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태국
    2026-01-20
    검색기록 지우기
  • 행동
    2026-01-20
    검색기록 지우기
  • 광주
    2026-01-20
    검색기록 지우기
  • 진화
    2026-01-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466
  • [“늘 지금의 모습과 다른 역할이라면 뭐든 오케이입니다”… 영화 ‘협상’에서 악역 도전한 배우 현빈

    [“늘 지금의 모습과 다른 역할이라면 뭐든 오케이입니다”… 영화 ‘협상’에서 악역 도전한 배우 현빈

    악역이긴 한데 애잔하다. 서늘한 표정에 깃든 처연함 때문일까. 내내 무심한 듯 애쓰지만 어쩐지 사연이 있을 것만 같아 시선이 자꾸 머문다. 지난 19일 개봉한 영화 ‘협상’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범’ 민태구를 연기한 배우 현빈(36) 이야기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그는 영화 속 거친 모습과는 달리 시종일관 나직한 목소리로 자신의 새로운 변신에 대해 들려줬다. “이종석 감독님께서 민태구 역을 저에게 맡기신 건 의외성 때문인 것 같아요. 저 개인적으로도 관객들의 생각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거든요. 막상 (악역을) 해보니까 재미있더라고요. 평소 쓰지 않는 말도 쓸 수 있고, 제 멋대로 해도 누가 뭐라고 안하고요(웃음). 현장에서 자유로움을 누렸죠.” 국제 범죄 조직의 무기 밀매업자인 민태구는 태국에서 한국 국적의 경찰과 기자를 납치한 후 협상 대상자로 지목한 서울지방경찰청 위기협상팀 소속 경찰 하채윤과 피말리는 ‘줄다리기 협상’을 이어간다. 협상 초반 민태구는 이유도, 목적도 없이 인질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듯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숨기고 있었던 사건의 실체를 꺼내보인다. 그 과정에서 욕설을 내뱉고 아무렇지도 않게 인질범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지만 눈에는 슬픔이 가득하다. “감독님께서 하채윤이 민태구를 볼 때 연민이 느껴지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시종일관 나쁜 모습을 보여주면 과연 연민이 생길까’ 의구심이 들었죠. 그래서 민태구가 왜 이 상황에서 이런 대사와 행동을 하는지 제 스스로에게 많이 물었어요. 관객들이 민태구를 볼 때 ‘얘는 도대체 뭐지’라는 궁금증이 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일부러 중간중간 웃는 장면도 많이 넣고, 누구와 이야기를 하느냐에에 따라서 말투도 바꾸고 제 나름대로 ‘다름’을 찾았어요.” 극 설정상 각각 서울과 태국에 있는 하채윤과 민태구가 컴퓨터 모니터를 두고 설전을 벌이는 상황을 현장감 있게 전하기 위해 이원촬영 기법이 적용됐다. 현빈은 각각 다른 공간에서 모니터에 비친 상대방을 보며 연기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모니터 속 인물은 실제 크기와 다르니까 아무래도 상대방의 호흡이나 동작을 파악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처음에는 그래서 이질감도 좀 있었죠. 마치 1인극을 한다는 느낌으로 좁은 세트장에서 혼자 잘 놀았어요. 물론 혼자 촬영하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까 외롭더라고요. 그래서 점심 시간이 행복했습니다(웃음).” 현빈은 지난해 영화 ‘공조’, ‘꾼’을 선보인 데 이어 새달 25일에는 배우 장동건과 호흡을 맞춘 사극 영화 ‘창궐’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11월에는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특히 로맨스물에서 주목을 많이 받은 그이지만 최근에는 특수정예부대 출신의 북한 형사(공조), 사기꾼만 골라 속이는 지능형 사기꾼(꾼), 무기 밀매업자이자 인질범(협상) 등 다양한 얼굴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항상 다른 것을 찾다보니까 자연스럽게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지금과 다른 모습의 역할이라면 뭐든지 오케이입니다. 설정이 비슷한 캐릭터라도 더 파고들면 분명히 다른 모습이 나올 거라고 생각해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뒷다리 잃은 개, 태국 국왕이 준 휠체어 없이도 걷다

    뒷다리 잃은 개, 태국 국왕이 준 휠체어 없이도 걷다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한꺼번에 잃었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장애를 이겨낸 개가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영국 온라인 매체 래드바이블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태국 남부 촌부리 주의 한 동물 보호소에 사는 개 테이테이는 혼잡한 도로에서 달려오는 차량을 미처 피하지 못해 뒤쪽 다리를 잃었다. 당시 테이테이가 다시 걸을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았고, 걷게 된다 해도 그 확률이 희박했다. 딱한 사연을 알게 된 동물구호단체 ‘왓치독 타일랜드’(Watchdog Thailand)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테이테이의 사진을 게재했고, 이는 태국 국왕 마하 와치랄롱꼰의 관심을 끌었다. 테이테이를 직접 만난 스위스 출신의 저널리스트 줄리안 큉(32)은 “국왕이 직접 테이테이의 후원자가 되겠다고 나서서 특수 휠체어와 함께 개 사료를 기부했다”면서 “그러나 앞쪽 다리로도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체력을 키운 테이테이는 왕실에서 보내준 휠체어 사용을 꺼렸다”고 설명했다. 큉은 여전히 잘 먹고, 잘 걷고, 자신이 원할 때 뛰어다니기까지 하는 테이테이가 놀라움 그 자체라고 전했다. 그의 말처럼 테이테이는 두 다리로도 생활하는데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었다. 약 40마리의 유기견과 200마리 유기묘를 돌보고 있는 동물 보호소 주인 피라파는 “지난 4년 동안 함께 지낸 테이테이는 두 다리로 보호소 내부를 문제없이 돌아다닌다. 걸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해하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그를 억지로 입양 보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줄리안 큉이 촬영한 영상을 본 사람들 대부분은 “정신적 충격이 컸을 텐데,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해낸 훌륭한 개다. 앞으로도 행복하고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을 보인 반면 “테이테이는 행복한 개가 아니다. 가엾은 개의 피부병부터 치료해 달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사진=래드바이블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물괴·명당·안시성·협상…토종 대작들 격돌, 더 프레데터·더 넌·루이스…외화 틈새 공략

    물괴·명당·안시성·협상…토종 대작들 격돌, 더 프레데터·더 넌·루이스…외화 틈새 공략

    올해 추석 연휴 극장가는 한국 대작들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지난 12일 ‘물괴’가 개봉한 이후 19일 ‘명당’, ‘안시성’, ‘협상’ 등 세 편이 이례적으로 한꺼번에 개봉했다. 가족 관객을 겨냥한 각기 다른 매력의 사극 영화가 주를 이룬 가운데 다양한 장르의 외화도 관객 맞을 준비를 마쳤다.●괴수 액션 사극물 ‘물괴’, 조승우·지성 호흡 ‘명당’ 연휴를 앞두고 제일 먼저 출격한 ‘물괴’는 그간 충무로에서 보기 힘들었던 괴수를 내세운 액션 사극물이다. 괴이한 짐승이 나타나 두려움을 느낀 왕이 결국 궁을 떠났다는 조선왕조실록 기록이 영화의 바탕이 됐다. 극중 배경은 중종 22년. 거대한 물괴 때문에 한양이 삽시간에 공포에 휩싸이자 중종(박희순)은 옛 내금위장 윤겸(김명민)을 대장으로 내세운 수색대를 꾸린다. 윤겸의 오른팔 성한(김인권)과 윤겸이 홀로 키운 외동딸 명(이혜리), 어명을 받고 윤겸을 한양으로 불러들이는 허 선전관(최우식)으로 구성된 수색대 4인방이 물괴를 상대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았다. ‘관상’, ‘궁합’에 이은 ‘역학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과 몰락한 왕족 흥선(지성)을 중심으로 천하명당을 둘러싼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다. TV와 스크린,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조승우와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여온 지성의 연기 호흡이 주목되는 작품이다.●고구려 배경 ‘안시성’, 손예진 주연의 ‘협상’ 그간 스크린에서 주목하지 않았던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안시성’은 동아시아 역사상 최고의 승리로 기록된 안시성 전투를 소재로 한 전쟁 블록버스터다. 우선 규모부터 압도적이다. 보조 출연자 6500명에 전투 장면에 활용된 말도 650필이나 된다. 총 7만평 부지에 11m 높이의 수직성벽세트와 총 길이 180m의 안시성 세트도 직접 세웠다. ‘안시성의 성주’였던 양만춘은 조인성이, 중국 역사상 강력한 ‘전쟁의 신’으로 불린 당나라 제2대 황제 이세민은 박성웅이 맡았다. 손예진 주연의 ‘협상’은 추석 영화 ‘빅4’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 배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범죄 스릴러물이다. 태국에서 한국 경찰과 기자가 납치된 가운데 제한된 시간 안에 인질범 민태구(현빈)를 멈추기 위해 협상전문가 하채윤(손예진)이 목숨을 건 협상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현빈은 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벌이는 국제 범죄조직 무기 밀매업자인 민태구를 맡아 캐릭터 변신을 꾀했다.●SF액션 ·공포·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외화 국내 대작들 틈바구니 속에서 SF, 공포 등 다양한 장르를 내세운 외화들도 틈새 공략에 나선다. ‘프레데터’ 시리즈의 신작인 ‘더 프레데터’는 추석 극장가의 유일한 SF 액션 스릴러물이다. 더욱 진화한 상태로 지구에 돌아온 인간 사냥꾼 프레데터에 맞서는 사람들의 사투를 그렸다. 공포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명절 시즌에 개봉하는 ‘더 넌’은 루마니아의 젊은 수녀가 자살한 사건을 의뢰받아 바티칸에서 파견된 버크 신부와 아이린 수녀가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악령의 실체와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도 빼놓을 수 없다. ‘슈퍼배드’, ‘마이펫의 이중생활’ 제작진이 선보이는 신작 ‘루이스’는 TV홈쇼핑 채널에서 본 마사지 매트를 사기 위해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 삼총사와 12살 소년 루이스의 모험을 다뤘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라오스 댐 붕괴사고,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슈화”

