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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중·박용성씨 12일 사면될듯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25일 취임 4주년을 앞두고 12일 경제인을 주 대상으로 하되 일부 정치인도 포함시킨 사면·복권을 단행한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 겸 대변인은 6일 “한명숙 총리 주재로 9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사면·복권안을 심의·의결한 뒤 대통령 결재 등 법률적 절차를 거쳐 12일 사면·복권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면·복권 명단도 9일 나올 전망이다. 윤 수석은 “사면·복권의 대상과 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경제인이 중심이 될 것 같다.”면서 “취임 4주년과 함께 올해가 IMF 외환위기 10주년인 점들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사면 대상에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을 비롯,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 고병운 전 동아건설 회장, 김관수 한화국토개발 사장,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또 경제 5단체가 지난해 연말 특별사면을 요청한 경제인들과 분식회계 관련 기업인, 정치자금법 위반자 등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인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도 검토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장하성 펀드’ 대한제당 지분 4.6% 취득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일명 장하성 펀드)가 대한제당 지분 4.63%를 취득하고 회사측과 기업지배구조개선 추진에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측은 대한제당 이사회 사외이사 비율 확대 등 기업지배구조개선을 추진하고 3월까지 유휴자산 활용계획과 배당계획을 밝히기로 했다. 장하성 펀드는 이에 앞서 대한화섬, 태광산업, 화성산업, 크라운제과 등에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 신동빈 롯데부회장 ‘광폭행보’

    롯데 신동빈 부회장이 경영 행보를 부쩍 넓히고 있다. 부회장 취임 10년째란 점에서 그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1997년 2월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신 부회장은 29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제과 기자 간담회에 전격 참석했다. 계열사 식품회사의 기자 간담회에 ‘오너’가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롯데제과는 1967년 설립된 이후 40년만에 처음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신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롯데와 신세계의 지난해 매출 경쟁, 우리홈쇼핑과 태광그룹간의 문제 등을 거침없이 밝혔다. 신 부회장은 “세븐일레븐·롯데미도파·롯데역사의 매출을 포함하면 신세계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매출이나 규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와의 소모적인 매출 경쟁을 지양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또 신 부회장은 태광그룹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해 공동 경영을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태광은 우리홈쇼핑의 주요 주주”라며 “아직 만나지는 못했지만 협상을 통해 공동경영을 해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여전히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서는 손사래를 쳤다. 신 부회장은 “아직도 국내 사업은 부친이 100% 관여하고 매일 미팅을 통해 현안을 보고받고 있다.”며 경영권 조기 승계 가능성을 일축했다. 신 부회장의 적극적인 행보는 올해 초부터 두드러졌다. 새해 들어 3차례나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 11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롯데 아시아 전략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식품부문 아시아지역 법인장과 국외사업 책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신 부회장은 신격호 회장을 대신해 동남아지역본사 설립을 직접 지시했다. 이를 두고 후계 구도와 연관을 짓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회사 주위에서는 신 회장이 일본사업은 장남인 신동주 부사장에게, 한국사업은 신 부회장에게 맡길 것이란 추측이 나왔었다. 또 동남아시아와 중국·러시아 등의 해외사업의 경우 신 부회장이 신 부사장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롯데제과는 이날 “미국 초콜릿 기업 허시(Hershey)와 중국 초콜릿 공장 공동 운영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를 위해 롯데제과 51%, 허시 49%의 지분율로 8000만달러를 투자해 홍콩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상하이 초콜릿 공장은 8월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1) 경기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1) 경기

