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태광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총영사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경질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국힘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재소자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21
  • [노무현 전격고백 파장] 盧·權 처벌여부 ‘박연차 입’에 달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저의 집에서 부탁했고 받아 썼다.”면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돈 받은 부분을 인정했다. 노 전 대통령에 적용할 수 있는 혐의는 뇌물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이다. 하지만 법조계는 뇌물 혐의 적용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재임 중 받은 돈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대가성이 있는지 입증되어야 처벌이 가능하다.”면서 “빚을 갚기 위해 권양숙 여사가 받았다면 처벌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부장판사는 “박 회장의 사업과 관련된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를 보아야 할 것인데 과연 어디까지 특혜를 받았다고 볼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도 “받았다는 말은 시인했지만 무엇을 부탁받았는지 여부를 특정하기 전에 사법처리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이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경우 다른 공무원에 비해 그 직무 범위를 넓게 인정하고 있지만 어떤 혜택을 받았는지 입증하지 않는다면 처벌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이 돈의 성격을 정치자금으로 보거나 박 회장의 관련 진술을 받았다면 처벌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정치자금은 그 범위가 넓어 노 전 대통령이 퇴임했지만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자법 위반으로 볼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또 “박 회장이 어떤 진술을 했는지 여부에 따라 혐의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기업을 위한 혜택이나 기대심리 등에 대한 언급이 있다면 뇌물쪽에도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돈을 권 여사가 받았고 이를 퇴임 후에 알게 되었다면 처벌이 쉽지 않다. 사실상 돈의 성격이 무엇인지 여부와 상관없이 사인간의 돈거래일 뿐이기 때문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건호씨도 ‘박연차 비리’에 연루되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36)씨가 ‘박연차 비리’에 연루됐는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검찰에서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나를 찾아왔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노컷뉴스가 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건호씨는 미국 유학을 마치고 LG전자 해외법인으로 복귀하기 전인 2007년 일시 귀국했으며 이때 연씨와 함께 박 회장을 찾아갔다는 것이다.이후 박 회장은 연씨가 투자명목으로 요청한 500만달러를 송금했다.당시 건호씨의 계좌에 돈이 송금됐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지만 사실이 아닌 오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건호씨는 현재 LG전자의 미국 샌디에이고법인 MC(Mobile Communication)사업본부 NBD(New Business Development) 팀에서 근무 중이다.건호씨는 지난 2002년 LG전자에 입사해 업무혁신팀에서 일하다 2006년 미국 스탠퍼드대 MBA 과정 유학을 위해 회사를 휴직, 2008년 10월 복직했다.  청와대는 당시 건호씨가 미국 MBA 과정 유학 비용을 받았을 것이란 의혹과 관련, “비용을 스스로 마련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지난 7일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홈페이지에 “저의 집(권양숙 여사 지칭)에서 부탁하고 그 돈을 받아서 사용한 것입니다. 미처 갚지 못한 빚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고 언급한 ‘빚’이 건호씨의 유학 비용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건호씨가 ‘박연차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일자 “전직 대통령의 아들들이 걸었던 길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LG전자측은 8일 “(건호씨가 박연차 회장을 찾아간 일은) 개인적인 문제라 회사측에서 말할 것이 없다. 회사 입장에서 뭘 한 게 아니라, 다니는 와중에 있었던 (휴직 중) 개인적인 부분이다.”라며 “LG전자와 건호씨 문제를 연관시키지 말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에 입사할 당시 건호씨는 학교(연세대 법학과)에서 열린 회사설명회 겸 신입사원 모집에 원서를 냈다가 합격했었다.건호씨는 LG전자 입사 후 유학 전까지 매스컴의 주목을 받는 일이 거의 없었다.인사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주로 임원들의 해외 출장에 많이 동행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 최영훈기자 geo@seoul.co.kr
  • [노무현 전격고백 파장] 측근 잇단 사법처리에 심경 변화…검찰 수사 선긋기?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정점으로 다가서고 있다. 박 회장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건넸다는 수억원의 ‘검은 돈’의 주인이 ‘봉하마을’이라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밝혔기 때문이다. 따라서 검찰은 이 사건을 둘러싸고 얽혀 있는 여러 의혹들의 중심에 서 있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이 사과글을 통해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한 것은 1차적으로 측근 중의 측근인 정 전 비서관이 체포되고,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심경에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검찰 주변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측근들이 자신 때문에 잇따라 사법처리되고, 거짓말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이를 방기할 수는 없었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다. 