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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연기념물 산양 일반공개/어제 과천 대공원(은방울)

    ○…천연기념물 제217호로 지정돼 있는 산양 1마리가 10일부터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일반에 공개. 이 산양은 지난 2월 중순 경북 울진군 상당면 태백산 기슭에서 폭설로 먹이를 구하지 못해 죽어가는 것을 주민 권순익씨(강원도 명주군 연곡면 삼산2리)가 발견,구조해 지난 3월16일 서울대공원에 기증한 것. 몸길이 1백20㎝·키 72㎝에 체중이 28㎏으로 10㎝가량의 뿔이 달려 있으며 털은 갈색이다. 산양은 60년대 이전만해도 태백산·설악산·대관령 등지에서 많이 발견됐으나 밀렵꾼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지금은 거의 멸종된 상태. 소심하고 겁이 많아 사람이나 맹수가 접근할 수 없는 암벽에 보금자리를 틀고 2∼5마리씩 군집생활을 하는 습성을 갖고 있으며 자연상태에서의 평균 수명은 15년으로 2백10일의 임신기간을 거쳐 2∼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 「태백산맥」 용공시비 유감/황진선 문화부기자(오늘의 눈)

    영화 「태백산맥」을 둘러싼 「용공」 시비가 일단락됐다.8일자로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를 무수정 통과함으로써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음이 확인된 것이다.그러나 심의 통과까지의 일련의 과정은 우리 사회가 성숙하지 못했음을 그대로 드러낸 것 같아 안타깝다. 지난달 중순 「자유민주수호애국연합」이 공윤과 극장협회 등에 편지를 보낸 것부터가 잘못이었다.영화가 이념 또는 사상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공윤이 판단할 일이다.더욱이 영화는 공윤의 심의를 통과해야 일반인에게 상영될 수 있다.그럼에도 이들 단체는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전에 『태백산맥이 소설과 같이 만들어졌을 경우 화약·휘발유·석유·가스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극장 상영을 저지하겠다』는 내용의 협박편지를 보냈다.참으로 예술 창작의 자유가 허용되는 법치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언론의 보도 태도에도 문제가 있었다.이 단체가 『영화가 소설과 같이 만들어졌을 경우』라고 명기한 것은 영화를 보고 난 뒤 행동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일 것이다.그런데도 일부 언론은 거두절미하고 「태백산맥」을 상영할 경우 무조건 폭파 등의 수단을 사용할 것처럼 보도했다.이는 한마디로 주사파 논쟁으로 시끌시끌한 요즘의 사회적 분위기,즉 센세이셔널리즘에 편승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단체가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고발한 소설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씨의 기소 여부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태백산맥」은 5·6공화국 당시의 대표적 베스트 셀러였다.일각에서는 「분단문학의 최고봉」으로 평가하기도 했다.그런 소설에 대해 이제와서 사법처리를 검토한다는 것은 일반인의 법감정과는 맞지않는 일이다.더욱이 서슬퍼랬던 5·6공 공안당국이 당시에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거나 면죄부를 준 것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 소련 등 동구 국가의 붕괴로 사회주의 실험은 이미 끝났다.이제 사회주의가 다시 준동하리라고 믿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지난달 31일 창원지방법원의 최인석판사가 「한국사회의 이해」의 저자인 경상대 교수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우리 사회의 사상적 건강 상태가 이를 소화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한 것처럼 보다 넓은 이해심과 포용력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다.
  • 영화 「태백산맥」/공윤 무수정 통과

    이념적 편향성 문제로 상영저지 협박을 받았던 영화 「태백산맥」(임권택 감독)이 8일 열린 공연윤리위원회 심의에서 무수정 통과 판정을 받았다. 이는 공륜이 영화 「태백산맥」은 이념적으로 아무런 문제점이 없다는 사실을 공인한 것으로 이번 공륜의 무수정 통과를 계기로 「태백산맥」을 둘러싼 이념논쟁은 상당정도 불식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제작사인 태흥영화사(대표 이태원)측은 지난 6일 완성된 필름을 아무런 수정없이 오는 17일부터 서울 국도극장과 단성사등 전국 40∼50개 극장에서 동시 개봉키로 했다.
  • 「태백산맥」 협박편지/자민련 사무총장 소환

