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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 전대통령 오늘 소환] 檢 “정상문 진술이 달라지고 있다” 자신감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측에 600만달러를 제공한 박연차(64·구속기소) 태광실업 회장과 이 돈을 배달하거나 주선한 정상문(63·구속)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최근 대질했다고 29일 밝혔다.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의 대질신문을 검토하고 있는 검찰이 박연차·정상문 조로 ‘대질 전초전’을 치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이 30일 대검찰청 청사 조사실에서 마주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최근 차이점이 있는 부분에 대해 박 회장과 정 전 비서관의 대질신문을 벌였고, 지금까지처럼 박 회장이 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정 전 비서관의 진술을 압도했다는 것이다.박 회장과 정 전 비서관은 누가 600만달러를 요구했는지에 대해 엇갈리게 진술하고 있다. 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이 요청하거나 부탁했다.”고 말했지만, 정 전 비서관은 “권양숙 여사나 연철호씨가 요청한 것”이라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100만달러는 박 회장이 정 전 비서관을 거쳐 청와대 내 대통령 관저로 배달한 돈이고, 500만달러는 정 전 비서관의 주선으로 만난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씨에게 박 회장이 송금한 돈이다. 노 전 대통령이 직접 박 회장에게 말하지는 않았더라도 박 회장과 권 여사, 박 회장과 연씨간 소통을 맡았던 정 전 비서관이, 노 전 대통령이 600만달러를 알고 있다는 이야기를 박 회장에게 했을 것이라고 검찰은 보고 있다. 이에 박 회장과 정 전 비서관을 대검찰청 11층 조사실에 마주 앉혀 놓고 ‘그날의 진실’을 풀어내도록 한 것이다. 그러자 정 전 비서관의 진술이 다소 달라졌다고 검찰은 밝혔다. 홍 기획관은 “확 바뀌지는 않았지만 필요한 부분에서 정 전 비서관의 진술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던 대검 중수부가 이례적으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이날 검찰은 지금까지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신문사항 200여개를 엄선해 막판 검토 작업을 했다. 아울러 노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게 될 1120호 특별조사실도 점검하면서 세면도구 등을 갖춰 놓고, 환기구 등 각종 시설물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살펴봤다. 또 청와대 경호팀과 경호 문제를 협의하는 한편 대검 공안부 주재로 예행연습까지 했다. 노 전 대통령이 일단 청사 안으로 들어오면 모든 경호 책임이 검찰로 넘어오기 때문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청사 주변에 경찰병력 500~600명을, 청사 진입로에 직원 100여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정은주 김민희기자 ejung@seoul.co.kr
  • [노무현 게이트] “돈 갚았다, 안 받았다”… 박연차 진술 흔들기

    [노무현 게이트] “돈 갚았다, 안 받았다”… 박연차 진술 흔들기

    ■ 朴회장 돈 받은 피고인들 법정 반격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들이 기소 근거가 된 박 회장의 ‘진술 흔들기’로 반격에 나섰다. 검찰의 최대 무기라고 할 수 있는 박 회장의 진술 신빙성이 타격을 입기 시작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판정승’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송은복 전 김해시장은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송 전 시장이 2006년 박 회장 집 인근 도로에서 5억원, 2008년 부산 사상구 백양터널 앞길에서 5억원을 수수했다고 공소사실을 밝혔다. 하지만 송 전 시장은 “2006년 4월 초에 박 회장에게 5억원을 빌렸다가 며칠 뒤 돌려줬을 뿐”이라면서 “2008년 백양터널 앞에서 불법자금을 받은 것이 아니고, 2006년에 돈을 빌릴 때 건네받은 장소가 백양터널 앞”이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이 시기와 돈을 준 명목을 착각해 검찰이 기소를 잘못 했다는 것이다. 이정욱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역시 첫 공판에서 2005년 4월 노건평씨를 통해 2억원과 3억원을, 선거자금 책임자를 통해 2억원을 받았다는 검찰쪽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이 전 원장은 선거자금 책임자를 통해 2억원을 받은 사실만 인정하면서 “이 돈과 건평씨가 건넸다는 2억원이 중복된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는 검찰이 박 회장의 진술에 근거해 범죄사실을 입증하려 한다는 점을 역으로 이용, 기억에 의존한 진술은 부정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무죄 판단을 얻어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범죄의 입증이 충분하지 않으면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라는 형사소송법상의 대원칙에 따라 무죄를 선고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반격이 먹혀들어 재판부가 박 회장의 진술을 ‘의심’하게 된다면 노 전 대통령은 법정 싸움이 시작되기 전부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을 기소할 근거 역시 다른 피고인들 때와 마찬가지로 박 회장의 진술과 정황증거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 전 대통령은 측근과 가족이 박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검찰이 아무리 “아들, 부인이 수백만달러를 받았다는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고 ‘상식’을 강조한다고 해도 범죄의 입증 책임은 전적으로 검찰에 있는 만큼 재판부가 유죄 판단을 내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이 서면 답변에서 ‘피의자의 권리’를 강조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진술에 아무리 구체성이 있다고 해도 그를 뒷받침할 물증이 없고 양쪽 입장까지 엇갈린다면 재판부로서도 유죄판단을 내리기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노무현 게이트] MB 특별당비 30억 출처 朴회장 개입설 ‘모락모락’

