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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근, 전투복에 태극기 붙인다…‘국제특수부대’의 정체

    이근, 전투복에 태극기 붙인다…‘국제특수부대’의 정체

    러시아의 침공 전후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된 우크라이나에 의용군으로 참여하겠다며 출국한 이근 전 대위가 활동할 우크라이나 국제특수부대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군 내 국군정보사령부격인 우크라이나 GUR 산하 부대인 ‘우크라이나 국제방위군’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국제방위군에는 총 52개국의 군 경험이 있는 예비역 군인들이 합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대부분은 장교 및 부사관으로 활동하며 경험을 쌓은 베테랑들이다. 이들은 모두 전투복에 우크라이나 국기와 자국 국기를 동시에 부착하고 전장에서 활약한다. 이근 전 대위가 국제방위군에 합류하면 그의 왼쪽 어깨에는 우크라이나 국기와 태극기가 붙여진다.우크라이나 국방부 주요 정보국장 키릴로 분다노프 준장은 “우크라이나 땅과 여성, 어린이를 포함한 국민, 국가를 지키려는 각 전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키릴로 준장은 “이번 전쟁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민주국가 전체, 국가의 자유, 영토 경계 불가침성을 결정하는 인류 법체계에 대항해 벌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범죄를 저지른 푸틴 정권은 히틀러 및 제3제국의 운명을 되풀이하는 선택을 결정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해당 국제방위군들은 현재 전장에서 전투임무를 수행하고 있다.‘우크라이나행’ 이근 “우리나라 대표해 위상 높이겠다” 한국에서도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통한 의용군 참여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유튜브 ‘가짜 사나이’로 인기를 얻은 해군특수전전단(UDT) 출신의 이근 전 대위는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출국 사진을 게시하며 우크라이나군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근 전 대위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 세계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 즉시 의용군 임무를 준비했다”며 얼마 전에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을 ‘최초의 대한민국 의용군’이라고 표현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해 위상을 높이겠다”며 의용군 참여 의지를 다졌다.러, 우크라 돕는 국제의용군에 경고 “잡히면 전쟁포로 자격도 없다” 앞서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우크라 측 편을 들어 싸운 서방 용병은 그 누구도 전쟁 포로 자격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비롯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 수장들은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은 하더라도 직접 파병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대신 폴란드와 발트3국,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인근 나토 회원국에 자국군을 파병하고 미사일 배치를 늘리는 식으로 억지에 초점을 맞춰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미군의 우크라이나 직접 파병은 없다. 미국과 러시아가 직접 총질을 하면 그건 세계 대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간 시민이 의용군 형태로 참전하는 건 별개로 평가되는 분위기다.외교부, ‘우크라 무단입국’ 이근 형사고발하기로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참여하겠다며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이근 전 대위에 대해 형사고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우리 국민이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는 현재 여권법에 따라 여권에 대한 행정제재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형사 고발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지난달 13일부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여행금지’를 뜻하는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한 바 있다. 현행 ‘여권법’은 우리 국민이 외교 당국으로부터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받은 채 여행경보 4단계 국가를 방문·체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처벌은 이씨가 귀국한 이후에나 실제 집행이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외교부는 이씨의 여권 무효화 등 행정제재에도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 국가를, 브랜드를…‘지킨 자’들의 공간 DDP [명품톡+]

    국가를, 브랜드를…‘지킨 자’들의 공간 DDP [명품톡+]

