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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번째 신종코로나 환자 발생…싱가포르서 감염된 듯

    19번째 신종코로나 환자 발생…싱가포르서 감염된 듯

    36세 남성…17번 환자와 동일한 컨퍼런스 참석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확진환자 19명 가운데 1명은 퇴원했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한국인 남성인 19번째 환자(36)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오전에 17·18번째 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하루 사이 3명이 추가됐다. 19번째 환자는 17번째 환자(38·한국인)와 싱가포르에서 동일한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이곳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19번째 환자는 지난달 1월 8일~23일 싱가포르를 방문하고 귀국했다. 환자는 자신이 참석했던 컨퍼런스에서 말레이시아 환자가 확진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고 관할 보건소에 연락해 이달 4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이날 17번째 환자가 확진되자 신종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오후에 나온 검사 결과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서울의료원에 격리조치 됐다. 17번째 환자는 지난달 18~24일 싱가포르를 방문했고, 19번째 환자와 마찬가지로 참석한 컨퍼런스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통보를 받은 후 신종코로나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이날 새로 확진된 환자들의 역학조사를 시행 중이다. 현재 확진환자의 접촉자 수는 956명이며 17∼19번째 환자의 접촉자 수가 파악되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태국에 이어 싱가포르 등 중국 외 제3국에서 귀국한 사람들이 잇따라 신종코로나 환자로 확진돼 검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16번 환자는 발열 등 증상으로 수차례 병원을 찾았으나 중국 방문 이력이 없어 의심 환자로 분류되지 않는 바람에 진단 검사가 누락·지연되는 문제가 노출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보건당국 신종 바이러스 검사 지침 적용에 16번 확진자 판정 늦어져

    태국을 여행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을 받은 16번 환자가 확진 판명을 받기 이전 수차례 병원을 방문했으나 진단 검사가 누락·지연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환자를 초기에 진단한 중·대형병원은 “변종 바이러스 폐렴이 의심된다”는 1차 진단 결과를 보건당국에 통보했다. 그러나 보건당국이 ‘중국 방문 이력’을 먼저 따지는 지침을 적용하면서 바이러스 검진을 받지 못하고 시간을 흘려보냈다. 보건당국은 이같은 비합리적인 대응 조치 매뉴얼을 7일부터 개선하기로 했다. 5일 광주시와 의료기관 등에 따르면 16번 확진자가 발열과 폐렴 증상으로 중형병원인 광주21세기병원을 방문한 것은 지난달 27일이다. 이 병원 의료진은 환자가 해외 방문 이력이 있고,증상이 신종 코로나 초기 증상과 유사하다고 판단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전화를 걸어 상담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 측으로부터 ‘중국 방문 이력이 있어야 의심 환자로 분류된다’는 내용의 답변을 받았다고 21세기 병원 측은 전했다.광주 광산구보건소에도 연락했지만 비슷한 이유로 검사 대상 또는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못했다. 이에 해당 병원 측은 환자를 선별진료소가 있는 전남대병원으로 가보라고 했고,환자는 같은날 전남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이 환자는 21세기 병원 측이 작성해준 ‘태국 여행 중 공항 출국장에서 상태 안 좋은 환자와 접촉이 의심되고,변종 바이러스 폐렴이 의심돼 전원한다’는 진료의뢰서도 가지고 갔다. 전남대병원 측은 환자를 선별진료소로 옮겨 동구보건소에 연락했고 거주지에 문의하라는 답변에 다시 광산보건소에 연락해 이 사실을 알렸지만,보건소 측은 다시 “검사할 것까진 없다”고 했다고 전남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전남대병원은 ‘중국 방문 이력’을 따지는 지침에 따라 의심 환자로 분류하지 않고 X레이와 혈액검사를 진행했고,발열은 있지만 폐렴 증상은 확인되지 않아 약만 처방하고 환자를 돌려보냈다. 이 환자는 증상이 심해져 다음날 21세기병원을 다시 찾았고,2월 1일과 2일에는 고열(38.7도)에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고 호흡 곤란까지 생기자 다음날인 3일 전남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격리 중에 4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딸이 입원했던 21세기 병원 의료진과 입원 환자,가족 등 306명이 접촉자로 격리되는 일이 생긴 셈이다. 결국 적절한 조치가 늦어져 8일간의 공백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쏟아졌지만,관련 보건당국과 의료기관은 ‘중국 방문 이력’을 먼저 따지는 지침 탓만으로 돌리는 데 급급했다. 광산구 보건소와 전남대병원 측은 “16번 환자가 최초 병원을 찾을 당시만 해도 신종 코로나 발병 초기라 중국 외 감염자가 거의 없어,지침대로 중국 방문 이력을 따져 판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정부가 중국 방문자 우선 검사에 지침을 둔 것은 하루 검사 가능 건수가 160건에 불과한 것도 하나의 이유로 분석된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국내 시약 제조사가 개발한 실시간 PCR 검사법 진단키트 제품을 50여개 민간의료기관에 우선 공급해 하루 검사 가능 물량을 2000여건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조건도 7일부터 대폭 완화했다. 중국 입국자가 아닌 확진 환자,의사 환자,조사대상 유증상자 등도 선별진료소 의사 판단에 따라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질병관리본부도 일본 감염자와 지역 내 2·3차 감염자가 추가로 나오자 4일부터 변경 지침을 적용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16번 환자, 중국 아닌 태국 방문해 검사 늦어졌다

