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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모흡연/자연유산 빈도 2배 높아진다/5월31일은 「세계금연의날」

    31일은 7번째 맞는 세계 금연의 날.한국 금연운동협의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흡연인구는 성인남자의 경우 68.2%,여성은 7.6%.이중 금연운동이 확산되면서 남성의 흡연율은 매년 0.5% 남짓 줄고 있는 반면 여성흡연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 우려를 자아낸다. ◎하루 1갑이상 피면 태아사망률 40% 늘어/산고공급 줄어 저능아 출산 가능성/자궁외 임신·급사 등 「담배증후군」 우려도 여성의 흡연이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본인의 건강은 물론이고 임신중 태아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임신한 어머니가 담배를 피운뒤 초음파로 태아의 움직임을 관찰하면 2∼3분 뒤 태아의 움직임이 갑자기 정지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흡연은 태아에 바로 나쁜 영향을 준다.최근 속속 밝혀지고 있는 여성흡연의 폐해에 대한 과학적 연구결과를 소개한다. 산모의 흡연은 우선 불임,사산,자연유산,자궁외임신의 원인이 된다. 지난 92년 영국 브리스틀대학 연구팀은 니코틴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결핍을 유도,불임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연구팀은 『담배를 피운 여성 45명의 수태된 난자 비율이 정상인의 것에 비해 70%나 감소돼 있었다』며 임신을 원한다면 담배부터 끊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신중 흡연을 하면 자연유산의 빈도가 2배 높아진다.이는 담배연기속의 일산화탄소가 자궁의 산소공급을 차단시켜 태아가 발육부진 상태에 빠지기 때문이다.흡연여성의 태반은 또 정상인의 것에 비해 훨씬 크고 조직학적으로 비정상적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산기사망률연구소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1갑 미만의 흡연은 태아 사망률을 20% 증가시키며 하루 1갑 이상이면 사망률이 43%까지 올라간다는 것이다. 여성의 흡연이 2세에 미치는 폐해는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니코틴과 일산화탄소는 모체에서 태아로 가는 혈액에 산소부족을 초래해 영유아의 급사,저산소증및 저체중증아 출산의 원인으로 작용한다.의학적으로 이를 태아성 담배증후군으로 부른다. 미보건통계국이 지난해 소아과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상습 흡연여성이 낳은 어린애는 유아급사증후군(SIDS)에 걸릴 확률이 3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유아 1만6천명을 표본으로 조사·분석한 이 보고서는 또 어머니가 임신중 흡연을 포기했다가 출산 뒤 흡연을 다시 시작한 경우 유아의 SIDS 사망위험은 2배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SIDS는 유아가 잠자는 동안 까닭없이 숨을 멈추는 증상으로 미국에서는 생후 첫 6개월동안 유아사망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임신한 어머니가 또 담배를 피우는 경우 아무 부작용 없이 출산을 하더라도 신생아의 체중은 3백g 남짓 줄어든다.이는 태아의 발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뜻하며 저체중 정도는 흡연량과 비례하는 것으로 판명됐다. 임신한 여성의 흡연은 2세의 지능지수까지도 크게 떨어뜨린다.미코넬대학과 영로체스터대학 공동연구팀은 지난해말 소아과학회지를 통해 『임신중 하루 1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운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3∼4살의 어린이들이 어머니가 전혀 흡연을 하지 않는 같은 나이의 어린이들이 비해 지능지수(IQ)가 9포인트나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립의료원 금연교실실장 조동일박사(흉부내과)는 『예전에는 임산부가 하루 10개비 이하를 피우면 무방한 것으로 통했지만 최근 들어 그 허구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건강한 아이를 갖고 싶으면 당장 담배를 철저히 끊도록 당부했다.
  • 출산횟수 적고 뚱뚱할수록/유방암 잘 걸려

    ◎서울 중앙병원 안세현교수팀 연구/임신하면 항암호르몬 자동 분비 출산 경험이 없고 비만한 여성일수록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이같은 사실은 서울중앙병원 안세현교수(일반외과)가 이무송교수(예방의학)팀과 공동으로 유방암 발병요인과 출산력및 식이습관의 상관성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안교수팀은 지난 91년 1월부터 93년 12월까지 유방암환자 2백12명과 정상인 2백26명을 비교 조사했다.이 연구결과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의 유방암에 걸릴 위험도를 1.00으로 기준했을 때 출산여성의 위험도는 0.49를 기록했다.즉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도가 2배 남짓 높았다. 그리고 출산 자녀가 없는 경우의 위험도를 1.00으로 했을 때 2명을 출산한 여성은 0.54,3명을 출산한 여성은 0.27을 나타내 유방암 발병률과 출산 횟수는 반비례 했다.또 첫 아기를 일찍 가질수록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낮아져 출산 무경험자의 위험도를 1.00으로 봤을 때 30세를 넘겨 처음 출산한 여성은 0.72,20대에 첫 출산한 여성은 0.47의 수치를보였다. 이에대해 안교수는 『정상적인 유방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 과정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관여하게 마련』이라면서 『임신을 하면 태반에서 항에스트로겐작용을 갖는 또다른 여성호르몬인 프로제스테론이 분비돼 유방세포가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그만큼 차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식이습관도 유방암 발병위험과 밀접한 관련을 맺어 ▲고열량음식이나 동물성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사람 ▲비만도가 높은 사람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방암은 미국·유럽에서 가장 발생빈도가 높은 여성암이며 국내 여성에게서는 자궁암·위암에 이어 3번째로 많이 나타나고 있다.
  • 북한주민 남한가요 많이 부른다

    ◎20∼30대엔 「아침이슬」·「친구여」·「안개」 등 인기/라디오 청취·중국유학생 통해 은밀히 배워 북한에서 흘러간 옛노래에서부터 최근에 히트한 젊은층 취향의 노래에 이르기까지 우리 가요들이 갈수록 많이 불려지고 있다. 「사회주의는 우리거야」,「세상에 부럼 없어라」,「김일성장군의 노래」. 그동안 북한주민들은 혁명성 고취 등 사상교양을 목적으로 한 이런 곡목들의 정책가요들만 불러왔다. 그러나 최근 북한을 탈출한 귀순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해방이전 세대에 의해 구전되거나 라디오 등을 통해 몰래 주워들은 남한 가요들이 알게 모르게 번지고 있다.체제선전용 정책가요 사이를 비집고 북한주민들간에 「눈물젖은 두만강」,「아파트」,「사랑의 미로」 등 우리 가요들이 애창되고 있다는 것이다.주민들의 귀에 「주입되는」 노래와 가슴에서 입으로 우러나와 불리는 노래로 이원화되어 있는 셈이다. 최근 귀순동포 2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북한의 50∼60대 연령층에는 「황성옛터」,「나그네 설움」,「희망가」 등이, 20∼30대층에는 「아침 이슬」,「친구여」,「안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중국에 유학을 다녀온 학생들에 의해 전해진 88년 서울올림픽 가요인 「손에 손잡고」를 비롯,「아! 대한민국」,「한잔의 추억」 등도 가사 일부가 바뀌어 진 채 불려지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북한에서 우리가요들이 많이 불리고 있는 것은 곡조와 내용이 부드럽고 감정적인데다 따라 부르기 쉽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귀순자들은 또 북한주민들이 남한가요를 즐겨 듣고 부르고 있으나 정작 남한가요임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라고 전하고 있다.이를테면 「아! 대한민국」이 「아! 우리조선」이라는 식으로 제목과 가사가 바뀐 게 태반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북한은 최근 들어 80년대까지 주류를 이뤘던 『수령님 은덕일세』 등 김일성송가를 비롯한 딱딱하고 무거운 노래 이외에 밝고 경쾌한 곡조의 정책가요도 적극 보급하고 있다.「녀성은 꽃이라네」,「행북한 웃음 소리」,「휘파람」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북한에도 외국관광객을 대상으로한 고급음식점 등에 가라오케 시설이 도입되면서 북한의 정책가요 25곡을 담은 이른바 「화면노래반주곡」이 보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간염(최선록 건강칼럼:10)

