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태국
    2026-01-17
    검색기록 지우기
  • 남포동
    2026-01-17
    검색기록 지우기
  • 예언
    2026-01-17
    검색기록 지우기
  • 난방비
    2026-01-17
    검색기록 지우기
  • 공원
    2026-01-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461
  • 스트립바서 백신주는 미국으로 ‘백신 관광’ 가는 부자 아시안

    스트립바서 백신주는 미국으로 ‘백신 관광’ 가는 부자 아시안

    태국, 베트남, 인도, 타이완 등 아시아 국가의 부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미국으로 ‘백신 관광’을 떠나고 있다. 영국의 더 텔래그래프는 31일 미국의 각 주에서 백신 접종자를 늘리기 위해 복권을 나눠주거나 크리스피 크림 도넛사에서 공짜 빵을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여행사들은 백신 관광 맞춤용 패키지 상품을 아시아 국가에 내놓고 있다. 미국으로의 백신 관광 상품이 제공되는 국가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비교적 방역을 잘 했던 아시아 국가들 중심이다. 하지만 감염이 더 심한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방역은 헛수고가 되고 말았다. 베트남은 9800만명의 인구 가운데 100만명만이 백신 접종을 했고, 타이완은 2400만명 인구 가운데 1.3%가 백신을 맞았다. 미국은 전 국민을 두 번 접종하고도 남는 백신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텍사스, 아리조나, 캘리포니아 등 미국 50개 주의 절반 가까이는 사진이 있는 신분증만 있다면 어디에 법적 주거지가 있는지 상관하지 않고 백신을 놓아 준다. 즉 외국인도 여권만 있다면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미국 정부는 보험이 없는 불법체류자 등을 위해 백신 접종 비용을 모두 부담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접종은 논란을 낳고 있다. 타이완 관광 당국은 해외 백신관광을 모집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경고했다. 베트남 관광 당국 역시 백신관광을 보류할 것을 명령했다. 태국은 6월 초에 대량의 백신 물량을 풀 계획이지만 태국 국민들은 너무 늦다고 우려했다. 한 태국 시민은 이미 아내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약국에서 얀센 백신을 맞는 것을 예약해 놓았다고 털어놓았다. 접종 이후에는 라스베가스로 가서 며칠 놀다가 귀국할 예정이다. 백신관광에 드는 비용은 한 사람당 숙박비를 포함해 약 2600파운드(약 400만원)이다. 백신 예약비용까지 포함된 것으로 만약 왕복 비행기표와 귀국시 태국에서의 격리비용까지 포함하면 백신 관광비용은 한 사람당 6700파운드로 뛴다. 백신 관광을 예약한 태국 시민은 “라스베가스에서 백신 접종을 축하할 건 아니고 그저 안심되는 기분만 들 것 같다”면서 도박의 도시에서는 호텔에서 휴식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 백신 2286회 접종 분량이 관리 부주의로 폐기됐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250회 접종분량 등이 적정온도 이탈 등 사유로 전국 46개 기관에서 폐기됐다고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필로폰 134억원어치 밀수 태국인 구속 기소

    필로폰 134억원어치 밀수 태국인 구속 기소

    필로폰 13만 명 투약 분량인 134억원 어치를 단백질 보충제 봉지에 숨겨 들여온 태국인이 검찰에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강력부(원형문 부장검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A(32·태국 국적)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태국의 공범으로부터 ‘태국에서 보내는 필로폰을 수령해주면 20만 바트(한화 750만원 상당)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단백질 보충제 봉지에 넣어 은닉한 필로폰 4㎏을 항공특송 화물로 받아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필로폰 1회 투약량은 0.03g(시가 10만원)으로, 4㎏은 13만 4000여 명이 투약 가능한 분량이며,시가로는 134억원 상당이다. 최근 16년간(2004∼2019) 압수한 밀수 필로폰 양은 연평균 33㎏으로,이번에 압수한 필로폰 4㎏은 연평균 압수량의 12%가량에 달한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이 외에도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항공편 등을 통해 필로폰 약 170g,야바 1천576정,케타민 97g,MDMA(엑스터시) 55정,LSD(종이형태 마약) 190장 등 해외에서 마약을 밀수한 태국인 5명과 내국인 2명에 대해 같은 법률을 적용해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인천세관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통관 과정에서 마약류 반입을 차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G7한일정상회담 불투명…日 “文정부 레임덕인데 만날 분위기 아니다”

    G7한일정상회담 불투명…日 “文정부 레임덕인데 만날 분위기 아니다”

    6월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일본 내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30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직접 참석하는 G7 정상회의 기간 한일 정상회담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지만 실제 성사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은 데다 일제 강제 징용 문제 등에서 (한국 정부의) 긍정적인 대응은 가능하지 않고 일본 정부 측에서는 소극적인 분위기가 우세하기 때문이라고 이 통신은 설명했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두 정상이) 같은 자리에 있으면 접촉은 물리적으로 가능하다”며 “아베 신조 전 총리도 그랬다”고 말했다.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같은 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아베 전 총리가 만나 11분간의 짧은 대화를 가진 바 있다. 지지통신은 일본 측은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신중하다고 강조했다. 한일 현안인 일제 강제 징용 문제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서 한국 정부 측이 사태 타개를 위해 움직이는 기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이 통신은 일본 측 입장에서 분석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1년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점이 현재 일본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에 더이상 진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외무성 간부는 “문재인 정부는 레임덕이 진행 중이어서 (두 정상이) 만날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외무상(외교부 장관) 레벨이라면 진전이 없어도 회담을 할 필요도 있지만 정상급은 그렇진 않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안전 한국에 열광한 내 딸 앗아간 상습 음주운전자, 대만 유족 일상도 덮쳤다