    육상 수영 체조 역도 등 기초 종목과 비인기 종목은 한국 스포츠의 미래이다.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에서도 가장 빛난 금메달은 기초종목인 수영에서 나왔다. 서울신문은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기획시리즈 2탄으로 서울을 비롯한 16개 시·도의 기초체육의 현황을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한다. 아울러 기초체육 육성학교와 기업체와의 ‘1사 1교’결연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한국 스포츠를 살리고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는 뜻 깊은 일에 기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 ■ 예산 지원·체계적 관리 눈길 경기도는 지난해 경북에서 열린 제87회 전국체전에서 역대 최다 메달(372개)을 따내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18번째 우승이자 1977∼1981년에 이어 2번째 5연패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경기도가 이처럼 눈부신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고등부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등부는 기록 및 체급 종목의 강세를 앞세워 금 62, 은 51, 동메달 55개 등 4만 7427점을 획득해 대학·일반부(1만 3237점)의 부진을 만회하면서 종합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수영(금10, 은10, 동9)과 육상(금9, 은4, 동4) 등 기초종목과 레슬링(금5, 은5), 펜싱(금3, 동2)등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경기체육은 물론 한국체육의 미래를 책임지게 될 이들의 원동력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예산지원과 초·중·고교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선수관리로 요약할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학교체육관련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50%가량 늘어난 44억 6000여만원을 책정했다. 전체 전문코치(460명)가운데 육상(97명)과 수영(36명), 체조(16명)에 149명(32.4%)을 배치하는 등 기초종목에 집중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체조교실과 국가대표급 선수를 초빙하는 스포츠체험교실 운영, 비등록선수 수영대회 개최 등 기초종목 중심의 꿈나무 육성시책도 적극 추진했다. 경기도가 ‘꿈나무 스포츠체전’인 지난해 제3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17연패를 달성한 것도 이같은 지원이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경기체육계에도 적지 않은 고민은 있다. 축구·골프 등 인기종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에서 선수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미래를 낙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기초종목 가운데 체조는 심각한 선수난을 겪고 있다. 2005년 경기도내 초·중·고교의 체조 선수는 75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7명으로 8명이 줄었다. 특히 고등학교는 2004년 19명에서,2005년 15명, 지난해 9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올해 전국체전에 참가할 선수단을 어떻게 꾸려야 할지 걱정된다며 체육계 관계자는 벌써부터 한숨이다. 역도는 2005년 163명에서, 지난해 128명으로 25명 줄었다. 어린 선수를 발굴, 육성해야 하지만 초등학교 선수는 1명도 없는 실정이다. 배드민턴은 175명에서 117명으로, 핸드볼은 262명에서 226명으로 감소하는 등 비인기종목의 선수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육상은 해마다 300여명의 선수가 증가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지난해말 현재 도내 초·중·고교에 모두 2438명의 선수가 등록돼 있다. 하지만 초등학교(1737명)선수들이 중학교(411명), 고등학교(290명)를 거치면서 눈에 띄게 감소하는 등 토양이 척박하기는 마찬가지다. 경기도교육청 김광래 평생교육체육과장(59)은 “사실 국가 영재교육에는 예·체능계도 포함돼 있지만 체육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그리 많지 않다.”면서 “한국 스포츠의 토양을 굳건히 하기 위해선 기초종목 및 엘리트 체육 육성을 위한 보다 많은 투자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빙상 김연아등 국가대표 17명 우뚝 경기도의 ‘꿈나무 1호’는 주니어무대를 평정한 뒤 성인무대에 데뷔 9개월 만에 세계챔피언에 올라 한국 빙상 100년의 역사를 새로 쓴 ‘체조요정’ 김연아(16·군포 수리고)이다. 지난해 3월 세계 주니어피겨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첫 금메달을 딴 김 선수는 여세를 몰아 지난달 러시아에서 열린 2006∼200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일본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에 역전, 우승을 이끌어 냈다. 경기도교육청은 김 선수에게 제1호 글로벌 인재상을 수여했다. 글로벌 인재상은 예술, 스포츠, 외국어 등 각 분야의 세계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학생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지난해 처음 제정했다. 김 선수와 함께 글로벌 인재상 2호를 수상한 오산 성호고등학교 이명규(인라인롤러)선수도 제8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3관광을 차지하는 등 한국 인라인스케이트의 기대주이다. 지난해 9월 안양에서 막을 내린 2006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 참가해 트랙 T(타임 트라이얼)300m, 트랙 3000m계주, 로드 500m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지난해 10월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주니어 양궁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수원 수성여중 김혜원 선수도 글로벌 인재 3호로 선정된 유망주이다. 경기체고 정지연 선수는 박태환과 함께 한국 수영의 대들보로 부각되고 있다. 제87회 전국체전 수영 여자 자유형 8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3관왕에 등극했다. 대한수영연맹에서는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이들을 ‘맞춤형’으로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내 각급 학교에는 이처럼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국가대표 선수로는 빙상의 김연아와 수영의 정지연 선수를 비롯해 역도의 문유라(경기체고)·김진아(〃), 유도 김진아(〃), 체조 정수현(흥진고)·신언진(〃)·여수정(경기체고), 사격 김유림(안산여정보고), 스키 신다혜(평택여고) 등 10개 종목 17명이 활약하고 있다. 이들에 버금가는 기량을 갖춘 국가대표 후보도 22개 종목에서 97명이 버티고 있으며 청소년대표(16개 종목,33명), 꿈나무대표(2종목 2명)들도 국가대표를 목표로 꿈을 키우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 力士 산실 평택 태광중학교 경기도 평택시 신장동 태광중학교(교장 황혜자)는 ‘역사(力士)’의 산실이다. 국내 실업팀에서 뛰어난 기량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역도 선수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 학교 출신이다. 특히 1988년 중·고등학교 역도부를 창단하면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여자선수단을 만들어 주목을 받았다. 당시부터 줄곧 역도부 감독을 맡고 있는 안혁선(46)씨는 “남자들의 전유물이나 다름 없었던 역도 종목에도 여성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측해 서둘러 창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 감독의 발빠른 움직임 덕분에 이 학교 역도부는 우수 선수들을 일찌감치 확보, 각종 대회를 휩쓸었다.1991년에는 국가 대표급 여자선수 6명을 확보하는 전성기를 맞았으며 이듬해 한국역도연맹으로부터 역도 우수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이 학교 역도부 12명 가운데 여자선수는 5명이다. 이 중 2학년인 조유미 선수는 지난해 3월 열린 제17회 전국 춘계여자역도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는 등 벌써부터 올림픽 금메달 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같은 학년 정지연 선수도 은메달 3개를 따내는 등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학교에서는 이들을 대표선수로 키우기 위해 정성을 쏟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예산이 넉넉지 못하기 때문이다. 평택지역에서 의술을 펼치고 있는 병원장이 서울신문의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캠페인에 참가해 이 학교 역도부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태광중학교와 평택시 도곡동 참다사랑 병원(행정원장 김영철)은 지난해 12월14일 이 학교 강당에서 학교 및 병원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자매결연식을 가졌다. 결연사업은 이 학교 졸업생인 원유철 경기도 정무부지사가 산파 역할을 했다. 원 부지사는 어린 선수들이 열악한 환경속에서 연습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평소 가깝게 지내던 김 원장에게 “역도부를 돕기 위해 지역 출신 선배들이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김영철 원장은 “역도부원들이 힘들게 연습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이 무척 아팠다.”며 “태광중학교뿐 아니라 평택을, 대한민국을 빛낼 꿈나무들이 보다 나은 환경속에서 운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흔쾌히 승락했다. 김 원장은 그동안 중학교는 물론 고등학교 역도부원들에 대한 무료 진료를 실시해 오고 있었다. 이 학교 황혜자 교장은 “역도부가 비인기종목임에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번 자매결연을 계기로 태광의 역도부가 발전하고 선수들이 훌륭하게 자라 지역과 국가의 명예를 높이는 재목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유통황제’ 롯데 날개 달았다

