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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건, ‘굿모닝···’로 청룡상 2연패 달성하나

    장동건, ‘굿모닝···’로 청룡상 2연패 달성하나

    장동건이 장진 감독과 함께한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로 5년 만에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장동건은 지난 2004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로 제25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차지했었다. 이어 4년만의 국내 영화 복귀작이자 처음으로 코믹 연기에 도전한 ‘굿모닝 프레지던트’로 다시 한 번 청룡영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려 2연패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장동건과 함께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의 경합을 벌이는 배우들도 결코 만만하지 않다. 올해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내사랑 내곁에’의 김명민을 비롯, ‘박쥐’의 송강호, ‘국가대표’의 하정우, ‘거북이 달린다’의 김윤석 등 그 어느 때보다도 쟁쟁한 후보들이 포진해 남우주연상 영광이 누구에게 돌아갈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번 청룡영화상 후보작으로 선정된 총 22편의 영화는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CGV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리는 ‘후보작 상영제’를 통해 일반 관객이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상식은 내달 2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추신수 “대표팀 불러만주면 달려가겠다”

    추신수 “대표팀 불러만주면 달려가겠다”

    “AG 대표팀에 불러만 준다면 언제든 출전할 생각입니다. 현재 구단과 상의 중입니다.” 미국 프로야구 진출 9년 만에 클리블랜드의 간판 타자로 우뚝 선 ‘추추 트레인’ 추신수(27)가 올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감회와 ‘태극마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추신수는 4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실력이 되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라를 대표해 나간다는 마음은 변함없다.”며 내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할 뜻을 분명히 했다. 추신수가 병역을 해결할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그는 이어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뛰면서 강한 자부심을 느꼈다. 미국 선수들도 한국이 운이 아닌 실력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격려해줬다.”면서 “우리 선수들은 세밀한 야구에 능해 사소한 실수가 없을 뿐 아니라 정상급 타자들의 배팅 파워도 미국 못지 않다.”고 말했다. 또 “클리블랜드 팬들이 태극기를 직접 그려 와 사인을 요청할 때는 가슴이 뭉클했다.”며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한껏 드러냈다. 추신수는 또 클리블랜드와의 계약에 대해 “큰 액수 차가 아니라면 한 팀에서 오랫동안 뛰고 싶다. 12월쯤 계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풀타임 메이저리거 첫 해 최고의 성적을 수확한 추신수는 “겉으로 보이는 성적은 괜찮았지만 개인적으로 많이 부족했던 한 해였다. 특히 타점 능력이 모자랐다.”면서 “내년에는 해결사 능력을 더욱 키워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추신수는 마지막으로 “나도 고교 졸업 후 미국에 갔다. 의지만 있다면 나이는 문제될 게 없다. (어린 선수들에게)적극 추천하고 싶다.”며 유망주들이 큰 무대에서 도전 정신을 발휘할 것을 주문했다. 7일과 8일 고향인 부산 해운대와 서울 코엑스에서 사인회를 여는 추신수는 15일 부산에서 외삼촌 박정태(롯데 코치)와 유소년 야구교실을 열고 22일 불우이웃을 위한 자선 바자회에도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된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청용의 힘 ‘키스 세리머니’

    ‘태극기의 힘으로’ 이청용(21·볼턴)은 26일 볼턴 리복스타디움에서 끝난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에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88분을 뛰며 올 시즌 홈 첫 승(3-2)을 이끄는 선제골을 뽑았다. 지난달 26일 버밍엄 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첫 골을 뽑은 지 한 달여 만의 시즌 2호 골이자 정규리그 3경기 만의 득점포. 벌써 잉글랜드 무대 4번째 공격포인트(2골 2도움)다. 이청용은 전반 16분 샘 리케츠의 크로스를 왼발 인사이드로 정확하게 맞춰 골망을 흔든 뒤, 태극기가 걸려 있는 관중석으로 뛰어가면서 유니폼에 키스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FC서울 시절 득점 후 항상 엠블럼에 키스하던 골 세리머니를 영국에서도 이어간 것. 이청용은 “팬들이 볼턴에서도 (키스 세리머니를) 꼭 보여달라고 했다. FC서울이 꼭 리그를 1위로 마쳤으면 한다.”고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이어 “그동안 팬들이 홈에서 이기지 못해 실망했을 수도 있는데 홈에서 거둔 리그 첫 승이라 의미가 있다.”면서 “이제 시작이다. 선수들끼리 하나가 된다면 어느 팀에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대단한 계약(Looks to be a great signing.)’이라는 평가와 함께 샘 리케츠, 케빈 데이비스와 같이 팀내 최고점인 평점 8을 매겼다. 볼턴 도착 이틀 만인 8월15일 선덜랜드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던 이청용은 지난달 26일 버밍엄전에서 출전 다섯 경기 만에 데뷔골을 뽑았다. 최근 한 달 동안은 2골 2도움의 탄탄대로. 이청용이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경기에서 볼턴은 무패(3승1무)를 달렸다. 팀에 예상보다 빨리 녹아든 이청용이 데뷔 첫 해 주전을 꿰찰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마저 나올 정도. 게리 맥슨 감독은 “기존의 4-5-1 포메이션에 이청용을 반대쪽 측면에 기용했다. 이청용이 상대선수들을 교란시켰기 때문에 풀백 리케츠 역시 적극적인 오버래핑이 가능했다.”며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 다만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완전히 지쳐보여 교체 필요성이 있었다.”고 체력의 아쉬움을 언급한 점은 과제로 남았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버풀과의 라이벌전에서 페르난도 토레스, 다비드 은고그에 연속골을 내줘 0-2로 완패했다. 무릎 부상으로 교체명단에도 오르지 않은 박지성은 7경기 연속 결장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한국전서 숨진 유엔군 희생정신 기리자”

