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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연차 게이트] 檢 “우리 식구라고 봐줄 수 없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18일 브리핑에서 제살을 도려내는 데 있어 봐줄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조사결과를 투명하게 밝히고,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눈을 질끈 감았다. 검찰이 이처럼 제 식구에 대해 엄격하고 투명한 수사를 강조하는 데는 외부의 심상치 않은 눈초리를 의식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 ‘피내사자’ ‘직무관련성’ 등을 의식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감정이야 있겠지만 결정과정에서 고민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부산고검 김종로 부장검사의 처리 방향에서 읽혀진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진술로 범죄가 성립한다고 봤기 때문에 김 부장검사는 피내사자로 소환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피내사자로 소환해 그대로 돌려보냈던 민유태 전주지검장과 대검 C모 과장의 경우와는 확연히 다르다. 이런 측면에서 ‘제식구 감싸기’라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불만을 토로했다. 수사 중에 있는데 언론이 ‘오버’하지 않느냐는 시각이다. 검찰은 일단 ‘박연차 리스트’에 오른 법조인에 대해서는 정치인과 마찬가지로 그룹별로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소를 언급한 점이 눈에 띈다. 하지만 검찰은 여론에 밀려 무리한 수사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고민을 하되 이유있는 고민이라고 봐야 한다. 민 지검장에 대해서도 법률 검토에 들어갔다. 베트남에서 박 전 회장 측근으로부터 받은 1만달러가 대가성이 있는지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함께 베트남에 갔다가 5000달러를 받은 C과장은 돈을 바로 민 지검장을 통해 돌려주려 했던 사실이 확인돼 ‘무혐의’ 내사종결했다. 검찰이 제 식구 팔비틀기 차원을 넘어 팔을 잘라 내는 고통을 감수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이종찬 前민정수석 ‘朴 구명로비’ 조사

    대검 중수부는 17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피내사자 신분으로 출석한 이 전 수석을 상대로 지난해 8월 박 전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과 함께 박 전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위한 대책회의를 가진 배경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또 확보해 둔 통화내역을 근거로 실제 누구에게 구명 로비를 했는지도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이 전 수석이 2003년 동생을 통해 박 전 회장의 돈 5억 4000만원을 빌려 변호사 사무실 임차보증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물었다. 검찰은 이날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 대해 세무조사 로비 청탁을 받았는지 등과 관련된 질문을 정리해 이메일로 보냈다. 이메일 질문서에는 한 전 청장을 포함해 관련자들의 통화내역을 근거로 대책회의를 한 인사들로부터 어떤 연락을 받았는지, 연락 이후 한 전 청장이 관련 조치를 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질문이 포함돼 있다. 오이석·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한 前청장 이메일조사 왜

    검찰이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 대해 17일 이메일 조사에 착수함에 따라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의지가 무뎌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불과 수일 전만 해도 ‘소환불가피론’을 폈던 검찰이 한 전 청장이 (소환을)부담스러워한다는 이유로 이메일 조사로 틀었기 때문이다.●살아있는 권력 수사의지 퇴색? 특히 한 전 청장은 태광실업 세무조사 무마로비를 벌인 여권 인사들의 면면을 꿰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검찰의 서면조사는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검찰이 정치권과 마찬가지로 국세청에 대한 로비도 ‘실패한 로비’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 전 청장에 대한 이메일 조사는 이런 퍼즐을 맞추기 위한 마지막 조각인 셈이다. 하지만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가 말끔하게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들과 밀접한 연관성을 맺고 있는 한 전 청장에 대한 이메일 조사는 자칫 ‘봐주기 수사’ 논란을 부를 수도 있다. 물론 검찰은 “필요하면 부를 수도 있다.”고 소환조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시킨 것은 아니다.검찰의 여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여권에 대한 검찰 수사 대상은 천 회장 한 명만 남았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다. 권력형 비리인 세무조사 무마 로비는 사실상 ‘혐의 없음’으로 방향이 잡힌 것이다. ●천신일만 남았다 검찰은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과 현 정권 창업공신인 정두언 의원에게 전화로비를 했다고 밝혔지만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대선자금은 수사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던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최근 “더 이상 정치인에 대한 수사는 없다.”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로비스트에게는 엄했던 반면 정권의 실세인 로비 대상자에겐 날카롭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검찰의 월척사냥은 끝났고 준척급이나 씨알 작은 인사만 남았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한상률 - 세무팀 -사정라인 뚫어라”…3인 비밀 역할분담