    환국 77주년·창립 101주년…각자에게 다른 ‘땅의 의미’패션 업계 속설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대중화되면 망한다는 역설적인 이야기죠. ‘일상에서 입는 등산복’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노스페이스·‘포마드에 클러치·회색 카디건’으로 통하는 톰브라운·‘구찌 탬버린백’의 그 구찌가 속설의 대표적 반증입니다. 주춤했던 노스페이스는 다시 ‘클래식’ 패딩 라인으로 살아났고 톰포드는 여전히 톰포드입니다. ‘10대까지 드는 걸 보니 망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던 구찌는 MZ세대의 지지를 업고 나는 중이죠. 명품 소비층을 확장했다는 평까지 듣습니다. ● 레거시+혁신=이상향? 구찌 매출 상승의 주역은 내부 디자이너에 불과했던 알렉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입니다. 미켈레는 지난 2015년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후 과감한 원색·커다란 로고를 내세우며 구찌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구찌 내의 고루한 디자인으로 평가받던 레거시를 버리지는 않되 그 위에 ‘볼드’한 색감을 넣은 게 주효했습니다. ‘크고 튀는 남들과는 다른 것’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지갑을 열었는데요. 미켈레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한 이후 구찌는 연간 40~50% 성장세를 기록했죠. 레거시와 혁신의 조합이란 모든 기업이 추구하는 이상향이 아닐까 하는데요. 그 구찌가 이번에도 참 영리한 선택을 했죠. 이달 4일 시작한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서울 동대문구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미켈레의 지난 6년간 레거시를 내세웁니다. 미켈레가 영감받아 만들었던 홍보영상 즉 ‘아트워크’들을 전시하는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절대적 전형’을 통해서인데요. 인터넷으로 미리 입장을 신청한 후 디자인 박물관에서 무료 관람 가능합니다. 현장에서 구찌 굿즈를 구매하거나 마이구찌에 등록 후 엽서를 무료로 받을 수 있죠. 굿즈 가격은 6만원부터 40만원대까지 다양합니다.  ● DDP서 환영했던 조상들서대문구에서 다시 만난다 아시나요. 77년 전 DDP 땅 위도 무언가를 환영하는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임시정부가 환국한 해는 1945년입니다. 같은해 12월 1일, 임시정부 환국봉영회가 열린 장소가 현재의 DDP 위치입니다. 같은해 12월 19일 서울운동장, 즉 현재의 DDP에 국민 15만명이 모여 태극기를 흔들었습니다. 임시정부 인사들을 반기는 행사였죠. 아실 겁니다. 독립이 전부가 아니었다는 것을요. 중국에 있던 임시정부 요인들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일이 얼마나 어려웠는지도 말입니다. 김구 선생도 임시정부 요인 자격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환국을 허락받아야 했으니 말이죠. 이달 1일 서울 서대문구에도 새로운 소식이 들렸습니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들어선 건데요. 4층 규모의 이 기념관은 아직 카페·기념품숍 등의 완성은 멀었지만 그런대로 손님을 받을 준비가 됐습니다. 기념관이 서대문형무소 옆에 들어선 것도 눈여겨볼 만하죠. 절망에서 희망으로 상징적인 장소가 될 거란 설렘에서요. 4층에선 임시정부가 환국한 것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도 진행 중입니다. ● 국경 의미 없는‘격변의 시대’ 올해는 구찌 창립 101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한데요. 미켈레의 디지털 친화 혁신은 또 어디로 구찌를 이끌어 갈지 궁금해집니다. 2022년은 임시정부가 돌아온지 77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그 분들은 아셨을까요. 임시정부를 환영했던 인파 속 그 분들 말입니다.  77주년이 흘러 서울운동장이 용어도 생소한 DDP가 되고 그 위에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가 한국인에게 구애하며 전시를 열었습니다. ‘양이들이 조선인에게 구애를 한다니 천지개벽할 일이구나’ 하실 듯도 합니다. 그야말로 격변이라고 하시겠네요.
  • 우크라 韓대사관, 체르니우치서 업무 재개…“태극기가 지켜줘”

    우크라 韓대사관, 체르니우치서 업무 재개…“태극기가 지켜줘”

    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이 전황이 악화돼 공관원의 안전까지 위협받자,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철수하고 루마니아 접경인 체르니우치로 옮겨와 업무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형태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를 비롯한 공관원들은 지난 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체르니우치에 도착해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현재 공관원들은 임시사무소를 꾸리고 루마니아 등지로 향하는 교민을 지원하고 있다. 키이우에서 체르니우치까지는 약 600㎞ 거리로 평소 5시간 정도 걸린다. 하지만 대사관 일행은 교통 체증과 검문 등으로 12시간 남짓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사 일행은 이동 중 위협받을 것을 우려해 차량 앞 유리에 태극기를 부착했다. 현지 차량들도 일행을 뒤따라 함께 움직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검문을 통과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데 태극기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또 “(대사관 이동 차량을 보고) 현지인들 차량 10여대가 마치 경찰차를 따라가는 것처럼 뒤로 행렬을 지어 같이 움직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체류하는 교민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현재 40명으로 전날 밤보다 2명 줄었다. 이들은 몰도바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40명 중 26명은 현지에 잔류한다는 입장이다. 14명은 국경 방향으로 이동 중이거나 이동을 준비 중이다. 김 대사 일행은 키이우에서 철수하면서 교민 6명과 함께 이동했다. 이들도 조만간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는 “대사관이 키이우에서 이동하면서 한 분이라도 더 모셔가려고 노력했었다”면서 “남은 이들에게도 연락을 계속하며 철수를 도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 태극기 달고 12시간 이동한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

