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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공기업 주도 첫 NGO 국제기구 출범

    국내 공기업 주도 첫 NGO 국제기구 출범

    우리나라 공기업이 주도해 만든 첫 번째 비정부 국제기구인 국제공공자산관리기구포럼(IPAF)이 28일 출범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공동으로 28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IPAF 창립 총회를 열었다. IPAF는 이날 아시아 지역 경제의 안정 도모 등을 담은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사무국은 필리핀 마닐라 아시아개발은행 본사에 설치된다. IPAF에는 한국과 중국, 태국 등 아시아 5개국 7개 공공자산 관리기구와 중앙은행이 회원으로 참여했다. IPAF는 ▲부실자산 및 채권 관리 ▲국·공유 부동산 자산 관리 ▲국영기업·공기업 및 민간기업의 구조조정 ▲대체 투자 및 관리 등 4개 실무운영위원회를 다자간 협력 파트너십 형태로 운영하게 된다. 이번 총회에는 신제윤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빈두 로하니 ADB 부총재 등 350여명의 국내외 인사가 참석했다. 장영철 캠코 사장은 “아시아 국가 간 협력을 통해 역내 위기에 공동 대응하고 동반성장을 견인하는 효과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PAF는 내년 태국에서 제2회 연차총회 포럼을 열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주스로 건배한 국무총리

    정홍원 국무총리의 태국 방문길에서는 여성과 술이 보이지 않았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리는 제2차 아시아·태평양 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태국을 방문 중인 정 총리 일정에는 현지 업무를 지원하는 여성 인턴이나 여성 가이드도 없었다고 대표단 관계자들이 20일 전해왔다. 정 총리 일행을 돕는 인턴 3명을 전원 남성으로 선발하고 주태국 한국대사관 소속 여성행정원들에게도 수행 공무원이나 취재 기자단과 접촉하는 대외 업무를 최소한으로 조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아침부터 밤까지 강행군 일정이라 남성들이 뽑힌 것이지 일부러 여성을 제외하진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사건도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저녁 시간이나 일과 후에 흔히 보이던 수행원들의 음주도 싹 사라졌다. 정 총리는 태국행을 앞두고 “술 못 마시는 사람만 수행원으로 데려갈까 하는 생각도 했다”며 ‘금주령’을 내리자 술을 입에 대는 수행 공무원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이런 이유로 19일 치앙마이 한인 대표들과 함께한 오찬간담회에서는 오렌지 주스로 대신 건배를 했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치앙마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물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한국농촌 지역의 상수도 보급률을 2017년에는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면서 “박근혜정부는 ‘지속가능한 물 관리’와 ‘건강한 물환경 조성’을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기고] 물 협력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대한민국/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

    [기고] 물 협력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대한민국/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

    사람들은 물 문제를 이야기할 때 흔히 ‘이제 물을 물 쓰듯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한다. 그만큼 인류 생명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자원인 물의 안정적 확보와 관리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11억여명의 인구가 물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해마다 180만여명의 어린이가 오염된 식수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홍수, 태풍, 쓰나미 등 물 관련 재해도 강도가 세지고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안정적인 물 공급이 보장되기 위해서는 물 수요가 보유 수자원의 10%를 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 비율이 40%가 넘는 ‘심각한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된다. 이러한 현실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정부도 ‘지속 가능한 물 관리’, ‘건강한 물 환경 조성’ 등을 국정 과제에 반영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협력 노력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유엔은 올해를 ‘국제 물 협력의 해’로 정했고,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물 관련 국제회의가 개최된다. 이 중 하나로 19~20일 이틀간 태국에서는 ‘제2차 아·태 물 정상회의’가 열린다. 아·태 지역의 각국 정상 및 각료급 인사와 주요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아·태 물 정상회의는 사회, 경제, 환경, 재해 등 다양한 측면에서 물 문제를 조망하고, 참가국들의 대응 의지를 결집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물 문제가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논의돼야 함을 강조하고, 재난 복원력 증진과 물 복지 실현을 위한 실질적 해결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나아가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 개최, 개도국과 물 관리 분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호혜적인 파트너십 구축 등을 통한 우리나라의 적극적인 기여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정 총리의 참석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첫째, 한·태 양국 간 물 관리 사업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위한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 총리는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와 별도의 양자회담을 하고, 태국의 물 관리 국책사업 수주를 위한 우리 기업의 노력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둘째, 제7차 세계물포럼의 성공적 개최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 물 분야 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세계물포럼은 2015년 우리나라 대구·경북에서 개최된다. 행사의 성공적 개최에는 이웃 국가들의 협조가 가장 중요한 만큼 정부는 세계물포럼의 아·태 지역 축소판인 이번 회의를 활용해 역내 국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요청할 예정이다. 제2차 아·태 물 정상회의는 정 총리의 첫 번째 해외 외교 활동으로서 엄중한 한반도 정세에도 흔들림 없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서 국제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 준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세계 물 시장 진출도 활성화되고, 블루 골드인 물의 시대가 가까이 다가오기를 희망한다.
  • 朴대통령·권오현 부회장, 타임지 ‘영향력 있는 100인’에

