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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통선 등 새달 특정지역 지정/건설부

    ◎2단계 개발사업 내년 하반기 착수 지리산·덕유산 일대,강원도 남부 등 낙후지역과 민통선 일대,백제문화권,울릉도·독도 등이 오는 12월중 특정지역으로 지정돼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개발사업이 시작된다. 7일 건설부에 따르면 제3차 국토개발종합계획기간(92∼2001년)중에 실시할 2단계 특정지역 개발사업이 추진될 이들 지역은 산간오지와 낙도 등의 낙후지역과 국가정책상 특별한 배려가 필요한 곳들로 지역균형 개발차원에서 교통망확충과 주민생활환경개선,관광을 비롯한 소득원 개발사업등이 종합적으로 시행된다. 이번에 특정지역으로 지정되는 곳은 ▲지리산·덕유산 일대와 강원도 남부,충북 북부,경북 북부 등의 낙후지역 ▲백제문화권,울릉도·독도 등의 특수목적 개발지역▲휴전선 인근 민통선 일대의 남북접경지역 등이다. 이중 낙후지역은 농축수산물가공 및 특산품육성,관광개발 등의 주민소득기반 강화와 도로·주택·교육·의료·문화시설 확충,접경지역은 남북교류의 터전조성 및 주민생활환경개선을 위한 남북교통망 복원·개발,수자원·관광자원 등 자원공동개발이 각각 추진되며 특수목적 개발지역은 지정목적과 관련되는 개발사업이 시행된다. 건설부는 다음달중 이들 지역을 특정지역으로 지정한 후 내년 5월께 국토개발연구원의 조사·연구결과가 나오는 대로 개발계획을 수립,하반기부터는 개발사업에 착수키로 하고 조사설계비와 토지매입비 명목으로 내년 예산에 50억원을 반영했다. 건설부는 이에 앞서 2차 종합개발계획기간(82∼91년)에 실시한 1단계 특정지역개발사업에서는 4개 특정지역을 지정해 이중 태백산일대,88고속도로 주변은 이미 지난해에 개발사업을 완료했고 제주도는 내년말,다도해는 오는 94년말까지 끝낼 계획이다.
  • 2025년 부산/야자나무가 가로수로/기상청

    ◎지구 온난화따른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대관령서 벼농사… 이모작 보편화/제주는 열대로… 파인애플 등 자생/해수면 20㎝ 높아져 해안침수 예상/CO₂ 증가가 주인… 생태계 대변화 예고 앞으로 한 세대쯤이 지나면 민물고기매운탕을 맛볼 수 없고 사과주산지가 대구에서 태백산 고랭지로 이동할 것 같다. ○사과는 태백산서 또한 서울은 제주도처럼 난대기후대로 변하고 제주도는 대만처럼 준 열대지방이 돼 바나나·파인애플이 야외에서 생산되며,부산과 광주는 아열대지방처럼 야자수가 가로수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전망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분석에 따른 것이다. 24일 기상청등 기상관계기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우리나라 전체평균기온이 섭씨 1도정도,2050년엔 섭씨 3·5∼4도 상승하면서 자연생태계가 변해 예기치 못한 현상들이 한반도 곳곳에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해양생태계도 먹이사슬의 공백현상을 초래,서식지 이동이 불가능한 호수나 강의 민물고기가 자취를 감출가능성이 높다. 기후대의 변화로 농업전반에도 변혁이 예상되는데 농작물 재배가 가능한 기간이 길어지고 태백산에서는 사과가 많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벼농사의 경우 중부지방에서도 2모작이 보편화될뿐아니라 대관령정도의 산간지방에서도 재배가 가능할 전망이다.그러나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른 기술개발등이 이루어지지 않아 수확량은 전체적으로 30%가 감소될 것이라고 기상연구소와 농업진흥청은 예상하고 있다. ○수확량 대폭 감소 기온상승으로 2025년 서울의 연평균기온은 섭씨 15도가 돼 서귀포와 비슷해지고 부산은 18도로 올라 일본의 가고시마 남쪽과 같은 아열대기후가 되며 서귀포는 대만과 비슷한 열대기후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기온상승으로 병충해와 잡초가 급증하고 재배농산물의 품종·수량·품질 등이 변하는 한편 토양과 수질이 오염될 우려가 크다. 강수량도 계절별 차이가 커 봄에는 15% 증가하나 여름에는 10%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지구기온상승으로 극지의 빙하가 녹으면서 바닷물이 많아져 해수면이 평균 20㎝이상높아진다. 따라서 경사가 완만한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은 해안 공업단지와 도시의 침수피해가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천연자원분포및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수력·동력등 기존 에너지원의 손실도 클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동안 공해처리를 잘못해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금보다 2배이상 증가할 경우 우리나라 전체평균기온은 섭씨 3∼4도나 급상승해 생태계에는 예측이 불가능한 충격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상청은 이와관련,『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내 사전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최소한의 기후변화에 적응하기위해 저지대 둑건설,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기체를 덜 배출하는 에너지및 물질개발,신품종 농작물개발 등에 하루바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가장 좋아하는 작가·작품/이문열/「소설 동의보감」

    ◎출협,「독서주간」 맞아 독자·평론가·교수 대상 조사/이외수·조정래씨 등 베스트셀러작가 상위랭크/「소설 토정비결」「사람의 아들」「태백산맥」 10위권에 우리나라 독자들이가장 좋아하는 국내작가는 누구일까.또가장 감명깊게 읽힌 우리소설은 어떤 작품일까.대한출판문화협회는 제38회 독서주간(24∼30일)을 맞아 전국의애독자와 문학평론가,교수등 전문가 7백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가 좋아하는 우리작가,우리소설」설문조사를 통해 이같은 궁금증을 풀어준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거론된 작가는 총1백55명이었으며 작품집은 2백11편에 이른다.인기작가로는 이문열이 첫손에 꼽혔다. 작품으로는 「소설동의보감」(이은성)이 베스트소설자리를 차지했다.이가운데 5명이상으로부터 추천받은좋아하는 작가는 모두 53명.순위별로는 이문열 이외수 조정래 황석영 이청준 박완서 김홍신 한수산 박범신 최인호등 70년대이후 대중적 인기를 누려온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10위권안에 들어갔다. 여류작가로는 박완서씨가 6위를 차지한데 이어 박경리 양귀자 윤정모씨가 나란히 11∼13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무정」의 춘원 이광수와 「소나기」의 황순원이 각각 15위와 18위에 오른 것도 특기할만한 현상으로 풀이됐다. 베스트셀러로는 「소설동의보감」(이은성),「잃어버린 너」(김윤희),「소설토정비결」(이재운),「벽오금학도」(이외수)와 같은 역사소설과 대중소설이 상위권을 형성,우리 독서계의 대중적 취향과 반응을 그대로 나타냈다. 그러나「태백산맥」(조정래),「장길산」(황석영),「임꺽정」(홍명희),「토지」(박경리)같은 우리 소설사에서 손꼽히는 대작들이 모두 10위권안에 들어 서사적 진폭이 큰 작품들이 여전히 독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것도 주목할만했다. 베스트작가로 꼽힌 이문열은 좋아하는작품조사에서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사람의 아들」,「젊은 날의 초상」등 초기작품과 최근작 3편이 각각3,4,7위에 올라 작가적 인기도와 작품성을 함께 인정받았다.이문열은 이밖에 「영웅시대」,「금시조」등 무려 8편의 작품이 고루 인기작으로 지목되는 영예를 안았다. 조정래의 경우「태백산맥」한 작품만으로 좋아하는 작가 3위에 올랐고 한수산 박범신 최인호는 뚜렷하게 감명을준 작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베스트작가10위안에 들어 고정적인 독자층 확보에 성공한 대중작가로의 입지를 보여줬다.이밖에 이병주 김동인 홍명희 고은등원로작가가 좋아하는 작가에 꼽혔으며 임철우 고원정 김영현 정도상 김한길등80년대이후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인 신세대작가들도 인기작가군에 합류했다. 문학평론가 권령민교수(서울대·국문학과)는 『이번 조사를 통해 나타난 특기할만한 사실은 우리 독자들이 작품내용이나 경향이 자신의 성향과 부합될 경우 특정작가를 좋아한다는 점』이라고지적한다.그러면서 『이같은 주관적 취향은 독자층의 개성이 점차 뚜렷해지고있음을 말해주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출판문화협회는 다음달2일부터 8일까지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92서울도서전 특별기획전」코너에 이번에 선정된 작가의 모든 소설집을 전시할 계획이다.
  • 막바지 무더위 기승/월말까지 계속/일교차 10∼15도 예상

