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태광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유아원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중랑천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기차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기쁨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16
  • 추억의 에로이카, AS 1년 더 연장

    추억의 에로이카, AS 1년 더 연장

    ‘추억의 에로이카, 잊혀져 가는 옛 명성을 조금만 연장해 주세요.’ 태광산업은 과거 태광전자에서 만든 전자제품에 대한 애프터서비스(AS) 의무 시점이 올해 말 종료되지만 35년 고객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내년 말까지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태광산업은 1978년 12월 천일사를 인수하고 전자사업부를 출범시켜 2005년 12월까지 ‘에로이카’ 등 오디오와 전화기, 무전기 등을 생산·판매했다. 특히 태광의 전축은 당시 최고가 모델의 가격이 300만원 안팎에 이를 정도로 비쌌지만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엘피레코드판의 ‘맛’을 재현할 수 있는 돋보이는 품질로 인정받았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제품 생산이 중단되고 소모품 성격의 부품이 달리기 시작하면서 태광 본사에는 부탁 전화와 이메일이 빗발쳤다. ‘CD를 읽을 수 있는 트레이의 픽업 부품이 닳았는데 꼭 좀 바꿀 수 있게 해 주세요’, ‘오랫동안 소장하고 있는 명품 음반을 듣고 싶은데 턴테이블의 바늘이 못 쓰게 됐어요. 어쩌죠’ 등 안타까운 사연이 모였다. 그 건수가 2011년 9556건, 지난해 9330건, 올해도 9000건을 넘었다. 태광은 비록 8년 전 단종된 제품이지만 AS 대행 업무를 맡고 있는 협력업체에 대한 운영 보조금을 내년에도 계속 지원하기로 했다. 태광은 보유하고 있는 잔존 부품을 전액 무상으로 업체에 양도했다. 다만 AS 장소는 서울 장충동 태광산업 본사에서 경기 안양의 협력업체 에이에스텍 본사로 변경된다. 에이에스텍 주소는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7동 191-1 1층’이고 전화번호는 1588-9006이라고 태광 측은 밝혔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인사]

    ■식품의약품안전처 ◇서기관·기술서기관 승진△식품정책조정과 김일△영양안전정책과 홍영표△농축수산물정책과 이성도△의약품정책과 옥기석◇과장급 전보△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오염물질과장 윤혜정△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약품규격연구과장 최돈웅△서울지방청 식품안전관리과장 손정환△서울지방청 유해물질분석과장 최보경△부산지방청 운영지원과장 최숙자△부산지방청 식품안전관리과장 장경애△경인지방청 운영지원과장 조건창△대구지방청 운영지원과장 최순곤 ■중소기업청 ◇서기관 승진△소상공인정책과 김주화 ■경상대 △연구부총장(대외협력본부장 겸임) 정기한△대학원장(식의약품대학원장 겸임) 이창원△학생처장 최정혜△기획처장 권진회△산학협력단장(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단장 겸임) 남태현 ■AKIS △대표이사 김진기△상무보 김은화 ■애경산업 △전무 강인철 ■AK플라자 △전무 김진태△상무보 강병학 ■애경유화 △상무보 박생환 ■AK&MN BioFarm △상무보 이훈구 ■애경화학 △상무보 성기중 ■AK켐텍 △상무보 오규화 남영섭 ■태광산업 ◇상무 승진△석유화학1공장장 김지태△석유화학1사업부장 심봉섭△기획실장 오용근◇상무보 신규 선임△나일론공장장 전정식△웅상공장장 이상관◇외부 영입 <상무>△섬유사업본부장 조경구 ■흥국생명 ◇상무보 신규 선임△융자사업본부장 직무대행 김용도△수도전략지원단장 윤성욱 ■흥국화재 ◇상무 승진△자산운용부문장 김남익◇상무보 신규 선임△법인영업2본부장 직무대행 이강호△TM사업본부장 직무대행 김영민△자동차부문장 직무대행 김원현 ■티브로드 ◇상무보 신규 선임△기남사업부장 허승범◇외부 영입 <상무보>△대구사업부장 이상영 ■티캐스트 ◇외부 영입 <상무>△본부장 심원필 ■티시스 ◇상무보 신규 선임△기술서비스본부장 김종식△금융ITO사업부장 윤제열 ■풀무원홀딩스 ◇승진△부사장 이명희 이상부 ■풀무원식품 ◇승진△부사장 최철웅 ■푸드머스 ◇승진△상무 김기석 이상우 ■이씨엠디 ◇승진△부사장 성승현 부사장△상무 구병조 이창원
  • 무역의 날 상복 터진 ‘휴켐스’

    무역의 날 상복 터진 ‘휴켐스’

    5일 열린 제50회 무역의 날 시상식에서 남들은 하나 받기도 쉽지 않은 상을 두 개나 받은 중견기업이 있어 화제다. 전남 여수산업단지의 휴켐스는 ‘2억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동시에 이 회사의 최규성(48) 사장이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다. 수상 비결은 급증한 수출 실적뿐만 아니라 방만 경영과 노사 쟁의에 찌들었던 공기업을 유망한 민간 혁신기업으로 변신시킨 덕분이다. 휴켐스는 암모니아와 질산 등의 추출물에서 자동차·가전 내장재, 인조가죽과 페인트 원료 등을 생산하는 정밀화학소재 기업이다. 틈새 제품을 개발해 국내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얻었고 세계 무대에서는 3대 기업으로 통한다. 올해 매출은 8055억원, 영업이익은 630억원으로 예상된다. 임직원 250여명이 1인당 무려 32억원어치의 물건을 판 셈이다. 휴켐스의 혁신은 공기업인 남해화학으로부터 분사한 정밀화학 부문을 태광실업이 2006년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생산 시스템 효율화, 성과 중심 연봉제 도입, 5S 근무 환경 개선 등을 전면 시행하자 매년 노사분규에 익숙했던 직원들이 반발했다. 그러나 경영 정보를 공개하고 소통 채널을 넓히자 분위기는 달라졌다. 처음의 매출 30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이 순식간에 2.6~3배로 뛰었다. 또 7년째 무분규 임금협상을 이뤘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성과·표적·과잉수사 꼬리표… 檢, 철저한 증거주의 수사로 잘라야