    “댐이 무너지면서 농작물뿐 아니라 동물들도 모두 죽었습니다. 모든 길과 다리, 학교, 병원,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한 주민은 넘치는 물을 피해 헤엄치다가 뱀에 물려 죽기도 했습니다.”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사고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유관 기업들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고자 방한한 태국·캄보디아 시민단체 방한단이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20일 귀국길에 올랐다. 방한단은 출국에 앞서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댐 붕괴 피해 지역의 실상을 전했다. 댐 붕괴로 피해를 본 캄보디아 시암팡 지역의 주민인 꽁른은 “붕괴와 범람으로 마을이 처참히 망가졌다”면서 “댐이 무너져 물이 불어나면서 라오스와 캄보디아를 잇는 다리가 붕괴했고, 이 때문에 라오스로 갈 길이 막혔다. 이번 일은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너무나 불공평한 일”이라고 호소했다. 메콩 생태에너지 네트워크의 위뚠 페름뽕싸짜런 대표는 “(댐 시공사인) SK건설이 기업의 이미지 때문에 이 사건을 잘못된 시공 때문이 아닌 자연재해라고 말하는 것 같다”면서 “회사의 신용을 생각하고 먼 미래를 생각해 다른 나라에 책임을 돌리지 말고 직접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는 이날 간담회에서 “다음 달 예정된 국정감사에서 국회에 협력을 구하거나 계속 이 문제를 이슈화하겠다”면서 “SK건설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서서 이번 사고를 해명하고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입국한 방한단은 다음 날인 18일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면담했다. 19일에는 서강대에서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사고 무엇이 문제인가: 메콩의 목소리와 한국’을 주제로 포럼을 열어 현지의 피해 상황을 알리고 정부와 유관 기업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안시성’ ‘명당’ 협상‘ 개봉, 추석 극장가 대격돌 ’예매율 1위는?‘

    ‘안시성’ ‘명당’ 협상‘ 개봉, 추석 극장가 대격돌 ’예매율 1위는?‘

    영화 ‘안시성’, ‘명당’, ‘협상’ 등 한국영화 세 편이 나란히 오늘(19일) 베일을 벗었다. 19일 오전 9시 5분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의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오늘 개봉하는 사극 영화 ‘안시성’(김광식 감독, 영화사 수작 제작)은 예매점유율 31.6%, 예매관객수 8만3100명을 기록하며 예매 순위 1위, 사극 영화 ‘명당’(박희곤 감독, 주피터필름 제작)은 같은 시간 예매점유율 29.2%, 예매관객수 7만6627명으로 2위에, 범죄 액션 영화 ‘협상’(이종석 감독, JK필름 제작)은 예매점유율 15.1%, 예매관객수 3만9767명으로 3위에 랭크되며 팽팽한 접전을 펼치는 중이다.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안시성’. 강렬한 재미, 스펙터클한 전투 액션, 가슴 벅찬 감동 등을 전면에 내세운 ‘안시성은 추석 연휴 기대작 3편 중 가장 먼저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안시성‘의 뒤를 맹추격 중인 ’명당‘도 만만치 않다.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 ’명당‘은 ’관상‘(13, 한재림 감독) ’궁합‘(18, 홍창표 감독)에 이어 선보이는 역학 3부작 마지막 시리즈로 일단 눈도장을 찍었다. 웰메이드 명품 사극으로 손꼽히는 ’명당‘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의 실시간 예매율에서는 ’안시성‘에게 우위를 내줬지만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요 극장 예매 사이트 3사에서 압도적인 예매율 차이로 1위를 기록하며 올 추석 최고의 기대작다운 면모를 과시 중이다. ’협상‘ 역시 올 추석 복병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을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가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물이다. 일단 충무로 독보적인 ’흥행퀸‘ 손예진과 ’흥행킹‘ 현빈의 만남으로 관객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는 ’협상‘은 한국영화 최초 협상을 소재로 새로운 장르영화의 탄생을 알린 만큼 흥행을 일으킬 것으로 영화계는 전망하고 있다. 각 작품들 모두 장단점이 뚜렷한 만큼 어떤 작품이 선두가 될 수 있을지 쉽게 관측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주연 배우들도 발벗고 홍보에 나서고 있다. 라디오, 예능 출연은 물론 V라이브 등 새로운 플랫폼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안시성‘ 조인성은 “솔직히 3개 작품이 동시에 맞붙지 않았다면 MBC ’라디오스타‘ 출연을 주저했을 것 같다”며 “워낙 경쟁이 치열하니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추석 연휴도 반납하겠다는 각오다. ’명당‘ 조승우는 “추석에 극장을 찾아주시는 거니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며 “추석엔 무대 인사에 참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협상‘ 현빈과 손예진, ’안시성‘ 조인성과 배성우 등도 무대인사 스케줄로 추석 연휴가 꽉 차 있다는 후문이다. 고향이 부산이라는 ’안시성‘ 막내 남주혁은 “이번엔 가족들만 부산에 내려가실 것 같다”며 “관객들과 만나면서 즐거운 기억을 만들고 싶다”는 추석 계획을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 삭막한 곳에서도 꽃 피어나길…세계 4대 명상 대가, DMZ서 평화를 소망하다

    이 삭막한 곳에서도 꽃 피어나길…세계 4대 명상 대가, DMZ서 평화를 소망하다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에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대규모 명상집회가 열린다. 한국참선지도자협회(회장 각산 스님)가 다음달 13일 경기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과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일대에서 1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하는 ‘DMZ세계평화명상대전’이 그것. 1993년 미국 워싱턴DC에서 4000여명이 참석했던 명상집회 이후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당시 폭력 범죄가 많이 발생하던 워싱턴DC에는 세계 60여개국에서 약 800명의 명상가가 모여들어 6월 7일부터 7월 30일까지 매일 두 차례 집단 명상을 했다. 일반인 참가자가 점점 늘어나 8주 후에는 참여자가 4000여명으로 늘었다. 조사연구 결과에 따르면 워싱턴DC의 범죄율이 이 기간 중 무려 2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명상대전은 참선 지도사 양성과 명상 대중화를 위해 창설된 한국참선지도자협회의 첫 출발을 알리면서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기를 염원하는 집회다. 참선지도자협회 측은 명상대전 장소로 DMZ를 택한 데 대해 “임진강은 분단의 강이 아닌 평화의 강”이라며 “불교에서 존재는 고해(苦海)인데, 고(苦)가 해탈로 이끈다”고 밝혔다. 그 예사롭지 않은 법석은 특히 세계 4대 명상 스승으로 꼽히는 대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국 고승 아잔 간하, 영국 케임브리지대 출신의 호주 명상가이자 저술가 아잔 브람, 세계 불교 통합 운동을 펼쳐 온 대만 심도(신다오) 선사, 한국 간화선을 대표하는 혜국 스님이 그들이다. 이 가운데 태국의 아잔 간하는 소승불교 수행자 중 최고 경지에 이른 ‘아라한’으로 추앙받는 명상의 대가. ‘태국의 등불’로 불렸던 아잔 차의 직계 제자로, 50년 가까이 밀림 속에서 탁발 수행을 했으며 스승으로부터 ‘번뇌 없는 자’로 인정받았다. 밀림에서 자기 앞에 선 6m 길이의 맹독성 킹코브라를 눈빛으로 돌려보낸 일화가 유명하다. ‘푸른 눈의 성자’라고 불리는 아잔 브람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적 스승 100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 베스트셀러 ‘성난 물소 놓아주기’,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의 저자이기도 하다. 영국의 가난한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호주 불교의 개척자’로 통하며 현재 호주에서 가장 큰 수행 커뮤니티이자 명상센터인 보디니야나 수도원을 이끌고 있다. 심도 선사는 ‘불법은 하나’라는 신념 속에 종교 간 대화를 통해 세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해 온 대표적 선사. 대만 시내에 세계종교박물관을 열면서 세계 불자 50만명 이상에게서 후원을 받기도 했다. 한국불교를 대표해 혜국 스님도 참석한다. 13세에 해인사에서 일타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혜국 스님은 화두를 들고 수행하는 간화선(看話禪)의 대표적인 수행자다. 젊은 시절 자신의 손가락을 태우는 소지공양으로 수행 결기를 드러냈던 혜국 스님은 대한불교 조계종 수좌회 의장을 지냈다. 명상대전은 오전 11시 혜국 스님의 한반도 평화 기원 참선법문을 시작으로 낮 12시 아잔 간하의 세계 평화 메시지, 오후 1시 아잔 브람과의 DMZ 평화 걷기 명상 등이 이어진다. 아잔 간하와 아잔 브람이 명상법을 전수하며 특히 아잔 간하가 발표할 평화 메시지에 불교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아잔 브람은 2000명과 함께 걷기 명상을 한 뒤 각산 스님과 명상 토크를 진행한다. 주최 측의 발표대로 ‘DMZ세계평화명상대전’에 참여한 1만여 수행자들이 동시에 입정에 든다면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도시락과 셔틀버스 등 부대비용은 실비로 2만원을 받는다. 신청 접수는 포털사이트에서 ‘세계평화명상대전’을 검색하면 된다. 명상 대전에 이어 다음날인 14일부터 16일까지는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세계명상힐링캠프가 개최된다. 명상 대전 참가자들이 리조트로 이동해 본격적인 명상 수행 일정을 진행한다. 세계 명상 대가들이 직접 지도하는 참선 수행과 즉문즉설, 무차 토론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14일 오전 10시 아잔 간하의 ‘입재법문’을 시작으로 좌선, 하늘등산로 걷기 명상, 각산 스님과 심도 선사 등의 수행 지도 등이 이어진다. 매일 저녁에는 아잔 간하와의 질의응답 및 수행 인터뷰도 진행된다. 각산 스님은 “DMZ세계평화명상대전과 세계명상힐링캠프가 잇달아 열리는 것은 세계 불교계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DMZ대전을 통해 불자들의 평화에 대한 소망을 모아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참선지도자협회는 이론보다는 실참수행을 기본으로 봉암사, 해인사 등에서 수행한 3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스님들과 정신의학·명상심리학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참선과 명상의 대중화로 ‘명상 한류’의 본거지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향후 충주 석종사, 인제 백담사, 양평 상원사, 해남 미황사, 강화도 연등국제선원 등에서 ‘참선템플스테이’를 통한 집중수행을 분기별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태국서 ‘로맨스 스캠’ 기승…백인인 척 접근해 수억 뜯는 나이지리아 남성들