    16번 환자, 중국 아닌 태국 방문해 검사 늦어졌다

    광주21세기병원 272명·전남대병원 19명보건당국, 기존 방역체계 검토 방침태국 여행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16번 환자의 접촉자는 30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여행을 함께 갔던 딸 1명(18번 환자)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16번 환자(42세 여자, 한국인)의 접촉자 수가 306명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가 방문했던 광주21세기병원에서 272명이, 전남대병원에서 19명이 각각 접촉자로 분류됐다. 가족·친지 등 접촉자는 15명이다. 16번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21세기병원에 입원한 딸을 간병했다. 두 사람은 병원 내 2인실에서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환자는 딸을 간호하는 동안 거의 외출하지 않고, 병실과 외래를 오가며 자신의 폐렴 치료를 받았다. 딸은 이날 확진된 18번 환자(21세 여성, 한국인)로 어머니가 확진 받은 뒤 검사를 받았다. 현재 발열이나 호흡기 이상 증세는 없지만,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다른 질병으로 수술받은 후 해열제와 진통제를 처방받았기 때문에 증상이 발현되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한편 16번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요청했지만,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검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가 방문한 21세기병원에서는 27일쯤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검사 가능 여부를 물었지만, 중국 방문자가 아니라서 검사 대상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보건당국은 16번 환자의 동선도 공개했다. 16번 환자는 태국을 여행한 후 지난달 19일 귀국했다. 25일에는 전남 나주 소재 친정집을 방문하고 오후 8시쯤 귀가했는데 그 직후 오한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다음날은 자택에 머물렀고, 27일 21세기병원과 전남대병원을 방문했다.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딸 간호를 위해 21세기병원에 체류했다. 3일에는 증상이 악화해 전남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했고,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중국 외 국가를 방문한 뒤 확진된 환자가 연달아 나오자 기존 방역체계를 수정할 방침이다. 앞서 발생한 12번 환자는 일본, 이날 발생한 17번 환자는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정 본부장은 “동남아 국가에서 유입된 환자들에 대해 어디까지를 의심해 검사해야 할지 고민이 많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서 “원칙적으로 방역망을 좀 더 넓히면 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며 “사례 정의나 조치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6·18번 환자의 감염 경로는 아직 당국이 파악 중이다. 태국에 16·18번 환자에 대한 정보를 통보하고, 역학조사 결과를 공유해 현지 감염 가능성을 공동조사할 예정이다. 16·18번 환자와 21세기병원에 함께 머물렀던 환자와 의료진을 포함한 직원들에 대한 격리 조치도 시행했다. 이 병원에는 입원환자 75명, 의료진 등 종사자 65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광주시 16번 확진자 접촉자 실태조사 착수

    광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 환자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접촉자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광주시는 5일 브리핑을 열고 “질병관리본부에서 넘겨받은 16번 환자의 접촉자 306명의 명단을 해당 자치구로 보내고 상태 확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앞서 16번 환자를 역학 조사해 입원한 광주21세기병원 272명, 내원한 전남대병원 19명, 가족·친지 15명을 접촉자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16번 환자는 지난 1월 15∼19일 가족과 태국 여행 후 입국했으며 같은달 25일 자신의 차로 전남 나주의 친정집을 방문하고 귀가했다. 이어 다음날인 26일 집에 머무르고 27일 발열 증상으로 자신의 차로 광주21세기병원을 방문해 이 병원에 입원 중인 딸(18번 환자)과 1인실에서 머물렀다. 같은날 전남대병원 응급실에 들렀고 다시 자신의 차로 광주21세기병원으로 돌아와 2월 2일까지 딸과 함께 있었다는 것이다. 3일 증상이 악화해 전남대병원에 다시 들렀다가 확진 판정을 받아 음압 병상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16번 환자가 머문 광주21세기병원, 전남대병원에서 접촉한 의료진·환자·방문객과 가족·친지를 접촉자로 분류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와 광주시는 16번 환자의 확진 판정이 나오고 곧바로 역학 조사를 벌여 신용카드 사용 내용, CCTV 확인 등으로 동선을 확인하고 접촉자를 분류했다고 밝혔다. 확진 판정이 나온 4일 당시 광주21세기병원에 근무한 의료진과 직원 70명, 입원 환자 70명 등 140명을 격리하고 조사를 벌였다. 이 가운데 16번 환자와 같은 3층에 있던 25명은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병원에 그대로 격리하고 있다. 이들은 1인용 병실에 분리 수용된 뒤 군의관 2명 등 군 의료진 10여명이 치료를 맡는다. 4~5층에 입원한 27명은 저위험군으로 분류돼 광주소방학교 생활관으로 옮겨졌고 나머지는 자가 격리자(능동 대상 감시자)로 분류해 지속해서 상태를 확인할 방침이다. 또 16번 환자의 딸인 18번 환자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 접촉자를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16번 환자 ‘감염 의심’ 진료의뢰서 들고 갔지만 검사 제외

