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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집 드나든 태광 이호진 “황제보석 아니다” 항변

    술집 드나든 태광 이호진 “황제보석 아니다” 항변

    400억원대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됐지만 간암을 이유로 7년 넘게 풀려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측이 ‘황제보석’이라는 비판에 강하게 반발했다. 보석은 특혜가 아닌 정당한 법 집행의 결과이며, 건강 상태 외에도 종합적인 고려를 통해 보석 허가를 받은 것이라고 항변했다. 검찰은 12일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영준) 심리로 열린 2차 파기환송심의 첫 재판에서 이 전 회장의 보석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언론 보도처럼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 보인다”며 “중한 처벌이 예상되는 만큼 이를 면하기 위해 도주할 우려가 높다”며 사유를 밝혔다. 전국 교도소와 구치소에 암 환자가 288명 수용돼 있고, 이 가운데 이 전 회장처럼 간암 환자가 63명으로 구속상태에서도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게 검찰 측 논리다. 그러나 이 전 회장의 변호인은 “보석은 정당한 법 집행의 결과이며 불구속 재판 원칙이 실현된 결과”라고 반박했다.변호인은 이 전 회장이 주거 범위 제한 등 보석 조건을 위반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11년 1월 회삿돈 400억여원을 횡령해 손해를 끼친 혐의로 구속됐다. 구치소에 두달간 수감된 이 전 회장은 간암 3기로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며 보석을 신청했고 법원은 주거지인 자택과 병원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이를 받아들였다. 7년 이상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은 것이다. 그런데 이 전 회장이 보석 조건인 주거지를 벗어나 술집, 떡볶이집 등을 자유롭게 다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KBS는 지난 10월 이 전 회장이 자택인 서울 중구 장충동에서 8km 가량 떨어진 마포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웠다고 보도했다. 간암 치료를 받는 서울아산병원 근처의 서울 송파구 방이동 술집도 일주일에 2~3번 드나들고, 서울 중구 신당동 떡볶이집도 방문했다고 KBS는 보도했다.KBS 보도 이후 이 전 회장이 ‘황제보석’으로 사법부를 농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 전 회장 측 변호인은 “과거 법원이 보석을 허가한 건 건강상태와 공판 진행 경과, 증거 인멸 및 도주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린 것”이라며 “배후세력이 악의적으로 왜곡한 것인지는 몰라도 ‘병보석’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인은 ‘황제보석’ 보도를 베껴쓴 언론들도 탓했다. 그는 “언론이 의도를 갖고 편향되게 보도하거나 의도 없이 남들이 쓴 기사를 베껴 쓰는 건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변호인은 이 전 회장이 떡볶이를 먹는 영상이 보도된 것에 대해서는 “재벌이 떡볶이 정도밖에 안 먹느냐”며 불쌍하게 보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변호인은 이 전 회장이 병원 진료와 약물처방이 필요한 상태라며 비공개 재판을 요구한 뒤 구체적인 사유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법원은 지난 10월 25일 이 전 회장의 재상고심에서 조세포탈 혐의를 다른 혐의와 분리해 재판하라는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파기환송했다. 이 전 회장은 1심과 2심에서 각각 징역 4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차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태광그룹, 정도경영委 출범…첫 위원장에 ‘PD수첩’ 임수빈 전 검사

    태광그룹, 정도경영委 출범…첫 위원장에 ‘PD수첩’ 임수빈 전 검사

    임수빈 “지배구조 개선·오너지분 무상증여서 개혁 진정성 느껴”태광그룹이 과거 잘못된 경영 관행을 바로 잡고 새로운 기업문화를 구축한다는 취지에서 상설기구인 ‘정도경영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9일 밝혔다. 정도경영위원회 첫 위원장에는 임수빈(57)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가 영입됐다. 이 위원회에는 태광그룹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며, 주요 경영 활동에 탈·위법 요소가 없는지 사전 심의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수빈 전 부장검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으로 재직하던 중 광우병 논란과 관련한 이른바 ‘PD수첩 사건’을 수사하면서 조직 상부와 마찰을 빚은 뒤 검찰을 떠났다. 당시 그는 “언론의 자유 등에 비춰볼 때 보도제작진을 기소하는 것은 무리”라며 검찰 수뇌부와 갈등을 겪다가 사표를 제출했다. 임 위원장은 앞서 올초 국민권익위원장으로 내정됐으나 개인 사정을 이유로 고사하면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임 위원장은 “태광그룹의 제안을 받고 처음엔 고민했지만 지배구조 개선 활동과 오너 개인지분 무상증여 등에서 개혁의 진정성을 느껴 수락했다”며 “기업과 별다른 인연이 없던 저에게 수차례 부탁했다는 것도 개혁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고 말했다고 그룹측은 전했다. 황신용(49) 전 SK하이닉스 상무도 정도경영위원회 위원(전무)으로 가세했다. 황 위원은 국회 보좌관과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SK하이닉스에서 정책협력을 담당했다. 정도경영위원회 출범에 대해 그룹 측은 창업주인 고(故) 이임용 회장의 경영철학인 ‘정도경영’을 추구하는 동시에 지난 8월 지배구조 개선작업으로 마련한 개혁의 밑그림 위에서 새출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책임보다 잇속 챙기기?…총수 일가, 이사 등재된 회사 22%뿐

    책임보다 잇속 챙기기?…총수 일가, 이사 등재된 회사 22%뿐

    지배력 행사하는 지주회사엔 86% 등재 2·3세는 일감몰아주기 관련회사에 집중대기업 총수와 2·3세들이 ‘책임 경영’을 하기보다는 그룹 지배력을 높이거나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잇속을 챙기는 데만 관심이 많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들이 기업 경영에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이사’로 이름을 올린 회사는 줄어드는 반면 그룹 주력회사나 지주회사, 일감 몰아주기 가능성이 높은 회사에는 집중적으로 이사 등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6일 이런 내용의 ‘2018년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을 발표했다. 자산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 집단 60개 중 총수가 있는 49개 집단의 1774개사를 보면 총수 일가가 이사로 있는 곳은 21.8%(386개사)에 불과했다. 총수 본인이 이사인 회사는 8.7%(155개사)로 더 적다.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분석 대상에 오른 21개 집단을 떼어 보면 총수 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15.8%로 1년 새 1.5% 포인트 줄었다. 총수가 이사로 있는 회사의 비율은 지난해 5.1%에서 올해 5.4%로 0.3% 포인트 증가했지만 롯데그룹 총수가 신격호 명예회장(2개)에서 신동빈 회장(9개)으로 바뀐 효과다. 특히 한화와 현대중공업, 신세계, 두산, CJ, 대림, 미래에셋, 효성, 태광, 이랜드, DB, 동국제강, 하이트진로, 한솔 등 14개(28.6%) 집단은 총수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가 1개도 없었다. 이 중 8개 그룹은 2·3세도 이사를 전혀 맡지 않았다. 반대로 총수 일가는 그룹 지배력과 이익을 얻는 데 유리한 회사에는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총수 일가는 그룹 주력사 중 46.7%, 지배구조의 꼭대기인 지주회사 중 86.4%, 일감몰아주기 등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 중 65.4%에 이사로 등재했다. 특히 2·3세가 이사로 있는 97개사 중 75.3%는 사익편취 규제 대상(52개사)과 규제 대상에서 아슬아슬하게 빠진 사각지대 회사(21개)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검찰 ‘황제 보석‘ 이호진 보석 취소 요청…“건강 보석유지 상태 아냐”

