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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 파렌지! 안드 브르를 조심하세요

    (8) 파렌지! 안드 브르를 조심하세요

    에티오피아 북부에 있는 메켈레(Mekelle)라는 곳을 여행하다 디지털 카메라를 도난 당했다. 메켈레는 유물유적이 많아 유명한 곳이라기 보다는 현재 정치적인 실권을 잡고 있는 사람들의 출신지라는 이유로 유명해진 곳이다. 아디스아바바에서 비행기로 1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는 곳이라 수도에서 돈을 벌어 이곳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외국 정부에서도 학교를 세워주거나 인력을 파견해 지원해 주는 등 이곳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 최근 ‘메켈레 힐즈’라고 부르는 고급주택가가 들어서는 등 온 도시가 지금 ‘공사중’이다. 일군의 꼬마들이 ‘파렌지(현지어로 ‘외국인’)’를 외치며 모이더니 ‘안드 브르, 안드 브르(’안드’는 하나를 의미하고 ‘브르’는 현지 돈의 단위(birr), 100원이 조금 넘는 금액)를 연호하는 통에 정신이 없었다. 그러다 꼬마들이 사라지자 주머니에 있던 디지털 카메라도 동시에 사라졌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정신을 차리고 도난 장소에서 많이 떨어져 있는 경찰서를 물어물어 찾아 갔다. 어디서 왔느냐, 무슨 카메라냐, 이런 것도 묻지 않고 경찰관 두 명이 잃어버린 장소를 가 보자는 것이었다. 경찰관과 동행하는 ‘파렌지’에게 ‘안드 브르’를 외치는 에티오피아인들은 그곳에 없었다. 한참을 걸어 카메라를 잃어버린 장소에 도착한 경찰관은 이곳은 관할 구역이 아니라면서 다른 경찰서를 알려주는 게 아닌가. 다시 물어물어 관할 구역의 경찰서를 찾아 갔다. 골목을 몇 군데나 돌아 주택가 안에 자리잡고 있는 경찰서 안에는 달랑 책상 하나에 걸상이 몇 개 있고 조사중인 경찰들이 몇 명 있을 뿐이었다. 이 사람들이 카메라를 찾아 줄 수 있을까 의심이 들 정도로 경찰서는 아주 많이 초라했다. 이 경찰서에서도 역시 신상이나 도난 물품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않고 대뜸 잃어버린 장소를 가자는 거 아닌가. 동행한 경찰은 “나는 영어를 못하고, 네가 하는 영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을 아주 빠르게 영어로 이야기했다. 도난장소를 파악하고 또 한참 골목을 돌아 경찰서에 도착했더니 그제서야 다른 경찰관이 내 국적을 물었다. 쓰고 있는 모자에 커다란 태극기가 새겨져 있었고 태극기 아래에는 KOREA도 선명하게 박혀 있었는데 말이다. 국적을 받아 적고 나서부터 문제였다. 이름을 묻더니 할아버지 이름이 뭐냐고 묻는 것이었다. 이곳에서는 이름에 할아버지 이름을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불러준 이름만으로는 기록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너희와 다른 방식으로 이름을 짓는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를 하지 못했다. 아마 외국인 민원이 이 경찰서에 처음인 것 같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학위를 묻는 거였다. 대졸이냐, 석사냐, 아니면 박사냐. 카메라를 도난 당했고 지금 그 카메라를 찾으러 왔는데 학위가 왜 중요하고 도난 내용 기록하는데 왜 이렇게 많은 시간을 낭비하냐고 언성을 높였더니 이게 본인들의 의무이기 때문에 무조건 기다리라는 거였다. 잃어버린 카메라의 사양이나 메모리 카드의 용량 같은 건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더니 무려 한 시간을 그 곳에서 지체하게 한 후 연락할 테니 돌아가라는 거였다. 이력서도 만들 수 있을 만큼 신상에 대해 꼼꼼하게 적은 뒤였다. 중국에서도 이런 경험이 있었는데 큰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다 그런지 좀처럼 조바심이라는 게 없다. 뭐 급할 게 없어서인지 서두르는 것도 없고. 이런 것을 대국기질이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보름이 지난 지금도 그 경찰서에서는 아무 연락이 없다. 정작 카메라를 잃어버린 에티오피아에 대고는 아무 말도 못하고 애꿎은 한국의 보험회사만 괴롭혀야 할 것 같다.       <윤오순>
  • [특별하區 ★나區] 구로구의 ‘이씨의 다리’는

    [특별하區 ★나區] 구로구의 ‘이씨의 다리’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는 특이한 이름의 다리가 있다.‘김씨’도 ‘박씨’도 아닌 ‘이씨의 다리’다. 서부간선도로 위를 관통해 만들어져 안양천 제방과 신도림동을 잇는 보도육교 성격의 다리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대형 다리도 아니고 관광지로 유명해진 다리도 아니지만 구로구에는 큰 의미를 지닌 곳이다. 바로 구로의 세계화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다리이기 때문이다. ‘이씨의 다리’는 2004년 12월 준공됐다. 다리 이름이 대한민국 대표 성씨의 하나인 ‘이씨’와 관련됐을 것이라는 추측은 금물. ‘이씨’라는 이름이 붙여진 사연은 세계 처음으로 주민 전자선거를 실시해 유명해진 프랑스의 이씨레물리노시(市)와 관계가 있다. 구로구는 2004년 10월 프랑스 이씨레물리노시와 우호협력협정(현재는 자매결연 상태)을 체결했다. 때마침 새롭게 만들어진 다리 이름을 고민하던 중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씨레물리노시의 앞 두자를 따 ‘이씨의 다리’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이렇게 태어난 이씨의 다리는 2년 후인 올해 10월 프랑스에 ‘구로’를 아로새기는 귀중한 역할을 했다. 프랑스 이씨레물리노시가 이씨의 다리에 대한 화답으로 시내 내부에 ‘구로 거리’를 만들게 된 것이다. 이씨레물리노시는 구로구와 해마다 번갈아 가며 양국의 문화축제를 개최하겠다는 협약에 따라 지난 10월 중순 ‘한국문화축제’를 진행하면서 새롭게 만든 도로에 구로 거리라는 이름을 지정했다. 구로 거리 명명식과 함께 이씨레물리노시 시청 광장에서는 태극기 게양식이 거행되기도 했다. 이씨의 다리는 총 길이 110여m(다리 구체 41m, 계단 73m)의 조그마한 다리지만 구로를 프랑스에 알리는 데 소중한 씨앗을 뿌렸다. 또한 이씨의 다리가 세계로 나아가는 구로의 상징적인 곳으로 인식되며 최근 찾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안양천과 제방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꽃들이 이씨의 다리 풍모와 더해져 시민들의 발걸음을 유혹한다. 구로구도 이씨의 다리를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만큼 우리나라를 찾는 사람 누구나 한번쯤 들르는 곳으로 만드는 방안을 고민중이다. 이씨의 다리를 다녀오면서 잠시 이런 생각을 했다. 유럽의 서남권의 조그마한 도시 국가였던 로마가 전 세계를 지배했던 것처럼 서울의 서남권에 있는 구로구가 대한민국,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중심이 되는 곳으로 자리잡으면 좋겠다고. 조호영 구로구 기획홍보과
  • [이용원 칼럼] ‘왕의남자’ ‘괴물’ ‘타짜’ + α