    16번 환자 ‘감염 의심’ 진료의뢰서 들고 갔지만 검사 제외

    하루 검사 가능 건수 160여건 제한에 우선순위 밀려병원도 공식 통보 못 받아…7일부터 검사 대상 확대태국 여행을 하고 귀국한 뒤 16일간 격리되지 않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16번 환자가 여러 차례 병원을 방문했지만 보건당국이 그때마다 ‘검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통보해 진단 검사가 지연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환자는 처음 방문한 중형병원에서 발급해 준 ‘변종 바이러스 폐렴이 의심된다’는 진료의뢰서도 가지고 있었지만 보건당국이 중국 방문 이력 기준만으로 검사 대상에서 누락한 것이다. 5일 광주시와 의료기관 등에 따르면 16번 확진자가 발열과 폐렴 증상으로 중형병원인 광주21세기병원을 방문한 것은 지난달 27일이다. 이 환자는 지난달 19일 태국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뒤 증상이 나타났다. 21세기병원 의료진은 환자가 해외 방문 이력이 있고, 증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초기 증상과 유사하다고 판단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전화를 걸어 상담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 측으로부터 ‘중국 방문 이력이 있어야 의심 환자로 분류된다’는 내용의 답변을 받았다고 21세기병원 측은 전했다. 광주 광산구보건소에도 연락했지만 같은 내용의 통보를 받았다. 해당 병원 측은 보건당국의 이러한 통보에도 환자의 상태를 의심, 선별진료소가 있는 전남대병원으로 가볼 것을 권했다. 이에 환자는 같은 날 전남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환자는 21세기병원 측이 작성해 준 ‘태국 여행 중 공항 출국장에서 상태가 안 좋은 환자와 접촉이 의심되고, 변종 바이러스 폐렴이 의심돼 전원(의료기관을 옮김)한다’는 진료의뢰서도 가지고 갔다. 전남대병원 측은 환자를 선별진료소로 옮겨 동구보건소에 연락했고, 거주지에 문의하라는 답변에 다시 광산보건소에 연락해 관련 내용을 알렸다. 그러나 보건소 측이 다시 “검사할 것까진 없다”고 통보해왔다고 전남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전남대병원은 ‘중국 방문 이력’을 따지는 지침에 따라 이 환자를 의심환자로 분류하지 않고, 엑스레이와 혈액검사를 진행했다. 또 발열은 있지만 폐렴 증상은 확인되지 않아 약만 처방하고 환자를 돌려보냈다. 그러나 이 환자는 증상이 심해지자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21세기병원을 다시 찾았다. 이어 2월 1~2일에는 38.7도의 고열 증상과 함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고 호흡 곤란까지 생기자 3일 전남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격리 중에 4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결국 적절한 조치가 늦어지면서 8일간의 공백이 발생했고 이 환자가 거쳐 간 21세기병원 의료진과 입원 환자, 가족 등 300명 이상이 접촉자로 격리 조치됐다. 그런데도 보건당국과 의료기관은 중국 방문 이력을 먼저 따지는 지침 탓으로 돌리는 데 급급했다. 광산구 보건소와 전남대병원 측은 “16번 환자가 최초 병원을 찾을 당시만 해도 신종 코로나 발병 초기라 중국 외 감염자가 거의 없어, 지침대로 중국 방문 이력을 따져 판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정부가 중국 방문자 우선 검사에 지침을 둔 것은 하루 검사 가능 건수가 160건에 불과한 것도 또다른 이유로 분석된다. 보건당국은 이 같은 비합리적인 대응 조치 매뉴얼을 7일부터 개선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국내 시약 제조사가 개발한 실시간 PCR 검사법 진단키트 제품을 50여개 민간의료기관에 우선 공급해 하루 검사 가능 물량을 2000여건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조건도 7일부터 대폭 완화한다. 기존 중국 입국자 중 폐렴 소견이 있을 때만 의심 환자로 분류해 검사했던 것을 개선한 것이다. 중국 입국자가 14일 이내 발열·기침 등 증상이 있으면 의심환자가 아니라도 모두 진단검사를 한다. 또 16번 환자처럼 중국 입국자가 아닌 환자, 의사 환자, 조사 대상 유증상자 등도 선별진료소 의사 판단에 따라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질병관리본부도 일본 감염자와 지역 내 2·3차 감염자가 추가로 나오자, 4일부터 변경 지침도 적용했다. 변경된 지침은 확진 환자 접촉자 관리기준을 강화하고 검사 대상자를 대폭 확대했으나, 중국 방문 이력을 중시하는 국민 행동수칙과 의료기관 수칙은 여전히 유지 중이라고 덧붙였다. 16번 확진자가 나온 21세기병원은 즉각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고 임시 폐쇄했는데, 병원 측은 이 소식을 공식적으로 통보받지 못하고 뉴스를 통해 접하고 자체 대응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재영 공백 이렇게 컸나… 5연패 늪 빠진 흥국생명

    이재영 공백 이렇게 컸나… 5연패 늪 빠진 흥국생명

    도쿄올림픽 예선 후 무릎 부상 결장 이어져5연패 중 풀세트 접전만 4번… 에이스 공백루시아 고군분투에도 백업 선수 없어 난항흥국생명이 에이스 이재영의 빈자리를 실감하며 5연패에 빠졌다. 이재영과 쌍포를 이루는 루시아를 비롯해 코트 위의 6명의 선수가 합심해 경기를 치르고 있지만 주전 공격수 한 사람의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은 모양새다. 이재영은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예선을 마친 뒤 우측 무릎 통증으로 4라운드부터 결장하고 있다. 이재영이 6경기 연속 빠진 가운데 흥국생명은 휴식기 전 2위에서 현재 3위로 내려왔다. 지난 4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의 패배로 10승 11패의 성적을 남기며 5할 승률도 무너졌다. 특히 5연패 기간 동안 풀세트 승부가 4번이어서 흥국생명으로선 더욱 아쉬운 입장이다. 지는 경기에서도 승점 1점씩을 따낸 것은 불행 중 다행이지만 승부의 마지막을 결정지을 수 있는 에이스의 부재가 생각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미희 감독은 지난 4일 경기에서 “계속해서 이재영의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빨리 회복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재영의 부재는 외국인 선수 루시아의 높아진 공격 비율로 나타났다. 루시아는 지난 4일 경기에서도 양팀 최다 득점인 39점을 책임졌다. 1, 2세트까지만 해도 루시아의 공격점유율은 40%가 안됐지만 3세트 이후로는 60%가 넘는 비율을 보였다. 루시아만 막으면 이기는 상황이 되다 보니 흥국생명은 2-0으로 앞서다가 내리 3세트를 내주며 패하게 됐다. 박 감독은 “루시아가 컨디션은 나쁘지 않지만 3세트 이후 볼이 많이 올라오다보니 아무래도 힘든 상황”이라면서 “득점이 안나면 팀이 부담스럽다 보니 세터들도 루시아에게만 준다. 받쳐줄 선수가 없는 부분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잘될 땐 이것저것 할 수 있지만 안될 땐 결정지을 선수를 찾게 된다. 고민해야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전문가들 “신종코로나, 천천히 증상…증상 초기 전파 우려”

    전문가들 “신종코로나, 천천히 증상…증상 초기 전파 우려”