    안전 한국에 열광한 내 딸 앗아간 상습 음주운전자, 대만 유족 일상도 덮쳤다

    “딸과 함께 한국의 한 카페에 있을 때였어요. 딸이 탁자 위에 스마트폰을 그냥 두고 주문하러 가길래 물었죠. ‘잃어버릴 수도 있는데 이렇게 두고 가도 되냐’고요. 딸은 ‘한국에선 아무도 가져가지 않는다’고 대답했어요. 한국은 안전한 나라라고 굳게 믿고 있던 딸에게 이런 일이 생긴 게 아직도 믿겨지지 않아요.”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유학 중이던 딸 쩡이린(당시 28세)을 음주운전 사고로 잃은 부모 쩡칭후이(69)와 스위칭(62)은 30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딸을 보러 대만 치아이에서 한국을 방문했을 때 겪었던 일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전 두 사람은 딸을 보기 위해 여러 차례 한국에 왔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딸은 캐나다 대학에 진학했고, 그곳에서 한국인 친구들을 만났다. 친한 친구의 초대로 한국에 방문한 딸은 오래지 않아 한국과 사랑에 빠졌다. 딸은 친절한 사람들과 깨끗하고 안전한 거리, 맛있는 음식에 대해 말하며 한국에서 학업을 이어 가겠다고 했다. 어렸을 때부터 신중한 성격이었던 딸의 선택을 두 사람은 적극 지지했고, 그렇게 딸은 한국에서의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딸은 5년간 유학생활을 하면서 부모와 영상 통화로 안부를 나눴다. 서로의 건강을 살피고 안녕을 위해 기도하는 일은 가족들이 하루도 빼먹지 않고 하는 일이었다. 지난해 11월 6일은 딸이 약속이 있어 통화를 하지 못한 날이었다. 어머니는 딸에게 안부 문자를 보냈고, 딸은 “교수님께서 집에 모두를 초대해 저녁 식사를 같이했다”며 “잘 지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평소 같으면 집에 도착했다고 알려 왔을 딸에게서 아무런 연락이 오질 않았다. 어머니는 딸에게 “집에 잘 도착했니? 아침에 다시 답장 주렴”이라고 문자를 보냈다. ●믿을 수 없는 딸의 죽음… 가해자는 상습범 이튿날 아침 한국에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수화기 너머로 딸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들렸다. 두 사람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대성통곡했다. 한국 비자를 받기 위해 코로나 검사를 받았지만 가장 빠른 한국행 항공편은 사흘 뒤에나 있었다. 두 사람은 그동안 딸의 사고 소식이 제발 사실이 아니기를 간절히 빌었다. 전날 밤 11시 40분쯤 쩡이린은 서울 강남 논현로의 한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초록불을 보고 걸음을 내디딘 그녀를 친 건 제한속도 50㎞/h를 훌쩍 넘는 속도(80.4㎞/h)로 주행하던 한 차량이었다.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 0.079%의 음주 상태였다. 면허 취소(0.08%) 수준이었다. 음주운전도 처음이 아니었다. 2012년과 2017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각각 벌금 300만원과 100만원을 낸 전력이 있었다. 가해자가 음주운전자였다는 사실은 쩡이린의 부모를 분노케 했다. 게다가 음주운전으로 이미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다는 사실은 두 사람을 더욱 절망하게 했다. 가해자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조금이라도 반성을 했었더라면,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해 한 번이라도 생각했더라면 술을 마신 채 운전하지 않았을 것이고 보물 같은 딸을 잃을 일도 없었을 터였다. 딸의 장례를 치르는 동안 딸을 지켜본 친구들과 교수들이 부부에게 많은 위로를 건넸다. 사람들은 딸의 심성이 얼마나 고왔는지, 주변에 얼마나 많은 사랑을 줬는지 말했다. 쩡이린의 부모는 “딸은 유치원 때 선생님이 태국과 미얀마 국경지대에서 많은 어린아이들이 힘들게 살고 있다고 말하자 곧장 집에 고이 모아 뒀던 용돈을 기부했다”며 “한국에서도 크리스마스 때면 노숙자들을 위해 장갑과 목도리, 음식을 보내면서도 나눌 것이 부족하다며 눈물짓던 아이였다”고 떠올렸다.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딸은 그렇게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형량 줄이려 일방적 용서 구하는 가해자 가해자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구속기소됐다. 올해 1월 열린 첫 공판에서 가해자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했다. 쩡이린의 부모가 딸의 친구를 통해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 달라고 촉구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된 지 열흘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뒤였다. 가해자 측 변호인은 첫 공판에서 “대만 현지 변호사를 통해 (피해자 유족 측에) 계속 사죄하고 합의하려 하는데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면서 “재판을 마치기 전에 합의를 하겠다”고 했지만, 피해자 측 변호인은 “피고인 측이 저를 통해 편지를 보냈지만 피해자 유족분들은 편지 읽기를 원치 않아 전달하지 못했다”면서 “합의 여지도 없다”고 답했다. 쩡이린의 부모는 가해자 측의 접촉을 ‘괴롭힘’에 빗대며 합의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소중한 딸의 생명을 앗아 갔음에도 형량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일방적인 용서를 종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어서다. 쩡이린의 아버지는 “재판 진행 과정에서 ‘합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가해자는 현지 변호사를 선임해 유족과의 접촉을 지속적으로 시도했다”며 “내가 마취과 의사로 근무하는 병원에 찾아오는가 하면 우리 부부가 다니던 교회를 찾아와 지인들에게 두 사람의 거취를 묻는 통에 교회를 갈 수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합의가 여의치 않자 가해자의 아내가 직접 대만에 오기도 했다. 부부가 만남을 거절하자 가해자 측은 대만 현지 언론을 통해 ‘용서를 구하고 싶은데 유족이 만나주지 않는다’는 취지로 인터뷰를 했다. 쩡이린의 부모는 “딸을 잃은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해자 측은 일방적으로 우리 일상에 침범해 왔다”면서 “진정으로 반성한다면 감형을 위해 우리를 괴롭힐 것이 아니라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력 핑계,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 과정에서 유족들과의 합의에 실패한 가해자 측은 사고 발생 당시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다는 논리를 펴기 시작했다. ‘왼쪽 눈에 꼈던 시력 교정용 렌즈가 돌아가 순간적으로 시야가 뿌옇게 흐려졌다’는 것이다. ‘오른쪽 눈은 각막이식 수술로 인해 렌즈를 낄 수 없었던 점을 참작해 달라’고도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러한 논리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눈이 건강하지 못했다면 운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는데도 술까지 마신 채 운전을 한 건 오히려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쩡이린의 부모도 황당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은 “눈이 보이지 않는데 길에서 뛰어다니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느냐”면서 “(가해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채 수치를 모르는 변명을 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검찰은 가해자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이보다 높은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유족이 용서할 뜻이 없음을 밝혔지만 사죄와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한 점을 양형에 참작했다고 했다. 가해자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2018년 12월부터 이른바 ‘윤창호법’이 시행되면서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내면 최고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마련된 대법원 양형기준에서 권고형은 징역 4~8년(가중영역)이라 사실상 최고형이 징역 8년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쩡이린의 부모는 검찰의 구형보다 높은 형을 선고한 판사에게 감사를 표하면서도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이 더 강화되지 않으면 재발을 방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아직도 밤에 제대로 잠들지 못 한다. 잠이 들었다가도 한밤중 깨어 눈물을 쏟는 날이 많다. 딸이 피를 흘리는 모습, 길을 건너다 쓰러지는 모습이 머릿속을 맴돌아서다. 어디에나 딸의 추억이 서려 있지만 이제는 딸을 볼 수도, 들을 수도, 안아볼 수도 없게 됐다. 영상 통화 화면 너머로 두 사람이 오열하며 말했다. “딸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던 집엔 이제 딸을 그리워하는 부모만 남았어요. 사랑하는 딸이 더이상 아프지 않길 매일 기도합니다.” 민나리·김주연 기자 mnin1082@seoul.co.kr
  • 지은희도 8강에서 쓴 잔…LPGA 매치플레이 한국 모두 탈락

