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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희망 키우는 아이들] (7) ’골퍼의 꿈’ 논산 계룡학사 원생들

    [2006 희망 키우는 아이들] (7) ’골퍼의 꿈’ 논산 계룡학사 원생들

    “굿 샷.”“나이스 샷.” 20일 오후 충남 논산시 연산면 화악리 계룡학사 앞마당. 보육원 원생들이 골프연습장에서 어른들의 흉내를 내면서 큰 소리로 ‘…샷’을 외치며 힘을 북돋아 주고 있다. 골프연습장이지만 엉성하기 짝이 없다. 농구장 크기의 보육원 마당에 고무 매트리스로 타석을 만들고 15m 앞 언덕에 그물을 쳐놓은 것이 고작이다. 눈이 수북이 쌓여 있고, 날씨도 추웠다. 하지만 연습장은 원생들의 골프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김인혁(7·연산초교 1년)군은 “어른이 되면 골프선수가 되겠다.”며 환하게 웃는다. 이곳에서 골프는 취미생활이나 레저가 아니라 ‘아이들의 꿈’이다. 인혁이는 5살 때 두 살 아래 여동생과 함께 보육원에 왔다. 엄마와 아빠는 어디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논산읍내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는 병원에 입원해 있고 할머니가 가끔 찾아온다. “골프를 칠 때는 엄마·아빠 생각이 나지 않아요.” 인혁이의 말이다. 유창학 원장은 “골프가 원생들이 홀로서기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시작했다.”고 말했다. 골프의 저변 인구가 두텁고 진로도 다양하기 때문이란다.“아이들이 반드시 선수가 되지 않아도 괜찮아요. 골프장이나 연습장의 티칭프로도 있잖아요.” 유 원장의 설명이다. 인혁이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윤주원(7·초등학교 1년)군도 골프를 배우고 있다. 주원이는 두 살 아래 여동생과 함께 지난 9월 보육원에 왔다. 엄마가 가출하자 아빠가 보육원에 데리고 왔다. 택시운전사였던 아빠는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주원이도 인혁이와 마찬가지로 골프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 그는 “공이 잘맞을 때에는 재미있다.”며 “아빠와 같이 살 때는 무척 심심했다.”고 희미하게 웃었다. 이 보육원은 1948년 문을 열었다. 만 18세 이하 원생 70여명이 생활한다. 부모가 이혼이나 가출, 경제적 이유 등으로 헤어졌거나 부모가 없어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던 아이들이다. 골프팀이 창단된 것은 1999년 8월. 원생들 가운데 체격이 좋고 스스로 원하면 골프팀에 가입시키고 있다. 그동안 원생 3명이 세미프로 자격증을 땄다.2명은 현재 선수활동을 모색하고 있다.1명은 강원도 원주에 있는 모 골프연습장에서 티칭프로로 활동하며 프로골퍼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이 골프팀에는 초등학생 5명, 중학생 3명, 고등학생 2명 등 10명이 있다.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티칭프로 안철수(44)씨가 7년 전부터 감독을 맡고 있다. 일부 원생들은 중도에 그만두기도 한다.“오직 골프에만 열중할 거예요.” 인혁이와 주원이의 다짐이다. 이들의 소원은 골프장에 나가 공을 한번 치는 것이다. 안 감독은 “골프장에서 공을 치는 것은 고사하고 경기에도 거의 나가지 못한다.”고 귀띔했다. 돈이 많이 들어서다. 초등학교는 골프대회가 해마다 4∼5차례 열리지만 5명이 출전하려면 100만원 이상 들어 엄두를 내지 못한다. 중·고교 원생들도 대회를 거르기 일쑤고 제주도에서 열리는 대회는 한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해외 전지훈련은 2년 전 한 후원자의 도움으로 태국을 다녀온 적이 있다. 원생 골프팀 가운데 남녀 고교생 1명씩 2명만 다녀왔다. 일부 프로골퍼들이 소문을 듣고 후원도 한다. 가끔 보육원을 찾아와 지도를 한다. 지역 유지들도 돕고 있지만 예년 같지는 않다. 안 감독은 “폐타이어를 흙속에 묻고 쇠파이프로 쳐대던 초기 때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인혁이와 주원이는 학교 공부가 끝나면 보육원으로 돌아와 하루 1∼2시간씩 골프 연습을 한다. 두 어린이는 연습을 하면서도 추위에 발을 동동 굴렀다. 골프공을 몇 번 치고 연습장 옆에 있는 연못을 몇 바퀴 돌기도 했다. 인혁이와 주원이는 엄마·아빠 얘기를 꺼내자 눈물을 글썽였다. 인혁이는 엄마·아빠와 놀이공원에 놀러갔던 일을, 주원이는 가족과 함께 제주도로 여행갔던 추억을 가장 즐거웠던 일로 기억하고 있다. 두 어린이는 “여동생이 학교에 들어가면 골프팀에서 함께 배우고 싶다.”고 합창했다. 글 사진 논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이형택 ‘아쉬운 은’

    “마지막 아시안게임일지 모른다는 생각에서 개인 단식 금메달은 꼭 따고 싶었는데….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형택(세계 49위·삼성증권)은 14일 칼리파 코트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다나이 우돔초케(104위·태국)에게 0-2(5-7,3-6)로 져 은메달에 그쳤다. 이날 이형택의 몸에는 엄지 손톱만 한 밴드가 곳곳에 붙어 있었다. 목 주변에 집중됐고 팔과 다리에도 밴드가 붙어 정상 컨디션이 아님을 보여줬다. 전영대 대표팀 감독은 “단체전 경기 중 비를 맞고 치르는 등 피로가 쌓이면서 몸살로 이어졌다.”면서 “목감기가 심해 약을 먹이고 싶었지만 도핑 테스트 때문에 그럴 수도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이승균(29·충북우슈협회)은 어스파이어홀에서 열린 우슈의 투로(套路) 종목 가운데 남곤(南棍)에 출전,4위에 그쳤지만 장권(長拳)과 남도(南刀)를 치른 전날까지 중국의 우차이바오에 이어 2위를 기록해 총점 29.05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태릉선수촌에서 고난도 연기를 연습하다 배 근육이 파열되고 오른쪽 무릎을 다쳤지만 이날 테이프를 온몸에 두른 채 출전해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女골프 개인·단체 동시석권 굿~~샷

