한 불신감으로 이어져 일부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지지율도 4개월 만에 30%대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8주 연속 함께 떨어졌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7% 포인트 내린 39.8%로 약 4개월 만에 30%대로 떨어졌다. 반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9% 포인트 오른 22.6%로 집계되며 4주째 상승세를 보였다. ‘최순실 태블릿PC 사건’ 직후였던 2016년 10월 4주차 이후 최고치였다. 정의당은 0.7% 포인트 떨어진 8.7%, 바른미래당은 0.9% 포인트 내린 4.9%로 지난 2월 통합 창당 이후 최저치였다. 민주평화당은 0.3% 포인트 떨어진 2.1%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7배 빨라진 AI 연산… 삼성, AP ‘엑시노스9’ 개발

    7배 빨라진 AI 연산… 삼성, AP ‘엑시노스9’ 개발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성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9(9820)’을 개발하고 연내 양산을 시작한다. 신제품은 내년 초 출시될 ‘갤럭시S10’에 탑재될 예정이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셋으로,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모뎀, 비디오처리장치(VPU)가 한데 포함된 모바일 기기의 ‘두뇌’ 격이다. 신제품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해 AI 연산 능력이 기존 ‘엑시노스9(9810)’ 대비 약 7배 수준 높아졌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앱이 원활히 구동되고, 사진을 찍을 때 피사체 정보를 순간 인식해 최적값을 자동 설정, 최상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모바일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수행해 개인정보 보호도 용이하다. 업계 최초로 8개 주파수 대역을 묶는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를 초당 최대 2기가비트(Gbps) 속도로 내려받을 수 있고, 초당 최대 316메가비트 속도로 업로드할 수 있다. 전력 효율은 40% 개선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오늘 밤 12시 ‘총공’ 알지?… 10대들이 작전 짜는 까닭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오늘 밤 12시 ‘총공’ 알지?… 10대들이 작전 짜는 까닭