    지은희도 8강에서 쓴 잔…LPGA 매치플레이 한국 모두 탈락

    4년 만에 부활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한국 골퍼들이 모두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지은희(35)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파72·680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 8강전에서 중국의 펑산산에게 연장 승부 끝에 패했다. 이번 대회 출전한 한국 선수 13명 중 유일하게 8강까지 살아남았던 지은희는 이로써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은희는 7번홀(파5)까지 1홀 차로 앞섰지만 8번홀(파3), 9번홀(파4), 11번홀(파4)을 내주며 2홀차로 끌려갔다. 12번홀(파4)과 15번홀(파4)을 따내며 균형을 맞춘 지은희는 18번홀(파5)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첫 홀(파4)에서 지은희는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린 반면 펑산산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더니 장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탄성을 자아냈다. 지은희의 어프로치샷은 홀을 멀찌감치 지나가 4강 티켓은 펑산산이 쥐었다. 펑산산은 이날 8강에서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을 제압한 조피아 포포프(독일)와 31일 4강전을 치른다. 나머지 4강 대결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앨리 유잉(미국)이 벌인다. 앞서 한국 선수는 지은희와 박인비(33), 신지은(29)이 조별예선을 통과해 16강에 올랐다. 지은희는 16강전에서는 신지은을 연장 끝에 이겼지만 8강에서는 연장에서 고배를 마셨다. 박인비 또한 16강전 마지막 18번홀에서 이글을 잡은 포포프에게 따라잡혀 연장에 돌입했다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덜미를 잡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문대통령, 태국 총리와 통화 “태국은 영원한 우방”

    문대통령, 태국 총리와 통화 “태국은 영원한 우방”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후 4시부터 40분간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통화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30일부터 열리는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참석에 감사를 표하고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태국의 높은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태국은 한국의 영원한 우방이자 우리 정부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자고 당부했다. 이어 “태국이 (방콕 동남부 3개주를 경제특구로 개발하는) ‘동부경제회랑’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시의적절하다”며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쁘라윳 총리는 “한국이 애크멕스(ACMECS, 메콩 경제협력체)에 지원해 준 것에 감사한다”면서 “첨단기술, 녹색경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지속하고 공고히 하자”고 화답했다. “남북 대화 재개, 태국도 지원하겠다” 또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을 축하한다.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대화의 재개를 태국도 지원하겠다”며 “2022년 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한국의 지원을 요청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한·태국 장관급 보건안보대화’를 개최하고 보건협력 협정 체결해 코로나19 대응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한국의 그린뉴딜 정책과 태국의 ‘바이오 순환 녹색 경제모델’을 연계해 협력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한-아세안 정상회의는 4년간의 신남방정책 성과를 종합하고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 정상은 미얀마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조속한 폭력 중단과 민주주의 및 평화·안정 회복을 위해서도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미국곡물협회 김학수 대표, 바이오에탄올 도입 필요성 밝혀