    한국여자골프가 개인전과 단체전 동시 석권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여자대표팀의 유소연(16·대원외고)은 10일 도하골프장(파73·5751야드)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개인전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9개의 버디를 낚아 9언더파 64타를 쳤다. 유소연은 중간 합계 23언더파 196타로 2위 청야니(타이완·15언더파 204타)를 8타차로 멀찌감치 따돌렸다. 최혜용(16·예문여고)도 12언더파 207타로 공동 4위에 올라 힘을 보탰다. 유소연의 연일 계속되는 선전으로 한국여자는 단체전에서 401타를 쳐 409타를 기록한 2위 타이완과의 격차를 8타로 벌렸다. 한국남자는 개인전(파72·7181야드)에서 김도훈A(17·영신고)가 1타를 잃어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로 3위가 되는 바람에 1위 자리를 판청충(타이완)에게 내줬다. 하지만 에이스 김경태(20·연세대)가 5타를 줄인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2위에 올라 마지막 라운드에서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신명훈(상무)은 복싱 라이트웰터급(64kg) 준결승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마흐무도프 딜슈드(우즈베키스탄)를 23-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신명훈은 12일 사피예프 세릭(카자흐스탄)을 누르고 결승에 오른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분줌농 마누스(태국)와 정상을 다투게 됐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모래 바람’ 재워라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모래 바람’ 재워라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도하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은 한국과 이란을 비롯한 이라크 카타르 등 중동 3팀으로 압축됐다. 그동안 중동에 약한 모습을 보였던 한국은 거푸 모래바람을 잠재워야 20년 만에 금메달을 따낼 수 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0일 도하 알라얀 경기장에서 열린 ‘돌풍’ 북한과의 8강전에서 김치우(인천), 염기훈(전북), 정조국(서울)의 릴레이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우즈베키스탄을 2-1로 제압, 파란을 이어간 이라크와 12일 오후 10시 준결승전을 치른다.1990년 쿠웨이트 침공으로 각종 국제스포츠 무대에서 퇴출됐던 이라크는 1차예선을 거쳐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축구 본선에 올랐고,E조 2위 와일드카드로 8강 토너먼트에 합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4경기에서 2골밖에 내주지 않는 짠물수비를 펼친 이라크는 경찰과 공군팀 선수들이 주축. 골 넣는 수비수 알리 레에마(2골)가 돋보이며, 유네스 칼레프(2골) 등 공격수들이 고른 득점력을 뽐낸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8위 이라크와의 A매치 역대전적에서 4승9무2패로 앞섰다. 올림픽팀 대결에선 2전 전승.2004년 4월 열린 가장 최근 경기에선 김동현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핌 베어벡 감독은 이날 정조국(서울)을 원톱, 염기훈과 이천수(울산)를 좌우에 배치했다. 박주영(서울)이 경고 누적으로 빠진 탓에 짜여진 포진. 하지만 장신 공격수를 전방에 세우는 것은 베어벡 감독이 즐겨 쓰는 전술이고, 북한전 3골 중 2골을 공격수가 뽑아 성공을 거뒀다. 또 예선에서 무기력했던 한국은 모처럼 선수들의 몸이 가벼워 보였고, 유효슈팅 7개(총 11개)를 날리는 등 골감각도 발휘했다. 한국은 초반 중거리슛으로 북한 수비진을 앞으로 끌어냈다. 북한은 김성철 김영준을 앞세운 전광석화 같은 역습으로 한국을 위협했다. 전반 31분 첫 골이 나왔다. 상대 문전 왼쪽에서 이천수가 슛을 날렸고 공이 북한 수비수를 맞고 흐르자 달려들던 수비수 김치우가 왼발 ‘캐넌슛’으로 그림 같은 골을 폭발시켰다.3분 뒤 이천수와 2대1 패스로 북한 수문장 김명길과 맞선 염기훈이 가볍게 왼발 슛을 성공시켜 한국은 경기를 장악했다. 정조국은 후반 12분 염기훈이 올린 크로스의 방향만 살짝 바꾸는 감각적인 슛으로 쐐기골을 뿜어냈다. 남북 선수들은 경기 뒤 서로를 격려했고, 북한응원단 1000여명과 한국 응원단 300여명은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 베어벡 감독은 “이라크가 강팀 우즈베키스탄을 누르고 올라와 어려움이 있겠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정만 북한 감독은 “실력에서 차이가 있었으며 남측이 이라크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고 덕담을 던졌다. 한편 ‘중동 맹주’ 이란은 중국과 8강전에서 연장 끝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8-7로 승리했다. 홈팀 카타르는 태국을 3-0으로 제압, 이란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태국 태권도 “최영석 짱”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 한국의 메달밭 태권도가 시작된 8일 카타르스포츠클럽 내 압둘라 빈 세하임홀. 곳곳에선 열린 한국출신 지도자들의 ‘반상회’에선 “태국 얘들 무섭네. 최 선생이 정말 용해.”란 말이 연신 흘러나왔다. 주인공은 최영석(32) 감독. 그가 이끄는 태국팀은 첫날 4개 체급에서 은2, 동1개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 63㎏급의 프렘와에브 송나파스는 한국의 금 후보 진채린을 격파, 결승에 올랐다. 남자 54㎏급의 솜솽 바사밧은 결승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요르단 선수에게 금을 내줬다. 비록 금은 놓쳤지만 태국 언론인들은 “코치 최 덕분”이라며 연신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최 감독이 외국지도자 생활을 꿈꾼 것은 풍생고 시절부터였다. 스페인대표팀을 이끌고 전지훈련을 온 고교 선배의 모습에 반했던 것.선수층이 두꺼운 국내에서 태극마크를 한 번도 달지 못했다. 하지만 일찌감치 지도자로 나서면서 숨은 역량을 드러냈다.2000년 바레인대표팀을 맡아 지도력을 인정받은 것. 바레인협회에서는 부산아시안게임까지 그를 붙잡아두려 했지만 2001년 말 홀어머니가 사고로 돌아가신 바람에 급거 귀국했다.잠시 국내에 머물던 최 감독은 2002년 2월 ‘제2의 고향’이 된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무에타이의 나라 태국에서 태권도는 생소했다. 최 감독의 헌신적인 조련 아래 부산대회에서 은 2, 아테네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태국협회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계약을 연장하자고 매달린 것이 당연했다. 지난 6월에는 태국체육기자협회로부터 ‘2005년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고 국영방송 ITV에선 그를 집중조명한 특집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비결이 궁금했다. 최 감독이 체득한 노하우는 태권도와 태국 격투기의 장점을 접목시키는 것. 최근 국제무대에서 태국이 ‘한국킬러’로 불리는 소감을 물었다.“솔직히 기분 좋습니다. 한국 지도자의 주가가 높아지는 셈이니까요.”라며 총총히 선수들을 이끌고 자리를 떴다.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泰 공주 선수촌 생활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중동의 ‘로열패밀리’들 대부분은 특급 호텔의 고급 스위트룸에 여장을 풀었다.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온 8명과 바레인 왕국의 두 왕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고귀한 혈통 4명도 같은 부류. 개막식에서 말을 타고 최종 성화점화자로 나서 아슬아슬하게 임무를 수행했던 셰이크 모하마드 빈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 역시 마찬가지. 이들 대부분이 승마 지구력 경기에 출전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하지만 로열패밀리라고 해서 꼭 ‘있는’ 티를 내는 것은 아니다. 배드민턴에 출전한 태국의 ‘팔방미인 공주님’ 시리와나와리 나리랏타나(19)는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선수촌에서 ‘짬밥(?)’ 생활하고 있는 것. 푸미폰 아둔야뎃 현 태국 국왕의 손녀이자 와지라롱콘 왕자의 딸인 그는 당당하게 선발전을 통과, 태국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셔틀콕 공주다. 그는 “다른 나라 선수들과 섞여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것이 정말 기뻐요. 공주라고 해서 특별할 것은 없어요. 선수일 때와 공주가 되어야 할 때를 잘 알고 있거든요. 제게 인간관계는 무엇보다 중요하답니다.”라며 나이답지 않은 성숙함을 드러냈다.아시아권에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일본 등 셔틀콕 강국들이 몰린 탓에 메달 획득은 쉽지 않지만 아시안게임 출전만으로도 마냥 즐겁다는 표정이다. 시리와나와리 나리랏타나 공주는 패션디자이너로서 재능도 빼어나다.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그라운드에 ‘히잡’