    일본 연구진도 “2명 중 1명 발열 없는 초기에 옮아”국내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빠른 전파를 우려하며 감염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초기에도 전파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주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방안 토론회’에서 이재갑 한림대 의대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3수, 4수 앞으로 보고 일해야 할 정도로 빠른 전파”라고 현 상황을 설명하며 “바짝 긴장하고 준비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재갑 교수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 1명이 감염 기간 평균 1.4~2.5명에게 직접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1.4~1.6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고 알려졌던 신종플루 환자와 전파력이 비슷하거나 더 강한 셈이다. 신종 코로나와 유전적으로 79.5% 유사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의 경우 환자가 4명에게 직접 전파할 수 있는데, 이보다는 전파력이 낮다. 그럼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에 주의해야 하는 것은 보통의 호흡기 관련 바이러스에 비해 증상 초기부터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이재갑 교수는 “보통 호흡기 바이러스는 환자의 증상이 심화했을 때 전파가 잘 되는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의 사례를 보면 증상 초기부터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독감의 경우 초기에 열부터 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1주일간 천천히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민감한 분은 증상을 미리 알고 그렇지 않은 분은 나중에 알게 된다”고 덧붙였다. 독일에서 처음 보고된 ‘무증상 감염 전파’ 가능성에 대해 그는 “논란이 많은 부분이긴 하다”면서 “증상 자체가 모호하게 시작해, 천천히 진행하는 만큼 (전문가들의) 말이 엇갈린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무증상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을 때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9일 “무증상 감염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달 2일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에게서 감염 전파 사례가 나와 기존보다 방역 관리가 어렵다”며 입장을 바꿨다. 일본 연구진들도 중국과 베트남이 공개한 신종 코로나 감염자 52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신종 코로나 감염자 2명 중 1명이 발열 등의 증상이 없는 잠복 기간 중 감염자로부터 옮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무증상과 잠복 기간을 구분해야 한다. 잠복기에서 증상 발현이 되는 단계로 넘어가는 초기에 무증상 상태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환자들이 잠복기와 무증상을 정확하게 구분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이재갑 교수도 이러한 현실을 가리켜 증상에 민감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구별해 설명한 것이다. 이재갑 교수는 또 “중국 외에 태국과 싱가포르 방문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이젠 지역사회 내 감염을 저지해야 할 때”라며 “놓친 환자가 없는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방역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종구 서울대 의대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 역시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가 생각보다 빠르다. 유행이 더 빠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역전파가 생길 텐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 후베성에서만 1만명의 환자가 넘게 발생했고 각국으로 전파되는 상황”이라며 “현재 후베이성 방문자를 중심으로 조사하고 있는데, 이것만으로 어렵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혁민 연세대 의대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는 변이가 심하다”면서 “진단법 연구와 추적조사가 더 필요할 거 같다. 앞으로 전문가 집단과 질병관리본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순천·광양시민들 코로나 바이러스 안도 ‘해프닝’

    국내 16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의 남편이 광양에서 직장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져 인근 지역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됐으나 하룻만에 해프닝으로 끝났다. 지난 4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 소재 여성 A(42)씨 남편은 광양 태인동의 소규모 철강가공업체 현장소장으로 근무했다. 이 남성은 아내와 함께 태국을 다녀온 뒤 지난달 20일부터 줄곧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5일 자가격리조치 됐던 남편에 대한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나 지역민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음성’ 판정이 나오기 전날부터 순천과 광양지역에서는 A씨 남편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카카오톡 등 SNS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가면서 시민들이 확인 작업에 나서는 등 소동을 빚었다. 남편이 순천 신대지구와 영화관, 식당, 광양 대형 쇼핑몰 등 20~22개 장소를 방문했다는 내용이다. A씨의 개인 정보를 담은 발생 보고 공문이 공유되고, 환자의 나이·거주 지역·가족 인적사항까지 상세히 기재된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A씨 남편에 대한 소문은 진실인 양 알려지기 시작했다. 더구나 ‘카더라’식의 가짜 뉴스가 무분별하게 확대 생산되면서 순천시와 광양시가 대책마련에 나서는 등 분주한 움직임도 보였다. 이들 지역에서는 ‘긴급 포스코 협조사항입니다’는 글귀로 지난달 27일 남편이 점심 식사한 태인동 모 식당을 갔던 직원과 그 가족들을 조사한다는 문자들이 널리 퍼졌지만 광양제철소와 무관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실제로 남편 회사가 광양제철소 하청업체도 아니어서 제철소 출입 자체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순천시도 남편이 신대지구를 왔다는 소문과 관련해 어제와 오늘 아침 두차례에 걸쳐 이장단을 통해 방송 안내를 하는 등 사실 알리기에 주력했다. 시는 “16번 확진자가 순천 신대지구를 다녀갔다는 내용은 질병관리본부로 부터 순천시에 통보된 내용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주민들을 안정시키느라 곤혹을 치렀다. 시 관계자는 “남편 회사 직원 15명 모두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그 가족 중 한명이 양성으로 판명된 만큼 한시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주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방역 활동을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싱가포르서 감염 17번 환자 동선 공개…구리시 병원, 음식점 등

    싱가포르서 감염 17번 환자 동선 공개…구리시 병원, 음식점 등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이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17번째 확진자의 동선을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시민들에게 예방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신종코로나 17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18∼24일 싱가포르 세미나에 다녀온 38세 한국인 남성이다. 구리시민이며 현재는 고양에 있는 명지병원에 격리돼 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4일 귀국 후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에 와 북창순두부 식당에서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달 26일에는 발열 증상이 있어 오후 7시 택시를 타고 한양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 병원에서는 보호자 대기실과 진료처치룸을 방문했다. 검사결과 단순발열이어서 택시를 타고 오후 9시에 귀가했다. 27일 오후 2시에는 구리시 건원대로 59의 삼성서울가정의원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해 진료를 받았다. 구리종로약국에서 약처방을 받고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29일에는 구리시 장자대로 74의 이삭토스트와 인근 프리마트를 걸어서 방문했다. 이달 3일 오후 1~3시에는 구리시 체육관로 28의 서울아산내과를 찾았다. 같은날 오후 수약국을 방문했고, 본죽에서 죽을 사서 걸어서 귀가했다. 3일 오후 8시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에서 이마트 24를 방문하고 95번 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3일 싱가포르 세미나에 함께 참석한 말레이시아인으로부터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다음날인 4일 오후 12시 30분 한양대구리병원 선별진료소에 택시를 타고 방문했다. 확진검사를 받고 스스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5일 오전 3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에서 양성판정을 통보받고, 이날 오전 7시 30분 국가지정병원인 고양 명지병원에 격리됐다. 구리시는 17번 환자의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실 방문으로 인한 노출현황을 파악하고, 구리시 수택동 서울아산내과 및 구리시 인창동 삼성서울가정의원에 폐쇄 명령을 통보했다.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태국여행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16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이 근무하는 광주우편집중국을 임시 폐쇄했다고 이날 밝혔다. 16번째 확진자는 지난 1월 19일 태국 방콕과 파타야를 여행하고 귀국한 이후 25일부터 오한과 발열 증상을 느낀 42세 한국인 여성이다. 우정사업본부는 “16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이 광주우편집중국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광주우편집중국을 임시 폐쇄하고, 이곳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350여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16번째 확진자와 설 연휴 때 접촉했고, 현재는 무증상 상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태국여행 감염된 16번 환자 광주 병원서 딸 간병

