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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트레이너도 없이 출전…우물 안 개구리 될 수 있어”

    “韓, 트레이너도 없이 출전…우물 안 개구리 될 수 있어”

    “트레이너 없이 대회에 온 것은 말이 안 돼죠.”지난달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다이빙장에서 만난 민석홍(47) 다이빙 국제 심판은 헛웃음을 지었다. 아무리 비인기 종목이라지만 한국 다이빙팀이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에 트레이너 없이 출전했기 때문이다. 경영에서 몇몇 선수들이 개인 전담팀과 함께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출전했는데 그들에게 출입증(AD카드)을 발급해주다 보니 다이빙 트레이너 몫의 AD카드가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민석홍 심판은 2008년에 국제 심판 자격증을 따낸 뒤 현재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국제수영연맹(FINA)의 초청을 받아 대회에 나서고 있다. 민 심판은 “한국 남자 선수들은 선수층이 얇아서 다이빙 다섯 종목에 모두 뛴다. 매일 경기에 나서다 보면 체력적·정신적으로 얼마나 힘들겠는가. 트레이너가 마사지나 부상 체크를 해 주는 것이 필수적인데 그게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하다가는 국제 무대에서 우물 안 개구리 신세를 영원히 면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중국은 다이빙 10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1974년 테헤란 대회 때부터 12회 연속 다이빙 전 종목을 석권한 것이다. 1951년 뉴델리 대회부터 이번까지 102개의 금메달 중 80개를 중국이 독식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은 2, 동 3개에 만족했다. 민 심판은 “중국 선수들은 수준이 다르다. 점프가 높은 데다가 회전이 예쁘다. 마지막 입수할 때도 수직 각도로 들어가서 물이 많이 안 튄다”며 “전 세계적으로 다이빙에 투자를 하는 주요 국가의 3분의2 정도는 중국인 코치가 꽉 잡고 있다. 한국 태권도·양궁 코치들이 해외에 나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4~7살가량 때부터 다이빙에 입문한다. 초등학교 때부터는 체육학교에 입학해 전문적 트레이닝을 받는다”며 “대회에 선수가 20명 출전하면 지원인력이 15명가량 붙을 정도로 투자도 엄청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다이빙 인구가 10만명 정도 되는데 한국은 선수층이 200여명에 불과하다. 열악한 저변치고는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라며 “‘어떻게 해야 심판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선수나 지도자들에게 종종 말해 주고 있지만, 어쨌거나 투자와 관심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24년 만에… 한국, 日약진에 2위 내줬다

    24년 만에… 한국, 日약진에 2위 내줬다

    2018 자카르타·팔레방아시안게임이 2일 폐회식을 끝으로 16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주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에 모인 선수단은 4년 뒤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19회 대회를 기약했다. 한국은 이날 대회 마지막 종목인 트라이애슬론 혼성 릴레이에서 은메달을 추가해 금 49개, 은 58개, 동 70개 등 종합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단은 개막 전 금메달 65개를 따내 6회 연속 종합 2위를 지켜내겠다는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성적이 부진하자 대회 도중 목표치를 50개로 낮췄으나 이마저도 지켜내지 못했다. 한국이 하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0개를 채우지 못한 것은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 이후 36년 만이다. 반면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75개, 은메달 56개, 동메달 74개를 쓸어 담으며 중국(금 132, 은 92, 동 65개) 다음으로 많은 메달을 가져갔다. 4년 전 인천 대회(금 47개) 때보다 금메달이 28개나 늘었다.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에 대비해 수년 전부터 엘리트 체육에 투자를 집중했고 이번 대회에도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켜 성적이 급등했다. 한국이 일본에 2위 자리를 내준 것은 24년 만이다.한국은 ‘메달 텃밭’을 지켜내지 못했다. 태권도에서 금메달 9개를 목표했으나 5개에 머물렀다. 8개 전 종목 석권을 기대했던 양궁에서는 여자 리커브 개인전, 리커브 혼성전 결승에 오르지 못하는 등 예상 외 난조 끝에 금메달 4개로 만족했다. 금메달 4개를 노렸던 레슬링에서도 류한수·조효철만 ‘금맛’을 봤다. 배드민턴은 아시안게임에서 40년 만에 노메달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세계적으로 실력이 상향 평준화됐음을 이번 대회에서야 확인했다. 전통적으로 취약했던 기초 종목에서도 아쉬움이 이어졌다. 금메달 41개가 걸린 수영에서는 김서영(200m 여자 개인 혼영)이, 금메달 48개가 걸린 육상에서는 정혜림(100m 여자 허들)이 1개씩의 금메달을 차지했을 뿐이다. 일본은 육상(금 6개)과 수영(금 19개)에서만 총 25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일본의 여고생 이케에 리카코(18)는 경영 종목에서 6관왕에 오르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수영 박태환, 배드민턴 이용대, 역도 장미란을 비롯한 유명 선수들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포츠 스타를 발굴하고 키워내지 못했다”며 “젊은 선수층이 얇아지고 운동선수를 기피하는 사회 분위기로 유망주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체육 인프라를 확대시켜 사회 전반에서 국가대표 선수를 발굴해내는 선진국형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강세인 태권도, 양궁, 배드민턴, 사격 등은 세계적으로 끊임없이 도전받고 있는 만큼 새로운 전술과 기술을 준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메달 효자만 믿다가”… 예고된 추락

