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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이천쌀문화축제 등 20개 대표 관광축제 선정

    경기도, 이천쌀문화축제 등 20개 대표 관광축제 선정

    경기도는 이천쌀문화축제, 안양시민축제 등 지역을 대표하는 ‘2022년 경기관광축제’ 20개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축제 가운데 안양시민축제, 양주회암사지축제왕실축제, 연천거리문화축제 등 3개는 대표 축제에 처음으로 선정됐다. 부천국제만화축제는 만화·웹툰을 주제로 행사와 관광상품을 준비 중이며, 남양주정약용문화제는 대표 프로그램인 문예대회와 정약용 인문학 콘서트 외에도 유적지와 생태공원 체험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이천도자기축제는 4개 도예촌을 중심으로 분산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주변 곳곳에서 소규모 거리공연과 이색적인 도자 경매 이벤트를 구상하고 있다. 이 밖에 선정된 축제는 고양행주문화제, 화성뱃놀이축제, 화성정조효문화제, 김포아라마린페스티벌, 파주장단콩축제, 의정부블랙뮤직페스티벌, 광주남한산성문화제, 광주왕실도자기축제, 오산독산성문화제, 이천도자기축제, 이천쌀문화축제, 의왕철도축제, 포천산정호수명성산억새꽃축제, 양평용문산산나물축제,동두천락페스티벌 등이 있다. 이번에 선정된 축제에 평가 등급에 따라 4000만∼8000만원의 도비를 지원한다. 도와 시군은 코로나19 지속 여부와 지역경제를 모두 고려하면서 비대면 또는 온라인 방식을 병행해 축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 황새 마지막 서식지, 생태공원 된다

    황새 마지막 서식지, 생태공원 된다

    천연기념물 황새의 국내 마지막 서식지였던 음성군 생극면 금정저수지가 생태공원으로 탈바꿈된다.  24일 음성군에 따르면 올해부터 총 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만 5146㎡ 규모의 금정저수지 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다음달 실시설계를 발주하고 2023년 착공해 2024년 준공 예정이다. 생태공원이란 자연생태계를 보호·유지해 자연학습, 관찰, 생태연구 등이 가능한 공간이다.  군은 금정저수지 일원에 생태경작지, 생태둠벙, 갈대습지, 생태초화원, 생태탐방로 등을 꾸밀 예정이다. 또한 이곳을 수레의산 자연휴양림, 응천 십리벚꽃길, 큰바위얼굴 테마파크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생태체험 명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금정저수지는 1971년 황새가 먹이를 찾아올 정도로 깨끗한 환경을 자랑했던 곳이다. 하지만 인근 농경지의 농약 살포 등으로 수질오염이 우려돼 군은 2019년 8월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군은 이번 사업으로 청정환경이 조성되면  황새가 다시 금정저수지에 서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71년 4월 한 언론은 금정저수지에서 황새 한 쌍이 알을 낳아 품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후 국내에서 황새 모습이 자취를 감췄다가 1996년 한국교원대가 러시아에서 황새 두 마리를 도입해 인공번식에 성공했다.
  • 서울 40만호 공급·산업은행 부산 이전… 윤석열 연일 ‘파격 공약’

