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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위 ‘가족 장애인 차별’ 첫 고발

    제대로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2급 장애인 A(43)씨는 함께 사는 친형에게 2년 동안 6000만원가량을 빼앗겼다. 넷째형 B(47)씨가 동생의 예금통장과 신용카드, 월급을 관리하며 마치 자기 돈인 양 펑펑 쓴 것이다. B씨는 동생이 청각·언어 장애인인 데다 지적장애 증세까지 갖고 있다는 점을 노렸다. A씨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 B씨는 동생의 돈을 도박으로 모두 탕진했다. 지난 3월 A씨의 통장 잔액은 고작 4만 8000원뿐이었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셋째 형 C씨는 B씨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인권위는 23일 B씨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인권위는 B씨가 A씨의 신용카드를 사용했다는 점, B씨가 도박으로 탕진한 금액이 진정인, 참고인 등이 진술한 금액과 일치한다는 점 등을 근거로 B씨를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으로 확정했다. 또 A씨의 돈 6000만원과 예금통장, 도장 등을 즉시 돌려주라고 B씨에게 권고했다. 지난 2008년 4월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인권위 진정 사건 가운데 ‘가족·가정에서의 차별 금지 조항’이 적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법 제30조는 “가족·가정 및 복지시설 등의 구성원은 장애를 이유로 장애인의 재산권 행사 등의 자유를 제한·박탈·구속하거나 권리 행사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인권위 측은 “형법에 동거 가족 간 횡령죄는 그 형을 면제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인권위 조사 과정에서 B씨가 잘못을 시인하거나 용서를 구하지 않아 인권위법에 따라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가족들로부터 재산권을 침해당하거나 욕설, 구타에 시달리는 사례가 적지 않지만 가족 내 문제로 치부돼 은폐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A씨는 청각 및 언어장애 2급 장애인으로 전남의 한 면사무소에서 19년째 청소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日 재벌3세 회사돈 1000억원 도박 탕진

    일본 대기업 회장이 도박에 빠져 1000억원이 넘는 회사돈을 탕진해 결국 쇠고랑을 차게 됐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22일 자회사 돈을 이사회 승인이나 담보 없이 빌린 혐의(회사법상 특별배임)로 다이오(大王)제지 이카와 모토타카 회장을 구속했다. 그는 올해 7∼9월 자회사 4곳에 지시해 본인 명의 은행 계좌 등에 7회에 걸쳐 모두 32억엔(약 475억원)을 입금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카와 회장은 1943년 설립된 다이오제지 창업주의 손자다. 앞서 다이오제지가 설치한 특별조사위원회는 이카와 회장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9월까지 자회사 7개사에서 106억 8000만엔가량을 이사회 결의나 담보 없이 자신의 계좌로 이체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회사는 이카와 회장이 현금으로 갚은 21억엔을 뺀 85억 8000만엔에 대해 고발했다는 점에서 검찰의 수사 금액은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이카와 회장은 회사에서 횡령한 돈은 고스란히 마카오와 싱가포르에 있는 카지노에서 탕진했다며 혐의 내용을 모두 인정했다. 그는 “주식 선물거래나 외환 거래에서 큰 손실을 낸 뒤 우연히 카지노를 찾았다가 돈을 벌었고, 이때부터 깊이 빠져들었다.”면서 “회사 자금 100억엔 남짓을 모두 카지노에 썼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커버스토리] 다시 열풍… 복권의 사회학

    [커버스토리] 다시 열풍… 복권의 사회학

    복권 열풍이다. 일확천금으로 인생역전을 꿈꾸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 사정이 나빠져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시기일수록 복권에 손을 대는 경향이 강하다. 최근 복권 바람도 심상찮다. 지난 7월 발행된 ‘연금 복권’이 당첨의 꿈을 자극한 탓이다. 복권을 사는 행위는 심심풀이로 가볍게 해석하기도 하지만 한쪽에서는 종종 도박과 마약에 비유하기도 한다. 당첨이 돼도 상당수가 ‘탕진’의 길을 걷는 사례가 많아 복권은 인생의 ‘독’(毒)이라는 평가 때문이다. 그래도 복권 한 장에 삶의 ‘희망’을 얹는 이들이 적지 않다. 경남에 사는 황모(31)씨는 2006년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됐다. 26세 때다. 총 상금은 19억원, 세금을 뺀 14억여원을 손에 쥐었다. 황씨는 부모님에게 집을 마련해 주고, 친형의 사업자금에 4억원을 사용했다. 나머지는 도박과 유흥비에 쏟아부었다. 말 그대로 물 쓰듯 썼다. 10억원을 탕진하는 데 겨우 8개월이 걸렸다. 빈털터리가 됐다. 황씨는 2007년 5월 금은방에서 금품을 훔치다 붙잡혀 1년 동안 교도소 신세를 졌다. 절도범으로 전락한 것이다. 2008년 4월 출소해 교도소 동기와 함께 금은방을 털다 또다시 검거됐다. 복권 당첨자의 끝은 대체로 어둡다. 신세를 망쳤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복권 당첨자 5명 가운데 4명은 불행한 삶을 살게 됐다. 5명 중 3명은 이혼하고, 도박에 손을 댔다. 대체로 당첨자들은 직장을 그만뒀다. 경제 활동을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때부터 마이너스(-) 인생으로 들어선다. 지출만 있지 수입은 없다. 평소 큰돈을 만져본 일이 없기에 씀씀이를 자제하지 못한 채 무턱 대고 돈을 쓰는 게 일반적이라는 게 복권을 취급한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또 부담스러운 주변 시선은 인간관계를 단절시킨다. 돈을 가졌지만 삶은 무미건조해진다. 견디기 힘든 협박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회로부터 스스로 격리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1997년 미국에서 복권 당첨으로 265억원을 벌었다가 파산한 재미교포 이옥자씨의 사례는 또 하나의 본보기다. 8년 뒤 텅 빈 원룸에서 정부보조금으로 연명하는 신세가 됐다. “당첨 이후 ‘돈을 달라’, ‘안 주면 자살하겠다’ 등 온갖 협박 편지를 받았고 금융권에서도 귀찮게 투자를 권유해 왔다.”면서 “친구를 잃은 게 아쉽지만 무일푼이 마음이 더 편하고 삶도 행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복권 당첨의 폐해가 많이 알려진 때문인지 당첨에 대처하는 자세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말마따나 인생을 거는 사례가 드물다. “복권에 당첨돼도 직장생활을 이어가겠다.”거나 “당첨금 이자로 살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첨금을 매월 일정하게 연금 형태로 받을 수 있는 연금복권의 인기를 이 같은 변화의 하나로 보고 있다. 물론 당첨되지 않은 경우에 한해서다. 당첨되면 마음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모를 일이다. 현택수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서민이나 중산층이 주로 사는 복권은 당첨의 환상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실수로 은행서 10배로 환전 모른 척 해외도박 모두 탕진

