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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개구리·두꺼비 1700마리 자연으로

    산개구리·두꺼비 1700마리 자연으로

    강서구는 10일 오후 2시 개화산 약사사 앞 생태습지 내에서 서울시 보호야생동물로 지정된 양서류 산개구리와 두꺼비를 방사했다. 최근 양서류 서식처를 복원한 개화산 일대에 산개구리 등을 방사해 생물종의 다양성을 꾀하고 생태 교육에 활용하기 위해서라는 게 구의 설명이다. 서울대공원 동물연구실에서 증식한 성체 1700마리를 방사했는데 산개구리가 1500마리, 두꺼비가 200마리다. 행사에는 지역 내 유치원생 60여명이 참여해 동물의 소중함을 깨우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유치원생들은 방사를 한 뒤에는 숲 해설가 등과 함께 습지를 거닐며 자세한 설명도 들었다. 구는 앞으로 이 일대를 소생물 서식 공간으로 가꿔 자연성을 회복하고 도심 속 현장 생태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방사된 야생동물의 서식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방사 지역 수질과 주변 서식 환경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구는 다음 달 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약사사 주변 개화동 일대 임야 2만 2430㎡를 대상으로 한강 강서습지생태공원과 생태축을 연결하는 도시생태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태 복원을 통해 서울에 산개구리와 가재, 삵 등의 서식지가 만들어지기는 처음이다. 사업비 4억원을 투입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13개 곤충연구기관, 멸종위기 곤충 연구 손잡았다

    13개 곤충연구기관, 멸종위기 곤충 연구 손잡았다

    전국 곤충연구기관들이 멸종위기 곤충의 공동 연구와 보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국내 대표 곤충 전시∙연구기관 13곳은 28일 오후 경북 예천군 곤충연구소에 모여 ‘멸종위기곤충 공동연구협력 MOU’를 체결하고, 물장군, 울도하늘소, 붉은점모시나비, 두점박이사슴벌레 등 멸종 위기 곤충에 대한 공동 연구와 생태 보전에 함께 힘을 쏟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서울대공원과 예천군 곤충연구소, 국립과천과학관, 부산 낙동강하구에코센터와 대구봉무공원, 인천나비공원과 울산대공원, 경기도 농업기술원과 강원도 자연환경연구공원․산림개발연구원, 경상북도 농업자원관리원, 영양군 자연생태공원, 남해군 나비생태공원 등 곤충전문 연구기관 13곳이 모두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앞으로 멸종 위기 곤충에 대한 증식, 복원, 사육기술 개발 등의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또 환경인식 개선을 위한 합동 캠페인 개최, 특별기획전시 상호지원 등 곤충, 환경과 관련된 대외 활동을 펼치고, 실무자 협의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마련한다. 내부적으로는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곤충 사육기술을 교류하고 사육곤충의 주기적인 교환으로 곤충생산의 기법을 높일 방침이다. 이밖에 이들 기관은 오는 7월28일부터 열리는 2012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와 국내 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해 행사기간 23일 동안 곤충자원 공동부스를 설치 운영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어 13개 기관 대표와 관계자는 곤충연구소의 시설을 견학하고 지역민과 함께 국내 최대 70m길이의 나비관찰원에서 2012예천곤충엑스포 성공기원 ‘2천 마리 나비 날리기’ 행사도 가졌다. 인터넷 뉴스팀
  • [2012 런던올림픽 D-30] ‘친환경·IT’ 준비됐어요, ‘잠자리·교통’ 준비 안 됐어요

    30일 앞으로 다가온 제30회 하계올림픽 개막을 앞둔 영국 런던은 이미 손님맞이 준비를 대부분 마쳤다. 사상 최초의 환경올림픽이라는 기치 아래 쓰레기산 위에 우뚝 솟은 각종 경기장들은 지구 최대의 잔치가 이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야 하는지를 똑똑히 보여 주고 있다. 정보기술(IT)의 개발로 지구 위의 모든 이들이 같은 시간에 올림픽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것도 이번 대회부터다. 그러나 교통과 숙박 등 ‘전통적인’ 골칫거리들은 이번에도 되풀이돼 나타날 전망이다. 주경기장이 위치한 런던 북동부 ‘리 밸리’의 올림픽공원 조성 작업은 거의 마무리됐고 교통 및 경비 대책 등을 완성하기 위한 도상연습이 한창이다. 7월 27일부터 17일 동안 올림픽 개·폐막식과 주요 경기가 펼쳐질 올림픽공원은 대회를 치를 준비가 사실상 완료된 상태다. 런던올림픽의 가장 큰 이슈 가운데 하나는 ‘환경올림픽’이다. 올림픽공원 부지는 한국의 월드컵공원으로 탈바꿈한 난지도처럼 예전에 쓰레기 매립장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19세기 산업화 과정에서 쓰레기가 매립되면서 기름과 타르, 중금속 등 산업폐기물이 뒤섞여 있었고 하천은 유지 공장 등에서 나오는 악취가 넘쳐났던 곳이다. 그러나 올림픽조달청(ODA)은 2008년부터 ‘부수고 파고 디자인한다’ (Demolish, Dig, Design)는 이른바 ‘3D’ 프로젝트에 따라 남아 있던 수백채의 건물을 철거하고 공원 조성 작업을 시작했다. 올림픽공원을 가로질러 흐르는 강과 수로 등 8.5㎞ 구간에는 선수와 관람객이 쉴 수 있는 녹지 공간인 생태공원을 조성했다. 철저하게 친환경 공법과 자재를 활용했다. 해체 또는 폐기된 자재와 오염된 토양의 상당 부분은 친환경 처리를 거쳐 공원 건축에 재사용했다. 또 신축된 경기장이나 시설물은 지붕에서 내려오는 빗물을 모아 화장실 물로 활용하는 등 기존 경기장에 비해 40%가량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축구장 357개 크기인 2.5㎢ 부지의 올림픽공원에는 8만명을 수용하는 웅장한 외관의 주경기장을 비롯해 부드러운 곡선미를 자랑하는 경륜장, 워터폴로 경기장, 아쿠아틱센터, 핸드볼 및 펜싱 경기장, 농구장, 하키장 등이 위용을 자랑하며 우뚝 섰다. 205개국 선수와 지도자들이 묵을 선수촌은 물론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초대형 쇼핑몰과 다양한 식당가, 의료시설 등이 이미 문을 열고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AP통신은 지난 20일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LOCOG)가 트위터, 페이스북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소셜림픽’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베이징올림픽 기간 트위터 이용자는 600만명, 페이스북 이용자는 1억명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트위터 사용자가 1억 4000만명, 페이스북은 9억명으로 크게 늘었다. 현재 IOC도 트위터 팔로어 76만명, 페이스북 친구 28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LOCOG 관계자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는 빠른 인터넷이 부족했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는 스마트폰이 없었으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SNS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다양한 방식으로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LOCOG는 소셜림픽을 구현하기 위해 SNS를 통해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관중이 직접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웹에 게재하는 것을 허용했다. LOCOG 측은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되지 않는다면 막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 비자카드 등 올림픽 공식 스폰서들도 SNS를 이용한 마케팅에 이미 뛰어들었다. 거대한 스포츠 이벤트가 벌어지는 곳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잠자리와 교통이다. 런던도 예외는 아니다. 영국 텔레그래프지는 최근 올림픽 기간 교통 통제를 위해 34개 경기장 인근 도로의 이용이 제한되고 노변 주차가 금지돼 40만여만 가구와 사무실의 극심한 주차난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런던교통국은 올림픽 기간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해 주요 경기장 인접 지역의 주차구역을 폐쇄하거나 올림픽 VIP 통행로를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차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해당 지역 주민과 사무실 근로자, 외부 방문객들에게 주차 허가 및 통행증 100만건을 발급하기로 했다. 경기장을 근처에 둔 런던시민들은 평소 이용하던 주차구역을 포기해야 한다는 소식에 앞으로 어떤 불편이 닥칠지 걱정하고 있다. 런던교통국은 주차종합대책을 지난 4월 말 확정해 공개했지만 런던의 교통난이 워낙 악명 높은 터라 올림픽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 관광객의 원활한 이동을 보장하면서 주민들의 주차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는 못 미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숙박난도 만만치 않다. 개막을 한 달 앞둔 27일 런던 내 호텔들의 숙박 수용 능력을 조사한 통계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AP통신은 올림픽 기간 중 런던을 찾을 관광객은 어림잡아 238만명 선이라고 보도하면서 숙박 전문 인터텟 ‘호텔스닷컴’의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11만개에 이르는 런던 시내 호텔 객실의 하루 평균 숙박료는 341달러(약 38만 7000원)였다. 이들 객실 중 4만개는 IOC와 각국 선수단, 임원진, 보도진에 배정될 예정이다. 나머지 7만개의 객실이 일반 올림픽 관광객 몫이지만 그리 넉넉한 형편은 못 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사건 Inside] (36) 산악회 내연女 “아이들까지 버렸다”는 말에…