    ◎「B형」이 90%… 수혈·칫솔·면도기통해 감염/충분한 휴식이 상책,황달땐 조갯국 금물 우리나라에는 간염환자가 의외로 많다.전국의 역학적인 통계가 없어 정확한 간염 환자수는 알수 없지만 전체 인구의 10%정도인 4백30여만명이 간염바이러스의 보균자이거나 간염을 앓고있는 환자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A형,B형,C형,E형 등이 밝혀졌다. 이 가운데 B형바이러스가 유발시키는 B형간염이 전체 간염의 90%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다른 간염보다 증세가 심하고 회복이 느리다. B형 간염은 간염바이러스 보균자로부터 직접 감염되는 경로가 가장 위험하다.예를들어 보균자의 혈액을 수혈받으면 곧 바로 급성간염에 걸린다.또 간염보균자가 사용했던 주사침이나 한방의 침,치과용 기구,면도기,치솔 등에 의해서도 간염이 전파된다. 특히 임신 말기에 간염에 감염된 여성은 태반을 통해 신생아에게 곧바로 감염되거나 출산후 모유에 의해 갓난아기에게 직접 옮는 경우가 흔히 있다. 이밖에도 약수터에서 여러사람이 함께 사용하는바가지로 물을 떠 마시거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피서지나 수영장에서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잠복기를 거쳐 가을철에 많은 간염환자가 동시에 발생한다.간염의 증세는 초기에 유행성감기와 비슷하다.처음에는 메스꺼움·구역질과 함께 식욕이 부쩍 떨어진다.이때 입에서는 이상한 냄새가 나고 피부가 몹시 가려우며 얼굴색이 나빠지는 사람이 많다.또 담배맛이 갑자기 뚝 떨어지는 증세도 하나의 특징이 되는데 증세가 더욱 진행되면 피부나 각막이 노래지는 황달이 나타난다. 간염의 치료에는 무엇보다 정신적·육체적 안정이 필요하다.황달이 없어지면 1일 두번정도 집 주위를 가볍게 산보하는 것이 좋다.그러나 오랫동안 힘이 드는 일이나 밤을 꼬박 새우는 야간작업 및 장거리 여행등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치료의 지름길은 우선 잘 먹어야 하므로 동물성 단백질과 탄수화물·지방질을 균형있게 섭취하되 신선한 채소와 과일도 반드시 먹어야한다.황달이 있는 사람이 재치국 따위의 조개국을 먹으면 국물속에 들어있는 유해성분인 구리를 다량 섭취하게 되므로 피해야 한다. 간장보호에 좋은 식품은 참깨 콩 등 식물성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곡류와 호박,미나리,쑥,시금치,부추,토마토,사과,땅콩,김,미역,다시마,파래,톳,모자반 등 야채류및 해조류를 들 수 있다. B형 간염에 대한 항원과 항체가 음성인 갓난아기,어린이,어른은 누구나 빠짐없이 간염백신을 3회에 걸쳐 접종하면 이 병을 예방할 수 있다.
  • 결혼 앞둔 예비신랑·신부들 건강진단 반드시 받도록

    ◎비용 15만원선… 서울대 유태우교수등에 도움말 들어보면/풍진에 걸리면 기형아 출산 가능성 높아/결핵·당뇨·간염·Rh식 혈액검사도 필수 본격적인 결혼철이 시작됐다.외국의 경우 결혼을 앞둔 남녀는 상대방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건강진단서를 주고 받는 것이 보편화됐지만 아직도 우리에게는 통념상 어색하기만 하다.더구나 우리 미혼여성들은 수백만원짜리 혼수품 구입엔 열을 올리면서도 정작 미래의 가정평온과 직결되는 자신의 건강투자에는 더없이 인색하다. 전문의들은 후회하는 결혼생활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혼전 건강진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결핵·당뇨검사,풍진·톡소플라즈마검사,간염·매독검사,냉·소변검사,혈액형검사를 필수적인 진단항목으로 꼽았다.이들 검진비용은 모두 합쳐야 15만원 안팎이어서 경제적 부담도 크지 않다.서울대 의대 유태우교수(가정의학),연이산부인과 김창규원장,영동제일병원 이규래전문의(가정의학)의 도움말로 결혼전 검진에 대해 알아본다. ■풍진·톡소플라즈마검사=가임여성이 풍진에 걸리면 태아의 기형을 초래하는 「선천성 풍진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높다.국내 가임여성과 임산부의 20%가 풍진항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태아에 풍진바이러스가 옮겨지면 백내장·녹내장·심장병·정신박약증·태아이상등의 기형이 생긴다.따라서 결혼전 반드시 검사를 받아서 항체형성이 이뤄져 있지 않으면 접종을 받도록 한다.특히 풍진 예방접종이 처음 시작된 78년 이전에 태어난 여성의 경우 임신 3개월전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비용은 6만원선. 개나 고양이,앵무새등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은 톡소플라즈마 검사를 받는다.애완동물의 배설물에서 나오는 톡소플라즈마균에 감염되면 태아가 수두증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혈액검사로 간단히 감염여부를 확인할수가 있다. ■결핵·당뇨검사=결핵은 과거에 비해 상당히 줄었지만 아직도 문제가 되는 만성 전염병.임신한 뒤 감염사실이 밝혀지면 장기간 약제 복용이 불가피하다.이 결핵약은 태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에 미리 감염여부를 검사해 둬야 한다.또 식생활의 서구화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당뇨병에 대한 검사도 빼놓을 수 없다.당뇨병에 걸린 여성은 거대아나 기형아를 출산하는 수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간염·매독검사=B형간염은 성접촉이나 혈액접촉을 통해 전파되므로 결혼을 앞둔 남녀 모두 검사가 필요하다.우리나라 사람의 10%가량이 간염 보균자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중 90%는 B형이다.또 신생아 1백명가운데 1.1명은 모체로부터 B형간염을 옮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접종을 받은지 3∼6개월 뒤에 꼭 항체를 측정,반응이 나타나지 않으면 다시 접종해야 한다. 매독은 거의 잠복성이기 때문에 자각증상이 없을 때가 많다.하지만 매독균이 태반을 통해 태아에 감염되면 유산·조산·사산의 원인이 되며 선천성 매독아가 태어날수도 있다.따라서 조기에 감염 여부를 확인,항생제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혈액형검사=ABO식과 Rh식 검사를 모두 받도록 한다.자신의 혈액형을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게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공통된 지적이다.특히 자신이 Rh(­)인줄 모르고 임신중절수술을 받으면 사산이나 기형아 출산,불임의 원인이 된다.
  • 사산태아까지 의약품 원료로(오늘의 북한)

