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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Zoom in] 빗장 풀린 마리화나 산업…‘나홀로 성장’ 이어가나

    [월드 Zoom in] 빗장 풀린 마리화나 산업…‘나홀로 성장’ 이어가나

    美, 연간 11조여원 규모… “시장 급팽창” ‘반대파 ’ 세션스 前법무장관 경질 호재로 변심한 베이너는 대마 기업 자문위원에 태국, 의료용 허용 등 亞도 합법화 움직임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마리화나 합법화는 ‘뜨거운 감자’였다. 기호용 마리화나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낸 지 1년이 지난 미국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우루과이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기호용 마리화나를 전면 합법화한 캐나다, 멕시코 등 각국이 줄줄이 규제 문턱을 낮췄기 때문이다. 금기시되던 마리화나에 빗장을 푼 국가·도시들이 빠르게 늘고는 있지만 마리화나 기업의 실적이나 정부 당국이 거둬들이는 세수는 예상에 못 미친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어두워진 세계 경제 전망 속에서도 마리화나 산업의 급성장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AP통신 등 미 언론이 최근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서명한 농업 법안은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법안은 환각을 일으키는 향정신성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의 농도가 0.3% 미만인 대마(헴프)를 합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브루킹스연구소는 “이 법이 헴프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의료 목적을 비롯한 마리화나의 상업적 재배·개발이 전면 허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 여당인 공화당이 이를 강력하게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미국 내 주 또는 특별구는 미시간, 콜로라도, 워싱턴, 오리건, 알래스카, 네바다, 캘리포니아, 워싱턴DC, 매사추세츠, 버몬트 등 10곳이다. 미주리, 유타 등 32개 주 또는 특별구에서는 의료용 마리화나가 허용되고 있다. 미국의 연간 마리화나 산업 규모는 100억 달러(약 11조 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AP통신은 “마리화나 산업이 양성화되면서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6 미 중간선거 직후 제프 세션스 전 법무장관이 경질되면서 트럼프 정부 내 마리화나 합법화 추진이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세션스 전 장관은 공화당 소속이지만 마리화나 합법화를 강력히 반대하며, 연방정부가 주정부 정책에 개입해 마리화나 관련 범죄를 기소할 수 있도록 지시했던 인물이다. 존 베이너(공화당) 전 미 하원의장 등 마리화나 기업체에 취직한 정치인들의 행보도 눈에 띈다. 세션스 전 장관 못지않게 마리화나 합법화에 반대했던 베이너 전 의장은 지난해 4월 트위터를 통해 “마리화나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면서 세계 최대 마리화나 재배·가공 기업인 ‘에이커리지홀딩스’ 자문위원회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빌 웰드(공화당)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브라이언 멀로니 전 캐나다 총리도 베이너 전 의장의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들도 마리화나 산업을 겨냥해 관련 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태국은 지난달 25일 아시아 지역 최초로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중증 환자들에게 마리화나 오일을 판매한 남성이 사형을 선고받은 것을 계기로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 논의에 불이 붙었지만 아직 법 개정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나는 너의 야동이 아니다] 국산 몰카·야동 4건 중 1건 중고생 찍었다

    [나는 너의 야동이 아니다] 국산 몰카·야동 4건 중 1건 중고생 찍었다

    ‘디지털 성폭력’ 650건 중 178건 해당 미성년자 교복 전신 도촬 행위 급증 한편당 평균 2만여회 폭발적 ‘광클’국산 몰래카메라나 비동의 유포 성적 촬영물 4건 중 1건은 미성년자가 출연하는 아동·청소년 음란물이다. 속칭 ‘신작’은 등장과 동시에 평균 1만~2만 회에 달하는 폭발적인 클릭이 몰린다. 아동·청소년 음란물 생산국 세계 6위인 한국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7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형사정책연구원(형사연)의 ‘온라인 성폭력 범죄의 변화에 따른 처벌 및 규제 방안’ 연구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9~10월 인터넷에 유포된 디지털 성폭력 촬영물 650건 중 178건(27.4%)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추정됐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건 222건(34.2%)이었고, 나머지 250건(38.5%)은 부분 촬영 등으로 피해자 연령 식별이 불가능했다. 형사연은 얼굴이나 신체 발달 상황, 교복 등 복장 상태 등을 기반으로 피해자의 나이대 등을 추정했다고 밝혔다. 미성년자 촬영물 가운데 94건(52.8%)이 동영상이었다. 이 중 81건(86.2%)은 몰래 찍힌 것이었고, 자신이 직접 찍은 것도 8건(8.5%) 있었다. 이 8건은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그루밍’ 성폭력 피해자로 보인다. 그루밍 성폭력은 범인이 피해자로부터 신뢰를 얻고서 ‘나체 셀카’를 찍게 하는 등 성적 가해를 하는 것을 말한다. 정신적으로 아직 성숙하지 못한 미성년자가 주로 당한다. 이 밖에 영상통화가 녹화된 게 3건 있었고, 1건은 성폭행당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학교에서 찍힌 영상도 19건이나 됐다. 장다혜 형사연 연구원은 “최근 몰카 범죄의 특징 중 하나는 성적인 신체 부위보다는 미성년자의 교복 전신을 촬영하는 행위가 더 많다는 점”이라면서 “흔히 ‘여고생 몰카’로 불리는 교복 착용 촬영물이 활발하게 소비되고 있는 걸 보여 준다”고 말했다. 더 심각한 건 아동·청소년 음란물이 온라인에서 ‘광적인’ 관심을 받는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여성단체 ‘디지털성범죄아웃’으로부터 입수한 ‘성인사이트 아동음란물 실태조사’를 보면 현재 폐쇄된 불법 성인사이트 ‘멘베OO’ 게시판엔 65개의 아동·청소년 음란물이 확인됐는데, 해당 영상들은 나흘간 총 156만 4800회의 클릭을 받았다. 영상 한 편당 평균 2만 4074회나 ‘시청’된 것이다. 역시 현재 폐쇄된 ‘이OO’에서도 91개의 아동·청소년 음란물이 총 138만 7561회 클릭됐다. 개당 평균 1만 5248회다. 한국은 이미 주요 아동·청소년 음란물 생산국 중 하나로 손가락질받는다. 영국 인터넷감시재단(IWF)이 2012년 각국의 온라인 아동·청소년 음란물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한국(2.2%)은 미국(50%)·러시아(14.9%)·일본(11.7%)·스페인(8.8%)·태국(3.6%)에 이어 6번째에 자리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영남새마을장학회 장학금 전달