    “메달 효자만 믿다가”… 예고된 추락

    전통 메달밭 양궁·태권도 아성 무너져기초 종목 육상·수영 中·日에 크게 뒤져생활 체육 부실, 엘리트 체육 기형적 편중‘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 사이에서 길을 잃다.’ 다소 섣부르고 거친 얘기일 수 있으나 다음달 2일 막을 내리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이 우리에게 확인시켜 준 적나라한 현주소가 아닐까 싶다. 한국 선수단은 대회 폐막을 사흘 앞둔 30일(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까지 금 38, 은 46, 동메달 55개로 선두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2위 일본(금 57, 은 49, 동메달 64개)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고, 4위 개최국 인도네시아(금 30, 은 23, 동메달 37개)에도 쫓기는 신세가 됐다.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한국은 금 79, 은 70, 동메달 79개로 무려 228개의 메달을 챙겨 일본(금 47, 은 76, 동메달 76개)을 압도했는데 4년 만에 정반대가 될 형국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확실한 메달밭이 사라졌다.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태권도와 양궁의 부진이 컸다. 태권도는 17개의 금메달 가운데 5개에 그쳤고, 양궁은 목표(7개)에 크게 못 미치는 4개에 그쳤다. 유도에서는 첫날인 29일에만 금 2, 은 1, 동메달 1개를 따내고 다음달 1일까지 많은 금메달이 남아 있지만 일본을 뒤집을 만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여기에다 기초 종목인 수영과 육상 등에서 중국과 일본에 크게 뒤졌다. 중국은 수영 경영에서 50개, 육상에서 31개의 메달을 휩쓸었다. 간판인 쑨양(27)이 4관왕으로 건재했고, 세대교체도 원활해 쉬자위(23)와 왕젠자허(16)가 각각 5관왕와 4관왕에 올랐다. 전통 무도인 우슈에서도 14개의 금메달 가운데 10개를 휩쓸었다. 워낙 생활 체육의 토양이 탄탄한 데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투자를 마다하지 않은 일본도 수영에서 52개, 육상에서 17개의 메달을 수집했다. 18세 여고생 ‘샛별’ 이키에 리카코는 6관왕에 은메달 둘을 더해 대회 최우수선수(MVP)가 유력하다. 한국은 100개가 넘는 금메달이 걸린 두 종목에서 각각 하나씩밖에 따내지 못했다. 전통적으로 강한 구기 종목들이 준결승이나 결승에 여럿 올라 있지만 일본과의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오히려 개최국 이점을 한껏 누리는 인도네시아에 추월당할지 걱정해야 하는 신세다. 사실 체육계에선 생활 체육 토대 위에 엘리트 체육을 다시 본격 강화한 일본에 추월당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인식이 보편화된 지 오래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 현상을 가시적으로 확인하게 됐을 뿐이라는 얘기다. 우리는 마침 대한체육회가 생활 체육과 통합된 뒤 조정기를 맞고 있다.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인 최동호 칼럼니스트는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을 관장하는 대한체육회 내부 행정조차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못하고 따로 논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현장에서는 오죽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일본은 생활 체육의 저변을 탄탄히 한 뒤 엘리트 체육에 다시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일본 고교 야구팀은 5000개인데 우린 70개에 불과하다. 일본 고교생 선수들은 공부하면서 운동을 병행한다. 이런 탄탄한 저변 위에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꾸릴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체육계에서는 아시안게임 성적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생활 체육 육성에 손을 놓자고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최씨는 “시너지 효과가 나오지 않는 것일 뿐이며 지금 후퇴하면 안 된다. 장기적으로는 옳은 방향이다. 통합의 취지를 살리고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아저씨’ 원빈의 그 무술, 펜칵실랏

    ‘아저씨’ 원빈의 그 무술, 펜칵실랏

    인니 金 14개 독식… 대회 잔류 불투명인도네시아가 16개의 금메달 가운데 14개를 휩쓸고 동메달 하나를 더해 개최국 체면을 세우는 데 한몫한 것이 펜칵실랏이다. 우리에겐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이 구사한 무술 동작으로 낯익다. 원빈은 영화에서 ‘카람빗’이란 무시무시한 칼로 악당들을 혼내주는데 이게 펜칵실랏을 대표하는 무기 가운데 하나다. 이번 대회는 수영(55개) 다음으로 무도에 무려 49개의 많은 금메달을 할애해 육상(48개)을 앞질렀다. 남미가 본산인 주짓수 8개, 중앙아시아에서 인기 높은 쿠라시 7개, 러시아에서 인기 있는 삼보 4개, 중국이 강한 우슈 14개에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반도, 동남아에서 사랑받는 펜칵실랏에 16개를 내걸었다. 이번 대회 16개국이 출전했다. 한국은 출전하지 않았다. 베트남이 금메달 2, 은메달 7, 동메달 3개로 인도네시아의 뒤를 이었다. 펜칵실랏은 400년 이상 식민 지배를 당했던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말레이반도의 여러 민족이 한데 뭉치는 독립운동의 한 방편으로 단련돼 이어져 온 전통 무예였다. 다른 무예와 달리 동작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예술성을 중시하며, 경기 전 ‘만드라구나’란 아름답고 화려한 동작을 선보인다. 응원하는 이들이 동작에 맞춰 기합을 대신 넣어 주고, 해당 나라의 이름을 박자에 맞춰 소리 지르는 것도 이채롭다. 영적(명상), 문화예술, 스포츠, 자기 방어 등을 이 무도의 핵심 요소로 꼽는다. 먼저 아티스틱 퉁갈(tunggal)은 태권도 품세와 맨몸 동작을 보여 준 뒤 장봉(또야)과 중검(골록)을 이용해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아티스틱 레구(regu)는 셋이 군무를 추듯 흐트러짐 없이 같은 동작을 선보이는데 무기는 쓰지 않는다. 두 선수가 미리 합을 맞춰 대련하는 간다(ganda)는 액션 영화처럼 가상의 싸움을 보여 준다. 맨몸으로 하다 자연스럽게 무기를 빼 들어 품세 연기를 펼친다. 태권도의 겨루기에 해당하는 탄딩(tanding)에서야 비로소 격투기가 된다. 경기 전 해맑게 웃던 선수들이 대련에 들어가기 전 자신만의 스타일을 담아 각이 잡힌 동작 ‘만드라구나’를 뽐내고 무섭게 겨루기에 들어간다. 주먹과 발차기만 허용되며 유도와 레슬링처럼 들고 던지는 기술은 용납되지 않는다. 얼굴을 타격하는 것도 안 되며 경기 도중 태클하듯이 재빠르게 다리를 걸고 넘어지는데 유도에서 금지된 ‘가위치기’와 비슷하다. 하지만 개최국이 너무 많은 금메달을 독식해 대회에 계속 남을 명분을 약화시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동작, 주민들이 만드는 동 마을축제