    성과·표적·과잉수사 꼬리표… 檢, 철저한 증거주의 수사로 잘라야

    검찰이 전방위적 개혁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김진태호’가 진통 끝에 출범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 퇴임 이후 내홍을 겪고 있는 검찰이 새로운 사령탑을 맞아 어떤 변화를 보일지 주목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김진태 신임 총장이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다. 그동안 일선 검사들의 잇단 비리·비위와 정치검찰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내부적으로는 수사외압과 항명 파동도 겪었다. 표적·과잉 수사에 대한 논란도 적지 않았고, 심지어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대리 처벌’이 문건을 통해 확인되기도 했다. 땅에 떨어진 검찰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검찰 개혁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요구가 됐다. 구심점을 잃고 비틀거리는 어수선한 검찰 내부를 추슬러야 하는 김 총장의 어깨가 그만큼 무거울 수밖에 없다. “검찰은 어느 누구의 편이 아니고 오직 국민의 편”이라고 밝힌 김진태호의 검찰 개혁 과제를 3회에 걸쳐 점검해 본다. “치밀하고 정제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밝혀 나감으로써 더 이상은 ‘표적수사’나 ‘과잉수사’와 같은 지적이 없도록 합시다.” 김진태 신임 검찰총장은 지난 2일 취임식에서 “사람을 살리는 수사를 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총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것처럼 ‘무리한 기소’, ‘먼지털이식 수사’, ‘저인망 수사’ 등 검찰 수사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마구잡이식 표적수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이어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박연차 게이트’ 수사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는 전 정권을 겨냥한 대표적인 표적수사로 꼽힌다. 이런 검찰 수사 관행이 최근까지도 문제점으로 지적되자 김 총장은 취임사에서 이에 대한 개혁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법무부는 4일 대검 중수부가 폐지되면서 신설된 반부패부의 초대 부장에 그동안 ‘검찰특별수사체계 개편 TF’를 이끌어 온 오세인(48·연수원 18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임명하는 등 새로운 특수수사 지휘·감독 체제를 갖췄다. 또 대검차장에 임정혁(57·16기) 서울고검장을, 서울고검장에는 길태기(55·15기) 대검차장을 각각 전보 발령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 신설, 금융조세조사부의 이관 등 체제 개편과 함께 수사 관행 개선 등을 포함한 개혁안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례를 볼 때 개혁안이 또다시 공수표로 끝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09년 9월 당시 김준규 검찰총장은 대전고검에서 전국검사장회의를 연 뒤 대표적인 표적수사 행태로 지적된 별건수사, 압박수사를 금지하고 대검 중수부의 수사 범위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무리한 수사를 진행해 무죄가 확정되면 원인을 분석해 수사진에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포함됐다. 당시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서거의 계기가 된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하면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탈세 혐의로 먼저 구속한 뒤 별건수사를 벌였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검찰의 수사관행 개선 대책은 기록으로만 남게 됐을 뿐 실질적인 변화는 없었다. 실제로 1심 무죄율은 5년 전인 2008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미네르바 사건, 정연주 KBS 사장 사건, PD수첩 제작진 기소 등 표적수사 및 과잉수사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최근에는 대검 중수부 산하 저축은행합동비리수사단의 수사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철규 전 경기지방경찰청장과 이석현 민주당 의원, 서갑원 전 민주당 의원 등에게 잇달아 무죄가 선고되면서 무리한 기소라는 비판이 일었다. 검찰의 출석 통보에 대해 ‘표적수사’라고 맞서고 있는 박지원 민주당 의원에 대한 1심 선고가 오는 24일로 예정돼 있다. 무죄가 선고될 경우 논란은 증폭될 전망이다. 이처럼 수사 관행 비판에 따른 개혁 방안 제시가 흐지부지되고 언제 그랬냐는 듯 똑같은 관행이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물증 위주 수사로의 전환과 성과주의 개선, 특수수사 관련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증거주의를 바탕으로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면서 “먼지털이식 수사, 인권 침해, 주변을 압박해 자백을 받아내는 방법 등으로 적법 절차와 인권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사 관행 개선 방법과 관련해 “검찰 안팎에서 특수수사에 대한 이해가 높은 사람들로 ‘위원회’를 만들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체제가 갖춰지게끔 문제점을 지적하고 무리한 수사에 대한 징계 등 제도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재화 변호사는 “주로 인지사건을 처리하는 특수수사인 만큼 범죄 혐의에 대한 자의적인 판단이 개입된다”면서 “성과주의에 따른 이른바 ‘대박사건’을 만들어내기 위한 의도적인 몰아가기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지수사에 대한 매뉴얼을 갖추고, 법원 판단으로 상식 밖의 무리한 수사로 드러날 경우 인사고과에 반영하되 심각하면 징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동욱 동국대 법학과 교수는 “언론의 몰아가기식 보도와 정치권의 호도, 청와대의 압력 등이 무리한 수사로 이어지기도 한다”면서 “변호인의 참여를 필수적으로 하고, 밀실 수사를 없애는 기초적인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돈 되는 T커머스… 독 오른 홈쇼핑

