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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단 이탈 vs 모범 격리… 수칙 호소에도 180도 다른 확진자들

    무단 이탈 vs 모범 격리… 수칙 호소에도 180도 다른 확진자들

    군포시, 외출 적발한 부부·자녀 경찰 고발 법무부, 베트남 국적 유학생 3명 추방 검토 유럽 귀국 후 일행과 공동 격리시설 입소 英유학생 혼자 생활 중 확진 판정 받기도코로나19 2주간 자가격리자들이 무단 이탈해 도심의 미술관, 공원 등 공공장소를 활보하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반면 스스로 외딴 지역에 가는 등 철저하게 격리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사람들도 늘고 있어 대조된다. 경기 군포시는 5일 자가격리 기간에 외출한 27번(58)·29번(53·여) 확진환자 부부와 자녀 등 일가족 3명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최근 검사에서 모두 확진 판명된 이들 부부는 자가격리 기간 각각 6~7차례 무단 외출했고 미술관과 복권방 등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과 전남 목포에서는 최근 50대 여성 등이 자가격리지를 이탈해 공원을 산책하다가 합동점검반에 적발됐다. 전북 군산에서는 지난 4일 베트남 국적 유학생 3명이 휴대전화를 자가격리지에 두고 벗어났다가 들통났다. 법무부는 이들에 대해 조만간 추방 여부를 결정한다. 광주시도 최근 태국에서 돌아와 자가격리 중이던 A(29)씨가 격리수칙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A씨는 지난 3일 지인을 만나기 위해 택시·KTX열차를 타고 서울에 가려다가 보건당국에 적발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충청 지역에서 붙잡아 자택으로 격리 조치했다. 전남 목포시에 사는 B(38)씨도 자가격리 기간인 지난 1일부터 이틀간 2차례 자택 앞 편의점에 들른 사실이 밝혀져 고발 조치됐다. 이와는 반대로 ‘위험지역’을 방문한 간호사 C(42·여)씨는 스스로를 외딴곳에 격리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더라면 여러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C씨는 지난달 8일부터 22일까지 대구 동산병원에서 의료 지원을 했다. 그는 이후 남편과 자녀들이 있는 대전으로 가지 않고 전북 장수군에 있는 부모 집 내 별채에서 자가격리를 했다. 자가격리 해제를 하루 앞둔 지난 3일 콧물과 가래가 생겨 세 번째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접촉자는 ‘0’이었다. 해외 입국자들도 불편을 감수하면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은 사례가 늘고 있다. 제자 3명과 함께 유럽을 방문했다가 지난달 26일 귀국한 서울 발레학원 강사 D(35)씨는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자가용을 운전해 김포시 한 전원주택으로 향했다. 제자 등의 행선지가 인천, 경남 김해, 경기 김포 등으로 달랐지만 흩어지면 접촉자가 발생할 수 있어 공동 격리시설에 들어갔다. 귀국 다음날 받은 진단검사에서 D씨는 양성이 나왔지만 학생들은 모두 음성이 나왔다. 경기 용인에 사는 영국 유학생 E(29)씨 역시 지난달 25일 입국 당시 공항에서 부모가 가져온 차 2대 가운데 1대를 혼자 몰고 귀가했다. 그는 공항에서도 부모와 만나지 않았고 이후에도 본인 집에서 혼자 생활하다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선별진료소 방문 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거나 아파트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불편을 감수하는 등 해외 입국자의 확진 판명 과정 사례가 연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전국 종합
  • [포토] 신생아용 얼굴 보호막 쓰고…

    [포토] 신생아용 얼굴 보호막 쓰고…

    3일(현지시간) 태국 사뭇프라칸의 파올로 병원에서 한 간호사가 신생아에게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얼굴 보호막을 씌워주고 있다. AP 연합뉴스
  • ‘퉤’ 의문의 승객에게 침 뱉고 열차서 숨진 남성, 사후 확진…불어나는 접촉자

