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태극기
    2025-08-28
    검색기록 지우기
  • 고발
    2025-08-28
    검색기록 지우기
  • 혁명
    2025-08-28
    검색기록 지우기
  • 소상공인
    2025-08-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60
  • 한국당 여성당원 행사서 바지 내리고 엉덩이춤 논란

    한국당 여성당원 행사서 바지 내리고 엉덩이춤 논란

    자유한국당이 여성 당원들을 위해 마련한 행사에서 일부 여성 참석자들이 선정적이라고 의심받을 수 있는 엉덩이춤을 춰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당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모 호텔에서 ‘한국당 우먼 페스타’ 행사를 가졌다. 여성들의 정치 참여를 늘리자는 취지로 당 여성위가 마련한 이날 행사는 ‘성별전쟁 OUT·여성공천 30%’를 모토로 내걸었고, 약 1600명이 참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강의를 듣고 원탁토론 등의 일정을 소화한 참석자들은 오후에 시도별 장기자랑 시간을 가졌다. 문제의 장면은 경남 지역 순서에서 나왔다. 흰색 티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여성 당원들은 공연 도중 바지를 내린 뒤 속바지를 입은 상태에서 엉덩이춤을 췄다. 각 당원들의 속바지에는 ‘한국당 승리’라는 글자가 하나씩 새겨져 있었다. 함께 무대에 오른 다른 당원들은 ‘총선 경남 여성이 앞장서 필승하겠습니다’라는 피켓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었다.행사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는 “오늘 한 것을 잊어버리지 말고 조금 더 연습해서 정말 멋진 한국당 공연단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며 “오늘 출전 선수단 중 위에서 다섯 팀은 행사마다 와서 공연을 해 주고 6등 이후는 1년 동안 연습하시라”고 했다. 행사 후 속바지 퍼포먼스가 부적절했다는 논란이 일자 한국당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해명했다. 한국당은 “해당 퍼포먼스는 사전에 예상치 못한 돌발적 행동이었으며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이번 논란으로 행사의 본질적 취지인 여성인재 영입 및 혁신정당 표방이라는 한국당의 노력이 훼손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당 중앙여성위원장인 송희경 의원은 “지난 1월 행사 때 밋밋한 부분이 있어 노래를 준비했는데 아무도 모르게 그런 장면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며 “좋은 취지의 행사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 마무리가 이렇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저질스러운 행태를 사전에 관리·감독하지 못한 볼썽사나운 한국당”이라며 “더욱 절망스러운 것은 이를 보며 박수를 치던 당대표의 경악스러운 성인지 감수성”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여성에게 사죄하라”고 덧붙였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이번 일은 우리 정치가 지향하는 시대정신과 맞지 않는다”며 “남녀평등을 주장해야 하는 공당이 정식 모임에서 이런 식의 퍼포먼스를 한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박환희 누군가 봤더니..아! ‘태양의 후예’ 간호사

    박환희 누군가 봤더니..아! ‘태양의 후예’ 간호사

    래퍼 빌스택스(전 바스코)가 전 부인인 배우 박환희를 고소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박환희에게 네티즌 관심이 모아졌다. 26일 박환희가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를 당한 가운데 ‘태양의 후예’ 출연 당시 모습에 이목이 집중됐다. 1990년생인 배우 박환희는 데뷔 전 ‘하니’라는 예명으로 인터넷 쇼핑몰 모델로 활약하며 유명해졌다. 박환희는 2011년 빌스택스와 2년 열애 끝에 결혼해 아들을 출산했지만 1년 3개월 만에 이혼했다. 이후 아들은 빌스택스가 맡아 양육하고 있다. 이혼 후 박환희는 2013년 KBS2 드라마 ‘후아유’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박환희는 지난 2016년 방영된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해성병원 의료봉사단의 막내 간호사 최민지 역을 맡아 인기를 얻었다. 또 박환희의 외조부인 하종진(1905.7.18~1981.4.7)은 독립유공자다. 1919년 3월 만세시위 때 경남 함양에서 태극기를 나눠주며 독립운동에 힘썼고 1922년 대구고등보통학교 동맹휴업을 주도하다 구속돼 고문을 받기도 했다. 한편 앞서 빌스택스 측은 최근 박환희를 사이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고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나경원 “부결은 국민 뜻…민주당, 넓은 마음으로 재협상해야”

    나경원 “부결은 국민 뜻…민주당, 넓은 마음으로 재협상해야”

    민주 이인영 “한국당, 새로운 협상 꿈도 꾸지 말라”바른미래 오신환 “온전히 한국당 책임…중재자 역할 끝”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마련한 국회 정상화 합의안이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추인되지 못한 것과 관련,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우리 의원들의 의견이 국민의 의견이라 생각한다”면서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더불어민주당이) 조금 더 넓은 마음으로 재협상해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이버 안보 이대로 좋은가’ 정책토론회 참석 직후 이같이 말하며 “의총 추인을 조건으로 하는 조건부 합의였다. 합의 무효가 됐기 때문에 민주당과 재협상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당에는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이라고 하면서 특히 재신임 이슈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 ‘황교안 대표와 합의문에 대해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다 논의한다”고 답했다. 이어 6·25를 맞아 국립서울현충원 무명용사탑을 참배한 뒤 나경원 원내대표는 “실질적으로 재협상을 하지 않으면 국회를 열 수 없다”면서 “민주당이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통과시키려면 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시간이 지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새로운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착각은 꿈도 꾸지 말라”면서 “국회 정상화는 정치권 합의를 넘어 국민의 절대적 명령이다. 어떠한 전제 조건도 없이 국회에 복귀하라”고 한국당의 합의 이행과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또 “어제 한국당은 공존의 길을 외면하고 끝내 오만과 독선, 패망의 길을 선택했다”면서 “가짜 태극기 세력, 소수 강경파, 극우 행동주의에 발 묶이고 합리적 보수라는 일말의 가능성을 걷어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황교안 대표도 침묵하지 말고 입을 열어서 국회 정상화 길을 결단하라”면서 “‘세모표’ 대답도, ‘국알못’ 즉 국회를 알지 못한다고 대답하는 것도 용서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실질적으로 회기 일정만 있을 뿐 어떤 의사 일정도 합의되지 않았기 때문에 민주당이 말은 그렇게 하지만 협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 동안 중재자 역할을 해 왔던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역시 “국회 파행의 책임은 온전히 한국당에 남았다”라고 비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강경파 목소리가 지배한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정상적인 국회를 바라는 국민 여망은 한순간에 짓밟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협상을 통해 만들어 낸 합의문이 거부당한 이상 더는 새롭게 협상할 내용이 없다”면서 “바른미래당의 중재 역할도 여기서 마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리공화당’은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영상]