    제11호 태풍 켄트가 우리나라 주변에서 완전히 사라진 20일 서울·경기·충청및 호남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은 이날 『오호츠크쪽에서 내려온 고기압의 영향으로 태백산맥 서쪽지방의 낮기온이 예년보다 2∼3도씩 높은 30∼33도를 나타냈다』고 밝히고 『그러나 영동과 영남지방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낮기온이 예년보다 3∼5도 낮은 23∼28도에 머물러 지역차가 컸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또 서울·경기와 충청·호남지방은 이달말까지 낮기온이 30도 안팎을 오르내리고 아침·저녁으로는 기온이 크게 내려가 일교차가 10∼15도에 이르는 전형적인 환절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낮최고기온은 서울이 예년보다 2.9도 높은 31.2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인천30도,대전 31.1도,청주 31.7도,전주 32.9도,광주 33.1도,목포 32.4도,남원 33.3도등 태백산맥 서쪽지방과 호남지방이 예년보다 2∼3도 높은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였다. 그러나 대관령이 예년보다 5.5도 낮은 17.5도,울산 26.3도,대구 28.8도,포항 26.7도등 영동과 영남대부분 지방은 예년보다 2∼5도씩 낮았다.
  • “소설 「태백산맥」은 역사왜곡”/김종오씨 비판

    80년대 최대화제작인 조정래씨의 장편소설 「태백산맥」을 비판적 시각으로 조명한 「소설 태백산맥 그 현장을 찾아서」(종소리간)가 나왔다. 한국현대사문제연구소 연구원 김종오씨(56)가 펴낸 이 책은 민족적 관점의 역사시각에서 소설「태백산맥」이 갖는 오류에 대해 조목조목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김씨는 이 책을 통해 『상상력의 산물이 아니라 소설형식에 맞춰 썼을 뿐 실제에 있어서는 역사의 기록에 불과하다』라고 작가가 주장하는 「태백산맥」이 『자기편견의 편협한 좌익시각과 고정관념에 의해 창조된 또 하나의 왜곡된 역사일 뿐』이라고 비판하고 있다.김씨에 따르면 현장검증결과 「태백산맥」이 역사의 상당부분을 왜곡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방적인 좌편향 시각으로 빨치산을 낭만적이고 고결하게만 그려놓고 있다는 것. 총3부로 구성된 이 책의 제1부 「태백산맥기행」에서는 소설현장확인과 증언,문헌분석 등을 통해 태백산맥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으며 제2부 「태백산맥과 14연대 반란사건」에서는 「태백산맥」의 출발점이 되는 여순반란사건과 제주 4·3사태의 실상에 대해 조명하고 있다.제3부 「문학과 역사에 끼친 태백산맥의 영향」에서는 「태백산맥」이 우리 역사와 문학에 끼친 영향과 그 문제점에 대해 다루고 있다.
  • 남침에서 「합의서」 채택까지… 그 교훈과 통일 전망 대담

