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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복지시설 등 곳곳서 확진”...IM선교회 관련 누적 340명(종합)

    “직장·복지시설 등 곳곳서 확진”...IM선교회 관련 누적 340명(종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감소세를 보이며 수그러드는 듯 했지만,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직장, 가족·지인모임, 교회, 태권도장 등을 고리로 한 감염확산 사례가 줄을 잇는 데다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IM선교회 산하 시설 관련 확진자도 연일 늘고 있다. “직장·지인모임·복지시설 등” 곳곳에서 확진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직장, 가족·지인모임, 복지시설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서울 강남구의 한 직장에서는 접촉자 조사 과성에서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가 40명으로 늘었다. 경기 평택시 제조업 사례와 관련해 현재까지 종사자 36명이 확진됐으며, 같은 지역 일가족·직장과 관련해서는 지난 23일 이후 직장 2곳에 걸쳐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 연수구의 가족 및 지인 관련 사례에선 지난 24일 이후 가족과 지인, 기타 접촉자와 주점 관련자 등이 잇따라 확진돼 현재까지 총 22명이 감염됐다. 서울 중구의 복지시서로가 경기 김포시의 주간보호센터에서도 각각 21명, 2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외에도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금정구 소재 요양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가 56명으로 늘었다. ‘IM선교회 관련 시설’ 누적 340명 확진IM선교회 산하 시설 관련 확진자는 누적 340명으로 집계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국 11개 시도 40개 관련 시설의 대상자 1954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경기·대전·광주·울산·경남 등 5개 시도의 6개 시설에서 34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비수도권에서는 대전 IM선교회 본부에서 176명, 광주북구 교회 및 TCS에이스국제학교, 광산구 TCS국제학교를 잇는 사례에서 153명, 경남 양산시 베들레헴 TCS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 6명, 울산 한다연구소 3명이 나왔다. 수도권에서도 경기 안성 TCS 미인가 대안교육시설에서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회·태권도장 등”...비수도권 신규 집단감염 사례 발생 비수도권에서는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광주 서구의 대형 교회인 안디옥 교회에서는 지난 25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23명이 추가됐다. 누적 확진자 24명 중 교인이 20명, 지인 2명, 가족 1명, 기타 접촉자가 1명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24일 진행된 주일 예배에서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정밀 실태조사에 나선 상태다. 경북 안동시 소재의 한 태권도장에서는 지난 2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32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33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비롯한 학원생이 23명, 종사자가 2명, 가족이 7명, 지인이 1명이다. 충북 충주시·김제시 닭고기 가공업체 사례에서는 전날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3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35명 중 충주시 업체 종사자가 23명, 김제시 업체 종사자가 12명이다. 부산 서구 감천지부 항운노조 관련 사례에서는 25일 첫 환자가 나온 뒤 노조원 300여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2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 26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비롯한 종사자가 20명, 가족이 5명, 지인이 1명이다.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0%대를 유지했다.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6202명 가운데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382명으로, 전체의 22.3%를 차지했다. 해당 비율은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됐던 지난달 초 이후 20%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집단 불복행동에 무너진 방역 원칙

    집단 불복행동에 무너진 방역 원칙

    17일 이후 노래방·학원 등 운영할 듯“예외 늘면 감염 위험도 덩달아 올라가”보상·공감 부족한 집합금지 논란 키워거리두기 격상 기준 등 재정비 지적도헬스장 업계의 반발에 직면한 정부가 8일부터 모든 실내체육시설의 영업을 조건부로 허용한다고 7일 발표했다. 유사한 시설인데도 헬스장 운영은 금지하고 태권도장은 허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여론을 수용한 것인데, 이렇게 하나둘 예외를 허용하면 방역망이 느슨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호프집, PC방, 카페 업주들까지 단체 행동에 나선 상황이다. 정부는 수도권 2.5단계 조치가 종료되는 오는 17일 이후 노래연습장, 학원 등 장기간 문을 닫아 온 시설에 대해서도 운영을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실내체육시설 조건부 영업 허용으로 물꼬가 트였으니, 추가로 방역 수위가 완화되는 업종이 생겨날 것”이라며 “이렇게 활동이 재개되면 전파 위험도 덩달아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역시 “방역 지침은 형평성이 아니라 위험도를 따져 만드는 것”이라며 “해당 업종에 집합금지를 내렸던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집단행동을 하니 풀어 주는 것은 방역의 원칙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방역 원칙이 느슨해지면 언제 어디서든 감염 확산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일관된 메시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장 총리실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이제 다른 시설에서도 형편이 어렵다고 민원을 하면 또 풀어 주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번 완화 조치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지시로 이뤄졌다.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 데에는 방역 당국의 책임이 크다. 집합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국민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하지 않아 수용도를 떨어뜨렸고,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 격상으로 ‘짧고 굵은’ 방역을 하는 대신 2.5단계를 지나치게 오래 끌면서 현장의 피로감과 경제적 어려움이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게다가 영업금지에 대한 제대로 된 보상 없이 ‘각자도생’으로 내몰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까지 땅에 떨어져 버렸다. 지난해 11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하며 박능후 당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방역과 경제, 생활과 방역의 균형이 개편안의 초점”이라고 밝혔는데, 결국 애초 의도한 취지가 무너진 셈이다. 최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5단계로 세분화할 때 집합금지 시설에 대한 지원책도 함께 담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체계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 5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한 지난해 11월 7일부터 이달 7일 0시까지 국내 발생 누적 확진자는 3만 7703명으로, 전체 확진자(6만 1080명)의 61.7%다. 겨울이란 변수를 고려하더라도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 것이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거리두기 단계 격상기준을 제시해 놓고도 정부가 지키지 않으니 긴장감과 예측성이 떨어진다. 자영업자 등 국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지킬 수 있는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실내체육시설은 오늘부터…헬스장, 17일 이후 문 연다