    ‘우리공화당’은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영상]

    내년 21대 총선이 약 9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홍문종 의원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대한애국당(현 우리공화당)의 공동대표가 됐습니다. 과연 친박근혜계의 핵심인 이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태극기 부대를 내세워 총선에서 ‘친박신당’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요. 홍 의원은 “대한애국당에 40~50명이 동참한다”고 했는데 과연 홍 의원의 말대로 이뤄질까요.과거 총선에서 제3당이 등장한 적은 있습니다. 국민의당이 대표적인데요. 당시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안철수 전 의원이 앞에 나서 녹색돌풍을 일으켰습니다. 호남지역 28석 가운데 23석을 휩쓸었죠. 총 의석수는 비례대표까지 더해 38석이었습니다. 거대 양당인 민주당, 한국당 사이에서 제3당으로의 입지를 제대로 구축했습니다. 교섭단체 구성 의석 수인 20석도 가뿐히 넘어셨죠. 심상치 않던 호남의 민심이 투표 결과로 나타난 것입니다. 20대 총선을 1년 앞둔 2015년 상황을 살펴보면 호남은 민주당에 계속 경고를 보냈습니다. 대표적으로 4·29 재·보선 때 광주 서을에서 천정배 무소속 후보(37%)가 조영택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후보(29.8%)를 꺽은 일이 있습니다. 호남에서 새정연 후보가 30% 이하의 득표율에 그친 것은 조 후보가 처음이었습니다.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 유권자들이 “민주당 너희들 똑바로 해라”하고 경고를 날린 겁니다. 당시 비(非)문재인 세력이었던 대부분의 호남의원들은 “문 대표를 간판으로 내년 총선 치를 수 있겠냐”며 대표와 계속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문 대표는 재신임을 묻는 등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확실히 했고, 그해 연말 안철수 전 의원을 시작으로 호남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집니다. 이들은 호남 민심이 이미 민주당에 돌아섰고, 민주당에서는 공천이 힘들 것 같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새로운 세력을 만드는 게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겁니다. 실제로도 그러한 예측은 맞아 떨어졌죠. 국민의당 얘기부터 길게 말씀드렸는데요. 애국당의 상황은 2015년과 달라 보입니다. 한국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한국당의 인기가 통계상 나쁘지 않거든요. 애국당의 설자리는 그만큼 없어진 겁니다. 현재로서는 TK가 아무리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더라도 한국당을 버리고 애국당을 찍을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의원들이 지금 내 집이 따뜻한데 누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겠냐는 말입니다.박 전 대통령의 거취도 친박신당의 미래를 판단하는 중요 근거가 될 듯 보입니다. 조 의원은 이렇게 말했죠. “박 전 대통령이 감옥에서 나오시든 안 나오시든 다음 총선에서 그냥 가만히 계시지만은 않는다. 박 전 대통령의 뜻은 황교안의 한국당이 아니다”라고요. 그럼 ‘선거의 여왕’이었던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파괴력이 여전할까요. 지난 2월로 돌아가보겠습니다. 한국당 전당대회가 한창이던 당시에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인터뷰를 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언젠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만나고 싶다는 뜻을 교도소 측에 전해왔고 대통령께서 거절했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한 바 있습니다. 메시지 정치를 한 건데요. 결과적으로는 선거에 큰 변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친박연대’가 큰 성공을 거뒀던 2008년의 박 전 대통령과는 정치적 무게감이 크게 다르다는 게 정치권의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당시 박 전 대통령은 18대 공천 결과를 놓고 “저도 속았고, 국민도 속았습니다”라는 발언을 통해 많은 의원들이 국회로 돌아올 수 있게 힘을 실었죠. 유일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당내에서 견제할 세력이었고, 차기 대권 후보였기 때문에 지금과는 정치적 상황이 많이 달랐습니다. 만일 내년 총선에서 ‘공천 학살’이 이뤄져도 의원들이 애국당을 다음 행선지로 택할지 의문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TK지역 의원들은 현재 20여명 정도인데요. 이 가운데 주호영, 강석호 의원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친박계로 분류됩니다. 현재로서는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살아남고, 최후의 선택으로 탈당을 선택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탈당을 하더라도 무소속 출마를 선택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이야기입니다. 2008년으로 다시 돌아가 보면 이러한 예측에 더욱 힘이 실리는데요. 당시 친박계인 김무성, 유기준, 한선교, 서청원, 홍사덕 등 수많은 의원 및 원외 인사들이 탈당을 했지만 김무성, 유기준, 한선교 의원 등 무소속으로 출마한 사람들도 적지 않았습니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새로운 선거제도로 자리 잡을지도 관심인데요. 앞으로 지켜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대한애국당 새 당명 ‘우리공화당’… “박근혜 뜻 따라”