    ◎치료약 부족… 궁여지책으로 민간요법 대거 보급/살모사 독·곰 쓸개즙도 주사약으로 개발/「마늘 뜸」·「티눈 제거법」등 언론서 자주소개 최근 북한이 태아와 살모사독을 약재로 이용하는 등 갖가지 생약과 민간요법을 개발 보급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북한당국은 그동안 이른바 「주체의학」이라는 구호아래 고려의학(한의학)과 민속의학등을 중시해와 양의학이 질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의학만큼은 상당한 인정을 받고 있다. 그러나 요사이 성행하는 북한의 민간요법은 기본적인 치료약의 부족으로 인한 궁여지책의 성격을 띠고 있다.즉 북한당국이 자랑하는 무상치료제도의 허점과 당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는 측면이 많다. 내외통신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해산후 나온 태반이나 사산한 태아까지 의약품의 원료로 사용하는 등 비윤리적인 의료행위까지 자행하고 있다고 한다. 태아나 태반을 이용해 만든 대표적 의약품으로는 「생물원 자극소」란 이름의 주사약.이 약은 위궤양 환자나 눈이 잘보이지 않는 영양실조 환자에게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북한 주민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있으나 공급물량이 부족해 병원에서 치료약으로만 투약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당국은 태아 및 태반을 보다 많이 확보하기 위해 가능한한 병원에서 출산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산골 오지의 경우 자가에서 출산한 산모가 태반을 가지고 오지 않으면 식량배급과 직결되는 출생증명서를 발급해 주지않고 있다고 한다. 당기관지 노동신문의 최근호 보도에 의하면 북한은 살모사의 독을 이용,신경통·관절염의 치료에 효능이 높은 주사약을 개발 사용하고 있다.자강도 중강군 소재 「영예군인 제약공장」에서 생산되는 살모사독 주사약은 주사기준으로 연간 70만대분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공장에서는 살모사독이외에도 살아있는 곰에서 쓸개즙을 채취,주사약을 만들고 있는데 지난 10년동안 매년 6∼7㎏의 곰쓸개즙을 뽑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전반적인 영양결핍으로 청소년층의 발육상태가 좋지않은 대외 사정을 감안한 듯 북한당국은 개성의 「판문제약공장」에서 송화가루를 주원료로 하는 「어린이 영양고」를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이 약은 어린이 발육촉진과 세포기능 증진은 물론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다고 북한 선전매체들이 전하고 있다. 북한의 보통 주민들중에는 발가락 사이에 생기는 굳은 살인 티눈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이는 과도한 노역과 불결한 위생 상태에 기인하는 것으로 요즈음 평양의 각종 매체들은 각종 「티눈 제거법」을 자주 소개하고 있다. 특별한 의약품이 필요없는 대표적 민간요법으로 권장되고 있는 것이 마늘뜸 치료법이다.이 방법에 따르면 마늘쪽을 3∼4㎜ 정도 얇게 쪼개 티눈위에 놓고 쑥뜸을 뜨는 것을 한번에 20회씩 1주일 계속하면 티눈이 완전 제거된다는 것.이외에도 바셀린 마사지법과 명태뼈를 이용한 티눈 제거법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밖에 음식물을 먹고 체했을 경우에도 먹는 음식물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민간요법이 보급되고 있다.예컨대 식사대용인 고구마를 먹고 체했을 경우 된장 반숟가락을 한사발의 물에 풀어서 한꺼번에 먹는 방법이 이용된다.또 술을 먹고 체했을 경우 오이덩굴 즙이나 은행나무 가지 삶은 물등이,「단고기」로 불리는 개고기를 먹고 체했을 때는 달걀 두세개에 식초를 한숟가락 타서 마시는 방법이 권장되고 있다.
  • 상도동계 비서관들의 박봉(청와대)

    지난달 30일 아침 조간신문들은 일제히 새해 공무원보수표를 실었다. 해마다 이맘 때쯤이면 총무처에서는 새해 공무원 봉급 인상률을 확정,새로운 보수표를 언론사에 돌리고 있다.이 표에는 대통령부터 9급 공무원까지의 호봉별 봉급액수가 모두 나와 꽤나 재미있다.공무원이 아닌 사람들도 대통령은 얼마를 받고,또 동사무소 직원은 얼마를 받는지 재미삼아 한번쯤 읽어보게 된다. 그러나 이날 아침 봉급표를 읽은 사람들 가운데 청와대 비서관,그중에서도 상도동계 출신 비서관들은 모두 재미없어 했다.상도동계 출신들은 대부분 1∼2급 비서관들로 보임됐다.그러나 이들의 한달 봉급은 그다지 많지 않다.부처에서 파견나와 자신들의 밑에서 일하는 행정관(4∼5급)들보다 적은 경우가 태반일 정도다. 발령당시에도 그렇다는 사실을 대강은 알고 있었다고 한다.그러나 집권후 처음 나온 보수표를 통해 관료출신들과 확연히 대비가 되자 기분이 또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다. 공무원 보수규정은 별정직 공무원을 임용할 때 국가기관에 근무한 경력이 없는 사람은 모두 초임인 1호봉을 주도록 하고 있다.이 규정 때문에 청와대에 입성한 상도동계 비서관들은 대부분 1호봉으로 비서관생활을 시작했다.1년이 지난 올해들어 받는 봉급이라야 2호봉(공무원들은 1년에 1호봉씩 가산된다). 새 보수표에 따르면 1급 2호봉의 봉급이 지급액으로 99만원.김기수수행실장·장학로부속실장·김길환민정1비서관·김무성민정2비서관·김도총무비서관(인사담당)·김대환총무비서관(친인척관리)등이 올해부터 이 봉급을 받고 있다. 2급 2호봉은 88만5천5백원으로 박영환공보비서관이 여기에 해당된다.4급 행정관인 이성헌·김영춘씨등도 같은 호봉이어서 이보다 훨씬 적다. 공무원의 보수체계는 생활급의 보장을 강조하고 있다.따라서 직급에 따른 차이보다는 호봉에 따른 차이가 많이 나게 구성돼 있다.이에 따라 차관보인 1급 1호봉이 95만2천5백원인데 비해 5급이라도 18호봉이면 1백만원을 넘게 돼 있다.때문에 부처에서 파견나온 행정관 가운데서도 1∼2급 비서관보다 월급이 많은 사람들이 생겨난다. 같은 비서관중에도 행정부에서 파견나온 비서관들은 처지가 다르다.이들은 그동안의 공직생활 기간에 따라 호봉이 누적되곤 한다.상도동 출신들보다 엄청나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사람에 따라서는 같은 비서관이면서 1호봉 비서관들보다 두배쯤의 월급을 받는다. 1급 21호봉은 1백66만원으로 1호봉에 비해 71만원을 더 받는다.2급 23호봉은 1백52만원으로 역시 같은 2급 1호봉보다 67만원을 더 받고 있다.공무원생활로 1급 비서관이 되려면 이정도 호봉은 되게 마련이다. 공무원들이 월급만 받는 것은 물론 아니다.정보비와 판공비,차량유지비를 따로 받는다.5급이 되면 한달 15만원의 정보비를 받기 시작해 1급에 오르면 40만원가량으로 늘어난다. 또 3급이상 공무원들에겐 한달 30만원가량의 차량유지비도 제공된다.그러나 이것도 상도동계든 일반 행정부 출신이든 공통으로 받는 것이어서 봉급액의 차이를 메우지는 못한다. 1∼2급 비서관들,특히 권력의 핵을 구성하는 상도동계 비서관들이 월급만 갖고 사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문민정부 출범이후 꼭 그렇게 볼것만도 아닌 것 같다. 지난 연말의 청와대는 한산했다.이곳에 오래 근무한 경찰이나 경호관계자들은 방문객의 얼굴만 보고도 뭣하러 왔는지를 안다고 한다.지난 연말 청와대 분위기가 지난 정부 때와 엄청나게 달랐다는 점에 이들의 관찰기는 일치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휴가 때 대통령은 판공비의 일부를 쪼개 비서관들에게 금일봉씩을 나누어 주었었다.그러나 연말에는 그 소식도 들리지 않았다.새해 개혁이 지난해보다 더 높은 강도로 진행될 것 같은 예감을 이런데서도 갖게 된다.
  • 대학생 에이즈상식 수준미달/경희의대 최현림교수,6천여명 조사

