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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국 하루 전 대회 일단 취소...혼돈의 농구 대표팀 어디로?

    출국 하루 전 대회 일단 취소...혼돈의 농구 대표팀 어디로?

    다음주 카타르에서 개막할 예정이던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경기가 현지 사정으로 일단 취소됐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소집 당일이자 출국 하루 전인 12일 소집 일정을 일단 중단하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FIBA는 11일(현지시간) “카타르 농구연맹이 아시아컵 A·B·E조 예선을 개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최근 카타르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며 현지 보건 당국이 자국에서 열리는 모든 스포츠 대회를 취소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카타르에서는 18일부터 22일까지 필리핀, 한국, 인도네시아, 태국(이상 A조),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중국(이상 B조), 이란,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이상 E조)가 모여 아시아컵 예선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앞서 A조 경기는 원래 필리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필리핀 농구협회가 코로나19를 이유로 개최권을 반납해 급하게 카타르로 장소를 바꾼 바 있다. FIBA는 참가국 협회에 공문을 보내 “가까운 시일 내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대안을 찾고 있다”며 “12일 오후 2시까지 추가 결정 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오늘 소집은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FIBA의 추가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대회 일정이 변경되면 KBL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내 프로농구는 아시아컵 예선 일정에 맞춰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휴식기에 들어갔다. 각 팀에서 1명씩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은 귀국 후 2주간 자가 격리를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차출 선수의 팀 내 비중이 큰 구단에서는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아시아컵 예선 일정이 미뤄져 국내 리그 일정과 겹쳐지면 선수들의 공백이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산책 도중 맞아 숨진 84세…美 아시아 혐오범죄 심각

    산책 도중 맞아 숨진 84세…美 아시아 혐오범죄 심각

    미국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인종 혐오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지난달 28일 84세 태국계 남성이 아침 산책 도중 19세 청년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흘 뒤에는 오클랜드 차이나타운에서 28세의 남성이 갑자기 아흔살이 넘은 남성 등 3명을 갑자기 밀쳐서 넘어뜨려 부상을 입혔다. 용의자는 폭행 혐의로 기소돼 현재 정신감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낸시 오맬리 검사는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아시아계 노인을 상대로 한 살인 및 폭행사건에 특별 대응팀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중국 우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정서는 눈에 띄게 확산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두 사건은 직접적인 연관성이 보이지 않고, 가해자가 범죄를 저지른 동기도 명확하지 않아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공격이 빈발하자 유명 배우인 중국계 대니얼 우와 한국계 대니얼 대 김은 오클랜드 차이나타운 사건 용의자 제보에 미화 2만5000달러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다니엘 우는 “우리 지역 사회에 낮은 수준의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 아시아인들은 쉬운 표적이 된다. 코로나19의 원인으로 아시아를 지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클래식부터 국악X인문학까지…무료 온라인 공연 ‘집콕’이 설렌다

    클래식부터 국악X인문학까지…무료 온라인 공연 ‘집콕’이 설렌다

    가족들과도 거리를 두며 ‘집콕’ 연휴를 보내야 하는 이번 설, 잠시라도 의미있는 시간을 갖고 알차게 새해를 맞고 싶은 싶다면,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예술 콘텐츠들을 추천한다. 영상으로 꾸며진 클래식과 국악, 무용 등 고전의 향기를 귀로는 물론 눈으로도 담으며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들을 무료로 만날 수 있다.●정재형X서울시향…현진건 집터를 무대로 ‘미라클 서울’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1일 오후 6시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72시간 동안 ‘미라클 서울’ 부암동 편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공개한다. 지난해 10월 9일 싱어송라이터 정재형과 서울시향 단원들이 서울 종로구 부암동 현진건 집터에서 미스트랄(Mistral), 라 메르(La Mer), 안단테(Andante), 편린 등 정재형의 피아노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던 공연이다. 바이올린 김덕우·박진수, 비올라 안톤 강, 첼로 문태국, 더블베이스 장승호, 호른 무관중 온라인 공연으로 한 차례 공개됐다. 연주 영상 외에도 현진건 집터 일대를 탐방하는 영상과 메이킹 필름, 비하인드 스토리 등도 볼 수 있어 더욱 친근하게 야외무대를 즐길 수 있다.●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 공연 실황 안방에서 국립극장은 11일부터 국립무용단과 국립국악관현악단 공연 영상을 국립극장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선보인다. 코로나19로 공연예술계가 침체된 이 시기에 국립무용단이 관객들에게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우리 춤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기를 바라며 꾸민 ‘무용영상: 희망의 기본’ 실황 공연을 13일까지 볼 수 있다. 송범 전 국립무용단 초대 단장이 무용수의 기초 훈련과 몸풀기 목적으로 만든 전통 춤사위 모음으로, 국립무용단원들이 60여년 이어온 전통인 동시에 매일 함께하는 일상과도 같은 ‘국립기본’을 재해석한 무대다. 지난해 11월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한 ‘2020 마스터피스: 정치용’은 한국 창작음악에 대해 깊이 고민해온 지휘자 정치용(현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의 시선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창작 작품을 재조명한 무대다. 풍성하고 웅장한 국악관현악의 화음을 14일까지 유튜브에서 만날 수 있다.●국립국악원 대표 공연 네 편… “매일 오후 3시 놓치지 마세요” 국립국악원은 11일부터 14일까지 매일 오후 3시 대표 작품 네 편을 선보이는 ‘랜선타고 설설설’을 준비했다. 처용무, 춘앵전 등 전통 무용과 성악, 국악 선율이 어우러져 궁중예술로 따뜻한 마음을 나누려 했던 효명세자의 삶과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동궁-세자의 하루’(11일)를 시작으로 ‘꼭두’를 영화로 만든 ‘꼭두 이야기’(12일), ‘1828, 연경당-정재의 그릇에 철학을 담다’(13일), ‘종묘제례악’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 실황 공연(13일) 등이 차례로 국립국악원 유튜브 및 네이버TV 채널에서 공개된다. 이 가운데 둘째날인 12일 ‘꼭두 이야기’는 할머니의 꽃신을 찾으러 떠난 어린 남매가 저승세계로 빠져 꼭두 4명과 함께 꽃신을 찾는 이야기가 영상으로 그려져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다. 김태용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방준석 감독의 음악과 국립국악원 연주로 풍성해진 영화 ‘꼭두 이야기’가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국악으로 꾸며진 동화…국악과 만난 인문학 ‘온통 페스티벌’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온통 페스티벌’도 14일까지 이어진다. 2011년부터 선보였던 베스트셀러 동화 애니메이션과 국악 라이브 연주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음악극 ‘동화음악회’를 12~13일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유튜브 및 네이버TV 채널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거문고 연주자 이정석 음악감독을 중심으로 대금(이아람), 피리(성시영), 타악(전계열) 등 현재 국악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연주자들이 참여해 인물들의 심리를 국악 선율로 재미있게 표현한 ‘앵무새 돌려주기 대작전’과 최근 주목받는 그룹 상자루(권효창·남성훈·조성윤)가 순수하고 천진한 주인공의 마음을 독창적으로 그려낸 동화 ‘신고해도 되나요?’ 등 두 편이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다.국악과 함께하는 인문학 공연도 이색적이다. ‘전통음악X서양미술사’, ‘Film 정조와 햄릿’ 등 전문가들의 대담 및 강연과 함께 전통음악이 어우러져 더욱 깊이있는 인문학을 만날 수 있다. ‘전통음악X박물관’을 통해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전통 창작음악과 무용을 풀어낸 공연 영상도 준비됐다. ●홈트부터 외국어 강좌까지…110개 영상 대방출 ‘골라 보세요’ 강남문화재단은 안방에서나마 ‘슬기로운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영상 콘텐츠 110개를 강남문화재단 유튜브와 네이버TV에서 대방출한다.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 강남합창단 공연 영상을 비롯해 강남구민들의 작품 전시회, 악기 연주, 외국어 등 취미 강좌, 어린이를 위한 구연동화, 골프, 헬스, 필라테스 등 홈트레이닝 강좌, 인문학 강연 등 다양한 주제로 남녀노소 누구나 원하는 영상을 찾아 볼 수 있도록 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아내가 대신 이란에 수감됐는데 일년 만에 남편은 논문 지도교수와