    ◎현실 무시한 감상적 통일론 경계할때/평양,체제유지 하려 대화채널 이용/상호사찰수용등 「합의서」 이행 급선무/남북신뢰 구축의 지름길은 북의 적화야욕 포기/마찰작은 문화­경제교류 힘써 북의 변화 유도해야 「과거는 지나간 현재이며 미래는 다가올 현재」라는 말이 있다.역사는 항상 연속선상에서 진행된다는 말인 것같다.민족의 비극인 6·25전쟁이 발발한지 어언 42년이 흘렀다.최근의 남북관계진전은 우리 민족 모두에게 통일에의 꿈을 부풀게 하고 있다.하지만 핵사찰문제에서 알수 있듯이 남북관계는 현실을 무시한채 성급한 결론을 유도하기 힘든 난제가 아닐 수 없다.국군사의 산 증인 채명신 전주월한국군사령관과 북한문제전문가 유석렬외교안보연구원교수의 대담을 통해 「6·25에서 남북합의서 채택」까지의 역사적 교훈과 통일의 전망등을 들어 본다. ▷채명신◁ ▲육본 작전참모부장 ▲주월한국군 총사령관 ▲주 스웨덴·그리스·브라질 대사 ▷유석열◁ ▲미 미주리주립대 정치학박사 ▲미 북 아이오와대 조교수▲현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유석렬외교안보연구원교수=올해로 6·25전쟁 42주년을 맞았습니다. 이 시점에서 6·25전쟁이 우리에게 남긴 교훈을 최근의 남북관계와 연결시켜 조망해보는 것이 올바른 남북관계를 펼쳐나가고 이해할 수 있는 기틀이 된다고 봅니다. 6·25는 북한이 남한을 침략한 것이지만 어찌보면 남한이 너무 무방비상태였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군사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적으로 혼란한 상황이어서 우리에게도 책임은 있다고 볼수 있는 것입니다. ▲채명신 전주월한국군사령관=저는 6·25가 발발하기 전에 북한에 거주하다 47년에 월남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해방직후 북한사정은 잘 알고 있지요.좌경화된 일부 세력은 6·25가 남침이 아니라 북침이라고 주장하는데 터무니없는 얘기입니다.6·25는 소련군부가 북한 공산군을 육성,치밀한 계획아래 준비한 끝에 일으킨 것입니다.시초단계에서는 소련군이 주도했고 김일성은 자신의 권력기반을 다진후 남침계획에 참여했다고 보여집니다.46년 2월 본인이 진남포근처 보통학교에서교편을 잡고 있을때 공산당간부훈련기관인 평양학원설립식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그 설립식에서 축사를 한 소련군 사령관과 북한주재대사가 「내년에는 여기에 탱크·공군기가 참여할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지요.이것은 6·25를 스탈린이 주도했고 김일성이 그 꼭두각시 노릇을 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실입니다. ▲유교수=말씀 중에 북침얘기가 나왔는데 요즘은 많이 들어갔지만 한때 일부 좌경운동권 학생들에 의해 많이 주장됐었죠. 분명한 것은 3일만에 서울이 함락당한 것이나 전쟁 발발당시 전군의 3분의 1만이 근무중이었던 점만을 봐도 북침은 전혀 근거없는 주장으로 생각되는데 채선생님께서 좀더 설득력있게 설명해주시죠. ○수차례 예비도발 ▲채전사령관=소련과 김일성은 6·25 남침을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저는 장교임관 후 48년 송악산전투 등 인민군과 치열한 정기전을 여러차례 치렀는데 우리쪽 전투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한 예비도발이었어요.또 2천5백명에서 3천명에 달하는 게릴라부대를 태백산 등지에 남파시켜 후방을 괴롭혔는데 이것도 우리의 군전투능력을 분산시키려는 의도였습니다.게다가 50년 6월25일은 일요일이었으며 3분의 1 이상의 병력이 외출을 나간 상태였지요.농촌출신 군인들은 농번기휴가를 내보냈었습니다.그것도 새벽 4시의 기습남침이었으니 첫날부터 우리의 군전력이 궤멸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지요.이때 두가지 미스터리가 아직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첫째는 군비상경계가 6·25전쟁발발 하루전에 해제된 이유와 둘째는 그해 6월10일 전후 대대적 군인사가 단행돼 6·25당시에는 자기 부대순시도 채 못한 전방 연대장·사단장이 많았었다는 점이지요. ○두가지 미스터리 ▲유교수=이제 최근의 남북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 90년대 들어 남북한 관계가 어쨌든 호전된 양상을 보여 7차에 걸친 고위급회담이 열렸습니다. 3차회담까지는 기본관계합의서를 먼저 체결하자는 남측과 불가침선언을 먼저 해야한다는 북측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해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4차회담에 이르러서 남북 쌍방은 단일안건을 채택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5차회담에서 화해불가침교류협력이라는 단일안건을 채택,처음으로 합의를 도출했습니다. 7차회담에서는 북측이 놀랄 정도로 적극적으로 나와 평양에서 모종의 특명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남북대화에 적극성을 띠게 된 것은 대충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먼저 체제의 위협을 느낀 것 같습니다. 남한에 의한 흡수통일을 막기 위해 제도적 장치로 합의서를 만들자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이죠. 또 미국 일본과의 관계개선 및 수교문제가 있습니다. 북한이 당면하고 있는 경제침체와 국제적인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미·일과의 관계개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셋째,김정일에게 권력을 승계하기 위한 사전조정작업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북한은 남북합의서 채택을 「역사적 사변」으로 선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김일성도 공개적으로 크게 만족을 표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합의서채택이 김정일의 주도로 이루어진 업적임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죠. 또다른 측면에서 김일성의 80회 생일을 축제분위기 속에서 맞자는 뜻도 포함돼 있습니다. 축제분위기를 만드는데는 남북합의서가 최상의 선물이고 이를 이용,김일성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부각시키자는 것이죠. 이밖에 남한 주민들의 대북 경계심을 이완시켜 친북세력을 조성하려는 숨은 뜻도 보입니다. 북한은 남한사회를 불안하고 불투명한 사회로 규정하고 대남혁명의 기대를 결코 버리지 않은 상태입니다. 올해 대통령선거와 총선등 2차례의 큰 선거를 치르고 경제가 침체되는 틈을 비집고 들어가 국민과 정부간의 불신을 조장하고 혼란을 일으켜 보자는 거죠. ▲채전사령관=이북 공산주의의 실체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북한측 주장이 그럴듯하게 들릴수도 있습니다.하지만 그들이 통일을 외치고 있는 것은 미·일의 경제적 지원을 바라는 절박한 필요성에서 나오는 것이지 진심으로 평화구축을 바라기 때문이 아닙니다.7·4공동성명에 서명하면서 땅굴을 팠다든지 얼마전 3인조 무장간첩침투사건등 그들이 진정으로 평화를 바라지않는 예는 많습니다.KAL기 폭파범인 김현희씨가 엄연히 서울에 살고 있는데도 아직 우리측 조작이라고 우기고 있지 않습니까.그들은 거짓말도 공산혁명을 달성하기 위한 유효한 수단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유교수=현재 남북관계에서는 핵문제의 해결이 선결과제로 등장했습니다. 6·25전쟁으로 얻은 교훈 하나가 북한을 실뢰할 수 없다는 것인데 북한의 핵개발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임시사찰 결과를 검토해보면 영변에 위치한 의문의 건물은 핵재처리시설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는 핵재처리시설과 우라늄농축시설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남북간의 비핵화공동선언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입니다. 북한은 IAEA의 사찰만으로 핵의혹을 해소하려 하지만 우리로서는 상호사찰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핵문제가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정치군사·교류협력분과위원회가 제대로 활동할 수 없게됩니다. 북한이 진실로 남북간에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원한다면 상호사찰에 응해 핵의혹을 깨끗이 풀어야 합니다. ▲채 전사령관=유교수님 말씀이 전적으로 옳습니다.상호주의 원칙에 의해 의심스러운 곳은 어디든지 개방되어야 합니다.우리가 이제까지 얼마나 북한에 속았습니까.국제적 압력을 총동원,핵문제 만큼은 털끝만한 의심도 남겨서는 안됩니다.작은 땅덩어리,높은 인구밀도의 상황에서 핵무기를 쓰려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북한은 또 핵운반수단을 완벽하게 개발해놓았습니다.핵폭탄만 만들면 일본 일부까지 목표물이 됩니다.따라서 사찰대상에는 핵운반수단과 핵폭탄 못지않은 피해를 줄수 있는 화학무기까지 넣어야 된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유교수=이러한 상황인식 아래 앞으로의 통일정책 방향과 추진과정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남북이 불신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의 통일정책은 쉬운 것부터,상호마찰이 적은 것부터 해결해나가자는 것입니다. 정치·군사문제부터 우선적으로 해결하자는 북한의 주장은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렵지 않습니까. 남북이 먹고 먹히는 통일이 아니고 한민족이 함께 사는 통일을 이뤄야 합니다. 점진적인 노력을 통해 남북의 합의 사항을 성실히 수행해 나간다면 통일은 반드시 이끌어낼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채전사령관=현실을 무시한 이상론추구에는 위험이 많습니다.북한이 도저히 들어줄수 없는 주장을 할때는 받아들이지 않는 원칙론적 자세가 필요합니다.실천가능한 교류문제는 덮어둔채 정치·군사문제부터 해결하자는 것은 억지입니다.특히 남북한이 당장 몇십만명을 감군하자는 주장같은 것은 합의가 무척 어려운 난제인데 이런 주장을 전제로 내세운 대화는 무의미합니다.그것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하거나 비관할 필요는 없습니다.과거 감정을 들추어내어 앞으로의 대화분위기를 깨서도 안되지요.말장난으로 시간을 끌때는 단호조치를 취해야겠지만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아야 합니다.이번 여름 남북이산가족 상호방문도 인원이 너무 적어 답답하긴 하지만 한 사람이라도 더 남북왕래를 해서 서로를 알겠다는 끈기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공존노력 중요해 ▲유교수=그러한 바탕에서 앞으로의 남북관계를 전망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남북간에는 핵통제공동위를 포함 모두 4개의분과위원회가 설치됐는데 남북합의서에 따른 부속합의서의 채택이 당면과제가 될 것입니다. 정치·군사분과위원회는 국가보안법 폐지 미군철수등을 주장하는 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교류분과위는 북한이 경제교류를 원하고 있어 낙관되지만 결국 핵문제의 해결이 선행돼야만 본격적인 교류가 성사되겠죠. 통일의 시기를 말하기는 매우 조심스럽지만 김일성은 최근 한 연설에서 『95년을 통일의 해로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물론 완벽한 통일이 아니고 연방제 등 공존적인 의미죠. 우리도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69%의 국민이 10년 안에 통일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천년까지 통일의 분위기가 무르익어 결정적인 기회가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해야겠죠. ▲채 전사령관=통일의 기본개념에 있어 우리와 북한이 다릅니다.북한은 공존·공영에 바탕한 평화통일이라기보다는 아직도 적화통일이 우선입니다.국제적 압력이 너무 거세니까 할 수 없이 시늉만 내는 것이지 속마음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습니다.그러니까 큰 줄거리는 합의해놓고 세부실천과정에서 계속 트집을 잡아 남북관계진전을 가로막고 있는 것 아닙니까.저들이 95년 통일을 얘기하고 있는 것도 그때가서는 적화 통일준비가 완성될 수 있다는 생각아래 나온 발언일 가능성도 있지요.핵무기개발뿐 아니라 김일성나이도 생각할때 그때쯤을 적화통일의 호기로 여길 수 있습니다.특히 북한은 남쪽의 혼란을 기대하는 눈치입니다.최근 주체사상·인공기 등이 우리 사회에 나타나는 현상을 보고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겁니다.자기들은 무력강화를 늦추지 않으면서 남쪽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지요.김일성이 사망하고 김정일이 실각하는 북한내부변란이 없는한 통일에 대한 북한의 자세는 크게 달라지지 않으리라 봅니다.일본도 통일한국등장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에 나설 수도 있어 통일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쉬운 것은 아닙니다.독일의 경우도 엄청난 통일비용을 치르지 않았습니까.우리도 공산당의 실체를 직시하면서 초연한 자세로 통일의 기회가 성숙될때까지 실력을 쌓아야겠습니다. ○국민합의에 최선 ▲유교수=42년이 지난 뒤에도 6·25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북한의 행태로 볼 때 적대감과 불신이 없을 수 없지만 우선 점진적인 신뢰회복이 가장 중요합니다. 독일이나 예멘에서와 같이 금방 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감상적인 생각은 한반도의 상황여건을 도외시한 것입니다. 대내적으로는 정치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북은 우리사회가 어지러울 때마다 갖가지 제안을 내 혼란을 일으키려 합니다. 국민의 합의와 노력을 통해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북한이 동경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그것이 최선의 방책입니다.
  • 탄광지역 5년간 1,894억 투자/정부,석탄산업 종합대책 수립

    ◎기계화 집중지원… 생산성 2배로/휴양단지 4곳등 복지시설도 마련/96년까지 정부는 최근 석탄소비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탄광지역에 오는 96년까지 모두 1천8백94억원을 투자해서 기반시설과 복지시설을 조성하고 대체산업을 육성하며 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또 경제성이 높은 탄광 중심으로 효율적인 생산체제를 갖추기 위해 앞으로 5년동안 탄광기계화 사업에 1천6백65억원을 투입,생산성을 지금의 2배로 올리기로 했다. 정부는 27일 김시형동자부차관 주재로 경제기획원 재무부 내무부 노동부 교통부 환경처등 관련부처 1급들이 참석한 가운데 석탄산업심의위원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탄광지역 진흥사업계획과 석탄산업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탄광지역 진흥계획은 당초 강원도가 태백·정선·삼척시와 영월군등 4개 시군을 대상으로 마련한 시안을 내무부등 관련부처가 협의를 거쳐 조정한 것이다.기반시설 사업비는 7백26억원으로 주요 사업은 ▲시가지 도로정비 27.3㎞ ▲사택 진입로 포장 3.8㎞ ▲지방도 개설 5㎞ ▲정선과 사북을 잇는 쇄재터널 1㎞등이다.4백31억원이 투입되는 복지시설은 ▲임대주택 8백가구 ▲복지회관 4개소 ▲유아시설과 도서관 각 1개 ▲공설묘지 1개소등을 갖추는 것이다. 환경개선 사업에는 3백98억원을 투자,▲하상 21만㎡를 정비하고▲옹벽 2㎞를 쌓으며 ▲낡은 상수도관 28㎞를 새 것으로 바꾼다.3백39억원의 대체산업 육성비로는 정선에 2개소,태백과 삼척에 각 1개소씩의 광공단지 및 태백산,도사곡,삼척 대이리공원,정선 석탄역사관등 4개소에 근로자를 위한 휴양관광단지를 조성한다. 석탄산업 종합대책은 오는 93년의 연 생산량이 1천만t까지 감소하고 현재 발전용으로 쓰이는 연간 2백만t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전제로 짜여진 것이다.
  • 강원산간 초여름 눈/30년만에 처음/태백산 4㎝·함백산 6㎝

