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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태풍 ‘난마돌’의 강풍에 뿌리채 뽑힌 가로수

    [포토] 태풍 ‘난마돌’의 강풍에 뿌리채 뽑힌 가로수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발생한 대구·부산·울산 지역의 정전 피해가 19일 모두 복구됐다. 이날 전국 학교 75개교는 휴교했고, 42개교는 시간조정을 했으며 1천321개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태풍은 오전 9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북쪽 약 270㎞ 부근 육상에서 시속 17㎞ 속도로 북상 중이며, 오후 3시에는 일본 오사카 서쪽 약 310㎞ 부근 해상으로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상권해안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55∼110㎞/h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10∼20㎜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태풍경보는 경북, 경남, 부산, 울산에 발효됐고, 호우주의보는 강원과 경북 지역에 발효됐다. 전남은 여수시를 제외하고 강풍경보가 해제됐으며 제주, 경북, 전북, 전남, 충남, 강원 등에는 강풍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부산 지역에서 지하철 역사 화분이 쓰러져 종아리에 열상을 입었던 1명은 치료 후 귀가했다. 다른 인명피해는 없다. 일시대피자는 4개 시도 및 14개 시군구에서 664세대 831명이다. 오전 6시 기준의 직전 집계보다 44세대 59명이 늘어난 수치다. 임시주거시설은 70개소가 동원돼 476세대 587명을 수용하고 있다. 대구 413세대, 부산과 울산 943세대 등 1천356세대가 정전되는 시설피해가 있었으나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모두 복구됐다. 국립공원은 한려해상 43곳, 경주 39곳, 태백산 28곳, 주왕산 14곳 등 8개 공원 155곳이 출입 통제됐다. 통영∼삼천포, 완도∼여수 등 79개 항로 101척의 여객선이 통제됐으며 김포공항 2편, 김해공항 2편, 여수공항 1편 등 항공편이 결항했다. 이 밖에 열차는 총 34회 운휴·단축운행하고 있으며 부산 등 10곳의 도로와 부산과 경남 등 47곳의 둔치주차장·지하차변이 통제됐다.
  • 소멸 위기 지자체엔 ‘제2의 예산’… 출향 인사들 ‘마음’을 빼앗아라 [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소멸 위기 지자체엔 ‘제2의 예산’… 출향 인사들 ‘마음’을 빼앗아라 [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지난해 제정된 법 시행 준비 중10만원 기부에 세액공제+답례품 기업·세수 적은 지자체들 사활의령군수 “위기 지역엔 ‘목숨줄’” 손글씨 편지 정성도 ‘강요’에 해당스스로 기부하게 할 유인책 고심 10만원을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해 연말정산 때 100% 세액을 공제받고, 별도로 3만원가량의 답례품을 돌려받는다면 130% 남는 일이다. 내년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다. 직접 살고 있지는 않지만 응원하고 싶은 지자체에 기부금을 내면 이 같은 세액공제와 답례품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전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겠다는 사람들이 있다.고향사랑기부제는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를 맞은 지방의 열악한 재정 사정을 보완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고자 만들어진 제도다. 시행하는 사업은 많지만 예산이 없어 어려웠던 지방자치단체에 단비와 같은 정책이다.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법이 제정됨에 따라 현재 전국 243개 지자체에서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 등을 담은 조례를 준비하며 기부금 조성 방안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향사랑기부금법에 따르면 개인이 지자체에 10만원 이하를 기부하면 100%, 10만원을 초과하면 16.5% 세액을 공제받고 지자체로부터 기부액의 30% 이내를 답례품으로 돌려받는다. 10만원을 기부하면 13만원의 혜택을 받는 셈이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메타버스를 통해 전문가들과 지자체에서 고향사랑기부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만나는 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경남 의령군(인구 2만 6000여명)이 연구회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고향사랑기부금이 소멸 위기의 지자체에는 ‘목숨줄’이 될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이라고 강조했다. 오 군수는 “의령군은 조그마한 동네로 기업도, 세수도 별로 없어 고향사랑기부금이 또 다른 예산이 될 수 있다”면서 “힘이 없는 사람이 살아남는 방법은 미리 준비하는 것밖에 없어 지난해 소멸위기 대응 추진단을 만들었고, 다음달 28일 ‘부자축제’를 열어 기부금 홍보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군수로서는 한 푼의 기부금이 아쉬운 입장인데 30만명에 이르는 의령군 출향 인사들에게 손글씨 편지 등을 보내며 고향사랑기부를 부탁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했다. 고향사랑기부금법에 따르면 ‘강요’에 해당돼 금지되기 때문이다. 대신 부자로 성공한 이들의 인생을 배울 수 있는 ‘부자축제’(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에서 고향사랑기부금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올해 의령군이 처음 여는 부자축제에서는 이곳에서 3대 거부가 탄생한다는 솥바위 전설에 착안해 부자의 기운을 나눠 줄 계획이다. 실제 삼성 이병철 회장을 비롯해 LG 구인회 회장, 효성 조홍제 회장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창업주가 모두 인근에서 태어났으니 3대 거부를 배출한 셈이다. 오 군수는 고향사랑기부금이 ‘빈익빈 부익부’로 큰 도시에 돈이 몰릴 수 있다며 기부금의 상한선을 만들어 이를 넘어서는 액수는 작은 기초단체로 배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매년 연말이면 지자체별로 기부금 액수가 공개되는데 모금 실적이 지자체장 성적표와 다름없어 도지사, 시장, 군수들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일본도 인구가 많은 수도권의 반발과 지방자치단체끼리 기부금 쟁탈전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에 제도 도입이 늦춰졌다. 하지만 2008년 고향납세제도가 도입된 첫해 800억원이던 기부금이 지난해 8조원을 넘어섰다. 일본에서 고향납세 기부액이 100배나 증가하며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산 소고기 와규와 같은 최고급 농축산물을 답례품으로 제공했기 때문이다.답례품이 기부금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지자체로서는 기부를 받을 만한 질 좋은 답례품을 개발하는 것이 제일 큰 고민이다. 충남도청의 유호열 공동체정책과장은 “충남도에는 15개 시와 군이 있는데 기초단체와 중복되지 않도록 답례품을 추리기가 쉽지 않다”면서 “기부금을 낼 만한 향우회 인사들은 은퇴하고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이들이 많아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어서 홍보도 어렵다”고 털어놓았다.박현주 태백시청 세정팀장은 “답례품은 농축산물 외에도 지역을 찾을 수 있는 관광지 입장권과 같은 서비스, 지역화폐 상품권 등으로 구성할 수 있다”면서 “은퇴한 출향 인구도 따져 보면 손해가 아니니 자식들 이름으로 기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태백 장성광업소 갱도 사고…1명 매몰

    태백 장성광업소 갱도 사고…1명 매몰

    14일 오전 9시 45분쯤 강원 태백 장성광업소에서 직원 1명이 갱도 내 매몰되는 사고가 났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부 5명은 갱도에서 석탄 채굴 작업 중 석탄과 물이 섞여 쓸려 내려오자 자력으로 대피했으나, 현장을 살피러 들어간 관리자급 직원 A(46)씨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갱도 700m 지점에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산전문구조대가 미니굴착기를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고, 경찰과 동부광산안전사무소는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 10만원 기부하고 13만원 돌려받는 고향사랑 기부제