    ‘퉤’ 의문의 승객에게 침 뱉고 열차서 숨진 남성, 사후 확진…불어나는 접촉자

    태국 열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성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됐다. 3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는 지난달 30일 태국 방콕에서 나라티왓으로 가는 열차 안에서 사망한 57세 남성이 사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숨진 남성은 30일 밤 10시 15분쯤 열차가 프라추압 키리 칸 지역을 지날 무렵 화장실 앞에 쓰러져 있던 것을 다른 승객이 발견해 신고했다. 태국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사후 진단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을 보였으며,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밝혔다.사후 확진자와 같은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해당 열차에 방역을 실시한 보건당국은 숨진 남성의 동선 파악에 주력했다. 그 결과 29일 오전 5시50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숨진 남성과 함께 타이항공 TG350편을 타고 귀국한 승객 279명 중 학생 13명이 발열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철도청 직원 11명과 출입국관리소 직원 6명, 택시기사 등이 밀접접촉자로 확인돼 검사 후 격리시켰다. 숨진 남성은 입국 당시 수완나품 공항 검역에서는 물론, 방콕 방쓰역에서 열차에 오르기 전 체온측정에서도 발열 증세는 보이지 않았다. 26일 날짜로 파키스탄에서 발급받은 건강진단서 상에도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적혀 있었다. 그러나 기차 안에서부터 두통과 구토 증세를 보여 승무원이 신분증을 확인하고 증거사진을 채취한 뒤 귀가를 권고했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그가 열차에 오르기 전 매우 기이한 행동을 보였다는 데 있다. 태국 철도청 관계자는 사망한 남성이 열차 탑승 직전 방쓰역 매표소에서 발권 중이던 다른 승객에게 침을 뱉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역에 설치된 CCTV에는 30일 오후 2시 55분쯤 다리에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은 남성이 마스크를 한 쪽 귀에 건 채 매표기 앞으로 다가와 다른 승객에게 침을 뱉는 장면이 찍혀 있다. 이후 태연하게 매표소 다른 줄로 이동한 남성은 표를 끊어 열차에 올랐다. 태국 당국은 필사적으로 피해 승객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매달리고 있다. 자신에게 침을 뱉은 이가 코로나에 걸렸으리란 사실을 알 리가 없는 피해 승객이 ‘슈퍼 전파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5일 현재 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169명, 사망자는 23명이다. 최근 일주일 사이 두 배 가량 폭증했다. 이에 따라 태국은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2일 태국 전역에서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통행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의료 물품 수송, 격리 작업, 의료진 이동, 소비재 수송 등에 대해서는 예외가 적용된다. 통행 금지를 어길 경우, 최장 징역 2년 또는(및) 최대 4만 밧(약 148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정부 성명은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광주·전남에서도 잇따라 자가격리 이탈자 고발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코로나19 검사를 앞두고 자가격리 중 현장을 무단 이탈한 사람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한 이들을 수사의뢰하거나 고발 조치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광주시는 5일 최근 태국에서 돌아와 광주 북구 중흥동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A(29)씨가 격리수칙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다른 지역에 사는 지인을 만나기 위해 택시·KTX열차를 타고 서울에 가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모니터링 과정에서 A씨가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고 집 밖으로 나온 사실을 확인,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를 충청 지역에서 붙잡았으며, 곧바로 북구보건소 구급차에 태워 다시 광주 자택으로 옮겨 격리 조치했다. 전남 목포시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붕어빵 노점상(전남 9번 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던 A(38)씨가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A씨는 지난달 23일 전남 9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노점에서 붕어빵을 구매, 접촉자로 분류됐다.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오는 7일까지 자택에서 격리해야 하는 대상자로 분류됐다. 목포시는 A씨가 지난 1일부터 이틀간 2차례에 걸쳐 자택 앞 편의점에 들른 사실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했다. 편의점을 오갈 때에는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앞서 시 보건당국은 자가격리 중 공원을 배회했던 58세 남성에 대해서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자가격리 수칙을 어길 경우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5일부터는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하는 개정안 시행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다급해진 미국, 독일과 프랑스 주문한 마스크 가로채는 해적”

    “다급해진 미국, 독일과 프랑스 주문한 마스크 가로채는 해적”

    독일 베를린주(州) 정부가 해외에서 주문한 마스크가 미국에 의해 가로채기를 당했다고 분개하고 있다. 현지 일간 타게스슈피겔이 3일(현지시간) 맨먼저 보도했는데 영국 BBC는 베를린주 의회 내무위원회의 안드레이스 가이젤의 “우리는 이것을 현대판 해적행위로 간주한다”란 발언을 전했다. 베를린주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에 나선 의료진을 위해 유럽의 등급인 FFP2, FFP3 마스크 20만개를 제조사 3M의 중국 공장에서 수입하기로 주문했는데 태국 방콕에서 갑자기 행선지가 변경돼 미국으로 향했다는 것이다. 가이젤은 “비인간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미국을 비판했다. 전날에는 프랑스가 중국에서 주문한 마스크 수백만장이 상하이 공항에서 3배의 가격을 제시한 미국 업자들에게 빼앗겼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의 한 관리는 마스크를 가로챈 이들이 미국 정부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브리핑을 통해 중요 의료용품의 수출을 막기 위해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부족한 보건 및 의료용품이 부도덕한 행위자들과 폭리를 취하는 사람들에 의해 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의 비인간적인 방식 등을 통해 이번 주에 연방 정부가 약 20만개의 인공호흡기와 13만개의 수술용 마스크, 60만개의 장갑 등을 확보했다고 자랑했다. 3M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마스크를 캐나다는 물론 다른 중남미 국가들에 수출하는 일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BBC는 트럼프 행정부가 다른 나라의 마스크를 가로채는 근거로 든 DPA가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발효된 낡은 법이란 점을 잊지 않았다. 앞의 ‘현대판 해적행위(Modern Piracy Act)’ 표현이 DPA를 비꼬는 것임은 물론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박항서 연봉 삭감해라” 베트남 언론의 배신