    녹색 그라운드에서 축구공 말고도 관중의 눈길을 붙들어맨 것은 3개의 하얀 히잡(헤드스카프)이었다. 4일(현지시간) 알 가라파 경기장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여자축구 A조 예선에서 강호 중국과 맞붙은 요르단 선수 가운데 3명이 히잡을 쓴 채 그라운드에 나왔다. 수비수 루바 아다위(22)와 수하 엘조게이르(22), 골키퍼 미스다 라무니에(23)는 히잡을 쓴 채 그라운드를 누볐다. 두 수비수는 맨살이 드러나지 않게 유니폼 밑에 긴 셔츠와 바지를 받쳐 입었다. 이들은 경기 내내 중국 공격진이 올리는 크로스를 헤딩으로 걷어내려 했지만, 히잡을 쓴 채 공을 머리에 맞추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시야가 가려지는 데다 아무래도 히잡에 신경이 많이 간 탓도 있는 듯했다. 사실상 국제대회 데뷔전인 요르단은 중국의 한돤에게 4골을 허용하고 수비수 엘조게이르가 공을 걷어내려다 자책골까지 헌납, 무려 0-12로 완패했다. 대회 홈페이지는 “그라운드 절반만 사용했다.”고 썼다. 요르단은 대회 개막 전인 지난달 30일 일본에 0-13으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98년 방콕 대회 때 인도가 중국에 0-16으로 진 것과 태국이 북한에 0-15로 대패한 데 이어 대회 사상 세번째 최다점수차 패배. 이 대회 때 세계에서 이슬람 율법을 가장 엄격히 적용하는 아프가니스탄의 체육장관이 출전한 40명의 남녀 선수에게 “절대 다리를 드러내지 말라.”며 긴 바지를 입으라고 지시한 것은 유명하다. 이사 알 투르크 요르단 감독은 “한마디로 소년과 거인의 싸움이었다.”며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여자 축구를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라고 말했다. 중동의 남자 축구는 강하지만 여자는 걸음마 단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는 이집트가 80위, 레바논이 123위에 올라 있고 요르단은 랭킹에도 없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승마 최준상·사격 손혜경 金 추가