    10만원 기부하고 13만원 돌려받는 고향사랑 기부제

    10만원을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해 연말정산 때 100% 세액을 공제받고, 정성껏 준비한 3만원 가량의 답례품을 돌려받는다면 130% 남는 일이다. 130% 남는 일이란 내년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 기부제로 살진 않지만 응원하고 싶은 지자체에 기부금을 내면 세액공제와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고향사랑 기부제의 성공을 통해 전국 어디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여는 사람들이 있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를 맞은 지방의 열악한 재정 사정을 보완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하는 일은 많지만 예산이 없어 어려웠던 지방자치단체에 단비와 같은 정책으로 전국 243개 지자체가 맹렬하게 준비하고 있다.    개인이 지자체에 10만원 이하를 기부하면 100%, 10만원 초과는 16.5% 세액을 공제받고 지자체로부터 기부액의 30% 이내를 답례품으로 돌려받는다. 10만원을 기부하고 13만원의 혜택을 받는 셈이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메타버스를 통해 전문가들과 지자체에서 고향사랑 기부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만나는 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회에 활발하게 참여한 기초 자치단체 가운데 경남 의령군이 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고향사랑 기부금이 소멸 위기의 지자체에는 ‘목숨줄’이 될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이라고 강조했다. 오 군수는 “의령군은 조그마한 동네로 기업도 세수도 별로 없어 고향사랑 기부금이 또 다른 예산이 될 수 있다”면서 “힘이 없는 사람이 살아남는 방법은 미리 준비하는 것밖에 없어서 지난해 소멸위기 대응 추진단을 만들었고, 10월 28일 여는 ‘부자축제’에서 기부금 홍보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구 2만 6000여명인 의령군의 출향인구는 30만명에 이르지만 오 군수가 이들에게 손글씨 편지를 보내 고향사랑 기부를 부탁하는 것은 고향사랑기부금법에 따르면 강요에 해당해서 금지된다. 대신 성공한 부자들의 인생을 사는 자세를 배울 수 있는 ‘부자축제(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에서 고향사랑 기부금을 알릴 예정이다.    의령군에는 3대 거부가 탄생한다는 솥바위 전설이 있는데 생가가 있는 삼성의 이병철 회장을 비롯해 LG 구인회, 효성 조홍제 회장이 모두 인근에서 태어나 올해 제1회 부자축제를 연다.  오 군수는 고향사랑 기부금이 ‘빈익빈 부익부’로 큰 도시에 돈이 몰릴 수 있다며 기부금의 상한선을 만들어 이를 넘는 돈은 작은 기초단체로 배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매 연말이면 각 지자체 별로 기부금 액수가 공개되는데 모금 실적이 지자체장 성적표와 다름없어 도시자, 시장, 군수들로서는 부담이 크다.  일본도 인구가 많은 수도권의 반발과 지방자치단체끼리 기부금 쟁탈전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에 제도 도입이 늦춰졌다. 하지만 2008년 도입된 일본의 고향납세 제도는 첫해 800억원이던 기부금이 지난해 8조원을 넘어섰다. 일본에서 고향납세 기부액이 100배나 증가하며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산 쇠고기 와규와 같은 최고급 농축산물을 답례품으로 제공했기 때문이다. 답례품이 기부금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지자체로서는 기부를 받을 만한 질 좋은 답례품을 개발하는 것이 제일 큰 고민이다.    충남도청의 유호열 공동체정책과장은 “충남도에는 15개 시와 군이 있는데 기초단체와 중복되지 않도록 답례품을 추리기가 쉽지 않다”면서 “기부금을 낼 만한 향우회 인사들은 은퇴하고 경제 활동을 안 하는 분이 많아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어서 홍보도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고향사랑 기부금법은 지난해 제정되어 박현주 태백시청 세정팀장은 지자체 조례를 준비하고 있다.    박 팀장은 “답례품은 농축산물 외에도 지역을 찾을 수 있는 관광지 입장권과 같은 서비스, 지역화폐 상품권 등으로 구성할 수 있다”면서 “은퇴한 출향인구도 따져보면 손해가 아니니 자식들 이름으로 기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농장발 ASF’ 한숨 돌렸지만…멧돼지는 슬금슬금 ‘남하 中’

    ‘농장발 ASF’ 한숨 돌렸지만…멧돼지는 슬금슬금 ‘남하 中’

    지난달 중순 강원 양구의 한 양돈농장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African Swine Fever)이 잠복기 동안 다른 농장으로 확산하지 않고 잠잠해졌다. 하지만 야생 멧돼지를 통한 ASF는 남하를 거듭하며 발생 범위를 넓혀 양돈 농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ASF는 양돈과 멧돼지에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폐사율이 100%에 이르지만 아직까지 백신이나 치료법은 전혀 없다. 농민들이 ASF와 사투를 벌인 것은 벌써 3년째다. 국내 첫 ASF는 2019년 10월 경기 파주의 한 농장에서 발생했고, 이후 인접한 연천, 김포, 인천 강화 농장에서도 잇따라 감염 사례가 나왔다. 지난 8월 말까지 농장에서 발생한 ASF 누적 건수는 총 23건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14건, 2020년 2건, 2021년 5건, 2022년(8월 현재) 2건으로 발생 초기 크게 번진 뒤 차츰 진정세를 찾았다. 그러나 야생 멧돼지를 매개로 한 ASF는 확산일로다. 멧돼지에서 발생한 누적 ASF 감염 사례는 지난 8월 기준 2658건에 달한다. 특히 지난달 말 경북 영주에서 ASF 바이러스를 보유한 멧돼지가 처음으로 발견되는 등 경기와 강원 국한됐던 멧돼지 ASF 감염은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을 넘어 남부지방에서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게다가 전국적으로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나는 추석 연휴까지 맞아 ASF 바이러스의 전방위적인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전·후 특별대책을 추진하며 방역의 고삐를 쥐었다. 충남도는 국내 최대 양돈 산지인 도내로 ASF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ASF 발생 및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58개 시·군과의 돼지 반·출입을 전면 금지했다. 강원도는 오는 13일부터 25일까지 양돈 관련 축산차량 소독, 농장 출입차량 2단계 소독, 농기계 농장 외부 보관, 농장 부출입구 진입통제 여부 등을 일제점검한다. 이를 통해 위반사항을 적발하면 과태료 부과, 형사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안재완 강원도 동물방역과장은 “ASF가 추석 이후 다발하는 경향이 있어 사전 차단을 위한 강력한 대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 추석 연휴에 차례 끝내고 야생화 꽃길 걸어요

    추석 연휴에 차례 끝내고 야생화 꽃길 걸어요

    추석 연휴 성묘, 차례를 끝내고 야생화 가득한 꽃길을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가을 야생화를 한가득 만날 수 있는 ‘국립공원 야생화 꽃길 21곳’을 7일 공개했다. 공원공단에서 추천한 국립공원 야생화 꽃길은 지리산 구룡계곡길, 경주 암곡길, 한려해상 소매물도 등대섬, 설악산 곰배골길, 내장산 백양골길, 무등산 중봉길, 치악산 자생식물관찰원 구간, 북한산 산성계곡길 등 21곳이다. 공원공단은 21곳 중 지리산 구룡길, 한려해상 소매물도 등대섬, 내장산 백양골길, 소백산 연화봉길, 태백산 두문동재길을 특히 추천했다. 지리산 구룡계곡길은 대표적인 국립공원 지리산의 구룡계곡 3.1㎞ 구간 곳곳에 있는 기암 계곡과 탐방로 주변에 숨어있는 야생화들을 즐길 수 있다. 한려해상 소매물도 등대섬은 섬을 오르면서 보이는 한려수도의 백미인 소매물도 옥빛 바다와 기암절벽 그리고 점점이 퍼져 있는 야생화와 너른 들판을 볼 수 있다.내장산 백양골길은 왕복 2시간 거리로 아름다운 연못과 계곡 주변에 숨어있는 야생화를 발견할 수 있고 일광정에서 쌍계루 구간에는 백양꽃이 9월 중순까지 흐드러지게 핀다. ‘한국의 스위스’라 불리는 소백산 연화봉길은 소백산의 아름다운 능선과 천상의 화원처럼 피어 있는 야생화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태백산 두문동재길은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야생화가 자생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평탄한 오솔길과 내리막으로 이뤄져 산행이 처음인 사람이나 노약자들도 편하게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다. 한편 공원공단은 야생화 꽃길 21곳 중 지리산, 소백산 각 2곳, 한려해상, 내장산, 월악산, 태백산 각 1곳씩 8개 구간에서 야생화 해설을 들으며 체험할 수 있는 ‘가을철 야생화 관찰과정’을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www.knps.or.kr) 공지사항에서 오는 8일부터 확인하면 된다.
  • 깜깜이·나눠먹기 ‘지방소멸기금’

