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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도관 1명 추가구속/전주 「탈옥관련」

    ◎검찰,6명 더 구속방침/보안과장등 20명 징계 요구 【전주=임송학기자】 전주교도소 집단 탈옥사건을 수사중인 전주지검은 1차로 탈옥범들에게 청바지복지 등을 전달해준 이완성씨(26 등 2명을 구속한데 이어 31일 이들이 수감됐던 감방 수검부를 허위로 작성한 보안과 3계교도 최재석씨(29)를 공문서 위조 동행사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사건당일 교도소 외곽경비를 맡았던 경비교도대 소속 감시초소 근무자 박모씨(21) 등 6명은 교도소로부터 고발을 받고 법무부의 승인절차를 거쳐 근무태만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며 감방수검을 형식적으로 해 탈옥사건이 발생토록한 교도관과 사건당일 기결1사 당직교도관 서기석씨(28) 등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키로 했다. 검찰은 또 전주교도소 보안과장 정원철 교정관 등 20명의 교도관을 징계하도록 법무부에 요청했다.
  • 탈옥과 허술한 교도행정(사설)

    연말 비상경계령 속에 이번에는 살인 무기수 등 3명이 집단탈옥 함으로써 한때나마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우리사회에 얼마나 많은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는가를 이번의 흔치않은 탈옥사건이 다시 말해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우선 그동안 자주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비난을 받아온 교도행정의 허술함을 또 드러냈다는 것에 심각함이 있다. 그것은 당직근무자들이 조금만 신경을 썼어도 한달동안이나 계속된 톱질은 쉽게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며 범인들의 쇠톱 입수도 관리에 구멍이 있었음을 드러낸 것이다. 감방내 선반을 뜯어내 사다리를 만들었다는 것이나 2중 3중의 높은 담벽 및 철조망을 어렵지 않게 통과했고 또 이들의 탈옥사실도 한참뒤에나 알았다는 것 자체가 재소자 관리의 잘못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같이 이번 사건은 교도소 관리측면만을 보아도 근무자 수칙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는 커다란 잘못을 보게 된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교도소가 재소자의 수용능력 한계를 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교도소는 정원이 1천6백명인데 비해 1천7백81명으로 넘쳐 있었다. 교도관의 사기가 다른 어느 직종에 비해 떨어져 있음을 감안할때 관리의 허술함은 당연한 결과로 보아 지나치지가 않은 것이다. 그런데서 평소 감방점검은 부실할 수밖에 없었음을 쉽게 알게되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의 경우 17살의 소년범이 살인무기수와 함께 수용돼 왔다는 사실은 보통의 문제가 아니다. 이 소년범은 불과 3개월의 잔여형기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탈옥이라는 씻지못할 중죄에 휩쓸리게 됐다는 것이 안타깝고 충격적이다. 잘못된 교도행정의 결과이다. 최근 들어 교도관들의 부조리와 비리·교도행정이 부각되면서 사회의 지탄을 받아왔다. 교도관이 금품을 받고 담배 등을 제공하거나 히로뽕을 숨겨 감방에 전달한 사건이 그러하고 일부 흉악범과 조직폭력배들이 교도관의 약점을 잡아 교도소 내에서 제멋대로 행동하고 있다는 얘기들이 모두 교도관 비행과 관련된 것들이다. 서방파 두목 김태촌에 대한 교도관의 비호설도 같은 이유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교도관들은 사회의 그늘에서 격무와 박봉에 시달리는 노고가 칭찬이나 이해로 보람을 갖기는 커녕 일부의 비행으로 근무의욕은 물론 사기에 적잖은 영향을 입어왔다. 그러던 때에 이번의 탈옥사건이 또 문제가 된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건이 다시 한번 교도행정의 문제를 시정하고 교도관의 근무자세를 확립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근무수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이전의 얘기다. 재소자들을 제대로 격리하고 순화시킬 일차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교도관들의 근무태만은 어떤 이유에서건 용납되지 않는 것이다. 대범죄 전쟁을 벌이고 있는 시점에서 탈옥은 언제나 예상가능한 것임을 관계당국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더 강력범·조직폭력배들이 수감돼 있는 요즘은 더욱 그러하고 대비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수용능력은 적정선을 유지하도록 개선하고 교도행정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사기진작책도 고려있기를 당부한다.
  • “연내 전 전대통령 하산 희망”/노대통령 기자간담

    ◎연희동 사저 국고귀속 안 해/개각은 내년초 단행 시사/“회갑인 1월18일 전 서울 올 듯” 백담사측 노태우 대통령은 24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하산문제와 관련,『전 전 대통령이 백담사에서 세 번째 겨울을 맞게 되는 것은 대통령의 입장에서나 개인적으로도 가슴 아픈 일』이라고 전제한 뒤 『전 전 대통령이 하루라도 빨리 산사 은둔생활을 마치고 내려와야 하며 이 해를 넘기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출범기자들과 가진 송년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분이 백담사로 떠날 때 연희동 사저를 정부가 국민의 뜻에 따라 처리해주기를 희망했으나 정부로서는 그분이 집이 여러 채도 아니고 대통령취임 전부터 갖고 있던 유일한 집인만큼 전직대통령의 예우에 관한 법률의 취지에 비추어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해 전 전 대통령의 거처가 연희동 사저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전 전 대통령의 하산 및 거처문제에 대해 노 대통령이 이같이 밝힘에 따라 전 전 대통령은 2년여의 백담사 은둔생활을 청산하고 빠르면 연내에,늦어도 내년 회갑(1월18일)을 전후로 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하산,연희동 사저로 들어가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양우 변호사는 이날 『노 대통령이 간절한 희망을 밝힌 이상 이를 전 전 대통령에게 금명 전달하겠다』고 말하고 『그러나 하산 시기문제 등은 전적으로 전 전 대통령이 결심할 사항』이라고 말해 시기가 연내가 아닌 연초가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개각문제에 대해 『아직 구상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금년은 너무 빠르게 지내 이제 연말을 좀 편안하게 지내도록 하자』고 말해 연말보다는 내년초에 개각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내년의 지방의회선거 실시에 대해 『선거가 과열돼 사회적으로 혼란을 야기시키거나 새생활새질서운동에 역행하는 상황이 일어나서는 안되며 절대로 막아야 한다』고 말하고 『철두철미한 공영제로 실시하고 국민과 공공기관이 철저히 감시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미 당과관계부처에 공명선거를 위한 특별대책을 세우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새해 국정방향과 관련,『지방의회선거 등 지자제만 무난히 치르면 우리 민주주의도 뿌리를 착실히 내리게 될 것』이라며 민주정치의 발전을 강조한 뒤 『내년에도 범죄와의 전쟁 지속 등 법질서확립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내년도 경제전망에 관해 『올해도 많은 사람들이 한자리수 물가지키기가 힘들다고 했으나 여러 난관을 극복하여 당초 목표를 지킬 수 있었으므로 내년에도 페르시아만사태만 잘 극복되면 물가목표 9%,경제성장목표 7%의 달성은 무난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노 대통령은 북방정책 및 남북한 관계에 대해 『소련은 처음엔 투자입장에서 필수품,소비재 연불수출을 해나가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연해주를 위시해 우리가 진출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북방정책도 종국적으로 남북통일을 위한 것이니만큼 금년에 남북간에 기초를 닦은 것을 토대로 내년엔 민간이 북에 먼저 들어가든 어떻든 간에 이제는 뭔가 하나하나 결실을 얻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해 민간차원의 대북경제협력방안도 검토할 것임을 비췄다.
  • 국내 유명 예술가 8명에/가짜 일 박사학위증 팔아