    아시안게임 2연속 2관왕이 하루 2명이나 나왔다. 5일 ‘오뚝이 여사수’ 손혜경(30·국민은행)이 도하아시안게임 사격 더블트랩 본선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챙긴 데 이어 승마의 대들보 최준상(아래 사진·28·삼성전자 승마단)도 마장마술 개인전 결선에서 1위를 차지, 전날 단체전에 이어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둘은 2002년 부산 대회에 이어 2연속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손혜경은 이날 루사일 사격장에서 열린 더블트랩 본선 개인전에서 3라운드 합계 105점을 쏴 태국의 스리송크람 자네지라(103점)를 따돌렸다. 또 이보나(우리은행), 김미진(울산체육회)과 한 조를 이뤄 출전한 단체전에서도 합계 303점으로 중국(288점)을 여유있게 제쳤다. 손혜경은 사냥을 좋아하던 아버지의 권유로 부산 혜화여고 진학 뒤 총을 잡았다. 다른 선수보다 늦어도 한참 늦은 것. 하지만 입문 2년 만에 1994년 태극마크를 달았고 국제무대 데뷔전이던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더블트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올랐을 때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2004년 불운이 덮쳤다. 아버지 사업이 실패하면서 결혼마저 미뤄야 했고 격발된 파편을 눈에 맞고 다리가 부러지는 등 악운이 겹쳤다. 올림픽 쿼터는 자신이 따놓고도 평가전에서 밀려 아테네올림픽에는 나가지도 못하고 후배 이보나가 은·동메달을 따내며 스타덤에 오르는 것을 씁쓸히 지켜보아야 했다. 그러나 손혜경은 지난해 여름 혹독한 훈련을 견뎌낸 끝에 지난 1월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고 8월 자그레브 세계선수권 더블트랩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화려하게 부활했다. 손혜경은 “어제까지 연습에서 너무 안 맞아 울기까지 했는데 변경수 감독이 용기를 줘 이겨낼 수 있었다. 지금 이 순간 부모님과 남편이 너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7일 스키트 개인보다는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며 다관왕의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이보나는 트랩 단체전 동메달에 이어 더블트랩 개인전 동과 단체전 금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진종오(27·KT)는 남자 50m 권총에서 6위에 그쳤다. 마장마술의 최준상도 개인전 결선에서 71.550%의 점수를 얻어 1,2차전 예선 및 결선 합계 68.602%로 1위를 차지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정구 김지은 첫 2관왕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한국 정구가 혼합복식에서 금·은메달을 싹쓸이하며 ‘정구왕국’의 명성을 이어갔다. 한국은 5일 새벽 칼리파코트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정구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위휴환(35·부산시체육회)-김지은(24·농협중앙회)조가 유영동(32·서울시연맹)-김경련(20·안성시청)조를 5-2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여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김지은은 한국 선수로는 이번 대회 첫 2관왕에 올랐다. 35세의 위휴환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는 처음으로 선발돼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까지 3종목이 치러진 정구에서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지난 2002년 부산대회에서는 7개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앞서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은 4일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도하 승마클럽 마장마술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말레이시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 역도의 김미경은 69㎏급 경기에서 합계 223㎏을 들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8년 방콕대회 이후 8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테니스도 산뜻하게 출발했다. 에이스 이형택(세계랭킹 49위·삼성증권)이 이끄는 대표팀은 칼리파코트에서 벌어진 1회전에서 약체 홍콩을 2-0으로 제압하고 2회전(8강)에 올랐다.2단식·1복식으로 치러지는 단체전에서 3번 시드를 받은 한국은 정희석(536위·충남도청)이 첫 단식 주자로 나서 웡잉루엔 웨인을 2-0(6-3 6-1)으로 물리친 뒤 이형택이 유휴퉁을 2-0(6-1 6-1)으로 완파, 나머지 복식 경기에 상관없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톱시드의 태국은 간판 파라돈 스리차판(53위)을 단체전 엔트리에서 빼 한국의 금메달 전망은 더욱 밝아졌다. 야구는 태국과의 풀리그 4차전에서 12-1,8회콜드게임승을 거두면서 2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6일 중국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격은 노메달에 그쳤다. 베테랑 박봉덕(부산체육회)과 이현태(KT)는 각각 4,5위에 그쳤다. 여자 50m 소총 복사에 출전한 나윤경(589점·대구은행)과 이상순(586점·우리은행)은 각각 5,6위에 머물렀다. 배드민턴도 중국의 높은 벽에 막혀 동메달에 그쳤다. 한국은 여자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완패했다.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굴욕의 야구

    아시안게임 3연패를 장담하던 한국야구가 참담한 수모를 당했다. 지난달 30일 사실상 결승전으로 불렸던 타이완전 패배에 이어 2일 사회인팀이 주축인 아마추어팀 일본에조차 7-10으로 졌다. 비록 한국팀에는 해외파가 없었지만 그래도 국내 최고 선수들로 구성됐기에 금메달의 꿈을 부풀렸다. 하지만 야구 후진국인 중국, 필리핀, 태국과 동메달을 다퉈야 하는 상황.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과 타이완을 연파하며 아시아 최강의 면모를 보인지 얼마 되지 않아 아시아 3류국으로 전락한 것. 조짐은 지난달 아시아 프로야구 왕중왕전인 코나미컵에서 감지됐다. 한국시리즈를 2연패한 삼성은 타이완대표 라뉴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아시안게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됐지만 관계자들은 ‘설마’하며 아무런 의식을 갖지 못했다. 실체도 없는 선수들의 ‘몸값’과 ‘자신감’만으로 금메달 사냥에 나섰던 것. 패배는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의 투지도 부족했고, 전력 분석도 이뤄지지 않았다. 일본전에서 타이완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최고 몸값의 한국 프로선수들이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했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선수 선발이다. 당초 멤버였던 구대성, 홍성흔, 김동주 등이 컨디션 난조 등을 이유로 합류를 고사했다. 팬들의 사랑에 힘입어 이미 병역 혜택을 받은 이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국가에 봉사하기를 꺼렸다. 네티즌들은 스타들의 실속챙기기 불참과 선수들의 기량과 정신력 퇴보에 경악과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책임 공방을 놓고 ‘네 탓이오.’를 외치는 꼴불견의 상황이 벌어져 분노를 더했다. 김재박 감독은 이번 대회에 출전을 거부하거나 회피한 프로 스타들을 원망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 등은 투수교체 실패를 비롯해 전술상 실수를 거듭한 감독의 책임이 더 크다는 태도로 일관했다. 김 감독은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최고 선수들을 끌어모아야 한다.”면서 이번 대표팀 차출에 응하지 않았던 일부 선수들을 겨냥해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다. 그러나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이번 대표팀 코칭스태프 및 선수 구성은 김 감독이 전권을 휘둘렀고 비록 해외파와 국내 포지션별 최고 선수 가운데 일부가 빠지긴 했지만 김 감독이 ‘작전 야구’를 펼치기에는 좋은 멤버로 구성됐다.”고 평가해 ‘도하 참변’의 책임 소재를 놓고 논란이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여자배구, 대만 잡고 산뜻한 출발