    ‘유통황제’ 롯데가 숙원사업인 TV 홈쇼핑에 진출하면서 유통에 날개를 달았다. 방송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우리홈쇼핑이 신청한 최대주주 변경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방송위는 우리홈쇼핑이 지역경제와 중소기업의 활성화, 수익의 사회환원을 통한 방송의 공적 책임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경영계획을 성실히 지키는 조건을 달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 활성화라는 홈쇼핑 업계의 주장과 대기업의 홈쇼핑 방송 참여에 대한 비판 여론을 잠재우는 조건부 승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 8월2일 우리홈쇼핑의 지분 53.03%를 경방측으로부터 4667억원에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했다. 지난 10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받은 데 이어 방송위의 최대주주 변경 승인으로 사실상 인수를 마무리했다.롯데는 홈쇼핑 진출에 따라 온-오프 라인을 망라하는 ‘유통제국’을 세우게 됐다. 백화점을 정점으로 대형마트(롯데마트)-편의점(세븐일레븐)-롯데슈퍼로 이어지는 오프라인 수직계열화를 이룬 롯데는 TV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롯데닷컴)로 수평 계열화도 달성하게 됐다. 롯데쇼핑은 올해 유통부문 대형 인수·합병(M&A)건인 까르푸와 월마트를 놓치면서 신세계에 시가총액과 매출액에서 밀려 ‘유통황제’의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우리홈쇼핑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매출액에서 1000억원 차이로 신세계를 따돌리며 자존심을 찾았다. 롯데 앞에는 아직도 걸림돌이 남아 있다. 롯데의 사돈기업이자 2대주주인 태광산업의 반발이 예상외로 크다.이기철 한준규기자 chuli@seoul.co.kr
  • 흥국생명 대표이사 유석기씨

    흥국생명은 22일 신임 대표이사에 유석기 부회장을 선임했다. 유 대표는 태광산업 전무와 부사장, 한국케이블TV 안양방송 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성태 대표이사 사장은 고문을 맡아 후선으로 물러났다.
  • 우리홈쇼핑 ‘최대주주 변경’ 해 넘기나

    방송위원회가 우리홈쇼핑에 대한 롯데의 최대주주 변경 승인여부를 놓고 장고(長考)중이다. 최대주주 변경승인 안건이 넘어온 지 4개월째가 되도록 방송위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방송위원들간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위는 19일 “지난 18일 방송위원 9명이 참석한 전체회의에서 ‘롯데쇼핑의 우리홈쇼핑 인수에 관한 최대주주 변경 승인신청’건이 상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이 건을 지난 8월22일 방송위에 냈다. 방송위가 고민하는 대목은 크게 2가지다. 우리홈쇼핑의 대주주인 경방이 2004년 4월30일 방송위에 우리홈쇼핑 채널 재승인을 재신청하면서 낸 서약서와 홈쇼핑 방송 채널 사업자 선정 당시 2차례나 탈락했던 롯데쇼핑의 우회 진출 허용 여부다.경방이 재승인 신청 당시 “승인일로부터 3년 동안 당사가 보유한 주식을 처분하지 않겠다.”고 낸 서약서가 법률적 효력이 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롯데측은 법률적 효력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우리홈쇼핑 2대주주인 태광을 비롯해 GS·CJ·현대·농수산 등 홈쇼핑업체들은 법률적 구속력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1994년과 2001년 홈쇼핑 방송 채널 사업을 새로 선정할 당시 대기업이라는 이유로 탈락했던 롯데에 대해 기업 인수 및 합병(M&A)을 통해 우회 진출을 허용하는 것이 방송위의 정책에 부합하느냐는 점도 쟁점이다. 이런 부분에 대한 법률적 검토가 더욱 필요하다는 게 방송위측의 입장이다. 방송위는 이를 위해 서울지방변호사회에 법률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법률적 결론이 다음 주 내려질 지 주목된다.방송위는 전체회의를 매주 월요일 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다음주 월요일은 크리스마스 휴일이어서 전체회의가 열릴 수 없다.때문에 우리홈쇼핑에 대한 최대주주 변경승인에 대한 결론은 새해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장 펀드 ‘5%의 힘’

    장 펀드 ‘5%의 힘’