    ◎일부지역선 돌풍 동반 소나기 일요일인 24일 영동 산간지방을 비롯한 일부 지방에서는 강한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렸다. 영동 산간지방에서는 간간이 눈발도 날리는등 이상기후를 보였다.
  • 강우량은 평균 20㎜

    【춘천=정호성기자】 24일 하오 강원도 전역에 평균20㎜의 비가 내린 가운데 태백산과 함백산등 산간지방에는 때아닌 눈이 내려 태백산 4㎝,함백산 6㎝의 적설량을 보였다. 이날 하오1시30분부터 산간지방에 내리기 시작한 눈은 하오6시30분까지 계속돼 태백산(해발 1천5백67m)과 함백산(〃 1천5백73m)에 이같은 눈이 쌓였다. 강릉지방기상청은 『5월하순에 눈이 내린것은 30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날 눈은 찬 공기가 태백산맥쪽을 지나면서 갑자기 한랭성으로 발달한 때문이라고 밝혔다.
  • 벌써 무더위… 영덕 30.4도

    27일 경북 영덕지방의 낮기온이 올들어 전국에서 처음으로 30·4도를 나타내는등 제주지방을 제외한 전국의 낮기온이 20도를 웃도는 여름날씨를 보였다. 이날 대구는 28.9도,포항 28.2도,춘천 26.3도로 역시 올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이같은 기온은 영덕이 예년보다 9.9도,대구는 7.0도,포항 8.2도,춘천은 5·3도가 높은 것이며 전국적으로는 예년보다 평균 2∼7도쯤 웃돌았다. 기상청은 27일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나타나는 등현상 때문에 동해안지방에서 특히 고온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28일에는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곳에 따라 소나기가 온뒤 예년기온을 되찾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또 『하루중의 기온이 16∼17도씩이나 차이가 나는만큼 감기등 호흡기질환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 강원도:상(새로 쓰는 북녘지리지:25)

    ◎도명·철원­고성­김화군명 남북이 공용/분단후 월남의 원산시·문천­안변군 편입/함대 도사린 원산엔 북송교포 많이 거주 강원도는 민족상잔의 6·25로 말미암아 두 동강이 났음에도 불구,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한이 같은 지명을 쓰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철원군 고성군 김화군 등이 그 예이다. 강원도는 해방전 함경남도에 속해 있던 안변군과 문천군,원산시를 흡수,도세를 넓혔는데 그리운 김강산을 품고 있어 이 강산 제일의 관광 보고를 가진 도이기도 하다. ○2개시15군 거느려 현재의 강원이라는 이름은 1395년경부터 불려 오고 있다.17세기 이후 원양 강양 강춘 등으로 불린적도 있는데 강릉과 원주의 첫글자를 딴 합성어다. 1895년 전국을 23부(부)로 나눌 때 강원도 지역은 강릉부와 춘천부 관할 지역으로 나뉘었다가 이듬해 다시 합치게 되었다. 해방후 38선을 경계로 강원도는 두 동강이 났고 1946년 9월에는 함경남도의 원산시와 당시 문천군·안변군이 이 도에 편입되었다.이때부터 원산시가 강원도의 도소재지가 됐다. 북한의 강원도는 6·25동란으로 고성군 철원군 김화군 등의 휴전선 이남지역 일부를 잃었는데 모두가 처절했던 격전지역이다. 그후 1952년의 대대적인 행정구역 개편때 법동 천내 세포 판교 창도 금강 등의 새로운 군을 만들었다. 1954년에는 창도군에서 김화군이 분리되었고,1991년에는 문천군이 시로 승격되었다. 이로써 북한의 강원도는 2개 시(원산 문천)와 15개 군(차호 행정구역표 참조)을 거느리게 되었으며 1991년말 추계 상주인구는 약 1백57만명,면적은 약 1만1천1백여㎦이다. 원산시는 강원도에 편입되어 도소재지가 된 이래 인구는 약 28만명으로 늘어났으나 항구를 비롯한 시의 영역에는 별로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강원도에 편입될 당시 원산시는 덕원군 적전면과 부내면을 흡수했을 뿐이며 현재의 행정구역은 50개 동·리로 구성돼 있다. ○금강산관광 관문 평양에서 약 2백㎞ 떨어진 항구도시 원산은 일본 등 외국으로부터 북한으로 들어가는 해상관문이며 근래에는 금강산 관광의 관문역할도 한다. 때문에 1백72㎞의 원산∼평양 고속도로가 건설되고 1989년에는 원산∼금강산 사이의 고속화도로도 뚫렸다.송도원여관 금강산여관 등 숙박시설을 비롯한 관광시설도 상당히 확충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시가지는 10층이상의 고층건물이 곳곳에 배치되고 외견상 대단한 무역항인양 20층이 넘는 빌딩도 들어서 있다. 그러나 원산시에는 겉보기와는 달리 수령의 명령만 떨어지면 엄청난 화력으로 밀고 내려올 북한의 해군 함대기지가 은폐돼 있고 「지상의 낙원」이라는 감언이설에 속아 북송선을 탔던 재일동포와 일본인처들이 회한의 눈물이 바다로 이루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원산시에는 북송 동포와 그 가족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들이 받고 있는 온갖 박해와 생활고는 말할 것도 없으며 일본의 가족·친지를 수탈하기 위한 인질로 잡혀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는 게 일본 공안조사청의 보고였다. 1991년에 시로 승격한 문천시는 북한에서 손꼽히는 유색금속 야금공업기지인 문평제련소가 있고 강철·염료 등의 공장도시라는 사실 외에는 입수된 특별한 자료가 없다.노동자구와 노동자가많이 살아 시로 승격된 것으로 보이며 현재 행정구역은 1개읍(문천)과 5개 노동자구,15개 리로 구성되어 있다. 강원도 역시 대형 공공건물과 대학시설들이 도소재지인 원산시에 집중되어 있다.이수덕대학(전 원산교원대학),금강대학(전 원산의학대학),정준택경제대학(전 원산경제대학),동해대학(전 원산수산대학)등등…. ○삼방등 폭포 많아 도의 동부지역은 한반도의 척추인 태백산줄기(맥)가 뻗어있어 지세가 높고 험하며 서부로 가면서 낮아지는데 태백산줄기의 서부에는 북동­서남 방향으로 아호비령산줄기 마식령산줄기 광주산줄기 등이 뻗어있다. 해발 평균 1천m이상인 태백산줄기에는 금강산(1천6백38m)을 비롯,높은 산봉우리들이 솟아있고 평강과 철원 일대에는 넓이 5백90㎦의 현무암지대인 평강철원고원이 펼쳐져 있다. 마식령산줄기와 광주산줄기 사이에는 추가령지구대가 놓여있는데 그 길이는 약 2백㎞에 이른다.폭은 곳에 따라 다르나 삼방협곡과 같이 1백m 정도로 좁은 곳도 있으며 삼방폭포 고음폭포 등 폭포가 많다.유명한 삼방약수도 이곳에서난다. 온통 거대한 산줄기들이 점령하고 있어 평야지대라야 도 전체 면적의 20%에 불과하지만 그런대로 이름난 평야로는 안변벌 고성벌 등이 있다.안변벌은 넓이가 1백㎦인데 사방 30리가 넘는다고 하여 「안변30리벌」이라고도 불린다. 강원도의 연안에는 여도 신도 등 60여개의 섬과 세계의 명승인 총석정·해금강 등이 있고 갈마반도·장아대끝·수원단과 원산만·송전만 등이 있다. 식물분포상은 다양한 편이어서 1천3백여종이 분포돼 있는데 그 가운데 금강초롱 금강국수나무 왕제비꽃 금강봄맞이꽃 등은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꼽힌다.
  • 사시나무 인공양묘에 처음 성공/산림청 연구팀 6년연구 결실

