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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족사관고 ‘6품제’ 화제

    국내 최고 명문고로 떠오른 강원도 횡성군 민족사관고등학교가 졸업인증제도인 ‘민족6품제’를 도입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민족6품제’는 국제화 사회에서 필요한 영어와 컴퓨터능력은 물론이고 심신수련,예능,독서,봉사를 통해 학문뿐이 아닌 인성교육을 중시하겠다는 취지에서 2000년부터 도입됐다.현재 모든 학생들이 6품제를 교육받지만 3학년은 희망자에 한해 졸업인증을 받고 2학년 이하는 민족6품제를 통과해야 졸업할수 있다.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유급제를 두어 지난해 처음 한 학년에 3명씩 유급되었으나 졸업 때까지는 모두 ‘민족6품제’를 통과할 것으로 학교측은 보고 있다. ‘민족6품제’는 우선 졸업 전까지 토플성적이 580점(국제교류반 620점) 이상 돼야 하는 ‘영어품’을 통과해야 한다.교육인적자원부 인정 정보소양인증대상 자격증을 따야 하는 ‘정보품’,검도와 태권도를 1단 이상 따고 기(氣)는 태극기공협의회의 인증을 받아야 하는 ‘심신수련품’도 있다.남학생은 대금과 단소 중 하나를,여학생은 가야금을배워 무형문화재의 전수자 인증서를 제출해야 하는 ‘예술품’,학교에서 선정한 철학책 등 50권을 2주일마다 1권씩 읽어야 하는 ‘독서품’ 과정도 마쳐야 한다.졸업 전까지 80시간 이상 개인봉사활동을 해야 하는 ‘봉사품’도 만만치 않다. 최경종 민족사관고 이사장은 “국내 최고 인재들에게 반듯한 인성을 갖추게 하려는 취지에서 이 제도를 도입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횡성 조한종기자 bell21@
  • 깃발 휘말리지 않는 깃대 개발

    “각종 행사와 국경일 때 길거리에 내걸린 태극기가 새끼줄처럼 둘둘 말려있는 모습을 보고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쓰럽기 그지 없었지요.” 태극기에 ‘미친(?)’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주인공은 ‘휘감기지 않는 태극기’를 개발,최근 특허청에 실용신안 등록을 출원한 서울 서초구 총무과 기능직 강준식(姜俊植·53·8급·행정차량 운전원)씨. 원리는 간단하다.45도 정도로 기울게 설치된 기존 가로 게양대가 깃발과 고정돼 있어 한번 감기면 쉽사리 풀리지 않기 때문에 깃발을 묶는 깃대를 360도 회전하도록 고안한 것. 이를 위해서는 알루미늄 깃대의 무게가 태극기 무게와 비슷해야 한다는 점에 착안,가볍고 얇으면서도 꺾이지 않는 실험 재질을 찾아 시내 기계상들을 돌아다니는 열성을 보였다.강씨는 요즘 생산되는 알루미늄 제품 가운데는 요건을 갖춘 게 없어 사비로 600여만원을 들여 특별제작을 주문하는 수밖에 없었다.관청용인 무게 90g짜리 태극기 7호(90㎝×135㎝)를 기준으로 해 기존알루미늄 깃대는 태극기 무게의 4배인 380g 정도.두께가 2㎜인 알루미늄 봉(棒)을 두차례의 열처리를 거쳐 0.5㎜짜리로 압축하는 데 성공했다. 상고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그가 태극기와 관련된 업무를 맡은 건 지난 89∼92년 방배2동 근무 시절.가로에 태극기를 내걸고 거둬오는 과정에서 고민이 생겼다.줄지어 나부껴야 할 태극기가 지나가는 차량이 일으키는 바람에도 금방 꼬였고,당시 내무부 등으로부터 긴급지시가 ‘전통’으로 내려와 이를 풀기 위해 공휴일에도 출근해야 했다. 강씨는 “특히 월드컵축구대회 때 태극기가 얼마나 국민들에게 귀중한 물건인가를 새삼 깨닫고 아이디어 짜내기에 더욱 매달리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또 “가정에서도 게양률이 낮은데다가 툭하면 휘말리기까지 해 보기에 민망스럽다.”면서 가정용 보급에 힘쓰고 싶다고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미스 월드컵 ‘미나’ 데뷔 무대

    미스 월드컵 ‘미나’가 15일 오후 8시 전북대학교 대운동장에서 공개녹화되는 가을특집 m.net의 ‘ShowKing m’(25일 오후10시 방송)에서 가수 데뷔첫 무대를 갖는다. 미나는 지난 6월 월드컵 경기장에 태극기를 이용한 섹시한 의상과 외모로 내외신 기자들의 카메라에 잡혀 유명해졌다.이날은 화려한 댄스와 함께 ‘전화받아’라는 곡으로 데뷔한다.이날 공개녹화에는 성시경,강타,문희준,하리수,왁스,이수영,싸이,디바,김현정,캔,체리필터 등 가수들도 출연한다.또 프로듀서,뮤지션,리포터,연기자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남궁연이 남궁연악단을 구성,‘너도 당해봐’라는 신곡을 선보인다.
  • “조국위해 봉사 할수 있다는게 뿌듯”