    5% 지분의 힘은 대단했다.‘은둔의 그룹’으로 불리는 태광그룹이 계열사인 대한화섬 지분 5.15%를 보유한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일명 장하성펀드)와 합의, 기업지배구조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장하성펀드는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경영진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지배구조개선에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펀드 고문을 맡고 있는 고려대 장하성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펀드가 상장사 10개 정도의 지분을 갖고 있고 올해 안에 1∼2개 회사의 지분매입을 공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은둔의 그룹 태광의 화려한 변신 이번 합의는 장하성펀드가 지난 8월 초순 대한화섬 이사회에 지배구조개선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낸 지 4개월만이다. 그동안 장하성펀드와 대한화섬측은 주주명부 공개 등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한달전부터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대한화섬은 장하성펀드에 실질주주명부를 제공하고 장하성펀드는 소송을 취하하는 등 협력적 관계로 돌아섰다. 장 교수는 “대주주와 경영진이 방송·통신·금융 등 공적 영역에 가까운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결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태광그룹은 환골탈태의 과정을 밟게 된다. 유선방송 전 계열사를 통합하는 지주회사가 2009년 상반기까지 만들어진다. 태광산업은 지주회사 지분을 최소한 50%+1주 보유하며 지주회사의 상장도 고려된다. 장하성펀드가 문제제기를 한 티브로드천안방송지분 67%를 태광산업으로 환원시키기 위해 이호진 회장이 가진 티브로드중부방송 지분 17.64%가 태광산업에 넘어가고 중부방송과 천안방송이 합병된다. 이밖에 주요 유선방송회사 지분은 태광산업이나 태광산업 자회사가 보유한다. 대한화섬이 갖고 있는 토지 등 유휴자산에 대한 활용계획과 사업계획은 내년에 발표된다.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은 장하성펀드가 추천하는 사외이사 1인을 선임하며 태광산업은 사외이사 3인으로 이뤄진 감사위원회가 설치된다. 감사위원회는 모든 계열사, 대주주, 특수관계인과의 내부거래에 대한 모든 사항을 보고받는다. ●기업지배구조 관련 펀드 활성화 전망 그동안 장하성펀드의 움직임을 두고 찻잔 속의 태풍에 머물 것인가, 아니면 저평가된 회사가 재평가되는 전기가 마련될 것인가의 여부를 두고 시장의 관심이 많았다. 태광그룹의 이번 결정은 후자로 중심축을 옮기는 결과를 가져왔다. 특히 적은 지분만으로도 기업지배구조개선활동이 가능한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하는 주주행동주의자들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배구조개선활동을 하는 펀드들이 크게 늘어나고 경영진 역시 스스로 지배구조에 관심을 갖게 될 전망이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장하성펀드의 이번 성공은 앞으로 폐쇄적 기업구조를 바꾸는데 일조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센터장은 그러나 “이미 장하성펀드가 지배구조개선보다는 자산주로 기울었다는 시장의 인식이 일반적인 만큼 추가적 효과를 발휘하기는 힘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33년 말과 함께… 최고베테랑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 7일 승마 종합마술 크로스컨트리 경기 도중 숨진 김형칠(47)은 경력 33년의 베테랑이다.1964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승마계 원로인 고(故) 김철규씨의 2남으로 중학교 때 승마를 시작, 말과 함께 평생을 보내왔다. 김형칠의 조카인 김균섭(25) 역시 국가대표를 지낸 대표적인 승마가족이다. 이론에 대한 욕심도 남달랐던 김형칠은 건국대를 졸업한 뒤 용인대에서 체육생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한양대 겸임교수로 나선 ‘학구파’였다. 자택이 있는 용인시 구성읍 태광CC 근처에 개인 마장을 운영하는 한편 ‘금안(금빛 안장)회’란 승마클럽을 운영해 왔다. 국가대표 선수로도 굵은 족적을 남겼다.1976년부터 선수로 나선 김형칠은 1985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86서울아시안게임 때 동메달을 딴 김형칠은 94년 히로시마와 98년 방콕,2002부산대회에 이어 도하대회까지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출전했고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도 나섰다. 하지만 메달과는 별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서울대회 동메달에 이어 부산대회에서 김균섭과 함께 종합마술 단체전에서 딴 은메달이 전부. 도하대회를 앞두고 “이번이 마지막”이라면서 잔뜩 별렀던 이유다. 공식적인 목표는 동메달이었지만 내심 생애 첫 금메달을 노렸던 김형철은 첫날 취약종목인 마장마술에서 25위로 부진했다.3일 동안 마장마술과 크로스컨트리, 장애물 경기를 치른 뒤 합산해서 메달 색깔을 가리기 때문에 남은 이틀이 중요했다. 물론 자신감은 넘쳤다. 크로스컨트리와 장애물이 주종목인 데다 부산대회에서 호흡을 맞췄던 호주산 ‘애마’ 분더버그 블랙(11)과 함께 했기 때문. 그러나 아침부터 퍼부은 빗줄기와 미끄러운 땅 때문인지 말과의 호흡이 흐트러졌고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오랜 세월 고인과 호형호제했던 김동환 대한승마협회 국제이사 겸 심판위원장은 “말이란 동물이 워낙 예민해 몇 년씩 호흡을 맞췄더라도 순간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안 될 때가 있는데 형칠이에게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유족으로는 중학교 영어교사인 부인 소원미씨와 1남1녀가 있다. argus@seoul.co.kr
  • [이창구기자의 호찌민 르포] 젊은 노동·시장주의 무서운 ‘베트남의 힘’

    [이창구기자의 호찌민 르포] 젊은 노동·시장주의 무서운 ‘베트남의 힘’

    지난 3일 밤 베트남 호찌민 국제공항. 현지 공항 직원들과 한국 관광객들이 TV 앞에 모였다. 한국과 베트남의 아시안게임 축구 경기가 한창이었다. 한국 관광객들은 “어떻게 베트남에 쩔쩔 맬 수 있냐.”며 분통을 떠뜨렸다. 하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이길 수 있는 경기인데 아쉽게 졌다.”는 반응이었다. 베트남의 프로축구 구단이 30여개에 이르고,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베트남 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더 이상 베트남 축구를 ‘동네 축구’로 평가절하하기는 어렵다. ●젊은 베트남의 힘 괄목상대할 변화는 축구뿐이 아니다. 이른 새벽부터 쉴 새 없이 어디론가 달려가는 호찌민 시내의 오토바이 행렬은 베트남의 역동성을 웅변한다. 지난 2일 아침 호찌민의 레전드호텔 지배인에게 “젊은이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도대체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은 “일터로 가거나, 공부하러 간다.”는 것이었다. 베트남은 1인당 국민소득(2003년 기준)이 620달러에 불과한 빈국이다. 그러나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시의 1인당 소득은 2500달러에 이르고, 국민 8000만명의 평균 연령이 24.5세로 세계에서 가장 젊은 나라다. 우리나라보다 11살이나 젊다. 앞선 세대의 젊은이들이 독립과 통일을 위해 싸웠다면, 지금은 ‘잘 살기 위해’ 싸우고 있다. 베트남 현지인 1만 3500명을 고용해 나이키 운동화를 생산하는 한국기업의 현지법인인 태광비나의 공장에서 만난 생산직 노동자들은 60∼70년대 서울 구로공단의 노동자들과 비슷한 일을 하고 있었지만, 얼굴에는 희망이 가득찼다. 태광비나 유재성 사장은 “직원 가운데는 대학생이 많다.”면서 “학비 마련과 대학원 진학을 위해 월 80달러를 받고 기꺼이 땀을 흘릴 줄 아는 이들을 보면 베트남이 무서워진다.”고 말했다. ●공산주의가 자본주의를 지원 KOTRA 호찌민무역관에 따르면 베트남은 1986년 대외개방 정책인 도이머이(쇄신) 정책 이후 연 평균 7% 이상의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세계무역기구(WTO)의 150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무역관의 이성훈 관장은 “사회주의국가인 베트남에서 어설픈 자유민주주의 국가보다 시장원리가 더 확실하게 작동한다.”면서 “공산주의가 자본주의를 제대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호찌민지점 한용성 지점장도 “공직부패는 찾아볼 수 없다.”면서 “‘인민이 동의하지 않으면 하지 말라.’는 호찌민의 유언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2000년 국영기업의 민영화 과정에서 부패에 연루된 정치인과 기업인을 대거 숙청해 자본주의의 적은 ‘부패’라는 사실을 국민과 관료들에게 각인시켰다. 외세의 침입과 분단을 겪은 베트남에는 경제 개발이 늦기는 했지만 한국이 부러워할 만한 점이 많다. 남북이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로 갈렸지만 동족상잔의 비극은 겪지 않았다.15인의 정치국원 중에서 당서기장과 대통령, 총리 등 권력의 ‘빅 3’가 나오기 때문에 예측가능한 정치를 한다. 한용성 지점장은 “수많은 전쟁을 치른 베트남 사람들이 역설적으로,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다.”면서 “하지만 이 무관심은 혐오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신뢰에서 나온다.”고 분석했다. window2@seoul.co.kr
  • [제이유 수사 중간 점검] 한나라 “특검 불가피”