    실내체육시설은 오늘부터…헬스장, 17일 이후 문 연다

    들쑥날쑥한 기준으로 실내체육시설 업자들의 불복 논란을 자초했던 정부가 결국 8일부터 모든 실내체육시설의 운영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이용 인원과 대상을 각각 9인 이하, 아동·청소년으로 제한하고 운영 목적도 교습으로만 한정했다. 당장 이번 논란을 촉발시켰던 헬스장은 이용자 대부분이 성인이라 결과적으로 문만 열고 운영은 못 하게 됐다. 헬스장의 정식 운영은 오는 17일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7일 브리핑에서 “태권도장, 학원과 동일한 조건으로 모든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운영을 허용한다. 아동·청소년에 한정해 9인 이하 교습을 시행하는데, 이는 돌봄 기능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 반장은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유흥시설 등 수도권 집합금지 업종에 대해 방역 상황 및 시설별 위험도를 재평가해 17일부터 가급적 운영을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앞서 수도권 2.5단계 조치로 실내체육시설 운영을 중단했고 지난 2일 기한을 오는 17일까지로 연장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돌봄 공백을 이유로 체육도장업인 태권도·검도·합기도·유도·우슈·권투·레슬링 등 7가지는 동시간 교습 인원 9명 이하를 조건으로 문을 열게 했다. 아이 돌봄 역할을 하는 축구교실, 줄넘기교실 등에서 반발이 나왔고 헬스장·스크린골프장 등 다른 실내체육시설 업주들도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한편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국내 확진자는 15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추가된 3명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지난달 20일 확인된 확진자의 일가족으로 해외 입국 이력 없이 국내에만 있다가 감염된 첫 사례다. 8일부터는 전국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이 의무화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8일부터 실내체육시설 ‘아동·학생 대상’ 9인 이하 영업허용

    8일부터 실내체육시설 ‘아동·학생 대상’ 9인 이하 영업허용

    정부가 8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대책 차원에서영업금지 조치를 내렸던 모든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동시간대 사용 인원을 9명으로 제한하는 조건으로 운영을 허용하기로 했다. 7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아동·학생 교습에 대한 태권도장이나 학원과 동일한 조건으로 모든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운영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돌봄 기능을 위한 것으로, 아동·학생에 한정해 시행하는 교습 형태여야 한다”면서 “동시간대 9명 이하 인원 유지 조건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일까지였던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오는 17일까지 연장했다. 이에 따라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업종과 태권도·발레학원 등 일부 시설에 대해서만 영업제한 조치를 풀어주면서 형평성 논란이 인 바 있다. 특히 2.5단계가 적용 중인 수도권의 경우, 헬스장 등 일부 실내체육시설 운영이 계속 금지되고 있던 상황에서 학원으로 등록된 태권도·발레 등의 소규모 체육시설은 동시간 교습 인원 9명 이하를 조건으로 영업을 허용하자 헬스장 업주들은 공개적으로 반발하며 ‘헬스장 오픈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 총리 “형평성 어긋나는 방역 기준, 곧바로 보완할 것”

    정 총리 “형평성 어긋나는 방역 기준, 곧바로 보완할 것”

    정세균 국무총리가 “형평성에 어긋나거나 현장의 수용성이 떨어지는 방역기준은 곧바로 보완하겠다”라며 “경각심이 무뎌진 곳은 방역의 고삐를 더 단단히 쥐고 이행과 실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7일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방역기준 형평성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아이 돌봄 등을 이유로 태권도장 등 운영을 허용했지만, 유사시설인 헬스장 등은 여전히 운영이 금지되면서 형평성 문제가 지적됐다. 이에 정 총리는 “코로나19 3차 유행을 맞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한 달간 지속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일상을 잃어버린 채 경제적 고통까지 감내하고 계신 국민들의 피로감이 매우 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끝을 알 수 없는 답답함이 계속되면서 방역기준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거나 일부 업종에서는 집단적 반발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1년 가까이 계속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우리는 경각심이 느슨해질 때마다 어김없이 위기가 찾아왔음을 잘 알고 있다”며 “특히 이번 3차 유행은 계절적 요인과 그간 누적된 사회적 피로감까지 더해져 위기상황이 더 길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부탁드린다. 힘들고 지칠 때지만,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함께 모아야 위기는 우리 앞에서 빨리 사라질 것”이라며 “‘연대와 협력’, 그리고 ‘양보와 배려’의 힘으로 이 싸움에서 꼭 승리하자”고 다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헬스장 숨통 트이나… “방역 형평성 보완”

    헬스장 숨통 트이나… “방역 형평성 보완”

    ‘태권도장은 되고, 헬스장은 안 된다?’ 일부 실내체육시설에 적용된 방역기준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일자 정부가 보완 작업에 착수했다. 정부는 지난 4일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오는 17일까지 연장하면서 일부 실내체육시설 운영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태권도·발레 등 학원으로 등록된 소규모 체육시설은 9인 이하 교습을 조건으로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학원이나 교습소는 돌봄 기능을 일부 수행한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였다. 하지만 헬스장, 합기도장 운영은 허용하지 않으면서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헬스장 업주들은 정부의 방역조치 기준이 형평성에 어긋나고 지나치게 자의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와 소상공인연합회, 전국상인연합회 등도 ‘더는 못 참겠다’며 집단 불복 운동을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서울시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실내체육시설 방역 기준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있다”면서 “유사한 시설임에도 헬스장은 운영을 금지하고 태권도장은 허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정부가 고심 끝에 정한 기준이지만 기준 자체보다는 이행과 실천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받아들지지 못한다면 보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시설별 형평성 문제와 추가 보완 사항 등 개선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헬스장 방역조치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한번 더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부처, 지방자치단체와 논의해 지침을 만들고 있지만 현장에서 일사불란하게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형평성 논란의 여지를 준 방역 지침도 문제지만, 일부에선 특정 이해집단의 고충을 해소하려고 자꾸 예외를 인정하다 보면 방역망이 느슨해질 우려도 제기한다. 윤 반장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다음으로는 사실상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의 희생으로 현재 확진자 수가 완만하지만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의 방역조치가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정부,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영업금지 재검토…“신속하게 추진”