    “박항서 연봉 삭감해라” 베트남 언론의 배신

    베트남 언론 “박항서 감독, 스스로 연봉 삭감 해야”박 감독 측 “베트남에 이바지하는 활동 계속할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베트남의 한 언론사가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연봉을 삭감해야 한다는 보도를 해 논란이 예상된다. 베트남 현지 온라인 매체는 2일(현지시간) ‘박항서 감독의 연봉 삭감, 왜 할 수 없는가?’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을 향해 고통 분담 차원에서 스스로 연봉을 삭감해야 한다는 보도를 했다. 이 매체는 사설 성격인 해당 기사에서 박 감독이 지난 2년간 베트남 축구를 이끌며 훌륭한 성과를 거둔 것 외에도 적지 않은 돈으로 자선활동에 참가, 많은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다고 시작했다. 또 박 감독이 최근 베트남에 코로나19 방역 기금 5천달러(약 600만원)를 기부해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매체는 박 감독이 현재 국내외 스포츠 상황을 고려해, 어려움이 끝날 때까지 제2의 고향에 연봉 삭감 등으로 더 많은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박 감독의 일이 많지 않다면서 전국의 각 축구 클럽과 선수들이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연봉 삭감을 준비하는데 박 감독이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 축구 대표팀 감독 출신인 니시노 아키라 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코로나19 기간에 연봉 50%를 삭감하자는 태국 축구협회의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축구가 정상화할 때까지 박 감독이 스스로 연봉을 삭감하겠다고 제의할 필요가 있고, 그렇지 않으면 베트남 축구협회가 박 감독과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감독 매니지먼트를 맡은 DJ매지니먼트는 “베트남 축구협회로부터 어떠한 요청도 없었다”며 “박 감독은 현금기부와 재능기부 등 다양한 기부활동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베트남 사회에 이바지하는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레 호아이 아인 베트남 축구협회 사무총장도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감독의 연봉은 계약에 따라 지급된다”면서 “이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박 감독이 지휘를 맡은 베트남 축구는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4강 신화와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을 달성했다. 또 지난해 1월 아시안컵에서는 12년 만에 8강에 진출했고, SEA 게임에서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레이스에서도 G조 1위를 굳건히 지키는 등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다시 썼다.베트남 총리, 한국인 막더니…文에 전화 “협력하자” 베트남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한국발 입국자 제한을 앞서서 적용했던 나라 중 하나다. 자국민 안전을 위한 조치였고, 한국발 입국 금지를 내린 다른 나라도 많았다. 하지만 한국은 베트남 최대 투자국이자 제2위 교역국으로, 문 대통령은 그런 베트남과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자 외교에 정성을 들였다. 이와 관련 베트남의 조치는 과도했다는 국내반응이 많았다. 지난 2월24일, 베트남은 ‘대구’에서 왔다는 이유로 비엣젯 항공 VJ871편 탑승자 80명을 다낭에서 예고 없이 격리했고, 하노이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착륙을 불허해 출발 40분 만에 인천공항으로 긴급 회항하는 일도 있었다. 문 대통령이 “건강이 확인된 기업인은 예외로 입국을 허용하자”고 세계 각국에 제안한 배경에도 베트남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코로나19 관련 방역협력과 경제인 교류 허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전화통화에서 푹 총리는 “베트남은 양국의 협력 동반자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며 협력을 요청했다. 베트남이 앞서 한국인의 입국을 막은 데다 우리 항공기의 착륙을 불허, 돌연 회항을 초래할 정도였던 것과 달라진 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다른 사람에게 침뱉고 코로나19로 사망한 태국 열차 승객 파문