    [사건 Inside] (36) 산악회 내연女 “아이들까지 버렸다”는 말에…

    “당신이랑은 더 만나기 싫어. 두 번 다시 전화하지마.” 남자는 분노했다. 이 여자 때문에 모든 것을 다 버렸는데, 이제 와서 이렇게 끝내자고?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 “정말 이런 식으로 나올거야? 내가 왜 이혼까지 했는데.” 여자의 반응은 싸늘했다. 남자는 분을 참아내지 못했다. 손으로 여자의 목을 강하게 눌렀고, 그 상태로 한참을 기다렸다. 싸늘하게 식어있는 여자의 시신. 어떻게 수습할까 고민하던 남자는 낙동강변으로 차를 몰았다. 지난 7일 남자는 시신을 유기한 부산 강서구 생태공원의 갈대밭을 찾았다. 5월 28일 살인을 한 지 딱 열흘째 되던 날이었다. 이번엔 혼자가 아니었다. 손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범행 현장검증. 초점 없는 눈동자에 멍한 표정으로 범행을 재연한 강모(53)씨. 잔혹한 범행의 불씨는 ‘사랑’이었다. “나를 위해 아이도 버린다는 말에…” 잘못된 만남의 시작 부산 서구에 살면서 건설업에 종사하던 강씨가 살해된 A(41)씨를 알게 된 것은 지난해 6월이었다. A씨가 건강도 챙기고 친구도 사귈겸 산악회에 가입하면서부터다. 강씨는 이 산악회의 회장이었다. 풍경 좋고 공기 맑은 곳을 함께 다니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두 사람 사이에는 호감이 싹텄다. 혼자 두 아이를 키우면서도 밝게 생활하는 이혼녀 A씨에게 가정이 있던 강씨가 먼저 마음을 주었다고 한다. A씨도 자상한 강씨에게 쉽게 마음을 열었다. 산악회 가입 한 달 만에 뒤 A씨가 강씨에게 어렵게 말을 꺼냈다. “전(前) 남편이 우리 사이를 알게 됐어요. 새롭게 출발하라더군요. 아이들은 자기가 키울 테니.” 고민 끝에 전 남편이 하자는대로 했다고 A씨는 고백했다. A씨가 사망했으니 정확한 의도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강씨에게는 자기가 아이들을 포기한 만큼 부인과 이혼하고 새로운 출발을 해달라는 말로 들리기에 충분했다. 사랑하는 여인이 나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다는데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 두 사람의 관계는 산악회 회원들이 모두 알 정도로 티가 났다. 한 산악회 회원은 “두 사람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것은 진작에 알고 있었다. 몇몇 회원들이 강씨에게 바람을 피우면 안된다고 진지하게 충고했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주위의 충고도 이미 불붙은 두 사람을 떼어놓을 수 없었다. 강씨의 지인들은 그가 산악회뿐 아니라 다른 모임에도 보란듯이 애인 A씨를 데리고 다녔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애정 행각은 오래지 않아 꼬리를 밟혔다. A씨와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던 강씨가 실수로 전화기의 통화녹음 버튼을 누르는 바람에 그 대화를 강씨의 아내가 듣게 됐다. 강씨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A씨와의 만남을 이어가자 아내는 결국 이혼을 요구했고 지난해 12월 강씨는 드디어 ‘합법적인 솔로’가 됐다. 사랑을 선택한 중년 남성, 애인을 살해한 뒤… 하지만 이때부터 연애전선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원래는 잘 지냈어요. 함께 하는 시간도 많았고요. 그런데 막상 이혼을 하니 태도가 달라지더군요. 집에도 오지 말라고 하고, 이런저런 핑계도 많아지고….” 점점 자신을 멀리하는 애인의 태도에 강씨는 답답해졌다. 대체 무슨 일이냐고 물어도 A씨는 딱부러진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갔다. 지난달 28일 A씨가 오랜 만에 먼저 연락을 해왔다. 저녁을 사달라고 했다.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 강씨는 들뜬 마음으로 데이트를 준비했다.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인근 횟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강씨의 차에 올라탄 A씨는 집에 가기 전 잠깐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 강씨는 한적한 곳에 차를 댔다. 그녀가 청천벽력 같은 말을 꺼냈다. “직장에서 세 살 어린 이혼남을 만나고 있어요. 그러니 앞으로는 연락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강씨가 애걸했지만 싸늘하게 식은 A씨의 마음은 돌아올 기미가 없었다. 가정까지 버리고 선택한 사랑이었건만 이제와 다른 남자를 만나겠다며 헤어지자니. 분노에 강씨는 눈이 멀었다. 인근 공원의 인적 드문 곳에 시신을 암매장했다. 건설일을 하던 터라 차 안에는 삽이 있었다. 다음날부터는 공사장에 일을 나갔다. 마음이 까맣게 타들어 갔지만 의심을 피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태연하게 행동했다. 하지만 A씨의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내면서 범행은 금세 들통났다. 두 사람의 관계가 워낙 잘 알려져 있었던 데다 실종 직전 휴대전화 통화기록에도 그의 이름이 빼곡했다. 경찰은 지난 4일 강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그는 경찰에서 “그녀가 죽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절규했다고 한다. 가정 대신 사랑을 선택했던 평범한 중년 남성. 잘못된 선택으로 삶의 모든 것을 상실한 그는 어두운 감옥의 차가운 벽을 바라보며 무엇을 떠올리고 있을까.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캠핑의 계절 떠나자! 강변으로~