    미국곡물협회 김학수 대표, 바이오에탄올 도입 필요성 밝혀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 모빌리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바이오에탄올 연료가 한국의 탄소중립 연착륙을 도와줄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기차와 수소차, 그린모빌리티는 탄소중립 구현을 위한 세계적 추세지만 자동차 생산과정 소비전력의 탄소배출 제로와 넷제로를 이룰 때까지는 바이오에탄올이 가장 효율적인 탄소절감 연료이며, 기업의 ESG 경영의지를 뒷받침하는 친환경 연료로 휘발유 생산 및 유통산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바이오연료포럼(회장 유영숙)이 지난 27일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한 2021년 춘계 심포지움에서 김학수 미국곡물협회 서울사무소 대표는 ‘탄소중립형 바이오에탄올의 필요성과 기여효과’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절감, 대기환경 개선, 에너지 안보를 위한 바이오에탄올 정책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와 유엔식량농업기구의 ‘세계농업전망(OECD‑FAO Agricultural Outlook)’에 따르면 세계적인 바이오연료 소비량은 총 1,683억 리터이며 그중 바이오에탄올이 1,247억 리터로 74%를 차지하고, 바이오디젤은 436억 리터로 26% 비중이다. 바이오에탄올의 원료는 옥수수가 60%, 사탕무가 25%, 당밀이나 카사바등 다른 식물원료가 15%를 차지한다. 옥수수에탄올은 연료용 외에 친환경적인 특성으로 자동차 세정액, 손세정제, 에틸아세테이트 산업용으로 다양하게 소비되는데, 향후 바이오플라스틱과 생분해 플라스틱을 만드는 원료로 사용이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현재 세계 50개국에서 바이오에탄올을 휘발유에 혼합하여 사용하는 정책을 도입하였거나 도입계획을 밝히고 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북미 3개국, 중국, 일본, 필리핀, 태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10개국, EU와 기타 유럽 17개국,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10개국, 아프리카 10개국이 바이오에탄올을 탄소절감과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정책 도입 및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의 원료 옥수수 생산, 에탄올 생산, 원료와 에탄올의 운송과 유통, 차량연소에 이르는 옥수수에탄올의 전주기(LCA) 분석에 따르면 에탄올의 탄소강도는 51.4gCO2e/MJ로 휘발유 연료의 96gCO2e/MJ로 탄소배출을 46% 감축할 수 있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정밀농업의 발전, 에탄올 생산 수율의 증가, 부산물을 통한 배출 크레딧 확대(사료 원료인 주정박 생산, 바이오 디젤 원료인 옥수수 오일, 발효과정에서의 CO2 포집 증대)로 순 탄소제로 연료로 발전할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2019년 시카고대학교 스테판 뮬러(Steffen Mueller) 교수는 서울을 비롯한 세계 3대 주요도시의 바이오에탄올 혼합연료 사용 시 온실가스 절감 효과분석 결과, 한국이 기존 휘발유에 10% 에탄올을 혼합하는 E10 연료사용 시 온실가스를 150만톤 감축 가능하며, 20% 혼합하는 E20의 경우에는 270만톤까지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 가장 현실적이고 국제적으로 공인되는 탄소감축 수단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 김학수 대표는 “자동차, 정유산업, 그리고 바이오에탄올은 서로 시장을 뺏고 잃는 적대적인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인식을 전환해야 할 시점” 이며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 모빌리티로 넘어가는 과정을 자연스레 연결해 한국의 탄소중립 연착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이미 5% 확대 계획을 밝힌 바이오디젤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바이오에탄올 혼합의무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연경 고군분투에도… 여자배구, 日에 완패

    한국 여자배구가 ‘숙적’ 일본에 완패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미니 피에라에서 열린 2021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예선라운드 일본과의 3차전에서 0-3(18-25 18-25 25-27)으로 무릎을 꿇었다. 앞서 중국에 패하고, 태국에 승리한 한국은 첫주 일정을 1승2패로 마쳤다. 일본은 3연승. 이날 갱신된 여자배구 세계랭킹에서 한국은 9위, 일본은 5위로 한 계단씩 올라섰다. 일본은 ‘속도’와 ‘수비’로 한국을 압도했다. 일본은 삼각 편대 고가 사리나(20점), 이시카와 유키(18점), 구로고 아이(10점)가 고르게 활약했다. 한국은 김연경이 11점, 이소영이 10점에 그쳤다. 한국은 1세트 초반부터 서브 리시브가 흔들려 3-8로 끌려갔다.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해 김연경과 박정아의 좌우 쌍포가 터지며 한 때 10-11까지 따라 붙었지만 상대의 빠른 좌우 공격에 고전하며 다시 격차가 벌려졌다. 한국은 2세트 시작과 함께 이소영을 빼고 표승주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으나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외려 일본의 빠른 패턴 플레이에 고전하며 4-9로 뒤졌다. 라바리니 감독은 세터를 염혜선에서 김다인으로, 라이트를 박정아에서 정지윤으로 교체했지만 점수는 오히려 6-13까지 벌어지며 결국 두 번째 세트마저 내줘야 했다. 한국은 3세트 들어 모처럼 공격이 살아나며 6점 차까지 앞서 나갔다. 그러나 두 차례 메가 랠리를 거푸 내주며 흐름을 빼앗겨 결국 23-23으로 따라잡혔고 25-25에서 정지윤의 공격 실패로 매치 포인트를 허용한 데 이어 고가에게 직선 강타를 얻어맞으며 고개를 떨궜다. 한국은 오는 31일 폴란드전을 시작으로 2주차 일정에 돌입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연경 아끼고도 태국 잡은 女배구 “日 나와”

