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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센트럴 시티 얘기/양해영 논설위원(서울논단)

    미국에는 크고 작은 도박도시가 심심찮게 있다.세계적인 도박도시인 라스베가스는 그중의 하나이지만 미국인들의 귀에도 생소한 소규모 도박도시가 많다. 그중의 하나가 콜로라도주에 있는 센트럴시티다.센트럴시티(Central City)는 록키산맥 한 중간쯤의 아주 좁은 협곡에 자리잡고 있다.면적이라야 고작 사방 1평방마일이고 인구는 3백20명에 불과하다. 미국인도 잘 모르는 이 센트럴시티가 최근 한국의 일부 특정지역,특정인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강원도의 공무원들도 얼마전 이곳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강원도일대 폐광지역에 센트럴시티를 본따 도박도시를 세우려는 움직임 때문이다. ○폐광후 도박도시로 변모 센트럴시티는 해발 2천8백m의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고 주변은 3천m 이상의 록키준령들이 둘러싸여 있어 경관은 좋으나 마을자체는 도박도시에 걸맞지 않게 초라하기 짝이없다. 라스베가스가 그 일대의 광산이 폐광에 들어감에 따라 도시부활을 위해 도박장이 건설됐듯이 센트럴시티 역시 금광과 은광이 폐광되자 지난 91년 도박도시로 재탄생됐다. 1백40여년전인 지난 1859년 이마을 골짜기에서 거대한 금광이 발견된 것을 시발로 광산촌이 형성됐고 록키산맥 일대에 골드러시를 가져왔다.그래서 한창때는 인구 2만명의 대도시를 이루기도 했다.센트럴시티는 콜로라도주의 광산뿐 아니라 생활의 중심지가 되었고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협곡으로 소문이 났을 정도다. 1872년에 건축된 텔러하우스호텔은 미시시피강 서쪽에서는 최고급 호텔로 손꼽혔다.1873년 그란트대통령이 친구인 금광주를 만나기위해 센트럴시티를 방문했을때는 카피트 대신 거대한 금괴와 은괴들로 길바닥을 깔았다는 일화도 있다. 1백20여년전에 지은 오페라하우스나 시청·법원 건물 등이 지금도 그대로 활용되고 있다.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큐리부인도 이곳에서 캐낸 우라늄광으로 연구했고 서부에서는 최초로 여의사가 개업을 한 곳이기도 하다. 아직도 1만7천여개의 광구가 있긴하나 대부분은 폐쇄돼 있고 몇개의 소규모 금광이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을뿐 골드러시 대신 머니러시를 쫓는 도박광들만이 이곳을 찾고 있다. 센트럴시티가 도박도시로 바뀌게 된 근본 이유는 부동산 값의 유지에 있다.대부분의 토지가 힘있는 광산주들의 소유로 되어있고 폐광에 따라 부동산값이 형편없이 떨어지자 광산주들의 로비에 의해 도시재건과 재정수입을 앞세워 도박도시로 만든 것이다. 센트럴시티에는 3천여대의 스롯트머신이 있으니까 13만대가 있는 라스베가스와 비교할 수 없으나 대부분의 시재정수입이 도박장에서 나오는 세금으로 충당되고 있고 주민들에게는 소득세가 면제되어 있다.연간 도박규모 1억달러에서 나오는 5백여만달러의 세금으로 시재정이 채워지는 셈이다.강원도 태백산 일원의 탄광지대에 도박장을 건설한다는 취지도 센트럴시티의 범주를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센트럴시티의 시재정이 충당되고 부동산값이 유지된 것은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시재정은 누구를 위한 것이고 값이 유지되는 부동산은 누구의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태백 도박장에 누가올까 라스베거스는 국제관광도시다.이곳을 찾아 도박을 즐기는 사람은 미국 다른주의 사람이거나 다른나라 사람들이다.라스베거스 공항이 왜 국제공항인가를 깨달아야 한다.결국 외국인의 돈을 도박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다. 최근 라스베거스가 속해 있는 네바다주의회는 미연방정부에 네바다주에 한해서 한국인들에게는 비자면제를 해줘야 한다는 건의서를 내놓고 있다.라스베거스 도박장에서 차지하는 한국인들의 몫이 그만큼 크기 때문일 것이다. 센트럴시티의 경우는 관광객보다는 인근 덴버를 위시한 콜로라도 주민이 도박객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말하자면 센트럴시티는 자기 고장 사람들의 도박으로 유지되고 있다면 라스베가스는 외국인들의 도박으로 돈을 버는 것이다. 태백산 첩첩산중에 도박장이 건설된다고 치자.그 불편한 교통이나 열악한 시설을 무릅쓰고 찾아올 외국인이 얼마나 되겠는가.결국 가장 많이 도박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강원도 인근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센트럴시티의 한면만 보지말고 양면을 보았으면 한다.〈콜로라도대학 경제연구소에서 수학중〉
  • 경희대 「백두」·이화여대 「경당」/전통무예동아리 2제

    ◎경희대 「백두」/「산속지킴이」 사전의 무예/무·단학나눠 단련… 매년 2차례 산중수련 『기무천연,신활심명­기천 무학은 자연 그러하며 몸은 활기차고 마음은 밝도다』 매일 새벽 6시 경희대 무술 동아리 「백두」의 기합소리에 경희대의 아침이 열린다. 「백두」는 전통무예 「기천」을 익히는 젊은이들의 모임이다. 기천은 태권도나 택견 등과 같은 우리나라 전통무예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예로부터 깊은 산속의 지킴이(백두산과 태백산맥 등 산의 정기를 지켜나가는 사람)에게만 비전되어 온 탓에 최고의 무예로 여겨지면서도 그 진수와 유래는 베일에 가려져 왔다. 기천은 크게 무와 단학으로 나뉜다.동작은 택견보다 한결 부드러워 춤사위에 가깝다.또한 단전호흡을 통해 기를 모은다. 이 무술은 맨손으로 하는 기본동작을 익힌 뒤 검과 부채를 이용하는 응용술을 배워 나간다.기본동작 하나를 수련하는데 길게는 1년이상 걸릴 정도로 어렵다. 동아리회장 김복주군(22·행정2)은 『처음엔 수련생이 200여명을 넘었는데 3개월 이상을 버티는 사람이거의 없어 현재는 50여명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들 가운데에는 3명의 여학생이 있다.2년이상 수련한 고수들이다. 권은주양(22·한의과3)은 『처음엔 너무 힘들어 그만둘 생각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정신도 맑아지고 무척 건강해졌다』며 수련중 이마에 흐르는 구슬땀을 훔쳤다. 체중이 많이 나가 군 면제 판정을 받은 이모군(23)은 수련 1년만에 30㎏을 뺐다며 자랑하기도 했다. 이들은 방학을 이용,매년 두번씩 강원도 인제의 원통 깊은 산속으로 수련회를 간다.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내며 속세를 잊기도 한다. ◎이화여대 「경당」/“한밤 치한 두렵지 않아요”/주먹·창·칼 등 24가지 무예 익혀 호신술로 「들어치고 찔러.허리친 뒤 갈겨 쳐」 이른 아침 금남의 장소인 이화여대 운동장에 우렁찬 기합소리가 메아리친다.무술 동아리 「경당」 회원들이다. 이들은 매주 월·수·금요일 상오 7시30분이면 어김없이 모여 섬뜩한 창과 칼을 익숙하게 휘두르며 활기찬 하루를 연다. 경당은 고유 무술로 1790년(정조 14년)에 완성된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24반 무예를 갈고 닦는 도량을 일컫는다. 지난 93년 동호인 모임으로 출발한 경당은 지난해 2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정식 동아리로 자리잡았다. 무술인 김재성사범(35)이 보급 차원에서 보수없이 이들의 지도교수를 맡고있다. 회원들이 배워야 하는 무예는 예도·본국검·현각권법·기창·격구 등 24가지나 된다.막대기에서부터 주먹,칼·창 등 손에 잡히는 것이면 무엇이든 다루는 법을 배운다. 기본기를 닦는 데만 3개월이 걸리며 2년 정도 수련해야 호신술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동아리 회장 박지혜양(19·법학 2년)의 설명이다. 회원들은 무예의 터득 외에도 무술인의 자세를 배우는데에도 큰 매력을 느낀다.이들은 무술인의 실천덕목인 「신의를 생명처럼 여길 것」을 가장 중요시한다.회원들 간의 불협화음이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들은 매년 5월 축제와 10월 동아리제에서 평소 갈고 닦은 24반 무예를 선보여 주위의 찬사를 한몸에 받는다.시범이 끝나면 회원에 가입하겠다는 여학생들이 몰려 봄·가을로 회원이 늘어나는 것도 경당만의 특징이다. 여대생들이 경당에 관심을 갖는 것은 호신술을 겸하기 때문.어느 정도 수련하면 치한이 두렵지 않다는 게 회원들의 자랑이다.실제로 지난해 경당 출신의 한 선배가 어두운 밤 골목길에서 치근거리는 괴한을 단 한번에 물리쳐 화제를 낳기도 했단다.
  • “민족의 성산 태백은 지금 만산설화”/한겨울 산행 정취 만끽