    서울경찰청은 8일 영화 「태백산맥」의 상영저지 협박편지사건과 관련,이 편지를 작성한 자유민주주의수호애국연합(자민련)의 최종태 사무총장(64)을 불러 편지작성경위등에 대해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최사무총장은 이날 조사에서 『문제의 편지는 산하단체인 철도노우회의 유기남회장과 함께 작성해 국도극장과 단성사에만 발송했다』면서 『소설 태백산맥과 같이 우익을 매도하는 내용일 경우 상영을 저지하겠다는 것이지 영화가 개봉되기도 전에 무조건적으로 상영을 막겠다는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 전국 7개광역권 개발/건설부/「U자형 산업벨트」 내년 착수

    ◎주요개발계획/아산∼광양 서남권에 신산업지대/강원·경북일부 개발촉진 일부 지구로/제주·다도해 국민여가지대 개발 정부는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아산만권 ▲부산권 ▲군산·장항권 ▲대구·포항권 ▲광주·목포권 ▲광양만권 ▲대전권 등 7개 광역 개발권역을 설정,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아산·군장·대불·광양 등지에 신산업지대를 조성함으로써 그동안 수도권과 동남권 중심의 이른바 「L」자의 경부축이 「U」자형 산업벨트로 바뀌도록 산업배치 정책을 바꿀 계획이다. 김우석 건설부장관은 5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국토의 균형적인 발전이 필요하다』며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강원도 태백지역,경북 북부지역 등 낙후 지역은 개발촉진 지구로 지정,실정에 맞는 소득기반 조성사업과 생활환경 정비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산만권은 아산공단,아산항 및 고속전철역을 중심으로 자족적인 생활권을 육성하고 부산권은 우리나라 제 1의 무역항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개발,국제기능을 보강한다. 군산·장항권은 군장신항,군장산업기지를 건설해 대중국 진출의 교두보로 육성하고 구미·대구·포항권은 대구∼포항간 고속도로망을 구축하는 등 해양 지향적인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광주·목포권은 광주첨단산업기지와 대불공단을 연계 개발,국제기능을 보강하고 광양만권도 항만과 산업단지를 연계해 수출입 전진기지로 육성한다. 대전권은 중앙의 행정기능을 수용하고 과학연구 기능을 확충해 중부권의 중심지역으로 육성한다. 제주도·백제문화권·강원도 및 남해안 다도해지역도 지역특성을 살려 국민여가 지대로 개발한다.제주도는 지난 6월 마련한 종합개발계획을 착실히 추진하고 백제문화권은 이 달 중 종합개발계획을 확정한다.강원도의 관광지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서울∼설악산∼속초간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을 조속히 추진하며 강원도 태백,충북·경북 북부지역,지리산·덕유산 지역 등 낙후지역은 개발촉진 지구로 지정,내년부터 개발에 나선다. 아산만권과 부산권의 개발계획은 곧 확정하며,군산·장항권,대구·포항권,광주·목포권,광양만권은 이 달에 계획에 착수해 내년 중 확정하며 대전권은 내년 상반기부터 계획을 세운다. 한편 건설부는 7개 광역권의 개발로 예상되는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이들 지역을 모두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또 읍·면 단위로 매주 지가,거래동향,외지인 거래동향,등기부등본 등의 발급상황을 점검하고 투기조짐이 있는 읍·면은 중앙 및 시·군 투기대책반을 투입,추적 조사하기로 했다.
  • 조정래씨 등 2명 검찰에 송치

    소설 「태백산맥」의 이적성 여부를 수사해 온 경찰청 보안국은 5일 이 소설의 작가 조정래씨(51)와 출판사 한길사대표 김언호씨(49)등 2명을 국가보안법(이적표현물 제작·배포)위반및 사자(사자)의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의 조씨등에 대한 기소여부에 따라 앞으로 문학계의 거센 반발이 일 것으로 보인다.
  • 영화 「태백산맥」 곧 2부 촬영/주요 인물심리·인간관계 주로 다뤄

