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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천억 계좌」 내각차원 규명 주시/「비자금파문」처리 청와대입장

    ◎“조사 관여하면 「객관성 훼손」 초래” 우려/의혹불식 안될경우 정치적 대응 가능성 김영삼대통령은 여름 휴가에서 돌아와 정상집무를 시작한 7일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설 파문에 대해 일체 공식 언급을 않았다. 한 고위관계자는 『그 문제는 총리실이 주관해 정부차원에서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비자금설 파문의 담당 비서실이랄 수 있는 민정수석실은 김영수 수석과 몇몇 비서관이 이날부터 휴가에 들어갔다. 청와대가 비자금설 파문에서 한걸음 물러서 있는 모습을 보이는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어 보인다. 국민 여론을 감안할때 정부 차원에서 확실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청와대는 보고 있다.내각이 중심이 되어 검찰 등 「공신력있는 정부 기관」의 조사가 먼저 이루어진 뒤 정치적으로 추가 대응이 필요한지를 결정하는 게 순서라는 생각이다. 정부 차원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청와대나 민자당이 끼어드는 것은 자칫 객관성을 훼손하는 것 아니냐는 인상을 줄 우려도 있다. 이홍구 국무총리도 이번 사태만큼은 내각이 책임지고 전말을 규명하겠다는 뜻을 청와대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이와 관련,김대통령은 7일 상오 이총리로부터 신임총무처장관 임명제청을 받는 자리에서 비자금설 파문에 대한 정부의 종합대책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청와대측이 내각에 모든 것을 맡기고 수수방관만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사태의 전말을 면밀히 검토하고 향후 파장을 분석하고 있다. 청와대는 기본적으로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의 비자금설 언급을 「실언」으로 파악하고 있다.저녁 술자리에서 『취중에라도 책임있는 각료로서 해서는 안될 말을 했다』는 것이다.그리고 일부 얘기는 와전되고 덧붙여져 보도돼 문제가 더욱 커졌다는 설명이다. 서전장관의 발언과 관련,최근 보도된 내용중 관심의 초점은 두 부분이다. 첫째는 서전장관이 4천억원 비자금의 실명화방안을 한이헌 경제수석과 추경석 국세청장에게 문의했는지 여부다. 한수석과 추청장은 『서전장관으로부터 그런 문의를 전혀 받은 바 없다』고 펄쩍 뛰고 있다.서전장관이 문제발언을 했던 주석에 있었던 기자들 사이에서도 명확히그런 발언이 있었는지에 대해 엇갈리는 얘기가 오가고 있다. 과연 누가 서전장관에게 4천억 비자금설을 전했느냐는 부분도 관심거리다.만약 전직대통령의 핵심측근이라면 사안은 간단치 않다.비자금설이 사실일 개연성이 높아진다.그러나 서전장관과 가까운 민자당의 한 당직자는 『서전장관에게 소문을 전한 이는 일반이 잘 모르는 기업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청와대측은 이러한 정황은 물론 비자금 존재여부까지도 내각 차원에서 철저히 규명되고 국민들에게 설득력있게 설명되길 바라고 있다.오는 10일 북경 남북당국자회담,8·15,8·25 등 중요 정치행사 일정들을 감안할 때도 파문의 조기수습이 바람직하다.문제는 아무리 애써 진상을 밝혀낸다 한들 사안의 성격상 국민들에게 한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는 수사나 진상규명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는 점이며 이것이 정부에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검찰 「4천억 계좌설」조사 전망/“실명전환 타진 누가했나”관심의 초점/“시중의 루머 전달”진술땐 조사 난관에 검찰이 7일 전직대통령의 4천억원대 가·차명계좌 보유설에 대한 조사에 본격착수,조만간 진상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이 사건 조사기관으로 최종낙점된 것은 검찰과 함께 조사기관으로 거론돼온 감사원이나 은행감독원·국세청 등은 조사권한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들 기관이 설령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하더라도 검찰에 비해 「공신력」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검찰은 이날 하오까지만 해도 『이번 사건의 수사를 맡을 생각도 없고 상부로부터 그같은 방침을 통보받은 적도 없다』고 검찰수사설을 완강히 부인했다.이 때문에 검찰수사설을 흘린 총리실과 「힘겨루기」양상을 벌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그러던 중 이날밤 안우만 법무부장관이 검찰에 조사를 지시함에 따라 검찰은 좋든 싫든 「뜨거운 감자」를 떠맡게 됐다. 검찰이 이번 사건에 유난히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은 조사결과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는 자체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우선 이번 조사가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이 사석에서 한 발언에 초점이 맞춰지는등 「해명성」조사에 그칠 공산이 큰데다 조사를 마치더라도 그대로 수그러들지 않고 「수사미흡」등을 들어 야권에서 재수사를 촉구하는 등 「여진」이 계속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검찰은 ▲서전장관의 발언경위 및 진위여부 ▲전직대통령의 가·차명계좌 보유여부 등 두 갈래 수사방향을 잡고 있다. 검찰주변에서는 벌써부터 이번 수사의 조기종결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서전장관이 파문직후 『단순한 시중루머를 술자리에서 말한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듯이 검찰에서도 똑같은 주장을 펼 경우 더 이상의 수사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검찰은 먼저 서전장관을 상대로 발언의 경위 및 진위여부를 캘 것으로 보인다.서전장관도 검찰수사에 협조할 의사를 이미 밝힌 바 있어 빠르면 8일중 그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은 서전장관이라기보다는 서전장관에게 4천억원대 가·차명계좌 보유설을 알려준 뒤 실명전환의사를 타진한 「제3의 인물」임에 틀림없다.그가 「누구」이냐에 따라 이 사건은「일파만파」의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 제3의 인물이 전직대통령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의 인물이라면 사정은 달라진다.그가 시중에서 나도는 얘기를 재미삼아 서전장관에게 전달했다 하더라도 발언의 무게는 배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제3의 인물」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서전장관 주변인물을 대상으로 하는 탐문수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검찰은 어쨌든 주사위가 던져진 만큼 한점 의혹없이 진상을 밝히겠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 ◎노 전대통령 발언 내용/“공인이 책임못질 말 해도 되나”/“아무리 잘참는 나지만 이번엔 안되겠다” 노태우 전대통령이 7일 하오 「전직대통령 4천억원 가·차명계좌설」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노전대통령은 이날 하오 7시30분 하와이 동서문화센터 특별강연차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있을 수 없는 명예훼손을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4천억원 비자금설을 부인하며 공개적으로 울분을 토했다.노전대통령은 귀빈실에서 강영훈·현승종 전국무총리,서동권 전안기부장,정해창 전대통령비서실장,김종인 전경제수석,이상희 전내무부장관,노건일 전교통부장관,정구영 전검찰총장등의 출영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은 심경을 토로했다. 『구설수가 나돌아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문을 연 노전대통령은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누구나 자유롭게 얘기할 수는 있으나 명색이 공인이 책임질 수 없는 얘기로 (남을) 상처내고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느냐』고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을 겨냥했다. 노전대통령은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이 사태에 대해 꼭 (진상을) 밝혀야 하고 밝히겠다』는 대목에서 단호하게 목소리를 높였다. 『여러분도 아다시피 내가 재임때 얼마나 참았나.퇴임뒤에도 동네북처럼 얻어 맞으면서도 나라발전의 밑거름이 되겠다는 생각에서 다참았다.그러나 이런 고약한 일에는 세계에서 제일 잘 참는 나도 참을 수 없다』 그는 격앙된 목소리로 이번 비자금설 파문으로 자신의 명예가 더없이 손상됐음을 강조했다. 노전대통령은 이어『세상이 이렇게 시끄럽게 개인의 명예와 나라의 위신을 실추시킨다면 누가 이익을 보겠는가』하고 반문한뒤 『나라를 망치려는 사람들밖에 이익을 볼 사람이 없다』는 말로 인사말을 끝냈다. 보도진이 몇마디 질문을 하려 하자 노전대통령은 『내가 누구냐.어떻게 대통령이 되고 어떻게 퇴임했는데.나라망신을 당한 이런 일에 여러분은 기쁜가.누구라도 이런 소문으로 이렇게 되는건 창피스런 일이다』는 말로 질문을 막았다. 하와이에 머무는 기간인 8일은 김여사의 회갑이며 12일은 노전대통령의 64회 생일.노전대통령부부는 20일 귀국할 예정이다. ◎여 “진상 밝혀야”/야,국조 또 요구/「4천억 계좌」관련 「전직대통령 거액의 가·차명 은행계좌설」에 대해 야당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거듭 촉구하면서 국회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여야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야당은 전직대통령 한명과 발언 당사자인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을 형사고발하고 장외투쟁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는등 대여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파문은 상당기간지속될 전망이다.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전직대통령들이 4천억원의 가·차명계좌를 갖고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저웁가 조속히 조사를 마무리,발언내용의 진위와 대리인의 존재여부 등에 대해 국민에게 진사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비해 가칭 「새정치국민회의」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비자금관련 특별대책위를 열고 전직대통령의 한명과 서전장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뇜루수수)과 변호사법위반 혐의 등으로 각각 검찰에 고발하기로 햇다.아울러 검찰에 대해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에 데한 재수사를 요구했다. 민주당도 이날 총재단 회의를 열어 검찰수사와 국정조사권 발동을 거듭 촉구하고 이를 위해 가두집회 등 장외투쟁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 「성희롱 사건」 2심판결을 보고/최일숙(기고)