    태국여행 감염된 16번 환자 광주 병원서 딸 간병

    태국을 여행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된 국내 16번째 환자는 광주광역시 21세기병원 3층에서 딸을 간병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16번 환자(42세 여자,한국인)가 21세기병원 3층에서 딸을 간병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병원에 있던 환자를 모두 격리했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수본 부본부장은 “어젯밤 중방역대책본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 그리고 감염학회의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즉각대응팀이 현장으로 내려갔다”며 “광주시와 더불어 병원에 있는 환자들과 직원들에 대한 긴급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16번 환자와 3층에 함께 머물러 접촉이 많았던 환자들은 모두 다른 층으로 옮겨져 전원 격리됐다.3층이 아닌 곳에 머물렀던 환자와 직원은 퇴원 후 증상에 따라 자가격리나 광주소방학교 생활실 내 1인실에 옮겨져 격리될 예정이다. 병원 직원도 위험도 높은 사람은 모두 자가격리된 상태며, 특이증상이 있는지 관찰 중이다. 16번 환자는 태국을 여행한 후 지난달 19일 귀국했다. 25일 처음 증상이 나타나 21세기병원을 방문했다. 이달 3일 전남대병원에서 격리돼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16번 환자의 딸(21세 여성,한국인)은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16번 환자의 다른 가족으로는 남편(47·남)과 고등학생 딸(18·여), 유치원생 아들(7·남)이 더 있다. 이들 모두 현재 자가격리 상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싱가포르 방문 17번 확진자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 격리

    싱가포르 방문 17번 확진자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 격리

    중국이 아닌 싱가포르를 방문한 뒤 입국한 38세 한국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추가 확진을 받았다. 16번 환자(42·여)의 딸인 21세 한국인도 감염 판정을 받으면서 국내 확진자 수는 5일 총 18명으로 늘었다. 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지난 1월 18일~24일 싱가포르를 방문한 17번 환자는 앞서 일본 방문 뒤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2번 환자(48·중국인 남성)와 태국을 방문한 16번째 환자(42·여)에 이은 세 번째 ‘제3국 감염’자로 추정된다. 모두 중국을 다녀오지 않은 만큼 중국 외 다른 국가로부터 바이러스 유입 우려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조사된 역학조사에 따르면, 17번 환자는 싱가포르 행사 참석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지난 4일 국내 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17번 환자는 경기도 구리시에 거주하며 현재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이 있는 경기도 고양시 소재 명지병원에는 격리입원 중이다. 한편 명지병원에는 17번 환자 외에 3번 환자(54·남)가 지난 1월 25일 입원해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18번 환자는 어머니인 16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태국 여행을 다녀 온 16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18번 환자는 격리 중 검사를 받았다.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검사 결과 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16번 환자의 다른 가족으로는 남편(47·남)과 고등학생 딸(18·여), 유치원생 아들(7·남)이 더 있다. 이들 모두 현재 자가격리 상태다. 18번 환자는 세 번째 가족 감염 사례다. 앞서 12번 환자(48·중국인 남성)도 일본에서 건너와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부인 14번 환자(40·여)가 추가 감염됐다. 또 3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6번 환자(56·남)도 부인(54·여)과 아들(25·남)에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16번 환자 역시 중국이 아닌 태국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되면서 감염원 확인이 복잡한 상황이다. 여러 감염 경로를 예측해야 하기 때문에 접촉자 확인도 어려워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역시 이상한 점이 많다는 입장으로 태국내 중국 우한시 주민과 접촉했거나 공항 감염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일본·태국에 싱가포르…신종코로나 중국외 감염 확대

    일본·태국에 싱가포르…신종코로나 중국외 감염 확대

    5일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2명 추가 발생한 가운데 중국과 우리나라가 아닌 제3국에서 감염된 환자가 총 3명으로 늘었다. 일본과 태국에 이어 싱가포르를 방문한 국내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국내 17번(38·남) 환자가 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지난 1월 18일~24일 싱가포르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17번 환자는 싱가포르 행사 참석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지난 4일 국내 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17번 환자는 현재 경기도 소재 병원에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17번 환자의 검체를 경기북부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검사한 결과, 5일 최종적으로 양성 판정이 나왔다. 17번 환자 발생으로 중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를 여행한 우리나라 국민 중 추가 확진 사례가 나올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편 18번 환자(21·여)는 16번 확자의 딸로 격리 중 검사를 실시했다.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검사 결과 5일 양성으로 나타났다. 16번 환자(42·여)는 지난 1월 19일 태국의 방콕과 파타야를 여행하고 귀국했다. 25일 저녁부터 오한과 발열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27일 광주 21세기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28일 21세병원에 입원했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2월 3일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신종코로나 12번 환자는 49세 중국인 남성으로 관광가이드로 일하며 일본에 체류하다 1월 19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12번 환자는 일본의 확진환자로부터 검사권유를 받았다고 진술했으며,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2월 1일 확진 판정을 받고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12번 환자의 부인인 40세 중국인 여성도 14번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중국 외 지역에서 가장 확진자가 많은 나라는 태국, 싱가포르, 일본, 한국, 홍콩 순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신종코로나 추가 확진 2명, 17번 환자 싱가포르서 감염