    한나라당은 제이유그룹 로비의혹 사건과 노무현 대통령 후보시절 후원자였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치자금 관련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나 특별검사제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이유 게이트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정형근 최고위원은 4일 박연차 회장의 정치자금 전달 의혹과 관련,“노 대통령의 후원자가 아니라 동업자라고 불리는 박 회장의 측근들이 지방선거 직전 열린우리당 의원들에게 수백만원대의 불법정치자금을 준 것은 여러 가지로 권력 유착 가능성이 크다.”면서 “검찰은 이와 관련한 모든 의혹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회장 측근으로부터) 300만∼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의원들은 이광재 이화영 조성래 김형주 조경태 서갑원 등 친노 성향으로 불리는 이들을 포함해 20여명”이라고 덧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박 회장이 (화학 소재) 독과점 품목 판매업체인 휴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헐값 인수 및 수백억원대의 주식투기 의혹이 있는 만큼 검찰은 이에 대해서도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3일 박 회장의 부인과 본사·계열사 임원 등 6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수사의뢰했다. 지난 5월 국회에서 ‘제이유그룹 로비의혹’을 맨먼저 제기했던 권영세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와 만나 “제이유그룹 로비의혹은 정치권뿐 아니라 법조계와 경찰 고위층까지 연루된 만큼 검찰보다는 특검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검찰도 내심으로는 전·현직 동료 검사들을 직접 수사하는 것보다 특검에 맡기는 것을 바라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부고]

    ●정동채(국회의원ㆍ전 문화관광부 장관)씨 빙모상 29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62)231-8901●정규영(서울중앙지검 검사)종문(KBS 대전방송총국)씨 모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일 오전 10시 (02)3410-6912●지영국(지오건축설계사무소 회장)씨 별세 정현(현대자동차 마케팅총괄본부)수현(리스)씨 부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일 오전 6시30분 (02)3010-2233●김경포(경북 칠곡군청 총무과장)경덕(춘천지방보훈청 복지팀장)경민(회사원)경석(〃)씨 부친상 29일 칠곡 혜원성모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11-803-0164●박정선(한국항공대 교수)씨 부친상 최준희(삼성의료원 과장)씨 시부상 이택완(미래에셋생명 부장)씨 빙부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2)3410-6920●안종찬(태광물산 대표)석찬(나우테크 관리이사)경희(스마일코리아 부장)씨 모친상 김흥기(구리청소년수련원 이사)박상범(굿모닝여행사 〃)씨 빙모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3010-2294●류동희(전 청주서원중 교장)씨 별세 재준(제일은행 마천지점 부지점장)재정(삼양식품 호남영업팀장)재영(청주 복대중 교사)씨 부친상 대희(전 경향신문 비서실장)남희(전 조선일보 사진부장)씨 형님상 강신문(자영업)씨 빙부상 30일 청주 참사랑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43)286-9514●박범서(KBS 대외정책팀 부장)종서(KT 경영연구소 〃)진서(둔촌중 행정실장)현서(탄현중 교사)씨 부친상 최미영(하안중 교사)씨 시부상 양병수(가인정보처리 대표)씨 빙부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010-2230●조태균(매일경제TV 제작기술부장)향곤(사업)씨 부친상 30일 서울 둔촌동 보훈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478-0699●이기병(부국 대표)씨 상배 용국(대한항공 부기장)용정(현대건설 과장)씨 모친상 최은진(대한항공)임영주(역곡중 교사)씨 시모상 2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392-0299
  • “출총제 기업 20~30개로 축소”

    “출총제 기업 20~30개로 축소”