    “은행원이 잘못 환전해줬더라도 돈을 곧 되돌려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광주 남부경찰서는 은행원이 인출액 550만원을 현금 5000만원으로 잘못 바꿔 준 사실을 알고도, 이를 써버린 양모(45)씨를 횡령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양씨의 경우 명백한 횡령 또는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되물었다. 양씨는 지난 7월 26일 광주 남구의 한 은행에서 550만원을 홍콩달러(4만 3000여 달러)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인출액보다 10배가량을 더 받아 간 혐의를 받고 있다. 은행 창구 여직원 정모(45)씨는 1000달러 지폐를 43매 지급해야 했지만 403매를 건네주는 실수를 저질렀다. 4600여만원을 더 받은 양씨는 곧바로 은행을 나와서 이튿날 업무차 홍콩으로 출국했다. 은행 측은 뒤늦게 환전이 잘못된 사실을 확인하고 은행에 남은 고객 연락처로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경찰은 은행 폐쇄회로(CC)TV와 남겨진 연락처를 토대로 양씨 신원을 확인, 추궁 끝에 사실을 자백받았다. 양씨는 홍콩에서 도박 등을 하며 환전한 돈을 모두 날렸다. 광주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김병일 사람과 향기] 꽃 향기는 천리를, 사람 향기는 만리를 간다

    [김병일 사람과 향기] 꽃 향기는 천리를, 사람 향기는 만리를 간다

    인간은 말은 쉽게 한다. 그러나 말한 대로 행동하긴 쉽지 않다. 언행일치나 지행일치는 옛말이 되고 있다. 이런 까닭에 개인들 간에는 믿음이 사라지고 사회는 이기심으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 개인이 더 행복해지고 신뢰 사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말한 대로’, ‘배운 대로’ 꼭 실천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 우리 아이들 또한 그렇게 길러야 한다. 백번 말로 일러 주는 것보다 느낄 수 있는 곳에 데리고 가서 한 번 보게 하는 것이 더 교육 효과가 높다. 근래 휴가 때나 주말에 가족 친지와 함께하는 여행의 형태가 점차 바뀌고 있다. 둘레길 걷기, 템플스테이, 고택 체험 등을 통해 자연과 전통문화를 벗하면서 자기와 주변을 되돌아보는 체험형 여행 문화가 늘어나고 있다. 필자가 있는 안동에서도 고택 체험 여행객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고택 체험에는 한옥의 고풍스러움 못지않게 그곳에 살던 분들이 배운 대로 실천한 삶의 향기가 곳곳에 배어 있어 특히 의미가 더 있다. 향산고택도 그중 하나다. ‘향산’은 구한말 순국지사인 이만도 선생의 호이다. 퇴계의 11대손인 선생은 경술국치를 당하자 치욕을 견디지 못해 24일간 단식 순국한 분이다. 나라 잃은 치욕의 삶보다 의롭게 죽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평소 배운 선비의 삶을 그대로 실천에 옮긴 것이다. 선생의 이러한 행동은 주위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쳐 조카도 단식 순국으로 뒤를 이었고, 아들과 손자들 역시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특히 며느리인 김락 여사는 남편과 아들들의 독립운동을 정성을 다해 뒷바라지했다. 그리고 뒷날에는 자신도 직접 3·1 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일제의 시뻘건 인두 고문으로 실명하는 고난을 겪었다. 김락 여사의 그러한 삶은 ‘락, 너희가 나라를 아느냐’라는 제목의 뮤지컬로 제작돼 2년째 주말 여름밤마다 안동에서 공연되고 있다. 학봉종택의 13대 종손이었던 김용환 선생의 스토리도 감동적이다. 선생은 일제강점기 안동 지역에서 종택의 전답을 노름으로 모두 탕진한 파락호로 소문이 났던 인물이다. 그러나 이것은 아무도 모르게 독립운동에 자금을 대기 위한 방편이었다. 노름꾼으로 위장함으로써 독립자금 마련을 좀 더 용이하게 하고자 했던 것이다. 독립자금 조달을 위해 외동딸이 결혼할 때 사돈댁에서 혼수 장롱 구입비로 보내준 돈까지 처분하는 바람에 딸이 할머니가 쓰던 헌 장롱을 가지고 울면서 시집갈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한 일화다. 그러나 선생은 자신의 그런 행적을 결코 입에 올리지 않았다. 심지어 해방된 다음 해 죽는 순간까지도 김구 선생과의 면담 등 독립운동과 관련된 자신의 모든 행적을 비밀에 부쳤다. 남을 의식하고 자기를 내세우기보다 웃어른들로부터 배워 아는 대로 묵묵히 실천하는 참선비의 전형이다. 우리는 지금 김락 여사나 김용환 선생이 살던 시대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 시대의 삶의 향기는 왜 그 시절보다 못할까. 가난하고 어려웠던 때보다 무엇이 부족해서 그럴까. 당장의 이해보다 옳다고 생각하면 꼭 실천하는 솔선수범의 사람들이 드물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하여 이웃과 공동체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나 자기 집단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사람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 아닐까. 한 사회의 건강성을 담보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보장하는 것은 물질보다 정신이다. 따라서 지도층부터 이러한 정신을 솔선해 실천하여야 한다. ‘꽃 향기는 천리를 가고, 사람 향기는 만리를 간다(花香千里 人香萬里)’는 말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만리’는 단순히 공간적인 거리만을 가리키는 표현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한 사람의 올곧은 정신이 후대에 미치는 영향의 지속성을 가리키는 시간적 은유이기도 하다. 마치 누가 더 천박해지는가를 경쟁이라도 하는 듯한 오늘의 세태에서 우리 서로 앞다투어 옛 선현의 향기를 맡으며 자신의 수신부터 시작해 보자.
  • 손님 복권 당첨되자 술집 여종업원이 ‘슬쩍’