    영남대는 영남새마을장학회가 최근 영남대학교 법정관에서 제13회 영남새마을장학회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영남새마을장학회는 영남대 지역사회개발학과(현 새마을국제개발학과)에서 ‘새마을장학금’을 받고 수학한 동문들이 중심이 돼 후배들의 학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장학회다. 대학 시절 받은 장학혜택에 대한 감사함을 후배들에게 되돌려 주기 위해서다. 13번째를 맞은 올해에도 십시일반 모은 장학금 1600만원을 후배들에게 전달했다. 올해 장학금은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강화를 위해 해외조사연구 계획서 발표대회를 통해 장학생을 선발해 지급했다. 참가자들은 국제사회가 당면한 빈곤과 다양한 개발현안을 ‘새마을개발’의 시각에서 조망하고 분석해 보려는 조사연구계획을 발표하며 열띤 경연을 펼쳤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송구영신 팀’ 등 4개 팀 총 16명이다. 이들은 말레이시아, 중국, 일본, 태국 등을 방문해 녹색혁신에 기반을 둔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 ‘한중일의 지역사회개발 사례’, ‘각국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대한 대처방안’, ‘개도국의 건전한 도시화 달성을 위한 한국의 지자체 ODA 협력모델’에 대한 조사연구 활동을 수행할 연구계획을 발표해 참여 학생들과 심사위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송구영신 팀’(4학년 최현규·정예은, 2학년 강은수, 1학년 윤관)은 도시재생 활성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의 특성과 전개과정, 그리고 해결방안을 주거·상업· 관광의 영역을 기준으로 미국·영국·일본·한국의 사례를 통해 비교분석할 예정이며, 현지조사활동으로서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밖에 ‘Green Innovation 팀’(3학년 송준의·조영원·추성훈, 2학년 신명석)은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녹색혁신 육성 정책 현황에 관하여 저탄소기술 개발, 친환경제품의 생산 및 소비 구조, 그리고 물처리 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관련 사례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스펙트럼 팀’(4학년 고사론, 3학년 신요한, 2학년 유정함·전수지)은 태국을 방문해 개도국의 건전한 도시화 달성을 위한 대구시 ODA 모델 구축을 주제로 개도국의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지자체의 기여방안과 도시형 새마을운동의 적용 방안을 조사할 예정이다. ‘새국의 정석 팀’(4학년 윤정영, 3학년 이재석, 2학년 윤정민, 1학년 방은석)은 한·중·일의 대표적인 지역사회개발모델인 새마을운동, 신농촌건설운동, 마치즈쿠리(마을만들기)에 대하여 UN의 지역사회개발사업 10대 원칙을 기준으로 사업추진 원리와 성과, 그리고 파급효과 등을 조사할 계획이며, 현지조사활동으로서 중국과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 해외 조사연구 활동에 참여하는 장학생들은 현지조사를 마치고 연구보고서를 작성해 별도의 성과공유 세미나를 통해 학과 재학생들과 연구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영남새마을장학회는 2003년 12월에 설립된 이래, 올해까지 200명에게 1억 9,6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장학금 전달식에는 최외출 회장을 비롯해 영남대 정치행정대학 김정훈 학장, 대구광역시 하영숙 여성가족정책관, 영남새마을장학회 이경섭 사무국장, ㈜툴이즈·㈜나노텍 정재훈 대표이사, 영남대학교 새마을국제개발학과 이정주 교수, 황승일 교수 등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문들이 참석했다. 최외출 영남새마을장학회 회장은 “매년 장학금 전달식에서 학생들의 향상된 역량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 작은 금액이지만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키워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면서 “사회가 보다 더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이 되는데, 우리 학생들이 기여할 수 있도록 장학금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사우디로 절대 안 돌아가” 18세 소녀 방 바리케이드 쌓고 항거

    “사우디로 절대 안 돌아가” 18세 소녀 방 바리케이드 쌓고 항거

    무엇이 이 18세 소녀로 하여금 호텔 방문 앞에 매트리스 등을 쌓아 결사항전하게 만들었을까? 사우디아라비아 소녀 라하프 모하메드 알쿠눈이 7일 오전 태국 방콕 공항 안 환승 호텔의 객실 문을 걸어 잠그고 절대 송환당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미국 ABC 방송의 소피 맥닐 기자가 7시간 전 쯤에 트위터에 올린 사진인데 알쿠눈은 비즈니스 호텔 안 비좁은 출입문 주위에 매트리스와 서류함, 의자 등을 쌓아 문이 열리지 못하게 한 채 손전화로 도와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셀프 감금’인 셈이다. 그녀의 객실 앞에는 경비원들이 잔뜩 늘어서 있는데 변호인의 접견도 거부한 채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HCR) 태국 사무소 관계자를 만나 망명하겠다는 뜻을 전달하며 면담이 이뤄질 때까지 절대로 객실 밖으로 나오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맥닐 기자는 전했다. 그녀는 “쿠웨이트 시티에 송환되면 부모와 오빠들, 사우디 대사관 관계자들이 기다리고 있을텐데 그들은 날 죽이려 들 것이다. 오빠들은 평소에도 정말 사소한 것으로도 날 죽이겠다고 겁을 주곤 했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알쿠눈이 방콕 공항에 도착한 것은 사흘 전이었다. 가족들과 쿠웨이트에서 휴가를 보내다 가족 몰래 호주로 가려고 방콕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런데 사우디 외교관이 어찌 알고 입국장에 나와 그녀의 여권을 빼앗아갔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호주행 항공권은 지니고 있는데 태국 당국은 태국 입국 비자가 없었다는 이유로 강제 송환하겠다고 했다. 맥닐 기자는 1시간 전에 알쿠눈을 쿠웨이트로 데려가기로 했던 쿠웨이트 항공 412편이 결국 그녀를 태우지 못한 채 방콕 공항을 이륙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태국 당국이 무슨 이유에선지 UNHCR 관계자와 알쿠눈의 만남을 막고 있다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트윗을 날렸다.알쿠눈은 앞서 이날 오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날 사우디로 송환하는 비행기가 쿠웨이트항공 412편으로 잡혔다. 제발 내가 송환되지 않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녀가 첨부한 비행 스케줄에 따르면 쿠웨이트 항공 412편은 오전 11시 15분(한국시간 오후 1시 15분) 방콕을 떠나 쿠웨이트로 향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환승 구역 안 호텔에 구금된 그녀는 과거 이슬람 종교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으며 사우디로 강제 송환되면 가족들이 자신을 살해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수라차테 학판 태국 경찰 책임자는 알쿠눈이 결혼을 하지 않겠다며 도피했으며 태국 입국 비자가 없어 그녀가 타고 온 쿠웨이트 항공 편으로 7일 아침까지 강제 송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신은 여권 압류 여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조너선 헤드 방콕 주재 BBC 특파원은 알쿠눈을 만났는데 겁에 질려 있고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호주 비자는 갖고 있었는데 그녀가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다가온 사우디 외교관에게 여권을 빼앗겼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쿠눈은 트위터에 자신이 함정에 빠진 것이라며 “이제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내 실명과 나에 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아울려 여권 사진도 올렸는데 “내가 실존 인물이란 점을 알리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글을 통해 “가족들이 날 죽일까봐 두렵다”고 덧붙였다. 방콕 주재 사우디 대사관은 알쿠눈의 구금은 철저히 태국 당국의 조치이며 자신들은 아무런 개입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그녀가 여권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렇게 되면 알쿠눈이 송환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런데 가족에게 돌아가면 죽임을 당한다는 얘기는 과장됐다 치더라도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그녀의 희망을 살리는 방향으로 사태가 진전됐으면 좋겠다. 알쿠눈 사례는 지난 2017년 4월 디나 알리 라슬룸(24)이란 사우디 여성이 쿠웨이트를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 공항을 거쳐 호주로 가려다 가족들의 요청으로 결국 사우디에 송환된 사건과 매우 비슷하다. 그녀는 당시 캐나다 여행객의 손전화를 빌려 메시지와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역시 가족들이 자신을 살해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 뒤 그녀가 어떻게 됐는지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우디 송환되면 가족들이 죽일 것” 18세 소녀 방콕공항의 절규