    朴대통령·권오현 부회장, 타임지 ‘영향력 있는 100인’에

    박근혜 대통령(왼쪽)과 권오현(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타임이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명단에서 정치·종교 지도자 부문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프란치스코 교황 등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순위를 정하지 않고 총 23명이 선정된 지도자 부문에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포함됐다. 타임은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의 기고를 통해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박근혜 대통령은 ‘유리천장’을 깨려고 노력하는 여성과 국민에게 봉사할 각오가 된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잉락 총리는 이어 “박 대통령은 한국 국민을 희망과 행복의 시대로 인도하고, 동아시아와 아세안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 부회장은 지혜를 갖춘 거인이란 뜻의 타이탄 부문 20인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존 스컬리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권 부회장에 대해 “(삼성 갤럭시를 통해) 동시대 모든 이를 능가하는 보기 드문 업적을 남겼다”며 워크맨을 만든 모리타 아키오 전 소니 회장과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 같은 비즈니스계의 거인이라고 소개했다. 타이탄 부문에는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CEO, 가수 제이 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아이콘 부문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중국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등 주요 2개국(G2) 퍼스트레이디를 비롯해 미얀마 야당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 파키스탄 10대 여성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 등이 선정됐다. 이 밖에 예술가 부문에는 할리우드 영화감독 겸 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 조너선 아이브 애플 부사장, 팝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이 뽑혔다. 온라인 투표에서 전체 7위에 오른 가수 싸이는 최종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방콕시장선거 야당 승리

    태국 방콕에서 3일(현지시간) 실시된 시장 선거에서 보수 야당인 민주당이 집권 푸어타이당을 누르고 승리했다. 로이터통신은 민주당의 수쿰판 빠리바트라 후보가 집권 푸어타이당의 퐁사팟 퐁짜런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수쿰판 후보는 이날 기자 회견을 열고 재선 임기를 안겨준 방콕 시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그는 잉락 친나왓 총리가 이끄는 중앙 정부에 시민들을 위해 방콕시와 최대한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오랜 정치 및 행정 경력을 보유한 수쿰판 후보는 직전 방콕 시장을 지냈으며, 이번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1월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군인, 관료, 왕족, 기업인 등 기득권층과 중산층을 주된 지지기반으로 하는 민주당은 지난 8년 동안 방콕 시장직을 지켜온 데 이어 이번에 4회 연속 방콕 시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2011년 집권한 잉락 총리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띠고 전개된 이번 선거에서 집권 푸어타이당이 패배함에 따라 푸어타이당의 실권자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입지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아소 부총리 만난 朴 “日, 역사 직시하며 과거상처 치유 노력해야”

    아소 부총리 만난 朴 “日, 역사 직시하며 과거상처 치유 노력해야”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취임식과 함께 외교를 시작했다. 4강 특사를 비롯한 각국 외교 사절단이 현장에 있었다. 20여명의 각국 경축 사절과 주한 외교 사절단장을 맡고 있는 비탈리 팬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를 비롯해 상주 대사 102명과 비상주 대사 26명 등 150여명도 참석했다. 이날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데이비드 존스턴 캐나다 총독 등 정상급 인사들을 접견한 박 대통령은 경축 사절에 대해 26일까지 순차적으로 만나 외교 현안을 논의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외교사절단과 함께한 외빈 만찬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한반도에는 북한의 핵실험 등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남북한 간에 신뢰가 형성되고 지속가능한 평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북한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일본의 내각 서열 2위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도 25분 동안 회동했다. 이날 접견은 일본이 지난 22일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에 시마지리 아이코 정무관(차관급)을 파견, 우리 정부가 강력 반발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비공개 접견에서 “양국이 화해와 협력의 미래를 지향해 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역사 문제 등 현안이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 발전을 가로막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웃나라인 한·일 간의 진정한 우호관계 구축을 위해서는 역사를 직시하면서 과거의 상처가 더 이상 덧나지 않고 치유되도록 노력하고, 피해자의 고통에 대한 진심 어린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양국 지도자들이 신중한 말과 행동을 통해 신뢰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특사단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최측근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장관급)을 단장으로 했다. 성 김 한국 주재 미국 대사,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이르면 3월로 예상되는 존 케리 신임 국무장관의 방한도 준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류옌둥(劉延東)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교육·문화·과학 담당 국무위원이 시진핑 당 총서기의 특별대표로 왔다. 류 정치국 위원은 공산당에서 여성으로서는 가장 지위가 높다. 오는 3월 열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부총리에 오를 것으로 유력시된다. 류 정치국 위원은 후진타오 국가주석 및 시진핑 총서기의 친서 원본을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또 빅토르 이샤예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개발부 장관과도 만나 양국 간 관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샤예프 장관은 오는 9월 러시아가 의장국으로 개최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박 대통령을 초청하는 친서를 전달했다. 이 같은 외교적 행보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4강 정상 외교’는 역대 정부에 비해 시동이 늦게 걸릴 전망이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주변국들의 리더십이 비슷한 시기에 교체된 데 따른 것이기도 하다. 과거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에는 각각 고이즈미 준이치로, 후쿠다 야스오 당시 일본 총리가 참석하면서 취임식날 첫 4강 정상회담을 할 수 있었지만 이번 취임식에는 ‘독도’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간 영토, 과거사 갈등으로 그마저도 무산됐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오늘 취임] MB “더 큰 대한민국, 국민 속으로”