    ‘제64회 유엔의 날’을 하루 앞둔 23일 부산에서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마련돼 유엔군 전몰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유엔평화기념사업회’ 발기인대회 이날 오전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에서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터키 군사 사절단, 유엔군사령부 장성 등 한국전쟁에 참전한 21개국 외교사절과 영연방 참전용사 유가족 40명, 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엔의 날 기념식 행사가 열렸다. 이들은 유엔군 2300명의 유해가 안장된 묘역에 헌화하고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기념식에 앞서 부산시립무용단 단원들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11개국 국기와 전사자 위패를 들고 전통군관복을 입은 53사단 사병들의 호위를 받으며 행진하는 유엔참전국 전통의장 행렬을 선보였다. 참전용사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와 어린이 합창단 공연 등도 진행됐다. 오후에는 남구 문화회관 영빈관에서 허 시장, 김인세 부산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엔평화기념사업회’ 발기인 대회가, 유엔기념공원 인근 교차로의 유엔참전기념탑에서는 설치된 경관 조명 점등행사 등이 개최됐다. 유엔참전기념탑은 한국전쟁 때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참전해 준 유엔군의 숭고한 뜻을 길이 전하려고 1975년 10월24일 유엔의 날을 맞아 건립됐다. ●내일 ‘나라사랑 오토바이 투어’ 한편 25일에는 나라사랑 부산협의회 주최로 유엔의 날을 기념하는 ‘나라사랑 부산 오토바이 투어’가 열린다. 할리데이비슨 오너그룹 한국지부 회원 200여명은 이날 해운대 해강중에 집결, 대형 태극기와 유엔기, 한국전 참전국 국기 등을 오토바이에 장착하고 부산시내를 한 바퀴 돈 뒤 유엔기념공원에 모여 전몰장병에 대한 헌화와 추모식을 갖는다. 전몰장병의 넋을 기리는 2300개(유엔군 유해 안장 수)의 풍선 날리기 행사와 인근 동명대학에서 나라사랑 문화공연을 연다. 미국에서는 매년 현충일(메모리얼 데이)을 기념하려고 수십여만대의 모터사이클이 워싱턴에서 도심 퍼레이드를 하는데 이번 행사는 ´한국판 메모리얼 데이 행사´가 될 전망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테마 스토리 서울] (17) ‘서울속 파리’ 서래마을

    [테마 스토리 서울] (17) ‘서울속 파리’ 서래마을

    “마담, 쥬 푀 부 제데?(Madame, Je peux vous aider·부인,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쥬 부 두와 콤비앙?(Je vous dois combien·계산 좀 해주세요?)” 지난 20일 오후 서초구 반포 4동 서래마을에 있는 한 제과점. 희끗희끗한 머리의 외국인 여성이 바게트빵을 들고 계산대 앞으로 다가갔다. 젊은 한국인 여종업원이 부드럽게 불어로 물었다. 가게 안 곳곳에 불어로 이야기를 나누는 프랑스인들이 눈에 띄었다. 맞은편 카페에는 어린 딸과 함께 간식을 먹으러 온 바스칼(45) 부녀도 있었다. 한국에 온 지 4년이 넘었다는 그는 딸 레아(8)를 외국인학교에 보내기 위해 나왔다고 했다. ‘서울프랑스학교’의 하교시간이 되자 서래마을 골목길에 갈색, 금발 머리의 프랑스 어린이들이 하나둘씩 보였다. 불어로 재잘대며 얘기하는 통에 마치 한국인들이 프랑스에 온 것 같은 착각까지 드는 곳이다. 반포 4동과 반포1동에 걸쳐 있는 서래마을은 프랑스인들이 많이 거주해 ‘서울 속의 파리’로 알려진 외국인마을. 이를 나타내듯 서래로(路) 양 옆엔 태극기와 프랑스 국기가 함께 걸려 있다. 빨강, 흰색, 파랑의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유색 보도블록도 설치돼 있다. 길가엔 검은색 인테리어에 빨간 천막으로 포인트를 준 스파게티집, 통유리가 시원스레 펼쳐진 레스토랑까지, 멋스러운 가게들이 즐비했다. 프랑스식 가정요리 전문점 ‘떼레메르’에서 일하는 김모(34)씨는 “이 곳을 찾는 프랑스인들은 두어시간 동안 천천히 여유롭게 식사를 즐긴다. 하지만 의외로 비싼 음식은 시키지 않는 ‘짠돌이’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옛 문헌에 따르면 서래마을은 현재 반포 15차 한신아파트가 있는 곳에 거주하던 주민들이 1925년 대홍수 때 피해를 입고 이주해와 터전을 잡으면서 형성됐다. 서래마을이란 이름도 마을 앞 개울이 서리서리 굽이쳐 흐른다 해서 불리게 됐다. 30여년 전만 해도 슬레이트 지붕의 주택이 듬성듬성 위치했던 이곳은 1985년 프랑스학교가 한남동에서 이전해오면서 지금의 프랑스인 중심의 고급단지로 변모했다. 지금은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프랑스인의 40%인 400~500명이 이곳에 살고 있다. 교육여건 외에 프랑스인들을 이곳으로 끌어당기는 비결은 무엇일까. 서초구 관계자는 뛰어난 치안과 조용한 경치 등을 손꼽았다. 실제 폐쇄회로(CC)TV가 곳곳에 눈에 띄었다. 외교관 남편을 따라 지난달 이곳에 정착한 세니얼(48)씨는 “빌라 형태의 아름답고 쾌적한 생활환경과 친절한 이웃들이 이국땅에서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따라와”…美항모 호위하는 ‘세종대왕함’ 화제

    “따라와”…美항모 호위하는 ‘세종대왕함’ 화제

    지난 16일까지 서해에서 진행된 한미해군 연합훈련에서 촬영된 사진이 화제다. 대형 태극기를 매단 한국해군의 ‘세종대왕함’(DDG-991)이 앞장을 서고 미해군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USS George Washington)이 뒤를 따르고 있다. 훈련이 종료되면 참가 함정들이 대열을 만들고 기념촬영을 하곤 하는데, 이 모습은 그 한 장면. 세종대왕함은 한국형 구축함 사업(KDX-3)의 결과물로,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함이다. 미해군의 ‘알레이버크’(Arleigh Burke)급 이지스 구축함을 확대 개량한 형태를 띄고 있다. 만재배수량은 약 1만 톤, 길이는 165m에 달하며 중형헬기 2대를 탑재할 수 있다. 특히 128셀에 달하는 수직발사기(VLS)를 탑재하고 있는데, 그 중 48셀은 국산으로 여기에는 한국형 대잠로켓인 ‘홍상어’와 사거리 500km대의 순항미사일 ‘천룡’이 탑재되어 있다. 또 이와는 별도로 16발의 국산 함대함 미사일 ‘해성’으로 무장하고 있다. 한편, 최근 국정감사를 통해 세종대왕함의 함대공미사일과 대탄도탄요격미사일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 = 미해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군사전문기자 최영진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형 구축함’ 강감찬, 알고보니 속은 중고?

    ‘한국형 구축함’ 강감찬, 알고보니 속은 중고?