    다른 사람에게 침뱉고 코로나19로 사망한 태국 열차 승객 파문

    태국 열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성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된 가운데, 그가 열차에 오르기 직전 다른 승객에게 침을 뱉은 사실이 드러나 비상이 걸렸다. ‘더 타이거’ 등 현지언론은 1일(현지시간) 보건당국 발표를 인용해 지난 달 파키스탄에서 입국한 57세 남성이 열차 내에서 사망했으며, 이후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30일 태국 방콕에서 나라티왓으로 가는 기차에 오른 남성은 밤 10시 15분쯤 열차가 프라추압 키리 칸 지역을 지날 무렵 화장실 앞에서 다른 승객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시신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숨진 남성이 26일 날짜로 파키스탄에서 발부받은 건강진단서 상에는 코로나19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적혀있었다. 입국 당시 수완나품 공항 검역에서도 아무런 이상이 감지되지 않았으며, 방콕 방쓰역에서 열차에 탑승하기 전 발열체크에서도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기차 안에서 두통과 구토 증세를 보여 승무원이 신분증을 확인하고 증거사진을 채취한 뒤 귀가를 권고했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이후 태국 보건당국은 같은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10명과 승무원 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역무원과 철도청경찰 등 11명을 자가 격리시켰다. 시신이 발견된 열차에는 방역을 실시했다.문제는 숨진 남성이 열차에 오르기 전 매우 기이한 행동을 했다는 데 있다. 태국 철도청 관계자는 사망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남성이 열차 탑승 직전 방쓰역 매표소에서 발권 중이던 다른 승객에게 침을 뱉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역에 설치된 CCTV에는 다리에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은 남성이 마스크를 한 쪽 귀에 건 채 매표기 앞으로 다가와 다른 승객에게 침을 뱉는 장면이 찍혀 있다. 이후 태연하게 매표소 다른 줄로 이동한 남성은 표를 끊어 열차에 올랐다. 태국 당국은 필사적으로 피해 승객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매달리고 있다. 자신에게 침을 뱉은 이가 코로나에 걸렸으리란 사실을 알 리가 없는 피해 승객이 ‘슈퍼 전파자’가 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3일 현재 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875명이다. 사망자는 15명이다. 최근 일주일 사이 확진자는 60% 증가했으며 사망자는 3배 이상 늘었다. 확진자 중에는 20대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한국인 3명도 포함됐다. 여성 확진자는 재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와 한국으로 귀국한 상태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태국은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 31일 모든 도심 공원의 출입을 금지하고, 편의점과 식당 등은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문을 닫도록 강제한 것에 이은 추가 조치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2일 태국 전역에서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통행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의료 물품 수송, 격리 작업, 의료진 이동, 소비재 수송 등에 대해서는 예외가 적용된다. 통행 금지를 어길 경우, 최장 징역 2년 또는(및) 최대 4만 밧(약 148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정부 성명은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100만 감염·5만 사망 어떻게 석달 만에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100만 감염·5만 사망 어떻게 석달 만에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100만 2159명, 사망자가 5만 1485명이 됐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3일 오전 4시 24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석 달이 조금 지나 벌어진 참혹한 결과다. 50만명이었던 것이 불과 일주일 전이었다. 물색 모르는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며칠 있으면 100만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는데 하룻만에 넘겼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영국 BBC가 간략히 돌아봐 눈길을 끈다. 지난해 마지막 날, 고(故) 리원량(34) 안과 전문의가 후베이성 우한에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다른 의사들에게 보내면서 비극이 시작됐다. 나중에 공안이 찾아와 주장을 철회하지 않으면 처벌하겠다고 협박했다. 1월 3일 BBC가 우한의 괴바이러스에 대해 첫 기사를 내보냈다. 이날 44명의 감염자가 알려졌으며 이 중 11명이 위중하다고 했다. 사망자는 단 한 명도 없었지만 많은 이들은 774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 호흡기증후군)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닌가 우려했다. 같은 달 18일까지는 확진자 숫자가 60명 안팎에 머물렀지만 전문가들은 이때 1700명 정도가 감염됐다고 추정했다. 불과 이틀 뒤 수백만 중국인들이 춘제 이동을 준비하고 있는 차에 감염자 숫자는 세 배 이상 뛰어 200명 이상이 됐고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에서도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같은 달 23일 우한이 봉쇄됐다. 당시 18명이 숨졌는데 17명이 후베이성, 한 명이 베이징에서였다. 570명이 감염됐는데 대만, 일본, 태국, 한국과 미국 등에서 확인됐다. 열흘 뒤 필리핀 의 44세 남성이 숨졌는데 중국 밖에서의 첫 희생자로 기록됐다. 2월 6일 리원량이 숨졌다. 일주일 뒤 80세 여행객이 프랑스에서 숨을 거둬 유럽에서의 첫 사망자가 나왔다. 이란에서도 닷새 뒤 바이러스가 출현했는데 두 사람은 진단을 받은 지 몇 시간 만에 죽었다. 이란은 새 발원지로 떠올랐다. 이탈리아는 2월 23일 갑자기 감염자가 늘어나자 롬바르디아주의 10개 마을 봉쇄에 들어갔다. 다음달 10일 이탈리아 전역으로 봉쇄 조치가 확대됐다. 같은 달 23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3주 동안 봉쇄를 선언했다. 사흘 뒤 미국이 감염자 8만 6000명을 기록하며 중국을 앞질렀다. 그리고 지난 2일 21만 7000여명으로 이탈리아 감염자의 곱절에 이르러 세계 확산세를 이끌고 있다. BBC는 정확히 한달 전인 지난달 3일의 상황을 돌아보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감염자가 9만 869명이라고 집계하며 다소 소강 상태라고 섣부른 진단을 내렸다. 중국에서 8만명대로 상황을 통제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당시 2946명의 희생자 가운데 95%가 중국에 편중돼 있었고, 중국 밖에서 목숨을 잃은 이는 166명에 불과했다. 이 때만 유럽과 미국이 긴장하고 삿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를 엄격히 시행했더라면 조금 상황이 달라졌을지 모를 일이다. 물론 한참 뒤늦은 후회지만.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구름빵 작가 “상상도 못한 린드그렌상…내겐 심폐소생술”

    구름빵 작가 “상상도 못한 린드그렌상…내겐 심폐소생술”

    “데뷔 이래 1년에 한 권씩 열심히 작업해 왔는데 올해는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 있었어요. 언제 털고 일어나서 작업할 수 있을까 했는데, 이 상이 저한텐 심폐소생술 같습니다.” 갖은 송사에 지친 작가의 목소리에 한 줄기 희망이 비쳤다. 그림책 ‘구름빵’으로 널리 알려진 백희나(49) 작가가 세계 최대 아동문학상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했다. 2002년 스웨덴 정부가 만든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은 ‘삐삐 롱스타킹’을 쓴 스웨덴의 유명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1907~2002)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67개국에서 240명이 후보로 올라 경쟁한 올해, 한국 작가가 처음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상금은 500만 크로나(약 6억 460만원)이다. 백 작가는 2004년 출간된 ‘구름빵’으로 2005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고 2013년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상복이 많았다. 그런 작가로서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은 의외다. 태국에 체류 중인 그를 1일 전화로 만나 소감을 물었더니 “언젠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농담처럼 얘기했지만 워낙 큰 상이어서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심사위원회는 “백 작가는 소재와 표정, 제스처에 대한 놀라운 감각으로 영화 같은 그림책을 통해 고독과 연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면서 “작품은 경이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통로이며 감각적이고 아찔하면서 예리하다”고 평가했다. 이런 상찬에 대해 백 작가는 어안이 벙벙하다. “사실은 작가들이 받을 수 있는 칭찬이나 스포트라이트는 독자들 리뷰잖아요. ‘아이들한테 책을 읽어줬는데 반응이 이랬다’는 피드백이 가장 큰 상이었거든요. 그런데 전문가로 꾸려진 심사위원들이 이런 평을 해줬다니까 너무 이상해요.” 린드그렌의 오랜 팬이었던 백 작가는 이 상이 주는 의미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어린이·청소년 문학의 중요성을 알리고 책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창작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 나라 세금으로 주는 상”이라는 설명을 곁들인 그는 조근조근 자신의 해석을 풀어냈다. “한국에서는 작가들 권리가 보잘것없잖아요. ‘N번방 사건’ 같은 얘기가 나올 만큼 어린이·청소년들의 인권도 하잘것없고요. 그럴 때 받은 상이라서, 주최 측에서 의도했던 의미가 제대로 구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매년 6월 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시상식은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무기한 연기됐다. 데뷔작 ‘구름빵’을 출간하며 출판사에 저작권을 일괄 양도하는 이른바 ‘매절계약’을 맺었다가 소송을 제기한 백 작가는 1·2심 모두 패소했다. 최근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한 그는 결과에 대해서 낙관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우리 작가들의 가치를, 우리가 먼저 챙기지 못하는 데 대한 서글픔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수상을 계기로 적어도 놓고 있었던 펜대는 다시 쥘 힘을 얻었다고 했다. “자신감 추락이 가장 큰 문제여서 그간은 아무것도 하지 못할 듯했어요. 그런데 이 상을 받아서 마음부터 회복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伊 발코니 노래도 멈췄다

