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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王의 힘’

    올해로 즉위 60주년을 맞은 푸미폰 아둔야뎃(78) 태국 국왕은 태국인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으며 막후의 해결사로 통한다.현재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권좌에 있는 푸미폰 국왕은 태국 정치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총리를 해임할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적 영향력 때문이다. 그래서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국왕의 역할이 결정적이다.1992년 민중 봉기 때도 총리를 궁궐로 부른 뒤 TV를 통해 유혈 군사정부의 하야를 요구했다. 당시 총리였던 수친다 장군은 민중의 요구와 국왕의 명령에 결국 사임했다.1973년 방콕대학교에서 시위가 발생했을 때도 국왕은 총리와 총리 측근을 불러 나라를 떠날 것을 요구했고, 그들은 복종했다.재임 중 15번의 정권 개혁과 20명의 총리, 수많은 쿠데타를 거치면서 국왕은 정치적으로 엄격한 중립을 유지, 위상을 높였다. 이번 반 탁신 시위대들도 국왕에게 정치 혼란 해결을 위한 ‘간여’를 애걸했을 정도로 그의 의견은 영향력을 발휘한다. 푸미폰 국왕은 재즈 색소폰 연주가, 작곡가, 사진가, 요트 조종자로도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는 현대적 국왕이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태국 ‘반쪽 총선’

    부패와 권력남용 혐의로 두 달 넘게 시위대들의 사퇴 압력을 받아온 탁신 친나왓 총리의 요구로 2일 태국인들은 하원의원 500명을 뽑는 조기총선을 실시했다. 투표가 끝난 직후 남부 나라티와트주에 있는 투표소 3곳에서 폭탄이 잇따라 터져 군인과 경찰관 등 최소 9명이 다쳤다. 경찰은 무슬림 분리주의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나라티와트주에서 원격조종된 폭탄들이 잇따라 터진 점에 주시, 조기 총선에 불만을 품은 분리주의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총선은 3대 야당이 보이콧함에 따라 탁신 총리가 이끄는 타이 락 타이당과 17개 군소정당만이 후보자를 냈다.3대 야당은 4500만명의 유권자들에게 탁신 반대 의견을 보여주기 위해 검은 옷을 입고 기권표를 찍자는 캠페인을 벌였다. 지난달 24일 도덕성 시비로 의회를 해산하고 3년이나 일찍 조기선거를 요구한 탁신 총리는 득표율 50%를 넘지 못하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권력을 재승인받고, 반대 시위를 잠재우는 것이 그의 목적이다. 400개의 지역구 가운데 타이 락 타이당이 단독후보를 내세운 곳이 265곳이고, 이중 100여곳은 ‘최소 20% 득표율’ 규정에 미달돼 당선자를 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당선자가 안 나올 경우 이달 내로 재선거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선거에서는 출구조사가 실시되지 않았다.AFP통신은 가난한 시골지역에서의 탁신 지지세력이 확고부동한 만큼 득표율 50%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하지만 야권의 선거 보이콧 때문에 의회를 구성하기까지 여러 차례 재선거가 치러질 수도 있다. 반 탁신세력은 총선 결과에 관계없이 시위를 계속한다는 방침이어서 태국의 정치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태국 중앙은행(BOT) 등도 정치 혼란이 계속되면 올해 성장률이 4% 이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미스·태국교민 임미혜(林美惠)양 – 5분 데이트(42)

    미스·태국교민 임미혜(林美惠)양 – 5분 데이트(42)

    아버지는 한국인, 어머니는 태국인, 하지만 그 딸은 한국인이고 싶어하고 한국인임을 우쭐댄다. 그래서 이 아가씨의 소원은 아버지의 나라, 아니 내 나라 한국의 흙을 만져보는 것. 『쉐이, 쉐이!』영화배우라도 나타난양 주위에 몰려든 사람들이 저마다 감탄. 「쉐이」란 태국말로 아름답다. 예쁘다는 뜻. 역시「미스·태국교민(泰國僑民)」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자태. 남국의 정취속에 눈부시게 아름다운「카우리」(한국인) 나타났다. 이름은 임미혜(18)양. 4백이 넘는 유서깊은「방콕」의 사원(寺院)들 – 그 중에서도「누워있는 부처님상(像)」(키 49m, 손가락의 길이만도 3m의 거대한 모습)으로 유명한「와트·포」의 이국(異國)정서 속에 아가씨는 섰다. 역시 아가씨는 한국의 아가씨였다. 입고있는 옷 빛깔이 무색할이 만큼 얼굴이 홍당무가 돼버렸으니까. 지금 고등학교 졸업반,「데이트」할 시간이 어디 있느냐고 살짝 눈을 흘긴다. 내년 4월에 태국에서 제일좋은「주라롱공」대학에 들어가자면 밤잠을 안자고 공부해도 모자랄 지경이라고. 『아마 자신이 있는 모양이죠? 글쎄, 합격을 하면 자동차 한대 사줘야한다고 사뭇「공갈」이지 뭡니까, 허허…』아버지의 흐뭇한 웃음이다. 아버지는 28년째 태국에 사는 임진동(林鎭東)씨. 「풍원무역(豊源貿易) 합자회사(合資會社) 총경리(總經理)」란 명함, 무역업이다. 어머니는「피쿤·빠디드웡」여사. 아버지와 동갑, 김치 담그는 솜씨는「방콕」교민사회에서 정평이 있고 한국요리는 뭐든지 OK다. 이런 아빠 엄마의 세딸중 맏이. 김치 잘 먹고 공부 잘하고 부모 잘 위하는 이 아가씨의 또하나 자랑거리는 태국 고전무용. 발표회에 자주 나가서 인기를 모은다. 『결혼요? 아직 그런 것 몰라요. 하지만 우리 아빠 같은 한국 청년이라면…』수줍음으로 말꼬리는 흐린다. <주소·40 Rong Muang Road, Bangkok, Thailand> [ 선데이서울 69년 7/20 제2권 29호 통권 제43호 ]
  • 춤과 노래로 밤새는 백사장