여기에는 노 전 대통령의 특유의 승부사 기질이 작용했을 것이란 추측도 있다. 일종의 정면돌파로 볼 수 있다. 먼저 나서서 밝힐 것은 밝히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이 사건을 마무리하는데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정치적인 관점에서 검찰에 일정 부분 검은 돈을 받았다는 점을 밝힘으로써 검찰의 브레이크없는 수사에 제동을 걸려는 의도도 있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측근들이 모여 사과글을 올리기 전에 대책회의 등을 가진 것도 이를 뒷받침해 주는 대목이다. 이른바 출구를 위한 ‘벼랑끝 협상 카드’라는 얘기다. 이같은 관측은 노 전 대통령의 사과글을 본 검찰의 반응과도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초강수에 당황해 하면서도 노 전 대통령의 사과글이 결국 검찰과 현 정권을 향한 승부수라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권양숙 여사가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박 회장한테서 수억원을 받은 점은 인정하면서도 조카사위인 연철호씨가 박 회장한테서 500만달러 수수와 관련해 자신과 무관하다고 밝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자진 출두 의사를 밝힌 만큼 수사에는 부담이 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조사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노 전 대통령측으로서도 지금까지의 검찰 수사를 지켜 보면서 대응책을 세웠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일단 ‘입’을 열었기 때문에 쉽게 닫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파악한 구체적인 물증을 들이대면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무현 전격고백 파장] “권여사가 빌린 것으로 들어 노 前대통령은 근래에 알아”

    [노무현 전격고백 파장] “권여사가 빌린 것으로 들어 노 前대통령은 근래에 알아”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7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과 관련, “노 전 대통령도 근래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 전 실장이 일부 언론과 한 일문일답. →노 전 대통령은 언제 이 사실을 알았나. -근래인 것으로 안다. →돈의 성격은. -권 여사가 빌린 것으로 들었다. →차용증을 작성했나. -추가적인 얘기는 다음에 하겠다. →언제 받은 것이냐. -자세한 얘기는 추후 과제로 남겨 놓자. →재임 시절이면 대가성이 있다고 볼 수도 있지 않느냐. -법적인 평가는 검찰이 할 것이다. →돈의 용처는 무엇인가. -(노 전 대통령이) 정치 생활을 오래했고 원외 생활도 했기 때문에 여기저기 신세 진 일이 있었을 것이다. 궁금증이 많겠지만 시기와 경위, 사용처에 대해서는 추후 시간을 두고 다 밝힐 것이다. 검찰 조사를 앞질러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늘 노 전 대통령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이유는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이 조사받기 때문인가. -그런 것을 포함해서 입장을 밝힐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본다. →인터넷에 글을 올리기 전에 노 전 대통령이 측근들과 모임을 했느냐. -모임을 했다. 나도 참석했다. →이번 사건은 노 전 대통령과는 무관한 것이냐. -일단 인터넷에 올린 글의 내용으로 보면 그렇다.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했는데 직접 검찰에 나오겠다는 말이냐. -현재 정 전 비서관을 조사하고 있는데, 그외 추가 조사가 필요한지, 어떤 조사가 필요한지는 검찰이 판단할 문제다. 검찰이 신중하게 잘 판단하지 않겠느냐.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노무현 전격고백 파장] 봉하마을 ‘침통’… 주민들 “믿기지 않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돈을 받았다고 고백한 7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날도 관광객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승용차나 관광버스 등을 이용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의 사저 등을 둘러보고 돌아갔다. 사저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은 눈에 띄지 않았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노사모)’의 전시관이 내부 수리를 이유로 문이 굳게 잠겨진 데다 ‘봉하 국밥’을 파는 음식점도 문을 열지 않아 썰렁한 분위기였다.주민들은 전직 대통령이 또다시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닥친데 대해 걱정하며 향후 전개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이병기 마을 이장은 “(노 전 대통령이 돈을 건네 받은 것이) 봉하마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부인 민미영씨는 머뭇거리며 “죄송하지요.”라며 더 이상 얼굴을 들지 못했다.한 주민은 “(돈을 받은) 그런 사실이 있었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또 다른 한 주민은 “검찰이 박연차 회장의 주변을 샅샅히 뒤질 때 노 전 대통령을 염두에 두지 않았겠느냐.”며 예견된 수순이라는 반응도 보였다.노 전 대통령의 김경수 비서관은 권양숙 여사가 언제 돈을 받아 어디에 썼는지 등에 대해서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김 비서관은 “(검찰조사 등과 관련해) 검찰과는 접촉이 없었다.”고 전했다.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박연차 로비 수사] 與실세 겨누는 사정칼날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현 정권 실세 의원을 통해 실제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벌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검찰의 칼날이 여권 실세를 정면으로 겨누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추 전 비서관의 통화내역이나 진술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며 ‘실패한 구명 로비’라 판단하고 수사의 한계를 분명히 해왔다. 그러나 추 전 비서관이 정치권과 접촉한 사실이 로비 당사자인 한나라당 J의원을 통해 확인됨으로써 검찰의 수사는 불가피해졌다.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6일 J의원의 소환과 관련, “맡겨 달라.”고 말해 기존 입장을 바꿔 수사할 뜻이 있음을 드러냈다. 추 전 비서관에 대한 기소를 미룬 채 “드러난 의혹을 다 살펴보겠다.”는 입장에서도 수사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홍 기획관은 또 “추 전 비서관이 J의원에게 박 회장 구명을 부탁한 시점을 전후로 추 전 비서관의 통화내역을 다 확보하고 있다.”고 밝혀 수사에 진전이 있음을 은연중에 내비쳤다. 