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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 자신이 타고온 학원차량에 치여 또 숨져

    어린이 통학차량의 안전의무가 강화된 일명 ‘세림이법’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초등학생이 자신이 타고온 학원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지난 1일 오후 7시 10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A(52)씨가 몰던 학원차량에서 내린 B(9)군이 이 차량에 치어 숨졌다. 이 차량에는 B군을 포함해 모두 4명의 학생이 타고 있었다. 어린이들의 안전한 승하차를 돕기 위한 인솔자는 없었다. 이들은 태권도 체육관에서 수업을 마친 뒤 집으로 오던 중이었다. A씨는 경찰에서 “B군을 내려주고 출발했는데 B군이 차 밑에 깔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수석에 타고 있던 B군이 학원차량에서 내린 뒤 학원차량 앞으로 지나가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난해 시행된 세림이법은 어린이 통학차량의 안전의무를 기존보다 한층 강화한 도로교통법이다. 2013년 청주에서 통학차량에 치여 숨진 김세림(당시 3세)양의 사고가 계기가 돼 ‘세림이법’으로 불린다. 어린이 통학차량은 관할 경찰서에 의무적으로 신고하고 노란색 도색, 안전발판, 광각 실외 후사경, 어린이용 안전벨트 설치 등 어린이 안전규정에 맞게 차량을 구조변경해야 한다. 9인승 이상 어린이 통학차량은 반드시 인솔자를 동승시켜야 하는 게 법의 골자다. 이번에 사고가 난 차량은 12인승이다. 하지만 15인승 이하 승합차에 대해서는 영세업체들의 사정을 고려해 내년 1월 28일까지 단속을 유예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현장 다큐] 취객은 일상·몰카범은 복병…지하철 보안, 종점이 없다

    [현장 다큐] 취객은 일상·몰카범은 복병…지하철 보안, 종점이 없다

    지난 26일 아침 출근길 서울지하철 1호선 전동차 안에서 노숙자가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린 일이 있었다. 그는 얼마 후 경찰에 붙잡혔지만 붐비는 출근 시간 밀폐된 공간에서 승객들은 한동안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그러나 수천량의 전동차가 수백개의 지하철역을 오가는 현실에서 경찰의 힘만으로 지하철 치안을 모두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2011년부터 ‘지하철 보안관’을 운용하고 있는 이유다. 현재 활동 중인 지하철 보안관은 총 221명. 성범죄, 폭력, 절도 등 지하철 범죄가 갈수록 늘어나는 현실에서 이들의 역할은 한층 더 중요해지고 있다. 지난해 적발된 지하철 범죄는 총 3040건으로 전년(1992건)에 비해 53%가 늘었다. 지하철 보안관은 통상 2인 1조로 적게는 6~7개, 많게는 9~10개의 지하철역을 전담한다. 10량짜리 열차 기준으로 하루 8시간 근무하면서 30~40편 정도를 순찰한다. 개별 전동차량으로 치면 300~400량을 도는 셈이다. 지하철 보안관은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되는 무기 계약직 신분으로, 경비·경호 업무 경력자들이 많다. 상당수가 태권도, 합기도, 유도 등 무술 유단자들이다. 지난 27~28일 김성태(40), 조민형(39) 반장 등 지하철 보안관들과 동행하며 서울지하철 2호선 서부 구간에서 매일 이뤄지는 그들의 활동을 따라가 봤다. 김 반장 등은 사당-낙성대-서울대입구-봉천-신림-신대방-구로디지털단지-대림-신도림 구간을 맡고 있다. PM 7:29 신도림역 - 흐느끼는 노숙자, 쉼터로 인계 사람 많기로 유명한 신도림역이 퇴근길 인파로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김시형(42) 보안관과 함께 순찰을 하던 김 반장의 휴대전화로 “2133호 열차 안에 노숙자가 있다”는 연락이 왔다. 노숙자가 전동차에 누워 자고 있어 다른 승객들에게 불편함과 불쾌감을 주고 있다는 승객의 신고가 들어온 것이다. 2011년 보안관 출범 때부터 근무해 온 6년차 김 반장은 많이 겪어 본 일이라는 표정으로 “2호선은 순환 열차라 종점이 없어 겨울철에 유독 전동차 안에 잠자리를 펴는 노숙자가 많다”며 “승객에게 불편만 주면 다행인데 혹시라도 시비가 붙을 수 있으니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하철 보안관들이 사용하는 ‘지하철 안전지킴이 앱’을 통해 2133호 열차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했다. 신도림역에서 전동차를 타고 당산역까지 가서 내린 뒤 반대 방향 승강장에 서 있는 2133호 열차에 올라탔다. 휴대전화 통보로부터 2133호 탑승까지 걸린 시간은 6분. 노숙자 박모(64)씨가 의자에 가로로 누워 있었다. 술 냄새가 진동했다. 조심스럽게 깨워 영등포구청역에서 함께 내렸다. 박씨는 쑥스러운 듯이 웃으며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김 반장이 사는 곳을 묻자 갑자기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조용히 눈물만 떨굴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박씨를 위해 김 반장은 노숙자 쉼터 몇 곳에 전화를 돌렸다. 영등포 쪽에서 빈자리가 있는 쉼터를 찾아낸 김 반장은 그를 부축해 1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신도림역으로 이동했다. 메모지에 쉼터 이름과 담당자의 연락처를 적어 주고 1호선 전동차에 태워 준 김 보안관은 “우리는 담당 구간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인도를 책임지지는 못하는데 이럴 때가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PM 9:11 사당역 - 오늘만 세 번째 취객 난동 신고 사당역을 순찰 중인데 취객이 열차 안에서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또다시 뛰기 시작했고 9분이 흐른 9시 20분 해당 열차를 봉천역에서 탔다. 하지만 이미 취객은 사라진 상태였다. 김 반장은 “우리야 허탈하지만 시민들이 안전하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취객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허탕을 친 게 이날만 세 번째. 취객이 많은 사당역으로 가기 위해 반대 방향 열차를 타고 봉천역에 도착했을 즈음이었다. 갑자기 열차에서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뒤쪽 두 번째 칸에 응급 환자가 발생했으니 조치 후 출발하겠습니다.” 긴박한 순간. 온 힘을 다해 달려가 보니 만취한 20대 초반 남성이 몸을 가누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옷에 토사물이 묻어 있었지만 외상은 없어 보였다. 전동차 밖으로 끌어낸 뒤 그의 휴대전화를 통해 보호자 전화번호를 찾아 연락했다. 남성은 어눌하게나마 묻는 말에 반응을 보였지만 다리에 힘이 풀려 제대로 걷지 못했다. 김 반장은 남자를 부축해 위층에 있는 역무실로 옮겼다. 김 반장을 밀쳐 내며 버둥거리는 남자 때문에 힘을 주느라 김 반장의 이마에 땀이 맺혔다. PM 9:33 사당역 - 치마 입은 여성 따라가는 남자를 쫓다 열차를 기다리는데 김 보안관이 조용히 에스컬레이터를 주시했다. 미니스커트를 입은 20대 여성의 뒤를 한 중년 남성이 따라갔다. 다행히 수상한 사람은 아닌 듯했다. 하지만 볼펜, 안경 등 몰래카메라의 형태가 워낙 다양해지고 은밀해져서 적발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김 반장은 “어제도 신도림역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손목시계에 달린 카메라로 찍은 30대 남성을 현행범으로 붙잡았다”며 “여성들 뒤를 쫓아가며 빈손으로 각도를 맞추는 게 의심스러워 확인해 보니 ‘몰카범’이었다”고 설명했다. 보안관들의 조끼 오른쪽에는 삼단봉, 왼쪽 주머니에는 카메라가 있다. 삼단봉은 보안관들의 유일한 호신 무기다. 하지만 승객의 폭력을 막으려다 쌍방 폭행이 될 수 있어 실제로 사용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렇지만 카메라는 반드시 필요하다. 성추행 사건은 증거가 없으면 90% 이상이 발뺌하기 때문에 현장 포착이 중요하다. 자정을 1시간 넘겨 신도림역에서 서울대입구역으로 가는 막차에 올라탔다. 김 보안관은 “취객을 상대로 한 성추행이나 소매치기 사건이 막차에서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은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만취해 잠든 승객들이 있어서 한명 한명 깨워서 내보내야 했다. 10여명과 씨름을 하고서야 고된 하루 일정이 마무리됐다. 종일 지하철에서 일했는데 정작 퇴근할 때는 택시를 타야 했다. AM 11:15 신림역 - “왜 밥줄 끊냐” 상인 처지 딱해도… 퇴근한 김 반장 팀에 이어 조민형(39) 반장, 이재민(35) 보안관 팀이 주간 근무조로 순찰을 돌았다. 지하철 내 순찰을 하다가 신림역 인근에서 지하철 이동상인 강모(47)씨를 적발했다. 밤에는 취객 상대가 가장 큰 일이라면 주간에는 이동상인과 실랑이하는 게 업무의 태반이다. “다 먹고살자고 하는 건데…”라는 생각이 들면 마음이 약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불법을 그대로 보고 넘어갈 수는 없는 일. 보안관들은 강씨와 함께 신림역에서 내려 신분증과 조사서 작성을 요구했다. 하지만 강씨는 “왜 남의 밥줄을 끊으려 하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조 반장은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안타까운 경우도 만나고 밤낮 없이 폭언·폭행에 노출되기도 합니다. 신고를 한 뒤 스톱워치를 켠 채 기다렸다가 ‘출동이 늦었다’며 욕설을 퍼붓는 사람도 있고, 이동상인에게서 뇌물을 받았다고 의심하는 승객도 있죠. 하지만 언제 어느 때나 감정이 앞서면 안 됩니다.” 신도림역 역사를 순찰하다 여성용 지갑·브로치를 파는 노점상과 맞닥뜨렸다. 조 반장 일행을 본 상인은 빠르게 좌판을 접어 사라졌다. 열차 안이나 역사에서 물건을 파는 행위는 철도안전법으로 금지돼 있다. 조 반장은 “지하철 보안관이 떠난 후 다시 그 자리로 되돌아오면 그만”이라며 “더 자주 순찰하고 계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PM 2:00 순찰 종료 - “수백만명 안전 지킨다는 자부심” 순찰을 마치면서 조 반장이 말했다. “저희도 나름대로 매일 힘든 생활을 합니다. 그렇지만 가끔씩 승객들이 감사의 인사 한마디씩 건네면 힘이 나죠. 매일 수백만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지하철의 일상을 지킨다는 자부심도 있어요. 우리처럼 많은 사람을 가까이에서 도와줄 수 있는 일도 드물지 않을까요.”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직장인 위한 주1회 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과정 인기