    “부산아시안게임 성공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어요.” 유홍종 한국선수단장이 요즘 부산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라면,그의 통역을 맡은 자원봉사자 이선희(27·호주 시드니대 영어과 박사과정) 김민정(24·호주 뉴사우스웨스트주립대 섬유디자인과 4학년)씨는 더욱 바쁘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 때 한국선수들이 선전하는 것을 보고 잊었던 한국을 생각했어요.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를 고민하다가 우연히 호주 신문에서 아시안게임 통역 자원봉사자를 구한다는 광고를 봤죠.” 두 사람은 모두 호주 영주권자.이씨는 유학생으로,김씨는 사업을 하는 부모님을 따라 호주로 갔다. “핏줄이요? 제 세대는 부모님 세대 만큼 민족애가 강하진 않지요.하지만 월드컵 때 태극기와 붉은 악마를 봤을 때 무언가 뜨거운 게 올라 오더라구요.이런 게 민족애인가 싶었죠.” 두 사람의 숙소는 해운대구 반여1동 아시아선수촌.하루 일과는 선수단장의 공식 일정에 맞춰져 있어 눈코뜰 사이가 없다.하지만 20대의 아름다운 시절이라 가을을 탈 법도 하다. “남자친구요? 없어요.친하게 지내는 남자들은 많은데 정작 실속있는 그 ‘하나’가 없네요.” 김씨의 장래 희망은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씨는 ‘현모양처’가 되는 게 꿈이다. “무언가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다는 게 뿌듯합니다.공부하느라 낭비한 외화도 나라에 다시 갚아야죠.” 부산 이두걸기자 douzirl@
  • [사설] 이번엔 아시안게임이다

    부산 아시안 게임이 23일 선수촌 개소로 사실상 일정에 들어갔다.대회에 참가할 아시아 44개국 9900여명의 선수들이 머물 선수촌이 정식으로 문을 연 것이다.북한 선수단 1진 159명이 어제 오전 입촌식까지 가짐으로써 대회 시작을 실감케 했다.이번 아시안 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하겠다.지구촌 동서 양대 축인 37억 아시아인들의 미래를 약속하고 희망을 확인하는 자리이기 때문만은 아니다.북한이 남한에서 여는 국제 경기에 이번처럼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것이 처음이고 응원단까지 자리를 함께하기에 더더욱 성공적인 개최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대회를 치러야 할 마음이 가벼운 것만은 아니다.북한 선수단이 머무는 선수촌이나 북한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장에 게양될 인공기를 놓고 신경들이 날카롭다.동족 상잔의 상처가 워낙 깊은 까닭일 것이다.언제까지 응어리를 곱씹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아시안 게임을 유치할 때에 북한의 참가를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다.여느 참가국과 똑같이 예우하겠다는 약속이었다.한걸음 나아가 생각해보면 대회 규정에 떠밀려 인공기를 허용하면서 북한에도 태극기를 펄럭이게 할 수 있는 발판을 확보한 것이다. 우리는 대회를 차분하게 진행해야 한다.일부에선 북한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장을 찾아 다니며 인공기 응원 등을 감시하겠다고 한다.또 다른 쪽에선 열렬한 북한 응원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이같은 분위기를 감지하기라도 한 듯 먼저 도착한 북한 선수단은 시종 굳은 표정이었다고 한다.오는 27일 선수단 2진에 이어 28일엔 355명의 응원단이 온다.북한 선수단을 따뜻하게 맞이하되 조직위에서 마련한 응원 방식을 곧이곧대로 지켜야 한다.북한 선수단에 대한 지나친 경계심도 절제돼야 한다.아시안 게임을 남북 화해와 협력을 한껏 높이는 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시론] 아시안 게임과 인공기 게양

    이번 부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북한 인공기가 공식적으로 게양되었다.또한 경기장 내에서도 인공기 사용이 제한적으로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일부 단체에서는 ‘태극기 수호 궐기대회’를 통해 인공기 사용반대의 입장을 밝히고 있으며,또 다른 편에서는 인공기 사용을 전면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 인공기 게양 문제는 그간의 남북관계의 진전 과정에서 몇 차례 불거져 나온 적이 있다.1995년 북한에 쌀을 수송하던 시아펙스호가 북한의 강요로 인공기를 게양하여,대북 쌀지원이 중단된 적이 있다.또한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도 국내 여러 대학에서 태극기와 인공기를 게양하여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인공기 문제는 과거의 사건들과는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먼저,이번에는 우리 측이 인공기를 게양하는 것은 아니고,북한 측의 인공기 사용을 허용하는 것이다. 북한이 유엔을 비롯한 여러 국제기구에 이미 가입했으며,국제사회에서 인정을 받는 엄연한 정치적 실체라는 점을 감안할 때,이는 너무도 당연한 조치이다. 일부에서 북한의 인공기 사용 권한마저 문제 삼는 것은 자기만 인정하고 남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 발상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국제관계에서 국가간 관계의 발전은 서로가 서로를 인정해 주는 바탕 위에서만 가능하다.남북관계도 예외는 아니다.남북한이 서로 대화하고 관계를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에서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은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은 우리 국민이나 응원단의 인공기 사용 문제이다.현재 정부의 방침은 부산아시안게임 중 경기장 내에서 북한측 응원단(조총련계 포함)의 소형 인공기 사용만 허용한다는 것이다. 내국인이나 내국인 북한팀 서포터스가 인공기를 사용하여 응원할 경우,국가보안법 제7조의 적용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다.또한 인터넷 상에서 ‘사이버 인공기’를 통한 응원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조치에 대해 많은 국민이나 네티즌들은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과연 스포츠 경기에서 인공기를 사용하여 북한팀을 응원하는 것이 북한을 찬양하고 고무하는 것인가. 통일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2.9%가 아시안게임 때 인공기 게양과 인공기 응원을 허용해야 한다고 응답하였다.그중의 상당수(25.3%)는 전면 허용을,그리고 나머지(37.6%)는 제한적 허용을 의미했다.여기서 제한적 허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분명치 않지만,정부의 이번 조치보다는 덜 제한적인 조치를 염두에 두었을 가능성이 높다. 국가보안법의 폐지를 두고도 현재 논란이 많다.그러나 폐지는 차치하더라도,국가보안법의 적용에 있어서 보다 신중함이 요구된다.남북정상이 만나고,남북한간 사회,경제,스포츠 등 각종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국가보안법의 지나친 확대 적용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사실 현행 국가보안법의 제1조에서도 이 법의 해석은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존 및 자유를 확보한다는 목적 달성을 위하여 필요한 최소한도에 그쳐야함을 명시하고 있다.이를 확대 해석하거나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아시안게임에서 우리 국민들이 인공기를 사용하여 북한팀을 응원하는 것이 과연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존을 위협하는지 다시 한번 자문해 볼 일이다. 김 욱 배재대 교수 정치학
  • 부산아시안게임/이모저모/“통일아시아드로 승화시키자”