    신종코로나 추가 확진 2명, 17번 환자 싱가포르서 감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2명 추가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2명 추가로 확인돼 국내 확진환자가 1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앞서 발생한 확진환자 16명은 국가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며 상태는 대체로 양호하다. 17번째 환자(38세 남성, 한국인)는 컨퍼런스 참석 차 싱가포르 방문(2020년 1월 18일~24일) 후에 행사 참석자 중 확진자(말레이시아)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2월 4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진료 후 검사를 실시하였으며, 경기북부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검사 결과 2월 5일 양성으로 확인되었다. 18번째 환자(21세 여성, 한국인)는 16번째 확진자의 딸로 격리 중 검사를 실시하였으며,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검사 결과 2월 5일 양성으로 확인되었다. 앞서 신종코로나 16번째 환자(42세 여자, 한국인)는 태국 여행 이후 증상이 나타났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하늘 위 만찬… ‘고퀄’의 식도락 여행

    하늘 위 만찬… ‘고퀄’의 식도락 여행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다. 좋은 음식은 멋진 관광지만큼 중요한 여행의 즐거움이다. 일상에서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음식의 향연은 여행을 떠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의 첫 번째 식사는 바로 ‘기내식’이다. 가격이 비싼 대신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항공사(FSC)와는 달리 저비용항공사(LCC)는 기내식을 따로 주문해야 한다. 고객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어느 항공사가 여행객들에게 진정한 ‘식도락’을 제공하고 있을까. 피 튀길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항공업계를 기내식이라는 키워드로 들여다봤다.●그리운 맛, 불고기·비빔밥 ‘스테디셀러’ 4일 국내 주요 LCC 관계자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가장 잘 팔리는 기내식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불고기와 비빔밥 등 한식류가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인들의 남다른 ‘한식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유는 분명하다. 출국할 때는 ‘여행 전 마지막으로 먹는 한식’이요, 귀국할 때는 ‘그리웠던 한식’이기 때문이다. 허기진 배를 든든하게 채우려면 ‘실패하지 않을’ 음식이 필요하다. 여행객들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한식을 고르게 된다. 제주항공은 가장 잘 팔리는 메뉴로 ‘오색비빔밥’을 소개했다. 비빔밥은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다양한 채소들로 구성돼 있다. 좁은 기내에서도 거북하지 않고 포만감을 느끼기 좋은 메뉴라는 게 제주항공의 설명이다. 비빔밥을 시키면 시원한 동치미와 간식인 두텁떡이 함께 제공된다. 진에어는 운항시간에 따라서 주먹밥, 요구르트 등 간단한 기내식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인천이나 부산에서 출발하는 2시간 이상 국제선에도 ‘콜드 밀’을 제공한다. 다만 사전 주문으로 운영되는 유료 기내식 중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한입 가득 불고기 치아바타 샌드위치’라고 한다. 진에어 관계자는 “한국인과 외국인을 막론하고 선호도가 높은 불고기를 활용해 기내에서 가볍게 먹을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다른 항공사들도 마찬가지였다. 이스타항공에서 가장 잘나가는 메뉴는 ‘시그니처 불고기 라이스’였다. 고유의 불고기맛을 잘 살린 메뉴로 승객들의 선호도가 높다. 원래 탑승하기 전 사전주문만 받다가 2018년 5월부터는 현장에서도 주문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 승객들이 가장 많이 주문한 제품은 ‘잡채 불고기 덮밥’이었다. 전형적인 ‘단짠단짠’(달고 짠맛을 가리키는 신조어) 메뉴다. 양념 불고기와 잡채가 어우러져 남녀노소 모두에 인기가 많다고 한다. 에어서울도 동남아시아, 괌 등 중거리 노선에서 주문할 수 있는 기내식 중 승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불고기(23%)와 비빔밥(14%)이라고 귀띔했다.●‘풍밥’ 등 색다른 맛에 푹 빠져 보세요 안전한 선택보다는 과감한 모험을 즐기는 이들도 있다. 불고기, 비빔밥 등은 우리가 이미 아는 그 맛이다.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긴 역부족일 테다. 그렇다고 미리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각 항공사가 자신 있게 내놓은 ‘이색메뉴’들이 있어서다. 색다른 맛을 좇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과감하게 선택해도 좋다. 제주항공은 유명 웹툰 작가이자 TV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던 김풍 작가와 함께 개발한 메뉴를 선보였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9월 김 작가와 업무협약을 맺고 첫 번째 메뉴로 10월 ‘풍밥’을 출시했다. 김 작가가 과거 선보였던 메뉴를 재구성한 것이다. 풍밥은 데친 얼갈이와 쌈장, 참기름을 넣어서 양념한 밥을 대패 삼겹살로 감싼 것으로 오므라이스처럼 생긴 모양이 특징이다. 여기에 청경채와 고추를 곁들여 느끼함은 잡으면서 매콤한 맛은 가미했다. 지난달 내놓은 ‘풍´s JJ(질질) 샌드위치’는 치아바타 빵 내부에 고기, 채소 등 내용물을 가득 넣고 유자마요 소스로 상큼하게 마무리한 음식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고객들이 빵을 먹다가 내용물을 흘릴 수도 있어서 일회용 앞치마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티웨이항공은 ‘곤드레나물 비빔밥’을 소개했다. 지난 3일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상품이다. 이름만 들어서는 그리 특이한 점을 찾기 어렵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일반적인 곤드레나물밥은 버섯과 간장소스를 곁들여서 제공되지만 우리 회사 제품은 차별성이 있다”면서 “콩고기를 곁들여서 채식주의자들도 부담 없이 육류의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매콤달콤한 비빔장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고영양식이라는 게 티웨이항공의 설명이다. 이스타항공은 ‘BBQ 치킨 강정’을 추천했다. 국내 대표 치킨회사인 ‘BBQ’와 합작한 작품이다. ‘하늘 위에서 맛보는 진짜 치킨’이라는 콘셉트이다. 국내산 닭을 튀겨 달콤한 강정소스에 버무렸다. 기내에서도 바삭한 치킨을 제공하기 위해 ‘더블 프라이 방식’으로 두 번 튀겨낸 뒤 영하 40도 이하에서 급속 동결하는 방식으로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중거리 노선에서만 판매했던 제품을 다음달부터는 일본, 대만 등 단거리 노선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에어서울은 승무원 전용 기내식으로 제공됐던 ‘치즈김치볶음밥’을 지난해 9월부터 일반 탑승객을 위한 메뉴로 내놓았다. 승무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아 탑승객들에게 제공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판단해서다. 에어서울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단독 메뉴로는 ‘크림소스 연어스테이크’와 ‘강된장 보쌈’ 등이 있다. 에어서울은 지난달 기내식 인기 메뉴를 모아서 저렴하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콤보메뉴’도 출시했다. 진에어는 ‘이탈리안 닭가슴살 샌드위치’를 추천했다. 건강식 전문 브랜드인 ‘썬더버드’와의 합작품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회사는 국내 LCC 최초로 2013년부터 어린이 승객을 위한 샌드위치, 오므라이스 등 맞춤형 기내식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감염경로 모르는 ‘16번째 확진’… 태국 다녀와 16일간 활보