    자산 6조원 이상의 기업집단에 적용돼 온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의 개편안 윤곽이 드러났다. 뼈대는 ‘환상형 순환출자 금지’와 ‘중핵기업 출총제적용’이다. 그러나 재계와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등은 출총제의 완전한 폐지를 요구, 부처간 논란이 일고 있다. 기존 순환출자 지분의 소급 적용에 대해서도 이견이 적지 않다. 정부는 9일 재정경제부와 산자부, 공정위 등 관계부처 장관이 만날 예정이지만 합의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순환출자 규제 대상은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집단 권오승 공정위원장은 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주최 강연에서 “환상형 순환출자는 현행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상호출자의 탈법적 형태이므로 규제할 필요가 있다.”면서 “장래에 생기는 환상형 순환출자 규제에 큰 반대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상형 순환출자 규제의 적용대상은 자산 총액 2조원이 넘는 현행 상호출자금지 대상 기업이라고 밝혔다. 당초 거론되던 출총제 대상 기준의 자산 총액 6조원보다 범위가 확대돼 50대 그룹에까지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현재 상호출자금지 대상 기업집단은 58개이며 이 가운데 총수가 있는 삼성, 현대자동차, 롯데, 한진, 현대중공업, 한화, 두산, 동부, 대림, 동양 등 15개 기업집단은 환상형 순환출자가 형성됐다. 출자규모가 적은 코오롱과 태광, 현대산업개발까지 합치면 18곳이다. 신규 순환출자는 금지하되 기존의 순환출자 지분에 대한 처리문제는 여전히 논란이다. 당초 유예기간을 거쳐 강제매각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위헌 소지가 있는데다 재계가 강력히 반발, 배제됐다. 지금은 ▲의결권 제한 ▲자발적인 해소방안 ▲기존 지분권 인정이라는 카드가 모두 협상테이블에 올랐다. 재경부와 산자부 등은 출총제를 완전히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면 최소한 기존의 지분은 인정해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기존 순환출자 지분의 증자 참여 문제와 관련해서도 현재의 지분율이 변동되지 않는 선에서 허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도 “기업에 부담을 더 주는 쪽으로 규제를 강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기존 순환출자 지분을 인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출총제 적용대상 기업 340개서 대폭 축소 권 위원장은 “대규모 기업집단 체제의 특수성과 내·외부 감시장치의 실질적인 작동 여부를 고려할 때 대안없는 출총제 폐지는 곤란하다.”면서 “출총제가 기업투자를 저해한다거나 출총제를 폐지하면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출총제를 무조건 없앨 수는 없다는 뜻이다. 대신 출총제 적용을 소속 계열사 전체에서 자본의 집중도가 높은 소수 개별기업으로 대폭 축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자산 6조원 이상 기업집단 계열사 가운데 자산이 2조원 이상인 기업(중핵기업)만 대상으로 하면 30개 기업에 출총제가 적용된다.”고 지적했다. 만일 자산 10조원으로 기준을 올리면 20개로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순환출자 규제라는 새로운 칼을 빼드는 대신 출총제 대상을 완화해 주겠다는 공정위의 ‘의도된 계산’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계와 재경부 등이 출총제를 조건없이 폐지하거나 적용대상을 더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공정위의 출총제 유지와 기존의 순환출자 지분 용인을 맞바꾸는 부처간 빅딜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공정위는 아울러 기업집단이 자발적으로 순환출자를 해소하면 세금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마련했지만 재경부는 “과세형평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한편 정부안이 확정되더라도 당정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내년 대선을 앞둔 여권이 기업에 부담을 주는 정부안을 쉽게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 권 위원장도 “부처간 협의보다 당정협의가 더 어려울 것 같다.”면서 “국회 의견은 스펙트럼이 넓다.”고 말했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주식투자시장에도 ‘명사 바람’

    주식시장에 명사(名士) 바람이 거세다. 지난 8월 ‘장하성펀드’가 등장한 데 이어 9월에는 ‘강우석펀드’가 나왔고 11월에는 ‘고승덕신탁’이 나왔다.‘고승덕신탁’은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금융상품이며 ‘장하성펀드’는 앞으로 개인투자가를 참여시키는 방법을 찾고 있다. 고승덕 변호사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로드주식형신탁 1호’를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판다고 밝혔다. 투자종목과 매매시점 등의 선택은 고 변호사가 만든 로드투자자문이 맡고 주문실행은 한국투자증권이 담당하는 형식이다. 최소 가입금액은 3000만원이다. 고 변호사는 “기존 주식형펀드는 단일 종목을 10% 이상 사들일 수 없고 투자 종목이 제한되는 등 다양한 규제로 운용에 경직성이 있다.”면서 “주식형신탁은 하락장에서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자산을 콜론이나 환매조건부채권(RP) 등에 운용, 손실 방어가 가능한 자유로운 상품”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고 변호사의 주식강의’ 등을 펴냈고 한국경제TV에서 2년 반 정도 매주 증시 전망에 대해 강의한 적이 있다. 고 변호사 스스로가 “나를 보고 가입하는 상품”이라고 밝히고 있다. 태광그룹을 언론 전면에 부상시킨 ‘장하성펀드’의 정식 명칭도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이다. 고려대 장하성 교수는 “투자할 기업은 펀드매니저(존 리)가 선택하고 전략적 실행 가능성을 판단하는 것이 내 몫”이라고 밝혔었다. 장 교수는 “서로의 판단을 보충하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고 덧붙였다. ‘강우석펀드’는 아예 펀드의 정식 명칭에 강우석 감독 이름을 붙였다. 이 펀드는 기관투자가들의 자금 500억원을 모아 5년간 영화에만 투자하며 내부적으로 연 11.7%의 수익률이 목표다. 명사 이름을 딴 펀드는 투자자들에게 신뢰감을 준다. 반면 한 개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위험스러울 수 있다. 각 펀드들은 최종 판단을 도와줄 별도의 심사팀을 만들거나 역할 분담 등으로 이를 피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대법 “조합원도 불법파업 손배책임”

    대법원 2부(주심 김용담 대법관)는 22일 태광그룹 계열사인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이 불법 파업에 따른 손해를 2억원씩을 배상하라며 노조 간부와 조합원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조합원들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일반 조합원은 불법 쟁의행위 때 노무를 단순히 정지한 것만으로는 노조 및 노조 간부들과 공동책임을 진다고 할 수 없지만 노무 정지 때 위험ㆍ손해를 예방하기 위한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아 손해가 확대되는 원인을 제공했다면 손배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결했다.재판부는 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3조도 정당한 쟁의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이 면제되는 것으로 풀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노조가 2001년 6월부터 두 달간 임금 인상 및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기계 세척 절차 없이 아크릴ㆍ나일론ㆍ폴리에스테르 공장 가동을 중지시켰다. 이후 회사는 “굳어버린 원료와 오일 제거 등 기계를 보수해야 하는 손해가 발생했다.”며 노조 간부와 조합원들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장 펀드’, 태광 이사회에 개입권 요청