    ◆부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이 1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결단식을 갖고 선전을 다짐했다.이날 결단식에는 김성재 문화관광부장관,배기선 국회 문화관광위원장,민관식 대한체육회 명예회장,선수 가족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선전을 기원했다.결단식은 임원과 선수 소개에 이어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이 유홍종 선수단장에게 단기를 전달하고,필승 타고식과 ‘이기자 대한건아’ 합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카바디를 제외한 37개 종목에 1008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한국은 금메달 80개 이상을 따내 지난 1998년 방콕대회에 이어 2회연속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체육회는 16일 남자유도 100㎏급의 장성호(24·마사회)를 한국선수단 임시기수로 뽑았다.장성호는 선수촌 입촌식 등에서 기수를 맡는다.그러나 남북한이 동시입장하는 개회식에는 북한 선수단과 협의를 거쳐 기수를 정할 예정이다.또 남녀 주장으로 프로농구 문경은(31·인천SK)과 여자배구 김남순(32·담배인삼공사)이 선정됐다.문경은은 은메달을 딴 94·98대회에 이어 세번째 참가하며,주부스타 김남순은 94히로시마대회 금메달의 주역이다. ◆16일 사상 처음으로 남한에서 공식 게양된 북한 인공기의 정식 명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기'.‘인공기'는 남한에서만 쓰이는 용어일 뿐 북한에선 ‘남홍색 공화국 국기'라고 부른다. 북한은 48년 5월까지 태극기를 사용하다가,그해 7월 10일 인민회의 제5차회의에서 인공기를 시험 게양한 뒤 9월 9일 정권 창건을 선포하면서 사용을 공식화했다.인공기는 직사각형(가로와 세로의 비는 2대1)으로 흰 동그라미 안의 붉은 오각별은 “인민의 용감성,영웅성을 상징한다.”는 게 북한 대중잡지 ‘천리마'의 설명이다.가운데 붉은 띠를 중심으로 아래 위에 나란히 그어진 파랑색 띠를 흰색선으로 구분하고 있다.북측은 “붉은 색은 항일 혁명투사 및 조선의 혁명가들이 자유와 독립을 위해 흘린 피와 당의 울타리에 뭉친 혁명역량을 뜻한다.”고 밝히고 있다.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오는 27일 부산을 방문한다. 장 위원은 16일 평양의 태권도전당에서 열린 남한 시범단의 공연에앞서 남측 단장인 구천서 대한태권도협회장과 가진 면담 도중 자신이 남한을 방문할 것임을 밝히면서 “어디로 들어갈지 정확하게 모르지만 부산으로 가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02부산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은 오는 23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따라서 장 위원은 두번째 선수단과 함께 들어오게 되는 셈이다.장 위원은 체류기간에 대해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회 기간동안 부산에서 개최될 IOC 위원 회의에 참가,2012올림픽 유치 희망 국가의 IOC 위원들과 만난 뒤 북한 선수단을 응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철기자 chuli@
  • AG개최·국경일 많은 10월 ‘태극기달기 운동’ 전개

    국가 경축일이 가장 많은 10월과 부산아시아경기대회를 맞아 전국적으로 ‘태극기달기 운동’이 전개된다. 행정자치부는 이같은 내용의 ‘태극기달기운동’ 계획을 마련해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별로 추진토록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각 가정에서 국가 경축일인 ‘국군의 날’(1일)과 ‘개천절’(3일),‘한글날’(9일)은 물론 1일부터 9일까지 계속 국기를 게양하도록 유도한다.이를 위해 행자부는 관보에 국기게양 홍보자료를 게재하고 정부중앙청사와 과천청사,대전청사에서 국기게양 안내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예절교육과 국기달기 권장,국기게양에 대한 소감문 발표 등 국기교육을 실시한다. 장세훈기자 shjang@
  • [사설] 남북 방송교류 시대 열리나