    [이용원 칼럼] ‘왕의남자’ ‘괴물’ ‘타짜’ + α

    추석 연휴에 맞춰 선보인 한국영화 ‘타짜’가 개봉 34일만인 지난 30일까지 622만 관객을 동원,‘쉬리’를 제치고 한국영화 역대 흥행기록 7위에 올랐다. 관람등급이 ‘18세이상’이어서 관객 동원에 불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인기몰이이다.‘타짜’는 지금도 상영중이고 관객 또한 꾸준히 들어 6위인 ‘웰컴 투 동막골’(800만명)을 따라잡을지가 관심거리로 남아 있다. 한국영화는 올해 잇따라 대박을 터뜨렸다. 그 결과 한국영화 역대 흥행순위 10위 안에 새로 4편을 올려놓았다. 대박 행진은 ‘왕의 남자’에서 비롯되었다. 지난 연말 개봉한 이 영화는 올 4월까지 모두 1230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종전 흥행 1위인 ‘태극기 휘날리며’의 기록, 영화인들조차 한동안 깨지지 않으리라고 믿었던 숫자 1174만명을 불과 2년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그러나 ‘왕의 남자’의 영광은 길지 않았다. 여름방학 시즌에 개봉한 ‘괴물’이 그 기록을 가뿐히 제치면서 1300만 관객 시대를 열었다.‘왕의 남자’가 신기록을 세우는 데 112일 걸린 반면 ‘괴물’은 38일만에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이 영화는 경이로운 관객동원의 힘을 보여주었다. ‘괴물’‘왕의 남자’‘타짜’처럼 화려한 조명을 받진 못했지만 설 연휴를 겨냥해 개봉한 ‘투사부일체’ 또한 610만명을 동원해 역대 9위에 올라섰다.‘투사부일체’의 성적은 코미디 영화로서는 사상 최고이다. 한 해에 개봉한 영화가 역대 흥행순위 10위 안에 넷씩이나 자리잡는 일은, 예전엔 물론 없었고 앞으로도 다시 일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한국영화의 활력은 현재 최고조에 달해 있다. 그리고 그 활력을 이끄는 것은 영화의 높은 완성도이고, 그 완성도는 장르적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더욱 빛을 발한다. 먼저 ‘왕의 남자’를 보자.‘왕의 남자’는 흥행에 생태적 제약이 있다는 사극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조선조 연산군 시대를 무대로 하면서도 현대인이 공감하는 인간관계의 애증, 무자비한 권력과 그에 대한 저항 등 다양한 코드를 갖추었다. 거기에 탄탄한 연출, 배우들의 열연, 관객에게 지적인 만족감까지 선사하는 시나리오가 조화를 이뤄 대여섯번 보았다는 마니아 층을 형성했다. ‘괴물’은 외형상 괴수영화이다. 따라서 관객이 원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공포이다. 그렇지만 막상 관객 눈 앞에 펼쳐진 영화 ‘괴물’에는 공포말고도 가족사랑, 나아가 인간사랑이 있고 환경오염에 대한 경고가 있고 권력에 대한 조롱이 있다. 심지어는 반미영화라는 해석까지 나왔다. 그래서 ‘괴물’은 국내외 평단이 인정하듯이 괴수영화 장르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수작이자, 가족영화·풍자영화가 된 것이다. ‘타짜’ 역시 도박꾼들의 세계와 그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리면서, 도박에 으레 따르기 마련인 섹스·폭력·배신 등을 과감하게 담아냈다. 액션 누아르의 멋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이 영화는, 청소년 관객을 포기한 대신 성인 관객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재미를 가장 높은 수준에서 제공한다. 한국영화는 힘이 세다. 영화 감상이라면 집에서 TV의 주말영화나 비디오로 만족하던 중장년층을, 한국영화는 이제 주말마다 영화관으로 이끌어낸다. 지금은 11월 초, 올해는 아직도 두달 남았다. 해를 넘기기 전에 어느 영화가 또 혜성같이 등장해 역대 흥행순위를 뒤집어 놓을지, 우리는 그같은 반란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린다. 한국영화 만만세다. 이용원 수석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셔우드 홀’의 삶 연극무대 오른다

    ‘셔우드 홀’의 삶 연극무대 오른다

    “나는 아직도 한국을 사랑합니다. 내가 죽거든 내가 태어나서 자랐던 사랑하는 이 나라, 또한 내 사랑하는 어머니와 아버지 누이동생이 잠들어 있는 한국땅에 묻어주시기 바랍니다.” 셔우드 홀이 1984년 한국을 찾아 양화진을 참배한 뒤 남긴 유언. (전략)진찰실에서 웰치 감독과 셔우드가 요양소 건립 문제를 상의중. 셔우드:폐결핵이 외국에서는 20명 중에 한 명꼴로 걸리고 있는데, 여기 조선에서는 다섯 명꼴로 걸리고 있습니다. 하도 많이 죽으니까 결핵에 걸리기만 하면 죽었다 그런 심정이 들어서 자살하는 숫자가 병사하는 수보다 더 많아요. 웰치:심각하군. (중략)소리:두 척의 여객선이 11월6일 제물포항에 기착하니 승선에 차질이 없도록 하시오. 셔우드가 책보 같은 태극기를 소나무에 건다. 메리안:그건 언제 준비하셨어요. 셔우드:해주에서 환송연할 때 간호원이 몰래 주머니에 찔러 넣어주었어. 메리안:조선, 이 아름다운 강산에 22년 지냈어요, 우리.(후략) 우리나라에 최초로 크리스마스 실을 보급한 캐나다인 선교의사 셔우드 홀 일가의 이야기가 한국 연극계의 거장 오태석 국립극단 예술감독의 손을 거쳐 연극으로 다시 태어난다. 마포구(구청장 신영섭)는 ‘양화진 성지화 사업’ 홍보의 일환으로 양화진 알리기 연극공연을 추진, 내년 초 작품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오 감독이 직접 대본을 쓴 연극의 제목은 ‘양화진 사랑’으로 벌써 무대연습을 코앞에 두고 있다. 마포구는 지난해 7월부터 희곡의 시놉시스를 공모, 올 5월 모집공고를 통해 오 감독이 대표로 있는 극단 ‘목화’를 최종 연극 공연업체로 선정했다.1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번 연극은 내년 1월 마포문화센터에서 막을 올릴 예정이다. ‘양화진 사랑’은 이역만리 조선에 온몸을 바친 뒤 양화진에 묻힌 세 명의 ‘닥터 홀’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셔우드 홀의 부모인 윌리엄 제임스 홀과 로제타 홀은 평양에서 의학과 기독교를 전한 부부 선교사이다. 로제타 홀은 우리나라에 처음 점자를 들여왔고, 조선 여자의과대학을 만들었다. 셔우드 홀(작은사진)은 조선의 결핵 퇴치를 위해 크리스마스 실을 고안, 발행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결핵요양원을 설립했다.1893년 서울에서 태어나 1991년 캐나다에서 타계한 그는 유언대로 그의 부모가 묻혀 있는 양화진에 잠들었다. 연극에는 푸른 눈의 의사들이 혼돈기 조선에서 이룬 업적과 그 과정에서 겪었던 고초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정신질환을 앓는 소녀의 귀신을 쫓겠다며 정수리에 인두질을 하는 무당을 말리던 제임스 홀이 뭇매를 맞는 장면이나 기껏 결핵을 치료해 돌려보냈더니 가족들이 서양 악귀가 붙었다며 생 사슴피를 억지로 먹이고 두들겨 패 끝내 숨진 소년의 이야기 등은 무지했던 우리 민족의 삶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줘 씁쓸한 실소를 자아낸다. 셔우드 홀이 처음 거북선 모양의 실을 고안했다가 애국심을 고취시킨다며 일제에 의해 독립군 간첩으로 몰려 고문을 당하는 장면에서는 안타까움과 분노가 밀려오기도 한다. 동·서양의 화합을 상징하는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묘원은 최근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 내셔널 트러스트 보전 대상지 시민공모전’에서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 8곳 중 한 군데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곳에는 셔우드 홀 일가를 비롯해 ‘대한매일신보’를 창설한 베델 선생 등 17개국 575기의 묘가 조성되어 있다. 마포구 관계자는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우리나라에 평생을 바친 외국인들의 뜻과 이들이 잠들어 있는 양화진의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연극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분단의 아픔 겪다니…”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다니 슬픈 일입니다.” 내한 중인 미국의 포크싱어 멜라니 사프카(Melanie Safka·59)는 30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을 찾아 북한의 핵실험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에서의 평화를 노래하는 간이 콘서트를 가졌다. 이날 오전 아들 보 제리드(26), 이수성 전 국무총리와 함께 임진각을 방문한 사프카는 망배단, 전망대, 자유의 다리 등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자신의 노래 ‘Motherhood of Love’,‘There is a chance peace will come’ 등을 잇달아 부르며 한반도의 평화를 호소했다. 사프카는 임진각 전망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이곳이 철조망으로 갈라진 분단의 아픔을 가진 장소라니 가슴이 아프다.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한 사람의 세계인으로서 부디 한반도의 평화가 이어지길 염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태극기에 사랑과 평화에 대한 기원을 적어 자유의 다리에 내건 뒤 “이번 방문은 정치적인 의미를 가진 것이 아닌 이곳 사람들(한국인)과 함께 평화를 노래하기 위한 것”라며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의미를 느낄 수 있길 바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30여년간 반전·인권 운동을 벌여온 그녀는 ‘The Water is Wide’의 리타 쿨리지 등과 함께 11월3일과 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콘서트를 펼친다.또 4일과 6일에는 각각 부산KBS홀과 울산KBS홀에서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연합뉴스
  • [새 광고] 오은선 ‘인간승리’ 다큐형식으로