    ‘장하성 펀드’가 태광산업 이사회에 개입권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호진 회장이 사들인 티브로드천안방송 지분을 되돌리라는 주장이다. 장하성 펀드는 19일 “이 회장과 그의 아들이 가진 티브로드전주방송이 태광산업이 소유하던 티브로드천안방송 지분 67%를 2005년 11월 인수한 행위는 상법 397조의 경업금지의무 위반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397조 2항에 규정된 이익반환 권한에 따라 천안방송 지분을 태광산업에 귀속시키는 개입권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펀드측은 “태광산업 이사들에게 두 차례에 걸쳐 이를 알리고 해결책을 요청했으나 이사회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개입권 행사는 상법상 이사회의 권리이자 의무인 만큼 이를 행사하지 않으면 주주로서 법적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경업금지위반행위로 인한 이익 반환청구는 행위가 발생한 날로부터 1년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태광산업 이사회가 개입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한은 오는 11월까지이다. 펀드는 “이사회가 개입권을 행사해 천안방송의 지배적 지분을 되찾으면 태광산업은 1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장하성펀드 허와실] (중) ‘증시규정’ 재조명 계기로

    [장하성펀드 허와실] (중) ‘증시규정’ 재조명 계기로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F·장하성펀드)가 새로운 ‘펀드 주주’를 선보이고 있다.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지분 관련 규정들을 수면 위로 나오게 하고, 관련 규정들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추가 조치들이 필요하다는 지적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장하성펀드가 주식시장에 새로운 주주 형태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옳고 그름의 여부를 떠나 오랜만에 관련 규정을 꼼꼼히 챙겨보는 계기를 만들어줬다.”고 평가했다. ●주식 5%,3%의 힘! 상장기업의 주식 5%를 보유하면 대주주 대접을 받는다. 주식 보유자는 증권거래법 200조에 따라 보유하게 된 날부터 5일 이내에 보유 목적과 보유 상황을 보고해야 한다. 주식 5%라면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들의 행동을 시장이 알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장하성펀드는 대한화섬 지분 5.15%를 사들였다고 지난 8월23일 공시했다. 매입한 주식이 5%를 밑도는 태광산업에 대해서도 공시의무는 없으나 사들였다고 밝혔다. 왜 5%가 대주주 대접을 받을까. 상법에 따르면 3%만 가져도 회계장부 열람을 요청하고 이사 해임과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끊임없이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 일부 유럽국가에서는 3%를 보유해도 지분 보유를 공시하도록 돼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 규정을 따른 것이다. 물론 주주총회를 소집해도 표 대결을 하면 경영진이 당연히 이긴다. 그러나 경영진이 힘을 발휘할 수 없는 곳이 있다. 증권거래법 191조는 감사가 대주주나 경영진을 견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대주주의 권리행사를 일정부분 제한하고 있다.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의결권 있는 주식 3%를 초과하면 초과분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태광그룹이 대한화섬의 지분을 71.88%(9월 말 현재) 갖고 있지만 감사 선임에서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은 3%뿐이다. 장하성펀드도 5.15%를 보유하고 있지만 역시 3%만 행사할 수 있다. 내년 초면 대한화섬의 감사 두 명과 태광산업의 감사 한 명의 임기가 끝난다. 내년 대한화섬의 감사 선임은 22.97%에 이르는 일반 주주가 어떻게 움직이냐에 달려 있다. 태광산업도 이호진 회장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이 71.72%지만 감사 선임에 있어서는 3%만 행사할 수 있다. ●주주의 모든 것을 담은 주주명부 이 점에서 주주명부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주주명부에는 주주의 이름과 주식수 외에도 주소 등 개인정보가 담겨 있다.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하려면 더 많은 주주의 위임장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주주의 주소를 알아야 한다. 상법 396조에 따르면 회사측은 본점에 주주명부를 비치해야 하고, 주주와 채권자는 언제든지 주주명부의 열람 및 등사(복사)를 청구할 수 있다. 장하성펀드는 이 조항에 따라 대한화섬에 주주명부 열람을 신청했으나 대한화섬측이 이를 거절해 법원에 가처분신청까지 제기한 상태다. 기업이 주주명부 공개를 거부해도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만 물면 된다는 점에서 일부 기업들이 주주명부를 공개하지 않기도 한다.‘공개청구 목적이 정당하지 않다면 주주명부를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는 대법원 판례도 있기 때문이다. 장하성펀드는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하면서 ‘상장폐지 위험’을 거론했다. 최대주주 등의 보유주식수가 80% 이상일 경우 최대주주는 증권거래소에 상장폐지를 요청할 수 있다. 장하성펀드가 지분매입 공시를 한 뒤 태광그룹이 대한화섬 지분을 추가로 사들였다는 점이 그 이유다. 농협CA투신운용 김은수 마케팅총괄본부장은 “장하성펀드가 소액주주들이 많이 몰랐거나 무관심했던 부분들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는등 선도 역할을 했다.”면서 “장하성펀드는 환경, 사회적인 책임,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3가지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투자(SRI)펀드의 한 지류”라고 평가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장하성 펀드 허와실](상)4가지 오해·진실