    남북간 방송 교류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이번엔 MBC가 북한을 본격 취재해 ‘뉴스 데스크’를 통해 방송했다.서울에서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의 스튜디오를 직접 연결해 실시간으로 뉴스를 내보낸 것이다.MBC는 이미 10일 평양의 현지 표정을 보도하면서 13일까지 북한의 아시안 게임 준비 상황,경의선 공사 현장 등을 생생하게 전하겠다고 예고했다.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북한이 어느새 우리 방송권에 편입되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 북한 방송과 프로그램을 공동 제작하고 방송하기는 처음이 아니다.KBS는 2000년 이맘때 추석에 역시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과 ‘백두에서 한라까지’를 같이 만들어 함께 방송했다..KBS는 올 추석에도 평양에서 KBS교향악단과 조선중앙텔레비전의 조선국립교향악단의 협연 행사를 공동으로 마련한다.이번 공연 실황은 북한 전역에도 그대로 중계돼 남북 방송 교류의 지평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방송 교류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남북 화해의 단단한 기반이 구축되고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방송은 대중 문화를 담아내는 그릇으로 방송의 교류는 곧바로 두 지역간 정서의 공유화 작업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남북 분단이 반세기를 넘어서면서 공동의 언어,공동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가치체계는 물론 정서마저도 갈라 놓았다.방송교류는 골이 깊게 팬 남북간 문화적,정서적 이질화를 치유할 수 있는 기대를 낳기도 한다.독일 통일에서 이미 입증된 터다. 북한도 최근엔 방송 분야에선 유연성을 보여왔다.월드컵 경기를 가감없이 방송하는 대담성을 보였다.특히 한국 대표팀 경기의 방송을 통해 곳곳에서 태극기가 휘날리는 장면을 그대로 내보내 관심을 모았다.이번 아시안 게임역시 남북 방송 교류의 촉매제가 될 것이다.북한 선수의 경기나 시상식 장면을 방송하다 보면 결국 남북 공동 제작의 프로들이 북한의 안방 깊숙이 전파를 탈 것이기 때문이다.아무쪼록 남북의 방송 교류가 활성화되어 남과 북의 문화적,정서적 통합의 구름판이 되길 기원해 본다.
  • 정치 뉴스라인/ 태극기 반입 저지 문책 요구 外

    ◇태극기 반입 저지 문책 요구 한나라당은 9일 통일외교통상위와 남북관계특위 연석회의 등을 열어 남북통일축구대회에서 한때 경기장 내 태극기 반입이 저지된 것과 관련,“국가의 정체성을 포기한 것”이라며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김진재(金鎭載) 최고위원은 “경찰과 축구협회는 그런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발뺌을 하는데 진상을 규명해야 하며 대회를 주최한 유럽코리아재단이 어떤 곳인지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9일 최고위원회의와 대변인실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의 ‘김정일 답방 반대’ 입장 표명을 집중 성토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 문제는 남북교류협력,한반도 평화정착 등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안 되느냐는 관점에서 보는 게 옳지 당리당략으로 봐선 안된다.”며 “그런 식이라면 대통령 임기 중에 외교활동도 하지 말라는 얘기”라고 비난했다. ◇사법부 수장 증인채택 고민 국회 법사위가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과 윤영철(尹永哲) 헌법재판소장에 대한 법사위 국정감사 증인채택 여부를 둘러싸고 고민하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지난 7일 ‘국회의 위상 재정립’을 이유로 간사간 합의했지만,사법부가 강하게 반발한 데 이어 정치권에서도 신중한 접근을 주문,주춤거리고 있다.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9일 “사법부의 독립 등과 관련돼 있는 사안인만큼 신중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증인채택 여부는 10일 결정된다. ◇美아파트 신축철회 요청 민주당 원유철(元裕哲) 의원은 9일 미국 존 켈리 상원 의원을 비롯한 상·하원 의원 25명에게 e메일을 보내 덕수궁터에 미 대사관과 아파트를 신축하려는 것을 철회해주도록 요청했다.원 의원은 “고미술 건축물이 있는 왕궁터인 덕수궁문화재 보호구역 내에 현대적 고층건물인 대사관저와 아파트가 들어서면 문화재 보존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 남북, 축구공 하나로 하나됐다/통일축구 0-0 무승부

    12년만에 7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북통일축구경기는 한민족이 하나임을 확실하게 보여줬다.스탠드를 가득 메운 6만 4000여명의 관중들은 태극기와 한반도기를 흔들며 남북한 팀을 똑같이 응원했고,선수들도 혼신의 힘을 다한 페어플레이로 ‘통∼일조국' 함성에 화답했다.이날 경기는 ‘우정의 대결’을 상징하듯 0-0 무승부로 끝났지만 남북한은 특유의 축구 색깔을 드러냈다.남북한 축구는 어떤 점이 같고,어떤 점이 다를까. 전문가들은 남북 축구의 공통점으로 강한 허리와 빠른 측면돌파를 꼽는다.한결같이 미드필드를 두껍게 하면서 측면 돌파로 공격의 물꼬를 트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이날 두 팀은 똑같이 3-5-2를 기본틀로 삼아 허리에 5명을 배치,중원 장악을 노렸다.한국에선 게임메이커 이천수를 비롯,이영표 최태욱 김동진 김두현이 허리를 맡아 역시 5명을 배치한 북한 미드필드진과 치열한 중원 다툼을 벌였다.이를 바탕으로 좌우 날개에게 크로스 패스를 연결해 측면돌파에 의한 센터링을 자주 시도하는 양상이었다. 한국에선 최태욱 이영표,북한에서는 임근우 한성철이 좌우 날개로서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맡았다. 미드필드에서 짧고 빠른 패스를 바탕으로 상대를 따돌리는 한편 상대가 공을 잡으면 두 세명씩 달려들며 에워싸는 것도 닮은 꼴이었다.이는 개인기보다는 강인한 체력과 조직력,스피드를 강조한 데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또 눈에 띄는 공통점은 스리백을 기본으로 삼으면서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을 최소화한다는 점.한국에선 박요셉,북한에선 이만철이 중앙수비수로서 수비라인을 지휘했다. 그러나 공격대형에서는 적지 않은 차이점이 엿보였다.한국이 김은중 이동국을 투톱으로 세운데 견줘 북한은 183㎝의 장신인 박성관을 원톱으로 세우고 171㎝의 단신에 몸놀림이 민첩한 김영수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적극적인 공격보다는 역습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드필더 5명 중 좌우 날개를 제외하고는 공격가담이 거의 없는 점도 한국과 달랐다.북한은 한국의 수비형인 김동진이 수시로 2선공격에 가담해 중거리 슛을 시도하고 김두현도 공격 보조 임무를 수행한 것과 달리 중앙 미드필더 전원이 고집스럽게 자기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수비에서도 한국이 1자대형으로 지역방어를 펼친 것과 달리 북한은 좌우 수비수인 서혁철과 이병삼이 한국의 투톱을 대인마크하는 스토퍼 역할을 맡아 대조를 이뤘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북한은 허리가 상당히 안정돼 있다.미드필더들의 공격 가담이 거의 없을 만큼 허리 강화에 치중하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선수단은 8일 오전 경복궁 관람을 마친 뒤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돌아갔다. 박해옥기자 hop@ ***“역사적 경기 보람 느껴” ◆박항서 한국 감독- 역사적 경기였던 만큼 보람을 느낀다.감독 데뷔전이라 긴장했다.화합 차원이라지만 승부에도 주안점을 뒀다.측면공격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후반 들어 미드필더인 김두현을 수비형에서 공격형으로 올리면서 경기 내용이 조금 나아졌다.내용면에서 부족했는데 문제점을 개선해 아시안게임에 대비하겠다.북한은 중앙수비를 두껍게 하면서 수비위주의 경기를 하다가 역습을 펼치는 데 능했다.북한 이정만 감독에게 다시 한번 대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대결 자주 있었으면” ◆이정만 북한 감독- 모든 선수들이 통일의 열망을 안고 잘 싸웠다.우리는 잉글랜드월드컵에서 8강에 올랐고 남측은 한·일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다.남측과 북측 선수 모두가 인상적이었다.남측은 아시아에서 최고의 팀이다.이런 기회가 자주 왔으면 좋겠다.우리는 선수들이 아직 어리고,팀을 만들어가는 중이다.아시안게임에 대해서는 앞으로 두고봐야 할 것이고 경기는 해봐야 되는 것 아니냐. 이두걸기자
  • 수백군데에 포탄흔적 긴박했던 상황 생생히…인양 서해교전 고속정