    “사우디 송환되면 가족들이 죽일 것” 18세 소녀 방콕공항의 절규

     무엇이 이 18세 소녀로 하여금 호텔 방문 앞에 매트리스 등을 쌓아 결사항전하게 만들었을까?  사우디아라비아 소녀 라하프 모하메드 알쿠눈이 7일 오전 태국 방콕 공항 안 환승 호텔의 객실 문을 걸어 잠그고 절대 송환당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미국 ABC 방송의 소피 맥닐 기자가 7시간 전 쯤에 트위터에 올린 사진인데 알쿠눈은 비즈니스 호텔 안 비좁은 출입문 주위에 매트리스와 서류함, 의자 등을 쌓아 문이 열리지 못하게 한 채 손전화로 도와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녀의 객실 앞에는 경비원들이 잔뜩 늘어서 있는데 변호인의 접견도 거부한 채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HCR) 태국 사무소 관계자를 만나 망명하겠다는 뜻을 전달하고만 있다고 맥닐 기자는 전했다.  알쿠눈이 방콕 공항에 도착한 것은 사흘 전이었다. 가족들과 쿠웨이트에서 휴가를 보내다 가족 몰래 호주로 가려고 방콕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런데 사우디 외교관이 어찌 알고 입국장에 나와 그녀의 여권을 빼앗아갔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호주행 항공권은 지니고 있는데 태국 당국은 태국 입국 비자가 없었다는 이유로 강제 송환하겠다고 했다.  맥닐 기자는 1시간 전에 알쿠눈을 쿠웨이트로 데려가기로 했던 쿠웨이트 항공 412편이 결국 그녀를 태우지 못한 채 방콕 공항을 이륙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태국 당국이 무슨 이유에선지 UNHCR 관계자와 알쿠눈의 만남을 막고 있다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트윗을 날렸다.알쿠눈은 앞서 이날 오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날 사우디로 송환하는 비행기가 쿠웨이트항공 412편으로 잡혔다. 제발 내가 송환되지 않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녀가 첨부한 비행 스케줄에 따르면 쿠웨이트 항공 412편은 오전 11시 15분(한국시간 오후 1시 15분) 방콕을 떠나 쿠웨이트로 향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환승 구역 안 호텔에 구금된 그녀는 과거 이슬람 종교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으며 사우디로 강제 송환되면 가족들이 자신을 살해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수라차테 학판 태국 경찰 책임자는 알쿠눈이 결혼을 하지 않겠다며 도피했으며 태국 입국 비자가 없어 그녀가 타고 온 쿠웨이트 항공 편으로 7일 아침까지 강제 송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신은 여권 압류 여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조너선 헤드 방콕 주재 BBC 특파원은 알쿠눈을 만났는데 겁에 질려 있고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호주 비자는 갖고 있었는데 그녀가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다가온 사우디 외교관에게 여권을 빼앗겼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쿠눈은 트위터에 자신이 함정에 빠진 것이라며 “이제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내 실명과 나에 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아울려 여권 사진도 올렸는데 “내가 실존 인물이란 점을 알리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글을 통해 “가족들이 날 죽일까봐 두렵다”고 덧붙였다. 방콕 주재 사우디 대사관은 알쿠눈의 구금은 철저히 태국 당국의 조치이며 자신들은 아무런 개입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그녀가 여권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렇게 되면 알쿠눈이 송환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런데 가족에게 돌아가면 죽임을 당한다는 얘기는 과장됐다 치더라도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그녀의 희망을 살리는 방향으로 사태가 진전됐으면 좋겠다. 알쿠눈 사례는 지난 2017년 4월 디나 알리 라슬룸(24)이란 사우디 여성이 쿠웨이트를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 공항을 거쳐 호주로 가려다 가족들의 요청으로 결국 사우디에 송환된 사건과 매우 비슷하다. 그녀는 당시 캐나다 여행객의 손전화를 빌려 메시지와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역시 가족들이 자신을 살해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 뒤 그녀가 어떻게 됐는지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극적 합류 이승우 오전 두바이 도착, 생일날 대체 발탁 소식

    극적 합류 이승우 오전 두바이 도착, 생일날 대체 발탁 소식

    무릎 부상으로 벤투호에서 아쉽게 하차한 나상호(광주)의 대체 선수로 선발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가 서둘러 벤투호에 합류한다. 이승우는 7일(한국시간) 오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조별리그 출격을 준비한다. 당장 이날 필리핀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 출전은 어렵겠지만 11일 키르기스스탄과의 2차전에는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전날 오른 무릎 내측 인대 염좌로 아시안컵을 제대로 소화하기 어려워진 나상호를 최종 명단에서 제외하고 이승우를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벤투 감독은 필리핀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나상호가 회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승우는 측면과 공격형 미드필더를 다 맡을 수 있고, 지난해 연말까지 경기를 소화하면서 경기 감각도 올라와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승우는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지난해 10월 대표팀 평가전에서 대표팀에 호출됐지만 정작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11월 호주 원정 평가전에서도 이승우를 제외하면서 “소속팀에서 활약이 미미하고 같은 자리에 능력 좋고, 경험 많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많아 뽑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승우는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하며 태극마크와 멀어지는 듯 했지만 소속팀인 이탈리아 세리에B(2부 리그) 엘라스 베로나에서 여섯 경기 연속 선발 출전에 지난해 12월 30일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까지 터뜨리며 나상호의 대체 선수로 낙점됐고 극적으로 아시안컵 출전 기회를 얻었다. 겨울 휴식기를 맞아 국내에서 쉬고 있었던 이승우는 마침 22번째 생일 날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그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모든 축하 메세지 감사드립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는데 그 뒤 두바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나상호는 7일 새벽 두바이 공항에서 예비명단에 들어 함께 훈련했던 이진현(포항)과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서 벤투호와 작별했다. 한편 요르단은 전날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B조 1차전에서 전반 26분에 터진 아나스 바니 야신의 선제 헤딩골에 힘입어 지난 2015년 대회 챔피언 호주를 1-0으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시리아는 후반 24분부터 10명이 싸운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겨 승점 1씩 나눠 가졌다. 팔레스타인은 대회 처음으로 승점을 챙겼다. 이어 열린 A조 1차전에서는 인도가 수닐 체트리의 멀티 골을 앞세워 태국을 4-1로 꺾었다. 인도가 선두로 나선 가운데 1차전에서 비긴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이 공동 2위에 올랐고, 태국은 최하위로 밀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말레이 국왕 중도 퇴위…러시아 모델 비밀결혼 때문?

    말레이 국왕 중도 퇴위…러시아 모델 비밀결혼 때문?

    말레이시아의 술탄(국왕) 무하마드 5세(50) 국왕이 6일 갑작스럽게 퇴위했다. 말레이시아 왕궁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무하마드 5세가 제15대 말레이시아 국왕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고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왕궁 관계자는 “국왕 폐하가 통치자 위원회 총무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말레이시아의 통치자들에게 이 사안을 공식적으로 알렸다”고 말했다. 연방제 입헌군주국인 말레이시아에서는 말레이 반도의 9개 주 최고 통치자들이 돌아가면서 5년 임기의 국왕직을 맡는다. 클란탄 주의 술탄인 무하맛 5세는 2016년 12월 국왕에 즉위했다.무하마드 5세가 불과 2년 1개월 만에 국왕위에서 물러난 이유는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에선 그가 지난해 11월 초 두 달간의 병가를 낸 것이 문제가 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는 이 기간 러시아에서 미스 모스크바 출신 모델 옥사나 보예보디나(26·여)와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결혼에 이르게 된 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보예보디나가 2017년 유럽에서 명품 시계 홍보 모델로 활동하다가 무하마드 5세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보예보디나는 지난해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리하나’라는 무슬림 이름을 받았다. 싱가포르 더 스트레이츠타임스는 무하마드 5세가 2004년 태국 파타니 주의 무슬림 왕족 후손과 한 차례 결혼한 적이 있지만, 2016년 국왕 취임식 당시에는 부인이 없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무하마드 5세는 휴가를 쓰려면 사전에 목적을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는 등의 규정을 어기고 국왕의 직무를 방기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일각에선 무하마드 5세가 말레이반도 각 주의 다른 최고통치자들로부터 이달 9일까지 자진 퇴위하라는 압박을 받았다는 설까지 제기됐다. 실제 각 주 최고지도자들은 지난 2일 밤 이례적으로 예정에 없던 회의를 소집해 ‘심각한 사안’을 논의했고, 4일에도 쿠알라룸푸르 시내 모처에서 다시 모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국왕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퇴위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언론은 말레이시아 반도 각 주의 술탄 가운데 한 명이 당분간 국왕직을 대행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결혼 싫어 탈출하려던 사우디 소녀, 방콕에서 강제 송환 위기

