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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신 자유자재 ‘스파이더폰’ 공개

    변신 자유자재 ‘스파이더폰’ 공개

    KT가 노트북, 태블릿PC 등과 결합할 수 있는 신개념 스마트폰 ‘스파이더폰’을 공개했다. KT는 다양한 정보기술(IT) 기기로 변신할 수 있는 스마트폰 스파이더를 2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국제가전전시회’(IFA 2011)에서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스파이더폰은 태블릿PC나 노트북, 게임기 등의 기기에 직접 결합해 다양한 스크린을 가진 하드웨어로 변신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스파이더폰과 결합하는 외부 기기들은 중앙처리장치(CPU)와 운영체제(OS), 메모리 등이 필요 없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공급될 전망이다. 스파이더폰은 유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계되면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또 태블릿 PC나 노트북과 결합해 문서 작성·관리가 가능하고, 게임기와 결합하면 스파이더폰의 4.5인치 화면과 게임기의 버튼을 이용해 더욱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개발이 진행된 스파이더폰은 오는 11월 출시된다. 스파이더폰은 안드로이드 진저브레드 OS를 기반으로 4.5인치 WXGA(1280×800)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또 듀얼 코어의 1.5㎓ 고성능 CPU를 장착해 문서 편집과 웹브라우징, 영화 감상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베를린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 ‘모바일’ LG ‘3D’ 유럽 홀린다

    삼성 ‘모바일’ LG ‘3D’ 유럽 홀린다

    2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국제가전전시회’(IFA 2011)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양대 가전업체들이 사활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삼성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을, LG는 3차원(3D) 입체영상 TV 등 ‘3D’를 키워드로 하반기 유럽지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31일 삼성과 LG에 따르면 애플과 전면전을 치르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모바일 기기들을 대거 선보여 경쟁 업체들과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세계 정보기술(IT) 주도권 싸움에서 삼성이 얼마나 강력한 4세대(4G) 기반 스마트 기기를 내놓느냐를 가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은 이번 전시회에서 독자 개발한 운영체제(OS)인 ‘바다2.0’을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 시리즈 3종을 비롯해 갤럭시W·M 등 새로운 갤럭시 시리즈(4종)를 대거 선보인다.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두께 7㎜대의 태블릿 ‘갤럭시탭 7.7’(7.7인치)과 ‘윈도7’용 태블릿인 ‘슬레이트 PC’도 공개하고, 스마트폰의 휴대성과 태블릿PC의 가독성을 모두 살린 5인치 태블릿폰 ‘갤럭시 노트’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4G 통신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 기반의 스마트폰 ‘갤럭시S 2’(셀룩스)와 태블릿PC ‘갤럭시탭 8.9’(8.9인치)를 내놓을 계획이다. 스마트 기기 분야에서 신제품을 거의 내지 않은 경쟁 업체들과 달리 삼성은 이번 행사에 올인하다시피 모바일 기기로 승부수를 던졌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4G 시장에서도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종류의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하드웨어 분야 선도 기업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의도다. 여기에 자체 OS인 ‘바다’ 기반의 제품들도 대거 공개해 ‘바다 띄우기’에도 나서는 등 최근 IT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쟁력도 확보해 간다는 생각이다. 반면 LG는 이번 전시회의 핵심 주제를 ‘3D 체험’으로 잡고 자신들의 편광안경 필름패턴(FPR) 방식의 3차원 영상을 최대한 많은 관람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FPR 방식을 지원하는 편광안경 하나면 TV와 모니터, 프로젝터, PC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과 대규모 인파가 한꺼번에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IFA 관람객들이 무료로 사용한 뒤 가져갈 수 있도록 ‘시네마3D 안경’도 10만개 정도 준비했다. 삼성 등 경쟁 진영인 셔터안경 방식보다 안경 가격이 월등히 저렴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FPR 방식만으로 TV 제품군을 모두 갖춰 참가한다. 그만큼 LG전자로서는 세계 시장에서 FPR 방식 및 ‘시네마 3D TV’의 성공 여부를 타진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촉각을 세우고 있다. FPR 패널을 공급하는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까지 직접 참가해 해외 거래처들과 관계 다지기에 나서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용어 클릭] ●국제가전전시회(IFA 2011) 매년 9월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지역 최대 가전 전시회로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제품전시회(CES)와 함께 세계 양대 정보기술(IT) 관련 전시회로 평가받는다. CES가 그 해 출시될 신제품을 주로 선보인다면, IFA는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 등 한해를 마무리하는 제품들이 전시된다.
  • [옴부즈맨 칼럼] 뉴스를 웹처럼… /임종섭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뉴스를 웹처럼… /임종섭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지금은 일상화된 ‘웹’을 1989년에 처음 제안한 팀 버너스 리는 웹의 속성을 사람들 간의 협력이라고 설명한다. 사람들이 웹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지식을 공유하며 잘못된 이해를 바로잡으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갑자기 등장한 것은 아닌 셈이다. 이 협력과 공유의 정신은 구독률과 광고비 감소로 고전하는 종이신문에 중요한 시사점이 된다. 누구와 협력하고 무엇을 공유할 것인가를 고민해 보면 종이신문의 어려운 상황은 위기이기보다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언론의 위기보다는 언론의 진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핵심은 독자이다. 필자는 이전 칼럼에서 독자를 뉴스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노력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신문은 이미 독자투고, 기고, 자유게시판, 가족신문 제작 등의 서비스를 홈페이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독자와의 거리를 좁히겠다는 긍정적인 시도이다. 그러나 독자와의 협력과 공유를 강화하려면 독자층에 대한 분석을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게 어떨까 싶다. 국내 신문사들의 홈페이지를 보면 연혁과 조직, 관련 서비스 등 홍보자료는 쉽게 볼 수 있지만 정작 중요한 독자 정보는 찾기 어렵다. 어떤 사람들이 신문을 보는지, 핵심 독자층은 누구인지 등은 궁금증으로만 남을 뿐이다. 지난 7월 18일로 창간 107년을 맞이한 서울신문은 독자 자료를 활용해 잠재 구독자층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 서울신문 독자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설문조사를 해 연령층, 거주지, 정치적 성향, 소득 등 항목별로 독자들의 특징을 제시하면 흥미로울 것이다. 독자와의 협력과 공유의 정신에는 뉴스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뉴욕타임스, USA투데이 등 미국 일간신문들은 지면의 폭과 길이를 대폭 줄여서 발행하는데, 이들 신문을 반으로 접으면 국내 무료신문보다 작다. 종전의 크고 두꺼운 신문은 휴대하기 번거롭다는 점과 온라인 뉴스를 즐기는 독자 성향을 고려한 것이다. 이와 함께 종이신문 외양을 간소화해 신문제작비용을 줄이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 제공되는 온라인 뉴스를 강화하려는 의도도 깔렸다. 미국 신문시장과 국내 신문시장의 구조가 다르지만, 이 같은 지면 크기의 축소를 서울신문도 고려해 볼 만하다. 지면에 실리는 광고가 작아지지만, 지하철 무료신문 독자층이 있는 만큼 시도해봄 직하다. 최종 결정에는 독자와 광고주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종이신문 구독에 고품격 전문뉴스 서비스를 연계해 제공하는 방식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종이신문을 구독하는 독자에게 지면과 홈페이지에는 없는 고급 뉴스를 ‘애플리케이션’ 형식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올해 7월 11일 기준으로 국내 스마트폰 서비스 가입자 수는 1500만명을 넘어섰고(서울신문 7월 14일 자),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6개월 미만의 신규 이용자 수를 보면 40대가 20대와 30대를 앞섰으며 50대 이용자 비중도 상당하다(서울신문 7월 26일 자). 이를 참작하면 종이신문과 고급 뉴스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연계하는 것은 가능성이 있다. 뉴스의 속성이 기자가 쓰고 이를 전달하는 강의 방식에서 독자의 입맛을 좇는 개인화로 바뀌고 있어 신규 독자층을 확보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홈페이지 뉴스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홈페이지 뉴스와 태블릿 PC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한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언젠가는 종이신문 판매대는 사라지고 종이신문은 도서관이나 애독자의 집에서만 볼 수 있게 될지 모른다. 그것이 신문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웹 창시자인 팀 버너스 리는 콘텐츠와 이를 담는 형태는 분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독자가 원하는 뉴스를 종이신문이나 온라인신문, 모바일신문 등 다양한 형태에 담을 수 있다. 그렇다면, 굳이 신문을 손으로 넘기면서 봐야만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중요한 것은 독자와 협력하면서 뉴스를 만들고 결과물을 독자와 공유하는 방식을 제도화하는 것이다.
  • [CEO 칼럼] IT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석호익 KT 부회장

