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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한국발 입국자 14일간 격리…홍콩, 한국서 오는 여행객 입경 금지

    대만, 한국발 입국자 14일간 격리…홍콩, 한국서 오는 여행객 입경 금지

    대만이 오는 25일부터 한국에서 대만으로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을 14일간 의무적으로 격리하겠다고 밝혔다. 대만 중앙유행병지휘센터(CECC)는 24일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대만중앙통신(CNA)이 보도했다. 다만 검역 정책은 대상자의 국적에 따라 단계적으로 적용될 방침이다. 대만 보건당국 “불필요한 한국 여행 피할 것” 권고 한국에서 대만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의 경우에는 14일 동안 거주지에 격리되며, 대만 여권 소지자는 오는 27일부터 격리 대상이 된다. 따라서 27일 이전에 귀국하는 대만인들은 보다 가벼운 검역 요건을 거치는 셈이다. CECC의 천스중 센터장은 “대만인에 대한 2일간의 유예기간은 현재 한국에 체류 중인 자국 여행객을 고려해 결정된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로 27일 전까지 자국민의 귀국을 촉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격리 기간에는 거주지를 벗어나는 것이 금지되며, 지역 당국으로부터 매일 건강 검진을 받게 된다. 또한, CECC는 이날 한국에 관한 여행경보를 2단계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3단계 ‘경고’로 하루만에 또 격상했다. 경고 단계에서는 자국민에 불필요한 여행을 피하도록 권고한다. 현재까지 한국을 비롯한 중국과 홍콩, 마카오에 ‘경고’ 단계가 내려졌다. 일본과 싱가포르는 2단계인 ‘경계’ 단계이며 태국과 이탈리아, 이란은 1단계인 ‘주의’ 단계다. CECC에 따르면 1, 2단계에 해당하는 국가에서 입국하는 여행객 역시 즉시 14일간 자체 건강 관리 시스템의 적용을 받는다. 대구·경북 방문한 홍콩인도 14일 동안 강제 격리 홍콩은 한국에 ‘적색 여행경보’를 발령해 한국에서 오는 비홍콩인의 입경을 금지했다. 이날 홍콩 명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한국에 대해 적색 여행경보를 발령해 25일 오전 6시부터 한국에서 오는 비홍콩인이나, 최근 14일 이내 한국을 방문한 비홍콩인의 입경을 금지하기로 했다.한국에서 오는 홍콩인은 입경할 때 건강 검사를 받아야 하며,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면 정밀 진단이나 격리에 처할 수 있다. 만약 한국의 대구나 경상북도를 방문한 사람이라면 14일 동안 강제 격리된다. 홍콩 정부는 일본이나 이탈리아에서 오는 비홍콩인에 대해서는 14일 동안 자택에 머무르면서 체온을 측정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쓸 것을 권고했다. 홍콩 정부의 여행경보 발령과 더불어 홍콩 여행사들도 다음 달 한국 여행상품을 전면 취소했다. 이번 조처로 영향을 받는 고객은 총 3200여 명이며, 이들은 6개월 이내 예약을 변경하거나 환급을 받을 수 있다. 한편 마카오 항공사인 에어마카오는 24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다음 달 1일부터 28일까지 인천-마카오 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단되는 노선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마카오로 가는 항공기 두 편(NX825·NX821)과 마카오에서 인천으로 가는 항공기 두 편(NX826·NX822)이다. 마카오는 23일부터 한국을 코로나19 감염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 최근 14일 내 한국 방문자는 모두 공인체육관 등 별도 지정장소에서 6∼8시간이 소요되는 강화된 검역을 받도록 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만, 한국 여행경보 2단계로 올려…여행자제 직전

    대만, 한국 여행경보 2단계로 올려…여행자제 직전

    “특별히 안전 유의하고 여행여부 검토해야” 대만 외교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상황과 관련해 한국 여행 경보를 여행 자제 직전 단계인 2단계(황색)로 격상했다. 24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전날 한국의 여행 경보를 기존 1단계(회색)에서 2단계(황색)로 올렸다. 1단계는 주의를 촉구하는 단계이고 2단계는 특별히 여행 안전을 유의하고 여행 여부를 검토해야 하는 단계다. 그 위로는 불필요한 여행을 피해야 하는 3단계(오렌지색), 여행 금지 및 긴급 철수를 해야 하는 4단계(홍색) 등이 있다. 현재 이란에 가장 높은 3단계, 한국과 태국은 2단계, 싱가포르·일본·이탈리아에는 1단계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대만 외교부와 별개로 대만 질병관리서는 ‘주의’, ‘경계’, ‘경보’의 3단계 여행 경보 시스템을 별도로 운영한다. 질병관리서 역시 한국에 관한 경보를 기존의 ‘주의’에서 현지 방호를 강화해야 하는 ‘경계’로 올렸다. 한국을 찾는 대만인은 연간 약 100만명에 달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농구·배구 무관중, 핸드볼리그 조기 종료… 코로나에 초강수

    농구·배구 무관중, 핸드볼리그 조기 종료… 코로나에 초강수

    남자농구 대표, 아시아컵 태국전 무관중 핸드볼 코리아리그 잔여 경기 모두 취소 프로축구, 개막전 추가 연기 여부 논의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프로스포츠를 강타했다. 지난 21일부터 여자농구가 무기한 무관중 경기에 돌입한 데 이어 배구도 25일부터 무기한 무관중 경기를 치른다. 핸드볼은 리그 조기 종료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현재 진행 중인 실내 스포츠의 초강수가 잇따르며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의 대응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23일 한국배구연맹(KOVO)은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과 정부의 대응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리그운영의 연속성과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지난 21일 하나은행과 BNK의 경기부터 무기한 무관중 경기에 돌입했다. 다음달 중순 시즌이 끝나는 배구와 여자농구로서는 경우에 따라 시즌 종료시까지 무관중 경기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 남자농구 대표팀도 이날 열린 태국과의 아시아컵 예선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렀다. 대표팀 일정으로 휴식기를 가지고 있는 남자농구도 비상이다. 한국농구연맹(KBL) 관계자는 “25일 이사간담회를 통해 대응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핸드볼은 아예 리그를 조기 종료했다. 전체 3라운드가 예정됐던 여자부가 지난 22일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리그를 마쳤다. 남자부는 전체 4라운드 가운데 3라운드가 끝나는 3월 1일에 일정을 마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아예 23일 자로 마침표를 찍었다. K리그에서는 대구FC와 포항 스틸러스가 오는 29일 예정돼 있던 홈 개막전을 연기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주말 사이 상황이 악화됐다. 24일 오전 논의를 거쳐 개막 경기 추가 연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막을 한 달 이상 남겨 두고 있는 프로야구는 아직 움직임이 없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마스크 등을 될 수 있는 대로 준비하면서 하루하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한국 예능처럼 만들면 뜬다… 22개국서 ‘○○판 복면가왕’

    한국 예능처럼 만들면 뜬다… 22개국서 ‘○○판 복면가왕’