    감염경로 모르는 ‘16번째 확진’… 태국 다녀와 16일간 활보

    ‘12번’ 접촉자 수 하루새 305명 늘어中 감염 2만명 돌파… 홍콩 첫 사망자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태국을 여행한 뒤 지난달 19일 입국한 한국인 여성(42)으로, 입국 엿새 뒤인 25일부터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 격리 치료를 받아 오다 4일 오전 양성으로 확인됐다. 입국 이후 16일 동안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었다. 신종 코로나와 관련된 국가 간 정보 공유도 이뤄지지 않았고, 검역 과정이나 입국 후 방문한 병원 진료 과정에서도 걸러지지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이 아닌 태국에서 입국했기 때문에 특별검역 대상은 아닌 상황이었다”면서 “현재 즉각대응팀이 현지 동선과 노출 이력,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현재 전남대병원에 격리돼 역학조사를 받고 있다. 이 여성을 포함해 국내 확진 환자 16명의 접촉자 수는 이날 오전 현재 모두 1318명으로 집계돼 1000명을 돌파했으며, 이들은 모두 자가 격리 대상이다. 특히 12번 중국인 환자(48·남)의 경우 접촉자 수가 666명으로 전날보다 305명 늘었다. 주로 부천 CGV영화관, 인천 출입국관리사무소, 군포 더건강한내과 등 의료기관, 면세점 등에서 접촉자 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지난해 12월 초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에 따른 중국 내 감염자 수가 두 달 만에 2만명을 넘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확진자는 2만 438명, 사망자는 425명이다. 전날보다 각각 3235명, 64명 늘었다. 일일 사망자가 60명을 넘어선 것은 중국 보건 당국이 공식 통계를 발표한 뒤 처음이다. 홍콩에서도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발생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광주지역 16번째 환자 신상 유출 논란

    광주에서 발생한 16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인 A(24·여)씨와 그 가족의 신상이 구체적으로 담긴 문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무분별하게 확산되면서 개인정보 유출은 물론 감염자관리 등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 발생 보고’란 제목의 이 문건은 A4 용지 한장 분량으로, 맨 윗쪽에 2월 4일 ‘보건행정과 감염관리팀’으로 적혀 있다. 최초 문건 작성 주체는 확진자의 거주지인 광주 광산구 보건행정과로 추정된다. 광산구는 이 문건을 4일 오전부터 상급기관인 광주시와,질병관리본부 등에 보고하는 등 유관기관과 공유했다. 그러나 이 문건은 곧바로 ‘단체 톡방’ 등을 통해 급속히 전파되면서 삽시간에 최초 작성한 해당 구청 공무원들에게까지 되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건에는 확진자와 거주지, 남편의 직장,미성년자가 포함된 가족 사항까지 세세히 기록돼 있다. 또 확진자가 지난 1월 19일 태국 여행에서 돌아온 뒤 2월 3일 전남대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의 지역의 의료기관 방문과 접촉차 등도 포함돼 있다. 구청 관계자는 “이 문건이 우리 구에서 작성된 것은 맞지만 유출 경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 문건이 어떻게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떠돌게 됐는지를 밝히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최초 유출자에겐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이 적용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신종 코로나 16번째 확진자…태국여행한 한국인 42세 여성

    신종 코로나 16번째 확진자…태국여행한 한국인 42세 여성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4일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태국 여행 후 지난달 19일 입국한 42세 한국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달 25일 저녁부터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났으며 이달 2일까지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3일 전남대학교병원에 내원한 뒤 격리됐고,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한 결과 이날 오전 양성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16번째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와 방역조치를 하고 있으며, 추가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발생한 국내 확진환자 15명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대부분 상태는 안정적이다. 2번 환자(55세 남성, 한국인)는 완전히 회복해 퇴원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폐렴을 비롯한 다른 증상이 모두 호전돼 현재 항바이러스제 투여는 중지했다. 보건당국은 2번 환자 퇴원일을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며, 2번 환자 이외에도 증상이 호전된 환자들에 대한 퇴원도 검토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트랜스젠더 신입생/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트랜스젠더 신입생/박록삼 논설위원