    “야. 오늘 밤에 오빠들 노래 나와. 총공(총공격)해서 차트 1위 만들자.” 최근 10대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인기 아이돌 그룹의 새 음원이 나올 때마다 ‘총공’에 나선다. 음원 사이트나 앱에서 해당 아이돌의 신곡을 ‘실시간 듣기’(스트리밍), ‘다운로드’, ‘선물’ 등의 방식으로 소비해 차트 1위에 올리는 행위를 의미한다. 노트북, 휴대전화, 태블릿PC 등을 총동원해 신곡을 반복재생한다. 실제 노래를 듣지 않을 때에도 볼륨을 0으로 맞춰 놓고 ‘자동 재생’이 되도록 해 놓기도 한다. 이들은 이를 ‘숨스밍’(숨 쉬듯 잇는 스트리밍 재생)이라고 부른다. 휴대전화 데이터를 모두 사용하면 ‘데이터 리필’은 기본이다. 팬이 아닌 주변 사람에게 홍보도 잊지 않는다.아이돌 그룹 ‘엑소’의 팬인 오모(15)양은 지난 2일 엑소의 컴백 날, 저녁 내내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총공’에 참여했다. 다음날 휴대전화를 켜 둔 채 집에다 두고 등교했다. 다른 팬 차모(15)양은 “노트북에 원격 조정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외부에서도 노트북으로 음원을 재생한다”고 말했다. 이런 총공은 주로 인터넷 팬 커뮤니티와 카페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음원 총공팀은 ‘총공 공지’를 별도로 내리며 ‘권장 스트리밍 리스트’와 ‘스트리밍 방법’ 등 총공 방법을 상세하게 알려 준다. 곡별 음원 소비량을 판단해 플레이 순서를 달리 배치하는 것이 ‘권장 스트리밍 리스트’다. 10대 팬들은 음원이 공개되기 2주 전부터 총공을 준비한다. 첫 일주일 동안은 총공 방법을 익히고, 실시간 트위터를 올리며 예행연습을 한다. 음원 공개 일주일 전에는 앞서 익힌 총공 방법에 따라 모의연습도 이뤄진다. 팬 운영진은 일반 팬들의 참여도 등을 파악해 최종 리스트를 짜고 최종 전열을 가다듬는다. 이런 노력을 토대로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컴백과 함께 6개 음원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10대들의 음원 총공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컴백 날에만 펼쳐지는 것은 아니다. 경쟁 가수의 음원이 발매될 때에도 ‘총공’ 대결로 맞붙는다. 이른바 ‘방어 총공’이다. 엑소 팬인 오양은 지난 5일 인기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의 음원이 발매되던 날 엑소의 1등 자리를 지키기 위해 총공에 나섰다. 하지만 트와이스 팬들의 총공의 화력이 강했는지 엑소는 트와이스에게 음원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10대들이 총공에 나서는 이유는 바로 굳건한 ‘팬심’ 때문이다. 상부상조·십시일반의 정신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를 1위에 만들어 놓음으로써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오양과 차양은 “좋아하는 가수가 나의 노력으로 1위에 오를 때 성취감을 얻는다”면서 “어른들은 10대들의 음원 총공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지만, 10대들은 그렇게 말하는 어른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10대들의 총공 문화가 일종의 ‘여론조작·왜곡’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음원 차트에 특정 아이돌 가수의 앨범 전곡이 모두 10위권 내에 들어가 있다면 이는 ‘총공’의 힘이 절대적이다. 해당 가수의 팬이 아니라면 이런 결과를 보고 음원 순위가 조작됐다고 판단하기 충분하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음원 순위는 어떤 노래가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지를 평가하는 척도인데, 팬들의 총공으로 순위가 뒤바뀐다면 충분히 조작이라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드루킹 일당이 댓글을 조작해 여론을 일으킨 것과 10대들의 총공이 뭐가 다르냐”고 비판했다. 10대 총공의 심리적 토대가 되는 ‘군중·집단 의식’이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지점도 있다. 바로 학교에서의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스쿨 미투’에서다. 10대들의 총공 문화는 억눌려 있었던 학생들의 목소리를 세상 밖으로 드러내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봄부터 도드라진 스쿨 미투에서 총공은 ‘포스트잇’과 ‘실트’(실시간 트렌드) 2가지 방법으로 이뤄졌다. 학생들은 오프라인상에서 특정 날짜·시간·공간을 정해 두고 한꺼번에 몰려가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비판을 담은 ‘포스트잇’을 붙였고, 온라인상에서는 공통된 문구에 해시태그를 달아 올렸다.‘포스트잇 총공’은 지난 4월 서울 노원구 용화여고 학생들이 교사의 성폭력 공론화를 위해 교실 창문에 포스트잇으로 ‘ME TOO, WITH YOU’라고 쓴 이후 다른 학교로 퍼지기 시작했다. 트위터에는 ‘미투 공론화 포스트잇 총공’ 계정이 생겼고, 여기서 공지된 날짜와 장소에서 ‘포스트잇 총공’이 진행됐다. 지난 9월 11일 오전 7시 인천의 한 여중에서 진행된, 성폭력 가해자를 비판하기 위한 ‘포스트잇 총공’이 대표적이다. 지난 6월 7일 부산의 한 여고의 포스트잇 총공을 기획한 고3 학생은 “이제까지 학교와 선생님은 갑, 학생은 을이라는 인식이 강했다”면서 “학생들이 단체 행동에 나서면 책임과 부담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인터넷상 공론화를 위해 ‘실트 총공’에도 열을 올렸다. 여러 학생이 동시에 트위터에 ‘#○○여중미투’, ‘#○○여고미투운동’, ‘#With_you’ 등을 붙여 올리면 ‘인기 검색어 차트’에 해당 해시태그가 오르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학교 내 성폭력 피해를 널리 알리려는 것이다. 하지만 공론화 시도가 잘못된 방향으로 번지면 해당 학교에 ‘엽서·팩스·전화’ 총공이 가해져 업무가 마비되는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10대들은 왜 ‘총공’ 문화에 쉽게 빠지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자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자립심은 커 가는데 개인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여럿이 모여 그 힘을 채우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옥식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 이사장은 아이돌 그룹에 대한 팬심에서 비롯된 총공에 대해 “청소년기에는 ‘자아 중심성’이 강하기 때문”이라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잘돼야 한다는 마음이 커져 총공으로 헌신하는 행동을 보이면서 청소년의 자아존중감도 높아진다”고 진단했다. 이어 “물질로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총공’이라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스쿨미투 총공에 대해 박 이사장은 “청소년기에는 자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는 성향이 강해지지만 학교에서는 교사에게, 집에서는 학부모에게 제재를 받는다”면서 “누구의 힘도 빌리지 않고 부당한 것에 목소리를 내는 법을 찾으려 하다 보니 여럿이 힘을 합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10대의 총공은 ‘컬렉티브 액션’, 이른바 집합 행동의 한 양태”라면서 “학생들이 시간이나 비용적 부담을 갖지 않고 개인적 피해를 입지 않으면서도 개인의 생각을 표현할 방법을 찾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KT의 ICT로 업그레이드된 ‘스마트 보라카이’

