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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배아 복제…국내 사회·종교단체 반응

    미국의 생명과학 전문 회사인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러지(ACT)가 인간배아 복제에 성공했다는데 대한 국내 사회·종교단체와 관련 학계,시민들의 반응은 찬반 양론으로 엇갈렸다. 찬성론자들은 “암(癌),알츠하이머,선천적 장애 등 인간을 괴롭혀온 질환 치유에 지름길이 열렸다”며 반겼다.그러나 반대론자들은 행여 인륜 문제를 불러일으킬 것이 뻔한 인간 복제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했다. 대구 K대 산부인과 이모 교수(47·여)는 “장기의 손상된세포를 대체할 수단을 찾게 돼 숱한 난치병들을 몰아낼 수있게 됐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박사는 “미국이나 영국 등의 인간배아 복제 연구 허용은 산업화에 대비한 발빠른 조치였다”며 정부의 현실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반면 낙태반대운동연합 최정윤(崔正允·여) 간사는 “그동안 인간복제 연구 허용 여부를 둘러싸고 전세계적인 논쟁을 불러왔다”고 상기한 뒤 “이번 연구성과 발표와 더불어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 경쟁을 초래함으로써 인간복제가 앞당겨져 결국 낙태와 같은 인명경시 풍조를 만연하게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고 말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임흥기(林興起) 인권국장은 “불치병퇴치 등 삶의 질 향상에는 마찬가지 입장이지만 실제 인간복제로 이어지면서 생명의 존엄성을 무너뜨릴 우려가 짙다”고 걱정했다. 그는 “인간이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신(神)의 영역을 넘어서서 스스로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려다가는 파멸만 낳을것이며,무엇보다 생명은 인간에 의해 창조되는 게 아니라천부적으로 고귀한 존재라는 보편적 가치를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생명과학연구원 김용성(金鎔聖) 박사는 일단 환영한다는전제하에서 “자칫 인간복제로 연결될 것이라고 걱정하는목소리가 높지만 실제 성공 확률은 아직도 낮은 편에 속한다”면서 “따라서 전문가들 사이에도 인간 스스로를 실험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관념이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인간배아 복제…국내 연구동향

    줄기세포를 얻는 방법으로는 이번에 ACT사가 사용한 ‘체세포핵이식에 의한 배아복제’와 ‘냉동잉여배아를 이용하는 줄기세포배양’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한 국내 연구기술은 세계 수준에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 서울대 황우석교수가 사람의 귀에서 피부 세포를떼어낸 뒤 유전자가 담겨있는 핵만을 따로 뽑아내 핵을 제거한 난자와 융합시키는 방법으로 4세포기까지의 체세포 복제에 성공했다.마리아의료재단,미즈메디병원,차병원 등 국내 10여개 불임클리닉 등에서는 냉동배아복제를 통한 치료목적의 배아복제 연구를 하고 있다. 특히 마리아의료재단 기초의과학연구소(소장 박세필)의 경우 시험관아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여분으로 남아 4년이상 보관 중이던 냉동배아 6개를 실험에 이용,세계 처음으로냉동배아에서 줄기세포주를 배양했으며 여기에서 심근세포까지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박세필 박사팀은 인간배아 줄기세포주 배양조건,분화조건 등에 대해 국내 특허신청한데 이어 미국 호주 중국 등에 대해서도 지난 8월 특허출원한 상태다. 체세포핵이식에 의한 배아복제와 냉동잉여배아에 대한 윤리적인 논란 속에 성체(成體) 또는 태반 등에서 줄기세포를추출하는 성체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가톨릭의대가 태아의 탯줄혈액에서 분리해 낸 줄기세포에서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 추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배아복제 연구가 넘어야 할 산도 많다.원하는 장기의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얻으려면 배반포기 단계에서 떼어낸 세포덩어리를 줄기세포까지 분화시킨 뒤 배양해야하는데이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기술적인 문제 외에도 배아복제 연구의 허용범위를 어디까지 하느냐도 문제다.과기부 생명윤리자문위원회는 지난 10월19일 인간개체복제와 배아복제를 금지하고 냉동 잉여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연구는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생명윤리기본법’ 시안을 마련했다. 내년 3월 국회상정을 목표로 과기부가 생명윤리기본법 제정을 추진 중인 것과 별도로 보건복지부에서도 ‘생명공학보건안전윤리법’을 마련 중이어서 부처간 협의가 시급한실정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클린 증시](6)기업·애널리스트의 공생

    기업과 증권사 애널리스트(기업분석가)들의 관계는 흔히‘악어와 악어새’로 비유된다. 기업은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서는 안 되는 고객 중의하나가 애널리스트라고 생각한다.반면 애널리스트는 기업으로부터 얼마나 정확한 자료를 제공받느냐에 따라 보고서의 신뢰도가 달라진다.그래서 양측은 적당한 거리를 두며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간다.하지만 서로의 필요에 의해밀착되거나 공생관계를 유지하는 예도 적지 않다.주가조작에 직접 개입하는 등 위험수위를 넘나들기도 한다. 지난 5월 무역업체인 A사의 IR담당인 P씨는 평소 잘 알고 지내는 D증권사의 애널리스트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했다.“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작업(?)이 성사단계에 와있다”며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도와달라고 요청했다.P씨는 주가부양에 고민하는 CEO(최고경영자)의 희망사항을 내비쳤고,애널리스트는 그만한 재료라면 가능할 것이란 대답을 줬다.주식브로커 등이 달라붙어 주가띄우기가시작됐다. ‘○○종목에 호재가 있다더라’는 소문이 순식간에 시장에 나돌면서 며칠동안 상한가를 쳤다.그리고는멈췄다.작업이 막판에 차질을 빚는 바람에 ‘부인공시’를냈기 때문. 기업과 애널리스트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큰 일’을 벌일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애널리스트의 공명심이 기업과 애널리스트의 공생관계를들춰낸 예도 있다.최근 M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특정 종목에 대한 리포트(보고서)를 쓰면서 자신이 전에 몸담았던회사로부터 건네받은 제조원가·자금흐름·투자동향 등 내부정보를 그대로 옮겨적는 바람에 혼쭐이 났다.애널리스트가 특정업체와 내부정보를 주고받는다는 의심을 샀기 때문이다. 또 다른 얘기도 있다.지난 여름 S증권의 한 애널리스트가H기업에 대해 자의적인 시각이 담긴 ‘좋지 않은’보고서를 내 파문을 일으켰다. H기업은 경쟁업체가 계열사인 S증권을 동원해 자신들을 죽이기에 나섰다며 발끈했다.경쟁업체의 의도된 훼방이라는 게 당시 H기업의 주장이었다. 애널리스트들끼리의 공생도 자주 도마 위에 오른다.증권가에는 이른바 ‘수요회’ ‘목요회’ 등 애널리스트들끼리의 정보모임이 많다.주로 학연·지연 등으로 얽히며,정보교류는 특정종목에 대한 분석이 태반이다.이러다 보면가까운 애널리스트들끼리 서로 짜고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추천 보고서를 돌아가며 쓰는 일도 생긴다.더러는주가조작으로 이어진다.이 경우에는 애널리스트·펀드매니저·주식브로커 등으로 구성된 일당이 대주주에게 작전을권유하기도 한다. 최근 미국 현지법인의 파산설이 나돌아 하한가를 맞은 S기업은 현지법인의 인터넷폰이 M사의 소프트웨어에 탑재될것이라는 재료로 상한가를 쳤었다. 국내 G증권은 지난 9월S기업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L증권은 지난달 초 ‘매수’ 의견을 견지하는 등 각 증권사에서는 S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증권가에서는 결과적으로 호재성 재료를 이용해 주가장난을 친 꼴이 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코스닥업체인 J사는 99년 등록 당시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매수’ 추천을 했고,국내 증권사도 ‘매수’추천에 동참했다. 당시 주가는 폭등했으나, 최근들어 최고가 대비 95% 가량 떨어진 상태다.당시 애널리스트들이 이주식으로 수억원을 챙긴 뒤 사라졌다는 얘기도 들린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매도’ 추천에는 몸을 사린다. 부정적인 자료를 내면 해당 기업은 물론, 개미군단(일반투자자)들의 비난이 빗발치기 때문이다. 올 초 G증권의 외국인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300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가 거센 비난에 부딪혀 결국 도중하차하고 말았다. 증권사 관계자는 “예전처럼 기업과 애널리스트들이 드러내놓고 공생하는 예는 현저히 줄었지만, 그래도 이같은 고질적인 관행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 문소영기자 bcjoo@. ■애널리스트 명암-연봉은 억대…퇴출 先순위. 국내에는 30여개의 증권사에 700여명의 애널리스트가 있다.이 가운데 종목이나 업종을 전담하는 애널리스트는 절반 가량 되며,나머지는 스트래티지스트(투자전략가),시황분석가 등이다. 이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한 것 같지만,사실은 그렇지 않다.보수,근무여건 등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 아니다. 중소형 증권사냐,대형 증권사냐에 따라 또 다르다. 규모가 작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급여는 통상적인 월급에다 성과급이 보태진 액수다.대기업에 다니는 동료들의봉급 수준보다 약간 많은 정도다.그래서 학연이나 지연을동원해 증권사를 자주 옮겨다닌다. 근무여건도 열악하다.칸막이 독서실처럼 한 사무실을 여러 명이 같이 쓴다.회사 경영이 어려울 때는 구조조정의대상에 포함된다.신분이 불안하다는 얘기다. 그나마 대형 증권사는 형편이 나은 편이다.대부분 연봉제를 채택하고 있어 누가 얼마를 받는지 모른다.‘잘 나가는 애널리스트’는 억대 이상도 받는다.외국증권사 애널리스트 못지않다.시장에서 평가를 받으면 클 수 있는 이점도있다. 외국 증권사는 우리와 다소 다른 문화를 갖고 있다.꽤나이름있는 애널리스트들은 통상 별도의 사무실을 제공받으며,출·퇴근도 자유롭다.대신 결과가 나쁘면 가차없이 퇴출된다. 철저한 연봉제인 만큼,보고서 내용이 충실하고 신뢰성이높은 편이다.중요한 기업에 대한 보고서는 적어도 2∼3개월이 걸린다.기업 탐방때 드는 비용은 회사가 전액 지원한다. 주병철기자
  • 응급피임약 시판 허용 반응

