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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습권·교권 존중받는 학교 문화 조성”

    “학습권·교권 존중받는 학교 문화 조성”

    “학생의 학습권과 교권이 존중받는 행복한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지난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교육공동체를 구성하는 3대 축인 교사와 학생, 학부모 가운데 어느 한쪽이 아프면 다른 쪽도 아프게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교육감은 “최근 교사의 극단적 선택과 폭행 사건 등으로 교권침해가 심각해 매우 안타깝다”면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대결 구도로 비치는 지금의 왜곡된 현상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교육공동체가 상호 존중하는 분위기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교육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함께 해결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임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교권 보호·보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어떤 노력을 하나. “우리(경북) 교육청은 지난달 21일 전국 시도 교육청 가운데 가장 먼저 ‘교권보호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8월 중 변호사, 전문상담사, 의료인, 퇴직 교원 등으로 ‘교권보호 긴급 지원단’을 구성해 교권침해로 피해를 보는 교원 발생 시 학교를 직접 찾아가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교육지원청별로 교육활동 침해 사례 발생 시 실질적 지원책인 ▲피해 교원 상담 및 치료 ▲행정절차 ▲분쟁 조정 등을 돕는다. 특히 교권침해 사례가 형사처벌 규정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면 수사기관에 즉시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스토킹을 당하거나 접근 금지 등의 조치가 필요할 때도 선제적으로 수사기관에 고발해 피해 교원을 적극 보호하겠다.” -교육활동 침해 피해 교원에 대한 지원책도 대폭 강화했다. “교원배상책임보험과 연계해 변호사를 지원하고 민사는 2억원, 형사는 500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또 상담·치료비를 1인당 연간 100만원 한도로 지원하고, 업무 시간 외 선택적 통화와 자동 녹음 기능이 가능한 교원안심번호서비스(현재 132개교)를 희망하는 모든 학교로 확대한다.” -정부의 핵심 교육 분야 국정과제인 ‘늘봄학교’ 사업을 시범 운영하는데 소개해 달라. “‘늘 봄처럼 따뜻한 학교’라는 의미를 품은 늘봄학교는 학부모의 돌봄 부담 완화와 사교육비 경감, 교육격차 해소에 목적을 둔 정책이다. 우선 희망하는 초등학생에게 정규수업 전후로 양질의 교육과 돌봄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육청은 초교 41곳을 경북형 늘봄학교로 선정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지역 여건과 특성을 반영해 도시형, 농·어번기형, 유·초이음형, 지역연계형 등 다양한 모델로 개발 중이다.” -전국 최초로 직업계고 해외 우수 유학생 유치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장래성을 가진 외국 학생이 경북 직업계고의 우수한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취득 등을 통해 부족한 산업 인력에 대응하자는 게 주목적이다. 이를 위해 내년도 고교 입학전형에서 8개 직업계고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몽골 등 4개국 외국인 유학생 56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이들의 입학과 취업, 정주, 인구소멸을 막기 위한 ‘지역특화형 비자’ 확대 도입 등 관련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독도 교육에 많은 힘을 쏟고 있는데. “독도를 관할하는 우리 교육청은 2021년 내외국인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사이버독도학교’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독도사랑릴레이마라톤과 독도교육올림픽 등 다양한 전국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엔 독도교육 세계화를 위해 독도 교실 영문 콘텐츠를 구축해 공개했다. 현재 사이버독도학교 방문자 수는 103만여명에 이르며 독도 교실 수료자는 1만 3400여명이고 1만 3800여명이 수강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26년 개관을 목표로 독도와 인접한 울릉도 장흥분교에 ‘독도교육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 가을을 타고 온 수지, 우승 상금 3억 600만원 곁들여 통산 5승

    가을을 타고 온 수지, 우승 상금 3억 600만원 곁들여 통산 5승

    가을이 왔나 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4승을 모두 가을에 거둬 ‘가을 여왕’이라 불리는 김수지(동부건설)가 가을로 가는 초입에 승수를 보탰다. 올 시즌 최다 우승 상금 3억 600만원도 움켜쥐었다. 김수지는 27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77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3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로써 김수지는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하며 대회 정상에 섰다. 이날 코스레코드(64타)를 친 아타야 티띠꾼(태국), 이예원(KB금융그룹) 등 공동 2위와는 3타차다. 이로써 김수지는 지난해 10월 하나금융 챔피언십 우승 이후 10개월 만에 통산 5승을 기록했다. 메이저 타이틀은 2021년 10월 따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다. 2017년 데뷔한 그는 5년 차인 2021년 2승, 지난해 2승을 올리며 정상급 골퍼로 거듭났으나 올해 들어서는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3위가 상반기 최고 성적일 정도로 부침을 겪었다. 앞서 2억 4886만 2538원(27위)의 상금을 쌓았던 김수지는 단번에 시즌 상금을 두 배 이상 늘리며 톱10에 진입했다. KLPGA 투어 역대 최대로 총상금을 늘린 이번 대회에는 올 시즌 가장 많은 우승 상금이 걸려있었다. 4라운드 승부는 점입가경이었다. 2, 3라운드 부진으로 선두에 5타차 공동 10위까지 밀렸던 티띠꾼이 4개 홀 연속 버디를 낚는 등 12번홀(파5)까지 6타를 줄여 선두권으로 치솟았다. 2타차 공동 3위였던 이예원도 9번홀(파4) 보기 전까지 4타를 줄여 전반 한 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반면 공동 선두로 최종일을 시작한 김수지와 전예성(안강건설)은 보기를 먼저 기록하며 주춤거렸다가 버디 2개로 반등했다. 챔피언조가 전반을 마쳤을 때 공동 선두만 4명이었다. 이때 김수지가 승부사 기질을 뽐냈다. 330야드짜리 10번홀(파4)에서 드라이버를 잡아 1온에 성공한 뒤 2퍼트로 버디를 낚은 것을 시작으로, 11번홀(파4)에서는 2번째 샷을 핀 2.3m 거리에 붙였다. 12번홀에선 7m짜리 버디 퍼트를 떨구고 13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2.1m 거리에 붙이는 등 줄버디를 뽑아 경쟁자들의 기를 죽였다. 김수지는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우승을 자축했다. 김수지는 경기 뒤 “상반기에 잘 안 풀렸는데 조금 마음을 내려놓고 플레이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가을에 강한 이유에 대해서는 “공식 연습 때 시원한 바람이 불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자신감 있게 플레이했다”라고 답했다.
  • “잘 가~ 푸바오”… ‘국내 1호 아기판다’ 中 귀환해야 하는 이유