    아내가 대신 이란에 수감됐는데 일년 만에 남편은 논문 지도교수와

    남편을 대신해 이란에 억류돼 스파이 혐의로 804일 수감돼 있다가 풀려난 영국계 호주인 여성 학자가 지난해 11월 귀국한 뒤에야 남편이 다른 여자와 정분이 난 사실을 알고 좌절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호주 헤럴드 선 등에 따르면 멜버른대학의 중동 전문가인 카일리 무어길버트(33)는 최근 러시아계 이스라엘인 남편 러슬란 호도로프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두 사람은 2007년 이스라엘에서 처음 만나 2017년 결혼했다. 유대계 남편의 뜻을 좇아 전통 유대교 의식으로 혼례를 치렀다. 무어길버트는 이듬해 이란 중부의 성지 곰(Qom)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당국에 체포됐다. 당국은 그녀의 남편이 이스라엘 첩자인 것으로 보고 대신 그녀를 억류했다. 그 뒤 재판을 받고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란군의 최정예 혁명수비대는 호도로프를 이란에 입국하도록 유인하라고 압박했는데 그녀는 극렬하게 저항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에게 극비리에 편지를 보내 이란 당국이 호도로프를 유인하려고 자신을 이용하려 한다고 폭로했다. 남편의 무고를 믿고 단식 투쟁도 벌였다. 교도소는 그녀에게 냉동 감방에 가두는가 하면 정신적 고문도 서슴찮았다. 그런데 이렇게 보호하려고 안간힘을 썼던 남편은 이미 아내가 억류된 지 일년 만에 다른 여성을 마음에 품었다. 바로 무어길버트의 박사학위 논문을 지도했던 카일 백스터 교수와 불륜이 시작된 것으로 친구들은 믿고 있었다. 2012년 태국에서 폭탄 테러 음모를 꾸미다 검거된 이란인 셋과 맞교환하는 형식으로 석방된 무어길버트는 지난해 11월 귀국한 뒤에야 이런 사실을 알게 됐고 낙담하다 이혼을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호주 정부는 어렵사리 태국 정부를 설득하고 이란 정부와 6개월 동안 협상을 벌여 그녀의 석방을 이끌어냈다. 텔레그래프는 무어길버트의 이혼을 부른 백스터 교수의 불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멜버른대학에 문의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매일 경주하듯 산책…휠체어 탄 태국 보호소 장애견들

    매일 경주하듯 산책…휠체어 탄 태국 보호소 장애견들

    태국의 한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는 장애견들은 매일 휠체어를 타고 산책을 즐긴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촌부리주(州)의 한 유기견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는 이들 개는 주로 교통사고로 장애를 갖게 됐지만 휠체어를 타고 매일 산책을 나가며 건강을 되찾아가고 있다. 이들 개는 하루에 꼭 필요한 운동량을 채우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산책을 날 시간이면 입이 귀에 걸릴 만큼 환하게 웃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보호소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치디치모는 “그 모습은 마치 이들 개가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어 일단 휠체어에 타고나면 익숙해지는 시간은 필요 없는 듯이 보인다”고 말했다. 더 맨 댓 레스큐스 도그스(The Man That Rescues Dogs)라는 이름의 한 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이 보호소는 2002년부터 촌부리주로 와서 살고 있는 스웨덴인 크리스토퍼 치디치모가 열악한 상태에 있는 다친 유기견들을 돌보면서 세운 시설이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설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기부금이 40%나 감소했고 외국인 자원봉사자의 수 역시 급격히 줄어 현재 미래는 불투명한 상태이다. 주로 보호소의 후원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있는 치디치모는 “기부금은 매우 중요하지만 자원봉사자들과 방문객들 역시 똑같이 중요하다”면서 “왜냐하면 이들이 방문해야 우리의 메시지를 널리 알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현재 보호소는 27마리의 장애견을 포함한 600마리가 넘는 개를 직접 돌보고 있으며 아직 거리에서 지내고 있는 350마리 이상의 개를 더 먹이기 위해 매일 1300달러(약 150만원)가 넘는 돈을 지출하고 있다. 보호소는 현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개들을 돌보고 있지만, 부족한 자금 탓에 매월 진행하던 중성화 수술을 중단해야만 했다. 태국에서는 2017년까지 전국에 유기견과 유기묘가 80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지만,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한 중성화 수술 등의 조치가 제대로 취해지지 않고 있어 2027년까지 200마리에 달하고 20년 뒤에는 500만 마리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태국 어부,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황금색 진주’ 횡재…4억원 육박

