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태릉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주류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전염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04
  • [점프 코리아 2010-3대 스포츠이벤트] 박태환·곽예지·이대명 “나요 나”

    금메달 하나는 소중하다. 각 종목 선수들은 그 하나를 위해 인생을 바친다. 그래도 대회의 꽃은 역시 다관왕이다. 팬들은 그들을 보며 열광한다. 올해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다관왕에 도전하는 한국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그들은 지금 어떤 각오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을까. 가장 유력한 다관왕 후보는 역시 수영 박태환이다. 지난 대회 3관왕이다. 현재 절치부심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세계선수권대회(이탈리아 로마)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자유형 200m, 400m, 1500m에 출전했지만 한 종목도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후 훈련에만 전념하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명예회복 기회로 삼을 작정이다. 지난해 11월 호주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일단 지구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호주에서만 총 23만m를 소화했다. 장거리를 소화하면서도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는 것 역시 관건이었다. 박태환은 로마선수권 당시 영법이 불안정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영 대표팀 노민상 감독은 “전지훈련과 태릉선수촌 훈련을 거치면서 자세나 지구력이 지금은 일정 수준 이상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태릉에서 연말을 보낸 박태환은 이달 안에 유럽 전지훈련을 다시 떠난다. 유럽에서는 턴과 잠영 같은 세부 기술을 다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후 국내대회에 두 번쯤 출격한다. 마지막 모의고사다. 박태환은 “모든 건 성적으로 얘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새 얼굴들도 있다. 양궁에선 신동 곽예지가 다관왕에 도전한다. 올해 18세 여고생 궁사다. 지난해 9월 울산에서 열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 개인전에선 선배 주현정에게 져 은메달에 그쳤다. 그러나 1점 승부였다. 113-112. 맏언니 주현정의 관록이 빛났다. 곽예지의 기량은 이미 세계 정상급이다. 모자란 건 경험뿐이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얘기다. 양궁 국가대표팀 이은경 코치는 “앞으로 곽예지의 활약을 주목해봐도 좋다.”고 자신했다. 사격 기대주는 이대명이다. ‘포스트 진종오’로 불린다. 최근 페이스가 좋다. 지난해 12월 홍콩 동아시안게임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땄다. 진종오에게 0.4점차로 뒤졌다. 아까운 승부였다. 10발 쏘는 결선에서 8발까지 진종오에 앞섰다. 세계 랭킹 1위 진종오는 “곧 나를 넘어설 후배”라고 치켜올렸다. 이대명도 경험부족이 문제였다. 2006년 처음 국가대표가 됐지만 국제경기에선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진종오를 뛰어넘으려고 훈련을 거듭하며 실력이 부쩍 좋아졌다. 사격 대표팀 김승철 감독은 “진종오와 이대명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대명의 실력 향상이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대회에서 나온 한국 다관왕은 8명이었다. 수영 경영 3관왕 박태환, 정구 2관왕 김지은, 골프 개인과 단체전을 석권한 김경태·유소연, 승마 최준상, 볼링 최진아, 사격 손혜경, 사이클 장선재 등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동계올림픽 앞둔 태릉선수촌장 김인건

    [피플 인 스포츠] 동계올림픽 앞둔 태릉선수촌장 김인건

    눈 덮인 태릉선수촌은 설설 끓고 있었다. 지난 30일 새벽 6시. 아직 해도 뜨지 않았다. 바람은 칼 같았다. 세상은 어스름 속에 고요했다. 얼어붙은 트랙 위로 사람 그림자가 하나 둘 비쳤다. 선수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토해내는 입김이 멀리서도 선명했다. 선수들이 늘어서자 벨이 울리고 음악이 흘렀다. 에어로빅. 오전운동을 위한 몸풀기였다. 에어로빅이 끝나자 일부는 트랙을 뛰었다. 다른 일부는 웨이트트레이닝장으로 향했다. 고된 하루의 시작이다. 태릉선수촌은 연말·연초에도 쉴 시간이 없다. 입촌한 선수들은 109명이다. 빙상 종목과 유도·레슬링·체조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의 생체시계는 각자의 목표에 맞춰져 있다. 빙상은 당장이 급하다. 오는 2월 열리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코앞이다. 다른 종목도 여유롭지 않다.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위한 훈련 스케줄은 이미 시작됐다. 선수촌은 알듯 모를듯한 긴장감으로 팽팽했다. 김인건 태릉선수촌장은 멀리서 물끄러미 이들을 바라봤다. “모두 외롭고 힘들텐데 열심히들 한다.”고 했다. “노력하는 선수들이 고맙고 안쓰럽다.”고도 했다. ●올해 큰 국제대회가 두 번… 각오 달라 그는 지난 2008년 10월 선수촌장에 임명됐다. 그리고 맞이하는 2010년. 올해는 큰 국제대회가 둘이나 있다. 새해를 맞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먼저 목표를 이야기했다. 임박한 밴쿠버 동계올림픽부터였다. 한국은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 6, 은3, 동2개를 따냈다. 종합 7위. 첫 톱10 진입이었다. 김인건 촌장은 “이번에도 톱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번만큼 따기 힘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유가 있다. 전통의 메달밭 쇼트트랙이 흔들리고 있다. 중국, 캐나다 등의 도전이 워낙 거세다. 김 촌장은 “남자 종목에서 2~3개를 바라보고 있고 여자 종목에서 1~2개 따내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스키점프 등 틈새종목서 반전 기대 이전까지 한국이 동계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은 모두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그런데도 과연 톱10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김 촌장은 “대신 메달밭이 다양해졌다.”고 했다. 이번 대회서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금메달을 기대한다. 단거리의 이강석, 이규혁의 페이스가 좋다. 피겨스케이팅엔 ‘피겨퀸’ 김연아가 버티고 있다. 김 촌장은 “틈새종목에서 의외의 반전이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봅슬레이, 스키점프 등 다양한 종목에 많은 선수들이 출전권을 땄기 때문에 좋은 승부를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김 촌장은 “당장 메달이 어렵더라도 앞으로 집중 투자하면 세계수준에 오를 종목들이 많아지고 있다. 고무적이다.”고 했다. ●“메달보다 선수들 땀에 주목해야” 태릉선수촌의 성과는 항상 금메달 수로 매겨진다. 금메달은 기억되고 분전은 쉽게 잊혀진다. 그러나 김 촌장은 “금메달보다는 태릉에서 흘리는 선수들의 땀에 주목해 달라.”고 부탁했다. “인생과 열정을 바치고 있는그들의 땀을 지켜봐주세요. 새해 꼭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김 촌장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밴쿠버 겨울올림픽]겨울올림픽 한국선수단 역대 최대규모?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선수단 규모가 역대 최대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29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밴쿠버 겨울올림픽에 모두 7개 종목 중 5개 종목에 (한국선수가) 나가고 처음으로 출전선수가 50명을 넘을 것 같다.”고 밝혔다. 종전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출전선수가 가장 많았던 대회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으로, 당시 48명이 출전했다. 현재 종목별로는 스피드스케이팅이 16명, 쇼트트랙은 10명, 피겨스케이팅 2명 등 빙상에서 28명이 출전티켓을 이미 획득했다. 또 최근 봅슬레이가 최초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면서 4명이 추가됐고 바이애슬론에서도 2명이 티켓을 획득해 34명이 확정됐다. 스키 종목은 올림픽 출전을 위한 포인트 레이스가 아직 진행중이지만 태릉선수촌은 알파인스키 4명, 스키점프 4명, 크로스컨트리 2명, 프리스타일 2명, 스노보드 2명 등 14명이 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팀 추월 종목에서 출전 기회를 얻으면 남녀 2명씩 4명이 늘어나게 되고 루지와 스켈레톤에서도 출전권 획득이 가능해 참가 선수가 최초로 50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용성 체육회장은 예상 성적에 대해선 “금메달 6개를 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히 박회장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역사상 첫 (금)메달을 기다리고 있다.”며 높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빙상대표팀 ‘금빛질주’ 시동