    미해군과 합동 훈련을 하고 있는 해군의 ‘강감찬함’(DDH-979)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미해군이 촬영한 것으로 강감찬함은 지난 13일부터 서해상에서 미해군과 함께 북한 특수부대의 침투에 대비한 훈련을 펼쳤다. 겉보기엔 대형 태극기를 휘날리며 당당한 위용을 뽐내고 있지만, 최근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와 언론을 통해 밝혀지는 내용들은 그리 당당하지 못하다. 강감찬함은 2차 한국형구축함 사업(KDX-2)으로 건조된 ‘충무공 이순신’급의 5번함. 언론보도에 따르면 강감찬함에 탑재된 장거리 공대공 레이더인 ‘AN/SPS-49’가 개량된 신형을 납품하겠다던 계약과 달리 레이더를 구성하는 일부 부속에 구형이 섞여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자매함인 ‘왕건함’과 ‘최영함’도 마찬가지. 이에 대해 군의 장비도입을 총괄하는 방위사업청측은 “해당 의혹은 방사청이 출범하기 이전의 일로 우리가 아닌 해군쪽에서 해명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해군측은 “확인되지 않은 첩보로, 군에서는 해당장비를 이상없이 사용중”이라며 “군검찰측에서 해명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문무대왕함’이 지난 ‘2008 환태평양 군사훈련’(RIMPAC 2008)에서 한 발에 15억 원이나 하는 ‘SM-2’ 함대공미사일을 유도장비(STIR 240) 작동불량으로 발사 직후 자폭시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문무대왕함은 강감찬함과 같은 충무공 이순신급으로 서로 같은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해군측은 이 문제에 대해 정비와 교육강화를 통해 재발을 방지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1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미 7함대 소속 핵항모인 ‘조지 워싱턴함’(George Washington)과 이지스 구축함 ‘오케인함’(O‘kane), ’피츠제럴드함‘(Fitzgerald) 등이 참가하고 있다. 사진 = 미해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군사전문기자 최영진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집집마다 태극기 휘날리니 애국심이 절로”

    “집집마다 태극기 휘날리니 애국심이 절로”

    한글날인 9일 서울 양재2동 주택가. 화창한 가을하늘 아래 집집마다 걸린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였다. 전체 8000여가구 중 2000여가구가 태극기를 내다 걸었다. 평균 네 집에 한 집꼴이다. ●두달만에 4000여가구 참여 두살배기 손녀와 함께 나들이에 나선 주민 김영선(51·여)씨는 “몇달 전만 해도 태극기를 다는 집이 드물어 국경일인 줄도 모르고 넘어갔는데 이렇게 많은 집에 태극기가 달린 모습을 보니 애국심이 절로 솟는다.”며 웃어 보였다. 양재2동이 ‘태극기 마을’이 된 까닭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 때문이다. 지난 3월1일 삼일절을 맞아 양재2동 주민센터 직원들과 통·반장들은 태극기를 내건 집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려고 동네 곳곳을 돌아봤다. 10집 가운데 1집도 채 되지 않았다고 한다. 통장들은 주민센터에 ‘태극기 달아주기 운동’을 제안했다. 그로부터 한달 뒤, 통장 대표인 이래익(49)씨를 중심으로 22명의 통장들과 주민자치위원장, 방위협의회장 등 30여명은 ‘태극기사랑 시민추진위원회(추진위)’를 만들고 동네를 돌면서 태극기와 국기꽂이를 구매하기 위한 모금을 시작했다. 처음엔 주민들의 반응이 시큰둥했다. 이씨는 “국경일마다 동네 모든 집이 태극기를 달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주민들을 꾸준하게 설득했고 시간이 흐르자 한 집당 1000~2000원씩 보태기 시작했다. 두 달여만에 4000여가구가 참여해 500여만원의 기금이 모였다. 영동농협을 비롯, 관내에 있는 중소기업들도 취지가 좋다면서 찬조금을 보탰다. 추진위는 이 돈으로 2000여개의 태극기와 국기꽂이를 구매했다. ●“아이들 교육효과도 커요” 8월15일 광복절, 추진위원들은 새벽 일찍 각 집에 태극기를 달았다. 처음엔 별 반응이 없던 주민들은 순식간에 ‘태극기마을’로 변한 동네 풍경을 신기해했다. 추진위는 그 후에도 국군의 날과 개천절에도 국기를 걸었다. 주민 임장호(23)씨는 “보기에도 좋고 학생들에게 교육효과도 있는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주민센터의 임동산 동장도 “주민들의 반응이 좋은 만큼 태극기 게양률이 100%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발언대]자유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윤은기 6·25전쟁 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위원

    [발언대]자유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윤은기 6·25전쟁 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위원

    해마다 9월이면 잊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 59년 전에 발발했던, 우리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6·25전쟁의 포화 속에서 조국을 구하고자 1950년 9월 전쟁터로 달려온 재일(在日) 학도의용군의 참전정신이다. 그들이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해 전세가 역전되고 ‘9·28 서울수복’을 맞아 중앙청에 다시 태극기를 게양하는 감격을 경험했다. 흔히 애국심을 이야기할 때 1967년 제3차 중동전 당시 이스라엘 유학생들을 예로 들지만 재일 학도의용군은 이스라엘 유학생들보다도 뛰어난 애국정신의 표상이 되고 있다. 지금은 노병이 됐지만 당시 백척간두에 선 나라를 구하고자 자진 참전한 재일 학도의용군의 애국충정은 뜨거웠다. 내년이면 6·25 발발 60주년이다. 이를 기념하는 것은 참혹한 전쟁 그 자체를 미화하거나 지향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역사적 사실로서의 전쟁을 잊지 않고, 그 교훈을 인식함으로써 다시는 참혹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그것을 움직이고자 하는 사람들에 의해 앞으로 나아가고, 그 방향과 속도 또한 구성원들의 결집력에 의해 좌우된다.”는 말이 있다. 저명한 역사학자인 E H 카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하지 않았던가. 과거를 잊은 민족에 비극은 되풀이된다는 게 역사의 교훈이다. 마침 우리 정부에서는 6·25 발발 60주년에 대비해 범정부적으로 추진기획단을 발족하고 지난 8월5일 기념사업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8월27일에는 유엔 참전 21개국 주한공관 관계자 및 무관을 초청해 기념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다행한 일이다. 이 같은 조치는 6·25 전쟁을 기억하고 평화의지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윤은기 6·25전쟁 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위원
  • [글로벌 시대]애니깽 단상/조환복 주 멕시코대사