    태국서 ‘로맨스 스캠’ 기승…백인인 척 접근해 수억 뜯는 나이지리아 남성들

    최근 태국에서 나이지리아인 남성들에 의한 ‘로맨스 스캠’(온라인 연애 사기)이 속출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맨스 스캠이란 연애나 혼인을 빙자해 돈을 뜯어내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태국 ‘더 네이션’ 등 현지언론은 15일(현지시간) 이날 태국 관광경찰청은 로맨스 스캠 대책으로 현재 태국에서 체류 중인 나이지리아인 약 1400명에 관한 재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즉 이들 체류자가 입국 비자의 목적에 따라 머물고 있는지를 다시 확인하겠다는 것. 이날 수라쳇 하크팔 부청장(치안감)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태국에서 나이지리아인 남성들에 의한 로맨스 스캠 사건이 지속해서 일어났다”면서 “지금까지 5명의 나이지리아인을 체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범죄자는 백인 행세를 하며 온라인을 통해 현지 여성들에게 접근했다. 그리고 피해 여성들과 충분히 가까워지면 돈 문제가 생겼다는 거짓말로 송금을 유도하는 전형적인 수법을 사용한 것이었다. 수라쳇 부청장은 “이들 남성은 8개의 갱단에 소속돼 있는 태국인 공범 12명과 연루돼 있었다. 이들 공범도 모두 체포했다”면서 “이들은 지금까지 태국인 여성 48명에게서 590만 밧(약 2억 원)을 갈취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체포된 5명의 나이지리아 남성 외에도 다수의 나이지리아 남성들이 로맨스 스캠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태국 관광경찰은 ‘엑스레이 아웃로우 포리너’(X-RAY OUTLAW FOREIGNER)라는 이름의 불법 외국인 단속 작전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100명이 넘는 불법 체류자를 단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태국 관광경찰청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태국 동굴기적 영 잠수사 막말 머스크 명예훼손 소송

    태국 동굴기적 영 잠수사 막말 머스크 명예훼손 소송

    태국 동굴소년 구조에 동참한 영국인 잠수전문가를 소아성애자로 비난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결국 명예훼손 소송을 당했다. 17일(현지시간) 아스 테크니카 등 미 IT 매체에 따르면 태국에거주하는언스워스는 머스크가 끊임없이 자신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았다며 이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 사이의 불화는 지난 7월 전 세계적 관심을 끈 태국 동굴 소년들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머스크가 동굴 구조 현장에 소형 잠수정을 투입하겠다고 하자, 초반부터 현지 구조활동에 참여해온 언스워스가 ‘쓸모없는 짓’이라며 면박을 준 데서 갈등이 시작됐다. 런던 북부에 거주 중인 언스워스는 지난 6월 태국 치앙라이주 탐루앙 동굴에 고립된 유소년 축구팀 구조 작업에 참여했다. 언스워스는 16세인 1971년부터 동굴 탐사 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언스워스를 소아성애자를 뜻하는 ‘피도 가이’(pedo guy)라고 비난했다. 막말 논란이 일자 머스크가 일단 트위터에 올린 메시지를 지우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일단락되는 듯했던 양측의 갈등은 머스크가 다시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 인터뷰에서 언스워스를 아동 강간범이라고 칭하면서 재점화했다. 머스크는 언스워스와 소송이 진행되는지를 묻는 버즈피드의 이메일 질의에 답하면서 언스워스를 ‘아동 강간범’이라고 묘사했다. 머스크의 두 번째 막말이 알려지자 언스워스 측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머스크도 이번에는 ‘해볼 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맞섰다. 언스워스측은 소장에서 “언스워스는 소아성애자나 아동 성폭행범이 아니며 그런 행위에 관여한 적도 없다”며 “그에게는 40세 여성 배우자가 있다. 그녀와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소장에서 “2011년부터 태국 내 동굴을 탐사하고 동굴 지도를 제작한 언스워스는 동굴소년 실종 사건 발생 초기에 현장에 달려와 외국 전문가 초빙을 제안하는 등 성공적인 구조에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소송을 주도한 린 우드 변호사는 “언스워스는 인터뷰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머스크의 재산이 거짓말을 진실로 바꾸지는 못할 것이며, 잘못된 행동을 보호해주지도 못할 것”이라며 밝혔다. 언스워스는 영국 런던법원에도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백파의 자전적 육필수기 ‘삶과 운명’] “60·70년대 많은 기업인 상담… 세종시는 국운 견인할 구심점”

    [백파의 자전적 육필수기 ‘삶과 운명’] “60·70년대 많은 기업인 상담… 세종시는 국운 견인할 구심점”

    ‘한강의 기적’이라고 부르는 대한민국의 근대화 내지는 산업화 시기는 빈곤 문제를 해결한 시대로 이해되고 있다. 대한민국은 1962년부터 시작된 경제개발 계획에 따라 초고속 경제 성장을 이뤘고,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동아시아의 작은 나라는 ‘아시아의 용’으로 세계시장에 화려하게 부상했다. 현재 한국경제를 대표하는 대기업의 모태가 된 수많은 신생기업도 나름의 역량을 축적하며 비상할 준비를 갖춰갔던 시기이다. 그리고 그들이 인재 등용과 사업 방향 등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순간에 ‘운명을 내다보는 혜안’으로 상담 활동을 펼치며 커다란 영향을 끼친 인물이 바로 백파 윤대현 원장이다. 백파 원장은 근대화의 경제성장기 밑거름이 된 각종 국가 기간산업과 기업들의 대규모 사업부지 선정, 사업전략 수립에 ‘수경학에 기초한 예언적 상담’으로 깊이 관계했다. 경부고속도로 건설이 대표적이다. 세종시도 빠뜨릴 수 없다. 그에 따르면 미래를 바꾸는 힘은 ‘기적’이 아니다.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는 지혜와 앞을 내다보는 혜안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예정된 ‘희망’이다. 희망을 위해 운명을 내다보는 혜안으로 대한민국 근대화의 산증인 삶을 이어 온 백파 원장의 활약상을 정리했다. 편집자 주“대한민국 국운, 세종시가 구심점 될 것”백파 원장이 최근 주목하고 있는 것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이다. 이미 1973년도부터 지금의 세종시가 들어선 자리인 당시 공주군 장기면, 의당면, 연기군 금남면, 남면 등 일대에 나라의 수도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박정희 전 대통령 등 정계에 전달해 왔던 백파 원장. 당시의 복잡한 사정에 의해 수도 건설은 미뤄졌지만, 이 일대는 항상 수도 이전 최적지로 정치권의 관심을 받아왔고,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 이르러 현실로 이어지게 되었다. 세종시가 자리한 땅은 1500년 전 백제의 두 번째 수도였으며, 조선 건국기에는 서울보다 유력한 왕도의 후보지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후 남도의 물자를 한양으로 연결하기 위한 금강 뱃길의 종착점 역할을 했으며, 대한민국 건국 후에는 남북을 잇는 중요도로와 철도가 지나는 요충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백파 원장은 “역사적 배경을 보더라도 세종시의 탄생은 결코 한시적 요구에 의한 것이 아닌, 수천 년의 시간을 거쳐 준비해 온 필연적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세종시야말로 대한민국의 국운을 견인할 구심점이 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세종시가 수도 이전 최적지임을 전달” 오늘의 시대, 백파 원장의 세종시와 깊은 인연은 박정희 대통령과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됐다. 부산 군수기지 사령관으로 부임해 근무 중 육영수 여사가 백파 원장의 소문을 듣고 찾아와 상담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산소를 주로 상담했는데, 수경학 역술가로 정평이 나는 역할을 했다. 백파 원장은 “그때부터 인생이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군인 몇 명이 찾아 왔다. 나중에 알았지만, 5·16 군사정변을 일으킨 사람들이었다. 정변을 일으킬 날짜를 받았는데 처음에는 1월 1일 날 받았다가 2월 9일로 받았고, 여의치 않자 5월 16일로 확정해 군대를 동원했다. 그 당시는 정보부 시절이었기 때문에 일반 손님을 받지 못했고, 감금 아닌 감금으로 오직 그분들만 상담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로써 정보부장인 이후락 씨도 상담하러 오는 등 “상당히 높은 사람으로 성장”했고, “수도 이전 부지로 세종시가 최적지임을 박정희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다”고 백파원장은 회고했다. 대기업 창업 1세대들과의 인연 백파 원장에 따르면 1960~70년대 우리나라 기업들이 성장을 일구어 나갈 때 수많은 기업인이 백파 원장을 찾았다. 사업상 진행과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다. “그 당시 대기업 혹은 그룹이라는 말은 상상도 못 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굴지의 기업들로 성장하는 것이 놀라웠다”며 “그분들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었다는 생각에 고마운 마음”이고, 가장 기억에 남는 분들 중 한 분을 꼽으라면 ‘고 정주영 회장님’이라고 말했다. 정주영 회장이 자동차 공업사를 차려놓고 기름 담는 드럼통을 잘라 자동차 보닛을 고치던 시절이었다. 그 시절 정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태국의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뛰어들었다가 공사비를 받지 못했는데, 어느 날 찹쌀 2박스를 사가지고 찾아왔다. 그리고는 “오야, 백 선생 내가 한 가지 부탁이 있다. 당신이 윗분(박정희 대통령)에게 말씀을 잘 드려서 태국에 공사한 것이 돈을 못 받게 되었으니 그곳에서 도로공사에 사용하던 장비를 한국으로 가져오면 참 좋겠다. 정말 내가 말하기는 망설여지는데 백선생이 애로를 이야기해주면 좋겠네”라고 했다. 다행히 순조롭게 되어 정 회장은 태국에서 장비를 가져올 수 있었고, 그 후 연대에서는 60년대 초에 충북 단양군 매포면 삼곡리 가평산에 처음으로 시멘트 공장을 착공했고, 현대 시멘트상표는 호랑이 얼굴 상표로 하자고까지 결정했다. 백파 원장에 따르면 정 회장이 울산시 동구 양정동에 자동차 공장을 만들기 위해 그 일대를 그 당시 동장이던 유태영 씨를 통해 공장 부지를 매입했다. 그곳은 개흙이 많아 고기 붕어가 아주 많던 곳이었다. 그 당시 자동차 공장을 만들어 정주영 씨와 함께 많이 다녔기에 그 당시 윤병기 씨, 이양섭 씨, 유태윤 씨 등 많은 분이 백파 원장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포 현대조선소를 만들 때도 제 발이 안 닿은 자리가 없었을 정도라고 회상했다. 조선소를 만들어 초대 조선소 사장인 백충기 씨는 정 회장이 믿었던 분이다. 경부고속도로를 만들 때는 지리학적으로 산맥을 자르지 않으려 하다 보니 커브길이 많이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백파 원장은 “누구보다도 정 회장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그런 정 회장과의 인연으로 백파 원장은 “지금도 아산병원에서 저를 많이 돌봐주시고 치료비 한 푼 받지 않는 도움을 받고 있으니 대단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산병원의 무료 치료에 감사” 전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과의 인연은 한성실업이라는 자그마한 회사를 창업할 때였다. ‘앞으로 무슨 사업을 해야 되겠느냐’는 상담이 계기가 됐다. 당시 백파 원장은 “당신은 머리는 좋으나 항상 시초는 목(木)에 대한 사업을 하여야 한다”고 했고, ‘목 사업은 무엇입니까’하고 묻기에 “옷 장사를 하라”고 했다. 그러자 김 회장은 웃으면서 ‘옷 장사를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고 물었고 백파 원장은 “다음에 다시 만나 뵙도록 하자”고 하고 헤어졌다고 그때를 회고했다. 백파 원장에 따르면 그 후 김 회장은 ‘와이셔츠 장사를 하려는데 사업이 되겠느냐’고 왔고, 그 사업을 하라고 했지만 사업자금이 부족했다. 이때 김 회장과 경기고 동창인 이우복 씨가 자신의 경기도 수원 밑 병점 집을 팔아 도와주었고, 김 회장은 와이셔츠 장사부터 반짝이 배월남치마 등을 작업해 사업을 상당히 성장시킬 수 있었다. 그렇게 대우 그룹은 만들어졌고 그 인연으로 이우복 씨는 대우 그룹 부회장이 되었다. 백파 원장에 따르면 그 당시 우리나라 건설업이 한창 성장할 때 자동차 회사마다 덤프트럭의 수요를 공급이 미처 따라가지 못했다. 그렇다 보니 덤프트럭을 주문하면 보통 1년 이상을 기다려야 출고가 될 정도였다. 그때 백파 원장 주위에서 건설업을 하는 분들이 덤프트럭이 빨라 나와야 차질 없이 공사를 할 수 있다고 하기에 김 회장에게 부탁을 하게 됐다. 그러자 김 회장은 김용섭 사장에게 바로 연락해 3일 만에 5대를 출고시켜 줬다. 백파 원장은 김우중 회장이 펴낸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자서전을 보면 자신과의 인연 관계도 언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까운 분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개탄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대우그룹 해체를 안타까워했다. 정리 홍의석 객원기자 hong5960@seoul.co.kr ▶다음호에 계속 ※이 연재 내용은 필자 개인의 주장임을 밝혀둡니다.
  • GSP사업, 하반기에도 수출 실적 달성에 매진