    서울 동작구는 다음달 1일 상도3동 강현중학교와 흑석동 중대부속중학교에서 동 마을축제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동마을축제에는 동별 주민·전문가로 구성된 축제추진위원회가 기획부터 평가까지 참여해 지역특성에 맞는 축제를 개발했다. 지역주민의 재능기부공연, 후원품 제공 등 나눔문화도 진행한다. 상도3동에서 열리는 축제는 가족과 함께 도심 속에서 즐기는 캠핑을 테마로 했다. 청소년과 학부모를 위한 전문극단 ‘연극공간 해’의 즉흥연극, 비보이, 태권도, 치어리딩 등 퍼포먼스 공연 등이 열린다. 올해로 제2회를 맞이한 흑석동 마을축제는 가족과 이웃이 삼삼오오 돗자리를 깔고 앉아 가을 낭만을 함께 즐기는 가족소풍을 테마로 진행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엘리트 체육 어정쩡…종합 2위 쉽지 않아”

    “엘리트 체육 어정쩡…종합 2위 쉽지 않아”

    일본은 ‘도쿄’ 대비 7년 전부터 준비 韓, 생활·엘리트 체육 지원 불균형 “파리올림픽선 金 5개 따기 힘들 것” “현재로선 한국이 종합 2위 목표를 달성하기 쉽지 않아 보이네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기간에 경기장을 오가며 선수들에게 시상을 해 온 문대성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위원은 후배들의 고전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 선수단은 당초 금메달 65개로 6개 대회 연속 종합 2위를 노렸지만 일본에 밀려 3위에 머물고 있다. 일본이 강세를 보이는 육상(금메달 48개) 종목 경기가 지난 25일 시작되면서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은 형세다.  26일 인도네시아 자타르타의 겔로라붕카르노 하키 경기장에서 만난 문 위원은 “스포츠 성적은 돈과 결부될 수밖에 없다. 훌륭한 지도자에다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면 실력이 향상되게 마련”이라면서 “일본은 그런 부분이 잘된 반면 우리는 부족했던 것 같다. 일본은 2020도쿄올림픽에 대비해 7년 전부터 철저하게 준비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했는데 이를 통해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이 시너지 효과를 내려면 인프라가 잘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일본은 학교 안에 수영장이나 트랙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시설을 찾아보기 힘들다. 학생 인구가 줄어드는 등의 이유로 생활 체육도 엘리트 체육도 어정쩡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생활 체육과 엘리트 체육이 함께 성장해야 하지만 지금 생활 체육에 대한 투자가 7이라면 엘리트 체육은 3 정도로 비율이 줄었다”며 “이대로라면 2024파리올림픽에서는 한국이 금메달 5개 이상 따기가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1999 에드먼턴세계선수권, 2000 홍콩아시아선수권, 2002 부산아시안게임,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땄던 문 위원은 이번 대회 태권도 후배들의 부진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국은 태권도 겨루기 종목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4년 전 인천대회 때는 6개의 금메달을 합작했었는데 이번에는 절반으로 줄었다. 문 위원은 “태권도의 저변 확대를 위해선 다른 나라와 금메달을 나누는 것도 괜찮긴 하지만 그래도 안타까운 부분이 많다”며 “훈련만 많이 하면 성적을 내는 그런 시절은 끝났다. 이제는 ‘양보다 질’이다. 스스로 훈련하는 시간을 많이 줘야 한다. 태권도는 그런 부분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잘하는 한두 선수에게만 의존하거나 무조건 발차기만 열심히 훈련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한 태권도 품새 종목에 대해서는 “반응이 좋다”며 “2022 항저우대회 때는 현재 4개인 금메달을 6개까지 늘리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수영국가대표 김혜진(24)이 중국 선수에게 폭행을 당한 것과 관련해서는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강조했다. 현재 대한체육회는 내부 회의를 거친 뒤 OCA와 대회조직위원회에 진상조사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문 위원은 “해당 사건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에 대해 심각하게 다뤄야 할 것 같다. 확인 절차를 거쳐 재발 방지를 위해 강력한 대책을 강구해야 하며 징계까지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대한체육회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지 못했는데 이럴 때 긴밀히 소통할 수 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위원은 2015년 9월부터 OCA 활동을 시작했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태권도 최초 AG 3연패 달성 이대훈, “이제는 올림픽 금메달이 목표”

    태권도 최초 AG 3연패 달성 이대훈, “이제는 올림픽 금메달이 목표”

    ‘아시안게임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태권도의 이대훈(26)이 24일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이대훈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해 “3연패를 신경쓰지 않고 이번 아시안게임만 준비하면서 임하려 했다”며 “모든 기사에 3연패라고 나가면서 나도 어쩔 수 없이 부담이 되기도 했다. 그래도 경기를 뛰면서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도움을 많이 주셨다. 동료 선수들도 힘을 줬다. 그래서 매 경기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 만족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태권도팀 모두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이 아니어도 추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며 “다같이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량이 평준화 됐다고 하지만 그래도 한국이 굉장히 잘한다”며 “한국 선수들 모두 1위를 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도 충분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훈은 23일 태권도 남자 68㎏급 결승에서 이란의 바크시칼호리에 12-10의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품었다. 2010년 광저우와 2014년 인천에서 63㎏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냈던 이대훈은 이번에는 68k㎏로 체급을 올려 또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태권도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 선수가 3회 대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대훈이 최초였다. 아시아 태권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동메달,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따냈다. 이대훈은 “63㎏에서 뛰다가 올림픽에서 뛰기 위해 68㎏로 올렸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최종 목표다”며 “68k㎏에서 완전히 정착하고 맞붙을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량급 선수와 훈련을 하면서 힘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생각을 했다. 힘이 강한 선수와 만났을 때가 까다로운 것 같다. 더 강한 선수와 붙었을 때에도 좋은 경기 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은 처음 국가대표가 됐을 때부터 목표였다. 올림픽 무대에서 계속 지면서 메달을 이루지 못했다”며 “지금 68㎏급에 정착을 하면서 몸도 좋아지고 있다. 경험도 쌓이고 있다. 올림픽 출전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았으나, 꼭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승할 수 있는 최고의 몸상태를 만들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대훈은 “태권도 룰 자체가 많이 바뀌면서 아예 모르시는 분들도 태권도를 봤을 때 ‘재밌다’고 느낄 수 있도록 바뀌는 것 같다”며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선수가 이기는 룰이 되는 것 같다. 대표팀 전부 그런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도 다른 것 같다. 재미있게 뛸 수 없는 상대를 만나기도 한다. 앞으로도 태권도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적수는 없었다… 이대훈 태권도 첫 3연패