    결혼 싫어 탈출하려던 사우디 소녀, 방콕에서 강제 송환 위기

    결혼하기 싫어 호주로 달아나려던 사우디아라비아의 18세 소녀가 태국 방콕 공항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돼 강제 송환 위기에 내몰렸다. 하지만 그녀는 고국에 돌아가면 가족들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라며 송환만은 말아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라하프 모하메드 알쿠눈이란 이름의 소녀는 사우디 관료에게 여권을 압수당했다고 주장하며 호주로 보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6일 전했다. 그녀는 과거 이슬람 종교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으며 사우디에 강제 송환되면 가족들이 자신을 살해할 것이라고 겁에 질려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가족들과 함께 쿠웨이트로 여행 가던 중 방콕행 비행기에 올라 이틀 전 방콕에 도착했다. 하지만 사우디 당국은 그녀의 여권을 말소해 버려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고 공항 당국은 그녀를 강제로 돌려보내야만 하는 상황이다. 현재 환승 구역의 호텔 안에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라차테 학판 태국 경찰 책임자는 알쿠눈이 결혼을 하지 않겠다며 도피했으며 태국 입국 비자가 없어 그녀가 타고 온 쿠웨이트 항공 편으로 7일 아침까지 강제 송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신은 여권 압류 여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조너선 헤드 방콕 주재 BBC 특파원은 알쿠눈을 만났는데 겁에 질려 있고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호주 비자는 갖고 있었는데 그녀가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다가온 사우디 외교관에게 여권을 빼앗겼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쿠눈은 트위터에 자신이 함정에 빠진 것이라며 “이제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내 실명과 나에 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아울려 여권 사진도 올렸는데 “내가 실존 인물이란 점을 알리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글을 통해 “가족들이 날 죽일까봐 두렵다”고 덧붙였다. 방콕 주재 사우디 대사관은 알쿠눈의 구금은 철저히 태국 당국의 조치이며 자신들은 아무런 개입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학판은 가족문제일 뿐이며 알쿠눈이 왕복 항공권이나 돈 같은 일체의 서류도 갖추지 못했다고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휴먼라이츠워치 아시아의 필 로버슨 부국장은 BBC 인터뷰를 통해 “태국 정부는 그녀가 태국 비자를 신청하려고 했는데 이를 거부 당했다고 거짓으로 꾸미고 있다. 실제로는 그녀가 호주행 항공권을 지니고 있으며 처음부터 태국에 입국할 생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태국 당국이 사우디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니 사우디 관료들이 비행 기 도착 시간에 맞춰 그녀를 만난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사건은 지난 2017년 4월 디나 알리 라슬룸(24)이란 사우디 여성이 쿠웨이트를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 공항을 거쳐 호주로 가려다 가족들의 요청으로 결국 사우디에 송환된 사건과 매우 비슷하다. 그녀는 당시 캐나다 여행객의 손전화를 빌려 메시지와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역시 가족들이 자신을 살해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 뒤 그녀가 어떻게 됐는지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태영호가 미국 망명신청한 ‘친구’ 조성길에 보낸 편지

    태영호가 미국 망명신청한 ‘친구’ 조성길에 보낸 편지

    2016년 여름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공사가 ‘친구’ 조성길(44)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 대리를 향해 쓴 글을 공개했다. 태영호 전 공사는 5일 자신의 블로그에 ‘조성길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직접 연락할 방도가 없어 이같은 글을 올렸다”며 “친구의 미국 망명 타진 보도가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태영호는 “자네나 내가 진정으로 생각해야 할 민족의 운명, 민족의 번영은 어느쪽에 있는가를 신중히 생각봐야 한다. 한국은 지상천국이 아니지만 이루려던 바를 이룰 수 있는 곳”이라며 “애들도 ‘성길 아저씨네 가족이 서울로 오면 좋겠다’고 한다”고 설득했다. 그는 “북한 외교관으로서 남은 여생에 할 일이란 빨리 나라를 통일시켜 통일된 강토를 우리 자식들에게 넘겨주는 것”이라며 “서울에서 나와 함께 의기투합해 북한의 기득권층을 무너뜨리고 이 나라를 통일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태영호는 “한국으로 오면 신변안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에 오면 정부에서 철저한 신변경호를 보장해 줄 것이며 직업도 바라는 곳으로 해결 될 것”이라며 “민족의 한 구성원이며 북한 외교관이였던 나나 자네에게 있어 한국으로 오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고 거듭 강조했다.앞서 태영호는 3일 채널A ‘뉴스 TOP10’에 출연해 “조성길의 아버지도 외무성 대사였고, 장인도 외무성에서 대단히 알려진 대사”라며 “가문이 좋다”고 소개했다. 조 대사대리의 장인인 이도섭 전 태국주재 북한 대사는 북한 정상의 행사 의전 관리를 오래 했으며, 조 대사대리의 부인 역시 평양 의학대학을 졸업했다며 부부가 이탈리아에 나갈 때 자녀 1명도 데리고 나갔다고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외교소식통을 인용, 조성길이 미국 망명을 원하고 있으며 현재 이탈리아 정보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2000년 7월 이탈리아에서 대사관 운영을 시작했지만 지난해 9월 6차 핵실험 후 문정남 대사가 이탈리아 당국으로부터 추방당했다. 주이탈리아 북한 공관에는 3등 서기관 1명, 1등 서기관 2명, 참사관(농업 분야) 등 4명이 근무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배틀트립’ 신주아X이혜정, 시선 사로잡는 여신 드레스 자태

    ‘배틀트립’ 신주아X이혜정, 시선 사로잡는 여신 드레스 자태

    ‘배틀트립’ 신주아, 이혜정이 여신 드레스 자태로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5일 방송되는 KBS2 ‘배틀트립’은 신년특지 2019년 고수열전으로 꾸며진다. 태국에 거주중인 신주아와 모델 이혜정이 팀을 이뤄 ‘방콕 여행’을, 중국 활동 10년차 가수 채연과 배슬기가 ‘베이징 여행’을 떠난다. 특히 신주아와 이혜정의 극과 극 드레스 스타일링이 시선을 강탈한다. 신주아는 어깨선이 드러나는 화려한 패턴의 롱드레스부터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신을 떠오르게 만드는 시스루 드레스까지 다채로운 스타일링으로 시선을 강탈한다. 특히 우아한 스타일링이 방콕 특유의 분위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며 스타일리시한 방콕 여행을 예고한다. 이혜정 역시 사랑스런 매력을 보여주는 스타일링으로 ‘워너비 여행 패션’을 완성한다. 챙 넓은 모자와 에코백을 활용해 편의성과 스타일,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석이조 여행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와이드 팬츠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톱모델 포스를 뿜어낸다. 방콕 여행 동안 이혜정의 애정을 듬뿍 받은 와이드 팬츠는 방콕 여행 첫 날 야시장서 득템한 바지로, 오늘 방송하는 ‘배틀트립’에서 이혜정의 남다른 패션감각과 쇼핑팁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태국댁’ 신주아의 태국 현지 핫플레이스와 ‘모델’ 이혜정의 쇼핑 꿀팁의 컬레버레이션이 ‘배틀트립’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킨다. 한편, KBS2 ‘배틀트립’은 5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항서 감독 60회 생일에 아시안컵 입국, 베트남 교민들 열렬히 환영