    직장인 위한 주1회 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과정 인기

    1998년 학점은행제가 시행되면서 등장한 ‘평생교육원’이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국가의 발전을 높이는 장치로 각광받고 있다. 다양한 학습경험과 자기발전을 위해 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를 선택한 이들은 제 2의 인생, 제3의 인생을 위한 디딤돌로 이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주부, 자영업자 등에게 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 과정은 가뭄의 단비와 같다. 나이와 학력의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진로 선택이 가능한 학점은행제 과정은 주말 맞춤형 수업을 제공해 시간적 여유가 없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동국대학교 평생교육원(원장 박선형)은 직장인들을 위한 주중/주말 특별과정을 개설해 큰 관심을 모은다. 과정은 주1회(토요일) 수업인 경영, 아동과 주중/주말 수업의 체육 과정으로 마련됐다. 먼저 경영 실무와 이론을 다루는 경영 과정은 마케팅, 국제경영, 인사관리, 재무관리, 회계관리 등의 과목을 제공한다. 수업은 토요일 1회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20분까지 2년 15주 수업으로 이뤄진다. 졸업 시 보육교사2급이 주어지는 아동 과정 역시 주1회 수업이다. 아동복지론, 정신건강론, 아동발달 등 과정을 이수할 경우 아동학 학사학위가 주어지며 어린이집 근무 및 개원이 가능하다. 체육 과정은 스포츠 지도자와 태권도 지도자, 무도(경호) 지도자 과정으로 세분된다. 커리큘럼에는 국내 스포츠 기업 및 스포츠 관련 단체, 해외 스포츠 대학, 경찰 경호업계 등 다양한 연계분야와의 인턴십 프로그램이 있어 사회 진출 시 유리하다. 이수 이후 교육대학원 체육학과 진학 시 체육2급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동국대학교 평생교육원 김상애 팀장은 “본 학점은행제 과정은 일과 학업을 병행하고자 하는 직장인들에게 알맞다“며 ”주 1회 수업만으로도 대학교 총장 명의의 학사학위를 수여 받을 수 있고 관련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어 관심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국대학교 평생교육원과정은 이수 후 일반 대학교 졸업자와 동일하게 대학원 진학과 학사 편입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학생증 발급, 도서관 및 각종 편의시설 이용, 동문회 가입 등 혜택이 주어 진다. 고등학교 졸업(예정) 이상 학력 소지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입시 요강은 동국대학교 평생교육원 홈페이지(http://edulife.dongguk.edu)와 전화(02-2260-8801)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능력 증빙만 가능하다면 NIW 제도로 미영주권 취득 가능해…

    능력 증빙만 가능하다면 NIW 제도로 미영주권 취득 가능해…

    최근 빠른 시간 내에 고용주 없이 미국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National Interest Waiver(NIW)로 영주권을 취득한 이들이 많아짐에 따라 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NIW란 석사 이상의 고학력자 등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석/박사를 취득한 사람들은 고학력자에 해당되므로, 자격조건 상 NIW 수속을 진행하는 데 있어 큰 무리가 없다. 하지만 만약 이에 해당되지 않는, 학사학위만 소유한 경우라면 NIW 신청이 불가능한 것일까? 미이민법에서 규정한 NIW의 신청 조건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첫번째는 Alien with Advanced Degree (고학력자)이고, 두번째는 Alien with Exceptional Ability(탁월한 능력)이다. 즉, 고학력자이거나 혹은 탁월한 능력을 소지한 자라면 누구나 NIW를 신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 학위 없이도 NIW를 신청해볼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미이민법에서는 신청자의 학위를 심사할 때 학사+5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면 석사로 인정해주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 업체 NIW Korea 관계자는 “학사학위를 소지하고 있고 실무 경력이 많은 자라면 NIW를 신청해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다. 또한 학위가 없다 해도 탁월한 능력만 증빙이 가능하다면 얼마든지 NIW를 통해 성공적인 미영주권 취득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한 NIW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와 같이 어느 특정 전공,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 NIW Korea 관계자는 “상담 시 특허 등 특정한 증빙 자료의 여부를 묻는 질문을 많이 받아 이공계 전공이나 경력자들만 NIW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틀린 사실”이라며, “NIW는 본인의 전문 분야가 문과든 이과든 상관없이 본인의 탁월함을 증빙할 수 있을 만한 자료만 있다면 충분히 신청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태권도 사범, 한의사, 건축설계사, 유치원 교사, 피아노 학원장, 역사학자, 통상전문가, 변호사 등 다양한 전공자들이 NIW를 통해 성공적으로 영주권을 취득한 사례가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이민제도의 핫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NIW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와 문의는 NIW Korea/USA 홈페이지(www.niw.co.kr) 또는 대표번호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올림픽 메달 전망] ⑦ 레슬링