    춤과 노래로 밤새는 백사장

    <방콕=申禹植(신우식) 특파원> 태국엔 이름난 피서지가 많다.「방콕」에서 2백13km 거리에 있는「후아·힌」-비행기면 한시간, 급행열차면 5시간에 갈 수 있는 태국최고의 피서지로 손꼽히는 景勝地(경승지). 해수욕,「스포츠」의 설비, 시설이 그만이다. 하지만 여느 사람들은 엄두도 못내는 곳. 거기까지 가지 않더라도「방콕」에서 별로 멀지 않은 여름의 고장이 있기 때문에「후아·힌」을 굳이 생각지 않는다.「방콕」시민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피서지가 바로「방생」. 낮12시까지 잠자고 밤에 生氣(생기)를 되찾아 「방콕」에서 70「마일」, 자동차로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방생」이다. 여름의「피크」를 이루는 4월엔 3시간, 4시간이 걸릴만큼 人波(인파)가 몰려든다지만 이 常夏(상하)의 나라에선 언제나 피서지를 찾게 마련이다. 요즈음도 주말에는 10만, 20만의 人波가 밀려든다. 소시민들은 당일치기로 놀다 오는 경우도 없지않지만 웬만하면 금요일 저녁에 가서 일요일 저녁에 돌아오는「스케줄」을 짜게 마련. 낮엔 잠자고 밤엔 生氣(생기)있게 움직이는「방콕」의 생리가 이「방생」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금요일 하오2시나 3시쯤「방콕」을 떠나서「방생」에 닿으면 바로 물속에 뛰어든다. 밤을 새워 수영하고 노래하고 춤을 추고 그리고「캠프·파이어」. 「방생」은 백사장도 좋지만 물이 따뜻한게 특징이다. 야자수의 행렬이 길을 이루고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 그 다음엔 수영하기에 딱 알맞은 온도의 바닷물. 이런「방생」에서 낮과 밤을 바꾸며 남녀 노소 가리지않고 찌들린 한주일의 더위를 씻어버린다. 밤새 수영하고 노래하고 춤추며 놀다간 새벽에 모두들「방갈로」로 기어들어간다. 「방생」에는「방갈로」도시라고 할 만큼 1백채가 넘는「방갈로」가 바둑판처럼 널려있다. 南國특유의 이「방갈로」들은 바닷바람을 마음껏 마시게 지어져있지만 방하나 하나에「에어콘」이 또한 장치되어있다. 하루 비는 값은 2백「바트」(美貨(미화) 10달러·3천원)안팎. 별장식 개인「방갈로」를 지닌 사람들도 숱하게 많다. 그런가하면 서민층을 위하여 돗자리도 빌려준다. 하룻저녁 10「바트」(50센트·1백50원)면 한가족이 넉넉히 지낼 수있다. 이런데서 새벽녘에 눈을 감으면 낮 12까지 잠잔다. 토요일이다. 다시 물속에 뛰어들고 춤추고 노래하며 다음날 새벽까지. 다시 낮 12시까지 잠자고 두어시간쯤 決算(결산)된 마지막 놀이를 즐기다가 하오 4, 5시면「방콕」으로 향한다. 이름에 어울리게 주말을 즐기는 셈이다. 태국의 피서지 가운데 가장 대중성이 있는 이「방생」에 가는데도 가지가지 방법이 있다. 자가용족은 말할나위도 없고 자동차 전세 내는데는 하루 3백「바트」(15달러·4천5백원). 대형「버스」는 片道(편도) 10「바트」(50센트·1백50원),「에어콘」이 된「마이크로·버스」는 30「바트」(1달러50센트·4백50원)로 갈 수있다. 「방생」에선 비단 수영뿐만 아니라「보트」놀이,「워터·스키」,「골프」등 주말을 즐기기에 어울리는 여러가지 시설이 갖추어져있다. 「방생」은 서민들의 피서지 부유층 즐겨 찾는「파타야」 이와같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있는 피서지가「방콕」가까이에 있기 때문에「방생」을 찾는 것을 사람들은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다. 마음이 내키면 후딱 가 볼 수 있는 곳이 바로「방생」이다. 「방생」에서 자동차를 타고 약 30분쯤 더 가면「파타야」란 또하나의 해수욕장이 나타난다. 「방생」에 비해 물이 파랗고 맑다. 「방생」을 뚝섬에 비유한다면「파타야」는 광나루쯤될까? 10년전「프랑스」인들에 의해 개발된 이「파타야·비치」는 駐泰(주태)미군들이 휴가때면 즐겨찾는 곳. 태국인, 화교들도 즐겨 찾아오지만 비교적 부유층에 한하고 중류, 서민층은 역시「방생」쪽을 택한다. 『「카지노」 손님은「몬테칼로」로, 「플레이·보이」들은「카프리」섬으로, 「서핑」을 즐기실 분은「와이키키」로. 그러나 수영과 휴식이라면 단연「파타야」』라는 「캐치·프레이즈」가 거짓이 아닐 정도로 해수욕에 알맞은 휴식처다. 「코파카바나·비치」의 타원형해변이 무색할 반원형해변과, 반짝이는 은빛 모래사장, 모래사장을 벗어나면 곧바로 종려나무 그늘로 들어서 시원한 맥주를 마실 수 있다.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곳이라 오락·휴양시설은「방생」「후아·힌」등지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대신 시설들이 그야말로 「딜럭스」급. 현재「스위스」人 소유의「매머드·호텔」이 신축되고 있으며「워터·스키어」들을 위한 「보텔(보트+호텔)」도 신축중. 「방콕」중심가서 1백47km밖에 있는「파타야」는 자동차로 2시간반~3시간이면 닿는 곳. 현재 닦고 있는「수퍼·하이웨이」가 완공되면 1시간20분 동안 高速(고속)「드라이브」를 즐길 수도 있단다. 「니파·로지」社의「미니·버스」가 매일 아침 9시, 하오 3시 두차례 운행되고 있다(편도 50「바트」=7백50원, 왕복 80「바트」=1천2백원). 이밖에 정기운행의 값싼「버스」편이 있으며, 「방글라뭉」街(가)에 서 있으면 약삭빠른 합승「택시」운전사들을 만날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 약 20km거리에 있는「스리라차」란 자그마한 갯마을은 태국 제일의 생선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 더없이 좋은「보너스」가 된다. 67년까지만 해도「파타야」에는「니파·로지」「파타야·비치」「아보르」등 3개의「호텔」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전해안이(몇「마일」에 걸쳐) 오락 휴양 시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에어콘」과 욕실이 있는「아보르·호텔」의 경우 1泊에 2백「바트」(10달러·3천원). 사람 많은「호텔」을 피해 종려수 그늘에 마련된「로크·코티지」(바윗집)나「방갈로」라면 1泊에 3백「바트」(15달러·4천5백원)가 든다. 이곳에선 태국 요리외에「프랑스」「멕시코」中國의 별미를 아무데서나 맛볼 수 있다. [ 선데이서울 69년 7/20 제2권 29호 통권 제43호 ]
  • “한국 특유의 예절 배웠죠”