    여자배구 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에서 김연경을 빼고도 태국을 꺾고 첫 승을 올렸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린 VNL 1주차 태국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5-25 25-13 25-18 25-17)로 역전승을 거뒀다. 캡틴 김연경이 27일 열리는 한일전을 앞두고 체력 안배에 들어간 상태에서 박정아가 22득점을 올렸다. 표승주와 이소영도 각각 15득점, 14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대표팀은 지난 25일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1-3으로 패했으나 이날 태국을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세트 시작부터 태국은 서브 에이스만 3개를 꽂으며 흐름을 탔다. 리시브가 흔들린 한국은 리드를 잡지 못하며 첫 세트를 15-25로 내줬다. 2세트 들어선 분위기가 바뀌었다. 리베로 오지영을 앞세워 수비가 살아난 한국이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이소영과 박정아의 공격이 살아나며 9-2로 달아난 한국은 주도권을 뺏기지 않고 세트 끝까지 밀어붙여 2세트를 25-13으로 가져갔다. 박정아가 8득점, 이소영이 6득점으로 맹활약했다. 3세트는 중반까지 대등한 싸움이었지만 높이에서 우위를 보인 한국이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다현과 박정아의 블로킹에 이어 박은진의 서브 에이스까지 나오며 기세를 탄 한국은 25-18로 3세트를 잡았다. 4세트에도 경기를 지배하며 25-17로 승리했다. 첫 승을 거둔 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숙적’ 일본을 상대로 2연승에 나선다. 7월 예정된 도쿄 올림픽의 전초전 성격을 띤 이번 VNL에는 한국을 비롯한 핵심팀 12개 팀과 도전팀 4개 팀 등 16개국이 참가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국내산 표시 믿고 먹었는데 일본산”…곳곳서 원산지 표시 위반

    “국내산 표시 믿고 먹었는데 일본산”…곳곳서 원산지 표시 위반

    ‘위반’ 165곳 중 42곳 ‘원산지 거짓표시’ 일본산 돔을 국내산으로 표시하는 등 원산지 표시를 거짓으로 표시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해양수산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계기로 수산물 원산지 표시 특별점검을 진행한 결과 위반 업체 165곳을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적발 사례 중 47.7%가 원래 ‘일본산’ 적발된 업체 165곳 중 42곳이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했고, 나머지 123곳은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았다. 적발된 업체 165곳에서 취급한 위반 품목은 모두 191개로 집계됐다. 해수부는 4월 22일부터 5월 12일까지 최근 1개월 이내에 일본산 수산물을 취급한 실적이 있는 업체 7236곳 등 모두 1만 2538곳을 대상으로 원산지 미표시, 표시방법 위반, 거짓 표시 여부를 점검했다. 적발 사례 중 원산지가 일본산인 경우가 4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산이 18.8%, 러시아산이 5.2%를 차지했다. 품목으로는 돔류(32.3%)가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다. 가리비(17.3%), 명태(6.3%), 낙지(4.2%)는 뒤를 이었다. 적발된 191건 품목 중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품목은 49건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 일본산(57.1%)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러시아산(12.2%), 중국산(10.2%)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곳곳서 일본산 돔을 국내산으로 표시 제주도의 한 횟집에서는 일본산 활참돔 324㎏을 국내산으로 표시했으며, 또 다른 제주도 내 횟집에서는 일본산 활돌돔 및 일본산 활바리 등 총 58㎏을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했다. 전북의 한 마트에서는 태국산 염장해파리와 세네갈산 냉동갈치 총 154㎏을 국내산으로 표시했다가 적발됐다. 서울의 한 식당에서도 일본산 돔 56㎏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하다 적발됐고, 대전의 한 수산물가게에서는 수족관에 보관 중인 일본산 활참돔 40㎏을 혼동할 수 있게 표시했다. 해수부는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42개 업체를 고발 조치하는 등 강력하게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산지 거짓 표시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대구의 한 유통업체에서는 일본산 활참돔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았고, 서울의 한 식당에서는 중국산 낙지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았다. 원산지 미표시 업체 123개에는 위반금액에 따라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이 의심되면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신고전화(1899-2112) 또는 카카오톡 채널 ‘수산물원산지표시’로 적극적으로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 손가락 꽃 되어 피어나라” 열네 살 미얀마 소녀의 단단하고 담담한 헌정가

    “세 손가락 꽃 되어 피어나라” 열네 살 미얀마 소녀의 단단하고 담담한 헌정가

    “자유, 자유, 아버지의 고향/ 세 손가락 꽃 되어/ 피어나라 미얀마”(‘미얀마의 봄’) 담담하고도 힘 있는 목소리가 고향의 봄을 염원한다. 미얀마 출신으로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열네 살 소녀 가수 완이화다. 최근 미얀마 민주화 시위를 위한 헌정곡들을 발표한 그는 서울신문과 서면으로 만나 “미얀마가 혹독한 겨울처럼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언젠가 따뜻한 봄이 올 거라는 희망을 노래하고 싶었다”고 계기를 밝혔다.●소수민족으로 난민 입국 완이화는 태국과 미얀마 국경지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인 카렌족 출신이다. 2016년 어머니 지인의 권유로 한국에 들어와 난민 인정을 받았고 2018년 ‘외국인가요제’에서 특별상을 받으며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현재는 학업과 노래를 병행하며 “아이유 언니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KBS ‘트롯전국체전’ 상사화로 화제 카렌족 국민가수였던 아버지는 완이화가 여섯 살 때 사고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가수가 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아빠는 저를 무릎에 앉혀 놓고 노래를 불러 주셨다”며 “그 노래를 듣기도 하고 따라 부르기도 하면서 노래를 배웠다”고 했다. 올해 초 KBS ‘트롯전국체전’에서 아버지를 그리며 애절하게 부른 ‘상사화’(원곡 안예은)는 보는 이들을 울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목숨을 걸고 투쟁하는 시민들에게 마음을 보태기 위해 완이화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노래를 준비했다. 지난 16일 공개한 ‘미얀마의 봄’과 ‘에브리싱 윌 비 오케이’(Everything Will Be O.K.), 추후 발매할 ‘다 잘될 거야’ 등 세 곡이다. ‘미얀마의 봄’이 군부의 만행, 폭력, 희생을 표현했다면 나머지 두 곡은 공포와 슬픔 속에서 일어나 민주주의를 되찾으려는 미얀마 시민들의 저항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으려 했다.●한국인 40명과 함께 응원의 뮤비도 “아직 어려서 사회나 정치는 잘 모르지만 많은 고통과 희생을 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다”는 그는 “희망과 용기를 어떻게 전할까 생각하며 노래를 했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시민들을 응원하는 한국인 40명도 함께했다고 풀피리프로젝트 측은 전했다. 이 곡에 화답해 지난 23일 미얀마 청년들이 ‘에브리싱 윌 비 오케이’를 미얀마어·한국어·영어로 외치는 영상을 보내왔다. 프로젝트 측은 “이 장면도 촬영이 쉽지 않아 현지에서 여러 장소를 이동하며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나처럼 노래로 희망과 용기 받길” 완이화는 군부의 공격으로 많은 시민이 희생된 카렌족 현실을 태국에 있는 지인들을 통해 종종 전해 듣는다. 군부의 공격을 피해 산속에 피신하고 먹을 것과 마실 것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도 크다. “아빠를 떠나보내고 가족들이 모두 힘들었을 때 노래가 힘과 위로가 돼 주었다”는 그는 “노래가 제게 그랬듯이 제 노래가 다른 사람들에게 힘과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화웨이 빈자리 메운 기업은 삼성 아닌 샤오미…중국 스마트폰 ‘대약진’