    [박연차 게이트] “한상률 - 세무팀 -사정라인 뚫어라”…3인 비밀 역할분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국세청 특별세무조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8월 서울 S 호텔에서 비밀리에 열렸던 ‘대책회의’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검찰은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 회동에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이후 이들이 누구와 접촉했는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 통화기록 확보·분석 끝내 검찰은 지난달 보존기간이 1년인 통화기록을 이미 확보해 분석을 끝낸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천 회장이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과, 김 전 청장이 세무조사팀 실무간부들과 통화·접촉한 것을 밝혀냈다. 천 회장은 개인적인 친분을 이용해 한 전 청장에 접촉했고, 김 전 청장은 국세청 재직 시 다져놓은 인맥을 통해 세무조사팀에 직·간접적인 ‘신호’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대책회의에서 박 전 회장의 구명을 위해 각자의 경력과 인맥을 고려한 역할이 배분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 전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6월 청와대를 떠났던 이 전 수석은 현 정권 민정라인과 검찰 등을 통해 박 전 회장에 대한 사정당국의 내사 및 수사동향을 파악하는 역할을 맡았을 것으로 보인다. 또 현 여권 실세 정치인 등에게 접근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세무조사 무마 로비에 대해 ‘실패한 로비’라는 전제로 접근해왔다. 비록 실패한 로비라고 해도 박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금전적 이득에 대한 대가성이 드러나면 얼마든지 사법처리가 가능하다. 우선 천 회장과 김 전 청장에 대한 사법처리는 쉽지 않다는 것이 검찰 안팎의 관측이다. 천 회장은 박 전 회장과 사업상 거래를 20년 넘게 지속적으로 이어왔고, 비록 경영권 승계의 과정에 탈세를 박 전 회장이 도왔다고 해도 이들이 세무조사 무마를 염두에 두고 있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김 전 청장이 국세청장에 도전할 당시 박 전 회장이 힘을 써 줬다. 하지만 인사청탁 로비와 세무조사 무마 로비가 모두 사돈지간에 호의적인 의도로 이뤄졌고, 사돈 사이에 금전이 오간 사실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이 또한 사법처리가 어렵다. ●이 전 수석은 사법처리 가능 하지만 이 전 수석은 다르다. 이 전 수석의 동생 종진씨가 지난 2003년 3월 박 전 회장에게 7억원을 빌렸고, 이 중 5억 4000만원이 이 전 수석의 변호사 사무실 보증금으로 들어갔다. 비록 이 전 수석이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인 지난해 2월 이 모든 돈을 갚았다고 했지만, 검찰은 사전 수뢰 및 사후 수뢰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금전이 오갔기 때문에 사법처리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이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별도의 금품수수가 있었는지도 살피고 있다. 물론 천 회장에 대한 조사까지 마치고 난 후에야 대책회의의 성격과 로비의 실체가 드러나겠지만 지금까지 핵심인물을 부르기 전 마지막 한 조각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완성해 두곤 했던 검찰의 그간의 행보에 비춰볼 때, 대책회의 참가자 3인의 운명도 이번주 중 결정날 전망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미네르바 “다신 글 안쓴다.이민가고 싶다” 보금자리주택 청약전략 이렇게 ‘생계 대출’ 은행은 시늉만, 서민은 군침만 소록도 세상으로 돌아오다 맨유 프리미어리그 3연패…박지성 축배를 들다 구혜선, 단편영화제 수상 후 비보에 눈물 사물 겹쳐 보이면 뇌졸중 의심
  • [사설] 검찰 ‘내 식구 봐주기’ 경계한다

    검찰의 박연차 수사가 검찰 내부를 향하고 있다. 검찰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측으로부터 1만달러를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민유태 전주지검장을 그끄제 소환조사했다. 대검의 최모 부장검사도 조사받았다. 이들은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과 과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6월 베트남 방문 길에 돈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검사장은 받은 사실을 부인했고, 최 부장검사는 5000달러를 받았다가 돌려 줬다고 진술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주변, 세무조사 무마 로비수사를 일단락지은 검찰이 박씨로부터 돈을 받은 공직자에 대한 수사에 앞서 검찰내부 숙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이종찬 전 민정수석을 소환한 데 이어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 등 ‘살아 있는 권력’의 조사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부산·경남지역에서 근무하면서 박씨와 ‘돈인연’을 맺은 자치단체장이나 정치인은 물론 검찰, 법원, 경찰, 국정원, 국세청 인사의 수사도 마무리해야 한다. 우리는 “검찰이 자기 식구만 감싼다는 소리를 듣지 않을 것”이라는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의 말이 호언장담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시중에는 벌써부터 민 검사장은 물론 관련 검찰인사 대부분의 공소시효가 지났거나 뇌물의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을 입증하기 어려워 형사처벌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돌고 있다. 기소하지 못하고 내부 절차를 통해 징계하는 ‘꼬리 자르기’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사실여부와 무관하게 ‘내 식구 감싸기’와 ‘봐주기 수사’라는 비난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누가 수사결과를 인정하겠나. 검찰의 제 식구 수사는 가혹할 정도로 엄격한 기준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 자기 살을 깊게 도려 내지 않는 한 공직비리 척결은 불가능하다.
  • 檢 ‘제살부터 도려내기’… 다음은 법원·경찰 겨눈다