    [리우올림픽 메달 전망] ⑦ 레슬링

    한국 레슬링을 대표하는 김현우(28·삼성생명)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올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레슬링의 간판스타다. 하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에게도 태릉선수촌에서 하루 4회 6시간씩 일주일 내내 이어지는 훈련은 힘들기 그지없다. 지난 21일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그는 혹독한 훈련으로 힘들 때마다 어머니와 했던 약속을 떠올린다고 말했다. 그는 레슬링을 처음 시작한 중학교 때 어머니에게 “나중에 꼭 금메달 두 개를 따서 목에 걸어 드리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이 그에게는 인생의 목표가 됐다. 그는 “런던올림픽 때는 금메달을 따겠다는 마음이 너무 간절해서 오히려 긴장했지만 이제는 즐기면서 하려 한다”면서 “사람들이 내 경기를 찾아서 볼 정도로 멋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그레코로만형 66㎏급 금메달을 땄다. 이번에는 체급을 올려 75㎏급에 도전한다. 만약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1996년 애틀랜타 대회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각각 48㎏급과 54㎏급에서 우승한 심권호 이후 처음으로 연달아 두 체급을 석권하는 것이다. 이미 2013년 헝가리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14년 만에 한국 레슬링에 금메달을 안겼고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가 레슬링을 시작한 건 중학교 1학년 때였다. 레슬링에 대한 첫인상은 의외로 좋지 않았다고 했다. “태권도 특기생으로 중학교에 진학한 형을 보러 갔는데 태권도부 옆에 있는 레슬링부 감독님이 제게 레슬링을 해 보라고 권하더라고요. 쫄쫄이바지 입는 게 너무 창피할 거 같아서 싫다고 했죠.” 하지만 그 뒤 “방학 때 심심해서 몇 번 레슬링을 따라하다가 결국 본격적으로 레슬링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탈락했던 게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데 큰 자극이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기대도 많이 받았고 나 자신 준비도 열심히 했는데 탈락해서 그런지 충격이 더 컸다”면서 “결과적으로 2년간 독기를 품고 준비한 게 올림픽 금메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 출전이다. 후회 없는 시합을 하고 싶다”면서 “훈련 모습을 하늘이 보고 있다. 하늘을 감동시킬 정도로 훈련을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대 올림픽 때부터 정식 종목이었던 레슬링은 한국과 인연이 깊은 종목이다. 한국의 역대 최초 금메달은 바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레슬링 종목에 출전한 양정모가 따냈다. 또 역대 한국이 획득한 금메달 81개 중 11개를 차지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빼고는 몬트리올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모두 금메달을 수확했다. 은메달과 동메달도 12개씩 따냈다. 태릉선수촌에서 가장 먼저 지은 건물도 바로 레슬링 훈련장이었다. 레슬링은 기본적으로 지름 9m인 원형 매트 위에서 상대를 넘어뜨리거나 뒤집는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현재 그레코로만형, 자유형, 여자 자유형 등 6체급으로 세부 종목이 나뉜다. 그레코로만형은 팔과 상체만 이용하는 고대 경기 모습을 재현한 것이고 자유형은 발을 포함해 몸 전체를 사용할 수 있다. 여자 자유형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새로 추가했다. 레슬링은 런던올림픽 당시 판정 시비와 흥미 부족 등의 비판으로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이후 뼈를 깎는 개혁작업을 벌인 끝에 그해 9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힘겹게 복귀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더 재미있는 경기 진행을 위해 경기 규칙을 일부 변경했다. 런던올림픽까지는 2분 3회전 방식이었지만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3분 2회전 방식을 채택하는 게 대표적이다. 런던올림픽 당시부터 김현우를 지도하고 있는 안한봉 감독은 “김현우는 지구력과 기술이 좋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세계 정상 자리를 지키기 위해 독하게 훈련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안 감독은 “레슬링의 수준이 세계적으로 상향평준화됐지만 경량급은 여전히 한국에 전략종목”이라면서 “59㎏, 66㎏, 75㎏ 세 체급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김현우 선수 프로필 ▲1988년 강원도 원주 출생 ▲2010년 뉴델리아시아선수권대회 66㎏급 금메달 ▲2011년 터키세계선수권대회 66㎏급 동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66㎏급 금메달 ▲2013년 뉴델리아시아선수권대회 74㎏급 금메달 ▲2013년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대회 74㎏급 금메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75㎏급 금메달
  • [스타뷰] 2년 연속 세계태권도연맹 ‘올해의 선수상’ 이대훈

    [스타뷰] 2년 연속 세계태권도연맹 ‘올해의 선수상’ 이대훈

    혹한의 추위가 서울을 뒤덮은 지난 19일 서울 태릉선수촌 내 월계관.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을 만나기 앞서 박종만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과 인사를 나눴다. “(이)대훈이요? 아휴… 오늘 잘 오셨어요. 앞으로 더이상의 인터뷰는 없습니다. 훈련에 방해가 돼서 도저히 안 되겠어요.” 박 감독은 “어제도 (언론사) 몇 곳이 다녀갔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지난 14일 선수촌에서 열린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에서 쇼트트랙의 최민정과 함께 선수 대표로 선서를 한 이대훈은 요즘 세간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선수 중 하나다. 2012년 런던올림픽,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와 마찬가지로 올림픽 시즌을 맞아 이대훈의 이름 앞에는 또 한 번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이대훈도 지난달 멕시코에서 열린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우승과 동시에 2년 연속 세계태권도연맹(WTF)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고 다음달에 있을 코카콜라 체육인상 시상식에서는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리우데자이네루올림픽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감을 한껏 드높였다. 현재 선수 생활 중 가장 중요한 순간에 서 있는 ‘태권 황제’ 이대훈의 올 시즌 태릉에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인터뷰’를 함께했다. ●런던올림픽 때 7번 체중 감량… 근육 다 빠져버려 이대훈은 솔직하고, 유쾌했다. 올림픽 태권도 종목에서 역대 최다인 5명이 올림픽에 출전하는데, 최고 성적을 낼 것 같냐고 묻자 “지금까지 베이징 때 금 4개가 최고인데 솔직히 그 기록을 깨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냥 다 같이 메달이라도 따고 집에 왔으면 좋겠어요. 요새 잘하는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요(웃음).” 경사 20도에 스피드 10으로 맞춰 놓은 트레드밀 위에서 1분 달리고 1분 쉬는 인터벌 트레이닝을 받으면서는 한 번도 얼굴을 찡그리지 않았다. 오히려 쉬는 시간에 기자에게 웃으며 목례를 하는 여유를 부렸다. “힘들지 않냐”고 했더니 이 운동은 그래도 할 만한 편이란다. “웨이트 운동이 제일 힘들어요. 태권도를 잘하려면 키가 클수록 유리한데 체급 때문에 체중을 맞춰야 하니 근육이 별로 없는 편이거든요. 다행히 이번 올림픽은 체중을 감량할 필요가 없지만 런던 때는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2012년, 스무 살이었던 그는 런던에서 스페인의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에게 8-17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83㎝, 68㎏의 당당한 체격을 갖춘 이대훈은 당시 좀더 유리한 조건으로 시합을 하기 위해 한 체급 낮춘 58㎏급으로 출전했다. “그때 감량을 7번이나 했어요. 솔직히 한두 번은 뺄 만했는데 계속 빼다 보니 근육이 다 빠져버려서 몸이 처지더라고요. 몸에 힘은 하나도 없고….” 시합을 하면서 이기고 있으면 오히려 불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정신없이 뛰었다. 은메달이라도 집에 가져갈 수 있는 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스스로 생각하는 경기력은 엉망이었다. “지금은 멘털도, 몸 상태도 그때보다 훨씬 좋고 여유가 생겼어요. (리우에서) 금메달을 따면 좋겠지만 시합을 지켜보는 분들이 ‘이대훈 런던 때보다 훨씬 나아졌구나’ 하고 느끼실 수 있도록 좋은 경기력을 보여 드리는 게 이번 올림픽의 목표입니다.” ●태권도장 사범 아버지는 축구선수 되기 원해 만 스물 넷의 나이에 벌써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는 그는 사실 태권도 경력 20년의 베테랑이다. “태권도 선수 출신인 아버지가 태권도장을 하셨거든요. 친형도 태권도 선수를 했었고요. 제겐 태권도장이 어렸을 때부터 놀이터이자 학교였어요.” 중간에 부모님 손에 이끌려 유치원을 찾았지만 재미가 없어 얼마 다니지 않고 다시 도장에 가겠다고 떼를 쓸 만큼 태권도는 그에게 생활 그 자체가 됐다. “첫 사범님도 당연히 아버지였죠. 겨루기도 아버지한테 배웠고요.” 하지만 일찍부터 아들의 남다른 운동 신경을 발견한 아버지는 이대훈을 태권도 선수보다는 축구 선수로 키우고 싶었다. “초등학교 때였어요. 본격적으로 태권도 선수를 시작하기 전이었는데, 아버지가 축구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시더라고요. 못 이기듯 학교 축구부에 들어갔죠.” 달리기가 빨랐던 그는 주로 윙 포지션에서 뛰었지만 오래가지는 못했다. 중학생이었던 형의 태권도 겨루기에 따라가고, 함께 태권도 훈련을 하는 것이 더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태권도를 하지 않았더라도 다른 운동을 했을 거예요. 그때 축구를 관두지 않았더라면 활동량이 많은 피를로 스타일의 미드필더가 돼 있지 않았을까요? 물론 지금처럼 이렇게 잘되지는 않았겠지만…(웃음).” 그는 한국 태권도가 낳은 최고의 스타다. 한성고 3학년 시절 고교생 대표로는 처음으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63㎏급에서 우승하면서 이름을 알린 이대훈은 이듬해 세계선수권(63㎏급), 2012년 아시아선수권(58㎏급)까지 석권하며 실력을 겸비한 ‘꽃미남 태권도 스타’로 자리잡았다. 런던올림픽을 치르고 난 뒤에는 국제 대회마다 팬들을 몰고 다닐 정도로 인기가 많다. “스타가 탄생해 태권도 인기가 올라가면 좋은 일이죠. 하지만 저는 팬들이 선수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아, 태권도가 이렇게 재밌는 스포츠구나라고 느끼는 과정에서 스타가 만들어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태권도가 지루하다, 재미없다고 비판을 받잖아요. 사실 경기 자체를 재밌게 하면 시합에서 질 수밖에 없거든요.” ●시합 이기면서 재밌는 경기 보여 드리고 싶어 이대훈은 “경기 규칙이 바뀌면 선수들은 이기기 위해 자신의 스타일을 바꿀 수밖에 없다”며 “선수가 노력해도 안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람들의 말처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프로태권도 리그가 생겨 ‘재미있는 태권도’를 보여 주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제 시합을 보시는 분들이 지루하다고 하면 정말 속상해요. 제가 태권도 인기를 오히려 떨어뜨리는 게 아닌가 하는 자책도 하게 되고요. 어떻게 하면 시합에서 이기면서도 재밌게 경기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늘 고민합니다. 먼 훗날 사람들이 절 떠올릴 때 꽤 괜찮았던 태권도 선수로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이대훈은 ▲1992년 2월 5일 서울 출생 ▲183㎝, 68㎏ ▲한성중-한성고-용인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63㎏급 금메달 ▲2011년 경주세계태권도선수권 남자 63㎏급 금메달 ▲2012년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58㎏급 금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은메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63㎏급 금메달 ▲2015년 세계태권도연맹 월드태권도그랑프리파이널 남자 68㎏급 금메달 ▲2011년 대한민국 인재상 ▲2011년 대한태권도협회 최우수태권도선수상 ▲2014년·2015년 세계태권도연맹(WTF) 올해의 선수상
  • [희망을 주는 기업] LS그룹, 베트남에 대학생 봉사단… 미래 세대 꿈 후원