    ◎1부는 이미 완성… 제작비 30억원 투입/추석때 전국서 개봉… 2시간50분 상영 지난해 11월 시작된 「태백산맥」의 촬영이 최근 끝났다.제작비는 경기도 벽제,전라도 장성 오수 보성 등의 오픈세트 설치 비용에만 8억원이 드는 등 모두 30억원이 투입됐다. 출연진은 주요 연기자 1백50여명을 비롯,연인원 7천여명.필름 사용분도 보통 영화의 3∼4배인 9만3천 피트에 이른다.또 M1,카빈,따발총,기관총 등 총기류 4백여정,빨치산 옷 ,경찰복 등 의상 1천2백벌,겨울 장면의 눈 대용으로 소금 1백50가마,솜 40포,스티로폴 50부대를 사용하는 등 2·5t트럭 1백50대 분의 소품이 투입됐다. 추석을 앞두고 전국에 개봉될 이 영화의 상영시간은 일반 영화보다 1시간 정도 긴 2시간 50분.당초 염상진을 비롯한 빨치산이 6·25를 맞아 전남 벌교를 장악하는 것으로 마칠 계획이었으나 일부 단체 등의 반발을 우려,인천 상륙작전 등과 함께 국군의 공격으로 빨치산들이 양민들을 학살하고 달아나는 장면으로 마무리 지었다. 제작사인 태흥영화사(대표 이태원)측과 임권택감독은 「태백산맥2부」도 곧 제작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1부는 해방후부터 6·25까지 좌우익의 대결과 정치·사회적인 사건을 축으로 전개했으나 2부에서는 중심 인물의 내면 심리와 인간 관계를 주로 그려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 「태백산맥」 협박편지/8개단체대표 출두 요구

    ◎“「참전군인연맹」 등 5일까지/경찰/공윤 심의후 수사방향 결정/제작사·극장대표도 출석 요청 영화 「태백산맥」 제작진과 극장에 대한 협박편지발송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3일 편지발송인으로 돼 있는 「한국전쟁참전군인연맹」등 8개 단체대표들에게 5일까지 출두하라는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경찰은 또 협박편지를 받은 태흥영화사,극장연합회,국도·단성사의 대표 4명에 대해서도 피해여부에 대한 참고인조사를 위해 출석토록 요청했다. 경찰은 편지발송인으로 돼 있는 단체의 대표들을 상대로 편지를 보내게 된 경위와 협박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등에 대해 조사한 뒤 형사처벌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경찰관계자는 『내주초 공연윤리위원회에서 태백산맥에 대한 본심의가 열릴 예정이기 때문에 그 결과를 보고 난 후에 수사방향을 최종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사물놀이 「한울림」 부여에 교육원 설립

    ◎5일 개원식에 이어 축하공연도/자도자 양성·일반인 강습장 활용 사물놀이 한울림이 충남 부여군 옥산면 홍연리에 사물놀이 교육원을 마련하고 5일 상오 11시 개원식과 함께 축하공연을 갖는다. 사물놀이 한울림은 김덕수패 사물놀이가 보다 체계적인 연구와 공연 교육 문화사업을 위해 지난해 확대 개편한 사단법인체.교육원은 사물놀이 지도자 양성과 일반인들에 대한 강습,해외의 열성적인 사물놀이 추종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부여교육원은 지난해 폐교된 옛 홍연국민학교를 부여교육청으로 부터 임대한 것으로 3천6백60평의 부지에 교실 11간 규모. 한울림측은 이 교육원에서 사물놀이는 물론 이론과 소리 기악 춤 정간보읽기에서 전통악기제작 전통공예 민화 등 민속예술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강습을 실시한다는 계획.일반인이 주말을 이용해 손쉽게 사물놀이를 배우고 백제유적지도 답사하는 주말 1박2일 강습과 교사를 위한 5박6일 강습,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교육,대학생 위탁교육을 비롯,지역민을 위한 주중강습,중소기업체 직원들을 위한 위탁 연수교육과정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개원식과 함께 펼쳐질 축하공연에는 김덕수패 사물놀이와 판소리명창 신영희,경기민요의 이금미,임이조무용단,강선영무용단,국악인 이태백,가수 김수철,전인권,재즈음악인 한상원 등이 출연한다.0463­32­0190.
  • “「태백산맥」 상영 저지”/협박편지 수사 착수/경찰

    ◎자민련명의 발송경위 등 조사 경찰은 31일 「자유·민주수호애국연합(자민련)」등이 영화 「태백산맥」의 제작사와 극장등에 『태백산맥의 상영을 저지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협박편지를 보낸 사실과 관련,전국극장연합회와 극장등을 통해 사실확인에 들어갔다. 경찰청은 이날 이 협박편지의 발송자와 함께 전국 몇곳의 극장이 편지를 받았는지의 여부를 파악하라고 일선 경찰서에 지시했다. 경찰은 또 「자민련」등의 명의로 된 협박편지를 입수,내용분석과 함께 편지발송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따라 『협박편지의 내용과 발송자·수취인등의 확인 작업이 끝나는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민련」과 「한국참전군인연맹회장 임부택외 가맹단체일동」으로 된 이 협박편지는 지난 17일자로 서울극장연합회와 공연윤리위원회등에 『영화 태백산맥을 상영하면 화약·휘발유·가스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하겠다』등의 내용으로 보내졌다. 한편 「자민련」등 8개 단체는 지난 4월 소설 「태백산맥」작가 조정래씨(51)와 한길사 대표 김언호씨(49)를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경찰청에 고소했었다.
  • “각종 규제완화 불구 토지 투기조짐 없어”/건설부/2분기 거래동향