    [박근혜 대통령 오늘 취임] MB “더 큰 대한민국, 국민 속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로 돌아갔다. 그는 공식 외교 일정을 소화하고,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바쁜 하루를 보냈다. 그는 임기 마지막 날의 첫 일정으로 오전 9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초대 의장을 맡은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전 덴마크 총리를 접견했다. 라스무센 의장에게는 우리나라가 추진해 처음으로 국제기구화된 GGGI에 적극 협력한 공을 인정해 훈장을 수여했다. 이어 류옌둥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을 만나 3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2008년 2월 25일 취임 첫날을 국립현충원 방문으로 시작한 것처럼 마지막 날에도 현충원을 참배했다. 이 전 대통령은 방명록에 ‘수도선부(水到船浮·물이 차면 배가 떠오른다) 더 큰 대한민국, 국민 속으로’라고 적었다. 수도선부는 욕심을 부려 억지로 하지 않고 공력을 쌓으며 기다리면 큰 일도 어렵지 않게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두 차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다해 번영의 씨앗을 뿌렸으니 더 큰 대한민국을 향해 돛을 올리고 힘차게 나아가 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후에는 마지막 외교 일정으로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를 접견해 전체 규모 12조원에 이르는 태국 물관리 사업 수주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600여명의 전·현직 청와대 직원들의 작별인사를 받으며 청와대를 떠났다. 이 전 대통령의 귀갓길에는 1000여명의 논현동 주민들이 ‘이명박’을 연호하며 이 전 대통령을 반겼다. 이 전 대통령은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를 건네느라 200m를 걷는 데 30분 가까이 걸리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사저 담옆에 미리 마련된 작은 연단에 올라 “위대한 국민을 위해 일한 대통령으로서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저는 이곳에 35년 전에 와서 산 터줏대감”이라면서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다. 여러분과 함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귀가 소감을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오늘 취임] 각국 고위급 대표 30여명 참석

    [박근혜 대통령 오늘 취임] 각국 고위급 대표 30여명 참석

    25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는 각국 정상급 인사와 외국 정상이 파견하는 고위 정부 대표 30여명이 참석한다. 미국은 영향력을 강화했고 중국은 한 단계 급을 높였다. 최근 관계가 경색된 일본에서는 2인자인 부총리가 참석한다.  미국에서는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파견했다. 성 김 주한 미국 대사,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도 이들과 함께 취임식에 참석한다. 미국은 급은 낮아졌지만 영향력은 더 커졌다. 미국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에는 각각 콜린 파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보냈다. 장관급인 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은 외교안보 분야를 총괄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미국의 외교전문지인 포린폴리시가 2012년 뽑은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좌우하는 민주당 실세 50인’ 중 1위였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4위에 올랐다.  중국은 5년 전 이 전 대통령 취임식 때는 당시 중앙위원이었던 탕자쉬안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특사로 왔던 것에 비해 한 단계 급이 높아졌다. 박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후진타오 주석과 시진핑 당 총서기의 공동 특별대표 자격으로 류옌둥 국무위원이 참석한다. 류옌둥 국무위원은 공산당의 최고 권력기구로서 25명으로 구성된 정치국 소속으로, 현재 중국에서 여성으로서는 최정상의 자리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부총리에 오를 것이 유력시된다. 류옌둥 국무위원과 함께 위안구이런 교육부장, 장샤오지안 국무원 부비서장, 추이톈카이 외교부 부부장이 공식 수행 인원으로 함께한다.  일본에서는 5년 전 이 전 대통령 취임식 당시 후쿠다 야스오 총리가 왔지만 이번에는 격이 떨어진 내각 서열 2위인 아소 다로 부총리가 참석한다. 재무상을 겸임하고 있는 아소 다로 부총리는 일본의 경제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직접 참석하는 것도 검토했지만 경색된 한·일 관계로 아소 부총리가 대신 방문한다. 일본 특사단에는 한·일 의원연맹 소속 현역 의원 16명도 포함됐지만 지난 22일 다케시마 날 행사를 계기로 한·일 관계가 악화됐다는 점은 부담이다. 후쿠다 야스오·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도 특별 초청됐다.  첫 여성 대통령인 박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퀜틴 브라이스 호주 총독,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등 여성 외빈들도 참석한다. 또 주한 외교 단장인 비탈리 펜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를 비롯해 상주 대사 102명, 비(非)상주 대사 26명 등 150여명의 주한 외교사절도 박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환경단체, 泰 치수사업 수주에 걸림돌 안돼야