    정부,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영업금지 재검토…“신속하게 추진”

    정부가 헬스장을 비롯한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방역조치 재검토에 착수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헬스장 방역 조치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한 번 더 살펴볼 것”이라면서 “좀 더 보완해야 할 사항이나 형평성과 관련된 부분, 또 현장에서 나온 문제 제기 등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포함해 해당 부처와 논의를 거쳐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유사한 실내체육시설이지만 헬스장과는 상이한 방역 기준이 적용된 태권도장이나 돌봄 기능을 고려해 소규모 운영이 허용된 학원·교습소 등 다른 다중이용시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관련 지침을 재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침 수정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로, 현장에서의 문제 제기가 있는 만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오는 17일까지 2주 연장하면서 일부 시설에 대해서만 영업제한 조치를 풀어줘 형평성 논란이 나왔다. 특히 2.5단계가 적용 중인 수도권의 경우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의 운영은 계속 금지하면서 태권도·발레 등의 학원으로 등록된 소규모 체육시설은 동시간 교습 인원 9명 이하를 조건으로 영업을 허용하자 헬스장 업주들은 방역 조치에 불복해 문을 여는 등 집단 반발하고 있다.윤 반장은 “방역과 일상의 조화라는 원칙은 간단명료하지만, 현실에 적용하는 데는 상당히 많은 어려움과 한계가 있다는 점을 방역당국도 인지하고 있다”며 “최대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부처나 지방자치단체와 사전 논의를 통해 지침을 만들고 있지만, 현장에서 일사불란하게 적용되는 데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국민들께서 참여해 주고 협조해 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특히 방역 조치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손해를 입은 업종의 분들께는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피해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코로나 시대, 실내체육시설도 제한적, 유동적 운영이 필요합니다’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21만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리집 와서 운동하세요”…헬스장 막으니 홈짐 대여 성행[이슈픽]

    “우리집 와서 운동하세요”…헬스장 막으니 홈짐 대여 성행[이슈픽]

    거리두기 2.5단계, 헬스장 등 영업 전면 금지“마음 편히 운동하세요”…홈짐 홍보글 집 헬스장처럼 꾸민 ‘홈짐’ 대여 인기전문가 “감염 우려…철저한 방역 필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헬스장 등 시설들의 영업이 중단됐다. 중대본은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를 17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하면서 일부 체육시설의 운영을 허용했다. 그 과정에서 태권도장과 발레학원은 허용하면서 헬스장, 합기도장 등은 금지했다. 태권도·발레의 경우 아동과 초등학생의 돌봄 기능을 일부 수행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헬스장 업주들은 방역 조치 기준을 문제 삼으며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헬스인들 사이에서 ‘근손실 예방’을 위한 ‘홈짐’ 대여 거래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6일 파악됐다. 홈짐은 집을 뜻하는 ‘홈(Home)’과 체육관을 뜻하는 ‘짐(Gym)’을 결합한 말로, 집 안에 각종 운동기구를 갖춰서 헬스장처럼 꾸려놓은 것을 뜻한다. 운동할 장소를 잃은 일부 헬스인들에게 일일 이용권 명목으로 일정 금액을 받은 뒤 개인 홈짐을 빌려주는 방식의 거래인 것으로 전해지는데,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 밀폐된 공간서 운동기구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일부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개인 홈짐 대여합니다’ 등 제목의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게시글에는 운동기구들을 찍은 사진과 함께 “마음 편히 운동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2시간에 1만5000원”, “주차 가능합니다”등 홍보 글이 적혀있다. 이 같은 홈짐 ‘일일 이용권’은 7000원에서 2만원 사이에서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짐 홍보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은 “코로나19 때문에 헬스장 가기 힘드신 분들, 제 개인 오피스짐에 와서 운동하시면 된다”며 “렉에서 딥스와 풀업 가능, 숄더프레스, 런닝머신 등 필요한 장비들은 모두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글에서는 “홈 짐 일일 대여 해주실 분 찾습니다”는 내용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는 글에서 “한 달 내내 원룸에서 공부만 해서 코로나 관련 염려 안 하셔도 됩니다. 마스크 쓰고 시설 이용하고 이용 후 소독 티슈로 정리 다 하겠습니다”고 말했다.이를 접한 네티즌은 “헬스장 막으니 이렇게 다른 곳에서 감염 위험 높아지고 있습니다”, “위험해 보인다”, “개인이 QR코드 찍을 수 있나?”, “감염자가 누군지 모를 땐 추적도 힘들지 않을까요?”, “홈트레이닝 하면 안될까요?”, “차라리 철저하게 방역하고 헬스장 오픈이 좋을 듯”등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개인 공간이라도 공유하게 되면 감염 우려가 있다. 철저한 방역이 필요한데 개인이 이를 하기 쉽지 않다.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벼랑 끝에 서 있는 실내 체육시설 사업자들” 실내 체육시설 사업자들은 벼랑 끝에 서 있다고 호소하는 상황이다. ‘필라테스&피트니스 연맹’(피트니스연맹)은 앞서 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효성과 형평성 있는 방역대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를 향해 “벼랑 끝에 간신히 버티고 서있는 우리를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정부가 지난 2일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에 따라 실내 체육시설 영업을 6주째 금지하기로 한 가운데 나온 목소리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고 검은 철창 안에 들어가는 퍼포먼스를 했다. 오주형 피트니스연맹 대표가 준비한 발언문을 읽어가는 사이 일부 참가자는 철창 안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오 대표는 ▲실내 체육시설의 고위험시설 분류 재고 ▲영업금지 조치의 근거와 데이터 공개 ▲적극적인 피해 보전과 현실성 있는 자금 지원 ▲프리랜서, 정규직 강사 등 생활 지원 ▲마스크 착용, 회원예약제 관리 등 엄격한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로 한 제한적 운영 허용 등 정부를 상대로 한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실내 체육시설 사업자들은 지난 4일부터 정부의 방역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벌금 등 처분을 감수하고 영업을 재개하는 ‘오픈 시위’를 하고 있다. 실내 체육시설 사업자들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집합금지 완화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실내 체육시설은 밀폐된 시설에서 비말을 강하게 배출하는 특성이 있다. 실내 체육시설 집합금지는 방역적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걸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 총리 “실내체육시설 운영금지 규정 보완해야”