    서울 40만호 공급·산업은행 부산 이전… 윤석열 연일 ‘파격 공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주말 동안 서울 신규 주택 40만호 공급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메가톤급 지역 공약을 연이어 쏟아내며 문재인 정부 정책 정면 비판에 나섰다. 윤 후보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수도권 교통과 코로나19 방역패스 공약’을 발표했다. 1000만 서울 시민 맞춤형 공약으로 대선의 주요 격전지인 서울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집권 시 5년 임기 내 서울 신규 주택 40만호 공급 ▲역세권 첫 집 10만호 마련 ▲수도권 도심 철도·고속도로 지하화 ▲대화 없는 실내에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폐지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윤 후보는 ‘다시 짓는 서울’ 공약으로 용도 지역 변경과 용적률 상향 등 ‘쌍끌이 규제 완화’로 주택 공급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30년 이상 공동주택의 정밀안전 진단 면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완화, 과도 기부채납 방지 등을 언급했다. 이를 통해 임기 내 서울에 4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청년·신혼부부·무주택 서민을 위한 ‘역세권 첫 집’은 민간 재건축 용적률을 현행 300%에서 500%로 조정하는 방안으로 총 10만호를 공공분양하겠다고 했다. 교통 공약은 경부선·경인선·경원선 지하화와 경부고속도로 양재∼한남IC 구간 지하화, 신분당선 서울 서북부까지 연장 등이 골자다. 윤 후보 측은 도심 철도 지하화에 총소요 사업비로 23조 8550억원가량을 추산했다. 윤 후보는 “철도와 고속도로를 지하화하면 지상에 유휴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이곳에 주거, 상업, 문화 생태공간을 배치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독서실·영화관·공연장·PC방·종교시설 등에 대한 방역패스 폐지도 약속했다. 그는 “조용히 책 보고 물건을 사는 곳까지 방역패스를 한다”면서 “특히 학원은 학교와 차이가 있을 수 없다. 과학적인 방역은 균형이 맞아야 한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환기시설 구축 요건을 충족하는 업소를 우수환기업소로 지정하고 시설 입장 기준은 현행 4㎡당 1인에서 2인으로 늘리는 것을 제안했다. 영업시간 제한은 2시간 연장하고 환기시설 설치 금융 지원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정부 추경안인 소상공인 300만원 지원 방역지원금을 언급하며 “한 집당 300만원씩 돈 주는 것 이상으로 정부가 시설 지원으로 영업을 일단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굉장한 의미”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결의대회에서 “대한민국 심장인 수도 서울은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곳이지만 지난 정권 동안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힘든 곳이 됐다”면서 “집값 잡고 세금 고통 덜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서울시에 대한 지원과 시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현 정부가 도입한 과도한 규제와 세제를 완전 정상화시키겠다”고 했다. 복지에 대해서는 “획일적 퍼주기가 아니라 기회의 사다리를 놓아 주는 역동적 복지로 지원이 필요한 분들께 두텁게 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난 15일 부산에서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 공약을 내놨다. 그는 “모든 지역에 지방은행을 추진하려 하고 있지만 부산부터 산업은행을 이전해 부산의 해양·첨단 산업뿐 아니라 울산과 경남에 자금을 공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 40만호 공급·산업은행 부산 이전… 윤석열 연일 ‘파격 공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주말 동안 서울 신규 주택 40만호 공급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메가톤급 지역 공약을 연이어 쏟아내며 문재인 정부 정책 정면 비판에 나섰다. 윤 후보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수도권 교통과 코로나19 방역패스 공약’을 발표했다. 1000만 서울 시민 맞춤형 공약으로 대선의 주요 격전지인 서울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집권 시 5년 임기 내 서울 신규 주택 40만호 공급 ▲역세권 첫 집 10만호 마련 ▲수도권 도심 철도·고속도로 지하화 ▲대화 없는 실내에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폐지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윤 후보는 ‘다시 짓는 서울’ 공약으로 용도 지역 변경과 용적률 상향 등 ‘쌍끌이 규제 완화’로 주택 공급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30년 이상 공동주택의 정밀안전 진단 면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완화, 과도 기부채납 방지 등을 언급했다. 이를 통해 임기 내 서울에 4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청년·신혼부부·무주택 서민을 위한 ‘역세권 첫 집’은 민간 재건축 용적률을 현행 300%에서 500%로 조정하는 방안으로 총 10만호를 공공분양하겠다고 했다. 교통 공약은 경부선·경인선·경원선 지하화와 경부고속도로 양재∼한남IC 구간 지하화, 신분당선 서울 서북부까지 연장 등이 골자다. 윤 후보 측은 도심 철도 지하화에 총소요 사업비로 23조 8550억원가량을 추산했다. 윤 후보는 “철도와 고속도로를 지하화하면 지상에 유휴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이곳에 주거, 상업, 문화 생태공간을 배치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독서실·영화관·공연장·PC방·종교시설 등에 대한 방역패스 폐지도 약속했다. 그는 “조용히 책 보고 물건을 사는 곳까지 방역패스를 한다”면서 “특히 학원은 학교와 차이가 있을 수 없다. 과학적인 방역은 균형이 맞아야 한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환기시설 구축 요건을 충족하는 업소를 우수환기업소로 지정하고 시설 입장 기준은 현행 4㎡당 1인에서 2인으로 늘리는 것을 제안했다. 영업시간 제한은 2시간 연장하고 환기시설 설치 금융 지원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정부 추경안인 소상공인 300만원 지원 방역지원금을 언급하며 “한 집당 300만원씩 돈 주는 것 이상으로 정부가 시설 지원으로 영업을 일단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굉장한 의미”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결의대회에서 “대한민국 심장인 수도 서울은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곳이지만 지난 정권 동안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힘든 곳이 됐다”면서 “집값 잡고 세금 고통 덜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서울시에 대한 지원과 시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현 정부가 도입한 과도한 규제와 세제를 완전 정상화시키겠다”고 했다. 복지에 대해서는 “획일적 퍼주기가 아니라 기회의 사다리를 놓아 주는 역동적 복지로 지원이 필요한 분들께 두텁게 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난 15일 부산에서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 공약을 내놨다. 그는 “모든 지역에 지방은행을 추진하려 하고 있지만 부산부터 산업은행을 이전해 부산의 해양·첨단 산업뿐 아니라 울산과 경남에 자금을 공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 하늘의 친구들과 함께 살고 있나요

    하늘의 친구들과 함께 살고 있나요

    사진은 미국 뉴욕 할렘 지역 건물 벽면에 그려진 검은머리비레오다. 미국 환경보호단체인 오듀본협회와 기틀러&갤러리가 2018~2019년 벽화 프로젝트를 갖고 할렘 곳곳에 기후변화로 생존을 위협받는 새 110종을 그렸다. 비둘기나 참새처럼 도시에서 흔하게 새를 마주하면서도 발걸음을 옮기거나 무심하게 지나치기 일쑤다. 때로는 천덕꾸러기 같은 이들과 ‘함께 산다’는 생각은 쉽지 않지만 지속 가능한 도시 계획 전문가인 저자는 “하늘을 나는 우리의 친구들을 위해 일상 공간을 재해석하면 도시는 우리에게도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생태공원으로 재탄생한 런던의 공업용지와 멸종 위기에 처한 코뿔새를 지키기 위해 빌딩 외벽을 수직 정원으로 디자인한 싱가포르 등 새를 통해 달라진 도시와 사람들의 많은 이야기가 ‘공생’의 의미를 흥미롭게 전한다.
  • 올레길 걷던 엄마가 사라졌다