    검찰 ‘황제 보석‘ 이호진 보석 취소 요청…“건강 보석유지 상태 아냐”

    소위 ‘황제 보석’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호진(55) 전 태광그룹 회장에 대해 검찰이 보석 취소를 검토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이 전 회장은 병보석 기간에 거주지 제한을 위반한 모습이 방송에 포착되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은 이 전 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영준)에 ‘보석 취소 검토 요청서’를 전날 제출했다. 검찰 관계자는 “대법원에서 사실상 유죄 취지로 사건이 파기돼 실형 선고가 예정되는 상황이라 보석 취소를 검토해봐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언론 보도 등을 봐도 이 전 회장의 건강 상태가 보석을 유지할 만한 정도는 아니라고 보여서 의견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 전 회장이 음주·흡연을 하고 거주지와 병원 이외의 장소에 출입하는 모습 등이 언론에 포착됐다. 시민단체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회장에 대한 병보석 취소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재판부는 이 전 회장의 건강 상태 등을 검토해 가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회장의 파기환송심 첫 재판은 내달 12일 오전에 열린다. 앞서 이 전 회장은 2011년 400억원대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나 간암과 대동맥류 질환을 이유로 63일 만에 구속집행이 정지됐다. 이후 보석 결정을 받아 현재까지 7년 8개월째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달 25일 이 전 회장의 재상고심에서 그의 조세포탈 혐의를 다른 혐의들과 분리해 재판하라는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황제보석 논란’ 이호진 前태광 회장, 세 번째 2심 재판 받는다

    ‘황제보석 논란’ 이호진 前태광 회장, 세 번째 2심 재판 받는다

    “조세포탈 심리·선고 절차 위법” 파기환송 법무부 검사에게 격려금·식사 제공 혐의 이영렬 前검사장 ‘청탁금지법’ 무죄 확정400억원대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세 번째 2심 재판을 받게 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는 2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회장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3년 6개월과 벌금 6억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횡령 혐의 유죄 판단은 그대로 유지됐지만, 조세포탈 혐의는 최다출자자일 경우 금융사지배구조법에 따라 다른 혐의와 분리해 심리·선고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절차적 위법이 있다는 취지다. 분리 선고되면 감형 가능성이 높다. 이 전 회장은 생산량을 허위로 꾸며 빼돌린 제품을 거래한 이른바 ‘무자료 거래’로 총 42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2011년 구속 기소됐다. 2004년 법인세 9억 3000여만원을 포탈한 혐의도 곁들여졌다. 1·2심에서 각각 징역 4년 6개월과 벌금이 선고됐지만 대법원에서 횡령 액수를 다시 정하라며 파기환송했다. 두 번째 2심에서 대법원 취지대로 횡령액을 줄여 감형됐다. 이 전 회장은 구속 뒤 지병을 이유로 구속집행이 정지됐다가 보석이 허가되며 지금까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 논란이 됐다. 이날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의 무죄를 확정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지난해 4월 법무부 검찰국 검사 3명,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 검사 6명과 저녁식사를 하며 법무부 검사 2명에게 각각 현금 100만원과 9만 5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대법원은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위로와 격려 목적으로 제공한 금품인 만큼 처벌 예외에 해당한다는 원심 판결이 옳다고 판단했다. 대형 법조비리 사건이었던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돼 10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된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는 재상고심에서 징역 5년 6개월과 43억 1250만원의 추징금을 확정받았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CJ그룹 손경식 회장에게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이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호진 태광 前회장, 2심 재판만 세번째···대법 또 파기환송

    이호진 태광 前회장, 2심 재판만 세번째···대법 또 파기환송

    이 전 회장, 불구속 상태는 당분간 유지400억원대 횡령·배임 등 경영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호진(56) 전 태광그룹 회장이 2심만 세번째 재판을 받게 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2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회장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3년6개월 및 벌금 6억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이 전 회장의 횡령 혐의를 유죄로 판단한 원심판결에 대해서는 잘못된 부분이 없다며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서 원심이 일부 절차적 위법이 있었다고 판단해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조세포탈 혐의에 대한 판단이 잘못됐다고 인정되면서, 이 혐의와 함께 묶여 선고된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양형을 다시 판단하게 됐다.재판부는 “이 전 회장은 금융사지배구조법 32조 1항에서 규정하는 ‘금융회사인 몇몇 주식회사의 최대주주 중 최다출자자 1인’으로 볼 여지가 있다”며 “원심으로서는 피고인이 적격성 심사대상인지 아닌지를 확정한 후 적격성 심사대상에 해당하면 조세포탈 부분에 대한 죄는 금융사지배구조법에 따라 경합범 관계에 있는 다른 죄와 분리해 심리·선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이 이날 2번째 파기환송을 결정하도록 한 쟁점이던 금융사지배구조법 관련 사항은 앞선 재판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다. 이 전 회장 측에서 상고심 재판 전략으로 이 쟁점을 들고나온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사지배구조법에 따른 법적 쟁점은 이번 대법원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 측이 새롭게 주장한 내용이어서 첫 번째 대법원 재판에서는 미처 다뤄지지 못한 사안이다. 이 전 회장은 불량품을 폐기한 것처럼 꾸미는 방식으로 생산품을 빼돌려 거래하는 이른바 ‘무자료 거래’로 총 42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2004년 법인세 9억3천여만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았다. 이 전 회장에 대한 2번째로 열린 2심은 대법원 취지대로 206여억원을 횡령액으로 다시 산정해 징역 3년6개월에 벌금 6억원으로 감형했다. 2004년도 법인세 포탈 혐의도 포탈액 9억 3000여만원 중 공제받을 수 있었던 액수를 제외한 5억 6000여만원만 유죄로 봤다. 대법원이 3번째 2심 재판을 결정하면서 이 전 회장은 당분간 불구속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2011년 1월 구속기소 된 이 전 회장은 간암과 대동맥류 질환을 이유로 그해 4월부터 구속집행이 정지됐다가, 이듬해 6월 보석이 허락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개성공단 기업들 “곧 방북 신청… 연내 재가동 위한 시설 점검”