    정 총리 “실내체육시설 운영금지 규정 보완해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실내체육시설 방역기준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있는 것에 대해 “정부가 고심 끝에 정한 기준이지만 현장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한다면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6일 정 총리는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유사한 시설인데도 헬스장은 운영을 금지하고 태권도장은 허용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기준 자체보다는 이행과 실천이 중요하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보완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중대본은 앞서 지난 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지침을 연장한다고 발표하며 일부 체육시설의 운영을 허용했다. 그 과정에서 태권도장, 발레학원은 허용하면서, 헬스장, 합기도장 등은 금지했다. 태권도·발레의 경우 아동과 초등학생의 돌봄 기능을 일부 수행한다는 이유다. 정 총리는 오는 2월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맹렬하다. 영국은 3차 봉쇄에 돌입했고 일본은 긴급사태 선언이 임박했다는 소식“이라고 말하며 ”하루빨리 코로나19를 벗어나고자 서둘러 백신접종에 나섰던 여러 나라 중 상당수가 준비 부족으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작될 백신접종을 치밀하게 준비하겠다. 이틀 전 접수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수심사는 신속하면서도 꼼꼼히 진행하겠다“며 ”이번 주에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백신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행착오를 겪는 국가를 반면교사로 삼아 백신이 도착하는 순간부터 최종 접종과 사후관리까지 하나하나 과정을 빈틈없이 준비하겠다“며 ”상세한 접종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국민께 보고드리겠다“고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오늘의 눈] ‘핀셋’으로는 두더지를 잡을 수 없다/김희리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핀셋’으로는 두더지를 잡을 수 없다/김희리 사회2부 기자

    ‘우도할계’(牛刀割鷄)라는 말이 있다. ‘소를 잡을 칼로 닭을 잡는다’는 뜻이다. 큰일을 할 능력을 갖춘 제자 자유가 작은 고을을 다스리면서 굳이 국가 통치에 필요한 시서예악을 따르는 모습을 본 공자가 탄식했다는 논어의 일화에서 유래했다. 본래는 별것도 아닌 일에 유난을 떤다는 의미지만, 용도에 맞지 않는 도구를 사용하는 우스꽝스럽고 효율이 떨어지는 모습에 대한 풍자로도 쓰인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코로나19에 일상을 빼앗긴 지 어느새 일 년이 지났다. 지난해 3~4월 1차 대유행, 8월 2차 대유행에 이어 연말을 강타한 3차 대유행으로 소위 ‘K방역’도 다시금 시험대에 올랐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빠르게 증가하고 전국의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지난달 7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됐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23일부터 서울 및 수도권에서 5인 이상 집합을 금지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데 이어 지난 4일부터는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연달아 고강도 대책을 내놨다. 일요일마다 ‘핀셋 방역’이라는 이름으로 맞춤형 조치가 거듭 나오면서 전국의 자영업자들에게 일요일은 공포의 요일이 됐다. 문제는 ‘핀셋’으로 ‘두더지 잡기식’ 대처를 반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당초 방역 위험시설에서 제외됐던 야외 스포츠시설은 지난달 강원도 평창의 한 스키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곧바로 영업 중단이라는 ‘핀셋’을 맞았다. 그러나 계절 장사인 스키장, 눈썰매장 등 겨울 스포츠시설의 밥줄을 끊었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11일 만인 지난 4일부터 영업 중단이 해제됐다. 일찌감치 영업이 중단됐던 실내체육시설의 경우도 헬스장이나 필라테스장 등과 달리 아이들 돌봄 공백의 우려가 제기된 태권도장, 발레연습장은 같은 날부터 영업이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이에 앞서 휴게음식점으로 분류되는 카페에서는 매장 취식이 불가능한데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되는 브런치카페에서는 가능해 점주들이 급히 업종 변경을 시도하는 촌극도 발생했다. 물론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대응하는 데 정답을 찾기란 어렵다. 어떤 방향에도 피해를 보는 사람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적어도 대다수의 사람이 신뢰하고 따를 수 있도록 일관성 있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 핀셋을 빙자해 현장의 민원에 따라, 여론에 따라 휘둘리는 미봉책이 거듭될수록 혼란만 커질 뿐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국민들의 순응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핀셋은 손으로 집기 어려운 작은 물건을 집는 데 사용하는 기구다. 정교함을 요구하는 예외적인 상황을 콕 집어 해결하는 데 적합하다. 그러나 핀셋으로는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바이러스를 한 올 한 올 집어낼 수 없다. 상황에 맞는 도구를 찾아내 적절한 시기에 사용하는 것이야말로 재난의 시기를 맞은 정부에 필요한 덕목일 것이다. hitit@seoul.co.kr
  • 정부 “헬스장, 학원과 달라…12일 정도만 인내해 달라”(종합)