    [희망을 주는 기업] LS그룹, 베트남에 대학생 봉사단… 미래 세대 꿈 후원

    LS그룹은 ‘미래 세대의 꿈을 후원하는 든든한 파트너’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대표적이다. LS는 지난 19일 국내 대학생과 임직원 등 50여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을 베트남에 파견했다. 이들은 오는 30일까지 약 12일간 베트남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 환경, 위생 교육 등을 한다. 또 노후화된 학교 시설을 보수하고 태권도, 춤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들은 베트남 생산 기지가 위치한 지역 곳곳에 ‘LS드림스쿨’(초등학교)을 짓고 완공 후 운영권을 지역 인민위원회에 제공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내 드림스쿨 5, 6호가 준공식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역 초등학생들이 방학 기간을 이용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과학 실습 교육과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를 연다. LS그룹은 국내 초등학생들이 과학 이론에는 강하지만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적다는 현실에 착안했다.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 기간에 경기 안양, 경북 구미, 전북 전주, 강원 동해 등 전국 9개 지역 180여명의 아동에게 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연말연시 경영 환경이 매우 어렵지만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된 이웃에게 작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그룹 경영철학인 LS파트너십의 정신”이라고 소개했다.
  • 동국대학교 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 특별과정 개설

    동국대학교 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 특별과정 개설

    평생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학점은행제’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학점은행제란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학습과 자격을 학점으로 인정하고, 학점이 누적되어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학위취득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다. 도입 이후 학점은행제도는 적령기에 고등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한 직장인이나 대학을 다니는 중간에 중퇴 또는 포기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배움을 제공하고 있다. 학점은행제를 가장 선호하는 것은 바로 직장인이다. 직장인의 경우 새로운 배움에 대한 갈증이 있어도 근무 시간과 맞물려 이를 실행하기가 어려운데, 학점은행제를 활용하면 근무 시간을 피해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취지에 맞추어 동국대학교 평생교육원(원장 박선형)에서는 평일에 수업이 불가능한 주부/직장인 등을 위한 주말특별과정과 평일에 수업이 가능한 주중과정을 개설했다. 경영과 아동 과정은 토요일 주1회 수업으로, 체육(스포츠/태권도/무도 지도자) 과정은 주중/주말 과정으로 진행된다. 경영 과정은 글로벌화, 정보화의 환경변화 속에서도 창조적이고 진취적인 리더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영학 분야의 이론 중심의 교육과 사회 각계각층의 전문 경영인으로서 능력을 갖출 수 있는 실천 중심의 교육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 목표를 바탕으로 졸업생들은 어느 특정분야로 한정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다. 아동 과정은 유아, 아동, 청소년에 대한 교육학적/심리학적 연구를 기초로 보다 효율적인 아동 이해와 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아동학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동국대학교 평생교육원 아동 과정 이수 시 보육교사 2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또한 아동학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어 인기가 높은 편이다. 아동 과정과 관련해 동국대학교 평생교육원 김상애 팀장은 “정부가 정책적으로 여성의 고용창출과 복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아동과정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동 과정 이수 시 추후에 보육교사로서의 어린이집 근무와 개원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동국대교 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 학사학위 과정은 고등학교 졸업(예정) 이상 학력 소지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2016년 1월 31일까지 접수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입시 요강은 동국대학교 평생교육원 홈페이지(http://edulife.dongguk.edu)와 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올림픽 메달 전망] (2)태권도

    [리우올림픽 메달 전망] (2)태권도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만 해도 태권도 종목은 한 국가에서 최대 남녀 2체급씩만 출전할 수 있었다. 한국과 이란, 중국 등 특정 국가의 메달 독식을 막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번 리우올림픽부터는 능력에 따라 최대 8체급 모두에 선수를 파견할 수 있게 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런던올림픽에서 8체급 금메달을 각기 다른 나라가 획득한 이후 세계 태권도 경기력이 상향 평준화됐다고 판단해 체급별 출전 제한 규정을 풀었다. 한국 대표팀은 2000년 시드니에서 금메달 3개·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동메달 2개, 2008년 베이징에서는 출전 선수 네 명이 모두 금빛 사냥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자호구시스템이 처음 도입된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여자 67㎏급의 황경선이 금메달을 따고 이대훈이 남자 58㎏급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는데 그쳐 종주국의 체면을 구겼다.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이 가장 많은 5체급에 출전하는 만큼 지난 올림픽에서 겪은 패배를 설욕하고, 종주국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올림픽랭킹 1위’이자 최근 2년 연속 WTF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이대훈에게 이번 리우올림픽은 설욕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 런던 대회에서 올림픽에 첫 출전한 이대훈은 58㎏급 결승에서 만난 스페인의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에게 8-17로 패해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런던올림픽에서 우승했더라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 등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는 ‘그랜드슬램’을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최연소로 달성할 수 있었지만 물거품이 됐다. 이대훈은 이번 올림픽에서 한 체급을 올린 68㎏급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원래 63㎏급인 이대훈은 런던올림픽에서 한 체급을 낮춰 출전한 탓에 평소 몸무게보다 5~7㎏를 감량해야 했고 16강, 8강전에서 잇따라 연장전을 치르면서 결국 체력 문제로 결승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68㎏급은 체중조절을 할 필요가 없어 강렬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맘껏 보여줄 수 있을 전망이다.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하는 김태훈도 금메달에 바짝 다가서 있다. 54㎏급이 주 체급인 김태훈은 201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2015년 세계선수권마저 제패하며 최근 메이저 대회 3연속 정상에 올랐다. 리우올림픽 58㎏급만 우승하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특히 김태훈은 지난달 5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 58㎏급 결승에서 당시 올림픽랭킹 1위였던 ‘세계 최강’ 이란의 아슈르 파르잔을 꺾고 우승해 올림픽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현일 용인대 태권도학과 교수는 “이번 대회는 한국 대표팀이 전자호구에 대한 적응을 완벽하게 끝낸 뒤 치르는 첫 올림픽이기 때문에 런던올림픽보다는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만하다”며 “다만 그동안 영국, 중국, 이란, 멕시코 등 다른 태권도 강국의 경쟁력도 크게 발전한 만큼 자칫하다가 노골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올림픽은 단기전이기 때문에 대진표, 선수 컨디션 등 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지만, 우리 선수들이 가진 풍부한 국제 대회 경험과 객관적인 기량, 준비과정의 성실성 등을 놓고 봤을 때 이번 올림픽에서 최대 금메달 2~3개는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리우올림픽 D-200 (1)] 남미의 열정·금빛의 열기… 잠 못 드는 17일간의 한여름 밤