    [CEO 칼럼] IT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석호익 KT 부회장

    제갈공명이 오장원에서 사망한 이후 중국 역사는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유비와 제갈공명이 천하통일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아쉬운 결말을 맺어 나뿐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에게 제갈공명의 죽음 이후 중국의 역사는 단절돼 빈 공간으로 남아 있다. 실제로 전개된 역사를 보면 위·촉·오 삼국을 통일한 최후의 승자는 조조나 유비, 손권이 아닌 조조의 참모였던 사마의의 손자 사마염이다. 그 뒤 한(漢)나라 이후 중국의 혼란을 수습하고 건국된 나라가 바로 진(晉)나라였다. 그러나 진나라는 팔왕의 난(八王─亂)이라는 극심한 내분을 겪으며 어이없게도 52년 만에 무너졌다. 이후 중국 역사는 중원을 북방민족에 내주는 이른바 5호16국(五胡十六國)의 혼란기로 접어들게 된다. 이 혼란은 589년 수(隋)나라가 중국을 재통일할 때까지 약 300년간 계속됐다. 결국 팔왕의 난은 내부 분란이 제국의 몰락을 초래했을 뿐 아니라 역사상 처음으로 이민족이 한족을 몰아내고 중원에 나라를 세워 중화(中華)민족인 한족의 자존심에 상처를 남긴 사건이었다. 자중지란에 빠졌던 중국의 역사가 현재 위기에 닥친 한국 정보기술(IT) 산업계를 되돌아보게 한다. 전 세계 IT 산업계의 변화는 숨가쁘다. 애플이 아이폰·아이패드 등으로 세계시장을 휩쓸자 구글은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인 모토롤라를 인수했다. 단말기제조 기술까지 직접 보유해 애플과 같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결합한 토털 IT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다. 휼렛패커드도 최근 PC·스마트폰·태블릿PC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하고 영국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토노미’를 100억 달러에 인수했다. 미국 IT 공룡들의 움직임은 IT산업의 지도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고 있음을 확실히 보여 줬다. 이에 따라 하드웨어 제조업 기반 통신 네트워크(망) 중심의 한국 IT산업의 위기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IT 강국이던 한국은 왜 불안에 떨게 됐을까?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 강국을 건설한 이후 자만에 빠져 외부의 변화에 소홀했다. 한 해 6조원을 쏟아부으며 국내 가입자와 점유율 높이기에만 혈안이 돼 왔다. 그 결과 스마트폰 도입은 무려 4년이나 늦었고 스마트폰 시대의 핵심 경쟁력인 소프트웨어에 대한 준비는 전무했다. 앞서 가는 외국기업을 따라잡기 위해 항상 써왔던 ‘재빠른 2등(Fast Second) 전략’이 소프트웨어에서는 통하지 않으니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가장 시급한 일은 소모적인 경쟁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시대에 맞지 않는 후진적인 국내 휴대전화 유통구조의 개선이 급선무다. 최근 KT가 이러한 문제점을 바꿔 보겠다고 나섰다. 휴대전화 가격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대리점마다 가격을 게시해 고객의 손해나 구매 후 가격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 주는 공정가격(Fair Price) 제도를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적정가격을 알림으로써 불필요한 마케팅비를 없애 고객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어 환영할 만하다. 이 제도는 KT만의 노력으로는 정착되기가 쉽지 않다. 오랫동안 지속돼 온 이동통신 시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 더불어 제조사나 여타 통신사들의 동참도 뒷받침돼야 한다. 제도적인 틀 안에서 고객의 혜택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가 이뤄지는 것을 국민 모두가 바라고 있다. 역사는 미래를 보는 거울이라고 한다. 과거에 일어났던 일이 미래에도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1800년 전 내부의 분란으로 인해 제국이 멸망하고 외세의 침략을 받은 중국의 역사가 지금 국내 경쟁에만 몰두하는 한국의 IT산업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그 대가는 생각보다 혹독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집단 체제 애플 vs 1인 리더십 삼성