    ◎「조직배양」 통해 무성번식 성공/펄프원료등 연4백만불 절감 펄프원료·건축자재 등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사시나무 인공양묘기술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돼 연간 4백만달러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두게됐다. 산림청 임목육종 연구소(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노의래박사(49)팀이 6년간의 연구끝에 개발한 이 기술은 사시나무의 뿌리를 채취,조직배양과 꺾꽂이 과정을 거쳐 묘목을 생산하는 무성번식(무성번식)방법으로 80%이상의 활착성공률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포플러의 일종인 사시나무는 우리나라 자생종으로 하천변등 저지대에서 잘 자라는데다 병해충에 강하고 추위에 잘견디는 특성을 갖고 있으며 성냥·젓가락·스푼등 일상용품을 비롯,펄프·합판·포장재등 용도가 다양하다. 그러나 사시나무는 천연림등 고지대에서는 성장이 더디고 다른 포플러처럼 무성번식이 어렵다.또한 종자가 참깨의 3분1 크기로 너무 작은데다 수명(3주)도 짧아 종자수집이 어려워 묘목의 대량 생산이 불가능했다. 노박사팀은 사시나무의 단점을 유전적으로 개량,인공으로 묘목을 생산하기 위해 지난 87년 태백산등 천연림에서 10∼20년생 사시나무의 뿌리를 채취,연구소로 가져와 발아시켜 순이 10㎝이상으로 충분히 자라자 줄기를 2∼2.5㎝씩 자른 다음 시험관에 넣고 5주후 4∼6㎝까지 자란 줄기를 다시 2∼3㎝ 크기로 잘랐다. 이것을 주먹만한 크기의 플라스틱 포트에 꺾꽂이 하자 8일째부터 뿌리가 생기면서 정상적으로 키우는데 성공했다. 노박사는 『뿌리채취에서부터 꺾꽂이단계까지 80%이상의 활착률(활착률)을 나타냈으며 기존의 사시나무보다도 2배 이상의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묘목이 대량 생산돼 산주들에게 보급되면 연간 4백만달러의 외화를 절감하게 될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목육종연구소는 충북 청원군과 전북 남원군등 8개소 10㏊에 사시나무 실험림을 조성,시험재배하고 있으며 6년후인 오는 98년부터 산주들에게 묘목을 보급할 계획이다.
  • 여자의 강·전장의 겨울/분단과 6·25의미 새롭게 조명(문학)

    ◎여자… 살기위해 몸바친 기구한 삶 그려/전장… 탈이념시각서 전쟁의 원인 규명 이제까지와는 다른 시각으로 분단을 바라보는 두편의 소설이 잇따라 출간돼 눈길을 끈다. 최근 출간된 현길언씨의 장편소설 「여자의 강」(한길사간)과 구효서씨의 장편소설 「전장의 겨울」(모음사간)은 6·25가 통과하는 한 시기를 배경으로 분단과 6·25의 의미를 새롭게 캐묻는 작품이다. 최인훈의 「광장」에서 조정래의 「태백산맥」에 이르는 분단문학의 흐름을 이어받은 이 두 소설은 이제까지 분단문학에서 소홀히 취급돼 왔던 측면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어 이채롭다. 「여자의 강」은 여자의 성을 객체화,타락시키는 요소로서의 분단의 역사,「전장의 겨울」은 6·25전쟁의 원인규명에 각각 치중하고 있는데 특히 「전장의 겨울」은 6·25 미체험 세대로서 「해방전후사의 인식」을 비롯한 사회과학서들을 읽으며 자란 젊은 작가들의 분단시각을 대변하는 도전적인 작품으로 주목된다. 「태백산맥」이 계급투쟁 또는 반제국주의라는 이분법적 이념의 잣대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다면 「전장의 겨울」은 아무런 편견없이 그 모든 분단적 상황에 내재한 근본적 동인들을 추적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까지 이념전쟁으로서의 6·25의 성격을 희석시키면서 보다 자유로운 사고의 틀 안에서 6·25의 의미를 새삼 묻고 있는 것이다. 『이유도 모르고 싸우다 겨울능선에서 죽어간 영령들을 위해』라는 작가의 말에서 드러나듯 이 작품은 전쟁에 투입된 병사들의 대부분이 전쟁의 발발원인이나 전쟁목적을 잘 모르고 있었다는 추정에 근거하고 있는데 그들의 처지는 월남전에 파병된 한국군의 처지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전투에 투입된 주인공 주기호 일병은 숙명론자 김병도 하사,이상주의자 서석,인민군으로 전향한 아버지 주도현 등을 만나면서 전쟁의 원인을 차츰 깨달아가며 자신의 운명론적 전쟁관을 극복해간다. 아울러 미군과의 포로수용소생활을 통해 주일병은 브루스 커밍스류의 한국전쟁을 내전으로 보는 시각 냉전으로 인한 제국주의와 사회주의간의 대리전쟁으로 보는 시각 등 다양한 6·25의 발발원인에 접하게 된다. 그러나 작가는 전쟁의 발발원인을 감히 단정짓게 하지는 않는다. 작가는 다양한 전쟁의 원인을 열거하는 과정에서 이제까지 이념의 맹목성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온 정권의 부당성을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그 모든 역사적 질곡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조국을 사랑할 것을 다짐하고 통일에의 앞날을 기약하는 주인공상을 보여주는 「전장의 겨울」은 현대 젊은이들의 열린 시각을 잘 반영하고 있는 분단소설이다. 한편 「여자의 강」은 가부장적 시각에서 여성을 묘사하여 비난을 샀던 「태백산맥」이 간과했던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제주 4·3사건으로부터 6·25,그 이후까지의 분단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여자의 강」은 박명자라는 빨치산출신의 여주인공이 어려운 시절에 자신의 성을 도구화하여 목숨을 보전시키고 결국 물질적 성공과 연이은 정신과 파탄에 이르는 과정을 그려보이고 있다. 전쟁이나 내란같은 혼란한 시기에 여성의 성은 단순한 욕망충족의 수단이나 남성 힘의 발산대상으로 전락됐음을 이 소설은 상기시킨다. 특히 분단의 시대에 있어여성의 성은 이념적인 도구,정치적 흥정의 대상,또는 어떤 보상의 수단으로 이용되어 왔는데 박명자는 이를 극복하는 차원에서 자신의 성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오히려 물질적 성공에까지 이른다. 그러나 작가는 이러한 허황된 성공에 여주인공의 정신적 파탄이라는 비판의 칼날을 들이댄다. 즉 작가는 박명자를 진실로 사랑하며 어려움속에서도 순수를 지켰던 몇몇 사람들의 의미를 여주인공에게 깨닫게 함으로써 이른바 「성의 정치학」에 맞서는 「사랑의 정치학」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 “봄철의 별미” 산나물 본격출하