    적수는 없었다… 이대훈 태권도 첫 3연패

    광저우·인천 이어 한 체급 올려 金 획득 준결승까지 3경기 연속 큰 점수차 승리결승서 승부 가른 시원한 ‘3점 헤드 킥’늘 의연히 ‘종주국 자존심’을 지켜온 이대훈(26·대전시체육회)이 아시안게임 태권도 사상 처음으로 3연패 쾌거를 일궜다. 이대훈은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남자 68㎏급 결승에서 아미르 모함마드 바크시칼호리(이란)에게 12-10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 남자 63㎏급에서 잇달아 정상에 오른 이대훈은 이번 대회 한 체급을 올려 세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아시안게임 태권도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딴 선수는 없었다. 이대훈은 무하마드 무하마드(인도네시아)와의 16강전을 26-5, 아르벤 알칸트라(필리핀)과의 8강전을 같은 점수로 눌렀다. 이대훈은 준결승에서는 예라실 카이이르베크(카자흐스탄)를 32-10으로 대파하는 등 세 경기 연속 20점 이상 여유 있게 이겼다. 결승 상대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요르단)를 준결승에서 10-8로 꺾은 바크시칼호리였다. 이대훈은 1라운드에서 2점짜리 몸통 발차기를 두 차례나 허용했지만 상대 감점으로만 1점을 얻는 데 그쳐 1-4로 끌려갔다. 하지만 조급해하지 않은 그는 2라운드 시작하자마자 몸통 공격을 한 차례씩 주고받은 뒤 3회 연속 주먹 지르기 득점으로 6-7까지 따라붙었다. 3라운드 초반 다시 상대 몸통에 주먹을 꽂아 7-7 균형을 맞췄고, 이어 3점짜리 헤드 킥을 날려 승부를 갈랐다. 감점으로 상대에게 한 점을 내줬지만 몸통 발차기에 성공하며 12-8로 다시 달아난 뒤 감점으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리드는 지켰다. 이로써 한국은 닷새 동안 열린 태권도 경기에서 금 5, 은 5,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겨루기에서 금 3, 은 4, 동메달 1개를 획득했고 처음 정식종목으로 치러진 품새에서 금 2, 은 1개, 동메달 1개를 따 겨루기와 품새 모두 금메달은 목표의 절반에 그쳤다. 한편 구본길(29), 김정환(35·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22·대전대), 김준호(24·국군체육부대)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날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이어진 단체전 결승에서 이란을 45-32로 격파하고 정상에 올라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구본길은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 금메달도 가져가 두 대회 연속 2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2관왕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6연패 노리던 펜싱 여자 플뢰레 일본에 져 동메달, 강보라 탈락

    6연패 노리던 펜싱 여자 플뢰레 일본에 져 동메달, 강보라 탈락

    펜싱 여자 플뢰레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6연패 도전이 좌절됐다. 마지막 대회에서 한국 선수 역대 최다 메달을 겨냥했던 남현희(37·성남시청)는 꿈을 이루지 못했다. 전희숙(34·서울시청)과 남현희, 채송오(29·충북도청), 홍서인(30·서울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플뢰레 대표팀은 23일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36-45로 져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 종목은 한국이 1998년 방콕 대회부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5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그 가운데 세 차례 우승을 함께 했던 남현희와 전희숙을 앞세워 수성을 노렸으나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일본과의 리턴 매치에서 패하고 말았다. 남현희는 금메달 하나만 더하면 통산 일곱 번째 금메달로 한국 선수 하계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기록을 새로 쓸 수 있었으나 이루지 못했다. 개인전 2연패에 성공했던 전희숙은 두 대회 연속 2관왕을 노렸으나 무산됐다. 한국은 8강에서 홍콩을 45-32로 격파했으나 준결승 초반 전희숙과 홍서인이 한 점도 득점하지 못한 채 0-10으로 밀려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18-35일 때 여덟 번째 경기에 나선 남현희가 미야와키 가린을 13-4로 제압하며 31-39까지 추격했으나 끝내 뒤집지 못했다. 여자 플뢰레 단체전 우승은 중국과 일본이 디툰다. 싱가포르가 한국과 함께 동메달을 차지했다. 또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2관왕이자 세계랭킹 1위 장혜진(32·LH)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리커브 여자 개인전 8강에서 다이난다 코이루니사(인도네시아)에 세트승점 3-7로 패했다. 장혜진은 32강전에서 라오스, 16강전에서 베트남 선수를 차례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으나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코이루니사에 밀렸다. 앞서 태권도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로 기대를 모은 대표팀 막내 강보라(18·성주여고)는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8강에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택견을 접목한 화려한 기술로 무장한 채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단 강보라는 8강에서 일찌감치 만난 이 체급 세계태권도연맹(WT) 올림픽랭킹 1위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태국)에 8-27로 무릎 꿇었다. 또 조정 남북 단일팀은 무타포어 6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박태현(25), 김수민(24·이상 해양경찰청)과 북측 선수들인 윤철진(25), 김철진(26)으로 구성된 남북 단일팀은 이날 팔렘방 조정 카누 레가타 코스에서 열린 조정 남자 무타포어 결선에서 6분59초61로 6개 출전국 가운데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 조정에서 단일팀을 꾸린 남자 에이트, 여자 경량급 더블스컬 나머지 두 종목 결선은 24일 이어진다. 앞서 여자 경량급 쿼드러플 스컬 결선에서는 한국이 7분06초22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종주국 못 넘었지만… 여자 세팍타크로 기적의 銀