    손님 복권 당첨되자 술집 여종업원이 ‘슬쩍’

    손님의 당첨 복권을 가로채려던 술집 여종업원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미국 뉴욕 주 롱아일랜드에 있는 한 술집에서 일하는 니콜 앤더슨(33)이 손님의 1만 달러(한화 약 1070만원)의 즉석복권을 훔쳐 돈을 탕진한 혐의로 지난 11일(현지시간) 체포됐다고 일간 뉴욕포스트가 전했다. 당첨 복권을 둘러싼 범죄는 이달 초 발생했다. 이 술집의 단골이었던 로버트 콜린스(57)는 이곳에서 산 즉석복권이 당첨된 사실을 알고 주변에 복권 당첨 사실을 알리며 지인들과 자축 파티를 벌였다. 하지만 집에 돌아왔을 때 복권은 감쪽같이 사라져 있었다. 단순한 분실이 아니라고 판단한 콜린스는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경찰이 종업원들과 이날 술집 방문객들을 중심으로 수사한 결과 앤더슨의 친척언니 로즈안느 앨리시아(39)가 문제의 복권 당첨금을 이미 찾아 썼다는 단서를 포착했다. 경찰에 따르면 앤더슨과 앨리시아 등 두 여성은 당첨금을 반으로 나눠 가졌다. 앤더슨은 가구를 사고 집세를 내는 데 이미 돈을 다 써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사실을 알게 된 술집 측은 “새로운 바텐더가 손님에 절도를 저질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사과했다. 중절도 혐의로 체포된 두 여성은 기소여부 인정절차를 밟고 있으며, 판결이 나는 데로 훔친 당첨금을 되돌려 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잃어버린 복권을 되찾은 앤더슨은 “다시는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찾게 된 건 정말 행운”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사설] 재계의 私財 사회 출연 확산을 기대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을 중심으로 한 범(汎)현대가(家) 그룹이 5000억원 규모의 사회복지재단인 ‘아산나눔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KCC 등 범현대가 그룹 사장단은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아산나눔재단’과 관련한 계획을 밝혔다. 기업에서 2760억원을,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과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 등 창업자 가족이 2240억원의 사재(私財)를 출연한다. ‘아산나눔재단’은 현대중공업과 정 의원이 중심이다. 이 재단은 양극화 해소와 청년들의 창업정신을 고양시키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소외계층은 점점 늘고 일자리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운 현실에서,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공생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산나눔재단’ 설립을 환영한다. 이 재단의 출연금 중 45%가 정 의원을 비롯한 창업자 가족의 사재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만든 각종 재단의 재원은 대부분 계열사의 금고에서 나왔다. 계열사들이 어차피 세금으로 상당부분 내야 할 것을 재단에 출연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 없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그룹들은 경영권 불법승계나 비자금 사건 등 불미스러운 일이 있을 때 여론무마용으로 거액을 출연해 재단을 설립해 왔다. 이런 점에서 ‘아산나눔재단’의 의미는 가볍지 않다. 정 의원이 내년의 대통령선거를 겨냥한 호의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재단을 설립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는 만큼, 정 의원도 이 점을 유념해 오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 ‘아산나눔재단’ 설립을 계기로 여유 있는 계층, 가진 자들의 사재 출연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대기업들의 동참도 필요하다. 미국의 거부(巨富)인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는 억만장자를 대상으로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는 서약 운동을 벌이고 있다. 버핏은 기회 있을 때마다 자신과 같은 부자들에 대한 세율을 더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한국의 부자들도 “나만 잘살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어려운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홍콩의 영화배우 청룽(成龍)은 몇년 전 “아들이 유능하면 유산이 필요없을 것이고, 무능하면 탕진할 것”이라며 수천억원의 재산을 헌납하는 이유를 말했다. 백번 맞는 말이다. 한국의 부자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 ‘170억 복권당첨’ 9년만에 자살시도 ‘비운男’