    ◎“가벼운 입맞춤·음식물통해 감염” 68% 대학생중 37%는 에이즈가 모기와 같은 벌레에 물릴 경우 감염될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또 음식물을 통해 전염된다고 믿는 사람도 25%에 달했다. 학생들은 에이즈에 걸린 사람과 가벼운 입맞춤을 하거나 물건을 같이 사용할 경우에 감염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각각 43%,25%에 달했다. 이같은 사실은 경희의대 최현림교수(가정의학과)가 지난10월중 서울시내 5개대학 1학년생 6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에이즈에 관한 대학생들의 지식 및 태도 조사」에서 밝혀졌다. 응답자들은 이밖에 78%이상이 에이즈에 관한 지식이 스스로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자신의 감염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은밀히 혈액검사를 할 용의가 있는 사람도 67%에 이르렀다. 에이즈는 ▲에이즈에 감염된 동성 또는 이성과의 성행위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혈액을 수혈받은 경우 ▲태반감염 등의 경로가 있다.
  • 국제 경쟁력/선우찬호 특허전문 미국변호사(굄돌)

    밤 늦게 퇴근하다 보면 동네 주변에서 어린 학생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거니는 모습이 눈에 띈다.늦게까지 공부하고 귀가하는 모양이다.한창 운동하고 교양서적도 많이 볼 나이인데,입시준비로 시들어 창백하고 피로한 모습이 역력하다.자식을 둔 아버지로서 마음이 편치 않다. 우리는 어릴적부터 모든것이 치열한 경쟁이다.국민학교에서부터 등수가 매겨진다.그래서인지 경쟁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옆의 친구가 대상이다.고등교육을 받으면서도 크게 변하지 않는다.심지어 대학을 졸업하고 외국으로 유학을 가서도 경쟁의 대상은 번번이 같은 한국인 출신이다.그러다보니 우물안의 개구리처럼 시야가 좁아진다. 한국이 선진국의 대열에 끼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에서 국제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국제 경쟁력은 국제적 사고에서 시작된다.경쟁대상이 한반도를 벗어난 전 세계가 돼야 한다.2000년대에는 세계 대형 전자회사중 살아남을 수 있는 회사가 많아야 10개라고 한다.그 나머지는 도태된다.이같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국제적인 안목을 갖추어야 한다. 국제적인 안목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정치·사회·경제·문화에 해박한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우리는 이러한 지식을 갖추기 위한 정보마저도 턱없이 부족하다.미국의 텔레비전 뉴스를 보면 태반이 외국소식이고 일간신문이나 주간잡지도 온통 외국에 관한 뉴스로 덮여 있다.우리의 텔레비전이나 일간신문과는 대조적이다. 선진국에서도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소수의 지도층이라고 한다.우리의 지도자들도 국제적인 감각이 필요하다.지도자의 자질이 선진국가의 지도자에 비해 경쟁력이 있을 때 우리는 선진국 대열에 낄수 있게 된다.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지도층인사들의 국제경쟁력 점수는 얼마 정도일까? 우리 모두 문을 열고 가슴을 펴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떳떳이 앞을 보고 나아가야겠다.
  • 창의력 꽃피는 사회/선우찬호 특허전문 미국변호사(굄돌)

    몇년전까지만 해도 미국 어디서나 백화점에 가면 한국산 상품을 쉽게 볼 수 있었고 길에서도 한국산 자동차가 눈에 많이 띄었는데 이제는 미국에서 한국 상품을 보기가 쉽지 않다.한국상품이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점차 상실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이제 우리가 약화된 국제경쟁력을 다시 찾기 위해서는 기술의 축적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미국과 같이 방대한 기술을 가진 나라도 없다.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전기에서부터 라디오,텔레비전,컴퓨터 그리고 비행기,인공위성까지 모두 미국에서 발명된 것이다.전세계 노벨상 수상자중 태반이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다.1960년대 필자가 다니던 버클리 대학에는 교수중 13명이 노벨상 수상자였다.더욱 놀랄만한 것은 그들중 상당수가 외국 태생이었다.미국의 성공의 비결은 무엇일까? 그들의 자유분방하고 개방적인 사회 분위기가 아닐까? 기술개발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발상할 수 있는 창의력에서 시작한다.창의력이란 자유분방한 사고에서만 가능하다.즉각 현상 카메라의 발명자인 랜드씨는 미국의 저명한 하버드대학에 입학하여 2년도 못돼 『대학교육이 나의 머리를 틀속에 구속한다』며 중퇴한 후 수백건의 발명을 하였고 그 기반으로 세계적인 사업가가 되었다.그에게는 교육 자체까지도 창의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었던 것이다.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낸 토마스 에디슨씨도 국민학교 졸업이 고작이었다.신선한 아이디어는 유치원이나 국민학교 연령에서 가장 활발히 형성된다. 이렇게 형성된 아이디어가 꽃을 피기위해서는 구속이 없는 개방된 사회적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획일적이고 조직적인 통제 분위기에서는 꽃이 피기도 전에 짓밟히게 된다.첨단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하는 일본도 폐쇄적인 사회분위기로 자기 것이라고 뚜렷하게 내세울 만한 기술이 없다.그로인해 특허 사용료도 미국에 내는것이 받는 액수보다 두배나 된다.일본이 자랑하는 몇 안되는 과학부문 노벨상 수상자들 중 둘은 미국에서 활약하는 사람이다. 입학 시험위주로 돼있는 우리 교육제도와 규범과 통제를 중요시하는 사회 분위기속에서 우리 한국인의 창의력은 피기도전에 짓밟히고 있는 것이 아닐까.
  • 제13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대상 서상원작 「…미래를 향한…」