    ◎공명민주당 총재등 2명 영장 치안본부 외사부는 17일 재일교포 행세를 하며 일본 브로커와 짜고 화가 서예가 등 저명 예술인들에게 가짜 박사학위증을 무더기로 팔아온 공명민주당 총재 고태만씨(68·중구 서소문동 50 삼영빌딩 905호)와 한일문화진흥회 이사장 김종일씨(64·성동구 중곡2동 119 정동빌딩 202호) 등 2명을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고씨는 87년 4월 서양화가 김모씨(58)에게 5백만원을 받고 가짜 예술학 박사학위증을 받도록 해주는 등 지금까지 도예가 서예가 서양화가 등 모두 8명의 예술인에게 가짜 박사학위증을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일본인 브로커 다케하시 가쓰마사씨(기승정)와 짜고 지난해 2월 도예가 오모씨(61·경기도 여주군)에게 3백50만원을 받고 공예 미학 박사학위증을 팔아 넘겼다는 것이다. 조사결과 고씨 등은 일본 통산성 외청인 특허청에 「특허대학」이라는 특허출연회사가 등록된 것을 알고 이 회사대표 마쓰시게 사카에씨(송중영)와 짠뒤 이 회사를 일본의 대학이라고 속여 박사학위증을 받으려는사람을 모집,이 회사 이름으로 발행한 가짜 박사학위증을 팔아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고씨의 사무실에서 모두 54명의 국내 유명 예술인들에게 가짜 박사학위증을 판 것으로 적혀있는 서류를 찾아내고 이들이 모두 돈을 주고 학위증을 샀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 근로자들의 「무력증」(사설)

    우리 사회는 근로자들이 일할 맛이 나지 않는 사회가 되어가려는 모양이다. 근로자의 31%나 되는 사람들이 무력감에 빠져 있고 기회만 있으면 직장을 옮길 생각(81%)을 하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것도 직장으로 보아 비교우위에 속하는 집단의 근로자가 더 심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의 근로자보다 대기업의 근로자가 더욱 심하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또한 업종도 전기·전자·기계금속 등 전문숙련도가 높은 수출주력 업종에서 근로의욕의 감퇴현상이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매우 우울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일할 의욕이 떨어지면 능률이 오르지 않고 불량률이 높아질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 상품이 해외 수출시장에서 불량률이 높아 나날이 신용을 잃어가는 원인이 되고 있는 현상을 이 조사결과는 입증하고 있다. 근로자들의 의욕이 이렇게 감퇴되는 데는 물가불안과 사회전반의 투기심리가 주는 무력감이 원인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압도적(62%)으로 많다. 말하자면 『뼈가 빠지게 일해보았자 좋은 장래를 설계할 만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관적인 생각이 근로자들 세계에 팽배해 있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사회의 정신적 불건강이 경제발전을 지체시키는 직접원인이라는 것을 명료하게 보여준다. 투기심리를 진정시킬 정책이나 물가안정정책을 맡은 당국의 관리능력에 많은 책임이 있다는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렇기는 하지만 우리는 이 조사에서 또 한 가지 상당히 의미있는 조사결과를 발견하게 된다. 응답 대상의 3명 중 1명 꼴이 『근로자세가 태만해졌다』는 사실을 자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열심히 일하는 것의 가치보다는 일확천금의 투기에 가담하고 싶은 욕구의 유혹에 넘어간 사람이 더욱 많은 것이다. 한푼 두푼을 땀흘려 버는 일이 시답잖아 보이기 시작하면 고칠 수 없는 병에 걸리게 된다. 많은 근로자가 이런 증세에 감염되어 있다는 사실이 우울하다. 마치 모든 병인이 사회에 있으므로 책임도 사회가 져주어야 한다는 듯한 논리이지만 사실은 이 병리에서 낫는 것은 본인의 의지에 더 많이 달려 있다. 「투기」만 해도 그것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는 사람은 지극히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숱한 사람들이 「그랬다더라」는 허망한 소문에 들떠 우왕좌왕하다가 실패를 하고 허송세월을 하게 마련이다. 또한 마음이 황폐해지고 가족이 파괴되는 부작용도 비일비재하게 겪는다. 특히 크고 작은 기업으로 성공한 창업주들을 보면 예외없이 근면하고 성실한 근로자생활을 근본으로 하여 사업을 일으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장래에 대한 희망」이 투기에 의해 보장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의욕상실」 증세에 걸리면 걸린 당사자가 1차적으로 피해를 보는 것일 뿐이다. 또한 근로자의 무력증적인 자기포기가 임금보수의 개선이나 근로내용의 변화보다는 기업내의 복지,인격적 대우,원활한 대화소통에 더 많이 있다는 응답에 대해서는 기업측도,그 감독기관도 많은 각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일할 의욕이 떨어진 근로자의 문제는 기업에 가장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요컨대 마음만 먹으면 고칠 수 있는 병리현상임을 다같이 자각하는 일이 시급하다.
  • 생수시판과 깨끗한 물(사설)