    제3차 남북 정상회담 이후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방북 신청을 하는 등 연내 재가동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26일 개성공단기업협의회 등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조만간 모여 평양 방문 결과를 공유하고 개성공단 시설 점검을 위한 방북 신청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입주 기업들은 2016년 2월 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된 뒤 6차례 방북 신청을 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 가동 의지 등이 확인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다. 이번 방북단에 포함돼 평양을 다녀온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북측에서 조건이 되면 개성공단을 먼저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연내 개성공단 재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도 “북한이 개성공단 정상화 등 경제협력을 간절히 바라고 있어 완전 비핵화가 실현되는 과정에서 낮은 단계의 경협은 가능할 것”이라며 “비핵화로 가는 과정에서도 개성공단은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리는 ‘개성공단 포럼’에서 방북 후기와 전망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개성공단이 재가동될 경우 많은 기업이 재입주 의지를 밝혔다. 개성공단 폐쇄 전까지 공장을 가동한 기업은 태광산업, 신원등 123개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가 공단 입주 기업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 기업 101곳 중 95%가 재입주 의지를 드러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0) 새 사업 발굴의 주역인 한솔그룹의 전문 경영인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0) 새 사업 발굴의 주역인 한솔그룹의 전문 경영인

     한솔, 제지기업에서 첨단화학·IT기업으로 영역확장 ‘외부영입’ 이상훈-‘회장 복심’ 이재희 대표 ‘쌍두마차’ 1991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독립한 ‘한솔’은 제지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통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크다’는 뜻을 가진 ‘한‘과 소나무와 우두머리’를 상징하는 ‘솔’의 합성어인 한솔의 사명은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하게 순 우리말로 지어진 이름이다. 한솔그룹은 제지 사업군을 기반으로 첨단 화학 소재, 인테리어 건축자재, IT 소재, 플랜트와 발전 보일러, 제3자 물류, 종합 레저 사업, IT 솔루션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구성을 갖췄다. 조동길 회장의 그룹 외연확장에 6인의 전문경영인들이 앞장서고 있다.  한솔제지 이상훈(66) 대표는 서울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후 1975년 LG케미칼에 입사한 후 한국바스프㈜ 화학·무역사업부문 사장 등을 거쳤다. 2010년부터는 태광산업㈜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2013년 한솔그룹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줄곧 화학 관련 업계에 몸 담아왔다. 이 대표는 한솔제지의 유럽 진출과 대규모 감열지 투자를 이끌어 내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 제지기업의 반열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상고와 서울산업대 경영학과, 한양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한솔케미칼 박원환(64) 대표는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쳐 2011년 한솔케미칼 대표로 취임한 뿌리 깊은 ‘한솔맨’ 출신이다. 지난 2016년에는 테이프 전문업체인 테이팩스를 인수하는데 성공하면서 기업의 규모를 성장시키는데 일조했다.  한솔테크닉스 이상용(64) 대표는 서울기계공고와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광주전자 대표이사(전무)와 삼성전자 글로벌 제조기술팀장을 역임한 전자업계 전문가다. 빠른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전자업계에서 잔뼈가 굵어온 이 대표는 빠르고 결단력 있는 의사결정을 통해 ‘스피드 경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솔로지스틱스 민병규(63) 대표는 중앙고와 연세대 화학과,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후 삼성그룹에 입사했다. 제일제당이 삼성그룹에서 분리한 이후 CJ GLS에서 영업 및 전략, 혁신 등의 업무를 두루 거치고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3년부터는 업계 일선에서 떠나 용인대학교 물류정보통계학과 교수로 인재양성에 나섰으나, 한솔로지스틱스의 대표 자리를 맡으며 업계로 다시 복귀했다. 재계에서 대표적인 ‘물류통’으로 알려져 있다. 광주상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천현(57) 한솔홈데코 대표는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한 후, 한솔홈데코와 한솔제지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한 한솔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꼽힌다. 2015년 한솔홈데코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한솔홀딩스 이재희(55) 대표는 부산 중앙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솔에 입사한 후 재무와 기획 분야를 두루 거쳤다. 날카로운 분석과 치밀한 성과관리로 대표되는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형 CEO로 손꼽힌다. 5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수 차례 마라톤 풀코스 종주는 물론 산악마라톤(트레일러닝)까지 도전하는 등 자기 관리에도 철저한 경영인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인사처 신임 대변인 선근형씨 임명

    인사처 신임 대변인 선근형씨 임명

    인사혁신처는 신임 대변인에 선근형(42) 카카오 미디어전략파트장을 임명한다고 7일 밝혔다. 경향신문 기자 출신인 선 신임 대변인은 태광그룹과 이노션, 카카오 등 민간 기업에서 온·오프라인 홍보 업무를 담당한 홍보 전문가다. 선 대변인은 “언론사와 기업에서 근무하며 축적한 경험과 감각을 바탕으로 정부 인사 혁신을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얀마는 땅, 일본은 돈… 경제특구 ‘틸라와’ 거점으로 개혁성장