    ◎취나물·돗나물 400g에 1천5백원선/두릅은 6천∼7천원선으로 비싼편/생선값 오름세… 오징어 8㎏ 한상자 1만7천원선 ○…취나물 머위등 독특한 향기와 감칠맛을 지닌 산나물들이 예년보다 일찍 시장에 나왔다. 원래 자연산 산나물들은 5∼6월이 제철.그러나 지난 85년초부터 소백산 기슭 경북 영풍군을 중심으로 비닐하우스에서 인공재배되기 시작,자연산보다 2∼3개월 앞당겨 도시의 소비자들에게 봄의 별미를 맛보게 하고 있다.이러한 봄 산나물류는 겨울 동안의 단조롭던 식탁에 변화를 줄뿐 아니라 비타민을 비롯한 각종 영양분을 골고루 갖춰 춘곤증을 예방하는 데에도 좋다. 산나물 가운데 향기가 특히 뛰어나고 으뜸으로 치는 취나물은 온실재배가 보편화되면서 푸짐하게 출하되고 있다.가격도 그다지 비싸지않아 25일 경동시장에서는 4백g 1근에 1천5백원으로 지난해 태백산맥 일대에서 자생하는 자연산 취나물과 같은 수준에 거래됐다.취나물은 삶아서 쌈을 싸먹거나 고추장이나 된장·간장에 무쳐 먹는다. 돌나물(돗나물)도 신선한 봄김치거리로 인기있다.야생돌나물은 잎이 짧고 통통하며 붉은 기가 도는 반면 요즘 나오는 온실재배품은 길쭉하고 전반적으로 살이 없으며 푸른빛을 강하게 띄는 것이 특색.미나리와 함께 물김치를 해서 시원하게 먹어도 좋고 새우젓 국물과 고춧가루를 넣어 버무려 먹어도 제격이다.경동시장에서 판매된 가격은 돌나물이 1근에 1천5백원,머위 1천5백원,원추리는 1천원선.그리고 돌미나리는 1㎏에 1천원선에 팔렸다. 무공해 건강식품으로 꼽히는 두릅도 조금씩 선을 보이고 있으나 근당 6천∼7천원으로 아직은 비싼 편이다. ○…날씨가 풀리면서 연하고 맛이 고소한 하동·김해산 시설재배 햇배추 출하가 본격화됐다.그러나 해남·제주산 노지재배품이 끝물에 접어들면서 결과적으로 이번주 배추값이 오름세를 보였다.가격은 2·5㎏정도 1포기에 1천8백∼2천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2백원정도 올랐으나 상품성이 좋은 편이다. 그외에도 열무 알타리무 얼갈이배추등 햇김치거리 출하가 부쩍 늘었다.경동시장 산매가격은 알타리무 2㎏정도 1단에 1천5백원,열무(1㎏정도)6백∼7백원,얼갈이배추 5백∼6백원등.무는 산지에서의 출하량 조절로 강세를 보여 1.5㎏정도 1개에 지난주보다 3백원 오른 8백∼1천원에 거래됐다. ○…수산물은 국회의원선거와 동·서·남해안 먼바다에 내린 폭풍주의보의 영향으로 산지조업이 부진,대중선어류의 반입이 크게 줄어드는 통에 오름세를 보였다.지난주까지만 해도 하루 4천여상자가 반입돼 안정세를 보였던 오징어는 25일 7백여상자로 반입량이 격감했다.또 고등어가 지난주 2천5백여 상자에서 7백30여상자로,생태가 지난주 2천1백상자에서 1천4백상자로 각각 줄었다.노량진수산시장 경락가격은 오징어가 8㎏상자에 중상품기준 1만7천∼1만1천원,생태가 2만8천∼1만5천원,고등어(12㎏) 3만∼2만2천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2천원 정도씩 올랐다.
  • 황해북도·하(새로쓰는 북녘지리지:22)

    ◎송건시 월봉동엔 탄약등 병기공장 산재/사리원시엔 제철·방직등 공업시설 집중/성불사·봉산탈춤·정방산성… 대표적 문화재 주종 황해북도의 주요 공업은 흑색금속공업과 건재공업·방직공업을 들 수 있다. 송림시 월봉동 일대에 자리잡은 황해제철연합기업소는 그동안 시설의 확장은 물론,용광로·평로 등의 야금설비를 현대화하고 여러 생산공정을 자동·원격조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북한의 신문·방송이 전한다. 이 연합기업소에서 생산되는 각종 제품은 전국의 금속공장·기계공장과 건설공사장에 공급되고 있다.선철 입철 강재 동철 등 철강재와 코크스 타르 피치 등 주요제품. 사리원시 산업동 소재 사회원방직공장은 도내 경공업분야의 대표적 산업체이며 연간 약6천만m의 직물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규모 시멘트 생산기지인 2·8시멘트연합기업소에서는 시멘트만도 연간 1백20만t가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슬레이트 등 건재를 생산,각종 건설공사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도 사리원시에는 대마직·인조견을 생산하는 직물공장,야말·동내의·스웨터 등을 생산하는 면직공장,TV조립공장,칼리비료연합기업소 등의 공업시설도 자리하고 있다.월봉동에는 각종 탄약류를 만드는 황철병기 공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지면적 25%는 논 경지면적의 25%를 차지하는 논은 황주·봉산·은파·신계·금천·토산·평산군에 주로 분포되어 있으며 경지면적이 가장 적은 신평군 일대에는 고사리·도라지·두릅 등 특수작물의 재배단지가 조성되어 있다고 들린다° 과일은 사과가 대종을 이루는데 황주사과는 함남 북청사과와 함께 예부터 유명하다.사리원의 미나리,봉산과 은파군의 수박도 사과에 못지않게 명성이 높은 특산물. ○특수광물 다수 채굴 도내에서는 여러 종류의 특수광물이 채굴되어 있는데 신평군의 만년광산에서는 중석,수안군에서는 몰리브덴,금천군에서는 우라늄,그리고 연산군에서는 금,평산군에서는 형광석 등이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해북도는 북한의 교통요지로 서해안과 동해안 지역의 경제·문화적 연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도 역시 철도가 기본.평부선(평양∼부산)·청년이천선·황해청년선·은률선·송림선·서사리원선 등의 철길이 놓여 있다. ○송림항 수상운수 큰몫 특히 해주청년선은 도내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사리원시와 해주시(해주항)를 연결하는 약 1백㎞의 이 철길은 사리원청년역에서 갈라져 은파·하성·장방을 지나 해주청년역에 이르며 여기서 다시 해주항까지 이어진다. 이 선은 또한 은파역에서 은률선(은파∼철광),장방역에서 배천선(장방∼은빛),왕신역에서 왕신선(왕신∼서해주),그리고 해주청년역에서 옹진선(해주청년∼도원)과 교차한다. 자동차운수는 평양∼사리원∼개성 사이의 간선도로가 뚫려 있고 평산∼신계∼신평∼양덕(평남)사이,금천∼토산∼이천(강원도)사이,평산∼평천(황남)사이,사리원∼재령(황남)사이,황주∼송림 사이에 도로가 개설되어 있다. 또한 송림항을 통한 수상운수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은파·서흥호도 유명 도내의 대표적 경승지로는 은파호·서흥호,그리고 사리원시의 경암산,황주군과 봉산군의 경계에 있는 정방산 등이 꼽힌다. 유적·유물로는 정방산성·태백산성과 가곡 「성북사의 밤」으로 유명한 봉산군 정방리의 성불사를 들 수 있다. 성불사는 서기 898년에 세워진 고찰로 1327년에 개축한 응진전·극락전을 비롯한 6채의 옛 건물과 5층석탑·사적비 등이 보존되고 있다.극락전은 6·25때 파괴되었으나 1957년에 복구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발상지가 봉산인 「봉산탈춤」(북한의 백과전서에는 「봉산탈놀이」로 표기되어 있음)도 빼놓을 수 없는 문화재의 하나. 그러나 이 탈놀이는 6·25 이전에는 북한의 북청지방 등지에서 「사자놀이」「탈놀이」등으로 존속했으나 1960년 이후 자취를 감추거나 군중적 집단놀이로 변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 순수문학작품이 안 읽힌다/독자들,흥미위주 역사·추리소설 선호