    [글로벌 시대]애니깽 단상/조환복 주 멕시코대사

    지난달 멕시코 동남부에 위치한 유카탄 반도 메리다시에 한국 명예영사관을 설립했다. 메리다는 세계의 많은 관광객들이 마야 문명 유적지를 보려고 다녀가는 유명한 관광지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이곳은 1905년 대한제국시절 1033명의 한국인이 일본 이민알선회사에 속아 이주 아닌 이주를 한 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에는 이들의 삶이 영화 ‘애니깽’으로 널리 알려졌다. 한국에서 용설란으로 불리는 애니깽은 멕시코 특유의 술 테킬라와 밧줄 등을 만드는 원료로 쓰인다. 이들은 애니깽 농장서 노예와 같은 중노동을 했다. 이들이 도착한 5월은 일년 중 날씨가 가장 견디기 힘든 철이다. 섭씨 40도가 훨씬 넘는 기온에 기후마저 건조해 햇볕 아래 오래 있으면 화상을 입을 정도이다. 멕시코의 기후, 근로조건 등이 한국보다 월등히 좋을 것으로 기대하며 그 먼 길을 마다않고 찾은 이들이 메리다에 도착해 느꼈을 실망과 허탈감, 분노를 짐작하기조차 어렵다. 이들은 4년간의 계약기간이 끝나면 한결같이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얼마 안 돼 한국이 주권을 잃게 되자 돌아갈 조국조차 없어져 버렸다. 한국 강제병합에 앞서 일본 관리가 찾아오자 이들은 어떠한 보호도 일본에 요구할 것이 없으며 다시 찾아오면 죽일 것이라며 쫓아냈단다. 메리다 시내 중심에 ‘제물포’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당시 어느 한국인 노동자가 일만 끝나면 술집에 와서 “제물포, 제물포”라 외치며 술을 마셨다고 한다. 술집 주인이 연유를 묻자 마지막으로 한국을 떠나왔던 지역이 제물포라며 돌아갈 수 없는 조국을 그리워했단다. 이 말에 깊은 인상을 받은 주인이 술집이름을 제물포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아무도 자신을 보호해 줄 수 없고 기억하지도 않는 이역만리에서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한글학교를 세우고 독립 운동에 참여했다. 숭무학교라는 군사학교를 세워 조국 광복활동에 참여할 군인을 양성하고 독립자금을 모금했다. 그 어려운 환경에서 모금한 독립자금이 당시 돈으로 수천달러에 달했다니 이들의 조국애에 그저 가슴이 저민다. 이들은 그 후 멕시코 전국 각지로 흩어져 일부는 판초 빌라가 활약한 멕시코 혁명에 참가하고 일부는 쿠바로 건너가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 혁명의 성공에도 일조한다. 이들 초기 이민자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2005년 한인이주 100주년을 맞아 메리다 시내에 한인이주 기념탑이 세워졌다. 메리다에는 상당수의 한인 후손이 거주하고 있다. 대부분 3~4세대지만 5세대, 심지어 6세대까지 있다. 이들은 자신이 한인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지금도 메리다 시내에 있는 한인이주 박물관에는 하루 몇 명 오지 않는 방문객에게 이곳의 한인 이주역사를 설명해 주기 위해 한인 후손 청년 한 명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선 또 다른 한인 후손 한 사람이 짧은 한국어 실력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현지인을 상대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또 다른 한인 후손은 메리다 인근 ‘존카우이츠’라는 조그만 시의 시장이 되었다. 선대가 채찍을 맞으며 중노동을 했던 그 지역에서 후손이 최고 행정책임자가 된 것이다. 멕시코내 최고의 마야 유적지이자 최대 방문객이 다녀가는 ‘치첸이사’ 관리소장도 한인 후손이다. 유카탄주와 인접한 킨타나루주에는 한인 후손이 주대법원장을 하고 있다. 한인 후손들이 각계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한인은 뭔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 메리다 대한민국 명예영사관 개관식에 유카탄 주지사, 메리다 시장 등 각계 주요인사가 참가했다.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명예영사관 경내에서 한인 후손들과 함께 애국가를 부르고 태극기를 게양하면서 다른 곳에서는 느끼지 못한 감회를 느꼈다. 조환복 주 멕시코대사
  • “전세주택 많이 지어 집걱정 없게 할 것”

    “전세주택 많이 지어 집걱정 없게 할 것”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고향인 경북 포항을 방문했다. 취임 이후 첫 방문이다. 주민들은 이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가장 좋았던 2007년 대통령선거 직전을 떠올리게 할 만큼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노점상을 했던 죽도시장에서는 ‘금의환향’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주민들의 환영 열기가 뜨거웠다. 죽도시장으로 가는 길에는 연도에 주민들이 수없이 몰려 이 대통령이 탑승한 버스가 카퍼레이드를 벌이는 것처럼 서행해야 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 입구 2㎞ 전부터 버스에서 내려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했고, 손을 머리 위로 올려 하트 모양을 만들어 인사했다. 주민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이명박 대통령’을 연호했다. 일부 주민은 이 대통령의 저서 ‘온몸으로 부딪쳐라.’를 들고 흔들었으며, 인근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과 운전자들까지 환영 대열에 가세했다. 이 대통령이 주민들과 접촉하면서 경호관들은 진땀을 뺐다. 이 대통령은 경호관들이 경호차에 탑승할 것을 권하자 “정치행사 같은 모습이다. 자연스럽게 걸어가겠다.”며 주민들과 계속 악수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인사들과 함께 물회와 매운탕으로 저녁식사를 하며 고충을 청취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고향이 저에게 큰 용기와 열정을 보내줘 남은 3년 반 임기를 열정과 용기와 힘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면서 “국민들이 볼 때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면 그게 여러분에게 보답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그 생각을 염두에 두고 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영일만항 개항식 치사에서 “이곳 흥해읍은 제가 자란 곳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6·25 전쟁이 일어났는데 그때 교실이 없어 이곳에서 멀지 않은 송도의 소나무 그늘에서 수업했다.”고 회고했다. 이 대통령은 “전세주택을 많이 지어 서민들이 전세금 정도로, 월세금 정도로 집 걱정 없이 평생 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에서 하고 있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과 같은 장기임대형 주택의 공급을 늘리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이 대통령은 포항 방문에 앞서 경북 구미를 찾아, 박정희체육관 내 새마을운동 전시관을 돌아본 뒤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새마을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했다.이어 대구시청에서 시정 관련 보고를 받았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도시와 산] (24) 마산 무학산