    미얀마는 땅, 일본은 돈… 경제특구 ‘틸라와’ 거점으로 개혁성장

    수출입 85% 이뤄지는 틸라와 항 ‘분주’ 공단 내 전력·도로 등 인프라도 완비돼 ‘투자부터 설립까지’ 원스톱 서비스 센터 ‘93개 기업 중 47곳’ 일본이 개발 주도 정부·상사·보험사 역할 나눠 운영 참여미얀마의 경제수도 양곤에서 남쪽으로 1시간 반 남짓 승용차로 달려가니 인도양과 합쳐지는 양곤강 하류에 ‘틸라와 특별경제구역(특구·SEZ)’이 나왔다. 최근 기자와 함께 특구를 방문했던 한국 기업인들은 “직선 거리로는 25㎞밖에 안 되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며 당혹해했다. 투자를 타진하는 외국 기업인들의 우려도 전력 및 도로 사정 등 인프라 문제였다.그러나 공단 상황은 달랐다. 공단이 접하고 있는 배후의 틸라와 항은 미얀마 수출입 물동량의 85%가 이뤄지는 곳답게 대형 크레인들의 작업으로 부산했다. 공단 전체 면적(24㎢) 가운데 구역 정리가 끝난 A구역 4.05㎢ 지역에는 49개 기업들이 들어와 조업 중이었다. 스즈키 자동차, 조미료 및 식품업체 아지노모도, 대형 물류업체 유센 로지스틱스(물류) 등 일본 기업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한국도 6곳 진출… CJ “식용류 24% 점유” 입주 및 입주 예정 93개 기업 가운데 47곳이 일본 기업이었고, 태국(14곳)·한국(6곳)·대만(5곳) 기업들이 뒤를 따랐다. 93개 기업 중 35곳이 수출 전용 기업이었다. 한국 기업은 CJ 제일제당과 LS·고안 케이블, 태광 등이 입주 또는 입주 예정이었다. 미얀마 CJ의 나상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대두유, 팜유, 해바라기유 등 2만t가량의 혼합식용류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면서 “한국제라는 이미지에 힘입어 양곤 혼합식용류 시장의 24%를 점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유센 물류의 사에키 다쓰히코 지사장은 “중국과 인도 사이에 있고, 해양(인도양)으로 나갈 수 있는 전략적 위치로 인해 물류회사 입장에서는 특별한 곳으로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다”면서 “특구 내 유일한 보세구역을 운영하며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로와 전력 문제가 특구에서는 해결돼 있었다. 전력 보급률 35%, 도로율 40%라는 미얀마 인프라 상황에서 이곳은 별세계였다. 과거 중국처럼 미얀마도 특구라는 거점을 통한 발전 전략에 본격 시동을 건 셈이다. 이 공단의 최대 경쟁력은 원스톱 서비스였다. 투자, 환경, 건축, 소방, 세금 신고 등 공장 설립에 필요한 절차들을 ‘원스톱 서비스센터’에서 해결, 투자 절차를 신속하게 마칠 수 있도록 했다. 투자 허가 하나 받으려면 십여개 관련 부처의 수십여명의 관계자들을 만나며 몇 달 또는 그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미얀마 실정에서 ‘이례적인 곳’이다. 특구 경영위원회의 초초윈 부위원장은 “원스톱 서비스센터 등 특구에 파견 나온 공무원들은 각 부처의 전권을 위임받았다”며 신속한 서비스를 강조했다. 일본 기업이 전체 입주사들의 절반을 차지하는 까닭은 일본 자본과 주도로 개발됐기 때문이었다. 미얀마는 땅을 대고, 일본은 자본 및 노하우를 제공해 만들었다. 초초윈 부위원장은 “특구는 2016년 10월 문을 열었고, 일본의 스미토모·마루베니·미쓰비시 등 3개 상사가 전체 지분의 49%, 미얀마 측이 51%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웨이,차퓨 등 미얀마 3개 특구 가운데 하나로, 가장 성공한 프로젝트다. 이곳은 아세안에서 잠재력이 가장 큰 미얀마에서 일본이 천문학적 자본을 투하하며 달려드는 중국에 맞서 경험과 조직력, 자금력을 엮어 어떻게 경쟁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현장이다. 일본은 무역 투자에서 중국에 4분의1 이하로 밀렸지만, 나름 곳곳에 진출 거점을 마련해 나가고 있었다. 임선규 대우아마라 대표는 “정부, 상사, 보험회사 및 은행 등이 역할을 분담해 특구 개발과 운영에 참여하고 협력해 나가는 전형적인 일본의 해외 진출 사례”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대외원조 공여기관인 자이카가 초기 계획을 세우고, 상사들이 건설·투자를 맡고, 관련 은행 및 보험회사들이 자금을 대거나 끌어오는 식이다. ●초입엔 미즈호은행 등 일본계 금융사 즐비 특구 초입에 위치한 특구 관리사무소 2층에 미쓰이스미토모보험, 손포니폰코아보험, 스미토모미쓰이은행, 미즈호은행 등 일본계 금융회사들이 즐비한 것도 이들의 진출 방식을 엿보게 했다. 틸라와 특구는 지난 2년 동안 정권 교체기라는 풍파 속에서도 순항하면서 과거 중국의 경우처럼 ‘개혁과 성장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성공적인 출발을 한 특구가 최근 아웅산 수치 정부의 각종 투자 유치 및 경제 활성화 정책들에 힘입어 더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틸라와 특구개발(주)’의 에에 아웅 차장은 “2014년 1월 특구법이 만들어지고 다음해인 2015년 8월에 세부 규정들이 정해지면서 특구 조성이 속도를 냈다”며 “개정 특구법을 적용받아 25%인 법인세가 7년 동안 면제되고, 그 뒤 5년 동안은 통상 법인세의 절반인 17.5%씩만 내면 된다”고 말했다. 토지는 50년 동안 임대가 가능하고, 그 뒤 25년간 연장 운용할 수 있다. 미얀마에서 토지는 공개념으로, 현지인만 소유권을 갖는다. 한국은 뒤늦게 양곤주 야웅니핀 지역에 2.4㎢(약 72만평) 규모로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한국 기업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복합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진행 중으로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개발 지역이 양곤 북쪽에 위치해 항구까지 걸리는 물류 비용 등을 고려할 때 불리한 측면도 지적되고 있다. 또 특구법에 따라 특혜를 받는 특구와는 달리, 일반 투자법이 적용되는 한 단계 낮은 산업단지라는 점도 불리한 점이다. 그만큼 개별 기업들의 활동과는 별도로, 국가 차원에서 중국·일본에 비해 뒤지는 등 엉성한 한국의 미얀마 진출의 현주소를 보게 된다. 글 사진 양곤·틸라와(미얀마)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씨줄날줄] ‘저승사자’ 조사4국/김성곤 논설위원