    성관계후 72시간 이내에 12시간 간격으로 고용량의 호르몬제를 2차례 복용,임신을 사전에 막는 응급피임약(사후피임약) ‘노레보’정이 전세계 39개국에 이어 한국에서도팔리게 됐다.‘절반의 성공’ 혹은 ‘99% 성공’이란 것이응급피임약 시판에 찬성하는 사람들의 의견이다. 반면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은 이를 계기로 성풍조가 더욱 개방되는 것이 아니냐고 염려하기도 했다. 피임약의 오·남용을 염려하면서도 결과적으로 여성의 건강을 담보로 인공임신중절수술을 최선의 피임법으로 택해온 우리 사회와 여성에게는 분명한 ‘변혁의 계기’가 될것이라는 기대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응급피임약 선택은 여성의 권리=피임약의 실질적인 구매층이지만 정작 이번 논쟁에서 철저하게 배제됐던 20∼30대 여성들은 응급피임약의 시판을 크게 반겼다. 김연희씨(25·대학원생)는 “응급피임약의 선택은 철저히여성에게 맡겨야 한다. 인공임신중절이 1년에 150만건이나이뤄지는 현실에서 임신중절보다 더 나쁠 리는 없는데 이제까지 논쟁은 불필요한 시간 낭비였다”고 꼬집었다.주부김영신씨(34·서울 영등포구 당산2동)도 “여성에게 선택권을 줬다는 것이 다행이다. 남성 중심의 가정에서 응급피임약은 결혼한 여성들에게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낙태반대운동연합 김일수 대표는 “원치 않는 임신방지 효과보다는 성윤리관의 붕괴를 갖고 올 것”이라고우려의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성폭력 이외에는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허가됐지만 반대론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실상 일반의약품처럼 팔릴 가능성도 염려했다. ◆일반의약품으로의 전환논란은 남아=이번 시판허용에서남아 있는 불씨는 ‘일반의약품’으로의 전환이다. 일반의약품으로 허가할 경우 사회적인 비난의 여지는 물론 청소년의 오·남용을 염려한 보건당국의 고육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약을 취지에 맞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반의약품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 산부인과 전문의로는 드물게 응급피임약에 적극 찬성해온 김창규 박사(47·연이산부인과 원장)는 “국민의 성행위를 국가와 산부인과 의사가 관여하고 통제하는 난센스 같은 일은 없어져야한다”고 전제,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지않고는 응급피임약의 진정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한편 조중신 한국성폭력상담소 실장은 오·남용을 막아야 하는 것을 전제로 “과연 여성과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한 ‘선택’인지 검증해서 미혼모 예방 등 여성의 불행을 막아야 한다”고 일반의약품으로 허용되는 시기를 앞당기도록 제안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월세대란] (3)정부가 나서야한다