    [도시와 산] (24) 마산 무학산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이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 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시조 시인 이은상이 고향 마산 앞바다를 떠올리며 지었다는 시 ‘가고파’다. 경남 마산시 무학산(舞鶴山)에 오르면 가고파의 이 애틋한 노랫말이 눈앞에 펼쳐진다. 학을 타고 산·바다·도시의 풍경을 한꺼번에 조망하는 산행 재미도 색다르다. 무학산은 마산의 진산이다. 항구도시 마산을 서북쪽에서 남북으로 길게 병풍처럼 둘러싸고 우뚝 솟아 있다. 해발 761.4m로 백두대간 낙남정맥(南正脈) 기둥 줄기의 최고봉이다. 시민들은 불의에 항거하는 마산 정신이 무학산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춤추는 학을 닮은 산 무학산의 옛 이름은 두척산(斗尺山)이었다. 학이 춤을 추는 모습과 같아 무학산으로 불리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신라시대 고운 최치원 선생이 지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일본이 군사지도를 만들면서 붙였다는 설도 있다. 문헌 속에 무학산 표기는 조선시대 영남읍지를 발췌해 엮은 ‘영지요선’에 처음 나온다. 정상은 학 몸통의 중심에 해당한다. 서원골 동쪽에 바위로 이뤄진 학봉은 학의 정수리다. 정상 바로 아래 서마지기에서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줄기가 왼쪽 날개. 오른쪽 날개는 대곡산과 만날고개로 이어져 가포만 바다로 닿는다. 지역 산악인들은 “무학산은 높이에 비해 산세가 험하고 웅장하지만 곡선이 부드러워 편안하고 포근한 어머니 같은 산”이라고 말한다. 겨울 북서풍을 막아주는 무학산 덕분에 41만 마산 시민들은 따뜻하게 겨울을 지낸다. 신라시대 학자 최치원의 발자취가 무학산 여기저기에 남아 있다. 산자락 합포만에는 최치원이 제자들을 가르쳤던 유서깊은 월영대가 있고 그가 직접 쓴 ‘월영대’ 입석이 남아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최치원이 수도하던 고운대가 무학산 정상에 있었다는 기록이 보인다. ●3·15 정신의 발원지 마산은 우리나라 민주화의 성지이다. 1960년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의해 4·19혁명을 촉발시킨 3·15의거와 1979년 10월 부마민주항쟁에서 보듯 마산은 불의에 앞장서 분연히 일어났다. 시민들과 향토사학자 등은 “마산을 어머니처럼 감싸안은 무학산의 거침없는 기개와 정기가 자유·민주·정의를 사랑하는 마산 시민정신의 원류”라고 말한다. 무학산 정상의 표지석 뒤쪽에 새겨놓은 ‘삼월정신의 발원지’라는 글귀와 일년내내 내건 태극기는 무학산에 대한 시민들의 강한 자부심의 표시다. 호수처럼 잔잔한 마산 앞바다, 그 서정적인 정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무학산은 마산을 문학과 예술의 도시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지역 문인들은 “이은상을 비롯해 아동문학가 이원수, 작곡가 조두남, 무용가 김해랑, 조각가 문신, 시인 천상병, 소설가 이제하, 음악가 반야월, 만화가 방학기, 영화감독 강제규 등 뛰어난 문학·예술인이 마산에서 많이 배출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마산문학인 일동이 노랫말을 지은 ‘마산의 노래’를 비롯해 지역 대부분의 학교 교가가 ‘무학산~’으로 시작된다. 대표적인 향토기업인 주류제조회사를 비롯해 ‘무학’이 들어가는 상호도 즐비하다. 국립 3·15민주묘지, 문신미술관 등이 무학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마산시립박물관 송성안(41) 박사는 “무학산은 마산의 상징으로 마산시민들에게는 정신적 지주이며 생활에 활력을 주는 청량제”라고 평가했다. ●학을 타고 가고파를 감상한다 무학산의 이곳저곳을 오르내리며 웅장하고 부드러운 산세, 그 아래 펼쳐진 평온한 도시와 바다, 보석처럼 올망졸망 떠 있는 크고 작은 섬 등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봄의 무학산은 진달래꽃에 덮여 붉은 학으로 변한다. 학봉과 꼭대기, 대곡산 등의 진달래 군락이 절경을 연출해 전국에서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무학산에 오르는 길은 12가닥이 있다. 남북을 종주하는 코스로는 남쪽 만날고개~대곡산~무학산 정상~북쪽 봉화산으로 이어진다. 북능은 창원시 천주산으로 이어진다. 서원계곡에서 걱정바위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길이 거리가 짧으면서 경관도 빼어나다. 정상까지 1.9㎞로 1시간30분 남짓이면 오른다. 서원 계곡은 무학산이 동쪽으로 길게 뻗어내린 울창한 숲 사이에 깊은 골짜기를 이루고 있다. 서원계곡은 조선시대 회원서원이 있었던 데서 붙여졌다. 조선 중기 학자 정구 선생을 추모해 그의 문하생 장문재 선생이 지었다는 서원은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없어졌다. 고종 23년(1885년) 중수한 정자인 관해정(觀海亭)이 남아 있다. 서원계곡을 지나 숲 속으로 7부능선쯤 오르면 우뚝 솟아 절벽을 이룬 걱정바위가 나타난다. 확 트인 바위에 서면 온갖 걱정이 사라지는 느낌이다. 걱정바위를 지나 나무로 된 365개의 사랑계단을 오르면 정상 바로 아래 널찍한 ‘서마지기’ 광장이 나온다. 서마지기에서 다시 365개의 건강계단을 오르면 무학산 정상이다. 마산만 앞바다에 거북이 모양으로 떠 있는 아담한 돝섬, 마산~창원을 잇는 마창대교, 진해 앞바다…. 낙남정맥의 최고봉답게 마산·창원 시가지를 비롯해 서북쪽까지 사방이 발아래 시원하게 펼쳐진다. 정상에서 만난 등산객 이모(53·마산)씨 부부는 “맑은 날에는 지리산 천왕봉까지 보인다.”며 지리산 방향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마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이곳에도 가보세요] 만날고개 돝섬 전설따라 걸어요 경남 마산 무학산 남쪽 끝자락 만날고개(해발 180m)에는 모녀 상봉의 슬픈 전설이 전해진다. 고려 말 마산포 바닷가에 가난한 양반 이씨 가문의 편모슬하 세 딸과 어머니에 얽힌 이야기다. 세 딸 가운데 맏딸은 동생들과 병을 앓고 있던 어머니가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하려고 돈을 받고 고개 너머 부잣집 윤진사댁의 반신불수에다 말 못하는 외아들에게 시집 간다. 혹독한 시집살이에다 3년 만에 남편까지 자살해 청상과부로 지내던 맏딸은 여러 해가 지난 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친정 소식이라도 들을까 해서 음력 8월17일 살그머니 만날고개로 나갔다. 때마침 친정어머니도 같은 생각에서 고개로 나왔다가 서로 만나게 돼 모녀는 얼싸안고 눈물을 쏟았다는 이야기다. 이 전설에 따라 만날고개로 불리게 됐다고 전해진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음력 8월17일 이곳에 가면 만나게 된다는 새로운 전설이 더해져 해마다 만날고개에서는 만날제 축제가 열린다. 무학산은 마산 앞바다에 있는 돝섬과 얽힌 전설도 전해진다. 김해 가락왕이 좋아하던 후궁이 어느 날 사라져 왕은 수소문 끝에 마산 앞바다 조그만 섬에 사라진 후궁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사람을 보내 돌아올 것을 간청했으나 후궁은 금빛 돼지로 변해 무학산 큰 바위틈으로 사라진 뒤 밤마다 여자들을 잡아갔다. 왕은 군사들을 동원해 무학산 바위를 공격했더니 후궁이 돼지로 변해 나타났다. 군사들은 칼로 돼지를 내리쳤다. 그 순간 한 줄기 빛이 섬으로 뻗었다가 사라졌다. 바위 속에서는 사람 유골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빛이 뻗었던 섬에서는 밤마다 돼지 우는 소리와 광채가 났다. 합포만 월영대에 머물던 최치원이 이를 보고 섬을 향해 활을 쏘았더니 광채가 없어졌다. 다음날 최치원이 섬으로 가 화살이 꽂힌 자리에 제를 지낸 뒤부터는 기이한 현상이 없어졌다고 한다. 마산항에서 1.5㎞쯤 떨어져 있는 이 섬이 돝섬으로 지금은 해상 유원지가 조성돼 있다. 마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남도 민속주 해외서 태극기 ‘펄펄’