    집단 체제 애플 vs 1인 리더십 삼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를 평정했던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가 퇴장했다. 그것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기른 파워로 하드웨어 시장까지 넘보던 시점에서 스티브 잡스의 퇴장은 전 세계 IT업계에 전운을 드리우고 있다. 하드웨어 분야에서 기른 힘을 바탕으로 이건희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소프트 파워를 평정하겠다고 벼르는 삼성전자에도 새로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두 기업은 특허분쟁을 비롯,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분야에서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전면전을 치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응은 서로 다르다. 애플은 집단지도체제로 잡스가 떠난 공백을 메울 계획이지만, 삼성은 이 회장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지금의 위기를 헤쳐나간다는 계획이다. 24일(현지시간) 애플은 긴급 성명을 내고 스티브 잡스가 CEO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동안 잡스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그가 앓고 있는 췌장암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전 세계 마니아들로부터 ‘신’으로까지 추앙받으며 스마트 혁명을 이끌어 오던 그도 한 시대를 마무리하게 됐다. IT 업계 최고의 라이벌인 잡스와 이 회장은 닮은 점이 많다. 유년 시기가 평탄하지만은 않았다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생기면 지나치리만큼 광적으로 빠져든다는 점, 그리고 사람보다는 사물에 좀 더 관심을 보인다는 것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특성을 강력한 카리스마로 승화시켜 각자 자신들의 기업을 일류 기업으로 만들고, 또 ‘1인 지도체제’로 운영해 왔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잡스의 사임으로 애플은 집단지도체제로 새 진용을 꾸려 위기를 타개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지금처럼 소비자들의 마음을 빼앗는 능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차기 CEO인 팀 쿡 등을 비롯한 리더들이 이 위기를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할 경우 현재의 특허 전쟁 또한 핵심 과제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 이 회장이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득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삼성의 한 고위 임원은 “경쟁업체의 사정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면서도 “잡스와 달리 이성적이고 겸손한 성격의 팀 쿡이 새 CEO가 되면 애플의 글로벌 소송 전략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아직 두 기업 경쟁의 향배는 모른다. 하지만 이날 시장은 주가로 두 기업이 처한 상황을 대변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40%(1만 7000원) 오른 72만 5000원에 장을 마감했고 LG전자(1.27%)와 삼성전기(1.29%), LG이노텍(3.61%)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애플의 주가는 뉴욕 증권시장 시간외 거래에서 5.9% 급락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Mr. 애플’ 몽상·배짱·도전으로 썩어가는 사과 명품으로 바꿨다

    ‘Mr. 애플’ 몽상·배짱·도전으로 썩어가는 사과 명품으로 바꿨다

    “늘 갈구하고 겸손하라(Stay Hungry, Stay Foolish).” 2005년 검은 예복 차림의 중년 신사가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 졸업식 연단에 섰다. 세상 밖으로 나갈 청년들에게 그가 던진 화두는 ‘결핍’과 ‘창의력’이었다. 스티브 잡스(56).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난 대학 중퇴자. 심지어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해고당했고 암 투병 중인 이 사내는 늘 배고팠다. 빈 곳을 채우려 완벽함을 좇았다. ‘지구상 최고의 최고경영자(CEO)’로 칭송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이 덕분이다. ●결핍과 몽상의 결합… 혁신적 제품으로 “잡스가 위대한 건 천재여서가 아니다. 어떤 위험도 감수하는 배짱 덕이다.”(잡스 전기 작가 앨런 더치만) 잡스의 삶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몽상’과 ‘배짱’이다. 늘 꿈꿨고 상상을 실현하기 위해 쉼없이 도전했다. 스물한 살 되던 1976년 선배이자 엔지니어인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애플’을 창립하면서 도전이 시작됐다. 잡스의 학력은 리즈대 한 학기를 마치고 중퇴한 것이 전부였지만 선불교 등 종교에 심취했고 인문학에 몰두하면서 얻은 직관과 몽상가적 기질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었다. 잡스의 상상력과 워즈니악의 기술력으로 탄생시킨 개인용 컴퓨터(PC) ‘애플 Ⅱ’는 대히트였다. 4년 만에 100만대가 팔리며 ‘애플 제국’의 탄생을 알렸고, 순식간에 정보기술(IT) 업계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직관을 앞세운 독단적인 경영 스타일이 문제가 됐다. 잡스는 자신이 영입한 또 다른 경영진과의 마찰이 깊어졌고 결국 권력 다툼 끝에 ‘사표’를 냈다. 첫 시련이었다. ●어떤 위기도 짊어지는 ‘배짱’… 애플 제국을 만들다 “애플에서 해고당한 일은 최고의 사건이었다. 성공에 대한 부담 없이 창의적 시기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스탠퍼드대 졸업연설 중) 잡스는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탁월한 재능이 있었다. 중압감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사업에 도전했다. 컴퓨터그래픽 업체(CG)인 픽사가 디즈니와 손잡고 만든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의 성공을 시작으로 흥행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그 사이 잡스를 잃은 ‘사과’(애플)는 걷잡을 수 없이 썩어갔다. 결국 애플은 잡스 소유의 PC업체 ‘넥스트’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경영의 신’을 다시 불러들인다. 13년 만의 복귀. 명예회복을 벼르던 잡스는 “연봉 1달러만 받겠다.”고 선언한다. 검정색 터틀넥과 청바지를 고집한 잡스지만 ‘창의적 DNA’에서 나오는 제품은 너무나 혁신적이었다. ‘승부사’ 잡스는 개발자가 만든 제품 중 ‘소비자가 사고 싶어 하는 것’을 직관으로 선택했다. 그리고 디자인이라는 감성의 옷을 입혀 시장에 내놓았다. ‘디지털 음악의 혁명을 이뤘다.’는 음악재생기 ‘아이팟’(2001년)과 터치폰 방식으로 스마트폰 시대를 연 ‘아이폰’(2007년), PC의 몰락을 이끈 태블릿PC ‘아이패드’(2010년) 등 잡스가 심혈을 기울인 작품은 여지없이 히트했다. 부도 위기에 몰렸던 애플은 잡스 취임 뒤 10여년 만에 세계 시가총액 1위(3372억 달러·약 364조원) 기업이 됐다. ●재발 암 이식 간에 전이?… 건강 악화된 듯 하지만 잡스에게 또 다른 시련이 닥쳤다. 2003년 췌장암이 발병한 것. 치료를 위해 사임 전까지 세 차례 병가를 내면서도 ‘아이패드 2’ 등 신제품 발표회에는 꼭 자신이 직접 나섰다. 하지만 ‘오뚝이’ 잡스에게도 병마는 의지만으로 쉽게 떨쳐버리기 어려웠던 듯하다. 그는 24일(현지시간) 결국 사임을 결정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잡스에게 건강 문제가 생겼다면 ‘아일렛 세포 신경내분비계 종양’이 재발하고, 2009년 이식한 간으로 전이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특히 잡스가 앓고 있는 종양은 재발할 경우 장기 이식의 거부반응을 예방하기 위한 면역억제제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치료가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 1월 병가 이후 주주총회 등에서 꾸준히 CEO 승계안이 논의된 데다 CEO에서 물러난 뒤에도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키로 한 점 등을 감안할 때 CEO직 승계에 따른 혼란을 줄이려고 적절한 승계 시점을 찾았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강국진·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애플 혁신 지속 미지수… 빅2공세 직면

