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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추석 명절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20&30] 추석 명절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음력 8월15일)인 추석. 하지만 뉴스를 보면 추석에 대한 사람들의 호·불호에 대한 의견은 늘 판에 박혀 있는 듯하다. 좋아하는 이유는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날 수 있어서”가 많고, 싫어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친척들이 자꾸 결혼하라고 독촉해서”라는 대답이 늘 1위를 차지한다. 하지만 교실 속 빛바랜 태극기처럼 틀에 박힌 이같은 대답만이 추석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진짜 이유는 아닐 터이다. 추석을 바라보는 2030 세대들의 다양하고 솔직한 이유들을 살펴보았다. ●‘달콤한 휴식´ 재충전 시간으로 안성맞춤 어학원 강사로 일하는 황모(26·여)씨는 누구보다 추석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다. 잠시나마 쉬면서 재충전을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16시간 이상을 학원에서 보내는 황씨는 이번 추석연휴 동안 태국에 건너가 마사지를 받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생각이다. “한국사회가 좀 피곤한 사회인가요?날마다 밤늦게까지 일하는 학원강사가 며칠씩 한숨을 돌릴 수 있는 기간은 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 말고는 없다고 봐도 될 것 같아요. 남들은 억대연봉자라며 부러워하기도 하지만 사실 40대를 넘겨서까지 강사로 일하는 분들이 드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업계에서 살아남는다는 게 참 힘들거든요. 쌓이는 피로와 늘 엄습하는 불안감을 잠시나마 물리칠 수 있는 때가 바로 추석 같은 연휴가 아닌가 해요.” 공무원 김모(28)씨는 고향이 제주도라서 추석 쇠러 가는 것이 곧 놀러가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한다. 김씨는 남들이 고속도로에서 이틀을 허비해야 하는 시간에 이미 비행기로 제주도로 가 성산 일출봉이나 우도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제주도 특산품인 흑돼지나 다금바리도 양껏 먹을 수 있어서 행복하단다. “추석이 왜 좋냐고요? 고향에서 오래 쉴 수 있잖아요. 고향이 관광지라서 그런지 몰라도 명절을 보내러 갈 때마다 늘 여행간다는 기분이 들어서 좋아요. 물론 어려서부터 늘 봐오던 곳이라서 처음 온 사람들보다는 재미가 덜하긴 하겠죠. 태풍 ‘나리’의 피해가 워낙 커서 올 추석 분위기는 좀 우울할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도 늘 추석은 기대되고 재미나요.” ●팍팍했던 주머니 사정 “반갑다! 추석 상여금” 2년 전 결혼한 공무원 김모(28)씨는 이번 추석 때 시댁에 찾아갈 것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차례를 준비하는 동안 시부모가 첫 돌을 갓 넘긴 아들을 돌봐 줄 것이기 때문이다. 시부모 입장에서는 며느리에게 차례준비에 전력을 100% 쏟아부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겠지만 김씨는 이에 개의치 않는다고 한다. 날마다 아이 때문에 ‘육아전쟁’을 치르고 있는 김씨로서는 며칠만이라도 아이를 다른 사람이 돌봐준다는 게 다행스럽다. “다른 사람들은 명절기간 동안 차례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는데 전 명절증후군 같은 것은 없어요. 그래서인지 명절기간 동안 시부모님께서 아이를 봐 주시는 게 정말 기쁘더라고요. 물론 저를 위해 그러시는 게 아니라는 건 잘 알지요.” 자동차 회사에 다니는 정모(32)씨는 이번 추석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최근 잇따른 대출 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구입한 아파트 대출이자 갚기가 버거웠던 정씨는 이번 회사 추석 상여금 덕분에 숨통이 트였기 때문이다. 올 추석의 경우 성과금 200%, 일시금 200%, 추석 상여금 50% 등 총 900만원 정도를 받게 됐다.“남들은 강성노조라고 비난하기도 하지만 집을 살 때 빌린 빚의 이자를 갚느라 정신 없던 차에 뜻밖의 추석 상여금이 고마운 게 사실이죠. 집도 있고 이자 갚는 것도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으니 이제 아내만 있으면 되는데…하하하.” ●‘일용할 양식´에 자취생활 반찬 걱정 뚝 직장인 이모(23)씨는 몇 년 전부터 추석이 갑자기 좋아졌다고 한다. 추석 특수를 노리고 영화관에서 수많은 영화가 한꺼번에 쏟아지듯 개봉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더욱 고무적인 점은 요즘에는 TV에서도 정말 괜찮은 추석특선 영화들을 많이 방영해 준다는 거예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명절에는 정말 구닥다리 영화들만 틀어줬거든요. 작년 추석에는 TV로 ‘웰컴투동막골’을 봤는데 다시 봐도 너무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외화도 우리 성우들이 더빙한 것으로 보면 이해가 훨씬 쉬워서 좋아요. 연휴 내내 극장과 TV로 영화를 보다 보면 어느새 명절이 끝나 버리죠.” 자취생활을 하는 대학생 김모(24·여)씨에게 추석은 몇 달치 반찬을 한꺼번에 마련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3년째 혼자 생활하고 있는 김씨에게 반찬을 만드는 일은 번거로운 것 중 하나. 하지만 추석 때 차례를 지내고 남은 전이나 꼬치 등을 곧바로 냉동실에 넣어 얼린 뒤 자취방에 가져와 다시 냉장고에 넣어두면 한동안 먹을 수 있는 ‘일용할 양식’이 된다고 좋아한다. “얼려놓은 차례 음식들을 식사 때마다 조금씩 꺼내서 전자레인지로 녹인 뒤 곧바로 먹으면 돼요. 고향 집에서 차례 음식 처리하느라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되고, 저 역시 반찬 만드느라 시간 낭비 하지 않아도 되니 그야말로 일거양득이죠. 다른 사람들이 보면 엉뚱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같은 자취생에게는 큰 힘 안 들이고 반찬을 구할 수 있어서 추석이 좋아요.”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친척들과의 형식적인 만남 부담스러워 대학원생 박모(25·여)씨는 평소 왕래도 거의 없던 친척들을 만나러 매년 고생을 감수하며 아버지 고향인 부산까지 내려가야 하는 현실이 부담스럽다.“지난번에는 젊은이들 생각대로 대통령을 뽑았지만….”으로 시작되는 ‘경상도식 대선담론’을 서울토박이인 박씨에게까지 강요하는 상황도 추석을 싫어하게 만든다. “친척들하고 별로 친하지도 않은데 왜 꼭 고생을 해 가면서 보러 가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올해도 어른들은 다들 ‘고스톱’이나 치면서 시간을 보낼 텐데…. 