    보사부 장관의 국감 답변을 통해 생수의 국내 시판이 내년부터 실시될 것임이 확인됐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그 동안 생수시판에 관한 쟁점은 다분히 현실과 유리된 것이었다. 수돗물에 대한 불신감이 커지며 일부 계층만 먹게 됨으로써 계층간 위화감이 생길 수 있다는 게 반대의 논리였다. 그리고 깨끗한 수돗물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었다. 그러나 깨끗한 물이란 일정기간의 정책적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과제가 아니다. 수돗물 오염에 대한 충격과 파동이 연이어 있었지만 이는 오늘날 물만이 아닌 모든 환경오염 요소들의 동시적 개선을 통하지 않고서는 깨끗하게 할 수 없는 문제이다. 단지 오늘의 기술을 통해 비교적 좀 나은 깨끗함을 겨우 얻을 수 있을 뿐이다. 시판을 금지하고 수출만 하라는 조건으로 생수업체를 허용했던 것도 생수를 요구하는 국내시장을 눈앞에 두고 실은 비현실적인 접근이었다. 생수생산의 96%가 국내에서 소비된 것은 이미 밝혀져 있다. 금지함으로써 오히려 생수 그 자체의 품질상태만 애매하게 되었다. 아직도 공적인 생수생산 시설과 규격의 기준마저 마련하지 못한 형국이 되었다. 이 새 생수는 보통 수돗물에 염소소독을 해 판 가짜 생수로까지 발전되었다. 조건부 생산허가이므로 정부는 생수의 품질에 대해 사후관리책임까지 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온 것은 특히 잘못된 일이었다. 생수가 없으면 수돗물에 대한 불신감이 줄어든다는 것도 너무 단순한 관점이다. 지난해 물파동 이후 모든 사람들은 일단 수돗물을 기피하고 있다. 그래서 또 하나의 현상은 약수터로 몰려가는 일이었다. 서울주변의 약수터 인파는 하루 50만명으로 추산된다. 2백30여개의 약수터에서 2시간 이상씩 기다리는 사람들의 행렬을 사회적으로 보면 대단한 인력과 시간의 낭비에 불과하다. 이 현상은 전국적으로 비슷하게 돼 있다. 그러나 더 답답한 것은 이 약수들마저 실은 오염된 물이라는 사실이다. 이미 보사부와 서울시가 약수를 조사해서 폐쇄시킨 곳도 있다. 단순한 오염이 아니라 납·아연·철 등 중금속오염 약수만도 확인된 곳이 20여 곳이나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수터로 가는 것이 시민이다. 이는 깨끗한 물에 대한 설득가능한 정책이 아직은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할 뿐이다. 따라서 수돗물 불신감은 생수와 같은 다른 조건에 의해서가 아니라 수돗물 그 자체의 신뢰도 증진으로만 해소될 수 있는 과제이다. 이 점이 특히 유념이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 생수관리만 해도 보다 철저함을 증거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일반 음료수보다 17배나 많은 세균이 들어 있기도 하다는 생수를 모두 잡아내야 하고 유통과정까지도 관리를 해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식용기간을 짧게 하는 용기의 크기도 조정해 주어야 하고 염소로 살균한 물이 아니라 진짜 생수만이 판매가 되도록 해야 한다. 허가만 내주고 기준만 정하면 됐다고 하는 불철저함이 생수관리에서도 또다시 나타나면 이 신뢰도로서는 수돗물 신뢰도 얻기란 더 어려워질 수밖엔 없다. 오늘날 깨끗한 물은 환경오염 그 전체와 싸워서 얻어내야 할 국민 모두의 책임 속에 있다.
  • 「전과누락」 검사 문책 인사/대구고검으로 전보

    ◎“기록확인 안해 직무태만”/“「석방 탄원」 의원 직접관련 없어” 인천지역 폭력조직 「꼴망파」 두목 최태준의 전과기록 누락사건을 수사해온 대검 중앙수사부(최명부검사장·한부환부장검사)는 19일 이번 사건이 당시 수사검사였던 김수철검사(현 울산지청 부장검사)의 업무태만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결론짓고 수사를 종결했다. 최중수부장은 이날 『조사결과 김검사가 주민등록증 미소지자에 대해서는 피의자의 열손가락 지문을 채취,치안본부에 보내 신원을 확인하는 등의 절차를 밟았어야 하는데도 이를 간과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김검사를 19일자로 법무부 징계위원회에 넘기는 한편 이에 따른 인사조치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검사는 이 날자로 대구고검 검사직무대리(부장검사급)에 전보됐다. 검찰은 최와 함께 수배됐던 인천지역의 또다른 폭력배 송천복씨(38)의 폭력부분 「무혐의」 처분에 대해서도 『수사결과 이근천씨 등 이 사건 공범 및 목격자 2명의 진술 등으로 미루어 유죄를 삼을만한 증거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 민자당서정화의원과 조영장의원이 서명한 최에 대한 석방 탄원서는 이들 의원은 관여하지 않고 지구당 간부들이 민원차원에서 서명·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 「전과누락」검사 징계 방침/대검/“직무태만으로 처리 소홀”

    ◎컴퓨터 입력과정 고의성 없어” 인천 「꼴망파」두목 최태준씨(38ㆍ복역중)의 전과 누락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 한부환부장검사는 17일 『현재까지 경찰이나 검찰의 고의성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다만 지난 80년 전과기록을 컴퓨터에 입력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착오』라고 중간 수사 결과를 밝혔다. 검찰은 16일 밤 최씨 사건의 수사를 맡았던 부산지검 울산지청 김수철부장검사와 인천지검 직원 및 치안본부 감식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한데 이어 이날 인천 소년교도소에 복역중인 최씨도 함께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조사한 결과 『전과기록에 나타난 최씨의 생일은 진짜 생일인 「52년 9월13일」과 「50년 8월25일」 「50년 9월13일」 등 세가지이나 지난 80년 전산화 과정에서 최초기록인 50년 8월25일의 전과기록으로 입력이돼 「해당자료 기록없음」으로 나타났던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경찰은 그러나 지난 4월14일 최씨의 열손가락 지문을 송부받은뒤 전과를 확인,컴퓨터에 입력시켜 최씨의 2차 조회에서 전과기록이 나왔던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 과정에서 경찰의 기록조작이나 고의성은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어 『최씨가 자수했을 때의 피의자 신문조서와 검찰의 항소이유서 재판기록 등에도 전과 4범인 점이 나타났는데도 검찰이 초범으로 기소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김검사가 초범으로 나타난 최씨의 전과조회 결과를 그대로 믿고 열손가락 지문을 채취하지 않은 점은 직무태만으로 징계사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김부장검사가 최씨의 전과조회 과정에서의 잘못을 시인하고 있으나 ▲최씨의 열손가락 지문을 채취하지 않은 경위 ▲경찰에 최씨의 열손가락 지문을 누가 보냈는지 등을 더 조사한뒤 김검사의 징계여부를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폭력 및 도박혐의로 수배중인 지난 2월 자수한 또다른 폭력두목인 송천복씨(38)의 폭력부분에 대해서 김검사가 무혐의 처리한 경위도 함께 수사하기로 했다. 한편 「지문을 채취할 형사 피의자의 범위에 관한 법무부 규칙」은 주민등록증이 없는 형사피의자를 수사하는 수사관계자는 피의자의 열손가락 지문을 반드시 채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또 안전수칙 무시가 부른 참사(사설)