    애플 혁신 지속 미지수… 빅2공세 직면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를 이끌던 스티브 잡스가 24일(현지시간) 최고경영자(CEO)에서 퇴진했다. 애플의 영혼으로 불리던 잡스가 빠진 애플은 글로벌 IT업계에 어떤 방식으로든 지각 변동을 몰고 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 당장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 휼렛패커드(HP)의 PC 사업 분사 등 IT 업계의 주도권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전환되고 있고, 운영체제(OS)와 콘텐츠를 앞세운 각축전이 거세지고 있다는 점에서 애플의 명성이 이어질지 관심거리다. 경쟁 그룹 입장에서 ‘포스트 잡스’ 시대는 애플에 공세를 가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잡스의 애플’은 세계 IT 업계의 판도를 바꾼 1차 진원지였다. 윈도와 인텔이 독점했던 ‘윈텔’ 시대를 끌어내렸고, 기존의 휴대전화 제조사인 노키아와 모토롤라 등 하드웨어 회사들을 아이폰·아이패드와 통합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로 허물었다. 그러나 창의적 카리스마를 지닌 잡스의 리더십이 사라진 애플이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제품과 경이로운 실적을 보여줄 것인지는 미지수이다. 애플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도 결국 ‘후계 리스크’이다. 실제로 잡스가 애플에서 축출된 1984년 이후 애플은 하락세를 걷다가 파산 직전까지 몰렸다. 1997년 잡스가 복귀하면서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연이어 블록버스터급 제품을 내놓으면서 애플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끌어올렸다.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아이폰, 아이패드의 디자인도 잡스의 개인적 취향이 반영된 것이었다. 이 때문에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의 미래가 장기적으로 어둡다고 우려할 정도이다. 당장 애플에 대적할 경쟁자들의 공세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애플 따라잡기’에 이미 시동을 걸었다. 구글은 모토롤라의 휴대전화 사업을 인수함으로써 애플식 수직통합형 모델을 구축했다. 애플은 OS(iOS)-단말기(아이폰·아이패드)-콘텐츠 장터(앱스토어)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한 유일한 기업이었다. 구글은 단말기 제조 능력까지 확보하면서 애플에 대적할 수 있는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더구나 삼성전자-HTC-LG전자 등 구글 연합군을 앞세워 모바일 OS 점유율을 급속도로 높여가고 있다.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OS 점유율에서 안드로이드는 47.7%로 1위를 차지했다. 구글은 세계 최대 검색엔진에다 유튜브, 구글 어스 및 스트리트뷰 등 고부가가치 콘텐츠도 확보하고 있어 잡스의 DNA가 사라질 경우 애플의 아성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PC 시대의 공룡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모바일 OS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MS는 차기 윈도폰 OS인 망고를 9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애플과 구글에 비해 아직 기반은 약하지만 윈도폰 앱을 3만개로 확대하고 윈도폰 마켓 플레이스도 문을 여는 등 전투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MS의 노키아 인수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등 단말기 직접 제조 가능성도 열어둔 상황이다. 글로벌 업계는 향후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대표되는 모바일 분야에서 애플-구글-MS의 삼각 구도가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토롤라는 구글을 배경으로, 노키아는 MS를 등에 업고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본다. 잡스의 부재가 삼성전자 등 하드웨어 강자들에게 일견 희소식이 될 수 있지만 구글, MS의 공세가 더욱 거칠어져 오히려 입지가 좁아질 수도 있다. 글로벌 IT 전문가 상당수가 애플에 대해 장기적으로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삼성전자 “휴대전화 글로벌 1위 도전”

    삼성전자 “휴대전화 글로벌 1위 도전”

