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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천태만상 도주극 영상 모음

    美 천태만상 도주극 영상 모음

    미국에서는 최근 잘못된 판단으로 끝을 알 수 없는 도주극을 벌이는 범행 장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시민들은 마약혐의자부터 신호위반, 강도, 납치 사건 등 범행 동기도 각양각색인 이들의 도주로 불안에 떨게 된다. 특히 이들 용의자들은 도주과정에 경찰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펼치는데 그야말로 아찔한 상황이다. 이는 선량한 운전자들을 공포감에 몰아넣기도 하고, 때론 실제로 큰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또 간혹 황당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해 쫓는 경찰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이들의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그러나 웃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아찔하고 황당한 도주극이 담긴 영상 TOP3를 선정해봤다. 첫 번째 영상은 지난 17일 샌프란시스코 인근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24살의 남성이 경찰의 단속에 불응하고 도주하면서 벌어진 사건이다. 이날 경찰과 용의자와의 추격전은 1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결국 용의자 차량이 전복되면서 경찰에 붙잡혔다. 영상에는 한쪽 앞바퀴가 터진 채 시속 160km에 가까운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는 용의차량을 볼 수 있다. 이어 해당 차량은 갓길 턱에 바퀴가 걸린 후 중심을 잃고 전복된 후 용의자는 경찰에 붙잡힌다. 두 번째 영상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벌어진 오토바이 운전자의 여유 넘치는 도주극이 담겨 있다. 이 사건 역시 단속 경찰의 정지 명령을 무시한 채 운전자가 도주를 시작했다. 시속 160km가 넘는 속도로 경찰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는 오토바이 운전자는 마치 경찰을 조롱하듯 곡예를 펼친다. 또 안장 위에 올라서는 것도 모자라 그는 헬멧을 벗고 이어폰까지 착용하며 여유를 부른다. 결국 이 남성은 오토바이 연료가 바닥나면서 주유소에 들어서다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직후 그는 “가족과 두 딸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이런 일로 실망하게 만들어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마지막 영상은 경찰에 쫓기던 마약 운반범이 증거를 없애기 위해 마약 상자를 창밖으로 내던지는 황당한 장면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마리화나를 싣고 가던 SUV 차량이 경찰의 추격을 받자 차 안에 있던 상자를 하나씩 밖으로 내던진다. 시속 180km로 달아나던 차량은 결국 경찰이 설치한 장치에 걸려 바퀴가 터진 뒤에야 멈춰 선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이 방법은 좋지 않은 도피 전략이었으며 어리석은 범죄일 뿐”이라고 밝혔다. 사진·영상=Youtube: CHNews, YouHitNews, Football TC 영상팀 seoultv@seoul.co.kr
  • [檢 비리사정] 황기철 前해참총장 사전구속영장 검토

    [檢 비리사정] 황기철 前해참총장 사전구속영장 검토

    황기철(58·해사 32기) 전 해군참모총장(대장)이 군복을 벗은 지 22일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통영함 비리와 관련해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7일 황 전 총장을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합수단은 전날 황 전 총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고 이날 출석하도록 통보했다. 황 전 총장은 2009년 통영함 사업자 선정 당시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준장)으로 재직하면서 부하 직원들이 시험평가서 조작 등의 비위를 저지른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통영함에 탑재할 선체고정음파탐지기(HMS)의 평가 결과를 위조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방사청 전 사업팀장 오모(57) 전 대령 등이 올린 허위 서류를 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이 기기를 41억원에 구매했으나 실제 가격은 2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황 전 총장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강력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총장은 오전 9시 18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통영함 장비 관련 서류가 허위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또 허위 서류 작성을 공모했는지 등을 묻는 기자들에게 “검찰에 가서 설명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합수단은 황 전 총장에게 허위 공문서 작성 및 행사, 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12월 통영함·소해함 음파탐지기의 성능 문제와 관련해 황 전 총장이 장비 획득 관련 서류 검토 등을 태만하게 한 책임이 있다며 국방부 장관에게 인사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황 전 총장은 지난달 말 전격 교체되며 전역했다. 한편 합수단 출범의 촉매가 된 통영함·소해함 사건으로만 현재까지 황 전 총장의 사관학교 3년 선배인 김모(62) 예비역 대령을 비롯해 9명이 기소되고 2명이 구속된 상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여교사와 성관계’ 남학생, 교육당국에 7억 소송

    ‘여교사와 성관계’ 남학생, 교육당국에 7억 소송

    여교사와 성관계를 가진 17세 남학생이 오히려 해당 교육구(敎育區)를 상대로 무려 67만 4000달러(약 7억 5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화제에 올랐다. 다소 황당한 이번 소송의 발단은 지난 2013년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유타주 데이비스 카운티의 한 고등학교 영어 교사로 근무한 브라앤 엘티스(35)는 남학생 2명을 유혹해 자택에서 성관계를 가졌다. 그녀의 막가는 행보는 결국 꼬리가 밟혀 그해 10월 경찰에 체포됐으며 이후 보석으로 석방된 그녀는 다시 17세 남학생을 유혹해 성관계를 가졌다.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원고는 바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17세 남학생과 그 가족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현지 법원에 제출한 소장의 내용은 이렇다. 애초 데이비스 교육구가 적절치 못한 사람을 교사로 채용했으며 사건 발생 후 빠른 시간 내에 해고하지 못해 성적인 피해를 받게 됐다는 주장이다. 결과적으로 해당 교육구의 무능과 근무 태만이 이같은 사태의 원인이 됐다는 내용인 셈. 이를 근거로 남학생 측은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입었다며 우리 돈으로 무려 7억원이 넘는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대해 데이비스 교육구 측은 "소송이 진행 중이라 현재로서는 딱히 할말은 없다" 면서도 당혹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전 교사 엘티스는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선거법 위반 징계위 지연 ‘솜방망이’ 처벌, 의원 면직 ‘꼼수’… 연금·퇴직수당도 챙겨

