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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한류로 틈새시장을 뚫어라/이종락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한류로 틈새시장을 뚫어라/이종락 산업부장

    2011년부터 4년 연속 이어온 연간 무역 규모(수출액+수입액) ‘1조 달러 신화’가 무너지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444억 3000만 달러(약 51조 50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줄어 11개월째 감소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교역액은 8860억 달러에 그쳤다. 1조 달러를 달성하려면 12월 무역액이 지난해 12월(905억 달러)보다 26% 증가해야 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우리나라 수출 대상 1위국인 중국의 최근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도 꺼림칙하다. 1982년부터 2011년까지 30년 동안 연평균 10.2%의 경이적인 고성장을 지속해 오던 중국 경제는 올해 1~2분기에는 연속 7.0% 성장에 턱걸이한 후 3분기에는 6.9%를 기록, 성장률 6% 시대에 들어섰다. 한국 경제는 수출의 25%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 경제 성장률이 1% 하락할 경우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0.6% 하락한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의 수출 감소와 성장 둔화로 경착륙 위기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의 갈 길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최근 대만을 다녀왔다. 중국의 경제 문화권에 편입됐겠지 하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실제 현지에서 본 모습은 사뭇 달랐다. 청일전쟁 이후 50년간의 식민통치를 받아서인지 일본의 영향이 아직 두드러졌다. 길거리에 다니는 자동차의 90% 이상이 도요타, 혼다, 닛산, 미쓰비시 등 일본 자동차 일색이었다. 타이베이 중심가인 중산에 오쿠라호텔과 미쓰코시 백화점이 랜드마크처럼 떡 하니 버티고 있었다. 한국과 중국과 달리 일본의 강압 통치의 강도가 약했던 대만에서는 아직도 일본에 대한 선호도가 짙은 편이다. 그런 대만이 최근 들어 변화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대만TV를 켜 보니 일본 방송 못지않게 한국 드라마와 쇼 프로그램이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11월 현재 대만 5개 종합채널과 드라마채널에서 방송 중인 한국 드라마는 ‘그래도 푸르른 날에’(KBS 방영) ‘빛나는 로맨스’(MBC) ‘내일도 칸타빌레’(KBS) ‘달려라 장미’(SBS) ‘하녀들’(JTBC) ‘열애’(SBS) ‘폭풍의 여자’(MBC) ‘너를 기억해’(KBS) ‘닥터 이방인’(SBS) ‘사랑하는 은동아’(JTBC) 등이다. 대만 성우들이 더빙 처리를 해 마치 대만 프로그램처럼 보일 정도다. Mnet에서 방송 중인 ‘너의 목소리가 보여’가 방송 이후 몇 주 만에 바로 전파를 탄다. 중국 방송사가 MBC ‘나는 가수다’의 판권을 구매해 방송 중인 ‘나는 가왕이다’라는 프로그램도 대만에서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다. 이런 엄청난 한류 분위기 덕분인지 최근 들어 길거리에는 일본 자동차뿐만 아니라 싼타페 등 현대차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 갤럭시폰은 시내 곳곳에 애플과 나란히 전시돼 있었다. 실제 대만과의 교역량은 매년 늘고 있다. 2012년 무역액이 288억 달러에 머물렀지만 2013년 302억 달러로 4.8% 증가한 뒤 지난해에도 306억 달러로 상승 추세다. 중국과의 교역에만 사활을 걸게 아니라 대만을 비롯해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틈새시장에 수출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다행히 이들 지역엔 엄청난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한류를 활용한 수출 전략 수립만이 우리 기업의 위기를 돌파할 해결책인 셈이다. jrlee@seoul.co.kr
  • ´햇반 컵밥´ 제주항공 기내식 판매

    ´햇반 컵밥´ 제주항공 기내식 판매

     CJ제일제당의 즉석밥인 햇반 컵반(사진)이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의 기내식으로 판매된다. CJ제일제당은 2일 제주항공의 유료 기내식 ‘에어 카페’에 햇반 컵반 ‘고추장나물 비빔밥’(6000원)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한류가 영향을 미치는 나라 등 모두 15개 제주항공 노선에서 판매된다. 햇반 컵반은 지난 6월 이스타항공의 기내식 메뉴로도 추가됐다. 이스타 항공 이용고객은 황태국밥과 미역국밥을 각 5000원에 주문할 수 있다. 햇밥은 지난 1997년 처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비빔밥 기내식에 제공되기도 했다. 햇반의 연간 기내식 물량은 500만개에 달한다. 지난 4월 출시된 햇반 컵반은 30개국으로 수출 중이다. CJ제일제당은 내년에는 수출국과 기내식 판매 노선을 늘릴 계획이다. 최동재 CJ제일제당 햇반팀장은 “기내식으로 햇반을 접한 한류문화권 소비자가 나아가 현지에서 햇반과 햇반 컵반을 구매할 수도 있다”면서 “외국인에 한국형 간편식 경험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기내식 판매는 신규시장 개척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태권도 리우 티켓 5장 도전

    한국 태권도가 내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 5장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무대는 6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시즌 2015 세계태권도연맹(WTF)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대회다. 리우 올림픽 자동출전 쿼터를 가져갈 선수가 확정되는 이번 대회에는 지난달 올림픽랭킹을 기준으로 남녀 4체급씩의 상위 8명만이 초청을 받아 총 28개국 64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출전 쿼터를 가져갈 선수의 명단은 멕시코시티 현장에서 발표된다. 한국은 남자 58㎏급 김태훈(2위)과 차태문(6위), 68㎏급 이대훈(2위)과 김훈(8위), 80㎏ 초과급 차동민(5위), 여자 49㎏급 김소희(7위), 67㎏급 오혜리(4위)까지 7명의 태극전사가 지난달 28일 비행기에 올랐다. 김태훈과 이대훈은 각각 3위 선수와 격차가 커 사실상 리우행 출전을 확정 지었다. 차동민과 오혜리도 방심할 수는 없지만 전망은 밝다. 관건은 여자 49㎏급의 김소희다. 김소희는 랭킹 포인트 242.21점으로 7위에 있지만 4위 선수와도 17점 차이밖에 나지 않아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 상승이 가능하다. 또 여자 49㎏급에서는 태국 선수가 6위 안에 두 명이나 들어 있어 김소희는 현 순위만 지켜도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올림픽에서 한 체급에는 국가당 한 명만 출전 가능하다. 김소희까지 출전 쿼터를 챙기면 우리나라는 올림픽 사상 최다인 5장의 자동출전권을 얻게 된다. 이 대회가 끝나면 8일부터 이틀간 같은 장소에서 2015 월드컵태권도단체선수권대회가 개최된다. 남자 8개 팀과 여자 7개 팀이 기량을 겨루며 우리나라는 남녀부 모두 참가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우주과학 호기심 ‘NASA 휴먼어드벤처展’서 해소

    우주과학 호기심 ‘NASA 휴먼어드벤처展’서 해소

    서울 A중학교에 다니는 김 군(16)과 친구들은 올 겨울방학 화성 여행을 계획 중이다. 지난 여름방학 달 여행에 같이 갔던 친구들과 화성에 같이 갈 생각에 김 군은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우주여행 현실화가 한 발자국씩 가까워지고 있다. 최근 개봉한 영화 ‘마션’에서는 화성의 흙으로 감자를 재배하는데 성공했다. 이와 비슷한 일이 현실에도 발생했다. 이달 초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상추를 키우는데 성공했으며 이를 시식하는 모습을 생중계해 전세계인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영화, 만화 등 가상에서나 가능할 줄 알았던 우주여행이 호기심을 벗어나 현실에 가까워지기 시작한 것은 나사(NASA)의 지속적이고 다채로운 연구와 개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나사는 달 탐사를 비롯해 화성탐사 우주비행사 보조 역할을 할 인간형 로봇 휴머노이드 개발, 화상 내 우주 주거 시설 구상, 고장난 우주선을 수리하는 로봇 우주선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우주여행 현실화를 위한 끊임 없는 연구와 노력의 결실은 현재 자라나는 과학꿈나무들의 손에 달려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주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이 우주과학에 대해 더욱 깊이 있는 공부를 하도록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우주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과학영재를 꿈꾸는 아이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NASA 휴먼어드벤처展’(나사 휴먼어드벤처전)이 그 주인공이다. 오는 12월 5일부터 2016년 2월 11일까지 열리는 나사 휴먼어드벤처전은 우주 비행과 탐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전시회다. 우주복과 탐사기구, 비행선 등 수백 점의 물품이 전시되며 이는 학생들에게 우주에 대한 살아있는 지식을 전달하고, 우주탐험에 대한 꿈을 구체화시키는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 우주 비행에 사용됐던 유물을 직접 눈으로 보는 전시와 함께 우주공간을 재현한 포토존, 중력체험기 체험존, NASA 소속 우주비행사 초빙강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다. NASA 휴먼어드벤처展 관계자는 “나사의 이러한 놀라운 업적들이 우주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큰 영감을 선사할 것”이라며 “과학에 관심이 많은 일반 학생들은 물론 과학영재들의 지적 호기심을 해소해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1년에 시작된 NASA 휴먼어드벤처展은 그동안 스웨덴, 스페인, 일본, 태국 등 여섯개 국에서 열렸으며 뜨거운 관람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www.ahumanadventure.co.kr)와 전화 문의(1644-5210)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속철 세일즈맨으로 자청하고 나선 리커창 중국 총리