    올레길 걷던 엄마가 사라졌다

    제주 올레길은 세상 그 어떤 길보다 안전한 길이다. 제주 사람들에겐 집앞 골목이자 앞마당이었다. 놀이터가 따로 없던 어린 시절, “올레에서 놀당 오쿠다(올레에서 놀다가 올게요)”라고 하면 어머니는 시름을 내려놨다. 올레길은 2007년부터 ‘뚜벅이’도, 길을 내준 자연도 모두 행복한 공존의 길로 유명해졌다. 지금은 425㎞ 26개 코스에서 연중 100만명이 걷는 길이 됐다.그런 올레길에서 지난해 10월 27일 오후 한 60대 여성이 실종됐다. 이곳에서 실종 또는 살인사건이 발생한 건 2012년 올레길 1코스 살인사건 이후 거의 10년 만이다. 가족들은 7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 실종자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13일 경찰과 이씨 가족 등에 따르면 실종자 이춘희(66)씨는 당일인 27일 오후 1시쯤 올레길 5코스(남원포구~쇠소깍다리 13.4㎞)를 걷기 시작하다가 쇠소깍다리에서 약 2㎞ 떨어진 망장포에서 오후 4시 30분쯤 마지막 모습이 찍힌 뒤 사라졌다. 이씨의 둘째 딸 최모(39)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10년 전 아버지와 함께 제주로 이주해 중문 인근 대포동에 자리잡았다”면서 “‘올레꾼’이었던 어머니는 종종 가족이나 친구 등과 올레길을 걸었다”고 말했다. 다만 실종 당일 오전엔 남편 혼자 올레길을 다녀왔다. 이씨가 전날 저혈압으로 갑자기 의식을 잃은 탓이었다. 이후 남편이 오후 1시쯤 올레길을 다녀왔을 땐 이씨가 집 밖으로 나간 뒤였다. 평소처럼 휴대전화도 둔 채였다. 가족들은 27일 당일 이씨가 돌아오지 않자, 이튿날 곧바로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폐쇄회로 CCTV 영상에는 이씨가 평범한 아웃도어 복장 차림으로 택시를 타고 위미항 카페에 들른 뒤, 오후 4시 30분쯤 망장포에서 찍힌 게 전부다. 경찰은 한 달 동안 이씨가 실종된 올레길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잠수부와 헬기 등까지 동원해 바다 쪽도 살폈지만 허사였다. 지난 9일 찾은 망장포는 빼어난 풍광과 바다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 사이로 이씨를 찾는 플래카드가 유독 도드라지게 보였다. 돌담 곳곳에서도 이씨 가족들이 붙인 실종자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망장포구 마을을 벗어나자마자 숲길이 나왔다. 무성한 나무들로 하늘과 바다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남성이 혼자 걷기에도 을씨년스러웠다. 20분 가까이 걸은 뒤에야 마을이 나타났다. 다만 인적이 드문 것은 아니었다. 이날도 2~3분에 한 번은 올레꾼과 마주칠 수 있었다. 그날 이씨의 유일한 목격자는 올레길을 걷던 여성 2명이다. 이들은 이씨를 뒤따르다 이씨보다 쇠소깍다리에 먼저 도착했다. 그들은 경찰 조사에서 “범죄라고 할 만한 일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도 실족사나 익사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에게 약간의 우울증세가 있었던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딸 최씨는 “우울증세는 60대의 전형적인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최씨는 “납치되는 장면이라도 찍히거나 바다에서 모자나 신발도 나오지도 않아 답답하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최근엔 비행기, 선박 탑승기록까지 다 체크했다. 이씨가 자발적으로 잠적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인터뷰 말미에 딸 최씨는 이렇게 되물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걷고 다니는 올레길인데…엄마는 어디로 갔을까요. 왜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걸까요.”
  • 제주 올레길에서 엄마가 사라졌다…60대 여성 실종 사건 전말

    제주 올레길에서 엄마가 사라졌다…60대 여성 실종 사건 전말

    제주 올레길은 세상 그 어떤 길보다 안전한 길이다. 원래 올레길은 제주사람들에겐 집앞 골목이자 앞마당이었다. 놀이터가 따로 없던 어린 시절, “올레에서 놀당 오쿠다(올레에서 놀다가 올게요)”라고 한마디만 하면 어머니는 시름을 내려놨다. 그런 올레길이 2007년부터 걷는 사람도, 길을 내준 자연도 모두 행복한 공존의 길로 유명해졌다. 지금은 425km 26개 코스가 만들어져 사람들에게 ‘느림의 미학’을 안겨주는 곳이 돼 연중 100만명이 걷는 길이 됐다.  걷기 여행자 ‘뚜벅이’들의 사랑을 받는 올레길에서 지난해 10월 27일 오후 한 60대 여성이 실종됐다. 올레길에서 실종 또는 살인사건이 발생한 건 2012년 제주 뿐 아니라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올레길 1코스 살인사건 이후 거의 10년 만이다. 여기에선 2018년 2월 게스트하우스에서 생긴 살인사건과 그해 7월 25일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발생한 실종사건(100km 떨어진 가파도 서쪽 1.3km 해상에서 시신 발견)은 올레길 사건 테두리에 포함하지는 않았다.  실종일인 27일 오후 1시쯤 올레길 5코스(남원포구~쇠소깍다리 13.4㎞)를 걷기 시작한 실종자 이춘희(66)씨는 쇠소깍다리에서 약 2㎞ 떨어진 망장포에서 오후 4시 30분쯤 마지막 모습이 찍힌 뒤 사라졌다. 이씨의 둘째 딸인 최모(39)씨에 따르면 이씨는 10년 전 남편 최모씨와 함께 제주로 이주해 중문 인근 대포동에 자리잡고 살고 있었다. ‘올레꾼’이었던 이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남편이나 친구 등과 함께 올레길을 걸었다고 한다. 현지 사정에 밝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이씨는 실종 당일 오전엔 남편 최씨가 올레길을 걷자고 권유했지만 거절했다. 전날 저혈압으로 갑자기 의식을 잃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결국 최씨 혼자 올레길을 다녀온 뒤 오후 1시 쯤 돌아왔을 땐 이씨가 집을 나간 뒤였다. 휴대전화도 놓고 나간 채였다. 딸 최씨는 “어머니가 평소에도 외출할 때 자주 휴대전화를 두고 나갔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27일 당일 이씨가 돌아오지 않자, 이튿날 곧바로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CC(폐쇄회로)TV 영상에는 이씨가 택시를 타고 위미항 카페에 들른 뒤, 오후 4시 30분 쯤 망장포에서 찍힌 게 전부다. 경찰은 한달동안 이씨가 실종된 올레길과 그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별다른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잠수부와 헬기, 드론까지 동원했찌만 허사였다. 망장포에서 쇠소깍 사이에는 CCTV도 없었다. 26개 코스의 올레길은 대부분 5코스처럼 바다를 끼고 걷는 평지도 많지만 외진 산길도 종종 있어 여성 혼자 걷는 것은 피해야 한다. “5코스는 숲길이 많아서 긴장했다”, “안전하다고 알려진 6·9·10코스도 숲길이 많아 으스스하다”는 올레길 후기들도 종종 발견된다.  딸 최씨는 “올레길에 CCTV나 안내소가 너무 없어 놀랐다”고 말했다. 제주 올레 측은 2012년 살인사건 이후 ‘절대 여성 혼자 걷지 말라’는 안전수칙 경고를 붙였다. 긴급 상황 때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제주여행 지킴이 단말기 이용도 권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 70여일이 지난 지난 9일 찾은 망장포는 빼어난 풍광을 배경으로 바다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로 북적였다. 다만 이씨를 찾는 플래카드가 유독 도드라지게 보였다. CCTV에 찍힌 이씨는 검은색 아웃도어 복장 차림에 선글라스를 쓰고 배낭까지 메고 있었다. 전형적인 올레꾼의 모습이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할 옷차림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올레길 안내표시(간세)와 리본을 따라가다 보면 이씨 가족들이 붙인 실종자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망장포구 마을을 벗어나자마자 숲길이 나왔다. 무성한 나무들로 하늘과 바다는 거의 눈에 들어오지 않는 사실상 ‘숲길 터널’이었다. 여성 뿐 아니라 남성이 혼자 걷기에도 을씨년스러웠다. 길을 10여분 넘게 걸은 뒤에야 마을이 나타났다. 다만 인적이 드문 것은 아니었다. 이날도 2~3분에 한 번은 올레꾼과 마주칠 수 있었다.  그날 이씨의 유일한 목격자는 올레길을 걷던 여성 2명이다. 이들은 이씨를 뒤따르다 이씨보다 쇠소깍에 먼저 도착했다. 그들은 경찰 조사에서 “범죄라고 할 만한 일은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실족사나 익사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사 결과 경찰은 “우울증세가 있었던 것 같았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딸 최씨는 “우울증세는 갱년기 나이의 전형적인 수준이었다”면서 “사건 당일 아버지와 다투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갑자기 의식을 잃는 저혈압 증세가 당시 또 오진 않았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어 “차라리 납치되는 장면이라도 찍히거나 바다에서 모자나 신발이라도 나왔으면 하지만, 그 어떤 단서도 없는 게 답답하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최근엔 경찰을 통해 비행기, 선박 탑승기록까지 다 체크했다. 이씨가 자발적으로 잠적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이씨 가족들에게 남아있던 실낱같은 희망의 기다림은 점차 체념과 낙담으로 변모하는 중이었다.  인터뷰 말미에 딸 최씨는 이렇게 되물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걷고 다니는 올레길인데…엄마는 어디로 갔을까요. 왜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걸까요.”
  • 제주의 허파 곶자왈, 지역 브랜딩으로 살린다