    태극기 달고 12시간 이동한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

    주우크라이나 한국 대사관이 전황이 악화되자 수도인 키이우(키예프)에서 철수하는 과정에서 안전을 위해 차량에 태극기를 달고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은 루마니아 접경지역인 체르니우치(체르니브찌)로 옮겨 업무 개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형태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를 포함한 공관원과 교민 6명은 지난 2일 오전 9시(현지시간) 키이우를 출발해 오후 10쯤 임시사무소가 개설되어 있는 체르니우치에 도착했다. 체르니우치는 키이우에서 약 600km 떨어진 국경도시로, 평소엔 자동차로 5시간 정도 걸리지만 도로사정과 검문 등으로 이동에 12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김 대사 일행 이동하는 동안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서 차량 앞 유리에 태극기를 부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사관과 교민 차량 이외에도 현지인 차량이 행렬을 만들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태극기를 부착해서) 검문 통과나 다른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며 “(대사관 이동차량을 보고) 현지인들 차량 10여대가 마치 경찰차를 따라가는 것처럼, 따라서 행렬을 지어 움직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우크라이나에 체류하는 교민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현재 40명으로 전날 밤보다 2명 줄었다. 40명 중에서 26명은 현지에 잔류한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대사관은 새로운 지역에서 업무를 계속하겠지만 키이우에 남은 이들에게도 연락을 계속하며 (철수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 [영상] 광안리 밤하늘 수놓은 우크라이나 반전 메시지

    [영상] 광안리 밤하늘 수놓은 우크라이나 반전 메시지

    부산 광안리에서 우크라이나 국기가 밤하늘을 수놓았다. 전 세계에 반전(反戰)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장면은 1000대의 드론으로 만들어졌다. 부산 수영구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7시부터 10분간 ‘2022 광안리 M 드론 라이트쇼’를 열었다. 공연 초반 드론 1000대가 파란색과 노란색 빛을 내며 떠올라 우크라이나 국기를 만들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반전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이다.애초 계획에는 없었으나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깜짝 진행됐다. 이에 박선하 스마트도시과 계장은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부산 시민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3·1운동 정신을 되새기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자 기획됐다. 우크라이나 국기로 시작된 공연은 3·1운동 103주년을 기념해 ‘대한독립만세’ 문구와 만세운동, 휘날리는 태극기 형상을 밤하늘에 수놓았다.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공연도 이어졌다. 강성태 수영구청장은 “제103주년 3·1운동을 맞아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열망이 전국으로 확대되길 바란다”며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부산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위로와 희망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외로운 삼일절 태극기

    외로운 삼일절 태극기

    103주년 삼일절을 맞은 1일 서울의 한 아파트에 태극기가 드문드문 게양돼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태극기 게양일은 삼일절과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등 5대 국경일과 현충일, 국군의날 및 정부 지정일이다. 뉴스1
  • 펜스 사라진 삼일절… 유세 빙자 종교집회 등 방역 ‘아슬’

    펜스 사라진 삼일절… 유세 빙자 종교집회 등 방역 ‘아슬’