추 전 비서관은 지난해 8월30일 박 회장한테서 “세무조사와 검찰 고발을 막아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즉답을 회피하던 추 전 비서관은 열흘 뒤인 9월9일 “알아보고 힘써 보겠다.”고 구명 로비에 나설 뜻을 밝힌 뒤 박 회장한테서 2억원을 건네받았다. 그리고 현 정권의 창업공신인 J의원을 만나 박 회장에 대한 선처를 부탁했다. 이와 관련, J의원은 5일 일부 기자들과 만나 추 전 비서관의 부탁을 받았지만 “흘려버렸다.”고 ‘자복’했다. J의원이 느닷없이 옛이야기를 꺼낸 이유에 대해 검찰 안팎에서는 자신을 향한 검찰의 칼날을 감지한 J의원이 방어차원에서 선수를 친 것이 아니냐고 분석한다. 결국 진실은 검찰 수사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추 전 비서관은 J의원 외에 김영삼 정부 때 친분을 쌓은 국세청 전 간부를 통해 현직을 접촉하려 했다는 얘기도 꾸준히 흘러 나왔다. 때문에 검찰이 구명 로비를 수사하는 이상 당시 세무조사를 진두 지휘했던 한상률(56) 전 청장과 박 회장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이명박 정부의 첫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이종찬(63) 변호사도 수사 범위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하지만 김경한 법무부장관은 한 전 청장에 대해 “수사할 단서가 없다.”고 이례적으로 선을 분명히 그었다.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다만 세무조사 직전까지 민정수석을 지낸 이종찬 변호사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얘기를 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일각에서 이 전 수석에 대한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이 전 수석은 2003년 변호사 사무실을 임대할 때 박 회장에게서 5억 3000만원을 빌렸고, 세무조사와 관련해 전화 자문을 받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63) 전 국가보훈처장이 대책팀을 꾸리고 이 변호사, 이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천신일(65) 세중나모 여행사 대표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현 정권을 강타할 초특급 태풍이 몰려 오고 있는 셈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강금원·박관용 소환…김덕배 前의원 체포

    대전지검 특수부(부장 이경훈)는 6일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강금원(57) 창신섬유 회장을 횡령 등의 혐의로 전격 소환·조사했다. 강 회장은 검찰에서 2004년 이후 부산 창신섬유와 충북 충주 S골프장의 회사돈 100억여원을 가불 등의 형식으로 가져다 쓴 과정에 불법이 없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받았다. 강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현재 대검에서 진행 중인 박연차(64·구속기소)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수사와 불가분의 관계다. 검찰은 강 회장의 횡령혐의와는 별개로 박 회장의 정·관계 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가 강 회장을 따로 불러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연철호(36)씨측에 건넨 것으로 알려진 500만달러의 정체와 관련된 조사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대검 중수부는 이날 박관용(71) 전 국회의장을 박 회장으로부터 1억여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소환 조사하는 한편 김원기(72) 전 국회의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덕배(55) 전 의원도 수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체포해 조사했다. 박 전 의장은 이날 오후 11시쯤 귀가하면서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 모두 해명했다”고 말했다. 1억원 이외의 후원금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밤샘 조사를 받았다. 한편 검찰은 전날 박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난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재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회장이 추 전 비서관에게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한 2008년 8월 전후의 통화내역을 통해 세무조사 무마를 시도한 인사들과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 서울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김 법무 “박연차 리스트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김 법무 “박연차 리스트 없는 걸로 알고 있다”

    6일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박연차 리스트’에 관한 게 많았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이날 검찰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수사와 관련, “‘박연차 리스트’ 같은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며 “박 회장의 변호인 등이 말할 수는 있지만 검찰에는 리스트가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민주당 정장선 의원이 “전직 국회의장이 검찰에 갔고, 앞으로 전직 대통령이 가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하자 “수사 일정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지만 의혹이 있으면 누구를 막론하고 수사하겠다.”고 답했다. 검찰이 이번 수사에서 구속영장 청구 기준을 ‘불법 자금 1억원’으로 설정했다는 일부의 관측에 대해 김 장관은 “그런 사실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나라당 이사철 의원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에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해 노무현 정권의 검찰 간부를 지낸 사람이 박 회장을 변호하면서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 근거 없는 얘기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홍일표 의원은 “부패와의 전쟁 수준으로 단호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고, 박민식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박 회장에게서 수십억원을 빌리고 조카사위에게 수십억원이 넘어갔는데 무관하다면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무제한으로 수사해야 하고, 특히 살아 있는 권력부터 수사한 다음에 죽은 권력을 해야 한다.”