    “너무 욕을 먹어 마음이 너덜너덜해진 기분이다.” 올해 숙명여대 법학부에 합격한 A(22)씨의 발언이다. A씨는 지난해 8월 태국서 성전환 수술을 받았고, 두 달 뒤 법원에서 성별정정 허가까지 마친 ‘여성’이다. 지난주 ‘국내 최초 트랜스젠더 여대 입학생’으로 보도됐을 때만 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최근 벌어졌다. 입학등록 마감(7일)을 앞두고 숙대 재학생과 입학생들이 A씨의 입학을 반대한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깊은 상처를 입게 됐다. 많은 이들이 부러워할 만한 대학에 합격했지만 그는 별로 행복하지 않은 듯하다. 그의 입학을 반대하는 측은 힐난하듯 발언했다. “왜 굳이 여대를 가서 논란을 자초하나”, “그의 취향을 존중하는 것과, 그와 함께 여자화장실, 여탕, 여대를 이용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했다. 일견 이해되는 면도 없지 않다. 세상의 절반은 여성이지만, 사회적으로 소수자인 여성이 한국 사회에서 느껴왔을 불안과 두려움, 혐오·차별의 수위가 짐작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일부 숙대 재학생들의 반발은 방어기제에 가까울 수도 있다. 하지만 ‘생물학적 성별’에만 얽매이는 인식은 성소수자에 대한 또 다른 차별이다. 현대사회는 남과 여뿐만 아니라 제3의 성도 인정하는 추세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또 최근 2~3년 한국 사회를 들썩거리게 했던 남성 혐오와 여성 혐오는 합리적인 이들로부터 배척받았다. 다양성과 평화로운 공존을 부정했기 때문이다. 법적으로도 여성으로 전환된 A씨가 여대를 가든, 남녀공학에 진학하든 그의 자유다. 개인이 행복추구권을 실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 성별정정 신청에 대해 법원은 일관성 없이 판결했지만, 2006년 대법원에서 호적상 성별정정을 허가하는 판결을 내린 이후 흔들림 없이 가고 있다. 국가 역시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보장하기 위해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할 의무가 있다. 단순한 동정이나 배려가 필요한 차원이 아니다. 법적으로 불허되고 있는 동성결혼의 합법화 등은 성소수자들에게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다. A씨가 앞으로 맞닥뜨려야 할 차별의 벽은 대단히 높고 공고할 수도 있다. 성평등의 첫발을 내디뎠을 뿐이다. 숙대에도 활동 중인 성소수자 모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 A씨가 학업활동을 하는 데 세상의 편견이 굴레가 되지 않도록 이들이 함께할 것을 기대한다. 인권이 확장돼 자리잡은 사회는 누군가의 권리를 침해하는 게 아니라 사회 전체의 인권 영역이 넓어지고 깊어지는 것을 바탕으로 한다. A씨를 따뜻하게 품은 대학 친구, 선배들이 A씨와 함께 세상에서 훨훨 날길 바란다.
  • 7골 골잔치… 마스크의 답답함 뚫어줬다

    7골 골잔치… 마스크의 답답함 뚫어줬다

    ‘지메시’ 지소연 2골·2도움 맹활약 펼쳐 박예은·여민지 멀티골… 이소담도 동참 9일 베트남전 이기면 조 1위 PO 진출 사상 첫 올림픽 진출에 도전하는 여자축구 대표팀(랭킹 20위)이 7골이나 퍼붓는 화끈한 골 잔치를 선보이며 도쿄행 티켓을 향한 기분 좋은 첫걸음을 뗐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미얀마(44위)를 상대로 7-0 승리를 거뒀다. ‘지메시’ 지소연(첼시)과 여민지(수원도시공사), 박예은(경주한수원)이 각각 2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소담(인천현대제철)이 1골을 기록했다. 대표팀 핵심 선수인 조소현이 부상으로 빠져 전력 붕괴가 우려됐지만 대표팀 선수들은 조소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번 승리로 승점 3점을 획득한 대표팀은 오는 9일 같은 장소에서 베트남(32위)과 상대한다. 첫 골은 지소연이 기록했다. 전반 6분 지소연은 강채림(인천현대제철)이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를 맞아 공을 침착하게 골문 왼쪽 구석으로 밀어 넣었다. 일찌감치 나온 첫 골에 충격을 먹고 절치부심한 미얀마는 전반 36분까지 철벽 수비를 선보이며 대표팀의 추가 골을 막았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37분 강채림이 머리로 떨어뜨린 볼을 이소담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추가 골을 넣었다. 전반 스코어는 2-0.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경기를 주도한 대표팀은 후반전 초반 1분 간격으로 연달아 골을 터뜨렸다. 후반 7분 박예은이 찔러 준 패스를 지소연이 잡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1분 뒤에는 지소연이 찔러 준 논스톱 패스를 박예은이 인사이드로 밀어 넣으며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지소연이 올린 크로스를 박예은이 헤더로 연결해 자신의 멀티골을 완성하며 5-0으로 사실상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미 5골을 넣었지만 대표팀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여민지는 후반 36분 이소담이 올린 코너킥을 헤더골로 연결시키며 추가 골을 넣었다. 여민지는 후반 43분 김혜리(인천현대제철)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방향을 바꾸며 멀티골을 장식해 7-0 승리의 정점을 찍었다. 미얀마를 상대로 역대 5전 전승을 거뒀던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상대 전적을 6승으로 늘렸다. 대표팀이 9일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A조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B조(중국·호주·대만·태국) 2위 팀과 도쿄올림픽 티켓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태국 “독감·HIV 치료 약물 섞은 치료법 발견”

    태국 “독감·HIV 치료 약물 섞은 치료법 발견”

    “모든 신종 코로나에 통하는 건 아냐”태국에서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효과적인 치료법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태국 보건부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인 중국 여성(71)이 독감 및 HIV(에이즈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 혼합제로 치료받은 뒤 증상이 극적으로 호전됐다고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3일 전했다. 방콕 라차위티 병원의 폐 전문의 끄리앙삭 아티뽄와니치는 기자회견에서 이 중국 여성은 병원 입원 이후 열흘 동안 반복적으로 신종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료진이 이 혼합물을 투여한 뒤 48시간 만에 음성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티뽄와니치는 “환자가 전에는 탈진한 상태였는데 12시간 만에 침대에 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독감 치료에 쓰이는 오셀타미비어에다 HIV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인 리토나비르와 로피나비르를 혼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혼합 비율은 밝히지 않았다. 실제 중국 보건당국도 신종 코로나 확산 이후 환자들에게 리토나비르와 로피나비르를 투여하고 있다. 아티뽄와니치는 이번 투여 결과와 관련해 쭐랄롱꼰대학병원 및 보건부 의학국이 교차 검토해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솜삭 악슬립 보건부 의학국장 역시 이번 발견을 국제 의학계와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치료법이 모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인다고 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솜삭 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심각한 상황에 부닥치게 되면 이번에 발견된 치료법을 적용할 것”라고 말했다. 지난 2일 현재 태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19명으로, 일본의 20명에 이어 중국 외에는 두 번째로 많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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