    선거법 위반 징계위 지연 ‘솜방망이’ 처벌, 의원 면직 ‘꼼수’… 연금·퇴직수당도 챙겨

    선거법을 위반한 공무원을 싸고도는 자치단체와 교육청의 행위가 천태만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6·4 지방선거를 전후해 전국 244개 자치단체를 감사한 결과 처벌 감경, 징계위원회 지연, 중징계 규정 위반, 의원면직 혜택 등의 부적절한 사례를 확인하고 시정을 요구했다고 5일 밝혔다. 현행 ‘지방공무원 징계양정 규칙’은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를 금품수수, 성폭력·희롱, 음주운전 등과 함께 ‘감경’ 대상에 포함되지 않도록 했다. 그만큼 공무원의 정치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2011~2013년 서울시 등 10개 지자체는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 조치된 17건 가운데 자체 조사를 통해 9건은 무혐의 처리했고 징계위에 회부된 8건 중에서도 2건은 ‘표창감경’ 조치했다. 또 죄질이 낮은 ‘경고’ 조치 건수는 131건이었지만 징계위 회부는 42건에 그쳤고 그나마 8건은 ‘성실’ 또는 ‘적극 행정’ 등의 이유로 감경 혜택을 받았다. 과거에 상을 받았다거나 평소 성실히 근무하고 적극적인 행정을 펼쳤다는 게 감경 이유다. 강원도교육청 등 5개 교육청도 경고 13건 중에서 징계위 회부는 5건에 불과했고 그중 2건은 감경 처리했다. 아울러 행정기관장은 공무원의 선거법 위반 사실을 통보받으면 1개월 안에 징계위를 열고 의결 처리해야 하지만, 경고 조치를 받은 131건의 처리 일수는 평균 231일이었고 길게는 1년 반(568일)이나 지연시킨 사례도 있었다. 또 공무원이 페이스북 등을 통해 특정 후보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글을 올렸다가 적발된 10건에 대해서도 ‘정치운동 금지’ 규정이 아닌 ‘성실의무 위반’으로 판단해 중징계를 피하도록 했다. 인천시는 공무원 K씨가 현직 시장의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를 했다가 이듬해 2월부터 경찰의 조사를 받았으나, 규정에 따라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징계 여부를 판단하지 않고 즉시 의원면직 조치를 내렸다. 파면을 피함으로써 연금과 퇴직수당을 모두 챙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7) 淸 채색화 용 그림 /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7) 淸 채색화 용 그림 /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우리는 우선 용의 모양이 얼마나 다양하게 표현돼 왔는지 살피고 있다. 중국이나 한국은 한(漢)시대 이래 당(唐)시대에 정착된 동물 모양의 용 형태만을 뇌리에 입력해 두고 그것과 다른 모양이면 용이라 인정하지 않으려 하며 보이지도 않는다. 어차피 용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영기를 구상화한 것이므로 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용에 대한 가장 오랜 기록은 전국시대 말기의 ‘관자’(管子) 수지편(水地篇)에 있다. “용은 물에서 낳으며, 그 색깔은 오색(五色)을 마음대로 변화시키는 조화 능력이 있는 신이다. 작아지고자 하면 번데기처럼 작아질 수도 있고, 커지고자 하면 천하를 덮을 만큼 커질 수도 있다. 용은 높이 오르고자 하면 구름 위로 치솟을 수 있고, 아래로 들어가고자 하면 깊은 샘 속으로 잠길 수도 있는 변화무일(變化無日)하고 상하무시(上下無時)한 신(神)이다.” 이상에서 올바른 말은 굵은 사선의 글들뿐이다. 용의 실체는 한마디로 ‘시공(時空)을 초월하여 변화무쌍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올바르지 않은 이야기를 더 좋아한다. 그 훨씬 이전에 조형화된 용에 대한 전국시대나 한 시대의 기록에 올바른 것도 있고 그릇된 것도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양에서도 그리스의 중요한 조형을 로마시대에 오해한 것이 많은 것과 같다. 중국 청나라 때의 단색으로 된 채색화는 그냥 보면 뭔지 모르나 채색 분석해 보면 명료히 알 수 있다. 용의 실체를 추상적으로 가장 명료하게 보여 줘서 용의 발생기의 것이라 생각이 들 정도다. 제1영기싹은 물을 상징함으로 만물생성의 근원으로 연이으면 물결(영기)을 의미한다. 그러나 한 방향으로만 전개하지 않고 사방으로 확산하면, 바로 우주에 가득 찬 영기를 상징한다. 그런데 용이 우주에 충만한 영기라면 용의 몸은 바로 이런 연이은 제1영기싹 영기문으로 한없이 전개해 나갈 수 있다. 바로 이 그림은 용의 머리만 동물 모양이지 몸 전체는 연이은 제1영기싹으로 이뤄져 있지만 풀로 보여, 중국 학자들은 ‘초룡’(草龍)이라 부르며 보주를 쟁취하려 한다고 여기고 있으며, 일본 사람도 현실의 ‘풀덩굴’(唐草)로 보며, 보주의 본질에는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있다. 얼굴만 동물 모양으로 나타내고 제1영기싹만으로 몸과 꼬리, 앞다리와 뒷다리들을 교묘히 나타냈으니 놀라운 조형이라 하겠다. 이처럼 영기문은 동서고금(東西古今)을 가리지 않는다. 고대의 의문을 훨씬 후대의 작품들에서 정답을 얻기도 하고, 근대의 조형의 문제를 고대에서 답을 찾아내기도 한다, 그만큼 우리는 동서고금의 수많은 조형예술품을 자주 살펴봐서 마음에 각인시켜야 한다. 용이란 고대 우주생성론에 기반을 두며 전개한 것이라 다루기가 만만치 않다.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 ‘전방 주시 태만’ 바이커의 최후