면서 “이종찬 전 민정수석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은 박연차 회장과도 가깝고 금전거래도 있었다는데 왜 수사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대통령의 친구 천신일씨는 박연차 로비에 올인했고, 한상률 전 국세청장은 권력의 비호 아래 해외로 도피시킨 의혹이 짙다.”며 “검찰은 청와대 진두지휘에 따라 짜맞추기 수사를 하는데, 깃털수사만 한다면 특검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정장선 의원도 “박연차 사건의 핵심인 현 여권 인사를 대상으로 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검찰의 불공정성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수사라는 게 어차피 과거 사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면서 “정권이 바뀌면 과거 여러 가지 은폐됐던 단서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의도적으로 과거, 현재 정권을 구분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여야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 각각 전·현 정부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대북 대응력 강화 방안을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현 정부의 ‘비핵 개방 3000’ 정책이 극단적인 대결국면을 부추긴다는 견해가 있다.”면서 “대북 특사 파견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범래 의원은 북한이 최근 개성공단 통행을 차단했다가 재개한 점을 지적한 뒤 “(북한이)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우리 인력을 억류할 수 있다.”고 맞불을 놓았다. 행정도시인 세종시에 대한 지원책을 주문하는 요구도 나왔다.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현재로선 세종시의 자족기능이 어렵다.”면서 “세종시를 기업도시로 전환할 생각은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정부도 대안을 신중히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盧 “집(사람)이 부탁해 박연차 돈받아”

    盧 “집(사람)이 부탁해 박연차 돈받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을 건네받은 혐의와 관련,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7일 오후 3시30분쯤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에 ‘사과드립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려 정 전 비서관의 혐의와 관련 “저의 집에서 부탁하고 그 돈을 받아 사용한 것”이라며 “미처 갚지 못한 빚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동안 검찰 수사가 조여오는데도 지난달 15일 ‘G-20 정상회담과 관련된 글을 남긴 지 23일 만의 일이다.  노 전 대통령측은 “’저의 집’이라는 표현은 경상도에서 부인이란 뜻”이라고 설명한 뒤 “권양숙 여사가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박 회장의 돈을 받아 사용했다는 뜻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은 “저와 제 주변의 돈 문제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있어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면서 “지금껏 나를 신뢰하고 지지를 표해준 분들께 면목이 없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데,혹시 정 전 비서관이 자신이 한 일로 진술하지 않았는지 걱정”이라면서 “그 혐의는 정 전 비서관의 것이 아니고 저희들(노 전 대통령 부부)의 것”이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더 상세한 이야기는 검찰의 조사에 응하여 진술할 것”이라면서 “응분의 법적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해 검찰 수사에 응할 것임을 밝혔다.  박 회장이 조카사위 연철호(36)씨에게 건넨 500 만달러에 대해 “퇴임 후 이 사실을 알았지만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밝힌 노 전 대통령은 “호의적인 동기가 개입한 것으로 보였지만,성격상 투자이고 나의 직무가 끝난 후의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이어 “사업을 설명하고 투자를 받았고,실제로 사업에 투자가 이뤄졌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연 씨와 박 회장의 거래에 자신은 관계가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하는 한편,이 500만 달러가 사실상 노 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이거나 노 전 대통령이 숨겨둔 자금이라는 세간의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박 회장과의 금전관계를 밝히고,검찰 조사에 응할 뜻을 밝힘에 따라 검찰의 대응과 수사 속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다음은 노 전 대통령의 글 전문    사과드립니다.  저와 제 주변의 돈 문제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리고 있습니다. 송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더욱이 지금껏 저를 신뢰하고 지지를 표해주신 분들께는 더욱 면목이 없습니다. 깊이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혹시나 싶어 미리 사실을 밝힙니다. 지금 정상문 전 비서관이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혹시 정 비서관이 자신이 한 일로 진술하지 않았는지 걱정입니다. 그 혐의는 정 비서관의 것이 아니고 저희들의 것입니다. 저의 집에서 부탁하고 그 돈을 받아서 사용한 것입니다. 미처 갚지 못한 빚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 상세한 이야기는 검찰의 조사에 응하여 진술할 것입니다. 그리고 응분의 법적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거듭 사과드립니다.  조카사위 연철호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받은 돈에 관하여도 해명을 드립니다. 역시 송구스럽습니다. 저는 퇴임 후 이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조치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특별히 호의적인 동기가 개입한 것으로 보였습니다만, 성격상 투자이고, 저의 직무가 끝난 후의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업을 설명하고 투자를 받았고, 실제로 사업에 투자가 이루어졌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사과정에서 사실대로 밝혀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2009년 4월 7일 노무현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박연차 로비 수사] APC계좌 ‘봉하’로 흘렀다?