    삼성전자가 다양한 국가별 맞춤 전략을 통해 애플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에 새로운 네이밍 전략을 도입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새 태블릿PC도 내놓으며 승부수를 띄웠다. ●프리미엄·신흥시장 나눠 공략 홍원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24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선진시장에서의 스마트 기기 일류화, 신흥시장에서의 리더십 강화를 통해 휴대전화 시장에서 글로벌 1위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홍 사장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휴대전화 13억 6000만대 가운데 스마트폰 비중은 3억대로 22%였지만 올해는 15억 5000만대 가운데 4억 2000만대로 27%로 늘어나는 등 스마트폰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블릿 시장 역시 지난해에는 1800만대가 팔렸으나 올해 5900만대, 2015년 1억 5000만대로 연간 53%씩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세계 정보기술(IT) 시장이 ▲스마트폰 보편화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운영체제(OS) 주도권 경쟁 등을 통해 구글(안드로이드)과 애플(iOS), MS(윈도)의 3강 구도로 압축됐고, 이들은 특허 전쟁을 통해 경쟁사의 성장을 견제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홍 사장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도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프리미엄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신흥시장에서는 매스폰(보급형 스마트폰) 중심으로 공략하겠다.”면서 “태블릿 사업도 올해 물량 기준으로 5배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자신했다. 끝으로 홍 사장은 애플을 따라잡는 시기는 특정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는 ‘패스트 팔로어’(추격자) 역할을 했지만 앞으로는 ‘퍼스트 무버’(선도자)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5개등급 제품군 구분 새 이름 붙여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도 나왔다. 우선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에 5개 클래스별로 알파벳을 부여하는 ‘스마트폰 네이밍 전략’을 도입하고 다음 달 2일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 2011)에서 신규 모델 4종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 스마트폰에는 최상위 모델 ‘S’, 프리미엄 모델 ‘R’, 첨단모델 ‘W’, 보급형 모델 ‘M’, 중저가 모델 ‘Y’ 등 5가지의 이름이 부여된다. 삼성은 이번 네이밍 전략에 맞춰 IFA에서 ‘갤럭시W’, ‘갤럭시M 프로’, ‘갤럭시Y’, ‘갤럭시Y 프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MS의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새 태블릿PC도 공개한다. 구체적인 사양과 출시 일정은 IFA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 내 무선사업부가 만들고 있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갤럭시탭’과는 다른 모델로, 기존 PC를 생산하는 IT솔루션사업부가 독자적으로 생산한다. 2종의 태블릿이 서로 다른 사업부에서 각자 생산돼 선의의 경쟁관계를 형성하는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라인업이 바로 삼성전자의 경쟁력”이라면서 “IT솔루션 사업부와 무선사업부 모두 각자의 파트너십을 활용함으로써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애플, 아이패드3 내년 초 출시”…달라진 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현지시간) 애플 관계자 말을 인용해 현재 애플이 내년 초 출시를 예정으로 새 디스플레이 패널과 칩 등 새로운 아이패드3 구성부품 등을 생산업체와 상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또 아이패드3가 2048×1536 픽셀의 초고화질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예정이며 현재의 아이패드2보다 훨씬 진화된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아이패드2 해상도보다 2배 향상된 것이며, 크기는 기존 아이패드와 변동이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일정은 기존에 알려진 2012년 10월보다 매우 앞당겨 졌으며, 애플 측은 이미 올 4/4분기 안에 아이패드3 150만대 가량의 생산 분량을 준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WSJ은 애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012년 공식 런칭 이전, 올 하반기에 새 아이패드를 위한 시장점유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유수의 IT 기업들 간의 태블릿 PC 시장점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은 아직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흔들리는 IT코리아 해법은 없나] (3) 성큼 다가온 클라우드 전쟁

    [흔들리는 IT코리아 해법은 없나] (3) 성큼 다가온 클라우드 전쟁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를 계기로 세계 정보기술(IT) 업계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천하 삼분지계’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자신들의 경쟁력인 운영체제(OS)를 무기 삼아 전 세계 모든 하드웨어들을 클라우드 서비스 망에 편입시켜 삼성·LG·현대차 같은 한국의 전통 제조업체들을 지배하겠다는 야심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태블릿 다음은 스마트TV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전쟁에 올인하고 있지만, 클라우드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 삼성과 LG가 장악하고 있는 스마트TV를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미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노트북PC인 ‘크롬북’을 출시했고, 최근 “4분기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모두에 쓸 수 있는 안드로이드 OS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모토롤라 인수 직후 투자자문업체 ‘제니 몽고메리 스콧’은 “구글이 모토롤라를 인수한 것은 앞으로 TV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도 블로그를 통해 “가정용 영상기기와 비디오 솔루션 시장의 리더인 모토롤라의 기술을 인터넷 프로토콜로 전환해 혁신을 촉진하겠다.”고 밝혀 기존 셋톱박스 형태가 아닌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스마트TV 출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애플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아이폰-아이패드-아이TV로 이어지는 ‘애플제국’ 건설에 나서고 있다. 애플은 지난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차세대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를 공개했다. 아이튠즈에서 구입했거나 빌린 콘텐츠들을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단말기로 이용할 수 있다. 아이클라우드는 다음 달 미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될 예정이며, 다른 지역에서는 2012년부터 서비스된다. 애플은 아이클라우드 서비스 확산 상황을 본 뒤 2012년 하반기쯤 50인치대 고해상도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아이TV’를 내놓을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MS 역시 이에 질세라 자사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윈도 애저’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85억 달러를 들여 인터넷 전화업체 ‘스카이프’를 인수하는 등 웹 기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MS는 스카이프를 인수, 윈도폰 플랫폼을 통해 음성과 영상통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페이스북 등에도 스카이프 서비스를 제공해 애플과 구글을 견제하겠다는 생각이다. MS 역시 애플·구글에 맞춰 조만간 스마트TV를 내놓을 것이 확실시된다. ●“OS 싸움 TV, 자동차로 확산될 것”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 발표 직후 그간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던 노키아, RIM 등의 주가가 급등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지난 15일(현지시간)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 발표 당일 뉴욕 증시에서 노키아 주가는 17%나 올랐고, 토론토 증시에서도 RIM의 주가가 9.5% 급등했다. 향후 MS 등 플랫폼 업체들의 ‘매물’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정보기술 업계가 시장 지배력과 막대한 자산을 지닌 기업만 살아남는 거대 플랫폼 차원의 경쟁 무대가 되고 있다.”는 손민선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의 분석처럼 독자 플랫폼 구축에 실패할 경우 삼성과 LG 또한 이들에게 소프트웨어를 의존해야 하는 ‘반쪽기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오동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현재 스마트폰에서 영향력를 확인한 OS는 향후 TV,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전망”이라면서 “내부 조직 위주의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글로벌 소싱을 통해 연구·개발(R&D) 효율성을 높여 시장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스마트폰으로 서울신문 동영상 즐기세요”