    다시 대형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언제나처럼 참사에 대한 기억을 잊어버릴 만한 때쯤 되면 또 일어나는 것이어서 우울하다. 반복되고 있는 행락철 사고여서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보다 문제가 되는 것은 대형사고는 늘 안전수칙을 무시하는 데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의 사고도 다를 것이 조금도 없다. 운전자의 부주의가 참사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좁은 길을 과속으로 달렸고,해서는 안 될 다리 위에서 추월하려 한 것이 원인이 됐다. 추월하기 위해 중앙선을 침범함으로써 마주오던 차량과의 충돌을 피할 수가 없었다. 가장 기본적인 운전자의 운행수칙이 무시된 것이다. 항상 우리의 대형버스사고는 이같은 운전자의 주의태만이 원인이 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 가까운 실례로 승객 26명이 숨진 지난 9월1일 영동고속도로 섬강교에서의 남한강 버스추락사고도 운전자의 과속이 원인이 돼 일어났다. 이날 사고는 운전자의 과실 이외에 무리한 운행 일정도 사고의 한 원인이 됐다. 그것은 서울에서 백담사까지의 먼 길을 하루일정으로 서두른데서 과속운전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점이다.늘 장거리 여행 버스사고는 빡빡한 일정을 맞추기 위한 과속운행으로 인한 것이라는 데서 이번 사고도 또 한 번의 교훈을 남겼다. 이번에도 볼 수 있듯 행락철에는 관광객들로 붐벼 운행차량들은 가뜩이나 좁은 지방도로의 교통량이 폭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감안해야 하는데도 사고차량들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 이번의 사고버스도 예외가 아니다. 무리한 운행계획ㆍ과속ㆍ추월ㆍ중앙선 침범이라는 운전자의 상식을 벗어난 과실이 참사를 불렀다. 그러나 이번의 사고가 보다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개인버스가 관광버스인 것처럼 위장하고 불법영업행위를 해왔다는 사실이다. 요즘과 같은 관광붐을 타고 이같은 불법행위가 이미 오래 전부터 자행돼 오고 있는 현실이 더이상 방치돼서는 안된다고 여긴다. 최근 들어서는 심지어 일부 학교버스는 이같은 불법영업행위를 그동안 상당기간에 걸쳐 해왔고 이 운전사가 있는 사무실에는 이런 불법 영업행위만을 전문으로 하는 자가용버스 운전자가 10여 명이나있다는 사실은 문제가 되고도 남는다. 문제는 이런 것들로 인한 사고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허가를 받지 않은 자가용버스의 관광용 운행이어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문제에 차질이 있게 된다는 것이 걱정이다. 관계당국은 관광철의 더이상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뒤늦게라도 다시 관광지 운행에 대한 질서확립에 나서기를 바란다. 더불어 버스는 물론 고속도로 위에서의 화물트럭의 불법ㆍ난폭운행 행위,자가승용차의 영업행위 등 각종 차량의 불법운행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당부한다. 이날 사고에서 다행스런 것은 구조활동이 보다 빨랐다는 점이다. 구조에 나선 관계공무원들 및 승용차운전자들의 노고는 치하를 받아 마땅하다.
  • 보안사 「서빙고 분실」 연내 폐쇄/이 국방,국회보고

    ◎대민 기구ㆍ인원도 대폭 감축/민간단체 출입 사전허가제로/국방부 장관이 업무지휘ㆍ감독/방첩처장 징계ㆍ방첩 2과장 구속 「사찰」관련 국방부는 22일 보안사령부의 민간인사찰사건과 관련,보안사의 기구와 인원을 대폭 감축하고 민간인에 대한 수사를 담당해온 것으로 알려진 서빙고 분실을 올해말 폐쇄키로 했다. 또 앞으로 보안사요원이 정부기관 및 민간단체에 출입할 필요가 있을 때는 해당지역 부대장의 사전허가를 받도록 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물어 보안사의 김용성 방첩2과장(중령)을 군용물 분실 및 직무유기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며 우종일 방첩처장(대령)과 일직 사령이었던 이선영 소령 등 2명은 소속원의 근무기강 문란행위에 대한 지휘책임 및 일직근무 태만 등으로 국방부 징계위원회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종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하오 국회 국방위에서 보안사의 민간인사찰사건의 조사결과와 대책을 보고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안사의 기구 및 운영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본연의 임무에만 전념토록 하고 보안사의 주요간부 인사와 업무추진 사항을 장관이 지휘감독하고 업무감사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또 현재 연대급까지 나가 있는 보안반을 사단급 이상의 보안부대로 통합하고 각 지역에 있는 파견대도 도단위 지역보안부대로 흡수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보안사의 기구축소 및 업무개선을 위해 국방부 안에 각계의 전문가와 정부관계자 및 보안사요원 등으로 구성된 보안사 제도연구위원회를 설치,이들이 연구한 방안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개편해 나갈 계획이다. 국방부가 이날 밝힌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비밀취급인가도 없는 윤석양 이병에게 비밀자료를 취급토록 하고 주요기밀자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으며 기밀자료들은 일반 행정서류와 함께 캐비닛에 보관했고 퍼스널 컴퓨터에 암호도 부여하지 않고 잠금장치도 하지 않아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도 윤 이병에 의해 유출된 자료는 인물색인카드 1천3백26장과 디스켓 30장,개인자료철 4장,운동권학생 3백87명의 명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장관은 이날 보고에서 『보안사가 민간인을 대상으로 신상자료를 수집,관리해온 것은 간첩 및 불순좌익세력으로부터 군을 보호하기 위해 군과 관련이 있는 간첩행위자 및 좌익사범의 수사 때 참고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군사법원법ㆍ국군보안부대령ㆍ계엄법 등에 근거한 것』이며 그 대상자는 ▲군관련 간첩 및 보안사범전력자 ▲군관련 불순좌익용공세력 관련자 ▲방산업체의 노사분규 관련자 및 배후조종자 등이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이번 유출된 자료에 있던 일부인사는 과거 정치변혁기에 합수부의 임무수행 차원에서 선정ㆍ관리되던 인사로 시대상황의 변화에 따라 조정 삭제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담당 실무자들이 과거의 그릇된 타성과 관행으로 그대로 관리되었던 것』이라고 사과했다. 이 장관은 『수집된 자료는 대부분 신문 등에 공개됐거나 타기관 자료에서 뽑은 것이며 극소수의 인사에 대해서만 탐문 및 현장수집 활동으로 수집된 것이었고 이는 서경원사건 등 3건의 공안사건 처리 때 참고됐을 뿐 다른 목적에 쓴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 “파출소 피습땐 공포쏴 해산을”/서울시경,지시

    서울시경은 19일 시위대 등이 각 경찰서 및 파출소를 습격할 경우 총기를 사용해 진압하라고 일선경찰서에 시달했다. 서울시경은 이날 전언통신문을 통해 『마포경찰서관내 파출소가 대학생시위대에 피습을 당했는데도 근무직원들이 공포탄한발도 쏘지않은 것은 근무태만이라는 내무부장관의 지적이 있었다』고 밝히고 『파출소가 피습되면 반드시 공포탄을 쏘아 범인들을 검거하라』고 지시했다. 이같은 지시는 앞으로 파출소습격 등 불법시위에 대해서는 총기사용 등 강경진압도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나 자칫 총기사고의 위험이 따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흉악범 가중처벌 특별법 제정/범죄소탕ㆍ경제안정 대책회의