    박항서 감독 60회 생일에 아시안컵 입국, 베트남 교민들 열렬히 환영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결전지에 첫 발을 내디디며 60회 생일 축하 꽃다발을 받았다. 1959년 1월 4일 태어났으니 60회 생일을 맞았다.. 그런데 마침 6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개최국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의 공식 개막전으로 시작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전지인 아부다비 국제공항에 이날 베트남 교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입국했다. 교민들은 베트남 대표팀이 입국하기 전부터 박 감독의 생일 축하 손팻말을 든 채 기다렸다. 베트남 대표팀은 카타르 도하에서 전지훈련을 치르다가 이날 오만 무스카트를 거쳐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대표팀을 태운 비행기의 착륙 사인이 뜨자 베트남 교민들은 화환과 꽃다발을 들고 출국장에 늘어섰다. 한참을 기다려 마침내 출국장의 문이 열리고 이영진 수석코치가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내자 베트남 교민들은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휴대전화 플래시를 터뜨렸다. 선수들의 뒤를 이어 박항서 감독이 나타나자 교민들은 일제히 “해비 버스데이 투유, 해피 버스데이 투 유”라고 ‘떼창’을 시작했다. 교민들의 큰 환호에 박 감독은 환한 웃음을 지으면서 꽃다발을 받아든 뒤 대기하고 있던 선수단 버스에 올라탔다. 박 감독은 아부다비에 도착한 소감을 묻자 웃은 얼굴로 “너무 힘들게 아부다비에 왔다. 힘들어요. 힘들어”라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인 베트남은 조별리그 D조에 속해 8일 밤 10시 30분 이라크(88위)와 1차전을 갖고 12일 밤 8시 이란과 2차전, 17일 새벽 1시 예멘(135위)과 3차전을 치른다. 지난해 박항서 감독의 지휘를 앞세워 역대 첫 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 역대 첫 아시안게임 4강 진출, 10년 만의 스즈키컵 정상 탈환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2007년 대회 때 공동 개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 자격으로 본선에 자동 진출해 8강까지 진출한 게 역대 최고 성적인 베트남은 ‘박항서 매직’을 앞세워 역대 최고 기록 경신에 나설지 관심거리다. 하지만 조별리그 통과가 1차 목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현영 결혼, 예비신랑은 6살 연상 비연예인 “세계일주 신혼여행 계획”

    김현영 결혼, 예비신랑은 6살 연상 비연예인 “세계일주 신혼여행 계획”

    방송인 김현영이 오는 3월 결혼한다. 4일 해피메리드컴퍼니 측은 오는 3월 31일 서울 리버사이드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김현영의 웨딩화보를 공개했다. 김현영의 예비신랑은 6살 연상의 비연예인. 김현영과 예비신랑은 2012년 포스코대우에서 직장 동료로 처음 만나 오빠·동생 사이로 지내다 지난해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김현영은 가치관이 닮은 예비신랑과 세계일주 신혼여행을 계획 중이다. 결혼식 전 태국을 시작으로 결혼식 후 하와이까지 세계일주와 현지에서 한 달 살기를 경험하고 돌아올 예정이다. 한편 김현영은 2015년 리포터로 데뷔, 현재 KBS2 ‘생방송 아침이 좋다’의 ‘여긴 어디’ 코너에서 여행 리포터로 활약 중이다. 시진제공 = 해피메리드컴퍼니, 아미엘리플라워, 로자스포사, 써드마인드스튜디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너네 싸우지 마!’ 닭싸움 말리는 강아지

    ‘너네 싸우지 마!’ 닭싸움 말리는 강아지

    서로를 쪼아대며 무섭게 싸우는 닭들을 지켜보던 강아지 한 마리가 중재에 나서는 모습을 2일 유튜브 채널 ‘바이럴호그’가 공개했다. 2일 태국 앙통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강아지 한 마리가 닭 두 마리의 싸움을 말리는 모습이 담겼다. 두 마리 닭이 부리로 서로를 쪼아대며 맹렬하게 싸우는 상황. 갑자기 강아지가 다가와 닭의 꼬리를 입에 물더니 끌고 가기 시작한다. 강아지는 열심히 꼬리를 끌어당기며 두 닭을 떼어놓으려고 한다. 닭을 구석으로 끌고 가도 싸움이 계속해서 끝나지 않자, 강아지는 발로 닭을 감싸며 적극적으로 싸움을 말리기까지 한다. 닭싸움을 말리는 강아지의 영상에 누리꾼들은 “주인에게 간식 얻어먹으려고 하는 듯”, “착한 강아지네”, “저렇게 싸움을 말리는 것이 신기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바이럴호그/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마흔 줄 언니 셀프 안식년

    마흔 줄 언니 셀프 안식년

    새해에는 새해에 걸맞은 정신무장, 다짐이 필요하다. 그런 게 없으면 굳이 나이만 한 살 더 먹는 새해가 무슨 필요랴. 서점가에는 새해 맞이 결심을 돕는 각종 책들이 넘쳐나지만 결국엔 듣도 보도 못한 깨달음을 주는 책보다는 내가 알고 있지만 실행하지 못했던 것들을 일깨워 주는 책들이 최고다. 거기다 플러스 알파로 실용적인 스킬까지.‘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는 매번 일에 종속되지 않는 삶을 살겠노라 다짐하는 직장인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책이다. 대학 졸업 후 20년간 프리랜서로 만화를 그리고 글을 쓰며 방송과 강연을 했던 마흔 줄 언니가 들려주는 친숙하면서도 능숙한 고언이다. 책은 카테고리별로 지속가능한 태도·휴식·재능·돈·자립·나에 대해 다룬다. 저자는 남들 들으면 ‘오~’ 소리가 나오는 프리랜서지만, 잠시 숨 돌릴까 하는 순간 수입이 뚝 끊기고 회사라는 울타리에서 인큐베이팅될 기회도 없는 이다. 그런 저자도 ‘셀프 안식년’을 선언하고 태국 치앙마이부터 포르투, 마드리드, 이스탄불까지 한 도시에서 한두 달씩 살아 보는 여행을 시작했다. 막상 치앙마이에 도착해서도 ‘내일은 뭐하지 그다음 날은 뭐 하지’ 하며 전전긍긍하던 저자. 친구의 한마디에 깨달음이 왔다. “네 인생에서 그 6주쯤 마음대로 쓴다고 큰일 나지 않아.” 청소·살림·재테크·여행·관계·다이어트 등 1인 가구를, 반백수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지침들은 모두 나온다. ‘지속가능한 휴식’에는 이런 것이 있다.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 저자는 양파를 썬다. 몇 킬로그램씩 양파를 썰다 보면 흐르는 눈물 덕분인지 기분만큼은 묘하게 개운해진다. 그러다 어정쩡하던 칼질에 슬슬 일정한 리듬이 달라붙을 때쯤 그럴싸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단다. 이렇게 썬 양파는 냉동실에 넣어 두고 두고두고 먹는다.(106쪽) 더이상 생각의 가지가 뻗어 나가지 않을 때 단순 노동에 종사하는 게 얼마나 생산적인지는 해 본 사람들이면 다 알 것이다. 결혼을 종용하는 사람들에게 외치는 사자후도 인상적이다. “하지만 그렇게 다그치는 사람들은 정작 비혼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해 훈수를 둔다니, 참 이상하죠.”(246쪽) 함께 새해를 열기 딱 좋은 책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태연 임정 요인 유해 98년 만에 고국 품으로