    ***””임대주택부터 늘려라””. ‘무주택 서민들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 올 들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몰아친 월세대란은 정부의잘못된 예측과 주택정책 혼선이 빚은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초저금리 추세에 대한 예측 실패는 어느 정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하더라도 공공임대 주택과 전용면적 18평 이하소형 아파트의 수급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공급물량 부족사태를 초래한 정책 혼선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목소리가높다. ‘살인적인’ 주거비 부담을 견디다 못해 내집 마련의 꿈을 접고 서울 외곽과 수도권 지역의 셋집을 전전하다 도시빈민층으로 전락할 위기로 몰린 영세 서민들의 주거안정을위해 지금부터라도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한다는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소형 아파트 건설의무제의 폐지, 부활 등과같은 일관성 없는 정책 탈피 ▲전체 건설물량의 6%에 불과한 공공임대 아파트 건설비율 상향 조정 ▲택지 개발 및 공급 확대 ▲합리적인 임대료 산정기준 마련 등을 선결과제로꼽고 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주택시장에 규제가가해지면 가격왜곡과 투기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소형 아파트 건설 의무제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지속된 것을 보면 이 제도가 적절한 처방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자율 환경에 적응하는 단계에서 또다시 규제로묶기보다는 자율화의 기조를 지키는 선상에서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주문했다.국토연구원 김혜승 연구원은 “저소득층이 빈민화하는 것을 차단하려면 공공임대 주택에 한해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공공임대 주택의 혜택이 저소득층의 10%에게만 돌아가는 만큼 민간이 짓는 다세대·다가구주택을 정부가 매입해 공공임대 주택화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주택공사 주택연구소 박신영 연구원은 “일본과 네덜란드의 경우 정부가 임대료 상승률을 통제하고,미국은 주거비가 소득의 30%를 넘으면 주거비의 일부를 보조해 주는 주거급여제 성격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선진국의사례를 참고로 제시했다. 주택산업연구원 장성수 연구실장은 “71∼90년 연평균 15%씩 치솟던 집값 상승의 신화가 깨지면서 집주인들이 월세를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세입자들도 앞으로 임대시장의 대세가 월세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합리적인 임대료 산정 기준 마련과 함께 지자체별로 주택임대 분쟁조정기구를 통해 임대료를 조정토록 하되 수용하면 세제혜택을,불응하면 불이익을 주는 당근과 채찍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주석기자 joo@. ■해결의지 있나 없나. 집주인과 세입자간의 임대료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각 지방자치단체에 설치토록 한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지자체가 분쟁조정위원회 설치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데다,위원회가 설치됐더라도 조정실적이 단 한 건도 없는경우가 태반이다.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대부분의 세입자들은 위원회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9월 ‘서민주거생활 안정대책’을 발표하면서 서울·부산·대전·광주·울산·춘천·성남 등 임대차 분쟁이 잦은 대도시에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지난3월부터 설치,운영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2일 본지가 지자체별로 확인한 결과 이같은 발표는당시 들끓던 전·월세 대란에 따른 비난 화살을 피하기 위한 ‘수식어’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예산과 인력 부족,법적 근거 미흡 등을 이유로 건교부가 내려보낸 위원회 운영 규정을 외면하고있었다. 위원회가 설치된 강원도 춘천시와 울산시 남구,서울 강동·서대문구의 경우 단 1건의 분쟁 조정실적도 없었다.춘천시는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변호사,공인중개사 등 관련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했지만 한 번도 회의를소집하지 않았다. 춘천시 관계자는 “임대차 분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서울 강동구와 서대문구는 별도의 상담실 없이 주택과 담당공무원이 직접 해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건교부의 지침에 따라 위원회를 만들긴했지만 법적 근거도 없는 껍데기 조직이어서 그런지 전문가들이 나서려고 하지않는다”면서 “위원회의 업무는 사실상 공백상태”라고 털어놓았다. 광주시와 서울 강남·송파·성북·동작구 등은 실질적으로분쟁을 심의·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위원회 구성을 미루고 있었다. 송파구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임대차 관련 상담을 ‘송파구 1230 신문고’에 포함시켰다”면서 “매월 상담건수는30여건에 이르지만 조정건수는 없고 적정선에서 타협하도록설득하는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시의 경우 민원봉사실 한켠에 별도로 주택임대차분쟁상담실을 마련,비교적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담당공무원 1명에 부동산중개사협회와 한국소비자연맹 파견직원 각 1명,가정법률상담소 파견직원 2명 등 모두 5명이 상담을 맡고 있었다.지난 3월20일 상담실이 개설된 이후 2만건 이상의 상담실적을 기록했다.조정실적도 210건이나 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가 서민 등 세입자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만큼 주택임대차보호법에 위원회 설치를 명문화하는 등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3월 전국 지자체에 시달한 건교부의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 운영규정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자체 부단체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단체장이 위촉하는 6인으로 구성토록돼 있다. 위원회는 전세보증금의 월세전환시 또는 기존 월세의 적용금리에 관한 각종 분쟁을 조정하고 주택유형별 권장 임대료 기준을 설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노주석 안동환기자 joo@. ■시민단체 제시 ‘대안’. “사회안전망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월세 전환이 급작스럽게 이뤄지면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될우려가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서민들의 주거문제는 궁극적으로 사회복지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전·월세 대란의 근본 해법도 공공임대주택 공급확대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 등 관련 소비자단체들은 올 들어 전·월세 대란과 함께 분쟁이 급증하자 임차인들의 억울한 호소를 들어주고 법률적 검토 및 조정 역할을 맡아 왔다. 하소연할 곳 하나 없는 세입자로서는 딱한 사연을 들어주는곳이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참여연대,YMCA,전국철거민연합회(전철연),민주노동당 등이 서민들의 편에서서 하소연을 들어주는 대표적인 시민·사회단체다. 특히 참여연대 산하 작은권리찾기운동본부는 제도적인 측면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전세 계약관계를 토대로 만들어진주택임대차보호법의 한계가 드러난 것으로 진단, 지난 5월부터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참여연대 시민권리국 박원석(朴元錫)국장은 “단기적인 대책으로는 월세의 상한선 도입과 임차인의 동의없는 월세 전환을 제한하는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중·장기적으로는 ▲선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공정임대료제도(Fare rental system) 도입 ▲실질적 분쟁조정 권한을 가진임대료 분쟁조정위원회의 도입 등을 제시했다. 민주노동당과 전철연은 공공임대주택 건설에 투입되는 예산이 일정 비율 이상을 유지토록 하는 등 무주택자들에게는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공공임대주택의 공급 확대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시각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도자기엑스포 명품 최고가는?

    세계도자기엑스포 행사장에서 가장 비싼 도자기는 가격이 얼마나 할까.또 가장 크거나 작은 작품은 무엇일까. 경기도 광주와 이천,여주 도자기행사장을 둘러보다 보면가격이 없는 도자기들이 눈에 띤다.이들 도자기는 가격이너무 비싸 책정이 불가능하거나 가격으로 환산한다는 게무의미한 경우가 태반이다. 그러나 작품마다 책정된 보험가격을 보면 대략의 가격을어림잡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와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의조언이다.도자기를 소장하고 있는 국가나 개인들이 보험료책정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같은 방식으로 비교,도자기엑스포에 선보이고 있는 작품 가운데 가장 비싼 것은 중국의 ‘여요준(汝窯樽)’으로보험가격이 100만불(12억여원)에 달한다.베이징고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으며 전세계 단 2점만이 있는 중국보물 가운데 하나다.이천 세계도자문명전에 전시돼 있는이 도자기는 입지름이 17.8㎝,높이 6.1㎝,바닥지름 17.6㎝크기로 송(宋)나라 때 제작된 것이며 불투명한 회청색을띠고 있다. 크기가 가장 큰 것은 세계현대도자전이 열리고 있는 이천행사장 세계도자센터에 전시돼 있는 니노 카루소(이태리)의 ‘디오니소스의 문(1994년 작)’으로 가로가 2m,세로 0.5m,높이는 2.4m에 이른다. 가장 작은 것은 광주행사장 조선관요박물관에 전시되 있는 디에츠 군디(오스트리아)의 ‘가면,미녀,2마리의 코뿔소’로 길이 10㎝,높이 7㎝,폭 4㎝이다. 비록 작품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행사장 내 가장 싼 물건은 도자기 공기돌과 머리핀,냉장고 자석,행운의 돼지장식등으로 1,000원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 [사설] 公자금 회수 특별기구를

    환란 이후 부실 금융기관과 기업에 국민세금인 공적자금이 137조원이나 투입됐는데도 회수율이 25%선에 머물고 있다는 것은 문제다.자칫 공적자금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으로 낭비되지 않도록 공적자금을 더 회수해야 한다.이를 위해 한시적으로 특별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을 당국은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물론 검찰,예금보험공사 등이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그동안 노력해온 것은 사실이다. 검찰은 부실 기업과 금융기관을 자체 수사해왔다. 예금보험공사는 얼마전 법 개정에 따라 부실 금융기관뿐 아니라 직접 부실 기업을 상대로 자금의 불법 유용 등을 조사할 수 있도록 권한도 강화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적자금 회수율이 크게 높아지지 않는 데는 자금 회수에 필요한 정보와 기구가 제각각이어서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부실기업과 부실금융기관 임직원들은 이미 자신의 재산을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빼돌려 놓은 경우가 태반이라고 한다.관련 임직원들 상당수가 퇴직한 상황인데다 서류 폐기 등으로 증거를인멸했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그런데 이를 추적하는 검찰과 예금보험공사 등의 기관은 일부 정보를 서로 나눠 갖고있는데다 제각각 조사와 수사를 하고 있으니 계좌추적과재산환수 등의 조치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는힘들 것이다. 미국의 경우 1980년대 저축대부조합의 부실을 추적하기위해 특별기구를 만들고 검찰,경찰과 금융기관이 합동으로부실기업주의 계좌 추적을 벌였다. 이를 통해 무려 부실채권의 87%를 회수한 미국의 사례를 우리는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하다.당국의 의지와 태도에 따라 공적자금이 결코 ‘버린 돈’만은 아니며 얼마든지 ‘되찾을 수 있는 돈’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앞으로 공적자금은 더 들어가야 할지 모른다.국민들에게추가 투입 명분을 설득하려면 공적자금의 회수율을 높이는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이런 방안의 하나로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특별기구 신설과 통합수사를 적극 검토하길 바란다.당국의 빠른 결단을 촉구한다.
  • [사라지는 것을 찾아] 결실의 고향 ‘방앗간’