    빙상대표팀 ‘금빛질주’ 시동

    밴쿠버겨울올림픽 개막까지 이제 40여일 남짓. 코끝이 찡할 정도로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태극마크를 단 빙상 대표팀은 계절도 잊은 채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쇼트트랙·스피드·피겨 대표팀은 28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올림픽을 앞둔 훈련 상황과 목표를 이야기했다. ●‘겨울올림픽’의 꽃은 쇼트트랙 “피겨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쇼트트랙 인기가 시들한데, 역시 ‘겨울올림픽의 꽃’은 쇼트트랙이라는 걸 보여주겠습니다.” 쇼트트랙 대표팀 곽윤기(20·연세대)의 당돌한 선전포고에 기자회견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쇼트트랙은 한국이 겨울올림픽에서 딴 31개(금17·은8·동6)의 메달 중 29개(금17·은7·동5)를 싹쓸이했을 만큼 전통적인 메달밭이다. 2006 토리노 대회 때는 역대 최고인 금메달 6개를 목에 걸었다. 빛나는 역사를 가진 만큼 선수들의 어깨엔 ‘금메달을 따야 본전’이라는 부담감이 얹혀져 있다. 하지만 ‘어차피 본전이라면 내가 해낸다.’는 의욕 또한 충만하다. 뜨거운 입김을 쏟아내며 빙판을 가르고, 사이클을 타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도 올림픽을 향한 열정만은 오롯하다. 여자부 조해리(23·고양시청)는 “금메달을 따고 기뻐할 모습을 상상하며 고된 훈련을 아무렇지 않게 이겨내고 있다. 얼른 올림픽이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김기훈 코치는 “세대교체한 현재 선수들도 기존 대표팀만큼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다. 남은 기간 부상만 주의하면 기대할 만하다.”고 자신했다. ●‘스피드 스케이팅’도 이 정도 탑니다 스피드 스케이팅의 ‘맏형’ 이규혁(31·서울시청)은 ‘금빛 활주’를 자신했다. 이규혁은 “올림픽을 다섯 번째 나가는데 이건 자랑이 아니다. 매번 반성만 하고 있다.”면서 “이번엔 신중하게 준비했다. 나뿐 아니라 후배들도 강하니까 분명 좋은 색깔의 메달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스피드에서 아직 ‘올림픽 골드’는 없었다. 92알베르빌 대회 때 김윤만이 1000m 은메달, 2006토리노 대회 때 이강석이 500m 동메달을 땄을 뿐 금메달엔 항상 2%가 모자랐다. 하지만 올 시즌 월드컵 1~5차 대회를 거치며 스피드는 첫 금메달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규혁과 이강석(24·의정부시청)이 500m와 1000m에서 세계정상급 기량을 확인했고, 여자부의 이상화(20·한국체대)도 메달 색깔이 문제일 정도로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로 전향한 이승훈(21·한국체대) 역시 탈 때마다 기록을 줄이며 장거리의 절대강자로 떠올랐다. 김관규 감독은 “토리노 이후 지난 4년간 열심히 준비했다. 욕심 같아서는 많은 선수가 메달을 딸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올림픽의 중압감만 잘 극복한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연아 언니 말고 나도 있어요. ‘제2의 김연아’ 곽민정(15·군포수리고)도 “올림픽에 나가게 된 것만으로도 목표를 이뤘지만, 후회 없이 잘해서 쇼트 컷 통과(24등)를 하고 싶다.”며 야무진 각오를 밝혔다. 국내랭킹전 1위로 올림픽 진출을 확정지은 뒤 예전보다 즐겁게, 더 집중력 있게 훈련하고 있다. 남은 기간 ‘연아 언니의 자신감’을 꼭 본받고 싶다고. 새달 전주 4대륙대회에서 만날 아사다 마오(일본)에게도 설렘을 드러냈다. 곽민정은 “지난 4대륙 대회 때는 관중석에서 지켜봤는데 이번엔 아사다와 같이 겨룰 수 있어 영광이다. 시니어 데뷔무대인 만큼 많이 배우고 좋은 경험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전자랜드-KT(인천삼산월드체) ●SK-삼성(잠실학생체 이상 오후 7시)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종합·스프린트 선수권(오후 3시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하이원-드래곤(오후 7시 춘천의암빙상장)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KT&G-모비스(안양체) ●LG-동부(창원체·이상 오후 7시) ■농구 대잔치(낮 12시·잠실학생체)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우리캐피탈(오후 7시·천안 유관순체)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종합·스프린트선수권(오후 3시·태릉링크)
  • “올림픽 4전5기… 밴쿠버서 큰일 낸다”

    “올림픽 4전5기… 밴쿠버서 큰일 낸다”