    “스마트폰으로 서울신문 동영상 즐기세요”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에서든 서울신문 동영상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서울신문 편집국 영상콘텐츠부와 멀티미디어국 나우뉴스부가 일주일에 제작하는 동영상 뉴스는 15편 안팎. 영상콘텐츠부는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30분(토요일 오전과 오후 한 차례 재방송)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을 포함해 매주 7~8꼭지를 제작하고 있고 나우뉴스부는 연예계 소식과 화제의 동영상을 수시로 인터넷에 게재하고 있는데 이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서울신문 기사정보시스템 ‘NS5’에서 바로 안드로이드계 태블릿 PC와 폰에 간단히 전송할 수 있는 툴을 개발한 것도 색다른 점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서 신문사 홈페이지와 지면 보기 프로그램을 개발해 선보인 것은 오래됐지만 동영상 뉴스만 모아 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은 처음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서울신문 동영상을 감상하고 싶은 이들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서울신문 동영상뉴스’로 검색한 뒤 바로 내려받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 OS 2.2 이상에서 지원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정부, 삼성·LG 등과 손잡고 ‘한국판 안드로이드’ 3년내 만든다

    정부가 삼성전자·LG전자 등과 함께 구글 안드로이드와 같은 토종 모바일 운영체제(OS) 개발에 착수한다. 최근 구글이 모토롤라를 인수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이 OS 중심으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자 정부 차원에서 개방형 OS 개발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개방형 OS 개발 컨소시엄 구성” 2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10월 초 추진할 ‘제3차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삼성·LG 등 국내 대기업과 손잡고 개방형 차세대 모바일 OS 개발에 들어간다. 김재홍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대기업들과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대응하는 한국형 운영체제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3년 내 한국형 OS 개발 목표 완수를 위해 정부는 54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현재 모바일 시장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애플의 iOS, MS의 윈도 모바일 등의 OS가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독자 OS인 ‘바다’를 갖고 있지만 아직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 실장은 “삼성이 공동 OS 개발에 부정적이었는데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합병(M&A) 이후 시각이 많이 바뀌었다.”며 “스마트폰 시장이 OS 중심의 애플-구글-MS 3강 구도로 변화될 가능성이 커 그 어느 때보다 소프트웨어 생태계 형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경부는 삼성·LG 등 국내 기업뿐 아니라 해외사업자도 끌어들여 최대한 많은 사람이 OS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모바일 OS뿐 아니라 구글 크롬처럼 웹기반 OS 개발도 추진한다. 김 실장은 “사용자가 많아야 구글 안드로이드 같은 모바일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다.”며 “모바일만을 위한 OS를 개발한다면 선진국 기업에 비해 시기적으로 늦지만 스마트 TV, 태블릿 PC 등 웹기반 공동 OS 개발을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 “전형적 탁상공론” 부정적 이에 대해 업계는 ‘전형적인 탁상공론’이라는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OS가 1~2년 안에 개발해 정착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닌 데다, 여러 업체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경우 중도에 중단되는 최악의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독자 OS를 개발한 삼성전자의 경우 또 하나의 한국형 OS 개발 참여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역시 컨소시엄에 대한 얘기는 전달받았지만, 구체적으로 협의한 단계는 아니라고 한발 물러섰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OS 분야에서 왜 특허 소송이 이뤄지는지 신중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OS 개발이 쉬웠다면 굳이 안드로이드를 쓸 이유도 없었다.”고 전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고졸 김용삼씨는 어떻게 문화부 감사관이 됐나

    고졸 김용삼씨는 어떻게 문화부 감사관이 됐나

    “학벌 없이도 맡은 업무에서 전문가가 된다면 고위공무원의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고 봅니다.” ●공주사대 합격증 가정형편 탓 포기 1975년 경기도 연천고등학교 상과반을 갓 졸업한 김용삼(54)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은 지방직 5급 을(현 9급)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공주사대에 합격은 했지만 진학을 포기했다. 5남매가 함께 자라 녹록지 않은 집안 형편 때문이었다. 진학은 언감생심, 생활비에다 손아래 동생 둘의 학비까지 대야 했다. 1981년 군 복무를 마치고 국가직 7급 공무원 채용시험에 재도전해 합격, 1983년부터 문화공보부 경리계에서 중앙부처 공무원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그 뒤 대전엑스포 놀이마당 관장, 문화공보부 차관 비서관, 게임음악산업과장, 국립국악원 국악진흥과장 등 다양한 이력을 거쳤다. 공직사회의 최고봉인 고위공무원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5월. 여전히 학벌과 학연이 승진의 주요 배경이 되는 현실에서 그는 중앙부처를 통틀어 18명밖에 되지 않는 고졸 출신 국가직 고위공무원 대표주자로 주목받게 됐다. ●고졸인데도 인정받아 자부심 커 김 감사관은 자신이 고위공무원이 된 비결을 딱 두 가지로 꼽았다. ‘업무능력’과 ‘인간관계’. 그는 자신처럼 고졸 출신인 후배들에게 “고졸의 학력 핸디캡을 딛고도 인정받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껴 왔다.”면서 “업무와 원만한 인간관계로 승부하자는 소신을 갖고 생활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공직생활 30여년 동안 김 감사관이 좋은 학벌을 동경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는 “좋은 대학을 나와서 석·박사 학위를 가진 사람들을 보면 부러웠다.”며 “서울대 졸업자 등 고시출신 동료들 사이에서 아무 지연도 없는 시골 출신으로, 학벌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야간대학에 문을 두드려도 봤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곧 접었다. 보이기 위한 학위를 따기 위해 쏟는 열정을 업무로 돌려 전문가가 되는 게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잘나가는’(?) 분야의 경우 암묵적으로 고시 출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인사 현실도 그에게는 넘기 어려운 큰 벽이었다. ●남들 안 가는 곳서 더 열심히 연구 그는 “남들이 기피하는 신생 분야에 자원해 더 열심히 연구하며 일에 매달리는 것으로 학력의 약점을 극복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1998년 산업자원부·보건복지부 등에 흩어져 있는 게임산업을 문화관광부로 일원화할 때 게임산업담당 사무관으로 지원, 게임산업정책의 기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얻어냈다. 당시 게임산업 분야는 문화관광부에서는 생소한 분야라 지원하는 이가 거의 없었다. ‘고시 출신’ 간판을 프리미엄으로 단 동료들보다 늘 더 열심히 일에 매달렸다. 1~2시간 더 늦게 퇴근하고, 기획안을 보고할 때는 1~2개를 더 만들었다. 그는 “게임산업, 음악산업, 국악업무 등에 대해서는 문화부 내에서 누구보다도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고 특히 게임업계에서는 아직도 자문의뢰가 들어오고 있다.”며 웃었다. 태블릿PC, 스마트폰 같은 최신 기기를 동료들보다 몇발 앞서 익혀온 것은 기본이다. 그의 좌우명도 고등학교 이후 지금껏 한결같다. 김 감사관은 “고 3때 담임선생님께 들은 말씀이 앞으로도 변함없을 내 삶의 원칙”이라면서 “항상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요동치는 세계경제] ‘PC제국’ HP, SW사업 올인