    伊 발코니 노래도 멈췄다

    WB “아태지역 1100만 빈곤층 전락”“이탈리아 사람들은 이젠 발코니에 나와 노래하거나 춤추지 않는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배고픔도 두려워한다.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은행 앞에 길게 줄 서는 실정이다.” 봉쇄 3주째인 이탈리아의 암울한 분위기를 영국 일간 가디언이 나폴리에서 사제로 활동하는 살바토레 멜루소의 말을 인용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코로나19에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초창기, 이탈리아인들은 고군분투하는 의료진과 이웃을 격려하기 위해 발코니에 나와 “모든 것이 잘될 거야”라며 노래했다. 하지만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노래는 그쳤고, 불안감이 엄습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의 달라진 모습은 빈곤 지역인 남부 캄파니아, 칼라브리아, 시칠리아, 풀리아로 갈수록 심각하다. 주민들에겐 음식과 돈이 다 떨어졌다. 상점 주인들은 음식을 무료로 나눠 달라는 압력에 시달리고, 경찰들은 슈퍼마켓 절도를 막고자 순찰을 하고 있다. 자영업자나 직장을 잃은 사람들은 수입이 끊겼고, 사회적 혜택도 없다. 시칠리아에서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던 파리데 에지네는 “도시가 봉쇄되는 바람에 식당도 문을 닫았다. 우리 가족 넷은 저축으로 생활하지만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도시 봉쇄에 수입이 끊어진 이들의 모습이 이탈리아에만 해당될까. 코로나19에 의해 아시아·태평양 지역민 1100만명이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세계은행(WB) 경고가 나왔다. WB는 최근 낸 보고서 ‘코로나19 팬데믹의 경제적 영향 전망’에서 무역·관광업 의존도가 높은 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말레이시아 등의 국가들이 큰 타격을 입어 주민 1100만명이 하루 5.5달러 미만으로 사는 빈곤층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아시아 개발도상국은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제3의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WB는 이로 인해 산업 활성화를 위해 유동성을 제공할 금융부문과 자본시장이 더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정부의 특별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그의 팬은 웃지않았다” 뉴욕타임스 김재중 코로나 거짓말 보도

    “그의 팬은 웃지않았다” 뉴욕타임스 김재중 코로나 거짓말 보도

    한국의 인기 가수 김재중이 만우절인 1일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뉴욕타임스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JYJ 김재중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로나에 걸렸다고 만우절 거짓말을 했지만 그의 팬들은 웃지 않았다고 전했다. 약 200만명의 김재중 인스타그램 팔로어들은 충격에 빠져 가수의 안위를 걱정했다고 뉴욕타임스 기사는 설명했다. 이어 김재중은 한 시간도 안 되어 만우절 장난이라고 해명했지만 팬들은 분노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것이었다는 김재중의 사과와 함께 한국을 비롯한 각 국 정부가 바이러스에 관한 거짓 정보를 처벌하고 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태국 경찰은 만우절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거짓 정보를 퍼뜨리면 최대 5년의 징역형과 3000달러(약 300만원)에 이르는 벌금형에 처한다고 방콕포스트는 보도했다. 대만, 인도, 독일 정부도 코로나 관련한 만우절 장난을 처벌하겠다는 비슷한 경고를 했다. 김재중이 만우절 장난으로 처벌받을 지는 불확실하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로나로 관광객 줄어 굶어죽기 직전 태국 코끼리가 1000마리

    코로나로 관광객 줄어 굶어죽기 직전 태국 코끼리가 1000마리

    종종 동물 학대 논란의 중심에 섰던 태국의 코끼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번에는 굶어죽을 지경이 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다. 현재 태국 내에는 야생 상태가 아닌 각종 센터, 캠프나 보호구역 등에서 생활하는 코끼리가 3000~4000마리에 이른다. 이들은 자신들을 보러온 관광객들이 낸 돈으로 먹이를 얻는데, 코로나19 사태로 태국을 찾은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정부 비상사태 선포로 이러한 코끼리 보호 시설이 잠정 폐쇄되면서 센터나 캠프 운영자들이 코끼리 먹이를 살 돈이 부족하게 된 것이다. 코끼리는 하루 200~300㎏의 먹이를 먹어치우는 ‘대식가’다. BBC는 굶주림으로 아사 직전의 코끼리 1000마리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코끼리 구조재단의 렉 차일렛 대표는 방송에 “코끼리들의 안전을 확보할 지원책이 조만간 나오지 않는다면 새끼를 밴 암컷까지 있는 이들 코끼리는 굶어 죽거나 구걸을 하러 거리로 내몰릴 것”이라고 말했다.또 코끼리들이 동물원에 팔려 가거나 지난 1989년부터는 코끼리 이용이 금지된 벌목장에 다시 끌려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렉 대표는 “재정적 지원을 바로 받지 않는다면 전망은 매우 암울하다”고 덧붙였다. 태국 북부 매챔에서 코끼리 보호구역을 운영 중인 케리 맥크래 대표도 “근처에 사는 마을 주민들이 관광객 수입이 없어지면서 약 70마리의 코끼리를 보호구역으로 다시 데려왔다”며 최근의 상황을 설명했다. 맥크래 대표는 “코끼리들을 먹이는 것이 급선무지만, 그들을 먹일 수 있는 숲이 충분하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코끼리 구조 파크를 운영하는 아삐쳇 두엉디는 AFP 통신에 “코끼리 한 마리를 먹이는데 하루 1000밧(약 3만 7000원)이 든다”면서 코끼리들 먹이를 제대로 챙겨줄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만우절에 코로나19 관련 거짓말은 징역” 엄포한 나라들