    ◎26일까지 눈꽃축제… 다채로운 행사/주목 군락·용담계곡 등 비경이 손짓 만산설화.태백산은 지금 온통 눈꽃 일색이다.봄의 신록과 가을단풍 못지않게 설경이 비경을 연출하고 있다.때를 놓칠세라 태백산에서는 지금 눈꽃축제 행사가 한창이다. 「태백은 한밝이니 대광명이라.한반도의 척추인 백두대간의 중추에 우뚝솟아 반도이남의 산맥을 거느리고 강하를 발원하니 우리국토의 뿌리다.」(태백산 정상 비문 가운데서) 이러한 민족의 성산 태백산으로 가 한겨울 산행의 정취를 만끽하고 눈꽃축제에도 어울려 흥취를 높여 볼만도 하다. 태백산 눈꽃축제는 오는 26일까지 이어진다.24일에는 도립공원에서 대학생 및 주한미군과 일본인 등 20여개팀이 참가한 눈조각 경연대회가 열리고 행정기관 및 기업체 33개팀이 참가한 시민 눈조각 경연대회도 벌어진다.이어 KBS 태백방송국 주최로 눈꽃아가씨 선발대회도 겸해진다. 25일에는 KBS 전국노래자랑 프로가 진행되고 26일에는 도립공원에서 눈썰매대회·눈사람만들기대회가 열리며 장군봉∼천제단∼당골광장 코스에서 전국등반대회가 개최된다.또 태백관광호텔에서는 26일까지 에스키모 조각전이 열려 에스키모 조각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태백산 눈꽃 축제는 한라산 눈꽃 축제와 함께 겨울 눈축제의 쌍벽을 이룬다. 눈꽃 축제에 참여하면서 태백의 절경을 둘러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꼭 가볼만한 곳 몇군데를 소개해 본다. ▷천제단◁ 1천567m의 정상에 20평가량의 돌제단이 세워져 있다.삼국사기에 왕이 친히 천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고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신라에서 오악 가운데 태백산을 북악으로 받들어 봄·가을에 제사를 지냈다고 적혀 있다. ▷주목 군락지◁ 「살아 천년,죽어 천년」이라는 주목은 태백산의 대표적인 수종으로서 사계절 푸르름을 자랑한다.정상부근 및 계곡 일대에 4천여그루가 널려 있으며 나이를 헤아릴 수 없는 고목들이 유구한 세월따라 태백산을 지켜오고 있다. ▷천횡(황지)◁ 낙동강 1천300리의 발원지로서 이못에서 솟아나는 물은 드넓은 영남평야를 도도하게 흘러간다. ▷검룡소◁ 한강 514㎞의 발원지로 이곳에는 서해에 살던 이무기가 한강 줄기를 거슬러 올라와 용이 되려고 머무르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용담◁ 당골계곡 입구 청원사 경내에 있는 연못으로 둘레가 100m이며 홀어머니가 용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 여야 대표·총재·중진 신년연휴 움직임

    ◎“대선의 해” 휴식취하며 정국구상/신한국­성묘·산행·자택서 쉬며 「노동법 해법」 모색/야권­DP 신년회견 준비­JP 서울근교서 보내 대선을 치를 정축년 새해는 과거 어느 때보다 여야간 힘겨루기가 첨예할 전망이다.게다가 노동관계법 처리에 따른 후유증도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여서 여야 중진들의 행보에는 정중동의 긴장감이 배어 있다.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1일 국립묘지 참배와 단배식 등 당 공식행사에 참석한뒤 연휴동안 서울근교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며 「노동법 정국」의 해법에 몰두할 예정이다.이회창 상임고문은 이날 명륜동에 사는 부친 이홍규옹에게 세배를 드린뒤 곧바로 충남 예산 선영에 성묘를 갔다가 3일 귀경한다. 과테말라에 특사로 파견된 김윤환 고문은 5일쯤 귀국,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최형우 고문은 새해첫날 노모가 계신 울산에 내려가 이틀간 머물며 새해구상을 한다.김덕용 전 장관은 태백산 산행으로 호흡을 가다듬는다.김 전 장관은 특히 1월10일쯤 광화문에 사무실을 내고 각계각층 인사와의 접촉반경을 넓혀 나간다는 포부다. 6일 니카라과 대통령 취임식 특사자격으로 출국하는 박찬종 고문은 자택에서 신년 하객을 맞는다.3일에는 시내 을지서적에서 최근 펴낸 경제서적 「박찬종의 신국부론」에 대해 「저자와의 대화」시간을 갖고 즉석에서 특강도 한다.이한동 고문도 예년과 다름없이 자택에서 손님을 맞을 계획이다. 당 4역은 대체로 차분한 연휴를 보내며 대선 필승 전략과 국회파행으로 처리하지 못한 민생법안 처리방안 등을 숙고할 예정이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1일 하오 지인들과 함께 1박2일 코스로 지리산을 오른다.서청원 원내총무는 동작동 자택에서 휴식하며 원내전략을 구상하고 이상득 정책위의장은 경기도 이천 선영에 다녀온뒤 서울에서 쉴 작정이다. ▷야권◁ ○…「노동법정국」을 의식,조용한 일정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새해 첫날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중앙당 단배식에 참석했다가 경기도 일산 자택에서 세배객을 맞는다.김총재는 2일부터 5일까지 가족들과 지방에서 휴가를 보내며 향후 정국구상을담을 신년 기자회견 원고를 준비할 계획이다. 김상현 지도위의장은 구랍 31일 김원길 박정훈 의원 등 계파인사 20여명과 송년모임을 가진데 이어 새해 첫날 서교동 자택에서 하객맞이를 한 뒤 「차기플랜」을 가다듬을 생각이다.김의장은 당초 미국행을 추진했으나 취소하고 김대중 총재와 김수환 추기경,이철승 이민우 고흥문씨 등 구야권 원로들을 찾아 새해 인사를 나눈다. 조세형 총재권한 대행,한광옥 사무총장 등 당직자들은 서울에 머물며 「노동법정국」에 대한 대처방안 마련에 골몰할 예정이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집단탈당 사태로 괌 휴가계획을 취소한 채 1일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마포당사에서 단배식을 가진뒤 가족들과 서울 근교에서 조용한 휴가를 보낸다.당직자들의 하례식도 몇해전부터 물리쳤다.JP는 7일 충남 외곽조직인 「충우회」,9일 육사 8기생들과의 잇따른 신년모임 등을 계획하고 있다. 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1일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마포당사에서 단배식에 참석한 뒤 북아현동 자택에서 신년 하례객을 맞는다.
  • 한·미 연합 공중훈련 실시