명절에 고속도로로 부산에 가려면 10시간 가까이 걸리는데 그렇게 힘들게 가서 나누는 이야기라는 게 ‘이번에는 정권 한 번 바꿔보자.’는 식의 이야기들뿐이니 추석의 의미를 잘 모르겠어요.” 법조인 염모(35)씨는 3년 전 결혼 뒤부터 명절이 되면 아내와 함께 해외여행을 떠난다. 부모님께 ‘장남이 제사도 안 지내고 뭐하는 짓이냐?’며 꾸지람도 들었지만 염씨가 보기엔 명절 때만 차례를 지내고 친척을 찾으려고 하는 우리네 세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명절 자체가 솔직히 허례허식 아닌가요? 옛날이야 교통·통신이 어려우니까 1년에 한두 번 그렇게라도 사람들이 모여 조상의 고마움을 생각하자는 의미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맘만 먹으면 언제든 할 수 있는 일이잖아요. 꼭 음력 8월15일이라는 날짜에 맞춰 이동을 하고 만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지극히 의례적이고 무의미한 것이라고 봐요. 평소 조상과 가족의 의미가 그리도 소중하다면 시간 날 때마다 조상을 기리고 친척들을 만나면 되잖아요.” ●백화점·놀이시설 모두 문닫아… 심심하고 지겨워 대학생 장모(23·여)씨는 아버지가 ‘장손’이라서 추석이 되면 친척들이 모여든다. 하지만 ‘군중 속의 고독’이랄까. 또래 친척들을 봐도 1년에 한두 번밖에 못 봐서 그런지 함께할 수 있는 놀이거리를 찾는 게 쉽지는 않다. 평소 사고 싶었던 물건이라도 살까 해서 백화점이라도 찾을라치면 문을 닫은 곳들이 많아 이마저도 쉽지 않단다. “의외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추석이나 설날 같은 연휴가 저같은 20대에게는 정말 재미 없는 때예요.TV에서도 만날 특집프로그램이라며 마술이나 트로트 노래자랑처럼 아줌마들이나 좋아할 만한 것들만 하죠. 백화점이나 놀이시설 같은 곳들은 명절이라고 휴업하기 일쑤고요. 친한 친구들은 전부 고향 내려가 버리죠. 결국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저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이들을 불러모아 영화나 보며 술 한 잔 하는 게 전부인 것 같아요.” 직장인 백모(34)씨의 추석은 ‘쓸쓸함’ 그 자체다. 유산 싸움으로 시작된 집안 내 분쟁이 친척 간에 돌이킬 수 없는 감정의 앙금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백씨의 집이 ‘큰집’이지만 명절이 돼도 아무도 이곳을 찾지 않는다. 늘 사람들로 북적대며 웃음꽃이 피는 TV속 차례 풍경은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저희 집안처럼 돈 문제로 친척들끼리 갈등을 겪는 곳들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갈등이 심해서 그런지 몰라도 어떤 때는 친척이 남보다 못하다고 느낄 때도 있어요. 명절 때 인사차 사촌들과는 연락을 하기도 하는데 어른들 사이에 문제가 있어서인지 그리 유쾌하지는 않더라고요.” ●남녀 차별하는 추석…차라리 없는 게 나아 컨설턴트로 일하는 이모(29)씨는 추석을 무척 싫어한다. 추석에 내포된 전형적인 남녀차별의 논리가 너무도 맘에 들지 않아서라고. 어려서부터 늘 엄마 혼자서만 차례 준비를 도맡아하며 고생하는 모습을 봐서인지 명절만 다가오면 늘 불안해하며 한숨짓는 엄마의 모습에 마음 아팠다고 한다. “요즘이야 덜 그렇지만 예전만 해도 차례 지낼 때 여자들은 절도 하지 못하게 했잖아요. 성묘도 아버지 고향으로 가지, 어머니 고향에 찾아가지는 않고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명절이라는 것 자체에 엄청난 ‘남녀불평등적’ 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것 같아요. 남녀평등사회를 지향하는 현대에 추석 같은 명절은 정치적으로 올바른 행사는 아닌 것 같아요.” 직장인 최모(27·여)씨는 추석이면 고향에 내려가는 부모님과 달리 바닷가를 찾는 등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할 일이 없어도 고향에는 내려가지 않는다. 최씨는 이것을 우리사회 가부장제도에 대한 자기 나름의 ‘저항’이라고 믿는다. “저라고 혼자 있는 게 좋지는 않죠. 하지만 아직도 우리 고향에 가면 남녀간 겸상을 하지 않을 정도로 남녀차별의식이 강해요. 지금이 어느 때인데 아직도 그런 전근대적인 생각이 남아 있는지 모르겠어요. 추석은 아직도 우리 사회 내면에 흐르는 보수적 사고방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 같아서 싫어요.”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디워’ 美개봉 첫날 수익 14억원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워’(Dragon Wars)는 괴수영화가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5일(현지시간) 영화 비평란을 통해 “만약 당신이 일본의 괴수영화를 그리워한다면 용기를 내라.”며 이렇게 평했다. 이어 “유머감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 영화를 즐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워는 지난 13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이집션 극장에서 시사회를 가진 뒤 14일부터 미국 내 2275개 극장에서 개봉됐다. 개봉 첫날 현지 반응은 엇갈렸다.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반면, 관객들은 우호적인 평가를 내렸다. 보스턴 헤럴드는 “디 워는 킹콩과 고질라, 나이트메어를 적당히 섞은 것보다 못하다.”고 혹평했다. 하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언론들과 반대편에 서있다. 뉴욕타임스의 관객 점수는 별 3개 반으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줬다. 한편 디워는 개봉 첫날 155만달러(약 14억 4300만원)를 벌어들여 박스 오피스 5위에 올랐다. 이는 ‘더 브레이브 원’(2755개 455만달러),‘미스터 우드코크’(2231개 275만달러),‘3:10 투 유마’(2667개 274만 5000달러),‘슈퍼배드’(2910개 167만 5000달러)에 이은 좋은 성적이다. 또한 역대 미국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첫날 가장 좋은 흥행성적을 기록했다. 역대 북미지역에서 개봉 첫주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한국영화는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로 2004년 29개관에서 개봉 첫주 36만 3439달러의 수입을 기록했었다. 앞서 미국의 연예전문지 버라이어티는 “디워는 괴물들이 로스앤젤레스 시내를 파괴하는 심형래 감독의 영화”라고 소개하면서 공상과학 영화팬들에게 괜찮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인터뷰] 자전거로 세계일주하는 외국인 부부