    남도 민속주 해외서 태극기 ‘펄펄’

    가업전승으로 맥을 이어온 남도 민속주가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11일 전남도와 시·군에 따르면 해외로 수출되는 민속주는 진도 홍주를 비롯해 함평 레드마운틴, 강진 복분자막걸리, 순천 녹차주 4가지에 이르고 있다.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모두 5억 6000만원에 그쳤지만 수출량과 수출국가가 느는 추세다. 국내 대표 전통 명주인 진도 홍주는 2007년 6월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캐나다·일본·중국·타이완·가나(아프리카)로 지난해 30만달러(3억 6000만원)어치가 팔렸다. 무엇보다 홍주는 가나의 부자 사이에 수요가 폭발, 아프리카 수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종호 진도홍주 신활력사업소 관리담당은 “10월5일 주스페인 한국대사관에서 각국 외교사절단과 현지 농산물 유통업자, 유명 요리사 등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한국 음식문화 의 날’ 공식 만찬주로 진도 홍주가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붉은 색을 유난히 좋아하는 스페인 국민이 전통춤인 플라멩코를 추면서 매혹적인 진도 홍주의 맛과 색깔에 반한다면 조만간 수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도군은 표준화된 제조와 철저한 품질관리로 고급 위스키와 동등한 수준으로 평가받는 군수 품질인증의 진도홍주 ‘루비콘’를 개발했다. 지난 3월 해외 한국공관 164개국에 진도홍주인 루비콘을 보내 관심을 끌었다. 또 함평 레드마운틴은 친환경 복분자를 재료로 하고 위스키를 능가하는 산뜻한 병 디자인으로 여성층을 파고들었다. 레드마운틴은 지난해 일본과 중국, 타이완으로 7000만원어치가 수출됐다. 강진 병영주조장의 김견식(72) 사장이 직접 비법을 전수받아 빚고 있는 복분자막걸리도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00만원어치를 수출했다. 이 밖에 순천에서 녹차로 빚은 녹차주도 중국으로 3000만원어치가 수출됐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태극기 돈벌이 목적으로 사용 못해

    태극기를 영리목적이나 포장지 등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국기 관련 각종 지침, 기준들이 하나로 통합됐다.행정안전부는 그동안 훈령, 고시 등 5종으로 분산돼 있던 국기에 대한 지침을 국무총리 훈령(제538호)으로 통합해 1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그동안 개별적으로 시행되어 온 ‘태극기 사랑운동 실천지침’(국무총리 훈령 제433호), ‘국기게양·관리 및 보급에 관한 지침’(국무총리 지시 제1997-16호), ‘옥외게양용 국기천의 소재 및 염색가공기준’(총무처 공고 제1997-7호), ‘실내게시용(정부권장형) 국기틀 규격’(행정자치부 고시 제2002-16호 및 제2002-17호), ‘훼손된 태극기 수거함 설치 및 태극기 폐기에 관한 협조사항 통보’(행정안전부 공문 의정담당관-1771호) 등 국기 관련 각종 지침과 기준들은 모두 폐지됐다.통합된 훈령에는 그동안 개별 공문이나 관행 등으로만 시행되어 오던 가로기 게양기준, 깃대가 짧은 경우 등의 조기 게양방법, 실내 및 행사장에서의 국기 게양방법 등을 규정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특히 국기 및 국기문양의 활용은 적극 장려하되 영리목적이나 인지도 향상 등 지극히 사적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권고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말했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김밥·고추장으로 태극기… ‘맛있는 국기’

    김밥·고추장으로 태극기… ‘맛있는 국기’

    김밥을 둘둘 만다.엄마 김밥과 아기 김밥 두 종류를 만든다.가운데가 ‘s라인’ 칸막이로 나뉜 작은 그릇 하나에 고추장과 간장을 따로 붓는다.준비 완료! 네모난 흰 접시 위에 잘 놓기만 하면 태극기 완성.  각 국기를 음식으로 표현한 사진이 눈길을 끈다.더구나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을 이용해 국기를 만들어 더욱 흥미롭다.  태극기를 보자면 건곤감리는 엄마 김밥과 아기 김밥으로 표현을 했고,태극문양은 고추장과 간장으로 색깔을 달리 했다.일본 일장기는 하얀 접시에 동그란 모양의 붉은 생선이 올려진 초밥으로 표현했다.  녹색·흰색·빨간색이 어우러진 이탈리아 3색기는 채소와 스파게티면,방울토마토로 표현했다.  이 맛있는 요리들은 10월 국제 음식 페스티벌을 여는 시드니에서 행사 홍보용으로 만든 것이다.각국의 음식을 소개하고,시식회도 연다.주최측은 행사 하이라이트로 ‘세계 요리사들의 쇼케이스 주말’(World Chef Showcase Weekend)를 꼽았다.10월 9~11일 전세계 유명 요리사들이 음식 솜씨를 뽐내는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의 수석총괄 조리장 출신으로 유명한 에드워드 권도 요리 실력을 선보인다.  지금까지 공개된 ‘음식 국기’는 모두 12개.각각 어떤 음식으로 어느 국기를 표현한 것인지 추리해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사진 - 시드니 국제 음식 페스티벌 홈페이지 제공 ●’맛있는’ 국기들 사진 더 보러가기     
  • [씨줄날줄] 기능올림픽/오일만 논설위원