    합동참모본부는 18일 태백산맥 일원에서 북한의 저공·저속 AN-2기 침투에 대비한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날 훈련에는 주일미군의 AWACS(공중조기경보기)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 심판대에 오른 영화계 비리/외화 수입금액 높게 신고 차액 횡령

    ◎매표소 표 빼돌려 입장객수 축소/배급업자와 짜고 매출액 줄여 탈세 태흥영화사 이태원 대표가 16일 탈세혐의로 구속되면서 영화업계의 고질적인 비리가 그 실태를 고스란히 드러냈다.아울러 국내 영화계에서 「대부」로 통하는 곽정환 합동영화사 대표(서울시 극장연합회장)가 지난달 17일 구속된 데 이어 이씨마저 이날 법의 심판대에 오름으로써 국내 영화산업은 적지않은 변화를 맞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영화업계에는 제작·수입·배급 등 각 부문에 얽힌 비리가 「관행」이라는 이름 아래 만연해왔다.대표적인 예가 이씨 구속에서 보듯 「수입금빼돌리기」와 탈세다. 영화업자가 흔히 쓰는 수법은 ▲외화를 들여오면서 수입금액을 실제보다 높게 당국에 신고해 차액을 빼돌리거나 ▲외국영화사로부터 수입을 알선해준다는 명목으로 10%선의 커미션을 받기도 하고 ▲지방배급업자와 짜고 매출액을 적게 계상하며 ▲영화관 매표소에서 표를 빼돌려 입장객수를 줄이는 등의 방법이다. 이같은 비리가 전혀 알려지지 않은 것은 아니다.그런데도 외국문화침투의대표적인 장르로 꼽히는 영화산업에서,그나마 국내 영화업자가 외화에 맞서 한국영화를 지켜왔다는 긍정적 시각이 이를 묵인해준 셈일 뿐이다. 한편 이씨 구속은 또 다른 의미에서 영화인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이씨는 「서편제」 「태백산맥」 「장군의 아들」시리즈 등을 만든 제작자로,한국영화발전에 꾸준히 기여해왔다.더욱이 지난 5년새 외화를 단 한편(「구름 저편에」)만 수입한데다 세금을 가장 많이 내는 영화인으로 꼽힐 만큼 상대적으로 깨끗한 처신을 한 영화인이다. 이 때문에 영화계에서는 이씨 구속에 「남다른」이유가 있는지를 궁금해 하고 있다.다만 곽정환씨 구속이후 이씨가 젊은 영화인의 앞장에 서 「영화계 비리를 철저히 파헤쳐달라」는 진정을 낸 사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 이광수·곽경일씨가 말한 잔당 3명의 행방

    ◎“휴전선 통해 월북 기도”/특수훈련받아 야간산악 시간당 5㎞주파/정찰조 2명 잠수함서 몇시간 먼저 나가 생포된 무장공비 이광수씨와 귀순한 곽경일 중사는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무장공비 잔당 3명의 행방과 관련,이들이 휴전선을 통해 월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같은 근거로 이들이 혹독한 추위와 배고픔 속에서도 야간 산악 행군 때 시간당 4∼5㎞ 정도를 달릴수 있을 정도로 특수훈련을 받은 베테랑이라는 점을 들었다. 이씨는 『특히 정찰조 2명은 평상시 행군 능력이나 군사분계선 통과훈련 등 강도높은 훈련을 쌓았으며 승조원 이철진도 행군과 회피기동 능력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이씨의 진술과 지금까지 밝혀진 당시 상황을 종합하면 정찰조 2명은 좌초된 잠수함에서 다른 동료들 보다 몇시간 먼저 빠져 나가 일당이 산으로 도주할 무렵에는 이들은 최대한의 기동력을 발휘해 이미 산속 깊숙이 숨어 들어 포위망을 벗어난 뒤 태백산맥 등을 타고 북쪽으로 달아났다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특히 이들은 단파라디오 등 통신기자재를 갖고 있어 북한과 지속적인 교신을 통해 지령을 받으며 휴전선 부근으로 귀환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휴전선 부근에서 근무하다 지난 12일 귀순한 곽경일중사가 『지난 6일 소대장으로부터 아군 3명이 우리 중대 방향으로 들어올 수 있으니 쏘지말고 정확히 확인한 뒤 안전하게 들여보내라는 교육을 받았다』고 밝힌 것도 지령을 통해 휴전선을 넘어 귀환을 지시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곽씨는 이어 『소대장으로부터 우리 잠수함이 남조선에서 좌초한 상황이지만 1명은 잡히고 3명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으며 10월 10일에는 사단 정찰참모가 근무초소를 직접 방문해 야간 감시소에서 야간관측 망원경으로 남측지역을 계속 정찰한 뒤 다음날 사단으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공비 잔당이 아군의 철책 경계망을 뚫고 실제 월북했는지,아니면 도주에 실패해 태백산맥 등에 은신하거나 이미 숨졌는지 등에 대해 단서가 될만한 흔적을 아직 찾아 내지 못한 상태다.〈주병철 기자〉
  • 울긋불긋 만산홍엽… 오붓한 가족여행/가을단풍 10선