    [인터뷰] 자전거로 세계일주하는 외국인 부부

    9월도 중순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더웠던 지난 주. 살림살이 잔뜩 싣은 자전거를 타고 한국의 팔도강산을 유람하기 위해 입국했다는 한 외국인 부부가 시청 주변을 달리고 있었다. 검게 그을린 피부가 유난히도 눈에 띄었던 이들은 스태니 마틴코바(Stani Martinkova·41·여)와 리차드 퍼지(Richard Ferge·36·남)부부. 이들 부부의 ‘자전거 세계여행기’를 들어보았다. 한국을 어떻게 찾게 되었나? 스태니: 우린 자전거로 세계일주를 하고 있다. 한국에 온지 10일 정도 됐다. 한국은 ‘산(山)의 나라’라고 들었는데 그래서 오게 되었다. 리차드: (배를 가리키며)여기 와서 김치를 정말 많이 먹었다. 이 배가 김치로 꽉 찼다.(웃음) 사실 세계 자전거여행 중에 경비 때문에 한국에 올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쓸 돈을 마련하기 위해 여기 오기 전 몽골에서 6개월동안 영어를 가르쳤다. 리차드: 오직 김치 하나만을 먹기 위해 돈을 벌었다고 해도… . 자전거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하는일은 무엇이었나? 스태니: 런던의 한 은행에서 금융코디네이터 일을 했었다. 리차드: 내 직업은 소믈리에(와인전문가)다. 내가 타는 이 자전거의 별칭이 ‘페르뤼스’(Petrus)인데 페르뤼스는 값비싼 고급 와인인 ‘샤토 페트뤼스’(Cheteau Petus)에서 따왔다. 세계에서 가장 우아하고 ‘파워풀’ 한 와인이다. 자전거 뒷부분에 태극기를 꽂은 이유는? 스태니: 지금 우리가 ‘행복한 이 나라’에서 여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 ‘우리를 이 곳에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뜻을 나타내고 싶었다. 리차드: 태극기는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 스태니가 ‘불’같은 성격이라면 나는 ‘비(雨)’같은 사람이랄까. 우린 매우 다른 사람이다. 그렇지만 서로 사이좋게 잘 지낸다. 태극기의 의미처럼. 자전거여행은 언제부터 시작했고 지금까지 어느 나라들을 둘러 봤나? 스태니: 1996년 처음 알래스카에서 시작해 아르헨티나, 푸에르토리코 등지를 돌며 전 아메리카 대륙을 여행했다. 그리고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 돈을 모으기 위해 5년 동안 일도 하고 집도 팔았다. 자전거여행 전에 하루에 4시간만 자고 18시간씩 일을 했다. 한국에서는 그만큼 일하는 게 보통이라고 하던데… (웃음). 하지만 유럽에서는 18시간씩 일은 한다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다. 여기 또 다른 우리집인 자전거를 타고 프랑스,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등 유럽을 다 돌고 러시아를 거쳐 몽골, 중국 그리고 한국에 왔다. 각 나라에서 얼마동안이나 여행했나? 스태니: 나라마다 달랐다. 벨기에는 작은 나라라 이틀동안 있었지만 러시아 같은 경우는 정말 광활해서 3개월나 걸렸다. 한국에서는 한달동안 머무를 예정이다. 산을 둘러본 후에 부산에 내려갈 예정이다. 다른 나라에 여행을 가면 기념엽서를 사거나 필수 관광지를 가보듯 꼭 챙기는 일이 있나? 리차드: 안내서나 팸플릿같은 것을 챙겨서 상징적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모아둔다. 그 이미지가 사람이든 산이든 상관없다. 그리고 그것들은 하나의 사진으로 만들어 나만의 엽서로 만든다. 그리고 엽서에 안부를 적어 부모님께 보낸다. 관광용 엽서는 비쌀 때가 많아서 …. 그래서 가장 저렴하면서도 의미있는 나만의 엽서를 만드는 것이다. 여행하면서 가장 힘들었거나 인상적인 기억이 있다면? 스태니: 파나마와 콜롬비아에 있을 때였다. 그 당시에는 파마나와 콜롬비아를 연결하는 길이 없었다. 또 허리케인이 불어와 무서웠던 기억이 있다. 난 수영을 해도 자전거는 수영을 못하니까.(웃음) 리차드: 몽골과 중국에 있었을 때였는데 모든 사람들이 우리들을 계속 따라다니면서 바라봤다. 시골에선 외국인을 잘 못보니까 신기해서 그랬는지…. 그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국에서 자전거여행을 하면서 무슨 음식을 주로먹었나? 스태니: 난 채식주의자다. 우린 아침과 점심 때 주로 먹기 쉬운 빵과 우유, 차, 바나나 등을 먹고 가끔씩 스프를 만들어 먹는다. 저녁 때는 주로 밥과 파스타를 만들어 먹는 편이다. 화장실에 가고싶거나 샤워와 세수를 하고 싶을 땐 어떻게 하나? 스태니: 보통 음식점이나 공중화장실을 이용한다. 중국에서는 산속이나 숲속에 들어가 간이샤워실을 만들어 샤워를 했다. 나뭇가지에 호스를 걸어놓고 받아둔 물로 샤워를 했다. 물론 주위에 아무도 없을 때만. 당신들에게 ‘여행’이란 무슨 의미인가? 스태니: 여행은 공부하는 것, 배우는 것이다. 뉴스나 신문과 같은 매체에서는 선별된 정보만을 전달해 주기 때문에 모두 다 알 수는 없다. 실제로 다른 나라에 가서 정말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싶었다. 예를들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슬람에 대해 굉장히 나쁘거나 안좋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우리들이 직접 이슬람국가에 갔을 때 그렇지 않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었다. 앞으로의 여행계획은? 스태니: 한국 다음 일본으로 가고 다시 중국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 다음 티벳으로 가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호주, 뉴질랜드로 갈 것이다. 그리고 나서 다시 인도로 올라가 아시아권 나라를 다 돌아볼 예정이다. 그 다음은 아프리카 대륙이 될 것 같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거장·신예 감독 작품 만나 설레고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거장·신예 감독 작품 만나 설레고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새달 4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9일간 64개국 275편의 영화가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 34개 스크린을 수놓는다.PIFF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상영)되는 영화는 모두 66편으로, 작년의 기록(64편)을 또다시 경신했다.PIFF 유일의 장편 경쟁부문인 새로운 물결의 출품작 11편 모두는 월드 혹은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다.11년의 세월에 값하는 영화제의 위상을 보여준다.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과 신예들의 데뷔 또는 두 번째 작품을 공개하는 플래시 포워든 섹션이 신설됐다. 올해도 어김 없이 칸과 베를린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 대거 초청돼 영화팬들을 설레게 한다. 어떤 영화들을 먼저 ‘찜’해야 할까. ●짱짱한 개·폐막작 영화제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영화는 ‘집결호’와 ‘에반게리온-극장판:서(序)’다.‘집결호’는 ‘야연’을 만든 중국의 인기감독 펑 샤오강의 신작.1948년 국·공 내전을 배경으로 실종자로 처리된 동료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일생을 바친 한 병사의 이야기를 다룬 휴먼 드라마다. 중국의 화이브러더스와 한국의 MK 픽처스가 공동 제작했으며 ‘태극기 휘날리며’의 특수효과팀이 실감나는 전쟁 장면을 만들었다.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序)는 1997년 첫 극장판 이후 10년만에 나온 극장판이다. 당시 모호한 결말로 논란을 낳았는데 새로운 해석과 결말로 무장한 이번 영화가 열혈 마니아들에게 어떤 반응을 불러 일으킬지 자못 궁금하다. ●올해의 화제작들 부산을 이제 작은 칸이라 해도 될 듯하다. 올해 칸영화제가 주목한 21편이 줄줄이 소개된다. 지난 5월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4개월 3주 그리고 2일’을 비롯해 감독상을 받은 줄리안 슈나벨의 ‘다이빙 벨 앤드 더 버터플라이’,60주년상을 받은 구스 반 산트의 ‘파라노이드 파크’ 등이 포진돼 있다. 새로운 영상미학의 기대를 걸게 하는 이명세 감독의 ‘M’은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받았다. 정식 개봉을 앞두고 부산에서 먼저 베일을 벗는 영화는 첫사랑의 기억과 상처에 관한 미스터리 멜로를 표방하고 있다. 강동원, 공효진 등 인기 배우들의 출연도 영화의 관심을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신작 ‘빨간 풍선’, 싱가포르에서 드물게 시도된 음악영화 ‘881(로이스톤 탄 감독)’도 시선을 붙잡는다. 단골 손님 켄 로치 감독의 ‘자유로운 세계’도 빼놓을 수 없다. 아시아의 창 섹션에서는 ‘린다 린다 린다’로 국내 영화팬들에게 낯익은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과 유명 배우인 리 캉셍의 두 번째 연출작 ‘도와줘 에로스’도 흥미를 유발하는 작품들이다. ●뭔가 색다른 걸 원한다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호평에 힘입어 단편 영화 ‘프랑스 중위의 여자(백승빈 감독)’,‘강변북로(유성엽 감독)도 부산을 연이어 찾았다. 박수영·조창호·김성호 감독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판타스틱 자살소동’, 독립 장편 ‘은하해방전선’도 눈여겨 볼 만하다. 자폐증을 소재로 한 세 편의 다큐멘터리도 준비돼 있다. 트리시아 레건의 ‘자폐증:뮤지컬’과 미카 카우리스마키의 ‘소니 미러’는 음악을 통해 자폐증 환자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마니아들을 들뜨게 만들 만한 기획으로는 지난 6월 타계한 타이완의 거장 에드워드 양 감독의 회고전이 있다.1982년 데뷔작 ‘광음적 고사’부터 2000년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마지막 작품 ‘하나 그리고 둘’까지 총 8편이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상영되는 소중한 기회다. ●더욱 쉽게 만난다 개·폐막작 예매는 18일 오후 6시부터 온라인에서만 가능하고 일반 예매는 20일 오전 9시30분부터 개시된다. 인터넷 예매는 홈피(www.piff.org)와 네이버(www.naver.com)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올해는 특히 전국 GS25 편의점의 현금인출기(ATM)를 이용해 24시간 예매·발권할 수 있으며, 예매시 관객이 직접 좌석을 지정할 수 있다. 현장 판매시 현금 결제만 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신용카드, 예매권, 휴대전화(GS25에서만 가능) 등 결제수단을 다양화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세계박람회 유치기원 촛불행진