    한국수자원공사와 농어촌공사 등으로 구성된 ‘K-팀’이 태국 정부가 추진 중인 12조원 규모 ‘통합 물 관리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3배수)로 선정됐다. K-팀은 이 사업의 10개 프로젝트에서 모두 우수한 평점을 받아 최종 사업자로 낙찰되는 데 유리한 고지에 섰다고 한다. 이 사업은 예상 사업비가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의 15%에 이른다. 따라서 이를 수주하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국내 대형 건설업체들의 해외 활로 개척은 물론, 국익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최종 선정을 앞두고 국내의 일부 환경단체가 반대 움직임을 보여 악영향이 우려된다. 우리나라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기 전에 환경운동연합이 관계자를 태국에 보내 현지 시민단체에 ‘한국 수주 반대’ 의견을 피력하고, 방송 인터뷰까지 하는 바람에 적잖이 긴장한 게 사실이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최종 예비 후보에 들어 한숨을 돌렸지만, 환경단체가 끈질기게 반대를 주장하면 최종 선정에서 그 결과를 낙관하기 어렵다. 더구나 최종 수주에는 일본·중국의 컨소시엄과 치열한 경합을 벌여야 한다. 그러니만큼 국내 환경단체의 ‘작은 반대’조차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일본과 중국의 환경단체들은 조용하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국들이 우리 환경단체의 반대 활동을 빌미로 흑색선전이라도 하면 커다란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예전에 건설 회사를 이끌며 해외건설 수주에 경험이 많은 이명박 대통령까지 나서 환경단체의 이런 활동에 우려를 표명한 것도 이 때문일 게다. 환경단체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벌써부터 실패로 예단하고 물 관리 기술 수출을 막는다면 이는 국익을 훼손하는 일이다. 우리는 4대강 사업의 성패에 대해 아직은 판단하기 이르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 건은 환경단체의 주장처럼 우리가 태국에 ‘치수 수출’을 압박하는 게 아니라 그 나라의 필요에 의해, 자체 마스터플랜에 따라 국제 입찰을 진행하는 것이다. 태국 정부도 총리 등 관계자들이 지난해 방한해 4대강을 둘러보고 우리의 기술력을 확인했다. 환경단체는 응원은 못할망정 방해 활동만은 자제해 주길 당부한다.
  • 아베 ‘中포위’ 독트린 발표 예정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국 포위망을 구축하고, 아시아 외교의 기본적인 방침을 밝히는 ‘아베 독트린’을 발표할 예정이다. 1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오는 16일부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회원국인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이번 순방은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첫 외국 방문이다. 아베 총리는 이번 순방길에 발표할 독트린에서 인도, 호주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위한 지역 내 각 국가 간 다층적인 관계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할 방침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동남아 지역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과 가치관이 다르다는 점을 공유해 포위망을 구축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아베 총리는 ‘가치관 외교’를 내세우고 있다. 자유 민주주의와 기본적 인권이라는 가치관을 공유한 국가들과 관계를 심화함으로써 중국을 견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언론들은 아베 총리의 순방이 중국 주변국과 협력을 강화해 중국의 행동을 제한하려는 전략에서 나온 것으로, 그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격화 등에 대비해 아시아를 중시하겠다는 메시지를 방문국에 전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가 자국 외교 방침을 설명하는 독트린을 발표하는 것은 1977년 당시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가 필리핀 마닐라에서 발표한 ‘후쿠다 독트린’ 이래 처음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미혼의 여성대통령, 아버지가 만든 ‘제2부속실’ 없앨 듯

    미혼의 여성대통령, 아버지가 만든 ‘제2부속실’ 없앨 듯

    대한민국 최초의 싱글 여성 대통령을 맞아 청와대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사상 처음으로 여주인을 맞게 되는 청와대에서는 그동안 ‘퍼스트 레이디’인 영부인의 비서 업무를 맡았던 제2부속실이 사라지는 것이 제일 큰 변화가 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은 제2부속실을 굳이 존속시킬 필요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2부속실은 영부인의 일정 및 행사 기획, 활동 수행 및 비서업무, 대내외 네트워크와 관저생활 등 영부인의 24시간을 보좌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김윤옥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의 직원은 모두 6명이다. ●대통령 부인 일정관리·행사 수행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선거운동을 할 때부터 같이 일했던 미용 담당자, 코디네이터 등도 제2부속실에 소속되어 있다. 제2부속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2년 대통령 부속실에서 독립시켜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김두영 전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은 육영수 여사 시절 제2부속실 업무에 대해 “어린이 관련 행사 사회를 보고, 청와대에 들어온 진정서 내용을 직접 조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조직은 대통령령으로 결정 가능한 사항인 만큼 모든 결정은 새 대통령이 하게 되지만, 아버지가 만든 제2부속실이 딸에 이르러 사라지게 됐다. ●행안부 “의전상 변화 없을 것” 의전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정부의 주요 의전행사를 맡은 행정안전부 의정관 관계자는 “여성 대통령의 취임식은 의전상 변화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선인이 굳이 퍼스트 레이디를 둘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퍼스트 레이디의 역할은 정치적 비중이 낮거나 사회적 소외계층을 돌보는 것이어서 이 같은 역할은 국무총리실이 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박 당선인은 1974년부터 5년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다. 한쪽에서는 정상 부부가 동반하는 외교 행사를 대비해 ‘퍼스트 젠틀맨’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미혼 여성 지도자의 부부동반 만찬에는 총리 부인이나 외교장관 부인이 배석하기도 한다. 현재 세계 정상 가운데 박 당선인처럼 미혼인 여성 정상은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를 포함해 3명이 있다. 요한나 시귀르다르도티르 아이슬란드 대통령은 합법적인 동성애자이고,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던 남편과 사별했다. 길라드 총리는 팀 매티슨과 정식 결혼이 아닌 사실혼 관계에 있다. 매티슨은 미국 미셸 오바마 여사가 주최한 퍼스트레이디 모임에 유일한 청일점으로 참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매티슨은 ‘퍼스트 젠틀맨’이 아니라 ‘퍼스트 블로크’(bloke·남성을 뜻하는 속어)라 불렸다. ●태국 女총리는 나홀로 행사에 박 당선인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남편은 요아힘 자우어 훔볼트대 교수다. 그는 별명이 ‘오페라의 유령’이다. 자우어 교수는 정상회담에 가끔 참여하긴 하지만, 대중 앞에 나서길 꺼리고 ‘메르켈의 남편’이라 불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전한다. 하지만 오페라를 워낙 좋아해 가끔 메르켈 총리와 함께 음악 축제에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진다고 해서 ‘오페라의 유령’이란 별명이 붙었다.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도 공식 행사에 거의 남편을 대동하지 않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필리핀·싱가포르서 ‘2세들’ 활약중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으로 첫 번째 ‘부녀(父女) 대통령’이 탄생함에 따라 세계의 부녀 대통령, 부자(父子), 모자(母子) 대통령 및 총리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녀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아크멧 수카르노와 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필리핀의 디오스다도 팡간 마카파갈과 딸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등 세계적으로 두 집안뿐이다. 인도네시아 수카르노 전 대통령(1901~1970)은 1927년 인도네시아 국민당을 조직해 독립운동을 하다 온갖 고초를 다 겪었다. 1949년 독립과 함께 초대 대통령에 선출돼 1963년 종신 대통령에 올랐으나 군부 쿠데타로 1967년 수하르토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주고 가택연금 상태에서 세상을 떠났다. 1998년 수하르토가 실각하자 부통령이 된 딸 메가와티는 2001년 와히드 대통령이 부정부패로 탄핵돼 2004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필리핀 디오스다도 마카파갈 전 대통령(1910~1997)은 제헌의회 의장 출신으로 마르코스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막기 위해 신헌법을 제정하는 등 노력했으나 실패했다. 1957년부터 1961년까지 부통령을 역임한 그는 1961년부터 1965년까지 대통령을 지냈다. 딸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는 2001년 부패 혐의로 사임한 조지프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나머지 임기를 승계해 대통령에 취임한 뒤 2004년 재선에 성공해 2010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그러나 통치 기간 중 저지른 부정부패 혐의로 군병원에 구금된 상태다. 미국에는 2대 존 애덤스와 6대 존 퀸시 애덤스, 41대 조지 H 부시와 43대 조지 W 부시 등 지금까지 두 가문에서 부자 대통령을 배출했다. 필리핀에서는 모자 대통령이 배출됐다. 베그니노 노이노이 아키노 현 대통령은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싱가포르 리콴유(李光耀)와 리셴룽(李顯龍)은 부자 총리이고 태국의 탁신 친나왓과 잉락 친나왓은 남매 총리다. 현재 세계적으로 여성으로서 국가 지도자로 활약 중인 인물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호주의 줄리아 길라드 총리,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등이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태국 전 총리 딸에 커피 쏟으려던 女승무원 결국…