    “잘 가~ 푸바오”… ‘국내 1호 아기판다’ 中 귀환해야 하는 이유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는 ‘국내 1호 아기판다’ 푸바오는 자이언트판다다. 중국이 1981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가입하면서 자이언트판다는 상업적 거래가 불가능해졌다. 이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 24일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판다 관련 중국과의 협약에 귀환 시점은 ‘만 4세 이전’으로 돼 있다”면서 “푸바오가 세 번째 생일을 맞은 지난달부터 중국 측과 귀환 협의를 시작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답변을 받진 못했다”고 말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태어났다. 에버랜드 동물원이 푸바오 귀환에 협의하는 대상은 중국 내 야생동물 관리와 정책을 담당하는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에버랜드의 판다 연구 파트너인 ‘중국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등이다. 자이언트판다, 전 세계 2400마리 남아 27일 세계자연기금(WWF)과 에버랜드 등에 따르면 야생 자이언트판다는 1800여마리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동물원에 사는 판다는 600마리 정도다. 한국을 포함해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멕시코, 네덜란드, 러시아, 싱가포르, 스페인, 대만, 태국, 영국, 미국 등 21개국에서 자이언트판다를 볼 수 있다. 과거 중국 양쯔강과 황허 유역, 베트남 북부, 미얀마 북부에도 분포했던 야생 자이언트판다는 현재 중국 쓰촨(四川)성, 산시(陝西)성, 간쑤(甘肅)성에만 서식한다. 이 중에서도 2006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쓰촨성 자이언트판다 보호구역이 최대 서식지다.판다를 멸종위기로 몰아넣은 최대 천적은 인간이다. 인간이 도로를 놓고 댐을 만들어 판다 서식지를 파괴했고, 울창했던 대나무숲은 논밭으로 바뀌었다. 기후변화 역시 판다에게 영향을 줬다. 판다 주식인 대나무는 종에 따라 15~120년에 한 번씩 꽃을 피우기 때문에 변화한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한다. 실제로 친링과 다샹링 등지에서는 대나무숲 면적이 줄어들고 종 다양성이 감소하고 있다. 판다가 먹는 대나무는 전체 1250종 가운데 25종에 불과하기 때문에 종 다양성 감소에도 적잖이 영향받는다. 쓰촨성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진도 문제다. 미국생태학회 발표에 따르면 2008년 5월 쓰촨성에서 발생한 규모 8.0 대지진으로 판다 서식지 23%, 야생 자이언트판다 60%가 영향을 받았다. 중국, 1981년 CITES 가입…상업적 거래 못 해 중국 ‘판다 외교’의 시작은 1941년 장제스 국민당 총통이 중국을 지원해 준 미국에 감사의 표시로 기증했을 때부터다. 이후 냉전 시절인 1972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한 쌍의 판다가 미국에 건네지면서 판다 외교가 본격화했다. 중국은 1981년 CITES에 가입하면서 자이언트판다를 선물하는 대신, 임대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변경했다. 자이언트판다는 CITES 부속서Ⅰ에 올라 있다. CITES는 국제적 멸종위기 동식물을 보호 필요에 따라 부속서Ⅰ, Ⅱ, Ⅲ로 나눈다. 부속서Ⅰ에 오른 종은 상업적 거래를 원칙적으로 할 수 없다. 학술연구를 위한 거래만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자이언트판다 한 쌍에 대해 1년에 100만 달러(약 13억 3000만원)의 판다보호기금을 출연하며, 이는 자이언트판다 보호 및 연구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 중인 자이언트 판다가 폐사하면 보상해야 한다. 태국 치앙마이 동물원은 올해 5월 자이언트 판다 ‘린후이’가 사망하면서 중국에 보상금 1500만밧(약 5억 7000만원)을 지불해야 했다. 새끼 자이언트판다가 태어날 때도 최소 20만 달러(약 2억 7000만원)를 중국에 낸다. 새끼 자이언트판다는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가야 하는데, 이는 4~8세면 성적으로 성숙해져 번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구상에 현존하는 모든 판다에 대해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중국은 판다 관리와 존속을 위한 ‘판다 보호에 관한 법률’도 제정해 국외 반출 등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한편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중 친선을 도모한다는 상징으로 암컷 아이바오와 수컷 러바오를 한국에 보냈다.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판다가 푸바오다.
  • ‘태국 재벌♥’ 신주아, 9년째 아이 없는 이유

    ‘태국 재벌♥’ 신주아, 9년째 아이 없는 이유

    배우 신주아가 결혼 9년 차를 맞아 태국 재벌 남편과의 결혼 생활을 공개했다. 28일 방송한 TV조선 ‘사랑은 아무나 하나2’에는 신주아와 그의 남편 쿤이 출연했다. 두 사람이 결혼 생활을 공개한 것은 6년 만이다. 이날 신주아는 “지난 6년간 우리 부부는 더 성숙해졌다”면서 “특히 남편의 일이 더 잘돼서 더 많이 바빠졌다”고 전했다. 쿤은 “6년 전에는 (페인트 사업을) 가족 회사로 오래 했는데, 지금은 회사 최고경영자(CEO) 겸 태국 페인트 사업 협회장이 됐다. 지금은 사업이 확장돼서 많은 협력사와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주아는 2세 계획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결혼 9년 차이지만 아직 2세가 없다”면서 “결혼할 때 시어머니가 ‘둘만의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아이를) 가져도 된다’고 하셔서 본의 아니게 늦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제작진이 쿤에게 2세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묻자 쿤은 “어머니는 결혼할 때부터 2세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다. 강압적이지 않으셔서 우리가 결정해 가지길 원하셨다”면서 “나는 중국계 태국인인데, 중국인들은 형제가 많다. 우리 부모님도 아이가 많았으면 한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신주아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놀랐다.
  • 안세영, 한국 단식 사상 첫 세계 챔프까지 단 한걸음…난적 천위페이 꺾고 마린과 격돌

    안세영, 한국 단식 사상 첫 세계 챔프까지 단 한걸음…난적 천위페이 꺾고 마린과 격돌

    안세영(21·삼성생명)이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첫 세계배드민턴선수권 대회 단식 금메달을 정조준했다. 세계 1위 안세영은 27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로얄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3위이자 난적인 천위페이(중국)를 2-0(21-19 21-15)으로 물리쳤다. 안세영은 이로써 한국 선수로는 1993년 방수현(은퇴) 이후 30년 만에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결승에 올랐다. 방수현은 당시 수시 수산티(인도네시아)에 져 준우승에 그쳤다. 남자 단식까지 합치면 한국 단식 선수로는 1995년 은메달을 딴 박상우 이후 28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세계선수권 남자 단식과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경험이 없다. 혼합 복식에서는 금메달 5개, 남자 복식은 금메달 4개, 여자복식에서는 금메달 1개를 따냈다. 안세영은 또 수디르만컵과 아시아개인선수권 포함 올해 출전한 13개 대회 중 12개 대회에서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안세영이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은 6월 인도네시아 오픈밖에 없다. 3월 전영오픈 우승 등 이미 7개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은 8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결승 상대는 2010년대 중반 세계 1위에 자리했던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이다. 세계 6위 마린은 준결승전에서 안세영에 밀려 2위로 내려앉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0(23-21 21-13)으로 돌려세웠다.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상대로 6승째(10패)를 거뒀다. 올해 들어서는 5승2패, 지난달 코리아오픈 4강전에 이어 2연승이다. 안세영은 코리아 오픈에서 천위페이를 2-1로 꺾은 뒤 천위페이는 자신을 대부분 2-0으로 이겼지만, 자기는 천위페이를 대부분 2-1로 이겼다며 2-0으로 승리해보고 싶다고 푸념하기도 했다. 그런데 안세영은 이날 천위페이에게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따냈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코트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공격이 거듭 성공하며 5-1로 앞서갔다. 강력한 점프 스매시를 구사하는 천위페이도 만만치 않았다. 9-7까지 쫓긴 안세영은 4점을 연속 따내며 13-7까지 달아났으나 천위페이의 뒷심에 연속 5점을 내주며 16-16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위기의 순간 헤어핀 성공, 천위페이의 범실, 스매시 성공으로 19-16까지 달아나 한숨을 돌린 안세영은 다시 20-19까지 쫓겼으나 드라이브 공방에서 이겨 1게임을 잡았다. 2게임에서 안세영은 종반까지 끌려다니며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챌린지 성공이 분위기를 반전했다. 12-14 상황에서 대각 공격이 아웃 선언을 받자 챌린지를 신청해 판단을 뒤집었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의 범실로 15-15 동점을 이뤘고, 이를 시작으로 내리 7점을 따내며 승부를 매조졌다. 천위페이는 막판 범실이 잇따르며 스스로 무너졌다. 혼합 복식 세계 5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은 4강전에서 2위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일본)를 2-0(21-15 21-13)으로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서승재-채유정은 한국 배드민턴은 세계선수권 혼합 복식에서 2003년 김동문-라경민 우승 이후 20년 만에 역대 6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서승재-채유정은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과 우승을 다툰다. 올해만 3차례 결승에 오른 서승재-채유정은 지난해 11월 호주 오픈 우승 이후 아직 금메달이 없다. 2월 태국 마스터스, 3월 전영 오픈에서 결승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특히 전영오픈 때는 정쓰웨이-황야충에 1-2로 패했다. 서승재는 남자 복식에선 강민혁(삼성생명)과 호흡을 맞춰 세계 4위 에런 치아-소우이익(말레이시아)을 2-0(23-21 21-13)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세계 6위 서승재-강민혁은 2014년 고성현-신백철, 유연성-이용대가 남자 복식 금, 은메달을 나눠 가진 이후 한국 선수로는 9년 만에 이 종목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복식 세계 3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은 4강전에서 12위 아프리야니 라하유-시티 파디아 실바 라마단티(인도네시아)에 0-2(9-21 20-22)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이 불발되며 이번 대회 동메달을 확정했다. 라하유-라마단티는 앞서 16강전에서 세계 2위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소희(인천국제공항)를 꺾는 등 이번 대회 들어 한국에 강세를 보였다.
  • 전예성·김수지, 시즌 상금 ‘따블’로 늘리기 ‘맞짱’