    제주의 허파 곶자왈, 지역 브랜딩으로 살린다

    ‘제주의 허파’ 곶자왈(사진)의 지속가능한 보전과 활용을 위해 지역 브랜딩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곶자왈공유화재단은 2021년 제주녹색환경지원센터 연구과제로 수행한 ‘제주 곶자왈의 지역 브랜딩을 통한 제주환경의 지속가능성 강화방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화산섬 제주의 허파이자 생명의 숲으로 평가를 받는 제주 곶자왈이 각종 개발 등에 노출되면서 본질적인 정체성 위기를 맞은 데 따른 것이다. 연구는 곶자왈공유화재단이 도민 기금기탁으로 공유화한 조천읍 교래리(14만 8831㎡), 한경면 저지리(23만 1211㎡),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38만 8853㎡) 등 3곳과 이들 곶자왈을 품고 있는 마을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곶자왈은 화산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지대로 숲과 덤불 등 다양한 식생을 이루는 곳이다. ‘곶’(숲)과 ‘자왈’(덤불)의 합성 어인 제주어이다. 연구결과 각종 개발 위험에 노출돼 정체성의 위기를 맞고 있는 곶자왈의 보존과 지속가능성, 환경성 강화를 위해 곶자왈 공동체인 지역주민과의 공존이 필수로, 지역 브랜딩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역 브랜딩은 도시 및 지역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강화하는 방법론으로써 최근 세계적으로 환경 및 생태자원을 글로벌 경쟁력의 가치로 삼아 환경성 강화에 성공한 도시들이 도입하고 있는 거버넌스 전략기법이다. 특히 교래 곶자왈이 지역 브랜딩 특성화사업 비전으로 ‘100년 생태계와 함께, 교래곶자왈’을 선정했다. 특성화 방안으로 ▲곶자왈의 지속가능 보전을 위한 주민 모니터링단 운영 ▲100년 개서어나무 주변 소규모 생태학습장 조성 ▲주민해설사 활용 일반인 숲 치유 프로그램 공간 조성 ▲생태학습장 이용 활성화 위한 주차장 편의시설 확보 △(가칭)교래곶자왈공원 조성 및 활성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수산 곶자왈의 경우 ‘습지와 목장과 함께, 수산곶자왈’을 비전으로 정하고 제주자연생태공원 연계 주차장 활용 등 인프라 구축과 곶자왈~오름~습지~목장 연계 역사문화교육 탐방로 발굴 방안 등을 조언했다. 저지 곶자왈은 ‘청소년과 함께, 저지곶자왈’을 특성화 비전으로 정하고 ▲곶자왈 정보안내센터 운영 ▲마을주민 대상 곶자왈 가치 교육 및 모니터링 운영 ▲마을 해설사 참여에 의한 지역 내 초등학생 곶자왈 생태교육 ▲주제가 있는 청소년 곶자왈 체험 소규모 학습장 조성 등 방안을 내놨다. 연구책임을 맡은 김범훈 박사는 “이번 연구는 곶자왈의 지속가능한 보존 관리 및 활용을 위한 특성화 방안으로 지역 브랜딩 기법을 적용한 첫 연구사례”라고 설명했다.
  • ‘3개의 심장’ 산단 품은 강동, 9호선 타고 경제도시로 질주