    김태연 임정 요인 유해 98년 만에 고국 품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임시의정원 의원이자 무장 항일투쟁 단체인 구국모험단을 이끌었던 김태연 지사(1891∼1921)의 유해가 98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중국 소식통은 3일 최근 중국 정부가 김 지사의 유해를 한국에 봉환할 수 있다는 뜻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그동안 우리 정부가 김 지사의 유해 송환을 위해 끈질기게 노력한 데다 올해가 상하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까닭에 중국 정부도 봉환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상하이에서 활동하다 숨진 독립운동가들은 당시 임시정부 청사에서 멀지 않은 징안쓰루의 외국인 묘지에 안장됐다. 그러나 이 묘지가 상하이 도심 재개발로 사라지면서 독립운동가들의 유해는 수차례 이장을 거쳐 신해혁명을 이끌었던 쑨원의 부인 쑹칭링 능원의 한쪽 구석에 자리 잡은 외국인 묘역 만국공묘로 옮겨졌다. 한·중 수교가 이뤄지면서 이곳에 있던 임정 2대 대통령 박은식 선생과 신규식·노백린·김인전·안태국·윤현진·오영선 지사 등의 유해가 한국으로 봉환됐지만 직계 후손이 없던 김 지사의 유해는 만국공묘에 남아 있다. 현재 김 지사의 묘역에는 아무 설명 없이 알파벳으로 ‘TAI Y KIM’이라고만 적혀 있다. 그는 3·1운동 직후인 1919년 상하이로 망명해 여운형 등과 함께 상해대한인거류민단을 조직했으며 1920년에는 구국모험단 참모부장을 맡아 군자금 모집, 폭탄 등 무기 구입, 일본 관청 파괴 및 일본 관리 암살 등 무장 투쟁을 전개했다. 1921년 임시정부가 세운 교육기관인 인성학교의 교장을 맡아 교육 사업에도 나섰지만 그해 병으로 서른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떴다. 우리 정부는 1995년 김 지사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北 고위 외교관 망명길… “조성길 대사대리 부부 2개월째 잠적”

    이탈리아 보호설… 현지 언론은 부인 “前 태국대사 사위… 부인은 의대 졸업” 국가정보원은 3일 조성길(44)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 부부가 지난해 11월 초 공관을 이탈해 함께 잠적했다고 밝혔다. 북한 외교관의 이탈은 2016년 여름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주영국 공사 이후 처음이다.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민기 의원은 조 대사대리의 망명과 관련해 국정원으로부터 비공개 보고를 받은 뒤 “조 대사대리는 2018년 11월 말 임기 만료인데 11월 초 공관을 이탈했다”면서 “부부가 이탈을 함께해서 잠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조 대사대리가 잠적한 2개월간 국정원과 연락을 취한 적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정보위 위원들은 “조 대사대리에 대한 신변 보호를 하고 있다면 이탈리아 당국이 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일 크다. 이탈리아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정보당국 채널로 조 대리대사의 동향을 계속 파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탈리아 최대 뉴스통신사인 ANSA는 이날 외교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 관리로부터 망명 요청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탈리아 당국 보호설을 부인했다.  북한은 2000년 7월 이탈리아에서 대사관 운영을 시작했지만 지난해 9월 6차 핵실험 후 문정남 대사가 이탈리아 당국으로부터 추방당했다. 2015년 5월 3등 서기관으로 부임했던 조 대사대리는 이때 1등 서기관으로 승진하며 대사대리직을 맡았다. 다만, 이탈리아에서 아그레망(대사 부임 동의)이 나오지 않아 대사는 못 됐다. 주이탈리아 북한 공관에는 3등 서기관 1명, 1등 서기관 2명, 참사관(농업 분야) 등 4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편, 태 전 공사는 이날 채널A ‘뉴스 TOP10’에 출연해 “조성길의 아버지도 외무성 대사였고, 장인도 외무성에서 대단히 알려진 대사”라며 “가문이 좋다”고 말했다. 조 대사대리의 장인인 이도섭 전 태국주재 북한 대사는 북한 정상의 행사 의전 관리를 오래 했다고 소개했다. 조 대사대리의 부인 역시 평양 의학대학을 졸업했다며 “(부부가) 이탈리아에 나갈 때 자녀 1명도 데리고 나갔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겨울에도 핫 뜨거… 동남아에 꽂힌 맥주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겨울에도 핫 뜨거… 동남아에 꽂힌 맥주

    쌀 섞은 라거 위주서 크래프트 유행 소득 증가·새것 선호… 시장 급성장 소규모 양조 허용 베트남 ‘블루오션’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이맘때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샌들을 신고 한량처럼 어슬렁 어슬렁 숙소 주변을 걷다가 얼음을 동동 띄운 맥주나 한잔 시원하게 들이키는 상상, 한번쯤은 해보셨을겁니다. 다행히 우린 비행기를 타고 5시간 남짓만 가면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줄 곳에 닿을 수 있습니다. 바로 겨울철 휴가지 1순위로 꼽히는 동남아시아입니다. 덥고 습한 동남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맥주입니다. 대표적인 국가인 태국과 베트남의 맥주 시장 규모만 봐도 이 지역 사람들아 맥주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두 국가의 맥주 판매량은 2017년 기준 각각 2080억 리터, 3917억 리터에 달합니다. 특히 태국보다 인구가 더 많은 베트남은 아시아에선 규모가 중국과 일본에 이어 3위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10위권입니다. 맥주가 ‘국민 술’인 셈이죠. 스타일로 분류할 때 동남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가볍고 시원한 맥주는 ‘미국식 부가물 라거’에 속합니다. 맥주에 쌀이 들어갔기 때문인데요. 미국식 부가물 라거란, 맥주에 보리가 아닌 쌀, 옥수수 등의 기타 곡물을 첨가해 저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효모로 발효한 맥주를 뜻합니다. 과거 미국에선 맥주 만들기에 적합한 보리 품종인 두줄보리가 귀했습니다. 대신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쌀과 옥수수를 넣어 맥주를 만든데서 유래한 스타일이죠. 옥수수가 흔한 멕시코에선 부가물 라거 맥주를 만들 때 주로 옥수수를 사용하고 쌀이 풍부한 태국과 베트남 등의 라거는 양조 시 쌀을 애용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맥주에 이 ‘부가물’들이 들어가면 진한 맥아의 맛이 묽어지고 마실 때 입안에 느껴지는 무게감도 가벼워지는 효과가 납니다. 물론 ‘기타 곡물을 넣은 맥주는 진정한 맥주가 아니다’, ‘유럽식 보리 100% 맥주만이 오리지널이다’라고 주장하는 ‘맥주 덕후’들도 있겠지만, 어쨌든 1년 내내 여름인 지역에서 마시기에 이 부가물 라거는 최적의 맥주 스타일인 셈입니다. 얼음 타서 마시는 ‘부가물 라거’가 오랫동안 지배해 온 이 지역에서도 최근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크래프트 맥주 열풍이 동남아 시장을 피해갈 순 없었기 때문인데요. 5~6년 전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시장이 조금씩 커지고 있습니다. 유로모니터 이오륜 선임연구원은 “새로운 맥주에 대한 욕구가 소득 증가와 맞물려 동남아의 프리미엄 수입 맥주 및 크래프트 시장을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찾은 태국 방콕 수쿰빗 지역의 한 크래프트 맥주 펍은 평일 저녁인데도 늦게까지 현지인들로 가득 차 있었는데요. 이 펍을 운영하는 한국인 안태영(34)씨는 “태국인 평균 임금을 생각하면 한 잔에 6000원이 넘는 크래프트 맥주는 매우 비싼 술이지만,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방콕 시내에만 3호점을 준비 중”이라고 하더군요. 맥주 맛은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IPA에 커피를 넣은 신선한 시도도 인상적이었고요. 더운 지역이다 보니 크래프트 맥주들도 전반적으로 가벼운 보디감을 가져 마시기도 편하더군요. 놀라운 점은 소규모 양조장이 맥주를 제조해 판매를 할 수 없게 돼 있는 정부의 강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태국인들이 크래프트 맥주를 즐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태국 맥주 시장은 2개의 거대 맥주 회사가 시장을 93% 이상 차지하고 있는 독과점 구조인데요. ‘싱하’를 제조하는 ‘분 라드’ 양조장 규모가 가장 크고 ‘창’ 맥주로 유명한 ‘타이 비버리지 PCL’이 그다음입니다. 소규모 양조장의 외부 유통을 허락하지 않았던 2014년 4월 이전의 한국 맥주 시장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크래프트 맥주에 대한 수요를 법이 가로막는 현실을 태국의 ‘맥덕’들은 인근 캄보디아와 베트남에 양조장을 지어 맥주를 만들고, 자국으로 역수입하는 방식으로 타파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관계자들은 “소규모 양조 면허에 대한 빗장이 풀릴 가능성은 현재로선 적다”고 하네요. 소규모 양조가 가능한 베트남에서는 국내 크래프트 맥주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호찌민을 중심으로 수십 개의 양조장과 펍이 성업 중인데요. 초창기인 지금은 외국인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국내 맥주 업계 관계자들은 “머지않아 베트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인건비가 싸고, 부동산 등 양조장을 짓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국내 관계자는 “이미 블루오션 단계를 넘어선 국내 크래프트 맥주 회사들 사이에선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맥주 비즈니스를 할 때 베트남이 가장 적합한 곳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acduck@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에 맞짱 뜨는 베트남의 결기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에 맞짱 뜨는 베트남의 결기