    공공 와이파이·지능형 CCTV 설치 “관광객에 韓 ICT 홍보 기회 기대” 필리핀 보라카이섬이 KT의 정보통신기술(ICT)에 힘입어 ‘스마트 보라카이’로 돌아왔다. 올해 6월 황창규 KT 회장이 필리핀 정부에 직접 제안한 프로젝트로, 전 세계 관광객들이 공공 와이파이 등 스마트 인프라로 편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 KT는 26일(현지시간) 보라카이 재개장 개소식에 참석해 ‘스마트 보라카이’ 프로젝트를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넘치는 관광객으로 섬 오염이 심각해지자 지난 4월 섬 폐쇄를 결정한 뒤 이달 26일부터 다시 관광객을 받기 시작했다. KT는 환경 정비 기간 중 섬 주요 지역에 ICT 인프라를 깔았다. 주요 관광지인 화이트 비치 등에 관광객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칵반 항구에 안면인식 지능형 폐쇄회로(CC) TV, 연간 약 3만 5000㎾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지 주민을 위한 서비스도 생겼다. KT는 발라박 초등학교 교실에 전자칠판, 태블릿PC 간 무선통신 시스템 등 ‘스마트 스쿨 솔루션’을 넣었다. 치리아코 티롤 병원에는 E헬스케어 솔루션, 원격 초음파 검진기기 등을 설치했다. 김성인 KT 글로벌컨설팅·수행단장은 “보라카이를 다시 찾을 연간 200만명의 관광객들에게 대한민국의 앞선 ICT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4K보다 선명하다는 8K TV… 우리 눈은 구별할까요