    깜깜이·나눠먹기 ‘지방소멸기금’

    정부가 올해부터 인구감소지역에 지원하는 지방소멸대응기금 1조 7500억원의 투자지역을 최근 확정했다. 하지만 깜깜이 평가에 나눠먹기식으로 배분돼 논란이 거세다. 기금을 많이 따낸 지역은 이를 적극 홍보하고 적게 받는 지역은 쉬쉬하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방재정공제회는 지난 17일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에 올해 7500억원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매년 1조원씩 10년 동안 지원한다”며 올해와 내년 기금이 투입될 지역을 선정해 발표했다. 인구감소지역 89곳은 등급에 따라 최대 210억원(A등급·4곳), 최소 112억원(E등급·15곳)을 받는다. 인구감소 위험이 큰 관심지역 18곳은 최대 53억원(A등급·1곳), 최소 28억원(E등급·2곳)을 받는다. 행안부는 자치단체 간 과열경쟁을 우려해 A등급을 제외한 나머지 등급의 지역과 배분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줄세우기’ 논란을 없애겠다는 의도지만 오히려 깜깜이 평가라는 지적이 많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122개 지자체가 1691건에 이르는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 지자체가 어떤 사업을 제안했는지는 모두 ‘대외비’인 셈이다. 대다수 지자체는 사업계획서를 위해 수천만원을 들여 외주용역을 맡겼다. 많은 지자체가 사실상 헛돈을 쓴 셈이다.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부산 서구, 대구 서구 등은 도시 지역인데도 농촌 지역인 태백, 삼척 등 강원도 내 9개 지역과 같은 C등급으로 140억원을 받는다. 관심지역인 인제군이 받는 43억원보다 3배 이상 많다. 관심지역 A등급을 받은 광주 동구도 인제보다 10억원을 더 받는다. 부산 서구의 인구는 10만 4755명, 대구 서구는 16만 1900여명인데 인제군의 인구는 3만 2100여명이다. 인제의 인구과소지역(500m×500m 구역 내 인구 5명 이하) 비율은 46.98%로 전국 시군구 중 네 번째로 넓어 행정면적의 절반 이상이 사실상 소멸상태지만, 이런 데이터는 반영되지 않았다. 경기 연천군의 한 관계자는 “전국 지자체가 동시에 소수의 용역업체에 계획서를 맡기다 보니 비슷비슷한 계획서가 나왔다”면서 “지역 실정에 맞는 사업에 적절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예산만 낭비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금이 특정 분야에 집중된 것도 문제다. 우수 사례로 선정된 투자 계획서 중 대부분이 생활 인프라 개선사업이다. 전체 사업계획 중 70% 이상이 문화, 관광, 주거 분야에 집중됐다. 경북의 한 기초단체 관계자는 “고령화와 인구소멸지수가 전국 최상위권인데도 형편없는 평가를 받아 한마디로 충격적”이라면서 “우리와 사정이 비슷한 이웃 지자체는 A등급을 받았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류종현 강원도지역균형발전지원센터장은 “지역소멸대응기금만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면서 “정부 공모사업을 통합적으로 접목해 효과를 높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인구 지난해 19만명 감소… ‘나 혼자 산다’ 첫 40% 돌파

    인구 지난해 19만명 감소… ‘나 혼자 산다’ 첫 40% 돌파

    전반적인 인구감소 속에서도 수도권 집중 추세가 계속되면서 행정구역별 인구와 면적 차이를 조정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2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전국 주민등록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5163만 8809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 214명(0.37%) 줄어들었다. 주민등록인구는 2019년 5184만 986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년 연속 감소했다. 평균 연령은 43.7세(남성 42.6세, 여성 44.8세)로 전년(43.2세)보다 0.5세 높아졌다. 가장 인구가 많은 연령은 50세(1971년생, 93만 5176명)였다. 전국 단위로 보면 증가하는 곳과 감소하는 곳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린다.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경기, 인천, 세종, 제주에서 인구가 16만 2171명 늘었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선 시 30곳, 군 11곳, 구 9곳 등 50곳이 인구가 늘었다. 50곳 가운데 수도권과 광역시가 아닌 곳은 강원 춘천시·원주시·속초시, 충북 청주시 등 19곳뿐이었다. 행정구역별 인구 차와 면적 차에서 양극화가 도드라진다. 시 단위에서는 경기 수원시 인구가 118만명인 반면 강원 태백시는 4만명으로 30분의1 수준이었다. 군에서는 대구 달성군이 26만명인데 경북 울릉군은 8867명이었다. 구에서는 서울 송파구가 65만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 중구가 4만명으로 가장 적었다. 행정구역 광역화 등 정비 필요성을 보여 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75개 시 가운데 17곳은 인구 50만명이 넘는 반면 12곳은 10만명에 못 미쳤다. 82개 군 중에선 5곳은 10만명이 넘는 반면 50곳은 5만명이 안 됐고, 18곳은 3만명 미만이었다. 234개 읍 중에서는 30%에 달하는 73곳의 인구가 1만명도 되지 않았다. 1인 가구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주민등록 가구는 2347만 2895가구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이 가운데 1인 가구가 946만 1695가구(40.3%)로 사상 처음 40%를 돌파했다. 특히 연령별로 70대 이상 18.6%(175만 9790가구), 60대 17.8%(168만 5226가구), 50대 17.1%(162만 825가구) 순이었다.
  • ‘신속’ ‘꼼꼼’…민원행정에 공들이는 지자체들

    ‘신속’ ‘꼼꼼’…민원행정에 공들이는 지자체들

    강원 지방자치단체들이 민선 8기 초기 민원서비스를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19일 춘천시에 따르면 육동한 시장은 취임 첫 달인 지난 7월 171회에 걸쳐 3400명의 시민을 만나 민원을 청취했다. 특히 집단민원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가지며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보였다. 육 시장은 “솔직하고 겸손한 자세로 시민과 대화하면서 현안의 해답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시는 주택건설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경관, 도시계획, 건축 심의를 통합해 ‘원스톱’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또 시는 도의원과 주민의 대화 창구인 민원소통실을 청내 마련했다. 시는 주민들의 건의사항이 보다 원활하게 도정에 반영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시와 도의회 간 협조체제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민원소통실을 조성했다. 시 관계자는 “인허가 기간이 단축되면 건설경기가 살아나 일자리 창출, 세수 확충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태백시는 행정복지센터 내 동장 집무실을 민원상담실이나 회의실 등 시민 공간으로 바꿔 지역사회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속초시는 청내 종합민원실에 ‘사회적 배려 대상자 민원창구’를 운영해 본인 확인이 필요하지 않은 제증명을 요청하면 담당자가 직접 발급해 민원인에게 전달한다. 이와 함께 여러 부서 협의를 요하는 복합민원뿐 아니라 단순·즉결민원도 접수에서 통보까지 전 과정을 전담하는 ‘민원상담 원스톱창구’를 운영한다. 삼척시는 박상수 시장과 시민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열린 시장실’과 박 시장이 읍·면·동행정복지센터에서 정기적으로 민원상담을 하는 ‘시장과 함께하는 동네한바퀴’를 도입했다. 홍천군은 전국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특성을 감안해 ‘찾아가는 민원상담관제’를 신설하고, 도심에 신영재 군수와 주민이 직접 소통하는 공간도 만들 계획이다. 횡성군은 김명기 군수와 주민과의 스킨십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1981년 청사 신축 이래 처음으로 군수 집무실을 2층에서 1층으로 옮겼다. 양구군은 카카오톡을 통한 민원상담 챗봇 서비스를 도입해 민원실 업무와 각종 소식, 생활정보 등을 24시간 제공하고 있다. 인제군은 국민신문고로 접수된 민원이 정해진 기간에 처리될 수 있도록 민원담당 책임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인제군 관계자는 “담당급 직원이 관리하면 민원 처리의 신속성과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지방의회들 민심 대신 ‘욕심’… 열자마자 의정비 인상 눈치