    ◎가을단풍 관광 절정/선무사·「호남의 내금강」… 석양의 낙조광경 황홀/강천산­기봉계곡… 「토종단풍」 색깔곱기로 유명/통고산­인적 드물어 자연의 신비 그대로 간직 만산홍엽.전국의 산마다 온통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단풍관광이 절정에 달했다.게다가 구릉지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풀이 가을 시심을 부추긴다. 한국관광공사는 산행의 계절을 맞아 산과 계곡 가운데 가을단풍 10선,억새산행 5선을 뽑아 「가을철 가볼만한 곳 15선」을 내놓았다. 이는 관광공사의 관광지 안내 및 정보업무 담당자들이 선정했다.일반에게 알려지지 않으면서도 가을경관이 뛰어나고 비교적 교통이 복잡하지 않으면서 산책로 및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족 산행에 적당한 곳이다. ▷운악산 현등사 계곡◁ 경기도 가평군 하면 하관리.주차장에서 현등사로 오르는 2㎞ 구간과 현등사 주변에 단풍나무 고로쇠나무 다래 산철쭉 산진달래 등이 우저겨 있다.또 무우폭포 백연폭포 눈썹바위 등 절경이 많다. ▷인제 진동계곡◁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아직 세상에 잘알려지지 않아 원시림에 가까운 숲이 잘 보전되어 있다.특히 이곳 단풍은 유달리 화사할 뿐 아니라 너럭바위 사이로 단풍빛이 어리는 맑은 계류가 일품이다. ▷소백산 남천계곡◁ 충북 단양군 영춘면 남천리.계곡이 깊고 물이 맑으며 천연림이 잘 보존되어 있다.계곡 물은 전혀 오염되지 않아 보기드문 물고기들이 많이 서식하며 근처에 남한강이 흘러 민물낚시에도 좋은 곳이다. ▷대둔산 수락계곡◁ 충남 논산시 벌곡면.고도 878m의 대둔산은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릴 정도로 수려한 자연경관을 지닌 명산이다.수락 계곡 곳곳에 여러개의 폭포와 계류가 어우러져 봄철이면 진달래,가을이면 단풍과 기암괴석이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선운산 도립공원◁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심원면·부안면.「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며 본래 도솔산이었으나 천년고찰 선운사가 하도 유명해 산이름마저 선운산으로 바뀌었다.하늘과 바다가 한 빛으로 물들어 태양이 바닷물속으로 빠져드는 황홀한 경지를 볼 수 있는 낙조대,신선이 학을 타고 내려와 놀고 갔다는 선학암등 많은 명소가 즐비하다. ▷강천산 군립공원◁ 전북 순창군 팔덕면,전남 담양군 용면.583m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나 도처에 기봉이 솟아있고 계곡이 깊다.강천사를 지나 한참 오르다보면 50m 높이에 길이 75m의 구름다리가 아찔하게 보인다.개종되지 않은 순수 토종 단풍나무의 색깔이 매우 곱다. ▷나주 불회사계곡◁ 전남 나주시 다도면 마산리.불회사는 백양사의 말사로 덕룡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단번에 눈에 들어오는 화려함은 없지만 호젓한 분위기로 사람을 붙잡는다.절 주위의 전나무 삼나무 비자나무 등의 숲은 아늑한 분위기를 이루며 단풍이 가장 늦게 드는 지역으로 그 빛깔이 인근에서 가장 아름답다. ▷속리산 문장대◁ 경북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문장대는 1천45m의 석대로 가물 때가 아니면 늘 바위틈에 물이 괴어있는 석천이 있다.이곳에서는 속리산 최고봉인 천황봉과 관음봉 칠성봉 시루봉 문수봉 비로봉 등 높고 낮은 연봉들이 한눈에 들어와 전체적인 조망이 매우 좋다. ▷통고산 자연휴양림◁ 경북 울진군 서면 쌍전리.태백산맥의 명승지인 불영계곡 상류에 있는 통고산 자연휴양림은 사람이 많이 찾지 않아 자연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곱게 물든 단풍 숲속에서 산림욕을 한 뒤 불영계곡과 동해안 해변휴양지,백암온천 등과 연계하면 좋은 관광코스가 된다. ▷기백산 용추계곡◁ 경남 함양군 안의면 상원리.함양군 군립공원 제1호인 기백산에 자리잡고 있다.8㎞ 가량되는 깊은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과 기암괴석 등이 원시림상태로 잘 보존된 주변의 활엽수림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해 준다.용추폭포에서 떨어지는 옥수가 부서져 물안개를 이루어 주변의 산·바위와 선경을 이룬다.
  • “공산당이 싫어요”/「공비 공포」 이승복마을 주민 표정

    ◎28년전 「학살 만행」 되새기며 “몸서리”/밭일 꺼리고 해지면 두문불출/「기념관」주변 무장한 군인들만… 【평창=박준식 기자】 지난 68년12월 울진·삼척 무장공비사태 때 이승복군(당시 9세) 일가족 4명이 목숨을 잃은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노동리.지난 9일 민간인 3명이 무장공비에게 살해당한 채 발견된 진부면 탑동리에서 10여㎞ 떨어진 곳이다. 주민들은 28년 전의 악몽을 떠올리며 공비의 무자비함에 치를 떨고 있다. 구름도 쉬어 간다는 해발 1천m인 운두령 기슭.28년 전 무장공비도 이곳을 도주로로 삼았다.오대산과 계방산 등 1천500m가 넘는 태백산맥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데다 산세 또한 험하기 때문이다. 현재 터만 보존된 이승복군의 생가가 있는 노동리 3반 주민은 해가 지기가 무섭게 방문을 걸어 잠근다.16가구 50여명의 주민 대부분은 감자·배추·무 등 밭농사로 생계를 유지한다.하지만 무장공비 출몰소식이 전해지면서 밭에 나가기를 꺼린다.9일부터 통행금지가 실시되자 주민은 더욱 불안해 하고 있다. 주민 강환기씨(78)는이승복군의 아버지 이석우씨(61)와 가까운 사이였다.이군이 피살되던 날 이씨는 강씨의 이사짐을 날라주었다는 것.공비는 당시 이군을 살해하고 옆방에서 잠자던 어머니 주대하씨(당시 34세)와 동생 승수(〃7세)·승자(〃4세) 남매도 죽여 퇴비더미 속에 파묻고 달아났었다. 강씨는 『지름길로 가면 30분도 안 걸리는 마을에서 민간인 3명이 무장공비에게 살해당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승복이가 숨졌을 때처럼 그들이 다시 나타날 것만 같아 온 몸이 떨린다』고 말했다. 주민 이경희씨(36·여)는 『군인이 있어 다소 안심은 되지만 그래도 불안하다』면서 『공비잔당이 빨리 잡혀 평화스런 마을로 되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복 생가에서 1.5㎞ 떨어진 「이승복기념관」이 있는 노동리 1·2반 주민도 불안해 하기는 마찬가지다.이맘때면 관광객의 발길이 줄을 이었지만 군작전으로 외지관광객의 모습은 볼 수가 없다.기념관주변에는 완전무장한 군인이 진을 치고 있다.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 20명 가운데 절반은 68년 무장공비사건 때이승복군과 한마을에 살아 공비의 잔학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기념관 교학과장 임준환씨(45)는 『옛날 공비사건을 겪은 직원들이 솔선해 군작전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면서 『비상연락망을 구축해놓고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자·배추 등의 수확기를 맞고도 선뜻 밭으로 발길을 옮기지 못하는 노동리마을 주민의 얼굴에는 분노와 두려움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특별취재발 전국부 정호성 차장 〃 조성호 기자 조한종 〃 정치부 황성기 〃 사회부 김경운 〃 〃 박준석 〃
  • 태풍 북상·소나기 불구 포위망 압축/공비 추적 이모저모