    무려 970만 파운드(170억원)의 복권을 거머쥐었던 한 영국 남성이 9년만에 모든 돈을 탕진하고 최근 자살시도까지 한 것으로 전해져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노퍽 주에 사는 마이클 캐럴(28)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자살을 시도해 정신을 잃은 것을 친구가 발견, 간신히 목숨을 구했다. 캐럴은 19세 젊은 나이에 유로밀리언 잭팟을 터뜨려 백만장자가 돼 유명세를 얻은 주인공이었다. 캐럴이 자살을 시도한 건 이번이 2번째. 환경미화원으로 성실히 살았던 캐럴의 인생은 2002년 복권당첨으로 뒤바뀌었다. 순식간에 엄청난 재력을 거머쥔 캐럴은 매춘, 섹스파티, 마약 구입 등에 돈을 펑펑 쓰는 방탕한 생활에 중독되게 됐다. 돈이 마르지 않을 것 같던 캐럴의 은행계좌는 불과 6년 만에 바닥을 드러냈다. 2004년 코카인 소지와 음주운전으로 징역형을 받고 나온 캐럴은 2년 만에 빈털터리가 됐고 부인은 아이 2명만 남긴 채 떠났다. 그동안 캐럴은 정부 보조금으로 근근이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캐럴은 방황 끝에 재기하겠다며 환경미화원 생활을 다시 시작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으로 방황하고 있으며, 최근 함께 살던 여자 친구 젬마 피크마저 떠나자 급기야 캐럴은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을 건진 캐럴은 “순간적으로 나약해진 마음에 바보 같은 선택을 할뻔 했다.”면서 “두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마음을 굳게 먹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캐럴은 최근 파트타임 페인트 기술자로 일하고 있다. 한 때 로또 재벌이었던 남성의 안타까운 소식에 영국 네티즌들은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7세 소녀까지 인신매매… 제도적 장치 마련을”

    “7세 소녀까지 인신매매… 제도적 장치 마련을”

    “인신매매는 인류의 가장 부끄러운 범죄입니다. 인신매매 관련 국가들에 정책적 압력을 강하게 넣어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들을 마련할 때입니다.” 아누라다 코이랄라(62·여) ‘마이티 네팔(Maiti Nepal)’ 재단 이사장은 16일 오전 서울 도봉구 쌍문동 덕성여대에서 가진 특별 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네팔의 인신매매 피해 여성들을 위한 구호·재활 단체를 이끄는 코이랄라 이사장은 아시아기자협회 초청으로 방한했다. 그녀는 네팔의 인신매매 실태를 적나라하게 폭로했다. 네팔의 7살 소녀에서 24살 여성까지 인신매매돼 성매매를 강요당한다는 게의 그녀의 주장이다. 한달에 네팔 소녀 150여명이 네팔과 인도의 국경지대 29곳에서 인신매매를 당한다. 이들은 인도로 보내진 다음 포주들에 의해 노예 상태로 전락한다. 코이랄라 이사장은 “부패한 경찰들은 이들의 도움 요청을 외면한다.”며 “이런 사슬 속에서 당하는 여성만 빼고 모두가 이익을 챙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녀는 한 여성의 비극적인 사례를 소개했다. 이 여성의 남편은 6만 5000루피(약 150만원)를 받고 아내에게 신장을 팔도록 강요했다. 이후 그 돈을 모두 탕진하자 아내와 6개월 된 아들을 한꺼번에 포주에게 넘겼다. 아기가 울자 그곳에 있던 사람들이 전기로 아이의 혀를 지지기도 했다. 코이랄라 이사장은 “성매매 과정에서 의사도 아닌 사람에게 낙태 시술을 받느라 건강이 악화되는 여성들이 많다. 또 에이즈나 각종 성병에 감염되거나 우울 증세를 앓는 여성들도 많다.”고 전했다. 1993년 설립된 마이티 네팔 재단은 인도, 중동 등 성매매 집결지로 팔려 가는 네팔 여성을 구출해 재활교육을 하면서 학교나 기관 등에 인신매매 예방 교육과 정책 개선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한국법인 중국인 직원 638억 ‘꿀꺽’