    지방의회들 민심 대신 ‘욕심’… 열자마자 의정비 인상 눈치

    새 임기를 시작한 전국 제9대 지방의회가 의정비 인상 여부와 폭을 두고 치열한 눈치 싸움을 시작했다. 광역·기초의원들에게는 임기 초가 의정비를 인상할 유일한 기회지만 경기침체와 고물가 등의 상황이 좋지 않아서다. 강원 태백시의회처럼 시민 고통 분담 등의 이유로 의정비를 동결하는 곳도 있어 눈치 싸움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의정비 가운데 월정수당은 지방선거를 치른 해 10월까지 4년간의 인상 계획을 세워야 하며, 의정활동비는 월 광역 150만원, 기초 110만원으로 정해져 있다. 17일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현재 의원 1인당 의정비는 월정수당 345만 2470원을 포함해 495만 2470원이다. 의정비 결정 기한이 10월 말로 다가오면서 많은 의원들이 인상을 요구하지만 부산시와 시의회는 다른 시도의 움직임을 살펴본 뒤 적정선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에서 의정비가 여섯 번째인 충남도의회도 월 493만 5800여원에서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의정비심의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아직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다른 시도의 결정을 지켜보는 것이다. 인천시의회는 최근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의정비 인상을 추진 중이다. 인천시의회는 2006년 광역의원 유급제 도입 당시 월 425만원의 의정비를 2008년 492만 6600여원으로 올린 뒤 2019년까지 11년간 동결해 왔다. 2020년 0.94%, 지난해 0.5% 인상에 그쳐 올해는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의정비가 월 444만 9100여원으로 광역의회 중 두 번째로 낮은 전남도의회도 의정비 인상의 목소리가 높다. 전남도의원 의정비는 2018년 3.6% 인상 후 매년 공무원 봉급 인상률만큼 올랐다. 이같이 지방의원들은 의정비가 지난 제8대 때 대부분 지방공무원 보수 인상률만큼만 올라 의정비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한 광역의원은 “애초 책정된 의정비가 낮았던 만큼 ‘인상’ 표현보다는 ‘실질적 의정비 정상화’를 논의해야 할 때”라며 “의정비 인상을 제시하는 게 부담스럽지만, 의정 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현실화했을 때 의무감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경기침체와 고물가 등 서민들 고통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과도한 의정비 인상은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주민 소득 수준, 재정력 등을 고려하지 않는 인상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태백시의회의 경우 지역 경제의 어려움과 시민 고통 분담 등의 이유로 4년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강원도 도의원 의정비는 월 455만 5000원, 시·군의원 평균 의정비는 316만 1600여원이다.
  • 지방의원 의정비 올릴까 말까…의회들은 눈치보는 중

    지방의원 의정비 올릴까 말까…의회들은 눈치보는 중

    새 임기를 시작한 전국 제9대 지방의회가 의정비 인상 여부와 폭을 두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시작했다. 광역·기초의원들은 임기 초가 의정비를 인상할 유일한 기회이지만 경기침체와 고물가 등의 상황이 좋지 않아서다. 강원 태백시의회처럼 시민 고통 분담 등의 이유로 의정비를 동결하는 곳도 있어 눈치싸움은 갈수록 치열할 전망이다. 의정비 가운데 월정수당은 지방선거를 치른 해 10월까지 4년간 인상계획을 세워야 하며, 의정활동비는 월 광역 150만원, 기초 110만원으로 정해져 있다. 17일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현재 의원 1인당 의정비는 월정수당 345만 2470원을 포함해 495만 2470원이다. 부산시와 시의회는 의정비 결정 기한이 10월 말로 다가오면서 많은 의원들이 인상을 요구하지만 다른 시도의 움직임을 살펴본 뒤 적정선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전국에서 의정비가 6번째인 충남도의회도 월 493만 5800여원에서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의정비심의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아직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다른 시도의 결정을 지켜보는 것이다. 인천시의회는 최근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의정비 인상을 추진 중이다. 인천시의회는 2006년 광역의원 유급제 도입 당시 월 425만원의 의정비를 2008년 492만 6600여원으로 올린 뒤 2019년까지 11년간 동결해 왔다. 2020년 0.94%, 지난해 0.5% 인상에 그쳐 올해는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의정비가 월 444만 9100여원으로 광역의회 중 두 번째로 낮은 전남도의회도 의정비 인상의 목소리가 높다. 전남도의원 의정비는 2018년 3.6% 인상 후 매년 공무원봉급 인상률만큼 올렸다. 이같이 지방의원들은 지난 제8대 때 대부분 지방공무원 보수인상률만큼만 인상돼 의정비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한 광역의원은 “애초 책정된 의정비가 낮았던 만큼 ‘인상’ 표현보다는 ‘실질적 의정비 정상화’를 논의해야 할 때”라며 “의정비 인상을 제시하는 게 부담스럽지만, 의정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현실화했을 때 의무감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경기침체와 고물가 등 서민들 고통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과도한 의정비 인상은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주민소득 수준, 재정력 등을 감안하지 않는 인상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태백시의회의 경우 지역 경제적 어려움과 시민 고통 분담 등의 이유로 4년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강원도 도의원 의정비는 월 455만 5000원, 시·군 의원 평균 의정비는 316만 1600여원이다.
  • “농민 걱정 뚝”… 농산물 가격 지키는 지자체

    “농민 걱정 뚝”… 농산물 가격 지키는 지자체

    농산물 가격 안정과 농업인 소득 안정을 위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도입하거나 확대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다. 강원 원주시는 올해 처음으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시는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지원 품목은 옥수수, 감자, 고구마, 배, 복숭아, 사과, 무, 배추 등 8개다. 이들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는 시가 농산물별로 정한 최저가격 이하로 값이 내려가면 그 차액의 80%까지 보전을 받는다. 지원 금액은 1개 농가당 최대 500만원이다. 지원 품목과 최저가격, 차액 보전 비율은 시가 지난 5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운영위원회를 통해 결정했다. 최저가격은 농업진흥청이 작목별 생산비, 소득 등을 담아 발표한 농산물 소득자료집과 계통조직을 통해 출하된 농산물의 평균가를 바탕으로 산정됐다. 황성환 원주시 유통지원팀장은 “지원 신청은 농가로부터 연중에 걸쳐 받고, 지급은 하반기에 이뤄진다”며 “지원 품목, 최저가격은 매년 3월 열리는 위원회에서 조정된다”고 말했다. 태백시와 삼척시도 올해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도입한다. 이들 지자체는 이달이나 다음달 중 농산물 가격 안정지원 운영위원회를 열고 지원 품목, 최저가격, 차액 보전 비율을 책정할 예정이다. 전남 영광군은 2년 전인 2020년부터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자체들이 앞다퉈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도입하는 건 농산물시장 개방과 고령화, 노동력 부족, 기후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의 경영 안정을 돕기 위해서다. 전찬권 태백시 농업유통담당은 “그동안 농업단체 등에서 최저가 보장제 시행을 바라는 요구가 있었고, 코로나19로 농가들이 경영에 타격을 많이 입어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미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시행하는 지자체 중 지원 품목을 확대하거나 차액 보전 비율을 높이는 곳도 많다. 강원 정선군은 올해부터 지원 품목을 기존 7개에서 9개로 늘렸다. 지원 품목은 건고추, 청양고추, 오이고추, 홍고추, 꽈리고추, 찰피수수, 생곤드레, 감자, 백태다. 전북 익산시는 차액 보전 비율을 90%에서 100% 전액으로 상향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조례를 개정해 추가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차액 지원 폭이 확대된 만큼 많은 농가가 신청해 지원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 “값 폭락 걱정 뚝”…곳곳서 농산물 최저가보장제