    ◎춘천 등 11개 시·군 공무원 비상근무 해제 군수색대는 무장공비소탕작전 14일째인 1일 수색범위를 속초·고성지역까지 확대했으나 전날 자정무렵부터 작전지역에 10여분동안 소나기가 쏟아진데다 날씨마저 흐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수색대는 지난달 30일 옥수수대더미에 숨어 있다가 사살된 공비 만일춘(48·중좌)의 사살지점이 35번국도를 넘지 못한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목계리 칠성산 기슭인 점을 중시,이 지역을 중심으로 2∼3중으로 겹겹이 포위망을 구축. ○…강원도는 무장공비 침투로 지난달 18일 도 전역에 선포한 통합방위 을종사태를 1일 하오 6시를 기해 춘천과 원주 등 11개 시·군지역을 병종사태로 전환한다고 발표. 이에따라 이들 시·군의 방위지원본부는 철수됐으며 공무원들도 비상근무에서 해제됐다.그러나 무장공비 소탕작전이 진행중인 강릉과 동해 등 7개 시·군은 계속 을종사태를 유지키로 결정. ○…군은 태풍 「제인」의 북상으로 이날 상오3시부터 동해안일원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되고 초속 3∼4m의 바람이 불자 작전에어려움을 호소. 군관계자는 『특수목적을 수행하는 군헬기가 이 정도의 날씨에 지장을 받지는 않지만 태백산맥을 따라 형성되는 지역풍의 영향으로 계곡마다 기상상태가 급격히 변하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도 높다』고 고충을 토로. ○…지난달 30일 저녁부터 야간통행금지지역이 강원도 양양·속초지역까지 확대되자 관동대학교는 강릉과 양양캠퍼스의 2부 야간강의 시작시간을 30분 앞당긴다고 발표.
  • 공비 침투 등 집중추궁/340개 기관 국정감사 돌입

    국회는 30일 340개 정부부처와 산하기관,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오는 19일까지 20일동안에 걸친 15대 첫 정기국회 국정감사에 들어갔다. 국회는 첫날인 이날 법제사법,통일외무,국방,환경노동 등 13개 상임위가 21개 기관에 대한 감사를 벌였다.건설교통위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함께 대구 위천공단 실사등 현지감사를 실시했다. 여야의원들은 이날 감사에서 강릉 무장공비사건과 이에 따른 군의 해안경계태세,대북정책,경제난 회생을 위한 정부의 처방부재,환경오염 대책,위천공단 건설문제,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쌀수입 문제 등 주요현안을 집중 추궁했다. 권오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통외위 답변에서 동해안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해 『북한도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혀 대북정책의 방향을 강경 선회할 뜻임을 시사했다. 국방부는 국방위 비공개 보고에서 『무장공비 잔당 가운데 공작원 2명은 군수색대와 최종 교전했던 지난 21일 이후 오대산,태백산맥을 따라 탈출하기 시작,북상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밝혔다.
  • 공비 유림 사살순간/장병 4인 증언

    ◎새벽 낙엽소리… 10m 앞 M16 든 공비 발견/아군매복 눈치채고 도주… 생포포기 사격 28일 무장공비 유림(39·잠수함 부함장)을 사살한 육군 일출부대 소속 우성제 대위(28)와 휘하 병사 3명은 10일이상 계속된 수색과 매복의 피로를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이겨내 수훈을 세울 수 있었다. 28일 상오 6시35분쯤.우대위와 노극래 병장(25)·박정훈 병장(23)·정철환 상병(23) 등 4명은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해발 250m 야산 정상부근에 참호를 파고 매복작전을 펴고 있었다.전날밤부터 한숨도 자지 못해 눈이 절로 감겼지만 언제 공비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갑자기 「버석버석」 낙엽 밟는 소리가 들렸다.모두 긴장했다.이어 얼룩무뉘 위장복을 입고 M16소총을 든 남자가 총구를 밑으로 한 채 조심스럽게 산길을 헤쳐나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10여m 전방. 모두 숨이 멎는 듯했다.우대위는 『일단 생포해야 한다』는 생각에 수신호로 기다리라고 지시했다.6m 앞까지 다가온 공비는 그러나 아군의 기척을 느끼고 뒤돌아 달아나기 시작했다. 「탕 탕」 두발의 총성이 태백산맥의 차가운 새벽공기를 갈랐다.노병장이 쏜 두 발의 총알에 등과 옆구리를 맞은 공비 유림은 그 자리에 쓰러졌다.우대위 등이 다가갔을 때 유림은 이미 숨져 있었다.군 수색대로서는 지난 22일 함장 정용구 등을 사살한지 7일만에 거둔 전과였다. 노병장은 『철모도 쓰지 않은 채 아군으로 위장한 남자가 혼자 산자락을 타고 올라오는 것을 보고 무장공비라는 직감이 들었다』면서 『생포하려 했으나 갑자기 도망가 조준사격을 했다』고 말했다.
  • 공비 촬영필름 발견… 군시설 등 담아/무장공비 소탕작전 이모저모

    ◎잔당 도주흔적 이틀째 못찾아/괘방산 일대 봉쇄선 구축/UDT 유류품 수중수색/강릉인접 평창군민 “불안” 무장공비 출현 일주일째를 맞은 24일 군·경수색대는 지상 및 해상을 봉쇄하고 압박 수색 및 헬기 등을 동원한 공중 수색을 계속했다.그러나 사라진 잔당 5명의 흔적을 찾는데는 실패,소탕 작전이 장기국면에 접어들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있다. ○…군수색대는 산악에 숨어 있는 공비들을 코브라헬기 등을 동원,해안쪽으로 내몰아 토벌한다는 구상 아래 강릉시 강동면 괘방산 남쪽 정동진3리 분수골·오리골 등에 봉쇄선을 구축하고 대대적인 수색작전에 들어갔다. 군은 공비 잔당 5명이 봉쇄선을 빠져나가지 못했다면 이 지역에 은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폐광이 많고 6·25때도 북한군이 침범하지 못했을 정도로 지형이 험하기 때문이다. 군은 그동안 이 지역의 길목을 차단한 채 월북 도주로로 예상되는 태백산맥쪽을 봉쇄하는데 치중했었다. ○…안기부와 기무사 등으로 구성된 중앙합동신문조는 지난 22일 사살된 정찰조장이 지니고 있던 사진필름 10통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필름 10통 중 1통에는 동해고속도로부터 괘방산까지의 군사시설과 사회간접자본시설 등이 촬영돼 있었다』고 밝히고 『나머지 필름 중 8통은 파기되고 나머지 1통은 사용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공비들이 타고온 잠수함이 좌초됐던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해안에서는 이날 해군 수중파괴대(UDT)대원 10여명이 무장공비들이 숨겼을지도 모를 유류품을 찾는 수중 수색작업을 벌였다. UDT대원들은 수색결과 잠수함의 중심을 잡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손잡이가 달린 가로 20㎝,세로 15㎝ 가량되는 쇳덩이 30여개와 스크루를 보호하는 장치로 추정되는 원통형의 쇠망 등을 건지는 수확을 거뒀으나 중화기 등은 발견하지 못했다. ○…지난 68년 삼척·울진 무장공비 침투 때 퇴각하던 무장공비들에 의해 참혹하게 살해된 이승복군의 마을인 용평면 노동리 등 평창지역 주민들은 이웃 강릉지역 주민 못지않게 이번 사건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긴장. ○…동해안 관광업계와 어민들은 이번 사건으로 91년부터 시작된 해안선 철조망 제거작업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전전긍긍. 주민들은 『그동안 꾸준히 해안선 철조망 제거작업이 이뤄져 지역경제에 상당한 활력소를 주어 왔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철조망이 다시 설치되는 최악의 사태는 막아야 한다』고 말하는 등 불안해 하는 표정.
  • 칠성산 주변 포위망 압축/공비 추적 6일째