    자그마한 체구의 한 여성 산악인이 고집스레 산을 오른다. 눈 앞의 정상에서 위험천만하게 미끄러지면서도 결국 정상에 올라 태극기를 꽂고야 마는 그녀, 바로 국내 여성 최초로 세계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한 산악인 오은선씨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여성 산악인 오은선씨를 새로운 모델로 기용,‘당신의 오늘에 반대합니다’라는 광고를 한다. 이번에 제작된 2차 광고는 오씨가 뉴질랜드 언슬로마운틴 등반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그려냈다.
  • 구청장들 ‘글로벌 동분서주’

    구청장들 ‘글로벌 동분서주’

    서울 자치구 구청장들의 해외 순방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민선 4기 출범 100일을 넘어서면서 구청장들은 해외 자매도시 등과 경제·행정·문화 교류활동을 펼치는 한편, 관내 기업들의 해외 판로를 마련하기 위해 직접 세일즈맨을 자처하고 있다.25일 현재 25개 자치구들은 중국과 미국, 일본, 프랑스, 벨기에, 멕시코 등의 전세계 86개 도시와 자매결연 또는 우호협력을 체결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활동을 벌이고 있다. ●세일즈맨으로 변신한 구청장들 정동일 중구청장은 지난 21일부터 6일 동안 세계 최대 액세서리 시장인 중국 저장성 이우시를 방문했다. 관내에 있는 남대문·동대문시장 상품의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우시와 우호교류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세계 30여개국이 참가한 ‘2006 중국일용품 엑스포’를 방문, 시장 조사도 벌였다. 김도현 강서구청장은 다음달 2∼11일 관내 중소기업인들과 함께 카자흐스탄과 아랍에미리트, 중국, 홍콩 등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관내 중소기업인들의 설문 조사를 거쳐 대상국을 확정했으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협조를 받아 상담 일정을 잡았다. 앞서 김형수 영등포구청장은 지난달 11∼21일 관내 중소기업 대표들과 함께 불가리아,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등 동유럽 3개국에서 시장 개척활동을 벌여 1146만달러(약 110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2주간 지구 한 바퀴 강행군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지난 10∼22일 2주 동안 미국과 중남미, 프랑스 등 3개 대륙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했다. 다녀온 거리만도 무려 3만 4260㎞에 이른다. 그는 지난 1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을 방문해 우호교류 협력을 맺은 데 이어 곧바로 중남미로 날아가 12∼16일 과테말라와 베네수엘라, 페루 등 3개국을 잇달아 방문했다. 수출상담으로 3개국 185개 업체와 79만 8700달러(약 7억 6000만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 상담을 끝낸 뒤 16일에는 자매결연 도시인 프랑스 파리 인근의 이시레물리노시로 날아가 ‘구로거리 명명식’에 참석했다. 그는 “힘든 일정이었지만 이시레물리노에 ‘구로’라는 이름이 새겨지고, 시청 광장에 태극기가 올라갈 때 가슴이 벅차 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지난 17일부터 나흘간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베이징 석경산구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청소년 축구 교류전을 위한 것으로 구청장배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한 서교초등학교 학생들이 오는 30일 석경산구를 방문해 현지 초등학생들과 친선 축구시합을 벌일 예정이다. ●전세계 86개 도시와 교류 가장 활발하게 해외 교류를 펼치고 있는 자치구는 강동구(구청장 신동우)로 스페인 세고비아와 미국 워싱턴 켄트, 몽골 울란바토르, 필리핀 로보시, 일본 무사시노시 등 9곳과 해외 교류를 하고 있다. 이어 서초구(구청장 박성중)가 일본 도쿄 스기나미구와 러시아 모스크바 유고자파트니 등 8곳, 관악구(구청장 김효겸)가 미국 몽고메리카운티와 중국 베이징 대흥구 등 5곳, 강북구(구청장 김현풍)가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와 일본 도야마현 다테야마정 등 5곳이다. 송파구(구청장 김영순)도 파라과이 아순시온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5곳과 교류를 하고 있다. 또 강남구(구청장 맹정주)는 벨기에 브뤼셀 월루에 생 피에르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등 4곳,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중국 베이징 둥청구, 미국 펜실베니아 랭카스터시티 등 4곳, 용산구(구청장 박장규)는 베트남 빈딩성 퀴논시 등 3곳,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는 호주 시드니 버우드카운실 등 3곳과 활발한 교류활동을 펴고 있다. 조현석 박지윤기자 hyun68@seoul.co.kr
  • (5) 에티오피아에서 만난 아시아

    (5) 에티오피아에서 만난 아시아

    세계 최빈국이라는 에티오피아에 와서 이런저런 경험을 아주 많이 한다. 길거리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손을 내밀어 구걸을 하는 사람들에는 아직도 적응이 안됐지만 무조건 헬로우, 하고 뛰어와 손만 잡고 그냥 도망치는 어린 꼬마들에게는 이제 적응이 되었다. 그래서 헤이, 차이나, 하고 누군가가 부르면 손을 내밀 준비를 한다. 에티오피아 전체에 도로를 까는 일을 거의 중국인들이 하고 있기 때문에 대도시든 시골이든 현지인들은 아시아인을 보면 무조건 차이나, 라고 부른다. 챙이 있는 모자에 커다랗게 태극기를 달고 다녀도, 그리고 그 태극기 아래에 노란색으로 선명하게 KOREA라고 박아 넣었는데도 그냥 차이나, 라고 부른다. 돌아보던 말던 그냥 일단 불러놓고 본다. 에티오피아 전체에 한국인은 약 150여 명, 일본인은 약 130여 명 정도가 체류하고 있고 중국인은 수천을 헤아리고 있다. 직접 만난 중국인은 약 7천명 정도가 살고 있다고 하는데 정부기관 사람들에 의하면 그 이상이라고 한다. 중국인들은 에티오피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전체에 워낙 많이 들어와 살고 있기 때문에 중국 문화가 곧 아시아 문화로 둔갑을 해서 한국인도, 일본인도, 중국 사람과 같은 문화를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들을 많이 한다. 적어도 아프리카에서는 현재 중국이 아시아 문화를 대표하고 있다. 질 낮은 중국산 제품이 에티오피아를 점령한 지는 아주 오래되었다. 그 덕분에 한국에서 온 물건들은 중소기업 제품도 명품 취급을 받는다. 도로를 깔아도 금방 갈라지고 패는 통에 신뢰를 할 수 없다는 얘기를 하면서도 중국이 가지는 가격경쟁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금도 에티오피아 곳곳에서 중국인들이 도로 포장공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업체로는 유일하게 경남기업이 에티오피아에 와서 지방도로를 공사 중인데, 역시나 명품으로 인정 받고 있다. 에티오피아를 구성하는 민족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암하라족들의 주거주지인 바하르다르(Bahar Dahr)라는 곳이 있다. 에티오피아 최대 담수호로 면적이 3,000㎢나 되는 타나 호수와 나일강의 원류인 블루 나일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에서 버스로 30분 정도 가면 머라위(Merawi)라는 곳이 나오는데 이곳에 사는 중국인들은 먹는 것을 자급자족하고 있다. 수도인 아디스아바바 이외의 장소에서는 배추를 구경할 수가 없다는데 이곳 머라위에 가면 중국인들이 농사지은 배추를 구경할 수 있다. 먹는 게 안 맞는다고 언제 본국으로 돌아갈지 모르는데 직접 농사를 짓는 중국 사람들이다. 일본은 체류 인구수는 한국에 밀리지만 머무는 장소 수에서는 한국을 압도한다.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아디스아바바와 같은 대도시가 아닌 지방 곳곳에 흩어져 살고 있다. 우리나라 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의 모델인 일본국제청년협력대(JICA, 자이카)의 자원봉사자들이 시골 구석구석까지 파견이 되어 그들의 기술과 문화를 전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하르다르에서 만난 코이카 봉사단원의 말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안전을 이유로 현재 대도시 위주로 파견을 하고 있다고 한다. 머라위에 갔을 때, 그 시골 구석에서 자이카 봉사단원을 만나 좀 놀랐다. 한국은 아프리카 4~5개국에 봉사 단원을 파견하고 있는데 일본은 현재 아프리카 대부분의 나라에 자이카 봉사단원을 파견하고 있다. 메켈레에서 만난 일본 자이카 시니어 봉사단원에 따르면 현재 약 600여 명의 자이카 봉사단원이 아프리카 곳곳에 파견되어 있다고 한다. 보통 파견 기간이 2년이니까 임기 후에 이들은 파견 지역의 전문가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지금 에티오피아를 여행하면서 단지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자이카 봉사단원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 동네에 파렌지(현지어로 ‘외국인’을 의미)가 나타나면 현지인들은 부탁하지 않아도 그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안내를 한다. 자이카 봉사단원들을 만나면서 자기가 머무는 곳에 자기가 먹을 농작물을 재배하는 중국이라는 나라보다도 지구촌 곳곳에 일본 문화의 메신저가 될 ‘사람’을 심는 일본이라는 나라가 참 부러웠다. 6,7년째 벼룩과 빈대 천국인 이 곳에서 아프리카 전체도 아니고 에티오피아에 있는 그 무엇을 연구하고 있는 일본 연구자들을 만났을 때는 참으로 존경스러웠다. 우리는 미국이 몇 개의 주로 이루어졌는지 아는 사람은 많아도 아프리카 대륙에 몇 개의 나라가 있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은 더 많지 않는가.       <윤오순>
  • [이종현의 나이스샷] 한국 골프의 산증인 ‘한장상’