    화웨이 빈자리 메운 기업은 삼성 아닌 샤오미…중국 스마트폰 ‘대약진’

    미국의 제재로 중국 화웨이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잃어가는 가운데, ‘화웨이의 빈자리를 삼성전자가 메울 것’이라던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전망과 달리 실제로는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 소비자들은 ‘중국 업체의 스마트폰이 개인정보 유출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에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보다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19%의 점유율로 지난해 같은 기간(10%)에 비해 점유율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제품 출하량 성장률도 132%에 달해 유럽 스마트폰 시장 1위인 삼성전자(점유율 37%)의 32%, 2위 애플(24%)의 34%를 크게 앞섰다. 중동·아프리카 시장 점유율에서도 테크노(11%)와 샤오미(10%)가 1위 삼성전자(26%)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지만, 샤오미는 139% 성장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오포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분기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4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오포는 지난해 2위(21%)에서 올해 선두(22%)로 치고 올라왔다. 지난해 22%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올해 점유율이 19%로 떨어져 2위로 내려앉았다. 인도에서도 샤오미가 삼성전자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점유율은 샤오미 26%, 삼성 20%다. 삼성 스마트폰의 위기론이 대두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1위를 차지했지만, 5세대(5G)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서는 뒤처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5G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가성비 좋은 5G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7년 6개월 만의 타이완 ‘LPGA 퀸’ 쉬웨이링

    7년 6개월 만의 타이완 ‘LPGA 퀸’ 쉬웨이링

    쉬웨이링(타이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퓨어실크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타이완 선수가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3년 11월 미즈노 클래식 테레사 루 이후 이번 쉬웨이링이 7년 6개월 만이다. 쉬웨이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 코스(파71·644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쉬웨이링은 2위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LPGA 정규 투어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9만 5000달러(약 2억2000만원)다.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쉬웨이링은 그동안 145개 대회에 나와 2018년 바하마 클래식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2014년 LPGA 2부 투어 생활까지 더하면 미국 진출 7년 만에 거둔 첫 승리다. 김세영(28·메디힐)은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지난 4월 ANA 인스피레이션(공동 3위)과 롯데 챔피언십(공동 2위) 이후 시즌 3번째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불법영업에 원정유흥...대구 집단감염 도화선됐다

    불법영업에 원정유흥...대구 집단감염 도화선됐다

    대구의 유흥업소 관련 코로나 확진자는 나흘간 117명에 달하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확진자 대부분이 유흥업소 종업원과 업소 이용자인 가운데 N차 감염자도 나오고 있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는 뒤늦게 특별 TF팀을 구성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진 유흥업소와 노래연습장을 점검하고 있다. 지역 유흥주점 등 총 3300개 업소에 대해 오는 30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방역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정부가 지난 2월 15일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하향하면서 그간 집합 금지 조치가 내려졌던 대구 지역 유흥·단란·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홀덤펍 등 유흥시설 6종은 영업을 재개했고, 대구에는 타 지역에서 ‘원정 유흥’을 오는 사람들로 붐볐다. 최초 확진자인 A씨(주소지 구미) 역시 울산의 지인과 함께 약 한 달 동안 대구 시내 곳곳의 유흥업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수도권, 부산, 울산 등 타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유흥을 즐기려는 이용자가 대구를 방문하는 사례와 확진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밤은 물론 낮에도 문을 여는 유흥업소도 있었다. 유흥업소 특성상 지하에 있거나 창문이 없어 환기가 되지 않고, 종업원들이 여러 업소를 오가며 일을 하기 때문에 감염이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확진자 117명 가운데 51명이 종업원, 54명은 손님들이었다. 확진된 종업원 51명 중 42명은 태국 등 여성 외국인 종업원이었다. 유흥주점에서 손님 옆에 앉거나 술을 접대하는 것은 모두 불법이다. 대구시는 종사자 모두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불법 영업으로 증상이 있어도 검사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종사자 대부분이 불법으로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증상이 없는 경우 검사를 받지 않고 아예 다른 지역으로 가 숨어버릴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김흥준 대구시 위생정책과장은 “특별대책팀을 구성해 유흥시설에서 행정명령을 어길 경우 형사 고발 조치를 하고, 코로나 전파가 발생할 경우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보이스피싱 그놈 잡으러 동남아 간다…경찰청, 도피 사범 검거 인력 3명 파견