    ◎교전중 국군 2명 부상/송이채취·야간이동 금지/작전지역/절골계곡서 민간인 1명 공비오인 희생 【강릉=특별취재반】 무장공비잔당 추적 6일째를 맞은 군수색대는 23일과 24일이 이번 작전의 장기화여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막바지 정밀·압박수색을 강화하는 한편 전날 교전이 벌어진 강릉시 강동면 칠성산에 대한 포위망을 압축하고 있다. 군 수색대는 또 야간 매복작전을 펴는 한편 공비들이 해상을 통해 월북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강릉시 강동면 안안진리·정동진리 등 해상경계를 강화했다. 군수색대는 또 전날밤부터 공비와 교전을 벌인 칠성산주변 언별면 언별리 독가촌 5가구 주민 6명과 칠성산 중턱에 사는 주민을 안전한 지역으로 소개시킨데 이어 태백산줄기로 넘어가는 길목을 차단하기 위해 칠성산 서쪽 강릉∼정선간 35번 국도주변에 군병력을 증강,배치했다. 이날 상오6시30분쯤 칠성산에서 5㎞가량 떨어진 강동면 매봉산 절골계곡에서 송이버섯을 따던 안상영씨(56·강릉시 구정면 구정4리)가 공비로 오인돼 아군의 총탄에 숨졌다. 군당국은 이날 낮12시 기자회견에서 『공비의 퇴로를 차단하기 위해 매복작전을 하던 비호부대가 매봉산 절골에서 잠바와 트레이닝차림의 거동수상자를 포착,사격을 한 뒤 확인한 결과 송이를 따러 나온 안상영씨로 밝혀졌다』며 민간인의 희생에 심심한 유감을 표시하고 작전지역 안에서 야간이동을 자제하고 출입 때는 행정기관이 배부한 식별표시인 빨간모자를 착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마을주민들이 추적전에 송이버섯을 채취하기 위해 작전지역에 몰래 들어가는 바람에 작전에 많은 차질을 빚고 있다』며 『공비들을 조기에 섬멸하기 위해 주민들은 송이채취를 중지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상오6시5분쯤 칠성산일대에서 매복작전을 펼치던 「이기자」부대 소속 윤성오 병장(22·전북 남원시 산내면 중황리)과 김대영 상병(21·경남 하동군 정량리)이 교전중 가슴과 머리에 총탄을 맞고 국군강릉병원과 아산재단 강릉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다. 이로써 아군피해는 이날현재 전사 3명,중상 2명으로 늘었다.
  • 김신조씨/“핵심 공작원은 탈출했을 것”/무장공비­수색 이모저모

    ◎북 특수군 「무식량 10일 생존」 고난도 훈련/코브라헬기 등 투입 공비 섬멸작전 전환 군 수색대는 무장공비 침투 엿새째인 23일 총력을 기울여 잔당 소탕작전을 계속했다. ○…국방부와 합참은 소탕작전이 23일로 6일째가 되자 자칫 장기전에 돌입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하는 모습들.국방부 관계자는 『도주중인 공작조 등은 특수훈련을 철저히 받은 프로급 공작원들로 추정된다』며 작전의 전환 가능성을 시사. ○…군은 이에 따라 작전의 조기종결을 위해 금명 2.75인치 로켓 76발 등을 장착할 수 있는 전투헬기인 코브라를 도주중인 무장공비의 은신예상지역인 칠성산주변에 집중투입키로 하는 등 지금까지의 생포위주에서 완전섬멸위주로 작전을 전환할 방침. 군의 한 관계자는 『현재 5명으로 추정되고 있는 도주중인 무장공비가 군의 포위망을 벗어나지는 못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들의 훈련정도로 보아 장기간 은신이 가능하다고 판단,사태의 장기화를 막기 위해 이같은 조기섬멸작전을 펴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 군의 이같은 방침은 생포된이광수의 진술이 시간이 지날수록 사실로 드러나 또 다른 무장공비 생포의 필요성이 줄어든 데다 작전지역내에 거주하는 민간인을 이미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켜 대규모 중화기의 작전이 가능해진데 따른 것. ○…이번에 남파된 북한 무장공비들이 소위 이상 장교로 구성된데다 나이도 평균 30세 이상이어서 상당기간 특수부대에서 근무한 베테랑일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북한군 특수부대의 복무기간은 일반 보병(10년)보다 2년 정도 긴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또 특수부대원들은 통상 보병에서 4∼5년 가량 복무한 사람 중에서 차출되며 이때 보병에서 사병으로 근무하다 특수부대에 전출되면 하사관으로,또 하사관에서 전출될 경우엔 장교로 임관된다는 것. ○…북한군 특수부대의 생존훈련은 남한 특수부대에 비해 훨씬 강도가 높다는 관측.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특전사,해군 수중폭파대(UDT/SEAL),해병 특수수색대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특수부대들의 경우 통상적으로 산악지대에서 3박4일 정도의 생존훈련 과정을 거치지만 북한군특수부대는 함경도와 강원도를 잇는 낭림산맥 등 험준한 지역에서 부대 단위로 10여일 이상 솔잎 버섯 달래 산토끼 뱀 수액 등을 섭취하면서 상대편 추격대들을 따돌리고 은폐 엄폐 생존 도피 등을 하는 고난도의 훈련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7월초 김포를 통해 귀순한 최승진씨(29·전 북한군 경보도지도국 산하 38항공육전여단 상사)에 따르면 부대 전체가 낭림산맥에서 실시된 생존술 훈련에 투입됐다 허기와 갈증으로 낙오돼 다른 부대가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투입될 정도로 혹독하다는 것. ○…도주중인 무장공비들이 북상하기 보다는 오히려 남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대두.포위망이 광범위한 상황에서 이들은 수색대가 예상 북상로를 미리 차단,매복하고 있는 점을 간파해 오히려 경계가 허술한 태백산맥 이남의 산악지대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부 군사관계자들은 설명.즉 이미 강원도 지역을 벗어나 경상북도나 충청북도 북부의 산악지대로 이동,비트를 구축한 뒤 북측과 무선교신을 통해 지령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지난 68년 1·21사태 당시 무장공비로 남파돼 청와대 근처까지 진출했다 생포된 김신조씨(55·기독인 귀순용사선교회 이사장)는 23일 이번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도주중인 핵심공작원 2명은 이미 교전지역을 벗어났을 것』이라고 추정해 눈길.김씨는 『북한은 공작원 1명을 양성하기 위해 수년간 교육 등 공을 들인다』며 『북한에서 거물급에 속하는 이들은 승조원(전투원)이나 안내원 수백명과 비교할 수 없다』고 주장.현재 교전을 벌이고 있는 잔당들도 공작원의 안전한 도피를 위해 교란작전을 펴며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것으로,극단적으로 말하면 공작원을 뺀 승조원이나 안내원은 모두 공작원 보호를 위한 일종의 소모품이라는 것. 그는 또 『좌초된 잠수함의 임무는 분명 공작원의 대동 월북 또는 공작원 남파를 위한 것』이라며 『공작원들이 단파라디오를 통해 북한의 지령을 받고 전투원 등을 사살했을 가능성이 많다』고 분석.또 『김일성부자에 대한 충성심으로 가득찬 전투원들도 공작원과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의 안전 등을 위해 자신을 죽이는데 순순히 동의했을 것』이라고 설명.
  • 단파무전기 지령 받으며 북행 시도/무장공비­잔당 예상도주로