    들녘에서 거둬들인 벼를 찧는 그날만은 모두가 흥겨웠다. 숱한 날 눈으로,입으로 사정없이 흘러내리던 땀방울의 짠맛만큼이나 확실한 결실이 바로 눈 앞에 있어 벼를 달구지에실고 정미소로 가는 농부의 발걸음에는 오랜만에 넉넉함이배어난다. 이래서 시골 정미소는 언제나 잔칫집이었다.안에서는 쌀겨를 벗기는 기계음소리가 요란하고,바깥 마당에서는 기다림을 못이긴 소란이 흐뭇하게 인다.윗마을 패들은 대낮부터술상을 벌여 취해 있었고 아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신이 나팽이를 돌려댄다.아낙네들은 한쪽 구석에서 수다를 떨며 소박한 꿈에 젖어든다. “여덟 섬은 한 해 양식으로 쓰고 다섯 섬은 팔아 소금·고무신·석유 등을 사고,올해는 소출이 괜찮은데 분이라도한통 사볼까나….” 읍내에 나가 있는 자식놈 학비로는 몇 섬이 들어갈까를 계산할 쯤이면 정미기에서 하얀 쌀이 나와 촌부의 입은 한없이 벌어진다.수수료조로 한섬당 ‘2되 반’을 챙기는 정미소 주인의 마을 유지 기반은 한층 단단해진다. 이렇듯 쌀농사의 끄트머리에 있으나 농민들의 가슴속에선가운데에 있었던 정미소가 슬그머니 사라지고 있다. 80년대초까지만 해도 정미소는 이(里) 단위 마을마다 있어 전국적으로 2만개를 훨씬 웃돌았다.대개 마을 중심에 자리잡은데다 공장 비슷한 모습을 갖춘 유일한 건물이어서 위용마저풍겼다. 그러나 지금은 70∼80%가 없어졌을뿐 아니라 남아있어도 영업을 하지 않는 곳이 태반이다.쌀의 고장이라는인천시 강화군의 경우 80개의 정미소가 등록돼 있지만 가동되는 것은 30여개에 불과하다.한때는 교동면에만 22개가 있었다. 정미소가 사라지는 것은 쌀 생산량이 줄어들어서가 아니다.농협에서 운영하는 대형 도정공장 때문이다.도시에서 대형유통업체가 구멍가게를 몰아내는 적자생존의 법칙이 농촌에서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도정공장은 농민이 전화만 하면 차량을 보내 수확한 쌀을가져간다.우수한 기계로 정미를 하는 데다 수매 등 모든 것이 자동처리되기 때문에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는 더없이편리하다. 이러다 보니 가내공업 수준인 정미소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일부는 기계를 보강하고 차량배달을 시도하는 등나름대로 변신을 꾀하지만 애당초 도정공정과의 경쟁에는한계가 있다.떡하러 오는 손님이 줄어들자 방앗간이 스스로떡을 만들어 파는 변신(?)을 통해 대도시 아파트상가에서건재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문을 닫지 않은 정미소라 해도 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졌다. 예전에는 추수기뿐 아니라 연중 기계가 돌아갔지만 지금은서너달 작동되는 것이 고작이다.지난 57년부터 강화군 선원면 창리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진성(金振聲·70)씨는 “전에는 한해에 2만가마 정도를 찧었는데 지금은 1,500가마도 벅차다”면서 “구태여 사람쓸 필요도 없어 식구들끼리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덩달아 정미소 주인의 위상도 크게 떨어졌다.양조장 주인과 더불어 대표적인 시골유지였지만 지금은 정미소만으로는생계를 꾸리기 힘들어 다른 부업을 기웃거리는 ‘반실업자’로 전락됐다. 김학준기자 kimhj@
  • 지자체 재정자립도 급속 악화

    지난 97년말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자립도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26일 밝혀졌다. 지자체별로 예산지출은 증가한 데 비해 재정자립도는 오히려 현저하게 떨어진 지역이 태반이어서 ‘풀뿌리 민주주의’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행정자치부가 민주당 김성순(金聖順)의원에게 정책자료로 제출한,지난 98년부터 올해까지 ‘지자체별 예산총액과 재정자립도’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의 재정자립도가 98년 98.8%에서올해 95.6%로 줄어든 것을 비롯해 모든 지자체가 IMF를 겪으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특히 부산은 88.4%에서 74.4%로 감소,무려 14%포인트가 줄어들어 전국 광역자치단체중 가장 큰 폭으로 재정이 부실해진 것으로 밝혀졌고 ▲울산(87. 4·%→76.4%) ▲대전(84.9%→74.9%) ▲광주(73.2%→63.6%)등도 10%포인트 안팎의 감소세를 보였다. 기초단체별 재정자립도는 도농간 현격한 격차를 나타냈다. 경기 과천시가 96.3%로 상대적으로 충실한 자립도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전남 장흥군과 경북 봉화군은 각각 9.3%와 9. 9%의 재정자립도를 나타내 전국에서 제일 허약한 지자체로드러났다. 재정자립도 상위 10개 지역과 하위 10개 지역을 분류해 보면 상위순위에 서울시 3개,경기도가 7개 지역이 차지하고있고,하위순위에는 전남 6개,경북 2개 지역이 분포돼 있어대다수 지자체가 중앙정부의 교부금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대다수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운용이 부실화돼 지자체의 재정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중앙에 집중된 경제구조에다 각 지자체가 IMF를 겪으면서 외국으로부터 투자가 막힌 데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치단체장들의 방만한 경영도 재정자립도 악화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 부시 정책방향 새 시험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몇달째 끌어온 인간배아 줄기세포연구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여부 결정이 임박했다.부시대통령은 이달말쯤 결정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부시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미국은 배아연구를 둘러싼 윤리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부시 정치력 시험대= 요즘 부시 대통령을 가장 괴롭히는것은 미사일방어계획이나 교토기후협약이 아니다.바로 첨예하게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연방정부의 지원 여부이다. 부시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그의 정치적성향은 보수 또는 중도적 입장이 가미된 ‘신보수’로 한순간에 자리매김되기 때문이다.향후 정책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이번 결정은 부시 대통령에게는 지지율급락속에 중도파 지지를 끌어내고 정책운용에 융통성을 발휘한다는 이미지를 심을 수 있다.반면 가톨릭 신자 등 보수성향의 표를 잃을 수 있어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찬반 쟁점= 줄기세포는 신체내에 모든 세포나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전능성 세포다.낙태 반대론자들과 가톨릭교회는 배아로부터 줄기세포를 추출하려면 생명체인 배아를 파괴해야 하기 때문에 윤리적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반면 의학계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뇌질환 당뇨병암 등 불치병을 치료하거나 대체하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전통적으로 낙태 반대입장을 취해온 공화당 내부에서도 줄기세포 연구 지원을 둘러싸고 의견이 나뉜다.오린 해치 스트롬 더몬드 의원 등 상원내 강성 낙태반대론자들이 최근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30명과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정부지원에 찬성하고 있다.로널드 레이건 전대통령 부인 낸시여사도 부시 대통령에게 정부 지원을 지지하는 편지를 보내 찬성쪽에 힘을 보탰다. ■월말쯤 결정할 듯= 부시 대통령은 오는 23일 교황 알현이후로 결단을 미룰 것으로 보인다.결정을 앞두고 부시 대통령은 연일 전문가와 각계 인사등을 만나 의견을 듣고있다. 부시 대통령의 고민중 하나는 지원여부와 상관없이 줄기세포 연구는 진행된다는 것.최근 버지니아주 존스생식의학연구소와 매사추세츠주 어드밴스드 셀테크놀러지 등 2개사가상업적 목적을 위해 인간배아 줄기세포의 대량생산에 나서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했다. 워싱턴 주변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낙태반대라는 자신의 신념과 최근의 정치흐름에 모두 역행하지 않는 절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본다.생명파괴라는 윤리적 논란을 피할 수 있는성인세포에서 추출된 줄기세포나 이미 태아에서 추출된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만 지원하는 방안이 그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베스트셀러 1위 조작 실명폭로 파문