    [박연차 로비 수사] APC계좌 ‘봉하’로 흘렀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밝히는 줄기는 두 가지다. 하나는 박 회장의 입을 통하는 방법이다. 검찰은 주로 박 회장 또는 돈을 건네받은 당사자들을 추궁해 혐의를 입증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계좌 추적이다. 진술보다 신빙성이 높고, 꼼짝없이 혐의를 추궁할 수 있다. 여기에는 로비 저수지로 불리는 태광실업 홍콩법인인 APC 계좌가 그 중심에 있다. 이 계좌는 해외계좌여서 그동안 눈속임으로 해왔던 로비 정황, 또는 탈세 비리 등이 다 들어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봉하마을’에 태풍의 눈이 될 것이란 점도 이 때문이다. 그동안 APC 계좌는 지난해 박 회장의 탈세 등 개인비리 수사 이후 줄곧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하지만 수사팀은 6746만달러라는 거액의 비자금을 보관하던 APC 계좌를 계속 주목해 왔다. 검찰이 이 계좌를 주목하는 것은 박 회장의 로비 진술을 뒷받침할 결정적 증거물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계좌의 흐름을 추적해가면 여야 정치권 인사들에게 건네진 불법 정치자금의 돈세탁 과정이 어김없이 드러날 전망이다. 검찰은 박 회장의 진술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APC계좌를 통해 500만달러를 투자금 명목으로 건넨 정황을 포착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측근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은 검은 돈이라 받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연씨에게 흘러들어간 돈이 어떤 돈인지 APC계좌를 통해 밝힐 수 있다고 자신한다. 검찰에 APC 계좌는 ‘잔인한 4월’ 시나리오의 종착역 봉하마을을 향한 열쇠인 셈이다. 대검 홍만표 수사기획관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계획에 대해 “계좌가 들어오면 확인하겠다.”고 말해 수사 의지를 분명히 했다. 검찰은 500만달러가 상식적으로 연씨에게 건네져야 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다. 달리 말하면 박 회장의 돈이 제3자를 통해 연씨에게 전달됐고, 제3자는 봉하마을의 핵심 인물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따라서 500만달러의 출처와 사용처 등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돈의 흐름이 파악되고, 결국 누구를 위해 이같은 흐름이 이뤄졌는지를 알 수 있다. 다만 검찰은 연씨가 해외의 이곳저곳에 투자를 했고, 나머지 돈을 갖고 있다면 다소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 더구나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인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와 관련, “투자와 관련해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고 이같은 상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 주변에서는 검찰이 이를 확인해 낼 수 있는 단서를 어느 정도 확보해둬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박연차 로비 수사] ‘姜건너 잡기’

    [박연차 로비 수사] ‘姜건너 잡기’

    검찰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더불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대 후원자로 알려진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6일 소환·조사함에 따라 노 전 대통령 주변 수상한 금전 관계의 베일이 벗겨질지 주목된다. 검찰은 일단 강 회장이 창신섬유와 충북 충주 시그너스 컨트리클럽의 회사돈 100억원을 횡령했는지, 조세를 포탈했는지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사의 초점은 노 전 대통령 측근에 건네진 ‘자금’이라는 게 검찰 안팎의 분석이다. 회사돈 횡령만 조사한다면 노 전 대통령의 돈거래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불거진 이 시점에 강 회장을 부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검찰이 강 회장의 횡령 등 혐의를 상당 부분 확인하고도 소환 조사를 늦춰왔던 정황도 이를 뒷받침한다. 검찰이 강 회장을 부른 것은 우선 ㈜봉화에 투자한 70억원의 조성 경위와 안희정(44)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건넨 약 7억원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박 회장이 조카사위 연철호(36)씨에게 건넨 500만달러(당시 환율로 약 50억원)가 ‘노 전 대통령의 몫’인지 밝히기 위해서다. 강 회장은 2007년 9월 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개발할 목적으로 ㈜봉화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설립 당시에는 50억원을 투자했고, 이듬해인 2008년 20억원을 추가했다. 이 돈은 회사 이사회 결의를 거친 것이라 외견상 ‘합법적인 돈’이다. 그러나 대전지검 특수부는 강 회장에 대한 폭넓은 계좌추적을 통해 70억원의 출처와 회사 설립 비용 등을 검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안 최고위원에게 건네진 7억원도 튀어나왔다. 강 회장은 “추징금이나 전세금 등 어려운 형편을 얘기했을 때 돈을 빌려 줬고 대부분 갚았다.”고 해명했다. 검찰이 수사를 확대할 경우 안 최고위원처럼 노 전 대통령 측근의 수상한 자금 흐름이 새롭게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퇴임을 즈음해 봉하마을에 ‘e지원’이라는 첨단 컴퓨터시스템을 설치하는 데 사용한 비용의 출처, 정치토론 사이트인 ‘민주주의 2.0’을 개설하는 데 조달된 자금 등을 검찰이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이 연씨에게 건넨 500만달러의 실제 주인이 누구냐를 가리는 데도 강 회장은 필요한 인물이다. 강 회장은 앞서 언론 등에 “2007년 8월 박 회장이 ‘홍콩에 비자금 50억원이 있으니 가져 가라.’고 제안했는데 ‘검은 돈’이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강 회장, 박 회장, 정상문(63)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세 사람은 노 전 대통령의 재단법인 ‘봉하’를 설립하는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 장충동 S호텔에서 회동했었다. 그러나 6개월 뒤 50억원에 해당하는 박 회장의 홍콩 비자금 500만달러가 정 전 비서관의 소개로 연씨에게 전달됐다. 때문에 박 회장이 말한 홍콩 비자금 50억원이 뒤늦게 연씨를 통해 노 전 대통령에게 건네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후원자인 박 회장의 ‘입’ 때문에 곤경에 처한 노 전 대통령이 후원자이자 ‘정치적 동지’인 강 회장의 ‘입’으로 어떤 결과를 맞게 될지 주목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 [다른기사 보러가기] 드라마 ’미녀삼총사’ 주인공 파라 포세트 LA 병원에 입원 로쎄앙 화장품 5개 제품 판매금지 정동영 무소속 출마 시사