    ”얼굴에 커피를 쏟아버리고 싶다.” 홍콩을 거점으로 하는 케세이퍼시픽 항공 여자 승무원이 태국 총리의 조카를 ‘모욕’ 한 죄로 결국 회사를 떠났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방콕발 홍콩행 비행기에 탑승한 이 승무원은 근무중 탑승자 명단에 전 태국 총리 탁신 친나왓의 막내딸이자 현 총리 잉락 친나왓의 조카인 패통탄이 탑승한 것을 알게됐다. 이에 승무원은 객실 매니저에게 “적(enemy)의 딸에게 도저히 서비스 할 수 없다. 커피를 쏟아버려도 되겠는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은 이 승무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확산됐다. 승무원은 또 페이스북에 “오늘은 그녀에게 커피를 던지지 않았지만 나는 너의 일족이 태국 땅에서 살 수 없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적었다. 파문이 확산되자 케세이퍼시픽 항공사 측이 진화에 나섰다. 항공사 측은 지난 3일(현지시간) “이같은 사건이 발생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면서 “이 승무원은 고객의 개인정보를 노출한 혐의로 해고됐다.”고 밝혔다. 논란을 일으킨 승무원도 같은날 페이스북에 “회사의 이미지 손상과 규정을 어긴 책임으로 사직을 결심했다.”고 밝혀 자의반 타의반 회사를 떠났다.  한편 태국의 컴퓨터와 이동전화 시장을 석권한 억만장자 탁신 전 총리는 지난 2006년 쿠데타로 축출된 후 부정부패 혐의로 해외 망명중이다. 사진=패통탄 친나왓 인터넷뉴스팀
  • [서울광장] 후보들에게 ‘잊힐 권리’는 없다/구본영 논설실장