    대한애국당은 24일 당명을 ‘우리공화당’으로 공식 확정했다고 밝혔다. 조원진 공동대표는 “대한애국당에서 우리공화당으로 당명을 개정하는 등 사실상 제2창당 수준의 혁신적 당헌 개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정치적 교감을 통해 박 대통령의 뜻에 따라 당명을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대한애국당에 입당한 홍문종 공동대표는 라디오 등에서 “모든 태극기를 아우르는 ‘신(新)공화당’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공화당 신동욱 총재는 유사 당명인 ‘신공화당 창당’은 “칼 안 든 정치 강도꼴”이라며 반발했다. 대한애국당 박태우 사무총장은 “기존에 등록된 당명(공화당)과 한 글자 차이만 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중앙선관위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근홍 기자 ikh2011@seoul.co.kr
  • 참전용사 한명씩 호명한 문 대통령 “나라 정체성 지켰다”

    참전용사 한명씩 호명한 문 대통령 “나라 정체성 지켰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6·25 전쟁 참전유공자와 가족 182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게 참전용사의 희생·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6·25 전쟁 참전유공자들이 현역 장병들과 함께 청와대에 초청된 적은 있었지만, 대통령이 참전유공자들만 따로 청와대로 초청해 위로연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박한기 합참의장 등 한미 양국의 정부·군 고위관계자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6·25는 비통한 역사이지만 북한의 침략을 이겨냄으로써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켰다”며 “전쟁의 참화를 이겨내려는 노력이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전쟁의 잿더미에서 수출 세계 6위, 국민소득 3만 불을 넘는 경제 강국으로 발전했고,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전쟁과 질병, 저개발과 가난의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돕는 원조공여국이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이 계셨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애국의 참된 가치를 일깨운 모든 참전용사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참전용사들이야말로 평화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낄 것이다. 늘 건강하게 평화의 길을 응원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참전용사는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며 헌신에 보답하는 일은 국가의 책무이자 후손의 의무”라며 “선양과 보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부는 참전명예수당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인상했다. 마지막 가시는 길까지 존경받도록 대통령 근조기와 영구용 태극기를 정중히 전해 드리고 있다”며 “재가복지서비스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에 대해서도 “4월 1일부터 지금까지 유해 72구, 유품 3만 3000여 점을 발굴했다”며 “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도록 최고의 예우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화살머리고지 전투 참여 유공자 박동하(94) 선생이 ‘전우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송하자 “화살머리고지에는 수많은 용사가 잠들어 계신다. 감동적 편지를 낭독해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소중한 아들딸, 자랑스러운 부모였던 사람들이 정든 고향을 떠나 전선으로 향했다”며 참전용사들의 이름을 한명씩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고등학생 유병추 님은 학도병으로 인천상륙작전 성공에 공헌했고, 박운욱 님을 비롯해 일본에서 살던 642명의 청년은 참전 의무가 없는데도 전장에 뛰어들었다. 이들을 재일학도의용군이라 부른다”고 소개했다. 이어 “고(故) 김영옥 대령님은 미국 최고의 전쟁영웅 16인 중 한 분으로, 전역 후임에도 다시 입대해 조국으로 달려왔다”며 “휴전선 중·동부를 60㎞나 북상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경찰도 전쟁의 참화에 맞섰다. 고 임진화 경사는 경찰 화랑부대 소속으로 미 해병 1사단과 함께 장진호 전투에 참전했다”며 “수류탄 파편 7개가 몸에 박히는 중상에도 전장으로 복귀해 조국을 지켰다”고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외국 참전용사도 언급하며 “6·25는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이 함께 전쟁의 폭력에 맞선 정의로운 인류의 역사”라며 “22개국 195만명의 젊은이가 대한민국으로 달려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 중심에 미국이 있었고 가장 많은 인원이 참전해 가장 많은 희생을 치렀다. 정부는 그 숭고한 희생을 기려 워싱턴에 ‘추모의 벽’을 건립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은 동맹의 위대함을 기억하며 누구도 가보지 못한 항구적 평화의 길을 함께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참전유공자들에게 대통령의 서명이 들어간 시계와 건강식품을 선물했다. 또 감사의 마음과 함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이뤄 참전용사의 용기와 애국에 보답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카드를 참전용사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새겨 전했다. 다만 지난 4일 국가유공자·보훈가족 초청 오찬 당시 남북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찍은 사진이 담긴 채 배포돼 천안함 희생자 유족 등 참석자들의 반발을 불렀던 소책자는 제공하지 않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2020년 총선에서 정당 재편성은 가능한가