    2012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려는 열기가 전남 여수반도를 다시 달구고 있다.12일 여수시에 따르면 15일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 64개 대표단과 장·차관 등 250여명이 후보지인 여수를 찾아 개최 여건 등을 살펴본다. 이들 방문단을 맞아 여수시민 5만여명이 길거리 환영행사에 참여한다. 시민들은 여수공항에서부터 여수시청에 이르는 도로변에서 박람회 회원국 국기와 태극기를 들고 환호한다. 공항 주변에만 2000여명이 운집한다. 지난 4월11∼12일 세계박람회기구 실사단의 여수방문 때도 이틀 동안 20여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감동의 도가니를 연출했다. 시민들은 여수신항 2부두에서 대대적으로 환영행사를 열고 박람회 유치 열기를 담아낸다. 이후 오동도 앞에서 박람회 홍보관까지 300여m에서 ‘염원의 거리’를 연출한다. 길거리 농악과 승무 등 전통민속예술의 진수를 선보인다. 시민들은 방문단이 오동도에서 오현섭 여수시장 주최의 저녁식사를 마치면 오동도 방파제에서 공화동 4거리까지 3㎞에서 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촛불행진을 벌인다. 오현섭 시장은 “이번 방문단 환영행사에도 시민들이 스스로 참가해 유치 열기를 다시 한 번 보여줄 것”이라며 “여수시는 박람회 개최 역량과 개최 여건 등을 보여주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뮤지컬 ‘시카고’ 주연 맡은 최정원·배해선·옥주현

    뮤지컬 ‘시카고’ 주연 맡은 최정원·배해선·옥주현

    5,6,7,8…. 무대 위로 올라온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배우에게 던지는 큐 사인. 숨가쁘게 전개되는 뮤지컬 ‘시카고’가 1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스타가 되고 싶은 록시 하트 배해선(33), 옥주현(27)과 스타의 자리를 지키려는 벨마 최정원(38).‘시카고’의 연습이 끝난 충무아트홀에서 세 여자의 맨얼굴과 마주했다. “제가 강남대로 오피스텔에 사는데요. 아침에 나오면 집 앞에 공연 포스터가 태극기처럼 걸려 있어요. 혼자 뿌듯해하며 의식하곤 해요.”(배해선)“ 그런데 아무도 너 못 알아보지?.”(최정원)“학동 사거리 전광판에도 나와.”(옥주현) 셋이 모이니 인터뷰가 만담이 됐다. 서로 틀린 점이나 개선할 점을 스스럼없이 얘기하면서 ‘시카고’는 자매애로 완성되는 중이다. 1975년 전설적인 안무가 밥 파시가 처음 브로드웨이에 올린 ‘시카고’는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가 리메이크해 이듬해 6개 부문에서 토니상을 수상했다.2002년 영화로도 만들어지며 대중성을 획득했다. 2001년 ‘시카고’(2000년)에서 록시 역으로 뮤지컬 여우주연상을 탔던 최정원에게도 이번 작품은 남다르다. 그녀는 후배들부터 치켜세웠다.“주현이는 신인인데도 배우로서 설득력과 에너지가 많아요. 해선씨는 함께 경쟁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치열한 열정이 있죠.” “대학 때 정원이 언니를 보면서 저도 30대, 여자를 말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시카고를 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었어요.” 배해선이 ‘댄싱 섀도’ 공연 도중 작품을 선택한 이유다. 옥주현은 생애 두번째 뮤지컬을 유난히 안무가 까다로운 ‘시카고’에 도전한다.“첫번째 앨범보다 두번째가 더 부담되는 것처럼 신체 리듬이 깨질 정도로 긴장감으로 몸이 조여져 있어요. 그런데 좋은 선배들과 함께 하니 고영양분을 섭취하는 기분이에요.” ‘세상에서 가장 뜨겁고 섹시한 무대’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시카고’는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하룻밤새 살인자가 된 두 여자의 배신과 치정, 재판을 통해 사회와 언론, 사법제도의 너절함을 풍자한다. 그래서 오늘날 한국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서로 존중하는 마음보다 명예와 유명세, 돈을 좇아가는 ‘상실’에 대해 얘기하고 있어요. 또 아내나 엄마로 살아가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삶의 결정권이 있는지 묻고 있죠.”(배) 세트를 최소화한 ‘시카고’는 배우의 몸놀림에 온통 집중하는 극이다. 안무가 게리 크라이스트가 배우들에게 신체의 한 부분으로 스토리텔링을 하라고 강조할 정도. 한마디로 타이밍 싸움이다. 숨 한번만 잘못 골라도 무대가 흐트러진다는 게 배우들의 고민이다. 캐서린 제타존스와 르네 젤위거가 남긴 영화 ‘시카고’의 인상이 짙기도 하다. “영화는 긴장과 순간적인 포착이 없으니 편안히 볼 수 있어요. 그런데 마지막 뮤지컬은 한정된 무대에 동시다발적으로 사건이 전개되며 관객과 완전히 밀착돼 극을 이끌어나가죠.” (최)“가장 큰 게 현장성이에요. 영화는 감독의 시선으로 카메라가 따라가지만 무대는 관객이 감독이 돼서 선택해 볼 수 있는 거죠.”(배) 국내에서 두 차례 공연된 ‘시카고’. 이번에는 줌으로 당겨 오리지널 버전에 가까이 접근한다.“제가 좋아하는 가사가 있어요.‘그래요, 여러분. 이제 여러분을 위해 사세요.’우리는 행복하려고 태어났고 사랑하고 사랑받으려고 태어났다고, 즐기면서 살라고요. 극장을 나서는 2000명 중 한명이라도 ‘까짓것 인생은 살아볼 만해’하고 나가면 성공이라고 생각해요.”(최)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1 오전 10시) 선상에서 바라볼 때 아름답고, 깊은 수심으로 큰 배가 정박할 수 있으며, 잔잔한 파도를 가진 곳, 미항의 3대 조건을 두루 갖춘 도시 나폴리. 그들은 이야기한다. 나폴리를 보지 않고는 사랑도, 인생도, 예술도 죽음도 말할 수 없다고…. 각 시대의 소중한 유산을 간직한 남부 이탈리아의 중심, 나폴리를 돌아본다.●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국토의 90%가 사막인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척박한 사막이 세계적인 관광 오아시스로 변했다. 최악의 환경을 극복하고 모래땅을 모험과 스릴이 가득한 파라다이스로 바꾼 두바이. 한국의 대학생들이 두바이 사막 탐사에 나섰다. 그곳에서 펼쳐지는 환상의 사막체험, 그리고 신비한 동물 낙타의 비밀을 만나본다.●9회말 2아웃(MBC 오후 9시40분) 우연히 포장마차에서 마주친 난희와 형태는 서로의 일상을 소소하게 물어본다. 그러다 형태는 난희가 더 이상 친구가 아니라며 난희를 보는 것도, 못 보는 것도 힘들다고 고백한다. 한편 성아는 형태네 집안 구석구석에 배어 있는 난희의 자취를 없애겠다며 침대커버와 거실 쿠션 등을 모두 바꾼다.●칼잡이 오수정(SBS 오후 9시55분) 만수가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에 수정은 펑펑 울고, 주얼리숍을 찾아온 만수에게 대순은 당분간 수정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한다. 영애는 집을 나와 수정의 집 신세를 지고, 수정과 서로의 신세를 한탄하며 안타까워한다. 우탁은 수정을 찾아가 친구로부터 다시 시작하자며 검도 대련을 청한다.●‘명랑 주식회사’꿈꾸는 바리스타 3총사(EBS 오후 9시) 가양동 ‘그라나다 카페’는 정신지체 장애인들의 직업안정을 위해 늘푸른나무복지관에서 만든 카페다. 현재 8명의 정신지체장애인과 2명의 복지사가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취업을 위해 바리스타에 도전하는 3총사가 있는데…. 명랑, 따뜻, 감동으로 뭉쳐진 그들의 도전을 담아본다.●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한국 해군 순항함대가 한·중수교 15주년을 맞아 동포 8만여명이 사는 상하이를 찾았다. 태극기를 게양한 한국 해군함대가 힘차게 물살을 가른다. 순항함의 중국방문은 이번이 4번째이며, 상하이 방문은 2번째다. 순항함대는 나흘동안의 입항 환영행사를 비롯해 함상 리셉션, 함정 공개 등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였다.●‘EBS스페이스-공감’ 재즈밴드 프렐류드(EBS 오후 10시) 프렐류드는 2000년부터 미국 보스턴과 뉴욕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즈밴드. 재미교포 1.5세와 미국 유학생으로 구성된 팀이다.2005년 첫 번째 앨범 ‘Croissant’을 발표한 이들은 3년 만인 지난 4월 두 번째 앨범 ‘Breezing Up’을 내놓았다.●미디어 포커스(KBS1 오후 10시 30분)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준 아프간 인질사태. 우리 언론도 우왕좌왕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엄청난 기사를 쏟아냈지만 최악의 오보 사태가 잇따랐다. 정부의 현지 취재 불허로 외신 베끼기가 불가피했고, 추측성 보도가 난무했다. 그럼에도 정부의 취재 통제에 언론계가 공식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 [길섶에서] 인상파 유감/최태환 수석논설위원