    [씨줄날줄] ‘저승사자’ 조사4국/김성곤 논설위원

    기업이 두려워하는 조직이 셋 있다. 검찰과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다. 이들에게 수사나 조사를 받고 무탈(無?)하게 벗어난 기업은 흔치 않다.검찰은 과거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기업 수사를 도맡았지만, 조직 개편으로 요즘은 4차장 산하 공정거래조사부와 조세범죄조사부에서 맡는다. 공정위도 기업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 가장 무서운 곳은 기업집단국이다. 조사국이었던 것을 국민의 정부 때 바꿨다. 이후에 없어졌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 12년 만인 지난해 부활했다. 독점은 물론 기업 경영에서 총수 등 특수관계인의 탈·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눈에 불을 켜고 덤빈다. 국세청에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대기업에 대한 조사를 담당한다. 웬만한 기업은 한 번쯤 곤욕을 치렀다고 보면 된다. 이들의 공통점은 기획·심층 수사나 조사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명부에 들어가면 온전한 상태로 나올 수 없다. 오너 등을 안 다치게 하려면 팔이든 다리든 내놓아야 한다. 물론 팔다리 내놓고도 사주 구속으로 이어진 경우도 없지 않다. 오죽하면 ‘저승사자’라고 했을까.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현장 조사 인력 15명을 줄이기로 했다. 전체 인력 200명의 8%다. 정부가 부처 정원을 줄이거나 폐지할 때는 존재 의미가 미미하거나 아니면 힘이 너무 세 제어할 필요가 있을 때다. 조사4국은 후자다. 국세청장과 서울지방국세청장의 직접 지휘를 받는 조사4국은 엘리트들이 가는 출세 코스다. 대신 정치적 세무조사를 수행한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기획수사로 알려진 박연차 회장의 태광실업 세무조사가 대표적이다. 박근혜 정부 때에는 CJ와 롯데, 효성 등 이명박 정부의 수혜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기업들이 집중 세무조사를 받았다. 이 때 두 차례나 조사4국의 조사를 받은 다음카카오도 정부에 비판적인 기사를 노출하는 포털을 길들이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샀었다. 지난해 국회 등에서 조사4국을 폐지하거나 대폭 축소하라는 주문이 폭주했다. 올해 국세청은 포스코, 기아자동차, 현대엔지니어링, LG그룹, 한국타이어 등 굵직굵직한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하는 등 바쁜척 하더니 내놓은 것이 조사4국의 인원 15명을 감축하고, 비정기 특별세무조사를 줄이겠다는 안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조사4국 개편을 약속했지만, 결과는 용두사미였다. 국세청은 “조사4국의 개혁은 이제 시작”이라고 하지만, 이번 역시 조직 축소를 면하기 위한 면피성 발표가 아닌가 싶어 뒷맛이 개운치 않다. sunggone@seoul.co.kr
  • 부산 중장년 ‘미니 일자리박람회’

    부산시는 5~6일 오후 2~5시 이틀간 부산고용복지센터 5층에서 경력직 중장년, 청년 훈련생을 대상으로 ‘미니 일자리박람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첫날에는 경력단절여성, 베이비부머, 조기퇴직자 등 중장년 경력직 중심으로, 다음날에는 청년층이나 직업 훈련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이 박람회 등을 통해 1307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농심, 태광금속㈜ 등 지역의 70여개 기업이 직간접 참여하며 총 120여개 일자리를 제공한다. 참여기업은 부산경영자총협회 블로그(blog.naver.com/bsef0428)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구직자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자격증 사본 등을 가지고 행사장으로 오면 당일 면접이 가능하다. 문의는 협회 고용지원센터(051-866-8519).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인규 또 ‘이메일 변명’

    2009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으로 재직하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이인규 변호사가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든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논두렁 시계 보도’의 배후는 국가정보원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하지만 국정원이 시계에 대해 알게 된 경위는 밝히지 않아 책임을 미루려는 꼼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에 체류 중인 이 변호사는 25일 국내 검찰 출입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 같은 주장을 거듭했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도 같은 취지의 이메일을 보낸 바 있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2009년 4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임채진 당시 검찰총장에게 전화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노 전 대통령이 고가의 시계를 받은 것을 언론에 흘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이후 일주일가량 지난 4월 22일 KBS, 5월 13일 SBS가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내용을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사건 당시 국정원 간부들이 이 변호사를 만나 시계 수수 건을 언론에 흘려 적당히 망신을 주는 선에서 활용해 달라고 언급했지만 언론 플레이를 구체적으로 지시, 실행한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변호사는 논두렁 시계 보도의 배후로 국정원을 지목하면서도, 검찰 수사 정보가 어떻게 국정원으로 흘러들어 갔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인규 “원세훈이 검찰총장에 직접 전화 걸어 ‘논두렁 시계’ 보도 제안” 

    이인규 “원세훈이 검찰총장에 직접 전화 걸어 ‘논두렁 시계’ 보도 제안”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논두렁 시계’ 보도 배후는 국가정보원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미국에 체류 중인 이인규 전 부장은 25일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임채진 검찰총장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노 전 대통령의 시계 수수 사실을 언론에 흘려 망신을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가 거절을 당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헙 회장으로부터 고급시계를 받았다는 의혹은 이로부터 일주일쯤 뒤인 2009년 4월 22일 KBS에 보도됐다고 이인규 전 부장은 전했다. 이인규 전 부장은 보도가 나가던 날 저녁 원세훈 전 원장의 고등학교 후배인 김영호 당시 행정안전부 차관 등과 식사 중이었고, 보도를 접한 뒤 욕설과 함께 원세훈 전 원장을 강하게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이인규 전 부장은 “(국정원 간부들의 제안을) ‘거절하고 야단을 쳐서 돌려보냈는데도 결국 이런 파렴치한 짓을 꾸몄다. 정말 나쁜 X이다. 원세훈 원장님은 차관님 고등학교 선배 아니냐. 원세훈 원장에게 내가 정말 X자식이라고 하더라고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내용의 2009년 5월 13일 SBS 보도 역시 국정원의 소행으로 의심하다고 이인규 전 부장은 언급했다. 이인규 전 부장은 “검찰이 더 이상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그 동안의 보도 경위를 확인해봤다. 그 결과 KBS 보도는 국정원 대변인실이 개입해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간 국정원의 행태와 SBS 보도 내용, 원세훈 전 원장과 SBS의 개인적 인연 등을 고려해볼 때 SBS 보도의 배후에도 국정원이 있다는 심증을 굳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인규 전 부장은 “노 전 대통령의 고가 시계 수수 관련 보도는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저를 포함한 검찰 누구도 이와 같은 보도를 의도적으로 계획하거나 개입한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인규 전 부장은 ‘논두렁 시계’ 등 시계 수수 의혹과 관련한 보도를 자신이 기획했다는 의혹에 대해 지난해 11월에도 ‘국정원 강모 국장 등 2명이 찾아와 원세훈 원장의 뜻이라며 시계 수수 사실을 언론에 흘리는 게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거절했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이인규 전 부장은 “만일 제가 잘못한 점이 있어 조사 요청이 오면 언제든지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이인규 전 부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미국 버지니아주 애난데일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포착돼 국내 소환 여부에 다시 관심이 모아졌다.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지난해 이 문제를 조사한 결과, 국정원 간부들이 이인규 전 부장을 만나 시계 수수 건을 언론에 흘려줘 적당히 망신을 주는 선에서 활용해달라고 언급한 것은 확인됐다. 그러나 언론플레이를 구체적으로 지시하거나 실행한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이에 대해 SBS는 “‘당시 SBS의 보도 배후에 국정원이 있다’던 종전 주장에 아무런 구체적 근거가 없고 순전히 자신의 추정에 불과한 것이었음을 (이인규 전 부장이) 인정했다”고 반박했다. SBS는 “지난해 언론단체와 SBS 시청자 위원, 언론노조 SBS지부 등이 참여한 ‘논두렁 시계’ 보도 경위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이 사안에 대해 면밀히 조사했지만 역시 어떠한 국정원의 개입 정황도 찾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SBS는 “‘원세훈 원장과 SBS와의 개인적 인연’ 등의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통해 SBS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한 데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盧 9주기에 법정 선 MB “검찰 무리한 기소”