    검찰이 제 식구에게 먼저 칼날을 겨눴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내부 인사 가운데 가장 고위직인 민유태 전주지검장이 동료들에게 조사를 받았다. ●표적수사 논란 잠재우기 제 식구부터 엄정하게 형사처벌해 죽은 권력에 대한 표적 수사라는 세간의 비판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민 지검장이 올 초까지 대검 마약조직범죄 부장으로 임채진 검찰총장을 보좌했고, 이번 수사를 총괄하는 이인규 중수부장과 사법시험 동기(24회)라는 점에서도 검찰의 정면돌파로 해석된다. ‘내부 인사 감싸기’ 논란이 불거지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까지 평가절하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듯하다. 제 식구를 도려낸 뒤에는 자연스레 판사와 전·현직 경찰 고위간부, 언론인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피내사자 신분으로 직무관련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혀 민 지검장이 박 전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음을 내비쳤다. 검찰이 민 지검장이나 최 과장을 피의자가 아닌 피내사자라고 밝힌 이유는 뇌물수수 혐의 적용을 위해선 받은 금품이 직무와 관련된 사실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민 지검장은 지난해 6월 말 베트남 출장 당시 호찌민의 호텔에서 태광실업 베트남 현지법인인 태광비나 김모 전무에게 1만달러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민 지검장과 동행해 5000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대검 최모 과장도 이날 함께 불러 조사했다. 민 지검장은 검찰 조사에서 김 전무에게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한 반면, 최 과장은 5000달러를 받았지만 다음날 귀국길에 박 전 회장에게 돌려주라며 민 지검장에게 맡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지검장은 이 5000달러를 박 전 회장에게 주려고 했으나, 세무조사가 시작돼 돌려줄 수 없어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회장 돈 받은 적 없다” 민 지검장과 박 전 회장은 1990년 ‘검사-피의자’로 만났다. 민 지검장이 부산지검 동부지청 검사일 때 탤런트와 부산의 호텔에서 히로뽕을 투약하고 성매매한 혐의로 체포된 박 전 회장을 수사하면서 얄궂은 인연이 시작됐다. 검찰은 박 전 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지만, 그는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교도소에서 정·관계 인맥의 필요성을 절감한 박 전 회장은 이후 민 지검장의 후원자를 자처해 20년간 인연의 끈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순천지청장으로 재직할 때 민 지검장은 서갑원 민주당 의원, 박 전 회장 등과 함께 태광실업 계열사인 정산컨트리클럽에서 골프를 쳤다. 검찰은 민 지검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고 나서 박 전 회장으로부터 ‘전별금’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다른 검찰 간부 3~4명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이밖에 박 전 회장의 여비서 다이어리에 등장하는 고등법원 부장판사와 경찰 고위 간부, 국가정보원 직원 등을 차례로 불러 금품 수수 경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8부 능선 넘은 檢수사

    ‘박연차 게이트’ 수사의 끝이 보이고 있다. 8부 능선을 넘었다. 두 갈래 이상으로 수사를 벌이지 않던 검찰이 민유태 전주지검장을 전격 소환해 조사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 입증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됐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노·천 수사로 미뤄 뒀던 조연들에 대한 수사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2007년 9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홍콩 APC 계좌에서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에게 건너간 40만달러 등 새로운 정황이 발견됐지만 노 전 대통령의 “몰랐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해명과 무관하게 포괄적 뇌물 혐의 대부분이 밝혀진 것으로 보고 있다. 임기 중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부터 박 전 회장의 베트남 화력발전소 수주를 위해 신경써 달라는 부탁을 받은 사실에 대해 노 전 대통령측은 “우리나라 기업의 외국 국책사업 수주를 돕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뇌물죄 성립에 직무와 관련된 청탁과 요구 사항이 불법적일 필요가 없다는 법원의 일관된 판결에 주목하고 있다. 즉 직무관련성이 있다는 사실, 대통령이 박 전 회장의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는 사실만 밝혀내면 되고, 검찰은 이미 지난달 30일 노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에서 이를 밝혔다고 자신한다. 또 수차례에 걸쳐 노 전 대통령 주변으로 흘러들어간 뭉칫돈들의 전모를 밝혀냄으로써 “몰랐다.” “뒤늦게 알았다.”는 주장을 충분히 무력화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이번 수사의 또 다른 큰 줄기인 천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에 대한 수사는 압수수색·자료분석 등 기초조사로 알선수재와 관련성이 짙은 자금의 이동을 포착했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천 회장을 차례로 조사하는 일만 남겨 뒀다. 또 세무조사팀원들과 여러 차례 접촉해 사돈인 박 전 회장의 구명에 발 벗고 나섰던 김정복 전 중부국세청장에 대해서도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결정만 남았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박 전 회장에게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지자체장과 국회의원들을 차례로 불러들인다. 검찰이 지금까지 박 전 회장에게 금품을 받은 물증과 정황 및 박 전 회장의 진술을 확보한 뒤 본인을 불러 자백을 받아 온 수사패턴을 고려해 볼 때, 불려올 사람들이 불법자금을 받은 사실을 대부분 밝혀냈다는 뜻이다. 지난 3월 이정욱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의 체포로 시작돼 노 전 대통령까지 치달았던 이번 수사가 다시 부산·경남 지역을 휩쓰는 ‘공포의 5월’로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뉴욕아파트 수상한 매매

    뉴욕아파트 수상한 매매

    권양숙 여사를 둘러싼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받았다는 돈과 관련한 해명이 자꾸 바뀌는 데다 증거물까지 없앤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검찰과 팽팽히 힘겨루기하던 남편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까지 치명상을 입히고 있다. 검찰은 권 여사를 경남 김해 봉하마을 인근 검찰청사로 비공개 소환해 제기된 각종 의혹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차명보유 의혹… 계약서 사본 입수 최근 불거진 의혹은 딸 정연씨가 계약한 160만달러짜리 미국 고급주택을 차명으로 소유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미국 뉴저지주 웨스턴뉴욕에 소재한 허드슨 클럽 4층 400호 아파트를 정연씨는 2007년 9월 45만달러로 계약했고, 잔금(115만달러)을 2년 가까이 지불하지 않았는데도 계약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석연치 않아서다. 아파트 계약 때 정연씨를 대신해 박 전 회장의 돈 40만달러를 계좌로 송금받은 한인 부동산 중개업자가 현재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도 이런 의심을 품게 한다. ●잔금 115만弗 무슨 돈으로? 검찰은 정연씨가 수사망이 좁혀오자 주택 계약서 원본을 찢어 버린 것에 주목한다. 계약서에 이 주택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단초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계약서가 없으면 계약금을 돌려받기 어려운데도 정연씨가 파기했을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검찰은 중개업자를 통해 계약서 사본과 계좌 입출금 내역을 입수해 주택 계약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명품시계 뇌물 아니면 왜 폐기? 다음으로 그 많은 집값을 어떻게 치르려 했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정연씨가 잔금에 대해) 어머니의 역할을 기대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박 전 회장에게 받은 500만달러로 잔금을 치르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 500만달러 가운데 200만달러는 계좌에 남아 있는 상태였다. 아니면 2007년 6월 청와대 관저에서 받은 100만달러가 전부 집값이었는지도 모른다. 그해 5~7월에 정연씨에게 보낸 20만달러와 9월 송금한 40만달러를 100만달러와 합치면 주택 구입가격인 160만달러로 딱 떨어진다. ●현금3억 정상문과 말맞췄나 권 여사는 박 전 회장에게서 회갑선물로 받은 1억원대 스위스제 명품시계를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내버렸다고 했다. 그 이유도 의문으로 남아 있다. 뇌물이 아니라 선물로 인식했다면 폐기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이밖에 권 여사는 수사 초기에 100만달러 외에 정상문 전 비서관이 받은 현금 3억원도 자신이 받았다고 주장한 경위도 설명해야 한다. 차명계좌에서 3억원이 발견되자 정 전 비서관은 그것이 박 전 회장의 돈이라고 말을 바꾸었다. 권 여사가 정 전 비서관의 구속을 막기 위해 말맞추기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민유태 전주지검장 소환 조사