    얼마 전 가수 조영남이 책을 냈다.‘현대인도 못 알아 먹는 현대미술’이다. 때맞춰 그는 전시회도 갖고 있다. 화투, 태극기가 소재다. 몇 해 전 인사동 한 화랑에서도 화투를 소재로 전시회를 가졌던 기억이 난다. 그는 여자 친구들과 밥먹고 수다 떠는 것이 제일 좋고, 그 다음이 미술이란다. 그리고 노래란다. 그다운 넉살이다. 책을 보니 전유성 멘트가 눈에 띈다.“현대인이 이해하지 못하면 현대미술이 아니라 미래미술이 아닌가.” 맞는 말이다. 사간동, 안국동, 인사동의 어느 화랑을 들러봐도 사람들이 별로 없다. 관람객과 현대미술의 간극을 실감케 한다. 덕수궁 길이 예사롭지 않다. 서울시립미술관과 덕수궁 현대미술관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빛의 화가 렘브란트,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 덕분이다. 왜 우리 관람객들은 아직도 인상파 미술에 열광하는 것일까. 현대미술의 난해함 때문일까. 아니면 이들 그림을 직접 봤다는 문화적 사치의 욕구가 반영된 탓일까. 어쨌거나 이벤트성 상혼의 결과물인 것 같은 느낌은 지울 수 없다. 덕수궁앞을 지나면 개운찮은 이유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 “20세기 사건의 이면 들춰 볼 것”

    “20세기 사건의 이면 들춰 볼 것”

    “이순재도 야동을 보는데, 나는 컴퓨터도 못하고 자료조사를 싫어해서….” 민중미술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최민화(53)가 20세기를 돌아보는 전시를 열고 있다.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 마련된 중진작가 초대전.3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에 그는 ‘이십세기 연작’을 내놓았다. 작품은 20세기 주요 전쟁을 찍은 유명 보도사진을 실사출력한 뒤 다시 물감을 칠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지우고자 하는 부분,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에 선택적으로 색을 입혔다. 작가는 네이팜탄에 화상을 입고 울부짖으며 달려가는 벌거벗은 베트남 소녀, 드골의 파리 입성 때 꽃다발을 들고 환영하는 소녀들, 수용소에 갇힌 유대인 등을 20세기를 대표하는 사진으로 골랐다. 앞으로 4부에 걸쳐 20세기를 돌아보는 작품을 선보일 계획인 최민화는 “한국에 관한 사진, 전쟁, 포르노와 팝스타를 아우르는 대중문화를 다룰 생각”이라며 “그런데 컴퓨터로 포르노를 볼 줄 몰라 문제”라고 말했다. 존 레넌, 신중현, 이소룡 등이 그가 생각하는 20세기를 대표하는 팝스타들이다. 최민화는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 도중 최루탄을 맞아 숨진 이한열씨를 다룬 걸개그림 ‘그대 뜬 눈으로’와 시위대가 태극기를 들고 뛰어가는 보도사진을 그림으로 그린 ‘쏘지 마라’ 등의 작품으로 대표적인 민중화가 반열에 올랐다. 그의 이름인 ‘민화(民花)’ 역시 80년대 들어 바꾼 것. 그는 민중화가로 활동한 80년대에 대해 “민중미술에 특별한 이념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면서 “조직을 싫어하지만 조직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고, 시민으로서 참여했을 뿐”이라고 회고했다. 표현기법으로 사진을 빌려 쓴 것에 대해 그는 “쉬운 접근”이라고 인정하면서도 “20세기의 구체적 사건 하나하나가 아닌 보지 못했던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02)760-4598.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피랍자 추가 석방] 석방자 “너무 행복” 환한 미소

    [피랍자 추가 석방] 석방자 “너무 행복” 환한 미소

    29일 오후 5시쯤(한국시간) 아프가니스탄 가즈니주에서 남동쪽으로 2㎞떨어진 칼라 에 카지 지역. 멀리서 검은 승용차 두 대가 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질주해오다 멈춰섰다. 한 대의 차량에서는 두 명의 여성이, 또 나머지 한 대에서는 한 명의 여성이 서둘러 내린다. ●긴장 역력…질문엔 묵묵부답 미리 기다리고 있던 사진기자들은 앞다퉈 셔터를 눌러댄다. 이들은 한국정부와 탈레반간에 전격 합의가 이뤄진 뒤 처음으로 풀려나는 안혜진(31), 이정란(33), 한지영(34)씨. 안씨 등은 분홍색과 녹색이 섞인 히잡(이슬람식 스카프)으로 얼굴을 완전히 가렸다.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고, 기자들의 질문공세가 이어졌지만 묵묵부답. 이들은 대신 미리 대기하고 있던 적신월사의 흰색 승합차량에 황급히 올라탔다. 오랜 억류생활 탓인지 자유의 몸이 됐지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이날 안씨 등을 적신월사측에 인도한 사람은 아프간 부족 원로인 하지 자히르. 그는 지난 13일 김경자·김지나씨가 풀려날 때도 탈레반에게서 김씨 등을 인계받았던 인물이다. ●6주만에 되찾은 자유 한 시간쯤 지난 오후 6시 아프간 서부 가즈니주 피르 샤바즈의 사막지역. 이날 두번째로 풀려난 그룹인 4명의 여성과 1명의 남성 인질이 모습을 드러냈다. 남성 피랍자인 고세훈(27)씨의 모습이 먼저 눈에 띄었다. 태극기가 선명하게 새겨진 빨간 조끼를 입은 고씨는 콧수염을 기르고 턱수염도 더부룩한 다소 초췌한 모습이었다. 이미 40일을 넘긴 긴 억류생활의 피곤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했다. 고씨의 뒤로는 임현주(32)씨 등 여성 피랍자 3명이 히잡으로 머리를 두른 채 적신월사 직원들과 함께 황급히 걸음을 옮겼다. 앞서 석방됐던 안혜진씨 등 3명이 얼굴을 완전히 가렸던 것과는 달리 이들은 대부분 얼굴을 드러내 어렵지 않게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가운데 이선영(37)씨는 적신월사가 준비한 차량에 오르자마자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6주만에 되찾은 자유의 기쁨을 만끽했다.AFP는 한 여성 인질이 자히르의 휴대전화를 이용한 통화에서 다리어로 자신이 두번째로 석방된 네명의 여성 중 하나라고 소개한 뒤 “너무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땅거미가 내리기 시작한 저녁 9시쯤 가즈니 남쪽 50㎞지점의 주도로. 세번째 그룹인 최고령자 유경식(55)씨를 비롯한 4명의 피랍자들이 이날 마지막으로 사지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우리지역 명물] 우이동 ‘봉황각’

    [우리지역 명물] 우이동 ‘봉황각’