    전예성·김수지, 시즌 상금 ‘따블’로 늘리기 ‘맞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년 차 전예성(22·안강건설)이 2년 1개월 만에 통산 2승을 올리고 시즌 상금을 단번에 두 배로 늘릴 기회를 잡았다. 전예성은 26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6777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2023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70타를 치며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솎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한 김수지(27·동부건설)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예원(KB금융그룹) 등 공동 3위 3명과는 2타 차다. 2020년 투어 데뷔한 전예성은 2021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첫 승을 신고한 뒤 오랜 만에 통산 2승을 정조준했다. 전예성은 지난 4월 국내 개막전인 롯데엔터카 오픈에서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며 우승 기회를 잡았으나 공동 준우승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올해 아직 우승이 없는 김수지는 지난해 10월 하나금융 챔피언십 우승 이후 10개월 만에 통산 5승을 노리게 됐다. 2017년 데뷔한 김수지는 5년 차인 2021년 2승, 지난해 2승을 올렸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4월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과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3위가 최고 성적이다. 전예성은 올해 상금 3억 149만 6871원(8위)을 챙기며 처음 3억원을 넘어섰다. 김수지는 2억 4886만 2538원(27위)을 쌓았는데 어느 누가 우승하더라도 시즌 상금을 두 배 이상 늘리게 된다. 지난해 14억원에서 KLPGA 투어 역대 최고인 17억원으로 총상금을 늘린 이번 대회에는 우승 상금이 3억 600만원이 걸려 있다. 올시즌 대회 가운데 가장 많다. 이날 박민지(NH투자증권)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전예성은 1번홀(파5)에서 세번째 샷을 핀 2.5m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낚아 공동 1위가 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3번홀(파4)에서 그린 주변에서 헤매다 4온을 하는 바람에 보기를 저지르며 주춤거렸다. 4번째 어프로치샷을 핀 1.4m 거리에 붙인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2퍼트가 자주 나오며 애를 먹던 전예성은 8번홀(파4)에서 10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한 데 이어 9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핀 2.3m 거리에 떨궈 백 투 백 버디를 낚으며 전반을 단독 1위로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파 행진을 하다가 15번홀(파3)에서 티샷이 러프로 향하는 등 2온 2퍼트로 보기를 해 김수지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으나 16번홀(파4)에서 8.3m짜리 버트 퍼트를 컵에 떨궈 단독 선두를 회복했다. 그러나 김수지가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고, 전예성은 17번(파4), 18번홀을 파로 막아내며 공동 1위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예원도 버디만 5개 뽑아내는 데일리베스트로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 순위를 공동 20위에서 크게 공동 3위로 끌어올렸다. 이다연(메디힐), 정윤지(NH투자증권)와 함께 공동 3위다. 1라운드 공동 1위, 2라운드 단독 1위로 이틀간 선두를 달렸던 박민지는 이날 전반에 아이언샷과 퍼트에서 실수가 나오며 보기 3개를 저지르는 등 흔들렸다. 후반에도 좀처럼 버디를 낚지 못하다가 15번홀(파3)에서 보기 1개를 덧댄 박민지는 4오버파 76타를 쳐 중간 합계 2언더파 214타를 기록, 아타야 티띠꾼(태국) 등과 함께 공동 10위로 내려앉았다.
  • ‘트리플악셀 성공’ 김유성,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깜짝 은메달

    ‘트리플악셀 성공’ 김유성,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깜짝 은메달

    한국 피겨스케이팅 ‘쌍둥이’ 주니어 국가대표 김유성(14·평촌중)이 메이저 국제대회 데뷔전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냈다. 김유성은 25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03점, 예술점수(PCS) 57.85점, 합계 126.88점(1위)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63.04점(2위)을 합해 최종 189.92점을 기록한 김유성은 나카이 아미(190.65점·일본)에 불과 0.73점 뒤진 2위에 올랐다. 나카이는 이날 프리스케이팅 2위를 기록했으나 쇼트프로그램 1위를 하며 벌어 놓은 점수로 간신히 최종 1위를 지켰다. 이번 대회 전까지 ISU 메이저대회 출전 경험이 없는 김유성은 이날 세 바퀴 반을 회전하는 고난도 점프 기술, 트리플 악셀까지 성공하며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 여자 싱글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감점 없이 수행한 건 유영, 쌍둥이 언니 김유재(평촌중)에 이어 세 번째다. 김유성은 김유재의 일란성 쌍둥이 동생으로, 김유재는 지난해 주니어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앞세워 4위에 오른 바 있다. 김유성은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종달새의 비상(The Lark Ascending)에 맞춰 연기를 시작하며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했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러츠 점프에선 일부 감점을 받았으나 이후 트리플 루프,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 트리플 루프-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살코, 코레오 시퀀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 4),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한희수(선일여중)도 프리스케이팅 118.70점, 최종 총점 173.99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앞서 열린 아이스 댄스 리듬 댄스에선 김지니-이나무(이상 경기도빙상경기연맹)조가 기술점수(TES) 33.41점, 예술점수(PCS) 22.89점, 합계 56.30점을 받아 3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26일 열리는 프리댄스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 안세영, 옛 일본 에이스 격파…천위페이와 세계선수권 4강 격돌