    돈 되는 T커머스… 독 오른 홈쇼핑

    최근 인터넷(IP)TV의 약진에 힘입어 이를 기반으로 한 ‘T커머스’(텔레비전+상거래)가 덩치를 점차 키우고 있다.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성장세가 만만찮아 몇 년 내 홈쇼핑을 위협하는 쇼핑 채널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 홈쇼핑 업체들의 견제도 심상치 않다. 28일 T커머스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2000억원가량 취급고를 올린 T커머스 시장은 올해 취급고 3000억원가량으로 5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홈쇼핑 업계 취급고가 12조 5000억원가량인 것과 비교하면 T커머스 전체 매출은 아직 홈쇼핑의 2~3%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미 장년기에 접어든 홈쇼핑과 달리 태동 단계인 T커머스의 성장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한 예로 올해 200억원 취급고 목표를 잡은 KT 계열사 KTH의 T커머스 ‘스카이T쇼핑’은 2015년까지 이를 3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KTH 관계자는 “주요 플랫폼인 IPTV가 계속 성장하고 있는 데다 스카이T쇼핑의 경우는 스카이라이프, 올레TV 등 관계사 서비스 외에 다양한 플랫폼에서 방송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채널이 늘어나면 그만큼 취급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T커머스는 TV와 리모컨으로 물건을 사는 상거래 방식이다. 주문형비디오(VOD)를 골라 보듯이 IPTV 메뉴 내 쇼핑 카테고리에서 제품을 고른 뒤 정보를 얻고 구매하는 ‘독립형’, 지상파 TV 방송 도중에 드라마 등에 나온 옷, 가방 같은 제품 정보를 즉석에서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연동형’ 서비스 등이 있다. 최근에는 아예 홈쇼핑과 마찬가지로 IPTV 채널 한 곳에서 계속 제품 광고만 하는 ‘채널형’ 방식으로 T커머스를 운영하기도 한다. 홈쇼핑은 사업자들이 선정해 방송 시간에 내보내는 상품을 보고 구매 여부만 결정하는 방식이지만 T커머스는 원하는 제품을 골라 안내 방송을 볼 수 있다. 또 최신 스마트TV와 네트워크 기술 등이 결합돼 있어 증강현실 같은 신기술이 접목될 수 있는 여지도 크다. T커머스 사업자 승인은 이미 2005년부터 이뤄졌다. 하지만 당시에는 T커머스의 주요 플랫폼인 IPTV가 정식 서비스되기 전이라 사실상 사업 자체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대다수 업체들이 IPTV 가입자가 500만명을 돌파한 지난해를 기점으로 T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했다. IPTV 가입자는 지난달 800만명을 넘어 내년 1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런 성장 가능성 때문에 기존 유통업체들 외에 IPTV, 케이블방송 사업자들도 여기 뛰어들었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승인을 받은 T커머스 업체는 총 10곳으로, 홈쇼핑 업체 5곳 외에 KTH, TV벼룩시장, SK브로드밴드, 화성산업, 아이디지털홈쇼핑(태광) 등이다. 정부는 T커머스를 홈쇼핑과 차별화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운용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은 T커머스의 경우 쇼핑 호스트가 출연하거나 생방송으로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쇼핑 호스트가 제품 설명을 하며 신체 일부나 화면에 노출하는 방식 등으로 규제를 피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특히 KTH의 스카이T쇼핑, 아이디지털홈쇼핑의 쇼핑앤T 같은 채널형 서비스는 사실상 홈쇼핑과 크게 다를 바 없다. 홈쇼핑 업체들의 견제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홈쇼핑 업체들은 T커머스 업체들이 규제를 교묘히 피해 사실상 홈쇼핑 사업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 홈쇼핑 관계자는 “T커머스도 쇼핑 호스트의 목소리로 제품을 설명하고 상품 시연 시 얼굴만 제외하고는 다른 부위가 그대로 노출돼 홈쇼핑과 차이가 없다”며 “동일한 서비스라면 사업 진입이나 방송통신발전기금 납부 등과 관련해 동일한 규제, 동일한 사회적 책임을 져야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태광 팔팔 전략

    태광 팔팔 전략

    태광이 2020년 매출 8조원, 영업이익 8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미래 전략을 내놓았다. 비전안의 이름은 목표치를 상징하는 ‘점프 2088’로 했다. 태광산업은 지난 22일 경북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심재혁 부회장과 최중재 사장, 임원, 공장장, 팀장급 등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이런 내용의 ‘점프 2088 비전’을 선포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태광은 ‘1일1품목 진단회의’. ‘전사 전략회의’ 등을 통해 사업구조 및 경영전략을 전면 재조정했다. 이에 따라 ▲경영지원본부는 세계 1위 업체를 포함한 경쟁업체들과 비교해 태광에 있는 것과 없는 것, 해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 등을 가려 핵심 품목을 정했다. ▲석유화학본부는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신사업 발굴’을 과제로 삼고 내년에는 원가절감, 판매전략 개선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최첨단 소재기업으로 변신하는 동력을 제공하기로 했다. ▲섬유사업본부는 고기능, 고부가가치 품목 개발을 과제로 삼고 내년에 업무 시스템 및 의사결정구조의 개선에 나선다.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해 품질 고급화를 이루기로 했다. 심 부회장은 “앞으로는 ‘시황에 문제가 있어서’, ‘공정에 차질이 빚어져서’ 등 변명 없이 모든 사업부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열린세상] 기업 경영과 법치주의/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기업 경영과 법치주의/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어찌 된 일인지 요새 여러 재벌 그룹에서 동시다발로 문제가 생기고 있다. 웅진그룹과 STX그룹에 이어 동양그룹이 결국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모두 재계순위 20위권의 대규모 그룹이다. 게다가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소문이 그룹의 실명까지 거론되며 퍼지고 있는 것 같다. IMF 외환위기 당시 한보, 진로, 기아그룹이 차례로 파산 상황에 몰리면서 파국으로 치달았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바라보는 마음이 편하지 않다. 여기에 총수에 대한 형사재판으로 의사결정에 공백이 생긴 그룹도 많다. 태광, SK, 한화, CJ그룹 이렇게 4개의 그룹 총수가 현재 경영일선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효성그룹도 국세청 세무조사가 단순히 추징으로 그치지 않고 검찰의 비자금 수사로 확대되고 있는 모양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구조조정 과정이 순조롭지 않고,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을 지원한다고 발표하면서 동반부실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무려 10여 개가 넘는 그룹이 올 한 해를 몹시 어렵게 넘기고 있다. 이런 문제를 보는 시각은 극과 극이다. 시민단체를 비롯하여 재벌개혁을 주장하는 입장에서는 아직도 재벌 그룹이 차입경영, 부실계열사 지원, 총수의 사익추구, 금융사의 사금고화 등 과거의 잘못된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반면 재계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특히 건설이나 해운 경기의 악화로 그렇지 않아도 기업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인데, 거기에 과도한 형사처벌과 정치적 규제입법 등 정부나 법원이 기업의 사기를 꺾는 사회적 분위기의 조장에 앞장서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회사법을 전공하고 있는 필자도 어느 장단에 맞추어야 하는지 혼란스럽다. 진실은 어딘가 중간에, 그것도 사건마다 다양한 위치에 있겠지만 일반적인 원칙을 발견하기도,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다만 어느 쪽 주장이든 사람들이 법치주의를 오해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 기업 경영에서 법치주의는 인권을 지키는 문제와는 달리 하늘에서 떨어진 법리가 아니라 사회가 발전하도록 만들어진 개념에 가깝다. 따라서 법치주의는 어디까지나 사회의 발전, 특히 더 효과적으로 자원을 배분할 수 있는 시장을 복원하기 위한 방향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기업 경영에서 법은 개인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이 아닌 쪽으로 행동할 인센티브를 가질 경우에 개입한다. 예를 들어, 그룹의 총수는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수준보다 많은 부채를 조달하거나 그룹의 규모를 확대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인다. 무리하게 후대에 경영권을 승계하는 것이나 그 과정에서 그룹이 분해되는 것도 비슷하다. 혹시 이런 의사결정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면 법이 이런 개인의 인센티브를 교정하여 시장이 올바르게 작동했을 경우 달성할 수 있는 상황에 사회가 도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시장주의를 보완하는 법치주의라고 이해하면 정확하다. 문제는 이 방법이 좋기는 하지만 법을 이런 방식으로 만들기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규제의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규제의 방식을 선택할 때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시장을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수준의 규제가 적정한지 알 방법이 없고 입법자나 감독자는 적절한 수준의 규제를 만들 인센티브가 적다. 또한 실제로 규제는 한 번 만들어지면 남용되는 방향으로 확대되는 것이 우리의 경험이기도 하다. 이것은 모두 사회적 비용이다. 따라서 규제는 인센티브의 왜곡으로 말미암은 결과를 교정하는 수준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조심스럽게 설계되어야 한다. 아쉽게도 구체적인 상황에서는 이런 요소들을 입증하는 것이 어려워 논쟁이 이해관계에 휩쓸려 버리곤 한다. 그 결과 법치주의라는 명분으로 시장을 파괴하는 법이 기업의 창의를 옥죄기도 하고, 반대로 잘못된 인센티브를 교정하여 사회적 효율을 달성하고자 하는 제도를 기업 경영의 장애물로 몰아붙이기도 한다. 명확히 경계를 나누기는 어렵지만 그렇더라도 법치주의가 중요하다는 점, 그리고 더욱더 중요한 것은 그 법의 내용이라는 점을 인식했으면 한다.
  • 집 고치는 태광

