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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리우 패럴림픽 개막…입장하는 한국 선수들

    [서울포토] 리우 패럴림픽 개막…입장하는 한국 선수들

    8일(한국시간) 새벽 6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제15회 리우패럴림픽’ 개막식이 열리며 세계의 장애인들을 위한 축제의 제전이 펼쳐졌다.한국팀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37번째로 입장하고 있다. 이번 패럴림픽에 한국은 11개 종목에 81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리우데자네이루=패럴림픽사진공동취재단
  • [新국토기행] 섬진강 기찻길 따라…곡성에서 추억을 달리다

    [新국토기행] 섬진강 기찻길 따라…곡성에서 추억을 달리다

    전남 곡성은 심청의 고향으로 유명한 곳이다. 심청이 실존인물이고 곡성이 고향이라는 학설이 제기됐고 순천시 송광사에서 보관하고 있는 관음사 사적은 1700여년 전 곡성이 심청의 고향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 같은 연유로 섬진강의 맑은 물줄기를 타고 흐르는 효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전남도의 동북부에 위치한 곡성군은 전북 남원시와 순창군, 전남 구례군·순천시와 화순군·담양군과 접하고 있다. 섬진강 기차마을을 따라 레일바이크와 증기기관차가 운행돼 옛 향수와 추억이 살아 숨쉬고 있는 곳이다. 인구 3만여명으로 전남 22개 시·군 중 두 번째로 적은 지역이지만 스릴러 영화 ‘곡성’이 관객 68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주 무대였던 곡성군도 인기몰이를 하면서 지금은 관광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매년 5~6월에는 1004장미공원에서 열리는 세계장미축제를 보러 온 관광객들로 북적거리고 9월에는 수천만송이의 화려한 장미가 피어 봄과 가을의 고장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하는 오곡면의 압록유원지에는 여름철 하루 1만여명의 피서객이 모여든다. 1950년 남원에서 침입하려는 공산군을 맞아 경찰병력이 태안사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여 48명이 순직해 이 전투를 기리는 충혼탑이 태안사 경내에 세워져 있고 오곡면에는 1951년 9월 1500여명의 공비에 맞서 싸운 희생자를 추모하는 충혼탑이 건립돼 호국의 고장으로 불린다. 죽곡면에 위치한 ‘강빛마을’은 전국 전원마을 중 최대 규모의 유럽풍 전원주택 100여채가 들어서 있는 등 청정한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서울에서 KTX로 2시간이면 도착해 수도권 등지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볼거리] ‘칙칙폭폭’ 기적소리가 울리는 섬진강 기차마을은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1999년 전라선 직선화로 폐선이 된 철로와 역사를 철도청으로부터 매입해 2005년 3월 섬진강 기차마을로 문을 열었다. 증기기관 열차는 기차마을에서 가정역까지 13.1㎞를 섬진강을 따라 힘차게 달린다. ‘구역사’는 1930년대 표준형 역사 건물로 원형이 잘 보존돼 근대문화 유산으로 등록되는 등 예스러운 풍경을 안겨 주고 있다. 기차를 타고 섬진강 물결과 계절 따라 변하는 넉넉하고 풍성한 들녘을 바라보며 새소리와 바람소리, 물소리를 들으면서 자연과 하나됨을 느낄 수 있다. 기차마을에는 1960~1970년대를 보여 주는 추억의 거리 영화 세트장도 있다. 백구두와 하얀 양복을 입고 한껏 멋을 부린 신사들이 드나들던 추억의 영화관, 라디오에서 구수한 음악이 흘러나오던 전파상 등 옛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등 증기기관차와 관련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아이스케키 등의 촬영장으로 고스란히 남아 각광을 받고 있다. 세트장 내에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켤 수 있는 주막과 옛 노래가 흘러나오는 음악다방, 붕어빵, 뻥튀기, 엿장수 엿 치는 소리 등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상가를 조성했다. ●향수 자극하는 기차 마을·레일바이크 자연을 벗 삼아 철로 위를 달리는 레일바이크도 인기 장소다. 침곡역에서 가정역까지 5.1㎞를 포근하게 감싸는 능선과 은은하게 흐르는 섬진강을 따라 이동한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들이 정답게 한마음으로 페달을 밟으면서 서로의 숨결을 느끼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섬진강은 고려 말 우왕 때 왜구들이 섬진강 하구를 침범하니 수만 마리의 두꺼비가 나루터에 나타나 큰 소리로 울부짖는 바람에 왜구들이 놀라 도망갔다 해서 두꺼비 ‘섬’자와 나루‘진’자를 써서 섬진강이라 불리고 있다. 구름과 바람, 섬진강의 물결을 오감으로 누리는 행복을 맛볼 수 있다. ●장미 품에서 심청축제… 효 정신 새겨 기차마을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4만㎡에 유럽 지역 최신 장미 1004종을 심어 아름답게 장식한 꽃밭이 있다. 이곳에서는 수천만 송이의 가을 장미향 속에서 4일 동안 특별한 축제가 개최된다. 오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리는 ‘제16회 곡성심청축제’다.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될 만큼 깨끗한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곡성섬진강기차마을에서 ‘효와 함께 열어가는 행복한 세상’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지난 5월 장미축제 때 23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고 영화 ‘곡성’의 영향으로 부쩍 높아진 위상에 걸맞은 곡성만의 심청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축제 개막일인 30일에는 심청을 주제로 하는 ‘심청황후마마 행렬’도 선보여 방문객들은 가을 장미 향기가 가득한 장미공원을 거닐며 ‘소설 속의 심청’이 아닌 ‘실존 인물 심청’을 만나며 효와 가족 간의 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효와 함께 열어가는 행복한 세상’이라는 주제에 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개막식과 각종 공연, 공양미 삼백석 모으기, 심청가 부르기 대회 등과 다양한 관광객 체험 프로그램 등이 있다. 