    중국의 세계적인 선박회사의 한국법인에 근무하는 중국인 직원이 600억원이 넘는 회사돈을 빼돌려 사용한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중국인은 도박으로 모든 돈을 날렸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거액이 도박 과정을 통해 세탁돼 숨겨졌거나, 다른 용도로 전용됐을 것으로 보고 돈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거액을 빼돌린 그는 600억원을 카지노에서 탕진한 ‘도박왕’일까, 아니면 금융당국을 따돌리고 돈을 숨긴 비상한 사기꾼일까.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배성범)는 회사돈 600억원을 업무상 비용으로 속여 가로챈 혐의로 중국 국영 해운회사의 한국법인 직원 리모(38)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 김형두)의 심리로 2차례 재판이 열렸다. 검찰과 법원에 따르면 리씨는 회사돈을 빼돌려 사용한 혐의를 인정했지만 사용처에 대해선 도박으로만 탕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에서 손님이 올 때마다 접대를 위해 카지노에 데려가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도박에 빠졌다는 것. 법원은 리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다음달 9일 열리는 공판에서 전문심리위원을 불러 도박 중독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그동안 리씨는 중국 회사가 한국에 세운 자회사에서 자금 및 회계 업무를 담당하며 선박회사의 계열사와 국내 금융기관 사이의 민사소송에서 소송 대리인을 선임하고 합의금을 송금하는 역할을 해 왔다. 이런 리씨가 범행을 시작한 것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리씨는 그해 8월부터 중국 본사 경리담당 직원에게 민사 소송 합의에 필요하다며 2008년 1월까지 2억~12억원 93회에 걸쳐 모두 638억 5000만원의 돈을 받아냈다. 당시 리씨가 담당하던 민사소송은 2007년 1월 중국 회사가 금융기관에 합의금을 지급하며 마무리됐지만 리씨는 열흘이 멀다 하고 경리직원에게서 거액을 송금받거나 직접 수표로 받아갔다. 하지만 검찰의 판단은 다르다. 리씨와 본사의 신뢰가 아무리 두터워도 본사에서 638억원을 의심 없이 송금한 사실이 석연찮다. 또 그가 아무리 도박에 빠졌더라도 3년 6개월 만에 600억원이 넘는 거액을 탕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검찰의 생각이다. 검찰 관계자는 “회사에서 받은 수표 대부분을 강원도 정선 카지노 등 2~3군데서 쓴 것으로 확인됐지만, 현장에서 수표를 소진한 뒤 다른 방법으로 빼돌렸을 수 있다.”면서 “계좌추적을 통해 돈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남은 칩을 반환해 현금화해 돈을 빼돌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어딘가 남아 있을 돈의 흔적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 최재헌·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사설] 우리금융·대우조선 ‘국민주 민영화’ 부적절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세금 투입으로 정상화된 기업의 과실은 서민에게 나눠주는 게 맞다.”며 민영화를 추진 중인 우리금융과 대우조선해양을 국민공모주 방식으로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3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제안한 이후 자문단이 만든 보고서까지 제시하며 국민주 매각방식을 밀어붙일 태세다. 그는 우리금융과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30% 할인된 가격에 서민들에게 공급하면 소득 재분배 효과와 더불어 자본시장 활성화, 기업경영 효율성 제고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우리금융지주 매각에 참여하고 있는 사모펀드들을 빗대어 ‘제2의 론스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혈세로 키운 우량기업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특혜시비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홍 대표는 ‘친서민’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내년 총선을 겨냥한 포퓰리즘적 발상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이미 지난해 천명한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조기 민영화, 금융산업 발전이라는 3대 민영화 원칙이 있다. 올 들어 산은지주가 우리금융지주 인수 참여를 포기한 것도 바로 이 원칙 때문이다. 원칙에 대한 변경 논의도 없이 홍 대표가 일방적으로 룰을 변경하겠다는 것은 잘못이다. 우리금융과 대우해양조선 주식을 30%씩 할인해 모두 2조 7483억원의 차익을 서민들에게 돌려준다지만 대상자 600만명을 기준으로 하면 1인당 50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 1989년과 1991년 한전, 포스코 국민주 공모 때처럼 상장 후 주가가 폭락하면 국고만 탕진하는 꼴이 된다. 명분도 실리도 잃게 되는 것이다. 공적자금 관련법에는 ‘최소 비용의 원칙’ 규정이 있다.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해 국민의 부담을 최소화하라는 뜻이다. 홍 대표가 국민주 매각방식을 고집하려면 이 규정부터 개정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의 돈으로 생색을 내도 되는지 먼저 동의를 구해야 한다. 민영화를 통해 주인을 찾아주는 것이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지, 공기업처럼 정권이 바뀔 때마다 경영권이 흔들리는 ‘무주공산’(無主空山)이 경영 효율성인지에 대해서도 답해야 한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관련부처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1주일 넘도록 침묵하고 있다. 행여 임기 말 복지부동이라면 정말 큰일이다.
  • 지하철 거지로 전락한 ‘中체조 국가대표’ 충격

    10년 전 세계를 제패했던 중국 전 체조 국가대표 선수가 과거의 영광은 온데간데없이 비참한 구걸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시나닷컴에 따르면 2001년 세계유니버시아드 체조 2관왕에 빛나는 전 국가대표 장상우(28) 선수가 베이징과 톈진 등지 지하철역을 돌며 구걸하는 걸 봤다는 충격적인 목격담이 지난 4월부터 심심찮게 흘러 나왔다. 장상우는 11세 어린나이에 국가대표로 발탁되며 체조 유망주로 불렸던 선수. 빼어난 기량으로 2008년 열린 베이징 올림픽의 유력한 3대 우승 후보로도 꼽혔던 그에게 도대체 지난 10년 간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의 인생의 고비는 부상으로부터 찾아왔다. 장상우는 2004년 훈련 도중 치명적인 발목부상을 당했으나 회복하지 못해 이듬해 불명예스럽게 은퇴했다. 패배감에 휩싸인 그는 지급받은 보상금을 모두 탕진한 뒤 생활고에 수차례 절도까지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부모 대신 자신을 길러준 할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자 장상우는 다시 세상으로 나왔다. 할아버지의 수술비를 마련하고자 지하철역에서 간단한 체조동작과 메달 등을 보여주며 구걸을 시작한 것. 시민들의 싸늘한 시선을 받으면서도 그는 “은퇴 후 방탕했던 생활을 후회하며 할아버지를 살리고 싶은 마음밖에는 없다.”고 고백했다. 한 때 국보급 기량을 가졌던 전 국가대표 체조선수의 비참한 근황을 알게 된 시민들은 안타까움을 드러냈으며, 일부는 “은퇴한 선수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장상우의 고향인 허베이성 바오딩시 체육국 등을 비롯한 사회 각계는 장상우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뒤 후원금을 약속했다고 현지 언론매체는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연금복권 당첨? 구입도 어려워”

    “연금복권 당첨? 구입도 어려워”