    [리우올림픽 D-200 (1)] 남미의 열정·금빛의 열기… 잠 못 드는 17일간의 한여름 밤

    120년 올림픽 역사에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이 2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8월 5일부터 21일까지 17일 동안 ‘열정의 도시’ 브라질 리우에서는 세계 206개국에서 모인 1만 500여명의 스포츠 스타들이 306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루게 된다. 브라질과 우리나라의 시차가 11시간이나 되기 때문에 태극 전사들의 금빛 경기를 생중계로 지켜보려면 한여름밤 잠자리를 설치게 될 것 같다. <남미 최초의 올림픽> 남미 국가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리우는 일본 도쿄, 스페인 마드리드, 미국 시카고에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남미 최초의 올림픽’이란 명분으로 IOC 위원들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하계올림픽은 그동안 유럽에서 19차례, 북미에서 6차례, 아시아에서 3차례, 오세아니아에서 2차례 열렸으나 아프리카와 남미에서는 아직 개최되지 않았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나라들은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보다 두 국가가 늘어 사상 최대인 206개국이 될 전망이다. 2014년 12월과 지난해 2월 각각 IOC 회원국이 된 코소보와 남수단은 건국 후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된다. 금메달은 28개 종목에 모두 306개(남자 161개, 여자 136개, 혼성 9개)가 걸려 있다. 런던올림픽보다 4개가 늘어났다. 리우올림픽에서는 1904년 이후 112년 만에 골프가, 1924년 이후 92년 만에 럭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육상에 가장 많은 47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고, 수상 종목이 46개(경영 34개, 다이빙 8개, 수구 2개,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2개)로 그 뒤를 잇는다. <올림픽을 빛낼 스타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스타는 육상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 보유자인 ‘번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다. 베이징올림픽과 런던올림픽에서 연거푸 3관왕(100m, 200m, 400m 계주)에 오르며 역대 최고의 스프린터로 자리매김한 볼트는 이번 대회에서 전무후무한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을 노리고 있다. 배드민턴 남자단식 최고의 스타 린단(33·중국)은 남자 단식 3연패에 나서고, 유도의 티아고 카밀로(34·브라질)는 시드니올림픽 은메달, 베이징올림픽 동메달의 아픔을 딛고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태극 전사들의 리우올림픽 첫 메달은 사격·양궁·유도·펜싱 중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기보배(28·광주시청)와 오진혁(35·현대제철)이 버티고 있는 양궁 대표팀은 6~7일(단체전)과 11~12일(개인전)에 나서 금메달 과녁을 겨냥한다. 권총 50m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진종오(37·kt)의 사격과 김지연(28·익산시청)·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이 출격하는 펜싱은 6~14일에 경기가 예정돼 있다. 안창림(22·용인대)·곽동한(24·하이원) 등이 나서는 유도는 6~12일 열린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양학선(24·부산시청)의 남자 도마, 박인비(28·KB금융)를 비롯한 태극 낭자들이 출전하는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이 손을 맞추는 배드민턴 남자 복식, 역대 최다인 5명(이대훈·김태훈·차동민·오혜리·김소희)이 출전하는 태권도에서도 메달이 기대된다. 이 밖에 손연재(22·연세대)가 뛰는 리듬체조, 김현우(28·삼성생명)의 레슬링, 주세혁(36·삼성생명)이 나서는 탁구 등에서도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 대회 마스코트는 브라질의 유명 싱어송라이터인 비니시우스 지 모라이스와 통 조빙의 이름을 딴 ‘비니시우스’와 ‘통’으로 결정됐다. 두 음악가는 보사노바 음악의 대가로 꼽힌다. 비니시우스는 노란색으로 동물을 형상화해 브라질의 다양한 야생 동물을 대표하고, ‘통’은 녹색과 파란색을 사용했으며, 머리는 나뭇잎으로 덮여 브라질의 풍부한 식물 세계를 상징한다. 이번 올림픽의 슬로건은 ‘열정적으로 살아가자’(Live your passion)이다. 리우올림픽의 개·폐막식은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며 경기는 리우 시내의 바하지구, 데오도루 지구, 코파카바나 지구, 마라카낭 지구 등 4개 지역에서 나뉘어 열린다. 축구 경기는 리우 외에 벨루오리존치, 브라질리아, 마나우스, 사우바도르, 상파울루에서도 열린다. <리우 향한 걱정의 시선>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축제이다 보니 대회가 차질 없이 치러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끊이지 않고 있다. 리우가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2009년에는 브라질의 경제가 호황이었지만 지금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리는 등 정국이 불안하고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게다가 원유 생산으로 거둬들이는 세수가 재정 수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리우 지방정부는 세계 유가 하락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고, 450만장에 달하는 내국인 대상 경기 입장권은 지난 연말까지 절반도 채 팔리지 않았다. 올림픽 개최를 위한 인프라도 완비되지 않았다. 당초 정부는 리우의 악명 높은 교통체증을 해소하고자 지하철 노선 16㎞를 신설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재정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기한에 맞출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올림픽을 한 달 앞둔 오는 7월 1일에 완공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조금이라도 지체되면 교통체증에 무방비인 상태로 손님을 맞이해야 한다. 또 리우 지역은 단전 사고가 빈번하기 때문에 예비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데 관련 업체와의 계약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 선수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조정, 요트 경기가 열리는 구아나바라만 일대는 생활하수로 인한 수질 오염이 선수들의 안전을 해칠 수 있을 만큼 심각하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이곳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미국 조정팀 40여명 중 13명이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을 정도다. 더욱이 지난해에만 브라질에서 158만명의 환자가 발생한 뎅기열과 최근 남미 14개국에서 확산 중인 ‘소두증’도 대회 성공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오바마 “한인, 미국 성장과 성공에 기여”

    오바마 “한인, 미국 성장과 성공에 기여”

    “‘미주한인의 날’을 맞아, 미국의 성장과 성공에 기여해온 한인사회를 축하합니다.” 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이 미주한인들의 역할을 극찬하며 더욱 공고한 한·미 관계의 미래를 강조했다. 오는 13일(현지시간) 미주한인 이민 113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해 11일 미 의회 하원 캐넌빌딩에서 한인단체들이 개최한 ‘제11회 미주한인의 날’ 행사에 보낸 축사를 통해서다. 미주한인의 날은 2005년 미 의회 결의안을 통해 정해져 올해로 11년째를 맞았다. 미주한인은 113년 전 1월 13일 하와이에 처음 도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와이)호놀룰루에 증기선을 타고 왔든, 서울로부터 비행기를 타고 왔든, 미주한인들은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의 유산을 강화하는데 자랑스러운 역할을 해왔다”며 “그들은 세대를 이어가며 미국의 이야기를 쓰고 우리의 삶을 풍부하게 하는데 도와왔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한·미 동맹은 평화와 지역 안정의 린치핀(핵심축)”이라고 재확인한 뒤 “민주주의와 존엄의 가치에 대한 우리의 공통된 믿음, 핵무기 없는 세상에 사는 것에 대한 우리의 약속, 기후변화에 대한 우리의 공통의 투쟁, 보건과 세계 발전을 증진시키기 위한 우리의 협력은 앞으로 수년간 안전하고 안정된 세계를 만드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축사를 보내 “미주 동포사회는 한민족 특유의 성실성과 강인함으로 미국 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으며 한·미 양국의 공동 발전에 든든한 가교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과 함께 현재 한·미 양국은 최상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미주 한인사회가 더 크게 발전하고 차세대 동포들이 존경받는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과 마이크 혼다, 찰스 랭글 등 의원 10여명이 참석했다. 또 김동석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의 주도로 창단된 뉴저지 어린이 합창단 20여명이 아리랑 등을 불러 박수를 받았고, 한국전통음악 및 청소년 오케스트라 공연, 태권도 시범 등이 이어졌다. 글·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태권도, UFC보다 짜릿하네