    대검 중수부는 15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한테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민유태 전주지검장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르면 16일부터 박 전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부산지역 법원 부장판사와 정치인, 지방자치단체장, 경찰 등 정·관계 인사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피내사자 신분인 민 지검장은 박 전 회장의 로비와 관련, 검찰조사를 받은 첫 번째 현직 검사다. 그는 지난해 6월 대검 과장인 최모 검사와 함께 간 베트남 출장에서 태광실업 현지 법인인 태광비나 김모 전무에게서 1만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5000달러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최 과장도 조사했다. 민 지검장은 검찰 조사에서 “그런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최 과장이 돌려주라며 5000달러를 줬는데, 박 전 회장이 세무조사를 받는 바람에 돌려줄 기회가 없어 돌려주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지검장의 소환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고, 이에 따라 법원·검찰·경찰·국세청·지자체장,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음을 시사한다. 검찰은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 천 회장의 장남인 세전씨와 장녀인 미전씨를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또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가 계약한 미국 뉴저지주 소재 160만달러짜리 고급 아파트를 중개했던 한국인 경모씨로부터 계약서 사본과 계약금이 송금된 통장 사본을 받는 대로 권양숙 여사를 불러 조사한 뒤 이르면 다음주 중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청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증거인멸 盧 전 대통령 부끄럽지 않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지켜보면 과연 전직 대통령이 맞느냐는 의문이 든다.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40만달러를 송금받아 뉴욕의 160만달러짜리 고급 아파트 매매 계약을 했다. 정연씨는 검찰수사가 시작되기 전에 계약서를 찢어 버렸다고 한다. 부인 권양숙 여사는 박 전 회장으로부터 노 전 대통령 회갑선물로 받은 각 1억원짜리 스위스제 피아제 시계 2개를 검찰수사가 시작되자 없애 버렸다. 부인·아들에 딸까지 나서 돈을 받고, 증거마저 인멸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노 전 대통령 측의 해명은 검찰수사가 진행될수록 바뀌고 있다. 권 여사가 빚갚기 위해 받았다던 100만달러 가운데 실제 빚 갚는 데는 30만달러만 사용됐다고 번복했다. 40만달러는 미국에 있던 아들·딸에게 송금했고 20만∼30만달러는 자녀들이 귀국했을 때 줬다. 정연씨에게 송금된 40만달러에 대해서는 100만달러의 일부라고 주장했지만, 40만달러는 태광실업 홍콩법인 APC로부터 송금된 것으로 100만달러와 별개라는 게 검찰 설명이다.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이 받아 권 여사가 사용했다고 주장했던 3억원은 정 전 비서관의 차명계좌에서 고스란히 발견됐다. 도대체 노 전 대통령 측의 해명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 전직 대통령의 가족이 1억원짜리 시계를 없애 버리고, 계약서가 없으면 돌려받게 되지 못할 수도 있는 40만달러 계약서도 찢어 증거를 인멸했다는 데 국민들은 절망한다. 노 전 대통령 자신도 전직 대통령으로서 부끄럽지 않은가. 다음주쯤이면 구속·불구속 기소의 결론이 나올 테지만 노 전 대통령에게 더 무서운 것은 구속기소 여부보다 국민들의 분노일 것이다.
  • 노 前대통령 불구속 기소 명분 쌓기?