    40대 직장인 박모씨는 지난 주말 서울 중구 광화문에 있는 회사 인근에서 여러 가판대를 돌아다닌 끝에 오는 13일 추첨 예정인 2회차 ‘연금복권520’(이하 연금복권)을 간신히 구입할 수 있었다. 박씨는 “연금 형태로 당첨금을 준다고 해서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이 정도까지 인기가 있을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광화문에서 가판대를 운영하고 있는 60대 김모(여)씨는 연금복권 500장을 들여놨는데 1회차에 이어 2회차도 사흘이 안 돼 다 팔렸다고 귀띔했다. 김씨는 “찾는 손님들이 많아 조만간 들어오는 3회차 물량을 미리 팔아야 할 것 같다.”면서 “일주일에 10장도 안 팔렸던 팝콘복권과는 천양지차”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 연금식 복권인 연금복권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10년 전 ‘로또 신드롬’이 재현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연금복권을 발매하고 있는 한국연합복권은 10일 “1회차 총발매분 630만장 가운데 일부 반품 물량을 빼면 600만장이 팔렸다. 판매율 95% 이상”이라면서 “2회차 판매량도 매진에 가까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역총판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주문을 소화하지 못할 정도”라면서 “일부 판매처에서는 벌써 3회차 물량을 미리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판매분 35만장은 지난 8일 일찌감치 매진됐고, 연합복권 홈페이지는 접속 폭주로 임시 홈페이지가 꾸려지기도 했다. 특히 연금복권은 242회차로 판매 종료됐던 팝콘복권보다 20배에 가까운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일회차에 모두 450만장을 찍었던 팝콘복권의 경우 가장 많이 팔렸을 때 판매율이 8%(36만장)에 불과했다. 연합복권 측도 연금복권 인기에 놀랐다는 반응이다. 연합복권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성공 가능성을 반반으로 봤고, 시장 조사 당시 현장 판매인 사이에서도 안 팔릴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팝콘복권 판매율보다 20~30% 정도 늘지 않을까 했다.”고 말했다. 연금복권의 인기 비결로 가장 먼저 1등 당첨금 12억원을 매월 500만원씩 20년 동안 연금 형태로 받는 방식이 꼽힌다. 당첨자가 사망하면 가족에게 상속도 된다. 100세 시대를 앞두고 노후 안정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대중 심리를 제대로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 일확천금 이후 가산을 탕진하거나 가족 등과 불화를 겪는 기존 복권의 부작용을 미리 없앨 수 있다는 점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연합복권의 설문조사 결과 복권을 구입하지 않은 주된 이유로 사행성이 꼽히기도 했다. 연합복권 관계자는 “연금식 상품이라 기존에 복권을 구입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새로운 고객층으로 형성하는 한편 국내에는 처음 도입된 방식이라 기존 로또복권 등에 싫증을 느끼던 고객층을 흡수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밤 11시 40분) 작년 3월 부산 여중생 납치 사건의 범인 김길태가 공개 수배 8일 만에 체포됐다. 명확한 범행 증거가 드러난 상황에서도 김길태는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며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하곤 했는데…. 이에 경찰은 김길태에게 ‘P300’(뇌파탐지검사법)을 시도해 보기로 한다. 과연 그의 뇌도 거짓말을 할 수 있었을까. ●KBS 월화 드라마 스파이 명월(KBS2 밤 9시 55분) 한류 단속반으로 일하는 명월은 특수공작원이 되고 싶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뭔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비밀 경호 임무를 받고 싱가포르에 도착한 명월은 쇼케이스차 방문한 한류 스타 강우와 만나게 된다. 강우와 엮이면서 상황이 꼬여가던 중 명월은 뜻하지 않게 중요한 작전을 망치게 된다. ●일일시트콤 몽땅 내 사랑(MBC 밤 7시 45분) 혜옥은 김 집사가 혼자 밥먹는 모습에 속상하기만 하다. 혜옥은 김 원장에게 앞으로 밥 먹을 때 김 집사도 함께 먹자고 한다. 그러자 김 원장은 혜옥의 변화를 의심스럽게 생각한다. 한편 한영의 할아버지와 소개팅하게 된 영옥. 소개팅 자리에서 자신보다 훨씬 키가 큰 한영의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당신이 국가대표입니다(MBC 오후 6시 50분) 페루에 한류 스타가 나타났다. 젊은 한국인들의 길거리 공연에 페루인 100여 명이 쫓아다니며 구경을 한다. 미국 공연 중 경찰의 제지를 받게 되자 현지인들이 그들의 공연 연장을 부탁할 정도다. 이들은 소녀시대도, 빅뱅도 아닌 바로 ‘독도레이서’ 팀이다. 6명의 한국인 대학생들이 전 세계에 독도를 알리기 위해 나섰다. ●직업의 세계-일인자(EBS 밤 10시 40분) 김규흔은 2005년 전통식품 한과 명인 지정 한과 제작에 최초로 자동화 공정을 도입했다. 그리고 포장법을 개발해 한과의 유통기한을 늘린 주역이다. 한과의 대중화, 세계화를 이끌어가는 그의 한과 인생은 어느새 3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번듯한 기업 최고경영자지만 그는 여전히 작업복을 입고 공장에서 하루를 보낸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새벽 4시경, 전남 보성에서 잔인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에는 피 흘린 채 싸늘하게 죽어 있는 시체만 있었다. 원정 도박으로 수천만 원을 탕진한 아들이 이를 해결하려고 아버지의 재산을 노린 범행을 저지른 것이었다. 더구나 아들은 자기 아버지를 살해하는 이 끔찍한 범행 계획에 친구까지 가담시켰다고 하는데….
  • 일확천금 아닌 노후보장… 국내서도 연금식 복권 나왔다