    ‘3개의 심장’ 산단 품은 강동, 9호선 타고 경제도시로 질주

    오는 30일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이 첫 삽을 뜨면서 향후 서울 강동구의 교통편이 획기적으로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인구 50만명 시대를 맞은 강동구는 향후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중심으로 서울의 대표적인 ‘베드타운’에서 고덕비즈밸리, 첨단업무단지, 엔지니어링복합단지 등 경제산업단지 ‘3개의 심장’을 보유한 동부수도권의 경제 중심도시로 도약할 전망이다. 20일 강동구에 따르면 구는 도시철도 9호선 4단계 연장사업 1공구 ‘중앙보훈병원역~대명초교입구’(1.3㎞) 구간과 3공구 ‘고덕아이파크 아파트~고덕강일1지구’(1.5㎞) 구간 공사를 30일 시작한다. 2028년 준공할 예정이며 역 이름은 개통을 앞두고 확정된다. 도시철도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은 중앙보훈병원역을 시작으로 길동생태공원, 한영고, 5호선 고덕역을 경유해 고덕강일1지구까지 총 4.1㎞ 거리의 구간에 4개 역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가 공사를 주관하고 있다. 사업은 총 3개 공구로 분할해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8월 31일부터 우선 착공한 2공구 ‘대명초교 교차로~고덕아이파크 아파트’ 구간(1.3㎞)에 이어 이번에 1·3공구가 착공함에 따라 마침내 9호선 4단계 전 구간이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이러한 성과는 구가 주민들의 ‘교통 복지’를 위해 10년 이상 적극 힘써온 결과다. 구는 2011년 국토교통부의 보금자리주택지구 후보지 발표 때부터 선제적으로 교통대책을 요구해 이듬해 국토교통부의 고덕·강일 보금자리주택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에 9호선 4단계 사업을 포함시켰다. 구는 지난해 4월에도 서울시장과의 면담에서 사업을 턴키방식(일괄입찰)으로 추진해 9호선 4단계 공사 착공과 개통을 앞당겨줄 것을 건의했다. 그 결과 서울시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에서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이 턴키방식으로 결정돼 기본계획 승인 후 착공까지 소요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 구는 또 9호선 4단계 추가연장 구간인 ‘고덕강일1지구~강일동’ (1.3㎞) 구간도 원활하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연장 구간은 지난해 12월 남양주 왕숙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된 곳으로 지난 9월 말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현재 추진 중인 5호선 직결화, 8호선 연장, 9호선 4단계 추가 연장사업도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힘써서 교통 복지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노잼도시’ 대전의 아름다운 자연

    ‘노잼도시’ 대전의 아름다운 자연

    ‘노잼(재미 없음) 도시’ 대전의 아름다운 자연이 선정됐다. 시는 13일 자연생태 우수 7곳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흑석동 노루벌, 월평공원 갑천습지, 대청호 추동습지, 갑천 탑립돌보, 대청호 명상공원(슬픈연가 촬영지)·삼정동 생태공원·이현동 생태습지 등이다. 이 지역은 지난해 자치구의 추천을 받아 시민 설문조사로 선정됐다.
  • [영상] 여의샛강생태공원서 멸종위기종 수달 포착

    [영상] 여의샛강생태공원서 멸종위기종 수달 포착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이하 여의샛강생태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여의샛강생태공원에 수달이 서식하고 있음을 최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수달은 수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서 수달이 서식하는 지역의 수환경의 건강도를 평가하는 지표종이다. 우리나라의 수달 개체군의 수와 서식 밀도는 매우 낮다. 따라서 서울 주요 지천 중 이미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던 여의샛강생태공원의 생태계가 한층 더 개선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여의샛강생태공원에는 수달 외에도 멸종위기 보호종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맹꽁이를 비롯,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수리부엉이 등이 관찰됐다. 올해는 서울시 보호 야생 생물종인 꺽정이, 큰오색 딱다구리, 청딱다구리, 흰눈썹황금새 등이 확인됐다. 황인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에서 멸종위기종이 잇따라 발견되는 것은 서울시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생각하고 생태공원을 관리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한강이 지닌 생태적 가치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고려대, 한영외고에 조국 딸 학생부 요청…교육청 “제공 안 돼”

    고려대, 한영외고에 조국 딸 학생부 요청…교육청 “제공 안 돼”

    고려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해 한영외고에 조민씨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사본을 요청했으나, 서울시교육청이 한영외고에 자료를 제공하지 말라고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려대는 지난 8월31일 조민씨가 졸업한 한영외고에 입시 제출 서류 부정 관련 학사행정 처리를 위해 조민씨 학생부 사본을 공문으로 요청했다. 앞서 고려대는 지난 8월24일 조민씨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해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영외고는 학생부 사본 제공이 가능한지 학교 자체적으로 판단이 어렵다고 보고 서울시교육청에 질의 공문을 보냈다. 서울시교육청은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현재 입학 전형 기간에 해당하는지 ▲졸업생 동의 없이 자료 제출이 가능한지 등을 검토한 결과, 입학 전형 기간이 지났고 졸업생 동의가 없다는 이유로 한영외고가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초·중등교육법 제30조의 6은 학생과 학생의 부모 등 보호자 동의 없이 제삼자에게 학생 관련 자료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정해놨다. 다만 학교생활 기록을 상급학교 학생 선발에 이용하기 위해 제공하거나 그 밖에 관계 법률에 따라 제공하는 경우는 예외로 두고 있다. 교육청은 “한영외고도 조씨 관련 서류가 기간 경과(5년)로 폐기돼 사실관계가 확정된 판결문을 객관적 증빙자료로 보고 심의를 거쳐 정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법원 확정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밝힌 셈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전에도 교육부 학생부 기재요령에 재판 결과에 따라 학생부를 정정하는 경우 최종 판결을 근거로 하라는 기본 시행 요령이 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황보 의원은 “법의 사각지대로 부정행위가 확인돼 학생부를 정정해도 대학이 자료를 입수할 방법이 없는 상태”라며 “대학에서 학생 입학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학생부를 요청하면 제출이 가능하도록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이번주 안에 대표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 규정에 따르면 입학 사정을 위해 제출한 전형자료에 중대한 흠결이 발견된 경우 입학취소처리심의위에서 절차에 따라 처리하게 돼 있다.조씨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한 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올해 1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조씨의 모친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2019년 조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1·2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8월 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조씨의 이른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했다. 조씨의 ‘7대 스펙’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동양대 어학원 교육원 보조연구원 활동 ▲부산 아쿠아팰리스호텔 인턴확인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확인서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인턴확인서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확인서 등이다. 이 가운데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 활동·논문 등 4개 스펙은 고교 생활기록부에 담겨 조씨가 고려대에 입학할 때 활용됐다. 부산대는 8월 정 전 교수의 항소심 판결 등을 검토한 뒤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 괴산군 성불산 치유의 숲 준공