    정부 “헬스장, 학원과 달라…12일 정도만 인내해 달라”(종합)

    “밀폐된 시설에서 비말 강하게 배출학원은 돌봄 기능 보완하기 위해 허용”대구 헬스장 관련 “생계 곤란 속단 부적절” 실내 체육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가 업종별로 달라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헬스장 업주 등의 반발과 관련해 정부는 일부 제한이 풀린 업종과 그렇지 않은 시설의 방역 조건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5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실내 체육시설은 밀폐된 시설에서 비말(침방울)을 강하게 배출하는 특성이 있어, 학원과 방역적 특성이 동일하다 보기에는 무리”라고 말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연장으로 오는 17일까지 집합금지 등 영업 제한 조치가 연장된 실내 체육시설 가운데 헬스장 업주들은 방역 조치의 기준을 문제 삼고 있다. 같은 실내 체육시설이면서도 태권도·발레 학원에는 영업을 일부 허용하는 등 형평에 어긋난 기준이라는 주장이다. 일부 헬스장은 영업을 강행하고 있다. 손 반장은 태권도장 등 학원에 9명 이하 교습을 허용한 이유에 대해 “돌봄 기능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대상도 아동·학생으로만 허용했다”며 “실내 체육시설 집합 금지는 방역적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앞으로 12일 정도만 인내해주시고, 방역관리에 협조해 달라”고 밝혔다. 거리두기 연장 시한에 이르기 전에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에 대해 사실상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손 반장은 “2주간의 집중적인 방역 관리 기간에 유효한 성과가 나타난다면, 집합 금지를 계속 적용하기보다 영업을 허용하되 감염을 방지하는 방향으로 문체부와 현장의 의견을 받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 반장은 새해 첫날 숨진 채 발견돼 영업 제한으로 인한 생활고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던 대구의 한 헬스장 업주와 관련해서는 “해당 헬스장은 집합금지 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극단적 선택의 경위는 알 길이 없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생계 곤란을 선택의 동기로 속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형평성 갖춘 방역 대책 시행하라” 호소 한편 필라테스·피트니스 사업자 연맹은 이날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벼랑 끝에 선 실내체육 사업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연맹은 “코로나19 사태가 처음 불거졌을 당시 실내 체육시설은 자발적인 휴업과 철저한 감염 예방 수칙 준수를 통해 방역에 기여했다. 앞선 집합금지 조치 때도 휴업이 경제적으로 치명적인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코로나 조기 종식을 위해 정부의 지침에 순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3차 대유행이 시작되고 정부는 우리의 희생을 당연한 것처럼 여기며 또다시 실내 체육시설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며 “반면 지난 집합금지에 불응하고 시위에 나선 업종 중 일부는 이번 집합 금지업종에서 제외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맹은 “정부는 유독 실내 체육시설에만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며 “형평성과 실효성을 갖춘 방역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속보] 정부 “헬스장, 학원과 달라…인내해 달라”

    [속보] 정부 “헬스장, 학원과 달라…인내해 달라”

    실내 체육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가 업종별로 달라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헬스장 업주 등의 반발과 관련해 정부는 일부 제한이 풀린 업종과 그렇지 않은 시설의 방역 조건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5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실내 체육시설은 밀폐된 시설에서 비말(침방울)을 강하게 배출하는 특성이 있어, 학원과 방역적 특성이 동일하다 보기에는 무리”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태권도장 등 학원에 9명 이하 교습을 허용한 이유에 대해 “돌봄 기능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대상도 아동·학생으로만 허용했다”며 “실내 체육시설 집합 금지는 방역적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앞으로 12일 정도만 인내해주시고, 방역 관리에 협조해 달라”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시한에 이르기 전에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에 대해 사실상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태권도장은 여는데…” 헬스장 영업금지에 부산서는 1인시위

    “태권도장은 여는데…” 헬스장 영업금지에 부산서는 1인시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헬스장과 필라테스 등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집합을 금지하거나 영업 시간을 단축하는 조치가 2주 연장되자 일부 헬스장 업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새해 첫날 대구 달서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50대 관장이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헬스장 종사자들은 “방역대책에 형평성이 없다”며 반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이상에서 헬스장 영업은 전면 금지되고, 2단계에서는 오후 9시까지만 영업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2.5단계가 적용되는 서울과 수도권, 부산 등지의 헬스장은 영업이 전면 중단된 상태이며, 2단계가 적용되는 대구 등은 오후 9시까지만 영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헬스장만 차별한다는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수도권 등지의 헬스장은 정부의 제재에도 문을 여는 이른바 ‘오픈시위’를 하고 나섰다. 4일 헬스장 관장 등 시설 종사자들이 회원인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오픈시위 동참한다”, “용기 내서 오픈하신 관장님들 모두 응원한다”는 내용의 헬스장을 열었다는 글이 속속 게시되고 있다. 서울·수도권과 동일하게 거리두기 2.5단계인 부산에서는 ‘오픈시위’가 아니라 일인시위와 집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되는 일인시위는 이날부터 부산시청 정문에서 시작됐으며 집단 집회는 오는 6일 부산시청 후문에서 열릴 예정이다. PIBA(필라테스피트니스연맹) 부산지부 관계자는 “정부의 실내체육시설 집합금지 대책의 실효성과 형평성 문제를 알리기 위해 부산에서 일인시위와 9인 이하의 집단 집회를 열기로 했다”며 “정부는 실내체육시설업에 대한 실효성과 형평성을 갖춘 방역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에서는 곧 대구시청 앞에서 일인시위 등을 여는 것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구의 한 헬스장에 종사하는 직원은 “헬스장의 경우 연초가 그야말로 대목인데, 영업시간을 단축해 손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며 “같은 운동인데 태권도학원 등은 되고 헬스장은 안된다는게 말이 되는 것이냐”고 따졌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6시48분쯤 달서구 상인동의 한 헬스장에서 50대 관장 A씨가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이미 숨진 상태의 A씨를 확인했고, 경찰에 사건을 인계했다.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숨진 A씨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까짓거 벌금 내겠다” 다시 문 여는 헬스장…‘오픈시위’ 확산