    ◎우수상엔 이천수씨의 「환상」/특선/진장현씨의 「토기장이…」등 5점/장려상/신수길·전문재씨 외3명 받아/26일부터 서울갤러리서 전시 제13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상금 5백만원)은 「S=K의 미래를 향한 움직임」을 출품한 서상원씨(28·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 607동 403호)에게 돌아갔다. 우수상은 「환상」을 출품한 이천수씨(29·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 796의 4)가 특선은 ▲민지희(26·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87동 1208호) ▲서병주(28·서울 관악구 신림9동 건영아파트 7동 1407호) ▲이동구(31·경기도 고양시 성사동 주공아파트 220동 208호) ▲진장현(45·서울 종로구 창성동 99) ▲김일용씨(30·서울 동작구 상도4동 산65의 41)가 각각 차지했다. 그밖에 장려상은 신길수,전문재,김희연,박상구,정재진씨가 선정됐다. 국내 도예계에서 가장 권위있고 전통있는 공모전으로 올해 13회를 맞은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는 1백98명의 응모자가 2백24점의 작품을 출품했고 이가운데 대상등 입상자 12명과 입선자 59명(작품 60점)을 선정했다. 올해 심사는 권순형(서울대교수·심사위원장) 조정현(이화여대교수) 신상호(홍익대교수) 이부웅(단국대교수) 임무근(서울여대교수)씨가 맡았다. 입상및 입선작은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서울 프레스센터 1층 서울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입상자 명단◁ △김혜진 △오순학 △김승희 △이재석 △박선순 △조영은 △현경란 △곽노훈 △김남경 △신윤희 △신윤희 △김기현 △최철형 △이지연 △이영실 △최승주 △이강심 △최병만 △박재연 △안성민 △이석영 △정춘정 △정혜선 △민홍동 △조영국 △정지숙 △김미성 △김선영 △박채련 △심희정 △정민숙 △허윤영 △양용진 △현의경 △최경화 △손희정 △정인숙 △이양재 △한혜정 △장숙희 △김영기 △안해옥 △유태근 △조일묵 △이춘림 △이항렬 △신민근 △홍성환 △유성희 △서미경 △강병옥 △한유미 △손순경 △최남길 △신미영 △김명희 △이인철 △안병옥 △손종만 △박재현 ◎뽑고나서/“색유약 구사·소성과정등 무리없이 처리/수차례 걸쳐 협의… 특성있는 작품 엄선” 13회째가 되는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은 현대 도예로서의 새로운 창의력과 능력을 우리의 긴 도예역사에 버금가는 새로운 경지로 조성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하겠다. 올해 출품된 작품 경향은 예년과 다름없이 의욕넘친 역작들을 볼 수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일률적인 점토를 사용한 성형으로 도조적인 것과 오브제적인 작품이 많고 유약의 구사능력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한번 짚고 넘어갈 필요를 느낀다. 공모전 초창기에는 기물 중심의 작품이 태반이었는데 근간에는 도조적인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이같은 점은 세계의 도예가 미술로서의 범주속에서 필요이상의 긍지를 느끼면서 단순하고 욕망적인 자기의 이상을 높이고자 하는데 있다고 생각되어 염려스럽기도 하다. 도예의 원천은 역사적으로 동양에서 발생되어 오늘에 이르렀다는 것은 이미 국제적으로 미술사에서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지금부터 다시한번 생각하여 우리의 뿌리를 찾아 현대적이며 심도있고 창의적인 도예세계를 구축하여 가는 길을 모색해 볼 시점에 온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에 대상으로는 서상원작 「S=K의 미래를 향한 움직임」이 수상하였는데 아마도 꿈 속에서 성장하는 자기 세계를 표현한 작품으로 성형에서나 많은 색유약을 구사한 것이나 그리고 소성에서도 어려웠던 작업 과정이 무리없이 처리되었다는 점에서 영광을 얻었다.다음으로 우수상에는 이철수작 「환상」이 선정되었는데 물레성형 과정을 통한 여러 부위를 접목한 자연스럽고도 균형있는 형태로서 유약처리와 일체감을 나타내고 있다.그 외의 입선권의 작품은 수차에 걸친 엄선으로 특성있는 작품을 선정하였다. 전체적으로 지적하고 싶은 것은 폭넓은 재료와 유약의 선택,그리고 소성에서 이루어지는 효과적인 감각을 포착하여 각자 나름대로 반복된 시련을 거쳐 자기의 멋의 세계를 이루어 주었으면 하는 점이다. ◎대상 서상원씨/“한국도예 세계진출에 한몫 하고파”/고3때 입문… 상금으로 내년 뉴욕 유학(인터뷰)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서 올해의 대상을 거머쥔 서상원씨(28)는 『좋은 작품이 많이 출품돼 제게 이런 영광이 돌아올 줄은 정말 몰랐다』고수상소감을 밝혔다.『오늘이 있기까지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과 스승님들,힘을 북돋워준 친구들에게 감사한다』는 그는 상금 5백만원을 유학경비로 쓰겠다며 밝은 웃음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공모전에 출품,특선을 한후 두번째 도전에서 도예계 가장 큰상의 영예를 안은 행운아 서씨는 평범한 가정에서 큰 어려움없이 자신의 전공을 닦아온 인물.국민학교때부터 미술을 좋아했으나 본격적으로 미술을 공부하기는 고3때부터.당시 도예를 전공한 미술선생의 영향으로 도예의 길을 선택,홍익대 도예과를 졸업(90년)하고 동대학원 4학기에 재학중이다. 『갈수록 심오하고 힘든 작업이 도예의 경지지만 평생 순수예술의 측면에서 도예인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그는 『세계무대에 진출해서 한국의 도예를 인식시키는데 한몫을 하고 싶다』고. 대상 수상작 「S=K의 미래를 향한 움직임」은 조합토로 빚어 전통안료를 이용한 유약을 바른 작품.구상에서 제작까지 5개월이 걸린 역작으로 『상상속의 세계,동화속의 세계를 나름대로 해석하여 미래지향적으로 표현했다』는설명을 붙이고 있다.상상과 동화의 이미지를 한곳에 집중시켜 한 덩어리의 조형물을 제작,강렬한 느낌을 주는 이 작품은 색깔도 자유분방하게 쓸수있는 것을 다 써봤다고 한다. 『미술 타장르에 비해 여러가지 측면에서 지원이 부족하고 낙후된 도예계에 서울현대도예공모전과 규모있는 공모전의 증가와 정책적인 배려가 절실하다』는 그는 내년 여름 대학원을 마치면 개인전을 갖고 뉴욕으로 유학갈 예정이다.아직 미혼이다.
  • 수술위험 알렸어도 부작용땐 병원책임/서울지법,“60% 배상”

    서울민사지법 합의15부(재판장 김목민부장판사)는 2일 수술중 과다출혈로 신부전증에 걸린 홍모씨(여·서울 은평구 신사동)가 서울 연희의원(원장 허숙)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병원측이 수술의 위험을 사전에 알려주었다 하더라도 위험을 막을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배상책임이 있다』며 『병원측은 원고에게 5천5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병원측이 임신중인 원고 홍씨의 태반이 비정상적인 위치에 있어 「수술하면 대량출혈의 위험이 있다」고 사전에 알려준 사실은 인정되지만 위험성이 있으면 수술을 하지 않거나 충분한 준비후에 수술을 해야하는데도 이같은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아 부작용을 야기한 과실이 60%정도 인정된다』고 밝혔다.
  • 백두산/주변국 개발동참/자연파괴 가속화(오늘의 북한)

    ◎일/대규모 위락단지 추진/중/천지에 모터보트까지/북,영향평가 무시 대형삭도시설 추가건설 우리 민족의 성산 백두산이 주변국들의 무분별하고 경쟁적인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과 북한 등 접경국들의 경쟁적인 원목벌채와 백두산일대에 내리는 산성비로 생태계가 상당부분 파괴된데다 최근 일본기업까지 백두산개발에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대규모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백두산을 답사하고 온 통일원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미쓰이(삼정)그룹이 백두산개발계획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그룹은 중국쪽 영토인 길림성 안도현일대에서부터 천지로 가는 지역에 대규모 호텔·골프장·스키장·사냥터를 건설,사계절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세계적 규모의 종합리조트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백산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계획은 조선족자치구의 연길시 박동규시장에 의해서 확인되고 있다.이 사업이 완성될 경우 연변 조선족자치주와 중국의 관광수입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보인다.그러나 지금까지 6월중순부터 9월중순까지 집중되던 백두산관광이 연중무휴로 확대됨에 따라 그만큼 자연파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외화부족에 시달리는 북한도 관광수입 증대를 위해 백두산정상까지 공중삭도(케이블카)를 건설중인 것으로 밝혀졌다.통일원 정보분석팀에 의하면 북한은 이미 70인승규모의 백두산 케이블카를 운행중임에도 불구하고 향도봉에서 천지까지 1·3㎞구간에 탑승인원 3백명규모의 새 케이블카와 6백㎡규모의 운영건물 및 70㎡규모의 휴게실등을 건립중이라는 것이다. 중국과 북한당국에 의해 경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같은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해 그 자체를 나무랄 순 없다.하지만 환경영향평가나 종합적인 마스터플랜도 없이 무분별하게 진행되어 백두산의 자연파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각종 야생동물의 서식처인 백두산밀림의 상당부분이 이미 훼손된 것으로 최근 중국을 다녀온 환경보전전문가들이 한결같이 증언하고 있다.즉 중국과 북한측의 무계획적인 벌목과 개간사업 및 이 일대에 자주 내리는 산성비로 원시림들이 군데군데 민둥산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게다가 겨울이면 백두산일대에서 밀렵마저 성행,야생동물들이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린다. 경제개방으로 막 돈벌이에 눈을 뜨고 있는 중국측 사업자들의 빗나간 상혼도 백두산 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는 한요인이다.중국측 관광업자들은 백두산입구와 등정로에 비호산장 등 숙박시설마다 술집과 가라오케 등 유흥시설을 유치하는 것도 모자라 백두산 천지에 유류로 운행하는 모터보트 대여업까지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 개탄스러운 일은 모터보트 등 이들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의 태반이 한국에서 온 관광객들이라는 점이다.이같은 퇴폐·행락관광인파가 존재하는 한 돈벌이에 급급한 백두산 접경국들의 근시안적인 개발을 막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장기적 안목의 백두산개발은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백두산의 자연과 생태계의 보전은 통일후의 비용절감을 위해서도 긴요한만큼 남북한과 중국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환경협정」등을 추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 낮잠자기 예찬(뉴욕에서/임춘웅칼럼)