    육군사관학교 제62기 졸업 및 임관식이 열린 3일 서울 태릉의 육사 연병장에서는 한눈에 보아도 확연히 다른 얼굴을 한 생도 한 명이 눈길을 끌었다. 사상 처음으로 우리 육사에서 4년간 위탁 교육을 받은 터키의 비르칸 생도가 주인공이다. 임관식에 맞춰 고국에서 날아온 가족들에 둘러싸인 비르칸 생도는 “낯선 새로움 속에서 동기생들의 고마움을 크게 느꼈고, 초코파이 하나에 행복을 느꼈던 훈련시절이 떠오른다.”면서 “터키로 돌아가려니 시원섭섭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특히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상급자를 존중하고 그들에게 예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해 한국 특유의 ‘예절’에 깊은 인상을 받았음을 내비쳤다. 비르칸은 터키로 돌아가 육군 장교로 복무하게 된다.●김장수 육참총장 장남도 임관 비르칸은 터키에서 우리 육사 입교 테스트를 받을 때부터 한국어 구사 능력을 인정받아, 육사에서 수업을 받을 때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한다. 외국인 생도로는 비르칸에 이어 지난해 터키인과 태국인 생도가 추가로 우리 육사에 입교해 교육을 받고 있다. 이날 졸업식에선 미국, 프랑스 등 해외 육사에서 교육을 받은 한국인 육사 생도 4명도 임관을 했다. 이중 프랑스에서 유학한 김용우 소위는 김장수 육군참모총장의 장남이다.●`부자 육사동기생´ 3쌍 탄생 유준호·서진석·양희식 소위는 각각 29년 선배인 육사 33기 유경빈·서한필·양윤모 현역 대령의 아들로,‘부자(父子) 육사동기생’ 3쌍이 탄생했다. 오동진 소위는 오동환 대위(육사 57기)의 동생으로, 형제 육사 동문도 4명이 배출됐다. 육사는 이날 임관식에서 총 214명의 신임장교를 배출했는데, 이중엔 여성 장교 17명도 포함돼 있다. 서동현 소위와 문권 소위가 각각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받는 등 모두 25명의 신임장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반쪽 태국인’ 타이거 우즈 “泰홍보대사 안맡겠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어머니의 조국인 태국의 홍보대사를 맡아 달라는 간청을 뿌리쳤다. 태국의 영자 신문 네이션은 7일 “ 태국관광청(TAT)은 우즈에게 외국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홍보대사가 돼달라고 제의했으나 우즈는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태국 관광스포츠부와 TAT는 우즈가 태국인 어머니를 둔 ‘반쪽 태국인´이므로 홍보대사에 최적임자라고 생각해 제의했으나 우즈는 대리인을 통해 이를 거부했다고 네이션은 전했다. 우즈는 홍보대사를 맡을 경우 여러 곳을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빼앗길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사양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TAT 소식통에 따르면 우즈는 자신에게 제시된 사례 금액이 국제적인 명성에 걸맞지 않게 너무 적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우즈측은 그런 역할을 맡기려면 보통 수천만 바트(1바트는 25원)는 줘야할 것이라는 입장을 TAT에 전달했다고 한다. 방콕 연합뉴스
  • 한국서 첫 설 ‘15만원의 행복’

    한국서 첫 설 ‘15만원의 행복’