    일확천금 아닌 노후보장… 국내서도 연금식 복권 나왔다

    ‘인생역전·일확천금에서 인생안정·노후보장으로’. 고령화 시대를 겨냥한 맞춤형 복권이 나왔다. 거액의 당청금을 오랜 기간 동안 나눠 받을 수 있는 연금식 복권이다. 편의점과 가판대, 복권방, 인터넷 전자복권사이트(lotto.co.kr, ohmylotto.com, angellotto.co.kr) 등을 통해 지난 1일부터 판매되고 있는 ‘연금복권 520’이 새달 6일 제1회차 추첨을 앞두고 있다. 이 복권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늘어가고, 복권 고액 당첨자가 당첨금을 조기에 탕진하거나 당첨금 다툼 때문에 가정이 파탄 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도입됐다. ●일시불보다 1억 정도 더 받아 매주 수요일 추첨하며 장당 가격은 1000원이다. ‘연금복권 520’의 수탁 발행기관인 한국연합복권㈜은 “정부가 일확천금의 행운을 사후관리해 줘 당첨자의 안정된 노후 생활을 보장한다는 점이 장점”이라면서 “당첨자가 당첨금 수령 기간 내에 숨지더라도 상속인이 계속 이어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권 사업 구조가 온라인복권인 로또복권에 절대적으로 쏠려 있는 상황에 새로운 모델이 나와 업계에서도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복권 사업 수익 구조 개편은 물론, 기존 복권이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이미지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복권은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8개 기관이 공동출자한 회사다. ‘연금복권 520’은 1등에 당첨될 경우 글자 그대로 매달 500만원을 20년 동안 연금처럼 받게 되는 추첨식 복권이다. 이러한 연금식 복권은 해외 복권 시장에서는 보편화됐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당첨 구조는 1등 2장, 2등 1억원 4장, 3등 1000만원 7장, 4등 100만원 63장, 5등 20만원 630장, 6등 2000원 12만 6000장, 7등 1000원 126만 장이다. 연합복권 관계자는 “2등부터는 20년 분할할 경우 한 달에 받는 금액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1등만 연금형으로 하고 나머지는 일시불로 하는 혼합형으로 했다.”고 말했다. 1등 당첨자에게는 세금 22%가 원천징수된뒤 매달 390만원씩, 총액 9억 3600만원이 지급된다. 세전 총수령액을 12억원으로 계산했을 때 한꺼번에 당첨금을 받는 경우보다 9900만원을 더 받게 된다. 일시불로 받으면 3억원까지는 22%의 세금이 적용되지만, 3억원이 넘는 금액은 33%의 세금이 부과돼 실수령액은 8억 3700만원이기 때문이다. 1등 당첨자는 당첨복권과 신분증을 가지고 경기 과천에 있는 한국연합복권 본사를 찾아 은행계좌를 지정하면, 다음 달부터 당청금이 매달 20일 통장으로 입금된다. 3~5등 당첨금은 농협중앙회 전국지점, 6~7등 당첨금은 복권판처에서 받을 수 있다. ●기획재정부가 당첨금 관리 1등 당첨금은 당첨자가 도중에 숨져도 민법에 따라 상속인이 이어서 받게 된다. 2등 당첨번호는 1등 번호의 앞뒤 연속번호로 확정되기 때문에 연속번호를 구할 경우 최대 14억원(세전)까지 받을 수 있다. 한국연합복권 관계자는“1등 당첨 확률은 315만분의 1로 로또복권보다 2.6배 정도 높다.”면서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당첨금을 관리하기 때문에 당청금을 지급받다가 지급처가 변경돼도 불안해 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청렴한 교사, 복권당첨 뒤 ‘최악’의 인생역전?

    청렴한 교사, 복권당첨 뒤 ‘최악’의 인생역전?

    청렴한 교사에서 한순간에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진 남성의 ‘최악의 인생역전’ 스토리가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고 중국 원후이바오(文匯報)가 31일 보도했다. 주인공인 리(李)씨는 500만 위안(한화 약 8억 3300만원)에 달하는 거액 복권에 당첨되기 전까지 청렴하고 인자한 선생님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복권에 당첨된 뒤 상하이에 호화 별장과 고급 승용차를 사고 수시로 해외여행을 즐기는 등 ‘물 쓰듯’ 돈을 쓰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생긴 돈은 그저 물건을 구입하는데에만 쓰이지 않았다. 평소 돈 쓰는 법을 잘 몰랐던 리씨는 남은 돈을 모두 술을 마시는데 탕진했다 알코올 중독이 되어버렸다. 술독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그는 결국 자신의 별장에서 심장병으로 급사한 채 발견됐다. 뿐만 아니라 가난 때문에 혼인신고도 하지 못하고 재혼한 아내가 그의 재산을 둘러싸고 소송까지 내걸어 죽어도 편치 못한 망자가 되어버렸다. 결국 청렴한 선생님으로 인정받던 그는 대박복권으로 ‘최악의 인생역전’을 한 셈이다. 현지 언론은 “복권하나로 한 남자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다.”면서 “안타깝게도 그의 인생역전은 좋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으며, 그의 남은 재산을 둘러싼 소송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저축은행 비리 감사원 다음은 어디인가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 법률지원단장을 지낸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 부산저축은행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다. 은 전 위원은 어제 사표 제출과 함께 수리됐다. 또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장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도 사의를 표명했다. 지금까지 뇌물을 수수한 금감원 검사담당 실무진과 국장급 간부들에 대한 사법처리에 이어 검찰의 칼끝이 정·관계 고위층으로 향하는 듯하다. 우리는 서민들이 맡긴 생명과도 같은 예금을 빼돌려 흥청망청 탕진한 대주주와 경영진은 말할 것도 없고 비리를 묵인하고 조장한 모든 관련자들을 철저히 가려내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본다. 저축은행 사태는 김대중 정부 시절 ‘상호신용금고’라는 명칭을 ‘상호저축은행’으로 바꾸고 저축은행의 예금자 보호한도를 시중은행과 같은 수준인 1인당 5000만원으로 높여줌으로써 잉태됐다. 그리고 노무현 정부 들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한도를 무한대로 넓혀주면서 저축은행 사태의 주범인 대규모의 PF 부실을 초래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도 저축은행이 다른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하면 인센티브를 부여한 조치도 부실의 대형화를 부추겼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러한 정책적인 잘못 외에도 저축은행의 행태로 볼 때 규제 완화과정에서 각종 불법로비가 성행했을 개연성이 농후하다. 따라서 검찰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불법행위에 연루된 관계자들과 로비 전모를 샅샅이 파헤쳐야 한다. 정치권은 벌써 국정조사 운운하며 검찰을 압박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철저한 수사를 강도 높게 지시한 만큼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 검찰 수사가 미흡하다면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대응수단을 강구하면 된다. 지난달 국회 청문회에서 드러났듯이 네탓 공방으로 사태의 본질을 흐리려 해선 안 된다. 검찰은 이번에야말로 성역 없는 수사로 존재감을 국민에게 분명히 인식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 정책당국자들은 청문회에서 “당시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는 말로 책임을 피해갔지만 외부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는지도 세심히 따져보아야 한다. 정부가 서민의 피눈물을 닦아주지 못한다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
  • “손자 사망후 21년뒤 유산 나눠” 유언 남긴 ‘괴짜’ 부호