    우이동 산길을 오르다 보면 봉황각(鳳凰閣)’이라고 불리는 단아한 기와 건물을 만날 수 있다. 조선시대 기와의 아름다운 선에 취하다 건물의 사연을 알게 되면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으려는 선열의 비장함에 고개를 숙이게 되는 곳이다. 봉황각은 강북구 우이동 버스 종점에서 도선사 입구로 300m쯤 올라가다 길 왼쪽 양지바른 곳에 있다. 넓이 92.5㎡에 정면 5칸의 팔각 기와지붕 건물이다. 가운데에 시원한 대청이 있고 오른 편의 두 방은 돌기둥이 떠받쳐 방 안에서도 뜰이 잘 보이도록 했다. 소나무가 감싸고 있는 마당에서 ‘삼각산’을 바라보면 백운봉(백운대), 인수봉, 국망봉(만경대) 등 3개 봉우리가 뚜렷하게 보인다. 봉황각은 경술국치(庚戌國恥) 2년 뒤인 1912년 의암 손병희 선생이 “10년 안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겠다.”며 당시 경기 고양군 수양면 우이동 땅에 세웠다. 산속 9만 2231.8㎡ 부지에 봉황각을 비롯한 13개동의 건물을 지었다. 이곳에서 항일독립운동을 이끌 젊은이 483명을 가르치고 수련시켰다.3·1운동 때 민족대표 33명 가운데 15명이 봉황각 출신이다. 최남선 선생은 봉황각에 한동안 머물며 독립선언서를 작성했다. 애국지사들은 3·1운동 직전에 거사를 모의했다. 봉황각이라는 이름은 동학 창시자 최제우의 시에 나오는 ‘봉황’에서 따왔다. 봉황은 성인(聖人)의 탄생에 맞춰 세상에 나타나는 전설의 새로, 나라를 구할 인재를 기다리는 마음을 담았다. 현판은 중국 명필들의 필체를 빌려 수련생 출신 오세창 선생이 썼다. 일제는 3·1운동 이후 봉황각만 두고 나머지 건물들을 모두 헐어 버렸다. 서울시는 봉황각을 선열의 뜻을 기려 유형문화재 2호로 등록했다. 강북구는 매년 3월1일 청소년 300여명이 솔밭공원에서 봉황각 입구까지 태극기를 흔들며 행진하는 3·1운동을 재현하고 있다. 봉황각 앞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만세삼창도 한다. 봉황각에서 50m 떨어진 손병희 선생 묘소 앞에서는 주민을 위한 마당극, 택견 공연 등이 열린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4·19 묘지 옆 가로수 무궁화로 꾸민다

    4·19 묘지 옆 가로수 무궁화로 꾸민다

    강북구는 22일 올해말까지 수유4동 국립 4·19민주묘지∼통일연수원의 4·19길(720m·지도)에 토종 무궁화 240그루를 심어 무궁화길을 만든다. 현재 가로수 역할을 하고 있는 벚나무 100여그루는 고스란히 우이천의 벚꽃 산책로에 옮겨 심는다. 순국선열의 넋이 살아있는 4·19묘지 주변에 일본의 국화인 벚나무를 뽑아내고 우리나라의 꽃을 심어 애국심을 일깨우자는 취지에서다. 왕복 2차로의 양쪽 인도에 2.5m 높이의 무궁화나무를 6m 간격으로 심는다. 무궁화에는 해충 진딧물이 많다는 지적도 있지만, 서울시가 상암동 월드컵공원 도로에 무궁화나무로 가로수를 운영한 결과, 보행자 등에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길은 이미 2003년에 ‘태극기사랑길’로 지정돼 365일 가로변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앞으로 태극기와 무궁화가 넘실대는 거리가 되는 셈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포스트 김운용’ 체제 이끄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포스트 김운용’ 체제 이끄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강자에게는 강하고 약자에게는 유(柔)하다. 예절을 앞세우고, 스스로 덕을 쌓는 행동철학을 가졌다. 순수 토종이어서 그 맛이 맵짜다. 태권도(跆拳道)를 말함이다. 발(跆)과 손(拳)으로 공격하고 막는 전통무술이다. 세계인들은 공중회전 돌려차기가 가히 천하 일품이라고 극찬한다.2000년 시드니 올림픽 결승전에서 문대성 선수가 돌려차기 한방으로 금메달을 따던 모습은 아직도 눈에 생생하다. 태권도와 관련된 일화 한토막.1954년 5월 강원도 속초에서 제1군단 창설 기념식이 열렸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50여 명이 벌인 무술시범. 이승만 대통령은 평소 무술을 매우 좋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30분 동안 줄곧 서서 무술시범을 관람했다. 특히 남태희 중위가 기왓장 13장을 올려 놓고 손으로 일격에 박살내는 광경을 본 이 대통령은 감격에 복받쳐 눈물을 글썽이며 박수를 크게 쳤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저게 바로 예로부터 전해 오던 우리 태껸이야, 태껸! 앞으로 전군에 보급시켜야겠어.”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1973년 창설된 연맹, 2004년부터 맡아 그 해 12월19일 이형근 합참의장, 조경규 국회부의장, 한창완 정치신문사 사장 등으로 구성된 명칭위원회에서 ‘태권도’라고 명명한 뒤, 이듬해 4월 대통령에게 ‘태권도’라는 친필휘호를 받았다. 이로써 2000년 넘게 전해내려온 우리 전통무술의 원류가 한데 모아지면서 ‘태권도’라는 이름의 국기(國技)가 탄생됐다. 이후 인격을 쌓는 무술로, 또 올림픽 경기에서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 등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오늘날 태권도 인구는 전세계적으로 7000만명을 넘고, 세계태권도연맹에 가입한 나라만도 185개국에 이른다. 이는 춥고 암울했던 1960∼70년대에 태권도 사범들이 척박한 세계 무대에 혈혈단신으로 뛰어들어 ‘한류의 씨앗’을 하나, 둘 뿌린 결과물이기도 하다.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 때까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도 다 이런 피땀어린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올림픽 정식종목 중 아시아에서 태동한 것은 일본의 유도와 우리 태권도 딱 두가지뿐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요즘들어 이같은 태권도의 가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조금씩 멀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아프리카 오지의 원주민들도 “‘Korea’는 몰라도 ‘태권도’는 안다.”는 세상인데 말이다. 중국에서는 ‘태권도 동북공정’을 운운하면서 일부 지방에서는 이미 초등학교 교과목으로 채택할 만큼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그 인구가 2000만이 넘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규모의 태권도 시합은 올림픽 경기와 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세계 주니어선수권대회 등 크게 4개 정도. 이런 국제대회를 주관하는 곳이 1973년 창설된 세계태권도연맹이다.4년 임기의 연맹총재는 그동안 김운용 전 총재가 출범 당시부터 2004년 6월까지 30년 넘게 맡아오다, 그 이후에는 조정원(60) 현 총재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7000만 태권도 인구를 대표하는 CEO로 제2기 체제를 이끌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집무실에서 조 총재를 만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한국본부로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동남아·아프리카에선 태권도 열풍 “진정한 의미의 한류는 바로 태권도입니다. 한국이 세계인에게 준 큰 선물이지요. 또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고 7000만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이자 무도로 인정받기까지는 불모지에서 고생했던 태권도 사범들의 노력이 매우 컸습니다. 우물가에서 물을 마실 때 우물을 판 사람의 고마움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속담이 있지요. 우린 그것을 늘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한달이면 보름 이상 해외 각국을 돌아다닌다는 그는 “동남아인들은 축구 다음으로 좋아하는 스포츠가 뭐냐고 하면 태권도를 꼽는다.”면서 태국의 경우 중산층에서 기본적으로 즐기는 인기운동이 됐다고 소개했다. 또 이란의 경우 전국 3500곳에 도장이 세워져 있으며 태권도 인구만 200만명에 이른단다.“앙골라에서는 우리나라의 헌 도복이라도 보내달라는 요청이 쇄도한다.”면서 “태권도를 좋아하는 외국인치고 젓가락으로 김치 먹고, 한국을 좋아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런 분위기를 살려, 얼마 전 미국 콩코디아대학에 태권도학과가 설치된 것처럼 이제는 국가 차원에서 세계 여러나라에 태권도학과 설치를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중국, 브라질,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태권도를 초등학교 교과목으로 지정하고 있어 이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런데 태권도 종주국이자, 이를 국기로 삼는 우리나라에서 태권도가 아직 교과목으로 지정되지 않은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태권도 정규 교과목에 포함시켜야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모든 어린이들이 태권도 초단 자격을 갖게 하자는 것이지요. 태권도를 통해 어릴 때부터 예의범절을 익히면, 학교에 왕따 같은 문제가 없어질 뿐 아니라 청소년 폭력문제도 저절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어 태권도의 메카인 한국에 태권도 공원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출입국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 태권도 상징물 하나 없는 것에 대해서도 실망하는 외국인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부탄왕국을 방문했을 때 700여명의 어린이들이 공항에 나와 태권도복을 입고 태극기와 부탄국기를 흔드는 모습에 가슴 찡한 감동을 받았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현재 연맹 가입국을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때까지 유엔 가입국(193개국)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특히 내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이후에는 IOC가 25개 기본종목을 반영구적 기본종목으로 지정하기 때문에 태권도가 이 종목안에 꼭 들어가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전 세계적으로 태권도장이 줄줄이 간판을 내릴 것이고, 그 인기가 사그라들 것임은 불보듯 뻔하지 않습니까.” 조 총재가 태권도에 관심을 가진 것은 1970년대 초 미국 유학 때였다. 친지 한 분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을 찾았다가 그곳에 걸린 태극기 앞에서 미국인들이 한국어로 ‘상단막기’,‘하단막기’라고 외치며 수련하는 광경을 보고 감동을 받아서였다. 벨기에 유학때도 비숫한 경험을 했다. 이후 경희대 교수 시절, 그는 “정규 4년제 대학에도 태권도학과를 설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학교 당국과 당시 문교부 등을 꾸준히 설득한 끝에 1983년 국내 최초로 태권도학과를 설치, 신입생을 모집하는 산파역을 해냈다. 이후 수많은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올림픽과 국제대회 등에 참가, 국위를 선양했음은 물론이다. 어릴 때부터 운동이라면 가리지 않고 좋아했다는 그는 “이래저래 ‘태권도 팔자’여서인지 2004년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까지 맡게 됐다.”며 파안했다. ●베이징올림픽땐 동메달 8개 늘어 폭넓은 대인관계와 강한 추진력이 매력이라는 평가를 듣는 그는 “베이징 올림픽 때는 태권도가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공동 수상하기 때문에 동메달이 8개나 늘어나게 돼 그동안 많은 노메달 국가의 한을 풀어줄 큰 선물이 될 것”이라며 “지난 4월, 올림픽 종목 중 태권도의 카테고리 등급이 E급에서 D급으로 상향 조정된 것도 보람”이라고 꼽았다. 조 총재는 현재 국제심판과 경기요원 등을 양성하기 위해 북중미와 중동, 중앙아시아, 독일 등에 ‘세계태권도 아카데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심판의 질을 계속 높여 경기 때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오심 판정을 없애겠다는 취지일 뿐 아니라 특히 2010년 처음 열리는 ‘청소년올림픽’을 대비한 ‘태권도 세계화’의 중요한 포석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한국페어플레이위원회 초대 회장을 맡았다.‘올해의 페어플레이상’을 제정, 사회 각 분야에 페어플레이 정신을 전파하겠다고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서 한없이 부드럽고, 한없이 강인한 태권도의 체취가 물씬 묻어났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7년 서울 출생. ▲66년 서울고등학교 졸업. ▲70년 경희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74년 미국 페어레이디킨슨 대학원 국제정치학 석사. ▲84년 벨기에 루벵대 국제정치학 박사. ▲87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89년 경희대 농구단장. ▲91년 대한문화올림픽위원회 문화위원. ▲93년 경희대 부총장. ▲97∼2003년 경희대 총장. ▲98년 대한태권도협회 고문. ▲2001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04년∼현재 세계태권도연맹총재. ▲06년∼현재 한국페어플레이위원회 초대회장. ▲06년∼현재 학교법인 경희학원 이사.
  • 李, 부산 충렬사로… 朴, 육영수 추모식에…