    언어장벽 넘은 음악 예능 현지화에 강점 “각 국가 출연자 표정이나 반응도 비슷” ‘복면가왕’ 작년 최다 판매 포맷 꼽히고 ‘너목보’ 등 미국 이어 유럽 수출 논의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케이(K)-포맷’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MBC ‘복면가왕’은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포맷으로 꼽혔고, 엠넷의 ‘너의 목소리가 보여’(너목보)가 미국·유럽 등 10개국 이상에 진출하는 등 수출 전성기를 맞고 있다. 드라마 등 완제품에 비해 낮은 문화적 장벽과 수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등의 결과로 분석된다.영국 미디어 분석업체 K7미디어에 따르면 복면가왕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포맷(22개국)으로 나타났다. 현지 방송의 인기도 높아 지난 5일 방송된 미국판 ‘더 마스크드 싱어’ 시즌3 첫 회는 2373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포맷 수출 최강국인 영국에서 1월 첫 방송을 한데 이어 3월까지 그리스, 핀란드, 독일에서 시즌2 등이 잇따라 방송된다. 국내 포맷 수출 프로그램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폭스에서 스핀오프 ‘더 마스크드 댄서’(복면댄서)까지 만든다. ‘엘런쇼’의 엘런 디제너러스가 제작자로 참여한다.‘너목보’도 미국 지상파를 뚫었다. 아시아권에 이어 폭스에서 정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지고, 유럽 국가들과도 수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 외에 tvN에서 방송됐던 떼창 예능 ‘300’도 미국에 이어 독일 방영을 앞뒀고, ‘판타스틱 듀오’를 유럽에 수출했던 SBS의 ‘더 팬’도 지난 16일 태국에서 첫 방송을 탔다. jtbc ‘히든싱어’는 지난해 유럽에 팔리는 등 지역도 확대되고 있다.방송산업통계에 따르면 2015년 해외 포맷 수출액의 94.7%를 중국이 차지했지만 2018년에는 중국(46.9%), 태국(22.3%), 중동(15.5%), 미국·유럽·오세아니아(6.3%) 등으로 다양해졌다. 수출액도 증가세로 2008년 1753만 3000달러에서 2018년 4505만 3000달러로 늘었다.이러한 포맷 수출을 이끄는 것은 음악 예능이다. 자막이 많고 제작비가 많이 투입되는 드라마에 비해 현지화가 수월하고 문화적 저항이 거의 없다는 게 강점이다. ‘너목보’를 기획해 현지 녹화에도 참여한 엠넷 이선영 CP는 “언어를 초월한다는 것이 음악 예능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각 국가에서 출연자 표정이나 반응이 비슷한 것을 보면 보편성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해 피로감이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형식의 음악 예능을 찾았는데, 그 사이 국내에서 개발된 ‘너목보’나 ‘복면가왕’이 본격적으로 팔리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방송사와 정부도 적극 나섰다. 방송사들은 해외 녹화 초반 제작진을 보내 직접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일종의 품질관리를 한다. 현지에 ‘플라잉 PD’를 보내 제작 노하우를 전수, 프로그램 성격을 유지하고 시즌을 길게 이어 가기 위해서다. 한국콘텐츠진흥원도 포맷을 주요 콘텐츠 수출품 중 하나로 보고 공모전을 통해 개발을 지원하고, 2012년부터 해외 마켓에서 한국 포맷 쇼케이스를 열어 다리 역할을 한다. 올해부터는 중소 제작사가 파일럿 외에 본편까지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모전을 연다.프로그램 포맷 판매는 스핀오프 등 저작권 수입, 광고 수익 분배와 같은 수익원 창출 외에도 한국 콘텐츠 자체에 대한 긍정적 관심으로 이어진다. 이은성 MBC글로벌사업부 차장은 “포맷은 케이팝, 한류 등에 기대지 않고도 한국 콘텐츠를 세계로 진출시킬 한 방법”이라며 “2020년은 (미국에서 방영하는) ‘복면댄서’와 ‘너목보’의 확장을 주시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문행 수원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다양한 국가로의 포맷 수출은 글로벌하고 보편적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초반 발생했던 프로그램 표절 문제 등 부당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계약 시 법적 조언과 검수를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정식 수출 경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각 수출국과의 관계 유지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영국이 포맷 강국이 된 것은 중소 제작사들에 대한 권리 보호가 철저했기 때문”이라며 “중소 제작사 성장과 콘텐츠 개발에 대한 동기부여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왕따·자폐증 소녀는 어떻게 환경전사가 됐나

    왕따·자폐증 소녀는 어떻게 환경전사가 됐나

    11살 때 대화 끊고 먹는 것도 거부 ‘플라스틱 섬’ 다큐 보고 삶의 전환세상과 소통하지 않던 자폐증 소녀가 어떻게 전 세계인에게 영감을 주는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가 될 수 있었을까. 세계적인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가족이 딸의 성장기와 가족사를 다룬 책을 다음달 출간한다고 가디언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툰베리의 부모인 연극배우 스반테 툰베리와 유명 소프라노 말레나 에른만, 툰베리 자매 등 네 가족이 함께 쓴 책의 제목은 ‘우리 집이 불타고 있다: 위기에 처한 가족과 행성의 모습’이다. 툰베리가 기후변화 위기를 경고하며 비유적으로 쓴 시위 구호를 책 제목으로 쓴 것으로, 여기서 ‘집’은 실제 그들의 가정을 의미한다. “딸이 서서히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피아노 치기를 멈추더니, 대화를 끊었다. 그리고 먹는 것도 멈췄다.” 11살이던 툰베리의 이상한 변화를 감지한 에른만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소회했다. 당시 먹는 것을 거부해 10㎏이나 살이 빠진 툰베리는 병원에 입원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부모는 딸이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음을 뒤늦게 알게 됐다. 툰베리는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했지만, 정신과 진료 결과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을 받게 된다.이런 툰베리가 또다시 변화한 것은 그즈음 학교에서 해양쓰레기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플라스틱 섬’을 보고 나서다. 그 뒤로 친구들은 뉴욕이나 베트남을 다녀왔다는 선생님의 여행담에 환호했지만, 툰베리에게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심한 비행기 여행에 불과하게 된다. 에르만은 “딸이 사람들이 외면하던 현실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툰베리는 2018년 기후변화 대책을 요구하는 등교 거부 시위인 ‘학교파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등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시작했다. 툰베리 부모는 거식증을 앓던 딸이 시위현장에 제공된 태국 채식 국수를 국물도 남김없이 다 먹는 등 놀라운 변화를 목격하며 누구보다 든든한 툰베리의 후원자가 됐다. 아마존은 서평에서 “어떻게 툰베리가 전 세계에 ‘반란’을 일으키게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한국 男농구 대표팀, 태국과의 FIBA 아시아컵 예선 경기서 진땀승

    한국 男농구 대표팀, 태국과의 FIBA 아시아컵 예선 경기서 진땀승

    한국이 2021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서 태국에게 진땀승을 거두며 2연승을 거뒀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이 2021 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두번째 경기에서 태국을 상대로 93-86으로 승리했다. 국내에서 6개월만에 열린 농구 국가대표 A매치 경기임에도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영향으로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열세인 태국에 2쿼터 한때 점수 차가 7점까지 벌어졌다가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태국에 리바운드에서 39-53으로 열세를 보였고 3점슛 성공률도 31.6%(12/38)로 33.3%(9/27)의 태국보다 낮았다. 한국은 태국의 캐나다 출신 이중국적 선수 타일러 램(태국·미국)에게 많은 점수를 내줬다. 김종규가 15분 14초를 뛰면서 16점 7리바운드로 최다 득점을 올렸다. 강상재와 허훈도 나란히 12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2쿼터 중반 투입된 김종규는 골밑에서 차분히 상대 반칙을 얻어내며 자유투로 득점을 쌓았다. 김종규는 전반에만 자유투 11개를 얻어내 8개를 성공했다. 3쿼터 들어 강상재(전자랜드)의 정확한 미들슛과 전성현(KGC인삼공사)의 3점포가 들어가며 역전에 성공했다. 전성현은 3쿼터 종료와 함께 버저비터 3점슛을 꽂아 65-59로 3쿼터를 끝냈다. 허훈은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기록하며 격차를 벌렸다. 장재석은 연속 공격 리바운드와 블록슛으로 골밑에서 제 몫을 다했다. 15점차까지 벌어지던 격차가 7점차까지 좁혀지긴 했지만 한국은 남은 시간을 차분히 보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이날 경기장 출입구를 하나만 개방해 선수단과 관계자가 경기장을 드나들 때 체온을 재고 최근 몸 상태와 외국 체류 여부 등을 적는 문진표를 작성하도록 했다. 또 수도권 지하철 종합운동장역 출구와 가까운 쪽의 체육관 출입문을 닫고 출입증이 없는 일반인들의 체육관 접근 자체를 통제했다. 태국은 원래 20일에 필리핀을 상대로 홈 경기가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로 경기 개최를 보류, 이날 예선 첫 경기를 치렀다. 태국-필리핀 경기는 추후 다른 일정을 정해 진행한다. 2021년 아시아컵 본선에는 예선 6개 조에서 상위 2개국씩 12개 나라가 직행하고, 나머지 4자리는 조 3위 국가끼리 모여 치르는 조별 리그에서 각 조 상위 2개국이 올라간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이스라엘 “한국인 입국 금지 철회” 170여명 ‘헛걸음’ 귀국