    첫 태극마크 단 태권도 이화준 銀 레슬링 김현우 1분 48초 만에 銅 한국 여자 세팍타크로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22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팀 레구 결승전에서 태국에 0-2로 패해 2위에 올랐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여자 팀 레구에서 은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에는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대회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세팍타크로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이 세계 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종목이다. 이번 대회 여자 팀 레구에 출전한 9개국 가운데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7개 나라가 모두 이 지역 국가들이다. 특히 국내 실업 선수가 40여명에 불과한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2위에 오른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불리한 환경에서도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인도, 라오스 등을 제친 뒤 4강에서는 B조 1위를 차지한 강호 베트남까지 따돌리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주장 김희진(34·경북도청)은 “이번을 계기로 세팍타크로가 더 알려지면 좋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태권도에선 이화준(22·성남시청)이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겨루기 남자 80㎏급 결승에서 니키타 라팔로비치(우즈베키스탄)에게 18-21로 아쉽게 져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화준이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획득한 첫 메달이다. 조강민은 남자 63㎏급 준결승에서 미르하셈 호세이니(이란)에게 29-37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동메달을 챙겼다. 한국 레슬링 간판 김현우(30·삼성생명)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어셈블리홀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7㎏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김현우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스헤르메트 페르마노를 상대로 경기 시작 1분 48초 만에 9-0, 테크니컬 폴승을 거뒀다. 김현우는 1라운드 키르기스스탄 악스홀 마크흐무도브와의 경기에서 허무하게 3-7로 패한 뒤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났고, 이후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스카랑 자카르타] “오빠” 손하트♥… 인니서도 한류 실감하는 국대

    [스카랑 자카르타] “오빠” 손하트♥… 인니서도 한류 실감하는 국대

    인니 팬 환대에 홈인 듯 든든한 기분‘도대체 어떻게 한국인인 줄 알았을까.’ 물어보니 “헤어스타일이 한국인이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의 인기가 높다 보니 한국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에 대해서도 꿰고 있는 것이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경기장 주변에서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자주 듣게 된다. 같은 동양권인 일본인이나 중국인과 헷갈리는 사람들 때문에 ‘니하오’ 혹은 ‘곤니치와’라는 인사를 받곤 했지만, 이곳에서는 많은 이들이 한국인을 정확히 알아본다. 10~20대 여성들에게는 ‘오빠’라는 말도 유행어처럼 퍼져 있어서 길 가다가 갑자기 손가락 하트(엄지와 검지만 이용해 하트 모양을 만드는 것)와 함께 ‘오빠’라 부르는 현지인을 마주하기도 한다. 한국인 아니냐고 묻고는 같이 사진을 찍자는 이도 적지 않다. 한국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레 선수들에게도 이어진다. 배드민턴이 최고 인기 스포츠인 인도네시아에선 이용대(30)가 한국에서보다도 큰 인기를 누린다. 이용대가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에 출전할 때면 팬들이 그를 둘러싸서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한다. 22일에도 정확한 발음으로 ‘이용대’를 언급하며 “혹시 은퇴한 것이냐”고 물어온 이도 있었다. ‘선수 은퇴는 아니고 국가대표에서만 은퇴했다’고 설명해 주자 “이용대는 잘생기고 실력도 좋아서 인도네시아에서 인기가 많다. 이번에 못 봐서 슬프다”며 안타까워했다. 오상욱(22)은 지난 20일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이 끝난 뒤 현지 팬들에게 20여분간 둘러싸여 ‘미니 팬미팅’을 열어야만 했다. 은메달리스트 오상욱에게 사진을 같이 찍자는 요구가 빗발쳤던 것이다. 곁에 있던 관계자가 곤란하다며 막아서기도 했지만 인도네시아 ‘소녀팬’들의 열정은 막을 수가 없었다. 시합이 끝난 직후라 피곤했을 법하지만 오상욱은 수십 장의 사진을 일일이 찍어 준 뒤 선수촌으로 돌아갔다. 인도네시아 대학생 나디라 아유 푸스피타(20)는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봐서 그런지 한국이 좋다. 한국의 은메달리스트와 사진을 찍어서 너무 영광이다. 오상욱은 너무 잘생긴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뛰는 손흥민(26)도 경기가 끝나면 현지 자원봉사자와 운영요원들에게 둘러싸여 한동안 사진을 찍곤 한다. 이미 은퇴한 박지성(37)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도 인지도가 굉장히 높다. 현지에도 도장이 여러 곳인 태권도 종목에서도 한국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비록 타지에 있지만 인도네시아인들의 따사로운 환영 덕분에 선수들이 마치 홈에서 뛰는 듯한 든든한 기분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글 사진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체급 키운 이다빈, 가볍게 ‘2연패 발차기’

    체급 키운 이다빈, 가볍게 ‘2연패 발차기’

    카자흐스탄 데니스에 27-21 완승 태권도에서만 金 4… 종주국 위상 57㎏급 이아름은 역전패 은메달 이다빈(22·한국체대)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태권도 금맥을 이어 한국에 6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다빈은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겨루기 여자 67㎏ 초과급 결승에서 칸셀 데니스(카자흐스탄)를 27-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4년 전 인천대회 62㎏급에서 정상에 올랐던 이다빈은 체급을 올려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도 시상대 제일 위에 서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이다빈은 이번 대회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일찌감치 우승을 예고했다. 16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이다빈은 첫 경기였던 8강에서 람 체링(부탄)에게 2라운드 만에 24-0 대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겨루기에선 2라운드 종료 후부터 양 선수의 점수 차가 20점 이상 벌어지면 3라운드까지 경기를 하지 않고, 리드한 선수에게 승리가 선언된다. 준결승에서도 이다빈은 가오판(중국)을 25-8로 완파하고 결승 무대에 나섰다. 1라운드 초반부터 두 차례 석 점짜리 머리 공격을 성공시켜 6-2로 앞서 나간 이다빈은 2라운드에서는 난타전을 벌이며 한때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머리 공격을 또 한 번 성공시키면서 19-12로 앞선 채 마지막 라운드를 맞았다. 3라운드 들어 상대가 끈질기게 공격을 시도했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이다빈은 여유 있게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다빈의 우승으로 한국은 이번 대회 태권도에서만 4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종주국’의 위상을 지켰다. 이아름은 앞서 열린 겨루기 여자 57㎏급 결승에서 뤄쭝스(중국)에게 5-6으로 아쉽게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아름은 지난해 전북 무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같은 체급 금메달을 따고 여자부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세계 정상급 선수로, 이다빈과 함께 인천대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했지만, 역전패를 당해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종료 직전까지만 해도 승리의 여신은 이아름을 향해 웃는 듯했다. 172㎝의 이아름은 결승에서 자신보다 키가 10㎝나 더 큰 뤄쭝스를 맞아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치며 1라운드를 0-0으로 마쳤다. 2라운드에서 이아름은 중반에 기습적인 주먹 지르기로 선취점을 냈고, 다시 주먹 공격으로 추가 득점해 2-0으로 앞섰다. 3라운드 들어 이아름은 감점으로 만회점을 빼앗겼고, 바로 머리 공격까지 허용해 2-4로 역전당했다. 이후 종료 4초를 남기고 상대방의 감점으로 4-4 동점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다. 종료 직전 주먹 지르기까지 성공하면서 이아름은 승리를 확정지을 뻔했다. 하지만 이후 2점짜리 몸통 발차기를 허용해 한 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남자 80㎏ 초과급에 출전한 이승환(한국가스공사)은 16강전에서 사에이드 라자비(이란)에게 3-6으로 져 메달 꿈이 깨졌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개최국 인도네시아 “모든 메달리스트 공무원, 군경으로 특채”