    “까짓거 벌금 내겠다” 다시 문 여는 헬스장…‘오픈시위’ 확산

    집합금지 연장 반발하며 운영 재개 움직임태권도장 등 영업 허용에 “형평성 없다”온라인에 헬스장 업주들 ‘오픈 인증’ 잇따라새해 첫날 대구서 관장 숨진 채 발견되기도 헬스장과 필라테스 등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집합 금지조치가 2주 연장되자 일부 헬스장 업주들이 반발하며 운영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일까지였던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집합 금지 조치를 오는 17일까지 연장했다. 다만 태권도, 발레 등 학원으로 등록된 소규모 체육시설에 대해서는 동시간대 교습 인원이 9명 이하면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헬스장 업주들은 같은 실내체육시설이지만 다른 기준이 적용되는 방역 정책에 형평성이 없다며 항의 차원에서 헬스장 문을 다시 여는 ‘오픈시위’를 하고 있다. 경기도 포천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오성영 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장은 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정상 오픈을 한다”며 “수도권에 운영 금지 중인 자영업자 여러분도 모두 다 정상적으로 오픈을 하자”고 썼다. 그는 “우리 국민 대부분이 처음부터 3단계로 굵고 짧게 가자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지만, K-방역으로 자화자찬만 늘어놓더니 이게 무엇이냐”라며 “머슴(정부) 월급 주는 주인들(국민)이 다 굶어 죽어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네이버의 ‘헬스클럽관장모임카페’에서는 고위험시설로 지정된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시간별 이용자 수를 제한할 테니 지침을 재고하고, 현실성 있는 자금지원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일부는 정부 지침에 항의하며 이날 오후 9시까지 자체 방역수칙을 지켜 영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벌금 까짓거 내겠다”며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글을 올렸다. 이들은 이미 지난달부터 국회와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면서 정부지침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서울 용산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고모씨도 헬스장 문을 닫은 지 4주 만인 이날 영업을 재개했다. 고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만 20여명의 회원이 헬스장을 방문해 운동했다. 고씨는 “샤워장 이용을 금지하고, 마스크 착용한 상태에서 회원들이 운동하고 있어 감염 우려가 없어 보인다”며 “오랫동안 운동을 못 했던 회원들이 헬스장 문을 다시 열어 고맙다고도 말한다”고 했다. 방역 당국 감시를 피해 암암리에 일대일 퍼스널트레이닝(PT)만 재개하는 경우도 있다. 강북구의 한 헬스장은 이날부터 PT 회원과 개별 약속을 잡아 수업을 시작했다. 이곳은 운영되지 않는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불을 끄고 낮 시간대에만 영업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주형 필라테스·피트니스 사업자연맹 회장은 “헬스장은 유보금을 가지고 운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한 달 벌어 한 달 먹고 산다”며 “요즘 대출도 어려워 헬스장 업주들이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 1일에는 대구 달서구 상인동의 한 헬스장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어오던 헬스장 관장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태권도장 관장들 “한 달째 집합금지…차라리 3단계로 올려라”

    태권도장 관장들 “한 달째 집합금지…차라리 3단계로 올려라”

    수도권에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에 따라 지난달 초부터 문을 닫은 태권도장 관장들이 정부와 정치권에 방역 기준을 완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전국 태권도장 지도자 연합회’ 소속 수도권 태권도장 관장들은 1일 청와대와 국회,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 된 방역지침을 마련해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프로농구, 배구 등은 마스크도 쓰지 않고 몸싸움을 하며 경기하도록 허용하면서 태권도장에서는 마스크도 쓰고 거리를 유지하며 몸싸움도 하지 않는데 집합 금지할 이유가 있느냐”고 따졌다. 이어 “이달 4일부터는 2.5단계에서도 밤 9시까지는 운동을 하게 해 달라”며 “10명 이내라도 좋으니 최소한의 움직임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당장 3단계로 올려서라도 빨리 코로나 사태를 끝내 달라”며 “실내체육시설 300만원 지원금으로는 턱없이 부족한데 살 방법을 명확히 알려 달라”고 호소했다. 손성도 연합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국 태권도장의 15% 정도가 폐업했고, 이 중 상당수가 수도권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태권도 지도자들이 일용직 일자리도 구하기 힘들 만큼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스파링한다며 3시간 집단 폭행… 인천 고교생 의식불명