    이스라엘 “한국인 입국 금지 철회” 170여명 ‘헛걸음’ 귀국

     이스라엘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자가 늘고 있는 한국과 일본에 직전 14일 안쪽으로 체류한 외국인의 입국을 24일부터 금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교도통신이 23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스라엘 정부가 이런 방침을 일본대사관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14일 이내에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다가 그 대상에 한국과 일본을 추가했다. 또 한국과 일본에서 귀국한 자국민에게는 의무적으로 14일간 자택에 머무르도록 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한해 이스라엘 보건부가 22일 저녁 ‘한국과 일본에서 들어오는 외국인 입국을 불허한다’고 발표했다가 같은 날 심야에 이 발표를 철회했다고 보도한 일이 있는데 한국과 일본에 14일 머무른 외국인으로 특정해 입국을 금지하겠다는 뜻이 분명해졌다.  앞서 22일 저녁 7시 55분쯤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성지순례객 및 여행객 170여명이 입국 금지를 당한 뒤 약 2시간 만인 오후 9시 50분쯤 같은 대한항공 957 편으로 한국을 향해 출발했다고 이스라엘 주재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이들은 23일 오후 2시 40분쯤 모두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이달 입국한 한국인 단체여행객 중 9명이 귀국 후에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되자 22일 이들과 접촉한 이스라엘 학생 30명을 격리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는 등 확산 방지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지금까지 일본 요코하마(橫浜) 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내려 21일 새벽 귀국한 한 명만의 감염이 확인됐다.  이스라엘은 현재 태국, 홍콩, 싱가포르, 마카오를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도 금지하고 있다. 아울러 이미 이스라엘에 입국한 한국인 여행객 1600여명이 귀국하지 못하고 며칠 동안 격리된다고 일부 국내 언론이 보도했지만 외교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스라엘 정부와 긴밀한 협의 아래 우리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적극적인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여행객을 조기 귀국시키는 등 관련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7박 9일 일정으로 이스라엘 성지 순례에 나섰다가 24시간 꼼짝없이 비행기만 타고 이스라엘 땅에는 발도 딛지 못하고 돌아온 한국인 여행객 170명은 피로하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 모(65) 씨는 “성당 사람 16명이 1년 전부터 준비해 온 행사인데 공항 터미널에 발도 들이지 못하고 돌아왔다”면서 아쉬움을 표한 뒤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 출국하며 ‘입국이 거절될 수도 있겠다’고 걱정하며 출발하긴 했다. 우리도 황당하지만, 우리가 타고 간 항공편을 타고 귀국할 예정이던 사람들이 비행기에 타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그분들이 더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예루살렘에 1년째 머물며 학교에 다니던 이 모(56) 씨는 “방학을 맞아 잠시 한국에 왔다가 이스라엘로 돌아가던 길이었는데, 국적자만 내릴 수 있다고 해서 바로 돌아왔다”면서 “오는 9월까지 예루살렘에 머무를 생각이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대사관에 연락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그의 10세 딸은 “비행기를 너무 오래 타서 멀미도 나고 힘들었다”면서 “이스라엘에서 학교를 다니는데 돌아가지 못하게 돼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들이 또 얼마 뒤 이스라엘이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철회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얼마나 더 황당해 할지 감도 안 잡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동정] 김현미 국토장관, 태국 교통부와 도로교통 양해각서 체결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1일 싹싸얌 치드촙(Saksayam Chidchob) 태국 교통부 장관을 만나 한·태국 도로교통 협력 양해각서를 맺고 도로 협력사업을 논의했다. 양해각서에는 방콕 사턴-방나 터널 사업, 방콕 도심지 교통개선 사업 등 2조원 규모의 6개 협력사업 추진과 상반기 내 공동협의체 구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 “코로나19 환자 확산에...” 대만, 한국에 여행 경보 1단계 발령

    “코로나19 환자 확산에...” 대만, 한국에 여행 경보 1단계 발령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증한 가운데, 대만이 한국을 여행 경보 지역으로 지정했다. 21일 대만 중국시보(中國時報) 등 현지 매체는 대만 질병관리 당국인 질병관리서는 한국을 여행 1급 ‘주의(watch)’ 지역에 포함시켰다고 보도했다. 대만 질병관리서 관계자는 “대만과 한국의 밀접한 관계를 고려해 한국 여행 경보 수준을 1단계로 격상시켰으며 일반적인 예방조치를 준수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대만 당국은 여행 경보 대상 국가를 가장 낮은 단계인 1급에서 최상위 등급인 3급까지 나누고 있다. 현재 대만은 일본, 한국, 태국을 1급 지역으로, 싱가포르를 2급 지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모든 여행을 자제하도록 하는 3급 지역으로 지정한 상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메콩강의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느릿느릿… 저만치 행복이 보이네