    집 고치는 태광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의 어느 한부모가정에서 태광산업 임원들이 대문에 페인트칠을 하고 있다. 태광은 지난 2월 사내에 사회공헌본부를 발족하고, 이날 심재혁 부회장 등 임원 20여명이 소외계층 가정을 방문해 노후시설 철거, 폐기물 정리, 전기·목공·도배·창호 교체 등 집수리 봉사를 했다. 태광산업 제공
  • 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윤석열 징계 철회하라”…내부 반발 확산

    대검찰청의 윤석열(53·사법연수원 23기) 여주지청장에 대한 중징계 방침과 관련, 검찰 내부의 반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김선규(44·〃 32기) 검사는 대검이 윤 지청장의 중징계를 법무부에 청구하기로 하자, ‘징계를 철회하라’는 글을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렸다. 국가정보원의 대선여론 조작 및 정치개입 사건을 수사한 특별수사팀에 대해서도 대검이 징계에 나서자 검찰 안에서도 반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검사는 10일 오전 ‘국정원 수사팀에 대한 정직, 감봉 등 징계건의를 철회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띄웠다. 김 검사는 글에서 “국정원 수사팀이 했던 행위가 중징계 사유에 해당하는지 의문입니다. 징계 건의는 철회되어야 합니다. 오히려 ‘법과 원칙’에 위반된 결정과 지시를 한 사람들이 징계되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단순한 ‘견해 차이’가 아닌 ‘명백히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과 다른 일을 지시하거나, 하지 말도록 하는 상사 앞에서 자신이 양심을 저버린 채 따르는 검사’가 있다면 과연 그 사람을 어떻게 평가할까요? ‘잘 했다’고 말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 놈은 검사도 아니야’라고 말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입니다”라면서 “검사가 되었으면 공무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실체적으로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눈치나 보면서 하지 않거나, 못하게 하는,… 그런 사람들의 ‘사심, 욕심’이 이번 사태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적었다. 김 검사는 특히 트위터 글을 통한 대선 개입 정황을 포착한 뒤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강제수사를 하려던 특별수사팀의 수사를 막은 검찰 지휘부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김 검사는 “국정원 수사팀이 했던 압수수색, 체포영장 청구 시 보고는 했으되, 결재는 받지 않고 한 행위가 과연 다른 사람들의 눈치나 보면서 그러한 일을 하지 못하게 한 것보다 중징계 사유에 해당하는지 검사로서 의문입니다”라면서 “국정원 수사팀에 대한 대검 감찰본부의 징계 건의는 철회되어야 하고, 오히려 검사로서 소신 및 국민에 대한 봉사정신을 저버린 채 ‘법과 원칙’에 위반된 결정과 지시를 한 사람들이 징계되어야 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결재 과정의 과오를 윤석열 지청장님께서 인정하는 마당에 굳이 이와 같은 지나치게 과도한 징계가 이루어져야 하는지, 또한 그 반대에 선 사람들에 대해서는 왜 합당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지에 대해서도 납득할만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라며 글을 맺었다. 김 검사는 2009년 대검 중수부에 파견돼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 2010년에는 서울서부지검에서 한화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광, 추사 등 국보급 서체 복원