    스파링한다며 3시간 집단 폭행… 인천 고교생 의식불명

    인천의 한 고등학교 1학년생이 동급생 2명에게 3시간 가까이 폭행을 당해 의식불명에 빠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중상해 혐의로 A(16)군 등 2명을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달 28일 오후 3시쯤 인천 중구 한 아파트 내 태권도장에 잠긴 문을 열고 들어가 ‘스파링’을 하자며 동급생 C(16)군의 머리 등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C군에게 머리 보호대를 착용시킨 뒤 약 2시간 40분 동안 번갈아 가며 폭행했다. 경찰은 이 태권도장 폐쇄회로(CC)TV에서 C군이 별다른 대응을 못 하고 일방적인 폭행을 당한 사실을 확인했다. A군 등은 C군이 폭행을 견디다 못해 기절하자, 바닥에 물을 뿌린 뒤 끌고 다니기도 했다. C군이 의식을 되찾지 못하자 C군의 여동생에게 전화해 “너희 오빠가 나하고 스파링하다 맞아서 기절했다”고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경찰에서 “스파링하다가 발생한 (단순)사고”라며 반성하지 않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군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현재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C군의 어머니는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잔인하고도 무서운 학교폭력으로 우리 아들의 인생이 망가졌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가벼운 처벌로 끝이 나니 아무런 죄의식 없이 금방 풀려 난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아들이 깨어나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스파링 가장해 3시간 폭행...피해자는 의식불명” 학교폭력 저지른 고1

    “스파링 가장해 3시간 폭행...피해자는 의식불명” 학교폭력 저지른 고1

    스파링을 하자는 동급생들에 불려간 한 고등학생이 3시간 가까이 폭행을 당해 의식 불명 상태가 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중상해 혐의로 A(16)군 등 고교생 2명을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오후 3시쯤 A군 등은 인천시 중구의 한 아파트 내 체육시설에서 동급생 C(16)군의 머리 등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군 등은 C군에게 머리 보호대를 착용시킨 뒤 약 2시간 40분 동안 번갈아 가며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휴관 중인 아파트 내 태권도장에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C군이 기절하자 A군 등은 바닥에 물을 뿌린 뒤 끌고 다닌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들은 경찰에서 “스파링을 하다가 발생한 사고”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군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체육시설 내 폐쇄회로(CC)TV를 통해 A군 등의 범행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 등의 이유로 영장이 발부돼 A군 등을 구속했다”며 “최근에 사건을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A군 등은 지난 9월 초에도 다른 동급생을 폭행해 공동상해 혐의로 입건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어머니 “잔인한 학교 폭력, 아들 인생 망가져” C군의 어머니는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잔인하고도 무서운 학교폭력으로 우리 아들의 인생이 망가졌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C군의 어머니는 “가해 학생 중 1명이 딸에게 ‘너희 오빠 나하고 스파링하다 맞아서 기절했다’고 연락을 했다”면서 “(그 학생들이) 아들을 두고 도망갈까 봐 아줌마가 갈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사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가벼운 처벌로 끝이 나니 아무런 죄의식 없이 금방 풀려난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아들이 깨어나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학교폭력이 사라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국민청원 글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8만8000명이 넘는 네티즌들의 동의를 받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0여년 꿈꾼 메이저를 품다… ‘언터처블’ 빨간 바지

    20여년 꿈꾼 메이저를 품다… ‘언터처블’ 빨간 바지

    연속 버디 낚으며 박인비 5타 차 따돌려LPGA 데뷔 6년 만에 메이저 첫 승 감격 “전날 심한 압박감… 흔들리지 않아 우승”“20년 넘게 품어 온 꿈이 마침내 이뤄졌다.” 1998년 박세리의 US여자오픈 우승을 본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우승의 꿈을 키워 온 김세영(27)이 데뷔 6년 만에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 김세영은 12일(한국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기록해 14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6타를 줄인 박인비(9언더파 271타)와 우승 경쟁을 펼치다가 5타 차 2위로 따돌렸다. 상금은 64만 5000달러(약 7억 4300만원). 2015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뛴 김세영은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 승수를 추가해 통산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와 함께 첫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의 감격도 맛봤다. 13번(파4)~14번(파3)홀 연속 버디를 잡은 김세영은 16번(파5)~17번(파3)에서도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박인비를 돌려세웠다. 김세영은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심한 압박감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경기 외적인 것에 흔들리지 않았던 게 첫 메이저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자평했다.12번홀(파4) 버디로 2타 차까지 김세영을 추격했던 박인비는 “여태 메이저 우승이 없었다는 게 이상할 정도”라면서 “김세영은 오늘 그야말로 ‘언터처블’이었다. 메이저 챔피언답게 경기했다”고 극찬했다. 태권도장을 운영하던 아버지 김정일(58)씨의 권유로 초등학교 때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 중학교 2학년이던 2006년 한국여자아마추어 선수권에서 최연소 우승을 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탄탄한 경기력에 강한 승부사 기질, 더욱이 극적인 역전 승부를 많이 만들어 내 ‘역전의 여왕’이라는 별명과 함께 그때마다 빨간색 바지를 주로 입어 ‘빨간 바지의 마법사’로도 불린다. 2018년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선 31언더파 257타로 우승, LPGA 투어 사상 72홀 역대 최저타와 최다 언더파 신기록도 세웠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박철현의 이방사회] 도처에, ‘사랑의 불시착’이다