    태국 어부,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황금색 진주’ 횡재…4억원 육박

    태국의 한 어부가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진주를 줍는 횡재를 만났다. 3일(현지시간) 태국 일간지 ‘타이랏’은 나콘시탐마랏주의 한 어부 가족이 최고 1000만 바트(약 3억 7210만 원) 상당의 ‘멜로 진주’를 습득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현지 어부 하차이 니욤데차(37)는 동생 워라차트 니욤데차(35)를 데리고 무언가에 홀린 듯 해변으로 향했다. 며칠 전 꿈자리가 아무래도 심상찮았던 그는 몬순 기후 영향으로 해변에 떠밀려온 쓰레기 더미를 뒤적거렸다. 니욤데차는 “얼마 전 이상한 꿈을 꾸었다. 흰옷을 입고 수염을 길게 기른 노인이 바닷가로 나가보라 했다”고 주장했다. 해변을 어슬렁거리던 그의 눈에 망가진 부표 하나가 들어왔다. 니욤데차는 진주조개가 붙은 부표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집으로 가져갔다. 꿈도 꿈이었지만, 간혹 해변에서 고급 향수 재료로 비싼 값에 팔리는 ‘용연향’을 줍는 사람이 있었기에 진주라도 건지려나 하는 기대에 내심 부풀었다.하지만 조개 안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깐 조개껍데기 안에서 작은 유리구슬 하나가 나왔을 뿐이었다. 껍데기와 함께 이틀을 그냥 처박아둔 유리구슬은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멜로 진주’였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니욤데차가 주운 7.6g짜리 황금색 구슬은 다름 아닌 희귀 멜로 진주로, 그 가치는 최고 1000만 바트, 한화 약 3억 7000만 원에 달한다. 멜로 진주를 만들어내는 '멜로멜로'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지에 분포하는 바다달팽이로 인도고둥이라고도 불린다. 얕은 구릉지대 20m 깊이에 주로 서식하며 진주조개와 비슷한 과정을 거쳐 진주를 만들어낸다. 물론 일반 진주와 달리 진주층(nacre)이 없어 실제 진주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미국 보석감정연구소(GIA)와 세계보석연맹(CIBJO)은 진주로 통칭하고 있으며, 더욱 더 구체적 서술어가 필요한 때에는 ‘비진추층 진주’(non-nacreous pearl)라 표현한다.멜로멜로가 동남아에만 서식하는 데다 양식도 없어 발견되는 멜로 진주는 모두 천연이다. 더불어 보석으로서의 가치도 꽤 높다. 과거 크리스티 경매에 등장한 건 25만 달러(약 2억 8000만 원)에 팔려나갔다. 색상은 갈색, 황갈색, 황금색까지 다양한데 황금색이 가장 값어치가 많이 나간다. 니욤데차는 “처음에는 진주인 줄 몰랐다가 뉴스를 찾아보고 나중에서야 진주의 가치를 알게 됐다. 꿈에 나타난 노인이 나를 진주에게로 이끈 것 같다”면서 “가장 비싼 값에 팔고 싶다”고 밝혔다.시장에 새우를 내다 팔며 근근이 생계를 꾸려가던 그는 코로나19로 일감이 뚝 끊기면서 더욱 궁핍해졌다. 부모 형제와 네 자녀를 부양하던 그에게 이번 횡재는 실낱같은 희망을 안겨주었다. 니욤데차는 “팔자가 달라질 것이다. 가족 모두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가난에서 벗어나고픈 소망을 드러냈다. 멜로 진주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가장 먼저 달려온 부유한 사업가 2명이 100만 바트(약 3700만 원)를 제안했지만 니욤데차는 단칼에 거절했다. 또 다른 명품 수집가의 500만 바트(약 1억 8600만 원) 제안 역시 고사했다. 현재는 1000만 바트(약 3억 7000만 원)에 진주를 사겠다는 중국 구매자와 거래를 조율 중이다. 진품 여부를 직접 보고 결정하겠다는 의지에 따라 조만간 태국으로 향할 예정인 구매자는 코로나19로 인한 2주 자가 격리 후 니욤데차와 본격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2030 세대] 미얀마의 쿠데타와 중국의 부상/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재학생

    [2030 세대] 미얀마의 쿠데타와 중국의 부상/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재학생

    2월 벽두부터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최초의 외교적 도전에 맞닥뜨렸다. 오랜 기간 강력한 권력을 유지해 온 미얀마 군부는 2011년 부분적인 민정 이양을 실시하면서 정치의 전면에서는 물러났다. 그러나 10년에 걸친 미얀마의 민정은 태생적으로 불안정했다. 군부는 여전히 막강한 권한을 보장받는 가운데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약진하면서 군부를 위협했기 때문이다. 군부의 이런 불만과 불안감은 권력을 다시금 ‘회수하겠다’는 결정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쿠데타가 단순히 미얀마 국내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미얀마 문제는 국제 문제, 그것도 미국이 처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인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과 깊은 연관이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과거 국제적 고립을 선택한 미얀마 군부는 자신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중국과 오랜 밀월관계를 구축해 온 터였다. 2011년 이후 들어선 민선 정권은 중국과 거리두기를 하면서 서방 세계에 더 접근하고자 했지만, 2017년에 무슬림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탄압을 둘러싼 서방의 비판이 거세지면서 다시 중국에 밀착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미얀마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는데, 여기에는 인도양의 차우퓨 항만 개발, 차우퓨에서 윈난성 쿤밍까지 이어지는 송유관, 최근에 추가된 철도 사업 등이 포함된다. 그러니 미국이 군부 쿠데타를 비난할 경우 군부가 대체 불가능한 경제적 이득을 제공하는 중국으로 아예 넘어갈 가능성이 아주 높아진다. 미얀마는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부상하는 중국의 존재감이 드리우는 더 큰 문제의 일부분이기도 하다. 중국은 무역과 투자를 무기로 동남아 권위주의 정권의 든든한 우군이 돼 주고 있다. 캄보디아와 라오스는 미얀마와 함께 동남아의 대표적인 친중국 국가이다. 중국은 최근 권위주의 정권 지원과 경제적 당근을 무기로 태국과 필리핀 등 전통적 친미 국가들에도 우호 공세를 이어 가는 모양새다. 태국과 필리핀에서는 각각 군부와 포퓰리스트 지도자가 정권을 장악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 리더의 지위를 회복하고, 권위주의 중국에 맞서는 동맹을 본격화해야 할 바이든 정부는 중국으로 더 경도될 기세를 보이는 동남아 권위주의 정부와의 관계가 큰 딜레마일 것이다. 미국은 독재자들과도 친교를 맺으며 중국을 견제하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할까? 아니면 미국의 진정한 힘은 가치에서 나온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그들을 강하게 비판해야 할까? 이런 고민은 소련의 팽창을 막고자 했던 냉전시대의 고민과 정확히 일치한다. 그리고 소련을 대하던 그때와 마찬가지로 중국을 대하는 미국의 접근법은 ‘둘 다’일 것이다. 그렇다면 아시아 민주주의 선도국을 자임하는 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부상하는 권위주의 정권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그들은 한국의 친구인가, 아니면 지탄받아 마땅한 독재자들인가?
  •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따뜻한 남쪽나라의 ‘아와모리’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따뜻한 남쪽나라의 ‘아와모리’