    「한여름 개팔자」란 말이 있다. 삼복더위 속에 사람들은 땀을 흘리며 일을 해야하는데 개라는 놈은 시원한 정자나무 밑이나 그늘진 툇마루 아래서 늘어지게 낮잠을 즐기는 호사를 빗대는 말이다.이 말에는 나도 낮잠이나 한번 실컷 자봤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같은 것이 곁들여 있다. 그러나 우리의 전통사회는 낮잠을 게으름의 상징으로 여겨 항상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왔다.밤잠자고,낮잠자고 호구지책인들 될리 만무했던 살림살이에서 그런 인식이 뿌리를 내린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낮잠에 대한 사시는 서양도 크게 다를게 없다.점심을 먹고 하오 한때 잠시 눈을 붙이면 정신이 맑아지고 힘도 생겨 일에 오히려 능률이 오른다는 것쯤은 누구나 경험을 통해 다 아는 일인데도 「합리」가 폭넓게 자리를 잡고있는 서구사회에서조차 오수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은 흥미롭다.하긴 서구도 생활에 여유를 갖기 시작한 것이 산업혁명 이후이니 그런 관념이 정착됐을 법도 하다.해지기 전에 일을 끝내지 않으면 안되는 농본사회의 속성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미국의 저명한 저술가로 인체과학분야에 많은 글을 쓰고 있는 제임스 고만이란 사람이 지난 8일자 뉴욕타임스 매거진에 흥미있는 글을 기고했다. 그는 이 글에서 낮잠이 「당당한 행동」으로 보이도록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하나의 운동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고있다.직장에서 일에 능률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최선의 길은 필요할 때 낮잠을 자도록 허용하는 일이란 것이다.고만은 『우리는 낮잠에 대한 인식을 철저히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만약에 어떤 사람이 낮잠을 자고 있는 사람을 우연히 보았다면 그는 낮잠자는 사람에 경의를 표해야할 것』이란 좀 지나치다 싶은 표현까지 쓰고 있다. 그는 연초 낮잠문제에 대한 조사를 했던 한 정부위원회의 조사결과를 인용,수년전 일어났던 스리마일 아일랜드 핵발전소의 방사능누출 사건이나 엑슨정유 원유누출사건이 다 근무자의 낮잠부족으로 인한 근무자세의 이완이 사고의주요 원인이었다고 지적하고 있다.그밖에도 각종 생산공장에서의 수많은 사고와 운전사고의 태반이 낮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고만은 또 하루 15분에서 2시간 이내의 낮잠은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몸에 경각심을 더해주며 심장질환을 막아주는 데에도 크게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그의 주장을 빌리면 낮잠은 밤잠을 보충해주거나 밤잠을 적게 자기 위해 필요한 보충적 역할을 하는게 아니라 인체는 구조적으로 낮잠을 자도록 돼있다는 것이다.인간은 잠에서 깨어나서 다시 잠자리에 드는 중간대에 인체리듬상 정지국면이 있는데 그것을 의학적으로는 「제2의 잠문」이라고 한다면서 그때 휴면을 취하지 않으면 여러가지 부작용이 생긴다는 것이다. 고만의 주장을 십분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과연 어디서 오수를 즐길수 있을 것인가.그럴만한 자리가 마땅치 않다보니 목욕탕으로 가 대낮부터 아예 길게 자리를 잡는 기현상이 생긴 것은 아닌가.요즘 흡연실을 따로 두는 회사들이 늘어나는 모양이다.흡연실보다야 생산적일 휴면실을 두는 것은 어떨까.점잖은 예의지국 체면에 사무실에서 낮잠자는 사람을 보고 차마 「경의」를 표할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 연립정부 출범을 보는 서울의 시각(호소카와 새일본:4)