잔디광장에서는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미션 임파서블, 전통 민속놀이, 아나바다 바자회 등이 열리고 치치뿌뿌 놀이터에서는 심청마당극 공연과 기차추억여행관, 음악분수도 볼 수 있다. 올해는 특별히 전남도 주관으로 제42회 전남민속예술축제도 10월 1~3일 곡성문화체육관에서 개최돼 농악, 민요, 민속놀이 등 민속예술 경연을 접할 수 있다. ●야생동식물 번식하는 섬진강 침실습지 곡성군 고달면 일원 150만㎡에는 자연형 하천습지로 우수한 자연경관과 생물다양성이 높은 섬진강 침실습지가 있다. 섬진강 중·상류에 위치해 있어 섬진강 제방 옆을 따라 도보와 차량으로 움직일 수 있다.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세월교를 건너는 즐거움도 있다. 생물다양성이 높은 습지생태계로 보존 가치가 높은 5㎞ 구간의 하천습지다. 감입곡류구간이 발달되어 있고 하천의 폭이 상대적으로 넓어지며 유속이 감소하는 구간에 위치한 대규모 하천습지다. 수달과 흰꼬리수리, 삵, 남생이, 큰말똥가리 등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고 638종의 다양한 생물종 서식이 확인되고 있는 곳이다. 또 습지식물 46종이 있고 꼬마물떼새·검은등할미새·깝작도요 등 다양한 야생조류가 번식하고 있다. 군은 이곳을 국가가 지정하는 습지보호지역으로 추진 중이다. 섬진강 기차마을 1㎞ 주변에 전통시장과 기차마을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관광코스다. 동국문헌비교에 처음으로 나타나는 곡성장은 가장 늦게까지 조선조 엽전이 통용됐다. 일제강점기 이후 새 화폐가 나왔지만 곡성장에서는 전라선이 개통될 때까지 10년 넘게 엽전이 화폐 구실을 했던 곳이다. 이곳이 다른 지역 5일장보다 특별한 이유는 온갖 채소와 약초, 감, 버섯이 많고 특히 상추 중 으뜸으로 곡성에서만 맛볼 수 있는 채소인 곡성 담배상추가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삼보다 더 좋은 자연산 버섯 능어리와 송이, 추어탕에 들어가는 산초는 곡성장의 명품이다. 시골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시장에는 대장간, 튀밥,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산 콩으로 만든 손두부, 온갖 나물이 지천에 널려 있다. 장날이면 돼지 내장을 넣고 오래 끊여 낸 일명 ‘똥 국’이 이방인들의 코끝을 사로잡는다. 연간 100만명인 섬진강 기차마을 관광객을 위해 마련된 친환경 농산물과 임산물을 취급하는 직판장이 있다. 60~70세인 할머니들의 구수한 사투리와 함께 전해오는 인심은 오래도록 인정 많은 고향의 푸근함을 느끼게 한다. 곡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먹거리] 섬진강에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특산품이 적지 않다. 참게, 은어, 재첩 등이 그것이다. 이들 모두 물이 맑고 깨끗한 곳에서만 사는 것으로 섬진강이 아직 건강함을 입증해 준다. 참게탕은 40여년 곡성군 압록 일대의 매운탕집에서 개발해 퍼져나갔다. 겨울과 봄에는 시래기를, 여름과 가을에는 우거지를 넣고 들깨를 갈아 넣은 뒤 된장을 풀어 국물을 낸다. 곡성에서는 산초나무 열매 껍질을 살짝 넣어 향이 좋다. 방안에는 참게 특유의 단내가 가득하고 입안에는 침이 괸다. 등껍질만 떼어내고 몸통부터 다리까지 아작아작 씹는 맛이 그만이고, 국물은 적당히 걸쭉하고 시원하다. 헤슬헤슬해진 시래기가 참게 국물과 어울려 혀에 착착 달라붙는다. ●섬진강 참게로 끓인 매운탕·수제비 곡성에서 17번 국도를 따라 압록을 거쳐 구례까지 이어진 섬진강 줄기는 경치 좋기로 유명한 길이다. 그 길가에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하는 압록유원지가 있다. 그곳에 삶의 터전을 삼고 참게, 다슬기, 잡어 등을 잡아 전문으로 향토음식을 대대로 이어 오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압록유원지에 자리잡고 있는 식당 하한산장(아버지), 나루터(아들), 창솔가든(딸)이 있다. 이 세 곳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구는 참게수제비의 전문음식점이다. 참게를 껍질까지 2시간 이상 끓여서 전통 참게수제비를 조리하는 곳으로 입소문을 타고 먼 지역에서도 찾을 정도로 별미 음식이다. ●대통령상 빛나는 최고 품질의 멜론 ‘2015 농식품 파워브랜드’ 대통령상에 빛나는 곡성멜론은 명실공히 전국 최고의 농산물 브랜드로 꼽힌다. 곡성멜론은 300여 농가 180㏊에서 연간 5400t(생산액 183억원)이 생산되고 있다. 시설하우스 벼 윤작과 토양소독 등 흙 살리기 사업이 전국 최고의 멜론을 생산하게 된 밑거름이 됐다. 멜론 생산자단체 스스로의 규정으로 2~3종의 고품질 품종만을 지정해 재배토록 하고 있으며 당도를 측정해 수확 시기를 결정하는 등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일교차가 커 향이 뛰어난 멜론을 생산하기에 알맞은 곡성의 기후특성도 한몫하고 있다. ●초가을 은어철… 굽는 냄새 십리 밖으로 해마다 여름과 초가을이면 은어가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오는데 마을 근처 사내들은 이때를 기다려 그물을 들고 강으로 나간다. 지금은 은어의 수가 많이 줄어 꾐낚시(살아 있는 은어를 미끼로 다른 은어를 낚는 방법)로 겨우 한 마리씩 잡지만, 섬진강이 온통 은빛으로 물들 만큼 은어가 많던 옛날에는 그물로 뜨거나 대나무 작대기로 그냥 때려서 잡았다고 한다. 은어는 아주 깨끗한 물에서만 살기 때문에 기생충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었고, 바위틈의 이끼만 먹기 때문에 살점에서 은은한 수박향이 났다. 은어구이는 은어의 배를 갈라 내장을 빼내고 다진 마늘, 청양고추, 생강, 후추, 깨 등으로 소스를 만들어 채워 넣은 뒤 구워내면 향긋한 냄새가 십리 밖까지 퍼져 나갈 정도다. ●향 깊은 능이버섯, 어디 넣어도 진하네 섬진강의 습기와 높은 기온 차로 곡성의 능이버섯은 그 향이 깊다. 인공재배가 되지 않고 참나무 밑에 군락을 이룬다. 능이버섯은 모든 환경이 잘 조화되어야 서식하는 것으로 자연이 허락해야 맛볼 수 있는 버섯이다. 능이버섯은 잡목과 활엽수림, 특히 참나무가 많은 곳에 낙엽과 마사토가 일정 비율로 섞인 곳에서 잘 자라며 곡성의 능이버섯은 유독 향이 진하다.능이버섯 삼겹살 구이, 능이버섯전, 능이버섯초무침, 능이버섯전골, 능이버섯 닭곰탕, 능이버섯 잡채, 능이버섯두루치기 등을 요리로 해먹는다. ●관광버스 세우는 참숯 구이 돼지고기 석곡에는 직화구이의 향이 배어 있는 토종돼지고기 석쇠구이로 명성이 있다. 호남고속도로가 생기기 전만 해도 광주여객버스 50대, 트럭 200여대가 머물면서 운전기사와 승객들이 반드시 들러가다시피 해 하루 800상의 돼지고기백반을 팔았을 정도로 최고의 별미로 이름을 날렸다.연탄불 또는 참숯에 직화로 구워 내는 양념 석쇠구이는 부드러운 육질에다 입맛을 당기는 훈제 향이 확 풍긴다. 고추장과 매실, 꿀 등의 양념을 사용해 누린내가 제거되고 맛이 깔끔하다. 곡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포토] 리우패럴림픽 한국선수단 입촌식