    “처음 맞은 한국의 명절에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 생겼네요. 고국에 있는 부모님과 동생들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보낼 수 있게 됐어요.” 인천 남동공단의 한 홈시어터(영화감상용 음향기기) 제조회사에서 일하는 태국 출신의 부사라(25)는 26일 “한국에 온 이후 가장 기분 좋은 날”이라며 즐거워했다. 부사라는 이날 기대하지 못했던 설 보너스를 받았다. 본봉의 25%라고 해봐야 15만원 남짓. 여기에 비누세트가 더해졌을 뿐이다. 하지만 잔업을 채워야 한달 100만원 조금 넘는 봉급을 받는 그녀에게는 결코 적지 않다. 부사라는 이곳에 오기전 김포의 봉제공장에서 두달 동안 하루 3시간밖에 못자며 일했지만 봉급도 받지 못한 쓰린 기억이 있다. 인천으로 옮긴 뒤에는 기숙사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휴일도 즐기는 등 여건이 좋아졌다. 부사라는 태국의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했다. 그녀가 한국에 온 목적은 한국어를 배우고 돈도 벌겠다는 것.3년쯤 뒤 고국으로 돌아가 한국어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부사라는 이번 주들어 한국인 동료들이 고향가는 얘기를 나누는 것을 들으면서 설이 무엇인지 짐작은 하고 있었다. 그래도 보너스에 3일의 휴식까지 더해진다는 소식은 반갑기만했다. 부사라는 “이번 설에는 한국을 좀 더 아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평소 휴일에는 독서로 소일했지만, 이번에는 한국의 설 풍습을 보고 싶다는 것이다. 시내 구경도 하고 설 음식도 먹어볼 생각이다. 태국의 설은 무더운 4월13일의 ‘쏭끄란’. 태국인들은 새나 물고기를 방생하고 서로 향수를 뿌려 주며 행운을 빈다. 그녀는 “올해는 한국에서 처음 맞는 ‘추운 설날’이지만 태국에서 함께 와 같은 공단에서 일하는 사랑하는 친구들을 만나 서로를 위로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부사라는 “오늘은 어머니와 동생들이 너무 보고 싶어 꼭 안부 전화를 해야겠다.”고 눈물을 글썽이면서 “고향의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꼭 꿈을 이룰 것”이라고 다짐했다. 글 이동구 류재림 기자 yidonggu@seoul.co.kr
  • 현금 가장 궁한 국민은 미국인

    세계에서 가장 현금이 궁한 사람들은 어느 나라 국민일까? 정답은 미국인. 다국적 시장조사 기업인 AC닐슨이 6개월 주기로 발표하고 있는 42개국 국민 비교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22%는 생필품 구입 등에 돈을 써버린 뒤 저축할 돈이 한푼도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머니가 25일 전했다. 또 미국과 포르투갈이 공동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캐나다(19%), 영국(17%), 프랑스(15%) 등 상위 5개국이 모두 북미와 서유럽 선진국들이었다. 이에 반해 태국인 중 저축할 여력이 없다고 답한 사람은 3%밖에 되지 않았다. 미국인의 현금 자산 부족은 급증하는 가계 부채가 원인으로 지목된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사할린 천연가스수출설비 시공”

    “우리 조상이 억지로 끌려왔던 이곳에 대우의 혼을 심고 위상을 알려 민족의 자존심을 높이겠습니다.” 대우건설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사할린에 진출했다. 북쪽으로 800㎞ 떨어진 광구로부터 남쪽 항구인 프리고노드노예까지 천연가스를 끌어올 수 있도록 파이프라인을 설치하고 이를 다시 액화시켜 수송선으로 보내는 설비를 만드는 일이다. 서현우 현장소장은 “대우가 사할린에서 맡은 공사가 아직은 크지 않다.”며 “에너지 쟁탈전의 최전선인 사할린에서 앞으로 공사를 계속 따내 브랜드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사할린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개발·수출하는 이번 ‘사할린Ⅱ 프로젝트’의 발주사는 로열더치쉘(55%), 일본 미쓰이(25%), 미쓰비시(20%) 등이다. 일본 컨소시엄인 CTSD사가 공사를 낙찰받았고, 대우를 비롯한 러시아·일본·터키 등 7개국 14개 업체가 시공을 맡고 있다. 서 소장은 “대우가 고용한 필리핀인과 태국인들은 과거 대우와 함께 나이지리아 현장에서 똑같은 공사를 완성한 경험을 가진 ‘제2의 대우맨’들이다.”고 덧붙였다. 이곳에는 대우 본사 직원 27명 이외에 필리핀·태국·사할린 교포 등 840명이 넘는 인력이 있다. 대우건설은 일단 사할린Ⅱ 프로젝트에서 600만달러의 공사를 추가로 수주했다. 지난해 10월 공사를 시작했지만 추위가 엄습하면서 다른 현장은 모두 일손을 놓았지만 대우는 보온 조끼를 입고 공사를 강행한 덕이다. 지난 7월까지 ‘무재해 100만시간’ 기록을 세우면서 주변에서 쏟아졌던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일소하기도 했다. 교민에 대한 고마움이 크다. 김상돈 현장 차장은 “당연한 절차 하나 허가 받는 데에도 몇 개월이 걸리는 곳”이라면서 “창살없는 감옥 같은 곳에서 법적인 조언에서부터 밥과 밑반찬을 제공해준 교포들의 도움이 가장 컸다.”고 전했다. 사할린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생활의 지혜] 태국 여행중 음식이 맞지 않을 때는

    태국인들이 즐기는 향료 중의 ‘팍취’가 우리 입맛에 맞지않는다.‘마이사이 팍취’(팍취 빼주세요)라는 말을 외워두자.
  • 국적 달라도 ‘소리는 하나’

    국적 달라도 ‘소리는 하나’