    [서울광장] 후보들에게 ‘잊힐 권리’는 없다/구본영 논설실장

    우리뿐만 아니라 이른바 G2(주요 2개국)가 모두 권력 변환기다.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했다. 중국은 후진타오 국가주석-원자바오 총리의 4세대 지도부가 물러날 채비를 하면서 시진핑-리커창 등 5세대 지도부 시대가 개막됐다. 떠오르는 실세(實勢) 지도자들의 목소리엔 생기가 넘쳐나고, 밀려나는 실세(失勢)들의 레토릭은 왠지 공허해 보인다. 굳이 염량세태(炎凉世態)를 탓할 것도 없다. 스포트라이트가 주역들에게 쏟아지면서 무대 뒤로 사라지는 배역들의 뒷모습은 쓸쓸하기 마련 아닌가. 오마바의 당선 감사 연설과 원자바오의 며칠 전 발언은 그래서 극명히 대비된다. 오바마는 밋 롬니 후보와 격전 끝에 승리한 직후 “미국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우울한 미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려고 고른 수사였을 법하다. ‘가장 좋은 일은 아직 오지 않았다’(The best is yet to be)라는 영국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의 시구를 원용한 것이다. 원 총리는 지난 20일 태국에서 화교 인사들과 만나 “내 마음이 선하니, 아홉 번 죽어도 후회가 없다.(亦余心之所善兮,雖九死其猶未悔)”고 밝혔다. 전국시대 시인 굴원의 대표작 이소(離騷)의 한 구절이다. 원자바오가 누구인가. 뒤축이 다 닳은 낡은 운동화를 신은 서민적 풍모와 개혁 마인드로 한때 중국 인민들을 사로잡았던 그다. 그러나 “일가의 재산이 3조원이나 된다.”는 등의 보도가 잇따르면서 ‘서민 총리’ 이미지에 금이 갔다. 아마 굴원의 시구로 자신의 결백을 강조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내년 3월 퇴임하는 그는 이날 “은퇴한 뒤 사람들로부터 잊히고 싶다.”고 말했다. ‘청렴 아이콘’에서 하루아침에 부정축재를 의심받는 처지로 전락한 데 따른 억울한 심사가 살짝 엿보인다. 하지만 잊히고 싶은 소망은 인터넷시대에는 어차피 이뤄지기 힘들다. ‘잊힐 권리’(The right to be forgotten)는 유럽의 인권 선진국에서도 보호돼야 한다는 주장이 막 제기되고 있는 법익일 뿐이다. 젊은 날 어느 사모님과 간통죄를 저지른 연예인이 있다 치자. 이로 인해 구속돼 죗값을 치르고 충분히 참회했는데도 온라인에선 그의 과거는 지워지지 않는다. 컴퓨터 자판에서 ‘그의 이름+간통’이란 검색어를 치면 그의 전과는 언제든 되살아나는 까닭이다. 당사자들로선 죽고 난 뒤에도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하면 모골이 송연할 게다. 유럽연합(EU)은 개인정보법령을 개정해 잊힐 권리를 보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온라인에서 과거의 아픈 흔적을 지워주는 ‘디지털 장의사’란 신종 직업도 생겨났다고 한다. 올 대선 레이스에서 주요 후보들이 한 차례 ‘지워지지 않은 과거’라는 덫에 걸렸다. 박근혜 후보는 정수장학회와 유신이라는 굴레로 적잖은 이미지 손상을 입었다. 노무현 정부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북한에 통째로 양보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후보의 안보관도 도마에 올랐다. 안철수 전 후보는 비교적 때가 덜 묻은 인물이긴 하다. 하지만, 그도 오래 전의 아파트 다운계약서 등 과거의 얼룩이 속속 되살아나는 통에 곤혹스러웠을 것이다. 문·안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안철수의 백의종군 선언으로 막을 내렸다. 이제 박·문 두 후보 간에 바둑판에서처럼 눈 터지는 계가 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러다 보니 각 후보진영이 사생결단의 네거티브 선거전이나 과도한 장밋빛 공약 유혹에 빠져들기 십상일 게다. 아버지 박정희를 출산하는 딸 박근혜를 그린 반인륜적 그림을 풍자 예술이라고 우기는, 독기어린 진영논리에서 이미 불길한 조짐이 읽힌다. 그러나 한 표가 아쉽다고 해서 실현불가능한 공약을 마구잡이로 내놓는 일이나, 국민공동체의 통합을 뒤흔드는 폭언은 삼가야 한다. 막말과 포퓰리즘 공약은 머지않아 스스로를 찌르는 칼이 될지도 모른다. 공인인 후보와 그 진영엔 애당초 ‘잊힐 권리’는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kby7@seoul.co.kr
  • [CEO 칼럼] 해외건설 진출 확대에 대한 단상/김광재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CEO 칼럼] 해외건설 진출 확대에 대한 단상/김광재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해외건설수주 5000억 달러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 2일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주최로 성대하게 열렸다. 과거 미국이 우리 기술을 인정하지 않아 세종로 미국대사관 건물 시공을 필리핀 업체에 빼앗긴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후 수많은 경험과 기술 축적을 바탕으로 1965년 태국에 처음 진출한 뒤 47년 만에 해외건설 5000억 달러 수주라는 금자탑을 세웠으니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1970년대 ‘열사의 땅’ 중동에서 일한 근로자들은 어차피 쉬어봐야 할 일도 없으니 더 많은 수당을 타려고 잠자는 시간 외에는 일을 했다고 한다. 수많은 건설근로자들의 피와 땀으로 벌어들인 외화가 우리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됐고 1, 2차 오일쇼크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의 견인차 노릇을 했다. 현재 세계 130여개국에 진출해 초장대교량과 터널·댐·초고층빌딩·철도를 건설하고 석유화학시설·원자력발전소·바닷물의 담수화시설·친환경 신도시까지 짓는 등 건설 영역은 무한 확장 중이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591억 달러. 566억 달러의 조선, 501억 달러의 반도체, 453억 달러의 자동차 산업보다 많은 돈을 벌어 들이는 수출 1위 산업이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철도시설공단도 2006년부터 중국 고속철도 건설에 참여했다. 해외 진출에 힘썼으나 현재 네팔, 카메룬, 베트남 등에 그치고 있다. 브라질과 미국의 고속철도 건설 등을 수주하기 위해 수년간 애써 왔지만 발주국 사정으로 사업이 연기되거나 중단돼 그동안 들인 비용과 노력에 비해 별 소득이 없는 상태다. 필자는 최근 네팔과 방글라데시를 다녀왔다. 네팔에선 지난해 말 수주한 카트만두 도시철도 건설 타당성 조사와 네팔 횡단철도 1단계 구간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이곳에선 2, 3단계 구간 실시설계를 추가 수주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철도차량기지 건설 수주가 목표다. 이를 위해 현지 체류 중인 건설근로자들은 말할 수 없는 고생을 하고 있다. 20여명의 한국인 직원들은 체류 20여일만 지나면 물갈이로 인한 배앓이를 한다. 600여㎞ 떨어진 지방으로 출장가려면 비포장 산악길을 사흘이나 자동차를 타야 한다. 목숨을 걸 정도인 데다 중간에 제대로 된 숙박시설도 없다. 위로하기조차 안타까웠다. 이러한 노력 끝에 거둔 수주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은 그리 높지 않다. 국내에서는 최저가 입찰제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해외진출에 더욱 적극적일 수밖에 없고, 해외시장에서조차 우리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최빈국에선 국제기구나 우리나라의 재원 지원을 바탕으로 건설한 뒤, 운영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해야만 수주를 늘릴 수 있다.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의 유·무상 지원 재원으로 타당성 조사와 실시설계를 하고 있으나 건설 재원도 국제기구나 선진국에 손을 벌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네팔 교통장관은 필자에게 민간 자본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방글라데시행 기내 영자지에서 WB 재원으로 건설하는 대형교량사업에 부패가 있어 WB가 지원 중단을 결정했고, 부패에는 총리와 전·현직 통신교통장관 3인이 연루돼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읽었다. 최근 늘어나는 수출입은행의 경제개발협력펀드(EDCF)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후진국지원프로그램 재원을 활용할 수 있어 해외 수주를 위한 상황은 개선됐다고 볼 수 있으나 아직도 부족한 형편이다. 후진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기여가 많아지고 있으니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묘안을 짜내야 한다. 그래야만 현지에서 피땀 흘려 고생하는 건설 관계자들의 노력에 보탬이 될 수 있다. 또한 어려운 지경에 처해 있는 국내 경기에 활력을 더하는 길이기도 하다. 우리가 겪은 개발 경험을 이제 후진국들에 전수해 국익을 챙기는 것은 물론 국제협력 강화와 국가적 위상 제고를 도모해야 할 때다.
  • 홍준표, 선거에서 떨어지고 무슨 일 하나 봤더니…