    태권도, UFC보다 짜릿하네

    기존 무대와 차원이 다른 태권도 공연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세계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태권도를 파격적인 신개념의 문화 콘텐츠로 재창조한 모던 태권도 ‘킥스’(Kicks)다. ‘킥스’는 거리의 싸움꾼 갱스터, 아이돌 가수 유나, 해변의 장사꾼 무토, 여자 축구선수 슈팅스타, 비보이 토네이도 등 다섯 명의 태권 소년소녀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태권도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대중이 볼 수 없었던 태권도 5인조 경기, 실전 겨루기를 공연에 접목시켜 UFC(미국 이종격투기 대회)나 비보이 대회를 보는 듯한 짜릿함을 선사한다. 홀로그램 등 화려한 영상 기술도 백미로 꼽힌다. 단순 배경으로만 사용하던 영상에서 벗어나 태권도의 기운과 기상, 인간의 힘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영상을 연출했다. ‘킥스’는 지난해 10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한 태권도 소재 공연공모사업에서 쟁쟁한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당선됐다. 2개월 뒤인 12월 30일 문체부가 진행하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에서 처음 시연됐다. 당시 공연을 관람한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의 태권도가 우리 민족의 흥, 신명과 어우러져 또 다른 콘텐츠로 탄생했다.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보게 돼 뜻깊다”며 “정보기술(IT)과 융합하고 케이팝과 어우러져 전통문화를 새롭게 재해석한다는 점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새로운 콘텐츠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오는 14일부터 3월 31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 태권도공연장, 4만~5만원. 070-4156-8643.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1500여명 참석 성황… “담대한 변화 시작” 스카프 둘러

    1500여명 참석 성황… “담대한 변화 시작” 스카프 둘러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 창당 발기인대회가 10일 뜨거운 열기 속에 치러지며 신당 출범의 신호탄을 울렸다. 이날 행사가 개최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은 1500여명(경찰 추산)의 발기인과 지지자 등으로 발 디딜 틈 없이 성황을 이뤘다. 안 의원은 신당이 ‘안철수 개인당’으로 비칠 것이라는 우려를 의식한 듯 행사의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 안 의원은 별도의 인사말 없이 창당준비위원장 후보 추대 순서에서만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추천하며 마이크를 잡았다. 대신 청년 발기인들이 사회, 개회 선언, ‘국민과의 약속’ 낭독을 하며 청년 위주로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장에서 안 의원의 오른쪽에는 공동 창준위원장인 한 교수가, 왼쪽에는 전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신당 합류 의사를 밝힌 무소속 김영환 의원이 자리했다. 공동 창준위원장으로 선출된 윤 전 장관은 병원에 입원해 참석하지 못했다. 안 의원을 포함한 참석자들이 모두 ‘국민의당, 담대한 변화가 시작됩니다’라고 새겨진 연두색 스카프를 목에 둘렀다. 일부 발기인들은 행사 내내 ‘정권 교체’, ‘국민을 위한 안철수, 국민에 의한 국민의당’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있었다. 행사장 밖에는 “국민의당, 창당을 축하드립니다”라고 적힌 더민주 문재인 대표의 화환이 놓여 있었다. 새누리당이나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추진하는 국민회의 측에서는 화환을 보내지 않았다. 창당 발기인 가운데 공직자 출신 중에서는 이남기 전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시민사회에서는 여창호 전 부산 YMCA 이사장 등이, 문화계에서는 윤만식 광주전남 민예총 대표, 체육계에서는 이성룡 태권도 국제심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일반 시민 중에서는 중장비 개인사업자인 정한영씨, 송민철 대한항공 기장, 다문화가정 한국어 교사인 이진경씨, 전 해태타이거즈 프로야구 선수 최해식씨 등이 참여했다. 발기인 면면을 놓고 명망가가 아닌 ‘스토리’가 있는 일반 시민들의 참여에 초점을 맞춘다는 취지는 살렸지만, 동시에 깜짝 놀랄 만한 인사는 없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더민주를 탈당한 뒤 진로를 밝히지 않고 있는 최재천 의원 등은 발기인에서 빠졌다. ‘안철수 원년 멤버’로 신당 참여 여부가 주목되는 김성식·박선숙 전 의원과 장하성 고려대 교수,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리우 金 예상, 데이터는 박인비·도박업체는 리디아 고

    한국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메달 12개를 따내 종합 8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럽에 연고를 둔 스포츠 데이터 분석 전문 업체인 ‘인포스트라다’가 6일 발표한 리우올림픽 나라별 메달 전망치 가운데 한국의 메달 수는 금메달 12개와 은 4개, 동 7개로 예상됐다. 순위는 종합 8위다. 금메달 12개 가운데 양궁 남녀 개인과 단체에서 4개를 수확하고 여자골프 박인비(28·KB금융그룹), 배드민턴 남자복식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 유도 남자 73㎏급 안창림(22·용인대), 90㎏급 곽동한(24·하이원) 등이 시상대 맨 위에 오를 것으로 인포스트라다는 점쳤다. 이와 함께 사격의 진종오(37·케이티)가 2관왕을 포함해 금메달 3개를 따내고 태권도 남자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도 금메달 사냥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됐다. 은메달 4개는 여자양궁 개인전, 유도 남자 60㎏급 김원진(24·양주시청), 66㎏급 안바울(23·남양주시청), 태권도 김태훈(22·동아대)이 후보로 지목됐다. 인포스트라다는 미국이 금 40개로 1위, 중국이 35개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일본은 금 13개로 7위에 올라 한국보다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개최국 브라질은 금 8개로 10위, 북한은 금 5개로 16위 정도의 성적이 기대된다고 인포스트라다는 덧붙였다. 한편 112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골프의 경우 해외 베팅업체들은 인포스트라다와 다른 전망을 내놨다. 이날 ‘스카이벳’은 여자골프에서 리디아 고(19)의 우승 배당률을 3분의1로 잡아 박인비의 5분의1보다 더 낮게 평가했다. 이 수치는 리디아 고의 우승 가능성이 더 크다는 의미다. 또 ‘377벳’이라는 업체 역시 리디아 고에게 4.35, 박인비에게 6.00의 배당률을 매겨 리디아 고가 금메달을 따내는 쪽에 더 많은 돈이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두 업체 모두 세 번째 우승 후보로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지목했다. 스카이벳에서는 8분의1, 377벳에서는 9.00의 배당률을 보였다. 남자골프에서는 두 업체 모두 조던 스피스(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배당률을 똑같이 매겼고, 그다음으로 제이슨 데이(호주)의 우승 가능성을 점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이중근 총재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이중근 총재

    부영그룹 이중근(75) 회장이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총재로 취임했다.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은 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이중근 총재 취임식과 함께 제16기 동계 태권도평화봉사단 발대식을 열었다. 재단 출범 이후 지금까지 이사장을 맡았던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는 명예총재로 추대됐다.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은 2009년 태권도를 통해 인류의 평화와 상생에 이바지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돼 현재까지 337개국에 1579명을 파견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총재와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신임 이사 12명과 봉사단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취임식에서 이 총재는 “우리의 훌륭한 문화유산인 태권도를 세계인과 함께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봉사단원들에게 “국기(國技) 태권도를 알리는 민간 외교관이란 사명감으로 희망을 나누고 봉사를 실천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부영그룹은 그동안 베트남 태권도 발전을 위한 기금을 내놓고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에는 태권도훈련센터 건립을 지원하는 등 태권도 보급과 발전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 왔다. 지난해 4월에는 도쿄올림픽이 열릴 2020년까지 WTF에 1000만 달러(약 110억원)를 후원하기로 하면서 주목받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매일 먹는 라면 간식 모아 이웃 돕는 금천 꼬마 천사들

    매일 먹는 라면 간식 모아 이웃 돕는 금천 꼬마 천사들

    차성수 서울 금천구청장은 금천구를 ‘착한 도시’라고 자랑한다. 다른 지역보다 지역 개발이 안 됐지만 화이트칼라 범죄가 적고, 없는 살림에도 이웃을 돕겠다는 주민들이 많아서다. 6일 금천구 시흥5동 주민센터에 특별한 기부가 잇따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기부의 주인공은 동네 꼬마들. 지난해 10월 시흥동 백호태권도장에 다니는 어린이 20여명은 간식으로 먹는 라면으로 이웃을 돕겠다는 뜻을 모았다. 아이들이 갑자기 라면을 먹지 않고 어디론가 가지고 가는 것을 본 부모들은 이상하게 여겼다. 이내 꼬마들이 라면 이웃 돕기에 나선 것을 알게 됐다. 구 관계자는 “아이들 이야기를 듣고 부모들이 라면을 한 상자씩 사서 동 주민센터에 기부를 했다”고 설명했다. 청담어린이집 아이들 40명도 1년간 저금한 돈 67만원을 불우이웃에게 써 달라고 찾아왔다. 청담어린이집 아이들은 2014년에도 60만원을 기부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나눔에 열심이다. 지난달 15일 주민센터에는 익명으로 10㎏ 쌀 200포대가 배달됐다. 시흥5동에는 2014년에도 20㎏ 쌀 136포대가 배달됐다. 구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도 이어지는 온정의 손길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기부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현장 행정] 아이들 ‘학원 뺑뺑이’ 혁신교육지구로 타파’