    4K보다 선명하다는 8K TV… 우리 눈은 구별할까요

    3m 내 해상도 29ppi 이상은 식별 못해 8K TV 104ppi… 한계해상도 훌쩍 넘어 80인치 미만, 4K-8K 구분 어려워“프리미엄TV 대형화 추세에 고화소 필요”TV 업계가 ‘8K 시대’ 문을 열었다.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에서 각각 최상위 제품군인 퀀텀닷디스플레이(QLED)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8K 모델을 공개했다. 8K TV는 빛을 내는 단자가 가로 7680줄 세로 4320줄로, 총 3300만 화소가 넘는 제품이다. 아직 4K(3840×2160) 울트라고화질(UHD)도 완전히 정착하지 않은 시장에 차세대 TV로 소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우리 눈이 이 정도 고해상도 화면을 인식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 디스플레이 기술은 인간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한계를 넘었다는 얘기가 나온 지도 오래됐다. 인간의 눈으로 4K와 8K를 구별할 수 있을까. 수학 공식에 대입해 계산해 봤다. 시력 1.0의 눈은 시야각 1도를 60개로 쪼갠 점(픽셀)을 분간할 수 있다. 점과 점 사이가 그 이상 붙어 있으면 우리 뇌는 두 점을 하나로 받아들인다. 시력이 높을수록 더 좁은 간격을 구별할 수 있는데, 과학·의학적으로는 인간 한계치로 인식되는 시력 2.5의 눈으로 시야각 1도를 150등분할 수 있다. 해상도의 단위인 ppi(pixels per inch)는 길이 1인치당 픽셀 수를 나타낸다. 숫자가 높을수록 픽셀 밀도가 높다는 뜻으로, 더 정밀한 표현이 가능해진다. dpi(dots per inch)도 같은 개념이다. 눈의 해상도 한계치는 화면과의 거리에 따라 달라진다. 당연히 가까울수록 더 촘촘하고 많은 점을 구분할 수 있고, 멀수록 잘 안 보인다. 따라서 눈앞에 바짝 두고 보는 스마트폰은 높은 ppi가 필요하다. 반대로 영화관 스크린이나 전광판처럼 멀리서 보는 제품은 낮은 ppi로도 충분하다. 거리에 따라 눈이 분간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점 크기는 삼각비의 탄젠트(tan) 법칙을 이용해 구했다. 공식에 인간 시력 한계치인 150분의1도와 거리 10㎝ 대입해 나온 값(약 12㎛)으로 1인치(2.54㎝)를 나누면, 인간이 10㎝ 앞에 있는 1인치 선 안에서 구분할 수 있는 최대 픽셀 수는 약 2183개라는 결과가 나온다. 의학적으로 성인 눈의 최소 초점 거리가 10㎝이니 인간 눈이 물리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대 한계해상도가 약 2183ppi인 셈이다. 보통의 좋은 눈(시력 1.0) 한계해상도는 약 873ppi다. 계산해 보면 1.5~3m 거리에 두고 사용하는 TV 해상도는 아무리 높아도 약 58ppi면 충분하다. 넓은 집에 대형 TV를 놓아 3m 거리에서 보게 되면 보통 사람이 29ppi 이상 볼 수 없다. 그런데 8K TV 해상도는 크기에 따라 104ppi(84인치)~137ppi(64인치)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4K TV 해상도도 52ppi(84인치)~91ppi(48인치)로 거의 모든 크기의 TV가 보통 눈의 한계해상도를 훌쩍 넘어섰다. 8K가 4K 해상도의 두 배라지만 소비자들은 그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다. 높은 해상도를 체감하기 위해선 TV 크기가 커져야 한다. 하지만 TV가 커질수록 사용자는 더 뒤로 물러나서 봐야 하기 때문에 한계해상도가 크게 높아지기 어렵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80인치 TV의 경우 3m 떨어져서 외국 영화를 보면 자막을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럼 우리가 30㎝ 이내에서 보는 스마트폰 해상도는 몇 ppi 정도면 될까. 시력 1.0인 사람이 30㎝에서 차이를 인식할 수 있는 ppi는 약 291개이며, 초인적인 시력으로 볼 수 있는 ppi는 약 727개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LG전자 ‘V40 씽큐’ 등 요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화면이 550ppi 안팎이다. 보통의 좋은 눈으로 구별할 수 있는 한계치의 두 배에 육박한다. 이 밖에도 40㎝ 안팎에서 사용하는 태블릿PC 한계해상도는 약 218ppi이지만, 아이패드 4세대, 크롬북 등 프리미엄 태블릿은 픽셀 밀도가 264ppi를 넘나든다. 70㎝ 내외 거리를 두고 쓰는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PC 한계해상도는 약 134ppi다. 하지만 요즘 고성능 노트북 화면은 300ppi에 근접하고 있다. 이렇게 디스플레이가 사람 눈의 한계를 뛰어넘은 상황에서도 고화소·초고화질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업계는 사람 눈이 실제로는 수학적 계산으로 나타나지 않는 미세한 차이도 잡아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최근 프리미엄 TV 대형화 추세 때문에 고화소가 필요하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40~50인치 TV를 8K로 바꾸는 것은 의미가 없지만 80인치 정도 되면 8K를 눈이 인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대로 8K가 구현되면 화소 뿐 아니라 다른 화질요소들도 큰 폭으로 상승하기 때문에 우리 눈으로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포털 다음에 있는 ‘UHD 유저 포럼’ 카페 운영자 이군배 씨는 “아직 8K TV가 처음 출시되는 과도기라서 완전한 8K 영상을 표현하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제품의 컬러비트(표현할 수 있는 색의 수)와 초당 프레임 수 등이 모두 향상되면 80인치 미만에서도 화질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ICT]인간의 눈은 8K와 4K 구분할 수 있나