    李, 부산 충렬사로… 朴, 육영수 추모식에…

    광복절은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 유세에도 작은 변화를 가져왔다.62주년 광복절인 15일 이명박 후보는 부산 충렬사에서, 박근혜 후보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 육영수 여사 33주기 추모식에 각각 참석해 나라 사랑에 대한 마음을 다잡는 ‘감성 행보’를 보였다. 전날 대구 유세에서 보인 ‘강 대 강’ 충돌 양상과는 달랐다. 전날 대구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울산을 거쳐 부산에서 하룻밤을 묵은 이 후보는 이날 새벽부터 부산 자갈치시장 상인들과 만나며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부산은 이 캠프에서 경합우세로 분류한 지역이다. 부산 충렬사를 참배한 자리에서 이 후보는 “올해 광복절은 의미가 있다. 국가적으로 큰 전환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후 항공편으로 서울에 도착한 이 후보는 청계천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고 근처 음식점에서 대학생들과 ‘자유 토론회’를 가졌다. 이 후보는 검증공방 속에서도 여론 지지율 1위를 고수한 것과 관련해 “아마 다른 사람 같으면 무너졌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의혹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확신을 갖고 있으니까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에 대한 검찰 발표에 대해 이 후보는 “이상은씨 땅이 아닌 것 같은데 이명박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는 식으로 헷갈리게 발표했다.”면서 “내가 후보 안 되면 (범여권이) 정권을 연장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주량이 맥주 1병인 그는 이날 500㏄ 석 잔을 비우며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털어놨다. 한편 박 후보는 고 육영수 여사 33주기 추도식에서 “올바른 선택을 해 국민께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이 될 것”이라면서 “지하에 계신 어머니와 아버지가 성원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동생 근영씨, 지만씨 부부도 참석했다. 박 후보는 “어머니를 잃고 피묻은 옷에 눈물을 적시며 잠 못 이룬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어머니 돌아가실 때보다 나이를 더 먹었다.”면서 “어머니의 국민 사랑하는 마음을 배우고 느낀 경험이 지금 저의 나침반이 되고 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소외되고 고통받는 국민들을 뵐 때마다 어머니라면 어떻게 했을지 고민한다. 살아 계시면 상의라도 드릴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가운데 1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강영훈 전 국무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 여사가 꿈꿔왔던 대한민국을 두 분의 큰 딸이 이어가고 있다.”고 추도했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강 전 총리가 사실상 지지선언을 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8·15광복절 기념 지하철습격 ‘태극기몹’

    8월 15일 광복 62주년을 맞아 세계국학원청년단원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홍익 하라’는 주제로 서울,부산, 대구 등 전국 19개 지역에서 온라인과 함께 태극기몹 행사를 가졌다. 진정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나라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의 철학을 담은 이번 행사는 태극기몹 퍼포먼스를 비롯하여 김구 선생과 유관순 열사 등 독립투사로 분장하여 지하철에서 만세삼창과 함께 태극기가 그려있는 배지 달아주기 행사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졌다.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韓네티즌, 광복절 맞아 日 ‘2채널’ 사이버공격 선포