    캠핑의 계절 떠나자! 강변으로~

    본격적인 캠핑의 계절이다. 한강과 금강 등 4대강 주변에 오토캠핑장이 조성되면서 캠퍼들에게 선택의 폭이 한결 넓어졌다. 강변에서의 하룻밤이 갖는 최대 장점은 시원한 강바람과 마주할 수 있다는 것. 전망도 탁 트였다. 생태공원, 자전거길, 레저시설 등 각종 부대시설이 잘 갖춰진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한시적이나마 무료로 운영되다 보니 주말엔 예약을 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다. 다만 일부 캠퍼들이 예약만 해놓고 실제로 찾지 않는 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그 탓에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는 강변 오토캠핑장을 모았다. ■ 이포보 캠핑장(경기 여주) 남한강 머금은 바람이 살랑… 4대강 인근 오토캠핑장 중 최대 이포보 캠핑장은 경기 여주 대신면 당남리에 있다. 4대강 인근의 오토캠핑장 가운데 가장 크다. 캠핑장은 ‘오토캠핑장’과 ‘웰빙캠핑장’으로 나뉜다. 웰빙캠핑장은 텐트만 칠 수 있고, 오토캠핑장은 차를 대고 바로 옆에 텐트를 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오토캠핑장의 사이트는 총 60면, 웰빙캠핑장은 65면이다. 두 캠핑장 사이의 거리가 500m 남짓이니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이포보 캠핑장에 서면 사람과 강이 자연스레 하나가 된다. 남한강을 지나온 강바람과 탁 트인 시야가 더없이 시원하다. 원래 홍수 피해를 줄이려는 시설로 조성됐으나 평소엔 캠핑장과 체육행사 등 각종 야외활동이 어우러진 국민 여가 공간으로 활용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최한 ‘2012 바이크 캠핑 축제’가 지난 2~3일 오토캠핑장 인근에서 열린 것도 그런 까닭이다. 오토캠핑장의 사이트는 리빙셸이라 불리는 거실형 텐트는 물론, 캠핑카나 트레일러를 이용한 캠핑도 가능할 정도로 여유 있다. 시범 운영 중이라 별도의 이용료는 없다. 이용도우미 홈페이지(riverguide.go.kr)에 가입하면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화장실 2곳, 개수대 1곳, 샤워장 1곳이 각각 설치돼 있다. 매점은 없다. 웰빙캠핑장은 차량과 캠핑 사이트가 분리되어 있다. 수시로 차량이 드나드는 오토캠핑장에 비해 그만큼 더 아늑하다. 다만 주차장에서 캠핑장까지 장비를 직접 들고 옮겨야 하는 불편은 감수해야 할 부분. 캠핑장과 주차장 간 거리가 멀지 않아 크게 고생스럽지는 않다. 화장실 2곳, 개수대와 샤워장 각 1곳이 설치돼 있다. 매점은 없다.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축구장, 족구장, 농구장 등 부대시설이 잘 갖춰진 것도 강점이다. 특히 양평에서 여주를 거쳐 충주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는 이포보 캠핑장만의 자랑이다. 자전거 마니아는 물론 일반인도 부담 없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오가는 길에 신륵사와 명성황후 생가, 목아박물관 등 캠핑장 인근의 관광 명소를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 인삼골 오토캠핑장(충남 금산) 금강 물줄기 따라 연인과 걷다 보니, 인삼향기에 절로 취하네 접근성이나 시설 등을 제외하고, 풍경으로만 보자면 인삼골 오토캠핑장이 가장 앞줄에 선다. 오토캠핑장이 들어선 충남 금산군 제원면 용화리는 용담댐의 하류 지역이다. 용담댐에서 흘러나온 ‘비단강’(금강·錦江)물이 전북과 충·남북을 넘나들며 구불구불 내려오는데, 바로 이런 이유로 진작부터 래프팅족(族)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제원면 금성리와 용화리를 잇는 야산 줄기는 캠핑장 북쪽에 병풍처럼 드리워져 바람과 불빛, 소음을 막아준다. 그 덕에 맑은 날 밤이면 별이 이마 위로 쏟아지는 듯하다.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에 파묻혀 나를 되돌아보기에 더없이 좋다. 인삼골 오토캠핑장의 캠핑 사이트는 모두 55면이다. 새로 조성된 캠핑장인데도 제법 숲 그늘이 짙다. 캠핑 사이트 사이사이에는 느티나무를 심어 햇볕을 피할 수 있게 했다. 화장실(3곳)과 개수대(1곳), 샤워장(남녀 각 1곳), 전망데크, 공연 무대, 자전거 도로 등이 고루 갖춰져 있다. 특히 산책용 목재데크가 인상적이다. 캠핑장 북쪽에 금강 본류와는 또 다른 물길을 가늘게 뽑아 흐르게 한 뒤, 이 물줄기를 따라 데크를 깔아 산책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바람이 불면 강 건너편 밭에서 불어오는 인삼 향기가 캠핑장을 뒤덮는다. 강물 위에는 잠수교가 놓여 있다. 수위가 낮을 때는 물길로도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캠핑장 안쪽 사이트보다는 금강의 물길을 바라볼 수 있는 강변 쪽 사이트가 인기 높다. 한낮에 강변의 정취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해질 무렵 금강의 물줄기가 붉게 물드는 모습을 텐트에서 바라보는 맛도 각별하다. 자전거를 가져 갔다면 자전거 도로를 따라 인근 적벽강까지 다녀오는 것도 좋겠다. TV드라마 ‘상도’의 촬영지였던 곳으로, 맑은 물과 장대한 적벽이 잘 어우러져 있다. 금산인삼관, 칠백의총, 보석사 등도 지척이다.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금산 나들목으로 나와 68번 지방도(영동 방면)를 따라 가다 제원대교 앞 삼거리에서 용화 마을 쪽으로 우회전, 마을 중간의 느티나무 정자에서 다시 우회전해 곧장 들어가면 된다. 오토캠핑장을 알리는 이정표가 없어 다른 길로 들기 십상인데, 자전거 도로 이정표를 기준 삼으면 길 잃을 염려는 없다. (041)750-2373. ■ 합강 오토캠핑장(충남 연기) 세종시 끝자락 미호종개가 사는 그곳… 미호천 맑디맑구나 동쪽의 금강과 북쪽에서 흘러내린 미호천이 합쳐지며 뛰어난 풍치를 만들어 낸다. 주변으로는 원수산과 전월산, 괴화산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다. 산과 물이 만나 수려한 자연을 빚어낸 곳, 충남 연기군 합강 일대 풍경이다. 금강이야 옛부터 ‘비단강’으로 불릴 만큼 깨끗한 수질을 인정받은 터. 미호천 또한 한국 특산종 미호종개(천연기념물 제454호)가 서식할 만큼 맑은 물로 이름 날린 곳이니, 수질에 관한 걱정일랑 접어둘 일이다. 합강 주변에 조성된 오토캠핑장은 세종시 끝자락에서 승용차로 15분 거리다. 오토 캠핑장과 웰빙 캠핑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오토 캠핑장 사이트는 현재 44면이 운용중이다. 하지만 조성 목표는 총 110면에 달한다. 샤워실(남녀 각 1곳)과 화장실(3곳), 세척실(1곳), 음수대(4곳) 등이 고루 갖춰져 있다. 축구장(1곳)과 배드민턴장, 배구장(각 2곳) 등 부대시설도 마련됐다. 웰빙 캠핑장은 15면이다. 편의시설 수는 오토 캠핑장과 같다. 합강 오토캠핑장은 면적이 넓다. 10만㎡(약 3만 300평)에 달한다. 당연히 사이트 크기도 넓다. 10~15m다. 옆 사이트와의 간격도 그와 엇비슷하다. 황량하다는 느낌을 줄 정도의 공간이다. 사이트 옆에 목재 데크와 탁자가 조성된 곳도 있다. 이런 곳은 예약율도 높다. 금강과 미호천 합류 지점에는 80만㎡의 자연습지가 형성돼 있다. 수려한 수변경관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를 위한 생태학습장으로도 손색 없다. 자연습지엔 수달과 가시납지리 등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고, 새로 조성된 인공습지에는 생태체험학습장이 마련돼 있다. 주변의 합강정, 한글공원, 용미봉숲길 등의 관광 명소도 차분하게 돌아보는 게 좋겠다. 경부고속도로 청원나들목으로 나와 591번 지방도로로 갈아탄 뒤 합강정 이정표를 보고 곧장 가면 된다. (041)862-5985. ■ 승촌지구 캠핑장(광주광역시) 영산강에 홀려 두 바퀴로 쉼없이 달려오니 절경과 마주하다 광주 남구 승촌동 승촌보에서는 자전거 행렬이 자주 눈에 띈다. 광주천이나 풍양정천의 자전거도로가 승촌보까지 연결됐기 때문이다. 승촌지구 캠핑장은 자전거 라이딩의 명소로 꼽히는 승촌보 하류의 승촌공원 안에 들어섰다. 오토캠핑 사이트는 40면, 웰빙 사이트는 20면이 각각 운용되고 있다. 캠핑 사이트 일부엔 목재 데크를 깔았다. 편의성은 높아졌으되 흙과 단절된 느낌도 없지 않다. 화장실(2곳)과 개수대, 샤워장(이상 각 1곳) 등 편의시설과 인조잔디구장, 육상트랙, 배드민턴장(3면), 농구장(2면) 등 부대시설도 갖췄다. 매점은 없다. 승촌 캠핑장은 주변에 관광 명소가 많다. ‘영산강 8경(景)’ 가운데 6경인 승촌보, 5경인 나주평야가 바로 곁이고, 4경인 죽산보도 멀지 않다. 광주와 나주 어느 쪽에서든 30분 안쪽에 닿는 등 지리적 이점도 갖췄다. 승촌공원 자체도 매력 포인트다. 30만㎡ 규모의 공원 안에 축구장 등 생활체육시설은 물론 선사체험 문화관, 자연습지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또 서울의 여의도처럼 캠핑장 앞을 흐르는 영산강에서 작은 물길 하나를 빼내 캠핑장을 휘돌아가도록 만들었다. 나루터도 있어 하류 쪽의 나주 영상테마파크까지 황포돛배를 타고 오갈 수도 있다. 아울러 경남 함안군 칠서면 이룡리 일대에 조성 중인 칠서지구 캠핑장은 7월에 개장 예정이다. 이포보 캠핑장에 버금가는 규모로 총 120개 사이트가 구축된다. 축구장(1개), 야구장(4개), 족구장(2개), 농구장(1개), 인라인 스케이트장(2개) 등 부대시설도 알차다. 충남 청양군 청남면 천내리 오토캠핑장(42면)은 9월 중, 전북 남원 금지면 상귀리 오토캠핑장(40면)은 12월 중에 각각 개장할 예정이다.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송도·청라국제도시 “해양관광메카 추진”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청라국제도시가 수변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물의 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첨단산업도시 중심에서 탈피, 서비스산업을 융합한 도시로의 재구성을 선언했다. 1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2020년까지 1조 1000억원(민자 3000억원)을 들여 송도국제도시 남북 측 수로와 센트럴호수, 6·8공구 호수 등을 연결해 수변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의 ‘워터프런트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이곳에서 보트·조정·카누 등을 즐길 수 있게 하고, 인공해수욕장·마리나·테마파크·생태공원 등을 만들어 해양관광 메카로 발돋움하겠다는 취지다. 수로와 호수를 모두 연결하면 40㎞의 물길이 생겨 ‘바다를 볼 수 없는 도시’라는 송도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이 사업으로 송도 관광수요가 20%가량 상승하고, 토지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해안 친수공간 활용도를 높임으로써 주택분양시장 침체를 극복하고 장기적으로 민자유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워터프런트 사업은 지난 4월 실시한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비용편익지수(BC)가 3.48로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는 첨단지식산업 투자 유치가 중심이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지속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면서 “수변공간과 연계된 관광·레저·쇼핑 등 신성장 동력 창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라국제도시도 수변공간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면적 69만 3000㎡, 남북 길이 1900m , 동서 길이 380m인 중앙호수공원과 서측 수로변 문화공원이 지난 11일 착공됐다. 호수공원은 77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14년 초 조성이 마무리된다. 청라지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주운시설(길이 4.5㎞, 폭 9∼10m)과 동측 수로변 문화공원은 지난해 8월 착공됐으며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한강, 100년 뒤에도 빛나는 자산으로”