    ■ 또 다른 뇌관 천신일 의혹 천신일(66) 세중나모 회장에게 제기되는 의혹은 크게 두 가지다. 친동생처럼 여기고 있는 박연차(64·구속기소) 태광실업 회장의 구명로비를 위해 현 정권 실세들에게 로비를 펼쳤다는 점과 한나라당 대선후보였던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당비 30억원을 천 회장이 대납했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결기가 있어 보인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가 끝나는 대로 ‘칼’을 댈 참이다.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이나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도록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의 28일 브리핑에서도 ‘물타기 수사’ 수준이 아닐 것임을 확실히 했다. 지난해 7월 박 회장의 ‘SOS’ 요청을 받은 천 회장은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과 회동했다. 민주당은 이 ‘대책회의’ 직후 천 회장이 휴가기간 중인 이 대통령을 직접 만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회장이 세무조사 무마 ‘로비자금’으로 천 회장에게 10억원을 건넸다는 언론보도도 있었다. 의혹이 제기된 만큼 현 정권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불가피해 보인다. 대선 후보이던 이 대통령의 특별당비 30억원 대납 의혹에 대해 천 회장은 이 대통령 소유의 서울 서초구 양재동 빌딩을 담보로 잡고, 자신의 HK저축은행 예금 46억원을 담보로 30억원을 대출해 이 대통령에게 빌려 줬다고 해명한 바 있다. 각각 2회의 담보설정과 2회의 대출을 거친 복잡한 돈 거래지만 이미 천 회장은 지난해 4월 원금에 이자까지 돌려받아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30억원의 출처다. 천 회장은 HK저축은행에 있던 46억원이 2007년 11월 초 보호예수가 해제된 세중나모여행 주식 50만주와 함께 판 개인보유 36만주의 매각대금을 예치해 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의혹은 지난 2007년 11월8일 천 회장 소유 36만주와 부인과 자녀 등 대주주 4명 소유 98만주를 ‘누가’, ‘왜’ 사들였냐에 집중된다. 검찰은 2007년 단 이틀에 집중된 천 회장의 주식 매각 및 현금화의 배경과 220억여원의 원천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회장 개입설이 나오고 있다. 만일 천 회장이 뭉칫돈을 만드는 과정에 박 회장이 깊숙이 개입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태풍’이 될 수밖에 없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노무현 게이트] 팀별 릴레이 핵심 찌르기… 9시간 승부수

    [노무현 게이트] 팀별 릴레이 핵심 찌르기… 9시간 승부수

    ■ 신문 준비하는 檢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는 시간은 9시간 남짓이다. 심야조사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지만 노 전 대통령이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조사는 핵심 찌르기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검찰이 수백개의 질문을 소팀별로 나눠 압축시키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검찰엔 ‘절대적인 조사량’이 있다. 핵심 신문사항이다. 그런데 노 전 대통령의 답변이 길어질 경우 조사시간이 다소 유동적일 수는 있다. ●수백개 질문 소팀별로 나눠 압축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세 갈래로 진행된다. 500만달러팀과 100만달러팀, 12억 5000만원팀 등 소팀별 담당 검사들이 우병우 중수1과장과 릴레이 조사를 벌인다. 스타트는 500만달러팀이 끊는다. 500만달러팀 검사는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돈을 요청했는지와 조카사위 연철호씨의 계좌로 돈이 전달된 사실을 재임 중 알았는지를 신문한다. 박 회장의 “노 전 대통령 요청” 진술과 아들 건호씨가 500만달러의 실질적 지배자임을 확인한 것을 근거로 들이댈 예정이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호의적 거래로 퇴임 후 알았다.”는 종전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박하기 위해 검찰은 다시 2007년 8월 박 회장,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3자회동 내용을 들이대며 정 전 비서관의 보고로 인지했음을 추궁할 예정이다. 100만달러팀은 “아내가 빌려서 빚을 갚는 데 썼고 나는 최근에야 알았다.”고 밝힌 노 전 대통령의 서면답변서에 대해 공세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10억원이란 거액을 달러로 환전해 전달받았지만 용처를 밝히지 못한 점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노 전 대통령은 진술거부로 맞선다. 12억 5000만원도 정 전 비서관이 “노 전 대통령은 몰랐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대통령이 사용하는 특수활동비란 점에서 노 전 대통령이 알았을 것이라는 점을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정 전 비서관의 ‘변화된 진술’을 들이댈 경우 노 전 대통령이 초심을 유지할지도 관심사다. ●‘박연차 대질’은 양날의 칼 박 회장과의 대질 카드는 검찰로서는 양날의 칼이다. 검찰이 피의자들이 부인할 때 이 카드를 활용해 톡톡히 재미를 봤지만 상대가 노 전 대통령이라는 점이 큰 부담이다. ‘노-박’ 대결에서 박 회장이 패하는 날이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날이 새는 것이나 다름없다. 검찰이 끝까지 박 회장과의 대질에 확실하게 말을 못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 前대통령·박연차 대질 검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7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직접 조사할 신문 항목을 정리했다. 오는 30일 검찰에 출두하는 노 전 대통령은 박연차(64·구속)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600만달러를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박 회장한테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천신일(66) 세중나모여행 회장에 대한 조사도 이르면 다음 주 중 이뤄진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사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100만달러, 500만달러 등 여러 수사팀이 문답 초안을 광범위하게 준비해 정리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앞서 보낸 서면질의서 답변서에서 혐의를 입증할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 “말할 수 없다.”거나 “모른다.”며 사실상 진술을 거부함에 따라 박 회장과 노 전 대통령을 대질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 수사기획관은 “지금 대질한다, 안 한다 말하기 곤란하다. 조사하면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도 정상문(63·구속)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대검 청사로 불러 노 전 대통령과 600만달러의 관련성과 더불어 추가로 관리해온 차명계좌가 있는지 집중 추궁했다. 정 전 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 측이 600만달러를 수수하도록 공모하고,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 5000만원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이명박 대통령의 50년지기인 천 회장 세 자녀의 양도소득세 등 세금납부 내역을 넘겨받아 분석하는 한편, 금융감독원에 지난 2006년 7월 세중여행사와 나모인터랙티브 합병과정에서의 불공정 거래 여부를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금감원, 국세청 등 유관기관의 분석결과를 넘겨받는 대로 이르면 다음 주 천 회장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정은주 장형우기자 ejung@seoul.co.kr
  • [노무현 게이트] 鄭·文 ‘이중 방패’… 위기의 盧 구할까