    [서울포토] 리우패럴림픽 한국선수단 입촌식

    [리우패럴림픽]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선수촌 플라자에서 ‘2016 리우 패럴림픽’ 한국선수단 입촌식이 열렸다. 기수인 이하걸선수가 태극기를 휘날리며 입장하고 있다. 177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패럴림픽은 8일 개회식이 열리며 한국은 11개 종목에 81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리우데자네이루 = 패럴림픽사진공동취재단>
  • ‘천만 관객 영화’ 대중들의 시대 정서 대변하나

    ‘천만 관객 영화’ 대중들의 시대 정서 대변하나

    천만 관객의 영화 천만 표의 정치/정병기 지음/갈무리/352쪽/1만 9000원 영화관 앞에 선 당신, 수많은 영화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다. 당신에 앞서, 혹은 뒤에서 수많은 이들이 이 영화를 선택했고 마침내 1000만명을 넘어선다. 이제부터 영화는 흥행을 넘어선 하나의 현상이 된다. 이 현상이 어떤 의미를 갖게 될까. 새 책 ‘천만 관객의 영화 천만 표의 정치’는 이 의문에서 출발한다. 저자의 의도는 영화 자체를 해석하겠다는 게 아니다. 영화를 하나의 ‘사건’으로 간주해 분석함으로써 그 사건이 갖는 의미를 규명하겠다는 것이다. 책은 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2012년 대선 이후 흥행한 ‘변호인’,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과 ‘고지전’, ‘포화속으로’ 등이다. 이 지점에서 두 가지 의문이 생긴다. 우선 왜 2012년일까. 한국 정치에서 ‘1000만’이란 숫자는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역대 대선에서 1위를 한 후보는 대개 1000만이 조금 넘는 표를 얻었다. 그런데 2012년 18대 대선은 양상이 달랐다. 미국처럼 양대 진영으로 나뉘어 ‘결투’를 벌였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만약’ 여느 대선에서처럼 제3의 후보가 나서서 1000만 이상의 표를 얻었다면 이는 당선 확정에 근접한 수치로 작용할 수도 있었다. 물론 영화산업의 왜곡된 구조로 볼 때 ‘1000만 관객=1000만 표’란 등식은 성립할 수 없겠지만, 저자는 이 같은 수치가 최소한 ‘극장표를 산’ 국민의 정서를 대변할 수는 있다고 본 것이다. 나머지 영화들은 왜 제외됐을까. 2003년 ‘실미도’ 이후 1000만 관객 영화는 모두 13편이다. 이 가운데 1위 ‘명량’은 “줄거리가 단순해 많은 의미를 함축하지 못”했고, ‘7번방의 선물’은 “정치적 의미가 약”했다. 한데 1000만 관객을 동원하지 못한 ‘고지전’과 ‘포화속으로’는 왜 선정됐을까. 저자는 전쟁을 다룬 영화를 찾았다. 전쟁과 남북 관계의 의미를 분석하기 위해서다. 한데 ‘명량’은 “현대의 전쟁관으로 연결하기엔 무리가 있”고 ‘태극기 휘날리며’가 1000만 관객을 동원했지만 “개봉한 지 오래돼 그 의미가 약”했기 때문에 분석의 틀로 삼을 수 없었다. 이들 영화에 대한 저자의 의미 부여가 궁금하지 않은가? 스포일러 하나. 저자는 ‘베테랑’이 어이없는 영화라고 했다. 보통사람들의 의지에 따라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 간다는 뻔한 얼개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완성한 건 대중들이다. 영화에서나 현실에서나 늘 불확실한 존재지만 그들의 ‘극장표’ 구매행위는 우리 사회의 어이없음을 성찰하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노란 추미 침묵 시킨 붉은 악마