    서비스 이론에 ‘대우를 받으려면 상대방을 먼저 대우하라.’는 말이 있다. 한국 골프가 발전하고 세계화를 이루려면 먼저 골프 원로를 칭송하고 그의 업적을 늘 생각해야 한다. 그동안 국내골프는 원로에 대해 지나치게 무심했다. 괄시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한국 골프의 산증인 한장상(66) 프로는 마땅히 미국의 아널드 파머나 잭 니클로스 이상의 칭호와 대우를 받아야 하는 한국 최고의 원로다. 지난 19일 부산 해운대골프장에서 열린 LIG-KPGA선수권대회에는 한장상 프로가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메이저타이틀이 걸린 이 대회에 49년 동안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출전을 해온 것이다. 비록 컷오프로 대회를 마쳤지만 한장상 프로에게 김종덕을 비롯한 후배 30명은 ‘존경의 꽃다발’을 선사했다. 국내에 이렇게 훌륭한 골프 역사를 안고 있는 인물이 있었냐는 찬사도 도처에서 쏟아졌다. 그동안 우리는 미국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 등에 노익장을 과시하며 출전한 파머나 니클로스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또 박수를 쳐 왔다. 눈앞에 살아있는 우리의 골프 역사를 외면하고 무관심으로 일관해 온 것이다. 모두의 잘못이다. 사실 한장상 프로는 한국의 척박한 골프 불모지를 개척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난 1972년 일본오픈에서 우승한 뒤 이듬해엔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꿈의 무대’ 마스터스에도 출전했다. 몇 차례나 비행기를 갈아타고 수십 시간 이상을 날아간 뒤 잉글랜드와 미국 등지의 그린에 태극기를 알렸다. 내년이면 그는 KPGA선수권대회에서 50년 출전이란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만들게 된다. 그때에는 꽃다발만으로는 부족하다. 한국 골프 역사를 기리고, 또 그의 이름 석 자를 코스 어딘가에 남겨야 한다. 그날만큼은 국내 최대의 골프축제로 승화돼야 한다. 그가 후배 양성을 위해 뛰는 모습을 한쪽에선 그리 고운 시선으로 보지 않았다.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서 ‘한물간’ 프로골퍼로 폄하해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한장상’이라는 이름은 이제 한국 골프에서 빠져서도 안 되고, 외면해서는 더욱 안될 이름이다.그러나 그의 이름은 이제 겨우 파머와 니클로스에 견줄 만한 상황이다. 한국남자골프가 발전하기 위해선 그들처럼 ‘영웅 만들기’에 나서는 것도 과히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지나친 것일까.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프랑스에 ‘구로거리’ 생긴다

    프랑스 파리 인근에 있는 이시레물리노시에 ‘구로 거리’가 생긴다. 서울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오는 21일 프랑스 이시레물리노에서 ‘구로거리’ 명명식과 개통식 행사를 갖는다고 18일 밝혔다. 구로거리는 지난해 10월 이시레물리노와 자매결연을 맺은 구로구가 지난해 개통된 신도림동과 안양천 둔치를 잇는 다리를 이시레물리노의 이름을 따 ‘잇씨다리’로 명명한 데 따른 화답 형식으로 이뤄졌다. 구로거리는 이시레물리노의 중심가인 모히스베흐토와 모히스말레 거리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고, 인근에 스포츠센터와 예술학교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이 거리는 1900년 프랑스 항공기술 발달을 이끈 엔지니어 브레이오트의 이름을 붙여 ‘브레이오트 광장’으로 불리던 곳으로 총 길이는 100여m다. 개통식에서는 양대웅 구청장이 이시레물리노 시청 광장에서 태극기를 게양하고 주철기 주프랑스 대사가 참관한다. 태극기는 1년 내내 이시레물리노 시청 광장에서 휘날리게 된다. 또 조차윤 미술전시회와 이선자 미술전시회, 이민정 재즈콘서트 등 한국 출신 예술인들의 다양한 문화행사가 1주일 내내 이시레물리노 여기저기서 진행된다. 구로구의 관계자는 “두 도시는 지난 2004년 이후 해마다 번갈아 가며 양국의 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면서 “구로구에서는 내년에 프랑스를 테마로 구로문화축제를 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김성호 전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14) 호남 첫 자립교회 목포 양동교회