    “4년에 한 번씩 절 평가받는 자리죠. 아직 한 번도 성공한 적 없는….” ‘올림픽’이 뭐냐고 묻자 이규혁(31·서울시청)이 새삼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2009~10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5차 대회에서 금3·은2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한 지 이틀째. 쾌감은 잊고 어느새 진득하게 훈련에 골몰하고 있는 이규혁을 17일 태릉선수촌에서 만났다. 이규혁은 “준비는 끝났다. 얼른 올림픽이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부를 완벽하게 끝내고 자신있게 시험을 기다리는 수험생이 이런 모습일까. 1994릴레함메르 겨울올림픽 때 열여섯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이 소년은 어느새 대표팀의 ‘맏형’이 됐다. 내년 밴쿠버올림픽이 벌써 다섯 번째 출전. 김관규 대표팀 감독은 “1998나가노올림픽 때는 규혁이가 너무 긴장했는지 입술이 다 하얘졌더라고요.”라고 추억했다. 옆에 있던 이규혁은 “비타민이 부족해서 그랬던 거예요. 자꾸 놀리시네.”라고 펄쩍 뛴다. 그 떨리는 순간순간이 모여 지금의 ‘베테랑’ 이규혁이 완성됐다. 이규혁은 20년 넘게 얼음 위에서 살았다. 인생의 반 이상이 태릉선수촌 생활이었다. “제가 여기 터줏대감이죠. 촌장님만 몇 분을 뵈었는지 몰라요.”라고 웃었다. 줄곧 ‘최고의 자리’에 있었던 이규혁이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체중을 5㎏나 줄였다. 좀 더 가볍고 날렵해지기 위한 대단한(?) 결심이었다. “슬림이 대세잖아요.”라고 ‘쿨하게’ 소리쳤지만 근육뿐인 몸에서 5㎏을 빼는 일에 얼마나 큰 고통이 수반됐을까. 올림픽 시즌은 그만큼 간절했다. 체중을 줄이는 대신 근력을 키웠다. 코너워크를 탄탄히 하기 위해 쇼트트랙 스케이팅도 열심히 탔고 도로사이클로 구슬땀을 쏟았다. 이규혁은 2006토리노올림픽에서 0.04초 차이로 동메달을 놓쳤다. 그는 좌절하는 대신 악을 품었다. 사실 2007년엔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했을 정도로 스케이트에 질렸었다. 스케이트가 싫어서라기 보다는 오히려 품은 열정이 너무 강했기 때문. 그는 “그땐 인정받고 싶어서 조바심을 냈어요. 항상 칭찬에 목말랐죠. ”라고 회상했다. 전엔 더 잘하고 싶어 욕심을 부렸다면, 지금은 가지고 있는 걸 지키는 선에서 타려고 한다. 그만큼 여유와 노련미가 생겼다. 월드컵 성적이 좋아 자신감이 붙은 만큼 부담도 커졌다. “월드컵 때는 잘했지만 어쨌든 지금까지는 ‘테스트’잖아요. 목표는 결국 올림픽입니다.” 스피드 스케이팅이 비인기 종목이고, 올림픽 아니면 관심 받을 일도 거의 없는 만큼 ‘큰일’을 내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그동안 ‘노골드’였던 것에 대표경력 19년차의 책임감도 느낀단다. 어떤 색 메달을 원하느냐고 당연한(?) 질문을 던졌다. “거기 은메달 따러 가겠어요?” 글ㆍ사진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아시아펜싱선수권 2관왕 박경두

    [스포츠 라운지] 아시아펜싱선수권 2관왕 박경두

    ‘즐겁게 뛰자. 관중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주자.’ 지난달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09 아시아펜싱선수권 남자 에페 개인 결승전. 이미 아시아 최강인 중국의 벽은 16강전에서 넘었다. 1등이 아니라도 좋았다. 멋진 경기로 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싶었다. 아차 싶었는데 순식간에 상대에게 13-13으로 따라잡혔다. 하지만 여기서 재역전하면 관중들은 그에게 환호성을 보낼 것이 분명했다. 재역전에 성공하자 그는 마스크를 벗으며 칼을 옆으로 크게 휘두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최종 스코어는 15-13. 관중들은 환호했다. ‘무명’이었던 박경두(25·익산시청)가 국제대회 생애 첫 금메달의 짜릿함을 만끽한 순간이다. ●10만번 이상 같은 동작 되풀이해야 익혀 날카로운 눈매와 깎아지른 듯한 턱선이 영락없는 검객의 모습이다. 아시아펜싱선수권 남자 에페 개인·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을 차지한 박경두는 3일 평가전을 앞두고 태릉선수촌에서 여전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에게 훈련이 힘들지 않냐고 묻자, “힘들죠. 한 동작을 익히기 위해서는 10만번 이상 같은 동작을 반복 연습해야 돼요.”라며 연신 허공을 찔러댄다. 태릉에서는 연습량도 훨씬 많고, 무엇보다도 정확한 동작을 요구하기 때문에 배로 힘들단다. 그는 선천적으로 왼쪽 눈이 뿌옇게 보인다고 했다. 상대를 정확하게 팔을 뻗어 찔러야 하는 펜싱에서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치명적일 수 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운동 신경이 좋았던 그는 반복훈련과 동물적인 감각으로 약점을 완벽하게 커버해 왔다. “초등학교 때 시력검사를 하면서 한쪽 눈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았죠. 하지만 운동하는 데는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았어요.” 연습벌레인 그에게는 눈보다 반복훈련으로 익힌 감각이 더 중요했다. 그가 펜싱을 처음 시작한 건 중학교 2학년 말. 우연히 들어간 교내 펜싱체육관에서 펜싱검이 눈에 띄었다. 검을 휘두르는 모습에 반했던 그는 자기도 모르게 검을 잡고 휘둘렀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펜싱코치의 권유로 그는 검객의 무대로 뛰어들었다. 부모님이 반대했지만 가족들 몰래 펜싱을 시작했다. ●검 잡은 지 2개월만에 전국대회 3위 펜싱을 시작한 지 2개월여 만에 나간 회장배 전국대회에서 3위에 입상했다. 대단한 신인이 탄생했다고 칭찬이 자자했다. 그러나 소식을 접한 가족들은 그에게 펜싱을 그만두게 했다. 당시 펜싱으로 성공한 선수는 찾아보기 어려웠기 때문. 할 수 없이 6개월을 쉬었다. 하지만 펜싱을 향한 열정은 멈출 수 없었다. “결국 다시 펜싱장에 나갔죠. 벽장을 칼로 찌르며 연습하던 모습을 본 부모님도 더이상 말씀이 없으셨어요.” 전국대회에서 매번 1·2위에 입상하던 그였지만, 올해 9월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해에는 4위까지 뽑는 토너먼트식 선발전에서 5위로 아깝게 떨어졌다. 매번 그런 식이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이를 악물었다. “항상 아깝게 떨어지니 힘들었죠. 하지만 반드시 내 힘으로 국가대표가 되겠다고 다짐했어요.” 결국 그는 그토록 바라던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나간 아시아펜싱선수권에서 2관왕의 영예를 얻었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다. 올림픽에서 한국펜싱이 금메달을 딴 적은 아직 한번도 없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뿐 아니라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반드시 금메달을 따고 싶어요.” 이미 아시아를 넘어선 그는 세계를 내다보고 있었다. 글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박경두는 누구 ▲출생 1984년 8월3일 전남 해남 ▲체격 176㎝, 73㎏ ▲학력 산이서초등학교-산이중학교-해남공업고등학교-한국체육대학교 체육학과 졸 ▲가족관계 아버지 박정환(67), 어머니 신용순(67), 6녀1남 중 막내 ▲별명 펜싱계의 몸짱 ▲취미 웨이트트레이닝 ▲좌우명 생각이 현실이 된다 ▲주요성적 1998 전국체전 개인·단체전 2위, 1998 세계 청소년 펜싱대회(폴란드) 국가대표로 발탁, 2003~2004 종별펜싱선수권 개인·단체 1위, 2005 전국남녀대통령배 개인 1위, 2006 김창환배 개인 1위, 2009 아시아펜싱선수권 개인·단체 1위, 2009년 현재 펜싱 에페 부문 국가대표
  • ‘우생순 시즌 Ⅱ’ 쓴다