    [박철현의 이방사회] 도처에, ‘사랑의 불시착’이다

    “태권도 도장 다나카 선생이 현빈을 닮은 것 같아. 나는 모르겠지만 일본 여자들이 좋아하는 타입인 건 확실해. 근데 북한 사람들 정말 저렇게 살아? 윤세리는 항상 당당해서 너무 부럽고. 아참 정말 한국 화장품을 북한 장마당이라는 곳에서 살 수 있는 거 맞아? 다 떠나서 말이 통한다는 게 넘 신기하다.” 얼마 전 ‘사랑의 불시착’을 다 본 아내의 문자메시지가 지난 며칠간 줄곧 이런 것들이었다. 2002년 한류 붐이 불기 전에 한국 남자인 나와 결혼하고 2003년엔 ‘겨울연가’가 대히트를 쳤지만 끝끝내 한국 드라마는 보지 않았던 사람이다. 그런 그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국 드라마를 다 볼 수밖에 없던 이유는 중학교, 초등학교의 학부모 모임(PTA) 때문이다. 큰아이와 작은아이가 중학교, 셋째와 넷째가 초등학교를 다니는 바람에 그는 두 군데 학부모 모임을 나가야 한다. 게다가 중학교 모임에서는 집행부(부회장)까지 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아내가 모임을 주도해야 한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학교가 쉬는 바람에 PTA도 없었다. 하지만 다시 학교 수업이 재개되고 PTA도 활발해지면서 아내는 다른 엄마들로부터 적극적인 질문 공세를 받아야 했다. 바로 ‘사랑의 불시착’에 관한 것들이었다.일본은 PTA의 구성원이 대부분 엄마들이다. 이들이 학교 폐쇄 기간에 집에서 별로 할 일이 없어 넷플릭스를 즐겨 봤다. 한국 언론에도 많이 소개가 됐지만 일본 넷플릭스의 순위는 한국 드라마가 상위권을 독식하고 있다. 가장 유명한 킬러 콘텐츠가 ‘사랑의 불시착’이며 ‘이태원 클라쓰’,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이 그 뒤를 따른다. 특히 ‘사랑의 불시착’은 긴급사태 선언이 시작된 4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3위 이하로 떨어져 본 적이 없을 정도로 탄탄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오죽하면 신일철주금 징용공 문제에 대해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성 대신조차 문예춘추 10월호와 가진 인터뷰에서 “‘사랑의 불시착’과 ‘이태원 클라쓰’는 1화부터 마지막화까지 전부 봤다”며 “전자에서는 남북 문제와 재벌 등 한국 기업의 속사정을 엿볼 수 있고, 후자에는 대기업 식품회사의 회장에게 작은 음식점을 오픈한 청년이 대항한다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한다”며 절찬한 바 있다. 아사히신문(9월 8일자)은 한술 더 떠 ‘사랑의 불시착’ 전면 특집을 꾸몄다. 손예진의 손편지를 번역해 싣고, 핵심 조연인 김영민과 양경원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같은 신문 주말판 인기 코너 고민상담소에서는 ‘집에만 들어오면 헤이트스피치를 하는 남편을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주부의 질문에 답변자로 나선 강상중 교수가 “두 분이서 같이 사랑의 불시착을 보면 어떻겠는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베 전 총리가 사임 발표를 한 후부터 유독 더 한국 문화가 많이 다루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한국 남자랑 결혼했으니 내가 당연히 그런 드라마를 다 섭렵한 줄 알고, 드라마나 영화는 물론 한국 남자들에 대해 물어오는데 정말 곤란해 죽겠어.” 그렇다. 아내는 PTA 엄마들의 극성을 이기지 못해 적어도 처음에는 억지로 본 것이다. 하지만 이틀 만에 시청을 끝내자마자 위의 메시지에서 보듯 사랑에 빠져 버렸다. ‘사랑의 불시착’을 다룬 신문 기사나 잡지 기사를 발견하면 반드시 기사 링크를 나에게 보내 주면서 “이런 해석도 있네”라며 놀라워한다. 그 해석이란 윤세리의 자립심과 당당함 같은, 한국 사회에서는 이제 거의 일반화가 돼 버린 표현물에서의 여성 캐릭터에 관한 설정 같은 것이다. 하지만 일본 사회에서 이러한 인물 설정이 여전히 신선한지 한국 드라마의 장점을 꼽는 글을 보면 ‘건강한 젠더관’이 꽤 자주 들어가기도 한다. 동년배 엄마친구들에게 눈빛을 반짝거리며 드라마 이야기를 보내는 빠른 손놀림의 아내를 보고 있노라면 들뜨면서도 한편으론 신기하기도 하다. 고작 드라마일 뿐인데 왜 이렇게 깊게 빠진단 말인가. 아내에게 ‘도깨비’를 슬쩍 언급했다. 아내는 다시 눈빛을 반짝거리며 “니네 도깨비 봤어? 우리 남편이 그러는데 도깨비도 재미나대”라고 말했고, 순간 그 단체 채팅방은 ‘도깨비’란 키워드가 점령했다.
  • 10년 전 제자들 상대로 성폭력 일삼은 태권도 관장에 징역 8년

    10년 전 제자들 상대로 성폭력 일삼은 태권도 관장에 징역 8년

    10여년 전 자신의 태권도학원에 다니던 어린 제자들에게 성폭력을 일삼은 전 대한태권도협회 이사가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징역 8년을 선고 받았다.대전고법 형사1부(이준명 부장)는 21일 준강간치상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강모(50)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이 같이 선고했다. 이와함께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 간 신상 공개·고지 등도 명령했다. 강씨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세종시 모 태권도장 사범·관장으로 원생인 초등학생과 고고학생을 지도하면서 “2차 성징이 나타났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속옷 안으로 손을 넣고, 자세 교정을 이유로 몸 등 신체를 만지는 등 성폭력을 일삼은 혐의다. 강씨의 범행은 성인이 된 제자 10여명과 가족들이 2018년 3월 세종시에서 연대 기자회견을 열고 “태권도협회 이사 출신인 세종시의 한 태권도 관장이 10대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했다”고 이른바 ‘미투’를 폭로하면서 10여년 만에 들통이 났다. 재판부는 “반항하지 못하는 어린 제자들의 심리를 악용해 지속해서 추행하는 등 추악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피해자가 10여명에 이르는 데도 ‘제자들과 합의에 의한 행위였다’고 주장하며 용서를 받으려는 조치도 하지 않는 등 전혀 반성의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1심을 맡은 대전지법 형사12부(이창경 부장)는 “일부 피해자는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태권도학원 차량을 보면 숨을 정도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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