    ‘이것은 유세인가, 집회인가.’ 집회 인원이 9명 이하로 제한돼 경찰이 서울 종로구 일대에 철제 펜스를 치고 철통 경계를 섰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삼일절에는 서울 도심 곳곳에서 수천명이 모이는 집회가 열렸다. 방역수칙상 백신접종자 299명으로 인원을 제한해야 하는 집회나 종교행사 대신 인원 제한이 없는 선거유세로 신고한 ‘꼼수’ 집회도 등장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은 1일 당의 종로구 보궐선거 출마자를 앞세워 청계광장에서 선거유세와 기도회를 열었다. 오전 11시쯤부터 광화문역 5번 출구에서 모이기 시작한 인파는 청계광장 소라탑을 넘어 광교사거리까지 채웠다. 선거유세로 신고된 집회엔 한때 8000명 이상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됐다. 태극기로 만든 머리띠와 우산을 쓰고 돗자리를 챙겨 와 김밥과 보온병에 든 차를 나눠 먹는 현장에서 방역은 무용지물이 됐다. 한 참가자는 “하루 10만명씩 확진되는 것이 진짜라면 이 많은 인원이 어떻게 다들 멀쩡하겠느냐. 정부가 코로나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마스크를 벗었다. 유세 형식을 취했지만 국민혁명당 국회의원 후보가 연설 후 퇴장한 뒤로는 목사들이 연단에 올라 “하나님이 여러분을 보호하고 있다”, “주사파와 싸워 이기자” 등의 발언을 이어 갔다. 한마디가 끝날 때마다 집회 참가자들이 화답하듯 찬송가를 부르는 등 사실상 종교행사의 성격이 짙었다. 도심에서 대선 관련 집회를 연 단체는 이들뿐만이 아니다.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 중구 태평로 1가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의 유세가 진행됐다. 몇 블록을 사이에 두고 부대끼다 보니 참가자들이 서로를 향해 “정신 나간 집회”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경찰은 19개 기동대와 1500명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지만 질서 유지에만 힘쓸 뿐 통제나 해산 조치는 없었다. 전날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공직선거법 부분은 선거관리위, 방역 관련은 방역당국의 의견에 따라 원칙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선거 유세 이후 진행된 기도회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오는 5일에도 광화문에서 유세 형식의 기도회를 할 예정이다. 삼일절 정신을 되새기려는 목적의 집회는 선거유세 틈바구니에서 진행됐다. 정의기억연대 등 시민단체 150여명은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3·1운동 103주년 기념 민족자주대회’를 열고 일본을 규탄했다. 보수 성향 단체의 맞불 집회는 이날 열리지 않았다.
  • 명동에 뜬 李 “DJ·盧처럼 승리”

    명동에 뜬 李 “DJ·盧처럼 승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일 민심의 바로미터인 서울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집중공격하며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그는 “이재명이냐 윤석열이냐, 고민할 것이 아니라 나의 미래냐 아니면 퇴행이냐를 결정(해야)하는 선거”라고 규정한 뒤 “상대는 안타깝게도 미래 이야기 없이 정권 심판만 외친다”며 윤 후보를 정조준했다. 이 후보는 이날 명동 눈스퀘어를 찾아 “정권 심판해 더 나쁜 세상이 되면 누구 손해냐”면서 윤 후보의 정권심판론을 비판했다. 그는 “파도와 바람이 아무리 도와줘도 항해사가 무능하면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달하기 어렵다. 경제도 모르고 준비도 안 된 대통령이 이 5200만명이 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기 어렵다”며 윤 후보에 대한 무능 프레임도 이어 갔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잠시 눈감으면 악몽 같은 촛불 정국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삼일절 방송 연설에선 “‘일본 자위대 한국 진입’ 관련 발언에서 윤 후보의 외교·안보 인식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 이건 망언”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곳 명동은 우리 민주당과 진보개혁세력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1997년 김대중 대통령 후보가, 2002년에는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마지막 유세를 했던 곳이 이곳”이라며 “이곳에서 한판승 쐐기를 박는 승리의 큰 그림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양복 차림으로 연단에 선 이 후보 뒤편에는 초대형 태극기가 내걸렸다. 이날은 평소 집중유세에서 핸드 마이크를 들고 무대를 누볐던 것과 달리, 삼일절을 맞아 단상 앞에 서서 사전에 마련된 원고를 읽는 방식으로 차분히 연설을 진행했다. 이 후보는 명동을 유세 장소로 택한 이유에 대해 “만 20세 젊은 청년 이재명이 이완용을 응징했던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명동은 나석주 열사의 의거터, 우당 이회영 열사의 집터가 모여 있는 곳으로 항일의 의미가 크다. 이 후보는 유세에 앞서 김구 선생의 증손자 김용만씨와 함께 만세 삼창을 하며 3·1절을 기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서울 지역의 부동산 민심 잡기에도 공을 들였다. 그는 “내 집 마련의 꿈을 확실히 살리고 실수요자를 보호하고 투기는 확실히 잡겠다. 필요한 주택을 속도감 있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사전투표(오는 4~5일)를 사흘 앞둔 이날 주최 측 추산 1만 6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유세장을 찾았다. 이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한 배우 이원종·박혁권씨도 함께했다. 찬조연설자로 나선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최고 업적은 이재명 정부의 탄생이 될 것”이라며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주한독일상공회의소·주한프랑스상공회의소 공동 주최 후보자 초청 경제대화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대러시아) 제재에 참여하되 기업과 동포의 안전, 이익은 정부 차원에서 섬세하게 예민하게 챙겨야 한다”고 밝혔다.
  • “코로나는 거짓말” 선거유세 ‘꼼수’에 국민혁명당 8000명 운집