    6·29 서해교전에서 격침된 고속정 참수리 357호가 침몰된 지 53일째인 21일 인양됐다.인양장면은 취재기자단에 공개됐다. 해군은 오전 8시30분쯤 연평도 서쪽 25.2㎞지점 해저 28m에 가라앉은 357호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해난구조대(SSU)요원 60여명이 바다속으로 들어가 침몰 함정 밑바닥 앞쪽과 뒤쪽에 지름 5.7㎝ 체인을 감는 등 사전 작업을 해놓았다. 다목적 구조함인 청해진함 크레인은 1분당 20㎝씩 체인을 당기며,천천히 침몰 함정을 끌어올렸다.1시간 가량이 지나자,바다 위로 짙은 회색빛 물체가 치솟았다.이 물체가 고속정 돛임이 확인되자,해군 관계자들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 뒤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청해진함 크레인은 더욱 빠른 속도로 돌아갔고,357호는 오후 12시쯤 물밖으로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인양된 고속정은 예상대로 선체 곳곳에 수백군데의 포탄과 파편 자국이 나 있어 치열했던 전투상황을 잘 보여줬다. 특히 조타실 앞부분에 2군데,우측면에 1군데,선체 우측 흘수선(바닷물과 선체가 만나는 부분)에 1개 등4개의 축구공만한 큰 구멍이 뚫려 있었다.포탄자국은 고속정 침몰에 결정적인 선체 좌우 흘수선 주변에 집중돼 있었다.고속정 함교 뒤에 있는 돛에는 교전 당시의 태극기가 그대로 걸려 있어 눈길을 끌었다. 357호는 오후 3시5분 미리 준비된 탑재바지선으로 옮겨졌다.해군은 고속정을 탑재선에 실은 뒤 22일 오후 경기도 평택 2함대사령부로 옮길 예정이다.인양 작업중 군 당국은 부근에 초계함과 고속정 등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인양 현장으로부터 10㎞ 떨어진 북한 등산곶의 모습이 선명히 보였고,북측 해역에 경비정도 눈에 띄었으나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다.침몰 고속정이 북측의 암묵적 동의속에 무사히 인양된 셈이다. 오석영기자 palbati@
  • 동화책 펴낸 이순원등 소설가 5인 “아이들에 하고싶었던 얘기 가득”