    따뜻한 남쪽나라로 떠나고 싶은 계절입니다. 해가 중천에 뜰 무렵 느지막이 일어나 숙소 주변을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다 열대과일 주스를 한잔 손에 들고 에메랄드빛 바다를 바라보면서 힐링을 했던 지난날의 겨울 휴가를 떠올리며 “코로나만 끝나면…”이라는 혼잣말을 되뇌어 봅니다. 아쉬운 대로 ‘남국’의 풍경이 펼쳐지는 술을 찾아 음미하면서 위안을 삼아 보기로 합니다. 일본의 최남단 오키나와섬에선 독특한 소주 ‘아와모리’가 유명하답니다. ●쌀을 증류한 日오키나와 전통 술 아와모리는 오키나와섬의 전통 술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주입니다. 오키나와가 130년 전까지만 해도 ‘류큐왕국’이라는 독립국이었다 보니 쌀을 발효한 술인 사케를 주로 마시는 본토에 비해 쌀을 증류한 소주를 즐겨 마셨다는 점에서 주류 문화 또한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오키나와의 작은 마을에선 사케를 아예 팔지 않고 아와모리만 취급하는 이자카야가 아직도 남아 있을 정도입니다. 오키나와 주민들은 큰 하이볼 잔에 얼음을 가득 담아 아와모리를 타 마시는 미즈와리 방식으로 갈증을 해소한답니다. 물론 상온에서 스트레이트로 아와모리의 향을 즐기는 애주가들도 많습니다. ●안남미·검은 누룩곰팡이로 만들어 아와모리는 안남미(태국쌀)와 검은 누룩곰팡이인 ‘흑국균’이라는 누룩을 사용해 만들어집니다. 보통의 일본 술에는 흰누룩곰팡이가 들어가지만 검은누룩곰팡이를 술 제조에 사용하는 것은 아와모리뿐입니다. 검은누룩곰팡이가 살균력이 강한 구연산을 많이 생성해 여러 균이 발생하기 쉬운 고온다습한 오키나와에서 술을 빚기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죠. 또 안남미는 쌀이 단단하며 습기가 없어 누룩곰팡이가 잘 자라 쌀누룩을 만들기 쉽게 도와주기도 한답니다. 일본 쌀이 아닌 태국 쌀을 사용하는 것은 오키나와의 역사와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류큐 왕조가 중국 남방과 활발히 교역하던 14세기 중반부터 16세기에 현재의 태국인 시암과의 교역을 통해 증류주와 증류 기술, 도구 등이 들어와 1470년쯤에는 현재의 아와모리의 기원으로 볼 수 있는 술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후 아와모리는 오키나와 주민들의 축제에 늘 함께하는 존재가 됐죠. 현재 오키나와 전역의 47개의 양조장에서 아와모리를 생산하고 있습니다.아와모리의 가장 큰 특징은 마치 위스키와 브랜디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아와모리 자체의 성분이 숙성되면서 맛이 변화한다는 점입니다. 검은누룩곰팡이가 활약한 덕분인데요. 장기간 보관할수록 알코올 향이 사라져 술맛은 부드러워지고 풍미는 깊어집니다. 숙성 기간이 3년 미만인 아와모리를 신주라 부르고 3년 이상 숙성시킨 아와모리는 고주(구스)라고 합니다. 어린 아와모리는 날카롭게 목구멍을 치고 올라오는 독주의 매력이, 숙성된 아와모리는 고도수(40도)를 느낄 수 없을 만큼의 부드러움을 선사합니다. ●숙성될수록 부드럽고 튀김류와 어울려 국내엔 3년 숙성된 아와모리까지만 들어왔는데 최근엔 10년, 15년 숙성된 아와모리 제품도 수입되기 시작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장기 숙성 아와모리는 슈리성 인근의 양조장 ‘즈이센’ 제품으로 전통 방식인 옹기 항아리에서 술을 숙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오키나와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이기도 한 즈이센은 현지에서 옹기 항아리를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네요. 이 아와모리를 수입하는 니혼슈코리아 관계자는 “아와모리를 돼지고기 요리나 튀김류의 기름진 음식과 함께 마시면 특유의 깔끔함이 느끼함을 잡아 준다”고 조언했습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28만명 모은 블랙핑크 비대면 공연, 미국서 가장 많이 봤다

    28만명 모은 블랙핑크 비대면 공연, 미국서 가장 많이 봤다

    지난달 31일 열린 블랙핑크의 첫 온라인 콘서트 ‘더 쇼’(THE SHOW)를 가장 많이 시청한 국가는 미국으로 나타났다. 4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멤버십 가입자 가운데 미국에서 가입한 인원이 19.2%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이어 태국, 필리핀, 일본, 멕시코, 한국,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라질, 캐나다, 영국 등이 뒤를 이었다. 유튜브와 파트너십을 맺고 생중계한 이번 공연의 멤버십 가입자는 약 28만명으로 소속사는 “케이팝 걸그룹이 라이브스트림 콘서트로 한 번에 끌어모은 최다 관객”이라고 설명했다. ‘더 쇼’ 시청을 위한 멤버십은 스탠더드 3만 6000원, 플러스 4만 8000원으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블랙핑크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공연 개최 소식이 발표된 이후 270만여 명이 늘어 현재 5680만명을 기록 중이다. 전 세계 가수 가운데 저스틴 비버(6070만명)에 이은 2위다. 블랙핑크는 로제와 리사 등 멤버들의 솔로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온택트로 만나는 국립합창단… 아홉 빛깔 콘서트 詩~ 作!

    온택트로 만나는 국립합창단… 아홉 빛깔 콘서트 詩~ 作!