    고속철 세일즈맨으로 자청하고 나선 리커창 중국 총리

    지난 25일 오전 11시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 고속철역.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중·동부 유럽 16개국 정상들과 함께 고속철에 올랐다. ‘16+1’이라는 명명된 리 총리와 중·동부 유럽 정상들의 고속철 여행은 쑤저우역에서 상하이(上海) 훙차오(虹橋)역까지 91km 구간에서 이뤄졌다. 극소수의 최우수 고객인 VVIP용으로 마련된 고속철 여행의 특별 차량 편에는 16개국의 국기가 게양됐고 중국 황제의 여름 궁전이었던 이화원(?花園)내 아치형 석조 다리인 17공교(十七孔橋)의 문양과 함께 협력 시너지 효과를 뜻하는 ‘16+1>17’이라는 표지도 붙여놓았다. 고속철에 오른 리 총리는 “중국은 국토가 넓고 인구가 많아 교통 인프라가 민생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철도와 도로 등 교통 인프라를 각별히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속철도 설계 및 건설에 가격 대비 성능면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동유럽 국가들과 교통인프라 영역의 생산협력, 고속철도 및 철로 설계·건설 등에서 주문형 맞춤제작으로 제공해줄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고속열차를 ‘16+1 협력’에 비유해 중국과 함께 가면 빠르게, 그리고 편안하고 안전하게 갈 수 있다”며 고속철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에 대해 동유럽 정상들은 “다음역은 어디냐”, “시속은 몇 km냐?”라는 등의 질문을 쏟아내며 큰 관심을 보였다. 중·동부 유럽 지역인 알바니아·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불가리아·크로아티아·체코·에스토니아·헝가리·라트비아·리투아니아·마케도니아·몬테네그로·폴란드·루마니아·세르비아·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 등 16개국 정상들이 탄 고속철은 출발 후 5분 만에 시속 300km를 넘었으며, 91km를 22분 만에 주파했다. 리커창 총리가 자청해 고속철 세일즈맨으로 나섰다. 리 총리는 24일부터 중국과 중·동부 유럽국가(CEE)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 16명과 함께 고속철도에 동승해 이들을 상대로 자국산 고속철도의 합리적 가격과 우수한 성능을 알리며 고속철 홍보에 나섰다고 관영통신 중국신문사, 신화통신 등이 27일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은 현재 연내 착공할 예정인 헝가리 부다페스트~세르비아 베오그라드간 370㎞ 고속철도 건설 사업이 2017년 완공될 예정이다. 중국은 이 노선을 마케도니아를 통과해 그리스 동남부 항구도시 피레에프스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발트해 연안을 잇는 고속철도와 루마니아 철도 사업 참여를 타진하는 등 고속철 수출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리 총리는 중·동부 유럽 국가들 외에도 2013년 10월 태국을 시작으로 방문국마다 ‘고속철 외교’를 펼치고 있다. 그는 태국과 1년 후인 2014년 철도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호주, 아프리카, 영국, 미국 등에서도 고속철 마케팅에 나선 바 있다. 이 CEE 정상회의 직전 동아시아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다녀왔을 때에도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담에서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간 고속철 건설에 나서겠다는 뜻을 비추기도 했다. 이 덕분에 그에게는 ‘슈퍼 세일즈맨’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중국은 자국업체가 주축이 된 컨소시엄이 지난 9월 인도 뉴델리~뭄바이 간 1200㎞ 고속철 건설사업의 타당성 연구용역을 따냈고 지난달에는 미국과 합자회사를 설립해 미 로스앤젤레스~라스베이거스 간 370㎞ 고속철 건설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철도와 장비 분야에서 1000억 달러(약 115조 4500억원) 규모의 수출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 이를 위해 중국은 올 상반기에 ‘중국 제조 2025’와 지난달 초안을 확정한 제13차 5개년계획을 발표하고 철도를 비롯한 장비분야 수출을 중점과제로 채택했다. 중국이 2020년까지 고속철도 시장을 중요하게 바라보는 이유는 이 기간 고속철도 건설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리 총리가 발벗고 고속철 세일즈에 나서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1990년대 독자적으로 고속철 기술개발에 나섰다가 고배를 들었던 중국은 2004년 일본 가와사키와 프랑스 알스톰, 캐나다 봄바디와 합작사를 세워 고속열차를 구입하며 기술 이전을 받아 시속 200km대의 고속철을 자체 개발했다. 2010년 고속철의 속도가 시속 486.1km를 돌파해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중국은 이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고속철 수주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이 건설한 고속철은 총 1만 6000km를 돌파해 세계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다만 고속철 충돌·탈선 사고 등 안전 문제는 풀어야 할 과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하프마라톤이 27.8km? 6km 더 뛰었네!

    하프마라톤이 27.8km? 6km 더 뛰었네!

     지난 1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던 이들이 본래 달려야 할 거리보다 6㎞남짓을 더 뛰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영국 BBC가 17일 전했다.  데이비드 폴 니콜슨은 페이스북을 통해 “내 GPS 시계에 따르면 코스는 27.8㎞!!!”라며 “동남아시아에서 제일 가는 대회 중의 하나라고 자랑하고 광고했던 대회 주최측이 거리 하나 제대로 재지 못한 데 대해 심한 역겨움을 느낀다”고 적었다.이어 ”말할 것도 없이 난 그냥 걸어나감으로써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고 다시는 이런 우스꽝스러운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래 하프 마라톤 코스는 21.1㎞로 설계되는 것이 마땅하다.   태국조깅협회의 Songrakm Kraison 부회장은 16일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최측이 반환점을 잘못 고지해 이런 일이 빚어졌다며 ”협회는 실수를 빚은 데 대해 사과한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 더 나아간 지점에서 참가자들을 돌아가게 만드는 바람에 참가자들이 6㎞를 더 달려야 했다는 것이다. Kraison은 ”우리는 협회를 질타했다. 하지만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이용자인 샘 로드는 ”여전히 어떤 형태로든 사과나 설명이 있기를 기다리고 있다. 완전 실망했다. 난 23㎞ 지점 근처에서 두 다리에 힘이 풀려 택시 뒷좌석에 앉은 채로 레이스를 끝내 결승선에 뛰어 들어오는 만족감도 느끼지 못했다. 내 돈 돌리도!“란 글을 올렸다.   21㎞를 달리도록 훈련해온 이들에게 “어처구니없는” “어마무시한 계측오류” “믿기지 않게 위험한” 조처였다고 항의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대회 이름을 아예 “슈퍼 하프마라톤”으로 바꾸자고 비야냥대는 이도 있었으며 마라톤대회가 급증하다보니 이런 일이 빚어졌다며 “주최측이 ‘어이 물가가 올해 많이 올랐잖아, 그러니 그 돈이라면 더 달리게나’라고 얘기하는 것 같다”고 에둘러 꼬집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신안 천일염, 中 시장 뚫고 佛도 넘본다

    신안 천일염, 中 시장 뚫고 佛도 넘본다

    전남 신안군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이 중국 현지에 처음으로 수출됐다. 소금전매제로 자국의 소금업계를 보호하는 중국의 까다로운 통관 절차를 가뿐하게 통과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신안천일염은 국내 유통가격으로 수출됐다. 신안 천일염은 소금 강국인 프랑스에도 수출하고자 협의하고 있다. 16일 군에 따르면 신안천일염 14t(4만 달러 상당)에 대한 중국 세관의 통관 심사 절차가 최종 마무리됐다. 지난 6월 수출 계약이 이뤄져 인천항을 출발, 중국 톈진항에 도착한 신안천일염의 제품 통관이 4개월 만에 이뤄졌다. 중국 측은 신안천일염에 대한 성분 검사서와 영양성 분석 등 5가지 검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안전하다고 확인했다. 중국 측 수입업체는 기존에 있는 500g짜리 천일염이 중국 내 가정에서 인기를 얻을 것으로 판단하고 우선 소포장용을 주문했다. 토판소금, 함초소금, 구운소금 등으로 국내 가격인 6800원으로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첫 수출 소식이 업계에 알려지면서 지금껏 비공식적인 수출만 해오던 국내 천일염 업체들의 문의전화가 군에 잇따르고 있다. 박상현 군 중국마케팅 주무관은 “중국 사람들이 ‘안전한’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청결하고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을 찾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안천일염은 세계적으로 명성이 있는 프랑스 게랑드 소금과 비교해 칼륨은 2배, 마그네슘은 3배가 많고 칼슘은 약간 더 많은 것으로 성분 분석 결과가 나왔다. 신안천일염은 2010년부터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호주, 태국, 러시아 등지에 꾸준히 수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114t을 수출했다. 액수로 3억 6600만원이다. 수출 액수가 크지는 않지만 계속 꾸준하게 수출 요청을 받고 있어 의미가 있다. 특히 히말라야 소금이나 게랑드 소금 등은 국가가 나서서 홍보했지만 우리나라는 2008년에야 소금을 광물에서 식품으로 바꿀 만큼 정책적으로 무지하고 지원이 미흡했다. 중국수출 통관 심사가 이뤄짐에 따라 군은 신안천일염에 대한 가치가 높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이 2000여년간 지속한 소금 전매제를 폐지한다면 한류를 타고 신안천일염 수출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에는 매년 중국 공업용 소금 70만t이 수입돼 식용으로 둔갑한다는 의혹이 있다. 증도면에 있는 ㈜태평소금 김상일 대표는 “현재 협상하는 프랑스와 미국 바이어들이 세계 5대 갯벌 중 한국이 최고라고 칭찬하면서 갯벌에서 나온 미네랄 성분의 가치를 인정하기 시작했다”며 “중국을 제외하고 현재 수출이 도매가격이지만 내년에는 국내 대형마트 출고가와 비슷한 프리미엄급 가격으로 수출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부고]