    각종 규제완화에도 불구하고 토지에 대한 투기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30일 건설부에 따르면 올 2·4분기 중 땅값이 0.5%이상 오른 수원시 팔달구와 권선구,경기도 동두천시,강원도 태백시,경북 경주시·경주군·영일군·군위군,부산시 해운대구 등 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거래동향을 조사한 결과 투기조짐은 없었다. 이 지역의 상반기 중 거래건수는 1만1천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만6백63건보다 3.2% 늘었으나,전국의 평균 증가율 8.9%에는 크게 못 미쳤다.거래면적도 작년보다 20%나 감소,전국의 평균 감소치 5·8%에 비해 감소폭이 더 컸다. 건설부는 앞으로 전국의 모든 시·군·구에 대한 토지거래 동향을 매주 점검,투기조짐이 발견되면 국세청과 합동으로 자금출처 조사 등 강력한 투기억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 “위조면허로 렌트카 빌려 사고/보험사에 책임 없다”/대법원 판결

    무면허운전자가 위조 면허증으로 렌터카회사에서 차를 빌려 운전하다 사고를 냈을 경우 보험회사는 보험금 지급책임이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2부(주심 김형선대법관)는 29일 교통사고 피해자 김오원씨(강원도 태백시)등 9명이 (주)안국화재보험을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고패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 송탄 3백54㎜ 중부집중호우/침수 피해 속출

    28일 하루동안 경기남부지방에 시간당 20∼50㎜까지의 장대비가 쏟아져 경기도 송탄지방은 하루 최대 강우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28일 하오 6시와 6시30분·9시를 기해 경기남부와 충청중·북부내륙지방에 호우경보를,서울및 경기북부·강원·경북북부지방에는 호우주의보를 각각 내렸다. 이날 하오 11시 현재 강우량은 ▲송탄이 3백54㎜로 가장 많았고 ▲평택 2백81㎜ ▲장호원 1백92㎜ ▲충주 1백48㎜ ▲이천 1백30㎜ ▲대천 1백14㎜ ▲태백 1백10㎜ ▲수원 1백1㎜ ▲오산 96㎜ ▲청주 92㎜ ▲서산 82㎜ ▲서울 80㎜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들 호우경보및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에는 29일 상오까지 50∼1백㎜가량 비가 더 내려 최고 4백㎜ 가량 내리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특히 호우경보가 발효된 지역에서는 곳에 따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시간당 50㎜ 가량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 산간지방 이상저온현상/태백 아침최저 11도/8월기온으론 최저

    22일 경북 춘양과 강원 태백지방의 아침 최저기온이 11도까지 내려가 이 지역의 8월중 기온으로는 가장 낮은 분포를 보이는 등 경북·충북·전북·강원도의 산간내륙지방에서는 평년보다 6∼9도가량이나 낮은 이상저온현상이 전날에 이어 계속됐다. 또 지대가 더 높은 대관령은 10.5도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날 춘양의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무려 8.7도나 낮은 것이며 태백도 6.8도 내려갔다. 이밖의 지방에서는 장수 11.7,제천 11.9,보은 12.4,의성 12.5,거창 12.9,금산 13.3도 등의 최저기온을 나타냈다. 그러나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29∼32도의 분포를 보여 오히려 평년보다도 2∼4도가량 높은 고온현상을 나타냈다. 따라서 일부지방에서는 무려 16∼18도가량의 일교차가 생기는 등 환절기의 기온변화가 극심했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북한지방에 걸쳐 있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특히 밤에 기온이 많이 내려가 이같은 이상저온현상이 생기나 낮에는 일조량이 많아 다시 기온이 높아지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따뜻한 공기의 영향으로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 25일쯤에는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기관사 운행수칙 무시가 빚은 인재/열차충돌사고 왜 일어났나