    이순원 구효서 이승우 오수연 고은주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유명한 소설가들이 한꺼번에 동화책을 펴냈다. 작가들은 부모의 입장에서 “”평소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작품으로 꾸민 것””이라고 말한다. 책들을 출판한 명예의 전당은 ‘동화가 아니라 어린이 소설’이라고 말한다.기존의 창작동화가 어린이의 상상력을 따라가지 못하고 어설프거나 흥미 위주의 황당한 이야기에 머무는 반면,이 책들은 저자의 삶의 경험이 녹아 있고,현실에서도 얼마든지 접할 수 있는 소재로 이야기를 꾸몄기 때문이다.시대상을 반영하지 못하는 전통소설의 한계도 넘어섰다. 더불어 최근 어린이 독자와 부모들이 외국 작품을 선호하는 상황을 타개하자는 뜻도 들어 있다.명예의 전당은 “문학성도 갖췄고 삽화 역시 화가와 만화가가 직접 그리도록 해 품격을 높이려고 노력했다.”고 말한다.화가 이영철 박영숙 남유소 박진모와 만화가 오세호가 참여했다. 이순원의 ‘뽕뽕다리’는 지은이가 고향으로 내려가 한 소년을 만나면서 시작된다.그 소년은 어린 시절의 자신이다.그는 소년과 대화를 나누며,책보자기가 없어 태극기로 책을 싼 은숙이,고무신을 뽕뽕다리에 빠뜨려 울던 용철이 등 추억을 떠올리고,그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자신에게 자양분이 됐음을 깨닫고 돌아온다. 구효서의 ‘부항소녀’는 ‘병은 몸이 아니라 마음에서부터 생겨나는 것’이라는 교훈을 준다.은지는 장난삼아 부항을 뜨기 시작했는데,어느 날부터는 백혈병을 낫게 하는 기적을 일으켜 점차 유명해진다.그러나 환자가 믿음이 사라지면 은지의 부황 솜씨로도 병은 치료되지 않는다.성공의 반대말은 실패가 아니라 절망이고,절망의 반대말은 믿음이라는 작가의 철학이 쉽게 전달된다. ‘아빠는 내 친구’는 이승우가 아들 한서를 생각하면서 쓴 동화.주인공의 가장 친한 친구는 아빠.그런데 최근엔 학원에 가야 하고,친구도 더 많이 생겨 ‘놀아달라’는 아빠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이제 주인공은 ‘아빠는내 친구’가 아니라 ‘내가 아빠의 친구’라고 깜찍하게 주장한다. ‘선물’은 오수연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이혼을 소재로 했다.여섯살짜리 진이는 부모 사이가 좋지 않아 시골 할머니에게 맡겨진 외로운 아이.진이는 ‘왜 부모와 떨어져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면서 어른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려고 한다.이 동화를 통해 어른들이 진이의 마음도 헤아려 보았으면 좋겠다.이혼과 자녀 양육 문제를 함께 생각케 한다. ‘너는 열두 살’은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여자아이를 위한 성장소설.소설가 고은주가 다정한 언니처럼,여자로서의 성징이 나타나는 12살 여자 어린이들에게 “여자가 되는 것은 자랑스럽고 기쁜 거야.”라고 속삭여준다.각권 7500원. 문소영기자 symun@
  • [씨줄날줄] 아바타 태극기

    줄기차게 쏟아지던 빗줄기가 주말이후 수그러들면서 불볕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그때쯤이면 피서객들이 산으로,바다로 찾아 나서면서 도로마다 한바탕 심한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런 피서 바람이 현실세계,즉 오프라인에서만 있는 게 아니라니 참 재미있는 세상이다.인터넷업체들에 따르면 가상세계,즉 온라인상에서도 한창 피서열기가 일고 있다고 한다.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공존하는 디지털 시대임을 실감한다. 지금 인터넷상에서 거래가 활발한 품목은 바로 아바타(사이버상의 애니메이션 캐릭터)액세서리이다.수많은 네티즌들이 아바타가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수 있도록 갖가지 액세서리를 사고 있다는 것이다.인터넷의 아바타운영 업체들에 따르면 새로 내놓은 아바타용 비키니 수영복,선풍기,에어컨 등이 현실세계에서 수천원씩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아바타가 산과 바다에서 즐기도록 한 프로그램도 인기다.이를 놓고 인터넷 전문가들은 “네티즌이 현실세계와 사이버상에서 두개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한다. 아바타란이름의 어원을 살펴보면 네티즌들이 아바타를 분신으로 삼는 것도 일리가 있다.아바타란 인도신화에서 유래된 것으로,신이 지상으로 내려올때 빌리는 물건이나 동물을 뜻한다.따라서 인터넷상의 아바타는 현실세계의 네티즌이 사이버세계로 들어가면서 뒤집어쓰는 가면인 셈이다. 네티즌들이 아바타에 이처럼 몰두하면서 부작용도 심심찮게 일고 있다.어린이들이 부모의 동의 없이 아바타의 액세서리를 구입해,나중에 부모가 십수만원이 적힌 청구서를 보고 업체에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또 남녀가 사이버상에서 뒤바뀌어,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지나치게 폭력적이거나 왜곡된 아바타도 눈에 띄어 기성세대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네티즌들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인터넷업체들이 아바타 집에 내걸 수 있도록 태극기를 나눠주자,네티즌이 크게 호응하고 있다는 것이다.지난 6월 월드컵 때 대부분의 아바타들이 붉은 티셔츠로 옷을 갈아 입고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며 컴퓨터 모니터를 붉게 물들였듯이,8·15를 맞아 아바타 집앞마다 태극기가 게양돼 휘날린다면 어찌 멋진 일이 아니겠는가. 박재범 논설위원 jaebum@
  • [이경형 칼럼] 다시 광복절을 생각한다