    ‘전방 주시 태만’ 바이커의 최후

    중국의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교차로에 정차한 차량을 발견하지 못한 채 그대로 들이받는 사고 순간이 기록된 블랙박스 영상이 화제다. 12일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스쿠프가 소개한 이 영상은 지난 9일 중국의 교차로에서 발생한 당시 사고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해당 영상에는 1차로를 달리고 있는 트레일러와 그 뒤를 따르는 오토바이 운전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잠시 후 교차로에 진입하던 트레일러가 속도를 줄이며 멈춰 선다. 이때 트레일러 뒤에서 달리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후면을 들이받고 바닥에 쓰러진다. 다행히 오토바이 운전자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전방 주시를 소홀히 한 오토바이 운전자의 잘못이 크다”면서도 “트레일러의 후면 범퍼의 위치를 낮춰야 한다.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사진·영상=chung danny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집 나간 ‘국민 생선’ 명태의 동해 귀환 프로젝트

    집 나간 ‘국민 생선’ 명태의 동해 귀환 프로젝트

    생태, 동태, 황태, 코다리, 노가리 등 다양한 이름으로 우리 밥상에 꾸준히 오르던 명태가 우리 바다에서 자취를 감춰버렸다. 그러나 반갑게도 명태의 ‘사촌뻘’인 대구가 우리 바다로 돌아왔다. 6일 밤 8시 50분 방송되는 EBS 하나뿐인 지구 ‘집 나간 명태를 찾습니다’ 편에서는 국민 생선인 명태와 그의 사촌 대구가 함께하는 우리의 바다 이야기를 들어본다. 얼큰한 동태찌개나 담백한 동태전, 시원하고 개운한 북엇국까지 모두 명태로 만든 음식이다. 명태를 부르는 이름이 다양하다는 것은 그만큼 명태가 흔한 생선이며 우리나라에서 즐겨 먹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 바다에서는 더 이상 명태가 잡히지 않는다. 국민 생선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러시아산, 일본산으로 대신하고 있는 실정이다. 살아 있는 명태를 찾기 위해 북태평양 바다로 원양어선을 보내고 있다. 명태만큼이나 우리 국민들이 즐겨 찾던 대구 역시 한때 자원량이 급감해 보기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사정이 달라진 지금은 대구가 제법 잡히고 있다. 제작진은 제철 대구가 풍어를 이룬 거제 외포항을 찾아가 사라진 대구를 살리기 위한 노력들을 취재했다. 2014년 해양수산부는 강릉원주대학교와 동해수산연구소, 강원도해양심층수 수산자원센터와 함께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동해안 명태들을 2020년부터 다시 맛볼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이다. 사업의 첫 단계는 살아 있는 명태를 찾는 것으로, 50만원의 현상금도 걸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명태가 다시 우리 바다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줄줄 새는 지방재정 ‘누수 현장’ 찾아낸다

    줄줄 새는 지방재정 ‘누수 현장’ 찾아낸다

    감사원이 올해 주민 혈세로 마련된 지방재정이 줄줄 새는 현장을 찾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채무가 31조원에 이르고 있지만, 경영 개선 노력은 소홀히 한 채 공무원 정원을 늘리고 중앙정부에 지방교부세 증액만 요구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감사원은 4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증대와 복지 욕구의 분출 등 올해 감사환경을 분석해 이 같은 감사운영 방향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감사운영 방향은 크게 ▲대규모 재정사업의 집행 ▲기관장의 선심성 전시사업 ▲산하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 등으로 구분된다. 대규모 재정사업과 관련해서는 복지사업의 재정 지원, 지역 철도 건설사업, 통합교통정보체계 구축사업, 출자·출연금 관리 실태 등을 훑어 본다. 해를 바꿔 관행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인 만큼 예산 낭비와 부정·비리가 상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정 통제’가 느슨한 각종 기금의 실태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또 자치단체장과 산하 기관장의 선심성 전시사업을 찾아내기 위해 지자체 주요 사업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특히 그동안 감사의 ‘사각지대’에 있던 지방교육청에 대해서도 재정운용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을 근절하기 위해 경영개선 이행 여부를 따져보고 해외자원개발 성과도 분석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지자체의 인허가 지연이나 거부 등 숨은 규제를 발굴해 정비함으로써 지역 주민이 느끼는 규제 개선의 체감도를 높이기로 했다. 또 지역특화산업 지원이나 산업단지 개발 등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의 추진 실태를 심층 점검해 실효성을 높이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복지시스템은 수요자 관점에서 개선하고 서민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감사원이 올해 지방재정에 관심을 둔 것은 재정 악화의 한 원인이 지자체의 예산 절감 노력 부족에 있는 것이 아니냐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민선 5기 지자체의 경우 지방세로 인건비도 충당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125곳이나 됐지만, 공무원 정원을 늘린 곳도 117곳이나 됐다. 지방교부세 부당 사용에 따른 교부세 감액 건수와 금액은 증가하고 있는데, 교부세 감액 유형 중에는 ‘징수태만’이 282건, ‘법령위반 과다 지출’이 222건에 이르렀다. 황찬현 감사원장은 “재정 사업과 복지시책 추진 과정 전반을 살펴 집행상의 비효율과 예산 누수 요인을 차단할 것”이라면서 “재정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사업 추진과 무분별한 예산 집행을 계속하는 지자체와 교육자치단체에 대해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책 마련과 지출 절감 등 자구 노력을 독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커버스토리] 불·탈법 판치는 조합장 동시선거