    ◎“남성 편향적인 시각 판결문 곳곳에/여성의 성적대상화 부출길까 우려” 서울대 여조교 성희롱 사건의 항소심 담당재판부는 원고패소 판결을 내리면서 『법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성적 괴롭힘의 법적개념과 처벌근거를 명확히 해 여성의 지위향상에 기여했고,따라서 이번 패소판결은 여성의 지위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판결을 받아들이는 여성계나 일반인들의 시각은 이와 정반대이다. 원고 우모씨에 대한 피고 신모교수의 성희롱행위를 인정하고 3천만원의 배상판결을 내렸던 1심판결이 성희롱에 대한 시각자체를 상당부분 바꾸어 놓았다.이번 2심 판결도 재판부의 부인하는 태도와는 달리 직장내에서의 남성중심적인 사고방식과 여성을 성적대상화하는 분위기를 더욱 고착화시키고,1심판결후에 다소 진전되었던 남녀평등을 후퇴시키지 않을까 염려된다. 판결은 모든 관련증거를 합리적이고도 공정하게 살펴야 하며 그에 따라 결론을 내려야 한다.그러나 변호사로서 판결문을 읽어보면 미리부터 남성편향적인 시각을 가지고 증거를 취사한 것을 볼 수 있다.그러한 남성편향적인 시각은 판결문 곳곳에서 발견되며,재판진행 과정에서도 드러나 원고측의 항의를 받은 바도 있다. 일례를 들면 성희롱여부를 『건전한 품위와 예의를 지닌 일반 평균인의 입장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한 점이다.그러나 성희롱판결의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미국에서는 그 판단자가 『합리적인 여성』으로 되어 있다.또 판결은 성희롱이 중대하고 철저하여야 하고 가해자에게 악의가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그러나 어린아이가 던진 돌에 물고기가 죽는 것처럼 피해자에 따라서는 가해자가 볼때는 사소한 행동에 심각한 정신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고,성희롱이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조사결과에 비추어 볼때 악의없는 성희롱이 더욱 큰 문제이다. 또 판결은 원고가 재임용에서 탈락한 것은 근무태만에 기인한 것이었고 관례적인 것이었으며,피고 신모교수는 실질적인 임용권자도 아니었다고 판시하고 있다.성희롱을 거부하였을때 업무수행에 지장을 초래하여 이를 이유로 해임하거나 하는 것은 일반적인 성희롱가해자들의 공통적인 행위습성이다.이러한 사실을 무시하고 피고 주장대로 판결을 내린 것은 미리 원고패소판결을 내릴 마음을 먹고 편파적으로 판결을 내린 것이거나 재판부가 건전한 상식이나 법감정이 결여되어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그리고 일부 피고 신모교수의 성희롱행위를 인정하면서도 원고가 정신적 손해를 입었다고 볼 수 없다고 결론내린 부분은 더욱 납득할 수 없다. 판결문은 곳곳에서 화합적 공동적 남녀관계를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그러한 남녀관계는 여성의 일방적인 희생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여성을 진정 인간답게 대우하고 이제까지 만연해있던 남성들의 의식적,무의식적 잘못을 시정할 때만이 가능한 것이다.
  • 중 안전관리 불이행/호북성댐 붕괴

    【북경 AFP 연합 특약】 중국 중부 호북성 텅샨에서 지난 2일 댐이 무너져 34명이 죽고 1백65만원(20만달러)의 피해가 났다고 중국 경제일보가 19일 뒤늦게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당국의 조사결과 관리들의 근무태만이 댐붕괴의 직접적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에 따라 관련 공무원들이 해임됐다고 밝혔다. 신문은 안전관리조치를 취하도록 한 당국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담당 공무원들이 점검을 하지 않아 주요 파이프가 폭발하면서 댐이 붕괴했다고 보도했다.
  • 북한 공산정권 수립(새로쓰는 한국 현대사:26)