    안세영, 옛 일본 에이스 격파…천위페이와 세계선수권 4강 격돌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옛 1위 오쿠하라 노조미(일본)를 격파하고 세계개인선수권대회 4강까지 순항했다.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첫 세계선수권 단식 금메달에 도전하는 안세영은 난적 천위페이(중국)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안세영은 26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36위 오쿠하라에 2-1(16-21 21-10 21-1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세영은 수디르만컵과 아시아개인선수권 포함 올해 출전한 13개 대회에서 모두 준결승에 올랐다. 앞서 안세영이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은 6월 인도네시아 오픈 밖에 없다. 안세영은 올해 11개 대회 결승에 올라 7번 우승했다. 안세영은 세계 3위 천위페이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천위페이는 중국 대표팀 동료 왕즈이를 2-0(21-17 21-12)으로 일축하고 4강에 합류했다. 안세영은 이날 오쿠하라를 상대로 코트 적응이 늦어지며 먼저 1게임을 내줬다. 오쿠하라는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야마구치 아카네(2위) 이전에 에이스로 군림했던 선수다. 2017년 세계선수권에서 단식 정상에 올랐고, 2019년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따냈으며 한 때 세계 1위에 올랐다. 안세영은 이날이 오쿠하라와의 첫 대결이었다. 그러나 안세영은, 인아웃 라인 판단에도 다소 애를 먹었고, 잘 받아낸 콕도 라인을 벗어나는 경우가 잦았다. 헤어핀도 자주 네트에 걸렸다. 경기 초반 3-10까지 점수 차가 벌려지자 안세영은 급해지며 공격에서도 실수가 나왔다. 1게임 막판부터 흐름을 회복한 안세영은 2게임부터는 현재 세계 1위의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가볍게 승부를 뒤집었다. 안세영은 올해 8승에 더해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첫 세계선수권 단식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 배드민턴은 세계선수권에서 혼합복식 금메달 5개, 남자복식 금메달 4개, 여자복식 금메달 1개를 따낸 바 있으나 남자 단식과 여자 단식에서는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4강에서 격돌하는 천위페이와 역대 전적에서 5승10패로 뒤져 있으나 올해는 가장 최근 코리아오픈 승리를 포함해 4승2패로 앞선다. 여자 복식 세계 3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은 8위 종콜판 키티타라쿨-라윈다 프라종자이(태국)를 접전 끝에 2-0(21-19 21-19)으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는 세계 12위 아프리야니 라하유-시티 파디아 실바 라마단티(인도네시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라하유-라마단티는 앞서 16강전에서 세계 2위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소희(인천국제공항)를 꺾은 팀이다. 김소영-공희용은 1995년 길영아-장혜옥 이후 28년 만에 여자 복식 정상을 노리고 있다. 김소영-공희용은 올해 전영오픈 포함 4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기세가 좋다. 최근 일본오픈, 호주오픈을 거푸 석권하며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 중이다. 혼합 복식 세계 5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도 4위 데차폴 푸아바라누크로-삽시리 타에라타나차이(태국)를 2-0(21-12 21-16)으로 제치고 4강에 합류했다. 서승재-채유정은 세계 2위 와타나베 유타, 히가시노 아리사(일본)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남자 복식 6위 강민혁(삼성생명)-서승재 역시 9위 모하마드 아산-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을 2-0(21-19 21-17)으로 일축하고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는 4위 아론 치아-소위윅(말레이시아)과 격돌한다. ​반면 혼합 복식 6위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은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에 0-2(10-21 6-21)로 완패해 8강에서 탈락했다.
  • ‘대세’ 박민지 3억600만원 향한 질주 이틀째 선두

    ‘대세’ 박민지 3억600만원 향한 질주 이틀째 선두

    박민지(NH투자증권)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최고 우승 상금인 3억 600만원을 향한 경주에서 이틀 연속 가장 앞서나갔다. 박민지는 25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6777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2023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전날 4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나섰던 박민지는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유지했다. 공동 2위 전예성(안강건설), 안송이(KB금융그룹)과는 1타 차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지난해 14억원보다 3억원 늘어난 17억원이다. 우승 상금도 2억 5200만원에서 3억 600만원으로 뛰었다. 총상금은 KLPGA 투어 역대 최고액이다. 우승 상금이 3억원을 넘는 것은 올시즌 한화 클래식이 유일하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우승 상금 3억 6000만원을 거머쥐면 KLPGA 투어 생애 통산 최다 상금 1위에 올라선다. 박민지는 현재 누적 상금 55억 1734만 5408원으로 1위 장하나(57억 6503만 5544원)에 1억 9369만 136원 적은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시즌 상금 5억 3287만 5668원의 박민지가 우승하면 1억 9900만 8529원 더 많이 번 이예원(7억 3188만 4197원)을 제치고 1위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회 준우승 상금은 1억 8700만원이다.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3승에 통산 19승을 거두게 된다. 또 한국여자오픈, KB금융 스타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이어 K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타이틀 4개를 서로 다른 대회에서 올리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눈앞에 두게 된다. 통산 메이저 다승 순위에서도 고우순(7승), 신지애(5승)에 이어 단독 3위에 오르게 된다. 박민지는 이날 남다른 회복력을 뽐냈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박민지는 14번홀(파4)에서 2온을 했으나 3퍼트를 하는 바람에 보기를 기록했다. 그러나 16번홀(파4)에서 5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곧바로 흐름을 회복했다. 1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은 박민지는 2번홀(파4)에서 아이언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빠지며 다시 보기를 저질렀다. 그러나 3번홀(파4)에서 2번째 샷을 핀에 2.5m 거리에 붙여 버디를 뽑아내는 등 스코어 관리 능력을 보여줬고,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버디를 보태며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전날 박민지와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던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보기 5개와 버디 2개로 주춤하며 3오버파를 치며 중간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11위까지 밀렸다. 디펜딩 챔피언 홍지원(요진산업건설)은 이날 더블보기 2개, 보기 5개를 쏟아내며 버디는 2개에 그쳐 중간 합계 8오버파 152타로 컷 탈락했다. 박민지는 경기 뒤 “전반적으로 어제와 비슷했지만 어제 잘 들어간 것에 비해 오늘은 홀 컵을 스치면서 빗나가거나 페어웨이에 조금 덜 들어가거나 하는 상황들이 있었다”면서 “초반에 좋지 않은 흐름이 조금 있었지만 오늘도 언더파로 마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보다 핀 위치가 어려웠다”면서 “퍼트도 괜찮았고 샷도 괜찮았는데 방어해야 하는 홀들이 많다 보니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마지막 홀에 버디를 해서 그 전까지의 기억이 많이 잊혔다”고 덧붙였다. 박민지는 또 “메이저 5개 대회 가운데 한화 클래식과 KLPGA 챔피언십 2개만 우승을 못 했다”면서 “아직 이틀의 경기가 남아 있으니 욕심을 내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 [B컷 용산]尹, 공식 석상에서 ‘유엔사’ 반복 강조… 역할·기능 확대할까

    [B컷 용산]尹, 공식 석상에서 ‘유엔사’ 반복 강조… 역할·기능 확대할까

    기사 작성과 수정 과정에서 제외된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이 있습니다. ‘B컷 용산’은 ‘A컷’ 지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용산 대통령실 현장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결과인 A컷에서 벗어나, 과정 이야기와 풍성한 사진을 담아 B컷을 보여드립니다. “유엔사령부는 ‘하나의 깃발 아래’ 대한민국의 자유를 굳건히 지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 온 국제연대의 모범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사 관련 발언이 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이 남침을 하는 경우 유엔사의 자동적이고 즉각적인 개입과 응징이 뒤따르게 되어 있다”며 이렇게 말하면서 유엔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한달동안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 ‘유엔사 주요직위자 초청 간담회’, ‘2023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등 주요 자리에서 유엔사의 중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이를 두고 정전협정 관리와 유사시 유엔군 전력 제공을 맡고 있는 유엔사의 역할과 기능이 윤석열 정부에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유엔사 홀대 논란이 제기됐던 것과 달리,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참모진과 유엔사가 군사안보의 중요 축이라는 인식을 공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유엔사 회원국의 정체성과 뜻깊은 연대를 어떻게 잘 발전시켜 나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반국가세력들은 유엔사 해체를 이야기해왔다”면서 “윤 대통령은 전임 정부와 달리 유엔사를 우리가 가진 중요 자산으로 여긴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인식을 반영한듯 윤 대통령은 최근 여러번 유엔사의 의미와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에는 ‘2023년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상황 점검차 한미연합사 전시지휘소(CP TANGO)를 찾은 자리에서 유엔사와의 연대를 통한 안보 강화를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연습에 유엔사 회원 9개국(호주·캐나다·프랑스·영국·그리스·이탈리아·뉴질랜드·필리핀·태국)에 참여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강력한 한미동맹을 핵심축으로, 유엔사 회원국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해 대한민국의 안보를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尹, 광복절 경축사에서 ‘日 유엔사 후방 기지 역할’ 언급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는 일본이 유엔사에 제공하는 후방 기지를 이례적으로 언급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윤 대통령은 “일본이 유엔사령부에 제공하는 7곳 후방 기지의 역할은 북한의 남침을 차단하는 최대 억제 요인”이라면서 “일본의 유엔사 후방 기지는 그에 필요한 유엔군의 육해공 전력이 충분히 비축되어있는 곳”이라고 했다. 일본은 유엔사의 전력제공국은 아니지만 7곳의 후방기지를 제공한다. 전력과 군수 물자 지원 임무를 위해 제공하는 후방 기지 7곳은 일본 본토에 요코스카(해군), 요코다(공군), 캠프 자마(육군), 사세보(해군)가, 오키나와에 가데나(공군), 화이트비치(해군), 후텐마(해병대) 등이 있다. 대통령실에 유엔사 주요직위자 초청도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유엔사 주요직위자 초청 간담회’를 열고 폴 라캐머라 유엔군 사령관과 앤드류 해리슨 부사령관을 비롯한 유엔사 주요직위자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간담회에서 그는 “(유엔사는)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할 경우 즉각 우리 우방군의 전력을 통합하여 한미연합사령부에 제공하는 등 대한민국을 방위하는 강력한 힘”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은 강력한 한미동맹을 핵심축으로 유엔사 회원국들과의 튼튼한 연대를 통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하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확실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유엔사 해체를 주장하는 이들을 겨냥해 비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지금도 유엔사를 한반도 적화 통일의 최대 걸림돌로 여기고 있다”면서 “북한과 그들을 추종하는 반국가 세력들이 종전 선언과 연계하여 유엔사 해체를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현명한 우리 대한민국 국민께서 이들의 가짜 평화 주장에 결코 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지적은 종전선언을 추진했던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월28일 한국자유총연맹 행사에서도 “반국가 세력들은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 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고 말한 바 있다. 尹, “유엔사, 한반도 평화 수호 핵심 역할” 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도 “1953년 오늘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70년이 지난 지금에도 유엔사는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사는 한반도 유사시 유엔의 깃발 아래 우리 우방국들이 즉각적인 군사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하고, 전쟁 수행에 필수적인 유엔사 후방 기지 일곱 곳을 자동적으로 확보하는 플랫폼”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중요한 유엔군 사령부의 역할은 유엔의 역사에서도 유일하며, 무엇보다 자유를 위해 연대하겠다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그 의미가 각별하다”고 강조했다. 6·25 전쟁 직후인 1950년 7월 일본 도쿄에 창설된 유엔사는 한반도 유사시 별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없이 회원국의 전력(戰力)을 즉각 제공한다. 유엔사 후방 기지는 유사시 회원국들의 병력과 장비, 물자 등을 한반도로 보내는 통로를 제공한다. 유엔사는 1957년 7월 서울 용산으로 옮겨왔으며 현재는 경기 평택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자리하고 있다.
  • [기고] 서울의 매력, 세계인의 매력/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