    [커버스토리] 불·탈법 판치는 조합장 동시선거

    조합장 선거는 ‘경운기 선거’로 불린다. 출마자가 금품으로 매수한 조합원들을 경운기에 태워 투표소로 나른다고 해서 생겨난 말이다. 조합장 선거에서 5억원을 쓰면 당선되고 4억원을 쓰면 떨어진다고 해 ‘5당4락’이란 말도 있다. 악취가 진동하다 보니 최근 10년간 당선이 무효된 조합장이 16명이나 된다. 10년간 부과된 과태료는 311명에 5억 8295만 3000원에 달한다. 이처럼 ‘혼탁선거’와 ‘돈선거’의 대명사 격인 조합장 선거를 바로잡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동시선거 제도를 마련했지만 이번에도 곳곳에서 돈 냄새가 풀풀 나고 있다. 조합장 선거를 ‘미니 지방선거’로 부르고 있지만 부정선거의 수위와 행태만큼은 ‘미니’가 절대 아니다. 사전 선거운동과 금품·향응 제공은 비일비재하고 돈을 미끼로 불출마를 회유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조합원들은 최고 50배에 달하는 과태료를 부과받을 위기에 처해 평화롭던 마을이 조합장 선거로 쑥대밭이 되는 곳도 있다. 전주지검 정읍지청은 농협 조합장 선거 불출마를 조건으로 출마 예상자에게 돈을 건넨 혐의(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전북 부안지역 농협조합장 권모(61)씨를 지난달 구속 기소하고, 이 돈을 중간에서 전달한 조합원 김모(62)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권씨는 이번 조합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유모(62)씨에게 1억원을 주겠다며 접근한 뒤 측근 김씨를 통해 지난해 11월 2700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돈은 당선 후 전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2700만원을 받은 지 사흘 후에 권씨의 계좌로 다시 돈을 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유씨가 돈을 직접 요구하지 않았는데 권씨가 측근을 통해 일방적으로 돈을 보낸 것으로 보고 유씨는 처벌 대상에서 제외했다. 표를 매수하는 ‘검은 거래’에는 다양한 뇌물이 등장하고 있다. 전북도 선관위는 조합원 수백 명에게 굴비세트를 준 혐의로 농협 조합장 선거 출마예정자 이모(59)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씨는 지난해 8월 25일부터 30일까지 김제의 한 농협조합원 240여명에게 1000여만원 상당의 굴비세트를 택배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같은 해 8월 22일부터 9월 2일까지 조합원 80여명의 집을 찾아가 “조합장 선거에 나올 예정이니 잘 부탁한다”며 모두 340만원 상당의 굴비 세트를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가 선물을 전달한 320명은 해당 농협 전체 조합원의 10%에 가까운 인원이다. 전북도 선관위 관계자는 “조합원들은 선물을 받은 시점이 기부행위 제한 기간이 아니라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을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이씨는 매수 및 이해유도 죄가 적용됐다”고 말했다. 기부행위 제한기간은 선거일 180일 이전부터 선거일까지다. 충남 논산의 한 농촌마을은 주민 150여명이 과태료 부과처분 위기로 발칵 뒤집혔다. 선관위가 조합원들에게 수천만원의 현금을 제공한 혐의로 조합장 선거 출마 예정자 김모(55·여)씨를 지난 20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김씨를 구속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마을을 돌며 150여명의 조합원 또는 조합원 가족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1인당 20만원에서 100만원씩, 모두 6000여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에게 돈을 받은 사람들이 모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될 경우 이들이 내는 과태료를 모두 합하면 수십 억원에 달할 수 있다. 10만원을 받은 사람은 100만원에서 500만원 사이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선관위는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사람이 자수하면 과태료를 감경 또는 면제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자수한 조합원들은 최대한 선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선관위는 마을에 선처 방침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고 방송차를 운행하고 있다. 논산 선관위 관계자는 “도시와 달리 시골은 유권자들에게 돈을 뿌리면 효과가 크고 신고를 잘 하지 않는 분위기라 김씨가 이런 시골정서를 이용한 것 같다”면서 “현재 상당수 조합원이 자수를 해 왔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이 사건의 신고자에게 포상금 최고액인 1억원을 지급하려 했으나 신고자가 포상금 때문에 신고한 것이 아니라며 포상금 수령 거부 의사를 밝혀 왔다. 전국농협노동조합은 지난 14일 경북 김천의 한 농협 조합장 하모(55)씨를 대구지검에 고발했다. 하씨는 지난달 10일부터 15일까지 조합 이사와 감사 등 10명에게 3000만원 상당의 부부동반 태국 여행을 제공했다. 이사와 감사의 여행경비는 전액 농협이 제공했고 배우자들은 125만원을 자부담했다. 하씨는 2014년 사업계획서에 해외연수 명목으로 편성된 예산을 집행한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노조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여행을 보내준 것은 불법선거운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다른 농협에서도 현직 조합장들이 선거를 앞두고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관행이라는 이유로 이를 처벌하지 않으면 불공정한 선거를 묵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하씨가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사은품을 조합원들에게 제공한 것도 불법선거운동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경기지역 출마 예정자는 조합원들을 식당으로 불러 22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하다 단속에 걸렸다. 단속의 눈을 피하기 위해 모임 1시간 후에 부인에게 밥값을 결제하도록 했지만 결국 덜미가 잡혔다. 선관위는 이 자리에 함께 있던 조합원 4명에게 제공받은 음식물 가격의 30배인 132만원을 과태료로 각각 부과했다.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기간에 선거운동을 하다 고발된 사례는 허다하다. 경북 구미 지역의 출마예정자는 조합원 집 137곳과 행사장, 경로당을 방문해 자신의 사진과 학력이 게재된 명함을 배부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일부 조합원들에게 음료수까지 제공하다 검찰조사를 받게 됐다. 경기 지역의 농협조합장 입후보 예정자 2명은 선거운동 금지기간에 조합원들에게 각각 2만 188통, 4만 5645통의 문자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내다 검찰에 고발됐다. 조합장 선거가 불법선거로 전락한 것은 출마자나 조합원 모두 금품을 주고받는 행위 등을 가볍게 보고 있어서다. 충남 선관위가 지난해 10월 관내 150여개 조합의 조합원과 입후보 예정자 1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다수의 조합원이 선거와 관련한 금품수수를 범죄행위로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품 제공 시 후보자들은 측근을 통해 선거일 3일 전에 집중적으로 매수행위에 나서고, 조합원 상당수는 여전히 후보자에게 묵시적으로 금품을 요구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충남 선관위 관계자는 “금권선거 근절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선관위의 강력한 감시·단속과 더불어 조합원들의 인식 전환”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부안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논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김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해안근무 중 사고사’ 일병, 선임 거짓말 때문에 ‘탈영’ 오인