    “만우절에 코로나19 관련 거짓말은 징역” 엄포한 나라들

    가수 겸 배우 김재중(34)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만우절 거짓말을 해 비난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가에서는 올해 코로나19 관련 만우절 농담을 하는 행위를 법으로 금지해 눈길을 끈다. 4월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대만은 유언비어를 유포하면 최고 징역 3년형과 300만 대만 달러(약 1억2천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주민들에게 경고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전날 페이스북으로 “만우절에 법을 위반하지 않으려면 코로나19 관련 농담은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만 위생복리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감염병 예방을 위해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을 배려해달라”며 코로나19 관련 농담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태국 정부 역시 최고 징역 5년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코로나19 관련 농담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내비쳤다. 태국 정부는 공식 트위터로 “올해 만우절에 코로나19에 걸렸다고 거짓말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명시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의 아닐 데슈무크 내무부 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주 정부는 코로나 관련 유언비어나 공포를 퍼뜨리는 행위를 금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 구글은 내부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맞서는 모든 사람을 존중하는 의미로 ‘만우절 농담’ 전통을 따르지 않겠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김재중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고백하는 글을 올렸으나, 이내 “만우절 농담”이라며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피해가 막대한 상황에서 이런 농담을 한 것은 취지를 떠나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그를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한 상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19로 굶어죽을 판…위기에 처한 태국 코끼리들

    코로나19로 굶어죽을 판…위기에 처한 태국 코끼리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확진자가 늘고 있는 태국의 코끼리도 코로나19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BBC 등 해외 언론의 지난달 31일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관람객이 급감하면서, 태국 전역에서 사료를 제때 공급받지 못할 위기에 처한 코끼리는 4000마리에 달한다. 이중 1000여 마리는 심각한 굶주림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코끼리 구호재단(Save Elephant Foundation)은 BBC와 한 인터뷰에서 “코끼리 한 마리는 하루 평균 200㎏에 달하는 먹이를 먹는다. 만약 이 코끼리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 정도의 먹이가 공급되지 않는다면 이들 중 상당수는 굶어 죽거나 거리에 버려질 것”이라며 “이러한 위기에 처한 코끼리 중에는 새끼를 밴 어미도 있다”고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경우 동물원 측이 코끼리를 내다 팔 수도 있고, 일부 코끼리는 불법적인 사업에 다시 이용될 수도 있다. 태국은 1989년부터 허가 없이 상업적 수단으로 코끼리를 이용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법적 제재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코끼리 구호재단은 “즉각적인 지원이 없다면 코끼리들은 암울한 결과를 맞이할 것”이라며 “현재 기후가 건기인 만큼, 코끼리들에게 원활한 먹이 공급이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태국 남부에서 코끼리보호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케리 맥크래는 “최근 들어 인근 지역에서 코끼리 관광사업을 하다 수입이 없어진 탓에 코끼리를 맡긴 사람들이 늘고 있다. 현재까지 7마리에 달하는 코끼리가 보호구역으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 평균 3시간 인근 숲을 뒤지며 코끼리가 먹을만한 먹잇감을 찾고 있지만 녹록지 않다. 다른 코끼리 보호센터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며 “코끼리 역시 배고픔이 지속되자 점차 스트레스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1일 기준 태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651명, 사망자는 10명이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 최초 ‘린드그렌상’ 받은 백희나 작가 “심폐소생술 받은 느낌”

    한국 최초 ‘린드그렌상’ 받은 백희나 작가 “심폐소생술 받은 느낌”