    [김성호 전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14) 호남 첫 자립교회 목포 양동교회

    멀리 유달산이 바라보이는 전남 목포의 구시가지인 양동 127 언덕배기에 오똑하니 서있는 석조건물 양동교회(담임 목사 정기대·등록문화재 제114호).1910년 신자들이 유달산의 돌을 옮겨다 세운 호남지역 최초의 자립교회다. 개항기 선교사들에 의해 기독교 전진기지로 부각된 목포에서도 가장 먼저 복음을 전한 호남의 중심적인 신앙유산. 지금은 목포 신시가지가 번성하면서 기독교 신앙의 중심도 자연스레 옮겨갔지만 100여년간 원래 자리에서 옛 모습을 잃지 않은 채 복음을 전해온 양동교회의 신앙적 자부심은 여전하다. 개항기 대부분의 교회들이 그랬던 것처럼 목포에 기독교 신앙의 씨앗을 뿌린 것도 역시 선교사였다.‘양동교회 100년사’ 등 기록에 따르면 1893년 미국 남장로회 선교부 소속 선교사 몇몇이 호남지역 선교기지를 낙점하기 위해 군산 무안반도 등지를 오가며 전도활동을 한 것이 이 지역 개신교 전파의 시초다. 남장로회 선교부는 당시 들불처럼 번진 동학혁명의 기세에 잠시 활동을 멈췄지만 세상이 안정되면서 전남 나주를 선교기지로 만들기 위해 배유지·하위렴 목사를 파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나주는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세력이 강했던 곳. 당연히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닥쳤고 선교사들이 나주 신앙터 건립을 위해 사들였던 부지를 팔아치우고 옮겨온 곳이 바로 목포다. 당시 목포에는 이미 바깥에서 들어온 신자들이 퍼져 살고 있었기 때문에 선교사들이 활동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1897년 지금의 양동교회 자리인 만복동에 천막을 치고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양동교회의 시작이다.1년 만에 신자가 30여명이나 생겨났으며 1906년에는 당회를 구성하면서 신자가 200여명으로 늘었다. 신앙의 씨앗을 뿌린 배유지 선교사는 1905년 광주로 떠나 양동교회의 건립은 보지 못했다. 지금의 양동교회 건물을 세운 것은 1909년 당회장으로 청빙된 조선예수교장로회 평양신학교 졸업생 윤명식 목사. 조선인 목사가 담임 목사를 맡은 것은 당시 한국 전체에서 네번째, 호남지방에선 처음이었다. 윤 목사는 당시 돈 7000원을 들여 그 이듬해 마침내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106평 규모의 교회를 세워놓았다. 신앙의 씨앗은 미국인 선교사가 뿌렸지만 교회는 한국인 목사와 신자들이 직접 올려세운 호남지역 최초의 자립교회인 것이다. 교회 본당 건물의 주춧돌과 외벽 석재들은 모두 교인들이 유달산에서 직접 날라다 썼다고 한다. 교회에 들어서면 정면 오른쪽에 ‘이곳은 목포에 복음의 씨가 뿌려진 맨 처음 터’라 새겨진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1986년 처음으로 목포지역 교회가 모두 모인 가운데 드린 부활절 연합예배후 선교100주년 기념으로 세운 선교기념비다. 함석 지붕을 인 교회 본당은 원래 사방의 크기가 똑같은 정방형으로 세워졌으나 1982년 교회 정문 앞에 있던 종각을 헐고 본당 정면에 종탑을 들이는 바람에 앞쪽 공간이 조금 늘어나 125평의 규모가 되었다. 종탑 머릿돌엔 ‘내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는 성경(이사야 56장)구절이 새겨져 있다. 본당 출입문도 원래는 양측에 두 개, 정면에 두 개가 있었는데 종탑을 세우면서 지금은 세 개만 남아있다. 네 개의 문을 만든 것은 남녀 신자들이 각각 다른 문을 통해 드나들 수 있도록 배려한 것. 이 출입문의 위쪽 부분이 모두 태극 문양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이하다. 등나무 넝쿨이 태극 문양을 가리는 바람에 일제 경찰들의 눈을 피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 그 형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신자들은 귀띔한다. 당시 교회를 세운 목사와 신자들의 의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금 예배에 꾸준히 참석하는 신자는 300명 정도. 양동에서 대를 이어 사는 고령층 교인들이 많지만 신앙처를 바꾸지 않은 채 오래도록 적을 두고 있는 인근 지역의 신자도 상당수에 이른다. 신자 수와 교세를 감안할 때 목포 지역 350개 교회 가운데 차지하는 위상은 20위 정도에 해당한다고 한다. 양동교회 제21대 담임 정기대(44) 목사는 “초기와 달리 양동교회의 역할이 분산됐지만 목포 주민들과 교인들 사이에선 한국인 목사를 담임으로 모신 호남 최초의 자립교회이자 신앙 중심으로서의 교회에 대한 자부심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kimus@seoul.co.kr ■ 목포의 3·1운동… 그 중심에 선 교인들 1919년 3월 독립만세운동이 전국으로 퍼져 나갈 때 목포에서도 20일과 4월 8·9일 모두 세 차례에 걸쳐 만세시위가 일어났다. 이 가운데 4월8일의 이른바 ‘4·8 만세운동’은 목포의 3·1운동으로 불리며, 이 만세운동의 중심에는 양동교회가 있었다. 당시 청년·시민들의 시위 움직임에 호흡을 맞춰 3월1일 이전부터 별도의 만세시위운동을 준비해온 기독교인들은 바로 양동교회의 주요 신자들. 장로였던 곽우영을 비롯해 집사 서기견·서화일, 정명여학교(양동교회가 세운 미션스쿨) 한문교사였던 강석봉이 그들이다. 당시 매일신보 등 기사에 따르면 정명여학교 학생들을 동원한 기독교인들은 이날 새벽부터 태극기와 독립선언문을 집집마다 돌린 뒤 ‘대한독립만세’라고 쓴 플래카드를 앞세워 시가지에서 일제히 시위를 시작했다. 시가가 순식간에 사람들로 뒤덮였고 시위에서 체포된 80여명이 경찰서에 끌려가 심한 구타와 고문을 겪었다. 특히 양동교회 집사 서기견은 시위 현장에서 일경의 칼에 맞은 상처와 혹독한 고문 탓에 출감 직후 사망했다. 검거된 시위자 중 40명이 보안법·출판법 위반으로 1∼3년의 징역을 언도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8일 오후 1시15분쯤에 목포 창평정 근처에서 별안간 4명의 야소교학교 여생도가 몰려나오며 손에 한국기를 들고 만세를 부르는 것을 경관이 잡아 본서로 인치하였는데….”(4월11일자 매일신보)/“8일밤에 야소교 경영의 여학교 졸업생 약 40명이 운동을 개시하였으나 관헌이 출장하여 제지하고 주모자를 잡았다더라.”(4월12일자)/“목포는 지난 8일 이래로 불온한 형세가 되어 각 상점은 오전 중에 철시하고 그 이튿날 9일에도 오전중 폐점하였는데, 양일간에 관헌의 활동으로 선동자 20여명을 포박하고 일변 군대가 오는 등….”(4월14일자) 특히 20일자 기사는 “금월 8일 이래로 소요사건에 관계된 남궁혁·김영주·곽우영·서화일·배치문…외 32명은 경찰서 취조를 마치고 17일에 검사국으로 넘어왔는데, 당일은 조선인 군중이 약 1000명이나 재판소에 모여서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며, 검사국 취조를 마치고 감옥으로 넘어갈 때에는 울음소리가 자자하며 일시 목불인견의 비극을 이루었더라….”라고 기록해 당시 시위사건과 관련한 목포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만세운동의 중심에 있었던 양동교회에 가해진 일제의 탄압과 그로 인한 교인·가족들의 희생과 고난도 당연히 비례했다.
  • [seoul in] 도로변 태극기 꽂이대 정비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태극기 사랑 실천 범시민 운동을 펼친다. 새마을운동 성동구지회에서 60여명의 회원이 도로변의 훼손된 태극기 꽂이대 3150개를 정비한다. 바르게 살기운동 협의회에서도 1200여명의 회원이 일반주택과 상가에 태극기 꽂이대를 설치하는 등 정비사업을 벌인다. 태극기 사랑 실천 홍보단도 구성돼 국경일과 경축일에 태극기를 달도록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 [Local] 울산, 태극기 달기 캠페인

    ‘울산의 10월은 태극기 물결’ 울산시는 29일 나라사랑 마음을 되새기기 위해 경축일이 가장 많은 달인 10월에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벌인다고 밝혔다. 게양기간은 국군의 날·개천절·한글날로 이어지는 10월1일부터 9일까지다. 이 기간 가정과 직장에서 계속 국기를 달아놓도록 하고 시가지 주요 간선도로에도 태극기를 내걸어 태극기 거리를 만든다. 집에서 국기를 게양하는 방법은 집 밖에서 볼 때 단독주택은 대문 중앙이나 왼쪽, 공동주택은 각 가정마다 난간 중앙이나 왼쪽에 달면 된다. 비·바람 등으로 국기가 훼손될 우려가 있으면 내렸다가 날씨가 좋아지면 다시 걸면 된다. 태극기를 구입하려면 우체국에 방문하거나 전화, 또는 인터넷 우체국을 이용하면 된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씨줄날줄] 국가 제창/황진선 논설위원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1968년 박정희 대통령이 선포한 ‘국민교육헌장’의 첫머리다. 당시 초·중·고교를 다닌 학생들에겐 이를 외우기 전에는 집에 못가게 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 그땐 몰랐는데 요즘 읽어보니 전체주의 냄새가 물씬 난다.‘국민교육헌장’은 1994년이 되어서야 황국신민교육을 위해 만든 일제의 ‘교육칙서’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폐지됐다. 행정기관·학교·기업·단체에서 공식행사를 할 때는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와 맹세,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순으로 국민의례를 거행한다.‘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국기에 대한 맹세는 유신정권이 탄생한 1972년부터 전국 학교에서 시행해오다 1980년 지금과 같이 국기에 대한 경례 때 함께 낭송하는 형태로 정착됐다.1984년엔 대통령령인 ‘대한민국 국기에 관한 규정’으로 법제화됐다. 국민의례를 불편해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지난달에는 경기도 부천시 S고교의 한 교사가 학생들에게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하는 편향적 가치관을 주입했다는 이유로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2004년에는 종교 때문에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할 수 없다는 학생에 대해 고교 입학을 불허해 논란이 일었다. 최근엔 경례보다 맹세에 반감을 표현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그들은 국기에 대한 맹세가 유신정권의 유물로 국가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을 강요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대한민국 국기에 관한 규정’을 법률로 격상하되, 애국심과 국기에 대한 존경을 포함하고 개인의 양심과 신념에 따른 행동도 함께 보장토록 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엊그제 도쿄 지방법원이 학교의 입학식이나 졸업식에서 국기를 향해 일어서게 하고, 국가인 기미가요 제창을 강요하는 것은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판결했다. 우리나라에선 우경화와 군국주의로 나아가고 있는 일본 사회에 양심의 목소리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그러나 우리사회에서 국민의례에 거부감을 표현하는 사람은 아직 소수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막걸리집에서 결혼식