    ◎출판사도 유명작가외엔 시·소설 기피/“침체 장기화할듯”… 작가들 각성 아쉬워 순수문학이 압사상태에 처해 있다.90년대 들어 이념대립의 완화로 방향성을 잃고 표류하던 순수문학계가 아직도 뚜렷한 진로를 잡지 못한 채 역사소설이나 번역문학의 위세에 눌려 절멸상태에 이르고 있는 것.조연래씨의 「태백산맥」이후 늘기 시작한 대하역사소설은 최근들어 붐을 이루어 정동주씨의 「단야」,유익서씨의 「예성강」,유현종씨의 「노도」,유금호씨의 「고려무」,송기숙씨의 「녹두장군」,강준식씨의 「풍운」,정현웅씨의 「화산에 묻다」,성기조씨의 「북풍」,백용운씨의 「풍운무」등이 계속 발표되고 있다.이밖에 「소설 동의보감」에 이어 「소설 토정비결」「소설 황진이」「소설 김옥균」등 역사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같은 역사소설들중 일부는 좋은 평가를 얻고 있으나 상당수의 작품들이 고증의 불철저나 문학적 형상력의 부족,역사소재주의에의 경도 등 적잖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문제는 역사소설들이 인간이나 세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등한히 하고 다만 쉽고 가벼운 흥미거리로 널리 읽힘으로써 순수문학 독자층을 잠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87년 출판자유화조치이후 출판물량의 절대적인 부족아래 우후죽순격으로 번역되기 시작한 외국문학작품들도 최근에는 더욱 붐을 이루어 외국추리소설 번역출간이 부쩍 활기를 띠고 있다.이에 따라 그동안 순수문학작품 출간에 높은 관심을 보였던 출판사들도 외국추리소설 번역출판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이에 비해 순수소설이나 시 등 순수문학작품 출간은 현격히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장편소설의 판매저조는 문학출판계에 큰 충격과 파장을 드리우고 있다.지난해 입도선매식 계약으로 사랑 등을 소재로 다양하게 쏟아져 나왔던 장편소설의 판매저조는 순수문학의 마지막 희망마저 꺾는 것으로 앞으로 순수문학류의 장기적인 침체를 예고하고 있다.지난해 숱하게 나왔던 젊은 작가들의 소설들중 이승우 하창수 구효서씨 등의 소설만이 5천부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따라서 출판사측에서도 이문렬최인호 박완서 한수산 유홍종 박영한 박범신 등 몇몇 인기작가의 소설들만을 안심하고 출판할 수 있는 형편이라고 말한다. 이같은 역사소설,번역문학류의 상대적인 득세와 순수문학류의 침체는 재미를 선호하는 최근 독자들의 추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문학을 고상한 가치를 추구하는 진지한 행위로 보는 대신 문학을 일회용 소모품 정도로 보고 즐기는 요즈음의 세태를 출판이 거스를수 없다는 것.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여러곳에서 찾아질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문학평론가 오세영씨는 우리문학의 센세이셔널리즘적 경향이 독자들의 문학불신을 초래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혹자는 요즈음 작가들의 장편소설 쓰기붐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장편소설의 전통이 짧은 우리 문단에서 장편소설이 제대로 쓰여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문학평론가 박덕규씨는 『최근 장편소설이 세태소설화하며 단편소설이 가졌던 집약성을 잃고 자본주의적 현실해석을 위한 주도면밀한 인식과 경험을 수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많은 비판의시선은 문학창작의 주체인 작가들에게 쏠리고 있다.문학평론가 정규웅씨는 순문학작가들이 재미를 외면하며 시대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전병석 문예출판사대표도 『역량있는 작가가 드물다.신인들은 열심히 하지만 지명도가 낮고 중견들은 신문연재소설이나 역사소설에 몰두하고 있는 실정이다.작품은 좋은데 독자가 없다는 사실도 이제 작가들이 심각히 고려해야할 때다』라고 말했다. 문제의 심각성은 순수문학의 침체가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는데에 있다.일부에선 이를 일본처럼 순수문학이 퇴조하고 중간문학으로 옮겨가는 과도기적 현상으로 보기도하고 앞으로 출판시장개방에 따른 상업적 대중문학류가 독자들을 그쪽으로 길들일 거라고 우려한다.따라서 순수문학을 되살리기 위해 작가들의 각성을 요구하는 소리가 어느때보다 높다. 문학평론가 김윤식씨는 『우루과이 라운드를 이길수 있는 작가가 아니라면 모두 순수문학으로 되돌아와 중단편 창작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 「통일한국의 중심권」 이렇게 가꾼다

    ◎2천년대 제1강원/5대발전사업 올해 착수/중앙·영동고속도 94년까지 신설·확장/춘천·원주·민통선등 5개관광권 개발/강릉등 두곳에 1백만평 공단… 무공해 첨단산업 유치 「2000년대 제일강원」건설이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동해안과 중부지방전역을 통일시대의 중핵지대로 개발하기 위한 대장정이 시작된 것이다. 강원도가 2000년대 제일강원을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발전계획은 크게 나누어 새로운 교통체계를 확립하고 도민소득증대와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첨단·무공해산업의 유치,천혜의 관광자원을 이용한 5대 관광권역의 개발,광산지구 등 특수지역의 중점 개발,이농현상을 막기 위한 농어촌발전 대책의 적극 추진 등 5가지로 되어 있다. 흔히 강원도 하면 오지로 불린다.강원도는 다른 지방이 하나같이 개발의 굉음을 울려오는 동안 그만큼 낙후의 긴 겨울잠을 자고 있었다. ○춘천∼대구 3시간대 도 당국은 그래서 강원도를 통일시대의 중핵지대로 개발하기 위해 제일 먼저 지금의 영동고속도로를 축으로 한 「H자형」의 도로망을 「용자형」으로구축하기로 했다. 「H자형」도로망은 동서를 잇는 영동고속도로를 가운데 두고 춘천∼원주간 국도와 고성∼강릉간 국도 등인데 앞으로 춘천∼속초간과 제천∼동해간의 간선도로망을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충,강원개발의 중추신경을 삼는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영동고속도로도 오는 96년까지 4차선으로 확장하고 특히 지난 89년 11월에 착공한 춘천∼대구간 중앙고속도로 가운데 강원도내 구간인 97.21㎞를 94년까지 완공할 계획으로 있다. 현재 전체 공정 35%를 보이고 있는 중앙고속도로의 건설에는 총1조5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오는 2001년에 전구간이 개통된다.강원도내 공사는 춘천∼홍천간,원주지정∼신림간의 1단계 구간과 홍천∼횡성간,횡성∼원주지정간의 2단계 구간으로 나눠져 있는데 현재 1단계구간인 춘천군 동산면 원창리 원창4교(길이 3백20m,폭 13.7m,높이 50m)건설공사가 한창이다. 중앙고속도로가 완공되면 현재 춘천에서 대구까지 6시간이나 걸리던 것이 3시간대로 단축된다. 이미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동서고속전철은 총 연장이 2백40㎞로 2조8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95년까지 실시계획을 마치고 2001년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0년대 동해안 시대를 이끌어갈 이 동서고속전철은 서울∼춘천∼인제∼속초를 연결,이 구간의 현재소요시간 5∼6시간을 1시간40분대로 단축하게 된다. ○한해 관광객 2천만 강원도는 잘 보존되어온 산천의 아름다움이 자랑거리이다.관광의 도시 춘천을 비롯해 원주·속초·강릉·고성 등을 중심으로 한 5대권역에는 설악산·치악산·오대산등 국립공원을 비롯,도립·국립공원 3개소,국민관광지 23개소,휴양지역 18개소,유원지 18개소,비지정관광지 1백17개소 등의 관광명소가 있다. 이들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수가 지난해엔 2천만명을 넘어섰다.이에따라 도당국은 도 전역을 ▲춘천권 ▲원주권 ▲속초권 ▲강릉권 ▲민통선관광권등 5대관광권역으로 묶어 개발,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관광휴양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들 5대권역 가운데 춘천권은 중도를 종합관광단지로 개발하는것과 춘천군·홍천군·화천군 등을 묶어 스키장을 개설하는 방안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춘천권개발의 제약요인이던 전체면적의 62.1%인 33.06㎦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의 이용이 완화되고 잠재돼 있는 10.61㎦의 개발지가 제몫을 하게되면 2000년대의 춘천은 약속받은 땅으로 크게 변할것임에 틀림없다. 원주권은 치악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횡성댐 주변지역을 집중개발하여 주민소득을 늘리도록 하며 속초권은 국립공원 설악권과 금강산을 연계시켜 통일에 대한 관광개발을 하는 원대한 계획이 세워져있다. 강릉권은 산악지대와 해안지대를 동시에 개발한다는 원칙아래 태백산맥을 중추로한 대관령일대를 비롯한 태백산도립공원및 광동·달방댐지역을 관광지로 가꾸어 훌륭한 휴양지로 만든다. ○홍천등에 농공단지 강원도가 도민의 소득증대를 꾀하고 동시에 환경오염을 방지하기위해 마련된것이 산업의 첨단화와 무공해화이다. 도는 이미 춘천·원주·횡성·홍천 등에 유치된 중소규모의 농공단지 이외에도 오는 2001년까지 춘천과 강릉에 각각 1백여만평 규모의 과학산업및 연구단지를 조성해 컴퓨터·정밀화학·과학기계등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산업시설과 연구시설을 유치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춘천과학산업단지는 산업체유치를 위한 기본계획을 세워 지방공단지정을 하게 되며 총 1천2백60억원이 투입되는 강릉연구단지는 지방공단지정 승인과 기본계획 용역을 끝내 앞으로 환태평양시대를 맞아 북방지역을 향한 전진기지로 활용할 방침으로 있다. ○광공단지 조성 박차 특수지역 중점개발 강원도는 태백시를 중심으로 한 정선·영월·삼척등 무연탄 생산의 심장부를 갖고 있다. 이에 강원도는 「탄광지역 진흥대책사업」을 마련하게 됐고 90년부터 93년까지 4개년계획으로 태백·정선 등에 9백28억원을 들여 시행하는 광공단지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이들 광산지역 개발에 투입된 돈은 6백87억원이며 1백86건의 각종 사업이 실시됐고 올해부터는 2백41억원을 들여 철도역앞의 저탄장과 문화복지회관건립,공해방지시설 등 모두 82건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있다. 또 태백시에는 석탄박물관을 비롯해 30㏊에 달하는 축산단지를 조성하고정선군에는 생약초·화훼단지 등을 만들 계획이다. ○3지역에 복지회관 강원도내 전체인구 1백70만명 가운데 농어민 인구는 26.9%인 45만7천여명에 달한다. 도는 이들 농어민들의 이농현상을 막기 위해 농어촌 잘살기운동을 골간으로 하는 갖가지 농어촌개발사업을 펼치고 있다. 도는 올해 홍천군 북방면과 영월·인제 등 3개지역에 복지회관을 건립하고 나머지 지역은 오는 94년까지 모두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농어촌 주민들의 정주의욕을 높여주기 위한 「일하는 농어민상」도 제정,그동안 2백20명의 농어민후계자에게 상금을 1인당 50만원씩 지급해 왔다. 농업의 기계화와 농수산물의 원활한 수송을 위한 마을 안길포장도 올해부터 실시한다. 오는 96년까지 너비 3m 이상되는 마을안길 1천6백68㎞를 9백83억원의 예산으로 말끔히 포장하는 이 사업은 우선 첫 사업연도인 올해에 2백30억원을 투입,3백89㎞를 포장하면 농어민들은 쾌적한 환경과 편리한 수송편을 갖게 된다. 『통일에 대비한 관광및 지역균형개발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계획입나다』 한석용강원도지사는 2000년대엔 반드시 제일강원을 건설하겠다는 의지가 강원도민 모두의 가슴에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천혜의 관광자원과 풍부한 지하자원을 개발해 도민소득을 높이는 한편 앞으로 강원도를 전국민의 훌륭한 휴양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2000년대 제일강원 건설을 위한 교통망 확충 계획은. ▲우선 올해안에 서울∼춘천간 전철 복선화를 비롯해 이미 타당성 조사를 마친 동서고속전철 개설 계획을 마련할 계획입니다.민자를 유치해서라도 조기에 발주 시킬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현재 추진중인 춘천∼대구간 중앙고속도로 개설공사중 강원도 구간인 90여㎞가 94년도까지 개통되고 96년까지 춘천∼속초간과 영동고속도로의 4차선 공사가 끝나면 우리 강원도는 획기적인 지역 개발이 되리라고 봅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농어촌 잘살기 운동은 시한적인 것입니까. ▲아닙니다.이 운동은 지난 80년대말부터 시행해 왔는데 그 성과를 매년 집계하여 살펴보았더니 농어민들의 의식구조가구체적으로 개선되고 경제적으로도 나아지고 있었습니다.따라서 앞으로도 계속사업으로 펼쳐 나가기로 했습니다. 올해는 특히 농어촌 소득원을 다양화하고 생활환경을 과감히 개선하기위해 2천5백8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효율적으로 집행할 계획입니다. ­강원도는 북한과 인접한 도입니다.통일에 대비한 사업추진 계획은. ▲남북교류가 활발해짐에따라 멀지않은 장래에 통일이 될것으로 예상하여 관광개발이라든가 근거리에 있는 항만도시개발을 추진중입니다. 예를 든다면 설악산과 금강산을 연계시킨 설악권개발을 비롯해 동해안의 주요 항만시설을 확충하여 남북간의 직교역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특수지역의 중점개발은 어떻게 하는겁입니까. ▲특수지역이란 도내 탄광지역을 말합니다.영세 탄광들을 정리하기위해 지난 89년도부터 추진된 석탄산업합리화 조치 이후 이 지역의 경기가 크게 위축됐습니다.따라서 현지 주민들이 생활에 많은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에따른 각종 문제점을 해소시키고 주민들의 정착의욕을 높여주기위해 도에서는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광산지역 진흥대책사업을 마련,연차적으로 펴나가고 있습니다.
  • 2백년된 「후불탱화」/영월 보덕사서 도난