    ◎공공시설 피습 땐 발포/“태만 공직자 즉각 인사 조치” 노 대통령/강력사범 등 최고 50년형/「초중구금 교도소」에 수용/연말물가 안정 최대 노력/주요 대책 노태우 대통령은 15일 『정부의 인적ㆍ물적 자원을 범죄퇴치에 집중투입하여 모든 공권력이 사활을 걸고 총력전을 전개하라』고 지시하고 『이 과업에 역행하거나 태만히 하는 공직자는 가차없이 인사조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강영훈 국무총리와 전 국무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10ㆍ13 대범죄 선전포고」와 「5ㆍ7특별시국담화 후속조치」를 포함한 「사회경제안정 대책합동보고회」를 주재하고 『즉각적으로 조치할 것은 오늘부터 당장 조치하고 법을 고쳐야할 것은 이번 정기국회중에 고쳐서 대국민약속 사항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검문검색 및 순찰의 대폭강화와 함께 가정파괴ㆍ조직폭력ㆍ인신매매ㆍ유괴ㆍ마약 등 반사회적 반인륜적 범죄를 제거해 나가고 특히 음주운전 등 교통법규위반행위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가혹하리 만큼 강력하게 단속하라』고 말하고 『모든 외근경찰에 대한 무기지급은 즉각 조치하라』고 시달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안응모 내무장관은 『파출소 직원ㆍ형사ㆍ즉각 출동요원ㆍ교통경찰 등 전 외근요원을 무장근무시켜 강력범,경찰관서 주요시설 습격에 대처하겠다』고 말하고 『연말까지 80일 동안 전자유기장 유흥업소 등 조직범죄의 근거지를 집중 순찰하고 지하철ㆍ역ㆍ시장주변 등의 서민 침해사범을 기습단속하며 마약ㆍ인신매매ㆍ장물사범 등 고질적 범죄에 대한 기획조사를 해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전 외근경찰의 무기지급은 강력범이 저항할 때나 경찰관서가 공격당했을 때는 발포를 한다는 의미라고 관계당국자가 설명했다. 이종남 법무장관은 조직폭력배 강력사범 지명수배자에 대한 검거주력 기간을 설정하고 법원과 협조하여 흉악범 전담 재판부를 구성,이들에 대한 신속한 재판이 진행되도록 하며 흉악범의 경우 최고 50년까지 가중처벌할 수 있도록 특별입법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보고했다. 이 장관은또 『전과자의 재범방지를 위해 흉악범 특별수용을 위한 초중구금 교도소를 신설하고 전국 교정시설을 초중구금ㆍ중구금ㆍ경구금ㆍ개방시설 등 단계적 교정처우시설로 연차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경제안정 대책보고를 통해 『올해 추곡수매가 및 수매량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책정하겠다』고 말하고 『페르시아만사태로 인한 국제원유가 상승에 대해서는 우선 관세인하와 석유사업기금 활용으로 대처하면서 앞으로의 국제유가 동향과 전반적인 경제여건에 따라 신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부동산투기 억제를 위해 대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가운데 생산활동에 직접 관련이 되거나,사실상 매각이 어려운 부동산을 제외한 모든 비업무용 부동산을 차질없이 연내에 처분토록 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 “대민사찰은 월권… 국민에 사과”/이 국방,국회답변

    ◎보안사 감독 강화… 「분산」엔 반대 이종구 국방장관은 10일 『보안사 업무수행 요원들의 월권행위 방지와 해이된 기강을 바로 잡는 데 중점을 두고 보안사의 전반적 분야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국방장관은 이날 하오 민자당 단독으로 소집한 국회 국방위 답변에서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보안사의 기능 및 임무수행은 군 및 군과 직접관련이 있는 단체의 보안 및 방첩활동과 조사에 관한 첩보의 수집,처리활동 등 보안사의 임무기능 한계를 넘지 않도록 할 것이며 장관직속하의 특명검열단 감사기능을 보강,수시로 보안사 업무수행 자세를 감사케 함으로써 철처한 장관 통제하에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정부기관 또는 민간단체에 보안사 요원의 공적 출입은 기능수행상 불가피한 경우에 한하여 각급 보안부대장의 허가를 받아 출입하는 경우외에는 일체 출입을 금지시킴으로써 공무원 또는 국민으로부터 불신을 야기시키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이번 사건은 담당요원의 업무 태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 바 앞으로는 보안사 요원중 자질이 부족하거나 능력이 모자라는 자는 점차로 교체하고 지속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정보원으로서 전문능력과 기술을 가진 보안사 요원으로 양성함으로써 보안사의 기강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이 장관은 이어 보안사를 각 군에 분리 귀속시키는 문제에 대해 『각종 첩보의 종합적ㆍ체계적 정보판단을 위해,또 업무의 중복과 마찰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 현재와 같이 국방부 장관의 직속기구로 통합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피력했다. 이 장관은 『이번에 유출된 자료를 보면 대상자 선정의 오류로 대상자 범위가 광범위하게 확대되어 있으며 일부 인사들에 대해서는 예상도주로ㆍ은신처 등이 기재된 점으로 미루어 보면 첩보자료의 획득 방법에 있어 대민사찰 행위가 있었다는 강한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보안사 요원에 의한 소위 대민 사찰행위는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는 불법적 월권행위』라고 답변했다. 이 장관은 또 『앞으로 합동 조사단의 공정하고도 면밀한 조사결과에 따라 관련자는 엄중 문책할 것이며 철저한 지도감독 및 제도개선을 통해 보안사 요원의 월권행위를 근절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번 윤석양 이병의 소위 양심선언 사건으로 군에 대한 국민의 원성과 분노,불안과 우려가 심각하다는 점을 통감,진심으로 국민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의원들은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 폐지 ▲보안사의 영외운영 사무실 폐지 등을 촉구했다.
  • 「단식조건」의 냉철한 검증/한승조 고려대교수(세평)