    386세대에게 ‘카 퍼레이드’는 아주 익숙한 광경이다. 태극기의 물결 속에 오색종이가 휘날리는 가운데 무개차에서 손을 흔드는 장면이 눈에 선하다. 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공업입국(工業立國)의 영웅으로서 국민적 환호를 받았던 시절이 있었다. 어렵고 힘든 우리의 개발시대, 기능올림픽은 구겨진 우리의 자존심을 한껏 높여준 기회의 장이었다. 7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폐막된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16번째 패권을 거머쥐었다. 기술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각인시킨 것이다. 1967년 16회 스페인 대회를 시작으로 25차례 출전해 16차례나 우승했다. 깨지기 힘든 기록일 것이다. 독일과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국가들이 제조강국의 위상 회복을 외치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값진 1위다. 브라질과 호주 등 ‘다크호스’가 대거 등장했고 판정에 대한 항의가 빗발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언제부터인지 기능올림픽이 열리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아졌다. 중소기업들의 기능인력은 모자라는데 전문계고 졸업자 70%는 더 나은 대우를 받기 위해 대학에 진학한다. 기능올림픽 수상자에게 적용했던 산업기능요원제도도 2012년부터 폐지될 정도다. 뿌리깊은 우리의 기능인 홀대 문화는 갈수록 심해지는 분위기다. 기능올림픽에서의 쾌거 소식에도 뒷맛이 씁쓸하다. “기능인을 우대할 필요도 없고 다만 제대로 ‘대우’만 해줘도 좋겠다.”는 서승직 한국대표단 대표의 절규가 가슴에 와닿는다. 다행스러운 것은 노동부가 ‘숙련급 제도’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숙련도가 높으면 임금을 더 받는 제도다. 법과 제도를 고쳐서라도 반드시 기능인들이 대접받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사회에 만연된 이공계 기피현상 역시 기능인 홀대 문화가 바뀌어야 풀리는 과제다. 독일은 기능인이 대학졸업자 못지않게 대우를 받고 일본 역시 한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르면 기술의 명인으로서 존경을 받는다. 정보통신과 생명공학이 지배하는 첨단 과학시대라고 하지만 제조업의 뿌리가 견실하지 못하면 우리의 선진국 진입은 ‘모래 위의 성’일 뿐이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HAPPY KOREA] 옛역사 장미원으로 탈바꿈 연 60만명 방문

    [HAPPY KOREA] 옛역사 장미원으로 탈바꿈 연 60만명 방문

    전남 곡성군 오곡면의 섬진강 기차마을로 가는 길은 그 자체가 즐거움이다. 1999년 새로 지은 곡성역을 나오면 왼쪽으로 상수리나무가 두 줄로 곧게 심어진 산책로와 찻길이 뻗어 있다. 이 지역 출신인 고려대 조경학과의 심우경 교수가 설계한 이 길에는 모두 200그루가 넘는 상수리 나무가 심어져 있다. 500m가 넘게 이어지는 상수리 나뭇길은 보는 이들에게 X자형 원근감의 극치를 선사한다. ●국내최대 장미정원 1004개 품종 길러 상수리 나뭇길이 끝나는 곳에 기차마을의 출발점인 옛 역사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 1999년 한국철도공사가 전라선을 개량하면서 새로운 기찻길을 내자 곡성군에서 옛 역사 및 기찻길 13.2km를 사들여 관광시설로 만들었다. 옛 역사 주변에는 국내 최대 규모라는 장미 정원이 조성되고 있다.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 장미 정원보다 1.5배가 큰 규모라고 한다. 장미정원(장미원) 끝의 음악 분수대는 ‘수익’이 나는 곳이다. 음악 분수대가 소모하는 한 달 전기료는 40만원. 이를 충당하기 위해 군에서 1000원을 내고 30분 동안 선곡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장치를 부착했는데, 한달에 100만원의 수입이 들어온다고 한다. 장미원 옆에는 ‘태극기 휘날리며’, ‘아이스케키’ 등 영화와 ‘토지’, ‘야인시대’, ‘사랑과 야망’, ‘경성 스캔들’ 등의 드라마가 촬영됐던 1960년대 마을이 그대로 남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장미원에는 하루에 적어도 세차례를 방문하는 단골 손님이 있다. 바로 조형래 곡성군수다. 그는 행정가가 아니라 ‘홍보맨’이라는 느낌을 줄 정도로 곡성 홍보에 열성을 보였다. 조 군수는 “특별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오지 않는다.”면서 “장미원에는 1004종류의 장미가 있으며, 한 본에 50만원인 진귀한 장미도 있다.”고 자랑했다. 조 군수는 또 “곡성 장미원은 단순히 정원만 꾸민 것이 아니라 품종개발과 판매, 원예 교육도 한다.”면서 “1년에 3차례 꽃을 피울 수 있기 때문에 각종 사업으로 연간 3억~4억원의 수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 군수는 “섬진강 기차마을이 정부의 예산 지원으로 시작됐지만, 앞으로는 충분히 자립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곡성군 관광개발과의 박종만 계장은 곡성군의 기차마을과 각종 생태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지난해 40만명에서 올해 6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고, 내년에는 100만명을 돌파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차마을을 나오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라고 일컬었던 17번 국도가 섬진강을 따라 이어진다. 국도를 따라 달리다 보면 섬진강의 고즈넉함, 도로변에 심어진 철쭉 등 계절 꽃의 화사함, 그리고 주변의 산들을 빽빽이 채우고 있는 아름드리 소나무의 웅장함에 빠져들게 된다. 곡성군 관광개발과의 장계호 농촌체험마을 담당관은 “곡성군의 소나무는 크기나 모양에서 금강송과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곡성군이 사들인 옛 기찻길은 17번도로와 함께 뻗어 있다. 옛 곡성역에서 추억이 깃든 증기기관차를 타면 침곡역을 거쳐 종점인 오곡면 가정리의 가정역에 닿게 된다. 침곡역부터 가정역까지 5.1km는 레일 바이크를 타고 달릴 수도 있다. ●심청이야기·한옥마을 연계 관광개발 가정역에 도착해 2층 레스토랑으로 올라 가니 섬진강변의 아름다운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온다. 가정역에서 곧바로 섬진강을 건너갈 수 있는 두가세월교 너머에 가정리 녹색농촌체험마을이 자리잡고 있고, 그 옆에 곡성군청소년야영장, 곡성섬진강천문대가 있다. 가정 녹색농촌체험마을은 돌로 쌓은 담장이 운치있게 감싸고 있는 산골 마을이다. 가정 녹색농촌체험마을 운영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봉우(56) 이장은 섬진강 기차마을과 연계한 농촌체험 관광을 시작한 이후 “사람들이 많이 오기는 하는데, 그걸 수익으로 연결시키기는 참 어렵다.”고 말했다. 주요 수익원은 관광객들을 숙박시키는 민박이다. 문제는 투자다. 도시에서 오는 관광객들은 샤워기나 에어컨 등 편의 시설을 중요시하는데 시골 마을에서 이를 갖추는 것이 쉽지 않다. 수익을 얻는 곳은 외부 투자가 이뤄진 곳이다. 가정역의 북쪽 송정리에는 철도공사가 투자해 조성한 ‘심청 이야기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곡성 사람들은 예로부터 심청이 송정리에 살았다고 믿고 있다. 심청 이야기 마을에는 심청과 관련한 갖가지 조형물 등이 갖춰져 있지만 실제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것은 운치있는 한옥 마을이다. 원래 있던 옛 마을의 한옥들을 리모델링해서 펜션으로 만든 것이다. 2명부터 8명까지 숙박할 수 있는 한옥이 18채가 있다. 요금은 5만원부터 17만원이지만, 여름 성수기에는 방을 얻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곡성군 관광개발과의 장계호 녹색체험마을 담당자가 설명했다. 글 사진 곡성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행정안전부 공동 기획
  • ‘해운대’ 흥행 쓰나미, 악재 속 ‘실미도’ 덮칠까?