    보이스피싱 등을 저지르고 동남아시아로 도망간 범죄사범을 검거·송환하고자 경찰청이 현지로 경찰관을 파견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최근 주(駐)태국·베트남·캄보디아 대사관에 경찰관을 1명씩 파견하기로 외교부와 협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이 도피사범을 검거하려고 필리핀(7명)을 제외한 동남아 국가에 경찰관을 파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견자들은 전 세계 33개국의 재외공관 경찰 주재관과 같은 신분으로 대우받는다. 이들은 교민들을 통해 도피사범에 대한 첩보를 수집해 경찰청은 물론이고 현지 치안 당국과도 공유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찰관들의 국외 출장이 쉽지 않아 아예 파견을 보내기로 했다”며 “파견자 3명은 현지로 도피한 피의자들을 검거해 송환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말했다. 파견 기간은 올해 7∼12월 6개월이다. 경찰청은 조만간 선발 작업에 착수하며, 예산은 코로나19 사태로 쓰지 않게 된 외국과의 공조수사 예산의 일부로 충당하기로 했다. 국외 도피사범은 2016∼2020년 5년간 총 3593명으로, 2635명(73.3%)의 행선지는 중국(1198명)·필리핀(838명)·베트남(249명)·태국(242명)·캄보디아(108명) 등 5개국이다. 경찰청은 경찰관을 중국으로 파견하는 방안을 중국 공안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보이스피싱·메신저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는 범행 수법이 계속해 지능화·고도화하면서 피해가 매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보이스피싱과 메신저피싱 피해액은 각각 7000억원(3만 1681건)·456억원(1만 1250건)에 이른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수치 미얀마 고문 내일 법정 출두 연금 113일 만, NLD 해산 결정 가리려는 술책

    수치 미얀마 고문 내일 법정 출두 연금 113일 만, NLD 해산 결정 가리려는 술책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에 의해 가택에 연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이 24일 수도 네피도의 특별 법정에 나와 건강한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그 동안 수치 고문에 대한 공판은 화상으로만 진행됐으며 공개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일은 113일 만이다. 2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군부의 리더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지난 20일 화상으로 녹화돼 전날 공개된 홍콩 봉황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수치 고문이 집에서 건강하게 지내고 있으며 며칠 안에 재판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흘라잉 총사령관이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한 것이 처음인데 군부의 친중국 논란에도 중국 매체를 첫 인터뷰 상대로 잡은 것도 흥미롭다.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수치 고문을 가택연금하고 그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정치인들을 대거 체포했다. 수치 고문은 그 뒤 하잘 것 없는 여러 건의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군부는 불법 수입한 무전기를 소지·사용한 혐의(수출입법 위반)를 비롯해 지난해 11월 총선 과정에서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어긴 혐의를 적용했다. 나중에 선동과 전기통신법 위반, 뇌물수수와 공무상비밀엄수법 위반 혐의를 추가했다. 7건의 범죄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징역 40년 선고가 가능해 사실상 수치 고문의 정치활동 재개는 어려워진다. 흘라잉 총사령관은 수치 고문의 업적에 대해 “그는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치른 총선은 부정선거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선거를 다시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이 원한다면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가 수치 고문이 법정에 출두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재선거를 치르며 개헌을 추진할 수 있다는 식으로 유화 제스처를 취한 것은 지난 21일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을 강제 해산한 것에서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한 술책으로 보인다. 지난 5년 동안 문민정부와의 ‘불편한 동거’ 과정을 겪으면서 군부의 장기 집권에 대한 ‘향수’가 더 강해져 NLD 강제 해산에 나섰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NLD 강제 해산 결정은 인접한 태국과 캄보디아의 쿠데타 이후 집권 사례를 충실히 따라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얀마 민주진영인 국민통합정부(NUG)는 “군정의 충실한 부하인 선관위가 NLD를 해산하려는 것은 국민 뜻에 반해 군사정권을 연장하려는 뻔뻔하고도 비민주적인 조치“라고 비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바이든, 유색·여성 의원에 둘러싸여 ‘아시아계 증오방지법’ 서명

    美 바이든, 유색·여성 의원에 둘러싸여 ‘아시아계 증오방지법’ 서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 방지법안에 서명했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 공격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법으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이 이뤄졌다.법안 서명식엔 미국 최초의 흑인·아시아계·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를 비롯해 상하원 여성 의원들이 대거 배석했다. 태국 태생인 태미 더크워스 상원의원,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의원, 해리스 부통령, 주디 추 하원의원, 뉴욕의 첫 아시아계 선출직인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 돈 바이어 하원의원, 일본 태생의 메이지 히로노 상원의원이다. 바이든은 서명식에서 “몇 세기 동안 아시아계와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섬 주민들 등 다양하고 활기찬 공동체들은 종종 넘어지거나 잊혀지거나 무시돼 왔다”면서 “침묵은 범행을 공모하는 것이기에, 우리는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여름휴가철 앞두고… EU, 백신 접종 관광객 입국 허용