    “한강, 100년 뒤에도 빛나는 자산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29일 한강 전역 41.5㎞를 둘러보는 한강투어에 나섰다. 서울 전역을 헬기로 둘러본 헬기 투어와 한양 도성 투어, 청계천 투어 등에 이은 현장 점검이다. 현장 점검 결과는 수중보 철거 등 서울시의 한강관리 종합대책에 반영된다. 박 시장은 이날 한강시민위원회 위원과 각 분야 전문가 등 70여명과 함께 70인승 한강 르네상스호를 타고 약 7시간에 걸쳐 한강을 둘러봤다. 박 시장은 오전 10시 잠실 수중보에서 현황 브리핑을 들은 뒤 뚝섬공원→서울숲→반포공원→이촌공원→노들섬→여의도→망원공원(양화대교)→난지공원(가양대교)→신곡 수중보 순으로 한강 일대를 둘러봤다. 이날 한강 투어는 한강 문제 종합토론장이나 다름없었다. 잠실 수중보와 신곡 수중보 철거문제, 경관개선, 수질관리, 자연성 회복, 노들섬 도시농업공원, 밤섬, 초록길, 역사·문화 등 한강을 둘러싼 다양한 현안이 화제에 올랐다. 특히 수중보 철거문제가 주목됐다. 운하와 4대강 반대 입장을 펴온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이날 발표를 통해 신곡 수중보를 철거하는 것이 한강 생태복원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신곡보는 당초 군사적 목적으로 건설했지만 물흐름을 차단하면서 수질오염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신곡보를 철거하면 유량이 줄어 수질개선에 큰 효과를 거두고 모래가 쌓여 백사장이 돌아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시장후보 시절 한강 수중보 철거입장을 밝힌 적이 있는 박 시장은 “결론을 정해놓지 않고 최대한 듣겠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발제 내용만으로도 수중보 철거가 공론화되기엔 충분했다. 잠실 수중보와 신곡수중보는 한강 수위조절과 홍수예방을 위해 1986년,1987년에 각각 설치됐다. 투어에서는 한강 생태공원화 방안도 제시됐다. 한봉호 서울시립대 교수는 “한강호안을 자연형으로 교체하고 한강 주변으로 폭 50m가량을 생태공원과 숲으로 조성한다면 자연복원이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자연형 호안을 설치한 곳을 조사해보면 지금도 35㎝가량 모래가 쌓인 것을 감안하면 한강 백사장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임광 한강사업본부장은 “현재 한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연구용역을 준비 중”이라면서 “한 교수가 발표한 내용을 연구용역에 포함시키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시장은 “한강은 그 자체로 어마어마한 문화재다. 우리 민족의 젖줄 같은 곳”이라면서 “다양한 논의를 통해 50년, 100년 뒤 후손들이 ‘조상들 때문에 한강이 빛나는 자산이 됐다’고 말할 수 있는 한강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남양주 다산유적지 ‘실학생태동산’ 변신

    남양주 다산유적지 ‘실학생태동산’ 변신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팔당호변 다산유적지 일대에 ‘실학생태동산’이 조성돼 23일 준공식을 가졌다. 실학생태동산은 ㈜신세계가 사회공헌 사업의 하나로 다산 정약용(1762~1836)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20억원을 들여 6321㎡ 규모로 조성, 경기도에 기부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공사를 시작한 생태동산에는 대나무와 생강나무 등 18종의 나무 6887그루와 안내센터, 전망대, 1.8㎞ 길이의 팔당호 탐방로 등이 자리 잡았다. 실학생태동산 주변 13만 334㎡ 부지는 정부의 한강살리기 사업 대상지(다산지구)에 포함돼 이미 생태공원 조성이 완료된 상태다. 다산지구에는 생태습지와 생태연못, 실개울, 조망대, 보행교량 등의 시설이 들어섰다. 도는 다산지구 조성 사업에 이어 실학생태동산 준공에 따라 다산유적지 일대가 역사와 자연을 아우르는 생태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실학생태동산 준공식에는 김문수 경기지사를 비롯해 구학서 ㈜신세계 회장, 이석우 남양주시장 및 지역 국회의원,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도심에 산개구리·가재·삵 서식지 만든다

    도심에 산개구리·가재·삵 서식지 만든다

    강서구에 산개구리와 가재, 삵 등이 서식하는 생태습지가 조성된다. 구는 개화동 약사사 주변 일대 임야 2만 2430㎡를 생태 습지로 조성하는 등 도시생태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펼친다고 23일 밝혔다. 조경 위주의 단순한 공원 조성이 아니라 다양한 생물이 자랄 수 있도록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 생태복원을 통해 서울에 산개구리와 가재 등의 서식지가 만들어지기는 처음이다. 사업에는 총 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오는 8월 말 마무리할 예정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생태습지는 도심 속 오염원을 정화시키고 주민들이 심신을 재충전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면서 “생물 생장처 기능뿐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태학습장으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먼저 멸종위기 동물의 서식지 조성을 위한 산림과 수생태환경을 복원할 계획이다. 구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인 삵의 서식지를 복원하는 등 멸종위기종의 개체수 증가와 종다양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수생태환경 보존을 위해 수생식물 군락을 형성, 산개구리류와 가재 등의 서식지도 조성하고 기존 산림생태계를 활용해 낮은 풀밭, 암석지대 등을 만들기로 했다. 인근에 들어서는 신갈나무와 상수리 숲에는 다람쥐를 비롯한 소규모 포유류가 서식할 수 있어 먹이사슬을 구성하게 된다. 한강 강서습지생태공원과 생태축도 조성한다. 올림픽대로로 단절된 개화산과 강서습지생태공원 사이에 ‘로드킬’을 방지하기 위한 생태통로도 만든다. 노 구청장은 “앞으로 생태습지를 인근 강서둘레길, 공원이용프로그램과 연계해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숲속 쉼터로서 손색이 없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부산 용호동 옛 한센인 마을 ‘스토리텔링’ 생태광장 조성