  • [사설] 대통령 패밀리 건드리지 말자 했다니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파렴치한 범죄혐의는 어디까지인가. 지난해 9월 건평씨가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만나 “서로 대통령 패밀리까지는 건드리지 않도록 하자. 우리 쪽 패밀리에는 박연차씨도 포함시켜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로비 및 브로커 행각에 대해 영화 ‘대부’의 마피아 조직의 범죄를 연상케 하는 표현까지 썼다는 것이다. ‘시골의 별 볼일 없는 노인’ 건평씨는 추잡한 짓도 마다하지 않은 ‘봉하대군’임이 계속 확인되고 있다. 세종증권의 농협 인수 사례금 명목으로 정화삼씨 형제에게 스스로 3억원을 받았는가 하면 2004년 6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와 2005년 4월 김해갑 재선거 때에는 박 회장에게 선거비용으로 각각 8억원과 5억원을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지원토록 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3년 초 인수위 시절 “인사 청탁을 하면 패가망신시키겠다”고 하고 재임기간 내내 ‘깨끗한 정치’를 외쳤지만 건평씨는 로비스트 및 정치 브로커 역할을 자임했다. 검찰은 ‘패밀리’ 보호 청탁이 추 전 비서관뿐 아니라 여권의 실세에까지 전달됐는지 조사해야 한다. 추 전 비서관은 여권에도 노씨의 언급을 전하며 “민정수석이나 검찰에 얘기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와 김대중 대통령의 세아들도 정권이 교체된 뒤 모두 법망을 피하지 못했다. 검찰은 ‘봉하대군’의 비리를 엄벌해야 한다. 그래서 전직 대통령 친인척의 비리로 더이상 국민이 분노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 건평씨 추부길 통해 박연차 구명 로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가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통해 박연차(64·구속기소)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를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건평씨는 지난해 9월 추 전 비서관을 만나 “서로 대통령 패밀리까지는 건드리지 않도록 하자. 우리 쪽 패밀리에는 박연차도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고 추 전 비서관은 이를 한나라당 친(親) 이명박 대통령계의 한 의원에게 전달했다. 추 전 비서관은 “민정수석이나 검찰 쪽에 이 같은 얘기를 전해 달라.”고 말했지만 해당 의원은 이를 따로 청와대 등에 전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추 전 비서관이 실제 정치권의 유력 인사에게 건평씨의 요청을 전달한 점으로 미뤄 그가 국세청 간부나 다른 여당 정치인 등에게 같은 부탁을 했을 가능성도 있고 노씨가 추 전 비서관 말고도 현 정권의 다른 인물을 통했을 공산도 커 박 회장의 ‘구명 로비’가 어느 범위까지 이뤄졌는지 다시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회장의 정·관계 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박 회장의 2004년 이후 지금까지 국내 계좌를 추적한 결과 차명계좌가 500여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이 기간 동안 박 회장의 계좌 추적 대상으로 삼은 금액은 3조 5000억원, 계좌 수는 4700여개다. 그러나 비자금 규모가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검찰은 박 회장의 해외계좌 추적과 관련, 홍콩의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인 APC 계좌가 홍콩사법 당국으로부터 이번주 내 검찰로 입수되면 박 회장의 해외계좌에 대해서도 자금 흐름을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번 주부터 박 회장에게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 등을 소환조사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與실세에 박연차 세무조사 무마 청탁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사업 근거를 두고 있는 경남지역이 폭풍전야다.검찰이 박 회장으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경남지역의 전·현직 지자체 단체장 등을 이번 주부터 본격 소환한다. 여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가 박 회장 등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통해 정치권으로 로비를 벌였다는 사실이 새로 불거지면서 박 회장의 세무조사 관련 비리 의혹도 전방위로 파헤쳐질 전망이다. 대검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회기 중인 국회의원과 달리 지자체장들은 소환에 별다른 제약이 없다.”면서 “지금까지 해 왔듯 박 회장의 계좌추적을 통해 나온 결과를 두고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지자체장들을 차례로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검찰은 지자체장들의 금품 수수가 주로 박 회장이 지역에서 추진하던 사업과 관련한 로비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앙정치인들은 보험의 성격이었지만, 지자체장들은 특정 사안에 대해 편의를 봐주거나 특혜를 주고 돈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의혹은 검찰이 박 회장을 소환할 때부터 이 지역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박 회장의 사업 근거지이자 주무대가 경남지역이기 때문에 사업 추진과정에서 지역 관가의 도움이 절실했고, 따라서 지자체장들과 지역 고위 관료 등이 박 회장의 꾸준한 ‘관리’ 아래 있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정산개발 등 태광실업 계열사들의 본사가 있는 김해와 정산개발 소유의 땅이 있는 진해 등의 지자체는 이미 초긴장 상태다. 지자체들은 각종 건설 및 개발사업 관련 인·허가 과정에서 박 회장에 대한 특혜로 받아들여질 만한 것들이 있는지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특히 박 회장의 탈세 부분에도 주목하고 있다. 박 회장의 탈세는 지금까지 밝혀진 것보다 더 많을 수 있고, 이 과정에 지자체장은 물론 정치권, 세무 관련 공무원들도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태광실업의 홍콩법인인 APC 계좌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박 회장의 탈세 전모를 밝혀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검찰 관계자가 “이번 소환조사는 지역 기업인의 공직부패 행위라는 차원에서 접근하지만, 나중에 탈세도 있으니까 박 회장이 이를 막기 위한 행동도 있었다.”고 밝혀 박 회장의 탈세 부분도 주요 수사 대상임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여권의 한 실세 의원이 박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건평씨가 추 전 비서관에게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혀 박 회장의 사업 관련 로비뿐만 아니라 세무조사 무마 비리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김해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박연차 사업특혜도 철저히 규명하라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500만달러를 준 것과 관련해 다시 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일부 언론은 지난해 3월 태광실업이 베트남 정부가 발주한 20억달러 규모의 화력발전소 사업을 수주하는 데 도움을 준 대가일 가능성이 있다고 의구심을 제기한다. 