    “코로나는 거짓말” 선거유세 ‘꼼수’에 국민혁명당 8000명 운집

    전광훈, 청계광장서 8000명 기도회선거유세 빌미로 299인 제한 피해“코로나는 정치적 거짓” 마스크 벗기도정치 집회 틈새 삼일절 기념 집회도‘이것은 유세인가, 집회인가.’ 집회 인원이 9명 이하로 제한돼 경찰이 서울 종로구 일대에 철제 펜스를 치고 철통 경계를 섰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삼일절에는 서울 도심 곳곳에서 수천명이 모이는 집회가 열렸다. 방역수칙상 백신접종자 299명으로 인원을 제한해야 하는 집회나 종교행사 대신 인원 제한이 없는 선거유세로 신고한 ‘꼼수’ 집회도 등장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은 1일 당의 종로구 보궐선거 출마자를 앞세워 청계광장에서 선거유세와 기도회를 열었다. 오전 11시쯤부터 광화문역 5번 출구에서 모이기 시작한 인파는 청계광장 소라탑을 넘어 광교사거리까지 채웠다. 선거유세로 신고된 집회엔 한때 8000명 이상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됐다. 태극기로 만든 머리띠와 우산을 쓰고 돗자리를 챙겨 와 김밥과 보온병에 든 차를 나눠 먹는 현장에서 방역은 무용지물이 됐다. 한 참가자는 “하루 10만명씩 확진되는 것이 진짜라면 이 많은 인원이 어떻게 다들 멀쩡하겠느냐. 정부가 코로나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마스크를 벗었다. 유세 형식을 취했지만 국민혁명당 국회의원 후보가 연설 후 퇴장한 뒤로는 목사들이 연단에 올라 “하나님이 여러분을 보호하고 있다”, “주사파와 싸워 이기자” 등의 발언을 이어 갔다. 한마디가 끝날 때마다 집회 참가자들이 화답하듯 찬송가를 부르는 등 사실상 종교행사의 성격이 짙었다. 도심에서 대선 관련 집회를 연 단체는 이들뿐만이 아니다.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 중구 태평로 1가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의 유세가 진행됐다. 몇 블록을 사이에 두고 부대끼다 보니 참가자들이 서로를 향해 “정신 나간 집회”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경찰은 19개 기동대와 1500명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지만 질서 유지에만 힘쓸 뿐 통제나 해산 조치는 없었다. 전날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공직선거법 부분은 선거관리위, 방역 관련은 방역당국의 의견에 따라 원칙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선거 유세 이후 진행된 기도회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오는 5일에도 광화문에서 유세 형식의 기도회를 할 예정이다. 삼일절 정신을 되새기려는 목적의 집회는 선거유세 틈바구니에서 진행됐다. 정의기억연대 등 시민단체 150여명은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3·1운동 103주년 기념 민족자주대회’를 열고 일본을 규탄했다. 보수 성향 단체의 맞불 집회는 이날 열리지 않았다.
  • 이병훈 의원, 유관순 열사 ‘그리운 미친X’ 시 올렸다가 삭제