    ◎대의원 선거 흑백함 놓고 전형적 공개 투표/북노당 출신 당권장악 하자 남노당측 불만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출범하자 38이북의 공산주의자들도 자체 정권 수립을 서두른다.단독정부 반대,통일정부 수립이란 명분을 내세워 유엔한국임시위원단 입북과 5·10총선거를 거부했던 그들로서는 자체 정부 수립을 더이상 늦출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정권수립을 일찍부터 준비해온 만큼 막상 그 과정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7월달 초에 이미 결정 1948년 8월25일 북한 전역에서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실시되었다.이 날짜는 7월9·10일 열린 북조선 인민회의 제5차 회의에서 이미 결정난 것이었다.8·25선거는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먼 방식으로 진행되었다.먼저 「친일분자 제외」라는 명목아래 반대세력의 선거권·피선거권을 빼앗아버렸다.또 인구 5만명에 하나꼴인 2백12개 선거구의 출마자를 미리 지정하고 이에 대해 찬반을 묻는 흑백함선거를 실시했다.흑백함선거란 투표장에 흑백 2개의 투표함을 설치해 찬성자는 흰 함에,반대는 검은 함에용지를 넣는 전형적인 공개투표 방식이다.더욱이 주민들을 직장·마을별로 집단 동원한데다 병자·노약자에게는 투표함을 들고 찾아가 투표를 시켰다.말하자면 투표를 하지 않을 자유마저도 박탈한 비민주적인 선거였다.따라서 유권자 4백52만6천65명 가운데 99.97%인 4백52만4천9백42명이 참가해,98.49%가 찬성표를 던진 어처구니 없는 결과가 나왔다. 어쨌든 2백12명의 대의원이 선출됐고 여기에 해주 인민대표자회의에서 미리 뽑은 남쪽의 대의원 3백60명을 합쳐 제1기 최고인민회의가 구성됐다.「해주회의」는 북한정권이 남한 주민의 의사까지 모두 수렴했다는 주장을 내세우기 위해 마련한 행사였다.48년 7월 남한 각지에서는 인민 대표를 뽑는다는 지하선거가 남로당 주도로 실시됐다.여기서 선정된 대표들은 해주에서 8월21일 대회를 열어 최고인민회의 남쪽 대의원을 선출했던 것이다. 9월2일 최고인민회의가 개막돼 의장에 허헌 남로당 위원장,부의장에 김달현(천도교청우당 위원장)과 이영(근로인민당 부위원장)을 각각 선출했다.둘째날에는 대의원 5백72명에 대한 자격심사 결과를 발표했다.대의원 가운데 여자는 69명으로 12.1%이고,연령은 30∼40대가 2백32명으로 가장 많았다.성분별로는 농민(34%),사무원(26.7%),노동자(20.9%)순이었으며 특이하게도 전지주가 1명 있었다. ○각본대로 선거 연출 한편 해주 인민대표자회의와 8.25선거를 각본대로 연출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북한정권 수립 작업은 그러나 곧 암초에 부딪힌다.내각 구성을 놓고 북로당과 남로당 사이에 권력투쟁이 시작된 것이다.남쪽에서도 내각이 구성된 뒤 불만을 품은 한민당이 야당으로 돌아선 일이 있지만 북쪽 사정은 훨씬 심각했다.내각의 주도권을 잡는 것이 바로 정권장악과 직결되었기 때문이다. 공산주의자들은 연일 회의를 열어 내각 구성을 논의했다.먼저 각 성의 상(장관)을 어떤 비율로 나누느냐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남로당은 대의원 숫자를 감안,남북이 6대 4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결국 남북이 절반인 10명씩 맡기로 결정했다.그러나 실제 남로당과 북로당이 차지한 자릿수는 크게 차이가 났다.북쪽을 완전 장악한 북로당은 지분 가운데 9석을 가졌지만 남로당은 남쪽지분 중 5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나머지 5석은 기타 정당들이 나눠가졌다.내각 구성에서 북로당은 남로당을 압도한 셈이다. 비율이 정해진 뒤 구체적인 인선에 들어가자 갈등은 증폭됐다.내각 수상은 소련에서 점지한 김일성으로 이미 정해졌고 부수상 3명도 남의 박헌영과 홍명희,북의 김책 등으로 쉽게 결정됐다. 정작 문제가 된 자리는 사법상이었다.남로당은 최용달을 사법상으로 추천했다 북로당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자 다시 이승엽을 내세웠다.이에 대해 북로당은 『이승엽이 남쪽에서 할 일이 많으므로 무임소상이 알맞다』고 주장했고 남로당은 『그가 남로당 현지 지도부를 맡았던 지도자이므로 권위있는 자리를 줘야 한다』고 맞섰다. 외무상 자리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북로당은 주영하를,남로당은 북조선인민위원회 외무국장을 지낸 남한출신 이강국을 각각 추천했다.양쪽은 외무상이 남쪽 지분임을 인정,부수상 박헌영이 겸직한다는 선에서 타협했다.주영하는 교통상으로 자리를 바꿨고 신진당 출신 이용이 도시경영상으로 결정됐다.내각 구성 논의는 「인민공화국」선포 하루전까지 계속됐고 몇몇 자리는 김일성에게 인선을 위임했다.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는 김두봉이 내정됐다. ○주로 연안파가 득세 북한 공산정권의 첫 내각과 주요 직책 명단은 다음과 같다.(★표는 남쪽 출신) ▲수상 김일성 ▲부수상 박헌영(★) 홍명희(★) 김책 ▲국가계획위원장 정준택▲민족보위상 최용건▲국가검열상 김원봉(★) ▲내무상 박일우 ▲외무상 박헌영(★) ▲산업상 김책 ▲농림상 박문규(★) ▲상업상 장시우 ▲교통상 주영하 ▲재정상 최창익 ▲교육상 백남운(★) ▲체신상 김정주 ▲사법상 이승엽(★) ▲문화선전상 허정숙 ▲노동상 허성택(★) ▲보건상 이병남(★) ▲도시경영상 이용(★) ▲무임소상 이극로(★) ▲최고재판소장 김익선 ▲최고검찰소장 장해우 ▲법제위원회 위원장 허헌(★). 내각이 구성되자 남로당은 큰 불만을 품게 된다.숫적으로도 열세인데다 비교적 힘있는 자리들을 대부분 빼앗겼기 때문이다.특히 연안파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내무·재정·문화선전상 등을 거머쥔 것에도 못미친다고 판단했다.이같은 불만은 정권 수립후 여러 형태로 노출됐고 드디어는 김일성과 박헌영 간의 전면전으로 확대돼 남로당파의 몰락을 불러오게 된다. 9월8일 최고인민회의 5일째 회의에서는 「인민공화국」헌법을 승인하고 즉시 「전조선 지역에서 인공헌법을 실시한다」고 공표했다.이어 ▲그동안 북한을 통치해온 북조선인민위원회의 정권이양 선언 ▲최고인민위원회의를 이끌 상임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 선출 ▲새 수상에 김일성 선출 및 조각 위임등 각종 요식절차를 끝냈다. 1948년 9월9일 상오 10시.평양 모란봉극장에서는 최고인민회의 6일째 회의가 열렸다.김일성이 등단해 조각 결과를 발표하자 대의원들은 박수로 승인했다.김일성은 곧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수립을 정식 선포했으며 그 자리에 모인 남북의 공산주의자들은 열렬히 환호했다.일제로부터 벗어난지 3년,남쪽에서 대한민국이 출범한지 25일만에 북쪽에는 공산주의자들이 세운 별도의 정권이 들어선 것이다.◎노동당중앙위 출당 결정서/반대세력은 현 일·반동지주로 몰아 숙청/당 추천 국비생 부친 경력까지 면밀 분석/「반공」 혐의 드러나면 “파렴치범” 추가시켜 북한 공산주의자들은 광복과 함께 38이북 지역을 장악하면서 정치적 반대세력들을 친일분자니 반동지주니 갖은 구실을 붙여 무자비하게 숙청했다.따라서 1948년 8월25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할 당시 이렇다 할 반대파는 북한에 존재할 수 없었다.설사 공산주의를 반대하는 사람일지라도 그 마음을 드러낼 수 없는 분위기였다.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이 워싱턴 미국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NARA)에서 찾아낸 한장의 출당 결정서는 당시 실정을 실감나게 보여준다.「19 47년 10월29일 북조선노동당 중앙검열위원회 상무위원회」명의로 작성되고 「절대비밀」 도장이 찍힌 이 결정서는 한재련(당시 25세)이라는 청년당원을 쫓아내는 이유를 밝혔다. 한재련은 당시 25세로 김일성대학 역사문학부 철학과 1학년이었다.당의 추천을 받은 국비생이었고 민청 중앙위원,당세포책임자를 맡은 촉망받는 공산주의자였다.그런 그가 쫓겨난 이유는 간단하다.출신성분이 나쁘다는 것이다. 결정서는 먼저 한경련이 ▲해방후 한달동안 신민당에 몸담은 적이 있으며 ▲부친이 일제 때 10년동안 형사로 활동했음을 지적했다.결국 공산주의에 반대한 신민당 입당 경력이나 친일파의 아들이라는 성분을 뒤늦게 알게 돼 쫓아낸다는 뜻이다. 결정서는 이와 함께 「학습에 태만하고 음주 방탕하였으며」,「학교 공금 1천5백원을 횡령했다」는 등의 이유도 덧붙였지만 이는 한경련을 파렴치범으로 몰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출신성분이 좋지 않으면서도 국비생에 당의 중책까지 맡은 사람이라면 개인적인 약점을 잡히지 않으려고 더욱 노력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경련은 유명한 인물이 아니어서 출당후 그가 어떻게 살아갔는지 알 길은 없다.다만 해방이후 6·25전쟁 때까지 수백만의 북한 동포가 공산정권을 피해 남쪽으로 내려왔듯이 그도 어느땐가 위험을 무릅쓰고 38선을 넘어 대한민국 땅에 정착했을 것으로 짐작될 뿐이다. □특별취재반 황규호 문화부 부국장급 이용원〃 기자 김성호 〃 〃 김경운 조사부 〃
  • 공권력투입은 당연(사설)

    공권력투입은 당연 한국통신 핵심노조원들의 명동성당과 조계사 농성사태가 공권력투입으로 보름여만에 끝났다.대화와 타협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공권력의 투입은 정당하고 불가피한 통치권의 행사다. 한국통신 노조원들의 장외농성은 처음부터 잘못된 시작이었다.한국통신은 대표적인 공익기관으로 파업과 태업을 할 수 없음에도 노조간부들은 장외농성을 벌이고 쟁의신고도 없이 「준법투쟁」을 가장한 태업의 강도를 높여왔다.더욱이 농성이 장기화되면서 운동권학생들이 개입하기에 이르러 지난 4일엔 최악의 화염병 과격시위까지 벌어져 노학연대투쟁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높았다. 국민은 또 한통사태가 가져올 통신대란의 불안감과 함께 그렇지 않아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회불안이 걱정되는 마당에 그것이 다른 사업장에 미칠 악영향도 우려했다.따라서 모두 농성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랐다.정부가 두 종교시설에 경찰력을 투입,농성사태를 종결시킨 것은 이같은 여론의 바탕이 아니더라도 당연히 해야 할 정당한 공권력행사요,책무의 이행이라 우리는 생각한다. 경찰은 또한 농성장소가 종교시설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신중한 자세를 보여왔으나 재야노동단체의 불법연대투쟁이 가시화되면서 더이상의 방치는 정부가 해야 할 책무의 태만이요,사회불안만 가중시킬 것이 분명해져 공권력행사는 시기적으로도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점을 우리는 이해한다. 노사문제는 어떠한 경우에도 「사업장안에서,그리고 법테두리안에서」 협의와 타협을 통해 해결해야지 장외투쟁이나 정치투쟁으로는 아무것도 얻는 것이 없다는 점을 이번 사태는 잘 보여준다.한통 노조의 무리한 요구와 원칙을 무시한 강경투쟁은 여론도 등을 돌리게 만들었으며 마침내 공권력 개입을 스스로 불러들였다.한국통신사태의 해법은 정부가 앞으로 불법노사분규에 대해서는 어떠한 협상이나 양보 없이 철저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해 온 그동안의 공언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옛 명동국립극장」 보존의 지혜/김종면 문화부 기자(오늘의눈)