    盧 9주기에 법정 선 MB “검찰 무리한 기소”

    2018년 5월 23일 오후 2시. 110억원대 뇌물 수수와 350억원대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에 피고인 신분으로 섰다. 지난 3월 22일 구속 수감 이후 62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 전 대통령은 남색 정장 차림으로 수감 전보다 수척해 보였다. 왼쪽 양복 깃에 수인번호 ‘716’이 적힌 배지를 달았다. 이 전 대통령이 선 자리는 꼭 1년 전 ‘국정농단’ 사건으로 대통령직에서 탄핵당한 뒤 구속 기소된 박근혜(66) 전 대통령이 첫 재판을 받기 위해 섰던 그 자리다.같은 시각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9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640만 달러의 포괄적 뇌물을 받은 혐의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수사를 받던 노 전 대통령은 2009년 5월 23일 토요일 오전 6시 40분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검찰이 정치적인 이유로 무리한 수사를 했고, 노 전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하도록 내몰았다는 비판이 거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이 자신에게 적용한 혐의에 대해 약 10분에 걸쳐 직접 반박했다.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했다는 것을 자신도 속으로 인정할 것”이라며 입을 연 그는 “오늘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조사와 진술을 거부하고 기소 후에는 재판도 거부하라는 주장이 많았지만, 아무리 억울하더라도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서 그러한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이 자동차부품업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에 대해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게 다스”라며 ‘다스는 형님 회사’라는 기존 입장을 이어 갔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사면시켜 주고 뇌물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에 대해서도 “평창올림픽 유치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 회장을 사면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국내 재벌총수 평균 수명 77세…최장수 회장은?

    국내 재벌총수 평균 수명 77세…최장수 회장은?

    국내 재벌총수들의 평균 수명은 77세인 것으로 나타났다.20일 재벌닷컴이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자산 5조원 이상 60개 대기업 기업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52곳을 대상으로 총수를 지냈다가 별세한 창업주와 직계 총수 36명의 수명을 조사한 결과, 평균 77세로 파악됐다. 이날 73세로 별세한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평균보다 4년 정도 짧게 산 셈이다. 조사 대상 재벌총수들이 타계한 연령대는 70대가 13명으로 가장 많고 80대 10명, 60대와 90대 각각 5명 등 순이었다. 50대와 40대는 각각 2명, 1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장수한 총수는 2002년 타계한 영풍그룹 창업주 장병희 전 회장과 지난해 별세한 구태회 LS전선 전 명예회장으로 각각 9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014년 별세한 이동찬 코오롱그룹 전 회장이 92년을 살아 그다음으로 오래 살았다. OCI(옛 동양제철화학) 창업주 이회림 전 회장과 이원만 코오롱그룹 전 회장도 모두 90세에 별세해 장수한 편에 속했다. 그러나 SK그룹 모태인 선경화학섬유의 창업주 최종건 SK그룹 전 회장은 1973년 가장 젊은 나이인 47세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태광그룹 창업주의 장남이자 이호진 회장의 큰 형인 이식진 태광그룹 전 부회장도 2004년 55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지병으로 별세했다. 한화그룹 전신인 한국화약 설립자 김종희 전 회장은 1981년 59세로 숨져 당시 29세이던 장남 김승연 회장에게 총수 자리를 물려줬다. 최종현 SK그룹 전 회장과 구인회 LG그룹 전 회장, 박두병 두산그룹 전 회장, 박정구 금호그룹 전 회장, 이운형 세아그룹 전 회장은 모두 60대에 숨을 거뒀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전 명예회장은 1987년 노환과 폐암 합병증으로 유명을 달리하며 재벌총수 평균 수명만큼 살았다.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전 회장과 장경호 동국제강 전 회장, 이장균 삼천리 전 회장도 모두 평균 수준인 7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 밖에 허준구 LG건설 전 명예회장, 이재준 대림산업 전 회장, 최기호 영풍그룹 전 회장, 박성용 금호그룹 전 회장, 조홍제 효성그룹 전 회장, 이임룡 태광그룹 전 회장, 장상태 동국제강 전 회장은 70대에 운명했다. 이수영 OCI그룹 전 회장도 지난해 향년 75세를 일기로 숨을 거두며 70대에 타계한 총수에 포함됐다. 현대그룹 창업주인 정주영 전 명예회장은 86세인 2001년 노환으로 숨졌다. 조중훈 한진그룹 전 회장, 구평회 E1 전 명예회장, 구두회 예스코 전 명예회장, 금호그룹 창업주인 박인천 전 회장, 신용호 교보생명 전 회장, 정인영 한라그룹 전 회장, 세아그룹 창업주 이종덕 전 회장, 서성환 아모레퍼시픽 전 회장, 박경복 하이트맥주 전 회장 등도 80대에 유명을 달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수처리장 위로 문화·휴식이 흐른다… ‘레스피아’ 용인