    GSP사업, 하반기에도 수출 실적 달성에 매진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세계 종자 산업은 글로벌 거대 기업의 대형화로 독점체제를 형성하는 가운데 상위 10개의 종자 기업이 전체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국내 종자 시장은 농업생산량 감소로 인해 정체 상태 및 종자 수요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GSP 사업은 글로벌 종자 시장 선점을 통한 종자 강국 실현을 위해 13년부터 연구개발을 추진해 왔고 1단계 연구(2013~2016)를 거쳐 2단계 사업(2017~2021) 1년차(2017)에서는 수출 목표를 달성한 바 있다.특히 2년차인 올해 수출 목표가 3868만 달러로 전년 2329만 달러 대비 66% 증가한 반면, 상반기 수출실적 집계 결과 1028만 달러로 전년 동기 수출액인 298만 달러 대비 245% 증가하였다. 올 여름은 폭염으로 인한 채소종자의 생육 불량 및 고수온으로 인한 수산종자의 생산 차질 등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력 시장 확대 및 신규 시장 개척 등 하반기에도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한 전 방위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수출 실적 요인으로 ▲신규 수출 시장 개척 ▲기존 주력 시장에서의 수출 증가 등이 있고, 향후 ▲국제·국내 박람회 참여 지원 ▲각 사업단 및 관계기관의 해외 시범포 행사 개최 등 이어갈 계획이다. ●고추·옥수수·양배추·황금넙치·종계 신규 시장 개척 GSP사업에서 개발한 고추 종자로 아시아권 위주의 해외 수출에서 탈피하여 지중해 및 미주지역으로 새로운 수출 시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농우바이오㈜는 지중해권·미주권에서 선호하는 원통형 모양이면서 내병성(세균점무늬병) 및 바이러스 저항성을 갖춘 고추 품종 ‘NW Golden’ 등을 개발하고 상기 지역 7개국에 수출 264만 달러 실적을 달성하였다. 향후 현지 적응성 시험(7개국), 해외 시범포(터키·알제리), 고추 품평회(미국)를 운영하여 수출 활로를 개척한다. GSP사업을 통해 식량 종자의 첫 수출 성과가 나타났다. 2017년 인도에 옥수수 종자 17만 달러를 시작으로 2018년 상반기에는 35만 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단옥수수 종자 ‘미타스’는 농우바이오가 인도 벵갈루루 육종기지에서 개발한 품종으로 다국적기업의 경쟁품종보다 당도 및 수량성이 좋아 현지 가공업체 및 농가의 높은 관심과 선호도를 보인 바 있다. 조은종묘의 양배추 ‘조은에이스’는 아프리카 동부의 케냐 시장을 개척하고 남부 유럽 및 중동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하여 2017년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8만 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조은에이스’는 시들음병, 검은썩음병 저항성을 가지고 고온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양배추 구를 형성하여 현지 적응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아시아태평양종자협회(Asia Pacific Seed Association)회의를 통해 신규 거래처를 확보 후 올해 처음 판매가 진행되었고 내서성이 요구되는 남부 유럽 및 중동 지역으로도 수출되었으며 향후 수량성을 보완하여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황금넙치는 중국에 이어 홍콩 및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여 현재까지 14만 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황금색은 중화권뿐만 아니라 베트남에서도 선호한다. 영어조합법인 해연에서는 2017년부터 수출 상담 및 국제 박람회 참가 등으로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였으며, 향후 현지 시식회 및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다. GSP사업에서 개발한 토종닭 ‘GSP 한협 토종닭’은 2017년 키르기스스탄에 수출을 시작하여 2018년 상반기까지 7만 5000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GSP 한협 토종닭’은 2015년에 키르기스스탄에 원종 농장을 설립해 한국에서 수입한 종란으로 어미 닭이 되는 닭(종계)과 실제 먹는 닭(실용계)을 생산·보급하고 현지 실증시험, 시식회, 시범판매(닭고기·달걀·산닭), 매체 홍보 등을 통해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여나갔다. 키르기스스탄을 교두보로 삼아 중앙아시아 및 미얀마, 몽골 등으로도 수출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제2차 수출지원협의회 개최… GSP 성과발표회 추진 농식품부, 해수부, 농진청 관계관 및 수출지원 유관기관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 제2차 수출지원협의회를 개최한다. GSP 성과발표회는 전북 김제에서 국제종자박람회와 연계하여 우수 연구자를 시상하고 연구 성과에 대한 발표와 앞으로의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 아그로월드, 터키 그로텍 참가 하반기 국제 박람회 지원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10월 말 카자흐스탄 아그로월드 참여하여 채소, 원예, 식량 개발 품종을 선보이고 11월 말 터키 그로텍 유라시아에서는 박람회 인근 시범포에서 설명회를 갖는 ‘Korea Seed Field Day’를 연계하여 적극 홍보한다. ●해외 시범포 개설 및 ‘Field day’ 참가… 검역협상 등 추진 사업단 및 관련 기관도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채소종자사업단은 중국, 인도, 태국 등에 해외 시범포를 추가 개설하여 수출 타깃 대상 지역에 ‘Field Day’를 개최하고 원예종자사업단은 중국, 인도 등 현지 ‘Field Day’ 개최 및 백합품목에서 중국 화훼 종묘회사와 수출 및 업무협약을 추진한다. 수산종자사업단은 상해 국제 수산박람회에서 붉바리와 터봇 품종을 해외 바이어들에게 선보여 많은 관심을 끌었으며, 남미 넙치 시장 개척을 위한 페루 생산기지 구축을 위해 현지 협력 기업과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한다. 식량종자사업단은 감자의 대서 품종 및 옥수수의 KM2, GW222 품종의 현지 출원 및 통상 실시 후 현지 생산 계획을 수립하고, 종축사업단은 종돈 품목 베트남 검역 협상과 종계품목의 수출지역 확대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오경태 원장은 “기존의 주력 시장과 함께 수출대상 국가를 다변화하는 게 중요한 만큼 시장 개척 활동, 수출 애로사항 해결 등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의석 객원기자 hong5960@seoul.co.kr
  • “인턴 아니냐고요? 저희 800억원대 주식 가진 사장님들요”