    괴산군 성불산 치유의 숲 준공

    충북 괴산군 성불산에 치유의 숲이 생겼다. 총사업비 50억원이 투입돼 26일 준공식을 가진 치유의 숲은 산림치유센터 1동, 치유숲길, 치유정원 등으로 꾸며졌다. 산림치유센터(연면적 712.48㎡)는 지하 1층, 지상 1층으로 건강측정실, 치유체험실, 식이실, 관리실, 휴게실, 주차장 등을 갖췄다. 군은 산림치유센터에서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신체검사, 스트레스 지수 확인,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치유숲길은 보행약자들의 산책을 돕는 무장애 데크길(660m), 일반숲길 코스(570m), 명상쉼터, 전망대 등으로 조성돼 있다. 치유정원은 섬분꽃나무, 수국, 구절초 등 아름다운 꽃과 향기의 테마를 담고 있다. 군은 내년에 녹색자금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무장애나눔길에 총 사업비 16억3000만 원을 투입해 2km 구간을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치유의 숲-미선향테마파크-생태공원’으로 이어지는 데크길도 연결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숲에 존재하는 향기, 경관, 소리 등을 활용한 힐링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라며 “방문객들이 지친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구로 항동 생태공원, 자연환경대상 최우수상

    구로 항동 생태공원, 자연환경대상 최우수상

    서울 구로구 항동 생태공원이 ‘제21회 자연환경대상’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구로구가 23일 밝혔다. 한국생태복원협회가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한 자연환경대상은 친환경 생태 공간으로 보전·복원된 우수한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 관계자는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자연 친화 공간으로 거듭난 항동 생태공원이 최우수상인 환경부 장관상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항동 생태공원이 자리잡은 천왕산(항동 148) 일대는 장기간 무단 경작으로 산림이 훼손되고 쓰레기가 방치됐던 곳이다. 구는 이 지역을 주민들을 위한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생태 숲을 조성했다. 그 결과 천왕산에는 생태 연못, 저류 습지, 조류 서식지, 숲속생태놀이터, 산책로 등을 갖춘 총면적 9100㎡ 규모의 생태공원이 들어섰다. 소나무·매화나무·산사나무 등 다양한 나무와 꽃도 심었다. 이 일대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날개띠좀잠자리, 붉은머리오목눈이 등 다양한 생물이 머무를 수 있도록 생태계 환경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구는 향후 생태공원 인근에 위치한 천왕산 가족캠핑장, 푸른수목원 이용객과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생태 탐방, 체험 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이번 수상으로 항동 생태공원을 방문하는 주민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자연 친화 공간 확충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 스마트한 도시농부, 구로에선 다 된다

    스마트한 도시농부, 구로에선 다 된다

    캐나다 윈저시 방문서 기술 발견 계기로수직농장·온실서 상추·딸기 등 직접 생산“천왕산과 연계, 자연 문화 복합공간으로”“도시농업과 관련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실이자 도심 속 자연을 체험하는 휴식 공간이 될 겁니다.” 서울의 대표 ‘스마트 도시’인 구로구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도시 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 팜 센터’의 문을 열었다. 각종 나무와 꽃, 연못, 다랑이 논 체험장 등 주민들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항동도시농업체험장 내에 576㎡ 규모로 조성됐다. 스마트 팜이란 정보통신기술(ICT)을 농업에 접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작물의 생육 환경을 관리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농장이다. 도시농업의 미래를 보여 주는 구로 스마트 팜 센터는 이성 구로구청장이 2017년 캐나다 윈저시의 한 스마트 팜을 방문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 2019년 이 구청장의 지시에 따라 구는 전국의 우수 스마트 팜을 벤치마킹하고 재배 작물 및 공간 활용 방안을 검토한 끝에 지금과 같은 결실을 맺었다. 이 구청장은 지난 19일 “캐나다의 한 스마트 팜에서 생산되는 오이, 딸기, 방울토마토, 파프리카 등 각종 과일, 채소가 캐나다 전체 소비량의 3분의1을 감당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크게 감명받았다”며 “미래의 먹거리를 확보하는 새로운 방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은 주민이 재배 작물을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체험 공간이자 도시농부를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교육 공간, 도시농업과 관련한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는 생산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스마트 팜 센터는 수직농장(버티컬 팜), 스마트 온실, 카페, 편의시설 등으로 구성됐다. 실내에서 작물을 층층이 재배하는 수직농장에서는 연중 상추·청경채·로메인 등 샐러드에 주로 들어가는 채소를, 스마트 온실에서는 딸기를 재배한다. 구는 올해 시범 운영을 통해 작물 재배 노하우를 익히는 동시에 생산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이를 바탕으로 샐러드 만들기, 딸기 수확 체험 등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스마트 팜 센터에서 재배한 작물은 지역 주민들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생산물은 친환경 농산물을 취급하는 협동조합 등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또 스마트 팜 센터가 자리잡은 항동도시농업체험장과 바로 옆에 있는 천왕산 가족캠핑장, 생태공원, 인공암벽장, 푸른수목원 등을 아우르는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올해 말에는 숲속도서관도 인근에 생긴다”면서 “천왕산을 중심으로 이 일대가 자연과 문화가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길섶에서] 통영 동피랑에서/박현갑 논설위원