    “빠빠∼빠∼” 13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내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습실. 이틀 뒤인 15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되는 ‘블랙’공연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이 한창이다. 서울시향 부지휘자 번디트 웅그랑시(34)의 지휘 아래 트롬본의 육중한 소리가 울려퍼진다. 검은 캐주얼 차림의 웅그랑시는 연습실 한 가운데 높은 의자에 앉아 80여명의 단원들을 움직인다. 태국인인 웅그랑시가 ‘넘버 빠이브(5악장)’라면서 오른쪽을 가리키자 콘트라베이스를 안고 있는 주자들이 큰 몸짓으로 ‘군무(群舞)’를 춘다. 흰머리가 희끗거리는 중년남성, 긴 생머리의 젊은 여성, 파란 눈의 외국인 제각각이지만 이들이 내는 소리는 같다. 이번 공연이 전원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서울시향 단원의 재정비 이후 첫 공연인 만큼 연습실 양쪽에 설치된 에어컨 2대가 모자랄 정도로 뜨거운 열기가 느껴진다. 전날 도착한 뉴욕 필하모닉 수석 트럼본 주자이자 줄리아드 음대 교수인 조지프 알레시는 협연자로 참여해 전날 도착한 여독(旅毒)도 잊은 듯 1시간여 동안 서서 트롬본을 분다. ‘블랙’은 서울시향이 세 차례 개최하는 ‘서머 오브 패션(Summer of Passion)’ 가운데 첫번째 시리즈로 이후 ‘레드’(29일 세종문화회관, 지휘 레머라이트, 바이올린 협연 데이비드 가렛),‘블루’(8월23일 예술의전당, 지휘 웅그랑시, 피아노 협연 니콜라이 루간스키)가 이어진다. (02)3700-6300. 한편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향은 8월15일 서울광장에서 ‘광복 60주년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 정명훈 서울시향 상임지휘자가 악단 출범 후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고 안익태 선생의 ‘한국환상곡’, 베토벤의 ‘합창교향곡’,‘그리운 금강산’ 등을 들려 주며 김덕수 사물놀이패 공연과 강준일 작곡의 ‘사물놀이 협주곡’ 협연도 이뤄진다. 또 소프라노 박은주,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이정원, 베이스 손혜수 등도 함께 공연할 예정이다. 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장인 제프리 존스처럼 I love Korea”

    재단법인으로 새로 출범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태국인 지휘자 번디트 웅그랑시(34)가 1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시향 재출범 기념 연주회를 앞두고 서울에 왔다. 그는 현재 정명훈 상임지휘자 밑에서 일하는 2명의 부지휘자 중 1명. 다른 부지휘자는 노르웨이 출신의 아릴 레머라이트(40)다. 웅그랑시는 정씨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내년 1월 전까지 레머라이트와 함께 서울시향의 오디션, 트레이닝을 맡게 된다. 그는 3번에 걸쳐 진행되는 시향 재출범 연주회의 첫 번째와 세 번째(30일 고양 덕양 어울림누리대극장) 공연의 지휘봉을 잡는다. 레머라이트는 두 번째(29일 세종문화회관)공연의 지휘를 맡을 예정이다. 웅그랑시는 지휘자 로린 마젤이 자신과 후원자의 이름을 따 카네기홀에서 개최한 제1회 마젤-빌라르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362명의 참가자 중 최고상을 수상하면서 젊은 나이에 화려한 경력을 쌓은 인물. 시향 부지휘자로 임명되기 전부터 한국과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한국인이나 다름 없는 제프리 존스 미래의 동반자 재단 이사장(전 주한미상공회의소 회장)이 바로 그의 장인. 웅그랑시의 부인 메리 제인은 제프리 존스가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다. 웅그랑시 역시 부인과의 사이에 15개월 된 귀여운 딸을 두고 있다. 상당한 미인으로 알려진 그의 부인은 원래 팝 가수 출신으로, 예술의전당 무대에 선 적도 있다고 한다. 아버지 제프리 존스와 함께 한국에서 14년이나 살아 한국어도 유창하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문학! 아시아를 말하다] (상) 태국