    개최국 인도네시아 “모든 메달리스트 공무원, 군경으로 특채”

    우리 선수들에겐 병역 면제가 당근이 되지만 개최국 인도네시아 선수들에겐 공직 특채가 당근이 되는 것 같다. 모하메드 샤프루딘 인도네시아 선수단 단장이 지난 20일 자카르타 케마요란의 지(JI)엑스포에서 취재진에게 “금메달 뿐만아니라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선수들에게도 건강하다는 점만 확인되면 공무원, 군경으로 채용될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대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가 전했다. 경찰부청장인 샤프루딘은 우슈 여자 태극권에서 린드스웰 궉이 금메달을 딴 뒤 “이미 그녀는 공무원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개회식 때 대역을 쓴 것으로 추정되긴 하지만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모터사이클을 타고 주경기장에 도착하는 것처럼 연출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도 연일 금메달 사냥을 응원하고 있다. 위도도 대통령은 직접 우슈 경기가 열린 JI엑스포를 찾아 응원하며 궉을 향해 엄지를 치켜 보이기도 했다. 그는 조국에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안긴 궉을 ‘아시아의 여왕’이라고 격려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5400여건의 ‘좋아요’와 3600회 넘는 리트윗을 기록했다. 심지어 잇단 지진 피해로 시름을 앓고 있는 롬복섬 주민들도 궉의 금메달을 축하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켄지란 누리꾼은 “축하해 린드스웰, 우리 롬복 사람들은 어려운 가운데도 대회 경기를 열심히 보고 있으며 인도네시아가 이룬 성취를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런 격려 덕분인지 인도네시아는 지난 19일 태권도 품새에서 데피아 로스마니아르가 대회 첫 금메달을 따낸 뒤 20일까지 금 4, 은 2, 동메달 2개로 한국(금 5, 은 9, 동메달 10개)에 이어 메달 순위 4위를 달리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인도네시아의 대회 금메달리스트 1~3호가 모두 여성들이란 점이다. 네 번째 금메달을 안긴 산악자전거(MTB) 다운힐의 코이룰 묵힙이 첫 번째 남자 금메달리스트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카랑 자카르타] 폼생폼사 품새 떴다

    ‘노 잼’ 우려 딛고 다이나믹 군무로 인기 韓·태국·인니 등 金 황금 배분도 한몫 주관적 채점 보완해 올림픽 진입 노려야 지난 19일 태권도 품새의 아시안게임 데뷔 무대였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컨벤션센터. 선수들 동작 하나하나에 탄식과 탄성이 교차하자, ‘관계자’들의 조바심은 안도의 한숨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싹쓸이’가 예상됐던 한국이 금메달 2개만 가져가고 태국, 인도네시아가 금메달을 하나씩 나눠 가지자 장내는 더욱 들썩였다. 경기장을 찾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품새 여자 개인에서 우승한 데피아 로스마니아르(23·인도네시아)에게 직접 금메달을 걸어 주자 장내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는 “(금메달 배분이) 황금분할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 처음 정식종목으로 편입된 품새를 놓고는 우려가 더욱 컸다. 승부의 향방을 파악하기도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많았다. 그러나 현장은 달랐다. 관중석의 아감 딜리야 울 학(29·인도네시아)은 “단체전의 자유 품새가 특히 재밌었다. 한국만 너무 압도적이지 않고 다른 나라 선수들도 잘해서 재밌었다”고 말했다. 교민 양경학(37)씨는 “생각보다 박진감이 넘쳤다. 다리 각도나 몸의 흔들림을 통해 누가 이길지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우려가 여전하다. 자유 품새는 신나는 음악에다가 아크로바틱한 군무가 관중들의 시선을 끌었지만 공인 품새와 새 품새는 역시 재미없다는 평가가 많았다. 채점 항목이 세분화돼 있지 않아서 심판들이 다소 주관적으로 점수를 부여한다는 우려도 나왔다. 태권도 품새가 올림픽 정식 종목 진입을 노린다면 태권도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꿀잼’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태권브이 김태훈 ‘황금 발차기’

    태권브이 김태훈 ‘황금 발차기’