    ◎칠성산 은거… 오대산∼설악산코스 거칠듯/군,반경 50㎞ 3중포위 칠성산주변 압박 남은 무장 공비 5명은 어디에 숨어있을까. 잠수함 함장인 정용구(42·중좌)와 안내원 김윤호(36·대위)가 22일 사살됨으로써 잔당 5명의 행방과 추격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군 수색대는 이들이 비록 특수훈련을 받은 공작원들이긴 하나 강릉 일대 50㎞ 수색 반경을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소탕작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주 중인 무장공비는 부함장이자 안내원인 유림(38·소좌)과 전투원 이철진(28·소위)·김영일(30·소위),그리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20대 정찰조 2명이다. 이들은 혼자 또는 2명씩 짝을 이뤄 강동면 칠성산 일대에 몸을 숨기고 탈출을 시도 중이라는 것이 군 수색대의 판단이다.산세가 험하고 계곡이 깊어 은신처로는 적격이기 때문이다. 22일 교전 지역은 칠성산 정상에서 남서쪽의 왕산면 목계리 계곡과 북동쪽의 강동면 언별리 계곡이다. 목계리 계곡은 오대산과 태백산 줄기로 이어져 산자락을 타면 월북을 시도하기가 쉽다.21일 구정면 어단리에서 이병희중사에게 총을 쏘고 달아난 공비가 22일 목계리에 나타난 공비와 동일 인물이라면 태백산 방향으로 2∼3㎞ 진출했다는 얘기가 된다. 칠성산 북동쪽의 언별리는 해안에서 6㎞ 떨어진 지역이다.해안 지역에서 또다른 잠수함을 타고 탈출을 시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지만 해안의 경계태세로 미루어 가능성은 희박하다. 공비들은 낮에는 비트속에 은신하고,밤에는 이동하며 포위망을 벗어나려 하고 있다.특히 지도와 단파무전기를 이용,북한의 지령을 받으며 탈출로를 찾고 있다.군 관계자는 이들이 하루에 2∼5번 가량 지령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모든 정황으로 미루어 오대산·설악산 코스를 타고 월북하려는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 군의 압박·정밀수색에도 불구하고 무장공비를 완전히 소탕하려면 적잖은 시간과 희생이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2일 아군 2명이 전사한 데서 볼수 있듯 도주 중인 잔당들은 대부분 전투에 능한 안내조,침투조로 저항이 강력할 뿐 아니라 AK소총과 수류탄 등으로 중무장하고 있다. 이날 사살된 공비 2명이 압축비상식량과 현지에서 확보한 것으로 보이는 옥수수 등 식량도 지닌 것으로 미루어 당초 예상처럼 식량을 구하기 위해 민가로 내려올 가능성도 희박하다.군 수색대의 선무방송에도 불구,투항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색작업의 장기화에 대비,소탕 작전을 새로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군 수색대에는 동계작전 태세에 들어가라는 지시가 하달됐다.소탕 작전 지역의 기온이 한밤에는 영상 3∼4도까지 떨어지는 등 초겨울의 날씨를 보이기 때문이다.
  • 특수교신 이용 북한감청 방지/무장공비­추적 이모저모

    ◎어뢰무게 만큼 공작원 추가 가능성/공비 남쪽도주… “특수요원 탈출돕기” 무장공비 침투 나흘째인 21일 군 수색대는 칠성산에서 공비 2명과 교전을 벌이는 등 나머지 7명에 대한 소탕 작전을 계속했다. ○…군 수색대는 과거 북한이 우리 군의 무전교신을 감청,도주 공비들에게 알려줘 탈출로를 모색했던 점을 상기해 이번에는 특수교신을 이용,북한이 감청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공비들이 잠수함을 탈출한 지 얼마 안돼 사살 또는 생포된 것은 특수교신의 덕택』이라며 『지금 북한 인민무력부는 우리의 교신내용을 알아내려고 혈안이 돼 있을 것』이라고 설명. ○…이광수의 진술을 통해 좌초된 북한 잠수함에 모두 장교급이 승선한 것으로 밝혀지자 이들이 특수 목적을 띠고 남파된 것이 분명하다는 관측. 해군 관계자는 우리 해군의 경우 잠수함에는 장교와 사병(장기 하사관)이 반반 정도 타는데 북한 잠수함은 전원 소좌급 이상 장교들만 승선한 것으로 드러나 이들이 모종의 중요 임무를 띠었음이 분명하다고 단언.또 상어급 잠수함에 4발의 어뢰를 장착할 수 있음에도,이번에는 어뢰가 장착돼 있지 않아 어뢰 대신에 인원을 추가로 태웠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확한 승선 인원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문을 표시. ○…도주 중인 공작원 3명 가운데 1명이 군 수색대에 의해 사살됐다는 관측이 나와 눈길.생포된 이광수가 침투한 26명 가운데 정찰조인 공작원 3명만이 카메라를 갖고 있다고 진술했는데 군이 사살한 7명의 유류품 중에 일제 캐논 카메라 1대가 들어 있다는 미확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같은 분석이 대두. ○…공비들이 도주로를 북쪽이 아닌 남쪽 또는 서쪽으로 잡은 데 대해서도 군 주변에서는 해석이 분분.이들은 침투 직후 7번 국도를 넘어 잠수함 좌초 지점에서 4㎞ 남쪽인 괘방산으로 진입,줄곧 아래쪽으로 도주하면서 사살된 채로 발견.군 전문가들은 『군 수색대의 포위망이 위쪽으로부터 압축되기는 했지만 태백산맥을 타고 북으로 탈출을 기도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이들의 엉뚱한 행로는 결국 핵심 공작원들의 원활한 탈출을 도와주기 위한 「미끼」역할의하나로 추정. ○…군 수색대는 이날 어둠이 짙어지자 수색을 매복작전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잠수함이 좌초된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대포동 해안에서 남쪽으로 병력을 증파하는 등 야간봉쇄 작전에 돌입. 군은 이날 상오 대포동 해안과 안인진리와 정동진리 해안에서 발견된 2∼3명의 발자국이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이어진 점을 감안,무장공비가 남쪽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을 고려해 이 지역에 대한 수색 및 매복을 강화.
  • 봉화산 계곡 청바지 3명 추적/공비 수색 4일째