    ‘문(文)-정(鄭) 라인’.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법처리를 막아내기 위한 최후의 보루(堡壘)를 쌓았다. 검찰로서는 넘어야 할 마지막 관문이다. 반면 노 전 대통령에겐 몇 남지 않은 든든한 우군이어서 양측 대결이 주목된다. 문 전 비서실장은 ‘영원한 동지’로, 정 전 비서관은 ‘친구이자 집사’로 노 전 대통령이 청와대 시절 믿고 쓴 핵심 인물이다. 변호사인 문 전 비서실장은 이 사건 이후 시종일관 노 전 대통령과 행동을 같이했다. 검찰이 보낸 서면질의서의 답변서도 노 전 대통령과 문 전 비서실장의 합작품이다. ●문재인 ‘몰랐다’ 조언… 책임 차단 문 전 비서실장은 참여정부 시절부터 구설수에 오르내리던 노 전 대통령의 각종 사건에 대해 법률적인 조언과 사건 대리까지 맡았다. 노 전 대통령의 궂은 일을 다 한 셈이다. 이런 문 전 비서실장이 30일 소환되는 노 전 대통령과 함께 대검 중수부 조사실인 1120호에 들어간다. ‘프로 중의 프로’인 노 전 대통령이지만 한치의 실수도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일단 노 전 대통령이 홈페이지에서 주장한 것처럼 재임 중 몰랐던 부분 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리적으로 노 전 대통령의 책임을 차단하기 위한 방법은 “몰랐다.”는 주장이 가장 확실하다. ●정상문 “모두 내 탓”… 연루 차단 문 전 실장이 모르쇠를 관철하는 동안 정 전 비서관은 일관되게 ‘내 탓이오.’를 외치고 있다. 구치소에 수감된 상황에서 검찰로부터 당근과 채찍을 받고 있지만 ‘혼자 한 일이며, 노 전 대통령은 몰랐다.’는 진술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일 계속되는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에도 노 전 대통령의 인지 및 지시와 관련해서는 ‘노(NO)’로 일관하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의 입을 열지 못할 경우 검찰로서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정 전 비서관은 처음 체포됐을 때부터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내가 돈을 받은 것”이라고 진술했으나 노 전 대통령이 글을 올린 후에는 “권 여사에게 배달했다.”로 진술을 바꾸기도 했다. 법정 밖에서 기다리는 기자들에게 차명계좌의 돈 12억 5000만원에 대해 “내가 횡령한 돈이며 노 전 대통령은 몰랐던 일”이라고 밝히는 등 언론을 활용하는 노련함도 보여줬다. 문-정 라인이 노 전 대통령을 구해낼지 주목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무현 게이트] ‘공포의 5월’ 주연 중수2과

    대검 중앙수사부 중수1과(과장 우병우) 주연의 ‘잔인한 4월’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공포의 5월’의 주연으로 중수2과(과장 이석환)와 첨단범죄수사과(과장 이동열)가 1과의 바통을 이어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중수1과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는 사이, 중수2과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불법자금을 받은 전·현직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판·검사 등 법조계 인사들에 대한 물밑 조사를 벌여왔다. 또 첨단수사과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과 가족들의 주식 및 금융거래 내역 등을 분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검찰은 지난달 박 회장 ‘로비 리스트’ 수사의 자료 수집을 위해 10여명으로 구성된 수사팀을 경남·부산 지역에 보냈다. 수사팀은 지역 선거관리위원회, 시청 등 관공서에서 정치인들의 선거자금 관련 자료를 모으는 동시에 박 회장이 지역에서 벌인 개발사업 등에 대한 인·허가 사항 등을 저인망식으로 훑어 수집했다. 검찰은 이를 통해 언론이나 검찰 안팎에서 오르내린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의혹의 진위를 확인했고, 혐의가 포착된 인사들에 대해서는 소환·조사만 하면 될 정도로 수사가 진척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찰은 집중력 유지 차원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만 신경쓰는 모양새다. 검찰은 이번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일단락되는 대로 중수1과 소속의 이른바 ‘100만달러’ 수사팀과 ‘500만달러’ 수사팀 인력을 정·관계 로비와 천 회장 관련 세무조사 무마 로비의혹으로 재배치한다. 결과적으로 전 정권에 쏠렸던 검찰 수사력이 현 정권을 향하는 모양새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등 야권이 제기하는 천 회장의 이 대통령 특별당비 30억원 대납 의혹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노무현 게이트] 盧 전대통령 ‘朴검사’ 앞에서도 모르쇠?

    [노무현 게이트] 盧 전대통령 ‘朴검사’ 앞에서도 모르쇠?