    [기고] 서울의 매력, 세계인의 매력/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

    2023년 2분기 한국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디어 관광이 회복의 순풍을 타고 있다. 서울시도 이에 맞춰 2027년 외래관광객 3000만명과 5대 관광도시 목표를 발표하며 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금 K콘텐츠의 돌풍으로 드라마, 아이돌을 넘어 패션, 메이크업, 음식 등 서울의 라이프 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관광재단도 관광객들이 서울의 라이프 스타일을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매력을 더하고 있다. 먼저 등산 관광이다. 지난해 9월 북한산에 개관한 서울 도심등산관광센터에서는 등산복, 등산화 등 등산 장비를 대여하고 있다. 서울의 산은 외국과 달리 주거지에서 가깝고 사계절이 아름다워, 개관 이후 현재까지 1만명 가까운 외국인이 센터를 방문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북악산과 인왕산에 센터를 확충해 도심에서도 서울의 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7월에는 광화문광장에 도심 속 물놀이터 ‘2023 서울썸머비치’를 조성했다. 탈의실을 완비한 워터슬라이드 및 수영장과 길거리 푸드 존을 조성해 관광객도 물놀이와 K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참가 대원들도 많이 함께했다. 광화문광장은 행사가 이어진 19일 동안 68만명이 방문하는 도심 속 인기 피서지가 됐다. 가을에도 서울에 매력을 더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고래, ‘오징어게임’의 영희 등 K콘텐츠를 활용한 조형물을 9월 반포 한강 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오프닝 행사에는 출연 배우의 환영 인사, 드라마 속 각종 게임도 준비할 예정이다. 올겨울에는 작년 130만명에게 사랑받았던 ‘서울빛초롱축제’와 ‘광화문광장 마켓’의 규모와 체험 요소를 키워 세계 4대 겨울 축제로 성장시킬 것이다. 서울시청부터 경복궁까지 어두운 겨울밤을 화려한 빛으로 수놓을 예정이다. 이처럼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계절별로 다양한 서울의 매력을 도심 곳곳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아울러 서울의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를 해외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다각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태국 방콕, 일본 도쿄 등에 네 컷 사진 부스, K먹거리 장터 등을 그대로 재현해 주목받았다. 하반기에는 서울 홍보 영상에 글로벌 한류스타와 함께 MZ세대가 서울을 즐기는 법을 담아 전 세계에 서울의 매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세계의 관심이 서울에 집중되는 시점이다. 과거 경복궁, 남산 등으로 대표됐던 서울 관광이 이제는 다양한 K콘텐츠로 가득 채워져 있다. 서울의 매력이 곧 세계인의 매력이 되고, 서울이 전 세계인이 꼭 방문하고 싶은 도시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 플레이오프 통과 인천Utd., 최강희 감독의 산둥과 한 조

    프로축구 K리그1 2022시즌 챔피언 울산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일본 J리그 가와사키 등과 한 조에 속했다. 울산은 2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조 추첨 결과 울산은 가와사키와 I조에 묶였다. 조호르 다룰(말레이시아), 빠툼 유나이티드(태국)도 함께 했다.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는 9월 시작하며 2024년 2월부터 16강 토너먼트에 돌입, 2024년 5월에 우승팀을 가린다. A조부터 E조는 서아시아, F조부터 J조까지 동아시아 클럽들이 편성됐으며 K리그에서는 울산 외에 전북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 등 4개 팀이 조별리그에 출전했다. 전북은 방콕 유나이티드(태국), 라이언시티(싱가포르), 키치(홍콩)와 함께 F조에 들어갔고, 플레이오프는 통해 창단 20년 만에 처음으로 본선에 진입한 인천은 지난해 J리그 우승팀 요코하마(일본)를 비롯해 산둥(중국), 카야(필리핀)와 G조에서 경쟁한다. 또 포항은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 우승팀 우한을 비롯해 우라와(일본), 하노이(베트남)와 같은 J조가 됐다. 인천과 같은 조가 된 산둥은 최강희 전 전북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으며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가 속했던 팀이기도 하다. 포항과 함께 J조에 들어간 우라와는 직전 대회인 2022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다.
  • 검찰, 태국에서 음란 방송한 20대 유튜버 구속기소

    검찰, 태국에서 음란 방송한 20대 유튜버 구속기소

    태국 현지에서 여성들과 선정적 행위를 하는 모습을 온라인 생방송 한 20대 유튜버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최나영 부장검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유포죄로 A(27)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올해 2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태국 유흥주점에서 현지 여성들과 유사 성행위 등을 하는 모습을 유튜브로 실시간 방송하고 후원 등을 통해 1130만원가량의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동남아 여행과 관련한 채널을 운영하는 전업 유튜버인 A씨는 태국 현지에 머무르며 5차례에 걸쳐 음란 행위가 담긴 생방송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방송은 연령제한 없이 청소년들도 접근할 수 있는 실시간 방송으로 송출됐다. 중계 이후에는 다시 보기 링크를 삭제해 현재는 흔적이 모두 지워져 있는 상태다. 앞서 제보를 통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특정, 태국에 있던 A씨에게 귀국해 조사에 응할 것을 요구했지만 A씨는 이를 거부했다. 이에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현지 영사관의 협조를 받아 자진 입국을 종용, 이달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A씨를 체포했다. A씨가 제작한 영상들에는 직접적인 신체 접촉 장면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유사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동작이나 발언 등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법률 검토를 통해 직접적 신체 노출 없이도 정보통신망법상 ‘음란성’이 인정된다고 판단,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또 A씨가 음란 방송으로 벌어들인 수익금 1천130만원 상당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다.
  • 블랑디바, ‘2023 인터참코리아’ 뷰티박람회 참여