    노란 추미 침묵 시킨 붉은 악마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이 열린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경기만큼이나 한국과 중국 응원단의 치열한 응원전이 펼쳐졌다. “기적을 만들 수 있다”고 외치는 중국 응원단과 “대~한민국”을 외치는 붉은 악마는 경기 시작 전부터 치열한 기싸움을 이어갔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중국이 대결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것도 1998년 6월 정기전(잠실) 이후 처음이다. 이날 한·중전은 5만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으면서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경기는 오후 8시에 열렸지만 중국 응원단은 경기 시작 3시간 전인 오후 5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 객석 한쪽을 노란색으로 채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중국 응원단의 3분의2가량은 노란색 옷이고 3분의1 정도는 빨간 옷이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중국 응원단이 한국처럼 ‘붉은 악마’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 단위로 나뉘어 있다”면서 “원래 중국 응원단은 빨간 옷을 입는데 4000명이 단체 구매한 그룹은 노란옷을 맞춰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축구협회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입장권 1만 5000장을 구입했다. 중국 응원단은 수십 대의 버스로 관중들을 경기장까지 실어날랐다. 중국 응원단은 현장에서 노란 옷을 나눠 주더니 경기 시작 전에는 빨간색 옷이 일부를 빼고는 거의 노란옷 물결을 이뤘다. 반면 그 시간 한국 쪽 응원석은 듬성듬성 자리가 차 있을 뿐 빈자리가 많았다.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자리가 차더니 경기 시작하기 10분 전쯤 되어서야 중국 응원단 규모에 밀리지 않을 정도가 됐다. 이 무렵 중국 응원단이 응원구호를 합창하자 한국 측에서 일제히 “우~” 하는 함성으로 중국 응원단 기를 누르는 장면이 나왔다. 본격적인 기싸움이 시작됐다. 오후 7시 53분 선수들이 입장했다. 노란 응원복 비밀이 드러났다. 중국 대표팀이 노란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양국 국가연주를 했다. 중국에서 대형 오성홍기 두 개를 펼쳤다. 곧이어 애국가를 연주하자 한국 측에선 오성홍기보다 세 배는 더 커보이는 태극기를 펼치며 중국 응원단을 침묵시켰다. 응원단 규모와 홈팀 잇점은 금방 위력을 드러냈다. 전반 3분 중국 선수가 반칙을 하자 야유가 경기장을 뒤덮었다. 경기가 한국 쪽의 일방적인 분위기로 흘러가자 조금씩 중국 응원단은 조용해지기 시작했다. 첫 골이 나오자 중국 응원단 정적에 휩싸였다. 한국 응원단은 노래를 부르며 잔치 분위기가 됐다. 후반은 시작과 함께 치열한 응원 공방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이내 이청용의 추가골이 터지자 중국 응원단은 완전히 침묵에 빠져버렸다. 몇 분 뒤 구자철에 세 번째 골까지 넣자 중국 응원단은 정적에 빠졌고, 중국 응원단 쪽을 제외한 모든 객석에선 파도타기가 펼쳐졌다. 하지만 너무 일찍 기분을 낸 것일까. 파도타기 응원이 4바퀴를 돌고 나서 곧바로 중국이 추가골을 넣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응원을 해달라고 팔을 들어 독려했지만 추가골까지 나왔다. 중국 응원단 기세가 살아났다. 경기 막판 공방전이 펼쳐지자 응원전은 다시 호각지세로 돌아섰다. 마침내 경기 종료 휘슬. 한국 응원단은 환호성을, 중국 응원단은 아쉬움의 발길을 돌려야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노란 추미 침묵 시킨 붉은 악마