    【영월=조한종기자】 16일 상오4시쯤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12리 태백산 보덕사 극락보존 법당에 걸려있던 가로 2m86㎝,세로 3m5㎝ 크기의 아미타불 후불탱화(1786년 작품)1점이 도난당한 것을 주지 변종호씨(47)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 대청봉 2백25㎝ 폭설

    영동산간지방에서 평균 1백㎝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하며 지난달 30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주말인 1일로 모두 멎었다. 기상청은 1일 『하오 늦게 대관령을 마지막으로 영동지방에 내리던 폭설이 모두 그쳤다』면서 이날까지의 적설량이 설악산 대청봉의 2백25㎝를 비롯,대관령 1백55.6㎝,진부령 1백33㎝,미시령 1백5㎝,한계령 90㎝등 이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번 눈에 대해 『오츠크해 상공에서 확장한 북동기류가 태백산맥에 부딪치면서 빚어낸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겨울철 찬 고기압이 태백산맥과 같은 높은 곳을 넘으려면 공기가 응결돼 구름이 많이 생기면서 강수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그러나 이 고기압은 태백산맥을 미처 넘지 못해 서울·중부지방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충청·호남·영남지방등에 비교적 많은 눈이 내린 것은 북동기류의 영향때문이 아니라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확장해오는 찬 대륙성 고기압의 전면에 약한 기압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일까지 내린 전국 각 지방의 적설량은 속초 38.5㎝,강릉 25.9㎝,울릉도 3.6㎝,원주 1.5㎝,울진 13.5㎝,안동 3.8㎝,진주 3.0㎝,울산 3.5㎝,대구 2.0㎝,부산 1.3㎝,전주 5.2㎝,여수 5.5㎝,대전 6.4㎝,청주 5.7㎝,수원 1.8㎝,추풍령 13.5㎝ 등이었다.
  • 남북 「화해시대」로 가는가:5

    ◎“동질성 회복의 첩경” TV등 방송개방/방송·문화교류/언어·풍속이질화 극복 급선무/역사·음악등 비이념분야 협력 크게 늘듯 동서독의 통일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것은 다름아닌 TV였다. 통일 당시 동독주민의 80%가 서독TV를 시청하고 있어 동질성 회복을 가능케 했다는 것이다.그러나 동독TV는 서독주민들에게 거의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동독정권의 입장에서는 서독의 TV가 무엇보다도 가공할 무기였던 셈이다. 「남북합의서,제16조에 방송과 문화예술교류가 명시되어 있긴하나 바로 이런 이유때문에 방송과 문화예술교류의 속도가 크게 빨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방송과 문화·예술교류의 가속화는 곧 북한체제붕괴의 가속화를 뜻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남북한 화해 공존」의 정신을 담은 이번 「합의서」의 채택은 교류의 질절향상보다는 그간의 상징적 교류를 실질적 교류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5월 KBS와 북한중앙방송이 서울과평양에서 각각 열린 세계청소년축구 남북단일팀 평가전을 판문점의 전송회선을 통해 교환한 것은 좋은 선례로 기록되고 있다. 방송인들은 이번 「합의서」가 발효된뒤 3개월안에 「교류·협력공동위원회」를,1개월안에 「교류·협력분과위원회」를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이데올로기와 정치적인 색채가 완전히 배제된 순수한 스포츠프로그램의 경우 우리쪽에서 적극적인 협력제의가 있을 경우 북측에서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문화예술의 경우 활발한 남북문화교류가 기대되는 분야는 학술과 음악분야다.두 분야 모두 비교적 이데올로기의 개입여지가 적기 때문이다. 특히 고고·역사학의 경우 양쪽 모두가 교류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발해와 가야사연구는 남북한 학자의 공동작업이 절실한 상황으로 어렵지 않게 학자와 자료의 교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문화재의 공동발굴조사 전망도 밝다. 또한 언어문제의 이질화 극복노력도 학술교류의 중요한 과제중의 하나로 꼽힌다. 음악의 경우 「서양고전음악」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어 활발한 교류가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 지휘자와 독주자의 교환연주나 양쪽 교향악단 단원이 섞이는 합동연주 등은 무리없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술의 경우 북측은 지금까지 우리측의 교류제의에 대해 공식기구를 통한 접촉을 기피하고 「민미협」이나 「민예총」등 단체에 의사표시를 해왔으나 이번 「합의서」채택으로 국가가 인정하는 공식기구와의 접촉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순수미술 차원의 교류는 쉽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나 남쪽이 북쪽의 사실주의적 작품에 호기심이 쏠릴 가능성이 있는 반면 우리작품이 북쪽에서 유통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출판·문학분야에서는 지난 87년 금서해금조치로 납·월북문인의 작품이 대량으로 소개됐으나 대부분 북한에서도 소외된 작품들이었고 그외 해금되지 않은 북한문인의 작품도 상당부분 법적 테두리 밖에서 소개됐다.이에 따라 거의 모든 북한문인의 작품을 대할 수 있게 됐으나 지금은 거의 관심의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 문학교류의 문제는 우리 작품을 북한에 소개하는일이다.우선 「태백산맥」「장길산」「객주」같은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역사물을 북쪽에서 전향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추천과 협조가 필요하다. 이같은 남북문학 작품의 교류보다 남북 문인들의 교류에 문단 당사자들의 관심은 더욱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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