    메콩강의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느릿느릿… 저만치 행복이 보이네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 라오스까지 가려고 해” “자,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단 말인가? 좋은 질문이다. 아마도. 하지만 내게는 아직 대답할 말이 없다. 왜냐하면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 지금 라오스까지 가려는 것이니까. 여행이란 본래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무라카미 하루키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중에서●인구 700만 작은 도시, 여행자 거리를 노닐다 여기는 루앙프라방 남칸강변에 자리한 부라사리 헤리테지 리조트다. 나무로 지어진 아주 심플한 2층 건물인데 간판이 아니라면 아무도 리조트라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할 것 같다. 실내는 인도차이나의 여느 리조트처럼 천장이 높고 커다란 팬이 돌아가며 열기를 식혀 준다. 방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넓은 침대는 ‘여기 있는 동안에는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그저 푹 쉬어’라고 말해 주는 것 같다. 강 쪽으로 나 있는 커다란 창문으로 열대의 환한 햇살이 폭포처럼 쏟아진다. 부라사리 리조트에서 묵은 사흘 동안 가장 많이 애용한 공간은 발코니다. 아침에는 이 발코니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주황색 승복을 입은 어린 노비스(수행자)들이 양산을 쓰고 걸어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저녁에는 얼음이 든 비어라오(라오스 스타일이다)를 마시며 무라카미 하루키의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를 읽곤 했다. 그러는 사이 강은 붉게 물들었고 그 풍경을 바라보며 나는 “인생의 미스터리니 다음번 빅뱅이니 알 게 뭐냐, 그냥 내버려두면 그만이지” 같은 문장에 밑줄을 긋곤 했다. “강 앞에서, 특히 강 위에서 우리 여행자는 그저 그곳을 스쳐 지나가는 환영 같은 존재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곳에 와서 구경만 하고 다시 떠나간다. 단지 그뿐이다. 미세하게 긁힌 자국 하나 이곳에 남기지 못한다. 보트를 타고 강 상류로 거슬러 오르노라면 그런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부라사리 리조트에서 5분만 올라가면 여행자 거리에 닿는다. 시엥통 사원에서 조마 베이커리까지 약 2㎞에 이르는 왕복 2차선 도로가 여행자 거리다. 게스트 하우스와 카페,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 길거리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 등이 늘어서 있다. 아침이면 리조트에서 슬리퍼를 신고 어슬렁거리며 걸어나와 여행자 거리를 산책하곤 했는데, 사실 그것 말고는 딱히 할 만한 일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5년 전 루앙프라방 사진 작업 때문에 이곳에 50일 정도 머문 적이 있었는데, 동네가 너무 작다 보니 보름 정도 머무르자 생일이나 장례식 등 각종 경조사에 초대받는 일까지 생겼다. 사실 라오스 자체가 아주 작다. 남북한을 합친 것과 비슷한 면적에 인구는 700만명밖에 되지 않는다. 수도는 비엔티안(현지발음으로는 ‘위양찬’)이지만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루앙프라방이다. 루앙프라방을 30분만 걸어 보면 이 도시가 얼마나 다정하고 사랑스러운지 알 수 있다. 프랑스 식민지풍의 건물과 라오스 전통양식의 집, 사원들이 어울린 작은 도시는 승려와 아이들, 어슬렁대는 배낭여행자들로 한가롭다. 이들이 만들어 내는 자유로움과 순진함, 종교적인 경건함으로 가득차 있다. 유네스코는 1995년 루앙프라방 지역 전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했다.●가장 아름다운 시엥통 사원, 여유를 만끽하다 라오스는 전체 인구의 95%가 불교도인 불교국가다. 루앙프라방을 걷다 보면 한쪽 어깨를 내놓은 채 주홍색 장삼을 입고 다니는 소년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승려는 아니고 수행자다. 일종의 견습 승려인 셈인데 라오스 남자들은 과거에는 의무적으로 3개월에서 1년 동안 사원에 들어가 수행했다고 한다. 지금은 다소 간소화해 약 3~6개월 정도 사원에 머물며 불교 경전을 공부한다. 사원은 교육기관 역할도 한다. 교육시설과 교사가 부족한 라오스에서 학식이 높은 계층인 승려들은 선생님으로 부족함이 없다. 사원 옆에 초등학교가 바로 붙어 있는 곳이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루앙프라방에는 약 50여개 주요 사원이 있는데, 이 중에서도 시엥통 사원(왓 시엥통)이 가장 아름다운 사원으로 꼽힌다. 라오스 전통 양식으로 건축돼 세 겹 지붕이 지면 가까이까지 내려온 것이 특징이다. ‘황금도시의 사원’이라는 별칭에서 알 수 있듯 크고 작은 사원 건물 내외부에는 화려한 황금 장식과 각종 보석 장식이 새겨져 있다. 하지만 이 사원은 우리나라나 중국 또는 태국의 사원이 보여 주는 종교적인 경건함이나 장엄함은 없다. 날씨 탓일까, 이런 표현이 어울릴지 모르지만 어딘가 모르게 나른한 분위기가 절 전체를 감싸고 있다. 거리에서 여행자의 옆을 무심히 스쳐가는 노비스와 비슷하다. 무라카미 하루키 역시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에서 “라오스의 사원에서는 ‘위에서 내려오는 압도적인 힘’ 같은 것이 엿보이지 않는다”고 했다.●승려들의 ‘탁밧’ 행렬, 라오스의 아침을 깨우다 새벽 5시 30분. 프런트 직원이 문을 두드린다. 아침에 탁밧 행렬을 보기 위해 모닝콜을 부탁했는데, 이렇게 직접 와서 깨워 준다. 문을 열고 나가 보니 발코니 테이블에 커피도 가져다 놓았다. 이러니 어떻게 루앙프라방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탁밧이다. 우리말로 ‘탁발’이라는 스님들의 아침 공양의식이다. 전 세계에서 오직 루앙프라방에서만 볼 수 있다.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안에서도 볼 수 있지만 1년에 한두 번 정도다. 루앙프라방에서는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새벽 탁밧 행렬이 이어진다. 루앙프라방 각 사원의 승려들 수백명이 마을을 돌며 아침거리를 공양하는데 장엄한 이 행렬은 보는 이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해가 뜨는 시간에 맞춰 사원에서 북이 울리면 탁밧이 시작된다. 대략 새벽 여섯 시쯤이다. 이 시간이면 골목마다 사람들(주로 여자)이 자리를 깔고 무릎을 꿇은 채 스님들을 기다린다. 길 저편에서 붉은 가사를 입은 맨발의 스님들이 바리때를 메고 독경을 읊조리며 천천히 걸어온다. 사람들은 준비해 온 찰밥(카오니아오)을 조금씩 떼어 스님들에게 공양하는데 이 찰밥과 음식을 준비하고 몸을 정갈하게 하려면 새벽 5시엔 일어나야 한다. 관광객들도 참여할 수 있다. 소수민족들이 공양 물품을 관광객들에게 파는데, 찹쌀밥 외에 바나나며 과자 등도 있다. 이웃나라인 태국인들은 돈을 봉투에 넣어 주기도 한다. 탁밧 행렬에는 300~500명 승려들이 참여한다. 루앙프라방에는 사원만 80개이고, 스님은 1000여명이 있다. 이 지역 스님 절반 정도가 탁밧에 참여하는 셈이다. 가장 나이가 많은 승려들이 앞장서고 서열에 따라 승려들이 한 줄로 서서 큰스님의 뒤를 따른다. 승려들은 시주들 앞을 지나가며 바리때 뚜껑만 반쯤 연다. 그러면 시주들은 미리 준비한 음식물 등을 스님들의 바리때 속에 넣는다. 탁밧 행렬을 지켜보며 흥미로웠던 점은 승려들이 밥과 반찬으로 가득찬 바리때를 처리하는 방법이다. 루앙프라방의 승려들은 아침과 점심 두 끼밖에 먹지 않는다. 먹는 양도 적어 바리때에 담긴 음식이 남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이 음식을 어떻게 처리할까? 아침 탁밧 행렬에 공양을 하기 위해 나온 주민들 끝에는 걸인들이 자리잡고 있다. 