    유럽연합(EU)의 27개 회원국이 19일(현지시간)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여행 등 비필수 목적으로 유럽 입국이 허용되는 화이트리스트 국가도 현재 7개국보다 늘릴 예정이다. 한국은 호주, 이스라엘, 뉴질랜드, 르완다, 싱가포르, 태국 등과 함께 화이트리스트에 이미 포함된 7개국 중 한 곳이다. EU 각 회원국에서 담당 장관들의 추인까지 이뤄지면, 제3국에서 유럽으로 입국하는 백신 완전 접종자들은 입국 뒤 추가 코로나19 검사나 자가격리 조치를 면제받게 된다. 유럽의약품청(EMA)이 긴급 승인한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얀센) 접종자가 대상이며 세계보건기구(WHO)가 허용한 백신인 중국 시노팜을 접종한 관광객을 허용할지 여부는 추후에 정한다. 화이트리스트 국가 출신이면 백신을 접종받지 않더라도 여행 목적으로 EU에 입국할 수 있다. 지금까지 최근 2주 내 신규 확진자 수가 인구 10만명당 25명인 국가들을 화이트리스트에 포함시켰던 EU는 신규 확진자 수 기준을 10만명당 75명으로 완화키로 했다. EU의 새로운 화이트리스트 명단은 21일 최종 결정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다만 화이트리스트를 재정비한 이후에도 인도나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례처럼 코로나 변이가 발생한 지역에서 입국하는 경우엔 ‘긴급 브레이크’를 통해 입국 중단 조치를 취할 수 있다. EU는 지난해 이후 위축됐던 여름휴가철의 관광산업이 이번 결정을 계기로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전파력과 백신 접종률이 제각각인 지역의 사람들이 여행을 통해 섞이는 것이 방역 측면에서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태국계 근로자에 거액의 배상금”…노예 강요한 美 농장주 처벌

    “태국계 근로자에 거액의 배상금”…노예 강요한 美 농장주 처벌

    고용주로부터 심각한 학대를 받은 태국계 근로자들이 480만 달러(약 54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미국 평등고용기회위원회는 지난 2009년 폐쇄된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소재의 파인애플 농장 6곳 농장주들이 천문학적인 배상 비용을 지불하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공개된 판결문에 따르면, 지난 2003~2007년까지 태국에서 온 근로자 200명에 대해 하와이 주와 캘리포니아 소재 농장 6곳의 농장주가 벌인 학대 혐의가 인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3년 태국계 근로자 200여 명은 캘리포니아 본사의 농장주와 계약, 마우이 섬 등에 파견돼 각종 차별 및 학대에 노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들은 미국에 도착한 직후 곧장 농장주에게 여권을 빼앗겼으며, 상당수 농장 관리자들은 근로자들에게 심각한 폭행과 폭언을 일 삼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 피해를 주장한 태국인 근로자는 “평소 농장 감독관들이 머리 채를 잡고 벽에 던지거나 주먹을 휘두르는 등 신체적인 폭행을 지속했다”면서 “우리들은 노동자라기보다는 노예에 가까웠다. 주로 쥐가 나오는 열악한 환경의 주택에 배정됐으며 일부는 화장실이 없는 곳에 살아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 강도와 시간도 특정하지 않고 일해야 했으며, 이로 인해 다수의 근로자들이 무리한 업무로 실신하는 사례가 잦았다”고 말했다. 특히 불만을 제기하는 근로자에게는 추방 위협을 가한 것이 조사 결과 확인됐다. 평소 거주했던 주택은 상하수도 시설이 미비된 곳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근로자 대우를 요구하는 일부 농장 근로자에게는 식대 및 식사 시간을 제공하지 않는 등 인간 이하의 취급을 해왔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농장들은 총 6곳으로 마우이 파인애플 컴퍼니 등 이 지역을 대표하는 대규모 농장과 업체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논란이 된 업체 중 상당수는 소송이 진행된 직후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송을 담당한 법률 전문가 마이크 페럴 변호인은 “문제의 농장주들은 근로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지 않기 위해 미국 현지 취업 비용 명목으로 매년 2만 5000달러 수준의 수수료를 요구했다”면서 “이러한 방식은 미국 정부가 추구하는 국외 근로자 채용 방향에 어긋나는 행위다. 불법적인 방식으로 근로자를 착취한 업주의 행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수치스러운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클래식 희망 선율… ‘코로나 체증’ 달랜 서울

    클래식 희망 선율… ‘코로나 체증’ 달랜 서울

    올해로 16회를 맞은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가 지난 13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음악을 통한 우정’을 모토로 막을 열었다. 매년 서울의 봄을 음악으로 물들였던 축제의 의미가 어느 때보다 와닿는 무대들이 뜨거운 환호 속에 이어진다. 올해 축제는 막을 올리기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코로나19로 10월로 미뤄졌다가 다시 봄을 찾게 된 반가움에 더해 공연에 목말랐던 연주자들과 관객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여 티켓이 오픈되자마자 11개 공연이 모두 전석 매진되기도 했다. 지난달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교향악축제가 이례적으로 합창석까지 열어 객석을 늘리고 매회 네이버TV 생중계를 7000~8000명이 시청하는 등 인기를 얻은 데 이어 스프링실내악축제도 눈에 띄는 호응을 얻으며 잇따라 클래식계 훈풍이 더해진 분위기다. 스프링실내악축제는 지난해 공연이 축소되며 다하지 못했던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파티를 ‘환희의 송가’를 주제로 마저 열었다. 16회째 축제를 이끄는 강동석 예술감독은 “아직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빠져나오지는 못했지만, 백신 접종이나 치료제 개발 등 믿을 만한 여러 뉴스들을 통해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긍정적이고 희망찬 분위기를 반영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축제에는 첫해부터 함께해 온 비올리스트 김상진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백주영·조진주·한수진, 비올리스트 이화윤, 첼리스트 문태국·이정란·주연선, 피아니스트 김규연·문지영·이진상·박종화, 플루티스트 최나경, 기타리스트 박규희·아벨 콰르텟·신박듀오 등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유명 연주자들이 대거 출동했다. 이들은 베토벤 작품을 비롯해 하이든, 브람스, 체르니, 도흐나니, 버르토크, 쇼송 등 시대를 넘나들며 영감을 주고받은 작곡가들의 잘 연주되지 않는 보석 같은 곡들을 골라 선보였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윤보선 고택에서 열린 고택음악회는 지난 17일 비가 내리는 바람에 실내에서 관객들과 조용히 만났고, 22일 고택 살롱음악회가 한 차례 더 열린 뒤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폐막 공연을 갖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