    ‘우생순 시즌 Ⅱ’ 쓴다

    핸드볼 여자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생순 시즌 2’를 쓴다. 지난달 처음 대표팀을 꾸렸을 때 이재영 감독(대구광역시청)은 고민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올림픽에서 벅찬 감격을 안겼던 ‘베테랑 맏언니’들이 빠지고 ‘젊은 피’가 대거 수혈된 것. 오성옥(37·오스트리아 히포방크) 홍정호(35·일본 오므론) 허순영(34·덴마크 아르후스)이 나간 자리를 정지해(왼쪽) 유현지(가운데) 장은주(이상 삼척시청) 이은비(오른쪽·부산시설관리공단) 등 신예들이 메워야 했다. 조직력 약화와 경험부족이 당장 시급한 과제였다. 훈련시간도 부족했다. 기존 핸드볼은 핸드볼큰잔치와 전국체전을 제외하고는 굵직한 대회가 없었던 터. 대표팀은 태릉선수촌에서 장시간 합숙훈련을 하며 세계 최강의 실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올해는 달랐다. 세미프로를 표방한 슈퍼리그가 출범, 5개월간 장기레이스를 펼친 것. 리그를 거듭하면서 경기 운영능력이 향상되고 의외의 선수들이 발굴되는 장점이 있었던 반면 대표팀이 손발을 맞춰볼 여유는 부족했다. 리그를 치르며 선수 대부분이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어 ‘베스트 전력’으로 손발을 맞춰보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최종 모의고사’ 삼아 나선 SK국제핸드볼그랑프리에서 브라질(30-28)·호주(37-9)·앙골라(32-23)등을 연파하고 3연승, 우승을 거머쥐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팀 평균연령이 24.6세로 낮아진 덕분인지 후반 체력저하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 올림픽에선 펄펄 날았지만 세계선수권에선 그렇지 못했다. 1995년 우승, 2003년 공동 3위에 올랐을 뿐, 2007년 프랑스대회에서 6위에 그치는 등 하강곡선을 그렸다. D조에 속한 한국은 카자흐스탄·코트디부아르·중국·아르헨티나·스페인과 1차 리그를 치른다. 1차 리그 3위까지 2차리그에 진출하고 그 중 조 2위까지 준결승에 오른다. 2일 출국한 대표팀은 예선경기가 치러질 중국 창저우에 도착, 5일 벌어질 카자흐스탄과의 1차전을 준비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홍콩 동아시아경기대회 결단식

    제5회 2009 동아시아경기대회가 5일부터 13일까지 홍콩에서 열린다. 한국 선수단은 1일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을 포함해 대회에 참가하는 100여명의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단식을 가졌다. 이번 대회에는 개최지 홍콩을 비롯해 한국과 중국, 일본, 북한, 대만, 몽골, 마카오, 괌 등 9개국에서 32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다. 한국은 22개 전 종목에 총 385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메달 32개 등 총 118개의 메달을 노리고 있다.
  • [세계역도선수권대회]28일은 장미란이 ‘으라차차’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6·고양시청)에게 지구촌 역도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28일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75㎏ 이상급) 경기에 나서기 때문이다. 2005년 카타르 도하, 이듬해 도미니카 산토도밍고, 2007년 태국 치앙마이 대회까지 3년 내리 우승한 장미란은 4연패를 겨냥한다. 지난해엔 베이징올림픽과 시기가 겹쳐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장미란이 우승하면 중국의 리야쥐안(1990~1993년)과 탕웨이강(1995~1998년)에 이어 여자부 세번째로 4연패를 일군다. 더욱이 최고 권위의 국제대회에서 5년 연속 우승한 최초의 여자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를 위해 장미란은 8월 20일 일본 도쿄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100일간에 걸친 특별훈련에 비지땀을 흘려 왔다. 지난달 전국체전에서 3관왕(인상 130㎏, 용상 180㎏, 합계 310㎏)에 올랐지만 자신의 세계기록(인상 140㎏, 용상 186㎏, 합계 326㎏)엔 한참 못미쳤다. 그는 “집중력도 부족했다. 하지만 들뜬 마음으로 세계선수권을 준비하는 것보다 차라리 낫다고 본다. 내 실력을 정확히 알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대표팀 출정식 뒤로도 태릉선수촌에서 ‘나홀로 훈련’에 전념했다. 자칫 어수선해지기 쉬운 분위기를 피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지난 25일부터는 고양에서 본격적으로 적응훈련을 시작했다. 김기웅 감독은 “기록에 치우쳐 무리를 하기보다는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몸 상태가 지금 아주 좋다. 경기 때 최고의 조건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신예 멍쑤핑(20)이 출전을 최종 확정한 것도 자극제가 됐다. 장미란은 “중국이 한국을 견제하기 위해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최고 기량을 선보이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연막작전을 경계하기도 했다. 멍쑤핑은 지난달 열린 중국 전국체전에서 합계 313㎏(인상 134㎏, 용상 179㎏)을 들어 올렸다. 그러나 장미란은 “부담감도 크지만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때와 같이 평상심을 갖고 경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인상에서 역기를 들어 올리는 동작 중 발이 뒤로 빠지는 등 밸런스 유지에 문제가 있었다. 이같은 문제점을 고치는 데 주력해 왔다. 기술적인 감각도 떨어져 중량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이제 모두 떨쳐냈다.”며 웃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박태환 “호주 전훈 집중력 향상”