    베스트셀러 집계 때 출판사와 서점간에 ‘향응’과 ‘담당자 선물’ 등 온갖 구시대적 작태가 저질러지고 있다고한 출판인이 실명으로 폭로,파장이 일고 있다. 창해출판사 전형배 대표는 격주간 출판업계 전문지 ‘송인소식’ 최근호에 기고한 ‘베스트셀러와 베스트북은 다르다’에서 “(서점에서 집계하는)베스트셀러란 단지 자사책의 구입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할인율 인하, 무료증정,담당자 선물,향응,인간적 관계, 광고,인맥 등이 총체적으로 연결돼 판가름난다”고 밝혔다. 전대표는 또 베스트셀러 목록을 작성할 때 서점측이 객관적인 책 판매 집계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작위적 기준에의해 ‘통계를 조작’하고 있어 “베스트 집계라는 건 고무줄 집계라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전대표는 99년에 낸 ‘오체불만족’의 경우 같은 해에 나온 서갑숙씨의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에 비해 월등히 판매에서 뒤졌음에도 불구,그해의 종합베스트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그는 서점 관계자들 사이에서 “‘그런 책(‘나도 때론…’)을 베스트셀러에 앉힐 수는 없다’는 생각이 작용,결국 이 책은 그해 베스트20에도 들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면서 “그래서 ‘오체불만족’이 어부지리를 거둔 셈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형서점에서 하는 ‘저자초청 사인회’도공인된 사재기 행위인 경우가 태반”이라면서 대형서점이베스트 집계에 올려 준다는 명분을 내세워 불이익을 강요당한 경험을 갖고 있는 출판사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서점들의 베스트셀러 통계조작은 그동안 출판계의 공공연한 비밀이었고 간간이 익명으로 폭로된 적도 있다.특히 대형서점들이 베스트셀러 집계를 미끼로 출판사들에 할인율인하를 강요하는 등 자신들의 이익만 챙긴다는 소문도 출판계에 파다하게 나돌았다.하지만 이번에는 업계의 직접이해당사자가 처음 공개적으로 언급해 서점의 도덕성 타격과 함께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일부 서점들의 경우출판사가 입고가를 인하해 주지 않으면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제외하는 일이 다반사이며 서점이 반품하지 않는 조건으로 싸게 대량 매절한 책의 반품을 강요하는 등 문제가한두가지가 아니다”라며 “서점들의 베스트셀러 조작은우리 출판문화 실종의 단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종면기자 jmkim@
  • 사후 피임약 “엄마에 藥” “태아에 毒”

    사후피임약 ‘노레보’정 수입추진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질 전망이다.수입을 추진중인 현대약품측은 이 약이 ‘응급피임약’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종교·학술·시민단체 등은 ‘조기낙태약’이 분명하다고 강조한다. ◆ 노보레정은 어떤 약인가=프랑스 ‘HRA Pharma’사에서개발됐으며 2정1세트로 돼 있다.성관계 직후 1정을 먹고 72시간내에 또 1정을 복용해야 한다.미국과 유럽 국가 등선진국에서는 보편화돼 있다.특히 미국에서는 ‘morning after pill’(성관계후 아침에 먹는 약)로 불릴 정도다.피임효과는 98%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사후피임약인가 조기낙태약인가=문제는 노레보정이 피임약이냐 낙태약이냐는 논쟁.임신의 정의를 정자와 난자의수정으로 보느냐,아니면 수정란의 자궁내막 착상으로 보느냐에 따라 개념이 달라진다. 현대약품측은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하기 때문에 피임약이라고 주장한다.또 포장에도 ‘응급피임약’(emergency contraceptive)이라고 돼 있으며 유럽 일부국가에서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을 정도로 일반화돼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약의 수입에 반대하는 단체들은 엄밀한 의미에서 조기낙태제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인간의 생명체는 수정된 순간부터 시작된다는 논리다. ◆“여성의 삶의 질 높여줄 것”=현대약품측은 이 약의 긍정적인 효과를 고려,굳이 일반의약품(일반피임약)이 안된다면 전문의약품으로라도 분류돼 성폭행을 당했거나 원치않는 임신을 한 여성들이 처방전을 받아 복용하길 바란다는 입장이다. 현대약품 이태하 부사장은 “성에 대한 의식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응급피임약 도입이 여성해방에 도움을 줄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부사장은 특히 “법에 의해 금지돼 있는 낙태시술이 연간 100만건에 이르고 이중 70∼80%가 여중·고생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응급피임약 도입은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수정란 착상방해는 조기낙태”=그러나 수입반대론자들은 정자와 난자의 수정을 방해하는 일반피임약과 달리 노레보정은 성관계후 수정된 수정란의 자궁내막 착상을 방지하기 때문에 조기낙태제라고 주장한다. 기독교인 의료인단체 한국누가회 박재현간사는 “이 약이시판되면 윤리적인 심각성 외에도 생명경시 문화와 불건전한 성문화를 조장할 것”이라며 “호르몬제 약물의 오남용은 여성의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낙태반대운동연합 김일수 대표도 “미혼·기혼을막론하고 무분별한 성관계를 묵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원치 않는 임신 방지 효과보다는 성윤리관 붕괴,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여성 건강저하 등 부작용이 더 클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매체비평] 사립학교법 개정 본질 호도말라

    최근 사립학교법 개정의 논의가 뜨겁다.99년 사립학교법이 ‘개악’된 이후 각 교육단체들은 법을 재개정하기 위해끊임없이 노력해왔다.이 결과 소극적이던 민주당이 우여곡절 끝에 이를 당론으로 확정하였다.각 교육단체들로 구성된 사립학교법개정 국민운동본부는 개정에 동참하도록 한나라당사 앞에서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대표자 삭발까지 감행하였다.그런데 국민들 중에는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태반일 것이다.보도가 돼야 알 것 아닌가.진행 사실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니 개정이 갖는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사람은 더욱 드물다. 사립학교법은 교원임면권을 학교장에서 재단으로 넘기고,재단의 비리 이사들이 재단에 복귀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법을 개악해온 역사를 지니고 있다.또 하나 일반인들은 사립학교 재단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 있는 사실이 있다.사립학교의 주인이 재단일 수는 있다.그러나 재단,더 나아가 학교의 주인이 설립자나 재단 이사장일 수는 없다.특정인이 소유하는 것이라면 이미 그것은 ‘재단’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존의 사립학교법은 이런 인식에 기반한 법이다.이것을 정상적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최근 조선일보나 중앙일보 등에서는 사립학교법을 교육주체들의 권익과 참여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개정하는 것에 대해 과도한 평등주의,경쟁력의 약화라는 논리라고 해석한다. 정부나 사회가 그렇게 강조하는 경쟁력을 강화시키려면,사학 비리에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낭비 요소를 없애는 것이우선이다.나머지 신문들도 사립학교법 개정 논의가 갖는 사회적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99년,언론의 보도는 더욱 확실한 경향성을 보였다.당시 교육계는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을 대변한 BK21,비리 재단에 유리하게 개악한 사립학교법때문에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이때 조선,중앙,동아일보 등은 BK21에 대해서는 많은 지면을 할애에 경쟁력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사립학교법 개악에 대해서는 교육단체들의 반발과 주장에 대해 제대로 보도조차 하지 않았다.이러한 경향은 최근의 신문보도에서 다시 반복된다.사립학교법 개정은 언론에게도 뜨거운 감자인 모양이다.대부분의 언론들이보도를 잘 하지 않는다.비리 재단으로 분규가 발생한 대학의 구성원들이 겪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분규조차 발생할 수 없는 비리 대학에서 고통받고있는 구성원들의 고통은 그 크기가 더욱 클 뿐만 아니라,그것이 문제의 본질이다.그런데 중앙일보는 4월 18일자 사설에서 민주당 당론을 정면으로 반박한다.비리 재단이 5년간돌아오지 못하게 하자는 것이 사유재산권을 인정하지 않는것이란다.재단이 사유재산인가.그리고 사학의 비리를 일부재단의 비리라고 한다.그렇다면 비리가 없는 재단의 이사에게 그 법이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비리를 저지르지 말라고 경고하는 의미 이상으로 사학의 경영권을 침해하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중앙일보의 주장이 편파적이라는 표현보다는 사학법인연합회를 대변하고 있다는 평가는 과도할까.조선일보도 ‘누가 교육을 망치고 있나’라는 5월15일자 사설에서 비리 재단 이사들의 복귀를 막고,공익 재단에 공익이사제를 도입하자는 것은 사학법인 이사회를 무력화하려는것이란다.동아일보는 덕성여대를 비롯한 분규대학에서 발생한 분규가 학생들 때문이란다.비리 대학에서 비리를 알고도 가만히 있는 것이 동아일보가 말하는 대학의 안정이고 발전인가.사립학교법 개정과 관련하여 다른 신문들도 면죄부를 받을 수는 없다.중요한 사건을 다루지 않는 것도 유죄인 것이다.보도의 의미는 포함된 것만이 아니라 배제된 것으로부터도 규정된다는 점을 되새겨보아야 할 것이다. 김서중 성공회대교수 신문방송학
  • [편집자문위원 칼럼] ‘채찍’ 겸허히 수용하는 신문