    이병훈 의원, 유관순 열사 ‘그리운 미친X’ 시 올렸다가 삭제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일절인 1일 페이스북에 유관순 열사를 ‘그리운 미친X’으로 표현한 시를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이 의원은 이날 “3월 1일 오늘이면 유관순 열사가 여전히 태극기를 흔들고 서 있는 것 같다. 일제에 항거해 분연히 일어섰던 선열들을 기리며 시 한 편 올린다”며 정호승 시인의 시 ‘유관순’을 공유했다. 이 시는 “그리운 미친X 간다. 햇빛 속을 낫질하며 간다”라는 표현과 “그리운 미친X 기어이 간다. 이 땅의 발자국마다 입 맞추며 간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선후보와 민주당은 일제강점기라는 엄혹한 상황에서도 애국충정으로 민족의 밝은 등불이 돼주셨던 선열들의 뜻을 받들고 그 정신을 계승하며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첨언했다. 이 의원이 올린 시 ‘유관순’은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 논란이 일었고, 원작자인 정호승 시인이 2013년 공식으로 사과했다. 이 의원은 게시글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삭제하며 “3·1절을 맞아 올린 게시물에 부적절한 시를 인용해서 물의를 빚었다.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시의 맥락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시인이 사과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유관순 열사나 선열들을 폄훼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이병훈 의원이 유관순 열사에 대해 굉장한 표현상의 문제가 있는 시를 삼일절에 회람시킨 이유는 뭘까요”라며 “당 차원에서 국민들에게 사죄하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 ‘대한 독립 만세’...제103주년 3․1절 기념행사

    ‘대한 독립 만세’...제103주년 3․1절 기념행사

    3·1절 103주년을 맞아 독립지사의 정신과 기억이 깃든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을 무료로 개방해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뜻깊은 역사를 되새기기 위해 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삼일절인 1일 오후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은 시민들이 태극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 장성규·코드 쿤스트·송가인 등 삼일절 기념…“모든 영웅들에 감사·존경”

    장성규·코드 쿤스트·송가인 등 삼일절 기념…“모든 영웅들에 감사·존경”

    장성규, 송가인, 홍지민, 코드 쿤스트 등 연예인들이 삼일절을 기념했다 . 방송인 장성규는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태극기를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태극기 게양합시다, 그날의 함성을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배우 홍지민도 같은 날 독립운동가였던 아버지 고 홍창식씨와 어머니의 과거 사진을 올리며 “오늘은 3월1일 삼일절, 그리운 아빠, 그 어린 나이에 독립운동을 하시고 옥중살이를 하시고 감옥에서 해방을 맞이하신 그리운 아버지! 엄마가 아프시니 더 그리운 아빠”라는 글을 적었다. 이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이 나라 늘 지키시려 목숨 걸고 앞장서주신 순국선열과 독립운동을 하신 모든 영웅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작곡가 코드 쿤스트와 가수 송가인은 SNS 계정에 태극기 사진을 게재하며 뜻깊은 날을 되새겼다.
  • 은평, 3·1절 맞아 ‘진관사 태극기’ 거리에 걸었다

    은평, 3·1절 맞아 ‘진관사 태극기’ 거리에 걸었다

    서울 은평구는 3·1절을 맞아 불교계 독립운동의 증거물인 ‘진관사 태극기’를 지역 내 주요 도로변에 내걸었다. 구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통일로, 은평로, 증산로, 연서로, 서오릉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 가로기 형태로 진관사 태극기를 게양한다고 밝혔다. 구는 2015년부터 매년 3·1절과 광복절에 태극기와 함께 진관사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 진관사 태극기는 백초원 스님이 독립운동 당시 사용한 태극기로, 지난해 10월 25일 보물(제2142호)로 지정됐다. 2009년 5월 26일 진관사 칠성각 해체, 보수 공사 중 불단과 기둥 사이에서 다른 독립운동 자료들과 함께 발견됐다.특히 이 태극기는 일장기에 파란색을 칠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강력한 저항 의식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 불교계가 임시정부와 적극 교류하며 독립운동을 펼쳤고 진관사 등 사찰들이 독립운동의 중요한 거점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구 관계자는 “자랑스러운 독립의 상징인 백초월 스님의 진관사 태극기가 은평의 다섯 번째 국가 보물이 됐다”며 “3·1절을 맞아 게양하는 진관사 태극기를 보며 주민들이 자랑스럽게 느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는 2016년에 맺은 ‘백초월 스님 선양사업 공동추진 협약’에 따라 경남 고성군과 함양군에서도 진관사 태극기를 게양하는 등 선양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 삼일절 당당한 다짐