    노란 추미 침묵 시킨 붉은 악마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이 열린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경기만큼이나 한국과 중국 응원단의 치열한 응원전이 펼쳐졌다. “기적을 만들 수 있다”고 외치는 중국 응원단과 “대~한민국”을 외치는 붉은 악마는 경기 시작 전부터 치열한 기싸움을 이어갔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중국이 대결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것도 1998년 6월 정기전(잠실) 이후 처음이다. 이날 한·중전은 5만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으면서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경기는 오후 8시에 열렸지만 중국 응원단은 경기 시작 3시간 전인 오후 5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 객석 한쪽을 노란색으로 채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중국 응원단의 3분의2가량은 노란색 옷이고 3분의1 정도는 빨간 옷이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중국 응원단이 한국처럼 ‘붉은 악마’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 단위로 나뉘어 있다”면서 “원래 중국 응원단은 빨간 옷을 입는데 4000명이 단체 구매한 그룹은 노란옷을 맞춰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축구협회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입장권 1만 5000장을 구입했다. 중국 응원단은 수십 대의 버스로 관중들을 경기장까지 실어날랐다. 중국 응원단은 현장에서 노란 옷을 나눠 주더니 경기 시작 전에는 빨간색 옷이 일부를 빼고는 거의 노란옷 물결을 이뤘다.  반면 그 시간 한국 쪽 응원석은 듬성듬성 자리가 차 있을 뿐 빈자리가 많았다.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자리가 차더니 경기 시작하기 10분 전쯤 되어서야 중국 응원단 규모에 밀리지 않을 정도가 됐다. 이 무렵 중국 응원단이 응원구호를 합창하자 한국 측에서 일제히 “우~” 하는 함성으로 중국 응원단 기를 누르는 장면이 나왔다. 본격적인 기싸움이 시작됐다.  오후 7시 53분 선수들이 입장했다. 노란 응원복 비밀이 드러났다. 중국 대표팀이 노란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양국 국가연주를 했다. 중국에서 대형 오성홍기 두 개를 펼쳤다. 곧이어 애국가를 연주하자 한국 측에선 오성홍기보다 세 배는 더 커보이는 태극기를 펼치며 중국 응원단을 침묵시켰다. 응원단 규모와 홈팀 잇점은 금방 위력을 드러냈다. 전반 3분 중국 선수가 반칙을 하자 야유가 경기장을 뒤덮었다. 경기가 한국 쪽의 일방적인 분위기로 흘러가자 조금씩 중국 응원단은 조용해지기 시작했다. 첫 골이 나오자 중국 응원단 정적에 휩싸였다. 한국 응원단은 노래를 부르며 잔치 분위기가 됐다.  후반은 시작과 함께 치열한 응원 공방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이내 이청용의 추가골이 터지자 중국 응원단은 완전히 침묵에 빠져버렸다. 몇 분 뒤 구자철에 세 번째 골까지 넣자 중국 응원단은 정적에 빠졌고, 중국 응원단 쪽을 제외한 모든 객석에선 파도타기가 펼쳐졌다. 하지만 너무 일찍 기분을 낸 것일까. 파도타기 응원이 4바퀴를 돌고 나서 곧바로 중국이 추가골을 넣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응원을 해달라고 팔을 들어 독려했지만 추가골까지 나왔다. 중국 응원단 기세가 살아났다.  경기 막판 공방전이 펼쳐지자 응원전은 다시 호각지세로 돌아섰다. 마침내 경기 종료 휘슬. 한국 응원단은 환호성을, 중국 응원단은 아쉬움의 발길을 돌려야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평소처럼 vs 조기 게양… 경술국치일을 바라보는 두 시선

    평소처럼 vs 조기 게양… 경술국치일을 바라보는 두 시선

    경술국치일인 29일 태극기가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별관엔 평소와 같이 걸린 반면(왼쪽) 중구 서울시청사엔 ‘조기’(오른쪽)로 게양돼 있다. 서울시 등 전국 13개 광역자치단체는 최근 광복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경술국치일의 조기 게양 조례안을 제정, 시행하고 있다. 광복회 관계자는 “국권을 되찾은 광복절을 기념하듯, 국권을 유린당한 국치일도 잊어선 안 된다는 뜻으로 지난해부터 국치일 조기 게양을 각 지자체에 건의했고, 13개 시·도가 조례 제정을 통해 이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3·1절을 통해 일제에 항거한 것을 충분히 기념하고 있고, 해방의 기쁨과 환희는 광복절을 통해 경축하고 있으므로 불명예스러운 경술국치일을 추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하지만 국기법상 국기 게양일은 지자체가 조례로 정하도록 위임된 사항이어서 정부가 강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순자의원 ‘광복71주년 태극기 선양행사’ 참석

    서울시의회 이순자의원 ‘광복71주년 태극기 선양행사’ 참석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이순자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구 제1선거구)은 2016년 8월 26일 은평구청에서 광복회 서울시 은평지회가 주회한 ‘광복 71주년 기념 민족정기 나라사랑 태극기 선양행사’ 에 참석하여 광복 제71주년을 맞이하여 광복절의 의미와 국권회복을 위해 목숨 바치신 고귀한 애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숭고한 독립정신을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에 초청을 받게 되어 매우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날 행사는 광복절의 의미와 역사적 가치를 가슴 깊이 되새기고 순국선열의 독립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주민들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구청본관에서 거행됐다. 또한 태극기 달기 행사와 태극기 유래설명 및 애국지사를 초청하여 태극기 증정식도 진행됐다. 이순자의원은 “우리 선열들의 피나는 투쟁으로 일제에 맞서 싸운 역사는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며, 세월이 흐르고 상황이 아무리 바뀌어도 오늘날의 ‘광복’ 이 주는 가치와 의미는 자라나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알고 지켜야 한다” 고 전했다. 또한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이 영예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보훈대상자들의 지원방안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지영, 교수 시낭독에 눈물 펑펑..대체 왜?

    백지영, 교수 시낭독에 눈물 펑펑..대체 왜?

    가수 백지영이 정재승 교수가 낭독한 시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 28일 방송된 JTBC ‘김제동의 톡투유’에서는 백지영이 출연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백지영은 정재승 교수에게 ‘곰돌이 오빠’라고 부르는 등 등장부터 특유의 넉살을 자랑했다. 하지만 넉살도 잠시, 백지영은 정재찬 교수가 청중들에게 건넨 몇 마디를 듣고 눈물을 쏟기도 했다. 그녀의 폭풍 눈물에 MC 김제동이 직접 휴지를 챙겨 무대로 올라갈 정도였다는 후문. 이날 방송에서 정재승 교수는 강인한 시인의 ‘대문에 태극기를 달고 싶은 날’이라는 시를 낭독했고, 중년의 헛헛한 마음을 담은 시를 조용히 듣고 있던 백지영은 갑자기 눈물을 터트렸다. 이어 백지영은 휴지를 건네 주러 온 김제동에게 “우리 엄마 아빠 장롱이 자꾸 생각난다”라며 “장롱에 체크 무늬 셔츠가 십수년은 거기 걸려있었다. 그때는 그 옷이 오래 됐다, 닳았다를 잘 생각하지 못했는데 오늘 듣다보니 생각이 난다”라고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백지영은 곧 메이크업을 수정하고 “우리 엄마가 몸매 관리를 잘하셨다”라고 너스레를 떠는 털털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성주, 김천서 사드 반대 시위 동시다발 열려