    재기를 벼르는 ‘마린보이’ 박태환(20·단국대)이 25일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새까맣게 그을린 얼굴로 귀국했다. 박태환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이번 훈련에서 지구력을 살리는 데 집중했는데 만족한다.”고 운을 뗀 뒤 “훈련 기간에 시드니의 기온 변화가 심해 처음 일주일 정도는 컨디션 조절이 어려웠지만 15일 정도 지나면서 지구력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5명의 자유형 중·장거리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출국한 박태환은 호주 시드니 매쿼리대학에서 노민상 경영대표팀 감독의 지도로 3주간 훈련에 매달리며 무려 23만m의 물살을 갈랐다. 심기일전을 위해 전국체전도 건너뛰었던 박태환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합에 출전할 계획도 밝혔다. 박태환은 “앞으로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한 뒤 내년 1, 2월 또 전지훈련을 나갈 것 같다.”면서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합에 뛰면서 감각을 살려 1년 뒤로 다가온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노민상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의 목표는 연습량을 늘리는 것이었다.”면서 “많은 훈련량에도 자세가 전혀 흐트러지지 않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노 감독은 또 “박태환이 이번 훈련으로 상당한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며 “경기력 향상에도 당연히 큰 도움이 됐으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곧바로 태릉선수촌으로 들어가 개인 훈련 계획에 맞춰 훈련을 해 나갈 예정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
  • [스포츠 라운지] 밴쿠버올림픽 피겨 여자싱글 출전 곽민정

    [스포츠 라운지] 밴쿠버올림픽 피겨 여자싱글 출전 곽민정

    밴쿠버겨울올림픽 피겨 여자싱글에는 김연아(19·고려대)만 나간다? 아니다. 만 15살의 풋풋한 곽민정(군포수리고)도 밴쿠버행 티켓을 쥐었다. 지난 8일 태릉빙상장에서 막을 내린 남녀 피겨랭킹대회 여자싱글 1그룹(13세 이상)에서 총점 143.87점(쇼트 53.99점, 프리 89.88점)으로 1위를 차지한 덕분. 트리플 5종 점프(러츠·플립·살코·토·루프)를 뛰는 몇 안 되는 선수인 곽민정은 ‘제2의 김연아’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김연아 어린시절과 판박이 10일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밤 10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라 인적도 드문 링크엔 꼬마부터 소녀까지 열댓명이 피겨스케이팅 훈련에 한창이었다. 그 중 유난히 눈에 띄는 곽민정. 정갈하게 묶어 올린 머리부터 야리야리한 몸매, 또렷한 아이라인에 치아교정기까지 김연아의 어린시절과 판박이였다. 링크를 가로지르며 속도를 붙인 민정은 훌쩍 트리플 러츠를 뛰었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은 실패. 엉덩방아도 찧지만 주저앉을 새도 없이 씩씩하게 일어나 연습에 또 연습. 민정은 엄마한테 다가와 “내가 꼭 뛰고 만다.”라고 방글거리면서 다시 빙판을 갈랐다. 밤 12시가 넘어 끝난 훈련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기다려준 엄마에게 살인미소(?)를 보낸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취미로 피겨를 시작했던 민정은 3년 뒤 본격 선수의 길로 들어섰고 그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엔 주니어 그랑프리 3차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런 눈부신 발전은 끊임없는 노력 덕분. 깨어있는 시간은 오롯이 피겨를 위해 산다. “오전 8시반쯤 일어나고요, 눈뜨면 간단히 아침 먹고 바로 스케이트장으로 가서 한 3~4시간 타요. 그 다음에 점심 먹고 병원 가서 마사지나 물리치료 받고 저녁에 또 4시간 정도 타고요.” 41㎏이라 왜소해 보일 지경이지만 몸매관리를 위해 식단도 엄격하다. 그는 “몸이 가벼우면 무리도 안 가고 기술 습득도 빨라요.”라면서 “피겨가 스포츠지만 그래도 예술이잖아요. 똑같은 기술을 해도 이왕이면 예쁘고 날씬한 선수한테 마음이 가지 않을까요?”라고 말한다. 고기나 장어는 가끔씩 먹는 정도지만 몸을 위해 홍삼은 필수. ●올림픽 출전 꿈 이뤄 랭킹전 1위를 하고 방송 뉴스에 나오자 민정은 엄마를 붙잡고 “내 뉴스를 김범 오빠도 봤을까?”라고 물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F4로 인기를 끈 김범에게 민정은 푹 빠져 있다. 은반 위에선 한없이 다부지고 우아하지만 링크 밖에선 스타에 열광하는 영락없는 소녀였다. 8일 랭킹전이 끝난 뒤 딱 하루의 휴가가 주어졌다. 민정은 “거의 못 쉬어요. 어제는 2년 전부터 만나기로 했던 친구랑 놀았어요. 노래방도 가고 맛있는 것도 먹고….”라며 배시시 웃는다. 피겨는 워낙 민감해 자칫 리듬을 잃으면 순식간에 무너져 하루도 맘 편히 쉴 수 없다고.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한 피겨를 하면서도 ‘너무 멋있고 재밌어서’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없다. 세계 최고의 별들이 모이는 올림픽은 오랫동안 품었던 꿈. 너무 빨리 이뤄져 오히려 얼떨떨하다. 민정은 “올림픽에 나가게 된 것만도 대단한 영광이죠. 원래 실전에서 연습만큼 못하는데 올림픽에서는 평소 하던 대로 하고 싶어요.”란다. 김연아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어렸을 때 과천빙상장에서 마주친 적은 많았지만 지난 5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2주간 김연아에게 특훈을 받으며 ‘열혈팬’이 됐다. 민정은 “전 연아 언니밖에 안 보여요. 특히 연아 언니 표현력은 정말 최고예요. 저한테도 스타이자 롤모델입니다.”라고 눈을 빛낸다. 가장 큰 라이벌은 ‘내 자신’이라는 모범답안(?)을 내놓은 민정. 스스로의 세계를 깨면서 더 큰 무대로 한 걸음씩 발을 내딛는 민정의 미래는 밝기만 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곽민정은 누구 ▲출생 1994년 1월23일 경기 성남 ▲체격 159㎝, 41㎏ ▲가족 곽윤석(43), 노성희(43)씨와 남동생 태영(13) ▲학력 평촌 부흥초-평촌중-군포 수리고 ▲코치 이규현(29)-국가대표 출신 ▲경력 2009 전국남녀랭킹대회 1위, 2008 주니어그랑프리 3차대회 동메달, 2006 겨울체전 1위, 2007~현재 국가대표(최연소 국가대표) ▲좋아하는 선수 오직 김연아 ▲좋아하는 연예인 김범, 2NE1 ▲팬카페 cafe.daum.net/figurelove
  • ‘진짜 국가대표’ 노장의 힘으로