    베트남이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중국에 대해 맞짱을 뜰 기세다. 중국 측의 남중국해 인공섬 군사기지 폐쇄와 미사일 등 전략자산 배치의 즉각 철회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남중국해 ‘우발 충돌방지를 위한 행동준칙’(COC) 협상 초안을 단독 입수해 분석한 결과 베트남이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 폐쇄와 미사일 등 전략무기 배치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은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과 해상 봉쇄, 미사일 발사대 등 공격형 무기 배치 등 분쟁 수역에서 지난 몇 년간 중국이 취한 조치들을 불법으로 간주하는 협정(남중국해 COC 협정)을 원한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어 “베트남은 중국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남중국해 방공식별구역(ADIZ)도 폐지해야 한다고 내용도 초안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COC(Code of Conduct)는 중국과 아세안이 2002년 채택한 ‘남중국해 분쟁당사국 행동선언’(DOC)의 후속 조치에 해당한다. 분쟁 당사국 간 우발적인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 지침을 담을 예정이다. 중국과 아세안은 2017년 8월 외무장관회의에서 COC 협상 초안을 채택하고 지난해 3월부터 협상에 착수했다. 차기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은 올해 안에 COC 타결을 주요 추진 목표로 제시했다.베트남은 모든 분쟁 당사국이 핵심 무역항로에서 국제법에 따라 영유권 주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중국해 90%의 영유권을 주장해온 중국이 근거로 제시해온 이른바 ‘남해 9단선’을 무력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관측이다. 베트남이 대중 강경노선을 표방하면서 올해 타결을 목표로 추진 중인 아세안과 중국의 남중국해 COC 협상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싱가포르 ISEAS 유소프 이샥 연구소의 남중국해 전문가 이언 스토리 시니어 펠로는 “베트남은 중국이 지난 10년간 (남중국해에서) 해온 일들을 금지하는 내용을 COC 협정에 담으려 한다”며 “따라서 이를 둘러싸고 베트남과 중국 사이에 매우 짜증스러운 언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남중국해는 중국과 대만,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가 맞닿아 있는 해역이다. 서태평양과 인도양, 중동을 연결하는 해상 물류 중심지이자 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 세계 해양 물류의 25%, 원유 수송량의 70%가 이곳을 통과한다. 금액으로는 한 해 5조 3000억달러(약 5974조원)에 이른다. 석유 매장량은 최소 110억 배럴, 천연가스는 190조 ft3로 추정된다. 중국은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며 베트남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과 첨예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중국은 스프래틀리제도(중국명 南沙群島, 베트남명 쯔엉사군도, 필리핀명 칼라얀군도)와 파라셀군도(중국명 西沙群島, 베트남명 호앙사군도) 등에 인공섬을 잇따라 건설해 활주로와 항공기 격납고 등을 구축하고 지대공미사일과 발사 차량, 레이더 등을 배치하는 등 군사기지화해 역내에 긴장을 고조시켰다. 베트남은 특히 과거 자국이 관할하던 스프래틀리제도와 파라셀군도가 1974년과 1988년에 중국에 각각 강제로 점령당한 ‘아픔’을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다. 2016년 7월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에서 필리핀 정부가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승소 판결을 이끌어냈지만, 중국은 이를 무시한 채 일방적인 영유권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한 발 더 나가 2013년 일방적으로 남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ADIZ)을 선포하고 이곳을 지나는 모든 항공기는 자국에 식별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주변국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베트남의 도발이 곤혹스럽기만 하다. 힘 자랑을 하려던 중국이 베트남 공격에 나섰으나 번번이 패퇴하는 바람에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1979년 미국과 중국이 정식 수교한 이후 중국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그해 1월 29~2월 5일 워싱턴을 방문한 덩샤오핑(鄧小平)이 지미 카터 미 대통령에게 이렇게 말했다. “애송이가 말을 안 듣는다. 엉덩이를 때려줘야겠다(小朋友不聽話 該打打屁股了).” 불과 한달여 전인 1978년 12월 25일 베트남이 캄보디아를 침공한 사실을 두고 한 말이었다. 베트남군은 당시 캄보디아 국경을 넘어 1979년 1월 7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을 함락시키고 중국이 지원하는 크메르루주 지도부는 국외로 탈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중국군 6만여 명이 1979년 2월17일 전격적으로 베트남을 침공했다. 베트남이 국민 총동원령으로 맞섰다. 주력군이 캄보디아 쪽에 배치돼 있어 민병대와 여성들이 전투에 앞장섰다. 중국군은 20만 명까지 병력을 늘렸지만 졸전 끝에 2만여 명의 사상자를 내고 한 달 만에 퇴각했다. ‘말 안 듣는 애송이’를 손봐 주겠다던 덩샤오핑은 머쓱해졌다. 190년 전 청(淸)나라 때도 마찬가지다. 건륭제(乾隆帝)는 베트남 왕이 황제를 칭하자 20만 대군을 보내 베트남을 침공했다. 베트남군은 수륙 양면작전으로 맞섰다. 10만 군사와 전투용 코끼리 100마리를 앞세워 기습작전을 펼쳤다. 청군은 궤멸하고 건륭제는 망신만 톡톡히 당했다. 송(宋)나라와 원(元)나라도 베트남을 침략했다가 쓴맛을 보고 돌아서야 했다. 베트남은 939년 중국 대륙이 5대10국의 혼란기에 접어든 틈을 타 독립한 이후 명(明)나라 때 일시적으로 식민지가 됐던 20년간을 빼고는 1884년 프랑스 식민지가 될 때까지 줄곧 독립을 지켰다. 독립 이후 중국 역대 왕조와 여러 번 전쟁을 치렀지만 그때마다 승리했다. 민족적 자부심이 유난히 강한 이유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을 제외하고 남의 지배를 거의 받지 않았다는 것이 베트남의 힘의 원천인 셈이다. 이 때문에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제도와 파라셀군도를 놓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일 때마다 전 국민이 똘똘 뭉친다. 2011년 5월 중국 해군이 베트남 석유·가스 탐사선의 해저 케이블을 끊었을 때 베트남 전역이 반중(反中)시위로 들끓었다. 군부는 “중국이 파라셀 제도를 점령하면 우리는 육로로 공격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분위기를 격앙시켰다. 2014년 5월 중국의 석유시추 장비 설치에 항의하던 베트남군이 다치고 어선이 파손됐을 때도 벌떼같이 들고 일어났다. 중국인 소유 공장들이 잿더미로 변하고 화교들은 탈출했고 결국 중국 해군은 철수해야 했다. 지난해 6월에도 베트남 정부가 추진한 경제특구 조성 관련 법안에 외국인 투자자에게 최장 99년간 토지임대를 허용하는 조항이 들어간데 대한 항의로 반중시위가 벌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이 같은 조항이 중국에 특혜를 제공해 자국의 땅을 팔아넘기고 결과적으로 국가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반발한 것이다. 현행법상 다른 지역의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최장 70년간 토지를 임대할 수 있다. 베트남 정부의 강경진압에도 고속도로 점거 및 차량 방화로 비화됐다. 시위대는 해산을 시도하는 경찰에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반중시위는 수도 하노이시, 남부 경제중심지 호찌민시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벌어졌다. 반중 정서에 밀린 베트남 정부는 급기야 경제특구 관련 법안 처리를 연기하고 토지임대 조항을 빼기로 했다. 지난해 사태의 기저에는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치열하게 벌이는 영유권 분쟁 등의 이유로 베트남 사회 저변에 짙은 반중감정이 깔렸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은 당당히 맞짱 뜨는 베트남을 절대로 가볍게 볼 수 없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일하지 말고 나랑 놀아요’… 아기 코끼리의 귀여운 애교