    경북 성주와 김천 곳곳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는 27일 오후 6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군민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산포대∼성주군청 2.6㎞ 구간에서 인간띠 잇기 행사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인간띠 잇기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성산포대 진입로에서부터 성주군청까지 길을 따라 일렬로 손을 잡고 선다. 또 성산포대 진입로에서 붓글씨 퍼포먼스를 진행한 이후 풍물패 100여명, 만장 100여개, 500여의 걸개그림, 태극기 등을 들고 인간띠를 따라 성주군청으로 향한다. 군청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그대로 촛불문화제에 참여할 계획이다. 성주투쟁위 관계자는 “손에 손을 잡고 마음을 함께 뭉쳐서 사드를 반대할 것이다”면서 “김천 시민과 성주 군민, 대한민국 모든 사람이 함께한다”고 말했다. 투쟁위는 촛불문화제를 계속 진행하고, 오늘 29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평화미사에 참여한다. 사드 배치 제3후보지로 부상한 성주골프장이 있는 성주군 초전면 주민들도 매일 저녁 200∼600명씩 모여 촛불문화제를 열고 있다. 성주골프장과 가까운 김천시 농소면 주민들도 지난 22일부터 매일 저녁 농소면사무소 앞마당에서 촛불문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김천시 율곡동 혁신도시 주민들도 안산공원에서 매일 촛불문화제를 연다. 두 지역은 다음 달 22일까지 경찰에 집회신고를 했다. 한편 성주군이 김항곤 군수의 사드 배치 제3후보지 검토 요구와 관련한 호소문을 제작, 주민들에게 배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드 배치 관련 군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호소문에는 “‘제3후보지 요구’는 성주군을 살리고 군민의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일부 군민들은 제3후보지 수용을 설득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성주·김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건국법정대학 학도병 서명문 태극기

    건국법정대학 학도병 서명문 태극기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상진)이 다음달 5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2016 세계기록총회’를 기념해 우리나라의 상징과 역사, 문화 등을 담은 ‘기록과 테마로 보는 대한민국’ 책자를 펴냈다고 25일 밝혔다. 책자에는 모두 244점의 기록이 수록됐다. 사진은 주요 기록물 중 하나인 ‘1950년 건국법정대학 학도병 서명문 태극기’. 국가기록원 제공
  • 광복회 “건국절이라니···안중근·윤봉길 의사 앞에서 혀 깨물고픈 심정”