    하수처리장 위로 문화·휴식이 흐른다… ‘레스피아’ 용인

    모두가 기피하는 애물단지도 경기 용인시에서는 보물단지로 변한다. 수지레스피아 등 용인시에서 가동하고 있는 하수처리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용인에서는 하수처리장을 레스피아로 부른다. 2일 용인시에 따르면 레스피아(Respia)는 휴식과 유토피아의 합성어로, 혐오시설 이미지를 벗어나 친환경 편익시설이라는 점을 강조한 용인시 하수처리장의 브랜드다. 용인시 지역에 있는 16곳의 레스피아에서는 생활하수를 1~2급수로 정화 처리한 후 다양한 수자원으로 재활용하고 있다.●레스피아 16곳, 하수를 1~2급수로 정화 수지구 죽전동 ‘수지레스피아’. 도심 한복판에 조성된 수지레스피아는 연면적 8만 4492㎡, 건축면적 1만 2313㎡ 규모로 하루 15만t의 하수를 처리하고 있다. 그런데 시커먼 폐수를 처리하는 하수처리시설을 어디서든 찾아볼 수가 없다. 물론 악취도 전혀 없다. 모든 시설을 지하에 설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100m 높이 악취 분산시설은 조망타워 악취를 자외선으로 제거한 후 100m 상공에서 분산시키는 시설은 조망타워(아르피아전망타워)로 꾸며져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지상에는 죽전2동 주민센터, 축구장, 테니스장, 농구장, 어린이 놀이터, 게이트볼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산책로 등이 갖춰졌다. 용인포은아트홀과 스포츠센터도 운영되고 있다. 박혁순 하수재생팀장은 “하수처리시설이 주민기피시설, 혐오시설 이미지를 벗기 위해 체육시설 등과 접목된 사례는 여럿 있지만 문화예술시설과 접목되는 경우는 용인 포은아트홀이 전국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처음에 시설 입지를 반대했던 주민들도 이제는 님비현상을 해결한 모델로 인정하고 있다. 접근성이 좋아 연간 약 150만명이 수지레스피아의 문화·체육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이 같은 인원은 용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한국민속촌을 찾는 관광객 수와 맞먹는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수지레스피아에서 내보내는 방류수는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1.1 이하로 정화된 후 인근 탄천과 지류인 성복천에 하루 각 3만t과 6만t씩 방류하고 있다. 정화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덕분에 이들 하천수질은 과거 5등급에서 2등급으로 크게 개선됐고 물고기가 돌아오는 생태하천으로 복원됐다. 차상용 하수재생과장은 “기피시설인 하수종말처리장이 주민들의 문화·휴식공간을 넘어 하수처리 수 재이용으로 생태계를 보호하는 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물 재이용 사업’은 지난해 1월 고매레스피아에서 시작됐다. 기흥구 농서동에 있는 고매레스피아는 하루 최대 2000t의 하수처리 수를 인근에 가동 중인 프렉스에어코리아㈜에 공업용수로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 생산업체로 직원 300명이 374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 한 해 동안 사용한 재이용 수는 무려 50만 5369t에 달한다. 버리는 물을 정화해서 공업용수로 재활용한 것이다. 회사 측은 “수돗물 사용 대비 7억원가량 아낄 수 있었다. 물 사용량만큼 수돗물 사용량 절감과 생산원가 절감을 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는 물 재활용으로 아낀 비용을 용인시 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기금으로 내놓고 있다. 기흥구 영덕동에 위치한 ‘흥덕정보기술(IT)밸리’도 영덕레스피아의 정화된 하수처리 수를 끌어다 쓰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흥덕IT밸리는 600여개 업체가 사무실 형태로 입주한 초대형 지식산업센터로 지역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다.●물 t당 750원 공급 땐 투자비 회수에 7년 영덕레스피아에서 하루 평군 8000t의 하수처리 수를 공급해 이 중 370t은 흥덕IT밸리의 청소·화장실 용수로 쓰고 나머지 7630t은 영덕천 건천화 방지용으로 재이용할 계획이다. 용인시는 22억원을 들여 공급 관로 설치 공사를 하고 있으며 현재 30%의 공사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하수처리 수 단가는 수돗물보다 저렴한 600~1000원으로 파악된다. 흥덕IT밸리에 t당 750원에 공급하면 매년 1억 5000여만원을 절감해 7년이면 투자비를 모두 회수할 것으로 용인시는 분석한다. 하수처리 수를 활용한 물 재이용사업은 골프장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골프장마다 가뭄 때가 되면 조경용수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관정을 설치해 지하수를 끌어 쓰는 것도 한계가 있는 데다 지하수 고갈의 주범으로 비칠 수도 있어 조심스럽다. 과거에는 환경단체 등에서 맹독성 농약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골프장 입지를 반대했는데 요즘에는 지하수 고갈을 우려하는 농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크다. 기흥구 구갈동 수원CC는 가뭄 걱정 없이 골프장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인근에 있는 구갈레스피아로부터 하수처리 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기 때문이다. 골프장과 레스피아 사이에 1㎞에 이르는 공급 관로를 설치해 하루 최대 2500t의 하수처리 수를 공급받고 있다. 지난여름 극심했던 가뭄이 지속돼 작은 연못 수가 부족했던 상황에서 잔디코스 조경용수 16만 9000t을 공급받아 어려움을 넘겼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근에 있는 태광CC 등이 골프장 하수처리 수 재이용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화한 물 골프장에… 골프장·환경 윈윈 정규수 하수도사업소장은 “용인에서 운영 중인 회원제 골프장은 19곳으로, 지난해 210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들 골프장에 하수처리 수 재이용 시설을 도입한다면 골프장의 운영비 절감뿐 아니라 환경보호에도 적지 않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용인지역 16곳의 레스피아 가운데 수지레스피아 등 8곳이 하수처리 수를 공업용수, 조경용수, 하천유지용수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용인시는 이 밖에 하수처리 수를 도로 세척 및 살수 용수로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물 재이용사업의 확대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물 재이용 관리계획’을 재수립한 후 물 재이용을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강에 버려지던 수돗물 생활·공업용수로 용인시가 공을 들이는 또 다른 분야는 중수도 사업이다. 중수도는 상수도와 하수도 중간에 위치한다는 뜻으로 한 번 사용한 수돗물을 생활용수, 공업용수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다시 처리하는 시설을 말한다.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용인시민체육센터는 목욕시설·화장실 세면대에서 사용한 중수와 빗물을 모아 정화한 뒤 화장실 용수와 조경수 등으로 재활용하는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6600㎡ 규모의 체육센터에는 찜질방, 수영장, 골프연습장, 헬스장 등을 갖춰 하루 3000여명이 이용하는 인기시설이다. 이 때문에 센터에서 사용하는 수돗물만 해도 한 달에 4000여t에 달하고 이 중 세면기나 싱크대에서 사용되는 물도 600t이 넘는다. 과거에는 이 물을 모두 경안천에 버려졌지만 중수도 시설을 설치한 이후에는 하루 28t(중수 20t, 빗물 8t)씩 연간 1만 220t의 수돗물을 절약하고 있다. 비용으로 환산하면 2700만원에 달한다. 중수는 초미세 기포와 오존 등을 활용한 고도산화 처리장치, 접촉반응장치, 여과소독과정을 거쳐 탁도, 냄새, 대장균까지 완벽히 제어한다고 용인시는 밝혔다. 용인시는 처인구 마평동에 있는 체육관에도 내년 말까지 중수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하루 최대 35t을 재활용해 연간 6400t, 1280만원어치의 수돗물과 1500만원 상당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방침이다. 시는 이 밖에 용인시축구센터, 아르피아스포츠센터, 용인시여성회관 등 3곳에도 중수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고 향후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등 물 부족이 우려되지만 물 재이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면서 “무심코 버리던 빗물과 중수, 하수처리 수 등을 재활용하면 수돗물을 절약하고 팔당상수원의 오염과부하, 하수종말처리장의 처리비용까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6·13 선거현장] ‘文 복심’ 김경수 vs‘돌아온’ 김태호, 경남지사 6년 만의 리턴 매치