    “인턴 아니냐고요? 저희 800억원대 주식 가진 사장님들요”

    둘의 앳된 모습을 보면 인턴이겠지 생각하기 쉬운데 사장님들이시다. 뉴질랜드의 온라인 튜터링 기업 ‘크림슨 에듀케이션’의 공동 창업자인 제이미 비턴과 샨드레 쿠셔(이상 23)로 고교 졸업반이던 18세 때 창업해 지금은 1억 6000만달러(약 1800억원) 가치로 키운 회사 지분 45%를 공동 소유하고 있다. 다시 말해 둘의 주식 자산만 7200만달러(약 800억원)로 평가된다. 영국 BBC의 비즈니스 위크가 10대 때 창업한 사장님들을 소개하는 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둘을 다뤘다. 실제로 둘이 투자자들을 모을 때도 앳된 외모 때문에 혼돈을 일으켰다. 제이미는 “이런 강의실에 앉아 계신 모든 분들이 저희보다 세 배는 나이가 드셨고, 흰머리와 베이지색 머리인 분들도 많더군요”라며 “우리가 나타나자 그분들은 어시스턴트나 인턴이겠거니 여기시더군요”라고 말했다. 그들의 사업은 전 세계 고교생들이 미국과 영국의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필요한 강사와 멘토를 찾아 연결해주는 것이었다. 오클랜드에서 창업했는데 광고할 돈이 없어 친구들과 교사들에게 도움을 청했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서야 겨우 첫 고객과 강사를 연결할 수 있었다. 1년 뒤 100만달러를 모았고 차츰 늘기 시작했다. 지금은 투자 자금만 3700만달러가 됐고 회사 가치는 1억 60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 세계 2만명 이상이 2400곳 이상의 대학들과 취업 상담사들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모의 유엔총회에 뉴질랜드 대표 18명 가운데 뽑혀 여행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독일 기차역의 스타벅스 점에서 처음 만났는데 샨드레는 제이미의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do-or-die focus)’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제이미는 하버드 등 세계 최우수 대학 25위 안의 모든 대학들 입학 허가를 받은 상태였고, 샨드레는 비슷한학교 성적에도 해외 대학의 문을 두드린다는 생각조차 못했다. 이렇게 해서 해외 우수 대학에 지원하는 방법을 모르는 고교 졸업생들을 상대로 벌이는 사업을 착안하게 됐다. 일단 사업은 벌여놓고 대학도 다녔다. 다만 제이미는 하버드 수학 학위를, 샨드레는 오클랜드 대학에서 공중보건을 전공했다. 지금 샨드레는 반년은 오클랜드 본사에서 보내고, 남은 반년은 23개 도시의 사무실을 방문하며 보낸다. 제이미는 스탠퍼드에서 교육학 박사 과정을 밟으며 오클랜드와 캘리포니아를 오가고 있다. 이 회사의 강사들과 멘토진은 유수 대학의 입학 관련 업무를 하다 퇴직한 이들로 주로 구성돼 원서 쓰는 방법과 면접 요령 등을 지도한다. 학생들을 무작정 멘토진과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트 웹사이트 이하모니(eHarmony)의 수석 과학자였던 갈렌 벅월터가 고안한 알고리즘을 이용해 이뤄진다. 주로 호주와 뉴질랜드, 중국과 한국,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학생들을 고객으로 거느리고 있어 앞으로는 미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에는 카플란과 프린스턴 리뷰 같은 훨씬 역사가 있는 튜터링 라이벌 업체들과 경쟁해야 한다. 특히 프린스턴 리뷰가 최근 들어 온라인 강화를 외치고 있어 크림슨 에듀케이션과 한판 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제이미는 최고경영자(CEO), 샨드레는 최고운영자(COO)로 역할을 나누고 있는데 오랜 친구 사이지만 서로 편하게 타협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했다. 제이미는 “강의실에서 둘 사이에 거친 설전이 때로는 오간다”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조선 천재 지관 vs 고구려 성주 vs 최고의 협상가… 한가위 ‘극장 대전’ 누가 웃을까

    조선 천재 지관 vs 고구려 성주 vs 최고의 협상가… 한가위 ‘극장 대전’ 누가 웃을까

    추석 극장가가 후끈하다. 여느 때보다 푸짐한 잔칫상 덕분이다. 지난 12일 ‘물괴’가 가장 먼저 등판한 데 이어 19일 ‘명당’, ‘안시성’, ‘협상’이 한꺼번에 개봉한다. 추석 대목에 맞춰 신작이 줄줄이 개봉하는 건 예삿일이지만 100억~200억원의 총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세 편이 한날 동시에 극장가에 내걸리는 건 보기 드문 일이다. 해당 영화 관계자들이야 흥행 성적에 신경이 곤두서겠지만 관객들은 골라 보는 재미를 누릴 수 있게 됐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무장한 각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 봤다. 연휴가 끝난 뒤 가장 마지막에 웃는 자는 누구일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라면 재미.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대박 날 ‘명당’ 고수냐 올해 역시 명절 극장가의 ‘흥행 강자’인 사극이 빠지지 않았다. ‘관상’(2013), ‘궁합’(2018)에 이은 ‘역학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명당’은 조선 말기 세도정치로 혼란했던 시기를 배경으로 삼았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위치 좋은 이름난 땅’을 차지하기 위해 혈안이 된 사람들의 욕망과 대립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땅의 기운 읽어 나라를 차지하려는 세도가들의 엇나간 욕망 땅의 기운을 읽어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은 명당을 이용해 나라를 손아귀에 넣으려는 장동 김씨 가문의 계획을 막으려다 가족을 잃는다. 복수의 칼을 갈던 박재상 앞에 나타난 몰락한 왕족 흥선(지성)은 힘을 합쳐 김씨 세력을 몰아낼 것을 제안한다. 2대에 걸쳐 임금이 난다는 ‘2대 천자지지’(二代天子之地)를 손에 넣으려는 김씨 가문과 이들을 저지하기 위해 애쓰는 강직한 박재상, 세상을 뒤집고 싶어 하는 흥선의 갈등을 촘촘하게 담아냈다. 야심가였던 흥선대원군이 지관의 조언을 받아 아버지 남연군의 묘를 두 명의 왕이 나오는 묏자리로 이장했다는 실제 역사 기록이 바탕이 됐다. 조선의 왕권을 뒤흔드는 세도가 김좌근(백윤식)과 아버지 김좌근에 못지않은 야망을 품은 ‘세도가 2인자’ 김병기(김성균), 자신의 운명을 바꾸려는 흥선의 엇나간 욕망이 극한으로 대립하며 작품 내내 긴장감이 흐른다. 자손 대대로 잘 먹고 잘살 수 있는 ‘천하제일의 명당’을 독차지하기 위해서라면 남의 무덤을 파헤치고 사람을 해치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파괴적인지 깨닫게 된다. 극 후반부에 “사람을 묻을 땅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땅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는 박재상의 대사는 그래서 여운을 남긴다. ●안정적 구성·중량감 있는 연기…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결말 전체적으로 작품 구성은 안정적이다. 조승우를 비롯해 지성, 백윤식, 김성균 등 국내 대표 배우들의 중량감 있는 연기가 극의 중심을 잡는다. 드라마 ‘비밀의 숲’, ‘라이프’에 이어 조승우와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유재명은 뛰어난 수완과 말재주로 박재상을 돕는 구용식 역을 맡아 극에 활기를 더한다. 다만 작품 후반부로 갈수록 김병기와 흥선의 대립이 부각되면서 주인공인 박재상의 존재감은 약해진다.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밋밋한 결말 역시 아쉽게 다가온다. 126분. 12세 관람가.■‘안시성’ 비주얼 사수냐 또 다른 사극 ‘안시성’은 그간 좀처럼 접하기 어려웠던 고구려 시대를 스크린으로 불러왔다. 고구려 보장왕 4년(645년) 천하를 손에 넣으려는 당나라 황제 이세민(박성웅)이 20만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 변방 안시성으로 쳐들어온다. 안시성 성주 양만춘(조인성)과 군사 5000여명은 전력의 절대적인 약세에도 삶의 터전을 끝까지 지켜 낸다는 일념 아래 당과 맞서 싸우고, 88일간의 전투 끝에 결국 승리를 거둔다는 내용이다. ●사료에 상상력 더한 88일 ‘안시성 전투’ 스펙터클한 장면 눈길 안시성 전투에 대한 사료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까닭에 영화는 남아 있는 사료에 상상력을 덧댔다. 김광식 감독은 “사료에는 단순한 스토리만 남아 있고 전투의 양상에 대해서는 전혀 나와 있지 않아서 전 세계적인 공성전(성이나 요새를 빼앗기 위해 벌이는 싸움)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제작진이 무엇보다 공들인 장면은 네 번에 걸쳐 등장하는 대규모 전투 장면이다. 주필산 전투와 두 번의 공성전, 안시성 전투의 핵심인 토산 전투 등 스펙터클한 전투신은 다양한 볼거리로 시선을 붙든다. 7만평 부지에 11m 수직성벽 세트, 180m 길이의 안시성 세트, 5000평 규모의 토산 세트를 직접 제작해 현장감을 더했다. 화려한 비주얼 못지않게 감동적인 스토리 역시 놓치지 않았다. 양만춘은 전쟁을 지휘할 때는 카리스마 있는 지략가를, 평상시에는 ‘자상한 옆집 오라버니’, ‘인정 많은 동네 형’의 모습을 보여 준다. 조인성은 이세민이나 연개소문(유오성)처럼 강력한 힘을 내뿜는 전형적인 장군의 모습이 아닌 인간미 넘치는 부드러운 리더의 모습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 냈다. ●감동적 스토리 속 일부 인물 역할에 아쉬움·다소 어색한 중국어 연기 부관 추수지(배성우)와 기마대장 파소(엄태구), 환도수장 풍(박병은), 도끼부대 맏형 활보(오대환) 등 양만춘을 보좌하는 조연들도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연개소문의 비밀 지령을 받고 양만춘을 죽이기 위해 안시성에 잠입한 태학도 사물(남주혁)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듯하다가 생각보다 쉽게 양만춘에 감화되는 지점은 아쉽다. 당 황제의 위엄을 드러내기 위해 또박또박 책 읽듯 말하는 박성웅의 중국어 연기도 다소 어색하게 느껴진다. 135분. 12세 관람가.■우리 ‘협상’엔 흥행뿐 ‘협상’은 추석 극장가의 유일한 현대극이다. ‘멜로퀸’ 손예진과 ‘멜로킹’ 현빈의 첫 호흡으로 주목받은 이 작품은 기대와 달리 로맨스물이 아닌 범죄물이다.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수더분하지만 사랑스러운 여인을 연기한 손예진은 이번엔 조직에 순응하지만 부당한 지시에는 불같이 저항하는 ‘열혈 경찰’로 변신했다. 이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 현빈은 남모를 사연을 안고 있는 사상 최악의 인질범으로 분했다. ●열혈 경찰·최악 인질범의 외줄타기 대결 속도감 있게 전개 최고의 협상가로 꼽히는 서울지방경찰청 위기협상팀 하채윤(손예진)은 소개팅을 하던 도중 긴급 투입된 현장에서 인질과 인질범이 모두 죽는 사건을 겪게 되자 충격에 휩싸인다. 하채윤이 자책감에 사로잡힌 가운데 그로부터 10일 후 한국 경찰과 기자를 태국에서 납치한 국제 범죄 조직의 무기 밀매업자 민태구(현빈)가 협상 대상으로 하채윤을 지목한다. 하채윤과 민태구가 모니터를 통해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실시간 대결을 펼치는 게 이 작품의 골자다. 제한 시간 12시간 안에 인질극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설정에 맞게 극은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서울에 있는 하채윤과 태국에 있는 민태구가 협상을 한다는 설정상 두 배우가 각자 모니터를 보며 서로의 연기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이원촬영 방식이 적용됐다. 모니터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협상가와 인질범의 ‘외줄 타기 협상’이 긴장감 있게 그려진다. 민태구는 좀처럼 자신의 요구 사항을 드러내지 않아 하채윤의 애를 태우다가 서서히 자신이 숨기고 있는 사연을 드러낸다. 영화 첫 장면에 등장한 인질극이 민태구의 인질극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민태구가 하채윤을 협상 대상으로 지목한 이유는 무엇인지 하나씩 밝혀진다. ●이원 촬영 긴장감… 무릎 칠 만한 협상 기술 기대엔 못 미칠 듯 민태구가 인질극을 벌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그가 최종적으로 겨냥한 목표물은 그간 범죄 영화에서 빈번하게 봐왔던 내용이라서 크게 새롭지는 않다. 작품 후반부로 갈수록 하채윤이 전문가로서의 냉철한 면모보다는 민태구와 그의 사연에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도 아쉽다. 영화 홍보 문구대로라면 ‘우리나라 최초로 협상가를 전면에 내세운 협상에 관한 영화’이지만 무릎을 내리치게 하는 전문가의 협상 기술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114분. 15세 관람가.
  • [금융위기 10년] 신흥국發 ‘금융위기설’… 美 금리 인상이 최대 관건