    ■ 검찰, 혐의 잇단 유출 왜 검찰이 연일 노무현 전 대통령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해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수사에 총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노 전 대통령의 검찰 진술이 곳곳에서 흘러 나온다. 검찰이 직접 브리핑하지 않지만, 언론이 보도하면 부인하지 않는 방식으로 알려진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측의 혐의를 ‘흘리는’ 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노 전 대통령은 물론 부인 권양숙 여사의 거짓말 해명을 증거를 통해 드러내 전직 대통령의 도덕성에 일격을 가하는 식이다. 또 다른 방향은 딸 정연씨가 집 계약서를 찢었고, 권 여사가 회갑선물로 받은 시계를 버렸다고 하는 등의 얘기다. 노 전 대통령 측이 불법 행위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불러올 수 있는 대목이다. 검찰이 지난 12일 정연씨가 2007년 9월 말 박 전 회장에게서 40만달러를 송금받았다고 발표하자 노 전 대통령 쪽은 “100만달러의 일부”라며 추가 수수 사실을 부인했다. 2007년 6월 박 전 회장에게 100만달러를 요청했는데 60만달러는 청와대에서 현금으로 받았고, 나머지 40만달러를 미국 계좌로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검찰은 태광실업 직원 등 130명을 동원해 10억원을 사흘 만에 100만달러로 바꾼 환전 전표와 “돈을 세어 봤고 50만달러 상자 두 개였다.”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진술을 연이어 공개했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이 목소리 높였던 ‘증거를 댄’ 것이다. 결국 권양숙 여사가 받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몰랐다는 600만달러와 달리 권 여사도 받지 않았다는 새로운 형태의 돈 40만달러가 생겼다. 게다가 정연씨와 권 여사가 다급하게 증거물을 없앴다고 검찰은 밝혔다. 피고인 가족이 증거를 인멸한 것은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지만, 권 여사 등이 박 전 회장이 제공한 달러나 회갑선물을 ‘검은 금품’으로 인식했다는 방증으로는 파악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빌린 돈”이나 “자연채무”는 아니라는 것이다. 정연씨는 40만달러로 계약한 미국 뉴저지주 아파트 구매 계약서를 “찢어 버렸다.”고, 노 전 대통령은 1억원짜리 스위스제 명품시계 2개를 “집사람이 내다버렸다고 한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검찰의 이같은 수사 행보에 대해 해석은 엇갈린다. 천 회장과 패키지로 처리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를 앞두고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측의 증거인멸 시도를 부각시키는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한편으로는 검찰이 설령 노 전 대통령을 불구속 기소하더라도 수사팀의 직접 증거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이란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한상률 前 국세청장 서면 조사

    대검 중앙수사부는 14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위해 세무조사 무마로비에 나선 의혹을 받고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다음주에 소환·조사한다고 밝혔다. 또 천 회장의 박 전 회장 구명로비 상대인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 대해서는 이메일을 통한 서면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날 박 전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과 세무조사팀원이었던 전 서울국세청 조사4국 1과장을 불러 로비나 압력이 있었는지 캐물었다.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이 2007년 6월 박 전 회장이 건넨 100만달러의 용처를 다시 제출하고, 딸 정연씨가 같은 해 9월 맺었던 미국 뉴저지의 160만달러짜리 아파트의 계약서 사본을 확보하는 이번 주말쯤 권양숙 여사를 재소환할 예정이다. 검찰은 정연씨가 미국에서 160만달러짜리 집 매매계약을 맺은 시점 전후로 국내와 홍콩APC계좌에서 각각 120만달러와 40만달러가 미국으로 건너간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또 박 전 회장에게서 불법자금을 받은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정치인들을 다음주 줄소환한다고 밝혔다. 홍 수사기획관은“추가로 국회의원들도 이달 내 조사와 신병처리를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증권 매각 비리로 기소된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에게 징역 4년에 추징금 5억 7000만원이, 공범으로 기소된 정광용·화삼 형제에게는 각각 징역 3년에 추징금 11억 9000만원, 징역3년에 집행유예 4년과 추징금 5억 6000만원이 선고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盧측 증거인멸 시도

    盧측 증거인멸 시도

    대검 중수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 측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간에 돈 문제가 불거지자,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가 박 전 회장에게서 송금받은 40만달러로 계약한 미국 뉴욕의 고급 아파트 계약서를 올해 초 파기했다고 13일 밝혔다. 노 전 대통령도 권양숙 여사가 박 회장으로부터 회갑 선물로 받은 2억원 상당의 스위스제 시계 세트를 버렸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검찰은 이를 노 전 대통령 측의 증거인멸 시도로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뉴욕에 살던 정연씨가 2007년 5월 권양숙 여사에게서 10만달러를 송금받은 뒤 이 중 5만달러로 뉴저지에 있는 160만달러짜리 고급 아파트를 선(先)계약했다. 나머지 계약금을 받으려고 권 여사에게 한인 부동산중개업자의 계좌번호를 알려줬고, 같은 해 9월 40만달러를 송금받았다. 잔금 115만달러도 권 여사가 지원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고 정연씨는 검찰에서 진술했다. 대검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지난 3월부터 권 여사가 박 회장의 돈 100만달러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새롭게 제기되는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정연씨가 계약서를 찢어 버렸다.”면서 “계약서가 없으면 계약금을 돌려받기 힘든데도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정연씨가 송금받은 40만달러가 100만달러의 일부라는 노 전 대통령측의 해명에 대해 홍 기획관은 “박 전 회장이 직원 130명을 동원해 10억원을 100만달러로 환전한 전표를 갖고 있고,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청와대에서 100만달러를 가방 두 개에 받아 액수를 확인했다고 진술했다.”고 일축했다. 검찰은 또 권 여사가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시계를 수사가 시작되자 버렸다는 진술을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확보하고 재소환되는 권 여사를 상대로 추궁할 예정이다. 박 전 회장한테서 2억원을 받고 한나라당 이상득·정두언 의원에게 박 전 회장 구명을 부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된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은 징역3년에 추징금 2억원을 구형받았다. 한편 박 전 회장으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태호 경남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검찰이 확인할 일이 있으면 조속히 불러 진실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창원 강원식 서울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심폐소생술로 아빠 살린 초등생 손님맞이 준비 한창인 독도 ‘원스’의 글렌 핸서드 이메일 인터뷰 전문 견습공무원 재수·삼수생 이색 합격기 美 FBI 아카데미를 가다 현정은 회장 “매일 KISS 하세요” 황석영 “MB 대북정책 돕겠다…욕 먹을 각오 돼있어”
  • [박연차 게이트] 千회장 국세청 대상 로비는 ‘실패’ 결론낸 듯