    한국 여자배구가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 예선리그 첫 경기에서 복병 대만을 제압하고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한국은 30일 도하 알라얀 인도어홀에서 벌어진 대회 A조 예선리그 대만과의 경기에서 김연경(22점, 흥국생명)과 황연주(19점, 흥국생명), 한송이(11점, 도로공사)의 활약에 힘입어 3-2(21-25 20-25 25-23 25-19 15-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중국, 대만, 베트남과 A조에 편성된 한국은 라운드 로빈 방식의 예선리그 첫 경기를 승리하며 1승을 기록, 승점 2점을 얻었다. 한국은 A조에서 최소 2승을 올려야만 B조(일본, 태국, 카자흐스탄, 몽골, 타지크스탄) 강팀인 일본과 카자흐스탄과의 맞대결을 피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A, B조 상위 4개 팀(B조 1개팀 탈락)이 예선 성적에 따라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으로 8강전을 치른다. 지난 달 3일 일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7년만에 대만에 패한 한국은 이번 리턴 매치에서 대만의 끈질긴 수비와 거센 공격을 물리치고 마침내 설욕에 성공했다. 한국은 첫 세트 중반까지 대만의 거센 공격과 응집력 있는 수비에 말려 10-16으로 끌려다녔으나 상대 공격 범실과 황연주의 재치있는 공격으로 경기 후반 21-22로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이후 한국은 상대의 파상 공세를 막지 못하고 1세트를 21-25로 내줬다. 대만의 날카로운 공격을 막지 못한 한국은 2세트마저 20-25로 뺏기고 말았다. 3세트 중반까지 한국은 공격과 수비가 살아나면서 16-10으로 앞서 나갔으나 이후 상대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19-17 까지 쫓겼다. 그러나 김사니(도로공사)와 한송이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22-17로 한숨을 돌린 후 황연주의 마무리 공격으로 25-23, 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를 25-19로 가져온 한국은 마지막 5세트에서 김연경의 맹활약으로 11-7로 승기를 잡았다. 결국 한송이가 강 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내리 꽂으며 15-9로 두 팔을 번쩍 들었다. 한국은 12월 3일 오후 6시 중국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도하(카타르)=뉴시스
  • AG야구팀, 3연패 꿈안고 장도

    아시안게임 3연패의 꿈을 품은 한국 야구 드림팀이 23일 밤 카타르 도하로 떠났다. 김재박 프로야구 LG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괴물 신인’ 류현진(한화)과 타격 4관왕 이대호(롯데) 등 국내파 22명으로 드림팀을 꾸렸다. 한국은 앞서 박찬호(전 샌디에이고)와 서재응(탬파베이) 김병현(콜로라도) 등 해외파와 국내파를 버무려 1998년 방콕 정상에 올랐고, 2002년 부산에서도 국내파로 금메달을 땄다. 24일 카타르에 도착, 현지 적응에 돌입하는 한국은 30일 사실상 결승전인 타이완과 예선리그 첫 경기를 벌인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타이완,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등 6개국이 풀리그로 메달을 가린다. 일본은 사회인 야구 선수가 주축이기 때문에 한국을 제외하면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등으로 나선 타이완이 우승후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도하아시안게임]‘탈아시아’를 꿈꾸는 예비스타들

    “도하 찍고 세계로 나아간다.” 아시안게임은 세계무대를 노리는 ‘영건’들의 도약대다. 지난 2002년 부산대회 정상에 오른 뒤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에서 아시아 최고의 자리를 꿰찬 파라돈 스리차판(태국)이 대표적인 선수. 물론 이번 대회에는 류시앙(육상) 기타지마 고스케(수영) 궈징징(다이빙) 등 이미 세계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모두 참가, 이름을 떨칠 전망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틈바구니에서 ‘탈아시아’를 꿈꾸는 국내의 예비스타들은 누구일까. 김용선(19·명지대)과 전웅선(20)은 이형택(30·이상 삼성증권)의 대를 이을 한국 남자테니스의 두 기둥이다. 올해 초 주니어 세계 2위로 성인무대를 밟은 김선용은 아직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시간이 보약”이라는 게 주원홍 감독의 진단. 김선용 역시 “이번 도하대회를 세계 랭킹 도약의 무대로 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동갑내기 이예라(19·한솔제지) 역시 이렇다 할 우승후보가 없는 여자코트에서 아시아 정상과 세계 도약을 벼르는 기대주다. 창던지기의 늦깎이 스타 박재명(25·태백시청)은 당당한 금메달 1순위.2004년 첫 한국신기록(83m99)을 작성한 뒤 슬럼프에 빠졌지만 최근 기량을 회복했다. 우승권인 80m에 거의 근접한 상태다.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숨은 메달밭’에도 예비스타들은 있다. 지난달 재닛 리와의 슈퍼매치를 통해 ‘당구 요정’으로 떠오른 차유람(19)은 모두 1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당구에서 포켓 8볼과 9볼 2관왕에 도전한다.“‘얼짱’이 아니라 실력으로 세계스타로 발돋움하겠다.”는 게 이번 대회를 앞두고 던진 출사표. 남자 골프대표팀의 강성훈(19)과 김경태(20·이상 연세대)도 ‘제2의 최경주’를 꿈꾸는 ‘미래파’들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6 도하아시안게임] “30일 타이완 콧대 꺾는다”