    오는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를 앞두고 검찰과 노 전 대통령이 피말리는 100시간의 전투 준비에 들어갔다. 서면질의서를 보낸 검찰은 구체적인 답변을 얻지 못해 ‘패’만 내보인 꼴이 됐다. 그렇다고 ‘우군’을 한꺼번에 구치소에 뺏긴 노 전 대통령이 마음 놓을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검찰의 칼날이 얼마든지 예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검찰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입장에 변화가 포착됐다. 노 전 대통령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대질 신문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서면질의 답변서를 받기 전까지만 해도 검찰은 ‘노·박 대질신문’에 대해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였었다.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상대로 한 조사 강도 또한 더욱 높이고 있다. 이에 맞서 노 전 대통령은 ‘진술거부권’을 마지막 카드로 꺼내들었다. 검찰은 지난 22일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간의 소통업무를 담당’한 정 전 비서관을 구속한 뒤 날마다 대검 청사로 불러들이고 있다. 600만달러와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정 전 비서관에게서 노 전 대통령과의 관련성을 뒷받침할 ‘의미있는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서다. 500만달러는 정 전 비서관의 소개로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송금한 돈이고, 100만달러는 정 전 비서관을 통해 청와대 내 대통령 관저로 배달된 돈이다. 검찰 관계자는 “진술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오랜 친구인데 말 못하는 부분이 있지 않겠느냐.”면서도 “조금씩 변하는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과의 대질신문도 검찰로서는 버릴 수 없는 카드가 됐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지금 말하긴 그렇다.”며 즉답을 피했고, 노 전 대통령 소환에 대해 박 회장이 “생각이 많다.”고 전해 대질신문을 ‘각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박 회장은 혐의를 부인하는 피의자와 대질신문할 때마다 승리해 ‘박 검사’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박 회장은 6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의 몫이라고 검찰에서 이미 진술했다. 대질신문에서 박 회장이 이 같은 진술을 고수하고 노 전 대통령의 해명이 설득력을 잃으면 포괄적 뇌물수수 혐의로 노 전 대통령을 사법처리하기가 한결 쉬워진다. 노 전 대통령은 혐의와 연결된 신문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혀 사실상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홈페이지 ‘사람사는세상’이나 언론에 밝혔던 해명 이외에 새로운 방어논리는 검찰이 아니라 법정에서 풀어놓겠다는 전략이다. 우리 헌법은 형사상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않을 권리를 보장한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피의자가 진술하다 보면 허점이 노출되고 검찰이 이를 파고들면 방어논리가 무너지기 마련”이라며 “진술거부권은 피의자의 최대 방어 무기”라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은 답변서에서도 이런 태도를 내비쳤다. A4용지 16장의 답변서 가운데 5장에 개인의 사생활이나 통치 행위 관련 부분은 진술하지 않을 방어권이 있다는 주장을 담았다. 예를 들어 부인 권양숙 여사와 마찬가지로 100만달러의 사용처는 밝히지 못한다고 진술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노 前대통령 30일 소환] 檢 “정상문 횡령 보고 받았나” 盧 “일일이 챙기지 않았다”

    [노 前대통령 30일 소환] 檢 “정상문 횡령 보고 받았나” 盧 “일일이 챙기지 않았다”

    ‘검(檢)·노() 대결’로 불리는 검찰과 노무현 전 대통령간의 대결이 시작됐다. 양측은 30일 검찰 출석시간을 놓고 이미 신경전을 벌였다. 오전 10시를 요구한 검찰에 노 전 대통령측은 오후 1시30분을 고집, 이를 관철시켰다. 그러자 검찰은 하루만에 조사를 끝내기 힘들 것이라는 속마음을 내비쳤다. 그 이유도 노 전 대통령이 사흘간 직접 작성해 보낸 A4 16장 분량의 답변서가 “구체적이지 않고 포괄적이라서”라고 했다. 검찰은 조사 시간을 단축할 목적이라며 질문 20여개가 담긴 A4용지 7장 분량의 서면질의서를 노 전 대통령에게 보냈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이 피의자 권리를 요구하며 방어적으로 답변했다.”면서 “조사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검·노 대결의 핵심 쟁점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노 전 대통령측에 전달한 100만달러와 500만달러,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횡령한 12억 5000만원에 관한 것이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 간의 소통 업무를 담당한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의 이권사업을 일일이 보고했고, 600만달러는 그 대가로 준 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노 전 대통령은 600만달러를 받았지만, 대통령 직무와 관련이 없어 도덕적인 비난을 받을 수 있겠지만, 범죄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면질의서에 이어 소환·조사 때 재현될 검찰과 노 전 대통령의 법리 논쟁을 재구성한다. →검찰 박 회장에게 100만달러를 빌려 달라고 요청했나. -노무현 2007년 6월 아내 권양숙이 부탁해 그 돈을 받아서 사용했다. 부끄럽고 구차하지만, ‘아내가 한 일이고, 나는 몰랐다.’는 게 사실이다. 최근에야 100만달러의 존재를 알았다. →검 100만달러의 구체적인 사용처가 어디인가. -노 정치를 오래 했고 원외 생활도 했기 때문에 여기저기 신세를 지다 보니 남은 빚이 있었다. 빌려준 사람들이 검찰에서 조사를 받는 등 피해를 입을 수 있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 →검 박 회장이 지난해 2월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500만달러를 송금한 사실을 언제 알았나. -노 퇴임 후 알았다. 그러나 특별한 조치를 하지는 않았다. 호의적인 동기가 개입한 것으로 보였지만, 성격상 투자이고, 내 직무가 끝난 후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검 정 전 비서관의 대통령 특수활동비 횡령을 보고 받았나. -노 오랜 친구가 나를 위해 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재임 때나 퇴임 후에도 횡령 사실을 들은 바 없다. 특수활동비 사용내역도 정 전 비서관의 능력과 자세를 믿고 맡겼기에 일일이 챙기지 않았다. →검 박 회장의 이권에 청와대가 폭넓게 지원했는데. -노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의 인사와 경남은행 인수, 베트남 화력발전 사업을 도왔다는 혐의로 검찰이 정 전 비서관에게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청와대나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에게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재임 때 직·간접적으로 인지한 바 없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사설] 검찰 소환장 받아든 노 전 대통령에게