노 전 대통령이 2007년 11월 방한한 농 득 마인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만찬을 하면서 “박 회장은 나의 친구”라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사실상 사업 협조 요청을 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태광실업 현지법인 태광비나가 주도한 컨소시엄에 공기업인 한국전력이 참여한 경위도 의문이다. 태광비나는 발전소 경험이 전혀 없는 신발 생산업체로 알려져 있다. 현재 500만달러와 관련해 박 회장은 김해 봉하마을 화포천 개발 종잣돈이라고 밝힌 반면 연씨는 해외 투자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의 말대로 단순한 보은의 성격이거나 투자금일 수도 있다. 하지만 베트남 사업 등을 수주할 수 있게 해 준 데 대한 ‘사후 대가’라면 법적 판단이 달라진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 주변 사람이나 참여정부 실세들에게 이유 없이 듬뿍듬뿍 돈을 집어 주었을 리는 없다. 검찰은 진해동방유량부지 고도제한 완화, 김해시외버스터미널용지 매입 등 지금까지 제기된 박 회장 사업에 대한 특혜 의혹을 다시 한번 성역 없이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 그래서 공정경쟁과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고 부패를 조장하는 후진국형 정경유착을 단절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 “박연차 500만弗 비자금인 줄 알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랜 동지이자 재정후원자인 강금원(63) 창신섬유 회장이 서울 S호텔에서 노 대통령의 퇴임 이후 사업구상을 위해 박연차(64·구속기소) 태광실업 회장을 만난 사실을 털어놨다.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치인에 대한 검찰의 소환도 다음 주부터 다시 시작된다. 강 회장은 지난 2007년 8월 박 회장과 정상문(63)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참석한 3자회동에 대해 3일 기자들에게 “(박 회장이) 좋은 일을 하기 위해 자기 돈을 내겠다고 해서 둘이 내자고 했다.”고 회동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강 회장은 홍콩에 있는 돈을 가져가라는 박 회장의 말을 듣고 “검은 돈을 찾아가라니… 뭐 이런 친구가 다 있나. 무슨 일을 하려면 떳떳하게 해야지.”라며 “돈을 받지 않았고 이후 박 회장을 만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강 회장이 박 회장 돈이 홍콩 비자금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돼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 검사장)는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정치인 1~2명을 다음 주 소환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이 국회의원들보다 지방의 행정 관료들에게 거액을 전달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박 회장이 행정 관료한테 준 액수가 굉장히 크다.”면서 “도지사나 이런 데는 자기(기업)의이익을 위해 많이 주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혀 전·현직 시·도지사에 대한 수사가 상당 부분 진척돼 있음을 시사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박연차 로비 수사] 檢 ‘소환예정 없음’ 수위조절은 작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 행보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다. 앞서가는 언론 보도에 대한 정치권의 항의가 잇따르자 수위 조절에 나섰다. 대검은 그동안 언론이 수사 방향을 정확히 보도할 수 있도록 정례브리핑을 해 왔다. 그러나 최근 박 회장 사건에 연루된 인사들의 실명이 수사가 진행되기 전부터 언론에 보도되자 당황하고 있다. 정치권의 항의가 주된 이유다.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하루에 걸려오는 전화가 수백통에 이르는데 그중 절반은 정치권의 항의 전화다.”라면서 괴로움을 토로했다. 실제 대검 중수부의 ‘공식 입’ 역할을 하고 있는 홍만표 수사기획관의 사무실로 하루 100통에 가까운 항의전화가 걸려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의혹의 이름으로 오르내리는 일부 의원들은 홍 기획관과 친분이 있는 의원을 통해 불만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서 검찰이 사법처리 대상 선별작업을 하는 한편 선의의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언론에 소환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 가운데 실제 소환하지 않을 사람의 경우 ‘소환 예정 없음’으로 매듭짓고 있다. 그동안 ‘확인불가’로 일관하던 검찰이 돌연 입장을 바꿔 “한나라당 김무성·권경석 의원은 클리어(혐의 없음)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방증한다. 검찰은 또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언론을 통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의원 10여명의 후원금 내역을 받아 일부에 대한 분석을 끝냈으며 혐의가 없는 인사들에 대해선 ‘무혐의’ 처리하기로 했다는 점을 알려줄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같은 검찰의 행보 변화가 정치적 의미를 두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언론에 실명이 거론되면서 실제 검찰에 출석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현역 의원들을 스스로 들어오도록 만드는 일종의 당근정책이란 것이다. 풍문으로 떠도는 ‘박연차 리스트’를 정리하고 현역 의원들을 소환하겠다는 취지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박연차 로비 수사] “변호사·검찰이 진술왜곡 언론 흘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마음 기댈 곳 없는 외로운 처지로 침통한 나날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까이 지내던 부산·경남 정치권 인사들이 잇따라 소환·구속되는 데다 검찰 진술 내용이 배신자처럼 각색 보도돼 “죽고 싶다.” “속았다.”며 괴로워한다는 것이다. 4일 검찰과 태광실업 등에 따르면 박 회장은 3일 검찰에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고향(경남 밀양) 선배라는 인연으로 박찬종 변호사와 접견해 말한 내용을 언론에서 왜곡 보도한 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연철호(36)씨에게 지난해 2월 건넨 500만달러(당시 환율로 약 50억원)가 정권의 태광실업 지원에 대한 ‘사후 대가’라고 알려진 것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였다. 