    ○점입가경 정치상황 요즈음 이 나라의 민주정치는 점입가경(갈수록 희안한 경지로 들어간다)이라는 말이 적합할 만큼 기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국회 이후 의원직 사퇴서를 낸 야당은 여지껏 국회에 등원하지 않고 있다. 이것도 선거구민에게 물어보고 한 것이 아닐 것이다. 최근에는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문제를 계기로 김대중 총재는 다음 네가지 조건을 내걸고 무기한 단식으로 들어갔다. 그 내용인즉 의원내각제 포기,지방자치제의 전면실시,민생문제 해결,보안사 해체 등이다. 그동안 국민 대중의 호응을 받을 수 있는 쟁점을 갖지 못해서 잠잠했던 재야운동권 세력도 이번 사건으로 다시 활성화되어 평민ㆍ민주 양당과 연합하여 보안사 대민사찰 조사위원회를 결성했다. 그리고 일단계로 전국민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을 하고 있다. 그러니 그동안에도 헝크러져왔던 정당정치ㆍ의회정치는 앞으로도 한참동안 정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의회정치 존재이유 여기서 우리는 정당과 국회가 왜 존재하며 무엇을 하는 곳인가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정당과 국회는 민의를 수렴하고 국민의 편익을 증진하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다. 그들이 당리당략 때문에 극한대립과 정치파국을 조성하여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등 부담만 계속 안겨준다면 그런 제도가 존속할 가치도,명분도 없어진다. 그들이 가치와 명분을 높이지 못했으면서도 그것도 모자란지 정국을 불안과 위기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국민들이 정치인들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 권력싸움이 아닐 것이다. 국민생활의 안전,풍요,편익,자유 그리고 보다 많은 자아실현을 보장하는 문화,윤리생활의 확립 등 정치는 이를 위해서 있는 것이고 또 이것이 바로 국가의 존재이유이다. 그러나 이 나라의 여야당과 국회는 국민의 이익을 빙자하여 당익을 도모하며 권력싸움을 위해 국민의 희생을 불사하는 행태만 보여왔다. 이런 말이 지나친 말인가는 그들이 국민의 안전,풍요,편익,자유,문화와 윤리성 제고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반성해 보면 알 수 있다. ○야 요구는 정당한가 그런대도 반성의 기색을 보이지 않고 파국의 우려를 무릅쓰고 내걸은 요구조건이 과연 얼마나 정당성을 갖는 것인지 냉철하게 검토ㆍ평가해 보아야겠다. 첫째는 의원내각제 문제이다. 야권이 내세우는 의원내각제=반민주라는 등식이 어떻게 성립하는지 선진국가의 식자들이 들으면 기절초풍할 논리이다. 또 의원내각제 개헌이 여당의 영구집권을 보장한다는 공식도 국민의식 수준을 너무나 우습게 보는 소리이다. 순수한 의원내각제가 현재 이 나라에 적합하지 않음은 본인도 동감한다. 그보다는 의원내각제를 가미한 혼합정부가 한국의 정당발전ㆍ정치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다. 그런데 이것은 이원집정부제라 하여 야당은 반대하고 여당도 회피하는 오늘의 정치풍토는 기묘하다고 보지 않을수 없다. 학문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도저히 정당화될 수가 없는 허위가 진실로 받아들여지는 이 나라 풍토에서 무엇이 제대로 되겠는지 의심스럽다. 이 시점에서 개헌을 꼭 해야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의원내각제 포기의 약속이 국회정상화의 전제조건이 되고 김 총재의 단식중단을 유발한다는 것도 이성적으로 납득이 가기 어렵다. 둘째,지방자치제의 전면실시를 이론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 문제는 그 시점과 정당개입 여부,그리고 실시절차에 대한 합의이다. 야당의 요구하는 바는 지방자치제의 최종형태인데 처음부터 최대한으로하느냐 또는 여당의 주장대로 단계적으로 할 것이냐 이론이 있을 수 있다. 필자는 단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본다. 그 이유는 급하게 먹는 음식이 체한다는 말과 같이 처음부터 전면적으로 실시하다가 지방자치의 장점보다 단점이 더 크게 부각된다면 나라를 더욱 혼란케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또 현재 국민의 마음을 압박하는 것이 물가앙등의 추세이다. 내년에는 적어도 20%의 인플레가 예상되고 있다. 그래서 정부와 국민이 총력으로 물가를 잡아야 하는 시기에 인플레를 가중시킬 수 있는 지방의회와 단체장의 선거실시를 요구함은 국민을 사랑하는 정치인의 입장이 아닐 것이다. 셋째,민생문제의 해결은 요구사항중 유일하게 마음에 드는 항목이다. 그러나 야당측이 극한투쟁이나 최후 통첩을 하지 않는 것이 민생문제 해결에 더 큰 도움이 될것이다. 넷째,보안사의 해체는 여야가 국회에서 협의할 문제이지 김 총재의 단식으로 투쟁할 문제가 아닐 것이다. 이와 같이 야권의 요구가 불합리함을 지적하면서도 정부ㆍ여당이 요즈음 하는 일중에 잘하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더 답답하게 해주고 있다. ○감정적 대처는 곤란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문제가 정국경색의 새 발단이 되어 있다. 이 문제도 이성적으로 판단해 보자면 다음 세가지 문제가 검토되어야 한다. 첫째,보안사가 무엇을 하는 곳인가. 둘째,보안사의 중요기밀이 어떻게 세상에 공표되었나. 셋째,이것이 정치적 파국의 원인이 될 수 있는가. 첫째,보안사는 군부만 대상으로 정보활동을 하는 곳인가 또는 국가안보 전반을 다루는 곳인가. 전자의 경우라면 민간인 사찰은 분명한 월권행위 이다. 법적근거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는 알지 못하나 보안사가 그동안 안보 전반을 다루어 온 것 같고 심지어 정권유지와 창출의 역할까지 해오다 보니 민간인 사찰까지 해온 것이다. 그 때문에 큰 물의가 생겨 났으니 앞으로 보안사의 성격과 기능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는 앞으로 국회에서 심의하고 결정할 일이다. 둘째,보안사의 기밀문서가 세상에 공표되었다는 것은 군부와 행정공무원의 기강이 이만큼 해이해졌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라의 전반적 위기상황이 어디까지 와 있는가를 우리에게 실감케 한다. 셋째,이번 보안사 사건이 정치파국의 이유가 될 수는 없을 것 같다. 보안사문제도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대처할 문제이지 감정폭발에 의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닐 것이다. 그런대도 이 문제가 정치적으로 악용된다는 것은 평소 체제전복내지 정치파국을 추진해온 쪽이 그 사실을 빌미로 그들의 정치목적을 실현하려는 것 뿐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 국회 국방위 「사찰파문」 질의ㆍ답변