    한번 나가기도 어려운 겨울올림픽이지만 스키점프팀은 2010밴쿠버올림픽이 무려 네 번째 무대다. 10년 이상 스키점프를 해온 그들에게 이번 시즌은 특별하다. 영화 ‘국가대표’의 흥행 덕분에 그동안 음지에 묻혀 있던 스키점프가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아직까지 각종 방송 출연섭외와 CF가 쇄도해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중. 실업팀이 없어 막노동으로 운동비용을 벌며 마음고생을 하던 최용직과 강칠구는 하이원과 입단계약을 맺고 운동에만 전념하게 됐다. 지난 9월 평창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콘티넨털컵에서 김현기가 금·은메달을 차지하며 높아진 관심에 실력으로 부응했다. 이후 점프팀은 국제 수준의 훌륭한 점프대가 갖춰진 평창 알펜시아에서 합숙훈련을 해 왔다. 밴쿠버올림픽을 100여일 앞둔 5일. 쌀쌀한 날씨에도 국가대표 스키점프 선수들은 서울 방이동의 한국체대에서 비지땀을 흘렸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운동장을 뛰고 바(bar)를 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9일부터는 태릉선수촌에 들어가 17일 유럽 전지훈련차 출국 전까지 바짝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는 계획. 선수들은 10여년간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운동을 해 왔을 뿐인데, 세간의 폭발적인 관심은 아직 얼떨떨하기만 하다. 흐뭇하고 보람도 느끼지만 부담이 더 크다. 올해 페이스가 가장 좋은 김현기는 “이러다가 밴쿠버에서 삐끗하면 욕 먹을까봐 두려워요.”라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하지만 이내 “기대가 큰만큼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빙긋 웃는다. 막내 강칠구가 2002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처음 올림픽에 나섰고, 최흥철·최용직·김현기는 1998나가노 대회 때부터 태극마크를 단 ‘베테랑’이다. 이번이 벌써 네 번째 올림픽 출전. 밴쿠버행 티켓은 내년 1월18일 발표되는 FIS포인트로 결정된다. 이 순위로 올림픽에 출전할 70명을 추리는데 국가당 최대 5명만 나갈 수 있다. 때문에 오스트리아, 독일 등 스키점프 강국은 선수 순위가 높더라도 국가쿼터에 걸려 출전이 좌절되는 경우도 많다. 이미 최흥철과 김현기는 개인자격 기준을 충족시켰고, 최용직과 강칠구도 이번 유럽훈련 때 월드컵 시리즈와 콘디넨털컵 등에 출전하면 티켓 확보는 어렵지 않을 전망. 강칠구는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이다. 처음 출전했던 올림픽에서 단체전 8위를 차지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밴쿠버에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김흥수 코치는 “단체전은 8위, 개인전은 10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좋은 자극이 될 수 있도록 올림픽까지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점프팀은 17일 출국해 핀란드 월드컵을 시작으로 약 한 달간 대회에 출전한 뒤 12월 말 귀국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장미란 “첫 대회 4연패 도전”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6·고양시청)이 오는 20일 ‘안방(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하는 2009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보유한 75㎏ 이상급 세계기록(인상 140㎏, 용상 186㎏, 합계 326㎏)을 모두 갈아치우겠다고 선언했다. 장미란은 4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국가대표팀 출정식에서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선수권이어서 기대도 되지만 걱정도 된다.”면서 “대회 4연패를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 목표를 이루면 큰 영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 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신기록 도전은 당연한 일”이라며 “내가 세운 기록을 경신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장미란은 2005년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홈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를 통해 세계 최초로 4연패의 위업을 달성한다는 다짐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인상과 용상, 합계 세 부문의 세계기록도 모두 갈아치우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장미란은 “최근 치러진 전국체전에서 부진했던 것을 스스로 반성하고 있다. 핑곗거리는 많지만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은 분명 아쉽다.”면서 “세계대회를 앞두고 차근차근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소중한 기회였다. 인상에서 취약한 부분을 발견한 게 중요하다. 기술적인 요소를 보완해 기록을 늘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쟁자로 나설 중국 선수가 중국체전에서 4위를 했다고 하는데 자신의 기량을 전부 보여주지 않았을 수도 있다. 결코 만만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장미란은 특히 “전국체전 이후 역기를 들어 올리는 동작에서 발이 뒤로 빠지는 등 밸런스 유지에 문제가 있었다. 인상의 기술적인 감각도 떨어져 중량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이제 모두 떨쳤다.”면서 “대회 때까지 부상 없이 훈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박태환 ‘로마 쇼크’ 호주서 씻는다