    사흘 뒤면 국민들은 전직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대검찰청 현관 앞에 서는 모습을 보게 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돌리고 싶은 부끄럽고 참담한 역사가 재연되는 것이다. 더욱이 돈에 있어서만은 역대 대통령 누구보다도 깨끗하다고 스스로 자부했고, 많은 국민들 역시 국정의 공과를 떠나 그 점 하나만은 평가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과거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과는 비견할 수 없는 아픔이 아닐 수 없다.검찰의 소환장에 담긴 그의 혐의는 포괄적 뇌물죄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 건네진 100만달러와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전달됐으나 사실은 아들 건호씨가 주무른 500만달러의 실제 주인이 노 전 대통령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에 맞서 노 전 대통령은 여섯 차례에 걸쳐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자신과의 관련성을 모조리 부인해 왔다. 부인이 받은 100만달러는 자신이 모르는 일이며, 500만달러는 뒤늦게 알았지만 순수한 투자금이라 문제 삼지 않았다고 했다. 집사라 할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재임 중 대통령 특수활동비에서 빼내 차곡차곡 쟁여 놓은 12억 5000만원도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친형과 부인, 아들에다 오른팔이니 왼팔이니 하는 측근들까지 그와 더 가까울 수 없는 인사들이 뒤엉켜 검은 돈 잔치를 벌였건만 오로지 자신만은 아무것도 몰랐다는 것이다.검찰 수사를 통해 혐의가 하나씩 드러날 때보다 국민들이 더욱 실망했던 것은 피의자의 권리 운운하며 증거를 대라고 목청을 높이는 그의 이런 모습일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은 검찰에 증거를 요구하고 있으나, 국민은 그에게 진실을 원한다. 바보 노무현이라며 돼지 저금통을 모아 보낸 2002년의 그 지지자들과 깨끗한 정권을 다시 잃은 국민들에게 진실을 말하는 것으로 속죄의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 盧 전대통령 30일 소환

    盧 전대통령 30일 소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오는 30일 오후 1시30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26일 밝혔다. 소환 시간이 오후인 데다 조사 분량이 많아 밤샘 조사나 재소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직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되는 것은 수천억원대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노 전 대통령은 소환 당일 김해에서 서울까지 차량으로 이동한다. 구체적인 출발시간이나 경로, 방법 등은 경호팀 등과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검찰은 당초 오전 10시까지 출두하라고 통보했지만,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육로 이동시 물리적·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혀 오후 1시30분으로 늦춰졌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대검찰청 청사에 도착하는 대로 따로 점심식사 시간 없이 조사를 바로 시작할 계획이다. 검찰 조사에는 문 전 비서실장이 변호인 자격으로 동석한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서면질의서 답변서는 노 전 대통령이 직접 다 작성했다는데 피의자 권리를 요구하며 방어적으로 답변했다.”면서 “(그 내용이) 구체적이라기보다는 포괄적이라서 소환 때 조사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사돈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의 인사와 경남은행 인수, 베트남 화력발전소 건설 수주 등을 도와준 대가로 2007년 6월 100만달러, 지난해 2월 500만달러를 받았다고 보고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할 방침이다.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빼돌린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 5000만원에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을 국고 손실 ‘공범’으로 의심해 특수활동비 사용 내역이나 횡령 사실을 보고받았는지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이메일로 보낸 A4용지 16장의 서면질의서 답변서에서 “아내(권양숙 여사)와 조카사위(연철호씨)가 600만달러를 받았지만, 재임 때 몰랐고, 대통령 직무와도 관련이 없어 범죄 구성 요건을 구성하지 못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사설] 여권 주변인물도 철저히 수사해야