    ‘삐삐’ 작가 린드그렌 정신 기리기 위한 아동문학상백 작가 “하잘것없이 비쳐진 작가 권리, 아동 인권한국 작가 수상 계기로 주최측 의도 제대로 섰으면”“데뷔 이래 1년에 한 권씩 열심히 작업해 왔는데 올해는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 있었어요. 언제 털고 일어나서 작업할 수 있을까 했는데, 이 상이 저한텐 심폐소생술 같습니다.” 갖은 송사에 지친 작가의 목소리에 한 줄기 희망이 비쳤다. 그림책 ‘구름빵’으로 널리 알려진 백희나(49) 작가가 세계 최대 아동문학상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했다. 2002년 스웨덴 정부가 만든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은 ‘삐삐 롱스타킹’을 쓴 스웨덴의 유명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1907~2002)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67개국에서 240명이 후보로 올라 경쟁한 올해, 한국 작가가 처음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상금은 500만 크로나(약 6억 460만원)이다. 백 작가는 2004년 출간된 ‘구름빵’으로 2005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고 2013년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상복이 많았다. 그런 작가로서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은 의외다. 태국에 체류 중인 그를 1일 전화로 만나 소감을 물었더니 “언젠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농담처럼 얘기했지만 워낙 큰 상이어서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심사위원회는 “백 작가는 소재와 표정, 제스처에 대한 놀라운 감각으로 영화 같은 그림책을 통해 고독과 연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면서 “작품은 경이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통로이며 감각적이고 아찔하면서 예리하다”고 평가했다.이런 상찬에 대해 백 작가는 어안이 벙벙하다. “사실은 작가들이 받을 수 있는 칭찬이나 스포트라이트는 독자들 리뷰잖아요. ‘아이들한테 책을 읽어줬는데 반응이 이랬다’는 피드백이 가장 큰 상이었거든요. 그런데 전문가로 꾸려진 심사위원들이 이런 평을 해줬다니까 너무 이상해요.” 린드그렌의 오랜 팬이었던 백 작가는 이 상이 주는 의미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어린이·청소년 문학의 중요성을 알리고 책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창작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 나라 세금으로 주는 상”이라는 설명을 곁들인 그는 조근조근 자신의 해석을 풀어냈다. “한국에서는 작가들 권리가 보잘것없잖아요. ‘N번방 사건’ 같은 얘기가 나올 만큼 어린이·청소년들의 인권도 하잘것없고요. 그럴 때 받은 상이라서, 주최 측에서 의도했던 의미가 제대로 구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매년 6월 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시상식은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무기한 연기됐다. 데뷔작 ‘구름빵’을 출간하며 출판사에 저작권을 일괄 양도하는 이른바 ‘매절계약’을 맺었다가 소송을 제기한 백 작가는 1·2심 모두 패소했다. 최근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한 그는 결과에 대해서 낙관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우리 작가들의 가치를, 우리가 먼저 챙기지 못하는 데 대한 서글픔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수상을 계기로 적어도 놓고 있었던 펜대는 다시 쥘 힘을 얻었다고 했다. “자신감 추락이 가장 큰 문제여서 그간은 아무것도 하지 못할 듯했어요. 그런데 이 상을 받아서 마음부터 회복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일본, 한국·중국·미국 등 49개국 추가 ‘입국거부’ 공식화

    일본, 한국·중국·미국 등 49개국 추가 ‘입국거부’ 공식화

    한국은 대구·경북 일부서 전역으로 확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한국과 중국, 미국, 그리고 유럽 거의 전역에서의 외국인 입국을 거부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고 31일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 입국 거부 대상 지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은 입국 거부 대상이 일부 지역에서 전역으로 확대된다. 현재 한국의 경우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 대해서만 입국 거부 조치가 취해진 상태다. 북미의 미국과 캐나다도 입국 거부 지역에 추가된다. 유럽에선 영국과 그리스 등이 추가돼 거의 전역이 입국 거부 지역이 된다. 동남아시아에선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7개국이 새로 입국 거부 지역이 된다. 이 밖에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의 일부 국가도 포함해 입국 거부 대상은 총 73개 국가·지역으로 늘어난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조만간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49개 국가·지역에 대한 추가 입국 거부 조치를 발표할 방침이다. 출입국관리법에 근거한 입국 거부 조치가 취해지면 최근 2주 이내 대상 지역에 체류한 외국인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일본에 입국할 수 없게 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전남지역, 하루 만에 ‘코로나19’ 확진자 4명 발생

    전남 여수와 순천에서 입국자 3명이 한꺼번에 코로나 19확진 판정을 받아 해외 유입에 따른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영국에서 들어 온 해외입국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수에서는 25세 여성 A씨와 함께 입국한 스페인 국적의 22세 남자 B씨도 확진됐다. 순천에서도 비슷한 시기 영국에서 들어 온 43세 남자 C씨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무안에서도 만민교회 확진자로 인한 추가 감염환자가 나왔다. 서울에 거주하는 만민교회 관련 확진자가 양성 판정 전인 지난 23일 무안에 거주하는 91세 노모를 만나고 가면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태국에서 입국한 2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전남지역에서는 해외 입국자만 4명에 달한다. 전남도는 해외 입국자의 확진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지역감염을 원천 차단할 특단의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3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발표를 통해 “다음달 1일부터 지역 전파 원천 차단을 위해 특별행정명령을 발동해 모든 해외 입국자가 임시검사시설에서 3일간 격리하고, 입국부터 14일간 자가격리 해제시까지 빈틈없이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최근 행정명령을 통해 지난 2일 이후 모든 입국자의 자진신고와 진단검사를 이행토록 행정명령을 발동했었다. 앞으로 해외 입국자가 인천공항에서 지역으로 이동 시 전용 KTX를 이용해 중서부권은 나주역, 동부권은 순천역에서 하차해 셔틀버스를 통해 임시검사시설에 입소시킬 방침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차이나 바이러스’ 폄하하던 美, 중국서 의료물품 수입