    [길섶에서] 통영 동피랑에서/박현갑 논설위원

    어머니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가족들과 경남 통영을 찾았다. 서울에서 승용차로 5시간 남짓 걸리는 곳이지만 풍경은 사뭇 다르다. 검푸른 밤 바다를 오가는 LED전구로 불을 밝힌 관광 해상택시가 눈길을 끈다. 통영항의 방파제에서는 은빛 갈치가 밤낚시 나온 강태공의 낚싯줄을 타고 오른다. 방파제는 변했다. 몇 년 전 찾았을 땐 방파제가 높지 않아 팔순의 어머니가 방파제 끝 돌고래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5m 높이로 새단장을 한 방파제는 계단이 가팔라 어머니와 만들려고 했던 방파제에서의 추억여행은 미뤘다. 중앙시장 뒤 동피랑 마을은 여전하다. 조선시대 이순신 장군이 설치한 통제영의 동포루가 있던 자리다. 통영시에서 2006년 동포루 복원을 위해 마을을 철거하려다 공공미술로 마을을 지키자는 여론이 일면서 벽화마을로 재탄생한 곳이다. 비탈진 골목길마다 알록달록한 벽화들이 여행객들을 반긴다. 여행객을 기다리는 화가들도 보인다. 5000원을 주면 흑백으로, 1만원을 내면 컬러로 초상화를 그려 준다. 동피랑 정상에 자리잡은 동포루 바람은 예나 지금이나 시름 날리기에 제격이다. 시간은 변함없이 흘러가지만 잠시 생각을 내려놓으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게 여행이다.
  • 광주, 에너지전환 시범 마을 5곳 선정

    광주지역 5개 에너지 전환마을이 본격적인 탄소중립 활동에 나섰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동구 지원마을, 서구 풍암마을, 남구 양림마을, 북구 일곡마을, 광산구 첨단마을 등 5곳을 에너지전환 시범 마을로 선정했다. 이들 마을은 각각 에너지 전환과 관련된 상담과 컨설팅, 태양광 발전·자원 순환 등 다양한 교육 활동에 돌입했다. 거점센터 1호점인 광산구 첨단전환마을 에너지카페는 주말마다 ‘기후위기 토요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주민들이 참여해 ‘반짝반짝 햇빛발전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시민햇빛발전소 조성도 준비 중이다. 동구 지원마을은 골목길 주택들이 많은 지역 특성에 맞게 ‘우리집 에너지 사용량 기록단’을 운영하는 등 주민 스스로 에너지 절약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 지난 5월 무등에너지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시민햇빛발전소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북구 일곡센터는 한새봉농업생태공원의 녹지공원에 자리잡았다. 공원에 6㎾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해 방문자센터 등 공원 내 사용전기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다. 남구 양림센터는 자원순환, 에너지 전환교육과 함께 ‘제로웨이스트샵’을 운영하고 재활용품 수집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거점센터를 에너지 전환 교육, 홍보 견학처로 활용하고 있다. 서구 풍암센터은 풍암행정복지센터 옥상에 에너지전환 체험학습장을 만들어 5㎾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각종 에너지 교구들을 구비해 주민 누구나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에너지전환 강사단 양성교육도 진행 중이다. ‘2045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를 선언한 광주시는 이들 마을의 활동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전환마을 5곳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 [영상] “어안이 벙벙했어요” 제주서 31㎏ 다금바리 낚은 강태공

    [영상] “어안이 벙벙했어요” 제주서 31㎏ 다금바리 낚은 강태공

    제주도 서귀포시 해상에서 30kg 넘는 대물(大物) 다금바리가 잡혀 화제다.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에 사는 현관철씨(52)는 지난 2일 오후 11시 30분쯤 범섬 갯바위에서 무게 31kg, 길이 118cm에 달하는 다금바리를 잡았다. 30kg이 넘는 다금바리를 낚시로 잡는 경우는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씨는 4일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낚싯대가 부러지는 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다행히 낚싯대와 줄이 버텨줘서 물 위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어마어마한 크기에 놀랐고, 어안이 벙벙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낚싯대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혼자서는 도저히 물 밖으로 끌어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함께 있던 동료의 도움을 받아 10~15분간의 사투 끝에 겨우 물 밖으로 끌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씨가 회원으로 몸담은 싱싱낚시 김재선 대표는 “최근에 20.2kg, 25kg, 26kg짜리 다금바리가 잡힌 적은 있지만, 낚시로 31kg짜리 다금바리를 잡는 건 처음”이라며 “이번에 잡은 31kg짜리 다금바리가 국내 최고의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 [나우뉴스] “코로나가 뭐예요?” 아마존 원시부족, 이제야 팬데믹 알았다

    [나우뉴스] “코로나가 뭐예요?” 아마존 원시부족, 이제야 팬데믹 알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아마존 열대우림 원시부족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2일 로이터통신은 페루 아마존 정글의 ‘잊혀진’ 원시부족이 지난달 세계적 전염병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페루 아마존강 유역 중심지인 로레토주 정글 한가운데는 아마존 여행의 관문 도시 이키토스가 있다. 세계 자연의 불가사의로 꼽히는 파카야 사미리아 국립생태공원을 품은 이키토스는 다른 지역과 도로로 연결되지 않아 ‘육지 속 섬’이라 불린다. 로이터통신이 만난 우라리나족은 이키토스에서도 배를 타고 강 상류로 3일을 더 거슬러 올라가야 있는 망구알 마을에 산다. 육로로 갈 수 없는 망구알 마을에서 외부 세계와 접촉이 거의 없이 고립된 삶을 살다 보니 우라리나족 원주민들은 지난달 13일 국제 적십자 회원들과 페루 정부 보건 요원들이 백신을 들고 나타난 후에야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부족장 마리아노 퀴스토는 “우리는 코로나19에 대해 전혀 몰랐다. 이런 얘기는 처음 듣는다”고 밝혔다. 현지 원주민 권리 옹호 단체 관계자도 “정부군도 몇 년 동안 이곳에 오지 않은 것 같다. 잊혀진 부족”이라고 설명했다. 페루 정부 공식 자료에 따르면 우라리나족 원주민 인구수는 약 5800명. 이들은 모두 사냥과 낚시를 하며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나무집에서 생활한다. 세계와 단절된 채 수 세기 동안 토착어를 발전시켰다. 그렇다고 코로나19 영향을 완전히 비껴간 건 아니다. 로이터통신은 최소 5명의 우라리나족 원주민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는 데다 마을에 의사도 없어 대응이 쉽지 않았다. 부족장은 “두통과 설사, 말라리아, 결막염 등을 앓는 원주민이 수두룩하지만 마을에 의사가 없어 고민”이라고 전했다. 우라리나족을 완전히 잊고 있던 페루 정부는 지난달 비로소 백신을 들고 망구알 마을을 찾았다. 페루 보건부 보건정책 책임자 훌리오 멘디구레는 “아마존 원주민 사회 예방접종률은 매우 낮다. 백신 접종 완료자는 전체의 20%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원시 부족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게 접종률이 낮은 이유라고도 말했다. 멘디구레는 “백신 접종을 위해선 부족마다 최소 2번씩은 방문해야 하는데, 밀림 속 원시부족을 찾아서 오랜 시간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우라리나족을 찾아 망구알 마을까지 오는데도 장장 3일이 걸렸다. 말라버린 강에서 길을 내고 쓰러진 나무로 막힌 수로를 뚫으며 배를 타고 이동했다”고 부연했다. 우여곡절 끝에 망구알 마을에는 800회 분량의 중국 시노팜 백신이 도착했다. 페루 보건 당국은 11월 2차 접종을 위해 600회 분량의 백신을 확보해 망구알 마을을 다시 찾을 계획이다. 이번 기회에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는 한 우라리나족 원주민 여성은 “아프기 싫어서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부인이 마을에 병을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부족 사람들은 외부인과 말을 잘 하지 않는다. 그러니 내 이름은 밝히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중남미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페루는 비교적 일찍 국가비상사태를 발표하고 이동제한령을 발동했다. 하지만 경제활동을 멈출 수 없는 빈곤층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불어나 방역에 애를 먹었다. 기본적으로 공공의료체계가 부실한 데다 재정상태도 좋지 않아 환자에게 필요한 의료용 산소를 제때 공급하지 못했으며, 그 바람에 인구 3336만 명 가운데 20만 명 이상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역 손길은 아마존 밀림 원시부족에게까지 미치지 못했고 우라리나족처럼 코로나19 사태 1년이 넘어서야 팬데믹을 인지한 원시부족도 생겼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일 현재까지 페루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20만2189명 사망자는 20만276명이다. 지난달 30일 1000명대에 달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세자릿수로 떨어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코로나가 뭐예요?” 아마존 원시부족, 이제야 팬데믹 알았다