    막걸리집에서 결혼식

    막걸리 집에서 백년해로를 맺은 부부 한쌍의 얘기. 며칠전 부산시 남포동 어느 막걸리「홀」에서는 신랑 고재윤군(23)과 신부 남경자양(23)의 결혼식이 거나하게(?) 베풀어졌다. 벽엔「메뉴」표 대신 태극기가 걸렸고 막걸리 탁자 앞엔 엄숙히 선 신랑·신부의 모습-. 신부는 분홍치마 저고리, 신랑은 평소의 양복 차림으로. 신부는 시종 부끄러운듯 눈을 아래로 깔고 있었고 신랑은『분에 넘친 결혼식 보다 낫지 않느냐』면서 싱글벙글했다. 원래 막걸리를 좋아했고 구수한 막걸리 맛같은 결혼 생활을 하고 싶어 이곳을 예식장으로 택했다는게 신랑·신부의 말. 축하객들에게는 답례겸 피로연으로 막걸리「파티」가 베풀어졌고 이 날 든 결혼식 비용은 모두 1만2천원 쯤. 50초밖에 걸리지 않은 초(超)「미니」주례사도 이색적이었다. [선데이서울 70년 1월25일호 제3권 4호 통권 제 69호]
  • [Seoul in] 퇴계로 등에 태극기·구기 24시 게양

    중구(구청장 정동일) 활기차고 생동감있는 특화거리 조성을 위해 퇴계로와 을지로 등 4곳에 태극기와 구기를 24시간 상시 게양한다. 태극기와 구기는 도로 가로등 양면에 가로 배너걸이 형태로 설치된다. 설치 지역은 퇴계로(광희문∼매일경제), 다산로(청계8가∼버티고개), 배오개길(을지로4가∼퇴계로4가), 을지로(을지로 5가∼한양공고) 등 4곳이다.
  • [주말탐방] 엑스트라의 세계

    [주말탐방] 엑스트라의 세계

    자, 이제 이쪽 줄은 저리로 옮겨 주시고…. 빨리빨리들 움직여 주세요. 다음 장면 들어갑니다!” 지난 27일 자정이 가까워가는 시각 서울 등촌동 SBS스튜디오. 김아중·주진모 주연의 영화 ‘미녀는 괴로워’(제작 KM컬쳐·감독 김용화) 촬영이 한창인 스튜디오 안은 200여명의 여고생 방청객들로 대낮처럼 북적거렸다. 이날 촬영분은 극중 신인가수를 연기하는 김아중이 첫 생방송 무대에 올라 방청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내는 장면. 뜨악한 반응을 보이다 이내 열렬히 환호하는 방청석의 교복 부대는 영화사가 동원한, 이름하여 ‘엑스트라’.5분 남짓한 편집 분량의 두 신(scene)을 찍느라 교복 차림의 보조출연자들은 밤을 꼴딱 새웠다. 1000만 관객 퍼레이드를 꿈꾸는 건 명감독, 스타배우의 몫만은 아니다. 적어도 촬영현장에서만큼은 엑스트라도 똑같이 흥행의 꿈을 꾼다. # ‘보조출연자’라 불러주면 안 되겠니? 엑스트라를 업(業)으로 하는 사람은 사실 거의 없다. 하지만 경기가 나빠진 최근에는 젊은 ‘투잡족’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영화 속 대규모 군중신이 많아지고 그들이 주로 야간에 촬영된다는 이 점을 십분 활용하는 올빼미족이 많아졌다. 낮시간에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이진성(23)씨는 “사정에 맞춰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일감이라 전일제 직장으로 옮기더라도 야간 아르바이트로 틈틈이 해볼 생각”이라며 “‘가문의 부활’ 등 최근 두달여 동안 친구들과 함께 5편의 영화에 참여했는데, 덕분에 올여름은 열대야를 잊고 지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진행상황을 전혀 귀띔받지 못한 채 감독의 슛 사인이 떨어지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게 일인 사람들.“거두절미하고 소품취급하는 듯한 ‘엑스트라’란 용어 대신에 이왕이면 ‘보조출연자’라고 호칭 대접이나 제대로 받았으면 좋겠다.”는 게 이씨 같은 이들의 희망사항이다. # 보조출연에도 등급이 있다는 말씀! 주인공을 떠받쳐주는 ‘오브제’ 역할의 엑스트라에도 알고 보면 엄연한 등급이 있다. 가장 아랫단계 그러니까 대사 한마디 없이 여백을 채워주는 이들이 보조출연자들이다. 예컨대 TV사극에서 창칼을 들고 주인공을 뒤따르는 대열 등 보통의 군중신이 이들 몫이다. 다음 단계가 한두마디 짧은 대사를 쳐야 하는 보조연기자(일명 ‘보 단역’). 그 다음이 TV 재연드라마나 홈쇼핑 채널에 출연하는 단역인데, 기본적인 대사와 표정연기가 요구된다. 보 단역의 몸값은 15만∼30만원. 한두 마디나마 대사연기가 가능하냐에 따라 수당이 곱절로 뛰는 셈이다. 업계에 통용되는 단역의 하루 출연료는 보통 50만원선. 연기내공이 전혀 없어도 도전할 수 있는 엑스트라의 몸값은 뚝 떨어진다. 영화의 경우 낮 촬영(오전 6시∼오후 7시)에서의 기본 출연료는 3만원. 오후 7시 이후부터 자정까지는 기본요금의 50%가 추가되고, 다음날 새벽 4시30분을 넘어서면 기본의 두 배에 교통비 5000원이 추가되는 식이다. 기본출연료는 드라마(3만 7000∼4만 2000원)가 영화(3만원)보다 더 많다. # 엑스트라도 지역분권시대…처우개선은 감감 엑스트라를 소비하는 환경도 시대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다. 지방 올로케 촬영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엑스트라 현지공급은 기본. 지역 영상위원회의 지원으로 영화 올로케 촬영이 줄잇는 부산 전주 등 주요 지방도시들에는 보조출연자 공급업체들이 몇년새 눈에 띄게 늘었다.‘아이스케키’‘열혈남아’ 등 지방색을 강하게 드러내는 최근 작품들의 경우 촬영현장에는 지역 출신 엑스트라가 아니고선 명함도 못 내미는 상황이다. 이처럼 지방권역별로 세분화될 만큼 수요가 늘고 있는데도 이들에 대한 처우는 몇년째 제자리걸음. 한 공급업체의 대표는 “최근 몇년새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신생업체들이 제살깎기식 가격경쟁을 하다 보니 처우개선은 갈수록 더 요원한 일이 됐다.”고 토로했다. # 엑스트라, 나도 해볼 수 있다! 연기에 대한 최소한의 호기심만으로도 엑스트라는 특별한 준비없이도 도전해볼 수가 있다.‘얼꽝’‘몸꽝’이라도 전혀 문제될 게 없음은 물론이다.‘얼짱’‘몸짱’ 연기자들이 넘쳐나는 현실에선 엑스트라의 조건으로는 오히려 그들이 더 경쟁력(?) 있다. 촬영장 집결시간을 엄수하고, 현장 스태프의 지시를 귀담아들을 것이며, 몇시간씩 무조건 대기상태를 견딜 수만 있으면 엑스트라의 필요충분조건을 갖춘 셈이다. 인터넷 카페 등에 회원가입한 뒤 연락처를 남겨놓으면 등록절차는 끝. 사진을 함께 올려놓거나 더 빠른 방법은 업체를 직접 방문해 면담접수하는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귀띔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엑스트라서 엑스트라매니저 변신 백호씨 보조연기자 캐스팅 대행업체 P&M의 백호(36)실장은 그야말로 24시간 대기조이다. 잠자리에 들어서까지 손에서 휴대전화를 내려놓을 수 없는 직업병(?)에 걸린 지 3년째. 영화사에서 언제 어떤 유형의 엑스트라를 요구해 오더라도 초스피드로 맞춤서비스를 해줄 수 있어야 하는,‘엑스트라 매니저’인 셈이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서 3년 전인 2003년 7월 지금의 회사를 차렸다.“엑스트라가 엑스트라 캐스팅 회사를 차린 것”이라며 멋쩍게 웃는 그는 그러나 “나름의 프로정신이 없으면 이 일은 단 하루도 할 수 없다.”며 정색했다. 유도를 전공했지만 마땅히 전공을 살려서 살아갈 형편이 못 됐다.“목구멍에 풀칠이나 하자고 시작”한 게 엑스트라 출연이었다.“처음엔 단돈 몇푼이 아쉬워서 시작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점점 대사 한마디라도 있는 보조연기가 욕심나고 그러다가 단역으로 뛰어봤음 싶어지고….” 하지만 한달 30만원쯤의 수입으로 딸아이 분유값조차 댈 수 없는 현실 앞에선 더 고집을 피울 수가 없었다. 학교 앞을 전전하는 이동 꽃장수로 나선 그를 ‘태극기 휘날리며’가 다시 촬영장으로 불렀다. 친분이 있던 스태프가 경남 합천 로케이션 현장으로 급히 사람(보조출연자)들을 모아달라고 도움을 청해왔고 그걸 계기로 큰 맘 먹고 회사를 차린 것. 직접 엑스트라로 뛰면서 동시에 촬영장 분위기가 낯선 보조출연자들에게 이것저것 지도해주는 ‘현장팀장’도 그의 몫이다. 현재 거래하고 있는 영화만도 박용우·남궁민 주연의 ‘뷰티플 선데이’를 비롯해 ‘이대근, 이댁은’‘파란자전거’‘일번가의 기적’ 등 12편. 엑스트라 매니저로서 그가 귀띔하는 ‘잘 나갈 수 있는’ 엑스트라의 필요조건. 몸짱이 넘쳐나는 세상인 만큼 ‘몸꽝’남녀라면 짭짤한 아르바이트 거리로 엑스트라가 그만이란다. 실제로 “몸꽝인 덕분에” 그 자신 보조연기자로 출연했던 화제작들이 꽤 있다.‘야수와 미녀’에서 주인공 신민아의 붕대를 벗겨주는 의사,‘주먹이 운다’에서 최민식의 극중 부인이 만나고 다니는 ‘느끼남’이 그였다. 엑스트라 희망자들에게 귀띔 하나 더. 한 건이라도 더 많이 뛰고 싶으면 인터넷이 아닌 방문접수를 하라는 것.“얼굴사진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는 세상이잖아요? 직접 찾아가서 실물을 보여주면 대기자 명단에서 우선순위로 확 올라갈 겁니다.(웃음)” 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힘만 드는 사극 속 엑스트라 CG활용도 높아져 입지 약화 “사극 엑스트라, 힘드네 힘들어∼.” 보조출연자(엑스트라)들은 규모나 활동 면에서 볼 때 사극이나 시대극 등 TV 대하 드라마에서 많이 부각된다. 최근 KBS ‘서울 1945’,MBC ‘주몽’,SBS ‘연개소문’에 이어 KBS ‘대조영’,MBC ‘태왕사신기’,KBS ‘황진이’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출연하는 엑스트라들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반 드라마에 비해 사극은 엑스트라들의 시간이나 분장 등이 더 요구되지만 대우는 다르지 않고, 요즘에는 사극 장면들을 더욱 웅장하게 보이기 위해 컴퓨터 그래픽(CG)을 많이 이용, 엑스트라들의 입지가 예전 같지는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하 드라마는 많은 엑스트라를 한꺼번에 동원해야 하기 때문에 노하우를 갖춘 엑스트라 공급업체를 통해 인력이 제공된다. 현재 한국예술·월드캐스팅 등 3∼4개 업체들이 사극 엑스트라를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몽’‘대조영’ 등의 엑스트라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예술 관계자는 “전쟁신 등 인력이 많이 투입되는 장면이 많아 그만큼 인원을 동원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 “전쟁이나 즉위식 등에는 한꺼번에 300∼400명 이상씩 동원된다.”고 말했다. 특히 오랫동안 직업적으로 출연해온 50∼60대 엑스트라들과 달리 젊은 사람들은 사극 출연을 꺼려 인력 동원이 쉽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사극 촬영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무더위 속에 갑옷이나 수염을 갖춰야 하는 등 어려운 점이 많아 ‘다음에는 현대극에 나가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한 뒤 사극에 출연시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경비 절감을 위해 엑스트라 출연을 줄이고 CG 처리를 하는 장면들이 늘어나면서 엑스트라 업체들과 방송사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도 감지된다. SBS 관계자는 “‘연개소문’의 경우, 엑스트라 동원을 최소화하고 CG를 활용, 인건비를 줄이고 있다.”면서 “엑스트라 인건비가 예전보다 많이 올라간 상황에서 일정 규모 이상이나 촬영 분량, 움직임 여부 등에 따라 엑스트라와 CG를 적절히 섞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엑스트라 동원업체 관계자는 “엑스트라 인건비가 오르지 않았는데도 방송사들이 예산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엑스트라에 대한 대우를 개선하지 않고 있다.”면서 “CG 처리도 단가가 만만치 않은 만큼 엑스트라의 역할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3)품행제로 원숭이 ‘가지’ 물개쇼 단역배우 전락?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3)품행제로 원숭이 ‘가지’ 물개쇼 단역배우 전락?