    전남 목포 북항에서 해안 경계근무 중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육군 일병이 실종 초기 탈영병으로 오인받은 것은 선임병의 거짓말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군 수사당국 등은 지난 16일 실종됐다가 23일 북항 인근 바닷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모(21) 일병과 함께 근무를 섰던 선임병이 이 일병 실종 당시 차량에서 자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선임병은 “근무 태만으로 처벌 받을 것이 두려워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군은 24일 이 일병 가족에게 선임병의 거짓 진술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해안 경계근무 중 총기와 공포탄을 들고 실종됐다가 익사체로 발견된 육군 31사단 이모(22) 일병은 사고 당시 홀로 근무 중이었다”며 군의 부실한 안전 실태를 지적했다. 군인권센터는 “사고 현장은 위험이 상존하는 곳으로 2인 1조 근무가 원칙”이라면서 “사고 현장은 병사들을 위한 화장실도 없었고 2인 1조 경계가 제대로 되는지 지휘 감독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규탄했다. 이어 “이 일병은 포상휴가가 예정돼 있었고 평소 군 생활에도 불만이 없었는데도 실종 초기 탈영했다고 밝혀 국민에게는 공포심을, 이 일병 가족에게는 죄책감을 강요했다”고 비판했다. 육군 31사단 관계자는 “이 일병이 근무지를 이탈했다는 것이 탈영으로 와전된 것”이라며 “실종 당시 정황에 대해서는 이 일병 가족에게도 충분히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多樂房] ‘미스터 터너’ 베일에 싸인 국보급 화가 윌리엄 터너의 삶은…

    [영화 多樂房] ‘미스터 터너’ 베일에 싸인 국보급 화가 윌리엄 터너의 삶은…

    아름다운 풍경화는 많지만, ‘윌리엄 터너’의 그림만큼 다양한 감정을 끌어내는 작품은 드물다. 그의 그림들을 보고 있노라면 숙연함으로 가슴이 충만해지기도 하고, 한없이 나른해지기도 하며, 때로 주체할 수 없는 분노와 끓어오르는 열정을 느끼기도 하고, 기쁨과 슬픔, 평안과 불안 등 상반된 감정이 동시에 밀려오기도 한다. 한 폭의 그림이 이처럼 갖가지 감흥을 전달하는 것은 작가가 태양과 바다와 하늘의 찬연한 빛깔에 경도됐을 뿐만 아니라 그 경이로운 자연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관계하는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했기 때문일 것이다. 궤도를 따라 걸음을 재촉하는 우주, 변덕스런 기상(氣象)과 천태만상의 선박들을 조합하는 것은 인생 및 현실에 대한 테마를 변주하는 터너의 특별한 방식이었다. ‘비밀과 거짓말’(1996)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는 마이크 리 감독은 영국의 국보급 화가임에도 불구하고 사생활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윌리엄 터너를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조명한다. 터너의 후기 25년간의 삶을 다룬 ‘미스터 터너’는 그가 반복적으로 만나는 여러 인물들을 통해 그의 비밀스런 인생을 조금씩 조각해 나간다. 화가이자 아들이었고, 남편이자 아버지였으며, 주인이자 동료였던 터너의 면면들은 매우 다중적이어서 여러 개의 거울에 반사된 이미지를 보여 주는 만화경(萬華鏡)처럼 흥미롭다. 터너의 주변인들 중 가정부 ‘한나’의 시선은 부러 강조돼 있는데, 그 역할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사실상 터너를 가장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한나의 위치는 감독이 터너라는 인물에 다가서기 위해 간절히 바라던 바로 그 자리라고 할 수 있다. 한나에게 터너는 ‘위대한 화가’이기 이전에 오랜 시간을 섬겨 온 주인이며 남몰래 흠모하는 남성이다. 그녀는 터너의 손님들을 맞이하고 그들의 대화를 직접 들으며, 그림에 대한 반응과 평가를 가장 먼저 접한다. 지난한 세월이 흐른 후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을 잃은 한나는 굽은 등을 가까스로 지지한 채 서럽게 흐느낀다. 여기서 그녀는 감독의 대리인으로서 육체적·정신적으로 어려운 말년을 보냈던 터너에 대한 애석함을 잘 표현한다. 반면 당대의 저명한 비평가이자 학자인 존 러스킨은 오로지 터너의 그림에 매료돼 극찬을 아끼지 않는 인물로, 터너의 인간적 강점과 약점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던 한나와 대척점에 있다. 전반적으로 터너의 업적에 대해 언급을 아끼는 이 영화에서 러스킨은 일반 관객들에게 유용하고 친절한 안내자가 돼 준다. 또한 “터너의 작품은 세상을 보는 새로운 방식을 알려 준다”는 러스킨의 말은 여느 전기 영화들과 차별화된 지향점을 갖고 있는 ‘미스터 터너’에 대한 평가에도 적용될 수 있다. 주변인들의 각기 다른 시선을 통해 터너를 입체화하는 플롯, 스크린을 그의 그림 속 풍경으로 가득 메우는 놀라운 촬영 등으로 19세기의 훌륭한 화가에 대해 또 다른 관점을 제시해 주는 영화다. 22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골프연습에 교대 직후 수면’ 세월호 골든타임 허비한 진도VTS