    사명대사에게 왜장 가토 기요마사(가등청정)가 여쭈되 『조선에 보물이 있읍니까』하니 스님이 『보물은 일본에 있을뿐 조선에는 없다』고 대답했다.가토가 다시 『그것이 무슨 뜻입니까』하고 묻자 『지금 조선에서는 당신의 목을 베면 천금의 상을 받게되니 당신의 머리가 곧 보물인 것이다』라는 스님의 호통이 터졌다.가토는 간담이 서늘했다.임진왜란때 얘기이다. 1952년말 한·일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져 도쿄의 미군당국은 중재를 해볼 양으로 이승만을 도쿄에 초대했다.당시 일본총리는 요시다 시게루(길전무)였다.먼저 미국대사 머피가 마련한 오찬에 노회한 요시다가 불참하는 결례를 저질렀다.다음날 미군사령관 초대만찬에서 두노인은 냉랭한 표정으로 만난다. 요시다가 묻고 노 대통령은 대답했다.『듣건대 산자수명한 한국엔 아직도 호랑이가 많다던데요』,『한국엔 이제 호랑이가 없소』,『그럴리가….예로부터 백두산호랑이가 유명하지 않습니까』,『당신들 일본인들이 마구 잡아 가죽까지 벗겨간 탓에 이제 호랑이는 씨가 말랐소』말속에 촌철살인의기(회)가 담겼지만 말하는 사람의 인격과 언어의 품위는 조금도 손상없이 오히려 돋보인다.말이란 이래야한다.사람의 말속에 온갖 것이 들어있고 모든 것이 드러난다. 돈봉투를 둘러싼 민주당 후보경선 진흙탕싸움,후보자질 시비,고발,투서에 야당당사에는 이상한 도둑이 들고….돈과 추태만이 아니다.정치판에 오가는 말들이 마냥 거칠다.깨끗한 선거는 돈안쓰는 선거로만 되지 않는다.반듯한 선거문화의 정착은 말의 순화,정제되고 절제된 말의 구사에서 비롯된다. 정치란 말로서 시작된다.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정치인의 출신,인품,학식과 덕망,교양,경륜,장래…그런 모든것이 드러나게 마련이다.말은 사람의 척도다.점잖은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대변하고 험하고 막된 말은 그 사람의 수준이 그 정도에 머무르고 있음을 보인다.또 함부로 하는 말은 그것이 조만간에 막가는 행동으로 현실화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우리 정치에서 이 「말의 폭력」행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그래서 여당의 대변인이 정당대변인제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대변인제 폐지를 주장하는 이상한 대변인이지만 그(박범진 민자당대변인)는 『대변인이 정당의 하수인으로 전락,흑색선전이나 인신공격으로 정치를 저질화시키고 있다』고 말한다.정당에 대변인을 두고 상대 당과 그 지도자들을 인신공격하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는 것이다.야당 대변인이 걸핏하면 욕설에 가까운 논평이나 하고 상대당의 특정인을 겨냥해 「백두흑심」이니 「조랑말」이니 하는데 대한 투정일법도 하다.그러나 꼭 따지자면 지금까지 여당 대변인의 입심이나 논평내용도 더러 여간 아니었다는 평가도 없지 않다.피장파장인 셈이다. 민주당의 전남지사후보 경선에 나섰다 패배한 대학교수 김성훈씨의 체험담은 현실정치의 「잔혹상」을 실감케한다.한집안끼리였는데도 온갖 폭력적 언어와 음해·모함이 난무해 『지옥에 갔다온 기분』이라고 김씨는 실토했다.그는 『경선기간동안 나는 세상에서 가장 저질의 인간으로 전락됐다.일거수 일투족 말 한마디가 모두 전문 마타도어 제조자에 의해 왜곡됐고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되돌아왔다.정책대결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그는 엊그제일을 회고했다. 수준 높은 정치마당에서의 말들은 세련된데다 품격과 여유가 있다.동료를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이는 것을 최대의 금기로 삼는 영국 하원에서 처칠수상이 다소 경망한 언사를 농했던 한 의원을 「거짓말쟁이」로 매도하려던 순간 얼른 말머리를 돌려 『언어상의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작자』라고 표현해 폭소속에서 위기를 넘긴다.역시 의회민주주의 정치의 본고장답다. 하품의 정치에선 막말만 나올 수밖에 없는가.아니면 저급의 말들뿐이니 그정도의 정치밖에 안되는가.민주주의란 자식농사와 같다고 했다.자식을 키우자면 말썽도 잦고 애태우는 일도 많다.그래도 자식은 키워야한다.민주주의를 하자면 말도 많고 왠지 부산하기 이를데 없다.그래도 민주주의는 해야한다. 깨끗한 선거,격조높은 정치문화의 정착을 위해선 정치에서 「말의 폭력」을 추방해야 한다.우선 대변인폐지론부터 검토해볼 일이다.그것이 쉽지않다면 대변인 자신들부터 말의 품위를 찾고 표현을 순화하며 특히 인신공격을 말아야한다.값싼 비유,원색적인 비방과 야유,비속어,냉소를 삼가고 보다 진지해야 한다.멋지고 유쾌하며 함축적인 어귀와 표현을 개발하면 더욱 좋다.
  • 서울 2기 지하철/설계·시공·감리 “총체적 부실”

    ◎남광 등 4개사 1년6월∼2년 입찰제한/7개업체 과태료·영업정지 등 처분/일부구간 전면 재시공 서울시는 16일 시공중 균열이 발견된 지하철 5,8호선의 5­52,5­50,8­10,8­3공구 등에 대한 감사 결과 부실공사가 설계잘못과 부실시공,감리소홀 및 감독태만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이들 4개 공구의 설계 업체인 남광엔지니어링 등 4개사에 대해 1년6월∼2년간 시 발주공사의 입찰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했다.경남기업·신일건업 등 7개 시공·감리업체에는 과징금·과태료 부과와 함께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했다.시공도면을 사전에 검토하지 않은 감리사 4명은 자격 정지와 함께 형사고발키로 했다. 또 관리·감독을 게을리한 김학재 지하철건설본부장 등 관련 공무원 31명을 징계위원회에 넘겼다. 시는 4개 공구 모두 설계 회사가 철근 길이를 시방서보다 1∼2m 짧게 설계한 도면을 시공사가 검토나 수정없이 그대로 공사에 적용했고 감리사도 시공전에 도면을 검토하지 않아 부실을 초래했다고 발표했다. 시는 8­10공구 모란역∼차량기지 유치선구간 4백7m중 구조계산서와 도면이 달라 철근이 부족하게 시공된 45m를 전면 재시공하고 나머지 구간에는 슬라브를 추가 시공하거나 중앙기둥을 설치하는 등 8월말까지 보완공사를 마치기로 했다. ◎지하철 부실공사 안팎/“관행”이유 시방서를 참고자료로만 여겨/작년 첫발견뒤 눈가림 덧칠… “안전 불감증” 서울지하철 5,8호선 4개 부실공구에 대한 서울시의 감사 결론은 설계·감리·시공·감독의 전과정이 총체적으로 잘못됐다는 것이다.이는 2기 지하철의 다른 구간에도 이같은 부실 요인이 잠복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부실은 잘못된 설계에서부터 잉태됐다.4개 공구의 설계사들은 설계의 기준이 되는 시방서를 관행이라는 이유로 참고 자료로만 여겼다. 감리사들도 시공에만 치중한 나머지 도면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설계 부실이 감춰진 채 시공사에게로 넘어간 것이다.문제 공구의 감리사들은 『설계 내용까지 세부적으로 조사해 수정할 의무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시공사들 역시 공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설계 도면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8호선 시공사의 한 관계자는 『제공받은 도면대로 공사했을 뿐』이라며 『설계 잘못까지 일일이 찾아낼 인력도 없으며 관행상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변명했다. 감독관청인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는 눈뜬 장님이었다.전 공정에 걸쳐 설계·감리·시공사들이 최선을 다해주기만을 「기원」할 뿐인 것이다.올해초 이들 공구에서 균열이 처음 발견됐을 때 지하철본부는 『전문가가 없어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번에 드러난 4개 공구의 부실은 유형도 비슷하지만 꼼꼼히 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예방할 수 있었던 부실이다.모두 철근 길이를 시방서보다 짧게 했거나 빼먹었다.게다가 콘크리트 양생을 부실하게 해 부실공사를 자초했다. 5­52공구를 설계한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는 철근 길이를 시방서 규정인 8.04∼9.06m보다 짧은 6.9m로 잘못 설계했다.공사 현장에서 주로 참조하는 「재료표」에는 6.0m로 표기하는 어처구니 없는 잘못도 저질렀다.감리사인 동명기술공단과 시공사인 신일건업은 도면을 정밀 검토하지 않고 잘못 표기된 재료표대로 감리·시공했다. 8­10공구의 시공사인 건영은 구조물이 완성된 뒤 「콘크리트 표준 시방서」에 따른 정밀 검사를 하지 않아 천장과 벽면의 균열을 발견치 못했다.지난 해 4월 균열을 발견한 이후에도 눈가림식 시멘트 덧칠만 했다.거푸집안 콘크리트를 2개층으로 나눠치면서 최소 3∼4시간 안에 작업해야 하는데도 11시간40분∼12시간이 지난 뒤 작업했다.5­50공구와 8­3공구도 철근 길이를 시방서보다 짧게 설계,시공했다. 이번 감사결과는 이같은 부실이 2기 지하철 1단계 구간 83㎞ 모든 공구에서 발견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 “영상 잡지시대”/CD롬 월간지 첫 등장

    ◎이래미디어,「네오마인드」 창간/486급이상 PC면 볼수 있어 CD롬타이틀로 만든 첫 전자종합잡지가 등장했다. CD롬잡지 전문업체를 표방하는 이래미디어(대표 이삼엽)는 최근 영화·문학·광고·레저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본격 전자잡지 「네오마인드」 창간5월호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내놨다. 「네오마인드」는 컴퓨터에 관한 내용만을 담아 놓은 기존의 전자잡지와는 달리 형태만 CD롬으로 되어 있을 뿐 내용은 일반잡지와 똑같다. 이번 창간호에는 만화가 이현세씨를 다룬 인물탐구,탤런트 우희진,김용택 시인의 섬진강 영상시를 비롯해 역사의 도시 로마기행,선정성 광고에 대한 비판기사등을 영상과 함께 담았다. 사용환경은 486DX2,주메모리 8MB이상이면 돌릴 수 있으며 PC와 매킨토시기종 모두에서 가능하다. 구매자에게는 실행가능한 3차원 데모게임이 22개 들어있는 CD롬 타이틀이 특별부록으로 주어진다.
  • 영국/외국에선:3(지방자치 총점검:3)