    ◎상행선 기관차 자동제어장치 끄고 운전/열악한 근무여건속 졸음운전 가능성도 11일 하오 발생한 무궁화호 열차 정면충돌사고는 기관사가 진입금지구역에 켜진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자동정지장치(ATS)의 스위치까지 꺼버리고 달리는 바람에 일어난 것으로 철도청이 밝힘으로써 충격과 의문을 더하고 있다. 두 열차의 기관사가 사망해 정확한 원인규명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바로는 부산에서 대구로 가던 202호열차 기관사의 잘못이라는 분석이다. 철도청 관계자들은 보통의 경우 열차가 선로를 변경할때는 평균 시속이 50㎞정도이기 때문에 비록 실수로 선로에 잘못 진입했다 하더라도 정면충돌하는 상황까지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사고를 일으킨 202호열차 기관사가 조는 바람에 미처 적색신호를 보지 못했거나 아니면 신호를 보고서도 하행선인 217호 열차가 지나기를 기다리지 않고 달리다 사고가 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철도청은 경부선 열차운행을 통제하고 있는 부산지방철도청의 중앙집중제어장치(CTC)의 자료분석결과 삼거리 미전신호소 8백m 거리에서부터 상행선 기관차가 2차례의 진입금지경고를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는데다 정상운행중이던 대구발 마산행 하행선 열차에는 「장애물등장」이라는 메시지가 남아있다고 밝혔다.이같은 사실은 상행선 기관사가 고의 또는 실수로 안전수칙을 외면하고 운행했음을 증명한다는 것이다. 특히 상·하행선이 교차하는 미전신호소 전방 8백m 구간은 만일 열차가 적색신호를 무시하고 달렸을 경우 기관차안의 경보장치가 울리면서 5초 안에 자동적으로 열차가 정지하게 되어 있는데도 열차가 그대로 이 구간을 통과해 사고를 낸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철도청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승객들의 진술로 미루어 미전신호소에는 당시 적색신호가 켜져있었음은 틀림없는 것으로 보인다.설령 기관사가 신호를 무시하고 달렸다면 왜 자동정지장치는 작동하지 않았을까.기관사가 만약 조는 바람에 신호를 못보았다면 자동정지장치는 제대로 작동해야만 했다.졸고 있는 사람이 자동정지장치의스위치를 꺼버렸을 까닭이 없다. 철도청은 이때문에 기관사가 졸지않은 상태에서 신호를 무시했음은 물론 운행편의를 위해 속도를 제약하는 자동정지장치의 스위치를 꺼버렸을 가능성도 상정하고 있다. 선로에 부착된 경보장치가 기관차에 신호를 보내면 그대로 자동정지장치에 연결되어 열차는 감속하도록 돼 있으며 시속 1백5㎞ 이상 계속 달리게 되면 자동적으로 열차가 정지된다. 또한 경력이 8년이 넘는 202호열차 기관사 박동철씨(31)가 위험지역에서 이같은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무시하거나 주간 운행중 졸았다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대목이다. ◎열차사고 관련부서 표정/교통부·철도청 작년 「악몽」 되새기며 긴장/“하룻만에 또 대형참사” 초상집/해항청,“안전운항 교육 철저히” ○…10일의 대한항공 여객기사고에 이어 11일 하오 경남 밀양군 삼랑진읍 미전리에서 무궁화호 열차 정면 충돌사고가 발생하자 교통부·철도청 관계자들은 지난해의 「악몽」을 되새기며 아연실색. 93년3월 구포역 부근 경부선 하행선에서 무궁화호열차가 전복한데 이어 7월에는 목포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전남 해남군 야산에 추락하고 10월에는 전북 위도의 서해훼리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이후 「안전」을 최대로 강조해왔던 교통부는 초상집같은 분위기. 교통부 관계자들은 대한항공 여객기의 폭발사고 원인등을 조사하느라 10일 철야근무를 한데 이어 11일에 다시 열차사고가 겹치자 연일 밤샘. 오명교통부장관은 이날 하오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수송정책실의 과장급 3명을 현지에 급파시키는등 진두지휘. 교통부의 한 관계자는 『10일의 대한항공 여객기사고때는 천만다행으로 사망자가 없어 한숨을 돌렸는데 하루만에 유례없는 열차 정면 충돌 참사가 일어났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해운항만청은 이날 하오 올여름 들어 설치한 「하계 특별수송대책반」운영을 강화토록 긴급지시하는가 하면 각 지방청에 해운조합 소속의 운항관리자·선사대표·지방청 직원등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운항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시키고 근무자세를 가다듬도록 하라고 긴급 특별지시. ◎철도 대형사고 일지 ▲46년 11월13일=경부선 영등포역구내서 열차 충돌.60명 사망. ▲50년 10월16일=중앙선 무릉역에서 열차 충돌.18명 사망,1백63명 부상. ▲51년 1월6일=경부선 수원역에서 열차 충돌.19명 사망,70명 부상. ▲51년 6월24일=호남선 백양사∼신흥리역 사이에서 북한 공비가 열차 습격.46명 사망,4명 부상. ▲53년 1월2일=경부선 이원∼삼천역 사이 교량에서 탈선·전복.29명 사망,36명 부상. ▲54년 1월31일=경부선 병점∼오산역 사이 건널목에서 트럭과 열차 충돌.56명 사망,78명 부상. ▲69년 1월31일=경부선 소정리∼천안역 사이에서 열차 충돌.41명 사망,72명 부상. ▲70년 10월17일=중앙선 원주∼유교역 사이에서 열차 충돌.14명 사망,63명 부상. ▲71년 10월13일=전라선 남원역 구내서 열차 충돌.19명 사망,28명 부상. ▲77년 7월24일=경부선 이원∼심천역 사이에서 열차 충돌.18명 사망,2백49명 부상. ▲77년 11월11일=호남선 이리역 구내에서 화약운반 열차 폭발.59명 사망,1천3백43명 부상. ▲81년 5월14일=경부선 경산∼고모역 사이 애호건널목에서 열차가 추돌.56명 사망,2백44명 부상. ▲84년 12월27일=호남선 나주∼노안역간 학산 제3건널목에서 버스와 열차 충돌.15명 사망,15명 부상. ▲85년 2월19일=태백선 고한∼사북역에서 열차 탈선.12명 사망,14명 부상. ▲93년 3월28일=경부선 구포역 부근에서 열차 탈선.78명 사망,1백47명 부상.
  • 대전 자동차보급률 1위/자동차공업협 6월말 집계