    ‘골프연습에 교대 직후 수면’ 세월호 골든타임 허비한 진도VTS

    ‘교대하자마자 엎드려 자고, 골프채 들고 와서 스윙 연습’ 세월호 이상징후를 놓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 소속 직원들의 근무 태도 사례가 법정에서 공개됐다. 광주지법 형사 11부(부장 임정엽)는 15일 직무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전 진도 VTS 소속 직원 13명에 대한 재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서는 검찰이 증거로 제시한 관제실 내 폐쇄회로(CC)TV 화면에 대한 증거조사가 이뤄졌다. 애초 피고인들은 “직무를 감시하기 위한 위법한 설비”라며 CCTV 화면의 증거 채택을 반대했지만, 재판부는 위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녹화된 화면은 피고인들이 노출을 꺼린 이유를 일부나마 짐작하게 했다. 직원들은 2인 1조 근무 원칙에도 야간에는 관제석을 홀로 지켰다. 그마저도 ‘단독 근무자’는 관제 모니터보다 관제용이 아닌 중앙 컴퓨터, 휴대전화를 바라보는 시간이 더 많았다. 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조는 모습은 ‘애교’ 수준이었다. 의자 두개를 붙여 다리를 올려서 대놓고 잠을 자거나 오후 10시 30분 교대와 함께 의자에 앉자마자 책상 위로 엎드려 자는 직원도 있었다. 새하얀 마스크팩에 안경을 덧쓰고 근무하는 남자 직원이나 느닷없이 골프채를 들고 나타나 스윙연습 삼매경에 빠져 있는 웃지 못할 모습도 찍혔다. 영상을 제시한 검사는 “이렇게 근무하는 것을 알면서도 동료한테 근무를 미루고 잔다면 직무유기가 아니고 뭐겠느냐”고 개탄했다. 검찰은 센터장이었던 김모(46)씨에 대해 징역 3년을, 팀장 등 4명에 대해 징역 2년을, 관제사 2명에 대해 징역 1년 6월을, 나머지 6명에 대해서는 징역 1년을 각각 구형했다. 공판을 맡은 검사는 “피고인들은 조직적으로 모의해 야간 근무시간에 1명만 근무하고 나머지 3명은 관제석을 이탈해 휴식을 취했다”며 “단순한 근무태만이나 불성실이 아니고 법적 관제의무 수행을 반복적으로 거부, 유기, 포기한 행위에 해당해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검사는 “정상적인 직무로 세월호의 이상 항적을 제때 발견해 최초 신고자, 119상황실과 3자 통화를 했다면 최대 10분 먼저 사고 사실을 인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관제사들은 2인 1조로 구역(섹터)을 나눠 관제하도록 한 규정을 어기고 야간에는 1명이 관제를 맡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진도 VTS는 세월호 침몰 당시 급변침 등 항적의 이상징후를 파악하지 못해 ‘골든타임’을 허비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들은 관제소홀 사실이 드러날까 봐 2명이 근무한 것처럼 교신일지를 허위로 작성하고 사무실 내부 CCTV를 떼어내 저장화면까지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업무 태만 사외이사 분식회계 배상 책임”

    이사회 출석 등 자신의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외이사에게 회사의 분식회계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대법원 첫 판결이 나왔다. 사외이사 제도가 사실상 유명무실한 가운데 사법부가 엄격한 면책 기준을 적용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코어비트’의 투자자 69명이 전·현직 임원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윤모(55) 전 사외이사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는 “주식회사의 이사는 대표이사 및 다른 이사들의 업무를 전반적으로 감시하고 특히 이사회의 일원으로서 이사회에 상정된 안건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 업무집행을 감시·감독할 지위에 있다”며 “이는 사외이사라고 해서 달리 볼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했다. 이어 “윤씨가 회사에 출근하지도 않고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외이사로서 직무를 전혀 수행하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사정에 불과하다”며 “윤씨가 사외이사로서 실질적인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배상 책임이 면제된다고 판단한 원심은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고 판시했다. 앞서 코어비트 대표이사 박모(46)씨는 2009년 전·현직 임원들의 횡령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분식회계를 했고 이런 사실이 드러나면서 회사는 2010년 2월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 폐지됐다. 1심은 박씨를 비롯한 당시 사내·외 이사의 책임을 인정하고 주주들의 손실액 상당액인 49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지만 2심은 “사외이사로서 실질적인 활동을 하지 않아 분식회계의 책임이 없다”는 윤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윤씨를 배상 책임에서 제외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파도 막은 상선 10척… 伊여객선 사망자 5명 빼고 전원 구조

    파도 막은 상선 10척… 伊여객선 사망자 5명 빼고 전원 구조

    478명을 싣고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가다 화마에 휩싸인 이탈리아 선적 카페리 ‘노르만 아틀란틱’호에 대한 구조작업이 사건 발생 하루 만에 마무리됐다. 이탈리아 해군은 승객 중 414명이 구조됐으며 사망자는 5명이라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29일 전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사망자를 제외한 승객 전원이 구조됐으며 일부 승무원들만이 배에 남아 구조작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9명의 승무원이 배에 남아 있다고 전했다. 사고 직후 사망자는 남성 1명뿐이었으나 이날 4명의 사망자를 추가로 발견했다. 렌치 총리는 “불법 이민자들로 애초 탑승객 명단에 있던 사람들보다 숫자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구조작업은 쉽지 않았다. 사고 초반 그리스와 이탈리아 국민은 더딘 구조 속에 “신발이 타들어 간다”, “덜덜 떨려 더는 숨을 쉴 수가 없다”는 극과 극의 절규를 속절없이 지켜봐야 했다. 답답한 구조였지만 최소의 희생자로 이번 사태가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은 구조대원들의 활약 덕분이었다. 렌치 총리도 “구조대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이탈리아 국민을 대신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은 이유는 시속 100㎞의 강풍과 진눈깨비가 구조대의 접근을 막았다. 더욱이 차량 탑재 칸에서 발생한 화재는 검은 연기를 내뿜어 구조대의 시야를 가렸다. 연기는 헬기 조종석까지 밀려 들어왔다. 그럼에도 승객들이 갑판 위로 피신할 수 있었던 것은 배가 침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많은 차량이 불에 탔지만 배는 수평을 유지했다. 침몰을 막은 수훈갑은 인근을 지나던 상선들이었다. 상선 10여척이 노르만 아틀란틱호를 에워싸 거센 파도를 막았다. 그리스 해양부 장관 밀티아디스 바르비치오티스는 “악몽 같은 밤을 상선 때문에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속한 구조가 이뤄지지 못한 또 다른 이유는 구명정 대부분이 화재 발생 지점에 배치돼 있어 무용지물이 됐기 때문이다. 결국 헬기가 한 번에 두 명씩 실어 나를 수밖에 없었다. 상선들은 구명정 역할도 톡톡히 했다. 구조대가 사투를 벌이는 동안 예인선이 도착해 사고 선박을 고정했고 육군 수송기도 투입됐다. 그리스, 이탈리아, 알바니아 등 인접 3개국의 협조도 원활했다. 화재 경보가 울리지 않은 것은 큰 오점이었다. 구조된 승객들은 현지 언론에 “화재경보가 울리지 않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몰랐고 승무원들도 우리를 돕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장은 불이 나자 곧바로 승객들에게 긴급대피명령을 내리고 재빨리 구조 요청을 했다. 한편 이탈리아 검찰은 아틀란틱호의 화재 원인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검찰 관계자는 화재 발생에 해운회사 측의 업무태만 등이 있는지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주차장 CCTV로 본 ‘진상’ 운전자들의 천태만상 불법행위