    부산 용호동 옛 한센인 마을 ‘스토리텔링’ 생태광장 조성

    부산 남구 용호동 옛 한센인 정착농원(위치도)에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명품 생태광장’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용호동 산 197 일원 7만 7536㎡에 50억원을 들여 생태광장을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지역은 2000년대 초까지 한센병 환자들이 집단 거주촌을 이루던 곳이다. 인근에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등 청정산림지역인 이기대 도시수변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또 건너편에는 2003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부산의 관문 오륙도를 마주하고 있다. 생태공원은 2014년까지 조성을 목표로, 옛 한센인 정착농원 철거와 대규모 개발로 인한 훼손을 치유하는 사업과 더불어 일제 강점기 잔재물인 지하 포진지를 재개발해 생태박물관(500㎡)을 조성하게 된다. 또 전문가 자문을 거쳐 해양생물과 육지생물의 인공 서식처를 만들어 시민을 위한 교육, 문화, 자연 휴식처를 제공하고, 고층 도시건물과 공존하는 전통 마을 숲도 별도로 만들 계획이다. 이번 생태광장 조성 사업은 올 초 부산시와 남구가 환경부 생태환경 조성 공모사업에 응모해 서울, 대구와 함께 사업대상으로 선정됐었다. 특히, 지난달 환경부가 실시한 현장실사 결과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기대 등 이 지역의 풍부한 역사문화적 콘텐츠와 스토리텔링 가능성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또 해양생태계(오륙도)와 육상생태계(이기대 도시수변공원)의 연계 가능성,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갈맷길 및 해파랑길 조성사업, 남구청의 스카이워크 설치사업 등이 조화롭게 연계돼 명품 생태공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는 올해 중 공모를 통해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이 역사, 문화, 자연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쉼터 및 갈맷길, 해파랑길과 연계된 명품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일제가 끊은 백두대간 연결 ‘첫삽’

    끊어진 백두대간의 본줄기이자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을 잇는 이화령. 16일 단절된 이화령을 잇는 복원 공사가 첫 삽을 떴다. 13개 복원 대상 구간 가운데 첫 사업이다. 행사에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이돈구 산림청장,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북한의 백두대간을 모두 종주한 뉴질랜드인 로저 셰퍼드와 1세대 여성 산악인 남난희(54)씨도 기공식에 참석해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이화령 복원사업은 끊어진 고갯길을 총연장 46m, 폭 14m로 연결해 생태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행안부, 산림청, 지자체 등이 43억 6000만원을 투입해 오는 10월에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정부는 이화령을 시작으로 올해 전북 육십령과 경북 벌재 구간 복원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모두 504억원을 들여 강원 대관령, 경북 눌재·비재·화령재·백두대간 숲 생태원 등 복원 가치가 높은 13개의 끊긴 구간을 모두 복원할 방침이다. 맹 장관은 “이화령 복원은 일제강점기에 끊어진 백두대간을 이어 민족 정기와 얼을 되찾는 역사적 의미가 아주 큰 사업”이라면서 “후손에게 자랑스럽게 남겨 줄 수 있는 소중한 유산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셰퍼드는 2006년 남한 쪽 백두대간 735㎞를 종주한 데 이어 지난해 금강산, 두류산, 식개산 등 북측 백두대간을 모두 답사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남씨는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산허리가 뚝뚝 끊어져 나간 곳을 보면 마치 나의 팔다리가 끊어져 나간 것처럼 가슴이 아팠다.”고 종주 당시의 감회를 밝혔다. 이화령(괴산)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2) 청주시 흥덕구 두꺼비로

    [길을 품은 우리 동네] (2) 청주시 흥덕구 두꺼비로

    그러고 보면 두꺼비는 늘 우리네 삶과 함께해 왔다. 아들을 업고 있는 아낙을 만나면 흔히 “아이고, 그놈, 떡두꺼비처럼 생겼네.”라는 덕담을 건넸다. 그렇게 자라난 아이들은 고사리손을 넣어 흙무덤을 만들고 두드리며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라고 노래불렀다. 뿐인가. 멀지 않던 어느날, TV가 툭 끊기면 아버지는 플래시를 들고 집 뒤로 돌아가 ‘두꺼비집’을 열어 끊어져버린 전기 퓨즈를 다시 연결하곤 했다. 또한 오래된 주당(酒黨)들이라면 ‘두꺼비’라는 말에 이미 조건반사적으로 입가를 스윽 훔치고 있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뿐만 아니다. 고전작품 속에서 못된 계모의 심술에 곤혹스러워하는 콩쥐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도 두꺼비였다. 비록 영국의 셰익스피어가 ‘…(생명의) 샘을 더러운 두꺼비가 알을 까는 웅덩이로 만들어 버리다니!’(‘오셀로’ 중 독백)라며 추악함의 화신인 듯 표현하기도 했지만, 우리네 사회에서만큼은 두꺼비는 아주 오랫동안 울퉁불퉁 못생긴 외모와 달리 길복(吉福)의 상징이었다. 두꺼비는 충북 청주시에 이르러 ‘생태의 상징’이자 ‘주민자치의 상징’으로 우뚝 섰다. 느릿하지만 끈질긴 생명과 평화의 가치가 개발과 건설의 논리와 어우러져 살아남을 수 있음을 증명했으며, 그것을 위해 필요한 것은 마을 공동체와 시민사회의 참여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줬다. 청주시 흥덕구 두꺼비로와 원흥로 주변은 2007년 새롭게 만들어진 택지 지구다. 6800여 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고, 그 안팎으로 상가가 무수히 생겨났고, 청주지검과 청주지법 등 새로운 공공청사 건물이 자리잡았다. 일종의 신도시인 셈이다. 그 한가운데 두 개의 연못이 있다. 3만 6000㎡ 규모의 원흥이 방죽이다. 원흥이 방죽 뒤편으로는 병풍처렁 구룡산이 늘어서 있다. 해마다 2월 말, 3월 초 즈음이면 구룡산에 사는 두꺼비들이 엉금엉금 기어 내려와 알을 무더기로 낳고 올라간다. 두꺼비 생태공원으로 조성된 것은 2006년이었다. ●어린 두꺼비, 생태통로 따라 구룡산으로 때 이른 여름 날씨 속에 원흥이 방죽을 찾았다. 연못가에는 국수나무, 생강나무, 우산나무, 노랑꽃창포 등이 푸릇푸릇하게 우거져 있었다. 또 연못 위에는 물개구리밥, 마름, 생이가래, 연잎 등으로 뒤덮여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더위가 한풀 꺾이는 듯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연못 속에서는 두꺼비 올챙이들이 무리지어 신나게 꼬물거리고 있을 것이다. 청주시 도로명주소를 담당하는 김대석 계장은 “3월 초쯤 알을 낳았으니 아마도 지금쯤 뒷다리가 나와 있을 것이고 5월 초쯤 어린 두꺼비들이 생태 통로를 따라 구룡산으로 줄지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2년 전에는 대모잠자리가 처음으로 발견됐고, 흰뺨검둥오리가 찾아오고, 두꺼비뿐 아니라 금개구리, 청개구리, 참개구리 등 다양한 양서류들이 가득하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맹꽁이, 가재, 고라니, 새매, 황조롱이 등 20여종의 희귀 조류와 수생 생물들도 서식하고 있다는 자랑도 이어졌다. 원흥이 방죽 옆 원흥로 22번길에 있는 두꺼비생태관은 2009년 개관했다가 지금 한창 내부공사 중이다. 조만간 문을 열면 구룡산과 원흥이 방죽 등의 생태를 더욱 풍성하게 담게 된다. ●주민들 서로 대화하며 ‘2년 투쟁’ 지금이야 이처럼 근사한 곳이 됐지만 많은 곡절을 거쳐야 했다. 원흥이 방죽은 당초 흙으로 메워질 뻔 한 곳이었다. 2003년 3월 한국토지공사가 청주시 산남지구 택지개발공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두꺼비 수십만 마리가 알을 낳기 위해 원흥이 방죽으로 가는 모습이 지역 주민의 눈에 띄었고, 이곳이 두꺼비 집단 산란지임이 확인되면서 지난한 싸움도 함께 시작됐다. 지역주민들이 중심이 돼 시민대책위원회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듬해 학계, 종교계 등 전문가와 충북지역 시민사회가 함께 결합해 ‘원흥이생명평화회의’를 만들었다. 또한 운동 초기에는 ‘두꺼비가 중요하냐, 사람이 중요하지.’, ‘두꺼비가 밥먹여주냐.’라는 비아냥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주민들은 서로 대화하고 논의하는 법을 스스로 깨쳐갔다. 평범한 주민들의 참여가 뜨거웠기에 시위 방법도 창조적이었다. 도청 앞 60만배, 3보 1배, 원흥이 방죽 인간 사슬로 껴안기, 국정감사 사절단 보내기, 충북도청 껴안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펼쳤다. 처음에는 토지공사와의 다툼이 중심이었던 것이 차츰 즐겁고 유쾌한 운동으로 변화한 것이다. 결국 2004년 11월 원흥이 방죽 원형 보전 등 조성에 합의하며, 토지공사가 택지개발 이익금 중 82억원을 공사비로 책정하는 것으로 갈무리됐다. 폭 20~50m, 길이 200여m의 두꺼비길 4개를 원흥이 방죽과 구룡산 사이에 만들었다. ●‘두꺼비 신문’·100인 원탁회의 만들어 원흥이 방죽이 보전되면서 이로워진 것은 두꺼비만이 아니었다. 사람들의 삶이 바뀌었다. 아파트별 다양한 협의체를 만들어 나갔고, 2007년에는 ‘산남두꺼비생태마을 아파트협의회’를 만들었다. 아파트 이웃끼리는 물론 단지를 넘어서까지 협의체를 만든 것이다. 2009년 1월부터는 ‘산남 두꺼비 마을신문’을 창간했다. 지난해 한 아파트는 도색 작업을 새로 하면서 벽면에 아예 자랑스럽게 두꺼비 마을이라고 써붙이고 두꺼비가 이동하는 모습을 디자인해 놓기도 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100인 원탁회의’를 열어 주민참여자치의 깊이를 더했다. 그 결과 환경부는 ‘자연생태복원 우수마을’로 지정했고, 건설교통부는 ‘살고 싶은 도시만들기 시범사업지구’로 선정하기도 했다.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벤치마킹을 하러 오고 있기도 하다. ‘두꺼비 친구들’ 박완희 사무처장은 “단순한 두꺼비 지키기를 뛰어넘어 도시 내 마을 공동체의 복원, 주민자치의 확대 발전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한다.”면서 “올 초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0% 이상이 이 마을에 계속 살고 싶으며 80% 가까이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생태공동체마을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두꺼비로, 원흥로에 있는 식당, 부동산 등 가게 앞에는 ‘두꺼비 생태기금 마련’이라고 쓰인 스티커를 붙여 놓은 곳들이 많았다. 진짜 길복은 스스로 참여하고 결정하는 과정, 그리고 성과와 책임을 나누는 데 있음을 청주시 두꺼비로가 느릿느릿 보여주고 있다. 청주 글 사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3회는 전남 여수 돌산읍 ‘방답길’을 소개합니다.
  • 어린이 농부들 모심기 나선다