    지난 7월 새롭게 단장한 뒤 대공원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물개·돌고래 쇼에는 사람을 제외한 포유동물 한 마리가 등장한다. 물개 쇼가 진행되는 중간쯤 태극기를 흔들며 지나가는 10초짜리 단역 배우, 필리핀 원숭이 ‘가지’(♀·6세)가 주인공이다.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아련히 남아 있는 물개 쇼의 청소부 역을 맡았던 앙증맞은 원숭이가 바로 가지다. 그런데 조연을 맡아 인기를 끌던 가지가 왜 단역배우로 전락하게 된 걸까. 대공원에서 새로운 공연 준비에 착수한 것은 지난 1월. 추운 겨울 차가운 물 속에서 그야말로 살을 에는 듯한 아픔을 견디며 모두가 한 마음이 돼 동계훈련에 임했다. 하지만 태도 불량에 실력 부족인 낙제생이 있었으니, 바로 가지였다. 공연 중에 갑자기 멈춰 서는 돌발행동을 하는 것은 그래도 애교로 봐줄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이 많을 때는 나긋나긋하게 굴다가 조련사와 둘만 있을 때는 난폭하게 돌변했다. 피해자가 한둘이 아니었다. 고참 조련사가 안 보이면 신참 조련사를 꼬집고 할퀴면서 무시하기까지 했다.‘품행 제로’ 가지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물개팀은 급기야 가지를 퇴출시키기로 했다. 사실 가지의 성격은 동물원 내에서도 유명하다. 동물원에 오게 된 것도 2001년 주인이 성격이 안 좋아 도저히 못 키우겠다며 가져왔다. 오죽하면 조련사들이 이름을 지을 때 성은 ‘싸’, 이름은 ‘가지’로 지었을까. 퇴출된 뒤 처음에는 힘든 훈련을 안 한다고 마냥 좋아하기만 하던 (싸)가지,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혼자 처량하게 남겨진 외로움에 물개 쇼를 할 때마다 장막 뒤에서 훔쳐보는 버릇까지 생기게 됐다. 결국 조련사들은 2주 전부터 가지를 공연에 투입, 간단한 연기를 맡겼다. 가지가 본격적인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은 내년에 선보일 물개 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훈련에서 개과천선했을 때의 얘기다. 말썽꾸러기 ‘싸가지’가 성공적인 귀환을 할 수 있을지 내년이 기다려진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전북 영상메카 레디~고!

    전북 영상메카 레디~고!

    요즘 전북 임실군청 직원들은 근무시간이 즐겁다. 장규성 감독의 휴먼드라마 ‘이장과 군수’ 영화촬영장이 된 군청사에서 인기 탤런트 차승원·유해진씨를 종종 볼수 있기 때문이다. 배경마을이 된 임실군 덕치면 가곡리 주민들 역시 시골에서는 실물을 보기 힘든 이들 인기배우를 쉽게 만날 수 있어 마냥 즐겁다. 배우 외에도 영화 촬영 장면은 물론 각종 장비 등 평생 보지 못한 구경거리가 많아 여기저기서 찾아오는 주민들로 붐빈다. 임실읍과 섬진강변에서는 이영아·김시후 주연 ‘귀신이야기’도 촬영 중이어서 조그만 산골지역 임실군은 올 여름 영화 이야기로 화제 만발이다. 전북지역에서는 이 같은 영화·드라마 촬영장면을 종종 볼수 있다. 전주에서는 성심여중, 전주천 등에서 김혜수·천호진 주연의 ‘좋지 아니한가’ 촬영이 한창이다. 올들어 도내에서 제작된 영화와 드라마만 43편에 이르고 현재 6편이 촬영 중이다. 지난 2001년 4편에 지나지 않았던 도내 영화·드라마 촬영건수는 2002년 23건,2003년 26건,2004년 35건,2005년 50건 등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이같이 영화·드라마 제작진이 전북을 선호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그림’이 될 수 있는 도시, 농촌, 바다, 산 등 배경장면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전주시가 영상위원회를 구성해 이들의 적극 유치에 나선 것도 주요인이다. 전주영상위원회는 제작진 유치를 위해 배경이 될 수 있는 각종 자료를 축적해 홍보하고 안내·지원하며 자치단체의 협조를 얻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북도 등 자치단체에서 이들에게 각종 지원과 편의를 제공하는 데 인색하지 않은 것도 제작진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게 한다. 특히 숙박비가 싸고 먹을거리가 풍부하며 음식맛이 좋아 장기간 숙식을 해결해야 하는 연예인과 스태프들이 좋아한다. 도내에서 촬영된 영화·드라마 가운데 대박이 난 작품도 많다. 엄청난 관객 동원에 성공한 ‘왕의 남자’는 대부분 부안군 영상테마파크에서 제작됐다.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말죽거리잔혹사, 한반도, 비열한 거리, 소문난 칠공주, 스승의 은혜 등 전북의 자연을 배경으로 제작한 작품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영화와 드라마 제작을 유치해 자치단체들이 얻는 수익도 짭짤하다. 전주영상위원회는 지난해 50편의 영화·드라마 촬영을 유치해 얻은 직·간접 효과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제작진들이 숙식비, 장소와 장비 대여비, 인건비 등으로 직접 지출한 금액만 70억원에 이르고 지역광고 등 경제승수효과를 감안할 때 그 이익은 100억원을 넘어선다. 전주영상위원회 이세리 로케이션팀장은 “올 연말까지 60여편의 영화와 드라마 촬영을 유치할 계획”이라면서 “올해 직접소득은 100억원, 경제승수효과는 15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OUR STORY] 배가본드의 발 SUV