대여섯 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나 백발이 희끗희끗한 노인도 섞여 있다. 승려들은 바리때에 담긴 음식을 이들에게 나눠준다. 걸인들 역시 당연한 듯 승려들이 나눠주는 음식을 받는다.●독특한 먹거리, 佛·伊·泰 맛에 흠뻑 탁밧 행렬을 본 후 리조트로 돌아와 아침을 먹는다. 라오스는 프랑스 식민지를 거쳤던 까닭에 빵문화가 발달해 있다. 바게트와 크루아상을 많이 먹는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하고 부드럽게 구워진 크루아상이 루앙프라방의 아침을 흡족하게 만들어 준다. 이 리조트에서는 매일 오전 열한 시에 쿠킹 클래스를 진행한다. 라오스인들이 즐겨 먹는 탐막훙(파파야 샐러드)이며 핑파(생선구이), 핑카이(닭구이), 카오피약(쌀국수) 같은 음식들을 만들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루앙프라방은 다양한 라오스 음식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고수가 많이 들어가는 것이 특징인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고수를 빼 달라고 하면 된다. 고수를 빼면 맵고 짠맛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은근히 맞다.여행자 거리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태국식당이 즐비하다. 현지인에겐 비싼 편이지만 외국인이라면 그리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서양 음식값은 한국에서 먹는 가격의 반도 안 된다. 라오스 음식은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이웃나라인 태국과 베트남,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태국과 그 맛이 비슷하다. 시장 한 켠에서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등 다양한 바비큐 구이를 먹을 수 있다. 특히 메콩강에서 잡은 생선 바비큐는 소금만 치고 불에 구웠을 뿐인데 향긋한 맛이 난다. 삼겹살 비슷한 음식도 먹을 수 있다. 한국식 불판을 이용한 돼지고기 구이를 라오스에서는 ‘신닷’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국군인들이 전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유산인 카오지도 별미다. 바게트 빵을 갈라 여러 가지 재료를 꽉 채운 것으로 유명한 가게에는 사람들이 하루 종일 진을 친다. 라오스 맥주인 비어라오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맛에서 뒤지지 않는다. 라오스에 살다 간 사람들에게 라오스의 추억을 물으면 단연 비어라오를 꼽는다. 해질녘 메콩강변에 앉아 비어라오를 마시며 담소하는 시간은 행복 그 자체다.●다양한 볼거리, 매력이 철철 루앙프라방에는 불교문화 유적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푸시탑은 배낭여행자들이 노을을 보기 위해 즐겨 찾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루앙프라방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328개 계단이 놓인 푸시탑을 오르면 시내 전경이 한눈에 잡힌다.쾅시 폭포는 신나는 루앙프라방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시내에서 20여㎞ 떨어진 쾅시산에 있다. 오래된 거목으로 뒤덮인 울창한 숲을 지나면 비밀의 풍경처럼 폭포가 드러난다. 여행자들은 폭포 아래의 연못과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긴다. 특히 폭포 주변의 나무에 만들어놓은 다이빙대에서 젊은이들은 연거푸 물속으로 뛰어든다. 모험과 스릴을 좋아하는 젊은 여행자들이 특히 열광한다. 열대 몬순 기후지역인 라오스의 사람들은 낮보다 밤에 더 활기차다. 이런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 야시장이다. 야시장은 어스름이 거리에 깔릴 무렵 시사방봉 거리에 열린다. 낮 동안 산속에 있던 소수민족들은 여행자들에게 팔 기념품을 보따리에 싸서 하나둘 거리로 나온다. 10분 전만 해도 툭툭과 오토바이가 요란하게 지나다니던 거리가 어느 새 기념품을 팔기 위해 좌판을 벌여 놓은 상인들로 가득 찬다. 라오스 전통 문양을 새겨 놓은 옷감과 지갑, 종이로 만든 실내등, 촉감 좋은 실크 스카프, 맥주 상표를 그려 넣은 갖가지 색깔의 티셔츠, 나무로 만든 코끼리 조각, 직접 재배한 차 등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침시장도 가 볼 만하다. 탁밧 행렬을 본 후 가 보는 것이 좋다. 강변의 포티사랏 거리와 푸와오 거리의 교차점에 있다. 시장은 우리네 재래시장의 모습과 비슷하다. 좌판을 깔고 앉은 사람들이 인근에서 생산된 과일, 채소, 육류, 생필품들을 판다. 우체국 북쪽의 메콩강변에도 열대과일상과 야채가게가 몰려 있다. ●벌써 그리운, 조용한 땅 라오스에서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식민지 시대에 한 프랑스인은 유명한 말을 남겼다. “베트남 사람들은 벼를 심고, 캄보디아 사람들은 벼가 자라는 것을 보며, 라오스 사람들은 벼 익는 소리를 듣는다.” 라오스는 베트남과 같은 어수선함을 떠나 조용히 관조하며 살기에 적당한 땅이라는 뜻일 것이다. 루앙프라방에서 머무는 동안 나는 새벽의 탁밧 행렬을 지켜보았고, 폭포로 가 다이빙을 했고 거리를 어슬렁거렸고 리조트에서 마사지를 받으며 잠이 들곤 했다. 저녁이면 리조트 발코니에 앉아 얼음이 든 맥주잔을 달그락거리며 노을 지는 강을 질리도록 바라보았는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나는 모르겠다, 하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놀았다. 루앙프라방에서는 내가 그렇게 시간을 낭비한다고 해도 비난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게다가 난 며칠 정도는 신나게 놀 수 있는 자격은 갖추고 있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으니까. 그렇게 서울로 돌아오는 날, 루앙프라방 공항을 이륙해 베트남 하노이로 향하는 프로펠러 비행기 안에서 나는 다시 라오스가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만간 다시 와야겠다고 결심했다. 지금까지 라오스를 일곱 번이나 찾았다. 도대체 왜 그렇게 라오스에 자주 가냐고 묻는 이들을 위해 ‘라오스에 도대체 뭐가 있는데요?’에서 답을 찾아 두었다. 하루키 영감은 이렇게 말했다. “자,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단 말인가? 좋은 질문이다. 아마도. 하지만 내게는 아직 대답할 말이 없다. 왜냐하면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 지금 라오스까지 가려는 것이니까. 여행이란 본래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 여행수첩 베트남 하노이 경유, 11월부터 이듬해 4월 여행하기 좋아 베트남항공을 이용, 베트남 하노이를 경유해 루앙프라방으로 들어간다. 인천~하노이는 매일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인천~하노이 4시간 30분, 하노이~루앙프라방 1시간 20분. 시차는 한국보다 2시간 늦다. 통화는 킵(kip)을 사용한다. 태국 바트와 미국 달러도 일상 통화처럼 사용한다. 메인 스트리트와 루앙프라방 전역에 저렴한 게스트하우스와 호텔, 리조트가 많이 있다. 게스트하우스는 10~30 달러. 리조트는 90~150 달러 수준이다. 라오스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건기인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를 가장 여행하기 좋은 때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시기에 가장 많은 여행자들이 찾기 때문에 그만큼 숙박료와 물가가 올라간다. 오토바이를 렌트해 여행하는 여행자들이 많다. 8만킵(1만 2000원) 정도면 하루 종일 대여할 수 있다. 기름값은 1만킵(1500원) 정도가 든다. 루앙프라방과 비엔티안 등 인근 도시로 나가는 미니 버스가 많아 이동에 별 불편함이 없다.
  • FIBA 아시안컵 예선 무관중 경기로