    “값 폭락 걱정 뚝”…곳곳서 농산물 최저가보장제

    농산물 가격 안정과 농업인 소득 안정을 위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도입하거나 확대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다. 강원 원주시는 올해 처음으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시는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지원 품목은 옥수수, 감자, 고구마, 배, 복숭아, 사과, 무, 배추 등 8개다. 이들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는 시가 농산물별로 정한 최저가격 이하로 값이 내려가면 그 차액의 80%까지 보전을 받는다. 지원 금액은 1개 농가당 최대 500만원이다. 지원 품목과 최저가격, 차액 보전 비율은 시가 지난 5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운영위원회를 통해 결정했다. 최저가격은 농업진흥청이 작목별 생산비, 소득 등을 담아 발표한 농산물 소득자료집과 계통조직을 통해 출하된 농산물의 평균가를 바탕으로 산정됐다. 황성환 원주시 유통지원팀장은 “지원 신청은 농가로부터 연중에 걸쳐 받고, 지급은 하반기에 이뤄진다”며 “지원 품목, 최저가격은 매년 3월 열리는 위원회에서 조정된다”고 말했다. 태백시와 삼척시도 올해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도입한다. 이들 지자체는 이달이나 다음달 중 농산물 가격 안정지원 운영위원회를 열고 지원 품목, 최저가격, 차액 보전 비율을 책정할 예정이다. 전남 영광군은 2년 전인 2020년부터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자체들이 앞다퉈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도입하는 건 농산물시장 개방과 고령화, 노동력 부족, 기후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의 경영 안정을 돕기 위해서다. 전찬권 태백시 농업유통담당은 “그동안 농업단체 등에서 최저가 보장제 시행을 바라는 요구가 있었고, 코로나19로 농가들이 경영에 타격을 많이 입어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미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시행하는 지자체 중 지원 품목을 확대하거나 차액 보전 비율을 높이는 곳도 많다. 강원 정선군은 올해부터 지원 품목을 기존 7개에서 9개로 늘렸다. 지원 품목은 건고추, 청양고추, 오이고추, 홍고추, 꽈리고추, 찰피수수, 생곤드레, 감자, 백태다. 전북 익산시는 차액 보전 비율을 90%에서 100% 전액으로 상향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조례를 개정해 추가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차액 지원 폭이 확대된 만큼 많은 농가가 신청해 지원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 ‘월드뮤직페스티벌’ 국내외 정상급 가수 총집결

    ‘2022 ACC 월드뮤직페스티벌’에 국내외 정상급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14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재단에 따르면 오는 26일과 27일 진행되는 월드뮤직페스티벌에 국내외 정상급 가수 12개 팀과 신진 아티스트 10개 팀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아시아문화광장(ACC 스테이지) ▲빅도어 야외무대(빅도어 스테이지) ▲5·18 민주광장(뮤직 스테이지) 등 야외무대 3곳과 실내공간인 ▲예술극장 극장2(월드 스테이지) 등 총 4곳에서 진행된다. 특히 월드 스테이지에서는 우리 국악의 진수를 보여줄 특별한 두 팀의 공연이 준비돼 있어 눈길을 끈다. 행사 첫 날인 26일 ‘남도레거시’에는 판소리 명인 왕기석, 산조 명인 이태백, 진도다시래기 전승교육사 강민수 등 대가들이 남도 지역 음악의 진수를 선보이는 특별 무대가 마련된다. 27일에는 직접 창작한 판소리 작품으로 국내외 공연예술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소리꾼 이자람이 판소리의 예술적 독창성과 우수함을 전달해 줄 예정이다. 야외무대에는 3년 만에 한여름 밤 무더위를 날려줄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준비돼 있다. 26일은 국악적 소리와 재즈적 표현이 융합된 ‘덩기두밥 프로젝트’와 스카, 레게음악을 한국적 감성으로 풀어낸 ‘유희스카’의 무대로 이번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27일은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고희안 트리오×이민형’, 포크와 록, 팝, 재즈 등의 장르를 넘나들고 있는 떠오르는 신인 싱어송라이터 ‘김뜻돌’의 무대가 마련된다.
  • 골프·서핑족 세컨드 하우스 붐… 강원도 부동산 ‘들썩들썩’

    #1. 서울에서 공직 생활을 은퇴하고 골프를 인생의 낙으로 삼고 사는 박모(64)씨는 최근 ‘세컨드 하우스’로 강원 속초시에 아파트를 마련했다. 일주일에 두 번은 이 일대 골프장에 가는 일정상 매번 교통비·숙소값을 지출하는 것보다 집을 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비교적 저렴한 동남아로 골프 투어를 다니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버린 것도 계기가 됐다. 그는 “수도권 골프장은 예약도 쉽지 않은 데다 회원권 가격도 부담스럽다”면서 “골프 멤버들도 같은 이유로 강릉·삼척 등에 집을 구입해 요즘 동해안선을 따라 서로의 아파트에서 묵으며 골프 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2. 양양군에서 서핑숍을 운영하는 김모(42)씨는 최근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시세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전국 부동산 대세 하락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지난 4월 9000만원대였던 아파트값이 이달 들어 1억 중반대까지 뛰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중 취미로 배운 서핑에 매료돼 회사를 관두고 제2의 인생을 위해 양양에 정착했다는 그는 “이곳에 평생 살 계획이라 실거주용으로 집을 구입하면서 투자 가치가 있을 것이라곤 기대도 안 했는데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전국적인 부동산 침체기 속에 강원 동해안권 아파트값이 이례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전국과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각각 0.07%, 0.05% 하락한 반면 강원도는 0.01% 올랐다. 영동 지역 아파트값이 이 지역 상승세를 견인했다. 강릉(0.08%), 동해(0.06), 태백(0.03%), 속초(0.13%)의 아파트값은 뛰었으나 내륙 영서지방인 춘천(-0.06%), 원주(-0.01%)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강릉과 속초는 지난 1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경매 시장도 뜨겁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7월 강원도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높은 107.9%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19 기간 골프·서핑 등의 여가 생활을 즐기려는 도시 사람들의 세컨드 하우스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교통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도 이 일대 부동산 가격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골프 인구는 지난해 기준 약 564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약 100만명 늘었다. MZ세대 사이에서 ‘메가 트렌드’ 레포츠로 각광받는 서핑을 즐기는 인구는 10년 새 10배 이상 늘어 약 50만명으로 추산된다. 서울과 속초를 75분 만에 잇는 동서고속화철도는 오는 10월 착공될 예정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여가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이 보편화된 데다 크게 오른 수도권 집값에 비해 이 지역은 여전히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규제가 덜하다는 인식이 있어 투자 수요가 흘러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 조수미 배출 음악원 1등 입학한 성악가가 도시재생에 뛰어든 이유