    주차장 CCTV로 본 ‘진상’ 운전자들의 천태만상 불법행위

    호주의 주차관리 전문업체인 ‘윌슨 파킹(Wilson Parking)’이 주차장 기물을 파손한 사람들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헤럴드선 등 현지 매체들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까지 주차요금을 내지 않으려는 운전자들은 물론 자기 분에 못이긴 취객들을 비롯해 주차장 바리게이트를 부수거나 기물을 파손하는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윌슨 파킹 측은 사건 발생빈도를 줄이기 위해 이들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경찰에 제공, 수사를 의뢰하기에 이르렀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운전 미숙으로 인해 바리게이트를 부러뜨리는 장면은 물론 한 남성이 바리게이트에 걸리자 분을 못 참고 바리게이트를 밀어 부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밖에 주차요금을 내지 않기 위해 바리게이트를 부수고 달아나는 운전자와 아예 차에서 내리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바리게이트를 밀고 지나가는 운전자까지 가지각색인 불법 행위들을 확인할 수 있다. 주차장 기물 파손이 늘어나면서 결국 윌슨파킹 측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주차장 기계가 파손 된 범위에 따라 6000달러(약 660만원)까지 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Patrick Guerra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남편 승진에 몸단 부인, 결국 직속상관에게…충격

    남편 승진에 몸단 부인, 결국 직속상관에게…충격

    공공기관에 만연한 ‘뒷문 채용’과 ‘뒷돈 승진’ 등 인사 비리에 대해 정부가 강력한 조치에 나선다.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내정자를 정하고 다른 지원자들을 들러리로 세우는가 하면 부하 직원 부인이 간부 부인에게 청탁용 금품을 건네는 등 공공기관 인사비리는 천태만상이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A기관은 평소에는 토익, 자격증, 학점 등에 대해 정량평가하는 식으로 서류심사 전형을 진행했으나 특정 시기에만 ’직무소견서’를 추가로 제출하도록 하고 배점을 줘 특정인 채용 특혜 의혹을 받았다. B기관은 채용공고를 이미 해놓고서는 갑자기 기존 외국어 배점에 추가 배점을 주는 식으로 특정 지원자에게 유리한 쪽으로 전형기준을 변경했다. C기관은 염두에 둔 지원자를 뽑기 위해 원래는 서류심사 후 채용인원의 2배수까지 뽑던 필기시험 대상자를 3배수로 늘려 뽑았다. ‘특별채용제도’를 이용하는 방식도 있다. D기관은 채용요건에 적합하지 않은 특정대학 출신을 지속적으로 계약직으로 채용하다가 감사에서 적발됐다. E기관은 사유가 불분명한 긴급채용을 강행해 채용공고 기간을 촉박하게 정한 뒤 이미 내정된 특정인을 뽑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입사원 채용 뿐 아니라 승진이나 전보 등 내부 인사에서도 청탁과 부정이 공공연히 저질러지고 있었다. F기관의 한 본부장은 부하직원들에게 등산복 구입비, 해외여행 비용 등의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받았다. 심지어 이 본부장의 부인은 승진심사를 앞두고 있던 직원 부인들로부터 1000만원씩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G기관은 2010∼2012년 사이 1급으로 승진한 28명 직원 중 근무성적이 낮아 애초 승진예정 인원 2배수 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직원이 18명이나 됐다. 서열순위가 68위였던 직원이 승진자 11명 안에 들어간 경우도 있었다. 능력보다는 다른 무언가가 승진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 정부는 이런 인사 비리를 막고자 개별 공공기관별로 관련 규정을 정비하도록 하고, 향후 의견 수렴을 통해 정부 차원의 인사 지침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이 기사는 2014년 7월 21일 서울신문 기사입니다.
  • 법원 “예측 가능한 파업, 업무방해 아냐”

    법원 “예측 가능한 파업, 업무방해 아냐”

    역대 최장 기간 철도파업을 주도했던 김명환(49) 전 위원장 등 전국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해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검찰의 수사 및 기소 과정에서 노동계는 물론 법조계 일각에서도 당시 철도파업은 전격성이 없었던 데다 필수유지업무 인원까지 마련해 놓고 벌인 만큼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많았다. 서울서부지법 제13형사부(부장 오성우)는 22일 지난해 말 철도파업을 주도한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된 김 전 위원장과 박태만(56) 전 수석부위원장, 최은철(41) 전 사무처장, 엄길용(48) 전 서울지방본부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들 4명은 지난해 12월 9일부터 31일까지 22일간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에 반대하며 불법 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2013년 철도파업의 목적은 한국철도공사의 경영상 결단에 속하는 사항에 관한 것으로 위법”이라면서도 업무방해죄의 요건인 ‘전격성’을 충족시키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2011년 3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전후 사정에 비춰 사용자가 예측할 수 없는 시기에 전격적으로 파업이 이뤄져 사업 운영에 막대한 손해가 초래됐을 경우’ 업무방해죄가 성립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재판부는 “철도노조원 및 철도공사 직원들의 진술, 언론 보도 내용, 철도노조가 파업 전 필수유지업무 명단을 통보하고 철도공사는 비상수송 대책 등을 강구한 점 등을 종합하면, 철도사업장의 특성상 대체인력 투입에 한계가 있고 국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필수공익사업장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전격적’으로 파업이 이뤄졌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파업이 사전에 예고되고 노사 간 논의가 있었으며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상 일련의 절차를 거쳐 사용자(철도공사)에게 충분한 예측 가능성과 대비 가능성이 있었다면 단순한 근로제공 거부 형태의 파업은 업무방해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무죄가 선고되자 철도노조원들은 “정의가 살아 있다”며 환호했다. 하지만 검찰은 “목적이나 절차의 불법에 관계없이 사전에 고지만 하면 모든 파업이 전면 허용된다는 것이 되므로 최근 대법원 판결과도 배치돼 납득할 수 없다”며 항소 방침을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황기철 해참총장, 통영함 부실 계약 알고도 강행”