    [문학! 아시아를 말하다] (상) 태국

    “당신은 아시아주의에 관심이 없어도 아시아주의는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 트로츠키의 경구를 살짝 빌린 것이다. 중국과 일본의 아시아주의라면, 우리는 곧 중화주의와 대동아공영권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지난해부터 한국을 연이어 흔들어온 동북공정과 역사교과서 왜곡이 그 가운데 있다. 따라서 마냥 친하게 지내자고 하기엔 찜찜하고, 그렇다고 허구한 날 싸우고만 있을 수도 없다. 이같은 고민과 답답함을 문화적 코드로 풀어보자는 단체가 있다. 바로 아시아문화네트워크(ACN)다. 문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계 종사자들의 모임인 ACN은 중국과 일본의 국가주의에 반대하는 사람들과 식민지배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아시아국가들간 평등한 연대를 꿈꾼다. 궁극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는 ‘아시아작가회의’의 결성이다.ACN은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의 동남아 4개국을 돌며 현지 문화계 인사들과 세미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소설가 방현석·김남일·이명랑씨, 영화제작자 차승재·김선아씨, 평론가 김재용·박수연씨, 연극인 김지숙씨 등이 참가했다.11일간 다루어진 주요 내용을 ‘문학, 아시아를 말하다’란 제목으로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촌부리(태국) 조태성특파원|태국에서 고속도로로 이동하다 보면 대형 외제차의 물결과 다국적기업들의 화려하고 거대한 광고간판이 시선을 끈다. 하지만 이같은 화려함의 이면에는 다른 모습이 숨겨져 있다. 태국인들은 외제차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저임금을 강요받고, 저임금으로 그 외제차를 사려니 은행에 장기대출로 빚을 낸다. 허름한 주택과 상가건물이 화려한 광고간판을 떠받치고 있는 풍경, 이게 바로 태국의 상징이다. ●‘저항의 역사´ 없는 태국문학 문제의식 없어 태국 부라파대학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한 태국 학자·문인들에게서 이런 분위기는 그대로 묻어났다. 태국 문학을 설명한 평론가 차마이폰 샹끄라장이 가장 직설적이었다.“태국도 차라리 식민지가 된 뒤 빠져나오기 위해 발버둥친 경험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 실제는 식민지인데 형식만 독립국이다 보니 드러내놓고 저항해본 역사가 없다는 것이다. 태국 문학에서 강렬한 문제의식과 주제의식이 있는 작품을 찾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게 차마이폰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문제를 ‘까발려 놓고’ 고민하는 한국문학이 부럽다고까지 했다. 평론가이자 실파콘대 교수인 나르밋 썩쑥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는 태국의 군부독재를 “오직 경제발전만 내세우고 ‘독재 없이는 성장도 없다.’는 이데올로기를 끊임없이 유포하는 것”이라 정의했다. 태국의 경제도 비판했다.“외국기업을 들이기 위해 우리 노동자의 임금은 형편없이 깎았습니다. 회사는 탄탄할지 몰라도 민주주의는 없습니다.” 그는 서구의 강대한 영향력에 맞서기 위해서는 ‘애국주의를 넘어선 아시아주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나르밋은 ‘관이 안 보이면 눈물도 안 난다.’는 태국 속담을 들어 이제는 아시아주의를 외치기만 할게 아니라 구체적인 연대를 계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낙관적이었다.“미주와 유럽은 이미 나프타와 EU로 통합하고 있어요. 아시아도 뭉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지역 내 패권주의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싸워봤자 공존의 이익만은 못하다는 깨달음을 언젠가는 얻을 때가 있을 겁니다.” 나르밋은 그 뿌리로 동남아 국가들간 협력체인 아세안, 아세안과 동북아국가들을 묶는 아세안+3를 언급했다. ●아시아작가 연대해 패권주의와 맞서야 아시아주의에 대해 동남아와 동북아간에 생각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질문해봤다.97년 IMF위기 뒤 일본이 AMF를 구상했지만 일본의 패권주의를 우려한 주변국들의 미지근한 반응과 아시아에서의 영향력 상실을 걱정한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예를 들었다. 이에 대해 나르밋은 “장기적으로는 아시아가 결국 뭉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대답을 다시 내놨다. 그는 “내가 너무 낙관적인가요?”라며 빙긋이 웃고 나서 “질문의 의미와 무게는 알겠지만 나는 느긋하고 낙천적인 태국인의 감각으로 얘기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주세요.”라고 말했다. 대신 나르밋은 올바른 아시아주의를 위한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열강에는 3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군사력, 경제력, 유엔에서의 역할입니다. 중국은 이미 하고 있고 일본은 유엔만 남겨둔 상황입니다. 한국이 이들 국가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민주화투쟁과 경제성장의 역사를 볼 때 유일하게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국가는 한국뿐입니다.” cho1904@seoul.co.kr ■ “10년전 한국학 도입… 드라마·영화 큰 인기” |촌부리(태국) 조태성특파원|부라파대학은 10여년째 한국학을 특화한 대학이다. 한국어과가 있는 태국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학센터(Korean Studies Center·KSC)가 있는 이유다. 그러나 2003년 출발한 KSC는 이제 걸음마 단계다. 문학·역사로 넓히지 못하고 아직 어학에 치중하고 있다.KSC를 이끌고 있는 타샤니 탄 타와닛 교수를 만났다. 그녀는 교환교수로 한국에서 2년간 일한 경험이 있다. ▶태국에서 한국학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달라. -10여년 전부터 한국학이 도입됐다. 처음에는 아무래도 교수중심, 언어중심이었다. 그러다 1995년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코리아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한국어센터가 2000년 설치됐고, 2003년 한국어 국제학술대회를 계기로 KSC로 바뀌었다. ▶왜 한국인가? -원래 한국과 태국은 좋은 관계였다. 한국이 경제적으로 크게 발전한 뒤 많은 한국 회사들이 태국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니 자연스레 한국에 대한 태국인들의 관심이 늘었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소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한국을 이해할 수 있는 태국의 문화 토양은 무엇인가? -한국과 태국은 물론 다르다. 무엇보다 태국은 200여년간 전쟁이 없었다. 그러나 한국은 미국과 일본, 중국의 간섭을 오랫동안 받았다. 이 때문에 태국인이 좀 더 자유롭고 개방적이고 느긋한데 한국인들은 인내심은 있지만 성급하면서 동시에 정확하다. 이런 성향 차이 때문에 태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에서 마찰이 종종 일어난다. 그러나 아시아인으로서의 공통점은 있다고 본다. 중국에서 영향을 받고 윗사람에 대한 존경과 예의를 갖췄다는 것, 그리고 불교문화 등은 비슷하다. ▶드라마나 영화로만 한국을 이해하는 것은 일종의 편식 아닌가. -물론이다. 지금 인기 있는게 일종의 로맨스물인데 이것으로는 한국을 잘 이해한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너무 조급할 필요는 없다. 깊은 이해를 위한 첫걸음이라 봐야 한다. 로맨스물만 범람하는게 좋지는 않지만 그로 인해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면 일단 성공이라 봐야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 한국학 석사과정을 만들 생각이다. 한국학에 대한 연구·개발·관찰이 더 필요하고, 연구가 쌓이면 국제학술회의 등을 통해 교류하고자 한다. 교환학생, 교환교수도 더 늘리겠다. 문학과 역사뿐 아니라 전통음악, 미술 등 한국문화를 전반적으로 다루고 싶다. cho1904@seoul.co.kr ■ “한국소설 번역가가 꿈… 송승헌 열성팬” |촌부리(태국) 조태성특파원|태국 대학생들은 교복을 입는다. 부라파대 학생들 모두 하얀 와이셔츠에 남색 바지와 치마를 입었다. 교복이야 그렇다 쳐도 여학생들은 왜 치마만 입느냐고 물었다. 성차별 아니냐는 질문이었다. 한국에는 바지와 치마를 같이 입는 여학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랬더니 태국인들이 순응적이어서 그렇다고 했다.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들도 여자는 치마만 입는다고 했다. 그제야 둘러보니 과연 그랬다. 그래도 유심히 뜯어보니 멋은 포기하지 않았다. 남학생들은 바지통에서 약간씩 차이가 났고 웃옷 디자인도 조금씩 다르다. 여학생들은 치마 길이나 타이트한 정도, 트임 부위가 제각각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멋내는 건 젊은이들의 공통점이구나 싶어 피식 웃음이 났다. 그 무렵, 옆자리에 있던 앳된 여학생이 슬금슬금 다가오더니 또렷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다. 이름은 핌파카 께쎈, 한국명은 ‘소은’이라 했다. 나이는 18살, 부라파대 한국학과 2학년이다. 한국어를 배운지 1년도 안 됐다는데 제 할 말은 꽤 한다. 다만 경상도 억양에다 다소 빠른 기자의 말투는 힘겨워했다. 그래서 꺼내든 게 한국어 사전. 서로 말하고 싶은 단어를 짚어가며 잠깐 대화를 나눴다. 한국학을 선택한 이유는 장래희망이 ‘한국소설 번역가’이기 때문이다.‘가시고기’,‘가을동화’를 너무 감명깊게 봤고, 좋아하는 배우로는 단연 송승헌을 꼽았다. 한국의 대학은 어떤지, 번역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더니 이메일까지 먼저 적어줄 정도로 적극적이다. 그런데 사진 찍자고 하니 부끄러운 듯 꺄르르 웃으며 친구 옆에 숨는다. 꼭 18살이다. 나중에 교직원 설명을 들으니 한국학 역사가 오래된 데다 가까이에 관광지인 파타야가 있어 한국인들에게 유독 적극적인 게 부라파대 학생들만의 특징이라 한다. 은근히 뿌듯했던 총각 기자, 그만 김샜다. cho1904@seoul.co.kr
  • 한국 독서시간 세계 최하위