    블랑디바, ‘2023 인터참코리아’ 뷰티박람회 참여

    안앤케이글로벌의 코스메틱 브랜드 블랑디바(BLANC DIVA)가 오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3 인터참코리아(InterCHARM Korea)’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올해 21회를 맞이하는 ‘2023 인터참코리아 뷰티 박람회’는 매년 50여개국에서 3000명이 넘는 해외 및 국내 뷰티 바이어와 소비자들이 방문하는 대규모 글로벌 뷰티 무역 전문 박람회다. 블랑디바는 올해 일본에 이어 우즈베키스탄까지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중심으로 화장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현지 라이브커머스와 한국·태국 합작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에 브랜드사로 참여하면서 지속적으로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블랑디바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기초 스킨케어 리버스(Rebirth)라인과 올해 9월 런칭을 앞두고 있는 슬로우에이징 스킨케어 멀티메이트(Multimate)라인, 타입별 3종 쿠션과 아이섀도우, 립 틴트로 구성된 색조 메이크업 라인까지 모두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참관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도 준비했다. 블랑디바 관계자는 “이번 인터참코리아는 국내외 바이어와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의 우수한 품질과 특징을 소개하고,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로서 K-뷰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해외 바이어들과의 교류를 활발히 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3 인터참 코리아에 참가한 블랑디바 부스는 P51, P52에서 만나볼 수 있다.
  • ‘하루에 15만개씩 착착’…국내 1위 독감 백신 SK바사 ‘스카이셀플루’ 재생산 현장 가보니

    ‘하루에 15만개씩 착착’…국내 1위 독감 백신 SK바사 ‘스카이셀플루’ 재생산 현장 가보니

    지난 22일 오후 찾아간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생산 시설인 안동 L하우스는 2년 만에 생산이 재개된 자체 개발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의 막바지 품질 관리, 포장 작업에 한창이었다. 이날 기자는 덧신과 가운, 고글까지 착용하고 나서야 품질관리(QC)실 내부로 들어설 수 있었다. 같은 차림의 연구원들이 스포이드를 들고 수십 개의 페트리 접시를 늘어놓은 모습이 눈에 띄었다. 백신에 항원이 적당량 들어있는지 확인하는 항원 함량 시험 현장이었다. 공장 직원은 “백신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각 공정 단계마다 매번 거쳐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험”이라고 말했다.이렇게 엄격한 테스트를 거친 백신이 주사기 모양 포장용기에 담겨 분당 300개의 속도로 쏟아져 나오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자동화된 포장 로봇이 이물질이 혼입되거나, 중량이 기준에 못 미치는 제품을 깐깐하게 골라내는 한편 라벨을 붙이고, 10개씩 박스에 담아내고 있었다. 공장 관계자는 “하루에 15만개씩 최종 제품이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백신은 각 제품에 새겨진 일련번호를 내부 시스템에 저장하는 것으로 시판 준비를 마쳤다. 코로나 백신 생산으로 중단된지 2년 만에 다시 공급을 시작한 스카이셀플루는 이런 과정을 거쳐 23일부터 출하를 시작하게 됐다.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총 500만회 접종분이 국내에 공급될 예정인데, 다음 달부터 병·의원 등에서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차세대 백신으로 꼽히는 ‘세포배양’ 방식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통상적으로 유정란을 활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독감 백신들과 달리 변이 발생 가능성이 작고,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다.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지난 2019년 국내 백신 시장 점유율 30%로 1위를 차지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태국 등 10개국에서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10여개국에서 추가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상균 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 공장장은 “국내에서 세포배양 방식으로 상업화에 성공한 건 우리가 유일하다”면서 “이번 시장 복귀를 통해 우리 국민의 독감 백신 선택권을 넓히고, 글로벌 시장 영역 확대를 통해 우리 백신의 경쟁력을 다시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 서로 아낌없이 응원하는 우정의 축제…‘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타일랜드’

    서로 아낌없이 응원하는 우정의 축제…‘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타일랜드’

    “일생에 한번은 꼭 서울에 방문하고 싶습니다. 맛있는 한국 음식도 먹고 한국 사찰도 궁금해서 가보려고요. 그리고 댄스 아카데미에서 수업도 받고 싶어요.”‘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타일랜드’ 우승팀 ‘사랑해’지난 19일(현지시간) 태국 수도 방콕 쌈얀 밋타운 쇼핑몰에서 열린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타일랜드’는 참가자와 관객들 모두가 입을 모아 부르는 K팝 ‘떼창’의 함성이 쇼핑몰 곳곳으로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10·20대가 많이 찾는 공간으로 유명한 이곳은 이날 방콕 시민들과 여러 나라에서 여행 온 관광객 등으로 북적였다. 마련된 객석은 일찌감치 가득 찼고, 이날 행사를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가 무대 주변을 둘러싸고 윗층 난간까지 빼곡하게 들어찼다. 올해 13회째를 맞은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한국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한류 팬들과 양방향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문화소통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타일랜드’는 서울신문과 주태국 한국문화원, 한태교류센터 KTCC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블랙클로버, 올케이팝, 펜타클이 후원했다. 오차 없는 ‘칼군무’로 유명한 태국팀들은 열정적인 공연으로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올해는 글로벌 톱 K팝 아이돌그룹 ‘에이티즈’의 ‘윈’과 ‘할라지아’를 커버한 7인조 여성팀 ‘사랑해’가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사랑해’팀은 정확한 각도를 맞추는 퍼포먼스 등 절도 있는 군무로 관객들의 열광적인 함성을 이끌어냈다.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의 여성들로 구성된 ‘사랑해’팀은 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이 함께 어우러져 연습하며 실력을 키워왔다. 7년 전 결성 당시에 멤버 각자가 종이에 본인의 꿈을 써서 교환했는데 확인해보니 모두가 ‘한국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을 꿈으로 적어 냈었다. 이들은 “그사이 고민 많은 학창 시절과 바쁜 직장 생활을 보내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꿈을 드디어 이룰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팀의 맏언니 트롱카몬(27)은 “우리 팀은 보이그룹을 커버하고 있기에 평소 연습 외에도 별도로 근력을 키우기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면서 “서울에서 열리는 전세계 파이널을 위해 감정 표현까지도 열심히 준비해서 참여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그는 “태국 대표팀으로 한국 무대에 서는 꿈을 이루었다. 이제 파이널 무대에서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좋은 성과를 위해 큰 도전을 다시 준비하는 다음 꿈이 생겼다”면서 “몇 주 뒤면 서울 도심을 걷고 공연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때까지 기다리기 너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청각장애인 멤버로 구성된 태국의 ‘더 스타즈’팀이 이날 축하공연에 나서 행사를 더욱 빛냈다. 관객들은 K팝을 사랑하고 희망을 나누는 이들의 열정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주태국 한국문화원 조재일 원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방콕 팀이 아닌 타 지역팀이 우승을 차지해 한국으로 가게 됐다”며 “K팝과 커버댄스 문화 저변이 확대되고 있음을 확실히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더 스타즈’ 팀의 공연을 보며 응원을 보내는 관객들을 보니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문화의 힘이 얼마나 크고 소중한 것인지 새삼 느꼈다”고 강조했다. 한태교류센터 KTCC 이유현 대표는 “올해 처음으로 치앙마이에서 개최했던 태국 내 지역본선 사례를 보듯 꾸준한 진행을 통해 이제는 지역 곳곳에서도 개최 희망을 밝히는 등 저변 확대의 효과가 확산하는 분위기를 쉽게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 中 네티즌 “한국인처럼 소금 비축할까”…日 오염수 방류에 ‘들썩’ [여기는 중국]