    ‘일하지 말고 나랑 놀아요’… 아기 코끼리의 귀여운 애교

    자신을 뒤로 하고 일하는 사육사가 원망스러웠던 아기코끼리는 사육사에게 적극적으로 애정공세를 퍼부었다. 최근 태국 치앙마이의 매사 코끼리 캠프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아기코끼리 한 마리가 사육사 댄 덩(20)에게 한껏 애교부리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댄은 겨울을 맞이해 대나무 울타리에 보호 페인트를 칠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때 댄의 뒤로 쿤삭이라는 이름의 아기 코끼리가 다가오더니 긴 코로 댄의 다리를 툭툭 건드린다. 댄이 이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자신의 일을 하자, 쿤삭은 코를 휘둘러 댄을 치기까지 한다. 긴 코로 댄을 흔들어대던 쿤삭은 급기야 앞발을 울타리 위에 올린다. 울타리를 넘을 기세로 자신의 관심을 끄는 코끼리의 모습에 댄은 큰 웃음을 터뜨린다. 댄은 “쿤삭이 긴 코로 내 다리를 만질 때까지 그가 뒤에 있다는 것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면서 “나랑 놀고 싶어 했지만 나는 페인트칠을 하느라 너무 바빴다”고 전했다. 이어 “쿤삭은 내가 본 어떤 코끼리보다 에너지가 넘치고 귀엽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영상=Viral Press/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유럽 경험자가 무려 21명, 아시안컵 첫판 상대 필리핀 의외의 면모

    유럽 경험자가 무려 21명, 아시안컵 첫판 상대 필리핀 의외의 면모

    현재 유럽에서 뛰는 선수는 3명 뿐이지만 과거에도 뛰었던 선수까지 포함하면 아시안컵 출전 엔트리 23명 가운데 21명이나 된다. 7일 밤 10시 30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의 첫 경기 상대인 필리핀 대표팀의 잘 알려지지 않은 면모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6위에 키르기스스탄과 나란히 대회 본선에 처음 데뷔한다. 필리핀은 새해 첫날 카타르 도하의 그랜드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의 비공개 평가전을 2-4로 졌는데 전력을 제대로 보여줬는지 파악할 길이 없다. 산전수전 다 겪은 스벤 예란 에릭손(71·스웨덴) 감독이 선수들보다 더 낯익다. 그는 과거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와 이탈리아 라치오를 리그 우승으로 이끈 뒤 잉글랜드 삼사자군단 감독까지 역임했던 명장이다. 하지만 선수들에 대해 우리는 잘 모른다. 현재 자국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14명, 이웃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뛰는 선수는 6명이다. 유럽 무대를 누비는 선수는 덴마크 1부 리그 호어센스의 골키퍼 케빈 레이 멘도사, 루마니아 1부 리그 셉시의 수비수 다이스케 사토(이상 24),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 에르츠게비르게 아우에의 미드필더 욘-파트릭 스트라우스(22) 뿐이다. 스트라우스는 RB 라이프치히 유소년 아카데미 및 2군 출신으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라이프치히 2군 소속으로 4부 리그에서 뛴 뒤 2부 리그를 누비고 있다. 일본인 어머니를 둔 다이스케는 J리그 명문 우라와 레즈 유소년 시스템을 통해 성장해 붙박이 왼쪽 풀백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그러나 23명 가운데 자국 리그에만 몸담은 선수는 골키퍼 나다니엘 빌라누에바(23)와 측면 공격수 조빈 베딕(28, 이상 가야FC)뿐이다. 나머지 21명은 모두 유럽 무대를 경험했다. 측면 수비와 미드필더 두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슈테판 슈뢰크(32)는 2012~14 두 시즌을 분데스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호펜하임에서 보냈다. 고향 팀 그로이터 퓌르트에서도 오랜 기간 활약해 2부 리그에서 잔뼈가 굵었다. 측면 공격수 파트릭 라이켈트(30), 미드필더 마이크(26)와 마누엘(23) 오트 형제, 케빈 인그레소(25), 수비수 슈테판 팔라(29) 모두 독일 하부 리그 출신이다. 또 187㎝의 알바로 실바(34)는 2004~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말라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후 세군다 디비시온(2부 리그)에서 주로 활약한 뒤 아제르바이잔과 쿠웨이트를 거쳐 2015년부터 이듬해까지 K리그 대전 시티즌에 몸담았다. 그 뒤 베트남을 거쳐 말레이시아 무대를 누비고 있다. 미드필더 미겔 탄톤(29), 칼리 데 무르가(30), 공격수 하비에르 파티뇨(30)도 스페인 하부 리그 출신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폴 멀더스(37)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덴 하그 등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까지 경험한 뒤 자국 리그 세레스-네그로스 유니폼을 입고 있다. 공격수 필과 제임스 영허즈번드 형제는 나란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첼시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이며 측면 공격수 커트 다이존(24)은 크리스털팰리스, 미드필더 아담 리드(27)는 선덜랜드, 루크 우드랜드(23)는 볼턴 유스 아카데미를 거쳐 잉글랜드 하부 리그를 누볐다. 무려 9명이 필리핀 풋볼 리그(PFL) 2연패를 일군 세레스-네그로스 소속인 점도 흥미롭다. 이 클럽은 스페인에서 풍부한 지도자 경력을 쌓은 세르비아 출신 리스토 비다코비치가 지휘하는데 최종 엔트리의 3분의 1 이상을 에릭손 감독이 꾸린 것은 조직력을 극대화하려는 복안으로 보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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