    “많은 사람들이 내 경기를 보면서 다시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7월 이탈리아 로마세계수영선수권 참패 이후 ‘와신상담’하던 박태환(20·단국대)이 호주 시드니의 매쿼리대학 전지훈련을 위해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노민상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남녀 자유형 중·장거리 선수들과 함께하는 약 한 달 일정의 훈련. 박태환을 위한 특별강화위원회(이하 특강위) 송홍선(체육과학연구원) 박사, 조수경 스포츠심리연구소장 등도 동행했다. 이번 전지훈련은 내년 광저우아시안게임을 향한 첫 발걸음이자 ‘로마 참패’ 이후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약 3개월 동안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자숙하던 박태환의 첫 공식 활동. 박태환은 “새로운 출발이고 본격적으로 훈련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 마음이 무겁다.”면서 “이 무거운 마음을 호주에 다 털어놓고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태환은 또 “호주는 익숙한 곳이라 마음이 편하다.”면서 “많은 외국 선수들이 이미 호주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도 열심히 훈련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첫 번째 목표는 지구력과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것. 종목도 중·장거리에 맞춰져 있다. 노민상 감독은 “박태환의 일원화된 관리를 위해 구성된 대한수영연맹 특강위 주도로 이뤄지는 첫 훈련”이라고 강조한 뒤 “우리가 갈 길을 찾아서 돌아오겠다. 400m와 800m, 그리고 1500m 등 중·장거리 쪽에 중점을 둘 것이다. 지구력에 관한 자료는 분명히 갖고 들어오겠다.”며 목표를 분명히 했다. 외국인 코치 영입 작업도 현지에서 진행된다. 특강위는 박태환이 노민상 감독의 지도를 받되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해 줄 세계적인 외국인 지도자를 추가로 뽑아 그의 재기를 돕기로 결정한 바 있다. 박태환은 호주 전훈을 마치고 25일 귀국, 태릉선수촌에 들어갔다가 내년 1~2월쯤 다시 유럽전훈을 떠난다. 현지 대회 출전도 예정돼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현장 행정] 노원구, 불암산 자연사박물관 유치 총력

    [현장 행정] 노원구, 불암산 자연사박물관 유치 총력

    노원구가 국립 자연사박물관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구는 최근 국내 자연사 유물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7명의 소장자로부터 자연사박물관을 유치할 경우 소장 유물을 적극 제공하겠다는 동의서를 받는 등 자연사 유물 110만점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소장자의 동의를 얻어 확보한 유물은 화석·광물·공룡 골격·곤충표본·박제·조류·어패류·고서적 등 다양하다. 노원구는 20여명의 유물 소장자들로부터 유물제공 동의서를 추가로 받고 자연사 유물 200만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수많은 자연사 유물들이 적절한 보관장소가 없어 훼손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내년 3월까지 5억원을 들여 상계동 마들근린공원에 있던 관리소(145평)를 760㎡(230평) 규모로 증축하는 한편 구 소유의 유휴 건물을 리모델링해 수장고로 활용키로 했다. 이에 앞서 노원구는 지난 6월 교수·박물관장·전문가 등 31명으로 구성된 국립 자연사박물관 유치추진위원회를 설립, 초대회장으로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을 선출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왔다. 또 지난 8월부터 경희대에 의뢰해 자연사박물관 유치를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7년부터 3년째 개최해온 ‘서울공룡그랜드쇼’의 흥행 여세를 몰아 서울 동북권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 25만명 이상으로부터 서명을 받는 등 주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김성환 의장 등 노원구의회도 국립 자연사박물관 유치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광열 위원장 등 특위위원 13명 공동발의로 ‘자연사박물관 불암산자락 건립 건의문’을 채택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에 전달한 상태. 노원구와 구의회가 자연사박물관 유치에 이처럼 총력을 쏟는 것은 입지 여건을 감안할 때 불암산 자락이 최적지라는 확신에 따른 것이다. 구가 확보한 자연사박물관 유치 예정부지(27만 7117㎡)는 서울 동북부 및 경기지역 거주자가 500만명을 웃돌아 수요층이 두꺼운 데다, 지하철 1·4·6·7호선 등 4개 전철 노선을 두루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전철 동북선의 종점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예정부지가 넓어 다양한 체험공간을 마련할 수 있고, 최근 문을 연 ‘북서울 꿈의숲’과 태릉 왕릉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벨트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이노근 구청장은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자연사박물관 용산지역 유치설과 관련, “아직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마치 확정된 것처럼 부풀려진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세계 어느 나라를 둘러 보더라도 각기 다른 성격의 국립박물관을 한 곳에 모아둔 나라는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구청장은 이어 “자연사박물관은 말 그대로 자연 경관이 수려하면서도 접근성이 뛰어난 곳에 자리잡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수요층과 부지 확보의 용이성, 접근성, 연구환경, 자치단체의 노력 등 모든 점에서 불암산이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열린세상] 미국산 쇠고기 감상/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미국산 쇠고기 감상/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청사 구내식당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뭐냐?” 며칠 전 광화문 정부중앙청사에서 신임 국무총리가 국가정책조정회의 말미에 불쑥 던진 말이란다. 그 뒤 벌어진 국정감사에서는 그 실마리가 쏟아졌다. 그간 미국산 쇠고기 창자 등이 해동검사나 조직검사 없이 육안으로만 검역되었다. 미국산 쇠고기는 선택권도, 힘도 없는 전경이나 의경에게 돌아갔다. 이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미국산 쇠고기가 대한민국의 이름을 세계에 떨치는 국가대표선수들의 태릉선수촌에서 대량 소비되었다는 사실이다. 현재 연구원으로 미국에 거주하는 필자도 주말에 시장을 볼 때마다 맛있게 포장된 쇠고기를 보고 군침만 흘리다 돌아서곤 한다. 가난한 유학생 시절에는 주머니 사정 때문에 그랬는데 지금은 아는 게 병이라고 예전처럼 마음껏 못 사먹는 것이다. 한국에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는 30개월 또는 그 이상에 뼈까지 포함될 수 있지만 미국에 유통되는 쇠고기는 거의 모두 20개월 미만이라 안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최면을 걸어도 마음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이달 초 끔찍한 기사를 본 뒤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뉴욕타임스 기사에 따르면 현재 22세로 젊고 건강한 미국 여성 하나가 햄버거를 먹은 뒤 바로 설사와 발작을 일으켰다. 곧이어 그녀는 9주 동안이나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녀의 어머니가 다진 고기를 사서 집에서 손수 구워 만든 햄버거 고기는 이콜라이균에 오염된 것이고 그녀는 신경계통 손상으로 인한 하반신 마비로 더 이상 걷지 못한다. 그 기사를 읽기 바로 며칠 전 맛나게 하나 사먹었던 M사의 햄버거 때문에 아연 내 하반신도 쭈뼛해졌다. 햄버거의 다진 고기에는 질 좋은 쇠고기만 쓰이는 게 아니라는 의심을 받는다. 내장이나 다른 부위도 종종 들어가고 뼈도 때때로 포함되기도 한다. 간혹 쇠고기 아닌 다른 종류의 고기도 포함되고 미국 외 다른 나라의 고기도 섞인단다. 그래서 갈아서 다진 고기가 아닌가. 미국에서 쇠고기와 관련하여 올 10월에만 해도 최소한 3건의 리콜조치가 이루어졌단다. 비단 다진 고기가 아닌 다른 종류 또는 다른 부위의 쇠고기도 대상이다. 이콜라이균의 오염 가능성이나 특정위험부위 또는 특정위험물질의 미제거 등이 리콜의 배경이다. 한데 10월에 리콜조치가 이루어진 미국의 한 쇠고기회사는 한국으로 쇠고기를 수출하는 작업장이기도 하다. 이래저래 미국산 쇠고기는 국내외 소비자의 불안감을 키운다. 한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2008년 10월까지 증가했다가 그 즈음 불어 닥친 세계적 경제위기로 인해 한국 경제가 악화되고 환율도 높아지면서 줄기 시작했다. 여기에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감이 약한 탓도 있을 것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와 관련하여 PD수첩과 여배우를 소송한 한 수입업체 사장은 촛불집회로 인해 업계가 무려 4000억원 이 넘는 어마어마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미국의 축산업계도 한국에서 목표로 생각했던 것만큼 시장도 못 넓히고 이윤도 못 남긴 게 분명하다. 일본에서는 지난 10일 수입금지부위인 등뼈가 조금 섞였다고 미국의 해당 공장에 20개월 미만으로 한정된 쇠고기마저 수입을 전면 금지시켰다. 하토야마 정부는 미국의 요구대로 쇠고기 수입조건을 완화할 재협상 계획이 전혀 없다고 못을 박았다. 타이완에서도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만큼 완화시켰다는 협상소식은 없다. 이른바 촛불시위가 한창일 때 일본이나 타이완의 미국산 쇠고기 협상을 보면서 추후 대처하겠다는 정부 지도자는 지금 뭐하고 있는가. 국무총리는 구내식당 수준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 나설 때가 아닌가. 소비자가 안심하고 “싸고 질 좋은” 미국산 쇠고기를 즐기고 한· 미 양국 업계의 손해도 줄이며 분열된 국론도 치유할 방도를 찾아야 하는 것 아닌가.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100m 15초!” 가비엔제이 장희영, 스피드퀸