    태광, 추사 등 국보급 서체 복원

    태광그룹이 창사 63주년(25일)을 기념해 우리나라 국보·보물급 서체를 복원해 책으로 발간하는 이색 사업을 진행한다. 태광 관계자는 23일 “2014년은 고구려 광개토대왕비가 세워진 지 1600주년을 맞는 해”라면서 “비문의 글처럼 우리 서예는 세계 학계에서도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귀중한 서예 작품을 집대성한 자료가 없다는 점에 착안, 기업 메세나 운동 차원으로 사업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태광과 예술의전당은 문화재청의 후원으로 이날 서울 종로구 신문로 흥국생명빌딩에서 ‘한국 서예 국보급 법첩(法帖) 발간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법첩이란 ‘옛 사람들의 유명한 필적을 익히거나 감상할 목적으로 만든 책’이다. 태광의 선화예술문화재단은 국보·보물급 서체 15선에 대해 2016년까지 매년 5권씩 총 15권의 책을 발간하게 된다. 선정된 서체 15선은 ▲고구려 광개토대왕비 ▲백제 목간(木簡) ▲신라 진흥왕순수비 ▲통일신라 김생의 탑비 ▲고려 탄연의 기록문을 포함해 조선시대의 ▲안평대군 ▲석봉 한호 ▲퇴계 이황 ▲서산대사 ▲고산 황기로 ▲미수 허목 ▲백하 윤순 ▲원교 이광사 ▲창암 이삼만 ▲추사 김정희의 유물 등이다. 법첩의 권위성을 높이기 위해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이동국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수석 큐레이터, 이완우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서예사 교수, 정종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자문단으로 위촉됐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데스크 시각]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못 되는 것/박상숙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못 되는 것/박상숙 산업부 차장

    10여년 전 동양그룹 취업 설명회 때다.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대한민국의 오너 가운데 현재현 회장 만큼 경쟁력 있는 인물도 없다. 이런 리더가 있는 기업에서 일하고 싶지 않나.” 재계에서 열 손가락에 못 들지만 유망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현 회장의 화려한 스펙을 내세운 것이다. 사실 동양맨들이 자랑스러워 할 만했다. 그는 대학 3학년 때 고시에 합격할 정도로 영민했고 미국에서 공부하며 일찌감치 글로벌 감각도 키웠다. 사생활 문제로 세인들의 입방아에 오른 적도 없었다. 그랬던 회장님이 요즘 말이 아니다. 50년 넘은 기업을 ‘말아먹은’ 무능력자에다 회사의 몰락을 알고도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한 파렴치한으로 전락했다. 동양그룹이 일으킨 소용돌이 와중에 대한전선 오너가 경영권을 포기해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한때 국내 전선업계 1위를 달리던 우량기업은 2세 경영자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얼결에 대학생 아들이 회사를 떠맡으면서 내리막을 걸었다. 3세 설윤석 사장은 할아버지가 만든 기업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물러났다. 동양그룹과 대한전선의 쇠락은 ‘핏줄 승계’에 대해 다시 생각할 거리를 준다. 우리 사회에서 재벌의 경영세습을 후진적이라고 비판하며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날로 높아져 왔다. 하지만 경영권 세습을 나쁘게만 보지 않는 국민정서도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기업이 잘 굴러가 나라 경제에, 내 살림살이에 보탬이 된다면 무슨 문제냐는 것이다. 그러나 동양그룹 사태로 주머니가 털린 피해자들이 속출하면서 가족경영의 폐해를 새삼 절감하게 됐다. 그렇다고 소유와 경영의 분리만이 해법일까. “이병철·이건희 회장의 오너십이 있었기에 오늘의 삼성이 가능했다”는 항변도 설득력이 있다. 주인의식 없는 전문경영인이 회사를 망가뜨리는 일도 허다해 틀린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규모와 영향력이 글로벌 수준으로 커진 만큼 핏줄에 의한 경영권 대물림도 재고할 때가 아닌가 한다. 금쪽같은 회사를 물려주고 싶다면 엄격한 절차와 검증을 거쳐 후계자를 선정해야 한다. 삼성이 벤치마킹한다고 알려진 스웨덴의 발렌베리 가문에서는 아무나 경영자가 될 수 없다. 군복무, 글로벌 기업 근무 경험 등을 통해 차곡차곡 사다리를 밟아야만 자격을 얻는다. 반면 우리나라 후계자들은 어떤가. 최근 물의를 빚은 SK, 한화, 태광그룹 등의 총수들은 손쉽게 조직 꼭대기에 올라앉아 혼란과 실패를 일삼았다. 비록 곳간을 거덜낸 뒤이긴 하지만 대한전선 3세가 깨끗이 손을 든 것처럼 대물림을 당당하게 거부하고 제 갈 길을 가는 3, 4세도 보고 싶다. 몇 년 전 존슨앤존슨의 창업주 3세가 만든 다큐멘터리를 봤다. 조상 잘 만나 무위도식하는 미국 유명 가문 후손들의 이야기다. 그들 중 누구도 가족이 만든 기업에 발을 담근 사람은 없었다. 거액의 배당금으로 영위하는 그들의 삶은 행복하기도, 우울하기도 했다. 감독은 자신의 아버지에게도 카메라를 들이댔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로 후계자가 될 필요가 없었던 그는 온종일 온화한 표정으로 그림을 그린다. 일을 하지 않는 무료함을 예술로 달랜 셈이다. 19세기 후반에 세워진 존슨앤존슨은 지금도 세계 최대 건강관리제품 생산기업으로 살아 움직이고 있다. alex@seoul.co.kr
  • 11년 동안 11명 징계… 금융기관 수장 잔혹사