    전직 대통령이라는 험산준령(險山峻嶺) 앞에 선 검찰의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그 너머 어디로 향해야 할지는 자명하다. 그것이 몸통의 것이든, 깃털의 것이든 간에 이른바 현 여권 주변인사들을 둘러싼 이런저런 의혹들에 검의 끝을 겨눠야 하고, 한 줌의 혐의라도 남김 없이 법의 저울에 달아야 한다. 지금 정치권과 세간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인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둘러싼 갖은 의혹들이 나돌고 있다. 천 회장이 지난해 8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5만달러를 건네받았다는 의혹과 포스코 회장 인선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대표적이다. 야권은 천 회장이 지난해 7월 하순 이 대통령의 여름 휴가에 동행한 직후 돈을 받았다는 점에서 박 회장 구명을 위한 동행이 아닌가 의심한다. 사실이라면 사인(私人)에 불과한 그가 대통령과의 친분을 앞세워 국정과 민간기업을 농단한 셈이 된다. 천 회장뿐이 아니다. 박 회장이 돈을 뿌린 인사는 지난 정권을 넘어 현 정권 안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수의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검찰에 불려갔거나 소환될 예정이고, 관계와 심지어 검찰 고위인사들도 다수가 연루의혹에 휩싸여 있는 실정이다. 이를 철저히 파헤치고 진위를 가리지 않는다면 지금의 검찰 수사는 지난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이고, 지금의 검찰은 여전히 권력의 시녀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어제 제46회 법의 날을 맞아 이 대통령은 “법을 다루는 사람들부터 신뢰와 권위를 인정받아야 한다.”며 성숙한 법치를 역설했다. 국민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와 주변에서 풍기는 돈 냄새에 낙담하면서도 법치가 바로 서는 모습에 마음을 추스르고 있다. 성역이 없는 수사만이 검찰의 갈 길이다.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또 드러난 봉하대군의 위세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가 국세청장 인사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봉하대군’의 위세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건평씨는 노 전 대통령의 말처럼 “시골에 계신 어수룩한 분”이 아니라 4대 권력기관장의 자리까지 ‘입김’을 불어 넣은 또 다른 권력자라는 의미다. ‘형님정치’는 그동안의 검찰수사에서 여지없이 드러났다. 검찰은 24일 건평씨가 노 전 대통령을 청와대로 찾아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씨를 국세청장으로 앉혀 달라고 부탁했다고 공개했다. 비록 실패한 청탁이었지만 이후 김씨는 국가보훈처 차장, 국가보훈처 처장으로 ‘발탁’되는 등 승승장구했다. 이 인사와 관련해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박 회장에게서 백화점 상품권 1억원어치씩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건평씨는 박 회장을 등에 엎고 지역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후원자’로도 활동했다. 건평씨가 지원 대상자를 골라 “마음을 크게 먹고 도와 주라.”고 지시하면 박 회장이 금고에서 현금을 꺼내 갖다주는 식이었다. 일면식이 없는 후보한테 박 회장이 수억원을 줬다는 점에서 건평씨의 영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2005년 4월 재·보궐선거 때 경남 김해갑에 출마한 이정욱 열린우리당 후보가 5억원을, 2004년 6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때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2차관이 8억원을 이렇게 받았다. 검찰은 이런 사례가 더 있을 것이라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건평씨는 ‘박연차 구명 로비’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태광실업 세무조사로 박 회장이 어려움에 처하자, 그는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연락해 “서로 대통령 패밀리는 건드리지 않기로 하자. 우리 쪽 패밀리에는 박연차도 포함시켜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박 회장의 돈 2억원을 받은 추 전 비서관은 이런 이야기를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과, 정두언 의원에게 전했다. 그러나 세무조사와 검찰 고발은 강행됐고 박 회장은 지난해 12월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됐다. 건평씨도 서울구치소에서 박 회장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고교 동창인 정화삼·광용씨 형제와 함께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에 개입, 로비 명목으로 29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기 때문이다. 그는 2004년 4월에 고 남상국 대우건설 사장한테서 사장직 연임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유죄가 확정됐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盧 이르면 28일 소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측에 26일 출두 날짜를 통보해 주기로 했다. 출두 날짜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노 전 대통령측이 소환시기를 빨리 결정해 주기를 원하고 있어 이르면 28일 소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답변서 회신을 25일로 맞춰달라고 했는데 내일 노 전 대통령측에서 보낼 것 같다.”면서 “다음날까지 검토하고 소환일정을 잡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경호 차원에서 하루 만에 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까지 헬기로 이동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질문 내용과 답변이 예상되는 수준이라 답변서 작성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면서 “검찰이 소환조사 일정도 빨리 결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구이자, 현 정권의 막후 실력자로 알려진 천신일(66) 세중나모여행 회장 수사와 관련, 천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코스닥 상장사 세중나모여행과 세중아이앤씨, 세중정보기술 등의 주식 및 금융거래에서 수상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자료를 금융감독원에서 넘겨받아 분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천 회장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8월 대한레슬링협회 회장으로 올림픽 응원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격려금이라며 2000만원을 위안화로 주길래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가 2004년 말~2005년 초 노 전 대통령에게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당시 중부지방국세청장을 국세청장으로 기용해 달라고 청탁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첫 공판에서 검찰은 건평씨를 증인으로 신청하며 이를 공개했다. 정은주 장형우기자 ejung@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없다”… 공소내용 부인 바람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정·관계 인사에 대한 본격적인 재판 절차가 시작됐다. 검찰은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주로 박 회장의 진술에 의존하고 있어서 이를 부인하는 피고인쪽과 유·무죄를 다투는 치열한 법정공방이 불가피하다. 2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첫 공판에서 박 전 수석은 2004년 12월17일 서울 S호텔 중식당에서 당시 중부지방국세청장이었던 김정복씨의 사돈인 박 회장에게서 상품권 1억원어치를 받은 사실 자체는 시인했지만 돌려주려다 여의치 않아 보관 중 부인이 사용한 만큼 대가성이나 직무관련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판세에 영향을 미칠 새로운 사실도 튀어 나와 긴장감이 돌고 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노건평씨가 검찰 조사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박 회장의 사돈인 김씨의 국세청장 인사청탁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전날 형사합의23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박 회장과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 회장에게서 불법정치자금 2억여원을 받았다는 검찰쪽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이 의원은 2004년 5월쯤 미국 뉴욕의 한인식당에서 박 회장의 지시를 받은 식당 주인에게서 2만달러를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 “뉴욕에 간 일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태광실업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태광비나에서 박 회장에게서 5만달러를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공항 통과의 위험을 감수하고 돈 받을 국회의원이 어디 있겠느냐.”고 강하게 부인했다. 박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이들에 대한 재판은 모두 부패전담 재판부인 형사합의22·23부에서 진행하게 된다. 오는 28일에는 이정욱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송은복 전 김해시장, 29일에는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2차관의 첫 공판이 예정되어 있다. 법원은 사안이 중대한 만큼 관련사건들을 집중심리하겠다는 입장이라 재판 진행과정에서 박 회장의 진술과 검찰 주장, 피고인쪽 입장이 평행선을 그릴 경우 노 전 대통령 일가를 포함한 관련자들이 무더기로 증인석에 서게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또 다른 로비창구’ 천신일 주식·금융거래 불법성 조사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또 다른 로비창구’ 천신일 주식·금융거래 불법성 조사