    [금융위기 10년] 신흥국發 ‘금융위기설’… 美 금리 인상이 최대 관건

    터키·아르헨티나 등 통화가치·주가 ‘뚝’ 미·중 무역전쟁에 물가 상승·경기 둔화 세계경제성장률 최대 0.4%P 하락 전망 전세계 집값 폭등…가계부채 뇌관으로미·중 무역전쟁, 이로 인해 불거진 신흥국 금융 불안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위기설’을 촉발시키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충격으로 신흥국에서 자금이 대거 이탈하며 통화가치와 주가를 동시에 끌어내리는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미국의 양적완화(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는 등의 방식으로 시중에 돈을 푸는 정책)로 신흥국 경제를 지탱해 왔지만 이러한 ‘빚’에 기댄 성장이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500억 달러(약 55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에 불을 붙였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이 2500억 달러(약 275조원)로 확대될 경우 미·중 경제가 둔화되고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해져 세계 경제성장률은 최대 0.4%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20년까지 세계경제 규모가 4800억 달러(약 530조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최근 터키,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위기도 또 다른 위험 요인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미국에서 촉발된 위기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방향은 정반대다. 2008년엔 미국의 부동산 버블(거품)이 꺼지면서 리먼브러더스 파산과 금융시장 경색으로 이어졌다. 지금은 금융위기를 극복한 미국이 시중에 풀었던 돈을 거둬들이는 과정에서 신흥국이 자금 이탈로 휘청거리고 있다. 올 들어 아르헨티나와 터키의 통화가치는 각각 50.9%, 40.9% 곤두박질쳤다. 터키 주가도 연초 대비 19.9% 떨어졌다. 금융위기 이후 각국이 초저금리 기조를 장기간 유지한 것은 세계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끼는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부동산으로 자금이 쏠렸고, 각국 정부는 대출 규제까지 완화하면서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 최근 한국을 비롯해 스웨덴, 호주, 캐나다 등이 부랴부랴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부동산 버블과 가계대출이 금융 시스템에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증거다. 세계 부동산 가격 수준을 보여 주는 지표가 지난 10일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2017년 4분기 글로벌 실질 주택가격지수다. 이 지수는 2000년 1분기를 기준(100)으로 두고, 물가 상승률을 제외한 실질적인 주택가격 추이를 보여 준다. 이 지수는 지난해 4분기 160.1로 집계 이후 최고로 치솟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정영식 국제금융팀장은 “특히 신흥국은 금융위기 이후 상승 폭이 선진국보다도 가파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가별로는 홍콩 집값이 전년 대비 11.8%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아일랜드(11.1%), 필리핀(7.2%), 태국(6.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미국은 3.9%, 중국은 3.2% 오르는 데 그쳤다. 정 팀장은 “최대 관건은 결국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강도와 시점이 될 것”이라면서 “돈줄을 죄는 순간 가계부채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부동산 버블 문제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금융위기 ‘10년 주기설’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2008년 금융위기처럼 시중에 돈을 푸는 방식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2008년이 미국발 ‘금융위기’였다면 2018년은 외화부채 상환 부담이 커진 신흥국들의 ‘외환위기’ 성격”이라면서 “돈을 풀어서 경제를 회복시키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신흥국의 외화표시 부채 규모는 2013년 말 4조 9000억 달러(약 5400조원)에서 지난 1분기 5조 5000억 달러(약 6000조원)로 증가했다. 사상 최대 수준이다. 아르헨티나와 터키는 외환보유액 대비 외화부채가 200%를 웃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은 신흥국 경제 사정을 보고 통화정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신흥국들은 스스로 자금이 빠져나가지 않게 위기를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조의금 등 돈 챙기려…아내와 짜고 SNS에 죽은 척한 남성

    조의금 등 돈 챙기려…아내와 짜고 SNS에 죽은 척한 남성

    태국에서 한 남성이 아내와 짜고 자신이 죽은 것처럼 위장해 SNS에 사진을 올리고 친구들과 동료들은 물론 가족과 친척들에게까지도 돈을 요구한 사실이 세상에 드러나 비난을 샀던 사연이 최근 인터넷상에서 다시 화제에 올랐다. 지난 7월 15일(현지시간) 타차윗 잔기우라는 이름의 한 태국 남성의 페이스북에는 그가 바닥에 누워 눈을 감은 채 양쪽 콧구멍에 솜이 집어넣어져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게재됐다. 이는 그의 아내가 올린 것으로 그녀는 “남편의 페이스북을 비활성화하기 전의 마지막 사진”이라고 밝혔다. 또한 남편을 향해 “사랑한다”는 글도 남겼다. 그러자 페이스북상 그의 친구들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건강해 보였던 그가 갑자기 사망했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몇몇 친구와 동료는 타차윗의 아내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이냐?”고 질문했고, 아내는 “사실 남편은 오랫동안 암과 천식을 앓았는데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고 답했다.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 이어지자 아내는 “단지 건강한 척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돌연사 소식은 순식간에 가족과 친천들에게도 퍼졌고 그의 집에는 전화가 이어졌고 페이스북에는 돕고 싶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그러자 아내는 기다렸다는 듯이 그들 모두에게 장례비용과 조의금을 요구한 것이다. 또한 아내는 타차윗의 어머니 즉 자신의 시어머니에게도 남편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돈을 요구했다. 슬픔에 빠진 어머니는 즉시 2만 밧(약 68만 원)을 마련해 며느리에게 보냈다. 이는 관을 사서 시신을 시댁으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었다. 어머니는 지역 사찰에 연락해 장례 일정을 정하는 등 필요한 모든 준비를 도맡았다. 어머니는 “며느리가 전화해서 내 아들이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돈이 없어 장례 준비를 할 수 없다고 해서 그날 중에 난 돈을 보냈다”고 말했다. 다음날 타차윗의 시신은 어머니가 사는 곳으로 운구돼 친인척들은 마지막 작별을 하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시신이 오지 않는 것이다. 장례 시간이 시시각각 다가오는 탓에 사촌 한 사람이 아내에게 전화해 왜 아직 안 오느냐고 물으려고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전화를 받은 사람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타차윗이었던 것이다. 타차윗은 자기 실수를 금세 알아채고 곧바로 전화를 끊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사람들은 이들 부부의 사기행각을 알아차린 것이다. 이 때문에 타차윗의 장례식은 취소됐고 위약금으로 6만 밧(약 206만 원)을 버리게 됐다. 어머니는 차마 신고하지 못하고 아들 부부와 완전히 인연을 끊기로 했다. 이같은 사건이 현지 방송을 통해 뉴스로 전해지자 그의 동료나 친구들은 기회를 놓칠세라 줄줄이 그의 거짓말과 탐욕스러운 생활을 폭로했다. 그중에는 와릿이라는 오랜 동료가 밝힌 내용은 방송에 또다시 보도되기도 했다. 그는 해당 방송에서 예전에 다른 동료가 상당한 돈을 절에 기부하려고 했는데 타차윗이 이를 알고 돈이 든 지갑을 훔쳤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악행이 드러나도 침묵을 고수하고 있지만 친구와 친척들의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아직 그가 고소당했다는 이야기는 없지만 한 저명한 현지 변호사는 그와 그의 아내는 16만 밧(약 55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나 10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양쪽 모두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타차윗이 자신의 가짜 시신 사진을 페이스북에서 삭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한 짓을 후회하듯 아내가 게시한 첫 번째 글을 “형편없어 미안하다”는 말로 바꿔놨다. 사진=타차윗 잔기우/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포토] 미코 유지현,‘2018 슈퍼모델인터내셔널’ 3위 입상