    한국 독서시간 세계 최하위

    세계 최고의 책벌레는 일주일에 평균 10.7시간 책을 읽는 인도 사람들로 조사됐다.BBC 인터넷판은 27일(현지시간) 세계적 시장 조사기관 NOP가 30개국의 3만명을 대상으로 석달간 조사한 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한국 사람들은 일주일에 3.1시간만 책을 읽어 조사 대상국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인도에 이은 세계 2위 책벌레는 태국인으로 일주일에 9.4시간을 독서에 투자했으며, 중국인은 세계 3위로 주당 8시간 책을 읽었다. 미국은 5.7시간으로 세계 23위, 영국은 5.3시간으로 26위를 기록했다. 책을 많이 읽는 것으로 알려졌던 일본은 예상을 깨고 29위에 그쳤다. 한국, 일본, 미국, 영국, 독일 등은 세계 평균인 주당 6.5시간에도 못 미쳤다. 인도의 작가 타룬 테즈팔은 이 조사는 인도 도시 인구의 15%에 달하는 문맹인구를 제외했을 때 이치에 닿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영국 등의 선진국이 독서보다 TV시청(미국 19시간, 영국 18시간)과 라디오 청취(미국 10.2시간, 영국 10.5시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점이 흥미를 끌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외국인노동자돕기 성금 전달식

    신한은행은 외국인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임직원이 모은 성금 3000만원을 안산 외국인 노동자센터에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성금전달식에는 전주원 신한은행 S버드 농구단 코치 등이 참가해 태국인 환자 8명에게 성금과 선물을 전달했다.
  • [황장석 기자의 아시아 창] 총선 앞둔 태국의 ‘땡전 뉴스’

    6일 태국에서 하원의원 500명을 뽑는 총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태국의 방송들이 연일 탁신 치나왓 현 총리가 이끄는 집권여당 ‘타이락타이(TRT)’ 뉴스로 도배질을 하고 있다.1980년대 한국 방송들이 대통령 찬양 일색 보도로 뉴스를 시작하던 이른바 ‘땡전 뉴스’를 연상시킨다. 태국 어썸션대학 아박여론조사센터가 지난달 26∼30일의 주요 6개 방송 저녁뉴스를 분석해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방송들이 내보낸 뉴스 가운데 타이락타이에 대한 뉴스는 220회로 5시간이 넘는 분량이었지만 제1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뉴스는 160회로 3시간도 채 안 됐다. 탁신 총리는 4년 전 집권하자 가장 먼저 언론 통제에 나섰다. 통신재벌인 탁신 가문 기업이 최대 주주로 있는 방송사의 편집인과 보도기자 23명이 총선 전 대주주의 편집권 간섭에 반발했다가 탁신의 집권과 함께 바로 해직됐다. 정부가 대주주인 방송사들엔 친정부 성향의 보도를 하라는 지침이 내려졌다.“신문사들의 인사에도 개입,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는 것이 성공회대 아시아엔지오정보센터 부소장 박은홍(태국정치 전공) 박사의 설명이다. 또 2003년 초 마약과의 전쟁을 내세워 경찰이 혐의가 확인되지 않은 2500여명을 거리에서 사살한 것도 탁신의 지시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재집권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6%를 이뤄낸 그에게 태국인들은 국정수행능력 여론조사에서 80%의 지지율이 나올 만큼 지지를 보내고 있다. 외환위기 책임론으로 지난 총선에서 정권을 내준 민주당은 내각 불신임 최저선인 201석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전망은 어둡다. 이렇다 할 비전도 없는데다 지도부 갈등으로 2년 전 당도 쪼개졌다.“이번 선거를 끝으로 1당 체제가 될지 모른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실정이다.4년 전 총선에선 타이락타이가 248석을 얻었지만 다른 2개 정당과 연합해 325석을 끌어모았다. 민주당은 130석에 그쳤었다. surono@seoul.co.kr
  • ‘인간 119’ 정동남 泰왕실 보은의 초대