    ●이근영(한국환경종합건축사사무소 이사)승녕(JTBC 경제산업부장)민영(한국해외선교회 개척선교회 태국 선교사)씨 부친상 김태민(한국해외선교회 개척선교회 태국 선교사)윤찬영(희성금속 재경팀장)씨 장인상 이지영(송파중 교사)씨 시부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2227-7556 ●김동진(쌍용건설 부사장)씨 별세 봄이(삼성SDS 근무)해고은(BNK저축은행 근무)씨 부친상 15일 중앙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20분 (02)860-3591 ●조관성(한인기획 대표이사)씨 모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7 ●임재현(경북매일신문 편집부국장)씨 모친상 손영호(넥스트글라스 기술연구소장)고광일(우송대 교수)씨 장모상 14일 경북 포항시민전문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8시 50분 (054)253-4444 ●이태훈(전 수원농고 교장)씨 별세 민구(전 산본공고 교장)형구(유성엔지니어링 전무)준구(경기신문 대기자)씨 부친상 15일 수원 성빈센트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31)249-8468 ●조상기(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씨 장모상 14일 인천의료원, 발인 17일 오전 6시 30분 (032)580-6680 ●유재만(법무법인 광장 변호사)씨 모친상 15일 전북 정읍 유림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11시 30분 (063)534-4444 ●이성근(MBC 제작기술국 라디오기술부 부장급)씨 모친상 15일 충북 청주의료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43)279-0144
  • 당신과 보낸 4000년… 난 언제나 진리였‘닭’

    당신과 보낸 4000년… 난 언제나 진리였‘닭’

    치킨로드/앤드루룰러 지음/이종인 옮김/책과함께/480쪽/1만 9500원 당신들은 저를 제대로 모릅니다. 그저 제 가슴을 탐하고, 다리를 보며 침을 흘릴 뿐이죠. 당신들의 건강을 염려하며 세상의 빛을 보지도 못한 제 자식들을 희생시키고 있습니다. 네? 누구냐고요? 맞습니다. 저는 닭입니다. ‘불금의 파트너’, ‘치맥’, ‘1인1닭’ 등의 우스꽝스러운 말을 만들어 가며 당신이 사족을 못 쓰곤 하는 닭입니다. 저희 동료들은 지구상에 남극대륙과 바티칸시티를 제외하면 모든 공간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무려 200억 마리입니다. 당신네 인간 개체의 세 배가 넘는 숫자죠. A4 종이 한 장도 안 되는 공간에서 햇볕도 쬐지 못한 채 한 달 남짓한 시간에 다 큰 모양새를 갖추다 보니 골격이 발육을 따라가지 못해 제대로 걷지 못하기 일쑤였고, 항생제 주사 맞으며 고기로 바뀌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악몽 같은 현실이 문제지만요. 인간들은 매년 전 세계에서 1억t의 닭고기와 1조개 이상의 달걀을 소비합니다. 약간 뜨끔하시나요? 뭐, 좋습니다. 오로지 당신들의 영양공급 혹은 입맛 충족을 위해 품종 자체가 개량된 결과니까요. 대신 이것만은 알아주세요. 저의 원래 모습은 이렇지 않았습니다. 또 당신들 인간과 저의 관계 또한 처음부터 이렇지는 않았습니다. 4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제가 걸어왔던 위대한 오디세이아를 이제 말씀드릴게요. 저의 여정을 탐구하면서 인간의 역사도 되짚어 볼 수 있을 겁니다. 저의 조상은 동남아시아 밀림에서 800m 정도 되는 골짜기는 가뿐히 날아서 건너다녔던 붉은 멧닭인 ‘적색야계’입니다. 제 조상들은 태국을 거쳐 인도를 지나, 다시 메소포타미아 문명 발생지인 중동을 가로지른 뒤 유럽 대륙으로 진출했습니다. 바다를 헤엄칠 수는 없었지만, 원주민들의 배를 타고 하와이 군도, 이스터섬, 중국, 한국, 일본까지 곳곳으로 퍼져 갔습니다. 물론 적색야계는 멸종위기종이긴 해도 여전히 동남아 밀림에서 은밀한 삶을 계속 이어 가고 있습니다. 조상들의 여정은 고됐지만 그 시절 저희들은 인간들의 동반자 역할이자 추앙받는 존재로서 참 보람찼습니다. 기원전 6세기 바빌론에서는 ‘왕들의 새’로 통했고, 신성(神性)을 띤 동물로 여겨졌습니다. 페르시아와 조로아스터교에서는 수탉을 ‘악마와 마법사에 저항하기 위해 창조됐다’며 경배했습니다. 이슬람교 또한 마찬가지였고요. 또 게르만의 무덤에서 일본의 사원에 이르기까지 저는 아시아, 유럽 여러 지역에서 빛, 진리, 부활을 알리는 상징이었습니다. 좋은 시절이었죠.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인간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신 뒤 죽기 직전 남긴 마지막 말 또한 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친구 클리톤에게 “이보게, 아스클레피오스에게 수탉 한 마리를 빚졌는데 잊지 말고 갚아 주게나”였습니다. 아스클레피오스는 의신(醫神)입니다. 그가 의술을 행하는 데 중요한 재료가 저였기 때문이죠. 저의 고기, 뼈, 내장, 깃털, 볏, 육수, 알 등은 고대 처방전에서 편두통, 이질, 불면증, 천식, 우울증, 변비, 화상, 관절염 등을 치유하는 약이 됐습니다. 오죽하면 ‘살아 있는 약상자’라고 불렀겠습니까? 지금까지도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의 핵심 소재이기도 하고요. 그뿐인가요. 닭은 가금류로서는 최초로 게놈(유전체)이 모두 해독됐습니다. 모든 유전정보가 다 해독되면서 진화생물학, 분자생물학에도 기여했습니다. 공룡의 황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단백질 서열과 닭의 단백질 서열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몇 년 전 발견하기도 했죠. 이는 조류와 공룡 간의 진화과정 및 관계를 알 수 있는 단서를 제공했고, 공룡학계의 오랜 논란을 종식시켰습니다. 짧게 줄여도 이 정도입니다. 어쨌든 저의 냉엄한 현실은 여전히 ‘치맥’ 신세죠. 오늘 저녁 다시 저를 마음껏 즐기셔도 좋습니다. 다만 파란만장했던 4000년의 여정은 당신들과 함께한 위대한 길이었음을 기억하며 조금만 더 저와 뭇 생명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품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여전히 너른 마당, 나아가 정글과 숲으로 돌아갈 것을 꿈꾸고 있음도 함께 기억해 주시길 바랄 따름입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의료 코디’ 이젠 손쉽게 구하세요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된 중구가 외국인 환자와 중소형 의료기관을 동시에 지원하기 위해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인력풀을 구축해 운영한다. 중구는 중구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연계해 매년 배출되는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수료자를 지역 내 중소형 의료기관에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외국인 환자 유치 등록 의료기관 92곳 가운데 97%가 소수 외국인 환자를 위한 별도 코디네이터를 채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을 고려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코디네이터 인력풀을 운영하면서 외국인 의료 관광객이 언어 장벽 없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방안”이라며 “코디네이터 교육생들에게는 의료기관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코디네이터가 필요할 경우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중구 의료관광 홈페이지(www.koreameditour.com)에 코디네이터 정보를 게시했다. 현재 등록한 코디네이터는 총 17명이다. 중국어 인력이 7명으로 가장 많고 몽골어 담당이 4명, 영어는 2명, 러시아어와 일어·태국어·캄보디아어가 1명씩 있다. 이들은 중구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마련한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의료 지식과 외국어 실력을 동시에 익히고 현장 실습까지 포함해 총 160시간을 수료한 전문 인력이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O2O기반 딜리버리서비스 ‘엑스퍼트티’, 대만-중국 진출의 효자 서비스