    ◎일의 대북정책 “당분간 불변”/오자와 그룹의 「일본개조계획」 주시/과도기정권 규정… 「생명력」 낙관유보 정부는 일본 호소카와(세천)정부가 공식 출범하자 성명을 통해 곧바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그리고 기존의 긴밀한 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아가길 기대했다.떠나는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가 이끈 자민당 정부에 대한 사의 표명도 빠뜨리지 않고 적시했다.비록 세 문장의 짧은 성명이지만 이 속엔 호소카와정부의 출범을 보는 정부의 기본 시각이 함축되어 있다. 한일관계가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듯이 정부는 대한정책등 일본의 외교정책이 당분간은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그 근거로 비자민 「8정파 정권」의 최대 목표가 38년만의 비자민정권 탄생에 있었다는 점을 들고있다.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8개 정파는 정파간 상이한 정책들에 대한 조정을 새 정부 출범이후로 미뤄놓은 상태이다.그래서 아직까지 연립정권의 국정운영 노선및 방향,즉 통일된 정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따라서 무엇이 담길지 불투명하다.그러나 8개 정파의 성격상 통일된 정책을 내놓기란 연립정권의 출범작업보다 더 어려워 자칫 연립의 붕괴까지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호소카와새총리는 일본신당을 이끌때만 해도 잡지 문예공론을 통해 「5조엔의 관세수입」등을 주장했으나 연립정권의 총재로 선출되자 타정파의 반발을 우려,즉각 취소했다.통합된 정책 마련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여기에 야당으로 전락한 자민당의 반격이다.5일로 예정된 중의원 구성과 호소카와총리 선출이 늦어진 것도 결국 자민당이 주장한 호소카와의 정책연설 요구때문이다.아직 통일된 정책이 없다는 점을 역이용,일본국민에게 불안감을 심어주려는 것이 자민당의 전략이다.자민당은 앞으로도 계속 연립정권의 이 점을 건드릴게 분명하다. 따라서 연립정권은 외교정책등 주요정책에 대해 당분간 손대지않고 입장천명도 회피하는 자세를 견지할게 확실하다.외교전문가들은 『일본정국의 새 리더들이 역량을 발휘하긴 시기상조』라고 지적하며 안보문제,외교기본정책등은 당분간 관리들에 의해 움직이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지만 일본의 새 리더,특히 신생당의 실질적 「소유자」인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그룹의 등장을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은 복잡하다.오자와는 최근 우리 정부관계자들 사이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인물이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6개월뒤 자민당이 다시 집권하든 비자민연립 정권이 계속되든 미야자와총리같은 전전세대의 인물을 우리는 다시 만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는 일본의 새 리더들이 한일관계에 있어 미안함과 일종의 죄책감을 가진 세대들이 아니라는 얘기이다. 특히 오자와그룹은 「총체적 대국으로서의 일본」을 지향하는 어찌보면 과거에 대해 「향수」비슷한 것을 갖고있는 세대들이다.오자와가 신일본 구상으로 내놓은 「일본개조 계획」에는 그들의 지향점이 잘 드러나 있다.헌법을 개정하고 군사적 대미의존도에서 벗어나 자주역량을 갖추는등 기존 한·미·일 3각 동맹관계는 물론 국제질서 변화를 초래할 내용들이 태반이다. 그들의 성격은 새로 선출된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자민당총재의 총재경선때 행한 연설에 잘 나타나있다.고노는 당시 『군국주의의 색채가 짙은 정치운영을 기도하는 세력』에 비유했다. 이 그룹의 등장에 대해 정부의 뾰족한 대응책이 있는 것같지는 않다.정부도 당분간은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자세이다.정책노선이 다른 연립정권의 생명은 결국 막후 정치력에 달려있다.호소카와 중심의 막전과 오자와그룹의 막후라는 운영의 이중성이 어떻게 돌아가느냐가 그 집권시기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따라서 연립정권은 과도기적 성격의 정권이며 신당사키가케의 다케무라를 관방장관에 기용하고 사회당의 도이(토정)전위원장을 중의원의장으로 임명한 것등을 보면 연정의 장래가 꼭 밝지만은 않다는 것이다.그래서 떠나는 미야자와정부에 대한 사의표명을 빠뜨리지 않은 것이다. ◎거대야당 자민의 진로/내부개혁 부진땐 제2분열 가능성/소선거구 후보조정 난제… 재집권 비관론 우세 「자민당 신화」는 과연 되살아날 수 있을까.자민당이 38년간의 장기독점지배라는 정치신화와 함께 일본을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끌어올린 업적을 이룩한 사실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그러나 그 자민당은 부패와 자기개혁 실패로 내부로부터 무너졌다. 자민당은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신당대표가 6일 비자민연립정부의 총리로 선출됨에 따라 아뭇소리 못하고 야당으로 전락했다. 자민당의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신임 총재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당의 재생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자민당의 최대 당면과제는 다음 선거에서 승리,정권탈환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강한 결의를 천명했다. 자민당이 고노 전관방장관을 새 총재로 선출한 가장 큰 이유는 다음 선거에 대한 준비라 할 수 있다.고노는 정조회장으로 임명된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전대장상과 함께 자민당에서 가장 대중적 인기가 높은 정치 지도자이다.자민당은 인기가 높은 이들을 당의 얼굴로 내세워 다음 선거를 치르겠다는 계산이다. 고노총재의 지상명제는 다음 선거에서 과반수 의석을 회복,정권을 탈환하는 것이다.자민당은 이를 위해 연립정권에 대한 강도 높은 공세를 구상중이다.자민당은 국회질의에서 장관을 지낸 중진 의원을 질의자로 내세워 날카로운 질문과 정책논쟁으로 많은 정책 차이를 보이고 있는 연립정권의 기반을 흔들어 놓는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연립정권은 자민당의 이같은 공세에 정책의 불협화음을 내며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더욱이 자민당은 2백27석의 의석을 가진 거대 야당일뿐만 아니라 풍부한 행정경험과 관료조직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연립정권에는 무서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자민당은 반복되는 정치자금 스캔들 등의 구조적 부패와 파벌중심의 당운영체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국민의 지지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정치평론가들은 말한다.그래서 자민당은 국민의식의 다양화와 시대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스스로의 개혁이 필요하다. 고노총재는 「참신한 자민당」을 구상하며 개혁을 강조하고 있으나 이미 당3역 인사에서 파벌안배라는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지도력의 한계를 보였다.그의 더 큰 과제는 소선거구제로 바뀔 다음 선거에서의 후보자 조정문제다.현역의원이 많은 자민당의후보자 조정은 매우 어려운 과제로 고노가 어느 정도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자민당내에는 후보자 조정이 제대로 안될 경우 파괴적 참패를 당할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있다.비자민세력은 연립정권을 탄생시킨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대표간사에 의해 후보자 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자민당은 제2핵분열의 위험성도 안고 있다.자민당이 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개혁파들이 당을 떠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일본신당과 신당 사키가케는 자민당이 다시 분열될경우 이들과의 제휴를 계산하고 있다. 자민당의 최대의 구심력은 집권당이라는 메리트였다.그러나 야당으로 밀려나면서 그 구심력이 사라지고 있다.자민당은 재집권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한동안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 계곡물에 발담그고 산을 읽는다/대원사,휴가철 맞아「산」시리즈 출간

    ◎사진·글 어우러진 산의 산역사/소설가·산악인·사진작가 참여 「산에 간다」는 것이 꼭 땀을 뻘뻘 흘리고 정상까지 올라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특히 여름휴가철에 누가 「산에 간다」고 하면 가족들과 함께 경치좋은 명산의 언저리에서 책도 한두권 읽으며 쉬다 오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올 여름휴가의 행선지가 설악산이나 지리산 한라산이라면 땀은 커녕 하루종일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서도 그 산을 속속들이 알수있게 해주는 한권의 책이 있다. 바로 대원사에서 「빛깔있는 책들」로 펴낸 「설악산」「지리산」「한라산」「북한산」이다.「빛깔있는 책들」은 사진의 비중을 크게 높여 이해를 높이고 보는 재미를 주어 성가를 얻은 대형 기획물.「산」 시리즈도 예외는 아니어서 그 산에 관한 모든 것을 작은 부피안에 차곡차곡 담았다. 「산」시리즈가 이처럼 알차질수 있었던 것은 그 산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그 산을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한라산」을 쓴 현길언씨는 한라산 남쪽남원읍 태생으로 문학적 관심사의 태반이 아직도 제주문제에 쏠리고 있는 중견작가.이 책은 제주도,곧 한라산에 대한 현씨의 이같은 애정을 바탕으로 한라산의 살아있는 역사를 담은 한편의 대서사시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역시 제주출신으로 한라산의 4계를 충실하게 재현한 고길홍씨의 사진도 시원하다. 「지리산」을 쓴 최화수씨도 지리산에 대한 애정으로 이 산에 관한 여러 권의 책을 펴내기도 한 소설가이다.이 책 역시 지은이의 지리산관에서부터 자연지리,지리산의 역사를 사진작가 김근원씨와 함께 담은 사진이 있는 장편기행문이라 할만 하다. 앞의 두 책과는 달리 「설악산」을 쓴 손경석씨는 19 48년부터 설악산에 오른 산악인이자 산을 주제로 한 작품이 대부분인 수필가이다.전문산악인의 시각답게 이 책은 설악산의 어느 한 부분도 놓치지 않은 충실한 자연지리서의 성격이 짙다.그러면서도 설악산에 관한 해박한 지식으로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비경설악」이라는 사진집을 내기도 한 「설악산 매니어」 성동규씨가 사진을 맡았다. 이밖에 언론인 출신의 박인식씨와 사진작가 안승일씨의 「북한산」은 도심에서 너무 가까워 오히려 그 아름다움을 의식하지 못하는 서울사람의 몽매함을 일깨워주기 충분하다. 「산」 시리즈에는 또 각권의 말미에 상세한 등산·관광안내가 지도와 함께 담겨있어 이 산을 찾을 이들에게는 더욱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각권 3천5백원.
  • 일 교과서 「정신대」수록/내년부터/“아시아 여성 「매춘행위」동원”

    【도쿄 AFP 연합】 일본의 고등학교 역사교과서는 내년부터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종군위안부」를 동원,이용했다는 사실을 기술할 것이라고 일본 문부성이 30일 발표했다. 문부성이 내년 4월 신학기초에 채택할 세계사와 정치교과서 12종도 태반이 조선인이었던 아시아 여성들을 매춘행위에 강제 동원했다고 기술할 예정이다. 문부성이 심의한 9종의 역사교과서중 한 교과서에는 한반도의 일본 식민지화를 다룬 특별란을 설치,조선인 종군위안부 문제와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의 대한 사과성명을 수록할 예정이다. 이 교과서에는 『종군위안부로서 많은 여인들이 중국과 필리핀·인도네시아 및 오키나와의 전선으로 강제 동원돼 일본이 치른 전쟁의 희생물이 됐다』는 내용이 기술될 예정이다.
  • 생산직 의보료부담 대폭 경감/보사부,내년부터