    [포토] 미코 유지현,‘2018 슈퍼모델인터내셔널’ 3위 입상

    2016년 미스코리아 충북 진 출신인 유지현(23)이 낭보를 전해왔다. 유지현은 지난 14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8 슈퍼모델 인터내셔널 선발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며 한국의 매력을 세계에 알렸다. 이번 ‘2018 슈퍼모델 인터내셔널 선발대회’는 40여개국에서 참가한 모델들이 경연을 벌였다. 미스코리아 대회 이후 연기자, TV 리포터, 피팅 모델, MC로 활동하고 있는 유지현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입상 후 스포츠서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세계대회에서 수상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는데 3등 수상을 하게 되어서 너무 행복하다. 한국의 미를 자랑스럽게 알리려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다”며 “나는 내 자신을 발전시키고 배울 때 가장 행복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배운 것이 많다. 앞으로도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7일 방콕으로 출국한 유지현은 현지에서 계속되는 영상 및 화보촬영에서 뛰어난 잠재력을 보여줘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샀다. 14일 저녁에 열린 본선대회는 태국채널3으로 방송되며 페이스북 라이브로 전 세계에 중계됐다. 슈퍼모델 인터내셔널 선발대회는 세계 3대 모델 선발대회로 엘리트, 포드(최근 ‘슈퍼모델 오브 더 월드’로 명칭이 바뀜)와 함께 명실 공히 최고의 모델을 탄생시키는 대회로 유명하다. 한국은 2011년부터 매년 출전했지만 톱5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인대회는 운명 유지현은 울산 토박이로 1995년에 태어났다. 울산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친 후 아산시에 소재한 호서대학교 항공운항과에 진학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주변에서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하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다. 당시에는 어렸기 때문에 큰 관심이 없었다”며 “항공운항과에 진학한 후 서란숙 담당교수님이 미스코리아 대회의 출전을 적극 추천하셨다. 교수님이 미스코리아 출신이어서 그때부터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출전도 세계최고 남자 미인대회인 ‘미스터 인터내셔널’의 한국 라이선스 소유자이자 한국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세계미인대회인 ‘월드뷰티퀸’의 전정훈 대표와의 만남으로 성사됐다. 전정훈 대표는 “한달 전에 지인의 소개로 유지현을 만났다. 유지현을 보자마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직감했다. 바로 계약했다”고 말했다. ◇ 필라테스와 벨리댄스 유지현은 172㎝의 키와 35-24-36의 볼륨감을 자랑한다. 서글서글한 눈매와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가 돋보인다. 특히 경쾌한 느낌의 미소와 귀엽게 치켜 올라간 입 꼬리가 외모의 품격을 더욱 높여준다. 유지현은 “어렸을 때부터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였다. 대학에 진학한 후 필라테스를 배웠고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후보들이 보여줄 장기자랑을 위해 벨리댄스를 배우다 자격증까지 따게 됐다”며 “필라테스는 신체적으로는 물론 정서적으로 굉장히 유익하다. 벨리댄스 또한 한번 빠지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나를 항상 밝게 만들어 주는 원초적인 것들이다”라며 매력포인트의 배경을 설명했다. ◇ 유이는 롤 모델 유지현의 꿈은 모델과 연기자다. 미스코리아 대회 이후 TV 리포터, 피팅 모델, MC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특히 처음으로 연기에 발을 들여놓은 엠넷(Mnet)의 예능프로그램 ‘내 사람친구의 연애’에서 연기의 매력에 빠졌다. 유지현은 “전부터 연기에 관심이 많았다. ‘내 사람친구의 연애’에서 짧지만 연기에 대한 경험을 처음 했다. 떨렸지만 굉장히 열심히 했다”며 “또 다른 인생과 삶을 경험하는 것은 독특한 매력이었다. 상황에 맞게 수많은 표정과 포징을 짓는 모델의 그것과도 비슷하다. 앞으로 모델일과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가수에서 연기자로 전향한 유이가 롤 모델이다. 노래 뿐만 아니라 연기도 너무 잘해 좋았다. 도전적인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다. 주변에서 얼굴도 유이를 닮았다고 말한다. 유이처럼 성공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포츠서울
  • [금융위기 10년] 전세계 집값도 폭등… “미국 금리인상이 최대 관건”

    [금융위기 10년] 전세계 집값도 폭등… “미국 금리인상이 최대 관건”

    금융위기 이후 각국이 초저금리 기조를 장기간 유지한 것은 세계 부동산 시장에 버블이 끼는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대표적인 자산시장으로 여겨지는 부동산으로 자금이 쏟아졌고, 각국 정부는 대출규제까지 완화하면서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 최근 한국을 비롯해 스웨덴, 호주, 캐나다 등 부동산 시장이 과열된 나라들이 부랴부랴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것은 부동산 버블과 가계대출이 국가 금융시스템에 위협이 될 정도로 커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세계 부동산 가격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가 지난 10일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2017년 4분기 글로벌 실질 주택가격지수다. 이 지수는 2000년 1분기를 기준(100)으로 두고,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실질적인 주택가격 추이를 보여준다. IMF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주택가격지수는 160.1로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질 주택가격지수는 금융위기 조짐이 보이던 2008년 1분기 159.0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내림세였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정영식 국제금융팀장은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속도를 보면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특히 신흥국은 금융위기 이후 상승폭이 선진국보다도 가파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가별로 보면 홍콩이 전년 대비 11.8% 집값이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아일랜드(11.1%), 필리핀(7.2%), 태국(6.4%) 등이 뒤를 따랐다. 반면 미국은 3.9%, 중국 3.2% 오르는 데 그쳤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금융위기 직후 자산을 팔아 부채를 갚는 디레버리징(Deleveraging)을 거쳐 주택가격 조정을 이뤘지만, 신흥국은 가격 조정 없이 외화 유입이 이어진 결과다. 이은재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과열 정도가 높은 홍콩의 부동산 가격 하락이 다른 국가의 자산·금융 시장에 우려의 신호를 줄 수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별 지수에서는 감춰졌지만 선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이상과열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을 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PIR은 베이징이 17.1, 시드니 12.9, 서울 11.2, LA가 9.4 수준이었다. PIR이 17이라는 것은 평균 소득으로 중간 값에 있는 집을 마련하는데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7년이 걸린다는 뜻이다. 반면 도쿄와 싱가포르는 나란히 PIR배수가 4.8에 그쳤다. 정 팀장은 “최대 관건은 결국 미국의 금리인상 강도와 시점이 될 것”이라면서 “돈줄을 죄는 순간 가계부채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부동산 버블 문제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데스크 시각] 병역특례제도 사연/이지운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병역특례제도 사연/이지운 체육부장

    대한민국이 1966년 런던월드컵에 출전하지 않은 건 북한 때문이었다. 지역 예선에서 맞붙게 됐는데, 북의 전력이 엄청났다. 북은 1965년 예선에서 호주를 6대1, 3대1로 대파하는 등 ‘세계적인’ 수준의 실력이었다. 북에 대패하느니 아예 피하는 게 낫겠다던 시절이었다.결국 출전을 포기하고,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벌금 5000달러를 부과받았다. 북은 8강에서 이탈리아를 꺾으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축구 공북증(恐北症)은 계속됐다. 1974년 테헤란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북과 만나지 않기 위해 쿠웨이트에 고의로 졌다는 의혹은 체육계에서도 대략 사실로 인정되고 있다. 남북이 하계올림픽에서 경쟁한 것은 1972년 뮌헨대회가 처음이었다. 동·서독 분단의 땅에서 이뤄지는 첫 남·북한 간 전방위 대결인 만큼 정부는 진력했다. 6위 이내 입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과 선수 위주로 소수 정예 선수단을 꾸렸다. 사격은 입상 가능성이 높지 않았지만 대한사격연맹의 강력한 요청으로 선수단에 포함됐다. 대한사격연맹 회장이 ‘피스톨 박’ 박종규 청와대 경호실장이었다. 북은 이 올림픽 첫 출전에서 금을 따냈는데, 하필 사격이었다. 한국 선수들은 33~60위를 했다. 사격 소총 소구경 복사에서 600점 만점에 599점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북의 리호준은 “원수의 심장을 겨누는 심정으로 쐈다”고 수상 멘트를 했다. 야만적인 인터뷰에 대해 사과하라는 국제사격연맹의 요구를 수용하긴 했지만, 북 선수단은 귀국 후 엄청난 환대를 받았다. 얼마나 분했을까. “이 시절 지상 목표 가운데 하나는 북한과의 경쟁에서는 이기는 것이었다”고 대한체육회90년사는 적고 있다. ‘2차 경기력 향상 5개년 기본계획’의 기본 정책과 특정 목표에도 이를 적시했을 정도다. 그러나 처지는 그렇지 못했다. 1966년 한국은 1970년 제6회 아시아경기대회 유치에 성공했지만, 이듬해 봄 개최권을 반납했다. 돈이 없었다. 배정된 예산이 직전 방콕대회의 6분의1 수준이었다. 외신들은 한국이 재정적인 어려움과 북한의 도발 우려 때문에 대회를 반납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더 큰 문제는 개최권 인계였다. 일본엔 거절당하고, 당시의 부국 태국이 우리의 어려운 형편을 헤아렸다. 태국에는 25만 달러의 적자 보전금을 지불했다. 태국이 20세기에만 네 차례 아시아경기대회를 여는 단골 개최지가 된 주요 배경이다. 태릉선수촌을 짓고, 국민체육진흥기금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민체육진흥재단이 설립되고, 1973년에는 병역특례제도를 시행한 건 이런 상황에서였다. 1975년에는 체육인 연금제도도 도입됐다. 1974년 말로 연금 대상자는 16명뿐이었다. 연금 출범 당시 최고액 10만원을 매달 받을 수 있는 선수는 손기정옹뿐이었다. 1976년 드디어 레슬링의 양정모 선수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돌아와 청와대를 들렀다. 박정희 대통령이 무엇이 필요하냐고 물었다. 양정모 선수는 체육대학의 필요성을 얘기했고, 박 대통령은 체육을 전문으로 하는 대학의 설립을 지시했다. 비서진들은 이를 ‘체육전문대학’으로 알아듣고 2년제 대학을 준비했다. “체육인들이 이를 4년제 대학으로 돌리느라 엄청나게 고생했다”고 한 원로 체육인이 전해 줬다. 1981년 전두환 정권에서 올림픽을 유치하고 체육 육성 제도는 더욱 확대됐다. 1986년을 거쳐 1988년까지 우리 사회는 사실상 ‘스포츠 총력전’ 체제에 있었다. 그 뒤로 30년인데, 때에 맞게 손보지 못한 것이 잘못일 뿐이다. 병역특례제도도 나름의 필요에 의해 생겨난 것이다. 이제라도 고치면 된다. jj@seoul.co.kr
  • “동굴 소년들을 구한 건, 포기 말자는 정신”