    O2O기반 딜리버리서비스 ‘엑스퍼트티’, 대만-중국 진출의 효자 서비스

    O2O서비스의 리딩그룹 (주)딜리버리서비스의 ‘엑스퍼트티’ 서비스에 업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엑스퍼트티(Expert T)는 앱을 통해 이루어지는 통역 서비스다. 엑스퍼트티에는 다수의 통역전문가가 등록되어 있으며 사용자는 자신의 원하는 통역전문가를 선택해 통화할 수 있게 된다. 앱을 통해 구현되는 실시간 통역 지원서비스이다. 딜리버리서비스는 1차 한국-중국간 관광 통역 플랫폼으로 활용한 방침이며 관광가이드 알선, 렌터카, 숙소 예약 등 순차적으로 관광 관련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딜리버리서비스는 우선 중국 관광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관광산업의 성장성이 큰 만큼 신속하고 간편한 언어소통 및 여행정보 서비스에 대한 니즈는 커질 수밖에 없다는 데서 착한했다. 한중 간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정착을 하면 일본,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전역을 확대할 방침이며, 이후 미국 및 유럽지역 서비스도 고려하고 있다. 대만 중영집단도 딜리버리서비스의 엑스퍼트티에 큰 관심을 보이며, 투자협약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딜리버리서비스가 중영집단도 1차 100억원 상당의 투자협약을 맺게 된 일등공신이 바로 ‘엑스퍼트티’인 셈이다. 대만 중영집단은 중국에도 진출해 있는 철강 제조기업이다. 딜리버리서비스는 대만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O2O기반의 한국적 아이템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들과 연대하여 보다 공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석권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 온라인 단말기를 통해 온라인 소비자와 판매점 같은 오프라인을 연결해주는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의미한다. 얼핏 듣기에는 생소한 개념처럼 느껴지지만, 이미 우리 생활에 뿌리내린 친숙한 서비스 개념이다. 예를 들어 온라인으로 음식 배달을 시키거나 오프라인 매장에 진열된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며 쇼핑을 즐기는 것을 말한다. 아울러 오프라인 상점에서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각종 쿠폰을 사용하는 소비활동도 모두 ‘O2O시스템’에 기반을 둔 것이다. 이처럼 O2O서비스는 우리 생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데, 이 같은 서비스가 가장 유망한 시장은 단연 중국이다. 중국은 2015년 예상 시장규모 71조원 원을 형성하고 있을 만큼 괄목할 만한 성장세롤 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규모의 전자상거래 포탈인 알리바바도 약 1조억 원을 투자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각광받는 플랫폼으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국내 O2O시장의 경우에도 향후 21조 5천억 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전의 오프라인 상거래 시장을 흡수하면 무려 320조 원에 이르는 시장 규모를 갖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딜리버리서비스 김민수 대표는 “71조원에 달하는 중국의 O2O서비스 시장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황금알을 낳은 거리라 불릴 만큼 매력적인 시장이다”며 “대만 중영집단은 중국에도 진출해 있는 기업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대만뿐만 아니라 중국시장에도 한국기술의 O2O기반의 서비스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딜리버리서비스는 국내서도 O2O서비스의 선두주자다. 엑스퍼트티 이외에도 배우 이성민의 CF로 유명한 배달앱 ‘최고배달’을 선보였으며, 근거리 무선센서 비콘(Beacon)을 기반으로 한 예약 및 선결제 서비스 ‘푸시오더’, 실시간 헤어 네일샵 예약 서비스 ‘예약해’, 대리운전 드리대리 등 다양한 자사의 O2O서비스를 개발해 런칭을 앞두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미주 한인들 ‘백악관 베삭법회’ 청원운동

     미국의 한인 불교 신자들이 ‘백악관 베삭법회’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불교계에 따르면 김형근 미주현대불교 발행인과 성원 스님 등이 최근 이메일을 통해 “미국에 있는 한국, 티베트, 중국, 일본, 스리랑카, 태국 등 불교인들이 공동으로 백악관에서 매년 베삭법회를 할 수 있도록 청원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삭이란 남방 국가의 음력 체계로 5월 15일을 말하며 부처님 탄생일, 성도일, 열반일 모두를 포함하는 불교의 최고 성스러운 날로 꼽힌다.  이들에 따르면 성원 스님이 ‘2016년 백악관 베삭법회 추진 전미특별불교위원회’ 집행위원으로 참가하고 있는 청원운동은 현재 워싱턴 DC 지역 불자들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향후 뉴욕 원각사, LA 고려사, 필라델피아 관음사 등 한국의 주요 사찰들이 적극 동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에서는 기독교의 조찬기도회, 유대교의 유월절 밤 축제기도회, 힌두교의 디왈리 빛 축제 기도회, 이슬람의 라마단 금식 회향 기도회가 매년 주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불교 행사는 열리지 않고 있어 아시아 불교국가 불자들이 연대해 백악관 베삭법회 봉행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한 청원인이 10만 명을 넘을 경우 대통령이 청원에 대한 공식 답변을 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UN은 지난 1999년 총회에서 ‘UN이 정한 부처님 오신날’ 지정 이후 매년 5월 15일 기념법회를 봉행하고 있으며 캐나다 토론토는 지난 2013년 ‘베삭 데이’를 부처님오신날로 선포한 바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슈틸리케호 ‘35년 만에 한 해 최다승’ 도전

    슈틸리케호 ‘35년 만에 한 해 최다승’ 도전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펼친 슈틸리케호가 35년 만에 한 해 최다승 기록에 도전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자메이카와의 친선경기에서 완승하면서 11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미얀마,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5, 6차전에서 승리하면 대표팀의 올 시즌 성적은 16승3무1패가 된다. 한국 축구가 한 해에 16승을 달성하는 것은 1980년 이후 처음이다. 미얀마와는 12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라오스와는 17일 라오스 비엔티안국립경기장에서 맞붙는다. 두 팀 모두 상대적으로 약세인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상 열세인 미얀마와 라오스는 수비적으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이들의 밀집 수비를 어떻게 무너뜨리느냐가 관건이다. 대표팀은 지난 6월 태국 방콕에서 미얀마에 2-0으로, 라오스에 8-0으로 대승한 바 있다. 슈틸리케호는 10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의 합류로 23명 ‘완전체’가 됐다. 미얀마와의 1차전에서 1골, 라오스와의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부상에서 회복한 데다 올해 마지막 홈경기다. 내 한 몸 바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미얀마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상대가 약체이긴 하지만 이런 경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며 “선취골을 얼마나 빨리 넣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골프 단신] 태국 워터랜드CC 韓 훈련지 활용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전무 출신의 프로골퍼 김미회씨가 태국 중북부 수코타이 인근 고산도시 피사눌룩의 워터랜드 컨트리클럽 운영권을 5년 동안 임대받아 한국 아마추어 및 프로골퍼들의 전지훈련지로 활용한다. 이 골프장은 북부도시 치앙마이에서 남쪽으로 3시간 거리의 고산지대에 자리잡아 연평균 기온도 26도에 머문다. 세 곳의 섬으로 이루어진 골프코스 전장은 7100야드다. 특히 1번홀과 18번홀은 티샷 후 배를 타고 그린으로 이동하는 아일랜드홀이다. (02)554-4255.
  • 내년 LPGA 절반 ‘메이드 인 아시아’

    2016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가운데 절반은 아시아 기업의 간판이 걸린다. 10일 미국 골프 전문매체가 밝힌 내년 LPGA 투어 대회 일정을 보면 내년에는 올해보다 최대 3개가 더 늘어난 34개 대회가 치러진다.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중국 레인우드 파인밸리 클래식을 빼더라도 올해보다 2개 대회가 늘어난 33개다. 이 가운데 하나는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크라운이고, 나머지 하나는 국내 골프용품 기업인 볼빅이 타이틀스폰서를 맡아 치르는 볼빅챔피언십이다. 볼빅은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가 신설한 이 대회에 ‘네이밍’ 권리를 얻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타이틀스폰서를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회는 내년 5월 26일부터 나흘 동안 미시간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2부 투어(시메트라) 투어 대회를 3년간 개최하다 마침내 LPGA 투어 대회까지 진출했다. 레인우드 파인밸리 클래식이 예정대로 열리고 볼빅챔피언십까지 신설되면 LPGA 투어에서 아시아 기업의 이름을 건 대회는 모두 15개가 된다. 전체의 44.1%로 절반에 가깝다. 올해도 31개 대회 가운데 13개가 아시아 기업이 타이틀스폰서였다. LPGA 투어의 아시아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일본과 한국 기업은 이미 LPGA 투어의 ‘젖줄’이나 다름없다. 올해 일본 기업은 5개 대회 스폰서를 맡았다. 여기에는 ANA인스퍼레이션(전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메이저대회 2개가 포함됐다. 올해 4개였던 한국 기업 타이틀스폰서 대회는 내년 일본과 같은 5개로 늘어난다. 대만 기업은 2개, 중국은 1개 대회 타이틀스폰서를 맡았다. 2013년 2개 대회를 맡았던 중국은 올해 파인밸리 대회가 취소되면서 1개로 줄었지만 내년에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LPGA 투어는 최근 한국과 일본, 중국은 물론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 정규투어 대회를 치르는 등 아시아 지역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스포츠 마케팅 시장을 놓고 한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맞부딪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와 금호아시아나그룹 등이 후원해 중국에서 연간 2차례 정규투어 대회를 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내년에는 베트남에서도 한국 기업을 등에 업고 투어 대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김남진 사무국장은 “KLPGA 투어가 성장하려면 중국과 아시아 진출을 미룰 수 없다”면서 “LPGA 투어와 아시아 지역 주도권을 놓고 정면 대결을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키 269cm’ 세계서 가장 큰 남성 26세로 사망