    검찰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사돈’과 ‘의형제’가 국세청을 상대로 한 세무조사 무마로비도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여권 인사들에게 펼친 로비처럼 ‘실패한 로비’로 결론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런 해석은 로비의 ‘몸통’으로 지목된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급물살을 타 다음 주 중에 천 회장의 사법처리가 예상되고 있고, 태광실업 세무조사 또한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의 단독작품으로 보기엔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초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는 노무현 정권 시절 공직생활의 황금기를 누린 한 전 청장이 정권교체에 따른 위기돌파 차원에서 둔 수로 알려졌다. 살기 위해 시키지 않은 일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박 전 회장을 친다는 것은 결국 노 전 대통령을 잡겠다는 뜻인데, 과연 한 전 청장이 이를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이다. 이는 고도의 ‘정치적 행위’로, 자칫 잘못하면 역풍에 휘말려 현 정권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때문에 태광실업의 세무조사는 한 전 청장의 기획작품이라기보다는 한 전 청장이 청와대의 지시를 받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다. 한 전 청장이 조사내용을 청와대 민정수석을 배제하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직보한 것이라든지, 조홍희 당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이 직속상관인 서울청장 등 보고라인을 거치지 않고 한 전 청장에게 직보한 점 등에서도 읽을 수 있다. 사실 태광실업 세무조사의 모든 정보를 ‘한-조 라인’이 틀어쥔 만큼 로비도 이 둘에 집중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검찰 조사 결과 천 회장은 친교클럽 성격이 강한 대학원을 같이 다니는 등 교분을 나눴던 한 전 청장에게 박 전 회장 구명로비를 벌였다. 박 전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은 세무조사 현장을 지휘한 조 국장을 상대했다. 검찰은 두 사람이 여러차례 통화한 기록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하지만 태광실업 세무조사가 한 전 청장의 단독플레이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한 전 청장이나 조 국장은 비록 천 회장이 ‘살아 있는 있는 권력’의 한 축인 것은 분명하지만 천 회장의 부탁을 들어줄 상황은 아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이 조 국장을 “참고인”으로 누누이 말하고 “국세청이 검찰에 넘긴 탈세자료 중 왜곡하거나 누락시킨 것은 없다.”고 강조하는 점도 이런 정황을 대변한다. 천 회장이나 김 전 중부청장한테는 ‘한-조라인’이 로비 대상인 것은 분명하지만 로비가 원천적으로 통할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에 체류 중인 한 전 청장의 소환조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박 전 회장 구명과 관련, 추 전 비서관의 부탁을 받은 한나라당 이상득·정두언 의원도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盧 궁지로 몬 뉴욕 아파트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녀들이 부모 도움 조금 받아서 전셋집을 장만해 결혼한 뒤, 은행대출을 받아 자기집을 장만하고 10년이면 다 갚을 수 있도록 집값을 잡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9월 딸 정연씨가 미국에서 계약했던 집 때문에 궁지에 몰리는 얄궂은 운명에 처했다. 정연씨가 계약한 160만달러짜리 집은 뉴욕 맨해튼과 인접한 뉴저지의 아파트로 주변에 한인들이 많이 몰려 살고 있다. 정연씨는 어머니 권양숙 여사가 보낸 10만달러 가운데 5만달러로 2007년 5월 미국인 집주인과 가계약을 맺었다. 권 여사는 또 9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부탁해 홍콩 APC계좌에서 한국인 부동산 업자의 계좌로 계약금 40만달러를 보냈다. 정연씨는 검찰 조사에서 잔금을 치르지 않았지만 아직 계약은 취소되지 않은 상태라고 진술했다. 박 전 회장에게서 140만달러를 받기 전인 2007년 5월 20만달러를 각각 10만달러씩 미국에 있던 건호씨와 정연씨에게 보낸 것까지 포함하면 집계약 시기에 권 여사와 자녀들 주변에 모인 돈은 160만달러를 넘는다. 검찰은 2007년 국가정보원이 건호씨가 살 만한 집을 물색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보고했던 것과 정연씨의 집 가계약 시점, 같은 해 6월 100만달러가 전달된 사실, 권 여사가 미국에 체류 중인 건호씨와 정연씨에게 각각 10만달러를 송금했던 것, 9월 40만달러가 APC계좌에서 부동산 업자에게 송금된 점 등 160만달러의 모자이크를 완성할 조각을 거의 찾아낸 모양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朴·단체장 질긴 인연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경남지역 지방자치단체와의 인연은 깊고 오래됐다. 박 전 회장은 경남 지역 관료들과 직급의 높낮음을 가리지 않고 인연을 맺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박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 수사가 시작된 뒤 구속된 6명의 인사 가운데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송은복 전 김해시장,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2차관은 모두 경남도청을 거쳐간 관료 출신이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박 전 회장과 386 정치인들을 연결시켜준 것으로 알려져 검찰 소환 1순위로 꼽혔던 김혁규 전 의원도 초대 민선 경남 도지사를 지냈다. 김태호 현 지사도 박 전 회장에게서 거액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회장이 이같이 경남지역 관료들에게 공을 들인 표면적 이유는 사업상 필요 때문이다. 태광실업의 근거지일 뿐만 아니라 박 전 회장이 추진했던 각종 개발사업의 주무대가 이 지역이다. 이른바 ‘관’이 기업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던 시절인 1971년부터 지역을 기반으로 사업을 해 왔던 박 전 회장이 뭔가 규모 있는 사업을 해보려고 나설 때마다 공무원들을 마주해야 했다. 그래서 관료들과 친분이 있으면 사업 추진 속도가 몇 배나 빨라진다는 기업가들의 상식에 박 전 회장도 예외일 수 없었다. 하지만 박 전 회장을 오랜 기간 지켜봐 왔던 한 지역인사는 박 전 회장의 문어발 인맥이 비단 사업상 필요에 따라 형성된 것만은 아니라고 전했다. 박 전 회장이 화통하면서도 인정이 많아 ‘오는 사람 마다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 대인관계를 맺어왔다는 것이다. 또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도 컸다고 전했다. 잔정이 많은 박 전 회장은 관료들이 자리를 옮길 땐 ‘전별금’, 식사자리가 있을 땐 ‘회식비’ 명목으로 청탁도 없이 돈을 줘 온 것으로 알려졌다. 좋기만 했던 인연이 ‘리스트’에 대한 수사로 경남지역 관계를 강타할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100만달러 용처 말바꾸기