    검찰이 작심하고 뽑아든 칼은 노무현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현 정권 핵심부도 겨냥하고 있다. 정치적 균형을 맞추진 않겠다는 것이 현재 검찰의 입장이다.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검찰의 수사 의지는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의 “믿고 기다려 달라.”는 말에서도 잘 드러난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로비 루트는 두갈래다. 전 정권으로 향하는 통로가 노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라면, 현 여권의 실세를 향한 출입문은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사법처리가 끝나는 대로 천 회장을 부를 방침이다. 천 회장은 박 회장과 ‘의형제’의 연을 맺을 정도로 끈끈한 관계인 동시에 이명박 대통령과 고려대 61학번 동기로 50년 가까이 교분을 이어온 ‘측근 중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박 회장이 ‘형님’ 천 회장을 통해 여권에 보험을 들고자 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 천 회장은 지난해 3월 방한한 베트남 국회의장 환영 만찬에서 한나라당 박진 의원을 박 회장에게 소개해 줬다. 또 천 회장은 구속된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박 회장 간의 ‘다리’ 역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 12월 천 회장은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였던 이 대통령에게 특별당비로 낼 30억원을 빌려 줬고, 원래 이 돈의 출처가 박 회장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천 회장은 24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07년 11월 세중나모여행사 주식을 매각한 돈의 일부를 담보잡고 빌려 줬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천 회장이 2007년 11월5~7일 사이 자기 소유의 세중나모여행 주식과 가족 등 특수관계인의 것까지 매각한 점, 주식 매각 직전에 주가가 폭등했다가 매각 후 폭락한 상황 등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또 코스닥 시장에서 시간외거래로 천 회장 측의 주식을 대량으로 산 사람이 누구인지도 파악 중이며, 특수관계인 소유 98만 20 00주를 매각한 돈 124억 8000만원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기관 및 수사기관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내부정보 이용을 통한 주가조작 사실을 밝히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현재 물밑에서 진행되는 검찰의 천 회장 수사가 야당의 ‘천신일 특검’ 요구 등에 대한 ‘꼬리 자르기’로 비쳐질 수 있다. 조사해 봤더니 얘기가 안 된다는 식이다. 하지만 검찰은 이같은 시각에 펄쩍 뛴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수사가 특검으로 넘어가면 검사가 피의자가 되기 때문에 제기된 의혹을 결코 그냥 넘길 수 없다.”면서 “우리를 믿고 기다려 달라.”고 천 회장 수사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정치권 상반된 반응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의 ‘박연차 게이트’ 수사와 관련해 조사받게 된 것을 두고 23일 여야는 4·29 재·보선에 미칠 영향을 의식한 듯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당당하게 책임져야 한다.”고 목청을 높인 반면, 민주당은 가급적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여당이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을 추진키로 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서면조사서까지 나갔으니 부인하기도 힘들어졌고 안타깝다. 자질구레하게 변명하는 것은 노 전 대통령답지 못하다.”면서 “재임 당시처럼 당당하게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여당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도 없이 검찰 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 원내대표가 검찰 수사 결과를 발표하듯 말하는 것은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으로 온당하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정·관가 ‘5월 司正’ 닥친다