    ‘키 269cm’ 세계서 가장 큰 남성 26세로 사망

    세계에서 가장 큰 사람으로 추정되고 있던 태국의 한 남성이 숨을 거뒀다. 그의 나이 26세. 태국 유력 영자신문 방콕포스트 9일 자 보도에 따르면, 키 269cm로 세계에서 가장 큰 남성 뽄차이 사오스리(26)가 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태국 북동부 수린주(州) 반타케오에 있는 자택에서 사망했다. 모친 원 사오스리가 아들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모친은 이날 오전 10시 5분 평소처럼 설거지를 마치고 방에 들어갔을 때 아들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뽄차이 사오스리는 성장 호르몬의 과다 분비로 인한 거인증이 원인이 돼 무릎 관절염과 왼쪽 눈 이상, 고혈압 등 여러 합병증을 앓고 있으며 스스로 거의 일어설 수도 없었다. 또한 지난 한 해 동안에만 뽄차이 사오스리의 몸무게는 225kg에서 153kg까지 총 72kg이 줄었고 키는 257cm에서 269cm로 총 12cm가 늘어나는 등 거인증으로 인한 병세가 악화됐다고 담당 의료진은 설명했다. 현재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는 세계에서 키가 가장 큰 사람은 터키인 술탄 코젠으로 키가 251cm이지만, 뽄차이 사오스리는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 우선 치료를 하고 기네스 세계기록을 신청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뽄차이 사오스리의 건강 상태는 그다지 좋아지지 않았고 최근 상태가 악화돼 병원에 8일간 입원해야 했었다. 이후 퇴원한 뒤 집에서 줄곧 지내고 있었지만, 갑자기 숨을 거두고 만 것이다. 가족은 그동안 태국 전역에서 보내준 기부금 총 11만 바트(약 354만원) 가운데 병원비를 지불하고 남은 5만 바트(약 161만원)로 장례식을 치를 계획임을 밝혔다. 사진=노파랏 킹캐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엘니뇨 영향 국제 설탕값 한달새 17% 폭등

    엘니뇨 영향 국제 설탕값 한달새 17% 폭등

    지난달 설탕을 비롯해 세계 주요 식량 가격이 급등했다. 엘니뇨(적도 부근 바닷물 수온이 평균 0.5도 상승하는 현상)의 영향으로 브라질과 동남아시아 등 세계의 농장에 기상 이변이 생겨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10월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162포인트로 한 달 새 3.9% 상승했다고 밝혔다. 2012년 7월 이후 최고 상승폭이다. 설탕 값은 전월 대비 17.2%나 급등했다.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 브라질의 중남부 지역에 폭우가 내렸고 인도와 태국,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베트남 등에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사탕수수 재배가 타격을 입어서다. 유지류 가격도 엘니뇨 때문에 동남아시아 지역의 내년도 팜유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 달 새 6.2% 올랐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달부터 내년 3월 사이에 1997~1998년 이후 18년 만에 ‘슈퍼 엘니뇨’(적도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은 기간이 3개월 이상 계속되는 현상)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세계 농산물 가격은 더 들썩일 전망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보다 더 맑을 수 있을까, 자연도 사람도

    이보다 더 맑을 수 있을까, 자연도 사람도

    라오스는 보석의 ‘원석’ 같았다. 손 대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같은 매력들이 곳곳에 숨어 있었다. 특히 남부 지방은 아직 관광객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서인지 때묻지 않은 야생 그대로의 자태를 뽐냈다. ‘무(無)오염 지대’라고 불러도 부족함이 없었다. 한-아세안센터가 주최한 라오스 문화관광 프로모션 워크숍 참석을 겸해 4박5일간 동남아시아 ‘힐링’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는 라오스를 체험했다. ●왓푸, 앙코르와트를 탄생시키다 라오스 남부 참파사크주의 팍세까지 한국에서부터 11시간 25분 걸렸다. 직항이 없어 태국 방콕을 경유했고, 폭우로 사바나켓에서 30분을 연착했다. 일행들 사이에서 “와~ 빡세다(힘들다)”, “팍세에 오기 참 빡세다”는 농담 아닌 농담들이 자연스럽게 쏟아졌다. 이보다 더 맑을 수 있을까. 라오스의 첫인상은 이랬다. 공기는 투명했고, 풍경은 선명했다. 파란 하늘과 이 하늘을 품은 호수, 초록색 수풀이 우거진 산은 ‘지상 낙원’다웠다. 카메라의 LCD 화질을 의심케 하는 풍경이다. 유네스코 지정(2001년) 세계문화유산이자 라오스 최대 성지인 왓푸. 팍세에서 자동차로 45분 걸린다. ‘미니 앙코르와트’로도 불리는 왓푸는 12세기경 들어선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사원보다 300년 앞선 9세기경 지어졌다. 크메르 제국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힌두교 사원으로 지어졌지만 15세기경에는 불교 사원으로 바뀌어 현재는 두 종교의 문화가 뒤섞여 있다. 석조 건축물에 새겨진 섬세한 문양과 시바신 등의 형상은 왕코르와트와 똑같다. 왓푸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앙코르와트에서 찍었다고 속여도 의심하기 어려울 정도다. 매년 2월 왓푸 축제가 성대하게 열린다. 왓푸 사원에서 동남아시아의 ‘젖줄’인 메콩강까지는 직선거리로 2㎞다. 건축물 사이로 대로가 뚫려 있다. 이 고대의 길을 따라 가면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닿는다고 한다. 길 양편에는 사람 키 높이의 링가(흰두교에서 다산을 상징하는 남근상)가 잔뜩 늘어 서 있다. 해발 1416m의 푸카오산이 배경으로 더해져 왓푸의 수려한 자태가 완성된다. 푸카오산 기슭에 있는 신전에 올라 메콩강을 바라보면 일대 장관이 펼쳐진다. 물론 세계 최대 규모 사원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유적지인 앙코르와트에 비하면 솔직히 초라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앙코르와트의 모태가 됐다는 점에서 묵직한 의미가 더해진다. 왓푸가 없었으면 앙코르와트도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10세기 전후에 오늘날 비행기로 1시간 거리를 두고 똑같은 양식의 건물이 들어섰다는 점도 불가사의한 대목이다. ●가슴 뻥 뚫리는 폭포, ‘풍미작렬’ 라오스 커피 라오스 남부 볼라벤 고원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폭포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탓판, 탓유앙, 탓참피, 이투 폭포가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 낙폭이 큰 탓판 폭포가 으뜸으로 꼽힌다. 브이(V)자 모양으로 떨어지는 양 갈래 폭포수는 마치 설탕 가루가 쏟아져 내리는 듯하다. 가슴이 뻥 뚫린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낙수 지점에선 일곱 빛깔 선명한 무지개가 부끄럽게 얼굴을 내민다. 탓유앙 폭포는 중간에 굽이가 있는 ‘2단 폭포’다. 워터파크에 있는 ‘워터 슬라이드’가 연상된다. 내려가는 길은 상당히 미끄러워 조심해야 한다. 비 온 뒤 폭포수가 거셀 때 폭포 가까이 다가갔다간 단 3초 만에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될 수 있다. 볼라벤 고원 곳곳에 커피 농장이 있다. ‘라오스 커피’가 아직 귀에 익지 않아서 그런지 생소하게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라오스 커피는 커피 맛 좀 봤다는 이들의 엄지손가락도 치켜세우게 하는 훌륭한 맛을 자랑한다. 깊은 풍미와 함께 살짝 감도는 과일향이 매력적이다. ‘다오 커피’와 ‘시숙 커피’가 유명하다. ●순수와 느림의 미학이 있는 곳 라오스 사람들의 성격은 평화로운 라오스 풍광을 쏙 빼닮았다. 얼굴에 ‘착하다’라고 써 있다. 보통 세계 어디에서나 외국인은 바가지 대상자로 인식되기 마련이다. 가격 흥정도 스트레스다. 하지만 라오스에서는 가격을 흥정하는 일이 즐겁다. 툭툭(오토바이 삼륜차)을 탈 때, 야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생각보다 쉽게 양보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난감해하는 표정에서는 수줍음마저 느껴진다. 물론 바가지 안전지대는 아니다. 시장에는 호객 행위가 없다. 다가가서 보든 말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라오스어나 태국어가 아니면 통하지 않아서였을까. 거리를 느릿느릿 어슬렁어슬렁 활보하는 개, 소, 돼지, 고양이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사람이 다가가도, 차가 지나가도 피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기지개를 폈다가 또 잠이 든다. 동물도 사람만큼 순수하다. 라오스의 순수함은 느림과 한 ‘패키지’다. ‘느림’이라 쓰고 ‘여유’라고 읽는다. 프랑스식 레스토랑에선 라오스식 느림의 미학을 오롯이 맛볼 수 있다. 식사 시간이 길기로 유명한 프랑스식 식습관에 라오스인의 느긋함이 더해지니 기다림 자체가 무의미하다. 10명의 손님 앞에 한 종류의 음식이 차례로 놓이는 데만 8분이 걸린다. 맥주를 시키면 일일이 컵에 따라 주는 것도 라오스만의 독특한 문화다. 자동차들도 거북이 운전을 한다. 라오스 외곽 도로에서 추월해 달리는 차는 100% 외국인이 탄 차량이다. 메콩강의 석양은 눈부시도록 아름답다. “메콩강을 바라보며 라오비어를 마시는 게 가장 큰 행복”이라는 현지인의 말이 절로 와 닿는다. 체코 맥주 기술로 만들어진 라오비어는 동남아시아 10개국 맥주 가운데 최고로 꼽힌다. 다시 말해 라오스는 ‘힐링’의 공간이다. ‘빨리빨리’에 익숙하고 스트레스에 찌든 한국인에겐 더할 나위 없는 치유제다. 눈에 보이는 장엄한 풍경들이 질병 자체를 치유하는 양방(洋方) 힐링이라면, 화려하진 않지만 단아한 자연과 여유로운 분위기는 체질 개선을 도모하는 한방(韓方) 힐링이다. ●에코 투어리즘으로 즐기는 힐링 이런 라오스를 피부로 느끼면 느낄수록 마음이 조금씩 무거워진다. “문명의 손길이 조금만 닿으면 동남아시아 최고의 힐링 여행지로 부상할 수 있겠다”는 생각과 “그래도 라오스만큼은 친환경적 순수함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쉴 새 없이 충돌한다. 관광객을 배려해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숙박 시설을 지으면 환경이 훼손된다. 그렇다고 가만히 내버려 두면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아질 수 없다. 왓푸만 해도 그렇다. 역사적 의미는 엄청나지만, 어찌 보면 널브러져 있는 폐허 같기도 하다. 관광객들을 위한 표지판을 찾기도 쉽지 않다. 이처럼 관광 개발과 환경 보호가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다는 건 정설로 여겨진다. ‘제로섬 게임’이자 딜레마다. 라오스 정부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한-아세안센터가 라오스와 친환경 ‘에코 투어리즘’ 실현을 목표로 머리를 맞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에코 투어리즘은 한마디로 관광객 유치와 생태계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묘책이다. 2000년 이후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확산됐다. 천혜의 자연 환경과 함께 순수성을 유지하고 있는 라오스엔 제격이다. 라오스가 생태계와 고대 유적지의 훼손을 최대한 억제하면서도 동남아 여행 ‘핫플레이스’로 떠오를 수 있을까. 에코 투어리즘의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 글 사진 참파사크(라오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해외여행 | 태국-어둑한 마음에 볕을 러이Loei의 마법