    ◎일류기업 지향하는 영 지방정부/상장은 상징적… 전문경영인이 행정 총괄/재정 의존율 60∼70%… 중앙서 철저한 통제/중앙부처에 지방주요간부 임명·조례제정 동의권 영국의 지방정부는 「일류기업」을 지향한다. 경쟁과 능률이라는 기업식 개념을 도입해 지역의 비약적인 발전을 꾀하는 곳이 바로 영국이다.우리의 지방단체장에 해당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최고책임자는 수석집행관이다.시장이 있기는 하지만 유명무실하다.행정권이 없고 책임도 갖지 않는다. ○경쟁과 효율을 중시 시장은 외부 또는 외국의 손님이 왔을 때 지역주민을 대표해 접견하는 정도의 역할이 거의 전부다.때문에 지역사회의 대표라는 상징적인 의미밖에 없고 다수당의 의회 의원들이 1년을 임기로 사이좋게 번갈아 가며 시장을 맡는다. 지방의회의 지휘를 받아 행정을 총괄감독하고 운영하는 수석집행관은 이런 지역사회의 「얼굴」 시장밑에서 실질적으로 자치단체의 살림을 맡은 전문경영인이다.시청의 각국 국장보다 높은 정도의 자리지만 수석집행관의 능력에 따라 지역발전여부가결정된다. 영국지방자치전문가들은 『영국 지방자치제의 특성은 지방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수석집행관제에 있다』며 『수석집행관이 효율성을 바탕으로한 기업식운영이 지역사회 발전을 좌우한다』고 말한다. ○스카우트경쟁 치열 런던 북쪽의 셰필드시가 지난 91년 유니버시아드대회를 개최한 것도 수석집행관제와 무관치 않다.영국의 철강도시인 셰필드는 유니버스아드대회를 유치해 문화와 스포츠의 도시로 탈바꿈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사양길의 철강도시라는 어두운 이미지를 씻고 새로운 발전을 하는데는 국가차원의 많은 지원이 뒤따랐지만 지방정부의 유치노력도 큰몫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방정부 전문경영인인 수석집행관은 잉글랜드와 웨일즈지역에만 81명에 이른다.지방자치전문가는 『수석집행관은 공무원에서 발탁되기도 하지만 경영능력이 뛰어난 일반기업의 우수한 전문경영인들을 대상으로 스카우트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공무원사회의 혁명 개인별로 차이는 있지만 비교적 높은 연봉을 받고 있으며 일부는 존 메이저 총리보다도 연봉이 많은 경우도 있다.총리의 연봉이 우리돈으로 약 1억원인 8만파운드인 점을 감안하면 고연봉의 수석집행관은 한달에 1천만원대에 육박하는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셈이 된다.연봉 3만4천파운드를 받는 하원의원에 비하면 2배가 넘는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또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지방공무원 감원이나 우수공무원을 뽑기 위한 「인턴사원제」의 도입등 일반기업에서나 가능한 조치들을 시행한다.런던시내의 웨스트민스터구는 쓰레기수거·도로청소·공원관리등의 업무를 민영화해 7백명의 직원이 감원됐고 셰필드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공무원들은 영국 지방자치제의 이같은 변화에 대해 『편안하고 신분이 안정돼 있던 좋은 시절은 지나갔다』고 털어놓으면서 「공무원사회의 혁명」으로까지 비유하고 있다. 지방정부의 개혁은 「영국병」 치유에 나선 마거릿 대처총리의 처방조치에서 비롯된다.대처총리의 조치이전만 해도 지방정부의 역할은 상당했다.런던시는 노동당의 켄 리빙스톤이 장악하고 있을 때인 지난 84년 그들 스스로 남 요크셔지방을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부를 정도였다. ○지방재정규모 제한 또 86년 지방정부가 자의적인 선거구획정(게리멘더링)을 해서 물의를 빚기도 했다.런던의 웨스트민스터 구지역에서 보수당은 공공건물에 입주해 있던 친노농당 성향의 저소득층을 내쫓고 친보수당의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오히려 더 싼값으로 주택을 공급한 선거구 획정이었다. 영국문제전문가인 파리3대학의 장 클로드 세르장교수는 『대처여사의 개혁조치는 지방재정 능력 및 기능제한에 있다』고 지적했다.대처여사는 지난 84년 세법을 고쳐 지방정부가 거둬들이는 지방세의 상한선을 낮추고 청소·공공시설물 유지 등의 업무를 민간에 외뢰하도록 했다. 이를테면 지방정부 무력화작업인 셈이다.대신 대처여사는 76년에 50%였던 지방정부에 대한 중앙정부의 재정지원규모를 늘려 지금은 60∼70%에 이르고 있다.또 85년 지방정부법을 개정,런던시의회를 없애고 런던시를 인구 4천여명이 사는 런던시와 32개의 바로우(구에 해당)로 이뤄지는 런던으로 분리했다. 지방의회는 중앙정부에 대한 재정의존도만큼 철저히 통제를 받는다.지방정부를 관할하는 중앙정부 부처는 엉뚱하게도 환경부다. ○예산감축 명령 가능 환경부는 예산 배분권을 갖는 동시에 지방의회의 조례제정에 대한 동의권을 갖고 지방정부의 활동을 통제한다.또 지방정부의 예산이 중앙정부가 정한 표준지출규모를 초과할 경우 예산감축을 명령할 수도 있다. 일반중앙부처는 지방자치단체의 주요간부임명에도 동의권을 갖고 있으며 고등법원은 지방의원의 직권남용은 물론 직무태만에도 영장을 발부할 수 있는 사법적인 통제도 한다.때문에 지방자치전문가는 『영국의 정치는 지방자치보다는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꼽히는 의회정치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지방의회는 여전히 중앙정치무대 진출을 위한 중요한 발판역할을 하고 있다.금세기 최연소 총리를 기록한 존 메이저총리도 25살 때 은행원을 하면서 노동당 우세지역인 람베트지방에서 지방의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총리의 꿈을 이루었다.
  • 언론의 세계화 위한 제언/신문도 과감한 자기개혁 나서야(사설)

    우리나라 신문의 분별 없는 과당경쟁양상은 그 심각성이 확대돼 신문내부 갈등과 진통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외부로부터 그 반사회성을 지탄받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또 국내적으로 각계각층의 비판이 이어질 뿐 아니라 외국 언론에「증면과 난매의 지면전쟁」이라는 비판적 보도마저 나오고 있는 형국이 되었다. ○증면경쟁 세계도 비판 시각 한국언론은 마땅히 이를 부끄러워 해야 하고 사회적 비판에 진지한 자세로 귀기울여 독자들로부터의 신뢰회복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단적으로 증면경쟁이라고는 하나 기사 보다 광고가 더 많은 증면이고,배달되지도 않는 신문을 찍어 잔지만 양산하고 있는 형편이고 보면 언론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과소비행태만으로도 비난의 대상이 될수 있는 것이다. 신문의 낭비적 증면은 그간 신문용지수급에 혼란을 일으켜 비싼 외산용지를 긴급 수입케 하는 무리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서적용지를 비롯한 모든 인쇄용지에도 비상사태를 야기케 하고 있다.출판계에선 종이 값이 30%나 올랐어도 출판용지를 구할수 없다고 한다.지자제선거 때문에 또 최소 9천t의 용지가 별도로 필요하다.조만간 인쇄용지파동을 겪어야 하게 될지도 모른다. ○신문이 낭비의 표본돼서야 언론의 권위는 사회적 공기로서 공론의 장을 만들고 언론자신이 공공성의 표준이 될수 있을 때에만 획득되는 것이다.언론이 오보를 해놓고도 해명조차 않는가 하면 남보고는 과소비하지 말라고 해놓고 자신은 과소비를 하고있는 것은 국민과 사회에 대한 배신이요 책임을 스스로 저버리는 행위다.신문이 단순한 양적경쟁으로 물가도 올리고 절제의 도덕도 파괴하며 각분야 발전의 균형도 저해한다는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변호할수 없는 반사회적 행위일수 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21세기에 도전하고 있다.세계화를 국정지표로 하고 있고 이 세계화는 곧 세계 초일류국가 반열에 들어서자는 것을 뜻하고 있다.일류국가를 만드는 데에는 무엇보다 일류언론의 적극적이고 책임있는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그러므로 지금 해야할 경쟁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일류언론을 위한 경쟁일 뿐이다. ○광고가 기사보다 많은 신문 일류라는 관점에서 오늘의 신문증면경쟁은 더욱 빈약해 보인다.기사 보다 많은 광고 그 자체에도 맹점이 있다.신문광고는 신문이 책임지는 공공성의 여과과정을 거쳐야 한다.이것이 신문의 윤리이다.이 점에서 오늘의 신문광고는 공공적 책임을 벗어나 있다. 광고 뿐아니라 기사의 증면부분도 마찬가지다.이 내용들은 또 대부분 연예기사들로 메워지고 있다.우리는 지난 권위주의시대를 살면서 일종의 도피적 경향과 얼마쯤 방조된 분위기 속에서 우리의 일반사회적 관심 대부분을 연예오락 중심으로 편향화해 왔다는 문제를 갖고 있다.변화하는 세계의 빠른 흐름과 다양성,그리고 보다 더 미래지향적인 창조적 요소들에 신문내용은 집중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이 시점에 연예기사나 확대하고 있는 것은 언론의 사상적 질적 후퇴를 스스로 조장하는 것에 다름이 아니다. ○투철한 사회적 책임 회복을 신문도 물론 그나름대로 이중성을 갖고 있다.그렇다 해도 신문은 국가및 사회발전에 이바지해야 하며 반사회적인 소비풍조나 부채질해서는안되는 것이다.신문 자신이 이윤추구를 위한 상품이 될수도 있다.그러나 우리가 신문의 공공적 책임과 역할을 축소하고,공공성견지에서 얻은 권위를 포기하면서까지 상업주의로만 나서서는 안될 것이다.신문공사제도(ABC)가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신문은 이제 냉철한 반성과 과감한 자기개혁의 결심을 해야할 때가 되었다.세계 초일류국가를 지향하면서 세계화를 향해가는 국정의 단계로서나 반사회성이라는 지탄을 벗어나 언론의 진정한 권위와 책임및 질적향상 차원에서 세계제일의 신문을 지향하는 새로운 경쟁을 시작해야만 할 때인 것이다.
  • 「공천헌금」 철저히 규명하라(사설)