    ◎10명당 1.93대… 인천·대구·서울순/서울 강남구 2.63대… 구로선 최고 6대 도시 가운데 대전이 10명 당 1.93대 꼴로 차를 보유,자동차 보급률이 가장 높고 부산이 1.32대로 가장 낮다.도별로는 경기도가 1.88대로 가장 많고 서울 강남구는 2.63대로 전국 구가운데 으뜸이다. 10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밝힌 지난 6월 말의 시·도별 자동차 현황에 따르면 6대 도시의 10명 당 보유대수는 대전 1.93대,인천 1.83대,대구 1.8대,서울 1.73대,광주 1.56대,부산 1.32대 등이다.평균은 1.57대. 승용차도 대전이 1.38대로 가장 많고 서울 1.34대,대구 1.27대,인천 1.27대,광주 1.06대,부산 0.87대 순이다. 도별 자동차 보유현황은 경기도가 10명 당 1.88대로 가장 많고 제주가 1.7대,경남 1.57대,경북 1.45대,충북 1.44대,강원 1.4대,전북 1.19대,충남 1.13대 등이다.전남은 0.85대로 경기도의 절반도 안 된다. 일반 시로는 경기도 군포가 2.32대,안산이 2.13대,경남 창원이 1.78대 순으로 많고 전남 나주 0.47대,강원 태백 0.52대,전북 정주 0.58대 순으로 낮다.구로는 서울 강남구에 이어 서초구가 2.32대,대전 서구 2.22대,유성구 1.96대의 순이다.자동차 보급률이 낮은 구는 인천 동구 0.55대,부산 서구 0.57대,영도구 0.59대이다.
  • 폐광산 주변 자연휴양림 조성/삼척군 풍곡리에 국내최대규모

    ◎국유림 1,395㏊에 산막 등 편의시설 쓸모없이 버려진 폐광산이 자연휴양림으로 탈바꿈했다. 산림청 삼척관리소는 삼척군 가곡면 풍곡리의 폐광산주변 산림을 자연휴양림(사진)으로 조성,지난달 27일 개장했다.이곳은 국내 굴지의 아연광산이었으나 경제성이 떨어져 91년에 폐광했다. 산림청은 광산입구를 막고 울창한 산림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등 주위의 아름다운 경관을 살려 국내 최대의 휴양림으로 바꿔놓았다.1천3백95㏊의 국유림에 산막 8채,합숙소 1채,야영장 1개소,산림욕장,어린이놀이터 등을 갖추고 있다.25㎞거리(25분 소요)에 동해 호산해수욕장도 있다. 교통편은 삼척군 원덕읍 호산리에서 풍곡리까지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고 자동차로는 태백시에서 40분(34㎞),삼척시에서 1시간20분(76㎞)정도 걸린다. 입장료는 어른 6백원,주차료 하루 2천원,산막이용료는 방 2개짜리가 2만5천원,방 1개는 1만5천원 등이다.예약은 삼척관리소(0397­72­7918)로 하면 된다.
  • 「채소파동」 10월초까지 갈듯