    탤런트 정동남(55)씨가 태국 왕실로부터 ‘보은의 초청’을 받았다. 정씨는 최근 서남아시아에 몰려온 쓰나미로 인해 대재앙이 일자 가장 먼저 태국 푸껫으로 달려가 구조활동을 펼쳤다. 이때 그가 현지에 안겨줬던 훈훈한 감동을 태국 왕실 등이 잊지 않았고, 태국 푸미폰 국왕부부의 55주년 결혼기념으로 태국정부와 타이항공에서 주관하는 ‘어메이징 드림 포 러버’란 수중결혼식 행사가 열리게 되자 정씨와 그의 아내에게 특별 초청장을 전한 것. 정씨는 14일부터 4일간 태국 남부 뜨랑을 방문한다. 갓 결혼한 커플들을 위한 태국 정부주관의 웨딩 이벤트인 이번 행사에는 태국의 톱스타 커플 및 전세계 55쌍의 VIP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해일피해를 입은 태국 남부사람들로부터 자신들에게 진정한 도움은 여행을 와주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가족을 잃고 생활 기반을 잃은 태국인을 위한 행사에 참여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 태국 카오락지역에서 실종자 및 실종 경비정 수색 활동을 펼쳤던 그는 태국 해군 특수부대의 초청으로 피피섬 살리기 해저 오물청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구조연합회 중앙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삼풍백화점 및 성수대교붕괴 참사, 괌항공기 추락사고 등 국내의 재난은 물론, 이란ㆍ이라크ㆍ인도 등의 지진 등 해외 재난이 벌어졌을 때도 구조활동을 펴 ‘인간 119’별명을 갖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입국 泰환자 3명 2년뒤 회복”

    “입국 泰환자 3명 2년뒤 회복”

    경기도 화성시 D업체에서 발생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다발성 신경장애’ 발병 사건을 수사중인 화성경찰서는 18일 공장장 이모(45)씨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직원 엄모(25)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작업장에 마스크와 안전장구, 환기시설을 비치하지 않아 태국인 여성 노동자 5명이 노말헥산으로 전자부품을 닦으면서 노말헥산에 노출되게 해 ‘다발성 신경장애’에 걸리게 한 혐의다.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됐던 D업체 대표 송모(53)씨가 이날 오후 경찰서에 자진출두함에 따라 송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17일 오후 태국에서 귀국한 다발성 신경장애(일명 앉은뱅이병) 태국인 환자 3명은 이날 안산시 산재의료관리원인 안산중앙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로짜나(30), 인디(30), 시리난(37) 등은 병원 203호에 입원, 병원에서 제공하는 약과 수액류를 투여받고 있으며 이중 시리난은 상반신까지 마비증세를 보이는 등 병세가 중하다. 이들을 병원에 입원시킨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박천응목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제보를 받고 처음 방문했을 때 회사측은 엉뚱한 곳을 보여주며 태국인이 없다고 했다.”며 “회사측이 사건을 은폐, 방치했다.”고 비난했다. 병원측은 의사소견서를 첨부, 근로복지공단에 산재요양을 신청할 예정이며 정확한 병세를 파악하기 위해 근전도검사, 신경조직검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추언총(29) 등 나머지 5명은 병세가 호전돼 휠체어를 타고 보행할 수 있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안산중앙병원 조해룡(52) 원장은 “통상 2년 정도 치료를 하면 회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해물질에 노출된 정도에 따라 치료시기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하반신 마비’ 泰근로자 3명 재입국 경찰, 화성 노말헥산 업체 2명 입건

    ‘하반신 마비’ 泰근로자 3명 재입국 경찰, 화성 노말헥산 업체 2명 입건

    경기도 화성시 D업체에서 발생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다발성 신경장애’ 발병 사건을 수사 중인 화성경찰서와 수원지방노동사무소는 17일 공장장 등 업체 관계자 2명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과 노동사무소는 D업체에서와 같은 병이 발생한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 내 LCD부품업체인 S사에 대해서도 실태조사와 함께 특수건강진단이나 개인보호구 지급상황 등의 보건조치가 적절했는지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경찰조사결과 D업체의 안전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공장장 이모(47)씨와 직원 엄모(35)씨는 노말헥산 같은 유해물질을 다루면서 태국 여성 노동자들에게 마스크나 안전복 등 안전장구를 착용시키지 않고 일을 시키는 한편, 작업장에 배기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 유해물질을 다루는 데 필요한 안전수칙을 노동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는 등 안전관리책임을 다하지 못해 시리난(37) 등 여성 근로자들이 ‘다발성 신경장애’에 걸리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원노동지방사무소는 D업체 대표 송모(53)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송씨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한편 다발성 신경장애에 걸려 귀국했던 태국인 여성 근로자 3명이 국내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이날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뒤늦게 “미안해요”

    외국인 노동자들의 노말헥산(n-Hexa ne)에 의한 ‘다발성 신경장애(일명 앉은뱅이병)’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노동부 산하 수원지방노동사무소가 16일 다발성 신경장애에 걸린 경기도 화성시 D사 근무 태국인 여성 근로자 8명 모두가 특수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대부분 불법체류자 신분이어서 불법사실이 탄로날까봐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 파타라완(30) 등 태국인 여성 근로자 5명이 입원한 안산중앙병원에 조사요원을 보내 D사의 작업환경과 발병증세, 부당처우 여부 등에 대한 진술을 들었다. 이와 함께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소장 박천응 목사와 자원봉사자가 D사에서 근무하다 다발성 신경장애에 걸린 뒤 치료를 받지 못하고 귀국한 씨리난(37), 러짜나(30), 살라피(25) 등 태국인 여성 근로자 3명을 재입국시키기 위해 15일 밤 태국으로 출국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건강검진결과 이들의 질병이 확인되면 국내에서 입원 치료를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원지검 공안부는 D사의 안전규정 준수 여부 및 기타 부당 노동행위 등을 조사, 위법사항 발견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등으로 업주를 사법처리토록 수원지방노동사무소와 경찰에 주문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15일 D사 사장과 공장장 등을 소환, 조사했으며 추가 조사를 통해 혐의가 드러나면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치료 중인 D사 근로자들의 정확한 질병 경로를 추적하기 위한 역학 조사에 나섰다. 또 17일부터 내달 5일까지 근로감독관, 산업안전공단 전문가, 검찰 등으로 합동 단속반을 구성, 노말헥산 취급 사업장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노말헥산을 취급하는 전국의 사업장은 모두 367곳으로 근무하는 근로자는 2만 6000여명에 달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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