    우즈베크 풀라토프에 24-6 완승 체급 4㎏ 올리고 아시안게임 2연패세계 태권도 경량급의 최강자 김태훈(24·수원시청)이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일궈냈다. 김태훈은 20일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첫날 남자 58㎏급 결승에서 니야즈 풀라토프(우즈베키스탄)를 24-6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인천대회에서 남자 54㎏급 금메달을 목에 건 김태훈은 한 체급 올려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해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녀 8체급씩 총 16개 체급으로 치러진 4년 전에는 남자 54㎏급이 최경량급이었지만 이번 대회 품새가 처음 정식종목이 돼 4개 종목이 추가되면서 겨루기가 10체급으로 줄어 58㎏급이 가장 가벼운 체급이 됐다. 김태훈의 금메달은 이번 대회 겨루기에서 우리나라가 처음 수확한 메달이다. 전날 품새에서 거둬들인 두 개를 보태면 태권도에서만 세 번째 금메달이다. 풀라토프에게 주먹 지르기를 허용해 선제점을 내준 김태훈은 몸통 공격으로 2-1로 전세를 뒤집고 1라운드를 마쳤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 김태훈은 뒤차기로 한꺼번에 4점을 쌓는 등 11-2로 크게 달아나 금메달을 예감했다. 동급 세계랭킹 1위인 김태훈은 앞서 천샤오이(중국)와의 16강전에서 2라운드 종료 후 40-2로 앞서 점수 차 승리를 거두고 2연패를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2라운드 종료 이후 두 선수의 점수 차가 20점 이상 벌어지면 그대로 경기를 중단하고, 리드한 선수의 점수 차 승리가 선언된다. 김태훈은 8강에서도 카자흐스탄의 옐도스 이스카크에게 11-9로 힘겹게 역전승을 거두고 고비를 넘긴 뒤 스즈키 세르지오(일본)와의 준결승에서는 24-11로 이겨 금빛 발차기를 이어 나갔다. 하민아(23·삼성에스원)는 여자 53㎏급 결승에서 대만의 수포야에게 10-29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49㎏급 금메달리스트이자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53㎏급 우승자인 하민아는 이날 다리 부상과 전자호구시스템 오류로 경기가 중단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결승까지 올랐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그는 판나파 하른수진(태국)과 치른 16강전 첫 경기에서 28-12, 류카이치(중국)와 8강전에서는 10-4로 이겼다. 그러나 류카이치와 8강 경기 3라운드 도중 전자호구시스템 오류로 경기가 중단됐다가 약 2시간 30분 뒤 재개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민아는 흔들리지 않고 8강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한 뒤 4강에서는 부상으로 다리를 절면서도 라에티티아 아운(레바논)을 12-1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지만 마지막 상대인 수포야에게 결국 무릎을 꿇었다. 동갑내기 김잔디(23·삼성에스원)도 여자 67㎏급 결승에서 줄리아나 알 사데크(요르단)에게 1-5로 역전패했지만 귀중한 은메달을 한 개 보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 지도자 친목회가 된 품새 시상식

    한국 지도자 친목회가 된 품새 시상식

    연기 난도 높아지며 각국서 영입 러시지난 19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종목의 시상식은 한국 지도자들의 친목회장이 됐다. 한국 태권도 지도자들이 워낙 해외에 많이 진출해 있어서 분명 인도네시아임에도 한국어가 가장 많이 들렸다. 치열한 경쟁을 끝낸 각국 코칭스태프는 오랜만에 긴장감을 풀었다. 금메달 2개·은메달 1개·동메달 1개로 품새 전종목에서 메달을 건 한국 대표팀은 각국 지도자로부터 가장 많은 축하를 받았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지던 가운데 누군가가 문득 “이번에 품새에서 메달을 획득한 국가에 모두 한국인 코칭스태프가 포함돼 있다”고 말을 건넸다. 그의 말대로 이번 품새 종목에서 메달을 한 개 이상 따낸 9개 국가에는 모두 한국인 지도자가 포함돼 있다. 금2·은1·동1을 따낸 한국(곽택용 코치·전민우 코치)은 물론이고, 금1·동1의 태국(이나연 감독)과 금1개를 획득한 인도네시아(신승중 감독·박동영 코치)에도 한국 지도자가 포진해 있다. 이란(은2), 중국(은1), 대만(동2), 필리핀(동2), 베트남(동1), 말레이시아(동1)에도 각각 1~2명씩 한국인 지도자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한국인 코치의 인기가 한때 하락세를 보인 적이 있었다. “2006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품새 종목이 처음 등장한 뒤 각국에서 한동안 한국인 코치들을 많이 찾았지만, 이후 시간이 흘러 실력이 평준화되자 자국 감독들을 많이 선임했다”고 한다. 그러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 품새가 처음 공식 종목으로 선정되면서 새 품새와 자유 품새에서 좋은 점수를 얻고자 각국 대표팀이 다시 한국인 지도자들을 경쟁적으로 영입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공인 품새만으로 겨루던 태권도 품새 종목에 새 품새와 자유 품새가 추가되면서 연기의 난도가 확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진호 대만 태권도 품새 대표팀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한두 달짜리 단기코스용 영입도 많았다”고 귀띔했다. 대한태권도협회 관계자는 “목표대로 한국 선수들이 금4개를 모두 따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메달을 획득한 국가에 모두 한국인 지도자들이 있는 것은 다행”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한국인 지도자들이 해외에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포토] 태권도 58kg급 김태훈 ‘금메달’

    [서울포토] 태권도 58kg급 김태훈 ‘금메달’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태훈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코칭스태프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매트 위에서 인사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언어·피부색 달라도 태권도로 우리는 하나”

    “언어·피부색 달라도 태권도로 우리는 하나”

    경기 양평서 개최…16개국 1500명 참가 김경덕 조직위원장 “우정 다지는 기회”“언어, 피부색, 문화 풍습이 달라도 태권도로 하나가 된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2018 국제다문화태권도한마당’을 성공리에 치른 김경덕(경기도태권도협회장) 조직위원장은 19일 경기도 물맑은양평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를 마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경기도태권도협회와 국제다문화태권도한마당조직위원회가 사흘 일정으로 열린 행사를 공동 주최했다. 스페인, 러시아, 튀니지, 중국, 대만, 인도 등 해외 15개국과 국내 초·중·고교에서 다문화 학생 등 모두 1500명의 엘리트 및 일반 선수들이 참가해 승단 심사를 받거나 내년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체전) 및 전국소년체전 최종선발전 출전권을 놓고 기량을 겨뤘다. 김 위원장은 “유난히도 긴 무더위 속에서 태권도의 백절불굴 정신으로 모두 건강하고 밝은 모습을 보니 기쁘고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태권도는 지혜로운 선조들에게서 물려받은 가장 값진 문화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식후 행사에서 세계태권도연맹 지저스 카스텔라노스 푸에블라 유럽 부회장과 태국 파타야 위치얀 포파닛 부시장 등 세계 각국에서 온 내빈과 관객 3000여명은 30여분에 걸친 광개토부대원들의 화려한 격파시범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태권도는 207개국에서 수련자 1억명 이상을 기록한 글로벌 무예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세계인을 열광시키는 한류 열풍의 주역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다문화태권도한마당은 전국 다문화가족 중 3분의1이 거주하는 경기도에서 화합과 우정을 다지는 소중한 기회를 선물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아!…부상투혼 박상영 ‘통한의 銀’