    해외여행 | 태국-어둑한 마음에 볕을 러이Loei의 마법

    어쩔쏘냐. 삶이 내 뜻대로만 흘러갈 수 없으니, 스트레스가 쌓이고 불안에 흔들릴 때도 있는 법이다. 문제는 가슴에 쌓인 덩어리들을 어떻게 내보내냐는 것이다. 먹먹함에 잠이 오지 않는 밤이 찾아오면 그대 러이를 찾아가길. ‘겨우?’ 의심이 갈 법한 소소한 의식들이지만 당신을 구름처럼 가볍게 할 능통한 명약이 그곳에 있다. 태국 동북부 산악지대에 자리하고 있는 러이는 방콕에서 약 500km 떨어져 있다. 자동차로는 약 7시간이나 걸리는 지역이지만 태국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하면 1시간이면 충분하다. 가장 여행하기 좋은 시즌은 겨울이다. 라오스, 버마(현재 이름은 미얀마) 등의 국가와 근접해 있기 때문에 여러 양식의 문화를 한꺼번에 접할 수 있다.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던 버마를 견제하기 위해 라오스 왕자와 아유타야 공주가 혼인을 통해 손을 맞잡고 이 지역을 상징적인 평화의 지역으로 만들었다. 덕분에 건축물에 전통 아유타야 방식은 물론 라오스식 건축 양식이 섞여 있단다. 물론 지역 주민들 또한 라오스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많다고. ●단사이Dan Sai 단사이는 피타콘 페스티벌이 열리는 단사이는 러이 지방의 소도시다. 30분~1시간 안팎의 자전거 투어로 마을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데, 마을 병원에서 시작해 피타콘 뮤지엄까지 이어지는 길은 가이드가 함께해 골목길을 거쳐가기 때문에 러이 사람들의 생활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다. 자전거 투어는 1회에 약 15~20달러면 충분하다. ▶러이의 마법 주문 1 무서운 표정 하지 말아요 음모라도 꾸민 듯이, 해가 바뀌자마자 안 좋은 일들이 겹쳤다. 보드를 타다가 생애 처음으로 뼈가 부러져서 한달 넘게 깁스를 했다. 출장으로 떠난 유럽에서 휴대폰을 분실했고, 지인과는 끝장까지 볼 요량으로 치열하게 싸웠다. 이번엔 또 무슨 불행이 기다리고 있을까. 자조 섞인 기대감으로 시작한 여행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내리쬐는 태양, 내 마음에도 태양의 흑점처럼 부글부글 화가 끓고 있었다. 방콕에서 국내선을 타고 한 시간을 달려 도착한 러이에서 나 못지않게 화난 얼굴을 한 피타콘Phi Ta Khon 마스크를 만났다. “귀신의 형상을 한 피타콘은 이 마을의 상징이자 나쁜 기운을 의미합니다. 매년 6월에는 피타콘 페스티벌이 사흘간 크게 열리는데, 나쁜 기운을 몰아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설명을 들으며 왓 폰 차이Wat Phon Chai 마을의 피타콘 박물관Phi Ta Khon Museum으로 들어서자 사람 상반신만한 크기의 피타콘 마스크가 표독스러운 표정을 하고 노려보고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6월27일경에 사흘간 열리는 피타콘 페스티벌은 마을 주민들은 물론 태국 전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큰 축제다. 피타콘 마스크를 쓴 이들이 마을 사람들을 놀리듯이 행진하고, 사람들은 환호하며 어울리면서 평화와 안녕을 기원한단다. 축제가 가까워지면 마을 학교에서 모인 아이들은 피타콘 마스크를 만드는 데 여념이 없다. 아이들이 만든 피타콘 마스크는 정의 앞에서 호되게 당할 것만 같이 순수함이 숨어 있다. 진짜 무서운 귀신을 그려 주겠다, 마음먹고 붓을 집어 들었다. 뾰족뾰족 날이 선 손놀림으로 완성한 마스크는 내 심정 그대로다. 포악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붓을 내려놓자 마음은 한결 평안하다. 쌓여 있던 화가 마스크로 옮겨 간 것일까. 외지인들의 방문에 마을 사람들은 피타콘 페스티벌을 맛보기로 보여 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타콘 코스튬을 하고 덩실덩실 춤을 추기 시작한다. 허리춤에서 흔들리는 방울 소리와 마스크의 현란한 색깔이 와글와글 펼쳐지는 동안 신기하게도 엉켜 있던 마음이 설렁설렁 풀어지고 있었다. ▶러이의 마법 주문 2 위로의 말이 상냥해 고민을 직접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문제는 더욱 쉬워진다. 이곳엔 ‘자꾸안’이라 불리는 정신적 지주가 있다. 자꾸안은 신과 인간을 연결해 주는 존재다. 사람들은 질병이 생기거나, 집안에 크고 작은 일이 있을 때 자꾸안을 찾아와 고민과 희망을 전하고 자꾸안은 그것을 기도를 통해 신에게 전달한단다. 나중에 소원이 이루지면 다시 돌아와 자꾸안에게 감사 인사를 올리는 것이 예의다. 자꾸안의 집에 들어가 마련돼 있는 종이에 소원을 적었다. ‘좋은 일이 생기게 해 주세요.’ 어차피 못 알아볼 테니 그동안 고민했던 것들을 주절주절 덧붙였다. 자꾸안에게 통역사가 간단히 내용을 전하자 잘 전달하겠다는 자꾸안의 답이 되돌아온다. 잘될 거라는 격려와 함께. 자꾸안의 집을 나서는데 괜히 발걸음이 가볍다. 명확한 답을 받은 것도 아니건만 잘될 거란 말이 든든하다. 마을 사람들도 이런 마음일 테다. 고민을 들어주고 격려를 받는 것만으로도 지친 마음은 재생의 힘을 얻는다. ▶러이의 마법 주문 3 비움의 길, 성인을 따라가는 길 불교인구가 95%에 달하는 태국에서는 단기간 출타를 하는 것이 낯선 풍경은 아니다. 태국의 왕 또한 왕이 된 후, 머리를 깎고 절에 들어가 약 15일을 보냈다. 큰 일을 앞두고 마음을 정진하기 위해, 혹은 건강을 위해 잠시 동안 출가한단다. 기간은 본인이 정할 수 있다고. 우리나라의 템플스테이가 범인의 신분으로 며칠 동안 불교를 체험할 수 있는 단기 프로그램이라면, 태국의 것은 정말 스님이 되었다가 다시 세속의 범인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마침 피타콘 뮤지엄 주변에서 출가를 앞둔 이들을 위한 의식이 열렸다. 오늘의 주인공은 젊은 청년 한 명과 중년의 남자 두 명이다. 온 마을 사람들이 다 모인 듯 바글바글한 절 뒤뜰에는 들뜬 목소리들이 가득하고, 태국 최신 가요일 법한 음악이 크게 울려 퍼진다. 새하얀 옷을 차려 입은 주인공들은 가만히 식을 기다리고 있다. 연꽃 한 송이를 들고, 파르라니 깎은 머리를 천으로 가리고서. 각자 다른 이유로 출가를 결심했겠지만 모두 결연한 표정이다. 즐거움을 감추지 못하는 주변 사람들과는 다르게 어쩐지 비장한 느낌마저 든다. 연이은 불행에 지쳤던 때라 의식을 기다리는 이들을 보며 괜한 기대감이 생겼다. 한 번쯤 시도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스쳐간다. 이때까지 있었던 문제들은 마음속에 쌓아두고 있는 것들이 많아서 생긴 것이 아니었을까. 불교의 이야기대로 마음을 비울 수 있다면 좀 더 행복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의식을 기다리는 이들도 마찬가지 기대를 품고 있을 터였다. 주인공들과 마을 사람들이 탑돌이를 시작한다. 온갖 축복의 말들이 쏟아진다. 행운을 의미하는 작은 동전들을 사방팔방에서 하늘로 던지고, 꽃가루까지 날린다. 그야말로 완전한 축복의 순간. 햇빛을 가리는 넓은 차양으로 호위를 받는 세 명의 주인공들은 한 걸음 한 걸음 신중하게 걸었다. 복작복작한 가운데서도 이들에게서는 형형하게 빛이 나는 것만 같다. 그들의 여정에서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기를. 덕분에 나도 힘을 얻는다.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 방법은 놀랄 정도로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됐으니 말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치앙칸Chiang Khan 치앙칸은 메콩강 줄기를 따라 들어선 치앙칸에서는 새로운 차원의 태국 여행이 가능하다. 치앙칸을 둘러싼 자연을 느끼는 에코투어리즘이 유명하기 때문. 무엇보다 치앙칸의 명물은 ‘햇빛’인데, 일출과 일몰 시간이 되면 하늘이 오색으로 물든다. 메콩강에 비치는 노을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치앙칸에는 정갈하게 보존된 2~3층 높이의 전통 가옥들이 긴 골목을 형성하고 있는데, 마치 전통양식을 살려 보존해 둔 일본 골목을 찾아온 것처럼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저렴한 게스트하우스가 많고 소박하게 즐길 수 있는 유흥거리가 많아 태국의 대학생들이나, 유럽 관광객이 많이 찾아온다. 이곳의 매력에 빠져 길게 머무르는 여행자들도 많다고. 직접 만든 작은 소품들을 파는 숍, 파삿 체험을 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이태원 골목에 숨어있을 법한 예쁜 카페 등이 주를 이룬다. 뻔한 기념품이 아니라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물건이 많기 때문에 주머니가 넉넉하다면 과감히 지를 것을 추천한다. 강 주변의 레스토랑에는 저녁 늦은 시간까지 주홍빛 전등 밑으로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가 흘러나온다. 강 쪽으로 난 산책로에 서면 언제이건 여유롭고 조용하게 메콩강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마음을 쉬게 하고 싶은 사람에게 양손 엄지 척. 꼭 가보시라. ▶러이의 마법 주문 4 메콩강에 흘려 보낸 마음 출가 의식 때 우연찮게, 혹은 필연적으로 손에 날아들었던 행운의 동전을 만지작거리며 치앙칸으로 이동했다. 흑점처럼 타오르던 마음은 여정이 계속되면서 이미 작은 불길로 잦아든 지 오래다. 동행인들은 치앙칸에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넓은 메콩강 위에 나쁜 기운들을 쏟아낼 수 있을 거란다. 태국 전통 가옥들이 오밀조밀 들어선 치앙칸에 도착하자마자 골목길 안쪽의 작은 게스트하우스로 들어간다.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플로팅 오브젝트를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태국어로 ‘파삿 로이 코Pasard Loy Kror’라고 불리는 플로팅 오브젝트는 태국인들이 나쁜 일이 생기면 행하는 의식에 사용되는 것이다. 