    ◎“보안사 철저히 장관통제하에 둘 것”/“특명 검열단서 수시로 업무감사/부대장 허가 없는 대민활동 금지 10일 하오 이종구 신임 국방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국회국방위는 민자당 의원만이 참석했음에도 거의 전원이 질의에 나서 보안사 민간인 사찰사건의 경위 및 재발방지 대책을 강도높게 따졌다. ◇이종구 국방장관 보고=이번 보안사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과 거명인사들에게 크나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번 사건은 지난 시대의 타성에 젖어 보안사의 기능이나 규정을 넘어서 저지른 월권적 행위로서 국민의 분노와 원성을 산데 대해 겸허하게 반성하고 있다. ◇김성룡 의원=이 장관이 군의 대민사찰 문제를 어떻게 개혁해 나갈 것인지 밝히라. 국군보안사를 77년 통합 이전과 같이 각군으로 분리 귀속시킬 용의는 없는가. ◇김종호 의원=윤 이병이 1천3백여명 대상자를 폭로했는데 대상자는 어떻게 선정했나. 폭로된 이외에 기록이 얼마나 더 있는가. 무엇 때문에 이같은 자료를 만들었나. 자료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적이 있는지 밝혀달라. ◇옥만호 의원=77년 각군 보안부대가 통합된 이후 군의 지휘관이 둘인 현상이 나타나 현역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각군 총장을 정점으로 하는 각군의 단결이 안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77년 이전의 각군 특유의 보안유지체제로 복귀할 수는 없는가. 전임 국방장관이 「보안사는 국방장관이 장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전직장관의 능력에도 문제가 있겠지만 이 문제를 용단을 내려 쇄신할 계획은 없는가. ◇이자헌 의원=이번 사건조사는 보안사의 월권행위가 이루어진 진위 및 책임자의 발본색원 차원과 다른 기관도 아닌 군수사기관에서 일어났다는 차원에서 고찰해야 한다. ◇정몽준 의원=정보의 양을 적절히 조정해 적정량 이외는 정보수집을 자제해야 한다. 보안사가 영외에 운영하는 사무실을 폐쇄하고 요원의 정치 및 민간단체 출입제도를 폐지할 의사는 없는가. ◇이광로 의원=보안사의 기본 임무를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기구개편ㆍ운영개선을 해나가야 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무엇인가. ◇이한동 의원=보안사의 주 임무는 군사보안 및 군 방첩이라고 생각되므로 보안처와 대공처만 존치시키면 될 것이다. 정보처를 만들어 각 국가기관에 요원을 출입시켜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고 보여지며 정보처는 필요없는 기구라고 생각된다. ◇이종구 국방장관 답변 ▷보안사의 대민사찰 관련◁ 이번에 유출된 일부 자료에서 대상자 선정의 오류로 대상자의 범위가 광범위하게 확대되어 있으며 일부 인사들에 대해서는 예상도주로,은밀한 장소에서의 구체적 행적이 기재된 점으로 미루어 첩보자료의 획득방법에 대민사찰행위가 있었다는 강한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 보안사 요원에 의한 대민사찰 행위는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는 불법적인 월권행위라 아니할 수 없다.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에 따라 관련자는 엄중문책할 것이며 철저한 지도감독 및 제도개선을 통해 보안사의 월권행위를 근절시키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보안사기강 및 군 전체기강 확립방안◁ 이번 사건은 담당요원의 업무태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 기회에 보안사 요원중자질과 능력이 모자라는 자는 점차로 교체하고 교육훈련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체질화하고 전문적 능력과 기술을 가진 보안사 요원으로 양성해 보안사 기강을 확립해 나가겠다. ▷보안사의 기구 개편◁ 보안사의 임무 및 기능은 아직까지도 남북간에 첨예한 군사적 대치와 냉전체제가 종식되지 않는 현실에서 필요하고도 중요한 임무라 판단된다. 보안사 개편의 중요방향은 요원들의 월권행위 방지와 기강을 바로잡는데 중점을 두고 전반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 보안사의 임무수행은 군 및 군과 직접 관련이 있는 단체의 보안 및 방첩활동과 군사에 관한 첩보수집ㆍ처리활동 등 보안사의 임무기능의 한계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 장관직속의 특명검열단 감사기능을 보강하여 수시로 보안사 업무수행 자세를 감사해 철저한 장관 통제하에 두겠다. ▷보안사의 각군 귀속문제◁ 국군보안사를 각군 방첩대로 분리할 경우 정보기관 상호 이해관계 및 충성경쟁 등으로 자칫 단편적인 정보 양산으로 오히려 폐해가 크며 선진국 및 북한의 정보기관도 모두 통합설치 운영되고 있다. 또 인력ㆍ시설ㆍ장비ㆍ운영비 등의 소요증대와 업무 중복으로 인한 혼선이 불가피하며 군의 정치개입 방지 및 군내의 효율적인 대정부 전복행위 방지를 위해서도 국방부장관 직속기구로 운용함이 효과적이다. 현재 합동군 체제가 금년 10월1일부터 발족시키고 있는 바 이를 지원하는 정보기능의 통합이야말로 각군간 균형발전에 꼭 필요하다. 정부의 북방정책 및 대북정책의 성공적 결실을 위해서는 정보의 일관성 있는 지원이 요구되고 있어 정보기관의 통합운영은 불가피하다. ▷장관의 보안사에 대한 지휘권 확립◁ 보안사는 그 설치령에서 장관의 지휘 감독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지휘권확립 문제는 제도나 체제상의 문제가 아니라 운영상의 문제라 할 수 있다. ▷조사단의 조사방향 및 향후대책◁ 이번 사건으로 문제가 된 자료작성 및 도난에 대한 책임소재를 파악,처벌권을 행사하는 외에도 보다 중요한 자료작성의 동기ㆍ방법ㆍ관리실태 등을 포함,대민업무 등에 관한 제도운영 등 전반적인 사항을 조사,앞으로 유사사건의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하겠다. 또 정부기관 민간단체에 보안사 요원의 공적 출입은 기능수행상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각급 보안부대장의 허가를 받아 출입하는 외에 출입을 금지시키겠다.
  • 외언내언

    중부 대홍수의 기록은 대단하다. 연간 총강우량 기록도 깨뜨렸고 한강수위 높이도 경신했다. 한가지 기록만 미달로 남았다. 3일간 내린 우량 5백80㎜. 이번 내린 비는 5백60㎜에 그쳤다. 이런 기록들에 비한다면 피해기록은 또 다른 측면에서 볼 만하다. 예컨대 물난리 규모에 비해 인명피해의 수치는 놀랍게 줄었다. 72년 8월 4백11명,65년 7월 1백76명,84년 9월 1백5명,이번엔 고양군 제방 붕괴까지 겹쳐서도 1백명선이다. ◆말하자면 수방능력이 훨씬 개선되어 있다는 뜻이다. 이런 느낌은 여러 구석에서 받게 된다. 안양천이 무사히 넘어갔다는 것도 전의 수재를 생각하면 한숨이 놓인다. 재해방제노력이 왜 필요한가를 실감시킨다. 그러나 풍납동은 결국 같은 피해를 반복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 지역의 조건이 방제로는 해결하기 무척 어려운 저지대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재해방제기준을 근본적으로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피해를 당해본 수준에서 거점별로 부분적 방재책을 마련하는 일도 중요는 하다. 그러나 이상기후현상까지빈발하는 현실에서 방재항목별로 대처를 함에는 한계가 있다. 이번 사태만봐도 여러 댐이 개별적으로 방류량 조절은 했지만 댐들끼리의 종합적 조절훈련은 전혀 돼 있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결국 더 포괄적으로 총괄하는 시야에서 대책의 과학성과 치밀성이 추구되어야 한다는 문제를 갖게 된다. 이렇게 본다면 우량의 추정도 연평균치를 대상으로 해서는 곤란하다. 이상집중호우의 최대량까지를 염두에 두는 것이 옳은 것이다. 그렇다면 강변의 집짓기 역시 60년만에 한번 올 수도 있는 비가 전제가 돼야 한다. 재정이 가능하냐 할 것이다. 하지만 시야를 어디에 두고 어떤 목표로 일을 추진해가느냐와 재정이 있을 때 일을 할 수 있다와는 다른 것이다.
  • 부산지하철 정밀감사/교통부/“추돌사고 설계잘못이 원인”

    【부산=김세기기자】 지난2일 발생한 부산지하철 추돌사고는 시공당시 설계잘못과 정비불량 관리자의 직무태만 등에서 일어난 것으로 교통부감사반의 감사에서 밝혀졌다. 교통부감사반(반장 김병운도시전철과장)은 5일하오 이번 사고의 원인이 된 정비고에서 본선궤도상 선로까지 가 3도가량의 경사로 시설된 것은 시공당시 중대한 설계상의 하자라고 보고 관계서류를 토대로 정밀감사에 착수하는 한편 정비고에서 본선궤도로 진입하는 전철기(포인트)는 폐쇄하도록 조치했다. 또 감사반은 이번사고는 간부들의 직무태만과 교통공단발족 당시 전문기술자 확보부족 재교육 소홀 등에서 비롯됐다고 판단,관리자의 지휘책임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 야권통합 협상에 “승부수”/김대중 총재 「양보발언」의 안팎