    11년 동안 11명 징계… 금융기관 수장 잔혹사

    이명박 정부의 ‘4대 금융천왕’중 한 사람인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이 내부 정보 유출 관련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또 다른 ‘금융 천왕’인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은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 지원 의혹으로 징계가 검토되고 있다. 당사자의 잘못도 있지만 정권이 바뀌자 전 정권의 금융권 인사가 징계를 받는 형국이다. 어 전 회장은 당초 문책경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의적 경고에 그쳤다. 징계 수위를 둘러싸고 벌어진 치열한 로비전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도 높다. 서울신문이 11일 2003년부터 11년간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중 금융당국의 징계를 받은 사람을 조사한 결과 모두 11명으로 나타났다. 중징계가 6명으로 절반을 넘는다. 특히 정권이 바뀔 때 징계가 몰리고 있다. ‘금융사 CEO의 독단적 경영의 말로’라는 주장과 금융당국의 관치금융 때문이라는 분석이 맞서고 있다. 4년 전인 2009년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 박해춘·이종휘 전 우리은행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이 징계를 받았다. 황 전 회장은 우리금융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투자한 파생상품에서 1조원이 넘는 손실을 입힌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제재 과정의 법률적 문제가 인정돼 올해 초 취소 판결이 확정됐다. 박 전 행장과 이 전 행장도 같은 파생상품 투자 손실 관련이었다. 이어 2010년 강정원 전 KB금융 회장과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이 중징계를 받았다. 강 전 회장은 국민은행이 2008년 유동성 등 각종 문제점을 무시하고 카자흐스탄의 센터크레디트은행(BCC) 지분 41.9%를 9392억원에 사들여 4000억원의 손실을 발생시킨 책임으로 문책경고가 부과됐다. 문책경고나 직무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받으면 동종의 다른 금융기관에 3년간 취업이 제한된다. 라 전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인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40억원을 건네면서 드러난 차명계좌 때문에 실명제 위반 혐의를 받아 직무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2003~2005년에는 위성복·최동수 전 조흥은행장과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이 문책경고를 받았다. 정권의 입김과는 무관한 징계였다. 조흥은행은 2002년 ㈜쌍용의 부산 지점 수출입 관련 서류 위·변조에 연루돼 673억원이 물렸다. 우리·뉴욕·제일·대구·국민·기업은행 등도 연루됐지만 조흥은행의 사고액이 가장 많아 위 전 행장이 징계를 받았다. 2005년에는 250억원대 양도성예금증서(CD) 위조발행 사고로 최 전 행장이 징계를 받았다. 금융사 CEO들에 대한 징계가 끊이지 않는 까닭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지주 회장의 독단적 경영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만큼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경영 행위에 대해서는 강하게 경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소장은 “국내 금융사 회장의 권한이 과도하게 센 데다 준법감시제도가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전 정권의 낙하산 회장을 일부러 끌어내리기 위한 당국의 꼬투리잡기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 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4대 금융지주 중 정권의 입김에서 자유로운 곳은 없다”면서 “물론 CEO의 잘못도 있겠지만 당국의 금융사 길들이기도 한몫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총체적 위기에 빠진 재계] 사면초가의 대기업

    [총체적 위기에 빠진 재계] 사면초가의 대기업

    재계 한 인사는 4일 “글로벌 기업들은 파트너 선정이 엄격하다”고 잘라 말했다. 거래하고 있는 대기업 총수의 형사 처벌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거나 파트너십 해제를 요구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해외 신인도 하락은 해외 비즈니스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총수 형사 처벌 소식은 신뢰 부분 점수에 영향을 미쳐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해외 수주전에서 한국 기업들이 밀리고 있는 것이다. 일본과 중국 경쟁사들은 앞다투어 한국 기업들의 총수 형사 처벌 소식을 고객사에 흘리고 있다. ‘한국 기업은 믿을 수 없는 기업’이라는 소문을 퍼트려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이다. 그동안 기술력과 가격 등에서 한국 기업에 밀렸던 해외 경쟁사들이 이번 기회에 한국 기업에 대한 흠집 내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다. 이 때문에 총수가 구속됐거나 사법 처리 위기에 내몰린 대기업들은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글로벌 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성 등은 아예 생각하지도 않고 있다. 뛰어야 할 대기업이 움츠러들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대기업은 포스코, 롯데, 효성, 코오롱 등 47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SK 최태원, 한화 김승연, 태광 이호진, CJ 이재현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은 실형을 받았다. 이와 관련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5단체는 총수 구속 등 기업에 대한 압박이 투자의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경제성장률에 투자가 얼마만큼 기여했는지를 보여주는 ‘설비투자의 성장 기여도’는 올 1분기 0.2% 포인트에서 2분기 0% 포인트로 떨어졌다. 성장률은 1분기 0.8%에서 2분기 1.1%로 상승했지만 투자가 2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다. 이는 투자 여력이 충분한 대기업들이 나서지 않으면 중견·중소기업들도 투자를 주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투자 실종 등 악성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총수가 구속된 SK는 신사업 추진이 전면 중단됐다. 회장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사업이나 신성장 동력 사업 발굴은 엄두도 못 낸다는 것이다. 많게는 조 단위의 자금이 투입되는 대형 투자 사업을 오너가 도장을 찍지 않고 월급쟁이 전문 경영인이 결정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SK E&C가 알짜 매물인 STX에너지의 인수를 포기한 것이라든가 최 회장이 공을 들인 정보통신산업(ICT)과 에너지 사업의 태국 진출이 포기된 것이 이런 정황을 설명해 주고 있다. SK 관계자는 “일상적인 경영 누수 방지에 주력할 뿐”이라고 했다. 이라크에 신도시를 건설하고 있는 한화의 사례도 유명하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수주를 계기로 2차 신도시 등 대규모 사업의 추가 수주를 낙관했다가 최근 경쟁국 기업들에 모두 내주게 생겼다. 김 회장을 대신해 부회장들이 이라크 현지로 날아갔으나 돌아온 대답은 “노(NO)”였다.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를 책임지고 있는 한화 현지 법인장은 “김 회장의 공백이 이렇게 클 줄 몰랐다”고 전했다. CJ도 마찬가지다. CJ제일제당은 ‘라이신 글로벌 1위’ 생산력 확보를 위해 진행하던 중국 업체 인수 협상을 끝내 중단하고 말았다.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효성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조석래 회장의 검찰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룹의 정상적인 영업 활동은 멈춰섰다. 이달 말까지 베트남 투자 등 내년도 사업 계획을 짜야 하지만 총수가 결정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그룹이 혼돈에 빠졌다. 이러다가는 투자는 물론 고용도 실종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재계도 부글부글 끓고 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투자, 고용을 해 달라던 정부가 기업을 위축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불만이다. 청와대 얘기와 정부 부처나 규제기관의 말이 다르니 한 가지 리스크만 있는 게 아니라 두 가지 리스크가 있는 게 요즘 상황이라고 말한다. 예전 정부와 가까웠던 기업에 대한 ‘보복 수사’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현 정권도 4년 후엔 전 정권이 된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 정도면 정부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는 뜻이다. 지금처럼 오너 리스크가 큰 상황에서 기업의 투자가 살아날지는 의문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부고]