    [ICT]인간의 눈은 8K와 4K 구분할 수 있나

    보통사람 3m 거리서 1인치당 29화소 한계 80인치 8K 104ppi… 4K도 52ppi 한계 훌쩍 업계 “TV 대형화 추세로 화소 계속 늘어날 것” TV 업계가 ‘8K 시대’ 문을 열었다.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에서 각각 최상위 제품군인 퀀텀닷디스플레이(QLED)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8K 모델을 공개했다. 8K TV는 빛을 내는 단자가 가로 7680줄 세로 4320줄로, 총 3300만 화소가 넘는 제품이다. 아직 4K(3840×2160) 울트라고화질(UHD)도 완전히 정착하지 않은 시장에 차세대 TV로 소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우리 눈이 이 정도 고해상도 화면을 인식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 디스플레이 기술은 인간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한계를 넘었다는 얘기가 나온 지도 오래됐다. 인간의 눈으로 4K와 8K를 구별할 수 있을까. 재미있는(?) 수학으로 계산해 봤다. 시력 1.0의 눈은 시야각 1도를 60개로 쪼갠 점(픽셀)을 분간할 수 있다. 점과 점 사이가 그 이상 붙어 있으면 우리 뇌는 두 점을 하나로 받아들인다. 시력이 높을수록 더 좁은 간격을 구별할 수 있는데, 과학·의학적으로는 인간 한계치로 인식되는 시력 2.5의 눈으로 시야각 1도를 150등분할 수 있다.해상도의 단위인 ppi(pixels per inch)는 길이 1인치당 픽셀 수를 나타낸다. 숫자가 높을수록 픽셀 밀도가 높다는 뜻으로, 더 정밀한 표현이 가능해진다. dpi(dots per inch)도 같은 개념이다. 눈의 해상도 한계치는 화면과의 거리에 따라 달라진다. 당연히 가까울수록 더 촘촘하고 많은 점을 구분할 수 있고, 멀수록 잘 안 보인다. 따라서 눈앞에 바짝 두고 보는 스마트폰은 높은 ppi가 필요하다. 반대로 영화관 스크린이나 전광판처럼 멀리서 보는 제품은 낮은 ppi로도 충분하다. 거리에 따라 눈이 분간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점을 구하는 공식은 삼각비의 탄젠트(tan) 법칙을 이용하면 된다. 시력 1.0이 구분할 수 있는 최소 각도인 60분의1도를 삼각형 꼭짓점 내각에 넣고 그 대변의 길이를 구하면 된다. 공식은 ‘점 크기=거리×2(tan(1/120))’로 정리된다. 공식에 인간 시력 한계치인 150분의1도와 거리 10㎝ 대입해 나온 값(약 12㎛)으로 1인치(2.54㎝)를 나누면, 인간이 10㎝ 앞에 있는 1인치 선 안에서 구분할 수 있는 최대 픽셀 수는 약 2183개라는 결과가 나온다. 의학적으로 성인 눈의 최소 초점 거리가 10㎝이니 인간 눈이 물리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대 한계 해상도가 약 2183ppi인 셈이다. 보통의 좋은 눈(시력 1.0) 한계 해상도는 약 873ppi다. 계산해 보면 1.5~3m 거리에 두고 사용하는 TV 해상도는 아무리 높아도 약 58ppi면 충분하다. 넓은 집에 대형 TV를 놓아 3m 거리에서 보게 되면 보통 사람이 29ppi 이상 볼 수 없다.그런데 8K TV 해상도는 크기에 따라 104ppi(84인치)~137ppi(64인치)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4K TV 해상도도 52ppi(84인치)~91ppi(48인치)로 거의 모든 크기의 TV가 보통 눈의 한계해상도를 훌쩍 넘어섰다. 8K가 4K 해상도의 두 배라지만 소비자들은 그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다. 높은 해상도를 체감하기 위해선 TV 크기가 커져야 한다. 하지만 TV가 커질수록 사용자는 더 뒤로 물러나서 봐야 하기 때문에 한계해상도가 크게 높아지기 어렵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80인치 TV의 경우 3m 떨어져서 외국 영화를 보면 자막을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럼 우리가 30㎝ 이내에서 보는 스마트폰 해상도는 몇 ppi 정도면 될까. 시력 1.0인 사람이 30㎝에서 차이를 인식할 수 있는 ppi는 약 291개이며, 초인적인 시력으로 볼 수 있는 ppi는 약 727개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LG전자 ‘V40 씽큐’ 등 요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화면이 550ppi 안팎이다. 보통의 좋은 눈으로 구별할 수 있는 한계치의 두 배에 육박한다. 이 밖에도 40㎝ 안팎에서 사용하는 태블릿PC 한계해상도는 약 218ppi이지만, 아이패드 4세대, 크롬북 등 프리미엄 태블릿은 픽셀 밀도가 264ppi를 넘나든다. 70㎝ 내외 거리를 두고 쓰는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PC 한계해상도는 약 134ppi다. 하지만 요즘 고성능 노트북 화면은 300ppi에 근접하고 있다. 이렇게 디스플레이가 사람 눈의 한계를 뛰어넘은 상황에서도 고화소·초고화질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업계는 사람 눈이 실제로는 수학적 계산으로 나타나지 않는 미세한 차이도 잡아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최근 프리미엄 TV 대형화 추세 때문에 고화소가 필요하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40~50인치 TV를 8K로 바꾸는 것은 의미가 없지만 80인치 정도 되면 8K를 눈이 인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또 화소 밀도가 높으면 화질을 높이기 위한 다른 영상기술들이 더 큰 효과를 낸다고 한다. 다른 관계자는 “명암비가 좋은 TV에 픽셀이 더 세밀하면, 예를 들어 까만 배경에 얼굴이 하얀 배우가 서 있을 때 얼굴과 배경 사이 경계를 훨씬 날카롭게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변희재 보석청구 기각…구속 상태서 재판받아야