    [김형준의 정치비평] 2020년 총선에서 정당 재편성은 가능한가

    여야가 패스트트랙 등 각종 현안을 둘러싸고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극한 대립을 하고 있다. 벌써 내년 총선이 시작된 것 같다. 내년 총선은 1987년 이후 30년 이상 지속됐던 ‘87년 체제’가 무너지면서 ‘정당 재편성’을 가져올 수 있는 ‘중대 선거’의 성격을 갖고 있다. 정당 재편성이란 “유권자와 정당 사이의 관계가 구조적으로 변화되고 지속되는 과정”이다. 미국의 키 교수는 “정당 간의 입장을 뚜렷하게 달리하는 중요한 쟁점으로 인해 이념적 분극화가 초래되고, 주요 정당의 지지 기반에 커다란 변화가 발생하면 정당 재편성이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정당 재편성을 가져온 대표적인 사례는 민주당 루스벨트 후보가 ‘뉴딜 연합’을 토대로 승리했던 1932년 미국 대선이다. 이전까지 민주당 지지층과는 전혀 다른 대도시 노동자, 소수 인종, 지식인, 남부 백인 등을 아우르면서 1980년까지 장기간 민주당 우위 체제가 지속됐다. 역대 대한민국 선거에서 진보와 보수 정당 모두 전국 규모 선거에서 네 번 연속 승리한 적이 없다. 보수 정당인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전신)은 2006년 지방선거,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일시적으로 ‘보수 우위 정당 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2010년 지방선거에서 북한의 천안함 폭침이라는 대형 안보 이슈에도 불구하고 완패했다. 진보 정당인 민주당은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에서 완승했다. 만약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진보 좌파 우위 정당 체제’가 구축될 수 있다. 기존의 ‘보수ㆍ진보 양당 독과점 체제’가 무너지고 ‘민주당 일당 우위 체제’ 또는 범진보 정당과 약한 보수 소수 정당으로 구성되는 ‘1.5 정당체제’가 구성될지도 모른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공언한 ‘민주당 집권 20년’이 실현될 수도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나 보수 분열은 이런 정당 재편성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최근 친박 4선 홍문종 의원이 “태극기 세력을 주축으로 하는 정통 지지층 결집과 선명한 우파 정책으로 보수 정권 창출에 나설 것”이라면서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더불어 “(가칭) 우리공화당 이름으로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박근혜 후광 효과에 기대어 ‘친박 신당’을 만들어 ‘어게인 친박연대’를 꿈꾸고 있는 것 같다. 만약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관철될 경우 친박 신당의 가능성은 그만큼 더 커진다. 특정 정당이 특정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어느 정도 득표력을 보인다면 정의당과 같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수혜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연말 청와대가 전략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하면 보수는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친박 신당으로 분열될 수밖에 없다. 이는 보수 몰락과 정당 재편성으로 가는 길이다. 최대 관심은 2016년부터 탄핵과 촛불, 남북 화해 등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형성된 유권자 연합이 내년 총선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 여부다. 전망은 불투명하다. 제13대(1988년)부터 20대(2016년)까지 총 여덟 차례 총선에서 집권당이 단독 과반 승리를 한 것은 단 세 차례(2004년, 2008년, 2012년)에 불과했다.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반 토막이 났고,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52시간 근로 시간 단축, 탈원전 등 현 정부의 핵심 정책에 대한 민심 이반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고 성과를 기대한다는 것은 기적을 바라는 것이다. 만약 정부 여당이 “남북 화해 하나만 성공시키면 모든 것이 망가져도 괜찮다”, “평화가 경제다”라는 생각에 집착한다면 민심 이반은 가속화되고 진보 우위의 정당 재편성은 일장춘몽이 될 수 있다. 보수 야당은 그동안 “분열하고 비겁하며 오만하고 무지해서 패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통합하고 참회하며 겸손하고 유능해야’ 생존할 수 있다. 대여 투쟁만으로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다. 보수 가치를 재정립하고 정교한 전략과 함께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무엇보다 ‘고용 있는 성장’ 모델과 ‘보수가 지향하는 평화 구상’ 등 보수 재구성에 주력해야 한다. 단언컨대 현시점에서 이념 운동장은 결코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지 않다. 여야 모두 새로운 이슈를 부각시키면서 대립에서 벗어나 최고 약점을 최고 강점으로 전환할 때 미래가 있다.
  • “술 먹고 욕설” 대한애국당 천막농성 민원 200건 넘어

    “술 먹고 욕설” 대한애국당 천막농성 민원 200건 넘어

    광화문광장 찾은 외국인 관광객과 시비 붙기도박원순 시장 “강제 철거 가능” 강경 대응 재확인 대한애국당의 광화문 광장 농성 천막에 대한 불편 민원이 200건이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천막이 설치된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시에 접수된 시민 민원이 205건에 달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통행 방해가 140건으로 가장 많고, 폭행(20건)과 욕설(14건) 순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인을 향해 욕설하거나 위협을 하는 등 폭력적 양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민원 주요 사례로는 ▲“사람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욕설을 하고 소리를 질러 지나가지 못하고 있다” ▲버스를 타려니까 무섭게 가로막고 있어서 지나갈 수 없다“ ▲천막에서 저녁에 술을 먹고 화단 옆에 담배꽁초를 버리며 욕설을 해서 피해 다녀야 한다” 등이 있었다. 또 “애국당 측 사람에게 폭력을 당해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사례도 있었다. 이와 함께 “애국당 천막에 설치된 성조기를 치워달라는 미국인 관광객에게 애국당 측이 큰 소리를 내고 소란을 피웠다”는 내용도 있었다. 실제로 애국당 농성 천막 주변에서는 크고 작은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40대 중국인 관광객이 이순신 동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농성장을 몰래 찍는다’고 오해한 당원들과 시비가 붙는 바람에 경찰이 다툼을 말려야 했다. 서울시는 천막을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 즉 강제 철거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계고장을 지금까지 세 차례 보냈다. 그러나 애국당 측은 무기한 농성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달 22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안 되면 강제 철거라는 최후의 방법을 쓸 수밖에 없다”면서 강경 대응 입장을 재확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청년이 구국의 영웅이라고? 기득권 책임을 떠넘기지 마