    현대시 접목한 ‘미디어아트’ 선사합창의 다양한 색채 담은 콘텐츠무대를 벗어난 합창단이 빛과 색을 입었다. 지난해 유독 만나기 어려웠던 합창을 새로운 공간에서 다양한 색깔로 꾸며 하모니의 매력을 눈으로도 담을 수 있게 됐다. 국립합창단은 오는 10일 네이버TV를 통해 ‘미디어 콘서트-포에틱 컬러스(Poetic Colors)’를 올해 첫 정기공연으로 선보인다. 김영랑, 김소월 등 대표 현대 시인들의 시를 아름답게 풀어낸 곡에 미디어아트와 조명예술을 더한 영상 콘텐츠로 랜선 관객들에게 보다 다채로운 합창음악을 선사한다. 단순히 무대를 기록한 영상이 아니라 오롯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래한 첫 시도다.윤의중 단장 겸 예술감독과 함께 미디어 콘서트를 준비한 안지선 연출가는 지난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물론 현장에서 관객들을 만나는 게 가장 좋지만 관객과 만나지 못해도 합창을 보여 줄 수 있는 콘텐츠를 고민하다 음악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조명을 통해 합창의 다양한 색채를 담아 보고 싶었다”면서 “한 번 하고 끝나는 공연이 아니라 자료로 남아 그 자체로 소비될 수 있는 콘텐츠가 되려면 한 곡만으로도 가치가 있어야 하니 노래 안에 각각의 색을 담아 표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정적인 시에 우효원, 오병희, 조혜영 등 국내 대표적인 합창음악 작곡가들이 선율을 입혔고 소프라노 임선혜,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 첼리스트 문태국 등이 협연으로 합창단 화음에 정점을 찍은 9개 곡에 서로 다른 빛깔이 채워졌다. ‘엄마야 누나야’에선 파랑과 금모래빛(노랑) 빛깔과 물안개를 표현한 드라이아이스, 무빙 조명으로 물결치는 강변이 묘사되고 그 위를 합창단원들이 거닐며 노래한다. ‘꽃 파는 아가씨’의 발랄한 리듬에 따라 색이 변하기도 하고 ‘내 마음 아실 이’의 잔잔함은 정적인 카메라 워킹으로 더욱 실감나게 느껴진다. 지난해 11월 경기 파주의 한 촬영장에서 특수촬영용 배경인 화이트 호리즌(white horizon)으로 둘러싸인 공간에 5t 트럭 규모의 조명 장비가 들어와 4일간 각각의 질감을 빛으로 꾸미는 촬영이 이뤄졌다. 안 연출가는 “그동안 합창 뮤지컬을 연출하며 무대에서 조명 하나로 환상적인 장면을 그려낼 수 있는 조명예술의 아름다움을 봤는데 정작 영상에 담으면 색에 괴리감이 있어 아쉬웠다”면서 “곡마다 담긴 색감을 영상에 그대로 담는 게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음악과 합창을 좋아했으면서도 그동안 왜 이런 시도를 하지 않았는지 스스로 뜨끔하기도 했다”고도 말한 그는 “도전을 시작했으니 음악에서 더 다양한 시도가 있을 것이고 그때마다 예술과 기술 사이 통역가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미얀마 경찰, 아웅산 수치 ‘워키토키 불법수입’ 혐의로 구금(종합2보)

    미얀마 경찰, 아웅산 수치 ‘워키토키 불법수입’ 혐의로 구금(종합2보)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 경찰이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을 수출입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고 오는 15일까지 구금하기로 했다고 외신이 현지 언론 및 정당 관계자를 인용해 3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경찰 서류를 인용, 경찰이 쿠데타 이후 수 치 고문을 수출입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해당 서류에 따르면 군부 관계자들이 지난 1일 수 치 고문 자택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소형 무선장치를 발견했으며, 이 무선장치는 불법으로 수입됐고 허가를 받지 않고 사용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FP통신도 직인이 찍힌 경찰 서류를 인용, 민 아훙 흘라잉 최고사령관 소속 군인들이 1일 오전 6시 30분쯤 수 치 고문 자택을 수색했으며, 이곳에서 최소 10기 이상의 워키토키(휴대용 소형 무선송수신기)와 다른 통신장치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수 치 고문이 불법으로 수입된 워키토키를 소지한 혐의로 경찰에 의해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현지 언론을 인용해 같은 내용을 전하고, 유죄 확정시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유죄 판결시 최장 3년형에 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군부가 1년간의 비상사태 이후 총선을 실시할 때 수 치 고문의 정치권 복귀를 막으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얀마 전문가인 래리 재건은 AP통신에 “범죄는 사소하지만 만약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이는 군부 공언대로 1년 후에 새 총선이 열릴 때 수 치 고문이 선거에 나설 수 없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수 치 고문은 지난 1일 새벽 군부가 전격적으로 쿠데타를 일으킬 당시 구금됐으며, 현재 수도 네피도에서 가택연금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 이유로 ‘불법 워키토키 소지’를 든 이번 조치를 두고 수 치 고문을 옭아매려는 군부 정권의 술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인권을 위한 동남아국가연합 의원들’(APHR) 소속 찰스 산티아고 말레이시아 의원은 dpa통신에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로부터 불법적으로 권력을 빼앗은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군사정부의 터무니없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시민들 사이에서는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2일 오후 8시쯤 최대 상업도시 양곤에서 시민들이 자동차 경적을 울리고 냄비나 깡통을 두들기는 방식으로 쿠데타에 대한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은 AP 통신에 “북이나 냄비를 두드리는 행위는 미얀마 문화에서는 악마를 쫓아낸다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영상을 올리고 “이것이 우리가 불법적인 군부 쿠데타에 대항하는 방법이다. 쇠 냄비를 두들기고 차량 경적을 울린다”고 적었다. 이날 의료진을 포함한 민주진영 활동가들이 만든 것으로 알려진 ‘미얀마 시민불복종 운동’ 측이 30여개 지역, 70곳 이상의 병원에서 의료진이 ‘불법 정부’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응급실을 제외하고 근무 거부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만달레이의 한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는 “나의 항의는 병원에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오늘부터 시작된다. 나는 군사독재 아래에서 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일부 병원에서는 수 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상징색인 빨간색 리본을 옷 위에 달고, 태국의 반정부 시위에서 등장하는 저항의 상징 ‘세 손가락 경례’를 하는 의료진의 모습도 목격됐다. 다만 이러한 항의 움직임이 거리 시위로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군정은 전날 시민 불복종 움직임을 겨냥, “폭동과 불안을 조장하기 위해 소셜미디어에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매체나 개인은 처벌받을 수 있다”며 경고했다. 한편 군사정부는 이날 구금돼 있던 NLD 소속 의원 등 약 400명을 풀어주고, 집으로 돌아가도록 지시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핀 디스커버리 글로벌, 태국에서 송출 규모 1위 등극…월간 6억 페이지뷰 달성