    “동굴 소년들을 구한 건, 포기 말자는 정신”

    굴 속 흙탕물 잠수… 전대미문의 작전 “中 로프 전문가 등 국제 사회 도움 커”“태국 축구단 치앙라이 유나이티드 소속 유소년팀 ‘무빠’(야생 멧돼지)의 11~16세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이 6월 23일 훈련을 마치고 관광차 탐루엉 동굴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폭우로 시간당 6인치(약 15㎝)씩 물이 차오르자 당황한 이들은 더욱 깊숙이 들어갔고 결국 동굴 안 5㎞ 지점에서 갇혔습니다. 구조대원이 물이 찬 동굴을 수㎞씩 헤엄쳐 한 명씩 데리고 나와야 했는데, 전대미문의 작전이었습니다. 결국 특수전 임무만을 수행하는 태국 해군 ‘네이비실’에 이 일이 주어졌습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던 태국 동굴소년 구조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수리얀 삼란자이(50) 태국 해군 특수전사령부 참모부장(대령)은 13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수리얀 대령은 충북 충주에서 열리는 세계소방관대회(9월 10~17일) ‘대한민국 소방정책 국제심포지엄’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 그는 “동굴 입구에서부터 잠수를 해야 했는데 흙탕물로 가득 차 있어서 앞을 전혀 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함께 작전에 참여한 수티 토크반(34) 소령은“다행히 국제사회가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를 파견해 돌발 상황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국에서 파견된 동굴 구조 전문가가 소년들을 찾아냈고, 중국 로프 전문가가 동굴 속에 길 안내용 로프를 설치해 둔 덕분에 수백개의 산소 탱크를 옮길 수 있었다고 했다. 수리얀 대령은 “그저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태국의 모든 사람이 네이비실의 존재를 알게 돼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수티 소령도 “지휘관이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고 수차례 명령해 이를 끝까지 따른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포토 다큐] 비수가 된 기적, 살려야 할 기회

    [포토 다큐] 비수가 된 기적, 살려야 할 기회

    ‘기적의 소재’로 150년 누렸지만… 버려진 플라스틱은 바다를 삼켰고, 돌고 돌아 인간을 덮쳤다플라스틱 컵·비닐봉지 대신 텀블러·장바구니를 들어본다… 우리의 지구는 일회용이 아니기에플라스틱은 지난 150년간 ‘기적의 소재’로 불렸다. 값싸고 가벼운 데다 내구성이 좋아 인류의 삶을 점령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최근 플라스틱이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물질로 부상하자 세계는 ‘플라스틱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퇴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한국, 플라스틱 소비 1위… 핀란드의 100배 정부도 이달 열린 ‘제1차 자원순환기본계획’에서 재활용이 어려운 폐비닐과 플라스틱 빨대를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없애기로 했다. 간편하고 가성비 좋은 일회용품에 푹 빠진 우리나라는 플라스틱 소비 1위 국가다. 비닐봉지 414장, 플라스틱 98.2㎏. 우리 국민 1명이 1년 동안 소비하는 일회용품이다. 1년에 비닐봉지 4장을 사용하는 핀란드 사람들과 비교하면 100배가 넘는 규모다. 지난 2일 인천 강화군 초지대교. 전날 중부지역에 내린 폭우로 물살은 누런 황토 빛이었다. 해안도로를 따라 올라가자 정박 중인 작은 어선 사이로 떠내려온 페트병 등 플라스틱과 생활 쓰레기가 뒤엉켜 있었다.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바다로 흘러든 플라스틱이라고 한다. 바닷속에서 5㎜ 이하 크기로 작게 쪼개진 미세 플라스틱은 해양 생태계는 물론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영국의 ‘플라스틱 없는 슈퍼마켓 만들기’ 운동가 벤 포글은 한 언론에서 최근 인도양을 잠수할 당시 목격했던 모습을 “바다 표면은 평온했지만 수면 밑은 플라스틱으로 뒤덮인 독성 수프 같았다”고 묘사했다.●미세 플라스틱 삼킨 해산물이 밥상으로 한 번 쓰고 버려진 플라스틱은 100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 바다로 간 플라스틱은 분해되지 않은 채 쪼개져서 떠돈다. 바다 생물은 미세 플라스틱을 삼킬 수밖에 없다. 미세 플라스틱이 축적된 생선은 우리 식탁에 오른다.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은 돌고 돌아 인간에게 앙갚음한다. 미세 플라스틱은 워낙 작아 내장 벽을 통과해 혈류를 타고 신체 장기를 오염시킬 수 있다. 2015년 일본 도쿄에서 잡은 멸치 64마리 중 49마리가 체내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기도 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4일 국내 유통 중인 천일염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망원시장, 장바구니 반납 땐 지역화폐 줘 이처럼 문제가 심각해지자 플라스틱 퇴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발암물질 없는 사회 만들기’ 행동가 고금숙(41)씨는 “한 장의 비닐봉지가 175만개의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된다”며 “시장에서 사용하는 검정 비닐봉지는 마음만 먹으면 안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고씨는 회원들과 이달부터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입구에서 장바구니를 빌려주고 반납 시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플라스틱 없는 장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유통업계도 플라스틱을 없애는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매장에서 드실 거면 머그컵 어떠세요?” 커피전문점에서 흔히 들을 수 있었던 얘기였다. 이제는 “매장에서 드시면 일회용품에 드릴 수 없습니다”로 바뀌었다.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도입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지 않고도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드링킹 리드’로 바꿨다.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기 김포에서 재생용 플라스틱 수거 업체를 운영하는 박상진(46)씨는 “지난 4월 중국의 폐플라스틱 수입금지 이후 일회용품 반입량이 많이 줄었지만,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도 잇따라 폐기물 수입규제에 나서면서 쓰레기 대란은 언제든지 재연될 수 있다”며 “재활용 관련 대책들이 세밀하게 잘 추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쓰레기 대란 언제든 재연… 정부 대책 촉구 플라스틱 쓰레기는 땅과 해양을 오염시켜 지구온난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올여름 나타난 전 지구적 폭염이 우리 국민의 인식을 많이 바꿔놨다. 제로 마켓(Zero market)을 운영하는 배민지(30) 대표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는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래세대에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는 게 우리의 의무라는 것이다. 글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핵잼 라이프] “개고기 그만” 亞에 부는 식용 금지 바람

    [핵잼 라이프] “개고기 그만” 亞에 부는 식용 금지 바람

    개고기를 즐겨 먹는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개고기 식용을 법적으로 금지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개고기 소비량이 높은 국가 중 하나인 베트남 정부는 최근 국민들에게 공식적으로 개고기 식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베트남에서는 연간 500만 마리 이상의 개가 식용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인접 국가에서 수입하기도 한다. 개보다는 판매량이 적지만, 고양이 고기도 팔리고 있다. 하노이에만 개와 고양이 고기를 취급하는 업소가 1000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1일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수도 하노이 시정부는 더이상 개고기를 먹지 말라고 촉구하는 동시에, 개고기를 먹는 문화로 인해 하노이시 전체의 명성이 떨어지고 광견병과 같은 질병이 유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베트남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개고기 및 고양이 고기를 금지하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대만은 지난해 4월 동물보호법 개정을 통해 개나 고양이를 식용으로 도살하지 못하도록 하고, 그 고기를 거래하거나 보관하는 것도 불법으로 규정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정부도 개고기의 거래를 금지하는 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인도네시아 농업부 측은 “우리 식품법에 따르면 개고기는 음식이 아니다”라며 “당국은 근거 자료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태국과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역시 개고기 식용을 법적으로 금지한 아시아 국가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의 이러한 움직임이 개고기 소비 국가에 (동물 보호와 관련한) 자극을 준다면, 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개고기 식용을 허용하는 한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전후로 전 세계 동물보호단체의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우리도 언젠가는 이를 받아들여야 하고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언급, 한국 역시 개고기 금지 국가 대열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