    [현장 행정] 아이들 ‘학원 뺑뺑이’ 혁신교육지구로 타파’

    “자기 키만 한 가방을 들고 학원 빌딩을 힘겹게 오르내리는 아이들에게도, 가정 형편 때문에 배우고 싶은 것을 못 배우는 아이들에게도, 교육이 주는 행복을 알려주고 싶습니다.”(김수영 양천구청장) 양천구는 사교육 천국으로 불린다. 목동 중심가에는 빌딩마다 수십개의 학원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청소년들은 하교와 동시에 학원 뺑뺑이를 돈다. 하지만 목동을 조금만 벗어나면 사정은 달라진다. 학교를 마치고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하는 아이들은 옆 동네 친구들이 다니는 태권도장과 피아노학원이 부럽기만 하다. 김수영 구청장은 6일 “올해 서울형혁신교육지구로 선정되면서 서울시와 교육청으로부터 10억원의 예산 지원을 받게 됐다”면서 “이 예산으로 지난해 구, 주민, 학교가 함께 구상한 5개 분야 23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23개 사업은 도시 아이들이 경험하기 어려운 생태·마을 탐방 등 다양한 체험 활동으로 가득 차 있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2개 초등학교에서 직접 토마토와 오이 등의 채소를 키우는 ‘마을과 함께 텃밭 가꾸기’ 교육을 했는데,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다”면서 “텃밭에서 농작물을 키우면서 생태교육은 물론 생명의 중요성과 생물 공부도 같이 할 수 있었다”고 자랑했다. 아이들과 마을 역사에 대해 배우는 ‘마을 탐방 교실’도 기대를 모은다. 김 구청장은 “선진국에서는 지역 역사를 가르쳐 아이들이 자기 마을을 사랑하고 자긍심을 갖게 한다”면서 “우리 동네 문화재와 역사 유적을 찾아보며 역사 공부도 하고 고향에 대한 사랑도 키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역 내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1대1 학습 지원과 장애 학습 도우미, 탈북 학생 적응 지원 등도 마련했다. 김 구청장은 “다른 지역 아이들을 목동 학생처럼 공부에 치이게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학습 능력을 갖추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혁신교육 프로그램의 중심에는 마을방과후 강사가 있다. 구는 지난해부터 경력 단절 여성 등을 강사로 양성해 아이들의 교육을 맡기고 있다. 김 구청장은 “혁신교육사업의 최종 목표는 아이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지역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마을기업과 혁신교육의 선순환을 통해 사교육 1번지가 아닌 행복교육 1번지가 되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태권도 공연 관람한 朴대통령

    태권도 공연 관람한 朴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문화가 있는 날’ 행사장에서 소외계층 아이들과 함께 ‘태권도로 차오르다’ 공연을 관람한 뒤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평창동계올림픽 ‘미리보기’… 리우 금사냥 ‘본방사수’

    평창동계올림픽 ‘미리보기’… 리우 금사냥 ‘본방사수’

    2016년 병신년(丙申年)에는 스포츠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 ‘빅 이벤트’들이 펼쳐진다. 8월에는 지구촌 최대 축제인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열리고, 2월에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3월에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등이 기다리고 있다. 9월에는 ‘야구의 도시’ 부산 기장군에서 여자야구월드컵이 열린다. 2016년에 열리는 국내외 대회와 스포츠계 주요 이슈를 정리했다. 신태용호 U23챔피언십서 리우행 도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올림픽 대표팀은 연초에 8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 예선전인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2016년 1월 12∼30일)에 참가한다. 이 대회에서 3위 이내의 성적을 거둬야 올림픽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와 우즈베키스탄, 예멘 등과 C조에 포함됐다. 1월 14일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고, 이어 예멘(1월 16일), 이라크(1월 20일)와 차례로 2, 3차전을 치러 8강 진출을 결정한다. 대표팀은 앞서 1월 4일 아랍에미리트, 1월 7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알파인스키·스노보드… 평창 ‘워밍업’ 2018 평창동계올림픽(2018년 2월 9~25일) 테스트 이벤트가 2월 국제스키연맹 (FIS) 남자 알파인스키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7년 11월까지 총 28개 대회가 열린다. 테스트 이벤트는 올림픽 리허설 성격으로 열리는 대회로 경기장 시설과 코스를 점검하고, 대회 운영 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열린다. 올림픽 개최 전까지 테스트 이벤트로 세계선수권대회가 5회, 월드컵이 14회 개최되고, 코스 점검을 위한 트레이닝위크 등 기타 대회도 9회가 포함됐다. FIS 남자 알파인스키 월드컵이 2월 6~7일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리고, 이어 스노보드·프리스타일 월드컵이 2월 18~28일 보광 스노경기장에서 열린다. ‘블라터 몰락’ FIFA 축구 대통령 선거 부정부패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2월 26일(현지시간)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후보는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 프랑스 전직 외교관 제롬 샹파뉴, UEFA 사무총장인 스위스 출신 지아니 인판티노,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치인 토쿄 세콸레 등 5명이다. 강력한 두 후보였던 정몽준 전 FIFA 명예회장과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은 FIFA 윤리위원회에서 각각 6년과 8년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 후보에 나서지 못한다. 앞서 지난 5월 FIFA 회장 선거에서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당선됐지만 부정부패 추문에 휘말리면서 새 회장 선거가 열리게 됐다. 슈틸리케호 승점 보태 월드컵 직행 Go!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국내에서 레바논(3월 24일), 쿠웨이트(3월 29일)와의 2연전을 끝으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국은 2차 예선 6경기에서 전승을 기록, 승점 18점으로 G조 1위를 달리고 있어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2점만 보태면 자력으로 조 1위로 최종 예선에 직행한다. 최종 예선은 8개조의 조 1위와 조 2위 상위 4개팀 등 12개팀이 2개조로 나눠 8월부터 2017년 9월까지 풀리그를 벌인다. 아시아 지역에 주어진 티켓은 4.5장이다. 엘리트 +생활체육 = 통합체육회 출범 엘리트체육과 국민생활체육을 각각 대표하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결합한 통합체육회가 3월 28일 출범한다. 통합체육회는 일단 공동회장 체제로 운영하다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새 회장 선거를 실시한다. 통합체육회장 선거는 10월 31일 이전에 실시될 예정이다. 두 단체를 통합하는 것은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분리된 현 구조를 깨고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 때문이다. 지난 3월 국회는 국민생활체육회의 법정법인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생활체육진흥법’ 제정안과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통합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리우올림픽 첫 채택된 골프 ‘金티샷’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8월 5일부터 21일까지 17일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리우올림픽에는 28개 종목에 206개국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친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역대 최다인 13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종합 5위를 기록한 한국은 리우올림픽에서도 금메달 10개 이상, 종합순위 10위 이내를 목표로 세웠다. 한국은 사격에서 진종오(36)가 올림픽 3연패를 노리고, 양궁 기보배(27), 태권도 이대훈(27), 체조 양학선(23), 배드민턴 이용대(27) 등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번에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골프 개인전에서 ‘태극낭자’들의 메달 가능성이 높다.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21)의 메달 획득과 금지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받은 ‘마린보이’ 박태환(26)의 출전 여부도 관심이다. 부산에 여자야구월드컵 보러 오이소 세계 여자야구인들의 축제인 제7회 세계여자야구월드컵이 9월 3~11일 부산 기장군에서 열린다. 대회에는 12개국이 참가해 3개조로 나눠 그룹별 예선 라운드를 진행하고 각 그룹 상위 2팀이 슈퍼라운드를 통해 최종 예선 순위를 확정한 뒤 결승 라운드로 우승팀을 가린다. 세계여자야구월드컵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관하는 국제여자야구대회로서 2004년 제1회 대회(캐나다 에드먼턴)를 시작으로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 ‘통합체육회’ 발판으로 지역·학교클럽 활성화…선순환 시스템 만들어야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 ‘통합체육회’ 발판으로 지역·학교클럽 활성화…선순환 시스템 만들어야