    청년이 구국의 영웅이라고? 기득권 책임을 떠넘기지 마

    “뭘 보나. 경제를 살리자는데!”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성실한 나라 대한민국에 태어난 국민의 1990년대 시대정신은 역시나 ‘나라 살리기’였다. 그러나 국가는 세계에서 가장 부지런한 국민의 눈물 어린 노력에도 부도 위기에 내몰렸다. 애국심 넘치는 국민은 분연히 떨치고 일어났다. 어른들은 장롱 속 깊이 모셔뒀던 아이들 돌 반지와 금목걸이 등 몇 없는 귀금속을 꺼내 ‘구국 자금’에 보탰고, 학생들은 “나라가 어려운 마당에 외제를 쓰는 것은 매국”이라며 부끄러운 꼬부랑 글씨가 붙은 제품에 작은 태극기를 붙여 이를 가리고 다니며 ‘구국 염원’을 더했다. 국부가 빠져나간다는 이유로 할리우드 대작 ‘타이타닉’ 안 보기 운동까지 일었다. 대한민국은, 그 국민은 역시 위대했다. 나라의 큰 기업들이 문을 닫긴 했지만 빠르고 슬기롭게 국가부도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상처는 깊었다. TV 인기 방송에서는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인해 청년실업이 40만명에 육박하는 이때,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 없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라는 대사가 반복됐다. IMF를 졸업하고, 두 번째 민주정부가 들어선 2004년 한국 사회 단면을 보여 주는 유행어다. 일련의 국가적 사태를 거치며 정치권은 늘 손 안에 있을 것만 같았던 권력이 언제든지 반대편으로 넘어갈 수 있음을, 기업은 세계로 뻗어 나가다가도 하루아침에 문 닫을 수 있음을 깨달았다. 위기감이 고조된 정치권과 기업, 또 그들과 명운을 함께하는 언론은 구원자로 ‘청년세대’를 주목했다. ‘청년세대’는 정당에 표를 줄 유권자였고, 기업에 지갑을 열 고객이었다. 보수와 진보로 나뉜 언론은 저마다 목적을 위해 ‘청년담론’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저자는 ‘88만원 세대’ ‘3포(연애·결혼·출산 포기) 세대’ ‘세월호 세대’ ‘달관 세대’ ‘촛불 세대’ 등 쏟아지는 청년세대론을 두고 이렇게 지적한다. “많은 ‘청년’ 담론은 청년들을 위하는 척하지만 사실상 청년이라는 이름을 팔아 그 담론을 생산하는 본인의 가치를 높이고 이득을 도모한다”(15쪽). 또 “하늘 아래 같은 청년은 없고, 세대론은 무엇이든 주워 담는 마법의 상자로 활용된다”면서 ‘청년세대’ 담론 대부분이 실제 청년들의 현실을 왜곡·과장하고, 담론을 생산할 힘 또는 권력을 쥔 세력이 풀어야 할 사회 구조적 문제의 책임을 청년세대에 떠넘기고 있다고 진단한다. 영화 ‘올드보이’에서 이우진은 오대수에게 이렇게 말했다. “자꾸 틀린 질문만 하니까 맞는 대답이 나올 리 없잖아.”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나경원 “바른미래당과 먼저 통합 바람직”…손학규 “감히…” 반발

    나경원 “바른미래당과 먼저 통합 바람직”…손학규 “감히…” 반발

    나경원 “대한애국당과는 이후에 자연스럽게 통합”손학규 “정통성 잃은 정당…감히 통합 이야기하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바른미래당과 대한애국당 중 통합의 우선순위는 바른미래당이라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통합의 우선순위가 중요한데, 바른미래당과 대한애국당 중 어느 쪽과 먼저 통합하고 싶나’라는 패널의 질문에 “대한애국당보다는 바른미래당과 먼저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 나경원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정당의 형태도 그렇고 인적 숫자도 더 많다”면서 “바른미래당과 통합을 먼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애국당과는 (그 이후에) 자연스럽게 같이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통합’이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국당이 자당을 중심으로 보수 통합을 꾀하려는 반면 최근 탈당한 홍문종 의원은 ‘태극기 세력’에 합류, 대한애국당과 함께 신당을 창당할 뜻을 밝힌 바 있다.나경원 원내대표의 ‘바른미래당과 우선 통합’ 발언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강하게 반발했다. 손학규 대표는 서울 동작구 김영삼대통령기념도서관에서 열린 ‘김영삼-상도동 50주년’ 기념행사장에서 “한국당은 이미 정통성을 잃은 정당”이라면서 “한국당이 어떻게 감히 바른미래당과 통합을 이야기하느냐”고 반문했다. 손학규 대표는 “한국당은 촛불혁명 때 이미 사망선고를 받았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이 커지니 보수를 결집하는 과정에서 세 분열을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산대 박물관,태극기 순회 특별전시회 개최.

    부산대 박물관은 오는 25일부터 9월 7일까지 ‘태극기가 ????에(바람에)’ 순회 전시전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순회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기획됐다. 전시는 오랜 기간 미국에서 태극기 자료를 수집해 온 재미교포 이병근 씨의 주요 소장품을 중심으로 500여 점이 선보인다. 부산대 박물관은 1883년 태극기를 정식 국기로 채택한 조선시대 이래, 대한제국·일제강점기·해방직후·미군정기·한국전쟁기·한국전쟁이후 근·현대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과 역사를 함께 해 온 태극기의 변천사를 소개한다. 또 태극기의 의미와 작도법 안내, 임시정부요원과 함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관람객 포토존, 태극기 도안에 글귀를 남길 수 있는 참여존 등 ‘태극기’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전시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전시회는 부산대 박물관이 충북 청주의 한국교원대학 교육박물관과 공동기획했다. 김두철 부산대 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순회전은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만큼 새로운 자주독립국가 수립을 열망했던 우리 조상들의 염원을 다시 되새기고 역사의 주인공들을 기리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태극기 세력’ 앞세운 홍문종 “황 대표 한국당으론 쉽지 않아”

    ‘태극기 세력’ 앞세운 홍문종 “황 대표 한국당으론 쉽지 않아”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홍문종 의원이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태극기 세력을 주축으로 하는 정통 지지층을 결집하고 보수정권을 창출하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의 역할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당의 주인은 우리라는 생각이 커서 당내 투쟁을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수정권을 창출해야 하는 우리의 당면 과제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현실을 이제야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거대한 정치음모와 촛불 쿠데타 등으로 만들어진 거짓의 산으로, 날조된 정황이 갈수록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며 “‘탄핵 백서’를 제작해 기록의 왜곡을 막자고 반복해서 말했고, 황교안 대표에게도 이를 당부했으나 별다른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탄핵에 동참해 보수 궤멸의 결정적 역할을 했던 의원들은 잘못을 고하고 용서받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탈당 선언 이후) 돌아온 것은 ‘박근혜 팔이’, ‘보수 분열’, ‘공천받기 위한 꼼수’ 등 상스러운 욕설과 저주성 악담들이었다”며 “국회의원이 되려고 당시 그들이 박근혜 대통령 앞에서 어떤 처신을 했는지 기억이 생생한데 너무나 달라진 표정으로 세상인심을 전하는 그들이 그저 놀라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신당 창당은 보수 분열이 아닌 보수정당의 외연 확장으로 평가되는 게 옳다”며 “지금 비록 당을 떠나지만 애국의 길, 보수재건의 길에서 반드시 다시 만나게 되리라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까운 의원들일수록 부담을 줄까 봐 이런 말씀을 드리지 않았다”며 “보수우파가 태극기 세력을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는 가능성에 의혹의 시선도 있지만, 한국당뿐 아니라 다른 당 의원들도 동참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지금 황교안 대표 체제는 보수세력을 아우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많은 이들이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신공화당은 제2의 친박연대 아니냐’는 질문에 “친박연대는 공천 불이익을 우려한 사람들이 모였던 것이고, 우리는 지난 3년간 보수우파의 단합을 외쳤던 사람들”이라고 답했다. 탈당에 앞서 박 전 대통령과 사전 교감이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지금 영어의 몸이기 때문에 여러 부담을 줄 수 있어 공개적으로 뭐라 말하기는 힘들다”며 “박 전 대통령과의 컨택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 박 전 대통령과 중요한 정치적 문제에 대해 상의하지 않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홍문종, 탈당계 제출…“신공화당 창당해 9월부터 본격 활동”