    ‘정보기술(IT) 공룡기업’인 휼렛패커드(HP)가 소프트웨어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대신 세계 1위를 지켜오던 개인용컴퓨터(PC) 사업 부문을 분사하고 경쟁업체에 뒤처진 모바일기기 사업도 포기하기로 했다. 1939년 대학생 2명이 차고에서 만든 HP는 창사 70여년 만에 수익성이 없으면 주력사업도 접는다는 결단을 내렸다. PC를 앞세워 하드웨어분야의 절대강자로 군림했던 HP조차도 급변하는 소비자의 ‘디지털 취향’ 앞에서 대대적인 쇄신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HP는 18일(현지시간) 현금 102억 달러(약 11조 700억원)를 들여 영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오토노미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토노미는 정부·기업에 데이터베이스 검색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로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자동차업체인 포드, 미국 국방부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HP는 이와 함께 지난달 출시한 태블릿 PC ‘터치패드’와 웹 운영체계(OS) 스마트폰 생산은 중단하고 주력사업인 PC분야의 분사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레오 아포테커 HP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HP 변화의 첫날”이라고 강조하며 “이런 과감한 조치들이 소프트웨어와 IT산업 내에서 HP의 입지를 탄탄히 하고 주주들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 ‘SAP’의 회장을 맡았던 아포테커가 지난해 10월 CEO로 영입될 때부터 HP가 수익성이 큰 소프트웨어 부문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HP 측은 “PC사업 분사는 향후 12~18개월 사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프린트사업은 매각할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전문가들은 HP가 PC 부문을 매각한다면 삼성과 중국의 레노바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전문가들은 HP의 이번 결정이 “PC사업이 수익성의 한계에 봉착해 택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풀이했다. 글린처앤드컴퍼니사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마셜은 “이윤이 있는 곳에 성장도 있다.”는 말로 최근 HP의 처지를 설명했다. 업계 최강자였지만 PC를 파는 것만으로는 돈벌이가 되지 못했다는 얘기다. 미국 경기침체로 실적이 악화된 데다 태블릿 PC의 무서운 상승세로 PC시장 자체가 퇴조했다. 염가판매를 택했고 당연히 수익률은 떨어졌다. IT 평론가인 매트 리치만은 블로그를 통해 “애플이 맥북 1대 팔아 얻는 수익이 HP가 PC 7대 판매해 얻는 것보다 많다.”고 주장할 정도다. 향후 전망은 더욱 어둡다. 시장조사업체 IHS서플라이는 태블릿PC 등 전통적 PC를 제외한 ‘인터넷 접속 기기’가 2013년 5억 260만대 생산돼 4억 3370만대 생산으로 예상되는 PC 생산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HP가 2000년대 들어 범한 2번의 인수·합병(M&A) 실수가 ‘PC 제국의 몰락’을 가속화했다는 분석이다. 2002년 컴퓨터 업체 ‘컴팩’을 인수해 업계 1위에 올라섰지만 사양산업에 승부수를 던진 것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었고 지난해 휴대전화 업체 ‘팜’을 인수해 휴대전화·태블릿 시장에 기반을 넓히려고 했으나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HP가 IBM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IBM은 PC사업의 성장이 답보상태를 보이자 2005년 이 부문을 중국의 레노보에 팔고 대신 기업을 상대로 한 소프트웨어 사업을 강화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HP 터치패드 399달러→99달러로 ‘폭탄세일’ 매진 속출

    HP가 20일(현지시간) 생산을 중단키로 한 태블릿PC ‘터치패드’의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 북미 시장에서 ‘폭탄 세일’을 시작했다.  HP는 최근 100달러를 내려 399.99달러에 판매하던 와이파이 전용 16GB(기가바이트) 제품 가격을 태블릿PC사업 중단선언 이틀만에 다시 99.99달러로 내렸다. 또 당초 599달러에서 499달러로 내렸던 32GB 제품 가격도 149.99달러로 인하했다.  터치패드 폭탄 세일은 지난 19일 전자제품 유통점인 베스트 바이 캐나다 웹사이트을 통한 판매해 물량이 매진됐다. 20일에는 미국 HP 웹사이트와 다른 유통회사도 세일에 동참했다.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의 유통점에는 매진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한편 HP는 지난 18일 대규모 사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PC사업을 분사하거나 매각하고 웹OS를 채택한 스마트폰과 태블릿사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 수익성이 높은 SW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영국 기업용 SW 업체인 오토노미를 103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사설] 정부·기업 SW산업 육성에 발벗고 나서라