    지난 25년간 따로 운영하던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내년 3월부터 하나로 통합된다. 통합체육회 출범을 앞두고 서울신문은 지난 23일 편집국 회의실에서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좌담회에는 안양옥 통합준비위원장, 남상남 한국체육학회장, 심동섭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관이 참석했다. 기존 엘리트체육 위주의 체육 시스템에서 파생된 문제점과 향후 생활체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했다. 참석자들은 통합체육회 출범을 발판으로 지역스포츠클럽, 학교클럽을 활성화해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이 서로 선순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통합체육회 출범을 앞두고 지난 9일부터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라는 주제로 스포츠 선진국들의 현장을 돌아보는 기획기사를 실었다. 평가를 한다면. ●안양옥 통합준비위원장(안 위원장) 체육회 통합을 앞두고 시의적절한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선진국 사례를 실었는데 한국 체육계 현실과 비교가 돼 특히 좋았던 것 같다. 1회에도 나왔지만 일본은 학교체육 모델을 기반으로 생활체육, 엘리트체육 모두 발전한 스포츠 선진국이다. 물론 일본이 최근 스포츠과학연구소를 만드는 등 엘리트체육의 경기력 향상에 부쩍 힘써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 생활체육 중심으로 기반을 잘 잡아 놨기 때문에 효과가 금방 나오는 것이다. 전문체육은 생활체육이라는 하부구조를 바탕으로 형성되기 마련이다. 반면 우리는 생활체육 기반이 잡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엘리트체육 위주로 투자를 했기 때문에 부작용이 많았다. ●남상남 한국체육학회장(남 회장) 흔히 한국은 지역클럽 중심인 유럽형 시스템보다는 학교체육 중심인 미국, 일본 스타일에 가깝다고 말한다. 그러나 미국, 일본도 지금의 시스템이 정착되기까지 과도기를 거쳤다. 일본은 1972년 삿포로동계올림픽 이후 생활체육을 집중 육성해 엘리트체육과 연결시키는 현재 시스템을 만들었다. 여기까지 오는 데 2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제 막 생활체육 중심으로 시스템 전환을 시작한 우리도 최소 10년 이상은 걸리지 않을까. 기사에 이런 과도기를 강조해 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심동섭 체육정책관(심 정책관) 기사를 통해 국민들이 체육회 통합 및 생활체육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통합체육회 출범 준비를 하면서 상임감사 문제, 회장 선출 방식의 문제 등 부수적인 요소로 잡음이 많았다. 통합체육회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심 정책관 선진국 시스템으로 가자는 것이다. 현재 우리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완전히 분리돼 있다. 여기서 오는 비효율성을 줄이고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통합체육회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일본, 유럽, 미국 등 스포츠 선진국에서는 지역·학교 스포츠클럽에서 엘리트선수가 나온다. 우리처럼 운동부를 만들어서 인생을 걸고 집중 양성하는 시스템이 아니다. 클럽에서 운동을 하다가 자비로 대회에 출전하기도 한다. 여기서 재능이 발견되면 국가대표가 되는 식이다. 최근 일본, 영국 등이 국제대회에서 따오는 메달 수가 예전 같지 않다며 엘리트선수를 집중 육성한다고 하는데, 어디까지나 생활체육 기반이 잡혀 있는 상태에서 이뤄지는 부차적인 개념으로 봐야 한다. 결과적으로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면 엘리트체육도 함께 성장하지 않을까. →엘리트체육 위주의 시스템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었나. ●안 위원장 운동부 학생이 운동만 하는 것이다. 우리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치르면서 사회적으로 발전했을지는 모르지만 엘리트 육성에 집중하면서 체육계는 하부구조가 완전히 망가졌다. 운동을 하는 학생이 공부를 하는 학생과 섞이며 자연스럽게 운동을 즐기는 프로로 성장해야 하는데, 공부와 운동이 철저하게 분리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비인기 종목 선수들은 인위적으로 조성된다. 이 과정에서 입시 비리 등 체육계의 고질적 병폐가 일어난다. 그러나 통합체육회가 만들어지면 이런 부분들이 차츰 해결될 것이다. ●남 회장 엘리트체육 위주로 가니까 우리 학생들이 체격은 전보다 커졌는데 체력은 저하되는 결과가 초래됐다. 물론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생활체육 중심의 시스템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고 실제로 유럽식 지역클럽 모델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아무런 기반이 잡혀 있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급하게 유럽식으로 하려다 보니 또 부작용이 있더라. 지역스포츠클럽에 투자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학교체육이 위축됐다. 불필요한 정책은 아니었지만 우리 현실에 맞는 모델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합리적으로 정책을 만들어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심 정책관 과거 동독이 올림픽에서 메달은 많이 땄지만 스포츠 선진국으로 볼 수는 없지 않았나. 우리도 마찬가지다. 특정 종목에서 올림픽 메달이 나와도 해당 종목을 즐기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과 잘하는 사람이 오랫동안 단절됐다. 장기적으로 양궁, 레슬링 등 비인기 종목도 국민들과 같이 리그를 형성해야 한다고 본다. →스포츠 강국으로서 엘리트체육도 중요하다. 생활체육 중심으로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꾼다고 했는데, 앞으로 엘리트체육은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까. ●안 위원장 한국 엘리트체육이 오랫동안 국위 선양에 크게 일조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 전부가 아닌 시대다. 국제사회에서 올림픽을 유치하는 게 예전만큼 인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상업화 물결 때문에 올림픽 정신도 많이 퇴색됐다. 생활체육에 파고드는 것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네덜란드 같은 경우는 코프볼 같은 ‘뉴스포츠’를 만들어 세계화시키더라. 엘리트체육에 대한 지원은 유지하면서 이런 새로운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남 회장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 생활체육 중심의 시스템으로 가면서 양궁, 레슬링 등 아직 저변이 넓지 않은 스포츠에 대해 특별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 비인기 종목은 앞으로도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심 정책관 비인기 종목은 대중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물론 정부에서도 이들에 대한 지원은 계속할 것이다. 스포츠가 가지는 국위 선양 기능도 배제할 수는 없다. 현재 있는 엘리트체육에 대한 지원은 계속 가져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스포츠를 활용한 복지와 교육이 잘돼 있더라. 생활체육과 복지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안 위원장 복지는 결국 국민 건강과 직결된다. 수명 연장, 출산율 증가, 질병 예방은 운동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이 상식이다. 생활체육이 활성화되면 장기적으로 복지 예산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을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현재 초등학생에게 적용되는 1인 1스포츠가 좋은 예다. 각 종목을 수준별 디비전으로 나누고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스포츠클럽을 생활화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남 회장 ‘체력은 국력이다’라는 말이 왜 나왔겠나. 생활체육을 활용한 복지 정책을 만들 때 부처 간 협의가 가장 중요하다. 보건복지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합심해 어떻게 하면 현실에 맞고 일상생활에 밀접한 스포츠 복지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심 정책관 저소득층을 위한 스포츠 바우처 제도는 이미 실시하고 있다. 지자체와 예산을 50대50으로 매칭해서 월 14만원씩 6개월간 방과후 체육센터를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내년에는 범죄 청소년을 체육을 통해 계도해 보자는 취지로 태권도를 활용한 교육을 하려고 경찰청과 함께 준비 중이다. 기존 바우처 제도는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통합 후 청사진을 그려 달라. ●안 위원장 미국 정치인들은 운동선수 경력이 굉장한 메리트로 작용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휴가 가서 농구하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나. 스포츠가 생활화됐기 때문이다. 통합 이후 국가대표만 체육인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스포츠 활동 문화를 바꿔 학생이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는 게 당연한 일이 돼야 한다. 언론도 프로스포츠 경기 중계만 하지 말고 ‘하는 스포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남 회장 과도기를 거쳐 생활체육 저변을 확대한 뒤 엘리트체육에 투자한 일본과 지역클럽 중심으로 생활체육을 활성화시킨 유럽 모델을 잘 참조해 우리만의 생활체육 시스템을 구축했으면 좋겠다. 또 현재는 운동선수가 대학 체육계열에만 입학할 수 있게 제한돼 있어 운동선수의 미래, 진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대학 스포츠도 전반적으로 죽어 있는데 대학 스포츠가 활성화돼야 중·고등학교 스포츠도 발전한다. 통합 이후 이런 문제들이 해결됐으면 좋겠다. ●심 정책관 통합 후 스포츠 패러다임이 변할 것이다. 이제 더이상 ‘넌 공부하지 말고 운동만 해라’ 이런 말들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지역 전문 스포츠클럽을 양성하고, 전국 체전에서도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섞여 경쟁하는 방식으로 바뀔 것이다. 사회 조현석 체육부장 hyun68@seoul.co.kr 정리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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