    모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5월, 도심 속 어린이들이 일일 농부로 변신해 모내기에 나선다. 광진구는 8일 오전 아차산 생태공원 자연학습장 관찰논에서 지역 유치원생 30여명을 대상으로 ‘꼬마 농부 모심기 체험행사’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에게 벼가 우리의 식탁에 올라오는 과정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농부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을 심어주고 쌀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끼도록 하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 체험에 앞서 어린이들은 모심기, 벼베기, 수확 등 논의 한살이에 대해 배워보고, 모 심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모를 직접 논에 심는 전통 모심기를 체험한다. 이날 행사에는 모내기 체험과 함께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논에 사는 올챙이와 소금쟁이를 관찰하는 시간도 마련해 아이들이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느껴보는 살아 숨쉬는 생태학습 체험으로 만들 예정이다. 행사 뒤에는 매월 본인들이 직접 모내기한 논을 방문해 벼가 자라는 과정을 관찰하고 가을에는 추수와 탈곡, 방아 찧기 체험도 해 본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계양산에 골프장 대신 공원

    롯데그룹이 추진했던 인천 계양산 골프장 건설이 무산됐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계양산 일대에 골프장을 건설하려던 계획을 폐지하고 친환경적 공원을 조성하기로 확정했다. 시는 앞서 롯데건설의 계양산 골프장 건설과 관련, 도시관리계획 폐지를 결정하고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인가 신청을 반려했다. 시는 환경파괴는 물론 주민반대와 당위성 부족, 도시계획상 계양산의 환경적인 가치 등 아홉 가지를 ‘공익상 폐지해야 하는 구체적 사유’로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골프장 건설 문제는 인천시민과 대기업의 싸움인데 시민들 편에 서서 사안을 처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계양산 북쪽 롯데건설 소유 부지 290만㎡를 포함한 계양구 다남동·목상동 일대 자연녹지 419만 8000㎡를 용도변경해 2016년까지 휴양림 1곳(190만 9000㎡)과 역사공원·산림휴양공원·수목원(72만 3000㎡), 테마마을 2곳(156만 6000㎡)을 조성할 계획이다. 롯데는 2006년부터 1000억여원을 들여 12홀 규모의 골프장과 어린이놀이터, X-게임장, 문화마당 등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개인), 롯데건설(시행 및 시공), 롯데상사(관리 및 운영)가 참여했다. 이로써 6년째 이어진 대기업-환경·시민단체 갈등도 일단락됐다. 골프장 반대 운동에 나섰던 시민·환경단체들은 잇따라 환영 성명을 냈다. ‘계양산 시민자연공원 추진위원회’는 “계양산이 주민참여형 생태공원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꽃길·물길·숲길… 자연이 숨쉬는 낙동강

    메타세쿼이아 길, 국내최대 유채 경관단지, 대나무 길, 생태습지, 요트계류장…. 부산권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낙동강 일대에 친환경 생태계 단지와 여가 공간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지난 22일 둘러본 부산권 낙동강 살리기 사업 선도사업 지구인 대저지구는 국내 최대규모인 37만㎡(11만평)의 둔치에 노란 유채꽃이 군락을 이뤄 장관을 연출했다. 이전엔 채소재배 등을 위한 비닐하우스가 들어차 주변경관을 해치고 농약 등의 사용으로 수질을 오염을시킨다는 지적을 받아 왔었다. 이와 함께 유채꽃 단지 인근 유휴지에는 12㎞ 길이의 명품 대나무 숲길이 들어서고 있다. 인근 맥도지구~대저지구 간 도로 양편에는 전국 최대규모인 메타세쿼이아 길(12㎞)이 조성되고 있어 머지않아 이곳이 명품 가로수 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길이 완공되면 전남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길(1.8㎞)보다 무려 9배나 길다. 부산시낙동강사업본부는 서부산권 낙동강 일대가 부산권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주민 여가공간과 생태환경지구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시낙동강사업본부에 따르면 4대강 하천 정비사업의 하나로 총 사업비 3841억원이 투입된 낙동강 정비 사업은 2009년 12월 공사에 들어갔다. 선도사업인 화명·대저지구를 비롯해 본류 구간인 낙동강살리기 1~4공구, 지류구간인 맥도강 및 서낙동강의 41~42공구 도심지 내 하천인 삼락천 43공구 등 총 9개공구 중 선도사업인 화명지구는 2010년 10월 준공됐다. 나머지 8개 공구는 오는 10월 완료될 예정이며 사하구 을숙도 지구 등 4개 둔치에 대해서는 현재 생태 복원사업, 친수이용공간 등 수변공원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하천 수질개선을 위한 낙동간 본류 구간 준설은 지난해 10월 끝났다. 대저지구에는 비닐하우스 3200개가 철거돼 유채꽃 단지, 수변 생태공원 등을 조성하고 을숙도지구에는 생태 이동통로, 생태호수, 양서류 서식지 등을 만들고 있다. 맥도지구에는 습지를 최대한 보존해 철새먹이터, 수생식물원, 탐방데크 등을 마련하고 삼락지구에는 요트계류장, 생태공원 접근시설과 호안조성 공사 등을 하고 있다. 화명지구에는 요트계류장 생태습지, 접근 시설 등을 설치 중이다. 낙동강사업본부는 이르면 다음 달 생태경관 사업을 마무리한 후 을숙도를 포함한 4개 둔치(대저·맥도·삼람·화명)를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홍용성 시 낙동강 사업본부장은 “부산권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완공되면 생태공간과 다양한 여가공간이 조성돼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제공은 물론 여가활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jhkim@seoul.co.kr
  • ‘치유의 공간’… 용산공원, 생태를 품는다