    홍문종, 탈당계 제출…“신공화당 창당해 9월부터 본격 활동”

    ‘친박 신당’ 창당을 주장해 온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탈당계를 제출, 공식 탈당했다. 홍문종 의원은 이날 오후 “한국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면서 “내일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문종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 대한애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공동대표로 추대됐다. 홍문종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석방을 촉구하는 이른바 ‘태극기 세력’을 규합해 가칭 ‘신공화당’ 신당을 만들 계획이다. 홍문종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이의 뉴스공장’에서 “중앙당을 만들고 9월부터는 아마 본격적으로 지역에서 (활동이)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참패한 이유는 보수의 근간이라는 사람들이 더불어민주당을 찍을 수도, 한국당을 찍을 수도 없었기 때문”이라며 “그런 분들이 10∼15% 정도인데 그런 분들이 주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국당 최고위에서도 “수천명 당원과 같이 탈당할 것이다, 많은 전·현직 의원이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 말씀드렸는데, 세상 사람들 하는 말로 뻥치는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면 어때! 즐기면 돼”…애국가 떼창·격려 박수, 응원도 세대교체

    “지면 어때! 즐기면 돼”…애국가 떼창·격려 박수, 응원도 세대교체

    선수들 또래 1020 등 응원단 2만여명 몰려 ‘오!필승 코리아’ 따라부르며 태극기 응원 “첫 거리응원… 2002 경험 만들어줘 고마워” 우크라에 역전골 허용땐 탄식도 흘렀지만 야유보단 박수… 승패 대신 축제 함께 즐겨16일 새벽 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의 서늘한 밤공기를 가르는 거대한 ‘애국가 떼창’이 울려퍼졌다. “여러분 함께 크게 불러주세요.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한국 축구사에 길이 남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이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이날 그곳에서 7854㎞ 떨어진 월드컵경기장에는 대표팀 또래의 10대와 20대 등 2만여명의 응원단이 12번째 선수가 돼 대형 스크린을 바라보며 떼창과 함성으로 응원전을 펼쳤다. 다채로운 크기의 태극기와 반짝이는 LED 머리띠, 부부젤라를 부는 응원 소음은 월드컵 경기장을 후끈 달궜다. 고교생 지용범(18)군은 “집에서 TV 중계를 볼 수도 있지만, 선수들이 실제 뛰는 현장의 열기를 조금이라도 느끼고 싶었다”며 경기 내내 열정적으로 ‘대한민국’을 외쳤다. 또 다른 고교생 전준(18)군은 “태어나 처음으로 거리 응원에 나왔다”면서 “성인 월드컵에서도 못해 본 귀한 경험을 내 또래 친구들이 만들어줘 고맙다”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1999년생 맏형 조영욱부터 2001년생 막내 이강인이 처음 경험하는 FIFA 주관 대회 결승인 것처럼 대표팀 또래 응원단들에게도 처음 경험해보는 경사였다.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전 국민이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던 2002 한일월드컵 때와 비슷한 분위기가 경기장에 가득했다. 월드컵 4강 신화를 말로만 듣던 10·20대에게는 직접 겪는 ‘결승 신화’였다. 월드컵경기장은 3시간 전부터 관중의 함성으로 들썩였다. 트랜스픽션 등 밴드들의 무대에 이어 단체 응원을 주도한 ‘붉은 악마’가 응원가와 응원구호를 안내했다. U20 대표팀 세대에는 다소 낯선 응원가인 ‘아리랑’과 ‘오 필승 코리아’를 경기 내내 목이 쉴 정도로 불렀다. 경기 시작 전 스크린에 대표선수들의 모습이 잡히자 응원 열기가 한층 뜨거워졌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순간 대형 태극기가 관중석을 덮으며 벅찬 감동을 안겼다. 이날 애국가는 남자 축구사상 결승 무대에서 처음 울려 퍼지는 것이었다. 전반 초반 이강인의 페널티킥이 성공한 순간 엄청난 환호성이 터졌다. 전반 동점골과 후반 2골이 터지면서 우리 대표팀이 수세에 몰릴 때는 무거운 탄식이 응원석에 짙게 드리웠다. 우리 선수들의 공격이 이어질 때마다 열광하며 마음을 졸였고 경기 종료 후에는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직장인 김유림(25)씨는 “계속된 경기 일정으로 선수들의 지친 모습이 눈에 보였고 득점 기회를 여러 번 놓친 게 너무 아쉽다”면서도 “준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고 이강인 선수가 골든볼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 세계 최강 독일을 꺾은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때마다 새로운 세대가 등장해 역사를 만들었고 한국 축구의 주역으로 벅찬 감동을 전했다. 한모(32)씨는 “이번 U20 대표팀의 기적같은 여정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고 자부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밤잠 설치고 대한민국 함성 ‘U20월드컵’