    광복 57주년,대한민국 수립 54주년의 아침이다.광복 반세기가 훨씬 지났지만 진정한 광복은 아직도 먼 것 같다.선열들의 광복 정신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그 원인 가운데 대부분은 우리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고,우리 안에 있다.이것이 큰 문제이며,반드시 극복해내야 한다. 지난 세기는 일제 식민통치에서 해방되어 미군정을 거쳐 건국을 이뤘지만 동족상잔으로 엄청난 분단의 대가를 치러야 했다.독재정권과 냉전의 유산으로 고통도 받았다.이제 우리는 21세기 새로운 민족 진운(進運)을 개척하려는 출발선에 서있다.그런데 현 상황은 어떤가. 오늘 서울에서는 8·15 남북 민족통일대회가 남남 갈등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다.행사를 주최하는 진보단체들과 ‘행사 반대’를 천명한 재향군인회 등 보수단체들이 일촉즉발의 분위기 속에 서로 감시의 눈을 떼지 않고 있다. 어제는 9개월만에 서울에서 열린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이 2박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이달부터 있을 각종 후속 회담이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마련할 것으로기대되지만,과거처럼 면피용 이벤트식 후속회담만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나라 안 사정은 혼란스럽기 그지없다.4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를 두고 정치권은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싸고 정략적인 공방이 끊이지 않는다. 지금은 차기 정권이 담당해야 할 국가적 의제에 관해 논쟁을 할 때다.아니면 적어도 대통령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장치를 마련하거나,차기 정권이 결정되기 전에 부패의 소지를 없애고 권력의 집중을 막는 보완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 그럼에도 정치권의 어느 한 구석에도 이런 모습은 찾아볼 수 없으니 답답하다.8·8 재보선 이후 원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한나라당은 병역비리 의혹방어에 매달려 있고,민주당은 신당 창당을 싸고 ‘친노(親盧)반노(反盧)’하며 4분5열 속에 허우적거리고 있다. 임기말의 현 정부는 행정부처를 장악하기도 힘들어 하고,공직기강 해이는 한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남북문제만이라도 어느 정도 마무리지어 차기 정부에 물려주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아 안타까워할 뿐이다. 나라가 어지러운 것은 어디에서 연유하는 것인가.과거 식민지 망령의 일본도 아니고,해방 후 군정을 했던 미국도 아니다.남한과 늘 대치해온 북한 때문도 물론 아니다.그 원인은 우리 내부에 있다.그것도 이 나라를 움직여 온지도층에 있다. 불과 한달반전 월드컵 당시 서울 시청 앞을 비롯한 전국의 거리와 광장에 넘친 함성이 보여준 비전과 자긍심이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태극기 물결과‘대∼한민국’을 외치는 감흥의 체온도 느껴지지 않는다.그렇다면 ‘붉은악마’들의 에너지는 소멸된 것일까. 그것은 아니다.이 나라 지도층의 무능과 도덕성 결핍,역사관의 부재가 그 에너지의 불을 꺼뜨려 버렸기 때문이다.지도층 중에서도 정치지도자들의 리더십 실종,권력 쟁취에만 혈안이 되고있는 한심한 안목이 그 에너지를 식게한 것이다. 우리 내부의 문제는 또 있다.역사의 정직성에 대한 두려움을 모르는 것이다. 아직도 학계에서는 진정한 친일청산을외치고 있지만 우리 사회의 반향은 미미하다.친일의 청산도 후손에 대한 보복이 아니라 역사의 진실을 찾아 내일의 거울로 삼자는 것이다.“과거에 눈을 감으면 현재의 장님이 된다.”(바이츠제커 독일 전 대통령)는 말은 깊이 새겨야 할 충고다. 광복절 아침, 우리 사회를 이끌고,나라를 경영하겠다는 지도층 인사들은 선열들 앞에서 이렇게 자문해야 한다.‘지금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으며 내일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고. 이경형 논설위원실장 khlee@
  • 인터넷 ‘아바타의 집’ 광복절 태극기 ‘물결’

    “광복절에는 사이버 집에도 태극기를 꼭 다세요.” 아바타(Avata,사이버 공간에서 사용자의 역할을 대신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광복절을 앞두고 태극기 달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네티즌들이 자신의 아바타가 살고 있는 인터넷상의 ‘사이버 집’ 입구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는 것.대형 유람선을 배경으로 개인 선실을 만들어 ‘사이버 집짓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www.popple.co.kr)에서는 지난 12일부터 회원들에게 ‘사이버 집’에 달 태극기를 나눠주고 있다. 동문 커뮤니티 사이트인 ‘아이러브스쿨’(www.iloveschool.co.kr)에서도 회원들의 아바타가 손에 들 수 있는 태극기를 나눠주고 있다. ‘사이버 집’ 사이트의 관계자는 “서비스 시작 이틀만에 회원 11만명 대부분이 사이버 집 입구에 태극기를 내걸었다.”면서 “10,20대 회원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나라사랑의 마음을 더 높이고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미술계엔 아직도 ‘월드컵 열기’, 회화·사진전등 개최 잇따라

    2002 한·일 월드컵 광풍이 잠잠해진 지 한달을 넘겼지만 미술계에서는 ‘월드컵 후폭풍’이 여전히 거세다. 전시 전용공간인 쌈지스페이스는 20일까지 ‘현장 2002:로컬컵(LOCALCUP)’전시를 연다.일민미술관은 18일까지 ‘오! 필승 코리아-2002 감동의 순간’을,조선일보 미술관은 새달 월드컵 관련 사진전을 개최한다. 각 전시회가 월드컵을 소재로 다룬 점에서 닮았지만,투영된 의식은 사뭇 다르다.‘로컬컵’이 한반도를 열광시킨 ‘국가주의’‘태극기’‘붉은악마’등의 문화코드를 뒤집어 본다면 일민과 조선일보 미술관의 사진전은 영광의 순간을 재현하는 쪽에 무게 중심을 두었다. 월드컵을 풍자한 로컬컵에는 박불똥 조습 이중재 등 작가 14명이 참여했다.비디오 회화 사진 등을 전시한다.주제가 무거운 데 반해 표현하는 양식은 자유롭고 다양하다. 참여작가 중 가장 나이어린 조습(27·95학번)은 걸개그림 ‘한열이를 살려내라’를 패러디한 사진 ‘습이를 살려내라’를 내놓았다. 직접 모델이 된 작가는 ‘Be The Reds’를 입고 1987년 6월과 2002년 6월의 한국 현실을 비교한다. 김태헌의 ‘화난중일기’는 축구를 좋아하는 한 남자의 그림일기.왕관을 쓴 ‘블랙 무대뽀’가 붉은악마로 변한 모습은 일상을 포기한 채 열광하는 소시민들의 모습과 닮았다.이중재는 좀더 직접적으로 ‘축구는 축구일 뿐,오버하지 말자.’고 주장한다.월드컵 영상이 흐르는 가운데 격렬한 섹스 장면을 교차시키는 비디오 영상은 3S(스포츠·섹스·스크린을 말하며 우민화 정책을 상징함)가 불변임을 강조한다. 박불똥은 바람개비와 축구선수를 합성한 ‘돈개비춤’으로 스포츠 마케팅에 따라 움직이는 자본의 논리를 형상화했다.이 작가의 ‘반공천사’는 반쪽난 공으로 ‘반공(反共)’을 떠올리게 하는 언어적 비틀림이 돋보인다. 일민미술관의 ‘오!필승코리아’전은 월드컵대회 때 찍은 사진으로 꾸미는 다큐멘터리 전시.광화문 네거리를 한국의 힘이 모아진 상징적 공간으로 설정하고 당시의 흥분과 열기가 담긴 사진들을 내놓았다.전시회장에는 붉은 옷을 입은 안내자가 분위기를 띄운다.유동인구가 많은 덕인지 전시회는비교적 호황이고,이 때문에 전시회 일정을 늘릴 예정이다.붉은악마들의 응원전과 선수 사진 96종을 엽서 크기로 만들어 한 장에 100원,한 세트에 7500원에 판다.쌈지스페이스(02-3142-1693)일민미술관(02-2020-2062). 문소영기자 symun@
  • 편집자에게/ ‘인공기 게양’ 관용정신 필요