    ‘헉∼ 뜨거워라.’ 그동안 한 수 아래로 봤던 타이완에 연이틀 쓴 맛을 본 한국 야구의 아시안게임 3연패에 비상이 걸렸다. 삼성이 11일 코나미컵에서 타이완 라뉴에 2-3으로 패한 데 이어,12일 대륙간컵에서도 연장 혈투 끝에서 7-9로 무너진 것. 물론 대륙간컵 한국팀이 대학생과 상무를 주축으로 한 대표 2.5∼3진 수준인 반면, 타이완은 아시안게임 대표선수 15명이 포함됐다. 하지만 타이완이 더 이상 한국을 두려워하지 않고 “해 볼 만하다.”는 자신감으로 덤벼드는 것은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특히 단기전에선 상대에 대한 철저한 분석으로 전력 차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이 미국을 제친 데서 알 수 있다. 당장 오는 30일 도하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타이완을 꺾지 않는다면 금메달은 물 건너갈 가능성이 높다. 한국과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타이완 등 6개국이 벌이는 풀리그 성적으로 별도의 결승전 없이 메달 색깔을 가리는 대회방식을 감안하면 사회인야구 선수를 주축으로 한 일본보다는 타이완전이 사실상 결승인 셈. 두 팀 이상의 승패가 같을 경우 동률팀 간 승자승-최소실점-최다득점-타율 순으로 순위를 가리며 그마저도 같을 땐 동전던지기로 금메달을 결정한다. 타이완은 대륙간컵 멤버 외에도 코나미컵에서 거포 본색을 드러낸 첸진펑과 린지셩(이상 라뉴), 요미우리의 영건 장젠밍 등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까지 보강, 한국 타도를 벼른다. 한국대표팀도 발걸음이 빨라졌다. 김재박 감독과 정진호 코치가 10일 타이완으로 건너가 일본과 타이완의 전력을 꼼꼼히 살펴본 뒤 귀국했으며 13일 대표팀을 소집,2주간의 합숙에 돌입했다. 김 감독은 LG·롯데와의 4차례 연습경기로 실전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여기에 타이완에 남은 우용득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운영위원과 이광권 SBS해설위원의 도움을 받아 타이완을 완전 해부한다는 복안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축구] “친구야, 결승서 보자”

    프로축구 K-리그 토종 골잡이 ‘샤프’ 김은중(FC서울)과 ‘라이언킹’ 이동국(포항)은 공통점이 많다.27세 동갑내기에다 키도 185㎝. 혈액형도 A형이고 종교도 불교로 같다. 김은중은 1997년, 이동국은 98년에 일찌감치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는 공통분모도 갖고 있다. 무엇보다 둘은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 사이다.1998년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19세 이하)축구선수권에서 김은중이 4골, 이동국이 5골을 터뜨려 우승컵을 함께 품었다. 한국 축구를 짊어질 ‘신세대 투톱’으로 떠오른 셈이다. 이제 두 선수는 또 하나의 공통점을 보태게 됐다. 김은중과 이동국은 K-리그에 뛰어든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PO)에 나선다. 김은중은 대전 소속이던 2001년 FA컵 우승을 맛봤지만,PO는 대전과 서울을 통틀어 이번이 첫 경험이다. 이동국은 포항이 98년 PO에 올랐으나, 아시아청소년선수권과 겹쳐 나서지 못했다.2004년에도 포항은 가을잔치에 나섰지만 이동국은 광주 상무 소속이었다. 두 명 모두 바람이 있다면 K-리그 챔피언에 오르는 것. 덧붙여 결승 상대가 10년 지기 친구였으면 하는 마음이다. 김은중은 지난 5일 올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페널티킥 결승골로 팀을 PO에 진출시켰다. 같은 날 부상에서 복귀한 이동국이 골을 터뜨렸다는 소식을 듣고 “그동안 마음고생이 많았을 텐데 축하한다.”면서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은중의 서울은 11일 전기우승팀 성남과 먼저 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올시즌 성남에 2무1패로 뒤졌으나, 최근 4골을 낚으며 팀의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를 이끈 김은중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동국의 포항은 이튿날인 12일 후기우승팀 수원과 격돌한다. 올시즌 수원에 3전 전승을 거뒀지만, 시즌 중반 이후 수원의 상승세가 두렵다. 때문에 이동국이 부활한 것은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미나등 5명 1R ‘톱10’ 굿샷

    루키 이미나(25·KTF) 등 한국 선수 5명이 미즈노클래식(총상금 120만 달러) 첫 날 ‘톱10’에 포진, 태국-한국-일본으로 이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아시아 투어 ‘싹쓸이’ 전망을 밝혔다. 한국 선수가 미즈노대회 정상에 서면 한국은 최근 3개 대회 연속 우승과 시즌 최다인 12승을 달성한다. 이미나는 3일 일본 미에현 가시고지마골프장(파72·650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13번홀(파5)에서 이글 등 7언더파로 선두에 나선 레이첼 헤더링턴(호주)과 4타차. 송아리(하이마트), 유선영, 김영(신세계), 박희정(CJ)도 역시 3언더파 공동 6위를 마크했다. 대회 6연패를 노리는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버디 3개를 뽑아냈으나 14번,15번홀(이상 파4)에서 거푸 보기를 범해 1언더파 71타로 부진했다. 대기록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소렌스탐은 장정(기업은행), 안시현, 전미정, 조령아(농수산홈쇼핑), 신현주(하이마트) 등과 공동 27위를 달렸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용대 “주니어 무대 유종의 미 거둔다”