    ●김지수(전 한국외대 부총장)씨 별세 환욱(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선임연구원)근영(피아니스트)민희(사업)소연(바이올리니스트)씨 부친상 조디마르코(변호사)노영환(치과의사)이경하(삼성전자 부장)씨 장인상 2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일 오전 10시 30분 (02)2258-5940 ●김호경(제천시의회 의장)씨 장인상 30일 제천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43)644-4422 ●김위중(전 경남도민일보 부장·민주당 경남도당 공보실장)씨 별세 30일 경상대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55)750-8440 ●조광연(전 한국화학연구원 선임부장)태연(전 대한항공 상무)연홍(NS홈쇼핑 이사)씨 부친상 송정헌(영재서적 대표)안상기(사업)씨 장인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3010-2291 ●박노용(현암상사 대표)씨 부인상 성현(독일 HENN 매니저)성은(중소기업진흥공단 대리)씨 모친상 이승수(STX팬오션 과장)씨 장모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3410-6906 ●허성우(인천재능대 주얼리디자인과 교수)정화(LG CNS 총괄연구원)씨 부친상 강원택(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정연두(국민대 시각디자인과 교수)씨 장인상 30일 서울대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2072-2011 ●김종원(높낮이 대표)종산(인재닷컴 상무)씨 모친상 3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2258-5940 ●이봉만(전 전북도경찰청 보안과장)씨 별세 용관(태광INC 부회장)씨 부친상 김재환(유원건축사무소)씨 장인상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2227-7547 ●한석주(연세의대 교수)익주(한국산업기술대 교수)씨 부친상 서정민(일본 메이지학원대학 교수·전 연세대 신과대학 교수)씨 장인상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2227-7580 ●김호진(도서출판 보는소리 대표)우진(푸르덴셜생명)영진(미앤느여성의원 원장)씨 부친상 김진경(FN디자인 대표)최진욱(미앤느여성의원 원장)씨 시부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3010-2231
  • 2011 대학입시 뽀개기 스타강사·전문가 총출동

    태광그룹 계열의 케이블TV 방송사인 티브로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특집 프로그램인 ‘2014학년도 대입 최종병기-카운터어택’을 방영 중이다. 아나운서 손범수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오는 11월 7일 시행될 수학능력시험의 개편된 입시 요강에 따라 맞춤형 학습·지원 전략을 소개한다. 오는 12월 14일까지 10회에 걸쳐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방영된다. 지역채널 4번에서 무료로 시청이 가능하다. 종로학원·EBSi·비상에듀·스카이에듀에서 활약 중인 스타강사들과 입시전문가들이 출연해 주요 과목의 수능 대비 비법, 최저학력기준과 학생부 활용, 수시와 정시 지원 전략 등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수능시험이 끝난 뒤인 12월 7일과 14일에는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주로 다룰 예정이다. 모든 강의 내용은 티브로드 디지털케이블TV VOD와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다시 볼 수 있다.
  • 올 광복절 특사, 지도층 범죄자 없다

    법무부는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모범 및 장기 수형자 등 521명을 가석방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가석방 대상자 중에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지도층 범죄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법무부가 사회지도층 범죄자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가석방을 불허하는 새로운 기준을 마련해 시행한 데 따른 것이다. 새 기준에 따르면 사회지도층과 고위공직자가 뇌물이나 횡령 등 국민 신뢰와 공직 사회의 청렴성을 저해하는 범죄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가석방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수용생활 중 특별한 정상 참작의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제한적으로 가석방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허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법무부는 정·관계 금품 로비를 했다가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박연차(68) 전 태광실업 회장의 가석방을 지난달 30일 불허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태광산업 “회사이름 빼곤 모두 바꿔라”

    태광산업 “회사이름 빼곤 모두 바꿔라”

    “성공이나 실패가 아니라, 사느냐 또는 죽느냐의 기로에 선 문제입니다. ‘끝장정신’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다 바꿔야 합니다.” 심재혁 태광산업 부회장은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울산 남구 선암동 울산공장에서 열린 ‘사업부문별 리포메이션(개혁) 보고회’에서 임직원들에게 강도 높은 변화와 긴장감을 요구했다. 심 부회장은 “기존의 사고방식, 업무 시스템, 의사결정 구조 등 회사 이름만 빼고 바꿀 수 있는 것은 모두 바꿔야 한다”면서 “목표는 어떤 일이 있어도 꼭 달성하고야 말겠다는 정신으로 무장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 되는 이유보다는 ‘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해결형 조직문화를 구축, 전 사업의 질을 한 단계 높여 나가자”고 당부했다. 태광산업은 지난달 서울 중구 장충동 본사에서 ‘1일 1품목 진단회의’를 가진 데 이어, 1950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이날 전사적 전략회의를 열었다. 이 보고회에는 심 부회장을 비롯해 최중재 사장 등 임원진과 본사 영업팀장 전원, 공장장 및 공장 주재 팀장과 과장급 이상 엔지니어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또 협력업체 10여곳의 대표들도 나와 회의 내용을 공유했다. 보고회에서는 각 사업부문의 올해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생산 품목별 시황, 사업진단 결과, 개혁 방안, 중·장기 전략과제, 미래 기대 효과, 신규사업 진입 가능성 등 다양한 내용들이 논의됐다. 사업 부문별 경영진단을 통해 2020년 미래전략 방향을 수립·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강평에 나선 최 사장은 “변화와 혁신이 없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강한 실행력만이 태광의 개혁을 성공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석에서 직원들의 질의를 받은 그는 “리포메이션은 결국 우리 자신의 미래를 위한 활동”이라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사설] 금융실명제 20년, 남은 허점 찾아 보완할 때