    지방자치단체 후보공천과 관련된 금품수수설이 정치쟁점화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3명의 야당의원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는 사실은 야당의 자체조사 결과발표 내용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검찰은 심증만 있고 아직 증거를 확보한 것은 아니라지만 사실이 드러나는 경우 신분에 관계없이 관련자를 모두 사법처리 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이와는 별도로 서울의 모 구청장 공천과 관련,거액이 오갔다는 소문에 대한 사실여부도 가리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우리는 여야가 정치적 개혁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만장일치로 마련한 정치관계법이 그들 스스로에 의해 외면된채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거액의 금품수수설이 간헐적으로 터져나오는 사실만으로도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를 위해 법정선거비용을 3분의 1로 줄인 당사자들이 앞장서 공천을 조건으로 헌금을 강요한 사실은 아직도 우리 정치가 시대를 앞서가는 국민의식의 빠른 변화를 외면하고 구태만 답습하는 모습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그뿐 아니라 우리는 선거자금 조달명목의 「공천경매」등 부조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명분아래 국고보조금 지출한도를 평년의 3배가 넘는 8백여억원씩이나 국민세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이번 4개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할 필요는 없다.다만 공명하고 깨끗한 선거를 표방하는 통합선거법이 최초로 적용되는 선거에서 부정한 금품거래 등 어떠한 경우의 불법행위도 발을 붙여서는 안된다.특히 「공천매매」는 정치의 타락을 상징하는 대표적 사례다. 검찰이 여야를 막론하고 공명선거 분위기를 해치는 공천헌금 등 어떠한 형태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엄단 의지를 밝히는 것은 당연하다.사직당국은 정치적 파문에 구애됨이 없이 은밀하게 이뤄지는 불법관행에 대한 흑백을 철저히 가려야 한다.또 정치부패를 자초한 사례가 드러나면 그 진상을 소상히 밝히고 관계법에 따라 예외없는 사법처리로 적극 대처해 주기바란다.
  • 경수로 한국형 불변이다(사설)

    4월21일 경수로공급계약 시한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절충을 벌이던 북한과미국간 베를린 경수로전문가회의가 결렬됨으로해서 북한핵문제가 또 오리무중이 됐다.3차전문가회의가 18일 재개될때만해도 결과를 낙관하는 쪽이 우세했고 19일엔 비록 미세한 부분이기는 했지만 상당한 진전을 보여 「시한」전 마무리가 점쳐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북한은 20일 돌연 「회담결렬」을 선언해 버렸다.북한은 전문가회담에서 결판을 내기보다 고위급 정치회담을 통해 정치적타결을 시도할 것이란 예측도 있지만 그런 기대의 여지를 남기는 자체도 북한의 책략일 수 있다.타결의 전망만 확실하다면 우리측도 고위급 회담을 거부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아무튼 우리는 또한번 북한측의 예측할 수 없는 외교행태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참으로 불행한 일이다.우리는 북한의핵문제로 해서 남북간에 다시 조성될 긴장상태만은 어떻게 해서든 피해야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그것은 남북이 공히파국으로 가는 길이란 것은 북한이 더 잘 알고 있는 일이다.이제 남은 선택은 북한측이회담장으로 돌아와 타협점을 찾아내거나 전면대결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이다.거듭 강조해 두거니와 우리는 한반도에 또다른 긴장상태를 바라지 않는다.그러나 우리정부는 최악의 상태에도 미리미리 대비해야 할것이다. 아울러 경수로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미간의 회담과 함께 남북당사자간의 회담도 병행돼야한다는 21일 나웅배 통일부총리 언급의 함축을 북한은 유념해야 할 것이다.경수로는 한국이 북한에 세우는 것이고 8년간이나 공사가 계속될 민족의 역사적 사업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몇번이고 강조해 왔지만 북한에 경수로를 세우는 비용의 대부분은 한국이 부담할 수밖에 없다.그렇다면 경수로 한국형 원칙의 불변은 말할 것도 없고 우선 한국과의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 아닌가.북한의 근본적인 인식변화를 강력히 촉구한다.
  • 이 수협회장 사퇴 불가피/환차손 숨기려 분식결산

    ◎손실 1백96억… 임원 6명징계 통보/은감원 특검결과 대규모 환 손실에 따른 책임을 지고 이방호 수협중앙회장이 곧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이회장과 수협의 관련 임원들은 관리감독 소홀 및 직무태만으로 1백96억원의 외환거래 손실을 초래하고 이같은 손실을 은폐하기 위해 지난해 손익을 분식결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감독원은 21일 수협중앙회에 대한 특검결과를 발표,수협의 이회장과 정종민 부회장,고달익 감사,정철석 신용사업본부장,권령두·김승렬 이사 등 6명을 관련 법규에 따라 징계조치토록 감독기관인 수산청장에게 통보했다.또 딜러 이남렬과장과 임경렬 국제영업부장,정청 감사부속실장 등 관련 직원 6명을 문책처분키로 했다. 수산업협동조합법 165조는 허위사실을 공고했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 이하의 벌금,154조는 수산청장은 수협의 업무를 정지시키거나 관계임원을 해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사결과 수협은 국제영업부의 이남렬과장이 작년 1∼9월까지 장부외 거래로 79억원의 손실을 입었음에도 이를 전혀 알지 못했을 뿐 아니라 작년 10월 손실발생 사실을 확인하고도 개인한도(3백만∼5백만달러)를 초과,딜러 1명이 1억3천만달러를 운용하도록 방치해 손실이 늘어났다. 수협은 엔화와 마르크화를 파는 조건으로 달러화를 매입,지난달 27∼31일 만기도래분 1억1천만달러를 재연장 조치를 하지 않으면서 1백74억원,검사착수 직후인 지난 10일 나머지 보유분 2천만달러를 처분함으로써 22억원 등 모두 1백96억원의 손실을 입었다.수협이 자체조사한 1백71억원보다 25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한편 박광훈 수산청장은 이날 수협의 외환거래 손실과 관련,『1백96억원이라는 막대한 손실을 입은 만큼 실무자뿐 아니라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경영의 부실 및 감독 소홀에 따른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이회장 등 수협 경영진의 퇴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수협 곧 조합원 총회 수산청은 수협이 외환거래에서 거액의 손실을 낸 것과 관련,수협으로 하여금 조합원 총회를 소집해 이방호중앙회장 등 임직원의 처리문제를 결정토록 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일 「무소속 약진」 해석 제각각/지방선거 결과싼 “입씨름”

    ◎학계·언론,“기성정치권 무사안일에 경고”/일부선 “유권자 「오락적 투표행태」가 문제” 일본 통일지방선거에서 무소속후보가 약진한 결과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우리나라에서도 정치적 입장에 따라 아전인수격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일본도 마찬가지.기성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냉엄한 비판이라는 쪽에 의견이 모아지지만 기성정당들은 이런 해석을 애써 피하려 한다. 모리 요시로(삼희낭) 자민당간사장은 『중앙정치와 지방정치는 다른 것』이라면서 『정당을 부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야당인 신진당은 『무라야마정권에 대한 불신의 결과』라고 해석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연립여당 방북단의 대표를 맡기도 했던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의원은 『선거에 임해 각당의 힘을 모아 당선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해석은 「선거혁명」,「역사적 사건」이라는 평가. 도쿄대학의 사사키 다케시(좌좌목의) 교수는 『정당들이 자기보신의 자세로 합동지지 방식을 계속해온 것,관료의존적인 선거방식 등을유권자들이 거부한 것』이라면서 『중앙과 지방의 역학관계 변화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한다.사사키 교수는 합동지지 방식이 유권자들의 실질적 선택권을 무력화시켜 왔다고 지적하면서 선거 결과는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아사히신문은 「표류시대」 제하의 시리즈에서 정당들이 총여당화하려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지방자치가 공동화하고 정당이 쇠퇴한 것』이라고 진단한다.이처럼 「정책과 이념을 포기한데 대한 유권자들의 노함」,「기성정당의 태만」,「주권자를 잊어버린 정당들에 대한 경고」 등 기성정치권에 강력한 경고신호를 보냈다는 해석이 「다수설」이다. 그러나 소수설도 재미있다.우선 도쿄와 오사카의 당선자가 모두 탤런트와 만담가 등 연예계 출신임을 두고 앞으로 정치인이 되려면 「연예학교」부터 거쳐야 할 것이라는 조롱이 나온다.더 진지하게 말하는 쪽에서는 「TV시대가 빚어낸 기현상」으로 폄하하는 의견도 있다.방송평론가인 사누카 미치오씨는 『텔레비전의 오락적 기능이 갖는 영향력이 정당의 영향력을 앞지른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한다. 정치평론가 호소카와 류이치로(세천륭일낭)씨는 『국민학교 학급선거 이하다.만화만도 못한 결과다.아오시마씨가 적임이라고 할 수 없다.도쿄도민들이 본질을 보지 않고 투표한 것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고 혹평한다.
  • 경주남산/문화재 즐비한 “노천박물관”