    아!…부상투혼 박상영 ‘통한의 銀’

    사격 혼성 이대명·김민정 中에 져 銀 펜싱 에페 정진선·사브르 김지연 銅 ‘첫 출전’ 이주호 남자 배영 100m 銅6회 연속 종합 2위를 목표로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이틀째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대회 첫 금메달을 기대했던 우슈 남자 장권에서 이하성은 대회 2연패에 도전했지만 메달권에서 한참 떨어진 12위의 성적에 그쳤고, 여자 창술·검술에 출전한 서희주는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경기에 출전한 김현준(26·무궁화체육단)-정은혜(29·미추홀구청) 역시 대회 첫 메달을 신고하지 못했다.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는 이대명(30·경기도청)-김민정(21·국민은행)이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은빛 총성’을 울렸다. 펜싱에서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추가했다. 이날 수영, 우슈, 사격, 펜싱, 태권도 품새 등에 걸린 16개의 금메달 가운데 한국은 금메달 2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이하성은 19일 자카르타인터내셔널엑스포(JIExpo)에서 열린 대회 우슈 투로 남자 장권 결선에서 연기 초반 치명적인 착지 실수 탓에 9.31점에 그쳐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4년 인천대회에서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던 이하성은 대회 2연패를 노렸지만 금메달은 물론 선수단에 첫 메달을 전하는 데도 실패했다. 이하성은 동작의 정확성을 측정하는 동작질량과 난도에서 각각 4.8점과 1.9점에 그치고 연기력에서도 3점 만점에 2.66점만 얻었다. 이하성은 쑨페이위안(중국·9.75점), 짜이쩌민(대만·9.70점)이 높은 점수를 받자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야심 차게 준비한 공중 동작 후 착지에서 손을 짚는 실수를 했다. 인천대회 창술·검술에서 동메달을 땄던 서희주는 당초 첫 번째로 장지에 올라 연기를 펼칠 예정이었지만, 경기를 앞두고 왼쪽 무릎 통증을 느껴 경기를 포기했다. 사격도 첫 금메달을 신고하는 데 실패했다. 김현준-정은혜는 이날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슈팅 레인지에서 열린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경기 결선에서 389.4점, 4위로 대회를 마쳤다. 10m 공기권총 혼성경기에 나선 이대명-김민정은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슈팅 레인지에서 열린 결선에서 467.6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대명-김민정은 10발을 쐈을 때까지 195.4점으로 선두를 달리며 ‘금빛 총성’의 가능성을 부풀렸다. 그러나 30발까지 마쳤을 때 330.7점으로 332.6점의 중국 조에 추월을 허용했고 이후로는 중국과의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해 우자위-지샤오징에게 무릎을 꿇었다. 동메달은 베트남(트란쿠억쿠옹-레 티린치)이 가져갔다. 펜싱 에페 남자 개인전에서는 인천대회 단체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인전에 이어 금메달이 기대됐던 박상영(24·울산광역시청)이 결승전에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상영은 이날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가노 고키(일본)를 15-1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박상영은 드미트리 알렉사닌(카자흐스탄)와의 결승전 경기 중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박상영은 다시 일어나 막판 점수 차를 1점까지 좁히는 투혼을 보여 줬지만, 상대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12-15로 무릎을 꿇었다. 에페 대표팀의 ‘맏형’이자 인천대회 2관왕의 주인공인 정진선(34·화성시청)은 준결승전에서 드미트리 알렉사닌과의 접전 끝에 12-15로 져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 펜싱 사브르의 ‘간판’ 김지연(30·익산시청)은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우승을 노렸으나 준결승에서 만난 첸자루이(중국)에게 13-15로 역전패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내 배영 최강자 이주호(23·아산시청)는 자신의 첫 번째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날 자카르타의 겔로라붕카르노(GBK) 수영장에서 열린 경영 종목 첫날 남자 배영 100m 결승에서 54초52의 기록으로 쉬자위(중국·52초34), 이리에 료스케(일본·52초53)에 이어 3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품새 전 종목 메달… ‘태권 코리아’ 품격 높였다

    품새 전 종목 메달… ‘태권 코리아’ 품격 높였다

    강민성 첫 金 이어 男단체전도 금메달 女단체전 0.010점 차로 져 ‘아쉬운 銀’ 女 개인 윤지혜 銅… 한국 첫 메달리스트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은 ‘효자 종목’인 국기(國技) 태권도에서 나왔다. 한국은 이번 대회부터 처음 정식 종목으로 도입된 품새(남녀 개인·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4개 가운데 2개를 차지하며 종주국의 품격을 드높였다. 은메달과 동메달도 각각 하나씩 추가해 전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강민성(20·한국체대)은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 결선에서 이란의 바크티야르 쿠로시를 8.810점-8.730점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금빛 레이스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품새 개인전은 2명의 선수가 동시에 똑같은 동작을 선보이는 경기다. 주심을 제외한 7명의 심판이 채점을 해 최고점과 최저점을 뺀 심판 5명의 평균 점수로 성적을 낸다. 이날 강민성은 절도 있는 발차기와 안정적인 착지 동작으로 공인 품새와 새 품새 2차례의 연기에서 모두 이란 선수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로써 강민성은 아시안게임에서는 처음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품새에서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강민성의 금빛 발차기는 단체전으로 이어졌다. 한영훈(25·가천대)·김선호(20·용인대)·강완진(20·경희대)은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 팀을 8.480점-8.020점으로 누르고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금메달을 목표로 했던 여자 단체전에서는 곽여원(24·강화군청)·최동아(18·경희대)·박재은(19·가천대)으로 팀을 꾸린 한국이 태국 팀에 0.010점 차로 져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개인전에 출전한 윤지혜(21·한국체대)는 이날 준결승에서 10점 만점에 평균 8.400점을 받아 8.520점을 얻은 개최국 인도네시아의 데피아 로스마니아르에게 무릎을 꿇었다. 결승 진출이 좌절된 4강전에서 동메달을 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번째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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