    편집자문위원단이 출범한 지 어느새 3개월이 지나 4개월 째로 접어들고 있다.짧은 기간이지만 그 동안 대한매일은 상당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솔직히 말해 당초 대한매일 편집자문위원단에 합류할 때 그렇게 큰 기대를 걸지는 않았다.정부기관이나 여타 기구들의 자문위원회가 형식적 자문기구에 그치는 경우가 보편적이었던 경험 때문이다.물론 외부 자문위원들이 내부 속사정에 어둡고 금방 실천하기 어려운 제안을하는 경향이 있지만,나름대로 내부에서 진지하게 받아 실행에 옮기려는 노력이 별반 보이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그러나 대한매일은 이러한 나의 예상을 뒤엎고 참여에의 뿌듯함을 준다.편집자문위원들의 간담회 그리고 각 위원들의칼럼에서 제기되었던 문제와 편집 방향이 반향없는 외침으로 가라앉지 않고 구체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매주 목요일 자신문에 새로운 지면으로 자리잡은 비정부기구(NGO)란이 바로 대표적인 예이다.대한매일의 강점이자 단점으로 지적되어온 행정뉴스지로서의 칼러와 이미지를 발전적으로 변화시키고 타 신문사와의차별성을 갖출 수 있는 하나의 방안으로 NGO를 하나의 새로운 주 독자층으로 설정할 것을 4월 칼럼에서 제안했는데 5월 10일부터 NGO 지면이 신설되는 신속함에경탄과 찬사를 보내면서 대한매일의 변화에의 진지함과 의지를 읽게 된다. 또한 NGO 지면에서 일본 교과서 문제,새만금 문제등 현재우리사회 사회적 핫 이슈가 되고 있는 현안과 맞닿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환경운동을 하는 갯벌 지킴이들을 먼저다룬 안목도 돋보인다.또한 대한매일이 성공회대학교와 공동 주최로 과거 청산문제를 다룬 것도 그렇다.관계자들과 시민단체들을 한 자리에 모아 토론회를 연 것은 획기적 기획이자 뛰어난 순발력으로 보인다. 대한매일의 달라진 모습은 NGO면 신설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닌 듯 하다.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으로 가난한 여성 노동자에서 영국 박사학위를 취득한 전문가로 변신한 전순옥씨를 여타 신문과는 달리 전면 인터뷰기사로 다루었고 장애인이나 일반 민중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기사도 많아졌다.여성,장애인 등 소외 된 이들에 대한 기사를 보다 많이 실어야 한다는 편집자문위원회의 제안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싶다. 여성문제 관련 사설에서 보여주는 대한매일 논설위원들의진보성과 합리성 또한 고무적이다.“가족관련법 손질할 때”(5월 25일)사설에서 호주제 폐지의 타당성과 정당성을 합리적 관점에서 전개해주었다.또한 씨줄날줄 칼럼(6월 2일)에서 이경형 수석 논설위원은 자칫 선정적으로 다루어 질 수 있는 모 대학 교양과목에서의 성 계획서 리포트 제출 문제를진지하게 접근하여 성 담론의 활성화의 필요성을 차분하게제기하였다. 그러나 대한매일이 진정한 변화,개혁으로 거듭나려면 이제부터 시작이지 않을까 싶다.소유구조 개편작업을 앞두고 대한매일의 철학,방향성 설정에 만반의 준비를 철저히 해 주었으면 한다.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너무 앞서나가는 발언인지는 몰라도 예컨데 정부로부터의 독립구조 이후의 대한매일의 방향성에 대한 폭넓은 의견수렴을 위한 기획 특집을 시리즈로 엮어보거나 일반 시민,공무원,정부 관련자 등 기존독자층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같은 것도 필요할 것같다. 최영애 한국성폭력상담소장
  • 10대 낙태‘위험수위’

    “임신하면 어떻게 하느냐구요? 또 수술 받죠 뭐” 19일 밤 서울 신촌의 한 주점에서 만난 박모양(18)은 거침없이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박양은 지난 99년 중학교 3학년 중퇴 직전 동네 오빠와 성관계를 맺어 임신한 뒤 중절수술을 받았다.그후 음식점에서일하다가 동거에 들어간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으나 다시 수술을 받았다. 박양은 “귀찮고 번거로워 피임을 하지 않는다”면서 “임신하게 되면 재수없어 그렇게 된 것으로 생각하고 수술로 해결한다”고 말했다. 10대 청소년들의 성문란과 인공 임신중절 수술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일부 청소년들은 임신중절 수술을 피임의 수단쯤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요즘 병원 인터넷의 산부인과 게시판에는 80% 가량이 임신중절 수술에 관한 내용이다. 게다가 최근 산부인과에는 임신중절 수술을 받으려는 임신부들이 부쩍 늘었다.연말연시 들뜬 분위기에 휩싸여 원하지않는 임신을 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임신중절 수술은 현행법상 불법이어서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지난 94년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한해 150만건의 임신중절 중 30%인 50만건이 10대 임신부에 의해서 이뤄졌다. 호서대 김혜원 교수가 남녀 고교생 2,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여학생 4명중 3명이 임신 해결방안을 중절수술이라고 응답했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 홀트아동복지회에는 매일10여명의 임신부가 전화문의 또는 방문상담한다. 이중 2∼3명이 10대 청소년이다.10대 임신부들의 문의내용은 ‘아이를 낳으면 입양시켜 주느냐’‘낙태수술 비용을 빌려달라’는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낙태반대운동연합 최정륜(崔丁倫)간사는 “인공유산이 초래하는 부작용을 이해하지 못한 채 피임수단 정도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면서 청소년들에 대한 성교육 강화 및 인공 중절수술에 대한 제도적인 보완책 등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광우병 대책 전문가회의