    삼일절 당당한 다짐

    삼일절을 이틀 앞둔 27일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꿈새김판에 ‘나는 당당한 대한의 국민이다’라는 유관순 열사의 외침과 태극기가 게시돼 있다. 서울시는 유관순 열사의 이미지와 함께 ‘국민’ 다음에 공란을 둬 누구나 자신의 이름을 넣어 볼 수 있는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진행한다.
  • 유관순 탄생 120주년 기념메달

    유관순 탄생 120주년 기념메달

    풍산화동양행(사장 이제철)이 유관순 열사 탄생 120주년을 맞이해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유관순 열사 탄생 120주년 기념메달’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18세의 나이로 독립을 위해 산화한 유 열사의 탄생 120주년을 맞아 열사의 삶을 기리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됐다. 메달은 ▲유관순이 앞으로 나아가는 형상을 새긴 기념금메달Ⅰ120개 ▲천안 아우내장터에서 나눠 줄 태극기를 밤새워 제작하는 열사의 모습을 담은 기념금메달Ⅱ 120개 ▲기념금메달Ⅰ과 같은 도안인 기념은메달 1200개 등 모두 1440개가 발매된다. 가격은 금메달이 220만~423만 5000원, 은메달은 15만 4000원으로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예약 신청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및 우체국 전국 지점과 한국조폐공사, 풍산화동양행에서 받는다. 뉴스1
  • 삼일절 앞두고 태극기가 주렁주렁

    삼일절 앞두고 태극기가 주렁주렁

    제103주년 삼일절을 앞두고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에 태극기 거리가 조성돼 있다. 용산구가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앞역∼효창공원 인근 710m 구간에 조성했으며 다음달 6일까지 유지된다. 연합뉴스
  • [서울포토] ‘3.1절맞이 태극기꽃 피었네’

    [서울포토] ‘3.1절맞이 태극기꽃 피었네’

    서울 용산구가 제103주년 삼일절을 맞아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앞역~효창공원 인근 구간에 태극기 거리를 조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효창공원 일대 태극기 거리를 걷는 시민. 2022.2.23 서울 용산구 제공
  • ‘금의환향’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귀국

    ‘금의환향’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귀국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값진 땀방울을 흘린 대한민국 선수단이 금의환향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친 한국 선수단은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등 일부 종목 선수들이 먼저 귀국한 가운데 이날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윤홍근 한국 선수단장, 스피드스케이팅과 컬링, 봅슬레이 선수단 등 50여 명이 돌아왔다. 오후 8시께 태극기를 든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차민규(의정부시청)를 필두로 선수단이 입국장에 들어서자 기다리던 팬들이 박수로 이들을 맞이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정재원(의정부시청)과 김민석(성남시청)은 각각 이번 올림픽에서 딴 은메달, 동메달을 목에 걸고 나왔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14위)로 대회 전 목표인 ‘금메달 1∼2개로 종합 15위 내 진입’을 달성했다.
  • 유럽무대 데뷔 정상빈, 팬 서비스는 월드클래스

    유럽무대 데뷔 정상빈, 팬 서비스는 월드클래스

    유럽 무대 데뷔전을 치른 정상빈(20·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의 팬 서비스는 이미 월드클래스였다.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뛰다 지난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과 계약한 뒤 취업 허가를 위해 스위스 슈퍼리그 그라스호퍼로 임대된 정상빈이 21일(한국시간) 교체 출전으로 유럽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엔 어머니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자신을 응원 온 아기 팬에게 유니폼을 선물했다. 정상빈은 이날 취리히의 슈타디온 레치그룬트에서 열린 영 보이스와의 2021~22 슈퍼리그 22라운드 홈 경기 1-2로 끌려가던 후반 40분 일본의 가와베 하야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유럽연합(EU) 출신이 아닌 선수가 잉글랜드 EPL에서 뛰려면 취업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대표팀 및 소속팀 출전 경험이 많지 않은 정상빈은 조건을 충족할 수 없어 울버햄프턴이 위성 구단인 그라스호퍼에 임대해 먼저 경험을 쌓도록 했다. 정상빈은 그라스호퍼에 합류 뒤에도 스위스 취업 허가를 기다리느라 3경기 동안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최근 취업허가 문제가 해결되자마자 유럽 무대 데뷔 기회를 얻은 것이다. 출전 시간이 추가시간 포함 10분 남짓이라 특별한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유럽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그라스호퍼 구단은 인스타그램에 경기 뒤 동료들과 팬들에게 인사하던 정상빈이 어머니와 함게 태극기를 들고 온 아기 팬을 발견하고는 유니폼 상의를 벗어 선물한 뒤 환하게 웃는 영상을 올려 데뷔전을 축하했다. 그라스호퍼는 후반 추가시간 5분 벤데구스 볼라의 극적인 동점 골로 리그 2위 영 보이스와 2-2로 비겼다. 그라스호퍼는 승점 27(6승9무7패)로 10개 팀 중 6위다.
  • 4년 전 그 얼굴들, 메달은 ‘빙상 편식’… 진짜 위기는 4년 뒤