    ◎절터·탑·불상 등 2백여개… 역사체험 한껏/절경의 40여 계곡마다 애틋한 전설 간직 옛 신라의 도읍 서라벌 남쪽에 솟아 있는 경주 남산은 산 전체가 노천박물관으로 불려지는 신라문화의 집합체이다. 최근 경북지역내 호텔들을 중심으로 관광인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인 경주를 세계화하기 위해 본격 활동에 나서면서 남산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개나리·진달래·벚꽃 등 봄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이 곳을 찾아 「역사체험」의 기회를 가져봄직하다. 남산은 일반 관광객들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아 그냥 지나치는 것이 보통이나 금오봉(4백68m)과 고위봉(4백94m)에서 흘러내리는 40여개의 계곡과 뻗어 내린 산줄기가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또 용처럼 생긴 용두암,버선을 거꾸로 세워 놓은 모양의 버선바위,나이어린 처녀를 사랑해 목을 맨 할아버지의 전설이 있는 상사바위,스님이 고깔을 쓰고 염불하는 모습의 고깔바위 등 수많은 전설과 천태만상의 바위들이 즐비해 연중 기도를 올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국보급 보물및 석탑도 산재해 거대한노천 사원을 연상케 한다.지금까지 발견된 절터만도 1백12곳에 이르며 자연암벽에 새겨진 마애불이나 입체로 된 불상을 합쳐 80체,크고 작은 탑들이 61기나 보존돼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말기까지의 불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불교문화의 성지이기도 하다.특히 탑골의 부처바위는 무리를 지어 장관을 이루며 주변에는 불상·보살·나한상 등이 높이 10m안팎으로 새겨져 있고 목조 쌍탑과 사자상까지 조각돼 신비감을 더해준다.탑골은 남천을 거슬러 1.6㎞쯤 남으로 가면 된다. 이와함께 박혁거세가 탄생했다는 나정과 첫 대궐터이자 국방의 심장부였던 남산성,신라55대 경애왕이 향연을 즐기다 후백제 견훤에 살해당한 포석정도 잘 알려진 관광명소이다.경주 현대호텔(05 61­748­2233) 등은 「남산기행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 기강해이/지방공직자 102명 중징계/정실인사·민원 부당처리

    ◎내무부 감찰/사무관이상 고위직이 47명 오는 6월선거를 앞두고 정실인사 등으로 공직기강을 해이시킨 지방 공직자 1백2명이 직위해제되는 등 중징계를 받게 됐다. 이들 가운데에는 모 광역시 이사관(2급) 1명을 비롯 현직 군수 2명 등 서기관(4급) 9명,사무관(5급) 37명 등 고위공직자가 47명이 포함되어 있다. 내무부는 지난 2월21일부터 3월15일까지 일선 시·도를 비롯 시·군·구 및 각 사업소 등 1백41개 지방기관을 대상으로 감찰활동을 벌여 모두 1백21건의 공직기강 해이사례와 관련자 3백30명을 적발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들 적발사례중 불법건축물 지도·단속소홀 등 규제·단속업무태만이 58건으로 가장 많았고 ▲복무기강해이 29건 ▲인·허가 등 각종 민원 불법·부당처리 19건 ▲정실인사,대통령지시사항 불이행 등 10건 ▲산불예방 등 예방행정 소홀 5건 등 순이었다. 내무부는 이 가운데 특히 좌고우면(좌고우면),봐주기식 행정,단체장 출마예상자를 중심으로 편가르기조장 등 6월선거와 관련된 35건의 주요사안 관련자 1백2명은 엄중 문책토록 일선 시·도에 지시했다. 그러나 사안이 경미한 86건의 2백28명에 대해서는 경고,주의 등 경징계토록 했다. 엄중문책 대상자 1백2명가운데 8명은 직위해제,7명은 좌천시키도록 했으며 80명은 자치단체별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토록 했다.징계내용별 직급을 보면 직위해제 대상자 8명은 이사관과 서기관 각 1명,사무관 5명,주사(6급)이하 1명 등으로 되어 있다.인사조치 대상자 7명은 서기관 2명,사무관 4명,주사급이하 1명 등이다. 내무부 관계자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칫 해이되기 쉬운 지방공직기강을 추스리기 위해 이번 감찰결과에서 적발된 공직자는 평상시보다 무겁게 문책키로 했다』고 말했다.
  • 협상을 왜 두려워하는가(사설)

    정국의 대치를 푸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협상이다.여야는 오늘의 불안한 정국을 바라보는 국민에게 더 이상 고통을 강요해서는 안된다.정치가 기본적으로 국리민복을 도모하는 수단이라면 어떤 명분으로도 더 이상의 초강경대치는 허용될 수 없다. 의장단 연금해제에 경찰이 나선데 대한 야당의 국회 집단농성과 대화의 전면거부는 정국의 또 다른 상황전개를 예고한다.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지금의 정국이 본질인 지자제의 불합리성 여부는 젖혀놓고 공천문제를 둘러싼 정국의 주도권에 몰입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점이다.엄밀히 말해 지자제선거법 협상과 의장단 감금해제를 위한 경찰력의 개입문제는 별개의 것이다.회기중이건 아니건 특정정당의원 등이 국회의장단을 불법감금하는 것은 실정법 위반으로 이미 경찰의 개입이 예고되었된 것이다.이를 빌미로 무조건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강행처리를 유도해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의사표시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 야당은 왜 협상을 두려워하는가.대화를 주저해야 할 이유가 없다.여당은 또다시 3역회담을 제의하고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그러나 야당은 농성으로 맞서고 있다.우리는 이미 지난주 여야막후협상을 통해 중재안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었고 구체적 사안에까지 논의가 접근했었음을 상기시키고자 한다.또 야당안에 일고 있는 일부 막후협상을 위한 움직임도 존중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우리는 정당공천의 적폐를 여야협상으로 제거하는 일이 최우선과제라고 생각한다.민주당이 전국지구당에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공천을 이미 실시하고 있는 사실은 협상의 당사자가 택할 태도가 아니다.이는 특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형식적으로 타협형태만 갖춘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우리는 여야가 신뢰를 바탕으로 「강행」「저지」에서 한치씩 물러나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총동원해 마지막으로 정치적 타결을 이룩해 내길 거듭 당부한다.
  • “미군 즉각 대응력 결함없다”/로렌스 커브(해외논단)