    “코로나가 뭐예요?” 아마존 원시부족, 이제야 팬데믹 알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아마존 열대우림 원시부족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2일 로이터통신은 페루 아마존 정글의 ‘잊혀진’ 원시부족이 지난달 세계적 전염병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페루 아마존강 유역 중심지인 로레토주 정글 한가운데는 아마존 여행의 관문 도시 이키토스가 있다. 세계 자연의 불가사의로 꼽히는 파카야 사미리아 국립생태공원을 품은 이키토스는 다른 지역과 도로로 연결되지 않아 ‘육지 속 섬’이라 불린다. 로이터통신이 만난 우라리나족은 이키토스에서도 배를 타고 강 상류로 3일을 더 거슬러 올라가야 있는 망구알 마을에 산다. 육로로 갈 수 없는 망구알 마을에서 외부 세계와 접촉이 거의 없이 고립된 삶을 살다 보니 우라리나족 원주민들은 지난달 13일 국제 적십자 회원들과 페루 정부 보건 요원들이 백신을 들고 나타난 후에야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부족장 마리아노 퀴스토는 “우리는 코로나19에 대해 전혀 몰랐다. 이런 얘기는 처음 듣는다”고 밝혔다. 현지 원주민 권리 옹호 단체 관계자도 “정부군도 몇 년 동안 이곳에 오지 않은 것 같다. 잊혀진 부족”이라고 설명했다.페루 정부 공식 자료에 따르면 우라리나족 원주민 인구수는 약 5800명. 이들은 모두 사냥과 낚시를 하며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나무집에서 생활한다. 세계와 단절된 채 수 세기 동안 토착어를 발전시켰다. 그렇다고 코로나19 영향을 완전히 비껴간 건 아니다. 로이터통신은 최소 5명의 우라리나족 원주민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는 데다 마을에 의사도 없어 대응이 쉽지 않았다. 부족장은 “두통과 설사, 말라리아, 결막염 등을 앓는 원주민이 수두룩하지만 마을에 의사가 없어 고민”이라고 전했다. 우라리나족을 완전히 잊고 있던 페루 정부는 지난달 비로소 백신을 들고 망구알 마을을 찾았다. 페루 보건부 보건정책 책임자 훌리오 멘디구레는 “아마존 원주민 사회 예방접종률은 매우 낮다. 백신 접종 완료자는 전체의 20%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원시 부족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게 접종률이 낮은 이유라고도 말했다.멘디구레는 “백신 접종을 위해선 부족마다 최소 2번씩은 방문해야 하는데, 밀림 속 원시부족을 찾아서 오랜 시간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우라리나족을 찾아 망구알 마을까지 오는데도 장장 3일이 걸렸다. 말라버린 강에서 길을 내고 쓰러진 나무로 막힌 수로를 뚫으며 배를 타고 이동했다”고 부연했다. 우여곡절 끝에 망구알 마을에는 800회 분량의 중국 시노팜 백신이 도착했다. 페루 보건 당국은 11월 2차 접종을 위해 600회 분량의 백신을 확보해 망구알 마을을 다시 찾을 계획이다. 이번 기회에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는 한 우라리나족 원주민 여성은 “아프기 싫어서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부인이 마을에 병을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부족 사람들은 외부인과 말을 잘 하지 않는다. 그러니 내 이름은 밝히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중남미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페루는 비교적 일찍 국가비상사태를 발표하고 이동제한령을 발동했다. 하지만 경제활동을 멈출 수 없는 빈곤층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불어나 방역에 애를 먹었다. 기본적으로 공공의료체계가 부실한 데다 재정상태도 좋지 않아 환자에게 필요한 의료용 산소를 제때 공급하지 못했으며, 그 바람에 인구 3336만 명 가운데 20만 명 이상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역 손길은 아마존 밀림 원시부족에게까지 미치지 못했고 우라리나족처럼 코로나19 사태 1년이 넘어서야 팬데믹을 인지한 원시부족도 생겼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일 현재까지 페루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20만2189명 사망자는 20만276명이다. 지난달 30일 1000명대에 달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세자릿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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