    정·관가 ‘5월 司正’ 닥친다

    검찰의 사정(司正) 제2막이 5월 초에 오른다. 잔인한 4월은 가고 5월의 공포가 여의도와 부산·경남 지역을 엄습하고 있다. 2막의 주연 역시 검찰이지만 상대역은 크게 3부류로 나뉜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전·현직 정치인들과 지방자치단체장·검찰·경찰 등 관가 쪽이다. 대미는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 여권인사들이 장식한다. 4월을 뜨겁게 달궜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오는 30일로 임시국회의 방탄효과는 사라진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라는 거물을 만나 힘을 한 쪽으로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가 이뤄지고 사법처리 방향이 잡히는 5월 초, 검찰은 박 회장에게서 정치자금·뇌물 등의 금품을 받은 전·현직 국회의원들을 다시 불러들일 예정이다. 검찰은 이미 조사를 마친 한나라당 박진, 민주당 서갑원 등 현직 국회의원에 대한 사법처리도 5월로 미뤄둔 상태다. 박 회장이 정치인뿐만 아니라 사업상 필요에 따라 국세청, 지자체장 등에게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것도 이미 드러났다. 특히 검찰은 박 회장이 지자체장들에게 건넨 로비자금의 규모가 중앙 정치인들에게 준 것보다 훨씬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중앙 정치인에게는 ‘인사치레’로 돈을 줬지만 지역에서 벌이는 각종 사업의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지자체장 등에게는 ‘필요’에 의해 돈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검찰은 박 회장이 부산·경남 지역에 근무했던 법원과 검찰, 경찰 등 법조계 및 수사기관 간부들에게 전별금 명목으로 불법자금을 뿌린 정황도 포착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공포의 5월의 하이라이트는 세무조사 무마 로비에 연루된 한나라당 등 여권 인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사다. 이미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집중적으로 의혹이 제기됐던 천 회장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천 회장을 출금시켰다는 것은 의혹에 대한 조사가 상당 부분 이뤄졌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상징 격인 노 전 대통령을 직접 수사한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의 핵심부를 얼마나 파헤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물론 변수는 있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을 불구속 기소했을 때다. 이 경우 검찰의 수사가 여권의 심장까지 치고갈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23일 민주당 등 야권에서 제기되는 표적수사 의혹과 특별검사 도입 주장에 대해 “수사 잘 하겠다. 지켜봐 달라.”며 수사 의지를 꺾지 않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홍만표 격노 “형편없는 빨대 색출” 이 소주 마시고 “크” 나올까 대기업 임원이 왜 치마속을… ”미네르바 돌아다닌다는 생각에 분노”
  • [사설] 盧 전 대통령 사죄 앞서 진실부터 밝혀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로부터 서면조사질의서를 전달받아 답변서 작성에 들어갔다. 답변서는 진술서로서 법적 효력을 갖기 때문에 사실상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그제 홈페이지에 올렸던 글에서 밝혔던 사법절차에 해당된다. 전직 대통령이 돈거래와 관련해 사법절차를 밟게 된 것은 국가적인 망신이자 안타까운 일이다. 노 전 대통령은 홈페이지 글에서 “사실관계가 어느 정도 정리되고 나면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죄하겠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100만달러를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있는지, 박 회장이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500만달러를 송금한 사실을 언제 알았느냐는 등의 의혹이 제기돼 있다. 검찰의 서면 질의서도 이런 내용을 비롯해 방대한 분량의 질문을 담고 있다고 한다.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이 12억 5000만원의 특수활동비를 횡령한 사실을 언제 보고받았는지도 밝혀져야 하고 박 회장이 국내외 이권 사업에 개입한 사실을 알고도 돈거래를 했는지도 가려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회갑선물로 받은 1억원짜리 시계의 성격도 분명하게 해야 한다. 노 전 대통령 측은 사건의 본질과 관련이 없으며 결국 검찰이 망신을 주려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1억원짜리 시계가 단순한 선물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납득할 국민들이 몇이나 될지 묻고 싶다. 노 전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죄를 하겠다고 했지만 무엇을 사죄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검찰이 제기하는 의혹들을 모두 진실이라고 시인하는 것인지, 그르다는 것인지 불분명하다. 노 전 대통령은 대국민 사죄에 앞서 진실을 밝히기 바란다. 재임 당시에 했던 것처럼 당당하게 진실을 밝히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는 게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민에게 할 도리일 것이다.
  • 홍만표 수사기획관 “형편없는 빨대 색출해 낼 것”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검찰 내부 수사정보 유출자를 향해 ‘형편없는 빨대’란 단어까지 동원하면서 단단히 화를 냈다.  홍 기획관은 23일 수사 브리핑을 시작하며 “오늘 하루종일 시달렸다.내부에 형편없는 빨대가 있는 것에 대단히 실망했다.”고 밝혔다.빨대는 내부 정보원을 뜻하는 은어다.  그가 화를 낸 이유는 이 사건의 핵심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2006년 노 전 대통령의 회갑을 맞아 대통령 내외에게 1억원짜리 시계를 한 개씩 건넸다는 한 언론 매체의 22일자 보도 때문.’시계 보도’가 나간 22일이 공교롭게도 노 전 대통령의 소환을 앞두고 서면 질의서를 보낸 날이었고,노 전 대통령은 이날 “고개 숙여 사죄하겠다.”며 자신의 홈페이지를 폐쇄할 뜻을 밝혔었다.  수사가 중요한 갈림길에 놓인 날 이같은 내용의 보도가 나가 노 전 대통령측의 오해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홍 기획관은 “이런 상황에서 그런 내용을 흘렸다면 해당자는 인간적으로 형편없는 빨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홍 기획관에 따르면 서면질의서를 갖고 부산에 있는 문재인 변호사를 찾은 검찰 수사관들도 문제의 ‘시계 보도’를 함께 봤다.수사관들이 질의서를 들고 문 변호사를 찾은 시간이 하필이면 오후 9시였던 것.홍 기획관은 “내가 그 입장이라면 상대방 멱살을 잡았을 것”이라면서 “그래도 문 변호사는 정중히 예의를 갖춰줬다.”며 감사의 표시를 했다.  그는 이어 “마치 검찰에서 발표하고 확인된양 보도한 것에 대해 해당 언론사 팀장에게 화를 많이 냈다.”면서 “그렇다고 기자를 탓하는 것은 아니다.우리 내부에 형편없는 빨대가 있다는 것에 실망했고,색출하도록 하겠다.”며 내부 입단속을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홍 기획관은 “비장하게 말씀 드린다.”며 “빨대를 색출하고 있는 중”이라고 거듭 밝혔다.이어 노 전 대통령측에는 “기분이 많이 나빴을 것이다.미안하다.”며 사과했다.  노 전 대통령측은 홍 기획관의 사과에 앞서 “(시계 보도는)사건의 본질과 관련이 없다.”면서 “검찰이 언론에 정보를 흘려 노 전 대통령을 망신 주려는 것 아니냐.”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었다.  홍 기획관은 ‘시계 보도’와 관련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는 사항”이라며 “서면 질의서에도 포함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노 전 대통령이 사법절차 범위의 한도를 넘어 고통을 받는 부분은 많이 예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사에 신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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