파삿에 촛불을 켜고 강 위에 흘려 보내면서 나쁜 기운도 같이 흘려 보내는 것. 태국 사람들은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면 파삿을 만들어 강으로 나선단다. 재료는 모두 자연에서 난 것이다. 대나무 줄기를 꺾어 틀을 잡고 대나무 잎으로 바닥을 만든다. 그리고 왁스 꽃으로 장식하고 사방에 작은 초를 꽂아 완성한다. 파삿을 완성하면 모두 동그랗게 둘러앉아 간단한 의식을 치른다. 등 뒤로 명주실을 크게 돌려 원을 만들고 짧은 기도를 한 뒤 등 뒤의 실을 무릎 앞으로 넘겨 가져온다. 나에게 있었던 나쁜 기운이 원을 따라 파삿으로 들어가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조심조심 양손으로 바삿을 들고 메콩강으로 간다. 자칫 우습게 보일 수도 있는 의식이었다. 누군가 ‘이 까짓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물론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애타던 자에게는 이 과정과 행위들이 더없이 황홀한 순간이었다고 하면 믿으시려나. 강 위에 파삿을 띄우는 행위는 상상하는 것보다 더 뭉클한 것이었다. 공들여 만든 나의 파삿에 촛불을 켜고 메콩강의 흙빛 물 위에 올린 뒤 밀어냈다. 그때부터다. 찬찬히 마음이 해방감에 젖어 들었다. 정말로 파삿 안에 나의 나쁜 기운이 담긴 것처럼 말이다. 파삿을 물에 띄우고 나면 다시 보지 말아야 한다는 법칙에 따라 시선을 돌렸다. 멀리 누군가 띄운 걱정들이 어둑어둑한 강 물 위에서 반짝이며 흔들흔들 떠다니고 있었다. ▶러이의 마법 주문 5 비운 자리엔 반짝이는 행운을 담아 마음을 비웠으니 좋은 기운을 채울 차례다. 이른 새벽 숙소 앞에 작은 바구니를 들고 자리를 잡았다. 새벽마다 공양을 하는 스님들에게 보시하기 위해서다. 이곳에서 보시는 일상과 같다. 매일 새벽마다 사람들은 골목길을 따라 앉아 스님들을 기다린다.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이런 풍경에 여행자도 동참할 수 있도록 보시할 음식과 전통 옷을 준비해 주기도 한다. 지금까지 참여했던 많은 의식들이 모두 나쁜 기운을 없애기 위한 것이었다면, 보시는 행운을 얻기 위한 것이다. 이곳 사람들은 스님에게 보시를 하면서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주황색 승복을 걸친 맨발의 스님들이 자박자박 걸어온다. ‘좋은 일이 생기게 해 주세요.’ 기도하는 마음으로 흰 쌀밥 한 줌, 과자 한 봉지를 바구니에 담는다. 스님들은 때때로 멈춰서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하며 행복을 기원해 준다. 새벽의 고요함 속에 중얼중얼 서로의 축복을 기원하는 순간이다. 이 경건한 의식은 쉬웠지만, 더없이 뿌듯한 것이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치앙칸에서의 보시가 마음을 정갈하게 만드는 것이었다면 반나파낫 타이담 문화마을Ban Na Pa Nat Taidam Cultural Village에서의 체험은 마음속에 반짝이는 기쁨을 채우는 시간이었다. 치앙칸에서 한 시간 거리인 반나파낫 타이담은 직조 기술로 유명한 마을. 100여 년 전 라오스에서 이곳으로 옮겨 온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다. 때문에 태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그중에서도 집집마다 창과 문에 걸어 놓은 각양각색의 모빌이 가장 눈에 띈다. 색색의 실을 얇은 대나무 가지에 꼬아 만든 모빌은 ‘행운’을 의미한다. 행운이 들어오길 바라는 마음에 창과 문에 걸어 둔단다. 벼가 자라는 시기, 농사일이 한가해지면 이곳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천을 짜거나 모빌을 만들며 시간을 보낸다. 덕분에 보통의 시골마을이 초록 일색이라면 이곳은 노랑, 빨강, 분홍 등 생기 넘치는 색이 가득하다. 실로 만든 공예품일 뿐인데 마음을 빼앗긴 것은 그 때문이다. 작은 나무에 걸려 바람에 흔들리던 모빌은 그 존재만으로도 즐거운 기운이 넘쳤고, 그 기운이 나에게도 전해졌던 것이다. 괜히 기분이 좋아져 콧노래가 절로 나올 지경이었으니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행운을 가져다 주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그리고 그날 저녁 놀라운 행운이 나를 가득 껴안았다. 여행 중 잃어버린 귀한 물건을 공항에서 찾았던 것. 올 초부터 이어졌던 불행의 또 다른 연장선상이 될 뻔했던 분실 사고가 그야말로 ‘기적적으로’ 해결된 것이다. “이건 정말 대단한 행운이야.” 함께했던 사람들이 축하의 인사를 건넬 때, 같이 기도했을 그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가득 찼다. 그리고 짧은 여행에서 참여한 의식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미신 같거나, 소박했을지언정 절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순간들이. ▶travel info AIRLINE태국 수도인 방콕에서 러이행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자동차로는 7시간이 걸리지만, 비행기를 이용하면 1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다. 타이항공, 녹에어, 에어아시아 등이 러이행 국내선을 운행하고 있다. Restaurant란창 가든 바 & 레스토랑LanChang Garden Bar & Restaurant단사이 마을 인근의 모던 태국식 레스토랑. 생선, 고기, 야채 등 다양한 태국 요리를 선보이는데 기름지지 않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여러 나라에서 온 여행자들의 까다로운 입맛도 사로잡은 곳이다. 아주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아니지만 플레이팅에도 세세하게 신경을 쓰는 등 정찬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Muang Loei, Loei, Thailand 42000 +66 42 833 733 www.facebook.com/pages/LanChang-Garden-Bar-And-Restaurant Hotel푸파남 리조트 & 스파Phu Pha Nam Resort & Spa시내와 조금 떨어진 숲 속에 위치하고 있다. 목조건물로 내부 인테리어에서도 나무의 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창밖으로 푸른 숲의 기운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1층에 자리한 레스토랑은 나무에 둘러쌓인 큰 테라스가 있어 여유롭게 아침을 즐기기에 좋다. 다만 모기를 조심할 것. 음식은 기교 없이 담백하다. 태국 음식이 낯선 사람이라도 부담없이 도전 해 볼 수 있다. 252 Moo 1, Koakngam, Amphur Dansai, Loei 42120, Thailand +66 42 078 078 www.phuphanam.com 더 올드 치앙칸 부티크 호텔The Old Chiang Khan Boutique Hotel치앙칸에서는 메콩강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숙소를 정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곳은 메콩강 방향으로 난 숙소인데다, 100년 역사의 태국 전통 건물을 호텔로 만들었다. 손때 묻은 전통 가옥이 주는 넉넉함은 물론 일출이 시작되거나 노을이 지는 때, 호텔 곳곳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있으면 평화로운 기분이 마음을 촉촉하게 적신다. 현대식이 아니기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자잘한 것들이 있지만 그쯤은 이곳이 주는 기쁨에 비하면 별것도 아니다. 치앙칸 골목이 시작되는 입구에 자리하고 있어 야시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288, Chiang Khan, Chiang Khan District, Loei 42110, Thailand +66 42 822 119 www.theoldchiangkhan.com Stupa프라 탓 스리 송 락Phra That Sri song Rak 1560년대 태국의 아유타야 왕국과 라오스 비엔티안 지방의 스리 사타나카나헛 왕국이 평화 협정을 맺고 만들었다는 사리탑이다. 사리탑은 신발을 벗고 입장할 수 있는데, 한낮에는 바닥이 뜨거우니 양말을 꼭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탑돌이를 할 때는 시계 방향으로 돌지만, 이곳에서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돈다. 몸의 왼쪽에 있는 심장을 사리탑과 더 가깝게 두기 위해서다. 큰 수트파 사방으로는 마을 사람들이 만든 대나무 공예품들이 쌓여 있다. 그것이 이곳 마을 사람들이 스투파를 사랑하는 방식이다. Temple왓 너라밋 위파타사나Wat Neramit Wipattasana대리석으로 지은 태국 방콕의 마블템플에서 모티브를 얻어 20여 년 전 만들어진 사원이다. 러이의 특산품인 분홍 대리석을 썼다. 치앙센 양식과 수코타이 양식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부처상은 은혜로운 미소와 함께 자비 넘치는 표정으로 완성됐다. 러이 지방 아티스트가 8년에 걸쳐 벽을 따라 그렸다는 벽화에서부터 중앙에 찬란한 황금빛으로 빛나는 부처상까지, 꼼꼼히 둘러볼수록 그 정성이 남다르다. 명상하는 사원이므로 여행자 또한 발소리와 목소리를 죽여 승려들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 글·사진 차민경 기자 취재협조 태국관광청 www.visitthailand.or.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K스마일 친절 캠페인] (상) 여전히 외국인에게 불친절한 한국