    ‘치유의 공간’… 용산공원, 생태를 품는다

    2016년 이전하는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 들어설 용산공원의 밑그림이 ‘치유의 공간’으로 확정됐다.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이 같은 기본계획안을 바탕으로 45억원 규모의 기본설계를 진행한 뒤 실시설계를 거쳐 2017년 용산공원 조성공사의 첫 삽을 뜨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첫 국가공원인 용산공원의 국제 설계 공모전 결과, 건축가 승효상씨와 네덜란드의 세계적 조경가 아드리안 구즈의 공동 작품인 ‘미래를 지향하는 치유의 공원’이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작품은 242만여㎡ 규모의 용산공원을 자연과 역사·문화를 치유하는 공간으로 정의하고, 국가적 상징성과 생태·경관축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의 대표적 경관인 산과 골, 연못을 현대적으로 재현했으며 남산과 용산공원, 한강을 잇는 생태축을 복원했다. 또 다리를 활용해 공원 내부와 주변 도시를 효과적으로 연결시켰다. 공원의 중심에는 습지를 활용한 호수가 들어서게 된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공원 이용 프로그램도 미래지향적인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총 사업비는 실시 설계 이후 확정되지만 다른 공원 조성사업의 사례와 용산공원의 면적을 감안하면 약 1조 2000억~1조 5000억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심사위원인 김영대 영남대 건축학부 교수는 “전체 공원을 다문화공원, 생산공원(텃밭), 관문공원 등으로 주제에 따라 6개 구역으로 나눈 뒤 다양한 콘텐츠를 담을 계획”이라며 “인위적인 건축물에 의해 갇힌 남산과 한강 사이의 생태공간을 복원해 국가공원의 기능을 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칠진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도 “완벽한 그림을 미리 그려놓지 않고 국민 의견을 수렴해 최종적으로 공원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계공모전에선 서안알앤디 디자인팀이 2등을, 미국 제임스 코너 필드 오퍼레이션과 삼성에버랜드 컨소시엄이 3등을 차지했다. 유기적인 조경을 중시하는 아드리안 구즈와 기하학적 구조를 앞세운 제임스 코너(미국)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으나, 용산공원의 역사성을 고려해 미국 센트럴파크를 벤치마킹한 코너의 작품이 결선에서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길섶에서] 봄 그리고 낚시/최용규 논설위원

    조인(釣人)의 계절이다. 충주호, 대청호 같은 큰 저수지는 물론이고 숨겨진 소류지에도 산란철 봄 붕어를 잡으려는 꾼들로 북적인다. 꽤 오래 낚시를 탐닉했다. 중독으로 치면 낚시는 마약과도 같다. 모진 맘을 먹고 몇해 전에 낚싯대를 버렸지만 TV 낚시채널은 아직 끊지 못했다. 예부터 많은 문인·묵객들이 낚시를 예찬하며 서화를 화폭에 담았다. 만사를 잊고 싶으면 낚시가 제격이다. 백미는 역시 밤낚시가 아닌가 싶다. 고요함이 깃든 물가에 앉아 찌톱 위 케미컬라이트를 넋 놓고 바라보고 있노라면 상념은 절로 사라진다. 잡는 재미도 있지만 못 잡으면 어떠랴. 맑은 공기와 자연을 벗삼아 하룻밤을 보냈으니. 그렇다고 미끼 없는 바늘로 낚싯대를 드리운 주나라 여상(강태공)이나 ‘내 뜻이 낚는 데 있지 물고기에는 없다.’는 이승만의 경지를 흉내낼 필요도 없다. 낚시는 외로움을 달래주고, 견디는 법을 가르쳐준다. 지인이 낚시 한번 가잔다. 혼자 노는 법을 배워야겠단다. 외로움과 사귀는 법도 미리 배워 둘 필요가 있지 않을까.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팔당대교 136㎞ 자전거길 21일 개통

    팔당대교의 자전거길 개통으로 서울 강남에서 한강시민공원, 암사생태공원, 하남시를 잇는 한강 종주 자전거길(136㎞)이 완성됐다.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21일 팔당대교 자전거길을 개통한다고 20일 밝혔다.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한강 자전거길을 종주하는 데는 자전거를 타고 9시간가량 걸린다. 지금까지는 한강 종주 자전거길을 달리려면 교통사고 위험을 무릅쓰고 팔당대교 차도를 통과하거나 서울 광진대교에서 한강을 건너 강북 한강시민공원 자전거길과 구리, 남양주시를 거쳐야 했다. 이번 팔당대교 자전거길 개통으로 광나루 자전거공원, 암사생태공원, 하남수목원, 미사리 카페촌 등 자연경관과 문화공간을 즐기면서 동시에 자전거 여행도 할 수 있게 됐다. 자전거를 타고 두물경, 억새경, 파사경, 이능경, 신륵경, 바위늪경, 봉황경, 탄금경 등 한강 8경을 곳곳에서 만날 수도 있다. 테마코스로는 강촌길, 강변 풀숲길, 의암 호수변길, 화천 역사생태공원길, 강변 오솔길 등이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벚꽃 명소 진해 여좌천을 걷다