    -‘인공기 게양과 보안법은 별개’(대한매일 8월12일자 6면 사설)를 읽고 우리는 생생히 기억한다.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남북의 선수들이 손을 맞잡고 입장하는 모습,그리고 7000만 겨레가 흘린 감격의 눈물을 말이다.단일기와 태극기,인공기가 어우러져 펼쳐진 시드니올림픽 응원의 한마당은 50년 분단의 장벽과 민족의 한(恨)을 충분히 허물어뜨릴 수 있었다. ‘6·15남북공동선언’에 이은 이산가족 상봉,북·미 관계의 진전 등 남북의 화해 분위기속에서 시드니의 남북공동응원은 통일이 멀지 않았음을 체감하게 했다. 이제 우리는 다음달 29일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번 벅찬 감격을 기대한다.분단 이후 처음으로 해외가 아닌 한반도에서 남북의 선수단이 두손꼭 잡고 동시에 입장하는 감동의 파노라마가 펼쳐질 것이다. 이는 남북이 공동으로 참가하는 아시안게임이 단순한 운동경기만이 아닌 민족의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임을 의미한다. 한데 굳이 50년 분단과 대결의 상징인 ‘국가보안법’이라는 낡은 잣대를 들이밀어 인공기의 게양 여부에 대한 사회적 논란을 부추기며 민족의 하나되는 길을 가로막을 필요가 있을까. 국가보안법을 앞세운다면 인공기의 게양과 북한 국가 연주,북한선수단 응원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나아가 북한의 부산 아시안게임 참가는 불가능하다.결코 옳지 않은 일이다.정부가 북한을 초대했다면 그에 맞는 정당한 활동과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또 손님을 맞이하는 우리 국민들이 다른 나라의선수단에게처럼 북한 선수단에게 보내는 응원을 제한해서도 안된다. 만약 국가보안법이 이를 막는다면 이참에 세계평화와 민족의 통일과 화합·번영을 위해 국가보안법을 개폐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남기문 서울 용산청년회 정책국장
  • 실내용 새 국기틀 보급, ‘족자’형등 6종 제작

    50년 넘게 사용돼온 유리액자형 실내 게시용 태극기 대신 새로운 모양의 실내 게시용 국기틀이 보급된다. 행정자치부는 12일 6종의 국기틀을 정부 권장형으로 제작,전국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 개발된 국기틀은 과거 왕의 교지나 상소문에 쓰였던 형태의 ‘좌우보필’형과 일반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족자’형,봉이 상단에만 있는 ‘상방족자’형 등 세 가지 형태다. 색깔은 태극기 깃면과의 보색관계를 고려해 밤색과 연한 밤색 두 가지를 사용토록 했고 유리를 완전히 제거,빛에 반사돼 국기가 가려지는 것을 방지했다. 행자부는 각급 행정기관에서 게시할 새로운 국기틀을 조달청을 통해 우선구매하기로 했으며,일반 국민들은 이달말부터 ‘우편주문제도’를 이용해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관련부처와 협의중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실내에 게시해온 유리액자형 국기틀이 일장기를 걸던 일제의 잔재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면서 “국기선양회의 제의를 받아 10개월의 연구 끝에 50년이 넘게 사용돼 오던 실내 국기틀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나라꽃 무궁화 큰잔치 - 산림청, 독립 기념관서

    산림청은 9∼19일 충남 천안시 목천면 독립기념관에서 ‘나라꽃 무궁화 큰잔치’를 연다. 제 57주년 광복절을 맞아 행정자치부,독립기념관 등과 공동으로 마련한 나라꽃 잔치에는 각 시·도에서 출품한 우수 분화 1200여점과 임업연구원이 보유·관리하고 있는 무궁화 70종이 전시된다. 행사장에는 무궁화 화분 2000여점을 이용해 제작한 한반도 모형과 무궁화꽃탑이 설치되며 겨레의 한마당 주변에는 무궁화 3만 5000여 송이로 꾸민 대형 태극기와 무궁화 모형이 선보인다. 이벤트 행사로 9일 초등학생 대상 글짓기 및 그림그리기 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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