    홍준표, 선거에서 떨어지고 무슨 일 하나 봤더니…

    홍준표 새누리당 전 대표가 2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미얀마와 태국 등을 방문한다. 이명박 대통령 특사 자격이다. 홍 전 대표는 미얀마에서 유 운나 마웅 르윈 외교부 장관 등을 만나 미얀마 민주화 이후 한국과의 유대 강화에 대해 논의한다. 태국에서는 잉락 친나왓 총리와 만나 경제협력 및 자원외교 관련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태국에서는 또 낫 안드라파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만나 런던올림픽 이후 태권도 경기가 올림픽 영구 종목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홍 전 대표는 현재 대한태권도협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 방문에는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정권 전 의원과 조문화 전 의원이 동행한다. 홍 전 대표는 지난 4·11 총선에서 패배한 이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검사와 국회의원 등 그동안 3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휴식을 가진 뒤 4월말 귀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선거에서 떨어지고 무슨 일 하나 봤더니…

    홍준표, 선거에서 떨어지고 무슨 일 하나 봤더니…

    홍준표 새누리당 전 대표가 2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미얀마와 태국 등을 방문한다. 이명박 대통령 특사 자격이다. 홍 전 대표는 미얀마에서 유 운나 마웅 르윈 외교부 장관 등을 만나 미얀마 민주화 이후 한국과의 유대 강화에 대해 논의한다. 태국에서는 잉락 친나왓 총리와 만나 경제협력 및 자원외교 관련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태국에서는 또 낫 안드라파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만나 런던올림픽 이후 태권도 경기가 올림픽 영구 종목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홍 전 대표는 현재 대한태권도협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 방문에는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정권 전 의원과 조문화 전 의원이 동행한다. 홍 전 대표는 지난 4·11 총선에서 패배한 이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검사와 국회의원 등 그동안 3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휴식을 가진 뒤 4월말 귀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핵안보정상회의 첫날] 잉락 태국총리는 이화여대로… “한국 보면 국가발전에 여성 힘 중요”

    [핵안보정상회의 첫날] 잉락 태국총리는 이화여대로… “한국 보면 국가발전에 여성 힘 중요”