    ◎화력·훈련 최고수준… 예산증액 구실 안돼야 미군의 즉각대응력에 결함이 있으며,이를 끌어올리려면 더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한다는 군부와 공화당 의원들의 주장에 브루킹즈연구소의 로렌스 코브 선임연구원은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다음은 그가 최근 뉴욕 타임즈 메거진에 기고한 글의 요약이다. 공화당 사람들이 하는 말과 군대 나팔소리를 듣노라면 미합중국군대가 속빈강정이란 말을 들을 만큼 사기가 떨어진,그래서 로널드 레이건에게 선거운동 이슈로까지 제공했던 지난 70년대를 연상케 한다.현시대의 획기적 사건으로 기록된 이라크전쟁에서의 군사적 승리를 경험한지 단4년만에 이처럼 군대가 부적절한 훈련과 예비부품부족,엉망인 사기등으로 허덕이게 됐다는 것이 가당한 말인가. 오늘날 미합중국은 바로 다음 순위의 경쟁국가에 비해 군사비를 6배이상 지출하며 다른 모든 나라에서 들이는 양을 합친 것 만큼의 안보비용을 쓰고 있다.베를린장벽 붕괴이후 국방력은 25%가 줄었고 신무기를 위한 예산은 50%가 감소했다.반면 즉응력을 위한 비용은 단지 10%만이 줄어들었다.지난해의 경우에는 전체적인 국방비는 3%가 줄어든데 비해 즉응력 예산은 50억달러가 늘었다.국방부는 지금 레이건·부시 행정부 시절보다 많은 비용을 들이고 있으며(개인당 연 6만달러정도)카터 시절보다 무려 50%를 더 들이고 있다. 그리고 신병들의 질은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1980년 68%이던 고졸이상 학력자가 지금은 96%)병영을 이탈하려는 군인들이 거의 없어서 생겨난 잉여인력이 제대되고 있다. 그런데도 왜 정치인들과 장군들은 즉응력에 결함이 있다고 암울하게 보는 것일까. 즉응력이란 것이 파악하기 어렵고 아주 잘못 이해되는 개념이란데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즉응력은 군사 능력이나 준비상태와 같은 말로 간주된다.그러나 즉응력이란 준비상태가 갖는 네가지 요소중 하나에 불과하며 그중 가장 중요한 것도 아니다.제대로 된 즉응력이란 화력의 구성(전함·항공기·탱크의 숫자등),현대화(무기들의 제작연도),그리고 유지성(군장비를 사용가능상태로 유지하는것)의 세측면에서 살펴봐야한다. 나는 또 부대단위의 즉응력이란 다음 네가지의 범주가 최소의 수준으로 유지된 상태에서 갖춰진다는 것을 알았다.즉 병력,장비,공급가능한 보급품,장비의 준비상태와 훈련이 그것이다.현대화무기를 갖췄더라도 훈련시간이 적다면 즉응력을 갖췄다고 말할 수 없다. 나는 즉응력이란 정치적으로 자주 이슈로 등장하고 끊임없이 조작되는 경향이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군 지도자들은 즉응력이 갖는 공포감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데 빠르다.나는 즉응력을 측정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정교한 과학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됐다. 각군은 즉응력을 서로 다르게 정의 하고 즉응력에서 서로 다른 수준을 보여주면서도 비슷한 조직이면 비슷한 문제점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공군은 조종사가 적절한 임전태세를 갖추려면 한달에 20시간의 비행시간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해군과 해병대는 최소 24시간이 필요하고 국립방공대는 10시간이면 족하다고 말한다. 소련의 위협이 컸던 시절인데도 70년대의 군사비는 매우 적었다.게다가 국방부의 민간·군지도자들은 비행시간과 부품확보에는 비용을 들이면서도 스텔스전투기나 크루즈미사일등 첨단무기개발에는 거의 돈을 쓰지 않았다. 최근 즉응력을 위한 비용이 20%가 증가했고 개인당 1만달러가 쓰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합참의장에 따르면 해군전함을 제외한 84년도까지의 모든 군대의 즉응력은 떨어졌다.레이건의 군비증강에 따라 즉응력은 80년대 중반부터 높아져갔다.걸프전때 미군의 임무수행은 얼마나 적절하고 잘 준비가 됐었는지 보여준다. 클린턴이 대통령에 「즉위」하면서 즉응력은 다시한번 도마위에 올려졌다.지난해 12월 힘이 약화된 클린턴은 2백50억달러의 추가비용을 즉응력에 충당키로 약속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즉응력 결함이란 문제는 70년대에 그랬던 것처럼 국방성 사람들이 냉전시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국방비를 유지하기 위해 형태만 바뀐채 정치적 문제로 다시 등장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에 따르면 군대는 동시에 두군데에서 전투를 수행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한곳은 이라크,다른 한곳은 북한이다.국방부와 많은 공화당원은 군대가 돈도 없고 이 임무를 수행할 화력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합참 수뇌들은 간단히 군조직을 조종한다.세개의 육군 군단 가운데 두개 군단은 즉응력이 없다는 이유로 해체되고 있다.다른 군대들은 실전에 들어간 상태란 이유로 일상적인 훈련도 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군대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군대이다.그러나 그 군대는 민간인 수뇌부들이 잘못 조종하고 있다.민간인 지도자들은 공화당원들이나 혹은 군참모들과 충돌하는 모험을 꺼린다.결과적으로 「비정치적인」 제독과 장군들은 존재하지도 않는 위협에 대처한다며 즉응력의 결함을 귀중한 달러를 잡아채 가는데 이용하면서 우리를 빈털터리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 파출소장 직위해제

    【부산=이기철 기자】 부산지방경찰청은 6일 여국교생 김모양(12) 윤락강요사건과 관련,파면된 박세훈 경장(39)이 소속된 부산 북부경찰서 모라파출소 소장 김기문 경위(41)와 속칭 「포푸라마치」 금호장을 관할하는 감전 2파출소 소장 장수재 경위(54)를 직원 감독소홀 및 직무태만 책임을 물어 직위해제했다.
  • “일본은 과거 반성… 침략부터 인정하라”/한스 야콥센(해외논단)

    ◎독은 유태인학살 진상 밝혀 재발 방지 노력/일선 남경만행 은폐… 죄악 다시 저지를 수도 독일의 대표적인 정치학자 한스 야콥센 본대학 명예교수는 최근 도쿄신문에 실린 기고문에서 독일과 일본은 자국의 역사적 사실을 좋은 부분이든 나쁜 일이든 모두 인정하고 그것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다음은 야콥센 교수의 기고문 내용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것은 20세기 최초의 대규모 민족살육전쟁이었던 1차대전이 끝난지(1918년)불과 21년만이었다.그 전쟁중 인류가 당한 재앙은 죽음과 파괴,폭력,테러뿐만이 아니었다.수백만명의 사람들은 전재산을 잃고 고향에서 추방당했으며 심한 박해를 받았다. 전쟁의 무대가 됐던 곳은 어느 나라에서도 그러한 일이 일어났다.전쟁이 끝난 뒤에는 그 전쟁에 대한 책임자도 지식인도 희생자도 「왜 같은 일이 매번 반복되는가」라는 생각을 해왔다.그러면서도 인간이 과거의 실패·태만·불행의 재앙으로부터 거의 교훈을 얻지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러한 모든 것은 이름도 없는 시민의 운명도아니며 신의 섭리도 아니다.오히려 인간이 나쁜 짓임을 알면서도 그렇게 한 것으로 결국 그러한 운명을 인간 스스로 초래했다고 할 수 있다. 그 경우 「인간」이라는 것은 우선 특정의 결정권을 갖는 권력자들이었다.그들은 「국가의 적」을 물리치라고 국민들에게 요구했다.그에 따라 대부분의 병사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전투를 했다.그들은 의무를 다하려고 노력했으며 그렇지않으면 안됐다.그들은 명령을 충실히 따랐다. 그러한 전쟁중에서도 일본과 독일군대의 특징적이었던 것은 많은 병사들이 상도를 벗어나 행동하고 규율에 반하는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이다.그들은 자신들이 현혹되어 그러한 일을 한 비참한 현실을 깨달았으나 그때는 이미 때가 늦었다. 일본육군은 1930년대 중국침략의 대규모 전투를 시작한 후에야 중국에서 영토확장을 하려는 일본의 전략을 드러냈다.1937년 12월 일본군이 당시 중화민국의 수도였던 남경을 점령할 때 본국에서는 너무 기뻐 어찌할 바를 모르는 축하무드에 싸여있는 동안 중국시민과 병사들에게는 일본군의 잔악한 학살이 자행됐다.남경의 이름은 2차대전후 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 아우슈비츠와 같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나치 정치에 대한 평가는 별도로 하더라도 잊어서는 안될 중요한 것은 나치의 전략이 홀로코스트(유태인 대학살)와 아우슈비츠라는 관념과 떼어내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 폴란드에 있던 최대의 나치수용소「지옥」에서 살아남은 7천명의 환희의 소리와함께 옛소련에 의해 해방된 것은 50년전의 1월27일이었다.현재 우리는 그 수용소와 다른 수용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고 있다. 나치전략의 비인간성은 무엇으로 설명하면 좋을 것인가.독일인들은 그것에 관해 무엇을 알고 있었는가.여기서 잊어서는 안되는 것은 히틀러와 그 일당이 정권획득을 획책할 때 『전쟁은 우리의 정치목적 달성을 위해 정당하며 불가피한 수단으로 「절대적 우등선민」은 「자연의 섭리」다』라고 주장한 사실이다. 나치지배하의 독일사회가 거기까지 이해하고 있었는지는 알수 없더라도 유태인의 「시민권 박탈」실태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러시아원정때의 잔악행위도 많은 시민들은 알고 있었다. 나치가 저지른 아우슈비츠의 비극과 남경대학살은 서로 비교의 대상은 아닐지 모른다.남경에서의 일본군이나 일본 병사 한명한명이 범한 잔인한 행위는 국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계획적인 독일의 민족학살과는 다르다.과거청산 방법도 서로 다르다. 과거 침략행위와 관련,일본에서는 침묵을 지키며 진실을 말하지않고 진상을 감추는 경우도 있었다.독일에서도 과거청산을 거부하는 소리가 있어 오기도 했다.우익세력들은 「아우슈비츠는 거짓말」이라고까지 말하고 있다.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독일과 일본 양국민은 자기의 역사적 사실을 좋은 것이든 나쁜 부분이든 총괄적으로 인정할 때 비로소 과거청산을 할 수 있다.그렇게 함으로써 장래에 희망적인 교훈을 과거의 행위로 부터 얻을 수 있다.그러한 교훈은 앞으로도 가슴 깊이 새겨 기억하지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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