    [장하성 펀드 허와실](상)4가지 오해·진실

    ‘장하성 펀드’(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F)와 태광그룹의 전면전은 주식을 둘러싼 자본시장의 ‘머니 게임’과 기업의 지배구조, 투자, 배당 등에 관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기업 지배구조의 개선과 저평가된 ‘가치주(자산주)’의 재발견이라는 긍정적인 면이 많이 부각됐지만 일각에서는 “단기차익을 노린 해외 펀드와 다를 바 없다.”며 평가절하하기도 한다.‘장하성 펀드’를 둘러싼 시각과 주식 투자자들에게 미친 영향 등을 3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위반? 1.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언론과의 잇따른 인터뷰에서 ‘장하성 펀드’의 목적과 향후 계획 등을 자세하게 밝혔다. 현행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간투법)은 사모투자전문회사가 신문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투자를 권유하지 못하게 한다. 해석에 따라서는 장 교수의 발언이 광고는 아니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가입을 권유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2일 “장하성 펀드는 간투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일랜드에서 설립된 해외 펀드이기 때문에 국내법의 저촉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장하성 펀드는 금감원에 사모투자전문회사가 아닌 단순한 외국인 투자자로 등록됐다. 장 학장도 지난 주말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에서는 PEF(사모투자전문회사)를 사모펀드와 동일시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다르다.”면서 “PEF는 기업인수나 부동산 투자와 같은 특정 사안에 집중투자하지만 장하성 펀드는 여러 주식에 분산해 포트폴리오식 투자를 하는 사모 형태의 투자신탁과 같다.”고 밝혔다. # 外資 펀드… 국부유출 아니냐 2. 일각에서는 장하성 펀드를 단기 시세차익을 올린 뒤 세금을 내지 않고 해산하는 ‘먹튀 펀드’라고 공격한다. 펀드 설립이 조세회피 지역인 아일랜드에서 이뤄졌고, 대부분 외국 자본으로 펀드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 학장은 “대한화섬 지분의 95%는 국내주주가 가지고 있다.”면서 “주가가 오르면 95%의 이익은 국내 주주에게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은 외국 펀드의 주식 배당금에 대해서는 원천징수를 하고, 국내에 적을 두면 주식 배당금이 재투자되거나 배당수익을 90% 이상 투자자들에게 나눠주면 세금을 안 내도 된다.”면서 “투자자들의 선택 때문이지 국내 세금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항변한다. # 왜 하필 태광그룹이냐 3. 비판론자들은 참여연대 시절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를 집요하게 공격했던 장 학장의 ‘변심’을 문제 삼는다. 최근 삼성에 지나치게 우호적으로 변한데다, 중견기업 하나 손본다고 해서 취약하기 짝이 없는 한국 기업들의 지배구조가 개선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장 학장은 “대기업에서는 이제 자본시장의 원칙이 어느 정도 통한다.”면서 “태광그룹처럼 베일에 가려진 중견기업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 학장은 “펀드를 6년 전부터 구상했고, 대한화섬 주식을 매입하자 유사한 지배구조를 보였던 기업들의 주식이 일제히 오른 것만 봐도 사회책임펀드의 긍정적인 영향력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재투자냐 배당이냐 4. 미래에셋그룹의 박현주 회장은 최근 투자에 소홀한 기업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장 학장은 배당을 강조하고 있다. 재투자냐 배당이냐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차로 보인다. 이에 대해 장 학장은 “회사를 깊이 알 수 없는 주주가 회사에 투자를 하라 마라 강요할 수 없다.”면서 “투자를 강조하면 선하고, 배당을 강조하면 악하다는 이분법적인 논리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배당은 주주의 당연한 권리이고, 배당을 통한 자산의 증가가 소비를 불러일으키면 투자에 따른 경제 성장과 똑같은 성장 효과를 불러온다는 설명이다. 투자할 곳이 있으면 당연히 투자해야 하지만 배당을 통한 자본의 회전도 투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흥국생명 금산법 위반 논란

    일명 ‘장하성 펀드’(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F)와 지배구조문제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태광그룹이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논란까지 겪을 전망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태광그룹의 계열사인 흥국생명은 1997년 10월16일 태광산업 주식 11만 1261주(발행주식 9.99%)를 취득했다. 이 해 상반기부터 시행된 금산법에 따르면 재벌계열 금융기관이 다른 회사의 의결권 있는 주식을 5% 이상 소유하고 여타 계열기업들의 지분과 합쳐 해당 회사를 지배할 경우 금융감독당국의 승인을 얻도록 규정돼 있다. 흥국생명은 지분을 취득할 당시는 물론, 이후에도 당국의 승인 없이 지분을 9년간이나 보유 중이다. 그러나 흥국생명의 설명은 다르다. 흥국생명이 보유 중인 태광산업 주식 9.99%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상 의결권이 없어 금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지난해 공정거래법이 개정되면서 흥국생명의 태광산업 보유지분의 의결권을 잃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상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15%를 넘는 지분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제한당하기 때문에 흥국생명이 보유한 태광산업 지분 9.99%는 의결권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흥국생명이 지분을 취득하기 이전부터 이미 태광산업 경영권은 안정돼 있었기 때문에 금산법 취지에 어긋나지 않아 명백하게 법위반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금융감독당국의 한 관계자는 “흥국생명이 1997년 지분취득 당시부터 의결권을 행사했기 때문에 금산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볼 수도 없다.”고 말해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장펀드·태광 공방전 법정 갈듯

    태광그룹 모기업인 태광산업이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돼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25일 “지난달 초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아마도 10월초 쯤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장하성 펀드’(KCGF)와의 공방 상황과 이번 조사를 연관지어 보는 시각이 있는데, 이번 조사가 개시된 시점은 KCGF와의 일이 시작된 시점보다 크게 앞선 지난달 초여서 그런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대한화섬과 KCGF간 1차 공방전은 결국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태광그룹에 따르면 대한화섬은 장하성 펀드가 재요청한 주주명부 열람을 다시 한번 연기해 사실상 거절의사를 드러냈다. 장하성 펀드는 대한화섬이 27일까지 주주명부 열람을 허가하지 않으면 바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한화섬은 25일 KCGF에 보낸 서한에서 “펀드의 운용을 맡은 존 리가 귀사를 대리 또는 대표할 수 있는 적법한 권한이 있는지를 소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주주명부 열람 여부는 이사회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며 주주명부 열람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펀드측은 “주주명부 열람권은 주주의 권리인 데다 실질 주주증명서 제출 및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펀드가 대한화섬의 5.15%의 주주임을 증명한 만큼 더 이상 대한화섬의 불필요한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광측은 이와 관련,“정확한 주체를 확인하기 위한 요구”라고 주장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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