    포핀 디스커버리 글로벌, 태국에서 송출 규모 1위 등극…월간 6억 페이지뷰 달성

    네이티브 애드 네트워크 포핀 디스커버리 글로벌(popIn Discovery Global)이 2020년 12월을 기준으로 태국에서 월간 6억 페이지뷰를 달성해 대만, 한국에 이어 태국에서도 송출 규모 1위가 됐다고 밝혔다.popIn주식회사(대표 첸 타오, 이하 포핀)가 제공하는 포핀 디스커버리 글로벌은 2019년 9월에 태국에 진출한 이래 현지의 주요 매체들과 제휴를 맺었다. 2020년 12월에는 동년 1월 대비 페이지뷰 6배, 매출 28배의 성장세를 보였다. 포핀 디스커버리 서비스는 광고를 ‘추천 기사’의 형태로 광고를 노출하는 큐레이션 기반 네이티브애드 네트워크다. 기사의 문맥과 연관된 광고 콘텐츠를 매칭해 노출함으로써 기업과 제품에 대한 인지도 증대를 비롯한 브랜딩 전반에 대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포핀 디스커비리 글로벌의 태국 내 주요 파트너로는 라인 타일랜드(LINE Thailand), 태국 현지 언론인 마띠촌(Matichon), 카오솟(Khaosod), 프라차찻(Prachachat)을 포함한 마띠촌 그룹(Matichon Gropu), 타이라스(Thairath), 카푹(Kapook) 등이 있다. 업체 관계자는 “포핀 디스커버리의 해외용 서비스인 포핀 디스커버리 글로벌은 광고 송출 관리 화면의 다국어 지원, 각 지역화폐 결제 등을 지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 홍콩, 태국, 싱가폴, 중국,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네이티브애드 송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핀 디스커버리 서비스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아시아권에서 특정 지역의 매체와 제휴할 수 있어 광고가 송출되는 해당 지역에 적합한 양질의 광고송출을 실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韓 금융기관 첫 태국 진출… KB카드 ‘제이핀테크’ 인수

    KB국민카드는 1일 태국 여신전문금융회사 ‘제이 핀테크’ 인수계약을 마무리하면서 국내 은행과 여신전문금융사 최초로 태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총인수대금은 약 240억원으로 KB국민카드와 제이마트그룹이 지분 50%씩을 보유한다. 경영권은 KB국민카드가 갖는다. KB국민카드는 행정 절차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 회사명을 ‘KB 제이 캐피탈’로 바꿔 영업 활동에 나선다. 또 우량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차입 비용 절감 등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다지고 영업 인프라 강화, 영업채널 다각화 등 효율적인 영업체계 구축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인권위 “성전환 군인 변희수 하사 강제전역 부당”

    인권위 “성전환 군인 변희수 하사 강제전역 부당”

    국가인권위원회가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은 변희수(23) 전 육군 하사의 강제 전역 처분이 부당하다며 취소를 권고했다. 1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인권위는 지난해 12월 14일 전원위원회를 열어 육군참모총장과 국방부 장관에게 각각 변 전 하사의 전역 처분 취소와 관련 제도 정비를 권고했다. 변 전 하사는 육군 하사로 복무하던 2019년 11월 태국에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했다. 그는 군에서 계속 복무하기를 희망했지만, 육군은 변 전 하사에게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지난해 1월 22일 강제 전역을 결정했다. 당시 변 전 하사는 전역 심사를 이틀 앞둔 지난해 1월 20일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하고 부당한 전역심사 중지를 요청하는 긴급구제 신청도 함께 제기했다. 인권위는 이튿날인 21일 긴급구제 결정을 내리고 육군본부에 전역 심사위원회 개최를 3개월 연기할 것을 권고했으나 육군은 계획대로 강행했다. 인권위는 결정문에서 “자신의 신체와 성 정체성 일치를 위해 성전환 수술을 한 사람이 심신장애인에 해당한다고 볼 근거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면서 “육군이 명확한 법률적 근거 없이 자의적으로 성전환 수술을 심신장애 요건으로 해석해 피해자를 전역 처분했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또 “이번 전역 처분은 초유의 상황으로 군 당국으로서도 입법 미비의 상황에서 기인한 이유가 크다고 판단된다”면서 “관련 규정의 미비점과 해외 사례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선책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육군은 “인권위 권고의 취지는 존중하나 현재 해당 건에 대한 행정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美 “수치 석방을” vs 中 “안정 바란다”

    美 “수치 석방을” vs 中 “안정 바란다”

    미얀마 군부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구금하는 등 쿠데타를 일으킨 1일 세계 각국은 미묘하게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민주주의의 후퇴’라며 강력하게 바난하는 서구 국가에 비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원칙론만 내놓는 등 온도 차가 뚜렷하다. 미국과 유럽은 즉각 이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모든 정부 관계자들과 지도자들을 풀어 주라”며 “지난 총선으로 표출된 미얀마 국민의 의지를 존중하라”고 압박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트위터에 “강력하게 규탄한다”는 글을 올렸다. 반면 중국은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이 “각측이 헌법의 틀에서 갈등을 적절히 처리해 정치 사회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는 등 원론적인 논평만 냈다. 동남아의 아세안 회원국들은 ‘무개입 원칙’을 강조했다. 미얀마 군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이들의 사정이 작동했다는 평가도 있다. 쁘라윗 웡수완 태국 부총리는 이날 미얀마 사태에 대해 “국내 문제”라고 했다. 그는 2014년 군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쁘라윳 짠오차 정부의 2인자다. 태국에서는 1932년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이후 2014년까지 19차례나 쿠데타가 발생했다. 훈 센 캄보디아 총리도 “다른 국가의 국내 문제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985년 1월부터 37년째 집권하고 있다. 이 같은 차이는 미중 사이에 놓인 미얀마의 국제 정세적 위치 때문이다. 미얀마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중시 정책의 수혜국으로, 당시를 기점으로 친중국 노선을 바꿔 미국과 관계를 맺어 왔다. 한편 중국은 여전히 미얀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다. 이 때문에 이번 사태가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외 정책에 대한 첫 시험대가 될 거란 분석이 나온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배드민턴 女복식 이소희·신승찬 ‘왕중왕’

    배드민턴 女복식 이소희·신승찬 ‘왕중왕’