    대한농구협회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증을 이유로 23일 오후 2시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2021 FIBA 아시안컵 예선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치르기로 했다. 협회는 “체육관 방역, 열화상 카메라와 비접촉식 체온계 설치를 통한 체온 측정을 통해 정상적인 대회 진행을 위해 노력했으나 하룻밤 사이에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해 선수와 팬들의 안전을 위해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티켓값은 수수료 없이 환불 조치되고 중계방송은 그대로 진행된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0일 인도네시아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23일 태국과 2차전을 치른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하루만에 ‘코로나19’ 환자 53명 추가…확진자 104명·사망 1명

    하루만에 ‘코로나19’ 환자 53명 추가…확진자 104명·사망 1명

    20일 하루 동안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3명 추가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1명은 전날(19일) 사망 뒤 시행한 검사에서 확진자로 추가됐다. 이로써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국내 확진자는 총 104명이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 22명이 추가 발생해 확진자가 10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환자 31명이 추가된 데 이어 오후에 22명이 추가로 확인돼 이날에만 53명의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오후에 확진된 환자 22명 중 21명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나왔다.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환자가 5명이다. 이에 따라 신천지대구교회에서만 31번 환자를 포함해 모두 43명의 환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졌다고 보고 있다. 이외 새로난한방병원 관련 1명, 청도 대남병원 관련 13명, 기타 역학조사 중인 환자가 2명이다. 이 중 청도 대남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 13명 중에서는 사망자 1명이 포함됐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는 첫 사망이다. 사망자는 63세 한국인 남성으로, 19일 새벽에 숨졌다. 당국이 사망자를 포함해 청도 대남병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대구·경북의 20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1명은 서울에서 확인됐다.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틀 새 환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우리나라는 중국 외 국가 중 코로나19 환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다만 일본은 크루즈선 확진자를 포함하면 우리보다 발생 환자 수가 많아진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 5645명이며 이 중 2128명이 사망했다. 나라별로는 중국 확진자가 7만 4576명(사망 2118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한국 104명(사망 1명 포함)이다.이어 홍콩 65명(사망 2명), 대만 24명(사망 1명), 마카오 10명, 태국 35명, 싱가포르 84명, 일본 86명(사망 1명), 베트남 16명, 네팔 1명, 말레이시아 22명, 캄보디아 1명, 스리랑카 1명, 아랍에미리트 9명, 인도 3명, 필리핀 3명(사망 1명), 이란 2명(사망 2명) 순이다. 북미 환자는 미국 15명, 캐나다 8명이다. 유럽에서는 독일이 16명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 12명(사망 1명), 영국 9명, 이탈리아 3명, 스페인과 러시아가 각각 2명이다. 스웨덴과 벨기에, 핀란드에서는 각각 1명의 환자가 나왔다. 이외 오세아니아주에서 호주 15명,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이집트 1명이다. 일본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621명(사망 2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일본 확진자를 집계할 때 본토와 크루즈선을 구분해 발표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23일 FIBA 아시안컵 태국전 무관중 경기로 치러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23일 FIBA 아시안컵 태국전 무관중 경기로 치러

    대한농구협회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을 이유로 23일 오후 2시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2021 FIBA 아시안컵 예선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치르기로 했다. 협회는 “정상적인 대회 진행을 위해 노력했으나 하룻밤 사이 코로나 19 감염자가 급증해 선수와 팬들의 안전을 위해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티켓을 구매한 관중 전원에게 티켓값은 수수료 없이 환불 조치할 예정이며 중계방송은 그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출국 김연경 “도쿄가 마지막 기회… 좋은결과 냈으면”

    출국 김연경 “도쿄가 마지막 기회… 좋은결과 냈으면”

    국내 3주 재활 마치고 20일 터키로 출국선수들 응원 당부 잊지 않는 주장의 품격이재영 복귀 소식에 “워낙 잘한다” 칭찬‘배구 여제’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한 달여의 재활 끝에 20일 복귀전을 치르는 이재영(흥국생명)을 응원했다. 김연경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도쿄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를 다짐했다. 김연경은 20일 터키로 출국하기 앞서 취재진 앞에 섰다. 김연경은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서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6주 재활 진단’을 받았고 국내에서 3주 간의 재활 기간을 거쳤다. 투혼을 발휘해 올림픽 티켓은 따냈지만 김연경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연봉 일부를 삭감하는 형태로 엑자시바시와의 계약도 수정해야 했다. 김연경은 “올림픽 하나를 보고 준비했는데 본선에 진출해 정말 좋다”면서도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것을 잃기도 했다. 연봉이 삭감됐고, 경기도 치르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마음고생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연경은 상황을 탓하지 않았다. 그는 “팀이 어려운 상황이다. 최대한 빨리 복귀해야한다”는 말로 오히려 책임감을 드러냈다. 김연경은 “복근은 거의 붙은 상태”라고 상태를 전한 뒤 “터키에 가서 다시 검사를 해보겠지만 2~3주 뒤에 경기를 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터키리그 정규 시즌은 오는 27일에 끝나는 만큼 김연경이 정규리그에 합류하긴 쉽지 않다. 그러나 엑자시바시가 3월부터 터키리그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유럽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등 주요 대회를 남겨두고 있는 만큼 복귀하는 대로 힘을 보탤 생각이다.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다른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대한배구협회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김연경과 이재영, 김희진에게 위로금을 전달했지만 이것이 ‘김연경에만 전달했다’는 내용으로 잘못 보도되며 김연경의 마음 고생도 많았다. 김연경은 “나와 이재영, 김희진이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포지션이어서 더 주목을 받았던 것 뿐”이라면서 “다른 대표 선수도 부상을 안고 V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 선수들도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취재진이 ‘이재영이 오늘 복귀전을 치른다’고 전하자 “많이 쉬었기 때문에 어떤 경기력이 나올지 모르겠다”면서도 “차츰차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거다. 워낙 잘하는 선수다”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같은 레프트 자원으로서 실력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김연경은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길 바란다”는 응원도 잊지 않았다. 김연경은 “양효진과 ‘우리의 마지막 올림픽이니 100% 이상을 쏟아내자’고 자주 말한다”면서 “2012년 런던(4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8강) 대회보다 이번이 우리에게 잘 맞는 것 같다. 마지막 기회를 잘 살려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동남아 음식으로 엿보는 한식의 정의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동남아 음식으로 엿보는 한식의 정의

    국경을 넘나들며 음식을 탐구하다 보면 기쁨에 휩싸이는 순간이 종종 있다. 명확하게 의문이 해소되지 않아 답답했던 아이디어나 어렴풋하게 ‘이건 이런 것이 아닐까’ 했던 날것의 생각들이 어느 순간 전혀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실마리를 푸는 단서로 서로 연결될 때다. 욕조에서 부력의 원리를 발견했다는 그리스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가 외친 그 단어가 절로 입 밖에 새어 나오는 그 순간의 희열 때문에 이 일을 계속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출장을 겸해 찾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오랜만에 희열을 느꼈다. 동남아시아 요리의 역동성과 다양성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가는 중에 전부터 궁금해해 온 주제인 ‘어떤 한 국가의 음식은 과연 한마디로 정의될 수 있을까’란 질문에 대한 해답까지는 아니지만 생각해 볼 만한 몇 가지 단서들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지 우리가 동남아시아라고 뭉뚱그려 부르는 지역은 단일한 문화권이 아니다. 그러니까 인도차이나 반도의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부터 싱가포르를 포함한 말레이시아와 수천여개 섬들로 이뤄진 인도네시아까지 각기 다른 역사적인 배경과 문화, 그리고 정체성을 갖고 있는 개별적인 지역들이다. 편의상 한국, 중국, 일본을 동북아시아로 묶지만 우리는 이 세 나라는 지극히 다르다는 걸 너무나 잘 안다. 동남아시아도 마찬가지다. 동남아를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 중 가장 유명한 건 ‘미고렝’과 ‘팟타이’다. 각각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대표하는 요리로 웍에 기름을 두르고 면과 채소를 볶아 만드는 볶음국수 요리다. 언뜻 보기에도 맛도 비슷한 듯한데 실제로 이 두 요리는 동남아 요리에 스며든 중국 식문화의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이기도 하다. 동남아 지역의 국가들은 예로부터 인도와 중국이라는 거대한 두 제국 사이에서 중계를 통해 이익을 도모해 왔다. 특히 중국의 영향은 막강했다. 중국인들은 웍으로 재료를 볶는 요리법뿐만 아니라 면 요리, 간장, 숙주, 두부 등을 전파했다. 오늘날 동남아 국가 전역에서 보이는 기름에 볶는 요리와 면 요리, 케첩으로 불리는 간장을 사용하는 요리는 중국에 빚을 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랍과 인도의 상인들은 그들이 사랑하는 달콤한 디저트 제작법과 ‘사테’라 불리는 꼬치 구이법을 전파해 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16세기 동서양이 바다에서 극적인 만남을 가지면서 동남아시아의 식문화도 몇 차례 격동에 휩쓸리게 된다. 먼저 유럽인들의 등장은 식탁의 풍경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동남아 지역이 향신료 무역 기지인 동시에 중국과의 무역 거점화되자 네덜란드와 포르투갈, 스페인 등 열강에 의해 신대륙의 새로운 작물들이 이식됐다. 오늘날 동남아 지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구아바, 파인애플, 아보카도, 파파야 등은 모두 남미가 원산지인 열대 과일들이다. 이 밖에도 카카오, 토마토, 땅콩, 호박, 옥수수, 카사바, 고추 등도 함께 재배되면서 오늘날 동남아 식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기본 재료로 자리 잡았다. 우리가 한식을 쉽게 정의할 수 없는 것처럼 동남아 국가들의 음식도 그들 고유의 음식을 정의 내리기 힘든 건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1만 7000여개 섬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의 음식을 정의하기 위해선 섬마다 가진 특징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영향을 미친 모든 민족과 문화에 대한 이해도 함께 동반해야 한다. 이런 어려움은 비단 동남아에만 국한된 것만은 아니다. 문화와 문화의 교류와 충돌 속에서 다양성이 꽃피는 식문화의 특수성은 순수히 단일한 어떤 민족이나 국가의 음식이란 존재하지 않음을 방증할 뿐이다. 어떤 국가의 음식을 정의한다는 건 음식 문헌 연구자인 고영 선생의 말을 빌리자면 일종의 해안선 정하기와도 같다. 바다와 육지는 서로 분리돼 있어 멀리서 보면 경계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가 해변에 서 보면 끊임없이 물살이 오간다. 끊임없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뿐 아니라 역동적으로 변모하는 식문화의 선을 명확하게 긋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 수 있다는 의미다.발리에서 보내는 마지막 저녁 식탁에 인도네시아식 볶음밥인 ‘나시고렝’과 닭곰탕인 ‘소토아얌’이 올랐다. 두 음식이 중국의 영향을 받았음이 분명하지만 중국의 그것과는 분명 다르고, 가까이 베트남과 태국의 유사한 요리와는 들어가는 향신료에 사소한 차이가 있다. 우리가 한식을 무엇이라고 정의 내리기 힘든 건 어쩌면 다른 식문화와의 차이를 발견하기보다는 공통점을 찾아 합의하려는 데 있지 않을까도 싶다.
  • ‘방문의 해’ 관광 마케팅에 열 올리던 지자체들도 허탈