    천문학적인 자금에도 의료물자 부족 현상을 해결하지 못하던 미국이 중국 덕택에 숨통을 틔웠다. 중국에서 의료용 마스크·장갑·가운 등을 실은 첫 비행기가 29일(현지기간) 미국에 도착했고, 향후 대중국 수입은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의 ‘마스크 외교’를 폄하하던 미국 정부가 확진자만 14만명을 넘고 의료물품 부족이 지속되자 우선은 중국에 고개를 숙인 꼴이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80t의 의료물품을 싣고 상하이를 출발한 비행기가 뉴욕에 도착했다”며 “4월까지 의료물품을 미국 내로 가져올 22편 중 첫 비행편”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물품은 N95 마스크 13만개, 가운 180만개, 장갑 1000만개, 온도계 수천개 등으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등 3개주에 공급된다. 30일에는 시카고에, 31일에는 오하이오에 같은 방식으로 의료물품이 투입된다. 미 보건당국이 1년간 팬데믹이 이어지면 35억개의 마스크가 필요하다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아직 크게 부족하지만 긴급한 부족분은 보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미국은 포드·GM 등에 인공호흡기 생산을 위탁했지만 준비만 수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이날 미국 정부가 2조 2000억 달러 규모의 슈퍼부양책을 마련하면서 1000억 달러(약 122조 4000억원)를 병원과 주 정부에 투입하기로 했지만 의료기관의 의료물품 부족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병원, 주 정부, 연방재난관리처(FEMA)가 경쟁적으로 물량 확보에 나서다 보니 일주일 전 2달러 50센트(약 3000원)였던 마스크 가격이 9달러(약 1만 1000원)로 올랐지만, 정작 수입품인 원재료가 부족해 생산량은 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NYT는 백악관 측이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만, 인도, 온두라스, 멕시코의 제조업체들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경남, 해외체류 입국자 코로나19 확진 잇따라

    경남, 해외체류 입국자 코로나19 확진 잇따라

    경남에서 해외체류 입국자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경남도는 30일 미국 출장을 다녀온 창원 거주 남성(58)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경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92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63명은 완치됐으며 29명이 입원해 있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는 지난해 11월 3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지난 27일 입국했으며 앞서 지난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창원 거주자(41)와 미국 출장을 동행하고 함께 귀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 확진자 모두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때는 증상이 없어 검역을 통과해 집으로 이동한 뒤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 중에 증상이 나타나 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부터 이날까지 경남지역 추가 확진자 6명 가운데 5명이 해외 입국자다. 지난 29일에는 프랑스에서 입국한 김해 거주자(29)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김해 거주자는 2015년 12월 부터 지난 27일까지 4년 4개월간 프랑스에 거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 28일에도 김해 거주 여성(23)이 지난해 9월 1일 부터 이달 25일까지 영국에서 머물다 입국한 뒤 검사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26일 확진 판정이 난 양산 거주자(40)는 3월 2~24일까지 태국여행을 한 뒤 입국해 인천공항 검역당시에는 증상이 없었으나 자가격리중에 양성으로 판정됐다. 도는 전국적으로 해외입국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도내 해외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와 능동감시 등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 입국하면 14일 동안 능동감시를 하고 증상 의심자는 즉각 검사를 한다. 도는 이날 현재 능동감시 중인 해외 입국자는 모두 1864명으로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사이에 100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확진자 가운데 이날 현재 79명이 경남지역 6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국립마산병원에 50명, 창원병원 10명, 마산의료원 9명, 양산부산대병원 4명, 창원경상대병원 3명, 진주경상대병원 3명 등이다. 도는 지난 주말 도내 2585개 교회에 대한 현장점검 결과 1424개(55.1%) 교회는 예배를 실시하지 않았고 1161개 교회에서는 예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예배를 한 교회를 중심으로 1955명의 행정인력이 집중 점검을 실시해 48개 교회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도는 집단감염 확산 우려가 높은 단체급식을 실시한 6개 교회에 대해서는 집회제한 등 행정명령을 발동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명섭 도 대변인은 “자가격리자에 대한 관리도 강화해 자가격리 무단이탈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고발조치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도와 시군 홈페이지에 자가격리 신고센터도 개설해 운영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사설] 초중고 개학은 생활 방역이 가능해져야

    새달 6일 초중고교의 개학 여부를 이번 주 내에 결정해야 한다. 학교 문을 여는 것은 학생들의 감염 위험이 사라지고,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생활 방역으로 전환한다고 선언하는 것과 다름없다. 신규 확진자가 현격히 감소하고 완치자가 늘어 병상에 여유가 생겨야 비로소 생활 방역이 가능하다.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새달 5일까지 보름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진행한 후 일상·경제생활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 방역’으로 넘어가겠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지난 1주일간의 현실은 우리가 과연 생활 방역 전환이 가능한 상황인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 우선 한동안 줄어드는 듯했던 하루 신규확진환자 수가 다시 늘어가고 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첫 주에 국내 추가 확진환자는 581명으로 하루 평균 96.8명씩 늘어났다. 그 전 주는 하루 평균 94.4명이었다. 또한 수도권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21일 701명에서 27일 874명으로 엿새 만에 173명 증가했다. 해외 거주민과 외국인의 국내 유입이 계속되면서 지역 감염도 늘어 가고 있다. 최근 하루 입국자는 7000여명으로 이 중 약 10%가 ‘유증상자’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한국 국적자는 대략 75% 정도다. 지난 24일에는 해외 유입 확진 사례가 전체의 51%에 달하기도 했다. 현재 유럽과 미국으로부터의 입국자만 자가격리 대상이지만, 지난주에는 태국과 필리핀에서 들어온 입국자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가 아시아로도 확산 중임을 보여 주는 사례다. 국내 총확진환자의 15%는 감염 경로가 아직도 분명치 않아 2차, 3차 감염 가능성이 상당한 상황이다. 생활 방역으로의 전환을 고려했던 정부를 고민에 빠뜨리는 냉엄한 현실이다. 정부는 생활 방역 실시 시점을 “지역사회 감염을 현재의 방역·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줄인 상황”으로 언급했었다. 국내 상황은 아직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게 방역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온라인 수업, 지역별 부분 개학 등 여러 가지 가능성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여전한데 학생들의 개학을 성급히 결정할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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