    광복회 “건국절이라니···안중근·윤봉길 의사 앞에서 혀 깨물고픈 심정”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건국절’을 언급한데 이어 새누리당이 건국절 법제화를 추진하려고 하자 광복회가 “지하에 계신 안중근, 윤봉길 의사님을 비롯한 독립운동 선열께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 혀라도 깨물고 싶은 심정”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광복회는 7000여명의 독립 유공자와 유족들로 구성된 단체다. 광복회는 지난 23일 성명을 통해 “최근 또다시 국론분열의 원천이 되고, 끝없이 이어지는 정쟁은 물론 대한민국 국가 기강마저 뒤흔드는 ‘건국절 논란’이 계속되는 현실에 개탄과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면서 “이는 항일 독립운동을 폄하하고 선열 모두를 모독하는 반역사적·반민족적 망론(妄論)”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을 보면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는 표현이 나온다. 즉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광복 이후인 1948년 8월 15일 이승만 대통령의 정부 수립 시기가 ‘건국’의 시발점이라면서 이날을 건국절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헌법 정신을 계승해야 할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이 헌법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광복회는 “역사의식과 헌법정신의 부재에서 오는 건국절 논란은 유구한 역사와 정통성을 지닌 대한민국의 역사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엔의 승인 하에 독립한 신생독립국의 경우와 같게 인식케 함으로써 국가체면을 손상시키는 망론”이라면서 “국가구성 3요소(국민, 영토, 주권) 불비설이나 유엔 등 국제적 불인정을 들어 대한민국의 건국 시기를 1948년 정부 수립 시기로 보는 주장은 식민지 항쟁의 위대한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는 바른 역사관이 결코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광복회는 “특히 1948년 건국절 제정은 과거 친일 반민족행위자들에게 면죄부를 주어 친일 행적을 지우는 구실이 될 수 있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데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학생들로 하여금 자랑스럽고, 긍정적인 역사관을 갖게 하는 순기능보다 기회주의와 사대주의 사상을 배우게 하는 역기능이 더 많음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이 ‘다른 나라에 다 있는 생일도 없는 대한민국’을 언급하자 광복회는 “국민을 오도하지 말라”면서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처음 쓴 1919년 4월 13일을 대한민국의 생일로 정하면 왜 안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아래는 광복회의 성명 전문.   광복회는 최근 또다시 국론분열의 원천이 되고, 끝없이 이어지는 정쟁거리는 물론 대한민국 국가 기강마저 뒤흔드는 ‘건국절 논란’이 계속되는 현실에 개탄과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이는 항일 독립운동을 폄하하고 선열 모두를 모독하는 반역사적이고, 반민족적인 망론(妄論)이므로 광복회원들은 지하에 계신 안중근, 윤봉길 의사님을 비롯한 독립운동 선열께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 혀라도 깨물고 싶은 심정이다. 역사의식과 헌법정신의 부재에서 오는 건국절 논란은 유구한 역사와 정통성을 지닌 대한민국의 역사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UN의 승인 하에 독립한 신생독립국의 경우와 같게 인식케 함으로써 국가체면을 손상시키는 망론이다. 특히 국가구성 3요소(국민, 영토, 주권) 불비(不備)설이나 UN등 국제적 불인정(不認定)을 들어 대한민국의 건국시기를 1948년 정부수립시기로 보는 주장은 식민지 항쟁의 위대한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는 바른 역사관이 결코 아니다. 일부 학자들의 학설에 불과한 국가구성 3요소를 어떻게 건국의 요소들로 동일시 할 수 있으며, 각 나라마다 역사가 다르고 환경이 다르고 건국의 동기와 원인이 다를 진대, 국가구성 요소의 잣대로만 우리의 역사를 판단할 수가 있는가? 지구상에는 이 잣대의 기준 없이 건국된 국가들이 너무도 많다. 우리의 우방국가인 미국의 경우를 보면, 1776년 7월 4일에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미합중국(United States of America)’이라는 국호로 독립선언을 발표했다. 뉴라이트 학자 이모 씨가 주장하는 미국의 건국절은 이 독립선언일(Independence Day, 독립기념일)을 말하고 있다. 당시 미국은 영국의 식민지로 국가, 영토, 주권이 없었다. 국제적인 인정도 미영 전쟁 때 미국을 도왔던 프랑스뿐이었다. 그로부터 13년 후인 1789년 미연방정부가 수립되었고,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이 초대 대통령이 되었다. 미국에는 국부(國父)가 아닌 ‘건국의 아버지들’(Founding Fathers)이 있다. 조지 워싱턴은 그 중의 한 명이다. 이것에 비하면, 1919년 우리의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이보다 훨씬 나은 여건이었다. 당시 한반도에 거주한 우리 선조들은 한 번도 일본국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한반도가 일본의 영토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중국의 호법정부를 비롯하여 러시아의 레닌정부, 프랑스와 폴란드의 망명정부, 리투아니아 정부 등도 우리 임시정부를 인정했다. 특히 1948년 건국절 제정은 과거 친일 반민족행위자들에게 면죄부를 주어 친일행적을 지우는 구실이 될 수 있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데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학생들로 하여금 자랑스럽고, 긍정적인 역사관을 갖게 하는 순기능보다 기회주의와 사대주의 사상을 배우게 하는 역기능이 더 많음을 우려한다. ‘다른 나라에 다 있는 생일도 없는 대한민국’ 운운하며 국민을 오도하지 말라. 생일이 없기는 왜 없단 말인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國號)를 처음 쓴 1919년 4월 13일을 대한민국의 생일로 정하면 왜 안 되는가! 독립을 선언한 3.1독립운동 직후 ‘대한민국 수립’을 임시정부가 선포하고, 부단한 독립운동을 통하여 광복을 되찾았으며, 1948년 정식정부가 수립되어 그 정통성을 이어받았다는 것이 우리 역사의 정설이다. 이것은 이승만 대통령의 주장이기도 하다. 광복회는 이번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건국절 관련 국회 내 대국민 공개토론 제안을 적극 찬성한다. 건국절 공개토론은 그동안의 국력소모를 줄이고, 국민 대통합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근간을 분명히 밝히고, 국가정체성을 영구히 유지해 나가는데 있어 중대 사안이라 여겨지기에, 광복회는 적극 환영하며, 제안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광복회는 심도 있는 토론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여야 정당의 국회의원들이 건국절 논쟁을 정쟁의 도구나 정치적 사안으로 보지 않을 것으로 믿으며, 나라의 발전과 민족의 번영을 위하는 마음으로 공부를 많이 하고 토론회에 임해 줄 것을 원한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그냥 얻은 대한민국이 아니다. 우리 독립운동 선열들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 태극기 아래서 목숨을 내놓고, 일제에 피나는 투쟁을 했다. 일제의 군경에게 사살을 당하는 마지막 순간에도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광복회는 우리 사회가 오늘에 이르러 잘못된 판단으로 지난날 오직 나라와 민족만을 위했던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신속한 처치로 뇌졸중 프랑스 관광객 회복

    신속한 처치로 뇌졸중 프랑스 관광객 회복

    한국을 방문한 프랑스 관광객이 뇌졸중으로 목숨을 잃을 뻔 했다가 의료진의 신속한 조치로 생명을 건졌다. 22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프랑스 아미앙에 거주하는 샤뜨렝 까뜨렝(58·여)씨는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서울시내 관광 뒤 안동, 경주, 부산, 전주 등의 도시를 단체 관광으로 둘러볼 예정었다. 그는 2년 첫 한국여행을 잊지 못해 왼쪽 팔에 태극기와 한글을 문신할 정도로 한국에 푹 빠졌다. 11일 오후 3시 그는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짐을 찾던 도중 왼쪽 손의 마비를 느꼈다. 갑작스럽게 손에 쥔 짐을 놓치고, 지인의 말을 못 알아 듣고 목소리도 내지 못하자 동행인 프랑스 거주 한국인이 이상하게 여겨 재빨리 서울성모병원 응급실로 옮겼다. 응급실 내원 후 뇌졸중 증상이 의심돼 이기정 신경과 교수의 진료를 받았다. 급성기 뇌경색 환자 치료시스템에 따라 혈전치료제를 투약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의료진은 뇌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에서 오른쪽 중대뇌동맥이 막힌 뇌경색을 확인한 뒤 혈전을 제거하는 시술을 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프랑스 의사면허를 보유한 옥진주 국제진료센터장이 불어로 상태를 설명하며 안정을 취하게 했다. 까뜨렝씨는 “평소 한국을 동경하고 좋아해 문신까지 새길 정도인데, 좋아하는 나라에서 목숨을 건져 의미가 깊고 한국의 의술이 뛰어난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환자가 병원에 온지 40분 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병원에 있는 급성 뇌졸중 팀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 왔다”며 “급성 뇌경색 환자는 빠른 조치가 가장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모의 응급 조치 시나리오 등에 의해 꾸준히 훈련을 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까뜨렝씨는 23일 퇴원해 귀국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레슬링 김현우·윤원철, 리우올림픽 폐막식에 함께 입장한 남북 기수