    이용대(18·화순실고3)가 모처럼 국내 팬에게 시속 332㎞의 짜릿한 셔틀콕 묘기를 펼친다. 무대는 2일부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세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2∼11일). 일찌감치 성인무대에 발을 내디딘 이용대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주니어와 작별을 고한다. 이용대에게는 언제가부터 ‘한국 배드민턴의 희망’ 혹은 ‘포스트 박주봉’이란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화순중 2학년때 중학생으로는 최초로 대표팀에 발탁된 이용대는 지난해 고교 무대에서 42전 전승을 거두며 ‘용대불패’의 아성을 쌓았고, 성인 대회인 올 태국오픈에서 혼합복식과 남자복식을 석권, 단숨에 대표팀 복식 에이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타던 이용대에게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지난 8월 코리아오픈 남복과 혼복에서 모두 8강 탈락한 데 이어 9월 마드리드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각각 32강과 16강에 머문 것. 당시 이용대는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져 병석에 누운 탓에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성인무대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새삼 체감한 계기가 됐다. 그러나 이용대는 이번 대회에서 화순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한솥밥을 먹은 단짝 조건우(화순실고3)와 나선 남복, 유현영(성지여고3)과 호흡을 맞춘 혼복에서 금메달을 기대한다. “현재 정상 컨디션의 80%까지 끌어올렸다.”는 이용대는 아시안게임이 불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번 대회에서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려 메달 사냥의 전초전으로 삼는다는 각오다. 한국은 한상훈-박성환조가 2002년 남아공대회 남복에서 우승한 것이 유일하다. 주니어대표팀 김문수(삼성전기) 코치는 “대표팀에선 선배들을 따라가는 수동적 입장이었다면 여기선 용대가 경기를 리드하는 입장이어서 본인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입문 20개월만에 WBA챔프 오른 김하나

    [스포츠 라운지] 입문 20개월만에 WBA챔프 오른 김하나

    그에게 올해 한가위 명절은 남달랐다. 지난 7일 경기도 고양시의 덕양어울림누리체육관. 두 번째로 나선 세계 도전 무대에서 황금빛 벨트를 매고 나서야 그는 아껴뒀던 눈물을 쏟아냈다.‘사각의 링’, 그리고 둥근 보름달. 모양은 달랐지만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이 온통 그의 차지였다. 복싱 입문 1년8개월 만에 오른 ‘챔프’의 자리다. 여자 복서 김하나(25·일산 주엽체육관)의 세계복싱협회(WBA) 슈퍼플라이급 정상 정복은 한국 여자복싱 역사에 크게 획을 그은 사건이었다. 지난 1980년대 초반까지 세계권투평의회(WBC)와 함께 세계 복싱의 양대 산맥을 이루던 WBA의 챔피언 타이틀을 허리에 맨 건 여자복서로는 그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챔프? 아빠에게도 비밀 권투 장갑을 손에 낀 건 순전히 살을 빼기 위해서였다.160㎝가 조금 넘는 키에 70㎏에 가까운 몸무게는 아무래도 부담이었던 모양이다. 사실 그는 복싱을 하기 전 여러 스포츠를 두루 섭렵했다. 초등학교 때 태권도로 시작, 중학 시절 투포환을 거쳐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유도복을 입었다. 대학에서 전공한 유도는 공인 4단. 유도로 키운 몸이 빠지지 않자 일산 집 뒤의 체육관을 찾았다. 무작정 복싱을 하겠노라고 주엽체육관 김형렬(54) 관장을 졸랐다. 지금은 52㎏. 차근차근 체급을 낮춰 잡으며 1년8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다이어트’를 마쳤고, 세계타이틀까지 얻었으니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은 셈’이다. 지난해 9월 데뷔전 이후 승승장구했지만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지난 3월 가오리 준(중국)과의 WBA 페더급 챔피언 결정전. 박빙의 우세를 점치던 그는 9라운드에 이어 마지막 10라운드에서도 왼손잡이 준의 스트레이트에 거푸 다운, 링을 내려왔다. 와신상담 2개월 뒤 상하이에서 가지기로 한 리턴매치도 준의 부상으로 무산돼 세계 정상은 더 멀게만 보였다. 그러나 김 관장이 사재를 털어 마련한 지난 슈퍼플라이급 타이틀전에서 김하나는 보란 듯이 폰나파 수피나웡(태국)에게 2라운드 KO승, 남의 것만 같던 황금빛 챔피언 벨트를 잘록해진 허리에 맸다. 그러고는 맏딸이 샌드백 두드리는 것조차 몰랐던 아버지에게 트로피를 번쩍 들어보였다. ●링과 칠판은 닮은꼴?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는 그의 꿈은 선생님이다.“복싱을 직업으로 삼기에는 많이 부족한 게 엄연한 현실”이라고 그는 말한다. 지난 챔피언전 대전료는 3000달러. 이것저것 빼고 그가 쥔 건 50만원이 채 안 된다. 다른 ‘얼짱’ 챔피언들처럼 든든한 스폰서가 있는 것도 아니다.“체력이 달려 권투 장갑을 벗고 링을 내려설 때, 어릴 적 꿈이었던 교단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지금은 엄연한 세계 챔프.9개월 안에 방어전을 치러야 하고, 이후 북한의 WBC 슈퍼플라이급 유명옥과의 통합타이틀전도 준비해야 한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오스카 델 라 호야의 섬세함과 마이크 타이슨의 파이팅을 기르기 위해 김하나는 요즘 하루 훈련 시간을 배로 늘렸다.“이제 겨우 복싱의 참맛을 알기 시작했다.”며 반창고를 질끈 동여매는 오른손 정권의 굳은살이 더욱 커 보인다. ▲생년월일 1981년 10월22일 전남 영암출생 ▲학력 일산초-정발중-주엽고-용인대-용인대 대학원 체육교육과 4학기 재학중 ▲체격 162.2㎝,52㎏ ▲가족 김준식·유복임씨의 1남2녀중 장녀 ▲특기 유도(4단) ▲취미 수영 ▲전적 7전6승1패(3KO) ▲경력 KBC 여자 슈퍼페더급 챔피언.WBA 여자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글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테니스 랭킹 1·2위 잠실 ‘꿈의 맞대결’