    中 네티즌 “한국인처럼 소금 비축할까”…日 오염수 방류에 ‘들썩’ [여기는 중국]

    일본 수산물 최대 구입 국가 1위인 중국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한국 소비자들처럼 소금 비축을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뜨겁게 제기됐다. 지난해 기준 일본 수산물 최대 수입 국가 및 지역은 1위가 중국 본토이며 2위에는 홍콩특별행정구가 그 뒤를 이었을 정도로 중국은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 방침에 강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 왔다. 하지만 일본 당국이 최종적으로 오는 24일을 기점으로 무려 30년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대량 방류를 강행할 뜻을 밝히면서 중국에서는 소금 등 수산물을 미리 비축해야 하는지 여부가 뜨거운 논제가 된 양상이다. 23일 중국 중화망 등 현지 매체는 지난 22일 일본이 오염수 방류 방침을 강행할 뜻을 밝힌 직후 중국에서도 소금 비축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는 등 이로 인한 해산물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달 초 한국 정부가 비축했던 천일염 400톤을 잇따라 추가 방출했으나 한국 국내 소금 유통 가격이 평년보다 67% 이상 높아진 현상을 주목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서는 ‘한국 소비자들처럼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배출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소금을 비축해야 하느냐’는 문의 글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중국소금산업협회는 중국 국내에서 생산되는 소금 공급량으로도 수요량을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의 소금 비축 관행을 중국이 따를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22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 회견에 참석한 일본 국적의 한 기자가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해 중국은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으냐”고 묻자 “국제 사회의 심각한 우려와 단호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핵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해 각종 위험을 전 세계에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왕 대변인은 “일본은 전 세계 인류의 장기적인 복지보다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하는 이기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앞서 지난 2년 동안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국제법상 규율에 어긋난다는 점과 국제 사회의 안전을 해친다는 점 등을 들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 왔다. 특히 중국은 일본이 공개한 핵 오염수의 정수 과정과 데이터의 정확성, 오염수 방류 모니터링 등의 추후 조치에 대해서도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왕 대변인은 중국 자국민의 식품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잘못된 결정을 바로 잡고 중국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중국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일본은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고, 이웃 국과들과 의사소통을 해 책임있는 방식으로 오염수 처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특별행정구는 오는 24일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는 시점부터 일본 후쿠시마 지역은 물론이고 도쿄, 지바,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미야기, 니가타, 나가노, 사이타마 등 일본 10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수입 금지 항목에는 모든 종류의 활어를 비롯해 냉동, 냉장, 건조 또는 기타 보존된 수산물, 바다 소금, 신선 해초 및 가공 해초 등이 포함된다. 앞서 지난 22일에도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SNS 웨이보를 통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을 강력하게 반대한다”면서 “일본 정부는 고집을 피우며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기로 했는데 이는 전례 없는 것이다. 환경생태국장(장관) 및 관련 부서에 즉각 수입 통제 조치를 시작할 것을 지시했고, 홍콩 식품 안전과 시민의 건강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력한 입장을 밝혔다.  
  • 30억원→36만원 시계 바꿔찬 탁신, 수감되자마자 입원…벌써 사면?

    30억원→36만원 시계 바꿔찬 탁신, 수감되자마자 입원…벌써 사면?

    15년의 해외 도피를 끝내고 22일(현지시간) 귀국한 탁신 친나왓(74) 전 태국 총리가 ‘벌써’ 병원에 입원해버렸다. 23일 로이터통신은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전날 밤 고혈압 증세로 경찰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탁신 전 총리 수감 첫날이었다. 로이터통신이 접촉한 경찰 관계자는 “환자를 돌보기에 교도소 내 의료진과 의료 장비가 부족해 탁신 전 총리를 경찰병원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아윳 신또빤 교정국장은 “교도소 측이 의료진에 탁신의 상태를 진단해달라고 요청했고, 의료진은 환자를 경찰병원으로 보낼 것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탁신 전 총리는 전날 오전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해 대법원에서 8년형을 선고받았으며, 방콕구금교도소 내 병동 개인실에 수용됐다. 탁신 전 총리 호송 직후 아윳 교정국장은 “탁신 전 총리가 고령인 데다 심장·폐 질환, 고혈압, 디스크 등 4가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어 의료진이 24시간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의료진이 진찰한 결과 4가지 질환을 발견했으며 건강이 좋지 않아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이 있는 고령 수감자에 대한 절차에 따라 탁신이 의료 병동 개인실에 수용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탁신은 수감 당일 교도소를 나가 병원에서 치료받게 됐다. 이로써 탁신 전 총리가 사면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탁신 측근 세타 총리 선출…사면 관측 지배적 탁신은 ‘통신 재벌’ 출신으로, 2001년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에 올랐고, 2005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연임에 성공했지만 왕실과 군부 등 기득권 세력과 갈등을 빚었다. 특히 그가 가족회사인 친코퍼레이션을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17억 달러에 매각한 일 등으로 반(反)탁신 운동이 확산했다. 탁신은 결국 2006년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을 때 군부 쿠데타로 축출됐고, 2008년 부패 혐의 재판을 앞두고 해외로 도피했다. 탁신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은 프아타이당 소속으로 2011년 태국 첫 여성 총리가 됐지만 2014년 헌법재판소가 권력 남용을 이유로 해임 결정을 내리면서 쫓겨났다. 탁신 전 총리는 여러 차례 귀국 의사를 밝혔지만, 번번이 연기했다. 최근에는 지난 10일 귀국하겠다고 했다가 검진을 받아야 해서 몇주 미룬다고 밝혔다. 그가 귀국한 날은 공교롭게도 측근인 세타 타위신(60)이 제30대 총리로 선출된 날이었다. 세타는 태국의 대형 부동산 건설사인 산시리 전 회장으로 지난 5월 총선에서 회사 경영에 손을 떼고 정계에 입문한 정치 신인이다. 그는 정치인이 되기 전부터 탁신 전 총리와 가깝게 지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탁신계 정당인 프아타이당이 2014년 쿠데타로 잃은 정권을 되찾고, 군부 진영 정당들과 연계해 차기 정부를 구성하게 되면서 탁신 전 총리가 곧 사면돼 풀려날 가능성도 커졌다. 나뽄 자뚜스리삐딱 싱가포르 ISEAS-유소프 이샥 연구소 연구원은 “정부 구성이 지연되자 탁신이 여러 번 귀국을 미룬 것은 선거와 정부 구성, 총리 선출, 탁신의 개인적인 문제 간에 강력한 연관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탁신의 귀국은 그가 형을 끝까지 살지 않아도 된다는 보장을 받았음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30억원 ‘파텍필립’ 1만분의 1 가격 ‘스와치’로 시계 바꿔차기 탁신 전 총리는 측근의 총리 당선과 동시에 1남 2녀 중 막내딸인 패통탄 시나와트라(37) 등 가족과 함께 지지지 환호 속에 고국땅을 밟았다. 두바이에서 전용 제트기를 타고 22일 오전 9시쯤 방콕 돈므앙 공항에 도착한 그는 마하 와치랄롱꼰(71) 국왕의 초상화 앞에서 무릎을 꿇고 절을 올린 뒤 “탁신”을 연호하는 수천명의 지지자를 향해 손을 흔들며 귀환을 알렸다. 이때 그의 손목에는 중저가 브랜드 ‘스와치’의 시계가 채워져 있었는데, 이는 곧장 포퓰리즘 논란으로 번졌다.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 전 총리가 이날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방콕으로 이동할 당시 탁신 전 총리는 전용기에서 최고급 브랜드 ‘파텍필립’의 ‘그랜드마스터 차임 레퍼런스 6300G’로 추정되는 시계를 차고 있었다. 2016년 출시 당시 이 시계의 가격은 220만 달러(약 30억원)였다. 하지만 15년 만에 귀국한 탁신 전 총리가 지지자들 앞에서 손을 흔들 때, 그의 손목에는 스와치의 ‘미션 투 마스’ 시계가 채워져 있었다. 해당 시계의 가격은 탁신 전 총리가 전용기에서 차고 있던 파텍필립 시계 가격의 1만분의 1 수준인 270달러(약 36만원)다. 외신은 이런 탁신 전 총리의 행보를 집권 당시 무상 의료 등 복지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정책으로 확보한 서민 지지층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탁신 전 총리의 재산을 약 21억 달러(약 2조 8130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 ‘어디서 많이 본 풍경’…탁신, 수감 첫날 병원행