    [6·13 선거현장] ‘文 복심’ 김경수 vs‘돌아온’ 김태호, 경남지사 6년 만의 리턴 매치

    민주당 김경수 단일후보 추대 한국당 김태호 전략공천 검토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과 돌아온 올드 보이의 6년 만의 리턴 매치 승자는 누구.’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6·13 경남지사 선거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은 2일 경남지사 단일후보로 김경수 의원을 추대했다. 이른바 전략공천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문재인 정부의 남은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 지방선거에서 부산·경남 지역이 좋은 결과를 얻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며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지난 도정과 중도 사퇴 이후에 보여준 모습에 대해 경남도민들이 어떻게 평가하고 심판하는지 보여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알려진 김 의원은 경남지사 출마 요구를 끊임없이 받아 왔다. 그는 임기 2년도 채 지나지 않은 초선 의원이라는 점에서 큰 부담을 느껴 왔지만, 고민 끝에 ‘선당후사’의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다. 이에 6.13 지방선거에서 재보궐선거 지역구는 김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김해을을 포함해 8곳으로 늘었다. 다만 경남은 지난해 5월 대선에서 문 대통령이 홍 대표에게 근소한 차이로 졌던 보수세력 강세지역인 만큼, 바람이 일지 않는다면 민주당이 경남지사와 김해을 보궐선거 등 두 곳의 선거를 모두 이기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당은 김태호 전 최고위원을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한다. 김 전 최고위원이 한국당 후보가 되면 김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 이어 6년 만에 다시 맞붙게 된다. 당시 김 전 최고위원은 52% 득표율로 당선됐다. 김 전 최고위원은 거창군수, 재선의 경남지사, 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차기 대선주자로 꼽혔지만, 총리 후보로 지명받은 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거짓말한 게 드러나 낙마했다. 김 전 최고위원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한국당의 50대 주자’ 등으로 위상이 높아질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인규 “반기문 웃긴다, 돈 받은…” 언론사 상대 소송 패소

    이인규 “반기문 웃긴다, 돈 받은…” 언론사 상대 소송 패소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언론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했다.서울남부지법 민사15부(부장 김국현)는 22일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노컷뉴스와 기자를 상대로 제기한 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고 선고했다. 노컷뉴스는 2016년 12월 26일 ‘이인규 “반기문 웃긴다…돈 받은 사실 드러날 텐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 “반기문 웃긴다. 돈 받은 사실이 드러날 텐데 어쩌려고 저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돈을 건넨 인사들을 정리한 ‘박연차 리스트’를 수사했던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주변인들에게 “박연차 전 회장이 반기문 전 총장에게 3억원을 줬다”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는 내용도 기사에 포함됐다. 이에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그렇게 말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노컷뉴스를 상대로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해당 기사는 복수의 전현직 검찰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인규 전 중수부장의 해당 발언을 전했다.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한 인물로 유명하다. 박연차 전 회장의 탈세 혐의를 조사하던 대검 중수부는 노 전 대통령이 600만 달러 규모의 뇌물을 받았다며 노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했다. 2009년 5월 수사를 받던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뒤 ‘망신주기 수사’를 했다는 비판이 일자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사표를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DJ·노무현 정부 당선축하금 안 받았다”…김당 기자 “아무말 대잔치” 비판

    박지원 “DJ·노무현 정부 당선축하금 안 받았다”…김당 기자 “아무말 대잔치” 비판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출신으로 지난해 안철수 대선 캠프에 몸 담았던 김당 전 기자가 “DJ(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당선축하금을 한푼도 받지 않았다”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김 전 기자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의원이 SBS 시사예능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나와 ‘아무말 대잔치’를 벌였다며 비판했다. 김 전 기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받은 당선축하금이 관행이냐”는 김어준의 질문에 박 의원은 “YS(김영삼) 때까지는 관행이었다. DJ·노무현 때는 한푼도 없었다. MB는 돈 벌려고 대통령이 된 사람이니까 당선사례금을 측근들을 통해 받았다고 말했다”며 방송의 한 대목을 언급했다. 김 전 기자는 “불과 10여년전 일인데 마치 딴 세상 일인 듯 진행자와 출연자가 아무말 대잔치를 하며 맞장구를 친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초기, 노 전 대통령의 집사였던 최도술 총무비서관이 SK로부터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11억원을 받은 것이 드러나 불법 대선자금 수사로 이어졌다”고 적었다. 김 전 기자는 “청와대 출입기자였는데 노 전 대통령 스스로 최도술의 혐의를 보고 받고 ‘눈앞이 캄캄했다’고 했었다”며 기억을 떠올렸다. 김 전 기자는 “노 전 대통령 때에도 가족과 형님이 받아선 안 되는 돈을 받았다. 퇴임 후에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검은 돈을 받거나 전달한 통로로 부인과 형님, 그리고 사위가 등장했다”며 “그때나 또다른 전직 대통령의 사법처리를 앞둔 지금이나 달라진 것은 별로 없다. 피의사실을 흘리며 여론재판을 유도하는 검찰의 수사행태도 같다”고 지적했다. 김 전 기자는 “다만 MB가 다른 점은 노 전 대통령(측근)이 당선축하금을 받은 혐의로 임기 초 대선자금 검찰 수사와 임기 말 ‘삼성 특검’까지 받은 사실을 알면서도 당선축하금을 챙긴 파렴치함과 염치를 모르기에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김 전 대통령은 “그럼에도 공중파에서 진행자와 국회의원이 진영논리에 기대어 아무말 대잔치를 하면 안 된다”면서 “돈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이는 있지만 돈 벌려고 대통령 된 사람은 없다.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다면 국민이 불쌍하지 않은가”라고 주장했다. 이 글에 박 의원은 댓글로 반박했다. 박 의원은 “제가 지적한 것은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금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의미”라면서 “측근이 받아서 대통령당선자 혹은 대통령께 전달되지 않았다면 당선 사례금이라고 단정적 정의를 하는 것도 문제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이에 김 전 기자는 “제가 청와대 출입할 때인데 노 전 대통령이 당선축하금이 아니다라고 명시적으로 부인하진 않았다”면서 “측근이자 회계책임자인 최도술이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SK로부터 11억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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