    ◎더위로 고랭지 흉작… 값 폭등세/품귀현상 김장때나 해소 전망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지만 살인적인 무더위의 파장으로 배추·무등 채소류값이 10월초까지 계속 오르는 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1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에 따르면 7월 하순들어 월말까지 배추반입량은 지난해 하루평균 1천5백23t의 59%인 9백1t에 그쳤으며 무반입량 역시 지난해 6백25t에서 5백75t으로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배추는 이날 현재 중품기준 1백포기에 지난해 5만5천원에서 16만1천원대로 2백93%나 폭등했고 무도 1접에 지난해 2만8천원에서 5만8천원에 거래됐다. 이는 해발 4백∼6백m의 준고랭지와 6백∼9벡m인 고랭지 채소재배지역까지 열대야현상이 계속돼 이들 채소의 성장이 멈춰버려 출하할 수 있는 물량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가락시장 관계자는 『예년에 비춰 오는 15일부터 김장철에 접어드는 10월초까지 고랭지채소가 반입돼야 하나 올해엔 강원도 양구·인제·평창·대화지역과 홍천·대관령·태백지역의 주산단지에서 나올 물량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 “우리영화 작품수준 높아졌다”

    ◎올들어 「그섬에…」「구미호」 등 흥행작 “풍성”/신세대 감독들 분발… 외화와 격차 좁혀/하반기도 「장미빛 인생」「태백산맥」 등 기대작들 많아 한국 영화의 수준이 높아졌다.지난해까지만 해도 한국 영화는 외화,특히 직배영화에 비해 한단계 낮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으나 요즘에는 그렇지 않다는 분석이 만만치 않다.일각에서는 아직 문제점은 있지만 한국 영화와 외화가 평준화되고 있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흥행 결과에 비추어 보아도 지난해에는 「서편제」를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영화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지난해 연말 박광수감독의 「그섬에 가고 싶다」에 이어 올들어 강우석감독의 「투캅스」,여균동감독의 「세상밖으로」와 최근 박헌수감독의 「구미호」에 이르기까지 흥행작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것은 우리 영화의 질적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설명이다. 지난달 23일 개봉된 「구미호」는 1일까지 서울에서만 7만명의 관객을 동원,앞으로 20만명 이상은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들이다. 또 지난달 30일 개봉한정지영감독의 「할리우드 키드의 생애」와 6일 개봉할 김홍준감독의 「장미빛 인생」 또한 최근에 보기 드문 수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밖에 8월말에 개봉할 김유민감독의 「커피 카피 코피」,신승수감독의 「계약커플」,조금환감독의 「키스도 못하는 남자」 등 코미디물과 추석을 전후해 개봉될 임권택감독의 「태백산맥」,장선우감독의 「너에게 나를 보낸다」,박종원감독의 「영원한 제국」 등도 기대를 모으는 작품들이다. 때문에 아직 성급한 것이기는 하지만 올 한해 2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 할 한국 영화가 10편 가까이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일각에서는 「결혼이야기」이후 로맨틱코미디물이 많이 쏟아져 나와 비판적인 얘기도 많았지만 로맨틱코미디물에 관한한 이제 외화에 못지 않은 수준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처럼 영화계가 활기를 되찾은 것은 실력있는 신세대 감독들이 대거 등장,완성도있는 작품을 만들어 낼 뿐 아니라 관객들의 욕구를 비교적 정확히 짚어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사실 최근 몇년 사이에주목할만한 작품을 내놓은 감독은 임권택·정지영감독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신인들이다. 또 직배 영화사는 물론 국내 대기업들이 국내 외화시장의 점유율을 점차 늘려나감에 따라 일반 영화사들이 외화를 수입해 돈을 벌기가 어려워지면서 우리영화 제작에 전념하게 된 것도 한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관련,영화계에서는 우리 영화가 활기를 되찾는 바로 이 시점에 영상산업진흥책을 마련해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의 김혜준차장은 『어쩌면 올해가 우리 영화의 명운을 좌우하는 승부처일 수도 있다』면서 『현재 정부에서 마련하고 있는 영상산업진흥법 등 관련법이 하루빨리 제정돼 영상산업에 대한 금융세제상의 혜택과 같은 필요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 중견작가 신작 여름문단 장식