    ◎월 급여의 2%로… 1%P 낮춰/공무원 퇴직후도 위보혜택 현재 월급여의 3% 이상을 떼도록 되어 있는 생산직 직장의보조합의 보험료율이 2%로 경감되고 사립학교 교직원과 공무원·군인이 정년퇴직을 하더라도 피보험자로 의료보험 혜택을 계속 받을 수 있게 된다. 보사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의료보험 개선방안」을 마련,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생산직 근로자가 태반인 공단 직장의보조합의 경우 조합원이 대부분 단독세대주로 피부양가족이 적음에도 보험료율은 다른 직장조합과 마찬가지로 월급여의 3%를 부담토록 되어 있어 의료기관 이용횟수에 비해 보험부담이 지나치게 무겁다는 지적에 따라 의보요율을 2%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따라 내년부터 전국의 1백53개 직장조합중 생산직 근로자 위주로 구성된 30여개의 조합은 매월 보수의 2%만을 보험료로 부담하면 된다. 보사부는 이밖에도 CT(컴퓨터 촬영장치)·MRI(자기공명 전산화단층촬영장치)·SONO(초음파 영상진단장치)등 3종의 고가의료장비에 대해서도 의료보험 적용대상에 포함시켜 환자들이 큰 돈 들이지 않고 첨단장비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키로 했다. 보사부는 아울러 현재 연간 1백80일로 제한된 요양급여기간을 내년부터는 2백10일로 연장,국민들의 진료혜택기간을 늘리고 향후 단계적으로 이를 확대,5년이내에 요양급여기간 제한을 철폐함으로써 기간제한없이 보험수가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보사부는 또 공무원·군인과 사립학교교직원 등 공무원 및 사립학교교직원 의료보험조합법에 가입된 공무원은 정년 퇴직하면 자동적으로 조합원자격을 상실했으나 올 연말 정기국회에서 공무원 및 사립학교 교직원 의료보험조합법을 개정,내년부터는 정년퇴직하더라도 연금에서 의보료를 자동이체하는 조건으로 조합원 자격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 강혜승(공예)·황방연씨(서예) 대상 차지

    ◎대한민국 공예­서예대전 입상자 발표 한국미술협회(이사장 박광진)가 주최하는 제8회 대한민국 공예대전과 제5회 대한민국 서예대전 심사결과가 22일 발표됐다. 대한민국 공예대상에는 염직분야에 출품한 강혜승씨(24·서울 성북구 성북동 179의 37)의 작품 「느낌」이,대한민국 서예대상에는 한문분야에 출품한 황방연씨(40·서울 동대문구 답십리2동 488의18)의 행·초서 「구봉선생 독좌시」가 각각 차지했다.또한 공예대전 우수상에는 김홍규씨의 금속작품 「희귀」,한한순씨의 도자 「꿈 그리고 기쁨」,오현성씨의 목칠공예 「태동」,조정화씨의 염직 「동경과 이륙」이 각각 뽑혔다. 올해 공예대전에는 총4백69점(금속 56·도자 2백12·목칠 81·염직 1백15·기타 5)이 응모, 이 가운데 대상1,우수상4,특선13,입선1백21점을 선정했다. 공예대전 심사위원장 김근배교수(건국대)는 『작품수준이 예년에 비해 현저히 향상됐으며 재료개발과 조형적 예술성을 강조한 흐름이 두드러졌다』고 평했다. 한편 서예대전 우수상에는 ▲한글부문 구자송씨의 「신심장」 ▲한문 송종관씨의 「왕마힐시」 ▲사군자 김구씨의 「묵매」가 각각 수상했다. 서예대전에는 총 1천4백82점(한글 2백78·한문 8백61·사군자 3백7·전각 36점)이 응모돼 이 가운데 대상1,우수상3,특선26,입선2백76점을 뽑았다. 서예대전 심사위원장 여원구씨는 『고대서체에서 청대에 이르는 각 서체가 다채롭게 등장했으며 이들 서체를 고루 입선시켰다』고 밝히고 『사군자 부문에는 태반이 속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화제에 있어서 법서의 연마가 부족한 작품들이 많아 아쉬웠다』고 평했다. 제5회 대한민국 서예대전과 제8회 대한민국 공예대전은 오는 26일부터 4월1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된다.
  • 원적외선 살빼기/열사병 등 부작용위험 크다

    ◎임상효과 거의 없고 내분비질환 등 초래/월회비 30여만원불구 전국 수십곳 성업 여성들의 체중조절및 피부를 관리해주는 피부·비만관리실이 최근 여성들의 인기를 끌어 확산되고 있으나 「속성 살빼기」의 부작용도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종래의 운동이나 식사조절방법 대신 원적외선기기등을 이용한 물리적인 방법으로 체중을 줄이거나 피부를 관리하는 방법을 쓰고 있어 열사병·일사병 등의 부작용도 낳을 수 있다고 의학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이들은 또 피부·비만관리실에서 살을 뺐다하더라도 그만두면 곧 다시 예전의 몸매로 돌아간다며 운동으로 몸을 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들 비만관리실이 체중감량을 위해 쓰는 대표적인 방식은 원적외선을 쬐어 몸속의 지방 노폐물 등을 땀으로 제거하는 원적외선요법. 업주들은 이런 방식으로 한달만 하면 적게는 7∼8㎏,많게는 12㎏까지 체중을 줄일 수 있다고 선전하며 한달 이용료로 전신감량은 30만원선,부분감량은 10만∼20만원씩 받고 있다. 서울 강남의 영동시장부근 한 피부·비만관리실 주인 김모씨(40·여)는 『전신감량을 위해서 찾는 사람이 대부분이나 부분감량을 위해서 오는 사람도 적지않다』면서 『한달 회원은 70∼80명으로 미혼여성들이 태반이나 개중에는 국민학생도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시내 18곳을 비롯,전국에 27곳의 지점을 두고 있는 Y건강관리업소의 경우 2개월 정규과정을 마치면 체중의 10%는 줄일 수 있으며 다시 몸이 불거나 몸매가 흐트러지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또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부근의 한 비만관리 체형미교실에서도 하루 2시간씩 이틀에 한번꼴로 한달만 다니면 최고 10㎏까지 군살을 줄일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원적외선 요법은 의학계에서는 임상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명돼 이용되지 않고 있으며 이곳을 다닌 여성들도 기대했던 것만큼 살이 빠지지 않았다고 불평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Y피부·비만관리실을 3개월째 이용중인 손모양(27·회사원)은 『현재 4㎏쯤 빠졌으나 「진정 확실한 효과를 자신한다」는 광고문구와는 달리 큰 효과는 없는 것 같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여름 이화여대 부근의 비만관리실을 다녔다는 신모양(25)은 『7㎏을 줄일수 있다해서 2달을 다녔으나 3㎏밖에 빠지지 않았으며 과정을 끝내고 나자 다시 살이 붙었다』고 했다. 성형외과 전문의 정병훈씨(36)는 『비만관리실에서 체중조절을 무리하게 했다가 생활리듬이 깨지고 정신적으로 피로하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자칫 잘못하면 현대판 영양실조에 걸릴수 있다』고 말했다. 의학박사 김홍래씨(45)는 『비만관리실에서의 치료요법은 근육을 움직이지 않는 관계로 실제로 지방층이 분해되는 것이 아니고 근육이 수축되는 것이어서 열사병·일사병·내분비질환·신장계통의 질환이 초래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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