    韓네티즌, 광복절 맞아 日 ‘2채널’ 사이버공격 선포

    철없는 네티즌들의 빗나간 애국심? 8·15 광복절에 맞아 일부 한국의 네티즌들이 일본의 대표적인 커뮤니티 사이트 ‘2채널’의 사이버 공격을 예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온라인뉴스사이트 ‘트래비언뉴스’(trebian.livedoor.jp)는 14일 “한국의 일부 네티즌들이 8·15 광복절 낮 12시 ‘2채널’에 공격을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과거에도 한국 네티즌들이 이른바 ‘F5 attack’(사이트 갱신을 계속 반복시킴으로써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게 하는 것)으로 사이버 세상을 마비시킨 적이 있다.” 며 공격의 진원지로 추정되는 한국의 한 카페를 소개했다. 소개된 사이트는 한 유명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카페. 지난 12일 처음 개설되자마자 약 2000여명의 네티즌이 가입했으며 14일 카페 사이트를 옮겨 현재까지 3300여명의 회원들을 두고있다. 카페 첫 화면에는 독도와 태극기 사진위로 ‘8·15 광복절 기념, 일본 대규모 사이트 2ch 공습 대작전!’이라는 문구로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공격대상인 ‘2채널’사이트에도 알려지자 일본 네티즌들도 순식간에 6백여개의 의견을 게시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한국 싫어” 日 2채널 댓글 청소년이 주로 단다 아이디 ‘0vBR5/Ca0’는 “2ch웹사이트 주소를 다른 홈페이지로 링크시켜 맞서 싸우자.”고 밝혔고 ‘DhLTXBlG0’ 는 “8·15의식 수준이 사이버테러라니…” 라고 적었다. 또 ‘wygVrgfY0’는 “지난해에 있었던 한국 네티즌들의 공격으로 달라진 것이 없는 만큼 별로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한국에는 대표적인 ‘혐한 커뮤니티’ 사이트로 잘 알려진 ‘2채널’은 일본을 대표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로 사회전반의 논쟁거리를 주제로 삼아 거침없는 설전을 벌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eoul In] 성북동길 태극기 상시 게양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외국 대사관저가 집중된 성북동길 1㎞ 구간에 해당 국가의 국기를 태극기와 상시 게양한다. 이곳에는 최근 이사온 중국 대사관저를 비롯해 독일, 스웨덴, 유럽연합, 캐나다, 멕시코 등 24개 국가의 대사관저가 있다. 게양 구간은 성북동길 입구(한성대 입구역)∼성북초등학교 앞이다. 자치민원과 920-3323.
  • [Local] ‘태극기 마을’ 게양식 가져

    울산 동구(구청장 정천석)는 10일 주민들의 뜻에 따라 방어동 성끝마을을 일년 내내 태극기가 나부끼는 ‘태극기 마을’로 조성해 이날 마을회관에서 태극기 게양식을 했다고 밝혔다.108가구가 살고 있는 성끝마을은 앞으로 눈·비와 상관없이 집집마다 24시간 태극기를 게양해 일년동안 태극기를 달게 된다.
  • ‘디 워’ ‘화려한 휴가’ 쌍끌이 흥행…주말 500만 넘을듯

    ‘디 워’ ‘화려한 휴가’ 쌍끌이 흥행…주말 500만 넘을듯

    ●‘디 워´ 개봉 9일만에 400만명 돌파 올해도 1000만 영화의 탄생을 볼 수 있을까. ‘쌍끌이 흥행’으로 극장가에 활력을 주고 있는 영화 ‘화려한 휴가’와 ‘디 워’가 각각 개봉 3주,2주차에 접어들어서도 기세를 잃지 않고 1000만 영화의 반열에 들어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주 사이로 개봉한 두 영화는 지난 9일 사이좋게 400만 관객을 끌어 모았다. 특히 ‘디 워’는 올 개봉작 중 최단 기간인 개봉 9일만에 400만명을 돌파, 개봉 이후 연이어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배급사 측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나란히 500만 고지를 밟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화려한 휴가’의 스크린 수는 450개.‘디 워’의 돌풍으로 첫 주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지만 평일에도 꾸준히 평균 24만명의 관객이 들고 있다. 무섭게 질주하고 있는 ‘디 워’는 평일 540여개 스크린을 유지하다 주말이면 600개 이상으로 늘어난다. 개봉 첫 주말 성적은 토요일 79만, 일요일 73만으로 지난해 ‘괴물’의 성적과 동일했다. 평일 관객 수는 30만명 수준. 지금까지 나온 1000만 영화의 흥행 속도와 패턴이 일률적이지 않지만 현재의 성적만 놓고 볼 때 두 영화 모두 1000만 영화의 궤적을 비슷하게 밟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봉 3주만에 가장 빨리 1000만에 도달한 ‘괴물’을 제외하면 ‘실미도’‘왕의 남자’‘태극기 휘날리며’ 등은 1000만에 이르기까지 대략 40일에서 60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실미도’와 ‘왕의 남자’의 개봉 2주차 성적은 각각 390만과 320만명. 두 영화와 비교해서 현재 ‘화려한 휴가’와 ‘디 워’의 기록 달성을 점치는 건 전혀 섣부르지 않다. ●정치·사회적 파장이 오히려 흥행 호재 충무로에는 “1000만 영화는 하늘이 내린다.”는 속설이 있다.‘화려한 휴가’가 한여름에 뚜껑을 연다고 했을 때 이 무거운 영화가 통할까 싶었지만 이는 기우였다.‘디 워’ 또한 개봉 전부터 시달린 작품성 논란으로 인해 이 정도의 파괴력을 가지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었다.‘디 워’ 특수로 인해 극장가들은 일일 최다 관객수를 갱신했다며 일제히 희색만면이다. 배급사인 쇼박스측은 “지난해 영화시장을 독식했던 ‘괴물’과 달리 ‘디 워’의 흥행은 다른 영화에까지 특혜가 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두 영화를 둘러싼 정치·사회적 파장을 보면 그 열기가 쉽게 식지 않으리라는 사실이 감지된다.‘화려한 휴가’는 대선 시기와 맞물려 정치권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회자되고 있다. 대선 주자들이 앞다퉈 극장을 찾았고, 영화를 관람한 김대중 전 대통령도 눈물을 훔쳤다는 뉴스도 전해진다. 이에 객석을 채우는 장년층 관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역사를 배우려는 학생들의 단체관람이 줄을 잇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디 워’는 또 어떤가. 옳다고 볼 수 없지만 심형래 개인에 대한 지지가 반(反) 충무로 정서로 연결되면서 영화에 대한 호기심은 하루가 다르게 더해지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 ‘디 워’를 보지 않으면 대화가 되지 않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디 워’는 지난 9일 밤 MBC ‘100분 토론’의 주제로까지 다뤄졌다. 이 방송은, 한 영화계 관계자의 말대로 “‘디 워’의 흥행에 기름을 한번 더 부은 격”이 되고 있다. 두 영화 모두 일단 다음 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화려한 휴가’의 2주차 평일 성적은 첫 주에 비해 소폭이지만 관객이 10% 정도 감소했다.‘디 워’ 또한 평일 평균 30만명을 기록하고 있지만 평일 하루 4만명씩 관객 감소가 나타났다. 맥스무비가 발표한 관객 평점(9일 5시 현재,3170명 참여)을 보면 ‘화려한 휴가’가 8.48점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반해 ‘디 워’는 8.08점(2979명 참여)으로 5위에 올랐다. 지난 2일 점수(8.76점·133명 참여)보다는 한참 낮아졌다. 두 영화가 앞으로 어떤 뒷심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온종일 신나는 광복절

    온종일 신나는 광복절

    서울시는 8·15광복절을 맞아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친다. 광복절 전날인 14일 오후 8시 정명훈씨가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광복 62주년 기념 전야 음악회’를 열고, 브람스의 교향악, 오페라 아리아,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등을 들려준다. 광복절 당일에는 오전 11시30분부터 남산 N서울타워광장에서 전통사물놀이와 함께 파수 및 봉수의식을 거행하고, 정오에는 종로 보신각에서 ‘타종행사’를 진행한다. 각 자치구에서도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서대문구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순국선열 추도식(9일)을, 강동구는 일자산에서 열린음악회(14일)를 갖는다. 은평구는 불광천 구민음악회(14일)를, 노원구는 스페인밀레니엄 합창단의 내한공연(18일)을 각각 준비했다. 송파구는 석촌호수 동호 수변무대에서 태극기로 인간 띠를 잇는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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