    [OUR STORY] 배가본드의 발 SUV

    아침 출근길. 동네 담벼락 그늘에서 제법 가을의 냄새가 묻어난다. 가을이 되면 누구나 한번쯤 방랑자를 꿈꾼다. 목적과 계획이 뚜렷한 ‘트래블러(traveler)’보다는 발길 닿는 대로 가는 ‘배가본드(vagabond)’에 왠지 더 마음이 끌리기도 한다. 낙엽쌓인 길에 잘 어울리는 차는 역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산과 계곡으로 이어지는 비포장길을 거침없이 내달리는 데도 제격이다.‘떠나자’라는 광고컨셉트에 맞게 여행에 잘 어울리기도 하려니와 여러 면에서 아주 유용하다. 널찍한 트렁크에는 각종 여행용품을 실을 수 있고,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하는 높은 차체는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덜어준다. 게다가 최근 국산 SUV는 수입 SUV에나 장착되던 5단 자동변속기나 커먼레일 엔진,VGT터보차저 같은 첨단 장치로 업그레이드하고 단점으로 지적되던 승차감까지 보완해냈다. 국산 SUV간의 주요 경쟁사항은 강력한 파워.220마력에 달하는 강한 심장을 가진 SUV도 출시될 예정이다. 배가본드의 발이 되어 줄 SUV의 이모저모를 알아보자. 이번 주에는 힘으로 무장한 국산 SUV차량, 다음주에는 ‘럭셔리의 대충돌’, 수입 SUV차량의 면면을 살펴본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왜 SUV인가? SUV는 오프로드 주행이나 스포츠·레저를 즐기기에 적합한 차량을 말한다.‘Sports Utility Vehicle’의 약자. 예전엔 튼튼한 차체(프레임)가 있는 경우를 일컬었지만, 요즘은 승용차와 같은 모노코크 구조인 도시형 SUV도 등장했다. 비포장 주행에 유리하도록 승용차보다 지상고가 높은 것이 특징. 주5일제에 대한 기대 등으로 고속성장을 유지해 왔던 국내 SUV시장이 휘발유 가격의 85%에 달하는 경유가격 상승과 자동차세 인상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유재형·오종훈씨가 ‘SUV 제대로 알고 100배 즐겨라’라는 책을 통해 “SUV를 산다는 것은 꿈을 산다는 것과 같다.”고 말했듯,SUV를 갖는다는 것은 단순한 소유 이외의 그 무엇이 있다. 한국RV레이싱협회(KRRA.net)의 김석우(32) 사무국장은 “SUV 등 경유차 소유자들이 저렴한 세금이나 유류 경제성 등의 장점만 보고 차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라며 “해변이나 산, 강 등 승용차로는 접근조차 불가능한 곳을 찾아다니며 맛보는 색다른 즐거움은 금전적인 것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다.”고 SUV예찬론을 폈다. # 오프로드의 새로운 대안 ‘트랙데이’ SUV로 즐길 수 있는 놀이는 대부분 오프로드에 모여 있다. 하지만 요즘 ‘트랙데이’가 SUV 마니아사이에서 점차 새로운 놀이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트랙데이는 스포츠 드라이빙을 좋아하는 SUV 마니아들이 트랙을 주행하며 랩타임(1바퀴 주행시간)을 측정해 차의 성능을 확인하는 한편, 운전자의 기량향상을 도모하는 축제다. 메인행사는 SUV차량 경주. 이외에도 마니아들이 직접 튜닝한 다양한 튜닝카들이 참석해 볼거리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 지난 20일 한국RV레이싱협회 주최로 강원도 태백시 태백준용써키트에서 열린 제1회 RV 트랙데이 행사에 참가한 김호경(28)씨는 “기존의 오프로드 행사는 환경을 파괴한다는 환경단체들의 비난 때문에 수그러들고 있는 추세”라며 “승용차 못지않은 출력과 안정감을 갖춘 SUV를 타고 도로를 질주하는 트랙데이를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만끽했다.”고 말했다. # SUV타고 떠나자 꼭 한번 가보고 싶지만 SUV가 아니면 가지 못할 곳. 쏘렌토 동호회 ‘슈퍼 쏘렌토’를 이끌고 있는 김호경씨가 추천한 SUV 투어코스 6선을 소개한다. 경남 합천군 황매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지로 알려진 곳. 화강암 기암괴석이 소나무 등과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합천호 푸른물에 하봉, 중봉, 상봉의 산 그림자가 잠기면 세송이 매화꽃이 물에 잠긴 것 같다 해서 수중매라고도 불린다. 충북 단양군 배마루마을 문화생활을 즐길 만한 것이라고는 텔레비전이 전부인 오지마을이다. 세가구의 노인 다섯명이 한식구처럼 지내며 평생을 살아가고 있다. 국내의 오지 중에서도 유난히 평화스러운 곳. 경북 영양군 송방마을 장수하늘소와 사슴벌레 등이 많이 서식해 영양군에서 ‘곤충마을’로 조성한 곳이다. 송방휴양림의 절경이 특히 뛰어나다. 간혹 꺽지 등을 잡는 낚시꾼만 눈에 띌 뿐 한적하기 이를 데 없다. 충남 금산군 방우리마을 행정구역상으로는 금산이지만 방우리 마을은 금산에서는 진입할 수가 없는 육지 속의 섬 같은 곳이다. 적벽계곡 등이 어우러진 금강의 비경이 압권이다. 전북 무주군 무주읍내에서 비포장길로 진입해야 한다. 영월군 하동면 와석마을 경북 봉화에서 시작해 충북 단양을 거쳐 강원도 영월군 와석리에서 절정을 이루는 와석계곡으로 유명하다. 방랑시인 김삿갓이 ‘무릉계’라 칭했을 만큼 경관이 빼어나다. ■ SUV 제대로 고르기 디젤엔진에 장착하는 터보차저를 공급하는 가렛트 한국총판 이영대(38)사장은 다음과 같이 SUV선택기준을 제시했다. (1) 신형을 사라 동급의 신형차량이 등장할 무렵이면 구형차량을 싸게 파는 판촉행사가 흔히 벌어진다. 무작정 싸다고 샀다가 서스펜션이나 옵션 등에서 차이가 많아 후회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2) 같은 모델이라면 배기량이 큰 차를 사라 SUV차량의 생명은 힘과 강력한 주행성능. 차를 사고 나서 파워에 목말라 하는 경우를 흔히 본다.2300㏄와 2900㏄는 하늘과 땅 차이다. (3) 원하는 스팩은 반드시 선택하라 탁월한 코너링과 주행성능향상 등을 위해 풀타임 4륜구동을 선택하듯, 비용이 다소 들더라도 필요한 스팩은 반드시 설치하라. (4) 데모 카(demo car)를 타보고 선택하라 차도 회사마다 다양한 특성과 장단점을 갖고 있다. 바꿔 말하면 자기에게 잘맞는 차를 생산하는 회사가 있다는 것. 회사별로 준비한 데모 카를 이용해 자신에게 플러스되는 요인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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