    “손자 사망후 21년뒤 유산 나눠” 유언 남긴 ‘괴짜’ 부호

    힘들여 번 돈을 후손들이 탕진하는 게 두려워서일까? 1919년 사망 당시 미국 최대부호였던 웰링턴 R. 버트는 자신의 막대한 재산을 손자가 사망한 이후 21년 뒤에 나머지 유족에게 상속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런 ‘괴짜’ 부호가 세상을 떠난 지 92년 만에 버트의 후손들은 현재 시가로 1억 달러(약 1082억원)이라는 막대한 재산을 받게 됐다고 10일 미국 ABC 뉴스 등의 외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트의 마지막 손녀가 지난 1989년 세상을 떠나면서 오는 21일 법원의 명령 하에 후손 12명은 1000억원이 넘는 재산을 분배받게 된다. 버트의 고손녀로 알려진 크리스티나 알렉산더 카메론도 280만달러(약 28억원) 상당의 유산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전 목재와 철강 산업으로 부를 축적했던 버트는 당시 수백만달러라는 막대한 재산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위와 같은 파격적인 유언을 남기면서 가장 아끼던 아들에게 매년 당시 돈으로 3만 달러(약 3200만원)를 지급하도록 했으며 다른 자식들은 1000~5000달러(약 100만원~540만원)를 주도록 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은 유산상속 시 상속세는 물론 유산 받은 재산을 처분할 때 자본소득세도 물린다. 따라서 미국 대부호들은 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고 나머지를 재단으로 만들어 운영하는 추세다. 사진=ABC 뉴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사랑을 믿어요(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우진은 자기를 자꾸 피하는 윤희를 이상하게 여겨 학교 앞까지 찾아간다. 윤희는 우진에게 ‘오빠면 오빠답게 다 큰 여동생을 예의 있게 대해 달라.’는 말로 우진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한편 철수는 명희를 기다리지만 연락이 오지 않는다. 명희 또한 옛 애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그렇게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10시 10분) 스리랑카의 또 다른 매력, 바로 수려한 자연경관이다. 과거 반군활동의 거점이었던 동부 해안이 개방되면서 숨겨져 있던 비경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유럽인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트링코말리 휴양지, 고래를 만날 수 있는 히카두와 비치 등 고원지대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스리랑카 동부 해안 지역을 찾아간다. ●반짝반짝 빛나는(MBC 토요일 밤 8시 40분) 승준은 자신이 좋아진다는 정원의 말을 듣고 당황스럽기만 하다. 그리고 승준은 금란에게 기획서의 아이템에 대해서 왜 그것을 떠올리게 되었는지 묻는다. 정원은 자신의 기획서와 같은 아이템을 작성한 금란의 기획서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대대적인 반대 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좁은 국토에 무려 21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운용하고 있는 우리의 경우는 과연 어떨까. 고리, 월성 등 국내 주요 원전 30㎞ 반경에는 무려 370만명이 산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방사능의 실체에 대해 알아본다. ●KBS 스페셜(KBS1 일요일 밤 8시) 1907년 일본의 한 실험실에서 세계를 뒤흔들 신비의 가루가 발명됐다. ‘아지노모토’라는 이름으로 일본 전역에 판매된 이 가루는 바로 세계 최초의 조미료. 저렴한 가격으로 간편하게 맛을 낼 수 있는 아지노모토는 1910년 조선의 식탁을 점령하기에 이른다. 당시의 선풍적인 인기와 획기적인 판매전략에 대해 들어본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고려시대 경주의 옛 지명인 동경. 이곳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 중 놀라운 모습을 한 토우가 있다. 신라시대 때부터 경주를 지킨 이것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수많은 탐험가들이 가산을 탕진하면서까지 모여든 코르시카섬이 가진 놀라운 비밀도 함께 들어본다.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일인당 화장품 소비량 세계 2위. 세계 화장품 회사들의 테스트 마켓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인 대한민국. 우리 사회에서 화장은 예의를 넘어 의무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외모는 물론 능력과 성격을 표출하는 수단이 되어버린 메이크업에 남성까지 동참할 만큼 화장 열풍이다. 2011년 대한민국의 화장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 창원서 경륜장 드나들던 남성 2명 잇따라 자살

     경남 창원에서 경륜장을 드나들던 남성이 목숨을 끊은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9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8일 오전 11시쯤 창원시 성산구 내동 88체육공원내 모 경기단체 사무실에서 김모(35)씨가 천장 지지대에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했다.  김씨의 부인은 “남편이 한달에 두번 정도 경륜장에 갔었고 숨지기 전에도 경륜장에 다녀온 문제 때문에 다퉜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김씨는 유서 대신 자신이 쓰던 모자에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짤막한 글을 남겼다.  지난 11일에는 성산구 중앙동 체육공원에서 모 대기업의 생산직 사원인 이모(44)씨가 소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가 수년동안 창원경륜장에서 2억여원 가량을 탕진하면서 월급이 차압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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