    세계랭킹 1위 생년월일 1981년 8월 8일 국적 스위스 체격 185㎝ 80㎏ 프로데뷔 1998년 단식 전적 461승 125패 ATP 단식 타이틀 41회 ATP 복식 타이틀 7회 상대전적 2승 6패 수상경력 2000년 US오픈 우승, 호주 오픈 우승, 프랑스오픈 준우승, 윔블던 우승, 2005 US 오픈, 윔블던 우승, 2004 호주 오픈, US오픈, 윔블던 우승 총상금 2634만 6458달러 샤라포바에 이어 힝기스, 그리고 두 명의 ‘황제들’까지. 가을 테니스 ‘빅이벤트’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펼쳐진다. 이번엔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왼손의 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맞대결이다. 오는 11월21일(화) 잠실체육관 특설코트에서 단식 1경기로 치러진다. 세마스포츠마케팅과 대한테니스협회 이사 겸 한솔테니스단 이진수 감독은 “태국과 일본, 중국 등을 제치고 한국이 페더러와 나달의 세기의 맞대결을 유치하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감독은 “지난해 마리아 샤라포바와 비너스 윌리엄스의 맞대결 등으로 국제테니스계에 한국의 위상이 한껏 높아져 이번의 빅매치도 어렵지 않게 가져올 수 있었다.”면서 “두 선수의 소속사인 IMG측에서도 한국 흥행 성공을 자신하며 초청 개런티를 반으로 깎아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둘은 같은 달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ATP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마스터스컵에 출전한 뒤 생애 처음으로 한국코트를 밟을 예정. 마스터스컵은 투어 랭킹 1∼8위만 출전, 시즌 최강자를 가리는 왕중왕전이다. 따라서 누가 이 대회 왕좌에 오르든지 둘은 한 주 만에 세기의 ‘리턴매치’를 벌이게 되는 셈이다. 둘은 ‘천적’이다. 페더러는 올해 윔블던 4연패,US오픈 3연패를 포함, 메이저대회 9승을 이미 거두며 은퇴한 피트 샘프라스(미국)의 메이저 최다승 기록(14승) 경신을 앞두고 있는 당대 최고의 선수. 서비스와 스트로크, 리턴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한 테크니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클레이코트에 약해 프랑스오픈을 아직 점령하지 못한 게 흠이라면 흠. 그런 만큼 ‘클레이코트의 황제’로 불리는 나달에겐 약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8차례 맞붙어 6차례 패했다. 프랑스오픈을 포함, 클레이코트에서 벌어진 올해 투어 대회 결승전에서는 3차례 연속 무릎을 꿇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반면 나달은 페더러의 전유물인 하드코트에서도 ‘천재성’을 발휘, 두 차례나 이겨 페더러의 아성을 위협했다. 페더러는 17세이던 1998년 프로에 데뷔,9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포함해 41개의 투어 타이틀을 따내며 461승125패를 기록중이다. 벌어들인 상금만 2634만 6458달러.15세에 프로 무대에 뛰어든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 지난해와 올해 2연패를 달성하는 등 모두 17개의 단식 타이틀을 움켜쥐었고,176승47패(총상금 793만 508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라파엘 나달 세계랭킹 2위 생년월일 1986년 6월 3일 국적 스페인 체격 185㎝ 85㎏ 프로데뷔 2001년 단식 전적 176승 47패 ATP 단식 타이틀 17회 ATP 복식 타이틀 3회 상대전적 6승 2패 수상경력 2006년 4회 우승(Dubal, Barcelona외), 윔블던 준우승, 2005, 2006 프랑스 오픈 우승, 2005 APT Masters Series 4회 우승(Canada, Madrid, Monte Carlo, Rome) 총상금 793만 5089달러 ▶▷▶로저 페더러
  • 이현일·손승모 ‘4강 스매싱’

    ‘남자 셔틀콕 듀오’ 이현일(26·김천시청·세계 7위)과 손승모(26·밀양시청·29위)가 10년 만에 단식 우승을 향해 힘찬 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이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1996년 김학균이 마지막. 이현일은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단 8강전에서 말레이시아의 사이룰 아마르 아이욥(23위)을 36분 만에 2-0으로 완파, 준결승에 올랐다. 지난 1월 전영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 준우승을 차지한 이현일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오는 12월 도하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현일은 176㎝,65㎏의 체격에 왼손잡이라는 강점이 있어 ‘독기’만 품는다면 세계 정상으로 우뚝 설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손승모도 태국의 포사나 분삭(10위)을 2-0으로 일축,4강에 합류했다. 보통 배드민턴 선수들이 호리호리한 것과 달리 레슬링 선수를 연상케 하는 단단한 몸매의 손승모는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분삭을 몰아붙여 승리를 따냈다. ‘환상의 복식조’ 김동문-나경민 조의 계보를 이을 이용대(화순실고)-황유미(대교눈높이·15위) 조는 혼복 8강전에서 덴마크의 토마스 레이번-리터 줄 카밀라(8위) 조에 0-2로 패했다. 이용대는 정재성(삼성전기)과 짝을 이룬 남복에서도 인도네시아의 마르키스 키도-헨드라 세티아완(24위) 조에 1-2로 분패했다. 한편 혼복 이재진-이효정(1위) 조와 여복 이경원-이효정(2위), 남복 이재진-황지만 조는 나란히 4강에 올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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