    레슬링 김현우·윤원철, 리우올림픽 폐막식에 함께 입장한 남북 기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폐막식에서 남북한 기수가 함께 입장했다. 2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에서는 한국 기수인 김현우(삼성생명)와 북한 기수 윤원철이 멀지 않은 거리에서 함께 들어왔다. 기수가 앞장서고 그 뒤에 각국 선수단이 들어왔던 개회식과 달리, 폐회식은 기수들이 두 줄로 나란히 입장한 뒤 운동장에 늘어선 기수들 사이로 선수들이 행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개회식 입장 첫 순서였던 그리스를 시작으로 아프가니스탄 등의 순으로 한 줄이, 개회식 마지막 순서였던 브라질을 시작으로 개회식 역순으로 한 줄이 나란히 들어왔다. 개회식 52번째 순서였던 한국은 쿡 아일랜드와 코트디부아르 사이에서 입장했다. 개회식 156번째였던 북한은 다른 줄에서 루마니아에 이어 키르기스스탄과 케냐에 앞서 들어왔다. 한국은 케냐와 나란히 입장했지만 앞서가던 북한과도 가까운 거리였다. 각도에 따라서는 나란히 입장한 것으로 보이기도 한 장면이었다. 한국은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kg급에서 동메달을 딴 뒤 “광복절에 태극기를 휘날리고 싶었다”고 아쉬워했던 김현우가 기수를 맡아 의미를 더했다. 북한 기수 윤원철 역시 레슬링 선수로, 그레코로만형 59㎏급에 출전했지만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예정보다 늦게 시작된 이 날 폐회식에서는 선수들이 국가별로 입장하되 공간을 두지 않고 다닥다닥 붙어서 들어왔다. 선수들은 함께 기념촬영을 했고, 중계카메라를 보고 환한 표정을 지으며 축제의 마지막을 즐겼다. 폐회식에서 상영된 2분짜리 대회 하이라이트에는 여자 배구 김연경(페네르바체)이 공격 성공 후 환호하는 모습과 여자 양궁 장혜진(LH)이 시상식 도중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왔다. 대회기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유승민 위원은 이날 다른 3명의 선수위원과 함께 전세계에 인사했다. 유승민 위원은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웃으며 두손을 흔들어 환호에 답했고, 자원봉사자에게 꽃다발을 증정하고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리우올림픽 폐막식 밤하늘 수놓은 불꽃

    [서울포토] 리우올림픽 폐막식 밤하늘 수놓은 불꽃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폐회식이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렸다.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제1회 근대 올림픽이 열린 이후 120년 만에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이번 리우 올림픽이 열린지 17일 간의 대장정이 끝났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수확하며 종합 8위를 기록했다. 폐막식 기수는 레슬링의 김현우가 맡아 태극기를 들고 전 세계 기수들과 함께 입장했다. 2년 뒤 강원도 평창에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열리며 하계 올림픽은 4년 뒤인 2020년 일본 도쿄에서 개막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리우올림픽 폐막식 김현우의 태극기

    [서울포토] 리우올림픽 폐막식 김현우의 태극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폐회식이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렸다.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제1회 근대 올림픽이 열린 이후 120년 만에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이번 리우 올림픽이 열린지 17일 간의 대장정이 끝났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수확하며 종합 8위를 기록했다. 폐막식 기수는 레슬링의 김현우가 맡아 태극기를 들고 전 세계 기수들과 함께 입장했다. 2년 뒤 강원도 평창에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열리며 하계 올림픽은 4년 뒤인 2020년 일본 도쿄에서 개막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금메달 박인비’ 태극기 입고

    [서울포토] ‘금메달 박인비’ 태극기 입고

    박인비가 20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골프 4라운드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태극기를 맨 박인비가 손은 흔들어 인사하고있다.2016.8.20/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무한도전’ LA서 도산 안창호 발자취 따라간다 ‘역시 무도’

    ‘무한도전’ LA서 도산 안창호 발자취 따라간다 ‘역시 무도’

    무한도전 멤버들이 도산 안창호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 13일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미국 특집 촬영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가족들을 만나 특별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일제 강점기에 미국으로 건너가 한인 단체를 조직하고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자금을 모은 ‘독립 운동의 아버지’다. 가족들은 도산의 손길이 묻어있는 유품과 독립운동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태극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간 잘 알지 못했던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이야기를 알게 된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은 본 방송분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신 안창호 선생님ㅠ 무한도전 기대 많이 됩니다”, “이 편 만큼은 꼭 봅시다”, “이런 기획 진짜 좋다 의미있고” 등 댓글들을 달았다. 한편,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20일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포토] 태극기 들어올린 태권도 이대훈…“저 동메달 맞죠?”

    [서울포토] 태극기 들어올린 태권도 이대훈…“저 동메달 맞죠?”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 선수가 18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 동메달결정전에서 벨기에의 자우드 아찹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태극기를 들고 환하게 웃는 이대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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