    밤잠 설치고 대한민국 함성 ‘U20월드컵’

    20세 이하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16일 새벽 대한민국 함성이 전국을 뒤엎었다. 단체응원전이 펼쳐진 축구장과 거리 등은 붉은 물결로 넘쳐났고, 아파트와 술집 등에서 경기를 지켜본 많은 시민들은 밤잠을 설치며 선수들의 파이팅을 외쳤다. ‘DGB대구은행파크’는 1만 2000석 규모의 관중석이 거의 찰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경기시작 40분 전부터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대구국제뮤지컬축제(DIMF) 뮤지컬 스타들이 우승 기원 공연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띄웠다. 붉은악마 등 서포터즈들은 태극기 등을 활용해 응원을 주도했다. 전반 5분 이강인이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을 얻자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후반 우크라이나의 연속골로 국가대표팀이 패배했지만 시민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단체응원에 참여한 축구 팬 김모(51) 씨는 “이강인 선수 등 20세 이하 어린 선수들이 멋진 플레이를 보여줬고 앞으로 더 기대된다”고 했다. 이모(39)씨는 “대구의 축구명문 청구 중·고를 나온 정정용 감독 지략도 빛났다”고 평가했다. 성남·여주·수원·시흥·용인·광명·안산·이천시 등 경기도 곳곳에서도 우리 대표팀 선전을 기원하는 “대~한민국” 함성이 터져 나왔다. 여주시청 앞 광장에서는 시민 700명이 모여 젊은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 ‘멕시코 4강 신화’의 주인공인 박종환(82) 여주시민축구단 총감독이 함께 응원을 펼쳐 더욱 뜻깊었다. 박 총감독은 “우리 선수들 경기내용은 우크라이나 선수들에 비해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다만 의욕이 앞서 서두른 것이 아쉬웠다”며 “한국축구 새 역사를 쓴 청소년들이 기특하고 자랑스럽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전 중구 중앙로 왕복 6차선 대로는 거리응원을 나온 대전 시민 2만5000여명으로 가득찼다. 응원단은 대표팀 수비를 맡은 대전 시티즌 소속 이지솔 선수의 모습이 화면에 잡힐때 마다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쳤다. 울산시는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현대고 3인방을 비롯해 대한민국 대표팀 우승을 기원하는 시민응원전을 열었다. 울산은 이번 대표팀에서 활약한 오세훈(20·아산)·최준(20·연세대)·김현우(20·디나모 자그레브) 등을 배출한 현대고등학교가 있다. 관광지에서도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선 시원한 밤바다를 배경으로 7000여명이 모여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전주 한옥마을에선 시민과 관광객이 하나가 돼 단체 응원에 나섰다. 치킨집과 호프집 등은 밀려드는 주문과 끼리끼리 응원을 하기위해 모여드는 사람들로 특수를 누렸다. 청주에 거주하는 최모(37)씨는 “호프집에서 100여명이 함께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쳤다”며 “우리나라의 첫골이 터졌을때는 모르는 사람끼리도 하이파이브를 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졌지만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여주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포토] ‘대~한민국!’ 열띤 응원 펼치는 축구팬

    [포토] ‘대~한민국!’ 열띤 응원 펼치는 축구팬

    15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경기. 후반 한국 응원단이 태극기를 든 채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한편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태극전사들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막내형’ 이강인(발렌시아)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우크라이나에 1-3 역전패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9.6.16 연합뉴스
  • 친박 홍문종 의원, 한국당 탈당해 대한애국당 간다…김진태 의원은?

    친박 홍문종 의원, 한국당 탈당해 대한애국당 간다…김진태 의원은?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곧 한국당을 탈당하고, 대한애국당을 중심으로 한 신당 공동대표로 추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4선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인 홍문종 의원은 15일 연합뉴스에 “다음주 초 탈당선언문을 배포하고 탈당계를 당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홍문종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대한애국당 태극기 집회에서 한국당 탈당을 공개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집회 연설에서 ‘탈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대신 홍문종 의원은 “이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당당하게 청와대로 입성할 날이 머지않았다”면서 “지금 이 순간부터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와 함께 그 일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조원진 대표는 집회에서 홍문종 의원의 탈당을 기정사실화하며 “홍문종 의원을 우리 당 공동대표로 추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홍문종 의원은 태극기 집회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미 탈당을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오는 10~12월 많으면 40~50명의 한국당 의원들이 (탈당에) 동조하리라 생각한다”면서 탈당의 뜻을 여러 차례 내비쳤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과 당 외곽의 ‘태극기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하며, 그 역할을 위해 탈당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홍문종 의원의 설명이다. 홍문종 의원의 주장대로 한국당 내 친박계를 중심으로 ‘추가 탈당’이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한국당 내 강성 친박계로 알려져 있는 김진태 의원은 동반탈당설을 일축한 바 있다. 홍문종 의원의 탈당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홍문종 의원이 한국당 내에서 입지가 좁아지면서 공천 가능성이 희박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 12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빨리 탈당하는 것이 홍문종 의원에게 좋을 것이다. 공천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봤다. 홍문종 의원은 사학재단인 경민학원을 통해 75억원대 불법자금을 수수하고 횡령했다는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정두언 전 의원도 전날 CBS 라디오에 출연 “홍문종 의원은 사학재단 비리 문제 때문에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 “당헌 당규상 윤리위원회를 열어 당원권 정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즉 “다시 말해 공천을 받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홍문종 의원은 집회에서 “홍문종이 공천 못 받을까봐 한국당을 나온다는 이야기는 한 줌에 불과하니 굴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당의) 수많은 의원들이 ‘언제쯤 탈당하면 좋을까’라고 저에게 물으면 ‘때가 늦으면 번호표도 안 준다’, ‘주저하는 동안 좌빨들은 다음 선거 승리를 위해 별 짓을 다할 텐데 빨리 결단하다’로 한다”고 밝혔다. 홍문종 의원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홍문종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원봉 얘기를 할 때 왜 자리를 박차고 나오지 못했나”, “탄핵백서를 만들라고 했는데 아직도 애매모호한가”라면서 불만을 드러냈다. 대표적인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론, ‘5·18 망언’ 한국당 의원 징계 문제 등을 놓고 황교안 대표와 그간 마찰을 빚어 왔다. 한편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연합뉴스 측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향후 대한애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당명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한애국당은 ‘신공화당’으로 당명을 바꾸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태극기 휘날리며’ 탈당 홍문종, 대한애국당 공동대표