    ‘어디서 많이 본 풍경’…탁신, 수감 첫날 병원행

    15년에 걸친 망명 생활을 끝내고 귀국한 탁신 친나왓(74) 전 태국 총리가 교도소 수감 첫날 밤 경찰병원에 입원했다. 23일 현지 일간지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탁신 전 총리는 고혈압 증세를 보였다. 탁신 전 총리는 심장 및 폐, 고혈압, 디스크 등 네 가지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윳 신또빤 교정국장은 “교도소 측이 의료진에 탁신 전 총리의 상태를 진단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의료진은 환자를 경찰병원으로 보낼 것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탁신 전 총리는 전날 오전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해 대법원에서 징역 8년형을 선고받고 방콕 끌롱 쁘람중앙교도소로 옮겨진 뒤 고령 수감자에 대한 절차에 따라 교도소 내 개인 내과병실에 수용됐다. 그러나 탁신 전 총리는 교도소 내 의료진과 장비 부족을 빌미로 수감 당일 바깥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됐다. 아윳 교정국장은 “탁신 전 총리가 고령이라 의료진이 24시간 상태를 관찰해야 한다”며 고 밝혔다. 2006년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 전 총리는 2008년 부패 혐의 등으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기 직전 해외로 도피했다. 그는 여러 차례 귀국 의사를 밝혔지만 번번이 연기했다. 탁신 전 총리는 자신과 여동생 잉락 친나왓(56)을 이어 일가에서 세 번째 총리를 노리던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36)이 집권 가능성을 보이자 고국 땅을 밟기로 마음을 굳혔다. 딸은 ‘대권 꿈’을 미뤄야 했지만 군부와 결탁하는 승부수는 통했다. 귀국일인 지난 22일 탁신 계열 정당인 프아타이당의 부동산 재벌 출신인 세타 타위신(60)이 총리로 선출됐기 때문이다. 프아타이당은 군부 진영 정당들과 연대해 차기 정부를 구성하게 됐다. 많은 전문가는 탁신 전 총리가 사면을 받아 오랜 기간 복역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나뽄 자뚜스리삐딱 싱가포르 유소프 이샥 연구소 연구원은 “정부 구성이 지연되자 탁신 전 총리가 줄줄이 귀국을 미룬 것은 선거와 정부 구성, 총리 선출, 탁신 전 총리의 개인적인 문제 간에 강력한 연관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탁신의 귀국은 그가 형을 끝까지 살지 않아도 된다는 보장을 받았음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태국에선 최근 5년 새 서민과 농민 계층을 앞세워 군부 척결과 입헌군주제 개혁을 주장한 탁신 계열의 ‘레드 셔츠’ 지지세력과 이에 맞서는 반탁신 세력 ‘옐로 셔츠’ 간 대결로 불안감이 치솟았다. 그러던 탁신 전 총리 지지자들이 최근 두드러진 탁신-군부의 야합엔 눈을 돌린 셈이다.
  • 탁신 돌아온 날… 측근은 총리 선출, ‘앙숙’ 군부와 공동 집권

    탁신 돌아온 날… 측근은 총리 선출, ‘앙숙’ 군부와 공동 집권

    태국 제30대 총리로 부동산 재벌이자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측근인 세타 타위신(60)이 선출된 날에 탁신 친나왓(74) 전 총리도 15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 탁신계 정당은 2014년 쿠데타로 잃은 정권을 되찾았다.22일 열린 태국 상·하원 합동 총리 선출 투표에서 세타는 프아타이당이 결성한 정당 연합의 단독 후보로 지명돼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세타는 태국의 대형 부동산 건설사인 산시리 전 회장으로 지난 5월 총선에서 회사 경영에 손을 떼고 정계에 입문한 정치 신인이다. 그는 정치인이 되기 전부터 탁신 전 총리와 가깝게 지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쿠데타로 축출된 뒤 2008년부터 망명 생활을 해 온 탁신 전 총리도 이날 15년 만에 태국 땅을 밟았다. 두바이에서 전용 제트기를 타고 이날 오전 9시쯤 방콕 돈므앙 공항에 도착한 탁신 전 총리는 감색 정장과 붉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1남 2녀 중 막내딸인 패통탄 시나와트라(37) 등 가족들과 함께 터미널을 빠져나왔다. 탁신은 마하 와치랄롱꼰(71) 국왕의 초상화 앞에서 무릎을 꿇고 절을 올린 뒤 “탁신”을 연호하는 수천명의 지지자를 향해 손을 흔들어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탁신 전 총리의 복귀가 이토록 극적인 건 그가 오랫동안 부유한 태국 사회에 위협적인 존재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통신 재벌 출신으로 2001년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에 올랐고, 2005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연임에 성공했지만 왕실과 군부 등 기득권 세력과 갈등을 빚었다. 그러나 가족회사인 친코퍼레이션을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17억 달러에 매각한 일 등으로 반탁신 운동이 확산했다. 탁신은 2006년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을 때 군부 쿠데타로 실각했고, 2008년 부패 혐의 재판을 앞두고 해외로 도피했다. 탁신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은 프아타이당 소속으로 2011년 태국 첫 여성 총리가 됐지만 2014년 헌법재판소가 권력 남용을 이유로 해임 결정을 내리면서 쫓겨났다.2014년 5월 당시 육군참모총장이었던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고, 2019년 총선을 거쳐 9년간 총리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 20여년간 태국 정치는 탁신 세력과 군부로 대표되는 반(反)탁신 세력으로 양극화됐다. 패통탄은 귀국 전 기자회견에서 “아버지가 태국으로 돌아가면 정치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 말을 믿는 태국 유권자는 거의 없다. 많은 태국인들이 그가 총리로 재직할 당시 1달러 의료 프로그램과 농민에게 대출금을 지급한 정책을 좋게 기억하고 있다. 그의 복귀는 결국 집권에 대한 확신 때문으로 보인다. 탁신 전 총리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프아타이당은 지난 5월 총선에서 141석을 차지해 제2당이 됐다. 프아타이당은 제1당에 오른 전진당(MFP) 중심의 민주 진영 야권 연합에 참여했으나 왕실모독죄 개정을 공약한 전진당의 피타 림짜른랏(42) 대표가 군부의 적격자 시비에 휘말려 끝내 총리직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정부 구성 주도권을 넘겨받은 프아타이당은 전진당을 배제하고 왕실모독죄를 개정하지 않는 조건으로 군부 정당을 포함한 보수 세력과 손잡았다. 프아타이당은 전날 팔랑쁘라차랏당(PPRP), 루엄타이쌍찻당(RTSC) 등 군부 진영 정당을 포함해 11개 정당이 연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프아타이당이 결성한 11개 정당 연합 의석은 하원 500석 중 314석을 차지한다. 상원에서 60여표만 얻으면 무난히 집권에 성공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프아타이당은 탁신 계열과 20여년간 대립했던 군부 진영 정당과 손을 잡았다. 탁신 전 총리가 고향으로 돌아가 다시 집권하고 싶다는 열망이 민주주의 확립이라는 자신의 신념을 꺾은 셈이다. 탁신은 이날 공항에서 곧장 대법원으로 출석해 8년 복역을 선고받고 구금됐다. 하지만 그가 곧 사면을 받고 풀려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사누 크르어응암 부총리는 “투옥 첫날 법적으로 왕실 사면을 요청할 수 있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년간 다시 신청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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