    ‘방문의 해’ 관광 마케팅에 열 올리던 지자체들도 허탈

    대구·경북 되레 방문객 50% 이상 급감 대전도 축제 등 각종 이벤트 불투명올해를 ‘지역 방문의 해’로 지정해 관광객 유치 확대에 뛰어든 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19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대구시를 비롯해 경북도, 대전시, 부산시 동래구, 경기 안산시·연천군, 전남 고흥·해남군, 전북 정읍시 등이 올해를 방문의 해로 지정했다. 이들 지자체는 지난해부터 다양한 행사와 축제를 마련하고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올해를 ‘대구·경북 관광의 해’로 정하고 관광객 4000만명 유치에 나섰다. 대구시 1000만명, 경북도 3000만명이며,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각각 100만명이다. 이를 위해 시는 20억원, 도는 30억원 등 모두 5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객 유치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시도는 최근까지 ‘세계로 열린 글로벌 관광’으로 15개 해외 직항 노선 중심의 타깃 관광을 비롯해 중화권, 일본, 베트남, 태국 등 국가별 맞춤형 관광 마케팅을 적극 펼쳤으나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전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되레 관광객이 크게 감소하는 실정이다. 대구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요 관광지의 방문객이 50~80% 급감했으며, 특히 중국 인·아웃바운드 여행상품은 100% 취소됐다. 경북은 최대 관광지인 경주 관광객이 50% 이상 줄었다. 특히 이날 대구·경북 지역에서 18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추가 발생하면서 방문의 해가 물거품 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당장 대구시는 다음달 초로 예정된 방탄소년단(BTS) 등이 출연하는 대형 케이팝슈퍼 콘서트를, 경북은 5월에 계획한 ‘2020 예천세계곤충엑스포’를 취소하기로 했다. 경주벚꽃축제와 마라톤대회 등 두 시도에서 계획한 각종 축제와 행사 개최도 불투명해졌다. 대전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 대전 방문의 해’ 사업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대전의 대표 축제인 대청호 대덕뮤직페스티벌(4월 초), 유성온천문화축제(5월 8~10일) 등의 추진이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시는 올해 방문의 해 관련 예산 121억원을 확보했다. 전남 고흥군과 경기 연천군도 올해를 방문의 해로 정하고 관광객 600만명, 300만명 유치에 나섰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히려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 또는 장기화되면 방문의 해 사업은 물 건너갈 수밖에 없다”면서 “관광객 유치나 방문이 가능하겠냐”며 허탈해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문의 해 사업은 완전히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맥킨지 “아시아 은행, 급진적인 변화 해야 살아남아”

    맥킨지 “아시아 은행, 급진적인 변화 해야 살아남아”

    핀테크 업계의 시장 점유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태국 등 아시아 은행들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컴퍼니가 18일 발표한 ‘디지털 시대 은행의 변화(How Asia is reinventing banking for the digital age)’ 보고서는 기존 은행이 급진적인 변화를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핀테크 업계가 아시아 은행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는 점을 지적한다. 대표적으로 한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카카오톡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를 2017년에 출범시켰고, 일본의 최대 이커머스 라쿠텐이 은행사업을 보험, 투자, 디지털뱅킹 등 서비스를 확장시켰다. 중국 텐센트의 메신저 위챗은 위뱅크를 통해 고객에게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핀테크 업계가 편리한 디지털뱅킹 서비스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맥킨지는 “전세계 매매거래가 결제되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맥킨지의 ‘글로벌 결제 지도(global payments map)’에 따르면 중국 비현금 거래 규모의 99%는 전자결제로 이뤄지고 전 세계적으로는 45%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아시아에서 가장 잘 알려진 핀테크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의 영향력을 언급했다. 또한 모바일 결제 매장을 확대하기 위한 중국 알리페이와 인도네시아 국영은행 BRI (Bank Rakyat Indonesia)의 협업 그리고 태국 상업은행 카시콘뱅크(kasikornbank)와 싱가포르 그랩의 모바일 지갑 ‘그랩페이(Grab Pay)’ 등의 움직임도 아시아 디지털뱅킹 시장의 변화를 전체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한다. 보고서는 “투자자들이 아시아 은행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며 “경제성장 둔화와 더불어 아시아 지역 내 핀테크와 거대 기술기업들의 금융 시장 교란을 요인으로 뽑았다”고 밝힌다. 맥킨지는 “아시아 은행이 앞으로 더 힘든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경제성장이 둔화하면서 자산건정성이 떨어지고, 세계 경제 전망이 불확실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아시아 은행업계의 매출증가율이 초기에 두 자리수도 보였지만 지난 10년 동안 연 5% 수준에 멈췄다”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는 “아시아 지역은 세계 은행 시장에서 주요 성장 동력”이며 “자산규모로 보면 세계 100대 은행 중 40곳 이상이 아시아계 은행으로 전 세계 100대 은행의 시가총액 중 50%를 차지하고 있고, 지난 10년 동안 세계 가장 큰 규모의 지역 은행 시장으로서 7000억 달러 이상 세전 수익을 창출해 2018년 기준으로 전체 세계 은행 이익의 37%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기회가 많은 땅”이라고 말한다. 보고서는 “은행이 거대 시장에서 없어지지 않으려면 이익을 더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과 더불어 은행의 존재 이유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려야 한다”며 “책임이 있는 금융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전남대병원 입원한 코로나19 16·18번째 환자 퇴원