태광실업 관계자는 “박 변호사나 ‘검찰 관계자’가 박 회장의 진술을 왜곡해 언론에 흘리고 있어 괴롭다.”고 전했다. 박 회장이 검찰도, 변호사도, 언론도, 자신을 이용만 하려 한다며 믿을 곳이 없다고 탄식했다고 덧붙였다. 모 일간지는 지난 31일 박 회장이 박 변호사에게 ‘이제는 더이상 노 전 대통령과의 관계든 뭐든 간에 감출 수 없게 되어 버렸다. 다 털어버리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박 변호사는 보도 직후 “모든 것을 털어놓으라고 내가 말했고, 박 회장은 경청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검찰은 변호사가 수사 중에 피의자의 대화내용, 범죄사실을 외부로 공표하는 것이 변호사 윤리규정 위반인지 확인하고 있다. 박 회장은 또 연씨는 물론 부산·경남 인사들에게 베푼 ‘선의’가 ‘악의’로 돌아오는 것에 무척 괴로워하고 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박 회장이 구속된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찢어진다고 말한다.”며 “언론에 부산·김해 지역에서 (돈 받은 인사가) 많이 나온다고 보도되니까 박 회장이 상당히 힘들어한다.”고 밝혔다. 특히 친분이 있던 정·관계 인사들이 구치소 면회조차 오지 않아 박 회장의 고립감은 더해 간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빈농의 아들로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한 박 회장은 정·관계 인사들과 어울리려고 남모르는 노력을 많이 했다고 한다. 골프 실력을 싱글 수준으로 올리고, 경남 김해시의 정산 컨트리클럽을 만든 것도 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권력자들이 좋아하는 게 뭔지 연구하다가 골프를 치기 시작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말할 정도다. 통 큰 씀씀이도 성공한 기업가로 권력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었던 꿈을 실현하기 위한 방책이었다. 그러나 박 회장은 차가운 서울구치소에서 허망한 꿈이 산산조각나는 현실을 받아들여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박연차 로비 수사] “前대통령, 500만弗 작년3월 인지”

    [박연차 로비 수사] “前대통령, 500만弗 작년3월 인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조카사위인 연철호씨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500만달러를 받은 사실을 퇴임 직후인 지난해 3월 인지했다고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밝혔다. 문 전 실장은 3일 일부 언론과 가진 통화에서 “최근 몇몇 언론에서 열흘 전쯤에 노 전 대통령이 이 사실을 알았다고 보도했지만, 사실은 퇴임 후 봉하마을로 내려간 무렵에 알게 됐다.”면서 “그 시점은 지난해 3월 정도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문 전 실장은 “근래 이 문제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의가 있었는데, 언론에서 인용한 ‘최측근’이라는 분이 이를 잘못 알아듣고 나름대로 짐작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퇴임 이후 그런 것(거래)이 있었다고 들었지만 투자이고 하니까 그냥 정상적 거래로 봐서 별 문제가 안 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문 전 실장은 노 전 대통령의 인지 시점을 둘러싼 위법성 논란에 대해 “대통령 조카사위와의 거래이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라든지, 부적절한 면이 있다고 지적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이는 위법성과는 별개의 문제로, 거래 자체는 투자라는 것이 명백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박연차 노무현 정권때 무슨 특혜 받았나

    박연차 노무현 정권때 무슨 특혜 받았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지난해 2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준 500만달러가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에게 입은 ‘보은’ 성격이라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박 회장은 어떤 혜택을 받았을까. 박 회장이 참여정부 시절 시도했던 사업과 투자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미더스의 손’처럼 박 회장이 손을 대는 사업은 무조건 대박을 터뜨렸고, 이에 따른 투자 수익은 막대했다. 때문에 박 회장의 성공가도 뒤에 정권의 비호와 묵인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끊임 없이 제기돼 왔다. 이런 의혹은 모두 검찰의 수사를 받았거나 현재 수사 선상에 있다. 박 회장은 2005년 6월 ‘묻지마 투자’로 세종증권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뒤, 세종증권이 농협에 넘어가는 과정에서 폭등한 주식을 되팔아 259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물론 박 회장이 노건평(67·구속기소)씨에게 내부 정보를 들은 뒤 주식을 사들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박 회장은 이렇게 남긴 차익을 다시 태광실업의 해외법인인 홍콩 APC로 빼돌려 290억원의 소득세 등 조세를 포탈했다. 당시 세무당국이 이를 묵인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박 회장은 2006년 1월 고가를 제시한 경쟁자를 제치고 알짜배기 기업 휴켐스를 헐값에 인수했다. 박 회장 인척도 혜택을 입었다. 박 회장은 사돈인 김정복(63)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이 국세청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자 박정규(61·구속기소)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인사검증을 부탁했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김 전 청장은 2007년 4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국가보훈처장을 지냈다. 또 지난 2006년 베트남 화력발전소 국책사업 수주와 관련, 태광비나가 구성한 컨소시엄에 한국전력이 참가한 것이 정권 차원의 지원이란 의혹도 제기됐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측 김경수 비서관은 2일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베트남 정부가 발주한 대형공사를 따내기 위해선 오히려 정부가 현지 명예총영사를 지낼 만큼 인지도가 높은 박 회장을 앞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태광실업 계열사인 정산개발이 헐값에 사들인 뒤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돼 400억원 가까운 차익을 남긴 경남 진해시 옛 동방유량 부지에 대한 특혜 의혹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