    ◎헬기 동원 정밀수색·선무방송/예상도주로 차단… 작전지역외 통금 완화 【강릉=특별취재반】 무장공비 소탕작전 나흘째인 21일 군은 4만명의 병력을 작전지역에 투입,정밀 수색과 선무방송 등 심리전을 병행하며 나흘째 소탕작전을 벌였다. 군 수색대는 이날 상오 강릉시 강동면 칠성산 망기봉에서 공비 2명과 교전을 했고 하오에는 강동면 봉화산에서 흰색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의 3명을 발견했다. 하오에는 『자수해서 함께 살자』는 생포공비 이광수의 육성녹음을 헬기 3대와 방송용 차량 4대에 설치한 확성기를 통해 작전지역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내보냈다. 군은 공비들이 반경 50㎞인 작전 지역을 이미 벗어났을 것에 대비,기관총을 장착한 중무장 헬기를 동원해 강릉 일원은 물론 1,2군 전 작전지역에 대한 항공감시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지도를 갖고 있는 공비들이 태백산맥을 타고 북으로 넘어가려 할 것으로 보고 예상 도주로에도 병력을 매복시키고 퇴로를 막고 있다. 특히 공비들이 산길이 아닌 일반도로로 북상을 기도할 가능성도 있다고보고 일대 도로에 대한 검문검색도 강화했다. 군은 공비들이 궁지에 몰린 나머지 민가에 침입해 살상을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인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군은 이날부터 강릉 도심지역을 포함한 동해안 6개 시·군과 태백·영월·정선 등 9개 시·군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통행금지 시간을 하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로 조정했다.그러나 강릉시 강동면 등 군 작전지역은 하오 7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통금시간이 계속 적용된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사살되거나 숨진채 발견된 공비 18명의 사체를 강릉 아산병원,국군 강릉병원,동인병원,강릉의료원,고려병원,현대병원 등에 안치했다.
  • 상륙 4일… 금명 소탕 안되면 장기전/무장공비­수색 장기화 될까

    ◎산세 험하고 숲 우겨져 은신 용이/생존능력 탁월… 야생열매도 지천 무장공비 소탕작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주중인 공비 7명 가운데 2명은 침투공작원,2명은 안내원으로 특수훈련을 받은 정예요원이다.지금까지 진압한 19명 가운데 공작조장을 뺀 나머지 18명과는 달리 생포·사살하기가 수월치 않을 수밖에 없다.나머지 3명은 잠수함 승조원이다. 또 이미 공비가 상륙한 지 4일이나 지나 일망타진의 생명인 조기소탕의 시기를 놓쳤다는 점도 앞으로의 작전성공여부를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군은 도주중인 공비 가운데 일부는 강릉일대의 포위망을 이미 벗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관령부근까지 설정한 3중차단선을 내륙쪽으로 더욱 확대하는 등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날 상오부터는 생포된 이광수의 육성을 녹음한 선무방송을 실시하는 등 심리전도 병행하고 있다. 군은 현재 달아나고 있는 공비가 한데 몰려다니다 수색대에 포착돼 사살당한 승조원과는 달리 단독,혹은 2명씩 행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극한상황에서도 여러 달을 버텨낼 수 있는 혹독한 생존훈련을 받아 산악행군능력이 탁월하고 사격 및 무술 등 전투력도 상당하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활로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들에 대한 소탕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보는 데는 이들의 생존능력 외에 지형적·계절적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이들이 은신하고 있는 강원 산간지역은 산세가 비교적 험하고 깊다.때문에 우거진 숲속에 쉽게 몸을 숨길 수 있는 데다 머루·다래·도토리 등 야생열매가 많이 나는 철이어서 굳이 민가에 내려오지 않고서도 배를 채울 수 있어 이들이 은신하거나 도주하기 좋은 여건이 되고 있다. 이같은 여건에서 이들이 땅을 파 이른바 「비트(비밀아지트)」를 만들어 낮에는 몸을 숨기고 밤에만 산악을 달려 조금씩 북으로 탈출하는 방법을 취할 경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있어야 발견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이들은 오대산이나 설악산을 통해 북한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태백산맥을 탈 가능성이 높다.북한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요도(지도)도 지니고 있다. 공비들은 처음 알려진 것과는 달리 국군복장이 아닌 민간인복장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사살된 공작조장 곁에서 아군복장 2벌이 발견됐기 때문이다.산악이 아닌 일반도로를 이용해 북상할 수도 있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들 가운데 공작조와 안내조는 이광수의 진술과 달리 잠수함이 좌초하기 훨씬 전에 육상으로 잠입,이미 내륙 깊숙이 침투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군은 지금까지의 사살위주의 작전에서 전환,생포위주의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광수의 진술이 수시로 바뀌고 있는 만큼 적어도 다른 한명을 붙잡아야 남파공비의 수는 물론 침투목적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21일의 교전에서 아군 2명에게 총상을 입혀 1명을 숨지게 할 정도로 완강히 저항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생포작전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 공비들 왜 무기버리고 달아났나/무장공비­궁금한 대목

    ◎단경골 사살 셋 총상흔적 깨끗해 석연찮아/섣불리 민가 출현·방향감각 상실 이해안가 강릉으로 침투한 무장공비들은 그동안의 공비 행태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 많은 궁금증을 낳고 있다.26명의 공비 중 대부분이 「비전문가」인 승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 적지 않다. 첫째 수색 첫날인 18일 하오 강동면 산성우리 청학산 8부 능선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공비 11명의 정확한 사망 원인 및 경위.군 당국은 발견 직후 전원 집단자살한 것으로 발표했으나 권령해 안기부장은 20일 『공작원들이 북한의 지령에 따라 AK소총과 TT권총으로 사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잠정적이지만 「타살」로 결론지었다. 권안기부장에 따르면 대남공작의 실패 등의 책임을 물어 잠수함을 좌초하게 만든 승무조들이 북의 지령에 따라 현장처단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북한에서도 특수집단인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이라 할지라도 가지런히 드러누운 시신들의 위치에서 유추할 수 있듯,죽을 때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고 선선히 죽음을 받아들였다는 것은 일반인의 상식을 뛰어넘는 행위로 여겨진다. 둘째 19일 상오 단경골에서 숨진 3명의 공비들도 수색대에 의해 사살됐다고 단정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측면이 있다.3명 모두가 마치 권총 자살을 한 것처럼 관자놀이 부분에 총상을 입었다는 점,수색대의 총탄과 유탄세례 속에서도 3명의 사체가 나란히 나무 등걸에 기대고 있었다는 점,총상 흔적이 비교적 깨끗하고 국군이 쏜 K1 소총 탄알에 의한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점 등이 이런 의문을 뒷받침한다.때문에 청학산의 경우처럼 현장에서 달아난 동료에 의해 살해됐거나 수색대에게 발각되자 자살을 택했을 거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셋째 보유 무기가 보잘 것 없다는 점도 일반적인 「공비」의 개념과는 동떨어진다.공비에게는 무기가 비상식량보다 더 소중하다.19일 만덕봉에서 사살된 3명의 공비는 권총 한자루가 고작이었다.같은 맥락에서 소총과 실탄 등을 잠수함에 버리고 간 것도 의문이다. 이밖에 이광수 등 일부 공비가 오랫동안 굶지 않았는데도 섣불리 민가에 식량을 구하러 내려온 사실과 주민들에게 태백산맥으로 가는 길을 물은 행위 등은 공비의 「기본요건」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민간인들에게 발각되거나 민가를 찾아가 음식을 얻어가면서도 살상 행위를 하지 않은 사실도 과거 124군 부대의 청와대 기습사건이나 울진·삼척지구 공비침투사건 등과 비교하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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