    국내 코로나19 16번째 확진 환자(43·여)와 딸인 18번째 확진 환자(21·여)가 19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이들 환자는 의료진으로부터 최종적인 상태를 확인받고 이날 오전 8시쯤 퇴원했다. 16번·18번째 환자는 지난주 말부터 증세가 완전히 사라졌고 24시간 간격으로 시행된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검사에서 2회 연속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48시간 동안 경과를 지켜본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어 퇴원이 결정됐다. 16번째 환자는 지난 4일, 18번째 환자는 다음 날인 5일 각각 확진 판정을 받고 전남대병원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동(음압격리병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16번째 환자는 가족들과 태국 여행을 다녀온 뒤 설 연휴인 지난달 25일 첫 증상이 나타나면서 광주21세기병원과 전남대병원을 오갔다. 그러나 보건 당국의 코로나19 검사 대상 기준인 중국 방문 이력이 없다는 이유로 곧바로 격리되지 못한 채 일상생활을 하다가 접촉자인 딸과 앞서 퇴원한 오빠(22번째 확진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은 이들 가족 환자에게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인 ‘칼레트라’를 투여해 치료했고, 2주일만에 모두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한편 16번째·18번째 환자가 입원했던 광주21세기 병원 입원 환자와 의료진,광주소방학교 환자, 자가격리 의료진 등 모두 161명에 대한 격리가 20일 0시부터 해제된다. 시는 이에 앞서 17일부터 광주21세기 병원 등 격리자가 머물렀던 장소에 대한 훈증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병원은 24일부터 정상 운영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트럼프 “시진핑, 코로나 매우 잘하고 있다…중국 국민 사랑해”

    트럼프 “시진핑, 코로나 매우 잘하고 있다…중국 국민 사랑해”

    트럼프, 재선시 미중 협상·경제 파장 고려한 듯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두고 정보 은폐와 언론 탄압 논란 속에 중국 안팎에서 비판 위기에 직면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매우 전문가답게 잘하고 있다”며 극찬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 지역으로 떠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의 코로나19 대응에 여전히 만족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최근 그와 대화를 나눴다”면서 “나는 시 주석이 진짜로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미국 행정부 내에서 중국 당국의 투명성 결여 등 대응 방식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상황에서 시 주석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나 홀로 띄우기’를 이어가는 듯한 모양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에도 전날 밤 시 주석과 통화해 코로나19 대처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중국은 아주 잘 해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이 단기간 내에 병원들을 건설하는 것을 봤다”면서 “진짜로 그(시 주석)가 이번 일을 조기에 해결하길 원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에서는 중국에서 나오는 통계를 신뢰하지 않는다’라는 질문에 “나는 시 주석이 중국 국민을 사랑한다는 것을 안다. 그는 그의 나라를 사랑한다”면서 “그는 매우 매우 힘든 상황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도 그와 협력하고 있으며 며칠째 그를 돕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날 워싱턴포스트(WP) 보도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시진핑 구하기’ 발언은 자신의 재선에 있어 중요한 미·중 무역협상이나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금융 시장의 혼란과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나아가 시 주석이 중국 정부를 완전히 장악한 상황에서 자칫 중국이 미국과 협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트럼프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표출했다고 전했다.美행정부 내부서는 中투명성 결여 지적 대조 반면 행정부 내 그의 측근들은 중국의 전염병 대응 및 투명성 결여를 지적하며 우려하고 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은 투명성을 대폭 높이고 언제, 무엇을 알았는지를 털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중국 강경파인 공화당 톰 코튼 상원의원도 코로나19 진원지로 알려진 우한 수산시장에서 불과 몇 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생물안전 4급 슈퍼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연일 음모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中코로나19 사망자 2000명 넘겨…확진자도 7만 4000명↑ 신규 확진 1000명 수준 유지…피해 여전중국 전역서 사망 136명·확진 1749명↑후베이만 하루새 사망 132명·확진 1693명한편 중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136명이 하루새 목숨을 잃는 등 끝없는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전역에서는 누적 사망자가 2000명을 넘겼고 확진자 수도 7만 4000명을 넘어섰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지난 18일 하루 동안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749명과 136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8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7만 4185명이며 사망자는 2004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1000명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피해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집단 발병지인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는 1693명, 사망자는 132명 늘었다. 이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6만 1682명으로 6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921명이다. 후베이성 확진자 가운데 9289명이 중태이며 1957명은 위독한 상태다. 후베이성 가운데 발병지 우한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660명과 116명이다. 후베이 확진자 1만 1000명 중태·위독 전역 1만 1977명 중증…퇴원 1만 4000명해외 감염자 일본 616명, 싱가포르 81명 순중국 전역에서 치료를 받는 총 확진자는 5만 7805명이며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1만 1977명이다. 지금까지 완치 후 퇴원자는 1만 4376명이다. 시진핑 지도부는 코로나19 최전선인 우한에 그물망식 전수 조사 재실시와 더불어 농민공의 도시 일터 복귀에 따른 대규모 감염을 막기 위해 2주간 자가 격리를 의무화하며 사태 수습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중국 본토 밖 중화권의 누적 확진자는 94명이다. 홍콩에서 62명(사망 1명), 마카오에서 10명, 대만에서 22명(사망 1명)의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텅쉰(텐센트)의 19일 오전 6시 현재 집계에 따르면 해외 누적 확진자는 905명, 사망 3명(일본 1명·프랑스 1명·필리핀 1명)이다. 국가별로는 일본 616명, 싱가포르 81명, 태국 35명, 한국 31명, 말레이시아 22명, 독일·베트남 16명, 미국·호주 15명, 프랑스 12명, 영국·아랍에미리트 9명, 캐나다 8명, 필리핀·인도·이탈리아 3명, 러시아·스페인 2명, 네팔·스리랑카·이집트·핀란드·캄보디아·스웨덴·벨기에 1명 등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새로운 국면’ 지역 감염 가능성, 방역대책 새로 짜야

    정부가 어제 “코로나19 상황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공식 진단했다. 정은경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여행력이 없는 환자가 3명 나왔고 사례 정의를 확대하고 많은 검사를 시행하면 유사한 환자가 보고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도 홍콩과 싱가포르, 일본, 태국, 대만 등과 같이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나타났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최초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환자와 환자의 지인들, 밀접 접촉자 중에서 환자가 발생하는 양상에서 방역당국의 통제 밖에서 감염경로를 찾을 수 없는 확진환자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국내의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은 3명의 확진환자는 29, 30, 31번이다. 이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바이러스 보균자가 누구인지, 즉 감염자를 확정짓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이 나타난 만큼 방역당국은 현재 공항 등을 중심으로 한 ‘봉쇄’ 정책에서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방역 태세로 전환해야 한다. 코로나19 감염을 진단할 의료기관을 확대하고 의료진도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는 중증 상태에서 전염이 강했지만, 코로나19는 증상은 가벼워도 전염력이 강하다. 지난달 중국 하이난을 3일간 여행한 30대 남성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어제 사망해 긴장이 고조됐지만, 방역당국이 ‘음성’으로 최종 확인했다.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이 높아진 현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각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의 복귀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중국에서 신규 확진환자가 감소 추세인 것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게 해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학은 개강을 2주 정도 연기해 3월 중순에 개강하는 만큼 이번 주부터 중국 유학생들이 입국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국 유학생들은 입국 후 14일간 자가격리를 요구받지만, 대학 당국이 이들을 모두 모니터링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격리 기간 일반 학생들이 모이는 시설을 이용해도 제지할 방법이 없고, 통제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고 해도 학교가 불이익을 줄 근거가 없다. 따라서 중국인 유학생 통제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상태에서 관리 책임을 대학들에 맡기기는 어렵다. 특히 지방의 대학들은 관리할 인력도 능력도 크게 부족하다. 중국 유학생 입국과 관련해 정부 당국과 지자체, 대학이 머리를 맞대야 하는 이유다. 정부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만큼 감염병 대응 단계를 현재의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는 문제를 포함해 방역의 범위와 전략을 전반적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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