    금융실명제가 오는 12일로 시행 20주년을 맞는다. 금융실명제는 특히 정치자금이나 뇌물 같은 검은돈의 거래를 상당 부분 차단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차명거래는 사실상 허용함으로써 음성적 거래의 활로를 열어둔 문제점이 노출됐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차명거래 등의 허점을 보완해서 금융거래의 투명성을 더욱 높이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지하경제 양성화’ 정책에도 부합한다. 차명거래가 탈세, 비자금 조성, 불법증여, 자금세탁 등 온갖 범죄의 수단으로 악용된 사례는 수없이 많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재벌 비자금 수사 과정에서도 문제점은 명백히 드러났다. 뇌물로 받은 돈이나 빼돌린 회사 돈을 차명계좌에 넣어 비자금으로 운용한 것이다. 구속된 CJ그룹 이재현 회장은 600여개를, 한화 김승연 회장도 수백개나 갖고 있었고 몇해 전 태광그룹 수사에서는 무려 7000여개의 차명 비자금계좌가 확인됐다.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들도 차명계좌를 탈세 수단으로 악용한다. 노숙자 등의 이름을 빌려 범죄에 쓰이는 이른바 ‘대포통장’도 매월 1000개가 넘게 개설된다고 한다. 2006년 이후 차명계좌를 활용한 저축은행 비리 규모만 6조 7546억원에 이른다. 차명거래는 금융실명제 시행 초기부터 ‘실명제의 구멍’으로 불리며 음성적 자금의 ‘지하 통로’가 돼 왔다. 문제점과 폐단이 끊임없이 지적됐지만 당국의 우유부단한 태도 탓에 차명거래는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차명거래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길밖에 없다고 본다. 차명거래 금지가 실효성이 없으며 선의의 국민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반론이 있기는 하다.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은 이미 금융실명법에 금융회사의 실명확인 의무가 규정돼 있고 범죄수익은닉규제법 등의 상위법이 있어 차명계좌를 이용한 불법행위를 처벌할 대안이 있다는 견해다. 그러나 원칙적 차명거래 금지의 핵심은 차명계좌 실소유주의 처벌에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물론 차명거래 금지가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은 일리가 있다. 남편 명의의 월급통장을 아내가 관리하거나 친목모임의 회비를 총무 명의로 예금하는 경우 등은 범죄와는 하등 상관이 없다. 이런 거래는 예외 규정을 두어 범죄적 거래와 구별해 허용하면 된다. 경계가 모호할 수 있지만 필요하다면 수사기관이나 사법부의 판단에 맡기면 될 것이라고 본다. 이미 여야 의원들은 차명거래 금지법안을 발의해 놓고 있다. 차명계좌 개설자를 처벌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고 한다. 선의의 피해자 보호 등 보완책을 염두에 두면서 법안 처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 [씨줄날줄] 손목시계 선물/박현갑 논설위원

    박근혜 대통령 손목시계가 나올 모양이다. 청와대는 지난 2일 청와대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국민행복 포토 콘테스트’를 진행해 행복, 희망, 창조상 3개 부분의 당선작에 대통령 기념시계 세트를 증정한다고 밝혔다. 당선작은 다음 달 10일 청와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우리나라의 대통령 기념 손목시계는 박정희 전 대통령 때부터 시작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역대 대통령마다 만들었다. 기념시계는 대통령 행사에 참석한 국민이나 표창을 받은 사람 등에게 기념품으로 선물해 왔다.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문양과 대통령 서명이 새겨져 있다. 제작 단가는 몇 만원대가 일반적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시계는 메탈 재질의 4각형 시계로 제작 단가가 3만 2000원 정도였고, 둥근 시계 모양에 가죽끈을 이용한 김대중 시계는 원가가 2000원 수준이었다고 한다. 기념시계는 그 자체로서는 가치가 없다. 단가에서 알 수 있듯 1년 정도 지나 배터리를 교환하지 않으면 멈추기 일쑤다. 한정판으로서 희소성 때문에 소장가치가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가짜 대통령 기념시계가 나돌 정도로 인기 있는 모양이다. 이명박 대통령 재임시절인 2009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대통령 휘장과 서명을 이용한 가짜 ‘대통령 시계’를 1300여개 제조·판매한 혐의로 이모씨 등 8명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대통령 기념시계가 권력자와 가까운 증표, 힘깨나 쓸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는 등의 과시용으로 통용될 만한 매력이 있다는 방증이다. 이런 점을 우려해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 시계 제작 물량을 제한한다는 후문이다. 손목시계는 회중시계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서 나왔다. 보석상 카르티에가 탐험비행사인 산토스 뒤몽으로부터 비행 중 회중시계를 볼 때 불편하다는 말을 듣고, 1904년에 만들어 준 게 최초의 기계식 손목시계라고 한다. 요즈음은 휴대전화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시계를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 있다면 결혼 예물이나 권력층 선물용 등 제한적인 경우뿐이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회갑 때 준 시계는 보석이 박힌 억대의 스위제 시계였고, 전군표 전 국세청장이 받았다는 여성용 프랭크 뮬러 시계는 2000만원짜리였다. 서랍을 뒤지다보면 널린 게 시계다. 청와대가 고민 끝에 만들기로 했다는 대통령 기념시계가 서랍 속에 나뒹구는 또 다른 기념시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통령 기념품을 만들어야 한다면 찻잔 세트 같은 게 더 실용적이지 않을까 싶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황법무, 박연차 前회장 가석방 불허

    황법무, 박연차 前회장 가석방 불허

    노무현 정부 시절 정·관계 인사에게 금품 로비를 했다가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박연차(68) 전 태광실업 회장의 가석방이 불허됐다. 법무부는 박 전 회장의 가석방을 심사한 끝에 불허 결정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법무부는 지난 22일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어 박 전 회장에 대한 가석방을 승인했지만 최종 결정권자인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허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석방은 유기징역 또는 금고형을 선고받은 수형자가 형기의 3분의1 이상을 복역했을 때 대상자가 된다. 일선 교정기관의 예비심사를 통과한 모범수들이 가석방심사위를 거쳐 최종적으로 법무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가능하다. 법무부 관계자는 “가석방심사위를 통과한 박 전 회장 등 사회적으로 이목을 끈 주요 수형자나 사회지도층 인사, 고위 공직자에 대한 가석방을 불허했다”면서 “그간 가석방 제도가 일정 집행률을 충족하면 당연히 석방되는 권리인 것처럼 인식돼 있었으나 향후 가석방 정책의 새로운 방향 전환을 위해 불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