    [박연차 게이트] 100만달러 용처 말바꾸기

    ‘진화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해명이 법정에서 독이 될까, 약이 될까. 뇌물 사건에서 돈을 건넨 사람과 돈을 받은 사람의 진술이 엇갈릴 때 법원은 누구 진술이 더 일관되느냐의 여부로 유·무죄를 결정한다. 실체적 진실은 하나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새로운 증거가 나올 때마다 피고인의 말이 바뀌면 일관성이 없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법원은 주로 판단한다.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의 진화하는 해명은 법정 공방에서도 득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7년 6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받은 100만달러와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의 해명은 여러 차례 달라졌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4월7일 박 전 회장에게서 권영숙 여사가 돈을 받았다고 고백하면서 “갚지 못한 빚이 있어서”라고 했다. 권 여사도 부산지검에서 처음 조사받을 때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딸 정연씨의 미국 계좌를 추적해 송금 기록을 찾아내자 말이 바뀌기 시작했다. “100만달러를 현금(달러)으로 받아 40만달러는 미국에 있는 아들·딸에게 송금했고 20만~30만달러는 자녀들이 귀국했을 때 줬다. 나머지 30여만달러는 빚 갚는 데 썼다.”고 지난 9일 검찰에 제출한 권 여사의 서면진술서에서 밝힌 것이다. 최근 태광실업 홍콩 현지법인 APC계좌에서 정연씨가 잘 아는 미국 맨해튼의 한인 부동산중개업자를 통해 40만달러를 송금받은 사실이 확인되자 해명이 또 다시 옷을 갈아입었다. 100만달러 가운데 60만달러는 현금(달러)으로, 40만달러는 계좌로 송금하기로 박 전 회장과 사전에 약속해 그렇게 받았다는 주장이다. “박 전 회장이 처음에 40만달러 송금을 감춰서 권 여사도 말씀하지 못한 것”이라고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밝혔다. 100만달러는 노 전 대통령의 애초 해명인 “갚지 못한 빚”이 있어서가 아니라, 아들·딸의 유학비나 고급아파트 구입비로 받은 것은 인정했다. 자꾸 바뀌는 노 전 대통령의 해명은 법정 공방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법률가는 평한다.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처음 의혹이 불거졌을 때 사건의 전말을 밝혔어야 했는데 이제는 ‘몰랐다.’는 해명으로 근본 뿌리까지 의심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노 전 대통령은 모르고 일이고, 권 여사는 자녀들 걱정에 말하지 않아서 발생한 일”이라면서 “권 여사에 대한 검찰 조사로 의심이 풀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특별당비대납 조사 안하는 이유

    ‘살아 있는 권력’을 겨냥한 검찰의 수사는 어디까지 진행될까. 검찰이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과 가족, 계열사의 주식 움직임에 대해 샅샅이 훑고 있는 가운데 천 회장이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의 종착역이 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검찰의 수사 행보를 보면 천 회장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검찰 안팎의 관측이다. 세간에 세무조사 무마로비로 의혹을 받았던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과 정두언 의원 등은 조사 대상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설령 이들을 조사해도 “전화를 받았지만 로비는 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듣는 것 외에 의미있는 진술을 받아낼 압박카드가 검찰엔 없어 보인다. 또 천 회장이 직접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접촉했다는 검찰의 설명은 곧 이 둘을 연결해 준 정치인이 없다는 얘기다. 검찰이 천 회장의 개인 비리에 수사의 초점을 맞춰가는 모습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않다. 천 회장은 당초 국세청이 검찰에 넘긴 ‘박연차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초자료가 부실하다.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만큼 검찰로서도 부담이 적은 편이다. 이 때문에 천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로비 의혹은 말 그대로 의혹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검찰이 천 회장이 한나라당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대통령을 위해 30억원의 대출 담보를 제공한 2007년 11월을 기초조사 대상에서 빼놓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30억원의 출처와 관련해 박 전 회장이 대선 보험용으로 천 회장에게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그래서 천 회장 일가와 계열사가 일거에 306억원어치의 세중나모여행 주식을 시간외매매로 팔아 막대한 이익을 남겼던 2007년 11월 초는 검찰 수사의 0순위였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검찰은 2006년 7월 세중나모가 세중여행을 합병하면서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한 내막을 파헤쳤고, 이번에는 태광실업에 대한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가 시작된 시기인 2008년 7월 이후의 계열사 주식거래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2007년 4월의 대량매각은 제외하더라도 같은 해 11월의 주식거래를 들여다 보지 않는 것은 자금흐름의 연결성에 공백을 만드는 셈이다. 이는 곧 박 전 회장이 천 회장 측에 뭉칫돈을 측면 지원했을 가능성이 농후한 대목을 기초분석 대상에서조차 제외한 것으로 개인 비리 외에는 수사를 확대할 의사가 없다는 반증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천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로비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면서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는 없다.”며 선을 그어왔다. 또 “박 전 회장과 천 회장의 자금흐름이 연결되는 부분에 집중한다.”고 수사방향을 밝혀왔다. 그래서 박 전 회장의 자금흐름과 대선자금이 만나는 경계지점에서 검찰이 살아 있는 권력 앞에서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때늦은 ‘대책회의’에 대한 수사도 같은 맥락이다. 검찰은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12일 검찰에 나와 뒤늦게 조사를 받은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그리고 천 회장이 이미 충분한 말 맞추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벌어준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정상문씨 입 열리고