    벚꽃 명소 진해 여좌천을 걷다

    그곳은 벚꽃의 나라였습니다. 지금은 경남 창원시로 통합된, 옛 마산에서 진해로 향하는 터널 끝자락에서 떠오른 생각이었습니다. 작은 터널 하나 지났을 뿐인데, 풍경은 전혀 차원이 달랐습니다. 벚꽃이 도시 풍경의 한 축이 되는 게 아닌, 벚꽃 스스로가 하나의 도시를 이루고 있는 듯했습니다. 벚꽃은 곧 집이었고, 길이었으며,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잣대로는 꽃이 만개했을 때 ‘절정’이라고 표현합니다. 한데 벚꽃의 경우에도 그럴까요. 동백이 그렇듯, 벚꽃도 떨어질 때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춘설처럼 분분히 날리는 벚꽃들이 여간 몽환적이지 않지요. 그렇다면 벚꽃의 경우, 꽃이 져 흩날릴 때라야 비로소 ‘절정’에 이른 것 아닐까요. 벚꽃의 만개 소식을 듣고 난 이후 진해를 찾은 것도 그런 까닭이었습니다. 진해는 일제 강점기에 건설된 군항 도시다. ‘세계 최대·최고의 전략적 군항 건설’을 기치로 내건 일제가 현 장복산 자락에 만든 계획 도시다. 당시 일제는 10만여 그루의 벚나무를 군항과 시내 거리에 심었다. 광복 뒤 일제 잔재라 해서 대부분 베어졌으나, 진해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제주도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1976년부터 다시 벚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 때 심은 벚꽃이 아직도 남아 있는 곳은 당시 ‘벚꽃장’이라 불렸던 현 해군교육사령부 통제부와 해군사관학교, 해군기지사령부 등 일부에 불과하다. 현재 진해의 벚나무는 대략 35만 그루로 추산된다. 18만여명(올해 1월 말 기준) 진해구민 숫자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길이 벚꽃이고 벚꽃이 곧 길인 곳 옛 마산에서 장복터널을 지나면 곧바로 진해다. 왼쪽은 장복산, 바로 앞은 여좌천 들머리다. 멀리는 벚꽃 모자 눌러쓴 대섬 등이 펼쳐진 진해 앞바다다. 단언컨대 바로 이곳부터 당신의 입에서 탄성이 쏟아져 나올 게다. 그리고 탄성은 진해를 돌아보는 내내 쉼 없이 이어진다. 진해의 벚꽃 명소는 여좌천 일대와 경화역 주변, 그리고 안민고개 등이 꼽힌다. 여좌천을 중심으로 3~4㎞ 이내에 몰려 있다. 해군사관학교와 해군기지사령부 등이 진해 벚꽃의 ‘원조’로 꼽히지만, 군사시설인 만큼 군항제 기간을 제외하고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다. 여좌천은 그 가운데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는 벚꽃 명소다.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초입부터 진해여고 앞까지, 약 1.5㎞ 구간에 벚꽃 터널이 펼쳐져 있다. 미국 뉴스채널 CNN에서 운영하는 CNN Go가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으로 선정하면서 부쩍 이름이 높아졌다. 여좌천에 서면 ‘명불허전’(名不虛傳)이란 바로 이런 것이란 생각을 단박에 갖게 된다. 노란 유채꽃 만발한 개천 위로 벚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한 줄기 바람이라도 불면 하얀 꽃눈이 내린다. 여좌천 물길 위로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꽃잎 배들이 동동 떠다닌다. 여좌천 맞은편의 내수면환경생태공원은 반드시 들를 것. 벚꽃 군락지로서보다는 작은 호수와 벚꽃, 그리고 아름드리 나무들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경화역은 진해역과 성주사역 사이에 있는 폐역이다. 경화역을 중심으로 경화 1건널목~세화여고 사이 800m에 걸쳐 벚꽃터널이 장관을 이룬다. 경화역에선 열차도 쉬어간다. 보다 정확히는 관광객들이 워낙 많아 속도를 내지 못한다. ●이 길에서 경탄하지 않는 자, 사람이 아니리 안민고개는 경화역 위쪽의 장복산을 따라 펼쳐져 있다. 진해구 태백동에서 안민생태교까지 약 4㎞ 구간을 일컫는다. 말 그대로 ‘십리 벚꽃길’이다. 구간 전체에 나무 데크를 조성해 누구라도 쉽게 걸을 수 있게 했다. 길 전체에 펼쳐진 아치형의 벚꽃 터널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특히 길 중간중간 드러나는 진해 전경이 더없이 빼어나다. 차로도 오를 수 있다. ‘진해 드림로드’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트레킹 코스다. 장복 하늘마루 산길(3.8㎞), 천자봉 해오름길(9.9㎞), 백일 아침고요 산길(3.1㎞), 소사 생태길(7.6㎞) 등 네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외지인의 경우 천자봉 해오름길을 주로 걷는다. 안민고개 초입에서 3㎞ 정도 떨어진 전망대가 들머리다. 홍매화와 벚꽃 등이 평탄한 길을 따라 어우러져 있다. 진해 시가지보다 고도가 높아 벚꽃 개화도 다소 늦게 시작된다. 장복산(582m)도 진해 벚꽃 명소의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여좌천 등에 견줘 다소 ‘올드 버전’인 것도 사실. 진해구민회관에서 옛 장복터널까지 산길을 따라 벚꽃길이 조성돼 있다. 이 길의 미덕은 편백나무와 벚꽃이 어우러져 그윽한 풍경을 선사한다는 것. 숲의 공기 청량하고 바람은 더없이 시원하다. ‘올디스 벗 구디스’(Oldies but Goodies)다. 장복산 중턱엔 기막힌 ‘전망대’가 또 하나 숨겨져 있다. 삼밀사(三密寺)다. 장복산 공원 옆 임도를 따라 오를 수 있다. 절집에 들면 ‘516 나한상’이 이방인을 반긴다. 표정과 자세가 제각각인 나한상 516개가 조각돼 있다. 등을 돌려 ‘516 나한상’과 시선을 나란히 하면 눈부신 진해 전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장복산 기슭에서 시작된 벚꽃의 행렬이 여좌천을 지나 진해 앞바다까지 ‘주르륵’ 이어져 있다.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렸네 벚꽃의 위세에 눌려서 그렇지, 진해 일대엔 다른 봄꽃들을 완상할 만한 곳이 많다. 특히 천주산(639m)은 진달래 명산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하늘을 받치고 있는 기둥’이란 호방한 뜻의 산으로, 의창구 북면에 있다. 천주산의 으뜸 볼거리는 정상 못 미쳐 장쾌하게 펼쳐진 진달래 군락이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로 시작되는 동요 ‘고향의 봄’을 기억하는지. 아동문학가 이원수(1911~1981) 선생이 어릴 적 천주산 일대에서 지냈던 기억을 바탕으로 가사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봄꽃 개화가 유난히 늦은 올해는 진달래 축제(15일)를 넘긴 이후 절정을 맞고 있다. 진해구 해군기지사령부 내 제11부두 주변엔 유채꽃 단지가 조성됐다. 올해 처음 조성돼 일반인에게 선보이는 지역이다. 면적은 5만㎡(1만 5000평). 단일 재배지역으로는 전국 최대라는 게 진해구의 설명이다. 전망대와 관람로, 포토존 등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다. 앞서 진해군항제(1~10일) 기간 중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이상 기온으로 개화가 늦어지면서 공개도 늦춰졌다. 해군기지사령부는 진해 벚꽃의 ‘원조’쯤으로 여겨지는 곳. 평소 일반인 출입통제로 볼 수 없었던 우람한 벚꽃들의 자태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남원로터리 옆 해군사관학교 출입로를 오는 22일까지 오전 8시 30분~오후 4시 30분 개방한다. 글 사진 창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수도권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끝까지 내려가 내서분기점에서 남해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서마산나들목에서 나간다. 2번 국도를 타고 부산·진해 방향으로 가다가 양곡나들목(마창대교 분기점), 장복터널을 지나 우회전해 진해구 여좌동으로 들어간다. ▶맛집:석동 제주복집(547-5555), 진해남부교회 부근 선학곰탕(543-6969), 제황산공원 입구 사공추어탕(546-0655) 등이 알려졌다. 추억의 간식 ‘진해콩’도 유명하다. 1915년부터 경화당제과에서 가내수공업 형식으로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잘 곳:신라온천(299-9301)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천하는 굿스테이 업소다. 의창구 북면에 있다. 여좌천, 경화역 부근에도 저렴하고 깔끔한 모텔들이 많다.
  • 철책선 벗은 한강하구, 두 바퀴 세상 만든다

    철책선 벗은 한강하구, 두 바퀴 세상 만든다

    경기도가 철책선을 제거하고 있는 한강하구를 생태환경체험시설과 동서를 잇는 ‘평화누리’ 자전거길로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도는 내년 3월까지 김포시 구간 9.7㎞와 고양시 구간 12.9㎞의 철책선 제거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고양시 구간은 생태습지 보전과 고양시에서 추진 중인 한류월드와 연계 개발하고, 김포시 구간은 한강시네폴리스 사업과 연계한 친환경 둔치로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천 강화군에서 구리·남양주시 등 경기동부를 거쳐 강원도 고성을 잇는 566㎞의 평화누리 자전거길 조성사업에 고양시와 김포시 구간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고양시 철거 구간에 있는 장항습지는 보존해 자연생태학습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탐방로를 설치하는 등 생태공원으로 가꿀 방침이다. 이곳에는 4곳의 관찰시설을 설치하고 중앙전망대·습지 연구센터 등을 설치한다. 경기도 북부청 김성창 주무관은 “장항습지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장소 가운데 둑이 없는 국내 유일의 대하천으로, 특히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자연경관 또한 매우 빼어나다.”고 보전 필요성을 밝혔다. 인근 행주산성과 철책구간을 연결하는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2016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서울과 행주산성~일산 호수공원~파주 통일전망대를 연결해 자연생태와 역사 유적지가 한데 어우러지는 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다. 도는 고양시에 한창 조성 중인 한류월드 공사가 마무리되면 이 구간 관광상품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포시 구간에 대해서는 신도시 프로젝트인 기존 한강시네폴리스 사업에 일부 계획을 추가해 고양시와 동일한 평화누리길을 잇는 자전거 도로와 다목적 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인아라뱃길을 김포와 일산 한류월드 킨텍스 등으로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편 한강하구 철책선은 1970년 무장공비 침투에 대비해 설치한 것으로 42년간 고양 김포 일대 한강변 발전을 가로막아 오다, 지난달 합참 승인을 받아 지난 9일부터 철거작업이 진행중이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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