    변희재 보석청구 기각…구속 상태서 재판받아야

    최순실씨의 태블릿PC 관련 보도가 조작됐다고 주장, 언론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변희재씨의 보석 청구가 기각됐다. 1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주영 판사는 변희재씨가 낸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내건 석방) 청구를 기각했다. 이로써 변희재씨는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변희재씨는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손석희의 저주’라는 책과 미디어워치 기사를 통해 JTBC가 ‘국정농단 사건’의 태블릿PC를 더블루K 사무실 책상 서랍이 아닌 다른 경로로 불법 취득하고, 최순실씨 소유로 조작해 방송한 것처럼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을 받는다. 변희재씨는 미디어워치의 공동 창간자 중 1명이다. 변희재씨는 이달 15일 열린 보석 심문에서 “최대한 저를 방어하고 제 주장을 입증할 기회를 얻고 싶다”면서 “남이 준비해 온 재판에 따라서 판결을 받았을 때 ‘내가 책임질 수 있는지’ 자신이 없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치소에서 받는 정보는 제한돼 있고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 제가 주도할 수 없는 재판이 됐다”면서 “(다음 기일에 나서는) 핵심 증인도 제가 주도하지 못하면 제 방어권은 박탈된다”고 석방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이에 검찰은 “태블릿PC 조작이 마치 사실로 밝혀졌거나 피해자들이 위증한 것처럼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광고도 게재하고 있고, 피해자를 위협하거나 조롱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태블릿PC 의혹은 모두 근거 없는 추측임이 확인됐음에도 새로운 의혹을 끊임없이 주장하고, 반성이나 진심 어린 사과 없이 심각한 명예훼손이 계속되고 있어 2차 피해 우려가 여전하다”고 반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태블릿PC 조작설’ 변희재 “불구속 해달라”···법원 판단은

    ‘태블릿PC 조작설’ 변희재 “불구속 해달라”···법원 판단은

    ‘비선 실세’ 최순실(62) 씨의 태블릿PC 관련 보도가 조작됐다고 주장해 해당 언론사 측의 명예를 실추한 혐의로 기소된 변희재(44)씨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9일 법원에 따르면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변씨는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주영 판사에게 보석을 청구했다. 변씨는 ‘손석희의 저주’라는 이름의 책자와 미디어워치 기사 등을 통해 “JTBC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공모해 태블릿PC를 입수한 뒤 파일을 조작하고 최순실 씨가 사용한 것처럼 보도했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변씨 측 변호인은 지난 1일 5차 공판에서 “태블릿에는 한글 수정 기능이 없는데 그걸 통해 수정했다는 보도는 있을 수 없다”며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변씨는 검찰 수사 단계에서 구속된 직후에도 부당하다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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