    4년 전 그 얼굴들, 메달은 ‘빙상 편식’… 진짜 위기는 4년 뒤

    ‘쇼트트랙 편식은 여전, 나머지 종목은 평창동계올림픽 이전 수준으로.’ 감동과 투혼, 선수들의 피와 땀을 고스란히 목도했던 과정과는 별개로 올림픽에서 한 나라의 스포츠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는 결국 메달이다. 스포츠 강국인 미국처럼 총 개수로 순위를 매기든, 대부분의 나라들처럼 메달 색깔에 따라 우열을 가리든 대회가 끝나면 영원히 기록되고 남는 건 메달밖에 없다. 이런 의미에서 20일 막을 내린 베이징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 겨울 스포츠에 4년 뒤 반드시 풀어야 할 무거운 숙제를 안겼다. 우선 새 얼굴이 없었다. 베이징 시상대에 올랐던 쇼트트랙의 최민정과 황대헌, 스피드스케이팅의 차민규, 정재원, 김민석, 이승훈 등은 4년 전 평창올림픽에서도 태극기를 휘날리던 이들이었다. 또 평창올림픽 이전엔 관심 밖이었던 눈 종목과 썰매 종목은 4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설상 종목의 사상 첫 올림픽 (은)메달을 신고했던 ‘배추 보이’ 이상호에게 금메달을,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강원도청)에게 2연패를 기대했지만 모두 공염불이 됐다. 봅슬레이는 원윤종 팀만 바라봤고, 컬링은 여자부 ‘팀 킴’에만 메달을 의존했다. 영재 발굴에 실패한 한국은 그 대가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금2, 은2) 이후 가장 적은 금메달 타이기록을 썼다. 가장 풍성했던 2010년 밴쿠버올림픽(금 6, 은6, 동2)과 비교하면 금 개수로는 3분의1 수준이다. 평창올림픽(금5, 은8, 동4)에 견주면 총 메달 수는 거의 반토막 났다. 평창올림픽에서 나아지는 듯했던 메달 편식도 ‘도돌이표’를 찍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쇼트트랙(금2, 은3)과 스피드스케이팅(은2, 동2)은 그간의 불협화음과 갈등 속에서도 성과를 올렸지만 그 밖의 종목들은 하나같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차준환과 유영, 김예림이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에서 올림픽 최고 성적을 낸 건 그나마 위안거리였지만 설상, 썰매, 컬링 등은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가장 큰 이유는 비인기 종목에 대한 ‘홀대’가 재연됐기 때문이다. 평창올림픽 시설과 경기장은 대회 직후 언제 그랬냐는 듯 자취를 감추고 문을 닫았다. 해당 연맹들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평창올림픽 공과를 놓고 권력 싸움을 벌이다 선수 육성을 소홀히 했고, 외국인 지도자 영입 등 평창 대회 때 추진했던 정부의 많은 지원책도 일회성으로 끝났다. “다음 올림픽에도 내가 가야 할 상황이 되면 정말 곤란하지 않겠나”(이승훈), “은퇴하기 전 선수층을 더 두텁게 만들었어야 했다는 후회가 든다”(이상화)는 올림픽 베테랑들의 따끔한 지적 속에 2026년 밀라노올림픽을 일찌감치 준비해야 할 이유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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