    조수미 배출 음악원 1등 입학한 성악가가 도시재생에 뛰어든 이유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가 졸업한 이탈리아 음악학교에서 북한 학생들과 노래 실력을 겨뤘던 성악가가 고향으로 돌아와 도시재생에 나섰다.안선민(43) 홍천군 진리 일원 도시재생센터장은 강원도의 산을 보며 키운 예술적 감수성을 살려 로마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 2003년 수석으로 입학했다. 당시 2등부터 6등은 모두 북한 학생이 차지했는데, 재학 중 내내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였다. 그는 “조수미씨가 졸업해서 한국 학생들에게는 로망이었던 학교의 합격자 명단에 제일 먼저 제 이름이 있어 알파벳 순서가 아닌가 의심했을 정도였다”면서 “같이 공부했던 북한 학생들도 유명한 성악가가 되어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고 유학 시절을 돌아봤다. 유럽의 여러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온 안씨는 원주에서 연 귀국독창회를 스스로 기획했다. 포스터 제작과 홍보까지 직접 해낸 독창회는 관객 1000여명을 동원하는 성공을 거뒀다. 이어 직접 오페라를 제작해 제대로 된 공연을 강원도에서 선보였다. 2010년 창작사업을 지원하는 강원문화재단의 신진예술가로 선정되기 전에 ‘마님이 된 하녀’란 소규모 오페라를 자비로 제작했다. 지방에서는 하이라이트만 잘라서 특별 갈라 공연을 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이를 타파하고 산타 체칠리아에서 같이 공부한 동료와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된 전 막 오페라를 무대에 올렸다.강원문화재단의 지원을 받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오페라를 제작해 공연할 수 있었던 안씨는 그 경험을 도시재생으로 연결했다. “종합 예술인 오페라 무대를 기획하고 디자인했던 경험을 발전시켜 도시재생 사업에 지원했는데 선정이 됐다”면서 “로마에서 살 때 강원도를 그리워하며 고향도 이렇게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어렴풋이 생각했던 것을 도시재생 사업으로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1959년 생긴 원주 최초의 대중목욕탕인 금성탕을 ‘금성갤러리’란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금성갤러리 곳곳은 예술가로 활동하는 어머니의 조각, 태피스트리, 한지공예 등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모녀의 예술공간이란 주제로 구성된 갤러리는 오래된 목욕탕이란 공간의 태생적 성격을 잃지 않으면서 관객들에게 영감을 주는 신선한 문화시설이 됐다. 안씨의 어머니는 원주 중앙시장 앞에서 20년 전 최홍원미술관을 운영했다. 삶이 너무 힘들어 죽고 싶었는데 신기해서 미술관에 들어왔다가 그림을 보고 희망을 얻어 간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딸이 꾸민 갤러리에도 비슷한 감상평이 담긴 포스트잇이 벽에 붙어 있다. 안씨는 “엄마가 운영했던 미술관을 찾았던 사람이 미술학도가 되어 제가 꾸민 갤러리에서 만나는 것이 신기하다”며 예술이 만드는 인연의 끈에 대해 말했다.폐업한 목욕탕을 갤러리로 만든 안씨는 이어 원주, 태백, 양양을 거쳐 현재는 홍천군 진리 일원의 도시재생을 맡고 있다. 폐광지역인 정선의 ‘광부댁 문화창작소’에서는 광부의 아내였던 할머니들에게 연극을 가르쳤다. 홍천군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옥수수 축제를 준비하면서 주민들과 함께 한지로 만든 옥수수 모양의 조명등을 만들었다. 원주는 10년 전 공공기관이 중심이 된 혁신도시가 생기면서 기존 구도심과의 차이가 완연하다. 현재 강원도청은 춘천에 있지만, 조선시대 강원도 관찰사가 정무를 보던 감영은 원주에 있다. 안씨는 강원감영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조망을 갖춘 건물을 최근 운 좋게 사서 청년기업에 일부 빌려주었다. 안씨는 “성악, 발레, 조명, 의상 등이 다 들어간 오페라가 예술의 총집합이라면 도시재생은 주거복지, 의료서비스, 문화예술 등이 어우러진 총체적인 공공 서비스”라며 “문화예술을 입힌 도시재생은 제가 잘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혁신도시에 사는 이주민과 구도심의 원주민을 문화예술로 이어 서로 조화를 이루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기도 하다. 오페라의 고향인 이탈리아에서 배운 감성을 고향의 재생을 위해 쏟고 있는 그가 바꿔놓을 새로운 도시의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 ‘7말8초’ 축제로 달군다…강원 곳곳서 개막

    ‘7말8초’ 축제로 달군다…강원 곳곳서 개막

    여름휴가 극성수기인 7월 말~8월 초 강원 곳곳에서 축제가 잇따라 열려 무더위를 식혀준다. 오는 29일 태백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 홍천 찰옥수수 축제, 영월 동강뗏목 축제, 평창 더위사냥 축제, 정선 뗏목축제가 일제히 개막한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는 다음달 7일까지 황지연못과 문화광장, 검룡소, 눈꽃캠핑장에서 워터 나잇 테마 콘서트, 썸머 음악 클럽, 사생대회 및 백일장, 쿨시네마, 트래킹 등으로 치러진다. 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는 대형 풀장과 슬라이드 등으로 이뤄진 워터파크가 운영된다. 31일까지 홍천읍 강변 일원에서 열리는 찰옥수수 축제에서는 산지에서 갓 수확한 찰옥수수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전국 요리 경연대회와 전통 먹거리 체험, 옥수수 포토존, 캐릭터 포토존, 페이스 페인팅 등의 이벤트도 진행된다. ‘스물다섯, 그 해 여름’을 슬로건으로 내건 동강뗏목 축제는 동강 둔치 일원에서 열려 뗏목을 테마로 한 체험과 인형극, 마술쇼, 콘서트 등을 즐길 수 있다. 동강뗏목 축제는 31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더위사냥축제는 다음달 7일까지 대화면 땀띠공원과 꿈의대회캠핑장에서 개최된다. 주행사장에서는 땀띠귀신사냥 Water War, 더위사냥 풀장&에어바운스, 더위 슬라이딩 볼링, 광천신선 물대포, 광천선굴 탐방, 맨손 송어 잡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정선 뗏목축제는 아우라지 강변 일원에서 31일까지 열리고, 주요 프로그램은 뗏목 제례 및 시연, 뗏목타기, 모형 뗏목만들기와 정선아리랑 공연, 청소년 댄스 가요제 등이다. 8월 초에는 홍천 별빛음악맥주 축제(3~7일), 철원 화강다슬기 축제(4~7일), 화천 토마토 축제(5~7일)가 각각 벌어진다. 다음달 5일 강릉올림픽파크 하키센터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미디어아트 아이스쇼 ‘G-SHOW: Dragon Flower’가 개막한다. 미디어아트 아이스쇼는 9월 4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열린다.
  • 산 따라 물 따라 거닐며 더위 잊는다[이우석의 미시(微視) 여행]

    산 따라 물 따라 거닐며 더위 잊는다[이우석의 미시(微視) 여행]