    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이 2개 대회 연속 금빛 스매시로 도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세계 4위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 조는 3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92분 접전 끝에 세계 6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에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세부 종목 상위 8명(팀)이 출전해 한 시즌을 정리하는 왕중왕전인데 코로나19 여파로 해를 넘겨 치러졌다. 지난주 도요타 태국오픈 결승에서 김-공 조에 0-2로 완패하며 은메달에 그쳤던 이-신 조는 1주일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1세트를 15-21로 내줬으나 2세트를 수차례 듀스 끝에 26-24로 따냈고 여세를 몰아 마지막 세트를 21-19로 끝내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역대 전적에서는 4승2패를 기록했다. 이-신 조의 국제 무대 정상은 2019년 10월 프랑스오픈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또 2019년 투어 파이널에선 동메달에 머물렀으나 이번에 메달 색깔을 금빛으로 바꿨다. 라이벌인 이-신, 김-공 조는 새해 태국에서 열린 3개 대회에서 나란히 금 1, 은 1, 동 1개를 따내며 동반 출격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세계 6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는 이날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 3위 데차폴 푸아바라누크로-삽시리 태라타나차이(태국) 조를 또 넘지 못하고 1-2로 패해 2주 연속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국 대표팀은 전날 여자단식 안세영(삼성생명)과 남자복식 최솔규(요넥스)-서승재 조가 따낸 동메달까지 포함해 금 1, 은 2, 동 2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불침항모론’ 넘어선 ‘한국형 항모’…어떻게 부활했나

    ‘불침항모론’ 넘어선 ‘한국형 항모’…어떻게 부활했나

    1997년 나왔던 불침항모론에 부딪혀올해 항모 예산 101억→1억으로 삭감 해군 “최소한의 억지력은 보유해야비행장 전투기는 지원에 시간 걸려”6·25 전쟁의 경험 등 들어 합참 설득타당성 분석 후 내년 설계 진행될 듯1997년 3월. 해군이 일본과 대등한 군사력을 갖추기 위해 야심 차게 준비했던 ‘한국형 항공모함’ 도입 계획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의 반대에 직면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시 한국의 해군 전력이 일본의 10%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2만t급 경항모와 6척의 구축함으로 이뤄진 항모전단을 꾸리도록 지시했습니다. 합참 등이 항모 건조를 반대한 표면적인 이유는 “주변국의 군비증강을 야기해 지역 안보를 위험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군 수뇌부의 다른 속내도 있었습니다. 육군 중심의 합참은 “당장 북한에 대응하는 쪽에 군사력 건설을 집중해야 한다”며 항모 건조를 강력 반대했습니다. 그때 나온 것이 ‘한반도 불침항모론’입니다. ●23년 전 등장한 ‘불침항모론’ 또 발목 반면 중국과 일본은 주변국의 반대에도 차근차근 항모 건조 계획을 진행시켰습니다. 특히 중국은 랴오닝함과 산둥함 등 2척의 항공모함을 만들었고 3번함 건조를 준비 중입니다. 이는 과거 미국에 쏠렸던 태평양의 힘의 균형추가 움직이도록 했습니다. 중국은 미국과 대등한 군사력을 확보하기 위해 4개 항모전단을 건설할 방침입니다.지난달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예산심사 소위. 야당은 한국형 항모 설계비 101억원 대신 공고 착수금 10억원만 확보해 달라는 해군과 방위사업청의 요청을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유지비는 비싼데 북한 위협에 소용이 없다”, “한반도는 불침항모”라는 논리가 나왔습니다. 23년이 지났지만 논쟁은 제자리였습니다. 심지어 “해군 장교들이 태평양전쟁의 일본이나 미국처럼 항모 위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낙조를 바라보는 로맨틱한 기분은 느낄지 몰라도 우리 안보 현실에는 별로 필요 없다”는 극한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해군 내부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여당 내부에서도 일부 반대 여론이 나와 결국 올해 항모 예산은 1억원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습니다. 합참은 지난달 30일 합동참모회의를 갖고 한국형 항모 건조 사업에 대해 소요(연구개발 또는 구매) 결정을 내렸습니다. 군 수뇌부는 경항모로 추진하는 한국형 항모에 대해 ‘안보 위협에 대응한 미래 합동전력’으로 평가하고 사업 추진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에 한국형 항모 건조사업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올해 방위사업청은 사업 타당성 분석을, 해군은 항모 건조와 함재기인 F35B 도입에 대한 세부 계획을 준비하게 됩니다.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내년에 기본설계가 진행됩니다.●‘공중 재무장 불가능’ 한계 넘을 미래 전력 해군은 23년 전과 달리 어떻게 합참을 설득했을까. 해군은 예산 전액 삭감이라는 충격에도 차분하게 ‘율곡 이이’와 ‘서애 류성룡’을 거론했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율곡 이이는 1592년 임진왜란 전 ‘10만 양병설’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나라가 이렇게 평화로운데 무슨 전쟁이냐”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왜군을 물리치는 데 큰 역할을 한 류성룡은 ‘징비록’을 통해 “미리 전쟁을 막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해군력은 이미 우리를 한참 앞선 상황입니다. 해군 수뇌부는 “주변 강대국 수준까지는 도달하기 어렵지만, 최소한의 억지력은 보유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20년 넘게 항모 건조 반대논리로 사용된 ‘한반도 불침항모론’도 적극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25전쟁에서의 경험이 주요 반박 근거였습니다. 전쟁 초기 남한에서의 비행장 운용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일본에서 미 공군 전투기들이 출격했습니다. 하지만 대한해협을 넘어 1시간 넘게 날아온 전투기들의 작전시간은 15분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미 해군 항모에서 출격한 전투기들은 불과 5~10분 만에 지상군 지원이 가능했습니다.F15K의 작전시간은 독도 상공기준 30분, 이어도 20분입니다. KF16은 각각 10분과 5분에 불과합니다. 공중급유기 도입으로 F15K의 독도 상공 작전시간이 90분 정도로 늘어났고 최신 전투기 F35A 도입도 이뤄졌지만 여전히 ‘공중 재무장’은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것을 대체할 수 있는 미래 전력이 항공모함이라고 해군은 주장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일본도 이미 1980년대에 ‘불침항모론’ 논쟁을 벌였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경항모 도입을 선언하며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방위백서에 “끊임없는 제공권 우세를 확보하기 위해 유연성이 필요하다”며 “국토가 협소해 활용할 수 있는 활주로에 한계가 있는 일본의 특성을 고려하면 단거리 이착륙 및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전투기 운용은 그 유연성을 높인다”고 썼습니다.●“태국도 이미 경항모 보유… 건조비 분산” 정치권 등에선 차라리 ‘핵추진 잠수함’을 도입하라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그러나 핵잠은 한미 원자력협정이 선결 조건이고 경항모와는 작전 성격이 다르다고 해군은 설명합니다. 전차와 자주포의 성격이 다르듯 핵잠과 항모는 목표가 전혀 다른데 섞어서 설명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특히 항모는 존재 자체로 전쟁 억지력과 외교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해군의 설명입니다. 해군은 합참에 7만t급 이상 중형 항모 건조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가성비’가 맞지 않다는 겁니다. 이런 점 때문에 대형 항모를 갖춘 미국조차 향후 6척의 경항모를 추가로 건조할 계획이라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고 합니다. 반대로 우리 국력에 경항모를 갖추는 것은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보다 군사력이나 경제력이 낮다고 여겨지는 이탈리아, 브라질, 태국 등이 이미 경항모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해군은 합참에 “항모 건조에는 10년이 넘게 소요되기 때문에 건조비를 분산시키면 국방재원 내에서 충분히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극 설명했다고 합니다. 과거 이지스 구축함조차 비용 문제를 거론하며 추가 건조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한국형 항모 사업이 이번 합참의 결정으로 큰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 국가채무 60% 적절… 코로나 피해 선별 지원을”