    ‘우리나라는 광우병과 인간 광우병(크로이츠펠트 야곱병·v-CJD)으로부터 아직은 안전하다.그러나 예방은 철저히 해야 한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개최한 광우병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성에 대한 전문가회의’에서 내린 결론이다. ◆식품=96년 영국 북아일랜드산 가공식품에 이어 97년 프랑스 등 11개국 반추동물 가공식품과 젤라틴에 대해 광우병 미감염증명서를 첨부토록 하고,올해 초 이를 유럽 전 지역으로 확대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우골분(칼슘제)이 식용으로 영국 네덜란드 독일에서 358t이 수입됐지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캡슐용으로 사용하는 소의 부산물인 젤라틴도 미국 호주 등에서 99%가 수입됐고,영국을 제외한 유럽 지역에서 일부가 수입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광우병 미감염증명서가 첨부돼 있어 안전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의약품·화장품=의약품·화장품 원료로 사용되는 소의 뇌수·혈장 등도 이미 수입금지 조치가 이뤄졌다.올해 초에는유럽 전 지역의 반추동물(소·염소·양)로 확대했다. 독일산 혈장을 원료로 한의약품(알부민)도 안전하다는 입장이다.최수영(崔修榮)의약품안전국장은 “독일에는 광우병이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는 데다 v-CJD환자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혈장은 우유와 마찬가지로 변형 프리온을 함유하고 있지 않다는 게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라고 말했다. 소의 특정 장기인 태반이나 간에서 추출한 물질을 원료로 사용한 의약품이나 화장품도 안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예방 차원에서 원료 사용을 삼가 줄 것을 권고할 방침이다.사실상 수입금지 조치와 다를 바 없다. 전문가들은 특히 화장품의 경우 피부를 통해 변형 프리온이 침투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변형 프리온의 입자가 커서 표피를 뚫고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다. 상처가 났을 때는 위험성이 있어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예방대책=에이즈나 다른 전염병과 마찬가지로 예방이 최우선이다.실험실 내에서 사용 중인 변형 프리온의 관리대책도시급하다는 지적이다.또 혈액을 통한 감염을 막기 위해 영국이나 유럽에서 6개월 이상 장기 체류한 내국인들에 대해 헌혈을금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강동형기자 yunbin@
  • 광우병 공포/ 대책 ‘엉금엉금’ 불안 ‘성큼성큼’

    * 당국 관리 문제점. 광우병 파문이 확산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지만 정부의 광우병 관리대책은 ‘뒷북치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5일 농림부에 따르면 광우병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동물성사료가포함된 음식물쓰레기가 이미 99년부터 국내산 한우에 사료로 사용된것으로 확인됐다.정부는 그동안 동물성사료는 식물사료에 비해 값이2.4배 정도 비싸 축산농가에서 소사료로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명해왔다. ■동물성 사료,이미 한우에 사용 농림부 산하 축산기술연구소 대관령지소에서는 지난 99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거세한우 40마리에 음식물쓰레기 사료를 실험적으로 사용해왔다.40마리는 지난해 12월 모두도축된 뒤 이미 시중에 유통됐다.연구소측은 “일반적인 임상검사는했으나,이상이 없어 광우병검사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태파악 전혀 안돼 경남 하동 등 4곳에서도 이미 275마리의 소에동물성사료가 포함된 음식물쓰레기를 사료로 사용해왔다.농림부는 그러나 몇 마리가 도축돼서 유통됐는지,얼마나 남아있는지 등도 전혀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뒤늦게 5일 현장조사반을 현지에 파견,조사에 들어갔다. 대구에서도 지난 99년 6월부터 1∼2개월간 일부 소에게 식당 등에서수거한 음식물 찌꺼기를 먹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열린 광우병대책 회의에서는 음식물쓰레기가 문제가 됐지만,다음날(31일) 음식물쓰레기를 반추동물(되새김질가축)에사료로 쓰지 말 것을 공문으로 보냈을 뿐 그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다. ■동물 사료관리법,두달전에야 제정 미국은 지난 97년 6월부터 동물사료를 반추동물에 쓰지 못하게 하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는 불과두달전인 지난해 12월1일부터 동물사료를 반추가축에 못먹이게 하는사료관리법을 적용하고 있어,그 이전까지는 아무런 제재수단이 없었다.영국에서도 92년부터 95년까지 39t의 소골분이 수입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으나 농림부는 “사료용이 아닌 도자기 제조용으로 수입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인간광우병 환자’논란 국내에는 인간광우병으로 알려진 변형크로이츠펠트 야콥병(v-CJD) 환자가 없다는 것이 정부의공식입장이다. 그러나 한림대 의대 김용선(金龍善) 교수는 “v-CJD인지 여부를 확인하려면 사망후 부검까지 해야 한다”면서 “논란이 됐던 36세 남성환자의 경우,일반 CJD인지 v-CJD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화장품도 일단 '조심'. 영국 광우병위원회 힐러리 피클스 박사가 최근 “소를 원료로 한 화장품이 상처난 피부를 통해 광우병을 전염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인간 광우병(v-CJD) 불똥’이 화장품으로까지 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5일 “현재로서는 감염 가능성 여부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지난96년 4월 영국과 북아일랜드로부터 쇠고기를 원료로한 화장품에 대해수입금지 조치를 취한 이후,97년 이를 양·염소의 뇌·척수를 원료로 한 화장품으로 확대했다.이어 올 1월19일 유럽 전국가의 반추동물을 원료로한 화장품에 대해 잠정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금수조치 이전에 수입한 유럽산 화장품,특히 태반 등 소의장기 등을 원료로한 화장품에 대해 수입규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수입신고서 보관기관이 3년이어서 97년 이전 수입물량 및 종류에 대해서는 자료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화장품 업계들이 수입내역이 드러나는 것을 꺼려 실태파악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화장품은 반추동물의 태반·뇌·척수 추출물로만든 제품으로 노화방지,주름제거용,립스틱 등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강동형기자 yunbin@. *동물성사료 소 315마리 어떻게 됐나. 음식물쓰레기를 사료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국내산 소 315마리는어떤 경로로,얼마나 유통됐을까? 315마리중 300마리는 이미 99년과 지난해 대부분 도축돼 시중에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현재 15마리는 경기 남양주의 축산농가에서사육중이다. 대관령에서 음식물쓰레기 사료를 사용한 거세한우 40마리는 지난해12월경기도 수원 농업진흥청 자체의 도축장과 강원도 평창 도축장에서 일반적인 임상검사를 거친 후 도축돼 시중에 유통됐다.음식물 찌꺼기는 광주시의 한 수집업체에서 가져온것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 하동(40마리),경기 안성(80마리),전북 무주(45마리),경기 남양주(110두)에서 음식물쓰레기를 먹은 소 가운데 남양주시 15마리가 남아있는 것을 제외하고 99년과 지난해 모두 도축돼 팔려나갔다. 판매처는 서울 가락동 시장에서 팔린 경우를 비롯,인근 우시장,상인에게 매매한 경우 등 다양해 최종 유통경로를 확인하기는 불가능하다는게 농림부의 설명이다.경기도 안성 농장의 경우,지난 99년에 큰 소에게 2∼3개월 음식물사료를 먹였으며,서울 가락동 시장 등에 모두판매했다고 밝히고 있다. 때문에 이미 최종소비자에게까지 도달했을 것으로 보이며 이 외에도곳곳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소사료로 쓴 사례가 드러나고 있어 실태파악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농림부는 “음식물쓰레기 사료는 소골분 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곡류와 야채류,생선류 등이 대부분이라 골분이 포함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한갑수 농림 일문일답. 한갑수(韓甲洙) 농림부장관이 5일 광우병 파문과 관련해 가진 기자간담회 내용은 다음과 같다. ■광우병 파문이 커지고 있는데. 국제수역사무국(OIE) 규정은 매년 195마리에 대해 광우병 검사를 실시하도록 돼있으나,우리나라는 연간600마리씩 5년간 3,000여마리에 대해 검사를 했고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국내산 소는 문제가 없다. ■음식물쓰레기를 사료로 쓴 소에 대한 대책은. 오늘부터 4개반을 구성해 축산농가에 파견,현장조사에 나섰다.조사결과가 나오면 6일 가축방역중앙협의회를 열어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문제가 된 소는 수매후 격리조치를 할 계획이다. ■대관령에서 도축돼 이미 팔린 40마리는 문제가 없나. 도축했을 때임상검사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미국 등에서 광우병이 발생했을 경우,대비책이 있나. 그런 일은 없겠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세계적으로 축산업에 큰 붕괴가 일어날것이다.가상시나리오를 상정한 비상대책은 갖고 있지 않다.다만,국내육류비축량이 상당하므로 여유분을 갖고 운영할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백문일 기자의 국제경제 읽기/ 광우병 유럽이 치른 대가