    한국 정보기술(IT)기업이 외국 기업들에 하드웨어 부품을 납품하는 하청기업이 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벤처창업자 출신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그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는 한국 대기업들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갖춘 글로벌 기업의 하도급 업체로 전락하는 시대가 왔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다.”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는 없고 하드웨어만 있는 한국 대기업들은 결국 크게 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참으로 아찔한 얘기가 아닐 수 없다. 현재 한국 스마트폰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8%나 된다. 세계 최고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휴대용 기기를 작동시키는 기본 운영체제(OS) 점유율은 1.9%에 불과하다. 스마트폰 기기는 삼성과 LG가 잘 만들어 수출했지만, 기본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구글이 공짜로 제공한 덕을 본 것이 사실이다. 그 구글이 이젠 스마트폰 제조까지 하겠다고 나선 이상 구글은 동반 협력자가 아니라 우리의 목줄을 쥐고 흔드는 존재가 된 셈이다. 소프트웨어의 파워가 더 크기 때문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소프트웨어 인수·합병(M&A)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선 것도 다 같은 맥락에서다. ‘구글의 쿠데타’로 불리는 이번 M&A는 우리 산업이 이제 하드웨어 중심의 제조업으론 한계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쟁력을 키우지 않는 한 우리 기업과 산업은 언제 저 나락으로 떨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우선 기업은 먼저 하드웨어로 벌어들이는 달러에 취해 소프트웨어 분야에 소홀히 해 온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소프트웨어 육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구글에 앞서 삼성·LG의 문을 두드렸지만 발길을 돌렸다는 얘기는 기업이 뼈아프게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산업 경쟁력의 패러다임 변화에 둔감했던 정부 또한 자성이 있어야 한다. IT 관련 업무가 방송통신위, 지식경제부 등으로 나눠져 있다 보니 밥그릇 싸움이 잦다고 한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경부가 IT 관련 회의를 소집해 참석하려고 하면 방통위에서 참석하지 말라는 전화를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기업이 한몸으로 소프트웨어 육성에 발벗고 나서라.
  • SKT, 새달 LTE스마트폰 첫 출시

    국내 주요 제조사의 국내 첫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이 SK텔레콤을 통해 단독 출시된다. 17일 통신·전자업계에 따르면 SKT가 국내 첫 LTE폰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LTE폰으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코드네임 셀록스를 9월 선보인다. 당초 10월에 내놓기로 했던 LG전자와 팬택도 LTE폰의 출시일을 다음 달로 앞당겼다. SKT는 지난 3월부터 국내 제조3사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LTE폰을 기획하면서 T맵, T스토어 등 핵심 콘텐츠 서비스의 최적화 작업을 완료했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HTC 등이 SKT와 망 연동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SKT는 하반기에 태블릿PC 등 6~7종의 LTE 제품군을 선보일 계획이다. SKT 우선 출시는 3G 이동통신망에도 쓸 수 있는 듀얼모드 듀얼밴드 LTE폰의 개발이 더 수월하다는 점이 작용했다. LTE는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방식이 발전된 형태로, 기존 3G망 WCDMA와 LTE 간의 호환이 용이하다. 미국 등에 출시된 LTE폰이 모두 SKT와 같은 3G(WCDMA)+4G(LTE)의 듀얼모드로 국내 LTE폰의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LG유플러스의 2G망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을 지원하는 LTE폰을 제조하려면 별도의 모듈을 탑재해야 해 개발 기간이 더 필요할 수밖에 없다. 결국 LTE 조기 상용화를 통해 CDMA 주파수의 한계를 극복하려던 LG유플러스로서는 LTE 단말기 확보에서도 ‘주파수의 저주’를 벗어나지 못하게 된 셈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LGU+ 게임 전용 플랫폼 출시

    LGU+ 게임 전용 플랫폼 출시

    LG유플러스가 국내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게임 전용 플랫폼을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17일부터 일본 인터넷기업 GMO의 게임센터와 제휴해 게임 플랫폼 ‘게임박스’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게임박스는 국내외 대형 게임 개발사의 인기 게임 30여개를 우선 제공하고 내년 초까지 200개 이상의 최신 게임을 공급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활성화로 모바일 게임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게임 전용 플랫폼을 출시했다.”며 “4G 롱텀에볼루션(LTE)에 최적화된 초고화질(HD)급 게임도 풍성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박스는 소셜네트워크게임(SNG) 기능도 제공한다. 게임박스는 GMO 게임센터와 연동돼 있어 국내 게임 개발사가 해외 사업자와 별도 협의를 하지 않고도 중국, 미국, 일본, 유럽, 남미 등의 해외 사업자를 통해 게임을 판매할 수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안드로이드 마켓 앱 결제 SK텔레콤 ‘폰빌 서비스’

    SK텔레콤이 16일부터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의 애플리케이션을 휴대전화로 결제하는 ‘폰빌(Phone Bill) 서비스’를 시작했다. SKT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가입자는 신용카드가 없어도 안드로이드의 유료 앱을 휴대전화만으로 구매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에 이어 안드로이드 마켓의 폰빌 결제가 가능한 세 번째 국가가 됐고 SKT는 전 세계 일곱 번째 사업자가 됐다. 폰빌 서비스를 통한 유료 앱 구매는 개인별로 최대 월 20만원까지 가능하며 별도의 부과세는 없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잡지 발간 수시간 안에 태블릿PC로 무료 구독

    언론사가 발행하는 최신 잡지를 태블릿PC를 이용해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가 생겼다. 삼성, LG, SK, 현대 등 4대 그룹 홍보임원 출신들이 설립한 홍보 전문회사 온전한커뮤니케이션은 벤처기업 위피아와 함께 디지털 미디어 전문 넥스트페이퍼앰앤씨를 설립하고 잡지 포털 ‘탭진’을 론칭했다고 15일 밝혔다. 탭진은 국내 언론사에서 발행되는 잡지들을 디지털로 바꿔 제공하는 서비스로, 태블릿PC를 이용하면 최신 발간 잡지를 몇 시간 안에 무료로 구독할 수 있다. 애플 아이패드 서비스는 현재 이용할 수 있고, 삼성전자 갤럭시탭 서비스는 9월 말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탭진은 기존 잡지와 달리 제작 뒤 콘텐츠를 자유롭게 교체하거나 동영상을 통해 생동감 있게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시로 광고를 교체할 수도 있어 광고주로서는 반응이 좋은 매체로 광고를 실시간 이동시킬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잡지사나 출판사도 개별 디지털화 작업에 필요한 인력과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개인도 탭진을 이용하면 잡지나 도서를 쉽게 발간할 수 있다. 온전한커뮤니케이션 김광태 회장은 “잡지사가 원하면 내용 심사 뒤 무료로 디지털 잡지를 제작해 탭진에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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