    “한국 국가채무 60% 적절… 코로나 피해 선별 지원을”

    “(국가채무비율은) 60% 정도가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측면에서 적절한 수준으로 보인다.” 나랏빚 규모를 어느 정도까지 용인할지는 많은 연구가 있었음에도 여전히 논쟁 대상이다. 국가채무를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값인 ‘GDP 대비 채무비율’을 주로 보는데, 이 비율이 어느 정도가 괜찮은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제각각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때만 해도 40%를 마지노선으로 여겼으나 지난해 무너졌다. 이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협의 미션단’은 ‘60%’를 제시했다. 안드레아스 바우어 IMF 아태국 부국장보 겸 한국 미션단장은 28일 국내 취재진과 가진 화상 기자회견에서 “한국뿐 아니라 어떤 나라도 최적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국가채무 수준은 없다”면서도 “한국의 재정준칙 안에 포함돼 있는 GDP 대비 60% 정도가 적절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韓 재정준칙 지지… 지금은 돈 더 풀 때”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국가채무는 GDP의 60% 이내, 재정 적자 비율은 GDP 대비 -3%(통합재정수지 기준) 이내’로 하는 한국형 재정준칙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는데, IMF도 동의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기재부는 국가재정법에 재정준칙을 명문화하는 입법예고까지 마쳤지만, 여당의 반대로 국회 통과는 불투명하다. 지난해 4차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면서 GDP 대비 채무비율은 43.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60%까진 아직 여유가 있지만, 문제는 앞으로 몇 년간 급격하게 이 비율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하기 위해 당분간 적자 재정을 펼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기재부의 ‘2020~24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보면 GDP 대비 채무비율은 올해 43.9%로 상승한 뒤 2022년(50.9%) 50%를 돌파하고 2024년 58.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IMF는 “지금은 돈을 더 풀어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발표문을 통해 “피해를 입은 근로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선택적인 지원을 늘리고,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 공공투자 계획을 확대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재정적자 규모가 다소 늘어나더라도 향후 몇 년간 점진적인 재정건전화로 이를 상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추가 완화 여지 IMF는 통화정책도 추가 완화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바우어 단장은 “추가적인 완화 조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리스크보다 크다고 본다”면서 “기준금리 인하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0.5%로 낮추고 8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대신 IMF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같은 보편적인 지원엔 선을 그었다. 바우어 단장은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 중이긴 하나 불균등하게 진행되고 있다. 비정규직에서 많은 실직이 발생하고 대면 서비스업 피해가 크다”며 “이런 상황에서 재정은 회복이 더디거나 피해가 심각한 부분을 선택적이고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IMF “손실보상 법제화 필요”

    IMF “손실보상 법제화 필요”

    국제통화기금(IMF)이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자영업자 손실보상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단 재정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심도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조건을 걸었다. 안드레아스 바우어 IMF 아태국 부국장보 겸 한국 미션단장은 28일 국내 취재진과 가진 화상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정부 지원은 피해가 큰 분야에 집중돼야 하고 자영업자는 명확한 피해 대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대비 자영업자 비중이 높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며 “자영업자 피해 지원 시스템을 영구적으로 구축하는 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바우어 부국장보는 그러나 “자영업자의 소득과 매출은 파악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조치(손실보상)가 원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지, 재정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식시장 공매도에 대해선 “한국 금융시장은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재개가 가능하다”며 “(투자자 간) 균등한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는 건 ‘날카롭지 않은 도구’로 대응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中 “대만엔 코로나 백신 안 줘”에 대만 “중국산 받을 생각 없어”

    中 “대만엔 코로나 백신 안 줘”에 대만 “중국산 받을 생각 없어”

    中 “대만 정치인들이 정치적 잇속 위해대만인 생명·건강에 해 입히고 있다”대만 “중국산 백신 고려하고 있지 않아”대만 “중국산 백신 기증도 법상 안 돼”시노백, 각국 승인 속 안전성 논란 계속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확보에 대해 세계 각국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이 대만에는 중국산 코로나 백신(시노백)을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대만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이에 대만 당국은 중국산 백신은 받을 생각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中 “중국산 백신, 대만 기증할 수 없다”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산 백신을 적십자사 등 민간단체를 통해 대만에 기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 대변인은 이런 결정이 내려진 것은 대만 보건당국의 책임자가 여러 차례 “중국산 백신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정치적 장애물’을 놓은 것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대만 정치인들이 각종 핑계와 거짓말로 중국산 백신을 거절하는 것은 정치적 잇속을 위해 대만인의 생명과 건강에 해를 입히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전날 “백신의 구매와 사용은 의료 보건의 전문적 분야로 중국산 백신은 현행 법규상 수입할 수 없으며 현재 (대만) 정부 역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 보건 당국의 전문적인 결정을 존중하며 중국산 백신은 기증, 상업적 방식 및 기타 방식으로 대만에 제공되는 것은 관련 법규로 인해 가능하지도 않다고 덧붙였다.대만 복지장관 “中 백신 선택 안 할 것” 앞서 천스중 대만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은 지난해 9월말 입법원(국회)에서 중국산 백신은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중국 제약회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인 코로나백에 대해 인도네시아, 브라질,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이 긴급사용 승인을 한 가운데 예방효과와 안전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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