    ‘해운대’ 흥행 쓰나미, 악재 속 ‘실미도’ 덮칠까?

    지난달 31일까지 전국 관객 1078만 명을 동원, 올 한해 최고의 흥행작으로 등극한 영화 ‘해운대’가 갖은 악재가 겹치며 신기록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실미도’(1108만)와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를 넘어 역대 흥행 순위 정상 자리까지 넘보던 기대는 이제 낙관하기 힘들게 됐다.개봉 3주차 1주일 동안만 무려 264만 여명의 관객을 모은 ‘해운대’는 4주차에 205만, 5주차에 124만을 모으며 지난 23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바 있다.그러나 개봉 6주차로 접어든 8월 24일~30일까지 ‘해운대’는 1주일 간 총 64만 5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쳐, 급격한 관객 드롭(drop)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특히 이번 주는 각 학교의 개학 시즌이 맞물리는 한 주여서 더 이상의 방학 특수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더군다나 지난 주말 ‘해운대’의 불법 복제 파일이 인터넷에 유포, 무차별 확산 되면서 신규 관객을 끌어 모으기란 더욱 쉽지 않은 일이 됐다.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해운대’는 현재 24개 P2P사이트를 통해 약 10만 건이 다운로드 된 것으로 보인다.불법 복제 파일의 유통 경로 특성상 보이지 않는 음성적인 루트를 감안하면 실제 다운로드 건수는 상상 이상일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이처럼 앞으로의 관객수 증가가 그리 쉽지만은 않아 보이는 가운데 ‘해운대’는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약 4만 6000여명을 모으는 저력을 발휘했다.다소 아쉬운 수치기는 하지만 이대로라면 이번 주말 ‘실미도’의 기록은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미 1000만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한 만큼 향후 기록에 연연하지 만은 않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관심과 성원에도 관객 여러분께 감사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현재 불법 복제 파일이 촬영 및 편집, 그래픽 작업 중 어느 시점에서 유출됐는지를 파악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사진제공 = CJ엔터테인먼트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바클레이스] 양용은 “부시와 골프 약속”

    “내가 나라를 위해 특별하게 하는 건 없지만 그저 태극기를 조그맣게 골프백에 붙여 놓았더니 마음이 편하더라.” ‘호랑이 잡는 야생마’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27일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내셔널골프장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시리즈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 출전을 앞두고 대회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테일러메이드 본사에 갔다가 바로 옆 골프장에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만나 20~30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기자회견의 운을 뗐다. 이어 “같은 댈러스에 살고 있는 부시 전 대통령이 최근 내 고향인 제주도에 다녀온 적이 있다면서 시간이 맞으면 골프를 한번 치자고 하길래 대회를 빠지더라도 라운드를 함께하자고 했다.”며 최근 근황을 소개했다. 양용은은 이날 밤 제프 오길비(호주), 브라이언 게이(미국)와 1라운드를 펼쳤다. PGA챔피언십 우승 당시 태극기가 새겨진 골프백을 들어올린 이유에 대해 양용은은 “미국에서 뛰고는 있지만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위해 태극기를 백에 부착했다.”면서 “경기를 잘했을 때 골프백이 TV로 방송되면 나로 인해 태극기가 전 세계에 알려질 수 있다. 나라를 위해 특별하게 하는 것은 없지만 조그맣게 태극기를 백에 붙여 놓는 게 마음도 편하다. 앞으로도 계속 붙여 놓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전에는 미국인들이 나를 보고 사인해 달라면서 ‘초이, 초이’(최경주로 알고 부르는 소리) 하는 사람들이 반이었는데 지금은 ‘양’이라고 부르는 것이 확실히 달라진 점”이라면서 “미국 선수들도 만나면 잘했다고 축하해 주는 등 새삼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즐거워했다. 플레이오프 첫 대회에 나서는 각오에 대해 양용은은 “누구나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는 것이 (골프) 게임”이라면서 “인터뷰가 많아 잠을 설치는 등 사실 피곤하기는 하지만 타이거 우즈도 나온 만큼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해서 일단 네 번째 대회까지 치르는 것이 목표”라고 몸을 낮췄다. 그는 “지난 대회에서 마음 편하게, 욕심 안 부리고 내 게임을 한 것이 승리의 비결이었다.”면서 “이번 대회를 위해 특별하게 준비한 건 없다. 그러나 18번홀 그린에서 장갑을 벗어봐야 (승부) 결과를 안다는 말도 있지 않나.”고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10월 초 미국팀과 연합팀이 벌이는 대륙대항전 프레지던츠컵 출전이 확정된 양용은은 “대학을 나오지 못한 게 지금까지 마음의 한으로 남아 있었다.”면서 “비록 지금 PGA 투어 중에 있고, 나이도 많지만 최근 고려대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양용은은 또 “이제 여러 가지 조언을 해 준 최경주 선배는 경쟁상대가 아니라 지금도 따라가고픈 마음의 스승과도 같은 존재”라면서 ”그러나 그가 일궈낸 7번의 우승보다 더 많은 승수를 쌓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대전현충원 체험 프로그램 확대 ‘애국 테마파크’로 변신

    창설 30주년을 맞은 국립대전현충원이 올해부터 2012년까지 ‘애국 테마파크’로 조성된다. 국가보훈처는 27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편의 시설물 등을 확충해 대전현충원을 2012년까지 매년 500만명이 방문하는 애국 테마파크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기존의 노후된 호국관을 ‘나라사랑 전시관’으로 리모델링해 방문객들이 안보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정문 진입로에 8.5m 높이의 국기게양대 50개를 설치하고 대형 태극기를 연중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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