    푹푹 찐다는 표현은 누가 가장 먼저 썼을까. 정말 만두 찜통처럼 덥다. 살갗이 ‘3M 포스트잇’처럼 끈끈하고 옷이 들러붙는다. 시원한 곳으로 피서 아닌 피난을 떠나고픈 7월의 마지막 주다. 요즘 어디가 좋을까. 내 생각엔 강원 영월(寧越)이 딱 좋겠다. 서울 수도권을 기준 삼자면 산과 강으로, 바다로 가는 길목이다. 물 좋고 산세 좋은 데다 이름마저 무사히(寧) 넘는다(越)는 뜻이니 피서차 여름을 넘기러 떠나는 여행지로 딱이다. 월(越)은 커다란 산맥을 앞둔 고을 지명에 붙는 명칭이다. 중국에선 윈난성 아래 베트남을 월남(越南)이라 불렀고 일본 니가타(新潟)현도 예전엔 에치고(越後)라 불렸다. 태백산맥과 차령산맥에서 뻗어 나온 고산준령을 등진 영월의 이름 역시 고려 때 이미 붙여졌다. 동강과 서강이 있어 물도 좋다. 서쪽에는 술 담그기 좋은 주천강, 동북에는 평창강이 흐른다. 한마디로 산 따라 물 따라, 산수가 좋은 고장이다.예전에는 영월 가는 길이 험하고 멀었다. 고불고불, 오르락내리락 길을 지나야 영월이 나왔다. 느릅재, 소나기재 등 고갯길도 사나웠다. 요즘은 끄떡없다. 38번 국도가 고속도로급 4차선으로 넓어지고 쭉쭉 펴지며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관광 도시로 명성을 떨치게 되면서 2009년 하동면을 김삿갓면으로 개칭했으며, 서면은 한반도면이 됐다. 2016년엔 수주면이 무릉도원면으로 바뀌고 2021년 중동면이 산솔면으로 개칭됐다. 전국에서 가장 근사한 행정구역명을 가진 군이 됐다.영월엔 사람 이야기도 많다. 모진 풍파를 겪은 젊은 왕과 전국을 떠돌아다닌 방랑 시인, 전란을 피해 숨어든 의병, 나무를 베어다 팔아 삶을 산 민초 등 모두 홍진을 등지고 산 이들의 땅이다. ●이홍위 단종 이홍위(1441~1457)는 조선 27명의 왕 중 적장손으로 즉위한 몇 안 되는 적통 임금이다. 하지만 어린 왕에게 세상은 모질었다. 즉위하던 해 삼촌 수양대군에 의해 쿠데타(계유정난)가 일어났다. 김종서(가수가 아니다)를 죽이고 급기야 왕위까지 찬탈한 세조가 열세 살 조카 단종을 폐위하고 영월로 보냈다. 단종은 노산군이 되어 청령포에 갇혔다. 뒤는 험준한 벼랑이요 나머지는 물이니 미국 알카트라즈와 같은 천연 감옥이다. 솔숲도 좋고 물 보기에도 좋은 곳이라 참 역설적이다. 이후에 몇 번이고 단종 복위 움직임이 일자 모진 삼촌은 결국 사약을 보내 조카를 살해하고 만다. 왕의 나이는 고작 열일곱이었다.고래 등 같은 궁궐에서 나와 청령포 단출한 초가에 몸을 누인 왕은 서러웠으리라. 하늘을 가릴 만큼 껑충한 솔숲을 거닐며 단종은 외로움과 공포심을 달랬다 한다. 청령포 앞 냇물은 그때나 지금이나 유유히 흘렀겠지만 그의 두려움을 달랠 만큼 넉넉해 보이진 않는다. 비운에 간 젊은 왕의 시신을 거둔 이는 영월 사람 엄홍도. 그 덕에 단종은 생전 기거하던 청령포와 관풍헌 인근 양지바른 언덕 장릉에 묻힐 수 있었다. 장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 왕릉 중 유일하게 수도권을 벗어나 이곳 영월에 있다. 언덕에 올라앉은 능은 고독하고 외로워 보인다. 꼿꼿한 노송들이 서러운 왕의 영면을 지금껏 지키고 섰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김병연 영월에 묻힌 김병연(1807~1863)은 시인이다. 워낙 유명한 별명(김삿갓)에 비해 그의 본명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영월 태생이 아니지만 영월군은 김삿갓면을 두고 그를 기리고 있다. 김병연은 향시에서 조부 김익순을 능멸했다. 김익순이 조부임을 모르고 특유의 풍자와 타고난 글재주로 홍경래의 난 때 투항한 그의 죄를 나무랐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김병연은 스스로 죄를 물었다. 세상도 벼슬도 버리고 삿갓을 쓰고 방랑했다. 김삿갓은 전남 화순에서 유명을 달리했지만 이후 영월로 이장됐다. 깎아지른 절벽과 계곡이 감탄을 자아내는 김삿갓면 와석리에 그의 묘와 시비 등이 서 있다. 김삿갓문학관도 이곳에 있다. ‘중세 최고 래퍼’ 김삿갓의 작품과 만날 수 있다. 시선(詩仙) 김삿갓은 이중자의시(二重字義詩), 즉 언어유희, 시쳇말로 ‘아재 개그’의 원조다. 이 형식을 응용한 ‘갓(God) 중의 갓’이 김삿갓이었다. 그는 글자를 분할해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파자시(破字詩)와 현대판 랩처럼 같은 말이 반복되는 동자중출시(同字重出詩)에도 능했다. 파자시는 한자를 분해해 새로 해석한다. “월월산산(月月山山), 벗(朋)이 나가면(出) 밥을 먹겠다”는 야박한 친구에게 그는 “정구죽요(丁口竹夭) 가소(可笑)롭다며, 아심토백(亞心土白) 나쁜 놈(惡者)”이라 받아쳤다.언어유희는 요즘 ‘부장 개그’, ‘아재 개그’ 등으로 폄하되지만 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장르다. 야사에는 세조가 정승 신숙주와 구치관을 두고 신(新) 정승이니 구(舊) 정승이니 하며 술자리 말장난을 했다는 일화가 있다. 정조와 다산 정약용은 언어유희로 ‘배틀’을 벌이기까지 했다. 정조가 “보리 뿌리 맥근(麥根)맥근”하면 다산이 “오동 열매 동실(桐實)동실”로, 다시 정조가 “아침 까치 조작(朝鵲)조작”하면 다산은 “낮 송아지 오독(午犢)오독”으로 응수했다고 전해진다. 중국은 ‘시씨가 사자를 먹었다’(施氏食獅史)는 시가 대표적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죄다 ‘시’라는 하나의 발음으로 끝난다. ‘시시시시시시시…’ 100번 가까이 ‘시’만 읊는 시(詩)다. 언어학자 자오위안런이 지었다. 결코 ‘시시’하지 않고 비상하다.●고종원 고종원(1538~1592)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아우 종경과 함께 의병을 일으켰다. 왜군이 영월에 들어오자 고종원은 가족을 이끌고 태화산 노리곡 석굴 안으로 피신했다. 이들이 숨어들었던 석굴은 그 후 고씨굴이라 불리게 됐다. 천연석회동굴이자 천연기념물로 김삿갓면 태화산에 있다. 약 4억 8800만년 전 생성된 총연장 3380m의 석회굴인데 관람객에겐 620m 정도만 개방 중이다. 고씨동굴은 그야말로 천연 자연사박물관이다. 굴 안에는 4개의 호수, 3개의 폭포, 10개의 광장 등이 있으며 종유석·석순·석주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무엇보다 시원해서 매력적이다. 동굴 내부의 온도가 약 16도를 유지하는 덕에 초대형 천연 청정 에어컨 속에서 정수리까지 시원한 반나절을 보낼 수 있다. ●떼꾼 무명씨 이름 모를 떼꾼도 영월에 살았다. 한양에 나무(떼)를 베어다 팔면 큰돈(떼돈)이 생겼다. 아름드리 소나무를 뗏목으로 엮은 뒤 한양 광나루로 가는 데 서너 날이 걸렸다. 무사히 한양에 도착해 떼돈을 벌고 육로로 되돌아오는 길이면 어김없이 들병이들이 목을 지켰다가 술과 음식, 웃음을 팔았다. 결국 떼돈을 탕진하고 빈털터리가 돼 집이라고 찾아 돌아오는데, 이 상황을 노래한 것이 바로 ‘떼꾼 아라리(아리랑)’다.한반도 지형으로 유명한 선암마을에선 뗏목 체험을 할 수 있다. 한반도 모양의 포항쯤에서 출발해 서해 인천까지 돌아 나오는 코스다. 심산유곡에서 돈을 벌고자 위험을 무릅쓰고 떼를 타고 머나먼 물길을 떠났던 그들의 삶을 되새겨 볼 수 있다. 영월엔 가 볼 만한 곳도 많다. 무릉도원면 무릉리 요선암 돌개구멍(포트 홀)은 강인한 암반의 오목한 곳에 소용돌이(와류)로 생겨난 구멍이다. 주천강과 법흥계곡의 물줄기가 합수하는 지점에 마치 조각 같은 곡선미의 요선암이 형성됐는데 이곳에 돌개구멍이 있다. 억겁의 세월이 만들어 낸 너럭바위에 놀라고 돌개구멍에 한 번 더 감탄한다.인근 호야지리박물관은 2007년에 설립된 국내 유일 지리전문박물관이다. 고지도와 나침반 등 다양한 사료가 전시됐다. 특히 일제가 만든 지도에 선명히 인쇄된 ‘조선의 독도’는 일본인의 거짓을 증명하는 사료로서 가치가 있다. 조선민화박물관은 김삿갓면에 있다. 민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호랑이와 까치, 꽃과 나비, 잉어 등은 허투루 그린 그림이 아니다. 모두 탄탄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예를 들어 잘 때도 눈을 감지 않는 물고기 그림은 도둑을 막는다는 ‘폐쇄회로(CC)TV’ 개념이다. 과일은 장수와 자손 번창을 뜻한다. 등용문 설화를 뜻하는 잉어는 수험생에게 딱이다. 2층에는 은밀한 성 이야기를 담은 춘화가 따로 전시돼 있다. 동강사진박물관은 국내외 사진 역사 전시물과 세계적 사진 작품을 다룬 특별전시로 유명한 곳이다. 영화 ‘라디오 스타’ 촬영지 청록다방은 젊은 여행객들이 들르는 필수 코스. 그냥 다방 커피 맛이지만 왠지 낯익은 분위기 속에 쉬어 가는 기분이 색다르다. 별마로천문대는 국내 시민 천문대로서는 최대 규모인 80㎝급 반사망원경이 설치된 곳이다. 주돔(주관측실)을 비롯해 슬라이딩돔(보조관측실), 플라네타리움돔(천체투영실) 등을 갖췄다. 무엇보다 산정에 있어 시원하다. 산수 좋은 청정 자연에 사람의 이야기까지 담긴 곳. 모든 것을 무사히 넘길 수 있는 땅 영월이라면 지독한 더위도, 스트레스도, 지긋지긋한 감염병도 두려울 것이 없어 보인다. 놀고먹기연구소장
  • 별멍·아이스쇼·산타마을… 이색 피서 떠날까