    “정치에 입문한 뒤 많은 실패와 성공을 겪으면서 여성의 어려움을 잘 알게 됐습니다. 항상 침착하게 노력하되 기회가 왔을 때 붙잡기 바랍니다.” 26일 오전 10시 이화여대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는 잉락 친나왓(45) 태국 총리의 강연이 열렸다. 이날 ‘여성 리더십, 태국 총리의 비전’을 주제로 강연을 한 그는 태국 첫 여성 총리라는 점에서 미리부터 관심을 끌어 10여명의 태국 유학생을 비롯, 130여명이 참석해 경청했다. 잉락 총리는 2006년 군부 쿠데타로 물러난 탁신 친나왓(63) 전 총리의 막내 동생으로, 지난해 5월 정계에 데뷔해 총리에 당선된 인물이다. 잉락 총리는 태국 치앙마이대학에서 정치행정학을 전공한 뒤 미국 켄터키 주립대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인대회 출신이라는 이색 경력도 눈길을 끄는 이력이다. 검은색 투피스와 파란색 블라우스 차림의 잉락 총리는 두 손을 모으고 “사와디카(안녕하세요)”라는 태국 인사로 강연을 시작했다. 잉락 총리는 “유엔개발계획(UNDP)에서 전 세계 146개국을 대상으로 성평등지수를 조사한 결과 한국이 11위였다. 여성의 힘이 국가 발전에 꼭 필요한 전제임을 알 수 있었다.”면서 “그렇다고 여기에 계신 남성분들은 상심하지 마시라. 함께하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방청객들의 웃음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2PM 닉쿤, 태국 女총리 만나더니 그녀를…

    2PM 닉쿤, 태국 女총리 만나더니 그녀를…

    “정치에 입문한 뒤 많은 실패와 성공을 겪으면서 여성의 어려움을 잘 알게 됐습니다. 항상 침착하게 노력하되 기회가 왔을 때 붙잡기 바랍니다.” 26일 오전 10시 이화여대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는 잉락 친나왓(45) 태국 총리의 강연이 열렸다. 이날 ‘여성 리더십, 태국 총리의 비전’을 주제로 강연을 한 그는 태국 첫 여성 총리라는 점에서 미리부터 관심을 끌어 10여명의 태국 유학생을 비롯, 130여명이 참석해 경청했다. 잉락 총리는 2006년 군부 쿠데타로 물러난 탁신 친나왓(63) 전 총리의 막내 동생으로, 지난해 5월 정계에 데뷔해 총리에 당선된 인물이다. 잉락 총리는 태국 치앙마이대학에서 정치행정학을 전공한 뒤 미국 켄터키 주립대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인대회 출신이라는 이색 경력도 눈길을 끄는 이력이다. 검은색 투피스와 파란색 블라우스 차림의 잉락 총리는 두 손을 모으고 “사와디카(안녕하세요)”라는 태국 인사로 강연을 시작했다. 잉락 총리는 “유엔개발계획(UNDP)에서 전 세계 146개국을 대상으로 성평등지수를 조사한 결과 한국이 11위였다. 여성의 힘이 국가 발전에 꼭 필요한 전제임을 알 수 있었다.”면서 “그렇다고 여기에 계신 남성분들은 상심하지 마시라. 함께하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방청객들의 웃음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한편 잉락 총리는 한국 아이돌 그룹 ‘2PM’의 태국인 멤버 닉쿤 하르웨치쿨을 방한 중 가질 공식행사에 초대했다. 잉락 총리는 지난해 대홍수 이후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 예정이다. 잉락 총리는 열광적인 한국팬을 거느린 닉쿤이 태국 이미지 개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닉쿤 또한 자신이 태국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숫자로 살펴 본 핵안보 정상회의

     53개국 대표,5천여명의 수행원,3천700여명의 내외신 기자….  26~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는 매머드 국제행사 답게 다양한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우선 이번 정상회의에는 각국 수석대표 53명 가운데 정상(급)은 39명,부총리 이하 대리 참석자는 14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여기에다 유럽연합(EU),유엔,국제원자력기구(IAEA),인터폴 등 4개 국제기구대표 5명을 포함하면 정상회의 참가자는 58명이다.이들이 동반한 배우자는 17명이다.  대표들이 타고 오는 전용기는 40여대에 달하고 수행단이 5천여명,수행 기자는 700여명에 이른다.  수행 기자 외에 회의 소식을 전세계에 알릴 방송,신문,통신 기자는 모두 3천7명이 등록을 마쳤다.  국가별로는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겪은 일본이 200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이 190명,중국이 114명 등이다.  주요 국가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모두 250여차례의 각국 정상간 양자회담이 줄을 잇는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와 양자회담을 시작으로 29일까지 26개 국가·국제기구의 정상급 인사 27명과 연쇄 회담을 갖는다.  정상에게 제공되는 에쿠스 리무진과 각료급 인사에게 지원되는 BMW GT30,수행원이 탑승하는 스타렉스 미니밴 등 정상들과 수행단을 실어나를 의전용 차량은 360여대.  정확한 규모가 공개되지 않는 경호 및 경비 차량은 1천여대로 추산된다.  정상과 수행원 등을 맞이하는 인원은 외교부 직원,자원봉사자,군경에서 차출한 운전지원병,군경 경호요원 등 연인원 4만여명으로 집계됐다.  회의 소식을 전 세계에 전할 기자들을 수용하는 미디어센터에는 1천300여개의 좌석과 100여개의 방송 부스가 들어섰다.  특히 실시간 방송이 가능하도록 스탠드업을 할 수 있는 장소도 300여개 마련됐다.  회의 내용 발표와 인터뷰 등 주요 브리핑에 대해서는 영어,중국어 등 18개국 언어로 동시통역이 이뤄진다.  이틀간의 회의 기간에 정상들의 이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 자발적인 승용차 홀짝 운행이 실시되며 직장인들의 출퇴근을 돕기 위해 버스 412대가 투입된다.  경찰은 서울 주요 교차로에 교통 경찰 2천800여명을 배치해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유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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