    ‘소잡는 일’에 우리 예산의 5분의 1인 20조원을 썼다.앞으로도 그이상을 써야 한다. 그것도 식탁에 올리기 위한 도축이 아니라 단지버리기 위해서다.지금 유럽이 그렇다.광우병(mad cow disease)에 걸린 소들을 폐기하느라 유럽이 난리다. 광우병은 1980년대 영국에서 처음 발견됐다.가축의 등뼈나 내장 등으로 만든 동물성 사료를 먹은 소에서 나타났다.몸을 가누지 못하고경련하는 모습이 ‘미친 소’처럼 보여 붙여졌다.사람에게도 전염돼뇌조직을 파괴시킨다.발병하면 1년안에 숨진다.‘프리온’이라는 기형 단백질이 발병체이지만 아직까지 치료법을 찾지 못했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광우병 공포로 쇠고기 수요가 줄면서 소 사육업체의 도산이 잇따르고 있다.지난 3개월 사이 유럽의 쇠고기 수요는 27%,쇠고기 값은 3분의 1이나 떨어졌다.도축업체의 10%는 이미 문을 닫았다. 소가죽을 원료로 하는 구두업체도 비상이다. 가죽을 벗겨내지 않고소를 묻거나 소각하기 때문에 소가죽 품귀현상이 빚어졌다.구두값이크게 올랐으나 판매가 줄어 구두업계는 울상이다.외식업체의 타격도크다. 독일에서는 쇠고기 수요가 70%나 급감,4만여 레스토랑 업체가 적자다.프랑스 외식업체들은 매상이 30∼40% 줄었다.미주 국가는 유럽산쇠고기의 수입을 금지했다. 소의 태반을 쓰는 화장품 업체는 ‘광우병 신드롬’에 빠졌다.화장품이 상처를 통해 전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일본은 광우병이우려되는 화장품에 판매금지를 내렸고 미국은 유럽산(産) 소에서 추출한 화장품 원료의 반입을 금지했다. 유럽의 재정부담은 상상을 넘어선다.광우병 발산지인 영국은 지난 15년간 9조원을,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7조여원을 ‘비프 산업’지원에 썼다.7월1일부터는 모든 소에 대해 광우병 검사를 한다.사육업체 보조금 등을 합하면 향후 2년간 유럽제국은 20조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광우병 공포가 모든 가축으로 번지는 게 문제다.검사를마친 안전한 쇠고기만 찾는 사재기 열풍은 육류시장뿐 아니라 일반소비시장의 안정성마저 해치고 있다.비즈니스위크 최신호는 이를 ‘경제적 학살’로 표현했다.소비심리의 전반적인 위축은 회복기미를보이던 유럽경제를 주춤케 할 정도다.광우병을 일시적 병리현상으로봤던 유럽의 안이한 자세가 값비싼 댓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다.우리가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지만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 백문일 기자 mip@
  • 맡길데 없는 영재교육 대학부설센터 ‘믿을만’

    부모들은 자식이 또래보다 조금만 뛰어나다 싶으면 ‘혹시 영재가아닐까’하는 환상을 갖게 마련이다.내년에 영재과학고가 문을 여는등 정부가 영재교육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학부모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제대로 된 영재교육기관을 찾기 힘든 게 현실이다. ‘영재학원’의 간판을 내건 사설기관들은 많지만 안을 들여다보면진정한 영재교육과는 거리가 먼 보습학원 수준일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 현재 가장 믿을 만한 영재교육기관으로는 서울대 인천대 경북대 등전국 15개 대학에 설치돼 있는 과학영재교육센터를 꼽을 수 있다.한국과학재단이 영재 조기 발굴과 육성을 목표로 98년부터 지정·관리해오고 있는 기관으로 학비가 무료이다.매년 12월 초 모집 공고를 내고,1∼2월 중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10곳은 이미 원서 접수가 끝났고서울교대·청주교대·강원대·부산대·강릉대 등 5곳은 기회가 남아있어 문을 두드려 볼 만하다. ■얼마나 뽑나 교육센터별로 100∼180명 정도 선발한다.각 대학이 선발 과정상의 어려움 때문에 개별 접수를 받지않고,해당 시·도 각급학교별로 2∼6명씩 추천을 받는다.경쟁률은 대략 4∼5 대 1.올해 서울대는 180명 모집에 900명,인천대는 144명 모집에 488명이 지원했다.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별 접수를 하게 해달라는 문의가폭주하자 일부 교육센터에서는 내년부터 접수방식을 바꾸는 방안을고려 중이다. ■지원자격과 선발과정 학교장 추천을 받은 초등학교 4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수학 과학 등 관련 과목의 우수한 성적,과학경시대회 등 입상 경력,담임교사 추천 등의 조건 가운데 하나를 갖추면 학교장 추천을 받을 수 있다. 추천 학생들은 초등학교 과정과 중학교 과정별로 수학 과학 등 희망하는 분야를 나눠 필기와 면접시험을 본다.필기시험은 주관식으로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을 집중적으로 테스트한다. ■교육과정 3차에 걸친 선발과정을 통과한 학생은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1년간 해당 대학 교수로부터 수업을 받는다.초등학생은 수학·과학·정보(컴퓨터 관련)과정,중학생은 수학·물리학·화학 등 6개과정이 있다. 교육은주말과 방학을 이용해 연간 100시간 내외에서 실시한다.전자메일을 이용한 원격교육도 가능하다.방학때는 아예 센터 내에서 합숙을 하기도 한다.매년 2월 수료생을 대상으로 한 선발시험에서 우수생으로 뽑히면 심화과정으로 여러 해에 걸쳐 교육을 더 받을 수 있다. ■그외 영재교육 프로그램 각 시·도교육청에서도 독자적으로 과학영재반을 운영한다.서울시교육청은 오는 3월초 서울시내 중학교 2년생92명을 선발해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 2곳에 수학영재반·과학영재반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전세계 번지는 광우병 공포

    광우병 공포,다음 차례는? 유럽 전역을 휩쓴 광우병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될 조짐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광우병이 전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으며,각국 정부는 광우병이 인간에게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이에 따라 위험권에서 벗어나 있던 미국 호주 등도 안전대책 마련에 본격 돌입했다. ■대책 수립 분주한 유럽 광우병 진원지인 유럽에서는 영국 프랑스에이어 독일에서도 광우병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나타나고, 비교적 안전지대였던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도 이 병에 감염된 소들이 발견되는등 전염 추세가 심상치 않다.따라서 유럽연합 15개국은 올해 초부터30개월 이상된 모든 소에 대해 광우병 검사를 철저하게 실시하고 있다.유럽연합의 농업장관들은 지난달말 쇠고기 제품 가운데 BSE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소 등골의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합의했다. ■다음은 미국? 최근 ‘다음 차례는 미국’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광우병 안전지대로 알려졌던 미국도 적극적인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미국은 영국을 비롯한 유럽국가들과는 달리 신속한 예방조치로 치명적인 광우병의 피해로부터 벗어나 있던 지역이다.1950년대부터 영국산 염소와 양의 수입을 금지시켰던 미국은 97년부터는 유럽산 소·양·염소와 같은 동물과 그 부산물,혈액과 혈청의 수입까지도 전면 금지했다. 아직 미국에서는 광우병에 걸린 소가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았다.그러나 지난주 미국식품의약청(FDA)은 ‘1980년대 이후 서유럽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사람들의 헌혈을 금지시킬 것’을 권고했다.가열이나방사능으로도 없어지지 않는 광우병 유발인자인 프리온이란 단백질입자가 미국의 식품체계에 공급되었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미국은 이미 영국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적이 있는 사람들의 헌혈을금지하고 있다. ■한국 일본도 비상 우리나라 식품의약청도 유럽산 소 장기로 만든제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일본 호주에서도소 태반을 사용한 립스틱,노화방지용 크림 등 유럽산 화장품에 대해수입 금지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인간광우병이란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으로 불리는 인간광우병은 광우병(BSE)에 걸린 쇠고기나 그 추출물을 먹었을 때,이들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의약품을 사용할 때,그리고 헌혈을 통해 전염될수 있다. 말기에는 뇌조직에 구멍이 뚫리며 전신마비,시력상실 등의증세가 나타나다가 결국 사망한다. 이동미기자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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