    “황기철 해참총장, 통영함 부실 계약 알고도 강행”

    감사원이 수상 구조함 통영함의 납품 비리와 관련, 사실상 황기철 해군 참모총장에 대한 인사 조치를 국방부에 요구했다. 감사원은 17일 감사위원회 회의를 열어 지난 5월부터 실시한 ‘방산제도 운용 및 관리 실태’ 감사 중 통영함·소해함 음파탐지기 구매 관련 결과를 우선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계약 당시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이었던 황 총장이 장비 획득 관련 제안요청서 검토 등을 태만하게 한 책임이 있다며 국방부 장관에게 인사 자료로 활용하도록 통보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황 총장이 제안요청서가 애초 계획과 다르게 작성된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결재한 것은 업무 총괄자로서 직무를 소홀히 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황 총장은 또한 H사의 서류 제출 거부 사실을 보고받고도 계약 절차를 진행했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감사원 인사 자료 활용 통보는 구속력은 없지만 해당 기관에서 이를 무시할 수도 없다는 점에서 사실상 인사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방사청은 2008년 9월부터 700억원 상당의 예산을 들여 통영함·소해함에 탑재할 음파탐지기 구매를 추진하면서 정확도가 높은 ‘멀티빔’ 형태의 음파탐지기를 구입하기로 했으나 실제로는 그보다 사양이 낮은 ‘단일빔’ 형태의 제안요청서를 작성해 납품 희망업체들에 배포했다. 이에 따라 멀티빔 제조사들은 입찰에 불참하고 미국의 H사만 단독 입찰해 제안서 평가 대상업체로 선정됐다. 감사원은 방사청장에게 통영함·소해함의 전력을 조속히 정상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고 당시 방사청 사업팀장 등 2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이들을 비롯해 9명을 구속 기소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는 감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인사와 관련된 부분은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감사원에서 국방부 장관에게 요구한 것은 엄밀히 말하면 인사 조치라기보다는 다음 인사 때 참고 자료로 활용하도록 통보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성폭행 누명’ 前 서울대 교수 국가서 500만원 배상받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9부(부장 박이규)는 “수사 태만으로 결정적 증거 제출이 누락돼 무죄 입증이 지연됐다”며 전직 서울대 교수인 박모씨가 국가와 담당 경찰관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5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8일 밝혔다. 박씨는 2009년 4월 서초경찰서에서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다. 당시 함께 술을 마신 여자 친구의 후배 A씨가 만취해 항거불능 상태에서 박씨에게 성폭행당했다며 고소했기 때문이다. 박씨는 A씨가 당시 수차례 전화통화도 하고 문자메시지도 보냈던 점으로 미뤄 그다지 취하지 않았고, 성폭행 사실도 없다며 A씨의 휴대전화 사용 내역을 확보해 달라고 수사기관에 요청했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 지휘에도 불구하고 담당 경찰관은 한 달이 지나서야 통신기록 확인에 들어갔고, 통신사 두 곳으로부터 자료를 제공받고도 1개만 수사기록에 첨부했다. 국제회의 참석차 출국했던 박씨는 편파 수사로 방어권 행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끝에 귀국을 미뤘고, 서울대는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학기 중 박씨를 해임했다. 결국 박씨는 준강간치상죄로 기소됐지만 지난해 6월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양측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상황에서 담당 경찰이 통신 기록을 누락한 것은 중대한 과실”이라며 “박씨는 공정한 수사를 받으리라는 믿음이 무너져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박씨의 해임은 수업 복귀 명령에 불응했기 때문으로 통신기록 누락과는 관련이 없다”며 소송 비용 청구는 기각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음주 수술한 의사, 3살 여아 턱 봉합 ‘눈 풀린채 비틀비틀’ 수술 ‘경악’ 위생장갑도 미착용

    음주 수술한 의사, 3살 여아 턱 봉합 ‘눈 풀린채 비틀비틀’ 수술 ‘경악’ 위생장갑도 미착용

    ‘음주 수술한 의사 파면’ 음주 수술한 의사 소식이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의 한 대학병원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3살 여아의 상처를 꿰맨 음주 수술한 의사를 파면했다. 1일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에 사는 A(3)군의 어머니 이모(33)씨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10시20분쯤 바닥에 쏟아진 물 때문에 미끄러져 아들 A군의 턱이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 119 구급차를 타고 오후 11시40분쯤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병원에 도착한 A군은 응급실에 근무하던 의사 B씨로부터 턱을 3바늘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뼈가 보일만큼 깊은 상처임에도 불구하고 B씨는 눈이 풀린 채 비틀비틀 거리며 소독은커녕 위생장갑도 끼지 않고 상처 부위를 대충 꿰맸다. 결국 다른 의사가 와서 아이의 수술을 했고 A군은 턱 부위를 8바늘이나 꿰맸다. A군 가족이 음주 측정을 요구하자 병원 측 관계자는 법적근거가 없다며 거부했으나 결국 인근 지구대 경찰이 간이 측정기로 음주 사실을 측정,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가져온 것은 술을 마셨는지 상태만 알 수 있는 기기로 정확한 혈중 알코올 농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의료법상 음주행위에 대한 처벌 기준이 없어 술을 마셨는지에 대해서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은 술 취한 의사 파면 결정을 내리는 한편, 피해자의 부모에게도 관계자를 보내 깊이 사과했다. 네티즌들은 “음주 수술한 의사 경악이다”, “음주 수술한 의사파면 당연한 결정”, “음주 수술한 의사 세상에 이런 일이”, “음주 수술한 의사 충격, 요즘엔 병원가기도 무서워”, “음주 수술한 의사 파면, 이 병원 어디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뉴스 캡처(음주 수술한 의사)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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