    “100m 15초!” 가비엔제이 장희영, 스피드퀸

    가비엔제이(Gavy NJ)의 장희영이 ‘100미터 15초’ 기록을 보유한 폭발적인 스피드의 소유자로 밝혀졌다. 알려진 바로는 국내 여가수 중 최고 기록이다. 장희영은 최근 서울신문NTN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커트머리 변신’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던 중 “사실 중학교 이후 줄곧 커트머리로 지내 어색하지 않다.”며 육상부로 활약했던 기억을 털어놨다. 알고보니 장희영은 학창시절 전도유망한 육상부 선수였다고. 주 종목은 멀리뛰기. ‘100미터’ 기록을 묻자 장희영은 “15초 였다.”고 밝혀 멤버들까지 놀라게 했다. 심지어 그는 자신의 기록을 깨기 위해 가슴에 붕대까지 감고 매 대회에 임했다고 회상해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장희영은 “멀리뛰기의 경우, 도움닫기를 위한 단거리 스피드가 중요하기 때문에 많은 연습을 했다.”며 “당시 기록은 타 학교 육상부 선수에게도 뒤지지 않았지만 갑작스럽게 맹장 수술을 받고 육상부를 관두게 됐다.”고 고백했다. “보이시한 매력으로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았을 것 같다.”고 질문하자 그는 “운동 때문인지 성격도 남자 같았다. 때문에 남녀공학에 진학한 후에도 남자들보다 여자친구들이 더 많이 좋아했던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가비엔제이 멤버들도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노시현은 의아해하며 “지금은 저희 셋 중 언니가 가장 여성스럽고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한다.”며 “그림그리기에 요리실력까지 겸비한 천생여자”라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새 멤버 미스티도 “희영을 무대가 아닌 태릉으로 보내야겠다.”고 재치를 더했다. 한편 2005년 11월 ‘해피니스’(Happiness)를 히트 시키며 정상급 여성 보컬 그룹으로 성장한 가비엔제이는 최근 정규 4집 앨범 ‘하트브레이크 호텔’(Heartbreak Hotel)’로 컴백했다. 한층 세련미를 더한 가비엔제이는 특유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타이틀 곡 ‘핼쑥해졌대’로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 = 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최연호, 금빛 돌려차기

    │코펜하겐 임일영특파원│제 19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20일쯤 남긴 9월 말. 태릉선수촌에서 비지땀을 쏟던 경량급 간판스타 최연호(28·한국가스공사·54㎏급)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대표팀 후배 김두산(수성구청)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자신도 발열 등 의심증세를 보인 것. 평소 몸무게가 61㎏인 최연호는 보통 대회 3주 전부터 감량을 시작한다. 신종플루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가장 중요한 시기에 돌발변수와 맞닥뜨린 셈. 18일 오전(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벨라호프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남자 핀급 준결승. 최연호는 까다로운 상대인 이란의 메이삼 바게리를 만났다. 전날 남자 68㎏급 결승에서 이인규(국군체육부대)가 오심 논란 속에 이란의 레자 나데리안을 꺾은 터.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않는다면 바게리에게 ‘보상 판정’이 따를 수도 있었다. 하지만 1-1로 맞서 서든데스 연장전에 접어든지 17초 만에 오른발 돌려차기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결승전 상대는 아프가니스탄의 마무드 하이다리. 준결승에서 다친 오른쪽 손등과 왼쪽 새끼손가락 통증이 갈수록 그를 압박했다. 1-0으로 앞선 1라운드 후반 최연호가 몸통 공격에 성공한 순간, 하이다리도 잽싸게 최연호의 안면을 강타했다. 이 대회에 처음 도입된 차등점수제에 따라 3점을 빼앗겨 순식간에 2-3 역전. 하지만 3라운드에서 왼발 돌려차기로 3-3 균형을 맞췄다. 연장에서 득점에 실패했지만 내내 주도권을 장악했고, 결국 주심과 3명의 부심이 중지를 모아 최연호의 승리를 선언했다. 2001년 제주대회를 시작으로 2003년과 2007년, 2009년까지 세계선수권 4회우승의 신화가 작성된 순간. 4차례 이상 우승한 것은 스티븐 로페스(미국·5회)와 정국현(4회) 한국체대 교수에 이어 세번째다. 최연호는 “준결승에서 손등과 손가락에 골절상을 입었지만, 이를 악물고 버텼다.”면서 “내년 아시안게임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물론 세계선수권 5회 우승과 런던올림픽까지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 핀급(-46㎏)의 박효지(21·한국체대)도 결승에서 푸에르토리코의 조라이다 산티아고를 3-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arg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