    [포토] ‘태극기 휘날리며’ 탈당 홍문종, 대한애국당 공동대표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탈당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친박’ 홍문종, 한국당 탈당 선언…대한애국당 공동대표 추대

    ‘친박’ 홍문종, 한국당 탈당 선언…대한애국당 공동대표 추대

    ‘친박’ 김진태 의원은 동반탈당설 일축조원진 “대한애국당 당명 변경 추진”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탈당을 선언하고 대한애국당을 중심으로 한 신당 공동대표로 추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4선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인 홍문종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에 “오늘 태극기 집회에서 탈당 선언을 한다. 사실상 한국당을 떠나겠다고 계속 말해왔다”면서 “대한애국당을 비롯한 모든 태극기 세력을 합쳐 ‘신(新)공화당’을 만들어 공동대표를 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문종 의원은 “다음주 초 탈당선언문을 배포하고 탈당계를 당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문종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리는 대한애국당의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다. 앞서 홍문종 의원은 태극기 집회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미 탈당을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오는 10~12월 많으면 40~50명의 한국당 의원들이 (탈당에) 동조하리라 생각한다”면서 탈당의 뜻을 여러 차례 내비쳤다. 홍문종 의원의 주장대로 한국당 내 친박계를 중심으로 ‘추가 탈당’이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한국당 내 강성 친박계로 알려져 있는 김진태 의원은 동반탈당설을 일축한 바 있다. 홍문종 의원의 탈당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국당 내에서 입지가 좁아지면서 공천 가능성이 희박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 12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빨리 탈당하는 것이 홍문종 의원에게 좋을 것이다. 공천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봤다. 홍문종 의원은 사학재단인 경민학원을 통해 75억원대 불법자금을 수수하고 횡령했다는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연합뉴스 측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향후 대한애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당명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한애국당은 ‘신공화당’으로 당명을 바꾸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나는 엄마가 먹여 살렸는데(김은화 지음, 딸세포 펴냄) 오전 6시에 일어나 자식들 도시락부터 시부모 밥상까지 하루 열 번의 상을 차리고, 집 앞 물류 창고에서 8시간 이상을 꼬박 일했던 엄마의 노동은 무엇이었을까. 딸은 공장노동자부터 요양보호사까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엄마에게 기꺼이 ‘가장’이라는 타이틀을 바친다. 서른둘 딸이 예순셋 엄마의 얘기를 듣고 기록했다. 264쪽. 1만 4800원.정신의 삶(한나 아렌트 지음, 홍원표 옮김, 푸른숲 펴냄) 독일 태생의 유대인 철학사상가인 한나 아렌트가 쓴 마지막 저서. 정신 외부 세계를 중점적으로 연구했던 이전 저작들과 달리 정신 활동의 내부 세계에 천착해 기술했다. 정신 활동을 자아 정체성 형성과 관련된 ‘사유’, 품성의 형성과 관련된 ‘의지’, 인간성 형성과 관련된 ‘판단’, 세 가지로 분류해 조명한다. 744쪽. 3만 9800원.펭귄의 여름(이원영 글·그림, 생각의힘 펴냄) ‘펭귄마을’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남극 킹조지섬의 나레브스키 포인트. 세종과학기지에 머물며 펭귄마을을 5년째 방문하는 동물행동학자는 본업인 연구와 함께 틈틈이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부지런히 펭귄의 여름을 기록했다. 짧은 다리, 불룩한 배로 뒤뚱거리는 모습 때문에 덤벙거릴 것 같은 펭귄은 사실 여름 내내 알을 품고 새끼를 키우며 온종일 바다에 나가 먹이를 구해 오는 성실한 동물이다. 256쪽. 1만 5000원.칼을 든 여자(캐머스 데이비스 지음, 황성원 옮김, 메디치 펴냄) 동물이 접시 위에서 생을 다할 때까지 거치는 전 과정을 지켜보려는 어느 도축사의 다큐멘터리. 10년차 잡지 편집자로 사람들에게 최고의 삶을 사는 방법을 조언하다 환멸을 느낀 저자는 직장을 그만두고 도축과 정형을 배우러 프랑스 가스코뉴로 간다. 448쪽. 1만 8000원.할매의 탄생(최현숙 지음, 글항아리 펴냄) 태극기 부대 노인들의 삶을 그린 전작 ‘할배의 탄생’을 썼던 저자가 이번에는 경북 대구 우록리 할매들의 삶 속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한국전쟁도 비껴간 첩첩산중에서 시어머니와 남편의 눈치를 보며 농사를 짓고, 식구들 밥해 먹이고, 아이를 키웠다. 저자는 이들의 삶을 구술해 세상에 내놓는 일은 ‘고통의 전시’가 아니라 사람 안에 있는 힘과 흥을 끄집어내는 일이라고 말한다. 472쪽. 1만 9800원.그럼 동물이 되어보자(찰스 포스터 지음, 정서진 옮김, 눌와 펴냄) 인간이 아닌 동물의 몸으로 느끼는 세상은 어떤 것일까? 수의사이자 변호사,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연구원인 저자는 오소리의 삶을 체험하려 황무지에 땅굴을 파고, 수달처럼 한밤중 강바닥을 뒤지며 먹이를 찾았다. 기행에 나선 이유에 대해 저자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라고 말한다. 풍부한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동물과 자연의 경이를 설명하는 책. 336쪽. 1만 5800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