    [박연차 게이트] 정상문씨 입 열리고

    집사 ‘정상문’이 서서히 입을 열고 있다. 검찰은 ‘제 탓이다.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했고 사용처는 모른다.’던 기존의 진술을 바꿔 ‘(돈이) 어떻게 누구에게 전달됐는지’를 밝히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구속된 지 20일 만이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노무현 전 대통령 측으로 흘러간 600만달러의 열쇠를 쥔 정 전 비서관의 심경 변화는 검찰로서는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동안 검찰은 박 전 회장한테서 노 전 대통령 측으로 흘러간 600만달러와 노 전 대통령의 연관성에 대한 정 전 비서관의 진술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정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기간을 연장하고 노 전 대통령을 소환하던 30일까지도 정 전 비서관으로부터 신통한 진술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 수순도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검찰의 속을 태우던 정 전 비서관이 입장을 바꿔 노 전 대통령측에 불리한 진술을 시작했다.노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집사’의 혀에 베일 처지에 놓였다. 이에 대해 검찰 안팎에선 정 전 비서관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대통령특수활동비를 횡령해 국고손실 혐의로 기소되면서 최소 5년 이상의 옥살이가 예상되자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했다. 박 전 회장으로부터 권 여사에게 전달된 100만달러가 아들 건호씨에게 전해졌고, 딸 정연씨에게도 수십만달러가 APC계좌에서 돈세탁을 거쳐 입금된 사실이 구체적으로 ‘집사’의 입을 통해 확인되면서 검찰의 막판 뒤집기가 주목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김태호 경남지사 주중 소환

    대검 중수부는 김태호 경남지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르면 이번 주중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2004,2006년 지방선거 당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12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지사 측은 “도지사로서 관내 기업인을 만날 수 있다.”면서도 금품을 받은 사실은 강하게 부인했다. 검찰은 또 2007년 9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가 박 전 회장의 홍콩 현지법인 APC 계좌에서 40만달러를 송금받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돈은 박 전 회장이 2007년 6월 청와대 대통령 관저로 보낸 100만달러나 지난해 2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 계좌로 송금된 500만달러와는 별개의 돈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40만달러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포괄적 뇌물 혐의에 추가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 조사결과 박 전 회장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부탁을 받고 홍콩 APC 계좌에서 미국에 있던 부동산 업자의 계좌로 40만달러를 송금했다. 정연씨의 집 계약금으로 전달하기 위해 여러명의 계좌를 거치는 일종의 돈세탁 과정을 거쳤던 것이다. 검찰은 박 전 회장과 정 전 비서관, 돈이 송금된 계좌의 명의자 등의 일치된 진술을 확보했고 지난 11일 정연씨와 남편 곽상언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송금받은 경위 등을 캐물었다. 홍 수사기획관은 “박 전 회장과 정 전 비서관의 진술이 일치하고, 정연씨 부부도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측은 정연씨에게 송금된 40만달러는 박 전 회장에게서 추가로 받은 것이 아니라 100만달러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100만달러 가운데 일부는 현금(달러)으로, 일부는 정연씨 계좌로 받기로 약속했고, 그렇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이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세중나모여행 주식거래 분석을 요청하며 금감원에 넘겨 준 자료 가운데 2007년 11월 부분은 제외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당비 30억원의 담보로 제공했던 HK저축은행의 예금이 2007년 11월 세중나모여행 주식매각으로 마련됐기 때문에 검찰이 대납 의혹이 제기된 시점의 주식거래에 대한 조사를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앞서 2006년 7월 세중나모인터랙티브가 세중투어몰을 합병하면서 우회상장하는 과정에서의 주식거래에 대한 조사결과를 넘겨받았고 이번에는 2008년 7월 이후 계열사의 세중나모여행 주식거래 분석을 의뢰했다. 검찰은 또 박 전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 청장을 상대로 천 회장 등과 함께 세무조사 무마 대책회의를 했는지, 금품을 받고 로비를 벌였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11일에는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재직 시절 박 전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맡은 조홍희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당시 외압이 있었는지를 캐물었다. 정은주 장형우기자 eju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朴,PK에 깜짝놀랄 액수 뿌렸다” “있는 사람들이 더한 경우” 멀쩡한 우리말 동화책 영어판 내기 ‘트와일라잇’ 속편 대본 쓰레기통에 ‘터미네이터 4편’ 청출어람 고대 총장 “건설대학 세웠으면” 박지성 “리버풀의 추격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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