    [K스마일 친절 캠페인] (상) 여전히 외국인에게 불친절한 한국

    승승장구하던 국내 관광산업이 올 들어 주춤하고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원화 상승 등 여러 악재가 겹친 탓이다. 내부적으로도 바가지 요금 등 여러 유형의 불친절 사례가 늘면서 유커(중국인 관광객) 등의 재방문율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관광대국으로 향한 문을 앞당겨 열기 위해 우리의 환대 시스템에 대한 개선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이다. 그 첫 단추가 ‘K스마일 캠페인’이다. 한국관광공사, 한국방문위원회 등이 ‘한국이 웃으면 세계가 웃어요’를 슬로건 삼아 펼치고 있는 환대의식 제고 캠페인이다. ‘K스마일 캠페인’의 현황과 올바른 추진 방향은 무엇인지 세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1 대학원생 루오웬후이(25·여·중국)는 지난 7월 친구와 자유여행으로 5박 6일간 서울을 방문했다가 지하철에서 곤란한 경험을 했다. 사당에서 서울역으로 가다 실수로 반대 방향 지하철을 탔다. 중간에서 내려 다시 반대 방향으로 지하철을 갈아타야 했지만, 개표소를 통과해 반대 승강장으로 넘어가야 했다. 그러나 이를 설명해줄 역무원도, 이정표도 없어 20분 넘게 헤맸다. 간신히 역무원을 만났지만 중국어도, 영어도 안됐고 외국인 한 명이 길 잃은 것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퉁명스럽게 대했다.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지나가던 승객이 도와줘 반대편 승강장으로 넘어가 지하철을 탈 수 있었다. #2 올 4월 서울로 11박 12일 자유여행을 온 조슈아 브로드(24·캐나다)는 여행 기간에 택시를 주로 이용했다. 대중교통은 복잡하고 선뜻 이용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택시도 만족스럽진 않았다. 택시를 혼자 탔을 때 한국인 친구가 말해준 요금보다 더 많이 나온 적이 여러 번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국인 친구는 서울역에서 홍익대까지 8000원 정도 나온다고 했지만, 요금이 두 배 이상 더 나온 적도 있었다. 한번은 택시기사에게 따져 물었지만 그는 “영어를 모른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브로드는 큰돈은 아니어서 그냥 넘어갔지만 불쾌함을 지우기 어려웠다. 2017년 외국인 관광객 방문 2000만명 시대를 앞두고 있지만 외국인을 대하는 우리 국민의 수준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외국어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친절함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의미다. 또 현지 사정을 잘 모르는 외국인을 상대로 바가지요금을 씌우는 모습은 다반사가 됐다. 메르스 사태 후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환대 문화를 정착해 ‘다시 오고 싶은 한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3일 국제민간회의인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관광 경쟁력은 자연자원이 107위, 서비스 인프라는 70위에 그친다. 외국인 환대 태도는 이보다 훨씬 낮은 129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결국 자연경관도, 관광 기반시설도 갖추지 못했는데 사람들까지 불친절하다는 얘기다. 외국인 환대 태도의 경우 태국은 13위, 싱가포르는 16위에 올라 있고 홍콩과 대만은 각각 32위와 78위로 조사됐다. 우리보다 불친절하다고 생각하는 중국은 바로 뒤인 130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불편신고 건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월 발간한 ‘2014 관광불편신고 종합분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불편신고 건수는 1060건으로 2010년 697건에 비해 52.1% 증가했다. 지난해 외국인 방문객은 총 1420만명으로 같은 기간 외국인 방문객이 61.5% 늘어난 만큼 불편신고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바가지 상술이 만연하고 외국인 환대 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게 주된 이유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불편신고 유형별 접수현황을 보면 쇼핑이 320건(30.2%)으로 가장 많고 택시 131건(12.4%), 숙박 118건(11.1%), 여행사 99건(9.3%), 공항 및 항공 70건(6.6%), 음식점 55건(5.2%) 순이었다. 이 때문인지 외국인의 한국 재방문율은 낮은 편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지난 5월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한국을 재방문한 중국인은 20.2% 수준이었다. 10명 가운데 8명은 3년 내에 한국을 재방문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또 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은 36.4%, 영국인은 38.2%, 홍콩인은 39.4%에 그쳤다. 다만 일본인의 재방문율은 71.7%로 높게 나타났다. 정부는 범국가적인 친절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K스마일 캠페인’을 올 8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한국이 웃으면 세계가 웃는다’를 모토로 ‘2016~2018 한국방문의 해’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친절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게 목표다. 지난 8월 12일 업무체결 이후 한국방문위원회와 한국관광공사를 중심으로 17개 광역자치단체와 관광협회중앙회,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28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전국 각지에서 시행되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K스마일 캠페인이 전개됐다. 인사동 상인과 내국인들이 친절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했고, 외국인들에게는 한국 관광에 대한 불편 해소를 위한 안내 지도를 배포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K스마일 대학생 홍보단 ‘미소국가대표’를 비롯해 한경아 한국방문위원회 사무국장,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이 참여했다. 한국방문위원회 관계자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계해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22일까지 ‘K스마일 인증샷’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며 “특히 관광객이 몰리는 시점에 캠페인을 강화해 한국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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