    ◎조정래 「아리랑」/유현종 「제곡의 별」/안정효 「나비소리를…」/김원두 「어느 개의 인간…」/작가 자신의 체험·작품세계 응축/「아리랑」·「제국…」:일제하 민초·엘리트 삶/「나비…」:재미 한인들의 사랑·사는 방식/「어느개…」:개의 시각 빌어 쓴 자전소설 작품 활동이 뜸했던 중견문인들이 잇따라 소설을 발표,여름 문단을 장식하고 있다.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씨(51)가 대하소설 「아리랑」의 1부 3권을 해냄에서 펴낸 것을 비롯,유현종씨(56)는 근대사를 소재로 삼은 「제국의 별」(우석간),안정효씨(53)는 미국체류 한국인들의 사랑과 사는방식을 소재로 한 「나비소리를 내는 여자」(현암사간),김원두씨(52)는 자신의 자전적 소설 「어느 개의 인간적인 추억」(솔간)을 거의 비슷한 시기에 펴냈다. 일반 독자들에게 오랜만에 선보인 이들 신작은 대부분 체험을 살려 쓰거나 작가의 작품 세계를 축약 해 보여 중견의 역량을 과시하고 있는 흐름이다. 소설 「태백산맥」의 뒤늦은 이적성 시비에 휘말린 조정래씨가 태백산맥 이후 선보이는 「아리랑」은 19 04년부터 해방까지의 민중사를 촘촘하게 엮어내 일제치하 수난사를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해 가는 역작.전체 4부로 구성,올 연말까지 완간될 예정이다. 19 48년부터 53년까지에 걸친 해방공간을 다룬 태백산맥의 이전 역사를 다룬 셈으로 민중들의 항거와 행태가 이루어 내는 역사의 진행 방향을 집요한 취재와 자료를 토대로 엮어나간다. 이번 발간된 1부 「아,한반도」는 일본의 교묘한 조선침략의 와중에 휘말려 살아가는 민중의삶을 사실적으로 그린 도입부.자리다툼에 연연한 조정대신과 대비되는 가운데 국내.외에서 이름없는 싸움을 벌이다 숨진 민초들의 삶이 사실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유현종씨의 「제국의 별」은 일제하 민초들의 작지만 외로운 투쟁을 더듬어간 「아리랑」과는 달리 조선무관학교와 일본육사에서 교육받은 한국인 엘리트들의 행적을 흥미롭게 추적한 장편. 을사보호조약에 따른 군대해산과 장교 양성소인 조선무관학교 폐지,무관학교학생들이 일본육사 유학후 벌이는 비밀결사와 독립투쟁이 박시찬 홍사익 이청천 김준원영친왕 김정렬 이광수 송진우 등 실제 인물에 얽힌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구성이다. 고아출신으로 신기료장사를 하며 살던 주인공 김범이 본의아니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복역,조사받던중 자신의 아버지가 일본육사 출신임을 알게되고 수소문끝에 얻은 아버지의 일기장을 통해 아버지와 함께 교육받은 동기생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식이다. 이에비해 안정효씨의 「나비소리…」와 김원두씨의 「어느 개의…」작품은 작가의 체험을 토대로 쓴 소설들로 색다른 소설맛을 전하는 작품들. 안정효씨가 재미 한국인들의 삶을 취재하던 지난89년 현지 한국인들의 행태에서 착안한 「나비소리…」는 충실한 삶에 실패한 교포들이 미국에서 벌이는 행각들을 현실감 있게 그렸다. 고국에서 실패한 삶을 이국땅에서 보상받기 위해 모여든 비정상적인 이민자들의 파행적인 사랑과 좌절된 꿈등을 고발하면서도 남의 이야기만으로 돌릴 수 없는 비극성을 진지하게 깔고있다. 김원두씨의 「어느개의…」내면은 고교2년 재학중 대한일보 전신인 평화신문 신인문학상에 소설부문 당선후 파란만장하게 살아왔던 작가의 철저한 자전소설. 김씨는 서라벌예술대 문예창작과 졸업후 출판사에 근무하다 자신이 예언한 친구의 죽음을 맞아 국군영화제작소 객원PD직을 버리고 입산,다시 하산해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은뒤 영화사를 설립,사장까지 지냈다. 수많은 흥행작을 냈음에도 결국 영화제작능력에 한계를 느낀채 낙향하게 된 자신의 인생 역정을 함께 살고있는 곰지라는 진돗개의 시각을 빌려 극적으로 풀어나간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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