    별멍·아이스쇼·산타마을… 이색 피서 떠날까

    ‘밤하늘 별멍(별을 보며 시간 보내기)’, ‘무더위 얼리는 아이스쇼’, ‘한여름 크리스마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최근 푹푹 찌는 폭염을 이기는 ‘이색 피서’ 행사로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강원 태백시는 오는 30~31일 밤 함백산 자락에 위치한 태백선수촌에서 여름 특별 이벤트 ‘전제훈 작가와 함께하는 은하수 여행’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벤트에 참여하면 전 작가의 설명을 들으며 은하수를 감상하고, 스마트폰이나 전문가용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로 은하수를 촬영하는 기법도 배울 수 있다. ‘빛을 캐는 사진가’로 불리는 전 작가는 30년 넘게 갱내 화약 관리기사로 일하고 있는 현직 광부이자 사진작가다. 태백시는 지난달부터 ‘열대야 없는 여름밤, 은하수 여권 스탬프 투어’도 진행하고 있다. 투어 참가자는 은하수 감상 핫스폿인 ▲함백산 은하수길(1312m·빛공해지수 1.00) ▲오투리조트(996m·1.50) ▲스포츠파크(812m·1.50) ▲오로라파크(686m·5.50) ▲탄탄파크(742m·2.80) ▲구문소(540m·5.20) ▲태백산 당골광장(865m·4.07) 등 7곳에서 인증 스탬프를 찍으면 은하수를 상징하는 마그넷을 받을 수 있다. 손선옥 태백시 마케팅담당은 “여름은 1년 중 은하수가 가장 높이 떠올라 감상하기 좋은 계절인 데다 태백은 해발 고도가 평균 902m이고 빛공해지수도 낮아 별 보기 가장 좋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태백시는 다음달 7일까지 매봉산 ‘바람의 언덕’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해발 1286m에 자리잡고 있는 바람의 언덕은 7~8월 평균 기온이 12~19도에 불과해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다음달 5일부터 한 달간 매주 금·토·일요일 강릉올림픽파크 하키센터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미디어아트 아이스쇼 ‘G-SHOW: Dragon Flower’가 개최된다. 아이스링크와 미디어아트가 결합한 아이스쇼에서는 전현직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과 배우들이 ‘수로부인’의 뒷이야기를 스토리로 한 뮤지컬 공연을 펼치며 화려함과 시원함을 선사한다. 경북 봉화축제관광재단은 최근 분천리 산타마을을 개장했다. 재단은 트리 전망대 물총대전, 산타 쿠킹 클래스, 마칭밴드 퍼레이드, 비눗방울쇼 등 ‘산타와 SUM(썸) 타는 크리스마스’를 슬로건으로 내건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산타마을에는 산타 우체국, 이글루, 산타클로스 굴뚝 등 이색 포토존도 마련됐다. 전남 장흥군에서는 오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국내 최대 규모 물놀이 축제가 관광객들을 사로잡는다. 장흥읍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등에서는 관광객들과 지역민들이 함께 물총을 쏘며 전쟁을 벌이는 물싸움 교전이 벌어지고, 시원한 물이 담긴 어른 주먹 크기의 물폭탄 20만개가 사방으로 날아다닌다.
  • 별멍·아이스쇼·산타마을…무더위 쫓는 ‘이색 피서’

    별멍·아이스쇼·산타마을…무더위 쫓는 ‘이색 피서’

    ‘밤하늘 별멍(별을 보며 시간 보내기)’, ‘무더위 얼리는 아이스쇼’, ‘한여름 크리스마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최근 푹푹 찌는 폭염을 이기는 ‘이색 피서’ 행사로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강원 태백시는 오는 30~31일 밤 함백산 자락에 위치한 태백선수촌에서 여름 특별 이벤트 ‘전제훈 작가와 함께하는 은하수 여행’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벤트에 참여하면 전 작가의 설명을 들으며 은하수를 감상하고, 스마트폰이나 전문가용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로 은하수를 촬영하는 기법도 배울 수 있다. ‘빛을 캐는 사진가’로 불리는 전 작가는 30년 넘게 갱내 화약 관리기사로 일하고 있는 현직 광부이자 사진작가다. 태백시는 지난달부터 ‘열대야 없는 여름밤, 은하수 여권 스탬프 투어’도 진행하고 있다. 투어 참가자는 은하수 감상 핫스폿인 ▲함백산 은하수길(1312m·빛공해지수 1.00) ▲오투리조트(996m·1.50) ▲스포츠파크(812m·1.50) ▲오로라파크(686m·5.50) ▲탄탄파크(742m·2.80) ▲구문소(540m·5.20) ▲태백산 당골광장(865m·4.07) 등 7곳에서 인증 스탬프를 찍으면 은하수를 상징하는 마그넷을 받을 수 있다. 손선옥 태백시 마케팅담당은 “여름은 1년 중 은하수가 가장 높이 떠올라 감상하기 좋은 계절인 데다 태백은 해발 고도가 평균 902m이고 빛공해지수도 낮아 별 보기 가장 좋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태백시는 다음달 7일까지 매봉산 ‘바람의 언덕’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해발 1286m에 자리잡고 있는 바람의 언덕은 7~8월 평균 기온이 12~19도에 불과해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다음달 5일부터 한 달간 매주 금·토·일요일 강릉올림픽파크 하키센터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미디어아트 아이스쇼 ‘G-SHOW: Dragon Flower’가 개최된다. 아이스링크와 미디어아트가 결합한 아이스쇼에서는 전현직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과 배우들이 ‘수로부인’의 뒷이야기를 스토리로 한 뮤지컬 공연을 펼치며 화려함과 시원함을 선사한다. 경북 봉화축제관광재단은 최근 분천리 산타마을을 개장했다. 재단은 트리 전망대 물총대전, 산타 쿠킹 클래스, 마칭밴드 퍼레이드, 비눗방울쇼 등 ‘산타와 SUM(썸) 타는 크리스마스’를 슬로건으로 내건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산타마을에는 산타 우체국, 이글루, 산타클로스 굴뚝 등 이색 포토존도 마련됐다. 전남 장흥군에서는 오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국내 최대 규모 물놀이 축제가 관광객들을 사로잡는다. 장흥읍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등에서는 관광객들과 지역민들이 함께 물총을 쏘며 전쟁을 벌이는 물싸움 교전이 벌어지고, 시원한 물이 담긴 어른 주먹 크기의 물폭탄 20만개가 사방으로 날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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