    ◎「대표」와 대권주자 분리 겨냥/“2선 퇴진” 여론 희석시킬 목적도/민주선 진의 저울질… 지분보장 요구 평민당의 김대중총재가 15일 『야권통합을 위해서라면 필요한 경우 통합신당 대표를 이기택 민주당총재에게 양보할 용의가 있다』고 선언한 진의와 배경이 무엇인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곁들여 주목할 점은 김총재가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나의 2선 퇴진 주장은 국민과 당이 아직도 나를 필요로 하고 있는 만큼 결코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이율배반적이라고 할 수 있는 두가지 발언을 배합시키면 야권통합을 위해서는 당대표를 사양할 수 있지만 민주당 일각에서 제의하는 대로 당고문등으로 물러나 당무에서 손을 뗄 수는 없다는 것으로 김총재의 발언을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평민당 안팎에서는 김총재의 발언을 현시점에서 민주당에 대해 제시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로 인식하고 있다. 그동안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던 야권통합 논의의 실질적 걸림돌이 김총재의 2선 퇴진문제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의야 어떻든 김총재의 발언은 야권통합 논의의 정체국면에 어떠한 형태로든 변화를 촉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총재가 자신의 거취문제에 대한 한계를 분명히한 만큼 민주당으로서는 더이상 요구의 명분은 사라졌고 오직 선택의 과정만이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민주당의 선택에 따라 야권통합이 성사되는 무산되든 결론도 쉽사리 내려질 것으로 보여진다. 이같은 맥락에서 김총재의 발언은 야권통합의 조기실현에 가장 큰 체중이 실려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설사 통합이 무산되더라도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분명히하겠다는 명분축적의 의미도 담겨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김총재는 『야권통합을 위해선 어떠한 희생도 치를 각오가 돼 있으며 평민당도 기득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평민당으로서는 할 도리를 다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그러나 문제는 김총재가 통합야당의 대표를 양보한다는 것이 과연 어느 정도의 실질적 효과가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당장 『당의 얼굴보다는 내용이 중요한 만큼 당대표를 누가 하더라도 명실공히 통합야당이 되기 위해서는 동등한 지분이 보장돼야 한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총재가 일선에 버티고 있는 한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김총재가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고 결국 김총재의 카리스마에 의해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기택총재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현상태대로 통합이 이뤄지면 과거 구신민당 시절의 이민우총재와 같은 역할밖에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이총재로서는 현재 민주당내에서도 마음대로 전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입장을 감안하면 김총재의 막강한 지지기반에 의해 하루아침에 당대표에서 물러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결국 정계은퇴와 다름없는 확실한 2선 퇴진의 보장이 없는 한 김총재의 당대표 양보는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민주당 일각의 이같은 반응을 무시하더라도 김총재가 당대표 양보를 선언하기까지에는 야권의 실질적인 지도자는 자신밖에 없다는 확신이 뒷받침된 것은 틀림없다고 할 수 있다. 김총재는 2선 퇴진및 세대교체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내가 물러나면 과연 누구를 내세우란 말인가』라는 말로 자신감을 보여왔다. 통합야당의 대표가 누가 되더라도 자신이 당무에 간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는 한 언제라도 권좌에 복귀할 수 있다는 생각이 이날 선언에 결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총재가 2선후퇴의 거부의사를 분명히하면서 『일선에서 이총재를 받들 용의가 있다』고 한계를 지은 것도 이같은 계산에서 비롯됐다는 풀이다. 한걸음 더 나가 김총재는 차기대권에 대비,당대표와 대권주자를 분리하겠다는 장기포석에서 먼저 당대표를 양보하겠다는 선언을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정가일각에서는 대두되고 있다. 이는 김총재와 이기택총재의 지난번 회동이 있은 직후 양총재 밀약설이 거론되면서 제시됐던 「김대중 대통령후보·이기택총재」라는 도식과 맥이 닿고 있다. 김총재는 이날 『야권통합은 통합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수권정당을 만들어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이라는 말로 대권도전에의 의지를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는 현재의 평민당 구조로는 대권경쟁이 어렵기 때문에 지역성을 탈피한 통합야당의 대권후보로 나서야만 승산이 있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점에서 김총재의 야권통합구상이 이기택총재를 비롯한 민주당 일부세력들과의 부분통합도 가능하다는 입장에서 반드시 전면 통합이 되어야 한다는 쪽으로 궤도수정된 것으로도 관측되고 있다. 김총재는 『민주당 사람들이 고립됐다거나 흡수 통합됐다고 느끼는 통합이라면 안하느니만 못하다』며 전면통합의 의지를 나타냈다. 김총재의 발언배경을 시기적 측면에서 분석하는 시각도 있다. 즉 9월 정기국회가 임박해오고 있는 시점에서 지지부진한 야권통합 논의에만 매달릴 경우 의원직 사퇴의 효과만 극소화시킨 채 오히려 정치태만이라는 여론의 비난만 받을 수도 있다는 절박감이 통합의 가부결정을 촉진시킬 수 있는 당대표 양보 선언을 하게 만들었다는 해석이다. 이와함께 김총재의 2선퇴진과 세대교체 요구를 희석시키려는 정치선전에 불과하다는 비판적 시각도 적지않다.〈김명서기자〉
  • 안산 서장 징계위 회부/「의경 주민폭행」관련

    【수원】 경기도경은 15일 의경 주민폭행사건 감사에 나서 안산경찰서 339방범순찰대소속 의경들이 폭력혐의자를 연행한다는 구실로 임산부가 포함된 주민들을 폭행한 사실을 밝혀내고 안산경찰서장 채천득총경을 감독소홀과 직무태만 등을 이유로 징계위에 회부키로 했다. 도경은 또 이 폭행에 가담한 김상철상경(21) 등 방범순찰대소속 의경 26명은 개별조사를 통해 혐의사실이 밝혀지는 대로 모두 형사입건할 방침이다. 도경은 사고당시 경찰서 상황실장인 최원식경감,반월지서장 김풍일경사,방범순찰대 2소대장 정용범경사 등 관계직원 8명도 직무태만으로 모두 징계위에 회부키로 했다.
  • 그린벨트 훼손 2백19건 적발/수도권일대 단속

    ◎불법묵인한 공무원 96명 징계 정부는 지난 6월하순부터 수도권과 6대도시 등 그동안 훼손이 잦았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대상으로 불법행위 단속에 나서 허가없이 건축물을 지었거나 용도 등을 변경한 2백19건의 훼손행위를 적발했다. 이와함께 단속을 태만히 한 96명의 공무원에 대해서도 문책하도록 9일 해당 시ㆍ도에 시달했다. 정부는 그린벨트 훼손행위에 대해 이달말까지 모두 철거하거나 원상복구토록 하고 이에 따르지 않는 사람은 모두 고발하기로 했다. 이번에 단속소홀로 문책을 받게될 공무원은 경기도가 63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시 13명,부산시 10명,대구시 및 대전시 각 5명씩이다. 그린벨트 훼손단속과 관련,이처럼 많은 공무원이 문책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 가운데는 위법행위를 알고 있었으면서도 눈감아준 사람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벨트 훼손행위를 유형별로 보면 ▲불법으로 증ㆍ개축했거나 신축한 건축행위가 72건 ▲축사 등을 공장 등으로 사용한 불법용도변경 64건 ▲임야를 정원으로 조성하는 등의무단형질변경이 83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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